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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은행 재매각 파기 배경·전망

    론스타는 지난 9월16일 국민은행과의 본계약 유효기간 종료 이후 수차례 계약이 파기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물론 국내 금융권에서는 검찰과 한국 시장을 향한 ‘엄포성 발언’이라고 분석했다. 재매각 계약이 깨질 경우 가장 큰 피해자는 투자금 회수가 막막해지는 론스타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론스타는 이런 예상을 완전히 뒤엎고 협상 대상자인 국민은행측과 사전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계약 파기를 선언했다. 론스타가 왜 계약을 깼을까. 향후 론스타의 선택은 무엇일까. ●어차피 깨질 ‘딜’이었다? 론스타는 23일 계약 파기의 이유로 검찰 수사를 들었다. 론스타는 “수사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국민은행에 매각하는 작업을 더 이상 진행할 수 없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지난 5월 본계약 체결 당시 검찰 수사 결과 론스타의 불법성이 없을 때 대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다음 주 발표될 검찰 수사에서는 비록 사실 관계를 입증하지는 못하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론스타의 불법 혐의가 언급될 게 뻔하다. 이 경우 국민은행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빠지게 된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지금까지 검찰의 수사 의지로 볼 때 국민은행과의 협상을 통해서는 당초 확정됐던 매각 차익 4조 1780억원을 받아내기가 힘들 것으로 판단했을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론스타펀드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의 수익금 회수 요구가 커졌고, 수출입은행과 코메르츠방크로부터 외환은행 콜옵션을 사들이느라 씨티은행에서 빌린 8억 5000만달러의 이자 부담도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이었다. ●배당 후 제3자에게 매각? 론스타가 현재 선택할 수 있는 가장 유력한 카드는 외환은행의 최대주주로서 배당금을 최대한 챙긴 뒤 2∼3년 후에 다시 매각하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통상 인수·합병(M&A)에서는 매도자가 배당금을 챙기려면 매수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면서 “국민은행이 배당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이 없기 때문에 론스타가 먼저 딜을 깰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외환은행에는 배당이 가능한 2조원 규모의 순이익이 쌓여 있다. 론스타의 지분이 64%이므로 최대 1조 3000억원가량의 배당금을 가져갈 수 있다. 배당 이후 매각 절차를 다시 밟으면 외환은행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져 애초 목표했던 투자수익은 낼 수 없다. 그러나 론스타로서는 어차피 회수할 수 없는 수익금이라면 차라리 약간의 손해(?)를 보더라도 배당을 통해 투자금 일부를 빨리 회수하고, 향후 매각 이익 극대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강정원 국민은행장 “수사후 계약재개 가능”

    론스타의 계약 파기로 외환은행의 진로는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었다. 론스타가 제3의 후보자를 미리 낙점하고 계약을 깼을 가능성은 낮다. 이럴 경우 론스타는 국민은행으로부터 피소될 게 뻔하다. 때문에 외환은행은 당분간 현 상태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의 한 M&A 전문가는 “론스타가 고배당을 받은 뒤 검찰수사 및 법원 판결을 지켜보고 재매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헐값매각 의혹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이 내려지려면 2∼3년은 걸릴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론스타는 이 기간 동안 배당과 핵심 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는 한편 외환은행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강력한 영업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 그렇다면 장기적으로 볼 때 외환은행은 누구 품으로 들어갈까. 국내에서는 여전히 국민은행이 유력하다. 론스타가 배당금을 챙겨 간다면 국민은행은 재입찰을 통해 가격을 대폭 삭감한 뒤 외환은행을 인수할 가능성이 있다. 강정원 행장은 “계약 재개 가능성이 있다.”면서 “검찰 수사가 끝난 다음의 재추진 여부는 론스타측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다만 1년여 동안 외환은행 인수에 ‘올인’했다가 ‘상처’만 입은 국민은행이 다시 인수를 시도할지는 미지수다. 해외 후보군 중에서 론스타와 같은 사모펀드는 2003년과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는 한 은행법상 은행의 최대주주가 될 수 없다.JP모건이나 메릴린치 같은 기업금융 전문은행은 한국의 소매 시장에 큰 관심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씨티은행, 싱가포르개발은행(DBS), 스탠다드차타드은행(SCB), 도이체방크,HSBC 등이 거론된다. 씨티은행과 SCB는 이미 한미은행과 제일은행을 각각 인수했고, 도이체방크 역시 그동안 한국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아 가능성이 별로 없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월급통장의 힘’…1인당 수신금액 1169만원

