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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정규직 노동기본권은/ 툭하면 “나가라”불안한 나날

    ‘같은 일을 해도 임금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언제 해고될지 모르고 사용자의 위협 때문에 노동조합도 제대로 결성하지 못한다.의료보험이나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 혜택도 없다.’우리나라 전체 노동자의 절반이 넘는 730만명의 비정규직이 얼마나 열악한 노동환경에 놓여 있는지를 설명해주는 말이다.25일 통계청에 따르면 2001년 8월 현재 비정규직은 737만명으로정규직 580만명을 훨씬 웃돈다. 비정규직의 주당 노동시간은 46.5시간으로 정규직 45.9시간보다 길다.하지만 월 평균 임금은 89만원으로 정규직 169만원의 절반 수준에 그친다. ■비정규직 고용실태 기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김모(41)씨의 월 평균 임금은 80만원.기본급은 56만원에 불과하고,그나마 잔업 40시간을 채워야 나머지를 받을 수 있다. 중학생 아들과 초등학생 딸을 둔 김씨는 “아내와 맞벌이를 해야 겨우 학비와 생계비를 벌 수 있다.”면서 “언제 해고될지 몰라 불안하게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 공장에는 김씨와 처지가 비슷한 노동자가 700여명에 달한다.이들은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지만 정규직 평균 연봉 3500만원의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연봉 1000만원을 받고 있다.이들은 지난해 말 회사측이 비정규직 400명을 정리해고하자 회사 정문앞에서 8개월째 천막 농성을 벌이고 있다.비정규직 노동자인 한진관광 노조원 65명은 지난 5월10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다. 사측은 지난 4월26일 이들에게 한진관광으로부터 ‘항공종합서비스’라는 그룹 계열사로 옮길 것을 요구했다.그러나 이들이 고용불안을 우려해 동의하지 않자 사측은 이들을 강제 해고시켰다.우재봉 위원장은 “13년간 대한항공면세점에서 일했는데도 대한항공 직원으로 인정하지 않더니 결국 해고해 버렸다.”고 발을 동동 굴렀다. 지난달 25일 파업을 시작한 하나로테크놀러지 소속 200여명의 계약직도 사정은 비슷하다. 이들은 지난 5월 노조를 만들어 정규직으로 전환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오히려 해고 조치됐다.박현구 위원장은 “4년째 정규직원들과 똑같은 일을 했지만 연봉은 정규직의 절반 수준이었다.”면서“정규직으로 전환해 준다는 약속만 믿었는데 돌아온 것은 해고뿐”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국 2만여명의 건설노동자들은 하루 13∼20시간의 강도 높은 노동에 시달리면서도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다.특수고용 노동자인 이들은 사고가 나도 산재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아 보상을 받을 수도 없다. 레미콘 기사 박모(40)씨는 “새벽 3시에 출근해 2박3일을 꼬박 차에서 먹고잘 때가 많다.”면서 “요즘은 일거리가 많아 월 평균 400만원을 받지만 기름값과 수리비,차량 감가상각비를 빼면 100만원밖에 남지 않아 생활비를 대기도 어렵다.”고 하소연했다. 전국건설운송노조 오희택 사무국장은 “현재 760개 사업장에 2만여명이 근무하고 있지만 대부분 비정규직”이라면서 “지난해 2월 노조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해고된 200여명은 레미콘연합회측이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돌리는 바람에 재취업도 하지 못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60만명에 달하는 보험설계사도 사측의 각종 횡포에 시달리고 있다. D보험사는 노동조합에 가입했는지를 가리기 위해 올해 초 보험설계사의 통장을 제출받아 통장에서 조합비가 빠져나간 보험설계사 500명을 무더기로 해고했다.S보험은 계약자에게 불리한 ‘변액보험’상품을 판매할 것을 강요하다가 이를 따르지 않는 보험설계사들을 모두 내쫓았다. 조현석 구혜영기자 hyun68@ ■선진 외국에선/ 비정규직도 단체협약 대상 유럽,미국,일본 등의 비정규직 노동자는 우리나라에 비해 훨씬 적다.통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한국의 비정규직은 미국의 4∼5배,일본의 2배 이상으로 추정된다. 유럽은 산별 노동조합체제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어 노조원이 아닌 비정규직 노동자라 할지라도 단체협약 대상에 포함된다.따라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실질적인 근로조건도 거의 차이가 나지 않는다. 프랑스는 유럽국가 가운데 가장 엄격하게 비정규직 고용을 규제하고 있다.정규직의 결근 등으로 인한 일시적 대체,기업 업무의 일시적 증가 등에 한해서만 기간제 고용이 가능하다.또 기간제 노동자는 정규직과 마찬가지로 법률과 노동계약,단체협약 및 관행을 똑같이 적용받는다. 독일의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특별휴가와 크리스마스 상여금,각종 연금 등의 혜택을 정규직과 동등하게 누리고 있다. 일본의 젊은이들은 개인 생활을 즐기기 위해 편의점과 음식점 종업원,컴퓨터 프로그래머,디자이너 등 비정규직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다.그러나 짧은 취업기간과 불안정한 근로조건에 한계를 느껴 ‘수도권 동경 유니온’을 결성,권익보호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한국비정규노동센터의 박영삼(35) 정책기획국장은 “우리나라도 유럽국가처럼 ‘동일노동 동일임금’ 등의 법 규정을 마련하고 비정규직의 기본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창수기자 geo@ ■문제점과 대책은/ 저임금·차별·해고위험 ‘3중고' 정규직위주 근로기준법 손질 비정규직 문제의 상징이었던 ‘한국통신 계약직 노동조합’이 517일간의 파업을 풀던 지난 5월13일 끝까지 파업에 참가했던 200여명의 노조원들은 목놓아 울었다. 한강대교 위 농성,서울 목동전화국 점거,국회 본회의장 진입 시위 등 온갖 방법으로 몸부림쳤고,파업 도중 한 조합원이 장파열로 세상을 뜨는 고통도 겪었지만 결국 이들은 ‘정규직’이라는 신분을 얻지 못하고 해고에 직면하게 됐다. 임시직,일용직,유기(有期)근로계약자,파견직,특수고용직 등을 포괄하는 개념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저임금,차별,해고위험이라는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정규직이 월 12만원의 임금인상을 ‘쟁취’할 때 비정규직 임금은 고작 5만원 정도 오른다.‘현대판 노예문서’라 불리는 근로계약서에 묶여 사측에서 “나가라.”고 하면 곧바로 짐을 싸야 한다. 정규직과 똑같은 일을 하고서도 노동법상 ‘노동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고용보험·건강보험·국민연금 등 사회보험과 퇴직금·상여금·시간외 수당 등 부가급여의 혜택을 받지 못한다.정규직 노조의 냉대는 또 하나의 슬픔이다. 비정규직 문제가 정점에 이르렀던 지난해 7월 노사정위원회는 ‘비정규직특위’를 구성해 보호 방안을 모색해 왔다.지난 5월에는 비정규직에 사회보험을 확대 적용하고,근로기준법 등을 개정해 기간제 노동자를 보호하는 방안을 담은 ‘공익위원 의견’을 내놓았다.그러나 이 의견은 노사정위 서랍 속에서 계속 잠자고 있다. 노동 전문가들은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 단추로 근로기준법 개정을 꼽고 있다.정규직 위주로 짜여 있는 현행 근로기준법을 개정하지 않고는 비정규직을 보호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근로기준법은 ‘계약직의 경우 기간의 정함이 없는 경우에 계약기간을 1년으로 한다.’고만 규정했을 뿐 이를 어겼을 때 처벌 규정,유기간제 근로계약사유 제한 규정 등이 빠져 있다.이 때문에 반복계약,계약만료 직전 해고 등과 같은 편법을 놓고 법원의 판결도 제각각이다. 민주화를 위한 변호사 모임 김선수 사무총장은 “비정규직의 본질적인 취약점은 근로기준법의 해고제한 규정에 의한 보호를 전혀 받지 못한다는 것”이라면서 “기간제 근로 사용의 사유를 제한하는 방식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모든 근로계약에 대해 무기(無期)근로계약의 원칙을 분명히하고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기간제 근로를 예외적으로 인정하자는 것이다. 이창구기자window2@
  • NGO/ 새달 26일‘리우+10’회의“한국 여성환경운동 위상 높일것”

