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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레니엄] “IMF 일방 처방 빈곤·혼란 초래”

    ■노벨경제학상 스티글리츠에 듣는다 세계는 싫든 좋든 선진국 주도의 ‘세계화’로 가고 있다.경제발전과 생산확대를 위해 ‘세계화가 대세’라는 주장도 많다.반면 세계화를 반대하는 대대적인 시위도 빈발한다.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미 컬럼비아대 교수가 최근 방한해 15일 기자회견을 가졌다.때마침 국내에서 발간된 ‘세계화와 그 불만’(Globalization and its Discontents·세종연구원 출간)저서내용과 기자회견 내용을 간추려 싣는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이날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세3회 세계지식포럼’(매일경제 주최)에서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가 세계화를 개혁하는 힘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세계경기 전망은. (세계경제를 이끄는) 미국경제에 비관적인 전망이 많다.주식시장이 큰폭으로 하락해 많은 사람들이 자산을 잃었다.대 이라크전쟁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지금까지는 통화정책이 소비를 지탱하는 역할을 했지만 향후 전망은 부정적이다.지난 2년간 저성장이 계속되면서 미국인들의 낙관적인 경향이 약해지고 있다. 미래 상황은 예측 불가능한 것이다.자기 리스크관리를 하지 않으면 언제고 큰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 전세계적으로 디플레 압력이 더 큰가,인플레 압력이 더 큰가. 글로벌경제로 가면서 디플레 압력이 커지는 추세다.일본에서는 이미 심각하게 현실화됐다.분명한 것은 디플레인지,인플레인지 명확히 규정한뒤 대응해야 한다는 점이다.일본은 디플레가 심각한데도 인플레적인 사고로 대응하다 실패를 거듭했다. IMF(국제통화기금)가 1980년대 남아메리카에서 썼던 디플레 치유 중심의 처방을 90년대말 동아시아에 적용한 것도 비슷한 오류다. ◆ 한국에서는 가계부채가 큰 문제다.어떤 처방이 가능한가. 가계부채는 기업부채만큼 큰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가정에서는 부채가 늘면 지출을 쉽게 줄일 수 있다.그러나 가계부채가 늘면 통화량이 늘기 때문에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 평균소득 대비 부채비율만 볼게 아니라 부채비율이 높은 일부 부문은 금리가 오를 경우,큰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것을염두에 둬야 한다.주택담보대출때 대출자가 상환 기간·방법 등을 유연하게 바꿀수 있도록 하는 것은 금리인상때 리스크 관리를 수월하게 할 수 있는 방법이다. ◆ 미국의 경제정책을 어떻게 평가하나. 부시 행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전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다.미국이 기침만 해도 세계가 흔들린다는데 미국은 지금 독감에 걸려 있다.부시 행정부는 2년간 경제정책을 잘못 관리했다.경기침체를 직접 일으켰다고 할수는 없지만 잘못 운영한 것만은 사실이다.나는 미국에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해 왔으나 부시정부는 이를 외면했다. ◆바람직한 세계화는 어떤 것인가. 한국 등 동아시아는 세계화의 혜택을 본 사실상 유일한 지역이라고 할수 있다.수출시장이 보장됐던 게 가장 큰 이유다. 반면 남아프리카,중남미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훨씬 컸다.중남미는 IMF식 개혁의 모범사례로 평가받았지만 현재 50∼60년대 성장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국제기구들이 일방적으로 정책을 강요한 탓이다. 동아시아는 세계화를 통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왔으므로 세계화의 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혜택없이 소외만 받은 지역에서 세계화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한국이 목소리를 더욱 높여나가야 할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조지프 스티글리츠는 제3세계 경제개발에 천착해온 저명한 경제학자로 이론과 현실감각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줄곧 미국과 IMF가 주도하는 세계화를 비판,반세계화 진영에 이론적 근거를 제공해 왔다.93년 클린턴 행정부의 경제자문위원회의장으로 정부개혁을 주도했다.97년 세계은행 부총재로서,아시아 외환위기에 대한 IMF의 고금리 처방을 강력하게 비난했다.“환자가 다르면 처방도 달라야 한다.”는 그의 주장은 당시 한국이 저금리정책으로 전환,경기를 부양할수 있었던 배경이 됐다.직선적인 성격으로 “IMF에는 일류 대학을 나온 3류학생만 모여 있다.” “IMF는 미국의 손아귀에 쥐여 있다.”고 비판하기도했다.지난해에는 ‘정보의 비대칭성’이 경제활동에 미치는 영향 연구로 노벨 경제학상을 받았다. ◇ 1943년 미국 인디애나주 출생 ◇ MIT박사 ◇ 예일·스탠퍼드·옥스퍼드·프린스턴대 교수 ◇ 미국 경제자문위원회 의장 ◇ 세계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 겸 부총재 ■저서 '세계화와 그 불만' 요약 - 한국등 동아시아국 '세계화' 개혁 주도를 ◆ 세계화의 두 얼굴 세계화는 전세계인의 평균 수명 연장과 생활수준의 향상을 가져왔다.서구사람들은 개발도상국에 세워진 나이키(미국의 스포츠용품회사)공장의 저임금을 인력 착취로 본다. 개도국 사람들은 나이키 일자리를 커다란 혜택으로 생각한다.세계화 비판론자들은 종종 이런 양면성을 간과한다.이들 비판론자들보다 세계화 주창자들의 시각은 훨씬 더 불균형하다.세계화 지지자들은 개도국이 성장을 통해 빈곤을 극복하고 싶다면 반드시 ‘개발’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외친다.분명한 것은 그런 방식의 세계화를 통해 빈부격차는 더욱 심화됐고,하루 1달러 미만의 돈으로 생활하는 극빈자는 더욱 늘었다는 점이다.90년대 세계 전체 소득은 연평균 2.5%가 높아졌지만 빈곤층은 오히려 1억명이 늘었다.선진국은 개도국에게 공업제품 시장의 개방을 강요하면서 개도국의 섬유·농산물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개도국에는 산업보조금 축소를 요구하면서자국에는 수십억달러의 농업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 IMF의 위선과 무능 IMF(국제통화기금)는 오랫동안 ‘동아시아의 경제기적’을 믿었다.그러나 정작 97년 동아시아 외환위기가 터지자 “아시아 국가들의 제도는 썩었고,정부는 부패하다.”고 목청을 높였다.투자·저축 등 각국의 정책적 성과는 무시됐다.한마디로 IMF의 처방은 대부분 실패했다.인도네시아·태국·러시아등 IMF를 따른 나라들의 상황은 여전히 좋지않다.‘IMF의 모범생’으로까지 불리웠던 태국은 GDP(국내총생산)가 아직도 경제위기 이전보다 낮고 기업구조조정도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잘못된 진단과 함께 구조조정을 망치는 조치들 때문이었다. IMF는 그때마다 해당 국가가 필요한 개혁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변명했다.개별국가에 대한 지식이 없는 것뿐 아니라 만병통치식 접근법을 취한다는 것이 문제이다.IMF는 인플레이션을 막겠다며 대부분 나라에 재정긴축과 금리인상을 강요했다.자국 사정을 들어 은행 개방에 반대했던 에티오피아에 IMF는 “개혁에 뜻이 없다.”며 자금지원을 중단하기도 했다.이런 IMF의 접근법은 ‘식민종주국’의 행동처럼 보인다.위기국가에는 팽창적인 통화·재정정책을 통해 경제를 완전고용에 가까운 상태로 이끄는 게 맞다.부채상환 동결 등도 필요하다.시장주의자들은 정부가 시장보다 비효율적이라고 말하지만 이에 대한 균형잡힌 시각도 필요하다. ◆ 잘못된 통치구조 가장 큰 문제는 국제기구에 소속된 사람들의 사고방식이다.가난한 사람들에게 발언권을 주어야 할 사람들이 상부 보고기관의 사고방식에 얽매여 있는 것이다.실제로 국제기구들은 선진국이나 개별국가의 상업·금융 이익에 의해 지배된다.IMF에서 발언권이 있는 각국 재무장관들과 중앙은행 총재,미 재무부 사람들은 자국 금융계를 대변한다.WTO의 통상장관들은 자국 수출·생산업체들의 이해에 좌우된다.골드만삭스 출신인 로버트 루빈 전 미 재무장관과스탠리 피셔 전 IMF 부총재는 임기를 끝낸 뒤 모두 시티그룹으로 갔다.투명성은 IMF같은공공기구에 더없이 중요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비밀주의가 실수를 숨겨주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게 한다.국제기구는 ‘햇볕은 가장강력한 방부제’라는 속담을 명심해야 한다. ◆ 아찔했던 IMF의 한국 프로그램 97년 외환위기때 한국의 경제학자들은 IMF가 강요하는 정책들이 재앙을 몰고 올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었다.그런데도 한국의 경제관료들은 침묵했다.공개적으로 이견을 표하기가 두려웠던 것이다.당시 IMF는 자체 지원금 외에 “한국경제를 의심하고 있다.”는 따위의 말 한마디로도 한국투자를 위축시키고 차입금리를 폭발적으로 상승시킬 위력이 있었다.IMF는 정치의 영역에까지 간섭했다.중앙은행이 독립적이라고 해서 더 좋다는 증거도 없는데 “한국은행을 더욱 독립적으로 만들라.”고 종용했다.특정 일본상품에 대해 시장개방 일정을 앞당기라는 주문까지 했다.한국은 은행 폐쇄와 반도체 과잉설비처분 등 IMF의 처방을 그대로 수용하지 않았다.대규모 은행 폐쇄 대신 자본재확충에 주력했고,기업구조조정을 정부가 주도했다.환율도 낮게 유지했고 반도체 설비도 처분하지 않았다.그 덕에 한국은 어느 나라보다도 빠른 회복세를 보일 수 있었다. ◆ 인간적인 세계화를 향하여 세계화의 폐해는 세계화 자체에 있는 게 아니다.IMF,WTO(세계무역기구)등 국제기구 뒤에 숨은 권력들의 행동에서 비롯된 것이다.선진국은 세계화를 단순한 경제현상으로 본다.개도국에게 세계화는 문화적 정체성과 전통적 가치를 위협한다는 점에서 선진국보다 훨씬 심각하다.지금까지의 방식으로 세계화가 제시되는 한 그들에게 세계화는 ‘공민권 박탈’만을 의미할 뿐이다.권리를 박탈당하고 있는 사람들이 저항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그들 스스로 선택할 권리를 국제사회가 주어야 한다.국제기구들은 세계화를 작동시키기 위해 그들이 반드시 해야할 역할만 담당하는 고통스러운 자기 변화에 착수해야 할 시점이다. 김태균기자
  • 농촌, 1가구2주택 비과세 추진