    ‘월급통장의 힘’…1인당 수신금액 1169만원

    직장인들의 월급통장을 놓고 은행의 급여이체계좌와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가 불꽃튀는 접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월급통장의 힘을 여실히 보여 주는 실증 분석이 나왔다. 서울신문이 22일 입수한 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통장은 9개월 만에 83만 2112명을 끌어 들였다. 이 가운데 국민은행과 거래가 없다가 이 통장을 계기로 새 고객이 된 사람은 43만 2996명이었다. 종합통장의 9개월간 수신 증가액은 6516억원이나 됐다. 이 상품은 국민은행이 직장인을 대상으로 전자금융 수수료 면제와 예금 및 대출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내걸고 지난 1월 출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가입 고객 중 절반 이상이 신규 고객이었다. 신규 고객에 의한 수신고 증가액은 3527억원이었다. 요구불예금 증가액은 5662억원이었는데, 이 중 신규고객에 의한 증가가 3132억원을 차지했다. 요구불예금은 저원가성예금으로 은행 영업의 핵심 기반이다. 가입고객(기존+신규)의 61%인 50만 9000명이 35세 이하로 미래고객 선점 효과도 톡톡히 누렸다. 국민은행 전체 고객의 1인당 수신 거래액은 476만 7000원인 반면 직장인우대종합통장을 통한 급여이체 고객의 1인당 수신액은 1169만 6000원이나 돼 급여이체 고객의 힘을 잘 보여 줬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월급통장으로 인한 교차판매(크로스셀링) 효과였다. 직장인우대종합통장에 기반을 둔 고객들은 9개월 동안 펀드 및 방카슈랑스 상품에 4145억원을 쏟아 부었고, 통장 가입자 중 41만 6194명이 국민은행의 신용카드인 KB카드를 쓰고 있었다. 이들의 카드 이용금액은 연간 2300억원으로 추산됐다. 펀드 및 방카슈랑스 판매 증가액의 81%인 3349억원이 신규고객에 의한 증가였다. 국민은행 수신부 정현오 팀장은 “급여이체계좌는 은행 영업의 기초이자 저원가성 예금을 끌어들이는 든든한 수익기반”이라면서 “월급통장이 신규 고객과 예금 증가는 물론 펀드, 방카슈랑스, 신용카드 등과 연계한 교차판매에도 큰 효과를 가져다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I can pinpoint the location(at the library)

