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IOC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PER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ES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 PLI
    2026-06-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255
  • 김진선 위원장 내정자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진선(65) 전 강원지사는 올림픽 유치의 ‘산파역’을 톡톡히 해낸 공신이다. 유치 기획 단계부터 10년 넘게 국제 스포츠 무대를 누비며 결국 ‘평창의 오랜 염원’을 실현시켰다. 그는 강원지사 시절인 1999년 평창 동계아시안게임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자신감을 얻어 동계올림픽 유치를 공식 선언했다. 두 차례의 도전에서 뼈아픈 좌절을 맛봐 평창 올림픽 개최의 꿈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하지만 ‘3선 도지사’로 공직에서 물러난 지난해 11월 평창올림픽유치위 특임대사를 맡아 마지막 정열을 쏟아부었다. 결국 평창이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2전 3기’의 신화를 창조하는 데 한몫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은 김진선 전 지사의 집념의 결정체인 셈이다. 그가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이동한 거리는 무려 87만 6500여㎞. 지구를 22바퀴나 돈 것이나 다름없다. 이 과정에서 IOC 위원 등 국제스포츠계의 주요 인사들과 탄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해 유력 인사로 부상했다. 그는 행정고시(15회)를 통해 공직에 발을 디뎠다. 1998년 민선 2기 도지사에 당선됐고 내리 3선에 성공하는 저력을 보였다. 도지사 12년 동안 ‘강원도 중심의 세상을 만들자.’는 포부를 한껏 펼쳤다. 중앙과 지방행정을 두루 경험한 ‘행정의 달인’으로 꼽힌다. ▲강원 동해 출생 ▲동국대 행정학과졸 ▲영월군수 ▲강원도지사 ▲국가경쟁력강화위원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공동위원장 ▲대통령 지방행정특보 ▲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 특임대사 ▲예술문화생태세상 이사장(현)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창원, 세계사격대회 유치 추진

    경남 창원시가 제52회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나섰다. 창원시는 2018년 열리는 이 대회를 유치하기 위해 30일 시청회의실에서 유치위원회를 구성, 박완수 창원시장과 김정 대한사격연맹회장을 공동위원장에 임명했다. 박재규 경남대 총장은 명예위원장에 위촉됐다. 또 김운용 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박갑철 한국체육언론인 회장, 이상철 국제스포츠외교연구회장, 이우재 국제사격연맹 집행위원 등 4명은 고문으로 추대됐다. 유치위는 앞으로 국내외 홍보활동은 물론, 정부·지방자치단체·유관기관·국제기구 등과 긴밀하게 협조해 대회 유치를 위한 각종 사업 등을 추진할 예정. 먼저 10월과 11월에 쿠웨이트와 독일에서 각각 열리는 아시아사격연맹(ASC) 총회와 국제사격연맹(ISSF) 기술위원회에 참가해 연맹 임원 등을 대상으로 유치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2018년 대회 개최지는 내년 4월 17일 런던 ISSF 총회에서 결정된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이건희회장 美서 해법 찾나

    이건희회장 美서 해법 찾나

    세계 경제 위기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가운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처음으로 미국을 방문, 그 배경에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세계 경제 위기를 헤쳐갈 삼성의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7일 북미 및 일본 시장을 점검하기 위해 27일 오전 김포공항을 통해 부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과 함께 출국했다. 이 회장은 출국에 앞서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세계 경제의 향후 전망에 대해 묻자 “당분간 이대로 가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 실적에 대해 “열심히 해서 세계 1위를 계속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장단 인사 시기와 방향에 대해 이 회장은 “아직 시간이 있다. 확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본 도쿄와 미국 샌프란시스코, 뉴욕 그리고 코닝 본사를 방문해 현지 법인 관계자 등을 만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정보기술(IT) 기기와 TV, 냉장고 등 생활가전 판매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다음 달 중순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미국 방문은 경영 복귀(2010년 3월) 직전인 지난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전시회(CES) 참관 이후 처음이다. 당시 이 회장은 귀국하면서 “한국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언급해 화제가 됐었다. 이 회장은 중요한 결정이 있을 때마다 일본 등 해외의 지인들을 만나거나 현장 방문을 통해 삼성의 미래전략을 구상해왔다. 특히 이번에는 애플과의 경쟁이 격화되고 있고, 세계 경제 위기가 심화되는 상황에서 미·일을 방문하는 것이어서 귀국 이후 이 회장의 행보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회장 출국에는 김순택 삼성 미래전략실장과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신종균 사장 등이 배웅했다. 이 회장은 지난 7월 초 강원 평창이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결정된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지 3개월 만에 다시 해외 출장길에 올랐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가습기 폐질환 영유아 사망 5명 더 있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20일 서울 중구 정동 환경제단 레이철 카슨 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돼 폐질환으로 사망한 영유아 5명과 산모 1명이 더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된 뒤 평균 15개월 만에 숨졌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숨진 이들 이외에 영유아 1명과 산모 1명은 원인 미상의 급성 간질성 폐렴을 앓고 있다고 밝혔다. 센터 측이 공개한 사례에 따르면 가습기 살균제를 3개월 동안 매일 수면시간에 사용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원인 미상 간질성 폐질환 등 10가지 폐질환에 걸린 생후 27개월된 A군은 입원한 지 2개월 만에 사망했다. 또 15~44개월 영유아 4명도 변을 당했다. 산모 B(33)씨는 4개월 동안 가습기 살균제를 썼다가 성인호흡곤란증후군으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2개월 뒤 사망했다. 센터 측은 “질병관리본부의 지난 8월 발표는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서울의 한 병원에서만 한 조사 결과이지만 전국적으로 피해가 있고, 특히 영유아 사망이 매우 많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무분별한 화학물질 남용으로 말미암은 바이오사이드(Biocide·살생물제)의 대표 사례로, 드러나지 않은 피해 규모가 매우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가습기 살균제 피해는 치사율이 매우 높고 폐 이식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만 생존할 수 있으며, 살균제를 사용한 지 평균 12.3개월 만에 발병하고 입원한 지 평균 2.7개월 만에 사망하는 등 매우 치명적”이라고 주장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영유아 피해 조사는 이달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며 “가습기 살균제가 원인이라는 최종 결론이 나오지 않았으나 일단 가습기 살균제 판매와 사용 자제를 권고했으며 결론이 나오면 제품과 성분에 대한 상세한 정보를 공개하는 등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원인미상 급성간질성폐렴’ 또는 ‘원인미상 폐손상 증후군’의 발병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가 유력하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평창올림픽조직위장 이르면 이번주 내정