    “세계 환경관련 비정부기구(NGO)들에게 한국 여성환경운동의 위상을 분명하게 보여주겠습니다.” 각국 정상과 환경운동가들이 모이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세계정상회담(WSSD·리우+10)’ 회의가 다음달 26일부터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열린다. 국내의 여성환경운동가 70여명도 이번 회의에 참석,한국의 환경 NGO와 여성운동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다. ‘민중,빈곤,번영’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리우+10’은 지난 1992년 브라질 리우에서 채택했던 ‘의제21’ 이후 10년 동안의 상황을 종합 평가하고 향후 전략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회의에서는 189개 유엔 회원국의 정부 수반이 참여하는 ‘정부회의’와 전 세계 NGO가 참가하는 ‘시민사회포럼’이 동시에 열린다.이를 위해 우리나라에서는 정부 대표 200여명과 ‘리우+10 한국민간위원회’소속 NGO 등의 환경전문가 200여명이 참가한다. 민간조직 대표들은 세계적인 NGO들과 주요 그룹별·이슈별로 네트워크를 조직,각국 정부에 세계화로 인한 ‘지속가능한 발전’의 위기를해결할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특히 주목을 받는 그룹은 ‘리우+10을 위한 한국여성환경위원회’.녹색소비자연대,여성민우회,여성환경연대 등 국내 16개 여성단체가 모여 지난해 9월꾸려진 한국여성환경위원회는 70여명의 여성활동가를 이번 회의에 투입할 예정이다. 그동안 준비작업을 통해 여성운동과 환경운동을 통합하는 계기를 마련했으며,여성환경운동의 영역을 단순한 환경오염 고발에서 환경정책 제시로 넓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원회는 여성환경운동의 국제연대를 위해 지난해부터 ‘동북아여성환경회의’를 개최하고 있다.세계적인 여성단체 WEDO(Women's Environment and Development)와 함께 ‘여성주의적 환경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여성인권,지방의제 21의 여성 관점화,지속가능한 생산과소비 등을 공론화시키기 위한 의제별 여성보고서를 발표한다.국제워크숍,여성텐트,여성환경단체 미팅 등도 계획하고 있다. 여성환경연대 이미영 사무국장은 “1992년 리우환경회의에서 환경운동의 국제적인 흐름을 처음 접했을 때 많은충격을 받았다.”면서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환경운동이 본격화됐고 10년 만에 열리는 가장 큰 국제대회에서 여성의 독자적인 목소리를 내기 위해 여성환경위원회를 조직하게 됐다.”고 밝혔다.그는 또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여성과 환경문제는 대안적이고 부가적인 문제로 치부되는 한계를 보였다.”면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각국의 NGO활동을 배우고,한국 여성그룹의 역할을 국제무대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window2@
  • 사채이자율 상한선 70%로

