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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열기 투표장으로”

    “이제 투표장으로 갑시다.” 월드컵 응원을 잠시 미루고 지방선거일인 13일에는 반드시 투표장에 가서 국민의 기본권을 행사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매우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민단체들은 꼭 투표를 하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있고 후보자들도 다양한 이벤트로 유권자 이목 끌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진보와 녹색 정치를 표방한 일부 대안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도 “풀뿌리 정치 실험이 실패할 수 있다.”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서울 송파구청장에 도전한 한 후보 진영은 11일부터 후보자 캐릭터와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동영상을 20대 유권자의 휴대전화에 전송하고 있다.이 후보는 “투표율이 낮은 젊은층의 참여를 설득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말했다. 모 정당 서울시장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은 앞에는 ‘월드컵 16강’,뒤에는 ‘투표합시다’라는 문구를 새긴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길거리나 지하철을 누비고 있다. 한 인천시장 후보의 선거운동원들은 명함 뒤에 월드컵 한국전을 비롯한 주요 경기 일정을 담았다.또다른 인천시장 후보는 유세차량 바깥을 축구공 모양으로 꾸몄으며,유세단 이름도 ‘월드컵 유세단’으로 바꿨다. 신생 정당인 녹색평화당은 유권자의 투표 참여를 촉구하는 ‘릴레이 이메일 보내기’를 펼치고 있다.운동원들이 주위 사람 10명에게 메일을 보내면 메일을 받은 사람이 다시 10명에게 메일을 보내는 방식이다. 열린사회 시민연합 은평시민회는 정당과 후보자에게 투표 당일 초등학생을 위한 모의투표함을 설치할 것을 제안했다.어린이들에게 참여민주주의를 직접 체험하게 하고 학부모들의 투표율도 높이자는 뜻에서다. 서울YMCA ‘유권자 10만인 위원회’는 11일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종로2가 일대와 도심 지하철역·백화점 등에서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벌이고,‘유권자 행동수칙’,‘좋은 후보를 고르는 방법’이 담긴 유인물을 시민들에게 나눠줬다. 3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바른선거 유권자운동’은 전날 광화문 ‘길거리응원’에 참여한 시민들로부터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서명을 받았다.유권자운동은 투표일까지 각 시민·사회단체 회원과 이들의 추천을 받은 시민들에게 투표참여를 촉구하는 이메일을 발송키로 했다.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김재홍(金在洪) 교수는 “투표율이 40% 이하로 떨어지면 조직과 돈으로 유권자를 매수한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방선거투표장에 반드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장애인·재소자·재외국민…“소수자 참정권 보장하라”

    인권실천시민연대 등 15개 인권·사회단체로 구성된 ‘참정권 보장을 위한 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노동자,장애인,재소자,재외국민 등 소수자들의 참정권을 보장할 것을 촉구했다. 연대회의는 “정부는 비용과 관리문제를 들어 재외국민과 단기 해외체류자들에게 부재자 투표권을 주지 않지만 이는 명백한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문날인 거부로 주민등록증 등 신분증이 없는 경우 주민등록등본에 사진을 붙여 투표장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일선 행정기관과 행정자치부가 발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참석자들은 이어 “비정규직 노동자나 영세사업장의 노동자 중 상당수는 근로시간 때문에,장애인들은 투표장 접근이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참정권을 제한당하고 있다.”면서 “양대 선거에서 소수자들의 참정권이 제한되는 비정상적인 상황을 바로잡으려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상장사 1000원어치 팔아 80원 이익

    상장·등록 기업들이 지난 1·4분기에 높은 수익을 내면서 재무구조도 건실해졌으나 성장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서비스업의 지난 4월중 부가가치 생산액이 1년 전보다 10.7% 증가하면서 200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2002년 1·4분기중 기업경영분석’에 따르면 제조업체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3.7%)보다 2배 이상 높은 8.0%를 기록했다.업체들이 1000원 어치를 팔아서 80원 이익을 남긴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상이익률은 1961년부터 연간 및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이후 가장 높은 것”이라며 “하지만 1분기 실적통계는 지난해부터 작성하고 있기 때문에 단순비교는 어렵다.”고 말했다. 경상이익 호전은 금리하락으로 금융비용부담이 줄어들면서 영업외수지가 지난해보다 3.9%포인트나 증가했고,국제유가·원자재 가격이 떨어져 재료비가 줄어드는 등 매출액 영업이익률도 0.4%포인트 상승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의 경상이익률도 6.1%를 기록,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제조업체들의 매출액 증가율은 1.1%로 지난해 같은 기간(4%)보다 크게 떨어진 데다,지난해 평균(1.66%)보다도 낮아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서비스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4월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생산액은 지난해 4월보다 10.7% 증가,3월(10.3%)에 이어 2개월 연속 두자릿수 성장을 이어갔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월드컵/ ‘성숙한 응원’ 더 빛났다