    새달 6일 유치위원회 해산과 함께 새로 출범할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의 위원장 윤곽이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 등에 따르면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후보가 청와대에 추천됐고 이르면 이번 주 내정될 전망이다. 조직위원장이 내정되면 새달 초 조직위 창립총회를 통해 위원장이 선출된다. 당초 조직위원장 후보는 조양호 평창유치위원회 위원장과 김진선 특임대사,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의 3파전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문화부는 조직위원장 후보로 예상치를 훨씬 웃도는 10여명을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한 관계자는 “평창동계올림픽이 대규모 국제대회여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인사들을 추천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조직위원장은 유치 과정에서 큰 역할을 했던 ‘빅3’ 중 한 명이 되지 않겠느냐.”고 점쳤다. 빅3는 조 위원장과 김 특임대사, 박 회장이다. 평창은 조직위원장이 내정되면 곧바로 조직위원회 구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상 올림픽 유치 후 5개월 안에 조직위를 구성해야 하지만 평창은 3개월 안에 출범시킬 방침이었다. 먼저 조직위는 의사결정기구인 집행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 집행위원으로는 IOC 규정에 따라 IOC 위원, 국가올림픽위원회(NOC) 위원장과 사무총장, 개최도시 인사 등이 포함돼야 한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에 나승연 대변인

    대한적십자사 홍보대사에 나승연 대변인

    대한적십자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기여한 나승연(38·여) 유치위원회 대변인을 홍보대사로 위촉하기로 하고 15일 한적 본사에서 위촉식을 한다고 14일 밝혔다. 언론인 출신인 나 대변인은 지난 7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서 유창한 영어와 함께 호소력 있는 프레젠테이션으로 2018년 동계올림픽을 평창에 유치하는 데 기여해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한적은 “유창한 영어·불어 실력과 논리 정연하고 자신감 넘치는 이미지로 최근 워킹맘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고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현지인과 송편 나누며 한국문화 전도사로

    이역만리 타국에 파병된 국군 장병들은 한가위를 맞아 한국의 고유 풍습을 세계에 전하는 ‘문화 전도사’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아이티, 아덴만 등에 파견된 해외 파병부대는 한가위 연휴 기간에도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며 각국의 이웃들과 민속놀이를 즐기고 전통 음식을 나누며 우의를 다질 계획이다. 아프간 지역 재건을 위해 파견된 오쉬노부대 장병들은 한가윗날 송편과 고기전·명태포·한과·과일 등으로 차례상을 차리고 곡주 대신 주스로 합동 차례를 지낸다. 또 13일에는 주둔 지역인 파르완주 소속 축구팀을 초청해 친선 시합을 가질 예정이다. 파르완주 IOC위원장 등 현지인 50여명과 함께 어울리고 태권무, 특공무술 시범도 펼칠 예정이다.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유엔평화유지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9일(현지시간) 부대 인근 압바시야 마을의 한글 교실에서 현지인들에게 윷놀이를 소개한다. 압바시야, 부르글리아, 디바 등 책임 지역 내 5개 마을의 지명을 말판의 주요 지점 이름으로 사용해 현지인들과의 유대감을 키울 예정이다. 아이티 레오간에서 지진 피해복구 및 국가 재건에 힘을 쏟고 있는 단비부대는 한가위를 맞아 지진 참사 때 부모를 잃은 아동 7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희망 고아원’에서 직접 만든 팥빙수와 과자 등을 전해 주고 함께 뜻깊은 명절을 보내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특수전 임무 수행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파견된 아크부대원들은 한가위 연휴 동안에도 UAE 군과 연합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명절의 의미를 살려 UAE 군과 송편을 나눠 먹으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소말리아 해역의 상선 보호를 위해 명절을 바다 위에서 보내게 된 청해부대 장병들은 문무대왕함 함상에서 북어와 통조림 나물 등으로 합동 차례를 지낸 뒤 윷놀이와 팔씨름, 함상 제기차기 등으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로 했다. 청해부대장 정대만 대령은 “가족과 함께하는 차례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우리 선박과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제 해양안보에 기여한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대원들의 사기가 충만하다.”며 “우리 8진도 아덴만의 신화를 이어 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2018 평창 패럴림픽 개최 불투명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때 패럴림픽 개최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림픽’(lympic) 명칭을 놓고 다투고 있어서다. 9일 대한장애인체육회 등에 따르면 IOC는 지난 7월 남아공 더반 총회에서 2018년 동계올림픽 개최지 결정을 앞두고 후보 도시인 평창, 안시(프랑스), 뮌헨(독일)에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함께 개최할 의무가 없다는 공문을 보냈다. 하지만 이는 IOC와 IPC가 2001년 6월 호주 시드니에서 ‘올림픽과 패럴림픽을 같은 곳에서 개최한다.’고 체결한 협약에 배치된다. 2018년 동계올림픽 평창 개최가 결정된 더반 IOC 총회에서 동계패럴림픽 개최가 함께 결정돼야 했지만 IOC는 이 문제를 2012년 6월 이전에 해결하는 것으로 미뤘다. 패럴림픽 공동 개최 규정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까지 적용됐지만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해서는 IOC가 갑자기 태도를 바꾼 것.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림픽’ 명칭을 둘러싼 IOC와 IPC의 갈등 탓이라고 입을 모았다. IPC는 ‘패럴렐’(Parallel·평행)과 ‘올림픽’(Olympic)을 합성해 패럴림픽이라는 말을 만들었는데 IOC가 2008년 베이징패럴림픽 이후 ‘~림픽’이라는 말에 대한 저작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IPC가 패럴림픽 명칭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이에 대한 지적소유권을 넘기고 사용권을 위임받아야 한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IPC가 반대 입장을 보이자 IOC는 2018년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동시 개최 문제에 대한 결정을 보류한 것이다. 관계자들은 IOC가 패럴림픽 명칭에 문제를 제기한 것은 돈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패럴림픽이 급성장해 기업 스폰서십과 입장 수입 등이 무시 못 할 수준에 오르자 IOC가 IPC의 수익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결국에는 평창이 패럴림픽을 개최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 관계자는 “IOC와 IPC가 힘 겨루기를 하고 있지만 평창패럴림픽이 열리지 못하는 사태까지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떻게든 협의가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男 200m] 오늘 밤 ‘번개쇼’… 3번 레인 주목하라