    사채이자율 상한선이 70%로 정해지고,사채업자 등록제도 이르면 오는 10월쯤부터 시행될 전망이다. 국회 법사위원회는 30일 전체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대부업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법(대부업법)제정안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29일 “정부가 당초 60±30% 선에서 이자율 상한선을 정하는 내용의 법안을 제출했기 때문에 법사위가 70%로 결정하더라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대부업법은 법 시행 2개월 이후 시행령을 만들어 시행하게 돼 있어 이르면 10월쯤부터 사채업자 등록이 이뤄지게 된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서울 어젯밤 30도, 전일 연일 열대야

    28일 서울을 비롯한 중서부 지역이 올들어 가장 무더운 날씨를 기록한 가운데 ‘가마솥 더위’가 당분간 전국을 달굴 전망이다. 기상청은 “태풍이 사라진 뒤 남쪽으로부터 더운 공기가 몰려오고,‘푄 현상’이 지속돼 ‘찜통 더위’가 보름 정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날 오후 11시30분 현재 서울이 30도를 기록하는 등 밤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사흘째 계속됐다. 28일 인천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7.0도까지 치솟아 올들어 전국 최고기온을 보였다.서울 34.8도,동두천 35.6도,춘천 35.3도,전주 34.6도,대전 32.6도,부산 30.8도 등을 기록했다. 29일에도 전주 35도,서울·대전·창원 33도,목포 32도 등으로 전국이 30도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사흘째 폭염…200만명 ‘더위탈출’, 전국 무더위 스케치

    ‘찜통 더위’가 사흘째 계속된 28일 시민들은 공원과 근교로 ‘더위 탈출’에 나섰다. 에어컨 가동 등 전기사용이 급증함에 따라 곳곳에서 단전사고가 속출했다.이날 밤 9시 현재 전력사용량은 3750만kwH로 올들어 휴일 사용량으로는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9시30분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일대 주택가 500여 가구에 3시간동안 전기 공급이 끊긴 것을 비롯, 서울 시내에서만 10여건의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 일대 주택가 3880여가구에서는 이날 오후 1시30분쯤 순간적인 과다 전력사용으로 전기가 끊겨 주민들은 한낮에 에어컨,냉장고 등을 사용할 수 없어 큰 불편을 겪었다. 열대야 현상이 최고조에 이른 28일 밤과 29일 새벽 서울 한강시민공원 여의도지구에는 열대야가 나타나기 전보다 10배 이상 많은 3만여명이 몰려 더위를 식혔다.상암동 난지천 공원과 평화의 공원에도 2만여명이 쏟아져 나왔다. 여름 휴가가 절정에 이르면서 서울 도심은 썰렁한 반면 전국 해수욕장과 피서지에는 올들어 최대인파인 200만명이 넘는 피서객이몰렸다. 부산 해운대해수욕장 50만여명을 비롯해 송정 30만명,광안리 20만명 등을 기록했다. 강원도 해수욕장 및 산간 계곡에도 40만여명의 인파가 몰렸으며,서해안 최대규모인 대천해수욕장엔 30만명이 찾았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빠져나간 차량은 모두 25만여대에 이르렀다.특히 밤 8시가 넘어서도 시간당 1만여대가 몰려 정체는 밤 늦도록 계속됐다. 이창구 황장석기자 window2@
  • [신농정 현장을 가다] (9)정선균이硏 이상수대표

    ***기능성 노루궁뎅이버섯 국내 첫 대량재배 개가 “다양한 가공기술을 개발해 노루궁뎅이버섯을 싼 값에 대량 보급할 계획입니다.” 강원도 정선군 신동읍 조동리 ‘정선균이연구소’의 이상수(李相修·42)대표.노루궁뎅이버섯 대량재배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성공한 농업인이다. 하얗고 짧은 털이 구름처럼 빽빽히 나 있어 노루의 엉덩이와 비슷하게 생겼다고 해서 이런 재미있는 이름이 붙었다.이 버섯은 뇌기능 활성화,치매예방,항암기능,당뇨병 예방·치료,아토피성피부염 치료 등에 효과가 높아 최근 각광받고 있는 기능성 버섯.1990년대 초 일본이 세계 최초로 대량재배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이씨가 국내에서 버섯재배를 시작한 것은 97년.이전까지 일본 ‘사이신버섯연구소’의 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노루궁뎅이버섯의 대량재배 기술개발에 참여했던 그는 한국으로 돌아와 팽이버섯 재배를 시작했다.시장성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노루궁뎅이버섯 재배에 뛰어들기는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었다.하지만 재배농가가 크게 늘면서 2000년 이후 팽이버섯 가격은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했다.고민하던 이씨는 노루궁뎅이버섯에 눈을 돌렸다. “남들이 잘 알지 못하거나 시도하지 않는 부분에 성공의 해답이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옛 인맥을 총동원,일본에서 종균을 들여와 국내 풍토에 맞는 재배기술을 개발했다.현재 월 생산량은 10t 정도.100g의 가격이 1만원에 육박해 다른 식용버섯 가격의 최소 5배가 넘는다.맛이 달콤해 중국 등지에서는 야생버섯을 채취해 날로 먹기도 하지만 국내에는 수요가 없어 전량 가공하고 있다.대부분을 수출하고 국내에는 우편주문판매나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알음알음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태다. 이씨는 “시판중인 차(티백),건조버섯,비누에 더해 앞으로 캡슐·정제·환형태의 건강식품과 과립형 차,농축액,화장품 등으로 가공범위를 확대하면 국내에 큰 노루궁뎅이버섯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시장수요 조성에 자신감을 보였다. 정선 김태균기자 windsea@
  • “대북 쌀보내기 너무 늦었다”