    집을 두 채 갖고 있어도 한 채가 2억원 이하의 농촌 주택일 경우 ‘1가구 1주택’으로 간주,양도소득세를 물리지 않는 방안이 국회 차원에서 추진된다.도시자본의 농촌 유입을 활성화하고 급증하고 있는 농촌 폐가(廢家)를 줄이기 위한 차원이다.하지만 양도세·보유과세 강화 등 정부가 대대적인 부동산투기 억제책을 내놓고 있는 시점이어서 법안의 통과 여부가 주목된다. 자민련 원철희(元喆喜) 의원 등 국회의원 50명은 이같은 내용의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지난 14일 의원 발의로 국회에 제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집을 한 채 갖고 있는 사람이 수도권(서울·경기·인천)및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면단위 지역 주택을 추가 구입해 3년 이상 보유할 경우에 한해 양도세를 부과하지 않도록 했다.이럴 경우에도 ▲대지면적과 주택 연면적이 각각 660㎡(200평),150㎡(45평) 미만 ▲양도시점의 시가 2억원이하 등 두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해야 한다. 세제 혜택은 내년 1월부터 2007년 말까지 5년간 한시적으로 적용토록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전자입찰 개발·건설업자·공무원 결탁 250억대 공사 부정낙찰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14일 전라남도와 22개 산하 시·군에서 사용중인 전자입찰 시스템을 조작,부정낙찰을 해온 A건설 대표 유모(38)씨와 전남도청 회계과 7급 공무원 장모(34)씨,프로그램 개발자 이모(32)씨 등 8명을 구속했다.또 모 건설사 대표 강모(41)씨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전자입찰제는 입찰 과정에서 담합·예정가 유출 등을 막기 위해 입찰부터 개찰까지 전 과정을 컴퓨터로 자동처리하는 것으로 프로그래머,공무원,건설업자가 짜고 낙찰을 조작한 ‘전자입찰 부정사건’은 이번이 처음이다.유씨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전자입찰 프로그램을 조작해 전남도에서 발주한 도로공사와 인공어초 시설공사 등 21건의 관급공사에서 250억원 상당의 부정낙찰을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자신이 운영하는 건설업체나 뇌물을 상납한 업체가 전자입찰에 응하면 자동 낙찰되도록 미리 프로그램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도청에 전자입찰 시스템을 설치하면서 도청에는 웹 서버만을 설치하고,실제로 입찰이 이뤄지는 컴퓨터 메인 시스템은 외부업체에 설치해 프로그램을 조작했다는 것이다.공무원 장씨는 메인 시스템이 도청내에 설치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이번 사건을 주도한 건설업자들은 사전에 공모한 프로그램 업체에 입찰 프로그램을 개발·유지·보수할 수 있도록 했으며,공무원에게는 수시로 향응을 제공해 불법 낙찰을 눈감아 줄 것을 부탁했다. 경찰은 “이들은 불법 낙찰 대가로 공사금액의 5%를 리베이트로 받거나 하도급권을 챙겼다.”면서 “이번 사건과 연루된 건설업체와 비리 공무원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해외여행 취소 사태

    인도네시아 발리의 나이트클럽에서 폭탄 테러가 발생하자 14일 여행사와 항공사에는 하루종일 예약을 취소하려는 고객의 전화가 빗발쳤다.결혼철을 맞아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여행을 떠나려던 예비 신혼부부들은 항공권을 취소하거나 행선지를 바꾸고 있다. 인터넷 여행정보업체인 ‘넥스투어’는 다음 주말 출발예정인 고객 2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예약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동남아 여행팀 김양희 과장은 “사고가 난 쿠타지역은 평소 한국인들이 잘찾지 않는 곳이라고 안심시키고 있지만 고객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나투어’에도 16일과 20일 발리로 떠나려던 여행객들이 잇따라 행선지를 괌이나 사이판으로 바꿔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이 회사 관계자는 “고객들의 문의전화로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라고 밝혔다. ‘스마일관광’ 관계자도 “예약자 가운데 상당수가 태국이나 필리핀으로 여행지를 바꾸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일반여행업협회(KATA)는 발리 섬 여행을 당분간 자제토록 회원사에 요청했다. 인천공항과 발리간 직항로를운영하는 ‘가루다 인도네시아 항공’에 따르면 14일 오전 인천발 항공기 좌석을 예약한 200명 가운데 35명이 출발 직전 예약을 취소했다.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관측은 “테러 발생이 우려되는 만큼 안전을 위해 여행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경찰청도 대테러 경비를 대폭 강화하기로 하고 외국 공관과 공항·항만 등에 24시간 비상경비 체제를 발동했다.미 대사관,미군기지 등 미국 관련 시설에도 경찰력을 대거 투입했다. 임창용 이창구 박지연기자 window2@
  • 예금보험공사 이인원사장 문답 “예금보험료율 차등 적용 금융시장 건전화에 도움”