    [男 200m] 오늘 밤 ‘번개쇼’… 3번 레인 주목하라

    예선 스타트 반응속도 0.314초(준결승 0.207초). 스타팅 블록을 박차고 나간 게 아니라 벌떡 일어나 뛰었는데도 전력 질주하는 다른 레인 선수들을 관찰하며 뛰었다. 결승선 10여m 앞에서 브레이크까지 밟았다. 예선 20초 30, 준결승 20초 31. 자신이 가진 세계기록(19초 19)과 올 시즌 세계최고기록(19초 86)에 한참 떨어지는 기록이다. 그래도 예선 통과 24명 가운데 1등, 결승 진출자 8명 가운데 2등이었다. 이게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다. 볼트는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레째인 2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0m 예선 및 준결승 레이스를 가볍게 통과했다. 등장할 때부터 여유가 있었다. 번개 세리머니를 시작으로 선수 소개 시간에는 쿵후를 보여주고, 손가락으로 브이(V) 자를 그리며 관중들을 위한 포토타임도 제공했다. 자원봉사자에게 한국식으로 고개 숙여 고마움을 표시하는 이색적인 장면도 연출했고 하이파이브도 했다. 준결승전 직전에는 춤도 췄다. 볼트는 자신의 작은 움직임에도 반응하는 관중을 즐기며 연속해서 재미있는 포즈를 취했고, 관중은 계속해서 볼트의 괴짜 같은 행동을 보며 즐거워했다. 누가 관람의 대상이었는지는 중요한 게 아니다. 챔피언의 여유를 되찾은 볼트도, 그를 지켜보는 관중도 모두 즐거웠다. 스타트 연습을 시작하자 경기장은 더 달아올랐다. 볼트는 긴 팔을 하늘로 치켜들고 손뼉을 치며 더 큰 환호를 유도했다. 이미 대구 스타디움은 경기장이 아니라 거대한 콘서트장이었다. 볼트는 경기가 끝난 뒤 관중석에 스파이크를 선물로 던져 줬다. 팬 서비스까지 최고였다. 그러나 경기에는 더 없이 진지했다. 엿새 전 저질렀던 엄청난 실수 때문일까. 성호를 긋고 하늘에 기원을 올리는 볼트의 손길은 어느 때보다 간절해 보였다. 총성이 울리자 느긋하게 출발했다. 예선 같은 조 3위인 파벨 마슬락(체코)이 0.173초, 준결승 같은 조 2위인 자이수마 사이디 은두레(노르웨이)가 0.143초 만에 뛰어나간 것에 비하면 슬로비디오에 가까웠다. 그러나 압도적 1등. 경기 운영은 예선이나 준결승이나 매한가지였다. 곡선 주로에서 스퍼트를 올리나 싶더니 직선 주로에 접어든 뒤 경쟁자들의 페이스에 맞췄다. 흡사 어른과 여러 아이들의 뜀박질 같았다. 도저히 따라갈 수가 없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자크 로게 위원장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100m 우승(9초 69) 당시 결승선을 통과하기 전부터 세리머니를 펼친 볼트에게 “경쟁자들에 대한 예의를 지키라.”고 꾸짖었다. 그런데 로게 위원장은 몰랐다. 볼트에게는 경쟁자가 없다. 굳이 찾자면 실격이다. 그런데 100m에서 확실한 예방주사까지 맞았다. 페이스를 조절하면서 결승까지 올랐다. 새 스파이크를 신고 정색하고 달릴 3일 밤 9시 20분 결승에서는 어떤 기록이 나올지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MB “전경련 50년후 고민해야… 그래야 국민신뢰 얻어”

    MB “전경련 50년후 고민해야… 그래야 국민신뢰 얻어”