    북한이 지난달 말 발생한 서해교전에 대해 유감을 표명함으로써 대북 쌀지원에 물꼬가 트이게 됐다.하지만 막상 이를 추진할 농림부는 어정쩡한 입장에 놓였다. 재고해소를 위해 400만섬을 사료용 등으로 긴급처분키로 한 농림부로서는북한의 변화된 모습이 반가운 일임에 틀림없지만 대체로 “너무 늦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농림부 관계자는 “이번 북한의 유감표명에도 불구하고 남북 장관급 회담은 8월 중순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내의 급박한 사정에 비춰볼 때 너무 늦은 감이 있다.”고 말했다.농림부는 수확기를 앞두고 10월말까지는 400만섬을 특별처분한다는 계획이다.대북 쌀지원이 빨리 결정돼 9월부터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2개월 정도밖에는 시간이 없다.하지만 200만섬(예상) 규모의 쌀을 보낼 경우,도정(搗精) 및 선적·수송 능력을 고려할 때 일러야 4∼5개월은 걸릴 전망이다.실제 1995년 100만섬을 지원할 때에도 4개월이걸렸다.시간이 없어 국내 재고해소에 큰 도움이 안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같은 10대소녀 상대 성매매 처벌 두갈래 점원 구속·의대생 불구속

    검찰이 같은 10대 소녀를 상대로 원조교제를 한 피의자 가운데 의류 판매원은 구속한 반면 의대생은 불구속 처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지난 12일과 13일 인터넷 채팅사이트를 통해 만난 김모(15)양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은 옷가게 점원 이모(26)씨와 C대 의대 송모(25·본과 3년)씨에 대해 청소년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각각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러나 두 사건을 넘겨받은 서울지검 북부지청은 이씨만 구속하고,송씨는불구속 처리했다.이씨와 송씨 사건이 서로 다른 검사에게 배당되긴 했지만두 피의자의 원조교제 혐의 내용은 똑같다.오히려 경찰 조사에서는 송씨의죄질이 더 나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검거 당시 달아나려 했고,조사 초기 신분을 숨기기위해 인적사항과 주거지를 제대로 밝히지 않았다.김양과 한차례 성관계를 맺은 뒤에도 연락을 계속하며 재접근을 시도했다.또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번호를 도용해 김양과 채팅을 했으며,김양에게 건넨 돈도 이씨보다 1만원 많은 15만원이었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계자는 “구속과 불구속 결정은 검사가 판단할 문제”라면서도 “송씨가 의대생인 점이 고려된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털어놓았다.민주화를 위한 변호사모임측도 “불구속과 구속을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인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는 이씨보다 송씨가 더 짙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송씨 사건의 담당 검사는 “구속된 이씨의 사례와 비교하지는 않았다.”면서 “의대생이라는 신분을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주된 이유는 아니었다.”고 밝혔다.그는 “피해자인 김양이 송씨의 외모에 끌려 적극적으로 접근한 점 등 당시 정황을 고려해 판단했다.”고 말했다. 두 사건을 모두 지휘한 담당 부장검사는 “원조교제는 피해자에게도 책임을 묻는 경향이 있다.”면서 “사건마다 검사들은 개인적 가치관과 주관을 법과 결합시켜 판단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매춘 근절을 위한 한소리회’ 김미령 사무국장은 “피해자의 적극성은 객관적으로 증명할 수 없는 부분”이라면서 “특히 피의자의 외모가구속·불구속의 판단 근거가 됐다는 논리는 검찰이 성매매 범죄를 수사할 때 남성 중심의 인식을 버리지 못하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건물 청소원인 이씨의 어머니(54)는 “아들의 죄에 대해 할 말은 없지만 똑같이 죄를 졌다면 처벌도 공평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 내년부터 질병용어 쉬운말로