    한·미간 열전이 벌어진 10일 서울 광화문과 시청 앞 광장에 모인 30여만명의 ‘길거리 응원단’은 선진 응원문화의 전형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당초 우려한 반미 시위나 자극적인 구호는 없었으며,소방방재본부에는 단 1건의 구조·구급 신고도 접수되지 않았다.굵은 빗줄기에도 응원단의 대열이 흩어지지 않았으며,주변 사람을 고려해 우산도 펴지 않고 비옷 차림으로 ‘대∼한민국’을 외쳤다. 경기가 끝난 직후 시민들은 응원 장소를 자발적으로 청소한 뒤 질서정연하게 해산하는 등 성숙한 모습을 보였다.일부 응원단은 인근 빌딩에서 청소 도구를 빌려 비에 젖은 신문지 등을 치우기도 했다. 도심 지하철역과 버스 정류장에도 경기 직후 한꺼번에 인파가 몰렸지만 큰 혼잡은 없었다.일부 응원단은 지하철역 구내에서 무리를 지어 안정환 선수의 ‘쇼트트랙골 세리머니’를 흉내내는 등 열기를 만끽했다. 이날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미대사관에 7개 중대를 집중 배치하고 대사관 주변을 경찰 버스 27대로 에워쌌지만 불상사는 없었다.주한 미대사관관계자는 “하루종일 긴장했지만 처음부터 한국 시민들의 질서의식을 믿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상암동 평화의 공원 전광판을 통해 경기를 지켜본 러시아인 대학생 알렉스(29)는“경기는 비겼지만,응원에서는 한국팀이 멋진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광화문 네거리에서 쇼트트랙용 노란 모자를 쓰고 응원한 최재철(25)씨는 “감정을 자제하고 축구를 즐기는 것이 진정한 애국심”이라면서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미국에 빼앗겼지만 대한민국은 성숙한 시민의식과 정정당당한 스포츠정신으로 더 값진 승리를 일궈냈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전부총리 “환변동보험 가입 보조 등 대책 추진”

    전윤철(田允喆)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환율 하락에 따른 수출기업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환변동보험’ 활성화 등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또 주5일근무제를 시행하는 중소기업에 인력과 자금·세제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전 부총리는 8일 KBS ‘라디오정보센터 박찬숙입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해 “원화가 일정수준 이상 절상(환율하락)되지 않도록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어“기업들이 원가절감과 경영합리화 등의 노력을 해야 하겠지만 정부도 수출보험공사에 환변동보험금 재원을 지원,기업들의 보험 활용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환변동보험은 가입시 기준이 되는 환율(보장환율)보다 실제 원화가치가 높아지면 그 차액만큼을 수출보험공사가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것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월드컵/ 응원은 ‘YES’ 反美는 ‘NO’

    10일 열리는 월드컵 한·미전을 앞두고 반미 감정을 자극하는 응원이나 시위를 자제하자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반미 시위를 할 우려가 있었던 한총련이 시위를 자제키로 했고 시민·사회단체도 질서있는 응원전을 펼치는데 앞장서고 있다. ‘붉은 악마’ 등 응원단이나 네티즌들도 일부 흥분한 군중이 반미 시위대로 돌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에 따라 격렬한 반미 구호나 돌출 행동을 최대한 자제하자고 호소하고 있다. 경기 당일에 반미 시위나 행사를 계획했던 한총련과 일부 단체는 8일 내부 논의를 거쳐 정치적 성격을 띤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한총련은 이날 “응원전 분위기에 ‘반미 주장’을 어떻게 반영시킬 것인지를 놓고 토론을 벌인 끝에 반미 시위나 집단 행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87년 ‘6·10 민주화 항쟁’을 기리기 위해 시청 앞 기념행사를 검토해온 ‘희망 네트워크’도 이날 회의를 열어 “월드컵에 정치적인 의미를 담아서는 안된다.”고 결론짓고 행사를 열지 않기로 했다.‘희망 네트워크’는 6월항쟁을 이끈주역들과 당시 ‘넥타이 부대’가 모인 단체다. 차기전투기(FX) 선정 과정에서 미국의 압력 의혹을 제기해온 참여연대도 이날 “딴죽걸기식 행동은 시민운동의 목적과 배치된다.”며 일체의 반미 시위를 벌이지 않기로 했다. 경기도 파주 미군부대 공사장에서 일하다 고압선에 감전돼 지난 6일 숨진 전동록(54)씨의 미대사관 앞 노제를 준비중인 전국연합,민주노총 등도 “5일장을 마치는 10일 오전 9시에 최대한 간소하게 노제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다.그러나 경찰은 노제 자체를 원천봉쇄할 방침이다.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만난 ‘붉은 악마’와 ‘코리아팀 파이팅(KTF)’등대규모 응원단 대표들도 모임을 갖고 “경기장 안팎의 응원전을 잔치 분위기 속에서 질서정연하게 치를 것”을 다짐했다. 인터넷 PC통신 나우누리 게시판에 글을 올린 이준씨는 “월드컵을 개최하는 국민으로서 승자에게는 환호를,패자에게는 격려를 보내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자.”고 주문했다.다른 네티즌들도 “선의의 응원을 펼치자.”고 동조하고 있다. 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스포츠를 정치·외교적인 문제로 비화시켜 국민들의 신바람에 찬물을 끼얹는 행동은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한·미전이 열리는 10일 오후 전국에서 70만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서울에서는 전광판이 설치된 광화문 네거리,시청 광장,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등 9곳에 43만명이 운집하고,이 가운데 30만명이 광화문과 시청 주변에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정부는 10일 오전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 주재로‘월드컵 관계 차관회의’를 열어 경기장 및 미국 관련 시설에 대해 경비를 강화하는 대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구기자 window2@
  • 한의사시험 방해 소동