    31일 중구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30대 대기업 총수들과의 오찬 간담회는 ‘공생발전’에 대해 정부와 재계가 호흡을 맞추는 자리였다.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이 화두를 꺼내든 이 대통령이 취지와 당위성, 재계의 동참 필요성을 역설했고, 재계는 다양한 공생 구상을 제시하며 화답했다. 오찬은 예정보다 25분 정도 늘어난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총수들과 티타임을 갖고 가벼운 인사말을 먼저 나눴다. 이 대통령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에게는 “딸이 결혼한다면서요. 축하합니다.”라고 말을 건넸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는 “동계올림픽 유치한다고 고생했어요.”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기업들이 후원금을 많이 내서 도움이 됐습니다.”라고 말하고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돌아보며 “삼성이 많이 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니까 당연히 많이 내야죠.”라고 조크를 던져 웃음이 터졌다. 가벼운 농담도 잠시. 한식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한 뒤 이어진 간담회는 진지하게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공생발전을 위한 대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생발전은)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라면서 “더불어가는 환경 속에서 공생발전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시장경제를 지키고 지속적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미 상당한 변화의 조짐이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고 그런 점에서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총수들이 직접 관심을 가져 준다면 빨리 전파돼 긍정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말 금융위기를 맞아 모두 힘들어할 때 우리 기업인들이 열심히 해줘 금융위기를 잘 넘겼다.”면서 “이제 다시 재정위기 속에서 다시 한번 우리 기업인들이 힘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업을 사랑하고 기업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면서 “협력을 하되 시혜적 협력이 아니라 서로 윈윈하고 함께 발전하는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경련의 향후 역할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전경련이 금년에 50주년을 맞았는데, 향후 50년을 내다볼 때 전경련이 어떻게 나아가야 할 것인가에 대해 개별 기업의 고민과 대책도 중요하지만, 전경련이란 경제단체 측면에서 고민을 많이 해줬으면 한다.”면서 “그래야 국민의 신뢰와 애정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참석한 재계 총수들은 모두 돌아가면서 공생발전과 관련해 발언을 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공생발전을 위한 거래구조를 선진화하고, 모든 부문에 있어 협력기업의 체질이 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앞으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기업과 사회의 관계에 있어서 서로 공생하고 발전할 수 있는 길을 찾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중소기업과 협력을 강화해서 국제적으로 경쟁력이 있는 기업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친환경차를 비롯한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면서 “ 1차 협력업체들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 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2, 3차 협력 업체 육성과 체계적 지원을 강화해 건전한 기업 생태계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구본무 LG 회장은 “LG는 지난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제시하신 공생발전의 취지에 공감하고 있다.”면서 “투자, 고용은 물론 동반성장을 위해 협력회사 연구·개발(R&D) 지원, 주요 장비나 부품의 국산화 등 5대 과제를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태원 SK 회장은 “공생발전에 대해서 주로 사회적 기업을 통한 실천을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강건한 공생발전 기업생태계를 위해서 향후 3년간 민간 공동기술투자 500억원, 벤처 창업 지원과 펀드 조성에 500억원 등 총 2600억원의 예산을 추가로 편성하겠다”(정준양 포스코 회장),“지방사업장에서 현지 학생들을 우선 채용하고 여성인력 특별채용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고용 효과를 높이겠다.”(신동빈 롯데 부회장)는 발언도 이어졌다. 박용현 두산 회장은 “올해도 창사 이래 최대 인원을 채용할 예정”이라면서 “특히 고졸자 채용 정책에 발맞춰 대폭 신규 채용을 하겠다.”고 밝혔다. 박삼구 금호 회장은 “제일 중요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은 고용창출이며, 공생발전의 한 부분인 고졸자 취업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0.01초… 0.1㎝ 47편의 드라마 심장이 뛴다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0.01초… 0.1㎝ 47편의 드라마 심장이 뛴다

    아이들은 공간만 주어지면 달린다. 도움 닫아 뛰어오른다. 잡히지 않으려 안간힘을 쓴다. 본능이다. 누가 가르치지 않아도 자연스레 그리한다. 인간이란 게 그렇게 생겨 먹었다. 이유가 있다. 문명 이전, 달리는 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였다. 사냥감을 잡기 위해 달렸고 사냥당하지 않기 위해 달렸다. 더 빨리 달리지 않으면 굶어 죽거나 잡혀 죽었다. 인간은 달리는 존재로 태어났다. 그래서 육상은 인간의 본성을 담은 스포츠다. 모든 운동의 기본이다. 어렵거나 지루하지 않다. 직접 트랙 위를 달리는 선수들도, 그걸 지켜보는 팬들도 그저 몸속에 기입된 본능을 끄집어 내기만 하면 된다. 텔레비전 화면 속 선수들의 심장 박동과 내 심장 박동을 맞추어 보자. 어릴적 운동장을 달리던 기억을 떠올리면 된다. 그 터질 것 같던 가슴을. 그리고 묘한 고통과 쾌감을. 지금 선수들도 똑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 육상은 달리는 자와 보는 자가 함께 느끼는 스포츠다. 27일 대구에서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시작된다. 원시시대 가장 초보적인 형태의 달리기는 이제 21세기 가장 진화된 모습의 육상 경기로 우리 곁에 왔다. 현대 육상은 더 이상 생존의 문제는 아니다. 0.01초 혹은 0.1㎝ 기록과의 싸움이다. 거친 흙바닥은 탄력을 극대화한 몬도트랙으로 바뀌었다. 상처투성이 맨발은 특수 제작 운동화로 감쌌다. 일견 단순해 보이는 스프린터복도 첨단 기능의 집합체가 된 지 오래다. 이제 이 모든 걸 직접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다. 1896년 이 땅에 근대 육상이 도입된 지 115년 만의 일이다. 우리도 이제 육상을 제대로 즐길 때가 됐다. 대구 대회에 걸린 금메달은 모두 47개다. 메달 숫자보다는 인간의 한계를 깨어 가는 과정과 드라마가 기다리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 우사인 볼트는 28일 100m 결승을 치른다. 목표는 다시 새로운 세계기록이다. 아시아의 희망 류샹도 이번 대회 남자 110m 허들에서 재기를 노린다. 지난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부상으로 뛰지 못했다. 결승은 오는 29일이다. 아시아 40억 인구가 숨죽여 이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남자 400m 종목엔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가 나선다. 출전에 논란이 있었다. “의족으로 기록에 이익을 본다.”고들 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출전금지 처분을 내렸지만 국제스포츠중재법원(CAS)이 처분을 무효화했다. 모두가 각자의 드라마를 쓰기 위해 출발선에 섰다. 우리는 그 역사의 현장에 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실력 갖춘 블레이드 러너 런던 올림픽 출전 이상무”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4·남아공)가 실력만 된다면 런던올림픽에도 출전할 수 있다는 유권해석이 나왔다.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은 26일 대구 인터불고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피스토리우스가 의족으로 얻는 이점이 없다며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디악 회장은 “피스토리우스가 내년 올림픽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이번 대회를 통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나 능력 있는 선수는 모두 참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의족에 이점이 있다면 이미 드러났을 것”이라며 “IAAF는 이런 점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대회에 출전할 수 있다고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도 기자회견에 동석해 디악 회장과 비슷한 의견을 밝혔다. 로게 위원장은 “피스토리우스가 런던올림픽에 참석할 수 있을지는 IAAF가 검증할 것”이라며 “출전이 허용된다면 다른 선수처럼 기준에 따라 본선 출전권을 얻어야 한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는 이번 대회에서 남자 400m와 1600m 계주에 출전한다. 그러나 디악 회장은 “피스토리우스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려면 1번 주자로 뛰어야 한다고 남아공육상연맹에 얘기했다.”고 밝혔다. 의족이 칼날 같아 넘어지거나 바통을 터치할 때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서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그런 사고가 일어난 적이 없어 IAAF의 간섭이 지나치다는 입장이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1] 준비는 끝… 마지막 리허설 ‘손발 척척’