    예금보험공사 이인원 사장은 13일 “예금보험료율 차등 적용은 국내 금융시장 건전화를 위해 우량한 곳에 인센티브를 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금보험료율 차등 적용이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 아직 시장이 준비되지 않았습니다.또 내년부터 공적자금 상환기금 마련을 위한 특별예보료(보험대상 예금의 1%)가 신설되는 것도 금융권에 상당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요율 차등적용 시기를 2004년 1월로 정한 것도 이 때문입니다. ◆요율이 차등 적용되면 평균 납입보험금 액수가 많아지게 됩니까. 줄면 줄었지 더 늘지는 않을 것입니다.우량한 곳에 대한 인센티브의 성격이 강하기 때문입니다.외국에서는 우량금융기관에 대해 보험료를 받지 않고 있습니다.현재 연간 8000억원인 예보료가 쌓여 기금규모가 커지게 되면 우리도 이런 방안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민사소송 등 기업과 금융기관에 대한 압박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일부에서는 특별예보료 징수 등에 따른 비난을 희석시키기 위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이 작업은지난해 3월부터 해온 일입니다.특히 기업활동을 위축시키지 않기 위해 대우·고합 등 사라진 기업만을 조사중입니다.검찰,국세청,금융감독원과의 공동조사를 통해 일이 빠르게 진척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부실 신협에 대한 처리방안은 어떻게 됩니까. 연내 부실 신협을 지정할 계획입니다.신협중앙회에서 경영평가위원회를 구성,이달말까지 정리할 곳을 선정할 것입니다.우리쪽에서도 신협중앙회의 경영평가를 분석,미진한 데가 있으면 별도 지정을 한 뒤 금융감독원과 구체적인 정리방안을 논의할 것입니다.내년에 사고가 나는 곳에는 정리기금 투입등을 통해 구조조정을 깨끗하게 마무리할 것입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강화 ‘콜레라’ 의심 돼지 추가 발견

    13일 오전 11시30분 인천시 강화군 길상면의 한 농장에서 돼지콜레라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돼지가 발견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정밀검사를 하고 있다. 이 농장(돼지 1300마리 사육)은 지난 7일 돼지콜레라가 처음 발생한 화도면 농장에서 6㎞쯤 떨어진 경계지역 내에 있으며,20여마리에 의심증상이 나타나 이 가운데 3마리가 폐사했다. 방역당국은 양돈장 주변의 가축과 차량이동을 통제하고 긴급 방역조치에 나섰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담배공사 민영화지분 70% 해외주식예탁증서 발행 매각

    재정경제부는 11일 담배인삼공사 민영화 대상 잔여지분 2634만주중 70% 가량인 1823만 6000주를 2억3000만달러어치의 해외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매각했다고 밝혔다. DR의 주당 발행가는 1만 5950원이며 나머지 지분 810만주는 담배인삼공사가 자사주로 취득할 예정이어서 거래소 상장후 3년만에 담배와 홍삼사업이 완전 민영화됐다.재경부는 담배주가 경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방어주의 성격을 갖고 있는데다 고율배당을 실시해온 데 힘입어 세계증시 침체에도 불구하고 DR 발행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박만순 前치안감 사표철회 “”비리의혹 명예회복 나설것””

    금품수수 등 비리의혹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박만순(朴萬淳·52)전 청와대 치안비서관(치안감)이 지난 8일 경찰청에 제출한 사표를 철회하겠다는 의사를 11일 밝혔다. 박 전 비서관은 이날 경찰청에 보낸 ‘사표철회서’를 통해 “비리 의혹의진위와 상관없이 경찰조직에 누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의혹과 억측이 계속 난무해 사표 철회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검찰 수사와 사법절차를 통해 터무니없는 일방적 주장에 대해 명백하게 밝히는 등 명예회복을 위한 절차를 밟아 나가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현재 박 전 치안감의 사표는 관례에 따라 절차를 밟고 있다.”면서 “물의를 일으킨 점 등을 감안,직위해제 조치한 상태”라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책꽂이/ 작가 外

    ◆작가= 국내 작가들의 순수소설만을 모아 선보인 릴레이 시리즈.1차로 최인석의 ‘서커스 서커스’,하창수의 ‘함정’,신장현의 ‘사브레’,신승철의‘크레타 사람들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등 4권을 출간했다.‘순수문학 애독자’를 겨냥해 내놓은 시리즈는 다른 매체를 통해 발표된 적이 없는 순수전작만을 출간하게 되며,해설 대신 작가와의 대화를 다룬 ‘만남’을 책 말미에 실었다. 앞으로 박상륭을 비롯해 박인홍 호영송 엄창석 송경아 한창훈 김운하 등의 작품집을 추가로 낼 계획이다.책세상.각권 7000∼9000원. ◆동물원 킨트=(배수아 지음) 지난 93년 ‘소설과 사상’신인상 공모에 ‘천구백팔십팔년의 어두운 방’으로 당선된 이후 ‘랩소디 인 블루’등으로 문단의 주목을 받은 작가가 유럽에 체류하면서 쓴 신작 장편.‘동물원 킨트(Kind)’는 고향 없이 자란 도시의 아이들을 이르는 말.작가는 작품을 통해 현대인의 난해한 정체성을 파고 든다.이가서.8500원. ◆미당·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 올해 미당문학상과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이 주관사인 중앙일보와 문예중앙에서 출간됐다.미당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인 황동규의 ‘탁족’을 비롯,최종 후보에 오른 김명인 김혜순 나희덕 마종기 오탁번 윤제림 정진규 최승호 최정례의 시를 실었다.7500원. 황순원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수상작인 김원일의 ‘손풍금’을 비롯,최종심에 오른 김인숙 배수아 서정인 신경숙 이승우 이혜경 최윤 최일남의 작품이 들어 있다.8900원. ◆가면의 꿈=(이청준 지음) 열림원의 ‘이청준 문학전집’(전29권)중 22번째작품집.지난 66년부터 80년까지 발표한 ‘굴레’‘보너스’‘가학성 훈련’‘소매치기올시다’‘목포행’등 중·단편 13편을 실었다.9000원. ◆시의 희생자 김수영=(문광훈 지음) 시인 김수영의 삶과 문학을 심층적으로 조명한 비평서.고려대 부설 아세아문제연구소에 교수로 재직중인 저자가 김수영의 문학을 통해 문학 전반에 대해 깊이있게 성찰했다. 생각의나무.2만 5000원.
  • 부동산 관련 세제 문답풀이/ 6억넘는 모든 고가주택 실거래가액 과세 대상