    대한한의사협회 일부 회원들이 8일 보건복지부가 경희대에서 시행한 ‘제2회 한의사 전문의 자격시험’ 고사장에 들어가 시험을 방해하는 소동을 벌였다. 대한한의사협회 소속 개업 한의사 2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쯤 이 대학 종합강의동 3층 2차 면접시험장에 몰려가 면접 교수들에게 시험 중단을 요구했다.한의대생 40여명도 고사장 밖에서 침묵 시위를 했다. 이 바람에 시험이 20분가량 늦게 시작돼 11시40분쯤 끝났다.시험 중지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일부 회원들은 사설 경호원,경찰관들과 거친 몸싸움을 벌였다. 고사장에서 몸싸움이 벌어지자 일부 교수와 응시자들은 2층으로 내려가 몰래 시험을 실시하기도 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98년 도입된 전문의 자격시험은 개업한 의사들의 응시를 원천적으로 제한하는 만큼 현행 시험 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현행 자격시험 규정에 따르면 4년간의 전문의 과정을 한방병원에서 이수한 사람만이 1차 필기시험에 응시할 수 있고,전임강사와 조교수는 1차 시험을 면제받고 곧바로 2차 면접시험에응시하며,부교수 이상은 2차시험까지 면제받는다. 협회 김호순 부회장은 “2008년까지 ‘전문의 표방’이 금지됐는데도 지난 2월 실시된 1회 시험에서 합격한 246명 대부분은 전문의를 표방하고 개업해 특권을 누리고 있어 기존 개업의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면서 “이같은 부작용을 막는 대책이 나올 때까지 2회 시험은 유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서산서 구제역 의심 소 발견

    충남 서산에서 8일 구제역 의심 증세를 보이는 소 6마리가 발견됐다.지난달 2일 이후 경기·충북 이외 지역에서의 의심가축 신고는 처음이다. 농림부는 이날 충남 서산시 성연면 예덕리 문모씨가 기르는 소 22마리 가운데 6마리가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정밀검사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검사결과는 9일 오전에 나온다. 농림부 관계자는 “혀와 코·발굽 등에 구제역의 주요 증상인 수포가 생기지는 않았지만 혓바닥 조직이 벗겨지고 침을 흘리는 등 유사증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이 축사와 주변에 소독작업을 벌이고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는 한편 인근 도로의 차량이동을 막고 우회하도록 했다. 한편 농림부는 지난 7일 젖소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 M농장 반경 3㎞(위험지역)내 소·사슴·염소 등 우제류 가축들에 대해 특별관리에 들어갔다.경기 안성·용인의 62개 농가(우제류 가축 1600여마리)에 전담 방역관을 배치하는 등 임상관찰을 강화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환율 급락땐 달러 매입”한은총재 발언…환율 2.9원 올라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7일 “국민이 우려할 정도로 환율하락이 심각해질 경우 달러를 사들이는 직접 개입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환율 하락에 대해 가급적 시장을 존중해 구두개입을 하면서 참을 수 있는 데까지 참고 있는 상태”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지금은 (환율하락에 대해) 직접 시장에 개입할 단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또 직접 개입은 정부와 충분한협의를 거쳐 이뤄질 것이며,환율하락을 막을 충분한 능력과 힘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총재의 이같은 발언에 영향을 받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2.9원 오른 1227.2원으로 마감했다. 한편 재정경제부는 앞으로 원·달러 환율하락에 신축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오는 10일 입찰이 진행될 외국환평형기금채권 발행액을 당초 예정액인 5000억원에서 7000억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안성서 젖소구제역 첫 발생

    농림부는 7일 오후 경기 안성시 일죽면 방초리 맘마목장에서 구제역 의심 젖소가 신고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이 검사한 결과 양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이 목장은 지난달 2일 구제역이 처음 발생한 안성시 삼죽면의 율곡농장에서 2.8㎞,지난달 18일 발생한 송림농장에서 700m 떨어진 위험지역(3㎞)내에 위치해 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구제역이 발생했던 지역내에서의 추가 발생이지만 돼지가 아닌 소에서 발생한 것은 처음이어서 긴장하고 있다. 검역원 관계자는 “올해 구제역이 돼지에만 발생해 지난달 위험지역내 도살처분 때돼지 이외의 가축은 제외했었다.”면서 “신속한 역학조사를 거쳐 위험지역의 소,염소,사슴 등 다른 우제류 가축에 대한 도살처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방역당국은 우선 맘마농장과 이 농장에서 500m 이내에 위치한 인근 1개 농장에서 사육중인 젖소 133마리를 긴급 도살해 매장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KDI 보고서, 분업 심화·주력산업 해외진출 확대 외국기업 유치등 대응노력 절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제분업이 심화되고 주력산업의 해외진출이 확대됨에 따라 그 공백을 메워줄 대응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주훈 KDI 장기비전팀장은 7일 ‘일본경제의 10년 불황에서 배워야 할 교훈’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과 일본은 고도성장을 위한 불균형 성장전략으로 인해 이중구조가 형성돼 있다.”며 이의 청산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배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일본의 90년대 경험에서 보듯 오랫동안 유지돼오던 폐쇄적 구조가 급속히 개방될 경우 급격한 해외진출로 인해 단기적으로 디플레이션 압력과 장기적으로 성장동력의 훼손이 발생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한국은 개방적 구조를 지향해 외국기업을 적극 유치해 성장을 돕는 정책적 유도가 필요하며 지금까지는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외자유치 자체에 치중해왔으나 앞으로는 외국기업의 국내 활동을 연구개발·디자인 등 고부가가치영역으로 확대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90년대 일본의 경험은 향후 우리나라의 거시경제정책 기조를 조율하는데 지속적인시사점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우선 중장기적인 성장동력은 단기적인 부양정책에 의해 유지될 수 없으며,따라서 생산성 향상을 담보할 수 있는 구조조정이 상시적으로 추진돼야한다는 사실을 일본의 경험은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일본경제가 경기침체와 디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데에는 선제성을 결여한 소극적 통화정책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평가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비정규근로자 보호법’ 토론/ “”기간제 근로 사유 제한을””