    [대구세계육상 D-1] 준비는 끝… 마지막 리허설 ‘손발 척척’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25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최종 리허설이 펼쳐졌다. 대회조직위는 오후 5시부터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경기 감독관, 대한육상경기연맹 관계자, 심판요원, 주관방송사(KBS) 요원 및 공연 참가자 등이 정해진 복장을 착용하고 마지막으로 손발을 맞춰보는 개회식 리허설을 한다. 총 600여명이 꾸미는 개막 행사는 한국 전통문화와 첨단 정보기술(IT)의 접목에 바탕을 두고 모음-다듬-깨움-돋움-띄움의 다섯 단계로 27분간 진행된다. 관중이 입장하는 모음 단계에서는 경북 지역 대학생 응원단이 응원 방법을 알려주면서 흥을 돋운다. 다듬 단계로 넘어가면 IAAF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임원들이 ‘다듬이’ 소리가 울려 퍼지면서 입장한다. 이어 본 행사의 막이 오르는 깨움 단계가 열린다. 이 단계에서는 라민 디악 IAAF 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공식 개막을 알리고 선수단이 들어온다. 문화 행사가 시작되는 돋움 단계에서는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손기정 선수를 기리는 영상이 상영된다. 아울러 육상의 미래 정신을 상징하는 어린이들의 퍼포먼스가 웅장하게 펼쳐진다. 띄움 단계에서는 노래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최첨단 기술을 응용한 미디어 아트 쇼가 하이라이트를 이룬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2] “의족 사고 걱정마라… 계주 몇번째 주자든 자신있다”

    [대구세계육상 D-2] “의족 사고 걱정마라… 계주 몇번째 주자든 자신있다”

    어떤 분야든 기존의 질서를 파괴하는 사람에게는 논란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블레이드 러너’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5·남아공)도 마찬가지다. 양 무릎 아래가 없는 그가 사상 처음으로 비장애인 대회인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참가하는 것을 두고 이러쿵저러쿵 말들이 많다. 100% 탄소섬유로 만들어진 그의 의족 ‘치타 플렉스 풋’이 기록 단축에 도움을 준다며 공정성 논란이 일었고, 또 1600m 계주에서 다른 주자들을 다치게 할 수 있다며 안전성 문제도 거론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를 둘러싼 두 가지 논란은 대회 개막을 3일 앞둔 24일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피스토리우스는 오전 선수촌에서 취재진에게 훈련 모습을 공개했다. 평소에 쓰는 일반 의족을 신고 훈련장에 온 피스토리우스는 도착 후 치타 플렉스 풋으로 갈아신은 뒤 경기장 주변을 몇 바퀴 돌면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그러다가 100m 전력질주하면서 몸 상태를 점검했다. 그 뒤에 이어진 기자들의 질문은 역시 의족과 관련된 것이었다. 1600m 계주에서 다른 주자가 부상을 당할 수 있기 때문에 피스토리우스는 바통 터치의 부담이 적은 첫 번째 주자로 뛰어야 한다는 얘기를 듣기도 했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몇 번이나 트랙을 달렸지만 사고를 일으킨 적은 없다. 몇 번째 주자로 뛰든 자신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계주는 스프린터가 팀플레이를 경험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라면서 “훌륭한 선수들과 팀을 이뤄 달리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가 지난달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을 0.54초나 앞당겨 45초 07을 기록해 대구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확정하면서 불거진 공정성 논란도 현재진행형이다. 피스토리우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앞두고 국제육상연맹(IAAF)이 “선수는 스프링이나 바퀴 등 도구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며 출전을 금지한 것에 반발해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설립한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소송을 냈고 결국 “의족이 기록 향상에 이점이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없다.”는 판단을 받아냈다. 그러나 최근에도 학계에서는 그의 의족이 비장애인보다 유리한지를 두고 논쟁이 뜨겁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 첨단 의족이 기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학적으로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심지어 2008년 피스토리우스가 CAS에 자신의 의족과 관련된 연구 결과를 냈을 때 그를 도와준 미국 라이스 대학의 피터 웨이안드 교수마저 기존의 입장을 뒤집어 “피스토리우스의 의족이 12초 기록 단축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피스토리우스는 “미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생체역학 권위자 휴 허 박사에 따르면 그런 주장은 어림짐작에 불과하다.”면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그는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부정한 방법을 써가면서까지 육상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이런 논란은 나를 매우 힘들게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최근 나의 기록 향상이 의족을 바꿔서가 아니냐고 하는데, 지난 7년간 내 의족은 나사 하나 바뀐 적이 없다.”면서 “만약 의족을 해서 12초 기록 단축 효과가 있다면 세계기록 보유자인 마이클 존슨(43초 18)도 다리를 절단해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는 말이냐.”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최고의 홍보 기회” 대기업 1만석 ‘예약’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7] “최고의 홍보 기회” 대기업 1만석 ‘예약’