    병원진단서를 보면 온통 한자어나 라틴어,일본식 표현투성이다.예를 들어‘땀띠’라고 하면 될 것이 ‘한진’으로 표기돼 있고,‘겨드랑이’는 ‘액와’,‘다래끼’는 ‘맥립종’,‘땀악취증’은 ‘취한증’으로 적혀 있다.이런 말들이 내년부터 모두 쉬운 우리말로 바뀐다. 통계청은 ‘한국 표준질병·사인분류’ 규정의 용어를 쉬운 우리말로 고쳐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바뀌는 질병관련 용어는 637개다.통계청의 용어 변경이 의미를 갖는 것은 의사들이 떼어주는 진단서나 의료비용 청구서,병원 의무기록 등이 모두 통계청의 용어를 바탕으로 작성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인권위와 상대 않겠다” 미군 기자폭행 조사 거부

    여중생 사망사건의 해당 부대인 미2사단 캠프하우즈에서 발생한 미군의 인터넷방송 기자 폭행 의혹으로 지난달 말 국가인권위에 진정이 접수됐던 주한미군측이 인권위의 진정 조사에 또다시 불응했다. 특히 미군은 조사에 불응하며 “외교통상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공문을 보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인권위에 보내와 물의를 빚고 있다.인권위는 26일 “자료제출 요구서와 서면조사서에 대한 2차 응답 시한인 25일까지 주한미군측은 어떠한 자료도 보내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실업급여 관리 허술

    재취업을 했거나 소득이 있는데도 거액의 실업급여를 챙긴 ‘가짜 실업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25일 실업급여 부정수급자 49명을 사기 및 고용보험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이 가운데 400만원 이상을 타낸 전직 은행지점장,대학 전임강사,중소기업체 사장 등 12명에 대해서는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들이 챙긴 실업급여는 모두 2억여원에 이르며,대부분은 퇴직 후 곧바로 취직해 월 수입이 200만원 이상인데도 수백만원의 실업급여를 받아온 것으로 드러났다.노동부 등 관계 당국은 수개월 동안 부당하게 실업급여가 빠져나간 사실을 알고도 형사고발 등 적극적인 환수조치를 하지 않았다. ◇가짜 실업자 사례- 전 농협지점장 최모(58)씨는 지난 99년 퇴직과 동시에 중소기업체 대표이사로 취임하고,대학 전임강사로 활동하며 월 500만원 남짓 수입을 올리고 있다.그러나 최씨는 재취업 사실을 숨기고 실업급여를 신청해 99년 7월부터 12월까지 525만원을 챙겼다. 중소기업은행 지점장 출신 한모(42)씨도 99년 2월 퇴직 후 이 은행에 재취업했으나 취업 사실을 숨기고 409만원을 받았다.대한항공에서 23년 동안 근무하다 지난해 6월 D여행사를 차린 이모(58)씨는 다른 사람 명의로 사업자등록을 하는 방법으로 창업 사실을 속이고 지난해 10월까지 378만원을 받았다. 월 700만원 남짓 수입을 올리고 있는 중소기업체 사장 장모(57)씨는 92년부터 지금까지 회사를 경영하고 있지만 99년 1월부터 9월까지 실업상태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모두 672만원을 받았다.서모(60)씨는 딸 2명과 함께 1000여만원의 실업급여를 불법으로 받다 일가족이 덜미를 잡혔다. 이들은 유죄가 인정되면 1년 이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 벌금을 받는다. ◇허술한 실업급여 관리- 적발된 사람들은 경찰에서 한결같이 “신청만 하면 돈을 주니까 받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지방노동사무소 고용안정센터에서 발급하는 실업인정신청서를 모두 허위로 작성했지만 센터측은 단 1건도 적발하지 못했다.또 14일마다 재취업을 했는지 제대로 확인 하지도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수개월 동안 실업급여를 받다 꼬리가 밟힌 일부 부정수급자는 환수명령을 받은 뒤에도 단 한푼도 내놓지 않은 것은 물론 아무런 처벌이나 제재도 받지 않았다.”며 실업급여 운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고용보험법에 따르면 부정한 방법으로 실업급여를 받으면 전액 반환해야 하며,죄질에 따라서는 급여액의 2배를 내야 한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96년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로 인한 실직자의 생활과 재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실시된 실업급여 제도로 지난해 8562억원이 지급됐다.올해 실업급여 예산은 1조 1045억원에 이른다. 경찰 관계자는 “재취업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고용보험 전산망,국민연금·의료보험 전산망,국세청 전산망 등을 활용하면 부정 수급자를 쉽게 적발할 수 있는데도 당국의 무신경으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동부 관계자는 “일선 고용안정센터 직원이 턱없이 부족하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적극적인 형사고발,감시시스템 강화 등을 통해 부정수급자 관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창구 유영규기자window2@
  • 공직자 국적·병역·재산문제 도덕성 검증 잣대로 삼아야

    장상(張裳) 국무총리 서리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국적과 병역,재산문제를 고위공직자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주요 잣대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과 교수는 25일 경실련이 주최한 ‘고위공직자의 도덕성 검증기준,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라는 토론회에서 “국회 인사청문회는 고위공직자의 능력과 함께 도덕성과 윤리성을 검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교수는 발제문에서 “고위공직자 인사청문회는 국적,병역,재산문제 등의 구체적인 기준을 토대로 실시해야 한다.”면서 “기준은 국민정서에 부합하고 국민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범위에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국적문제에서는 본인 및 직계가족의 이중국적 소유와 활용을 면밀하게 판단해야 하며,본인 및 직계가족이 병역을 기피했는지도 따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재산형성 과정의 불법·탈법,공권력을 이용한 치부,납세의 불성실성 등도 검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window2@
  • 마늘협상 새달 특감