    경실련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참여연대 등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 강당에서 ‘비정규 노동자 보호 입법의 올바른 방향과 내용’이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다음은 이날 김선수 민변 사무총장의 발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비정규 근로자의 가장 본질적인 취약점은 근로기준법상의 해고 제한규정 조항에 의한 보호를 받지 못해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수많은 비정규근로자들이 차별 대우와 고용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절박한 현실 속에서도 정부와 노사정위원회는 뚜렷한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비정규 근로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기간제(期間制) 근로 사용의 사유(事由)를 제한해야 한다.그러지 않으면 사용자는 상시적 업무에 대해 기간제근로를 사용할 수 있게 되고,언제라도 해고제한 법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사유에 의한 제한 방식을 도입하지 않으면 어떤 기간제 근로자 대책도 본질적인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는 것이다. 사유 제한 방식은 ‘근로계약은 기간의 정함이 없다.’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사유가 있는 경우에 한해 기간제 근로를 인정하는 것이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기간제 근로를 인정하는 예외적인 경우를 추상적·포괄적으로 규정하고 구체적인 판단은 법원의 해석에 맡기는 방식과 법률에 기간제 근로의 예외적인 경우를 제한적으로 열거한 뒤 이에 해당하지 않는 사례는 기간제 근로로 인정하지 않는 방식 등이 있다.후자는 가장 엄격하게 기간제 근로를 규제하는 방법이다. 고용 형태가 다양화하고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기간제 근로를 허용해야 할 사유를 망라해서 열거하는 것이 불가능하며,지나치게 경직된 규제가 현실적으로 위법상태를 묵인 또는 방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 그러나 기간제 근로의 사유 요건을 법률에 규정하지 않고 법원의 판단에 의지했던 독일이 지난해 ‘단시간 근로 및 기간제 근로에 관한 법률’을 도입,기간제 근로의 정당한 사유를 법률로 규정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 법률은 ‘노동력에 대한 해당 사업의 수요가일시적인 경우’와 ‘다른 근로자의 업무를 대신하기 위한 경우’ 등 모두 8가지 항목에 걸쳐 기간제 근로의 사유를 적시했다.프랑스의 경우에도 기간제 근로를 허용하는 경우를 노동법전에 열거하고 있다.이들의 입법례를 참고하면 기간제 근로의 사유를 제한적으로 열거,규정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진정으로 기간제 근로의 문제점을 해결하려 한다면 사유제한 방식을 포기하는 어떤 형태의 대안도 의미를 찾기 힘들다는 점을 강조한다. 정리 이창구기자 window2@
  • 여론도 언론도 온통 “”월드컵…월드컵”” 각종 사회이슈 ‘찬밥’