    오는 27일 개막하는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국내 대기업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하계올림픽, 월드컵과 더불어 세계 3대 스포츠 행사인 만큼 국내외에 이름을 알리기는 데 더할 나위 없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삼성과 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그룹 총수가 직접 경기장을 찾거나 소외 계층 등에도 관람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국내 통신사들은 와이브로와 롱텀에벌루션(LTE) 등 최첨단 기술을 선보여 달구벌을 뜨겁게 달구는 데 일조한다는 계획이다. ●재계 인사들 개막전 총출동 19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은 대회 폐막일인 새달 4일까지 기업 홍보뿐 아니라 직원 관람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성공적인 대회 개최는 우리나라의 대외 이미지 제고뿐 아니라 최근 글로벌 경기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와 대구 지역 경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이날 대회 흥행을 위해 주요 기업체 임직원들이 경기를 관람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대회 조직위원회와 교환했다. 현대기아차와 롯데, 포스코, SK, 삼성, 두산, LG, 대림, 한화, GS, STX 등 주요 기업들은 1만석(4억원 상당)의 입장권을 구매한다. 그룹 총수들도 총출동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27일 개막식에 참석한다. 대회 공식후원사인 삼성그룹 역시 홍보팀 임직원들을 현지에 파견해 이 회장의 활동을 돕는 것뿐 아니라 원활한 진행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 개막식에는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강덕수 STX그룹 회장, 이석채 KT 회장 등 재계 인사들도 대거 참석한다. ●홍보관 마련, 항공권 할인 등 다양 철강업체 중 유일하게 대회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는 포스코도 분주하다. 경기장에 2개 층으로 구성된 홍보관을 운영, 기업 이미지 향상을 위한 활동을 펼친다. 현대차는 대구·울산 지역 소외이웃과 초·중·고등학생 등 총 3000여명에게 대회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경기장으로 이동할 차량은 물론 점심과 기념품을 증정할 예정이다. 항공 분야 후원사인 대한항공은 대회조직위가 공식 초청한 해외 참가자 2300여명에게 항공권 가격의 30%, 자비로 참가하는 1700여명에겐 10%의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두걸기자·산업부 종합 douzirl@seoul.co.kr
  • [달구벌 이모저모] ‘세계문화 교류의 장’ 선수촌… 한류 전파 기대

    [달구벌 이모저모] ‘세계문화 교류의 장’ 선수촌… 한류 전파 기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선수촌이 한국 문화를 세계에 전파하는 ‘알림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세계육상조직위원회가 208개국, 3500여명의 선수·임원이 생활하는 선수촌을 세계문화 교류의 장으로 꾸몄기 때문이다. 조직위는 선수촌의 ‘챔피언스 플라자’를 우리나라 전통 기념품을 구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이곳에는 창호지 부채, 하회탈, 노리개, 열쇠고리, 각시인형, 도자기, 색동 무늬의 지갑 등 전통 상품들이 진열됐다. 플라자 2층 카페는 각국 선수들이 대구 여름의 경치를 감상하며 친목을 다질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했다. 편의점에는 각국의 음료수, 과자, 향신료 등을 채워 여러 나라의 음식문화를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선수촌 입구에 우뚝 선 장승들, 기와지붕을 얹은 정자, 청사초롱이 내걸린 담벼락 등의 조형물은 외국 선수들에게 사진 촬영 장소로 벌써부터 인기가 높다. 아울러 조직위는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박태환(22·단국대)을 이번 대회의 홍보대사로 위촉하는 행사를 열었다. 수영 자유형 400m 챔피언인 박태환은 30일 대구 스타디움을 찾아 육상 400m 결승전을 직접 관람한다. 이건희 삼성회장 27일 개막식 참석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대구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오는 27일 대구에서 열리는 대회 개막식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자격으로 참석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회장이 개막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워낙 여러 가지 변수가 있기 때문에 일정이 최종 결정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이 국내에서 열리는 스포츠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지방 방문 자체도 오랜만이다. 그룹 안팎에선 이 회장이 개막식에 참석하기로 방침을 정한 이유에 대해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에 따른 사례의 성격이라고 설명한다. 이번 행사에 주요국 IOC 위원들이 다수 참석하는 만큼 평창 유치에 힘써 준 위원들을 두루 만나 다시 각별한 고마움을 표시한다는 것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대구세계육상 D-9] ‘총알 탄 사나이’ 볼트 대구 일상 엿보니…