    A: Could you tell me where I can find the books of English Literature ? (쿠주 텔미 웨어 아이 캔 파인드 더북스 오브 잉글리시 리터러처)영문학 책들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말해 주시겠습니까? Librarian : The section of English Literature is located at aisle C.(더 섹션 오브 잉글리시 리터러처 이즈 로케이티드 엣 아일 씨) 영문학 분야는 복도 C 에 있습니다. Librarian : If you know the title or author of the book,I can pinpoint the location of the book.(이프 유 노우 더 타이틀 오아 어써 오브 더 북, 아이 캔 핀 포인트 더 로케이션 오브 더 북) 책의 제목이나 저자 이름을 아신다면, 제가 책의 위치를 정확히 집어 낼 수 있습니다. A : The titile of the book is Romeo and Juliet,and it is written by Shakespeare.(더 타이틀 오브 더 북 이즈 로미오 앤드 줄리엣 앤드 잇 이즈 리튼 바이 셰익스피어) 책의 제목은 로미오와 쥴리엣이고 저자는 셰익스피어입니다. Librarian : Let‘ me look up the archive.Oh,it is at aisle C,shelve 104,and there should be 3 copies available.(렛미 룩업 디 아카이브. 오! 잇 이즈 엣 아일 씨, 셸브 원 오 포, 앤드 데어 슈드 비 쓰리 카피스 어베일러블) 자, 기록을 볼까요. 여기 복도C의 104번 선반에 있습니다. 모두 3권이군요. inpoint the location : 장소를 정확하게 알아내다. archive : 공적인 기록 세종외국어학원 영어 담당:고병진 (02)723-4587
  • “외환銀 재매각 계약 론스타, 수일내 파기”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 “론스타와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재매각 계약이 며칠 내에 파기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론스타가 실제로 계약을 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FT는 “매각이 철회될 경우 외환은행 인수를 통해 ‘아시아의 시티은행’을 꿈꿨던 국민은행이 타격을 받게 될 것이고, 외국인 투자자들의 한국에 대한 평판도 나빠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인터뷰에서 “계약 파기 방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론스타는 지난 8월부터 파기 가능성을 언급해 왔지만 외환은행 헐값 매각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 발표가 임박한 상황에서 나온 발언이어서 이전과는 무게가 사뭇 다르다. 금융권은 여전히 검찰과 국민은행을 향한 ‘압박용 발언’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국민은행도 “계약 종료에 대해 협의하지 않았고, 파기를 통보받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론스타에 대해 우호적이고, 한국 금융감독당국과 검찰을 비판해온 FT가 ‘파기 임박’을 보도했다는 점에서 ‘언론 플레이’일 수도 있다. 또 국민은행은 여전히 매각 대금을 가장 빨리 입금시켜 줄 매력적인 협상 대상이다. 그러나 단순한 엄포성 발언만은 아닐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매각 협상에 깊숙이 관여한 한 인사는 “국민은행 외에 대안이 없다고 판단하면 큰 오산”이라면서 “론스타가 이미 해외의 제3후보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더욱이 검찰의 수사 발표에서 2003년 론스타와 정부 관료간의 ‘커넥션’이 언급되기만 하더라도 계약은 깨질 수 있다. 론스타가 실제로 계약 파기를 공식 선언하면 외환은행은 해외 제3자에게 매각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그러나 론스타가 해외의 제3후보를 물색했다면 이미 자본시장에 시그널이 왔을 텐데, 아직 조짐이 없다는 게 M&A(인수·합병)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론스타로서는 제3자 매각이 힘들 경우 최근 새롭게 들고 나온 카드인 외환은행 배당과 우량자산 매각을 통해 투자금을 회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 시나리오가 실현되려면 론스타는 2∼3년 더 외환은행을 보유해야 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내집 마련하러 은행 간다”

    “내집 마련하러 은행 간다”

    은행 고객들이 예금과 대출 거래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주택 마련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특히 대출받는 이유 가운데 주택이나 부동산과 관련된 것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내집 마련’에 목숨을 거는 성향은 30대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우리은행은 22일 20세 이상 65세 미만의 거래고객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거래행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출받는 이유 중 주택구입자금 마련이 39.3%로 가장 많았고, 전세자금 마련(9.0%), 부동산 구입(8.8%), 주택 리모델링(2.5%)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의 59.6%가 부동산과 관련된 것이었다. 특히 30대는 71.2%가 부동산과 관련된 대출이었다. 예금거래 목적은 노후생활 대비가 27.6%로 가장 높았으나 주택 및 전세자금 마련도 21.2%나 됐다.30대에서는 35.6%가 주택 및 전세자금 마련을 위해 예금을 하고 있었다. 노후생활 대비를 위한 예금은 40∼60대 등 중장년층으로 갈수록 많았고,20대는 결혼자금 마련이 가장 큰 이유였다. 현재 이용하는 수신상품도 절대 다수를 차지한 자유입출금 예금(52.8%)을 제외하면 주택마련 저축(청약 예·부금 포함)이 36.9%로 가장 많았다. 청약예금의 경우 30∼60대까지 모두 비슷한 비율로 이용하고 있어 연령층이 높더라도 언제든지 청약에 가입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으로 이용할 의향이 있는 수신상품으로는 적립식펀드가 8.2%로 가장 많았고, 지수연동예금과 같은 원금보장 간접투자예금이 7.7%로 연금신탁과 동률을 이뤘다. 한편 수신상품 가입시 주요 고려 요인으로 금리우대(23.5%)보다 수수료 면제·할인(37·8%)이 더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또 일반적으로 젊은 층이 많이 가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펀드와 방카슈랑스의 경우 20대와 30대는 각각 13.3%,18.8%가 가입했지만 40대는 20.9%,50대는 23.5%가 가입해 의외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가입률이 높았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중장년 겨냥 노후+건강 ‘老테크 금융’ 봇물