    부동산시장 안정대책 가운데 세제관련 부문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투기지역에서 이뤄지는 부동산거래는 양도소득세를 기준시가가 아닌 실거래가액 기준으로 과세하기로 했는데. 기준시가는 시가의 70∼80%만 반영하고 있고,1년에 한번 고시되는 등 과세의 실효성이 떨어진다.부동산값이 급등할 경우 제때 과세할 수 없다.이에따라 부동산값 급등지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양도세 부담을 높여 과세형평을 꾀하고 투기를 차단하기로 했다. ◆실거래가 과세가 되면 실제 양도세 부담은 얼마나 늘어나나. 서울 강남지역 31평형을 예로 들어보자.[표 참조] 기준시가로는 집을 판 가격(양도가액)에서 애초 사들인 가격(취득가액)을 빼면 2억여원의 차액이 생긴다.하지만 실거래가로 하면 3억 3000여만원이 된다.과세표준이 1.6배로 뛰는 것이다.이 경우 실거래가 양도세액은 기준시가 때의 1.8배인 8800여만원이 된다. ◆최고 15%포인트의 양도세 탄력세율은 언제 적용되나. 항상 적용하는 것은 아니다.만일 어떤 지역의 부동산 값이 비정상적으로 뛰면 정부는 1차로소득세법 시행령을 개정,투기지역으로 지정한다.이 경우 양도세 과세기준이 기준시가에서 실거래가액으로 바뀐다.그래도 진정이 안되면 소득세법 시행령에 따라 탄력세율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예비적인 성격의 조치다. ◆양도세 중과 대상인 ‘고급주택’을 ‘고가주택’으로 바꾸는 이유는. 9·4주택시장 안정대책을 통해 고급주택 기준을 과거 ‘전용면적 50평 이상,시가 6억원’에서 ‘45평(분양면적 55∼60평 정도) 이상,6억원’으로 강화했지만 면적과 가격의 부조화에 따른 과세불평등 문제가 제기됐기 때문이다.이를테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S아파트는 전용면적이 39평이지만 시가는 9억원이나 된다. ◆강남의 웬만한 아파트는 거래가액이 6억원이 넘는다.모두 양도세 실지거래가액 과세 대상이 되나. 그렇다.6억원 이상 가액으로 팔았으면 1가구1주택 비과세 요건에 관계없이 무조건 고가주택으로 분류돼 양도세를 내야 한다.투기지역 지정 여부와 상관없이 전국 공통이다.다만 6억원 이상의 기준은 향후 부동산값의 동향을 보고 조정할 것이다.부동산투기가 극성을 부린다면 기준금액이 낮아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올해 정기국회에서 소득세법에 근거 규정을 마련하고 투기억제가 필요하면 시행령에 기준금액을 반영할 예정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불교문화 권위자 日교수의 한국사랑

    국내 대학에 재직중인 일본인 노교수가 평생 모은 불교 서적 수천권을 기증하고 월급을 모아 한국인 학자를 위한 상을 제정했다. 동국대학교는 10일 불교학과 대학원 이시가미 젠노(石上善應·73)교수가 지난 2000년 3월 석좌교수로 임용된 이후 받은 월급을 털어 ‘한일불교문화학술상’을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불교문화 권위자인 이시가미 교수는 최근 동국대 불교병원 준공식에 참석,이 같은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이시가미 교수는 “한국에서 받은 월급을 일본으로 가져가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면서 “한국의 젊은 학자들에게 학문적 자극을 주고,양국 불교교류에 기여하는 뜻에서 상을 만들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일본 슈쿠토쿠(淑德)단기대학 학장을 겸임하고 있는 이시가미 교수는 대학원 특강을 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할 때마다 불교학 관련 소장도서를 학교에 기증해 왔다. 기증 도서는 ‘범문진경패엽’(梵文珍經貝葉) 사본을 비롯,평생 모은 산스크리트어본,티베트어본 장경 등 5000여권에 이른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주가 600붕괴 안팎/ 해외發 악재 누적… 기관 투매 밑빠진 목요일