    [대구세계육상 D-9] ‘총알 탄 사나이’ 볼트 대구 일상 엿보니…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로 불리는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는 누구보다도 소탈했다. 세계를 평정한 그이지만 자메이카 대표팀에서는 한낱 평범한 선수에 불과했다. 볼트는 지난 16일 저녁 동료 9명과 함께 대구에 입성해 수성구 범어동 그랜드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17일에도 식사 등을 숙소에서 해결했다. 특급 스타답게 호텔에서 가장 비싼 스위트룸을 이용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아사파 파월(29) 등 다른 동료와 마찬가지로 일반실에 투숙했다. 자메이카 대표팀은 볼트의 키가 196㎝로 큰 편임을 고려해 침대 바깥으로 다리를 편하게 뻗을 수 있도록 간이침대를 요청했다. 볼트는 호텔 781호 방에 머무는 동안 더블베드에 누워 액정표시장치(LCD) TV를 보며 한가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랜드호텔 관계자는 “층마다 있는 스위트룸은 자메이카육상연맹 임원들이 사용하고, 볼트는 일반실에 머물고 있다.”고 말했다. 호텔 측은 치킨너깃을 좋아하는 볼트가 원하는 음식을 언제라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했다. 볼트의 이번 대회 출전료는 30만 달러(3억 4900만원)다. 그의 능력치에 비해 적은 액수다. 세계기록을 보유한 특급 육상 스타들은 출전 자체가 대회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만큼 몸값이 대략 50만 달러(5억 8000만원) 안팎에서 결정되는 것과 견줘도 낮은 액수다. 그가 이 같은 액수를 부른 것은 당초 참가를 약속했던 2009년 대회에 오지 못한 것을 매우 미안해하며 지난해 제시한 금액에서 한 푼도 더 요구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성품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대구의 유일한 특급인 인터불고호텔을 택한 미국 선수단은 대부분 2인 1실을 쓰고, 앨리슨 펠릭스와 카멜리타 지터 등 제법 유명한 선수들만 독방을 쓴다. 펠릭스와 지터가 사용할 독방에는 트윈베드가 들어갔다. 27일 개막식에 맞춰 방한하는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 라민 디악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회장 등 유수의 IOC 위원들은 미국 선수단이 쓰는 인터불고호텔에 묵는다. 볼트를 앞세운 자메이카 육상대표팀은 선수촌에 들어가기 전날인 22일 팀 훈련을 공개한다. 19일에는 경산종합운동장 앞 나무 심기 행사에 참여한다. 경산시 관계자는 “세계 최강 자메이카 선수단이 종합운동장에서 훈련하는 것을 기념해 나무를 심고 비석도 세울 예정”이라며 “19일 저녁에는 경산시장 주재 만찬도 잡혀 있다”고 말했다. 자메이카와 함께 대회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할 미국의 저스틴 게이틀린, 펠릭스, 지터 등은 19일 오후 대구 시민운동장에서 미디어데이 행사를 연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4] 농장 운영 ‘자연의 사나이’… 묘한 패션감각 자랑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D-14] 농장 운영 ‘자연의 사나이’… 묘한 패션감각 자랑

    400m 트랙 7바퀴 반을 돌면서 모두 28번 허들을 넘고, 7번 물웅덩이를 통과하는 육상 3000m 장애물 경기는 상징성이 크다. 돌과 나무 등을 헤치며 사냥감을 쫓고, 맹수를 피하는 자연 속 인간의 달리기를 트랙 위에 구현한 종목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장애물 달리기는 1회 하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이었다. 당시에는 110m 허들만 있었지만, 2회 올림픽에서 단거리 허들 3종목(110m, 200m, 400m)과 함께 2500m, 4000m 장애물 경기가 정식종목으로 포함됐다. 4회 런던올림픽에서 장거리 장애물 달리기는 3000m로 규격화됐고,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하지만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와서야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옆머리 빡빡 깎고 손가락 금색으로 자연 속 달리기와 근접한 종목이다 보니 원시 자연환경이 유지된 아프리카, 특히 케냐 선수들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그중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2009년 베를린 세계선수권대회 챔피언인 에제키엘 켐보이(29)다. 학업을 모두 마친 뒤 늦게 육상에 입문한 켐보이는 육상으로 벌어들인 돈으로 20만㎡의 농장을 운영하는 두 아이의 아빠다. 또 베를린 대회 우승 뒤 “소원을 이루고자 패션 스타일을 바꾼 게 주효했다.”는 엉뚱한 소감을 밝힌 괴짜이기도 하다. 당시 켐보이는 옆 머리를 빡빡 깎은 ‘해병대’ 헤어 스타일과 손가락을 금색으로 칠한 채 경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켐보이는 이렇게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정상에 오른 ‘7전 8기’의 육상 스타임에 틀림없다.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유독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2003년 파리, 2005년 헬싱키, 2007년 오사카 대회까지 3회 연속 2위에 그쳤다. 2003년과 2005년 대회에서는 사이프 샤힌(카타르)에게 밀렸다. 2001년까지 스테판 케로노라는 이름의 케냐 선수였던 샤힌은 2003년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오일 머니’에 팔려 카타르 국적으로 갈아탔다. 켐보이가 아테네올림픽에서 정상에 선 것도 샤힌이 없었기에 가능했다. 당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국적을 바꾼 선수는 변경일로부터 3년 동안 올림픽 출전을 못하도록 했다. 2007년에는 팀 동료인 브리민 키프루토에게 밀렸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7위의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었다. 적당히 돈을 벌어 먹고살 길이 있으니 포기할 만도 했지만, 우승을 향한 그의 집념은 더욱 단단해졌다. 그리고 드디어 2009년 베를린 대회에서 케냐 동료인 리처드 마텔룽을 100분의46초 차로 따돌리고 세계선수권 우승의 한을 풀었다. ●‘집안싸움’ 이겨내야 2연패 가능 켐보이의 최고 기록은 2009년 5월 카타르 도하에서 세운 7분 58초 85. 현역 가운데 가장 좋은 기록이다. 하지만 이번 대구 대회에서 2연패를 달성하려면 역시 ‘집안 싸움’의 승자가 돼야 한다. 동료인 마텔룽과 키프루토, 파울 코에크 등이 강력한 경쟁자들이다. 켐보이가 이들을 물리치기 위해 ‘패션의 도시’인 대구에서 어떤 패션으로 등장해 ‘승리의 마법’을 걸지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평창 준비 도울 IOC협력단 결성 조정위원장에 구닐라 린드베리