    정부는 25일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를 규정한 2000년 한·중 마늘협상 결과를 그대로 수용하기로 최종 확정했다. 정부는 이를 바탕으로 마늘산업 5개년 대책을 수립, 발표했다. 정부는 중국산 마늘 수입 자유화에 맞서 국내 농가를 보호하고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내년부터 2007년까지 마늘산업에 1조 8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마늘협상의 번복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을 전제로 긴급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역위원회는 지난달 말 농협중앙회가 신청한 세이프가드 연장요청에 따라 오는 29일 조사착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감사원은 당초 오는 10월로 예정됐던 ‘농어촌 개발 및 소득증대사업집행실태’감사를 다음달로 앞당겨 중국산 마늘협상 파문에 대한 특별감사를 겸해 실시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수 김태균기자 windsea@
  • 3개기업 도덕적해이 유형/분식회계·사주 부당지원 금융기관·기업 공멸 불러

    25일 드러난 대농·극동건설·나산 등 3개 기업의 ‘모럴 해저드’는 분식회계,기업주 부당지원,비자금 조성 등 금융기관과 기업이 공멸(公滅)하게 된 과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멋대로 회계조작 - 대농은 ㈜대농의 자산을 2255억원이나 많이 계상한뒤 이를 바탕으로 1559억원을 대출받고,회사채를 1360억원어치 발행했다.또 93∼97년 ㈜미도파의 매출액을 총 1139억원이나 부풀린 뒤 금융기관으로부터 4701억원을 대출받았다.극동건설은 94∼96년 당기순이익 733억원,순자산 1040억원을 가짜로 꾸며 금융기관으로부터 1911억원을 대출받았다.나중에 부실화하면서 서울보증보험 등은 330억원의 보증채무 손해를 봤다. ◆경영주 부당지원 - 97년 신동방그룹이 미도파에 대해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시도하자,박영일(朴泳逸) 대농 전 회장 등은 경영권을 유지하기 위해 미도파의 자금 877억원을 계열사인 ㈜메트로프로덕트 등에 빌려준뒤 이들로 하여금 미도파 주식을 사들이게 했다.나산종합건설은 94∼97년 안병균(安秉鈞) 전 회장에게 756억원을 단기대여금 형식으로 주고 아직 돌려받지 않았으며역시 안 전 회장에게 538억원규모의 오피스텔 공사를 시공해 주고 공사대금을 받지 않았다. ◆비자금 조성 - 극동건설은 92∼97년 건설현장에서 노무비나 장비대금을 실제보다 높게 올려 공사원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122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이 돈을 김용산(金用山) 전 회장은 골동품을 사는 등 개인용도로 썼다. ◆회사돈을 사적으로 유용 - 대농은 경기도 안성에 있는 박 전 회장의 별장 관리인을 고용하면서 ㈜대농의 총무부 소속 정규직원을 채용한 것 처럼 속였다.관리인에게는 88년부터 10년동안 급여와 퇴직금으로 1억 1700만원의 회사돈을 지출했다.극동건설 김 전 회장은 자녀들이 다른 회사에 다니는데도 극동건설㈜에서 일하는 것처럼 꾸며 급여·퇴직금으로 10억원을 지급했다.또 개인적으로 고용한 경비원,가정부,운전기사 등에게도 16억원을 지출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경제장관 간담회 안팎/ 美금융불안 조기 차단 정책수정 보다 추이 주시

    24일 경제장관간담회는 미국 금융불안의 국내 파급을 조기에 차단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정부는 “미국증시의 폭락이 국내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고 있으며,앞으로도 그럴 것”이라며 정책대안 마련보다는 불안심리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정부는 미국의 금융불안이 ▲잇단 기업회계부정 사건으로 인한 투자자 신뢰하락 ▲경상수지 적자누적 및 재정수지 적자반전 등 구조적인 데에 원인이있다고 진단했다.이어 “8월 중순쯤 미국의 금융불안이 진정될 것”이라며 애써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그 근거로 “회계제도 개선을 위한 미국 정부의 조치와 기업들의 자정노력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미국 경제의 주요 지표가 아직은 좋은 점도 낙관론의 근거이다. 정부는 한마디로 최근 미국 주가의 폭락은 심각하긴 하지만 “지금까지의 정책기조를 뒤바꿔야 할 정도로 중대한 것”인지 여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따라서 8월까지 일단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한다는 것이다.그때까지 주가와 환율 추이를 보면서 실행가능한 대안을 준비하겠다는 자세이다. 정부는 미국경제의 국내경제에 대한 영향에 대해서도 “아직 가시화되지 않았으며 설사 나타난다 하더라도 별로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정부관계자는 “단기처방보다는 우리경제의 대외의존도 완화 등 중장기 대책마련에 주력하기로 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우리 증시의 외국인 투자비중이 36∼37%에 달하고 이가운데 미국인의 비중이 70% 수준인 점을 감안할 때 단기적으로는 미국 증시와 동조화가 불가피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증시와의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설명은 불안한 투자심리를 안정시키려는 포석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정부가 세계 금융시장의 흐름과 동떨어지게 지나치게 낙관론이나 ‘립 서비스’에 의존하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도 제기된다.미국증시가 국내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깊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의 신중론은 조만간 시장의 시험대에 오를 것이다. 김성수 김태균기자 windsea@
  • 참여연대 “장총리 부적절”