    추풍낙엽처럼 떨어지는 주가를 바라보며 투자자들이 한숨짓고 있다.주가폭락의 진원지가 나라 밖이라는 점에서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것이 더 문제다. ○외풍이 600선 무너뜨렸다 해소되지 않는 이라크 전쟁 우려감,미국 기업의 실적악화,중남미 위기론….첩첩이 시장을 가로막은 해외발 악재들을 견디다 못해 기관들이 일제히 투매에 나서면서 순식간에 600선이 무너져 580마저 위협받고 있다.심리적 지지선을 잃어버린 객장의 투자자들은 말을 잃었다.기관 로스컷(손절매) 매물이 지수를 끌어내리고,그것이 다시 로스컷을 불러들이는 악순환 장세다.홍춘욱(洪椿旭) 한화투신 투자전략팀장은 “700선이 깨질 때만 해도 주식의 편입 비중을 줄이지 않겠다고 큰소리치던 기관들이 대거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40만원대에서 사들였던 삼성전자를 20만원대에 팔고,6만원대에 편입한 LG전자를 2만원대에 던지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우리 증시 선방중’vs‘착각은 금물’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5∼6년만에 최저치로 급강하한 미국 다우존스나 나스닥,20년전 수준으로 돌아간 일본 닛케이 등에 비해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그래도 선방중”이라면서 “그만큼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이 좋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한양증권 홍순표 연구원은 “지난해 9·11테러 당시 저점 대비 최근 지수의 각국별 등락률을 비교한 결과 미국 다우는 8.92%,영국 FTSE는 15.86%,독일DAX는 30.76%,일본 닛케이는 10.15%가 추가 하락했다고 밝혔다.그러나 우리나라의 종합주가지수는 32.12%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우가 지난해 9월18일 8235.81에서 9일 7286.27로,닛케이는 역시 9504.41에서 8539.34로 내려 앉았으나 종합주가지수는 당시 저점 468.95에 비해 아직 견조하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잠복 악재들을 간과한 채 정부가 지나친 낙관론을 펴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홍춘욱 연구원은 “지난 한달간 우리증시는 아시아권에서 하락률 1위”라면서 “하락추세가 늦게 불붙은 만큼 낙폭이 더 가팔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던져야 하나,버텨야 하나 주식투자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으나 명쾌한 해답을 제시해 줄 분석가는 없다.기술적 실적분석이 무기력한 장세이기 때문에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전략팀장은 “거래없이 주가가 빠지다가 거래량이 증가하고,해외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가 바닥 징후인데 지금으로선 언제가 될지 가늠할 길이 없다.”면서 “낙폭과대 우량주는 처분하지 말라고 권하고 싶지만 상당한 인내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뉴욕·도쿄 증시 표정 - 블루칩까지 연쇄 추락 일본과 뉴욕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동반 추락하고 있다.일본 주식시장은 10일 거의 패닉상태를 연출했고 뉴욕에서는 9일 첨단기술주,은행주에 이어 제너럴 일렉트릭(GE) 등 블루칩까지 하락세에 가세하며 다우지수가 5년만에 최저까지 떨어졌다. ○도쿄 증시 10일 개장과 함께 추락했다.오전에 끝난 뉴욕 증시가 반등 하루만에 급락세로 돌아서 하락세는 예고됐지만 하락속도는 예상을 뛰어넘었다.닛케이평균주가는 오전 한때 300포인트 이상 폭락하며 8200엔선마저 무너진 8197까지 떨어졌으며 낙폭을 줄여 전날보다 1.17% 빠진 8439.62엔으로 마감했다.주가가 곤두박질치자 기관투자가들과 개인들이 투매에 나섰고,미국과 유럽의 연금과 투자신탁 등이 잇따라 환매를 요구해오며 하락세를 부추겼다. 급락세는 공적자금 투입이 임박한 은행주들이 주도했다.공적자금 투입 1순위로 떠오른 미즈호홀딩스와 UFJ홀딩스의 낙폭이 컸다.미즈호홀딩스는 거래일 기준으로 9일 연속 하락하며 44% 폭락했다. 뉴욕 증시가 전날 급락한 것도 부담이 됐다.수출주와 기술주도 동반 급락했다.후지쓰(富士通) 주가가 22년만에 최저가에 거래된 것을 비롯해 히타치(日立)제작소 NEC 등 대형 전자·전기메이커와 도요타 NTT 등의 주가가 큰폭으로 떨어졌다. ○뉴욕 증시 세계 증시 동반폭락의 진원지인 뉴욕 증시의 분위기도 극히 비관적이다.통신·첨단기술주와 은행주,자동차주에 이어 블루칩까지 연쇄 추락하고 있다. 9일 모건스탠리가 GE의 실적 전망을 하향조정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블루칩들에 대한 팔자 주문을 촉발시켰다.이어 무디스의 투자은행 JP모건체이스에 대한 투자등급 하향,제너럴 모터스(GM)의 어두운 유동성 전망 등이 가세하며 낙폭을 키웠다.다우존스지수는 이날 2.87% 떨어져 7286.27로 마감,5년만에 최저를 기록했다.나스닥종합지수는 1.31% 밀린 1114.09로,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2.73% 떨어진 776.76으로 마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국내증시 이모저모 - 코스닥시장 107개종목 공모가의 10% 밑으로 주가 폭락세가 멈출 줄 모르고 진행되면서 한때 대박의 상징이던 종목들이 껍데기가 되어 객장에 나뒹굴고 있다. 1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9일까지 최고점 대비 주가가 41.46% 떨어질 동안 개별 종목별 최고점 대비 등락률은 평균 -64.79%에 달했다.그만큼 개별종목 부침이 컸다.코스닥 시장에서는 834종목 가운데 공모가의 10%밑으로 떨어진 종목이 107개나 됐다.8종목 중의 하나가 공모가의 10%에도 못미치는 셈이니 한때 공모제도가 대박 터질 주식을 저가매집하는 루트로 받아들여졌던 것을 감안하면,코스닥 투자자들의 가슴이 이만저만 멍든 게 아닌 셈이다. 개별종목으로 들어가면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져 내린 종목들이 한둘이 아니다.한때 반도체장비 대표주자로 각광받았던 주성엔지니어링.2000년 2월 주가가 장중 12만 1000원까지 솟아오르자 공모 때 3만 6000원으로 주식을 받아뒀던 투자자들은 환호했다.일각에서는 목표가격을 20만원까지 불러댔다.하지만 그후 2년반,주성엔지니어링 주가는 1910원이 됐다.5만원에 공모돼 한창때 12만 8100원까지 치솟은 핸디소프트의 현주가는 4150원. 보안관련주의 대표주자로 한때 8만원대까지 갔던 안철수연구소.당시 2만 3000원에 우리사주를 받아쥐었던 직원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그러나 지금 1만 4400원까지 떨어진 주가에 가장 충격을 받은 이들도 바로 그들이다. 손정숙기자 ■한국경제 충격 이겨낼까 - 외환등 기초체력 ‘튼실' 전반적인 세계 경기의 침체 전망으로 최근 국내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튼튼한’ 우리경제의 ‘펀더멘털’(기초경제 여건)로 계속 대내외적인 충격을 이겨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펀더멘털에 대해서만큼은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금리·재정 등 각종 정책수단이 원활히 작동되고 있어 극단적인 상황만 없으면 향후 경제운용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란 분석이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지난 9일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의 보고를 받으면서 “(국민들에게)경제지표가 무조건 좋다고만 해서는 안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말 IMF(국제통화기금)구제금융 신청 직전까지도 정부가 ‘우리경제의 펀더멘털은 튼튼하다.’고 강변했던 것을 염두에 둔 말이다.이에 대해 전부총리는 “97년에는 실제는 좋지 않았는데 좋다고 주장했던 것이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전 부총리는 ▲여유있는 재정운용 ▲적정한 금리수준 ▲높은 외환보유고를 ‘튼튼한 펀더멘털’의 근거로 들었다. 우선 올해 4조 1000억원의 추경예산을 세계(稅計)잉여금,불용(不用)예산 등을 모아 어렵지 않게 짰을 정도로 재정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5∼6%대의 시중 금리가 최근 다소 오르고 있으나 시장에 큰 영향은 없다.또 콜금리가 0%대여서 더 이상 금리조작이 의미를 못갖는 일본(유동성 함정) 등과 달리 우리 금리수준(4.25%)은 외국보다 높아 여차하면 내릴 여지가 충분하다는 것이다. 또 현재 1200억달러 수준인 외환보유고는 세계 4위 규모다. 재경부 관계자는 그러나 “주요국 증시가 침체되면서 국내주가도 큰 폭으로 동반 하락하는 등 우리경제를 우리의 힘만으로는 해결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면서 다양한 대내외적인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은도 ▲기업들의 두자릿수 임금인상 ▲부동산가격 급등세 ▲내년 공공요금 인상 가능성 등 국내 불안요인을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금통위 금리동결 배경 - 주가폭락 소식에 인상주장 힘잃어 10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종합주가지수 600선 붕괴의 직격탄을 맞았다.금융통화위에서 콜금리를 동결하자는 주장과 인상하자는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 있던 오전 11시10분쯤.주가 600 붕괴 소식이 회의장 안으로 전해지면서 금리 인상쪽의 논거는 약해졌다. 인상 쪽에 섰던 금통위원들은 “증시가 이런 상황에서 어느 장사가 금리를 올릴 수 있겠느냐.”면서 동결로 돌아섰다.박승(朴昇) 총재는 회의가 끝난뒤 “증시 침체가 상당히 중요한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주목할 점은 5개월째 4.25%의 금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금리정책에 대한 한은의 접근방법은 미묘하게 변화됐다는 것이다.이를테면 9월 금통위에서는 ‘대외변수를 지켜보면서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남겨뒀지만 이번에는 그런 입장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그만큼 앞으로 앞으로 국내외 경기 전망이 밝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금리 인상은 내년 경기에 자신한다는 것일테지만 동결은 경기의 리스크(위험성)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금리인상보다는 동결이 적절한 조치라는 경제전문가들이 많다.삼성경제연구소 홍순영(洪淳瑛) 상무는 “금리 동결은 충분히 예상했던 일이고 지금은 금리를 손댈 시기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노벨경제학상 2인 업적/ 심리학 추론법 경제학에 접목 실험경제학 분야 개척 공로

    올해 노벨 경제학상을 공동 수상한 대니얼 카너먼 교수와 버넌 스미스 교수는 각각 ‘심리경제학’과 ‘실험경제학’을 개척,전통 경제학의 약점을 보완하는 데 큰 업적을 남겼다. 때문에 오래 전부터 노벨 경제학상 후보로 거론돼 왔다. 카너먼 교수는 심리학과 경제학을 접목시켜 불확실한 상황에서 인간의 경제활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연구했다.이를테면 “소득이 늘면 행복해진다.”는 경제학의 기존 가정 대신에 “수입이 늘면 인간의 욕망도 따라서 커지고,그 욕망이 수입에 비해 더 빠르게 증가할 경우 인간은 이전보다 더욱 불행해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특히 저서 ‘불확실한 상황에서의 판단’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판단과 결정을 내릴 때 여러 유형의 불확실성 때문에 사용하게 되는 추론법 등을 연구한 기념비적 작품으로 꼽힌다. 스미스 교수는 실제 경제활동이 이루어지는 공간이 아닌 실험공간에서의 경제이론을 연구했다.실험실처럼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는 공간에서의 경제학연구는 큰 의미를 갖지 않는다는 기존 인식을 깨고 마치 자동차 ‘풍동(風洞) 실험장’ 같은 절대적인 실험환경을 가정,경제예측 모델을 연구했다.어떤 경제행위가 실행되기 앞서 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미리 예측해 볼 수있는 이론들을 개발했다.이를테면 전력산업 규제를 푼다거나 공공부문의 민영화를 추진할 경우,그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지를 미리 보여주는 연구들이다.이는 경험적인 경제 분석을 하는 데 중요한 이론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
  • 軍의문사 부실수사/ “친구편지를 유서로…” 자살 결론