    월드컵 열기에 사회 전반의 주요 현안들이 파묻히고 있다. 6·15 남북공동선언 2주년,6월항쟁 15주년,6·13 지방선거,FX사업 논란,노사문제등 굵직한 현안이 널려 있지만 관련 시민·사회 단체들은 집회를 가질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의 눈이 월드컵에 쏠려 있는데다 언론도 많은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시민·사회 단체들은 “집회를 열어도 사람들이 외면하고 참가자도 적어 ‘집회도 이슈도 없는 6월’을 보내고 있다.”고 푸념했다. 7일 하루 동안 서울경찰청에는 모두 143건의 집회가 신고됐지만 실제로 열린 집회는 주로 민원 성격이 짙은 50여건에 불과했다. 지난 달까지 하루가 멀다 하고 대규모 집회가 열렸던 서울 종로의 종묘공원과 탑골공원도 월드컵 개막 이후에는 ‘개점휴업’ 상태다. 차세대전투기(FX) 사업의 외압의혹과 F-15K 도입 반대운동을 벌여온 참여연대는 대통령이 FX 사업을 재가한 지난달 30일 청와대 앞에서 대통령 결정에 항의하며 8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종이를 모두 불태웠다.그러나 참여연대의 이러한외침은 공론화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참여연대 이태호 정책실장은 “월드컵 기간에 시민에게 우리의 주장을 알리는 사업을 펼치기가 너무나 힘들다.”면서 “당분간은 F-15K 도입반대를 위한 사이버 운동에 전념할 수밖에 없다.”고 털어놨다. 지방선거를 맞아 경실련 등 39개 단체가 야심차게 계획한 ‘바른선거유권자운동’도 월드컵 분위기에 묻혀 버렸다.유권자만민공동회,서울시장선거 공약전문가 토론회 등도 여론의 무관심 속에 중도 포기했다. 경실련은 한국팀이 폴란드와 결전을 벌인 지난 4일 ‘언어폭력 지방선거운동 자제’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상황이 여의치 않아 간단한 성명서로 대체했다. 경실련 박완기 지방자치국장은 “긴급한 사안이 아니고서는 대부분의 일정을 월드컵 이후로 미루고 있다.”면서 “한·미전이 열리는 10일 광화문 근처에서 선거참여를 호소하는 캠페인을 계획하고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택시·병원·사회보험·금속 노조 등 산하 노조들이 아직 임금 단체교섭협상을 마치지 못한 민주노총의 고민은 더욱 크다.일부 사업장에서는 파업을 강행하고 있지만 ‘월드컵에 웬 파업이냐.’는 여론의 질타만 쏟아질 뿐이다. 민주노총 손낙구 교육선전실장은 “월드컵을 빌미로 사업주가 협상에 나서지 않는등 노동탄압이 더욱 심각해졌지만 월드컵 경기장에서 시위를 할 수도 없고,도심에서 집회를 벌일 수도 없는 실정”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성공회대 사회학과 김동춘 교수는 “시류와 분위기에 쉽게 휩싸이는 우리 사회 특성상 월드컵 열기와 사회 관심사가 공존하기는 힘들다.”면서 “그러나 월드컵 성공이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여연대 손혁재 운영위원장은 “월드컵을 위한 대한민국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한 월드컵이 돼야 한다.”면서 “월드컵 때문에 소외된 사람들의 목소리가 묻히는 것은 사회적인 퇴보”라고 꼬집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작년 漁家 평균소득 2225만원

    우리나라 어업가구들의 연간소득 가운데 어업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처음으로 50% 미만으로 줄었다.어가 소득이 도시근로자 가계나 농가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으나 어가 평균소득은 아직도 도시근로자 가계의 70.6%,농가의 93%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지난해 우리나라 연안지역에 있는 전업·겸업 어가의 연평균 소득은 2225만원으로 조사됐다고 6일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쌀 관세화땐 쌀소득 半減

    쌀을 관세화(수입 자유화에 따른 관세 부과)하면 2010년에는 쌀생산으로 얻는 총소득이 현재의 절반 이하로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6일 대통령 직속 자문기구인 농어업·농어촌특별대책위원회에 제출한 ‘2005년 이후 쌀산업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예상했다. 연구원은 2004년 세계무역기구(WTO) 협상 결과에 따라 쌀시장이 개방되면 지난해 8조 5600억원이었던 쌀생산에 의한 총 소득이 2010년에는 그 절반 이하인 4조원대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벼 재배면적도 현재의 105만㏊에서 75만㏊ 이하로 줄고,10a당 쌀 소득도 지난해 79만원선에서 2010년엔 최저 55만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쌀시장 개방 충격을 줄이기 위해 소득 감소분의 일부를 정부가 보전해 주는 소득보전직불제를 2003년부터 시행하고,생산자도 규모 확대와 생산비 절감을 통해 소득감소분의 일부를 흡수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10·14일 한국전… 16강·결승전도

    월드컵 16강 진출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은 오는 10일 미국전을 시작으로 우리나라의 경기를 본사 전광판을 통해 생중계한다.대한매일은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광장에 위치한 국내 유일의 양면 전광판을 이용,미국전을 포함해 14일 포르투갈전,16강전,결승전 등을 중계할 계획이다. 서울시청과 광화문 방면에서도 7만여명이 동시에 경기를 볼 수 있어 서울 한복판의 ‘길거리 응원’ 열기는 한층 더 달구어질 전망이다. 12×9m의 대형 전광판은 18m 높이에 초선명 화질을 갖춰 가시거리가 1㎞에 이르는 데다 20㎾ 출력의 대형 스피커 12대도 설치돼 경기장의 모습과 분위기를 그대로 전달한다. 대한매일은 오는 10일 오후 3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중계될 한·미전에 맞춰 오전 10시부터 본사의 차량 진입을 금지할 예정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
  • 붉은옷 100만 인파 ‘전광판 응원’ 열기, 월드컵 한국의 ‘힘’