    중장년 겨냥 노후+건강 ‘老테크 금융’ 봇물

    HSBC은행은 지난달 1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HSBC 프리미엄 노후 플래닝 서비스’ 출시 행사를 가졌다. 이날 사이먼 쿠퍼 HSBC 한국대표는 “노후설계를 원하는 한국인이 100만명에 이른다.”면서 “노후준비 전문가 100명을 양성했다.”고 밝혔다. 외국은행이 국내 노후자금 시장 진입을 공식적으로 선포한 것이다.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안정적인 노후생활을 바라는 중·장년층을 겨냥한 금융상품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시중은행에서는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며 건강서비스가 가미된 장기 연금형 상품을 주로 팔고 있으며, 보험권에는 간병보험과 건강보험, 치명적 질병보험(CI), 상해보험 등 ‘실버보험’이 많이 출시돼 있다. 카드사들도 건강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은행권의 연금형 정기예금 정기예금은 원래 만기까지 예금액을 거치한 뒤 약정된 원리금을 지급받는다. 그런데 최근 은행들이 실버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연금형 정기예금은 매월 또는 일정 기간마다 원리금을 분할 지급한다. 우리은행의 ‘뷰티플라이프 정기예금’은 최장 8년 이내에서 1개월,3개월, 또는 1년마다 원리금을 나눠 지급받을 수 있다. 금리는 1년마다 바뀌며,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0.1%포인트의 금리가 더 지급된다.3000만원 이상 가입고객은 입원의료 실비를 최고 3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보험상품에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하나 셀프디자인 예금’은 목돈을 맡긴 뒤 매월 원리금 수령액과 만기 잔액을 중간에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만기는 최대 31년이다. 가령 고객이 예치금 1억원을 만기 3년, 연 4.7%, 만기 수령액 5000만원으로 설계하면 3년간 매달 162만원을 받고 만기 때 5000만원을 받는다. 국민은행은 50세 이상 고객을 위한 ‘KB시니어웰빙통장’을 팔고 있다.5000만원 이상의 ‘고급형’과 5000만원 미만의 ‘일반형’으로 나뉜다. 고급형은 전문 의료진이 연 4회 의료상담을 해주고, 일반형은 전국 검진센터 이용시 5∼45%가 할인된다. ●보험·카드사도 실버 마케팅 실버보험은 치매나 중풍, 뇌졸중, 골절 등 노년층에 흔히 나타나는 질병에 걸렸을 때 간병자금을 지급한다. 여기에 건강관리비나 장례비 지급, 치매 등 특정질병 집중보장 등의 특약이 붙는다. 보장형과 연금형이 있는데 보장형은 보험료가 싸고, 연금형은 노후생활 자금도 보장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판매한다. 교보생명의 ‘실버케어보험’은 배우자형 특약을 선택하면 한 건 가입으로 노부부 모두의 보장이 가능하다. 금호생명의 ‘스탠바이 실버케어보험’은 노인들이 진단없이 가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카드사들도 건강 관련 서비스를 주요 혜택으로 부각시킨 특화 카드를 만들고 있다. 롯데카드는 전국 의료망을 갖춘 에버케어와 제휴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 카드를 내놓았다. 현대카드도 플래티늄급 카드에 건강검진 할인 서비스, 존스 홉킨스 등 해외병원 제휴 서비스 등을 다양하게 포함시켰다. 삼성카드도 여성 전용 플래티늄 카드 회원에게 다양한 건강 우대 서비스를 제공한다. ●혜택 대비 금리 등 따져봐야 그러나 노후 및 건강 관련 금융상품들이 ‘빛 좋은 개살구’는 아닌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 자신에게 필요없는 건강 서비스는 수수료 인상이나 예금 금리를 깎아 먹는 역할만 하기 때문이다. 건강서비스가 부가된 예금 상품은 대부분 30만∼40만원짜리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금리는 연 4%대 중반이다. 만일 연금형으로 원리금을 지급받기 싫은 고객이나 이미 건강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고객은 금리가 5%대인 일반 예금이 더 유리하다. 건강서비스 특화 신용카드 가입 전에도 연회비가 적정한지, 제휴를 맺은 의료기관의 위치가 거주지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론스타 ‘제3자 매각 카드’ 만지작