    지난 83년 군 복무중 숨진 김두황(당시 23세·고려대 재학중 강제징집)씨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22사단 헌병대는 김씨의 주머니에서 김지하 시인의 ‘끝’이라는 시가 적힌 쪽지를 발견하고,이를 유서로 단정했다.하지만 이 쪽지는 친구가 보낸 편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사건처럼 군 수사기관의 부실한 초동수사로 타살이 자살로 둔갑하거나 사건이 미제에 빠진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결과 밝혀졌다.게다가 군 의문사는 최근에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규명위가 밝힌 80년대 군 의문사 수사의 문제점은 비과학적 수사와 불합리한 수사체계로 요약된다. ◆비과학적 수사관행 규명위는 당시 군 수사기관이 짜맞추기 수사와 강압수사에 의존했으며,자살 정황을 뒷받침하는 사례만 증거물로 채택했을 뿐 타살 가능성은 초동수사때부터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84년과 87년 숨진 임용준·이이동씨는 사망 직전 선임병들에게 집중적으로 구타당했음에도 헌병대는 신병비관 자살로 결론지었다. 현장보존에 실패하거나 증거를 훼손한 사례도 확인됐다.87년 숨진 최우혁씨 사건의 경우 헌병대는 사건발생 5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현장보존에 실패했다.사건해결의 단서가 되는 일기장과 수첩은 내무반에 장기간 방치돼 유실됐다. ◆은폐·조작 방치하는 수사체계 부대지휘관이 책임을 피하기 위해 현장 조작과 경위 은폐를 기도,헌병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현장이 훼손된 사례도 있었다.심지어 헌병대가 조작과 은폐를 묵인하기도 했다. 87년 숨진 노철승씨는 초소경계근무 도중 태권도 교육을 받기 위해 혼자 소대 막사로 복귀하다 사망했으나 중대장은 근무수칙 위반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소대장과 소대원들에게 동료와 함께 복귀하다 숨진 것으로 진술할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83년 숨진 한영현씨는 다른 사병의 총에서 발사된 총탄에 의해 숨졌으나 대대장은 문책을 우려해 현장을 조작했으며,헌병대가 이를 묵인했다. ◆군 의문사는 현재진행형 ‘군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가족협의회(군가협)’ 회원들은 9일 아침 강원도 삼척으로 달려갔다.지난 8월 23사단에서 발생한 박성식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한 현장조사를 참관하기 위해서였다.군가협은 “규명위에 진정된 의문사는 기본적으로 민주화 운동과 연관된 사건들”이라면서 “민주화 운동과 관련되지 않았거나 최근 발생한 의문사도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00여건에 이르는 군 의문사를 자체 조사하고 있다.최근 허원근 일병 사건이 발표된 이후로는 무려 40여건이 추가 접수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들어 90건의 군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이 가운데 44건이 자살로 결론났으며,사유로는 ‘복무 부적응’이나 ‘가정문제’가 대부분이었다.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일방적인 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면서 “수사 구조와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민·관 합동조사를 통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창구 이세영기자 window2@ ■의문사 최우혁씨 부친 최봉규씨/“형식적 군수사 아들 두번 죽여 의문사법 개정 유족恨 달래야” “형식적인 군수사가 내 아들을 두번 죽이고 아내마저 뺏어갔어.” 지난 87년 육군 제20사단 소속 모부대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최우혁(당시 21세)씨의 아버지 최봉규(崔奉圭·사진·72·서울 신림동)씨는 “아들의 죽음이 형식적인 군수사로 인해 은폐·조작되고 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최씨는 9일 오후 국회 앞에서 벌이던 의문사법 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미룬 채 ‘의문사 과정에서 군수사의 문제점’에 관한 기자회견이 벌어지고 있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찾았다. 아들의 사망원인에 대한 군수사가 문제점투성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사고가 나자마자 군수사기관이 아들의 사망원인을 여자문제 등 개인적인 문제로 몰고 갔다.”면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은폐·조작하기 위해 사고 현장도 훼손하고 공개도 꺼렸다.”고 지적했다. 재수사 자체도 “기존 수사결과를 합리화하는 데 그치는 조잡하고 형식적인 것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군 헌병대는 우혁씨가 개인적 성격과 복무 부적응을 비관해 휘발유를 몸에 붓고 분신 자살한 것으로 서둘러 수사를종결했다. 최씨는 “군 수사는 ‘군대’라는 폐쇄성 때문에 강압적이고 원시적인 수사를 면치 못한다.”면서 “수사의 비과학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91년 최씨의 부인은 아들의 죽음을 비관해 한강에 투신,목숨을 끊었다. 아들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전에는 절대 눈을 감을 수 없다는 최씨는 “아들과 부인의 한을 풀 수 있도록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법이 빨리 개정됐으면 한다.”면서 “의문사로 자식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주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군 수사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줄 것”을 촉구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군 관계자 반발/ “살인은폐집단 악의적 매도” 9일 의문사규명위 발표에 대해 국방부는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한 두건이라면 몰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25건이나 사건이 일부라도 조작됐다는 의문사위 발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이어 “사건이 자유자재로 조작되고 은폐될 만큼 군 수사기관이 호락호락한 조직은 아니다.”면서 “의문사위의 발표는 군에 대해 너무나도 악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군이 의문사규명위 때문에 마치 ‘살인은폐 집단’처럼 매도되고 있다.”면서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에 이어 또 이같은 발표가 나와 참담하다.”고 털어놨다. 군은 앞으로 의문사규명위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모두 재조사를 벌여야할지를 놓고 고심하는 눈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허일병 사건처럼 상세한 정황이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일일이 재조사에 착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오석영기자 palbati@
  • 네팔선수 12명 잠적

    아시안게임에 참가하고 있는 네팔 선수들이 선수촌을 계속 이탈하고 있어 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8일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3일 밤 8명의 네팔 선수들이 무더기로 선수촌을 이탈해 행방불명된 뒤 4일에도 3명이 이탈했으며,6일에도 또다시 1명이 선수촌을 ‘탈출’했다. 지금까지 선수촌을 이탈한 선수 16명 가운데 12명이 네팔 선수들이고 몽골선수 1명,스리랑카 선수 3명이 행방불명됐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밀레니엄] 세계경제 ‘디플레’오나