    2002 월드컵을 계기로 ‘길거리 응원’이 한국 축구는 물론 사회 전반에 활기를 불어넣는 신선한 사회현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한국 대표팀이 48년만에 월드컵 첫승을 이뤄낸 지난 4일 밤 전국 80여곳에서 100만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참여하는 장관을 연출했다. 대규모의 조직적 응원은 한국팀이 승리하는 데 원동력이 되는 것은 물론 국민 화합과 사회분위기 쇄신에도 큰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대형 전광판을 통한 텔레비전 방송이 가능해진 것도 응원 문화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그러나 집단행동이 자칫 혼란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전문가들은 일체감을 중시하는 길거리 응원이 한국인 특유의 응원 문화로 자리잡았다고 진단하고,성숙한 시민의식이 뒷받침될 때 순기능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답답한 일상에 찌든 시민들의 삶과 계층간 갈등이 얽히고 설킨 우리 사회에 ‘통풍구’ 역할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길거리 응원은 지난 97년 프랑스 월드컵 예선한·일전 당시 국가대표팀 공식 응원단인 ‘붉은 악마’ 회원 수백명이 광화문 네거리에서 응원을 펼치면서 시작됐다.이후 대표팀의 A매치(국가대표팀간 경기)가 있을 때마다 길거리 응원은 꾸준히 이어졌고,이번 월드컵을 계기로 누구랄 것도 없이 응원단에 어울리는 등 절정에 이르렀다. 대다수 축구경기의 집단 응원이 폭력으로 변질된 모습을 지켜본 전 세계 축구팬과 언론도 한국의 질서정연한 길거리 응원에 주목하고 있다. 4일 밤 광화문 네거리의 길거리 응원에 참가한 캐나다인 스티브 콜킨(24·대학생)은 “수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옷을 입고 똑같은 노래와 동작을 하는 모습은 한마디로 충격이었다.”면서 “응원 뒤 쓰레기를 치우는 한국인의 모습은 분명 축구장 난동꾼인 ‘훌리건’과 구분된다.”고 말했다. 연세대 심리학과 이훈구 교수는 하류층 중심의 집단응원이 폭력으로 변질되는 서구의 ‘훌리건’문화와는 달리 특정 계층이 아닌 모든 국민이 참여할 수 있는 선진적인 응원 문화라고 평가했다. 한신대 사회학과 김종엽 교수는 길거리 응원단에 대해 “지금의 젊은이들은 비정치적 이슈로 거리에 ‘뛰쳐나온' 첫세대로 오직 즐거움밖에 없다.”고 해석했다. 신경정신과 전문의 이상일 박사는 “전광판 집단응원은 일종의 연출이고 사람들은 연출에 참여함으로써 사회적인 불만과 갈등을 털어낸다.”면서 “이러한 정서는 사회가 어지러울수록 전염성이 강해 더욱 집단화되는 경향을 띤다.”고 밝혔다.87년 6월항쟁 당시 시청 앞 광장을 점령했던 ‘시민’과 승리의 감격으로 광화문 거리를 점령한 수만명의 ‘붉은 악마’와는 지향점과 동기가 다르지만 사회적 욕구불만의 정서적 표출이라는 측면에서는 일맥상통한다는 것이다. 반면 길거리 응원이 갖는 잠재적 위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실제로 최대 응원단이 몰린 4일 밤부터 5일 새벽 전국 곳곳에서는 사소한 폭력·절도사건이 발생했다. 한국병리학연구소 백상창 박사는 “길거리 응원이 긍정적인 측면으로 발현된 것은 다행이지만 만일 우리팀이 졌다면 양상은 달라졌을 것”이라면서 “동일화를 강조하는 집단 응원의 본질은 집단 히스테리 현상이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붉은 악마’ 회원 정현철(33)씨는 “프랑스에 5대0으로 패한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 대회 때 집단응원에 나선 모든 사람들이 굴욕감에 떨며 눈물을 흘렸지만 난동은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절대 폭력사태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창구 구혜영기자 window2@
  • 직장마다 ‘첫승’ 얘기꽃, 식을줄 모르는 열기