    론스타의 ‘벼랑끝 전술’이 어디까지 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외환은행 재매각과 검찰 수사에 대해 론스타가 처음으로 성명을 발표한 것은 지난 8월30일.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검찰 수사가 적절한 시점에 마무리되지 않으면 재매각이 무산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의 본계약 만료 시점(9월16일)을 앞두고 국민은행과 검찰을 압박하려는 포석이었다. 국민은행도 “론스타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 우리가 먼저 계약을 깰 수 있다.”고 받아쳤다. 11월 들어 검찰이 론스타 경영진에 대해 구속 및 체포영장을 거듭 청구하자 그 때마다 론스타는 “정치적으로 의도된 수사”라고 반발했다. 이후 “한국에는 더이상 단 한 푼도 투자하지 않겠다.”는 등의 외곽 때리기를 시도하던 론스타는 급기야 지난 20일 “외환은행의 배당 가능 여부를 살펴보겠다.”고 발언했다. 배당 요구는 국민은행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것으로 계약 파기가 가시권 내에 들어왔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론스타의 다음 수순은 뭘까. 금융권에서는 ‘국민은행 이외의 인수자를 한국 밖에서 찾겠다.’는 제3자 물색 카드만 남았다고 보고 있다. 본계약 유효기간이 지난 만큼 국민은행과 결별하고 해외 유수의 금융기관과 협상을 벌이겠다고 하면 국민은행으로서도 달리 방법이 없다. 국민은행도 이 점을 가장 우려해 자문사를 통해 론스타의 해외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다른 인수자를 찾겠다는 발언이 나오는 날이 바로 국민은행과의 계약이 깨지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 금융기관이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국부 유출’ 논란과 검찰 수사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외환은행 노조도 반대하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실제 제3의 인수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아직까지는 희박해 보인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트렌드 꿰뚫으면 대박”

    “트렌드 꿰뚫으면 대박”