    세계 경제의 축인 미국 경제가 더블딥(이중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논쟁이 끝나는가 싶더니 이제는 디플레 논쟁이 세계 경제를 짓누르고 있다. 디플레 논쟁은 세계 주요국의 물가하락 현상과 맞물리면서 빠르게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도 단기적으로는 인플레 걱정을 해야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디플레 대비를 서둘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미국 경제의 현실과 문제점,세계적인 공황의 늪에 빠지지 않는 방안들을 진단해본다. ■美 침체 계속… 경기 사이클 불안 영국의 경제전문 주간지인 이코노미스트는 최근호에서 ‘끝나지 않은 경기침체’란 특집기사를 다뤘다.기사 내용은 미국경제를 매우 비관적인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기사를 쓴 팜 우달 이코노미스트 편집장은 “미국 경제는 앞으로 수년간 더욱 더 불안정하게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다음은 이코노미스트지의 기사요약. “썰물이 빠져나갔을 때가 돼야 누가 나체로 수영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다.” 미국 경제의 현황을 가장 잘 설명하는 유명 투자자 워렌 버펫의 말이다.기업과 가계의 막대한 부채,기업회계의 부정 사건,경영자의 무능 등은 1990년대 말의 거품경제에 가려져 있었다. 대부분의 경제전문가들은 앞으로 1년동안 3∼3.5%의 경제성장 전망치를 내놓고 있지만,이들은 90년대 미국 경제가 거품을 겪고 있다는 주장을 무시했던 사람들이다. 미국 주가는 1930년대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고,미국 경제는 지금 썰물이 완전히 빠져나가 거품이 사라진 상태다.경기침체가 지속되는 시점에서 엔론과 월드컴사의 회계부정 사건이 드러났다.어느 때보다 미국 주가가 과대평가돼 있고 주식투자가 숫자도 많다.미국 역사상 가장 큰 거품이 터진 것이다. ◆미국·유럽·일본의 경기순환 지난해 미국의 완만한 경기침체는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랜 경기호황 뒤에 나타난 현상이다.9년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유럽지역도 전반적인 경기침체에서는 탈피했지만 가파른 경기성장 둔화를 겪고 있다.일본 경제는 1990년대초 버블경제가 끝난 뒤 세 차례의 경기침체를 겪고 있다. 1980년대와 1990년대의 호황을 거치면서 경기순환은 옛 일로 여겨져 왔다.경기순환이 사라졌다는 것은 종종 과장돼 왔다. 1920년대의 고도 경제성장기에 기업과 투자자들은 경제호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믿었다.1990년대의 신경제는 경기순환의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여겨져 왔으나 경제는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완만한 경기침체 경기순환은 끝나지 않고 완화된 것처럼 보인다.최근 버블경제는 주식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경제전반을 왜곡시키고 있다.기업은 경기순환 기능이 사라졌다는 생각에서 무분별하게 차입해 과잉투자를 했다. 소비자들은 주식시장 상승세로 자신들의 부(富)가 증대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바람에 막대한 부채를 안게 됐다.투자증가와 달러화 강세로 인플레와 이자율 상승이 억제되면서 경제성장 속도가 가속화되고 주가는 상승했다. 2000년 3월 이후 S&P 500지수는 40% 이상 폭락했고,미국 주식의 시가총액은 7조달러 이상 하락했다.그런데도 주가는 여전히 과대평가된 것처럼 보인다.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경제는 전반적으로 기대 이상 지탱해 왔는데,이는 가계부문의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것이다. ◆기업 수익률 감소 미국은 1990년대 중반 이후 빠른 생산성의 증가로 경제적 성장을 누려왔다.생산성 증가의 혜택은 기업의 수익보다 소비자와 근로자에게 보다 낮은 가격과 임금 형태로 주어졌다.앞으로 10년 동안의 자기자본이익률은 이전 10년보다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주가하락으로 가계가 저축을 늘려나가면 미국은 경기침체로 빠져들 것이다.달러화 약세로 경기침체를 누그러뜨릴 수도 있겠지만 이는 다른 나라의 경제성장을 압박해야 가능한 일이다.미국의 투기적 호황의 혜택을 본 세계 국가들은 부작용도 공유해야 할 것이다. 경제가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면 금리가 하락할 여지도 별로 없다.경기침체로 1%대인 물가상승률을 더 끌어내리면 일본같은 디플레 위험에 빠질 수 있다.물가하락으로 실질 부채부담이 늘어나면 소비가 위축되고 물가는 더욱 하락할 것이다.물가상승률이 낮을 때 버블경제가 붕괴되는 것은 더욱 위험하다.비록 미국이 디플레에서 탈출하더라도 낮은 물가상승은 임금과 수익이 보다 완만하게 증가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 ◆악순환 각국의 경제가 경기순환의 다른 단계에 있다면 세계화는 경제를 안정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하지만 세계경제 통합의 힘이 경제적 순환을 더욱 긴밀하게 동조화시킴으로써 경기둔화는 상호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금융자유화는 가계가 불경기 때 대출받는데 도움을 줌으로써 소비를 진작시키는 효과를 줄 것이다.기업과 가계가 지나친 부채를 갖게되면 다음에 오는 경기둔화는 더욱 악화될 것이다. 경기 사이클이 앞으로 몇년동안 더욱 불안해질 것이고,미국의 경기침체는 끝나지 않았다.미국의 과잉투자가 제거될 때까지 활발했던 경제성장은 다시 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다. 정책결정자들의 역할은 과잉투자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다.침체국면에 접어든 경제를 살리기 위해 보다 많은 신용대출로 해결하려들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디플레란? - 물가 하락·생산 감소·실업 증가 국가경제 ‘위축 악순환' 디플레(디플레이션·Deflation)는 물가는 하락하고 생산이 감소하면서 실업은 늘어 나라경제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는 상황이다.수요(소비·투자 등)에 비해 공급이 초과되면서 생기는 다양한 부작용의 연쇄반응이 주 원인으로 꼽힌다. ◆‘위축’의 악순환 디플레의 원인은 ①소비심리 위축 등에 따른 수요 감소,②과도한 생산 등에 의한 공급 초과 등의 두가지 요인 가운데 하나에서 비롯된다.‘10년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은 ①번,향후 디플레 가능성이 우려되는 중국은 ②번에 해당한다.두 경우 모두 ‘수요[공급’이란 공통점을 갖고 있어 물건이나 서비스상품이 시장에서 소비되지 않는다.이로 인해 결국에는 상품·서비스가격이 떨어지고 기업의 채산성이 악화된다.임금은 줄어들고 실업률이 높아지게 된다. ◆‘유동성 함정’으로 발전한 일본 일본은 거품경제의 후유증이 디플레로 이어진 대표적 사례다.80년대 후반정점에 달했던 부동산·증시의 거품이 붕괴되면서 자산가치가 순식간에 하락했다.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느낀 일본인들이 소비보다는 저축에 주력하면서 국가 전체의 수요가 급격히 줄어들고 생산이 둔화됐다.디플레의 해결책으로는 금리인하와 재정확대 등 두가지가 있지만 어느 카드도 써먹기 어렵다.금리는 0%대에 와 있는데도 투자가 살아나지 않는 유동성 함정에 빠져있는데다,정부 부채가 GDP(국내총생산)의 140%에 달해 재정정책으로 돈을 풀기도 어렵다. ◆우리나라도 가능성 디플레가 일어날 가능성은 전세계적으로 높아지고 있다.IT(정보기술) 등 기술발전으로 상품의 가격하락 속도가 빨라지고 있고 값싼 중국산 제품이 전세계에 퍼지고 있다.지금까지 우리나라는 다른나라에 비해 소비심리가 높아 상대적으로 디플레 가능성이 약한 것으로 인식돼 왔지만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고용수(高瑢秀) 한국은행 아주팀장은 “증시침체에 이어 부동산 값까지 빠르게 하락할 경우,일본처럼 소비심리가 위축돼 디플레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대공황으로 비화 막으려면/ 세계이익 앞세울 리더십 필요 미국·유럽·일본….정도와 시기의 차이는 있지만 선진 자본시장이 온통 디플레 우려에 사로잡혔다.자산가치 하락을 동반하는 경기침체,디플레가 공포스러운 것은 나라안의 불황으로만 그치지 않았다는 점.1차 세계대전 직후 국제 자본주의 시스템의 혈관을 타고 번져 전세계를 대공황의 고통속으로 몰아넣었다. 한 나라의 불황이 세계 대공황으로 비화하는 것을 차단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국제경제학의 권위자인 찰스 P 킨들버거 MIT 경제학과 교수는 해답을 찾기 위해 뼈아픈 선례로 되돌아가 본다.1929∼1939년의 대공황을 해부한 저서 ‘대공황의 세계’(부키 펴냄)에서 그는 ‘세계경제의 리더십’을 공황의 해결책으로 제시한다.리더는 ▲시장을 개방해 과잉생산품을 흡수하고 ▲해외투자로 경기확대를 촉진하며 ▲긴급 대출로 금융위기를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29년 대공황이 그토록 오래 지속되고 광범위하게 번진 것은 그런 리더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킨들버거 교수는 강조한다.영국은 이런 능력을 상실했고,능력이 있던 미국은 이를 떠맡을 의사가 없었다. 킨들버거는 30년 공화당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미국 의회를 통과한 ‘스무트­홀리 관세법’을 대표적인 미국의무책임 사례라고 질타한다.농산물,1차 생산품 뿐만 아니라 모든 종류의 제조품까지 보호무역 대상에 포함한 이법으로 전세계적 보호무역 열풍이 불었다. 개방된 상품시장도,급전을 빌려줄 기구도 나라도 없어지자 국제금융시스템은 극도로 불안해졌다.세계은행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개발원조위원회(DAC) 같은,민간을 대신할 대부기구도 당시에는 존재하지 않았다.킨들버거 교수는 “모든 나라가 자국의 국익만 보호하는 방향으로 나가자 세계 전체의 이익이 고갈됐고 각국의 개별적 이익도 결국은 사라졌다.”고 요약했다. 시장 통합 가속화와 함께 유럽은 미국을 밀어내고 70년전 잃어버린 리더의 지위를 되찾을 수 있을까? 킨들버거는 세계 경제에 대한 미국의 지도력이 약화되고 유럽이 강해질 경우 일어날 수 있는 시나리오로 낙관적 경우와 비관적 경우를 각각 세가지씩 제시했다.낙관론은 ▲미국 지도력이 부활되거나 ▲유럽이 세계 경제에 대한 책임을 인수하거나 ▲세계은행 등과 같은 국제금융기구에 각국이 경제주권을 완전히 넘겨주는 경우다.세번째는 실현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각국은 미국이나 유럽 중에서 선택해야 한다는게 킨들버거의 지적이다. ▲미국과 유럽연합이 주도권 다툼을 벌이거나 ▲대공황 당시처럼 능력있는 쪽에선 의사가 없고,의사있는 쪽은 능력이 없는 경우는 파국을 초래하는 시나리오다.또 각국이 개별적 안정화 노력도 없이 세계시스템 안정계획에 비토(거부)만 하는 경우도 여기에 해당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새음반/ Ride on live 外