    한국팀이 48년 만에 일궈낸 월드컵 첫승의 감격은 쉽사리 수그러지지 않았다.시민들은 곳곳에서 식을 줄 모르는 열기를 만끽하며 갖가지 화제로 얘기꽃을 피웠다. ●시민 뒤풀이 백태= 직장인들은 5일 출근하자마자 삼삼오오 모여 전날 경기 내용과 길거리 응원전 등의 뒷얘기를 주고 받았다.. 백녹희(32·여·K기획 홍보팀)씨는 “직원 110명이 1만원씩 내 내기를 걸었는데 7명이 2대0 승리를 맞혔다.”면서 “맞힌 직원들은 배당금보다 식사값을 더 많이 냈다.”고 즐거워했다. 일반 기업체는 물론 공공기관의 직원들 사이에서도 한국의 나머지 경기를 놓고 내기를 거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모 방송국 축구해설가가 운영하는 경기도 김포의 한 음식점에는 이날 2000여명의 시민이 몰려 발디딜 틈이 없었다.직원 한모(37·여)씨는 “평소 손님이 300명 정도였는데 오후 2시부터 음료와 갈비탕을 무료로 제공하자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사랑해요’ 히딩크= 각종 인터넷 사이트의 게시판에는 특히 히딩크 감독에 대한 찬사의 글이 폭주했다. 다음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 ‘히딩크 그를 믿는다'에서 한 네티즌은 “히딩크 한국인 만들기 조직위원회를 설립합시다.”고 제안했고,네티즌 이승희씨도 “히딩크를 귀화시키자.”고 맞장구를 쳤다. “히딩크 당신은 제게 감독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일깨워준 사람”이라거나“앞으로도 한국 축구가 정착할 수 있도록 계속 도와주세요.”라고 쓴 네티즌도 있었다. ●건국대 축구 만세= 황선홍·유상철 선수가 골을 넣은 모습을 보고 누구보다 기뻐한 사람들은 두 선수의 모교인 건국대 축구 선수들이었다.후배 선수들은 “월드컵의 역사를 건국대인이 다시 썼다.”고 자랑스러워했다. 황 선수의 1년 선배로 함께 축구부 생활을 했던 김철(38·86학번) 감독은 “선홍이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도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는 일념으로 노력하더니 기어코 큰일을 해냈다.”고 기뻐했다.코치 시절 4년 후배인 유 선수를 지도했던 김 감독은 “끈기있고 고된 훈련을 이겨낸 후배였다.”고 칭찬했다. ●최고 시청률= 한국 대 폴란드전 TV중계는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닐슨미디어리서치는 5일 전국 1550가구를 조사한 결과 방송 3사의 시청률 합계가 74.1%로 나타났다고 밝혔다.평소 같은 시간대 3개 채널 시청률의 합계인 34.4%보다 갑절 이상 높다.MBC(32.8%),SBS(25.5%),KBS2(15.8%) 순이다.단일 프로그램으로는 2000년 6월방영된 MBC 드라마 ‘허준’의 마지막회(62.5%)가 최고였다. 이창구 구혜영 이송하기자 window2@
  • 월드컵 선전 ‘경제훈풍’ 불까

    대표팀 승전보로 고조된 월드컵 열기가 우리경제 회복의 촉매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소비심리가 폭발적으로 높아지고 국민들의 자신감이 커지는 것은 물론,대외신인도에도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그러나 경기관전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 등으로 생산 감소도 예상된다. ㈜하이트맥주의 도매점 출고량은 4일 40만상자(500㎖들이 20병)를 기록했다.평일25만상자보다 60%가 많고 3일보다도 10만상자가 늘었다.승리의 열기가 이어진 5일에는 42만상자까지 올랐다.편의점업체 세븐일레븐은 대부분 매장에서 맥주·음료수·김밥 등이 평소보다 2배 가량 많이 팔렸다.광화문·잠실·대학로 등 대규모 응원행사가 열린 지역의 매출은 평소의 5∼6배에 달했다. 각종 경품을 내건 기업들이 이번 대표팀 승리로 소비자에게 지급할 현금만도 최소 50억원대에 이른다.현물이나 할인판매 등을 합하면 수백억원대에 달한다. 한국의 승리가 전세계에 알려진 5일에는 2008년 만기 10년물 외평채의 가산금리가 0.41%로 전일보다 0.05%포인트가 하락,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다만 이달중 산업생산은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현충일·지방선거일 등 이틀간의 휴일과 주5일근무 시범실시에다 월드컵 열기가 더해지면서 조업시간 감소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한국-폴란드 경기가 진행되고 있던 4일 오후 9시 전력수요(3610만 4000㎾)가 전일 같은 시간보다 200만㎾ 줄어들었다.사무실·공장 등이 일찌감치 문을 닫아서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국민적 관심이 온통 축구로 쏠림에 따라 소비는 늘지만 생산은 줄어드는 양면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6월중 생산규모 자체는 낮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경제의 총 에너지는 더욱 높은 잠재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앗싸! 코리아” 4700만 축제의 밤, 월드컵 첫승 전국 표정