    평창 준비 도울 IOC협력단 결성 조정위원장에 구닐라 린드베리

    앞으로 7년간 강원도 평창의 겨울올림픽 준비를 도와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협력단이 결성됐다. IOC는 구닐라 린드베리(스웨덴) IOC 위원을 2018 평창올림픽 조정위원회(Coordination Commission) 위원장에 선임하는 등 11명의 조정위원을 확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인 린드베리 조정위원장은 지난 2월 IOC의 후보도시 현지 실사 때 평가위원장을 맡아 평창을 방문했었다. 1996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함께 IOC 위원으로 선출된 린드베리 위원장은 그동안 IOC 집행위원과 부위원장 등을 두루 거쳤고 지난달 남아공 더반 총회에서 IOC 집행위원으로 재선임됐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개인적으로 매우 기쁘고 영광스러운 자리”라면서 “조정위원들과 함께 평창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린드베리 위원장은 이달 말 방한해 평창유치위원회와 대한체육회(KOC), 강원도와 첫 회의를 열 예정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장애인올림픽은 덤이 아니다/김영중 체육부장

    [데스크 시각] 장애인올림픽은 덤이 아니다/김영중 체육부장

    장애인 체육계가 ‘더반의 기적’ 하루 만에 일어난 ‘쓰나미’의 충격에 휩싸여 있다. 강원 평창이 3수 끝에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에서 성공했다. 장애인 체육계도 평창 유치에 힘을 보탰다. 2018년 장애인 동계올림픽이 열린다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한 단계 높아질 터닝포인트이기 때문이다. 1988년 서울하계올림픽 뒤 열린 장애인올림픽을 계기로 장애인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상전벽해 이상이었다고 한다. 장애인이 음지에서 양지로 나오는 획기적인 사건(?)이었다. 비장애인 체육계에는 아직도 7월 6일 밤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들려온 자크 로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의 “평창~”이란 소리가 귀에 맴돈다. 이제는 7년간 차근차근 준비해서 성공적으로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일만 남았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런데 이를 위한 기초적인 단계가 있다. 국회가 예산을 쓸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순리대로 더반의 기적 다음 날 평창 지원을 위한 특별 법안이 발의됐다. 국회의원 41명이 당당하게 서명했다. 그런데 장애인 체육계는 법안을 들여다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다. 장애인 동계올림픽 개최를 체감해서가 아니라 황당해서다. 법안 어디에도 장애인이란 단어를 눈을 씻고 찾아봐도 보이지 않았다. 형식은 완성됐지만 중요한 게 빠졌다. 물론 지원 법안에서 빠졌다고 장애인올림픽을 치르지 못하는 건 물론 아니다. 조직위가 구성된 뒤 장애인 체육계가 여기에 숟가락을 얹을 수도 있다. 그런다면 그것은 ‘구걸’하는 형태가 될 것이다. 당연한 건데 구걸하려면 화가 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기획단계부터 함께 가야 성공적인 대회를 치를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자명한 이치다. 우리나라 장애인 체육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드러낸 대목이다. IOC 실시단이 평창을 방문했을 때 장애인 대회도 역대 최대 규모로 열겠다고 약속한 지가 몇달 되지 않았다. 장애인 체육에 대한 인식이 없다 보니 어느새 머릿속에서 싹 지워져 버렸다. 정부의 동계스포츠 중장기발전계획에도 장애인 스포츠는 없다. 특별예산 3000억원 중 겨우 1%만 장애인 스포츠에 지원한다고 돼 있다. 장애인올림픽은 비장애인올림픽의 덤이 아니다. 흔히 슈퍼에서 보는 ‘1+1’ 상품이 아니다. 엄연히 독립적으로 치러지는 대회다. IOC는 아예 2000년 시드니하계올림픽 이후 함께 열도록 의무사항으로 만들었다. 비장애인 올림픽이 끝난 뒤 같은 도시에서 한달 뒤 개최해야 한다고 장소와 개최 시기까지 못박았다. 내년 런던올림픽 조직위 공식 명칭도 ‘2012 런던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 조직위원회’다. 그런데 우리는 법안을 발의할 때부터 명칭이 삭제돼 있다. 이런 불상사는 예견됐는지 모른다. 더반에서의 사례만 봐도 그렇다. 최종 프레젠테이션할 때 윤석용 장애인체육회장도 휠체어를 타고 연단에 올랐다. 박용성 대한체육회장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당연한 일이었다. 하지만 유치위 대표단의 일부 관계자들은 수군거렸다. 왜 저 사람이 연단에 있느냐고. 비장애인올림픽과 장애인올림픽이 함께 간다는 기본적인 사실조차 몰랐던 것이다. 윤 회장은 “부잣집 형님 잔치를 가난한 동생이 구경하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토로했다. 비장애인들이 잊은 게 또 하나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급격하게 노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다. ‘장애인과 노인’, 웬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나이가 들수록 뇌졸중 등 여러 원인으로 장애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선진국일수록 장애인에 대한 범위가 넓다. 복지 정책의 하나다. 결국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우리의 미래에 대한 배려다. 윤 회장은 지난달 말 국회의원 신분을 활용해 평창 특별법의 수정 법안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올림픽대회 지원 특별법안’을 국회 제출했다. 세상은 변한다.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애써 받아들이지 않으려고 할 뿐이다. jeuness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