    ◆Ride on live 롤러코스터의 첫 라이브 앨범.애시드팝과 하우스음악을 아울렀다.보너스 트랙으로 들어 있는 ‘Dive into sky’등 14곡.티 엔터테인먼트. ◆Miles song book 트럼페터 이주한의 4집.마일즈 데이비스의 1950∼60년대 작품을 피아노와 트럼펫의 듀엣 편성으로 재해석.‘It never entered my mind’등 18곡.음악이 있는 마을. ◆Days 영화음악 피아니스트인 주혜정의 첫 독집앨범(사진).영화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의 메인 테마 ‘Memento mori’를 비롯해 16곡.드림비트.
  • 대선후보 재벌정책 공방/ 완전포괄주의 정부입장 “위헌소지 있다”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가 8일 재벌의 편법상속을 막기 위해 상속·증여세에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하겠다고 밝히자 정부는 “위헌소지가 있다.”며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노 후보의 정부 재벌정책 비판에 대해서도 반론을 폈다. 노 후보는 이날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해 재벌의 상속·증여가 어떤 형태로 일어나든 광범위하게 세금을 물릴 수 있도록 법 체계를 바꾸겠다는 주장을 폈다. ‘완전 포괄주의’는 과세대상을 하나하나 법에 명시,여기에 대해서만 세금을 물리는 ‘열거주의’의 반대 개념이다. 법에는 소득·재산 등에 세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만 남김으로써 과세여부에 대한 판단을 국세청 등 당국에 맡기는 방식이다.세금을 신축적으로 부과할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과세범위가 넓어지게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열거주의와 포괄주의의 중간 형태인 ‘유형별 포괄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과세대상을 나열한 뒤 ‘이와 유사한 경우에도 세금을 물릴 수 있다.’는 식으로 뭉뚱그린 방식이다. 노 후보의 주장에 대해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민의 재산권 침해를 막기위해 조세의 종목과 세율을 법으로 정해야 한다고 헌법에 명시돼 있다.”며 완전포괄주의가 위헌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노 후보는 또 “재벌의 왜곡된 지배구조와 불투명한 경영,불공정 거래 등에 대한 정부 개혁의지가 정권말기를 맞아 퇴색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현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역점을 둔 부분이 재벌개혁 등 기업 구조조정이었다.”면서 “자율성은 강화하되 기업경영의 투명성은 높인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노 후보가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으로 돼 있는 상호출자·상호지급보증 제한대상도 일반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한 대목에 대해 정부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평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뇌물상납 주장 총경 사직

    부하직원으로부터 떡값 명목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감찰조사를 받자 ‘윗선 뇌물상납’을 주장해 물의를 일으켰던 경찰대 치안연구소 나모 총경이 사직했다. 경찰청은 8일 “나 총경이 지난 5일 ‘내 잘못으로 경찰조직에 커다란 누를 끼쳤다.’며 사직서를 제출해 곧바로 수리했다.”고 밝혔다.나 총경은 경찰서장 재직시 직원들에게 10만∼20만원씩 받은 것 때문에 조사를 받게 되자 윗선에 뇌물을 줬다는 메모를 작성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불온통신 단속조항 지난6월 위헌 결정, 유해사이트 급증 관리 ‘속수무책’

    건전한 사회정서를 해치는 인터넷 사이트의 단속 근거가 됐던 전기통신사업법 제53조 ‘불온통신 단속’조항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위헌 결정을 내린 뒤 유해사이트가 급속히 늘고 있다.당국은 근거 규정이 없다며 적극적인 단속을 하지 않고 있어 후속 법규 마련이 시급하다. 7일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헌재 결정 이후 유해 사이트가 크게 늘어나 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사이트가 9월 말 현재 3092개에 이른다고 밝혔다.지난해 807개에 비해 4배 가까이 늘었다. 올해는 관리 대상의 40.2%인 1243개가 폐쇄됐으나 지난 6월 헌재 결정 이후에는 폐쇄 건수가 크게 감소했다.지난해에는 관리 대상의 56.3%인 455개가 폐쇄됐었다. 업계에 따르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과 ‘프리챌’에는 가출을 부추기는 사이트가 100여개나 된다.‘서울 75∼87년생,좋은 만남,가출·계약커플·자취동거’ 사이트에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윤락 방법을 소개하고 계약동거를 제의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 있다.가출 소녀를 전화방과 술집으로 유인하는 ‘인터넷 포주’도 이 사이트에 몰려든다. 윤락업소 취업을 소개하는 사이트도 새로 등장했으며,스와핑(부부교환),가학·피학증을 담은 변태사이트,스너프 필름(실제 살인장면을 찍은 필름) 사이트도 늘고 있다.7일 사귀던 여성을 살해하고 2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김모(35)씨도 범죄사이트의 ‘전과자 대화방’에서 공범과 범행을 모의했다고 진술했다. 지난 7월 ‘다음’에 개설된 친일사이트 ‘한국 망해라’의 회원수는 2만여명에 이른다.사이트 첫머리에는 ‘대일본 제국이여 영원하라.’는 문구가 적혀 있고,이완용을 고독한 애국자로 묘사하는 등 역사를 노골적으로 왜곡하고 있다.친미사이트인 ‘미군 전차에 깔린 여중생 안티카페’에 가입한 네티즌들은 “한국인이 아무 잘못없는 미군을 살인범으로 몰고 있다.”는 주장도 서슴지 않는다. 경찰은 “헌재 결정 이전에는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친일 사이트 등에 경고조치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이트 관리업체에 권고해 자진 폐쇄를 유도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불온통신’ 문구를 ‘불법통신’으로 고치고,‘불법통신’에 해당하는 9개 항목을 규정한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그러나 시민단체들은 인터넷 검열 반대운동을 펴고 있어 법이 개정되더라도 유해사이트 단속은 계속 논란거리가 될 전망이다. 헌법재판소는 지난 6월 ‘미풍양속을 해치는 불온통신 단속’이라는 모호한 규정이 헌법이 보장하는 양심과 사상,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우려가 있다며 위헌 결정을 내리고 효력을 정지시켰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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