    여성단체들이 장상 총리지명자를 적극 지지하고 있는 가운데 시민단체가 처음으로 장씨가 총리로서 부적절하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참여연대는 24일 “장 총리지명자가 국무총리로서 적절한 인물인지 의문이다.”는 내용의 인사의견서를 국회 총리인사청문특위에 제출했다. 참여연대는 인사의견서에서 “최초의 여성 총리 지명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한다.”면서도 “장 총리지명자의 국정수행 및 통합조정 능력을 평가할 근거가 없는 반면,민주주의에 대한 소신과 개혁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는 특히 “김활란상 제정 추진과정에서 보여준 장 총리지명자의 태도는 친일문제에 대한 불철저한 역사인식을 보여준 것으로,총리에게 필요한 가치관과 철학이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새음반/Melodie D’amore 등

    ◆‘Melodie D’amore’= ‘처음처럼’을 히트시킨 가수 성시경의 두번째 앨범.김형석 윤종신 조규만 유희열 주영훈 김조한 등 유명 작곡가들이 대거 참여했다.1집과 달리 발라드를 기반으로 라틴·보사노바·록댄스·R&B 등 다양한 음악을 시도했다.타이틀 ‘우린 제법 잘 어울려요’는 모 화장품 CF 배경 음악으로 사용됐다.‘사랑이겠죠’등 15곡.드림뮤직 ◆‘Full Circle’= 미국 최고의 R&B그룹으로 통하는 ‘보이즈 투 맨’이 초심으로 돌아가겠다는 야심을 갖고 내놓은 5번째 앨범.첫 히트곡 ‘The End of Road’의 프로듀서 엘에이 리드와 베이비 페이스가 프로듀서로 참여했다. 머라이어 캐리,모니카에 이어 페이스 에반스를 여성 게스트보컬로 참여시켜 ‘Relax your Mind’를 불렀다.타이틀곡 ‘The Color of Love’등 14곡.BMG
  • 주차요금 챙기고 파손책임 넘기고, 주차장 불공정 약관 횡포

    대학생 이은영(21·여)씨는 지난 주말 서울 광진구 구의동의 한 쇼핑몰 주차장에서 낭패를 당했다. 멀쩡하던 승용차 뒷부분이 심하게 찌그러져 있었기 때문이다.이씨는 주차관리자에게 관리소홀 책임을 물어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나 관리자는 주차카드 뒷면에 적힌 ‘현금 및 귀중품 도난,차량 파손시 주차장은 책임지지 않는다.’는 약관을 들이밀며 “변상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경찰에 연락했지만 “주차장은 도로가 아니어서 사건 접수가 되지 않는다.”는 대답만 들었다. 많은 시민들이 유료주차장이 임의로 정한 불공정 약관에 피해를 당하고 있다. 지난해 소비자보호원에는 모두 338건의 피해 사례가 접수됐다. 소보원 등에 따르면 유료주차장이 제시하는 ‘차량파손에 대해 책임지지 않는다.’라는 문구는 주차장법에 위배되는 불공정 약관이다. 지난 95년 개정된 주차장법은 ‘유료주차장의 경우 관리소홀에 의한 차량 피해는 주차장이 책임진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거래위원회도 이같은 약관을 대표적인 불공정 행위로 지정하고 시정명령을 내리고 있지만 법적 구속력이 없어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심지어 관공서와 구청이 운영하는 공영주차장도 불공정 약관을 적용하고 있다. 교통밀집지역이어서 주차요금 1급지로 구분돼 10분에 1000원의 요금을 받는 종로구청과 중구청의 공영주차장도 사정은 마찬가지다.서울시청이 직접 관리하는 시청주차장도 파손 책임을 지지 않는다. 중구청 교통지도과 관계자는 “불공정 약관인 줄 몰랐다.”면서 “무료로 개방되는 밤 시간에 일어나는 차량 파손에 대해 책임지지 않겠다는 뜻을 약관에 포괄적으로 적용한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황선옥 이사는 “불공정 행위를 감시해야 할 자치단체가 관련법을 모르고 있다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주장했다.그러나 일부 유료주차장은 “이미 파손된 차량을 몰고 와 주차장에서 파손됐다고 우기는 운전자도 있다.”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 한 백화점의 주차담당자는 “파손 차량을 몰고 오는 사례를 적발하기 위해 CCTV를 설치했다.”고 귀띔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보호원 법제연구팀 김찬경 연구위원은 “주차장법에 따르면 주차장 내에서의 파손 유무 입증책임은 전적으로 주차장측에 있다.”면서 “유료주차장을 이용할 때는 불공정 약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파손시 차량을 그대로 둔 채 사진 등 입증자료를 남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창구 유영규기자 window2@
  • 도하협상도 부실외교 전철 밟나