    ‘골!,골!,이겼다!’‘대∼한민국,대∼한민국’ 승리를 축하하는 함성이 온 국토를 뒤흔들었다.태극 전사들이 월드컵 첫승을 따낸 4일 밤 국민들은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채 축배를 들고 밤을 하얗게 지새며 기쁨을 만끽했다.시민들은 평생 가장 감격스런 날이라며 환호했다.너 나 할 것 없이 하나가 돼 ‘오∼코리아’를 외치며 열광했다. 부산,서울에서 제주까지 전국의 거리와 사무실,식당,집에서 대형전광판이나 텔레비전 앞에 모여 목이 쉬도록 ‘대∼한민국’을 외친 시민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일제히 얼싸안았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부산은 열광의 도가니= ‘붉은 전사’들이 하늘을 찌를듯한 응원을 펼쳤던 아시아드경기장과 부산역 광장,해운대 해수욕장에 마련된 야외중계장 등은 마침내 한국팀이 승리하자 온통 흥분의 도가니로 변했다. 해운대에서는 백사장을 가득메운 5만여 응원단의 함성과 폭죽이 밤하늘을 뒤흔들었다.웨스틴 조선 비치호텔 앞 백사장에 설치된 5×4m 대형 스크린 앞에 모인 시민들은 모두 한 몸으로 ‘대∼한민국’을외치며 승리에 힘을 보탰다.골이 터질 때마다 터진 폭죽의 굉음,박수와 함성이 바다와 하늘은 진동을 치듯했다. 아들(11)과 함께 이곳을 찾은 최포춘(41·부산시 금정구 남산동)씨는 “오늘처럼 기분좋은 날이 없었다.”면서 “우리 선수들이 남은 경기도 최선을 다해 16강을 넘어 8강,4강까지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부산역 광장을 꽉 메운 시민들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이제는 16강’이라며 서로 얼싸안았다.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부산역 월드컵 플라자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앞에 모인 5000여명의 시민들은 ‘붉은 악마’들의 선도로 “오∼코리아”를 외치며 90분 내내 목이 터져라 태극전사들을 응원했다.최진환(23·진주시 판문동)씨는“월드컵 50년의 한을 풀었다.”면서 “가장 껄끄러운 폴란드를 이겼으니 이제 16강은 문제없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전국 방방곡곡 환호의 물결= 부산 말고도 서울,인천 문학터미널,대구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강원 원주 강변 로아노크 광장,제주시 탑동해안광장 등 전국 방방곡곡이 기쁨의 열기로 넘쳤다.경찰은 “서울에만 12곳,34만6000여명 등 전국 52곳에서 51만8000여명이 길거리 응원에 나섰다.”고 추산했다. 서울에서는 광화문,대학로,여의도 한강공원 등에 모여 응원을 하던 수십만명의 길거리 응원단은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광화문에는 8만여명이 대형 전광판 3개를 통해 ‘극적인 드라마’를 지켜봤다.인도를 가득메운 응원단은 광화문 네거리의 왕복 16차선 가운데 8차선까지 점령해 ‘축구 해방구’의 장관을 연출했다.서상만(62)씨는 “60평생 이런 감격은 처음”이라면서 “국민 모두의 승리”라고 감격해했다.문모(22·여)씨는 한국팀의 승리가 확정되는 순간,정신적인 충격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치료를 받고 깨어나기도 했다. 대학로에도 5만여명이 모여 거리가 떠나갈듯 응원가를 불렀다.지하철을 통해 한꺼번에 인파가 몰리자 혜화역측은 급기야 역을 폐쇄하기에 이르렀다.한기계(18·명훈고 3학년)군은 “오늘 만큼은 친구들과 밤새 응원을 하고 싶다.”고 흥겨워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 앞에 온가족 5명을 데리고 나온 김창석(38)씨는 “이정도 실력이면 8강도 가능하다.”면서 “오늘 밤은 우리 가족에게 가장 아름다운 밤으로 남을 것”이라고 즐거워 했다.이성민씨(29)는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로 전율을 느낀다.”면서 “마치 짝사랑하던 여자친구와 사귀게 됐을 때만큼 짜릿하다.”고말했다. 3만명이 운집한 잠실야구장에서도 야구가 아닌 축구 응원이 펼쳐졌다.야구 해설가인 하일성(54)씨는 “역시 노련한 홍명보 선수가 게임을 잘 조율해줬다.”면서 “미국전도 반드시 이겨 숙원을 풀길 바란다.”고 말했다.두산 베어스 홍성흔(27)씨도 “만루홈런을 날린 기분”이라고 말했다. ●잠 못 이룬 밤= 부산 서면과 남포동 등 부산 도심에서는 시민들이 몰려나와 맥주파티를 즐기며 기쁨을 만끽했고 광안리해수욕장 등에서도 시민들이 밤늦도록 축배를 들며 승리를 자축했다. 해운대 특급호텔 칵테일바 등은 이미 만원인데도 손님들이 계속 밀려 들어 종업원들이 진땀을 흘렸다.소주방과 호프에도 자리다툼까지 벌어질 정도로 손님들로 꽉차 한국팀 승리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사상 최대의 응원전이 펼쳐진 서울 광화문과 대학로 등에서도 한밤중까지 시민들이 거리를 행진하며 ‘대∼한민국’을 외쳤다. 이날 광주 신세계백화점 정문 광장과 광주 북구청소년 수련관 운동장 등에서도 수백명의 시민들이 잠을 자지 않고 승리를 만끽하며 환호성을 질러댔다. ●공짜 술 제공= 서울 시내 일부 음식점과 술집은 술과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선심을 아끼지 않았다.광진구 구의동 테크노마트의 한 식당은 한국팀이 한골을 넣을 때마다 손님 전원에게 맥주 500cc와 안주를 공짜로 줬다. 시내 호텔 바들도 ‘술,안주 일괄 30% 할인’문구를 내걸고 고객을 기쁘게 했고,지배인이 ‘골든벨’을 울리며 손님들에게 술잔을 돌리는 곳도 있었다. 대학로,광화문,홍익대 주변 등의 일부 음식점들도 ‘월드컵 승리 축하주’를 내놓았다.서울 종로구 혜화동의 한 호프집도 골을 넣을 때마다 손님들에게 맥주 500㏄와 2만∼3만원의 스페셜 안주를 제공했다.광진구 구의동의 한 한정식집은 5일 점심 때 손님들에게 냉면을,이웃 중국음식점은 자장면과 짬뽕을 공짜로 제공하겠다고했다. 광주 충장로와 금남로 등 도심 호프집과 술집 등에서 맥주와 안주를 무료 제공했다.광산동의 한 술집은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손님들이 마신 맥주값을 받지않겠다고 선언했다. 부산 이정규 김정한 강원식·이창구 이영표 윤창수기자 window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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