    우리나라 통상외교의 난맥상이 중국과의 마늘협상 파문으로 확연히 드러난 가운데 현재 진행중인 도하개발어젠다(DDA)협상마저 같은 전철을 밟게 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지난 3월부터 DDA 협상이 본격화됐지만 정부내 협상조직이 빈약한 데다 협상대표와 실무진의 이원화 등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DDA조직 신설 무산- 올초 재정경제부·농림부·산업자원부·해양수산부 등7개 부처는 행정자치부에 DDA협상 기간중 한시적으로 운영하는 것을 조건으로 과(課) 단위의 전담조직 신설과 인원 확충을 요청했다.그러나 행자부는‘작은 정부’원칙을 들어 받아들이지 않았다.때문에 각 부처는 부처의 자체 인력이동을 통해 ‘특별대책반’형태의 임시조직을 만들어 운용하고 있다. ◇파행적인 운영- DDA 협상 기구들이 임시변통으로 만들어지다 보니 운용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재경부에 설치된 ‘DDA협상대책반’은 내년도 예산을 신청하면서 옆에 있는 국제경제과에 얹어 올리는 식으로 더부살이를 했다.농림부 ‘WTO농업협상대책반’은 농림부 본부는 물론 종자관리소·농산물품질관리원 등에서 인원을 차출해야 했다.대책반 반장(과장급)들도 대부분 공식 보직이 아닌 ‘파견근무’‘본부대기’등의 형태로 근무중이다.대책반관계자는 “통상에 관심있는 직원들조차 나중에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 대책반에 오기를 꺼리고 있다.”고 말했다.농림부는 다음달 농촌경제연구원에 파견될 3급 직원에게 원래 파견 취지와는 상관없이 DDA 협상을 전담시키기로 했다. ◇수석대표 따로,실무진 따로- 한·중 마늘협상 파문이 커진 이유중 하나는 외교통상부·농림부 등 관련부처간의 부조화였다.문제는 이번 DDA 협상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7개 협상과제중 농업부문만 농림부에서 수석대표를 맡고 서비스·지적재산권 등 나머지는 모두 외교부에서 맡고 있다.과거 우루과이라운드(UR) 때는 서비스와 지적재산권은 경제기획원이,시장접근과 규범은 상공부가 수석대표를 맡는 등 사안별로 따로 대표가 정해졌다.UR 협상에 참여했던 정부 관계자는 “수석대표와 실무진의 이원화는 장단점이 있겠지만 지휘 계통상 마늘협상에서와 같이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DDA협상- 2005년 이후 국제무역질서를 새롭게 규정할 세계무역기구(WTO)의 다자간통상협상.1994년 타결된 UR의 후속편 격으로 2004년말 타결을 목표로하고 있다.농업,서비스,지적재산권,무역환경,분쟁해결,비농산물시장접근,규범 등 7개 과제를 놓고 WTO 회원국들이 스위스 제네바에서 협상하고 있다.김태균기자 windsea@
  • NGO/ ‘국립공원 사랑하는 모임’ 윤주옥 사무국장 “이젠 북한산 살릴만한 힘 확보”

    “조금 빨리 가기 위해 시민들이 가장 사랑하는 산을 훼손할 수는 없어요. 후손들도 환경을 선택한 조상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겁니다.” ‘국립공원을 생각하는 시민의 모임’ 윤주옥(37·여) 사무국장은 환경운동가들 사이에서 ‘북한산을 지키는 여장군’으로 통한다. 지난 16일 법원이 북한산국립공원 관통공사 일부구간의 공사중지 결정을 내렸을 때 윤씨는 누구보다 기뻐했다.주위 사람들도 ‘작은 승리’의 일등 공신으로 윤씨를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윤씨는 지난 97년 정부가 수도권 교통체증을 해소하기 위해 북한산과 수락산,불암산을 관통하는 순환도로를 건설할 계획을 밝히자 북한산으로 달려갔다.하루가 멀다하고 서명운동과 항의시위를 벌였지만 주목을 끌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급기야 북한산에 중장비가 투입되고 벌목공사가 시작되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하나둘 늘기 시작했다.주민들은 물론 사찰을 내어 주어야 할 위기에 빠진 불교계도 일어났다. 환경운동 사상 유례가 없는 규모의 ‘북한산국립공원 관통도로 저지 시민·종교연대’도 꾸려졌다.윤씨 등은 관통로 초입인 송추지역 공사현장에 천막을 치고 밤낮없이 굴삭기와 맞섰다.그는 “처음에는 조직적인 운동을 펼치는 데 한계가 있어 불법시위도 벌이는 등 혼선을 빚었지만 이제는 북한산을 살릴 만한 힘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법원의 결정에도 불구하고 건설교통부와 도로공사,시공사측이 공사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윤씨는 “법원이 공사를 중지시킨 회룡사와 홍법사 구간은 관통로의 핵심구역이기 때문에 공사가 어려울 것”이라면서 “의정부로 우회하는 노선을 선택하도록 계속 싸우겠다.”고 말했다. 대학 때부터 진보정당 운동을 해왔던 윤씨는 94년 딸 결(8)이를 출산하면서 운동을 그만뒀다가 우연히 환경운동에 눈을 뜨게 됐다. “비가 많이 오던 날 지렁이가 아스팔트 위를 기어가자 딸이 지렁이가 사람들 발에 밟힐 것을 걱정하며 지렁이를 집어 흙에 놓아주더군요.이런 딸에게 자연을 아끼고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이창구 강혜승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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