    ‘커피 마니아’인 하나은행 카드상품개발팀의 강지현 차장은 지난해 말 어느날 점심 식사 후 커피전문점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며 커피 전용카드를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러나 상사들의 반응은 무덤덤했다. 놀이공원 할인 카드도 고전하고 있는데 ‘커피 카드’가 효과를 보겠냐는 것이었다. 하나은행은 ‘밑져야 본전’ 아니겠느냐는 생각으로 지난 7월 스타벅스 등에서 커피 가격을 15% 할인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결과는 예상 밖의 ‘대박’.1만장 정도면 성공이라는 예상을 깨고 넉달만에 4만장 이상이 발급됐다. 기존 하나은행 카드들의 하루 평균 신규 회원수는 60∼70명이지만 이 카드는 하루에 550여명이 가입하고 있다.‘커피카드’는 신용카드 영업이 취약한 하나은행의 효자로 자리매김했고, 경쟁업체들로부터 ‘된장녀 카드’라는 시샘까지 받는다. ●예상치 못한 대박상품 ‘봇물’ 신한카드의 ‘맨유카드’도 대표적인 대박 상품. 독일월드컵을 앞둔 지난 2월 축구스타 박지성이 뛰고 있는 잉글랜드의 명문 축구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제휴해 출시했다. 지금까지 발급 실적은 무려 33만 5000장. 박지성의 인기와 월드컵 특수 때문에 웬만큼 성공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월드컵이 끝난 이후에도 인기가 식지 않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지난 9월 말 출시한 국민은행 ‘명품여성통장’은 37일(영업일 기준)만에 22만 6000계좌가 팔려나갔고, 예금액은 1조 3000억원이 넘었다. 가계 경제의 주도권을 쥔 여성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줬을 뿐만 아니라 기존 고객이 다른 여성을 끌어오면 양쪽에 모두 0.2%포인트의 보너스 금리를 주는 ‘입소문 마케팅’이 주효했다. 중소기업대출이 주요 업무인 기업은행의 ‘내고장힘 통장’은 이 은행에 개인고객 영업의 가능성을 열어줬다. 지난 7월 ‘수원사랑힘통장’을 시작으로 16개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통장을 발급하고 있다. 은행이 평균잔액의 0.1%를 지역사회에 기부하는 이 상품의 전략은 한국 특유의 애향심을 자극하는 것이었다. ●대박 뒤에는 시장을 꿰뚫는 눈이 있다 하나은행 강 차장은 “식사 메뉴만큼이나 까다롭게 커피를 선택하는 젊은 여성들의 트렌드를 꿰뚫었고, 커피전문점 이용고객의 성향을 수개월에 걸쳐 분석했기 때문에 성공할 수 있었다.”고 했다.‘명품여성통장’을 개발한 국민은행의 정현호 팀장도 “외부에서 보기엔 시류를 잘 만나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지만 시장 흐름을 놓치지 않는 안목과 소비자의 심리를 잘 활용하는 마케팅이 없었다면 대박은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 관계자 역시 “맨유카드가 월드컵 특수에 머물지 않은 것은 젊은이들이 관심을 갖는 스포츠, 영화, 휴대전화 등에 대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보강했기 때문”이라고 성공 이유를 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오늘의 눈] 금융감독 더 정교한 지침 마련을/이창구 경제부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 17일 시중은행장들을 불러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을 일일이 정해줬다는 ‘총량규제’ 논란이 해프닝으로 끝났다. 금감원은 “과당경쟁 자제 요구를 은행들이 대출 전면 중단이라는 ‘할리우드 액션’으로 대응해 문제를 확대시켰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들은 “금감원이 총량규제에 나섰다가 실수요자들의 반발이 거세자 서둘러 취소했다.”고 반박한다. 행장들을 비밀리에 불러 애매모호한 지침을 내린 금감원에 1차적인 책임이 있다. 그러나 경쟁 은행들에 줄곧 밀리다가 최근 무리하게 대출에 나선 일부 은행이 금감원의 지도에 과민반응해 실수요자들에게 피해를 준 측면도 없지 않다. 잘잘못을 따지기 앞서 왜 논란이 벌어졌는지 살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어느새 무리하게 빚을 내서라도 집을 장만하지 못한 사람이 바보인 세상이 됐다. 집을 여러 채 보유한 부자들 역시 어떻게 해서든 대출을 받아 부를 확대하려고 한다. 주택담보대출은 내집 마련의 꿈을 가능케 한 고마운 재테크 수단이기도 하지만 부동산 투기라는 도박판에 판돈을 대는 역할도 했다. 현재 대부분의 대출 고객들은 이자만 내는 거치기간이 지나도 원금을 상환할 생각은 하지 않고, 다른 대출로 갈아타고 있다. 자고나면 집값이 뛰기 때문에 굳이 원금을 갚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집값이 떨어지는 날이 오면 어떻게 될까. 집 한 채에 가족의 행복을 걸었던 사람들이 대거 파산할 가능성이 크다. “집이라는 듬직한 담보를 잡았기 때문에 웬만큼 하락해도 건전성에 큰 무리가 없다.”고 말하는 은행이 고객의 리스크(위험)까지 챙겨주지는 않는다. 금융시장 안정의 최후의 보루인 금감원은 지금 총량규제냐 아니냐를 놓고 은행과 싸울 겨를이 없다.‘부동산 버블’이 꺼지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정교하고 명확한 지도 지침을 마련하는 게 급선무다. 이창구 경제부 기자 window2@seoul.co.kr
  • 론스타, 배당요구 논란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이 외환은행 배당 카드를 꺼내들었다. 블룸버그 통신은 20일 그레이켄 회장이 “다른 이사회 멤버들과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을지 판단하기 위해 외환은행의 재정 상태를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론스타가 배당 문제를 거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환은행 매각작업이 검찰 수사에 발목 잡혀 반년 이상 표류하면서 배당으로라도 이익을 회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지분 64.62%를 보유하고 있어, 외환은행의 지난해와 올해 실적을 감안할 때 1조 1600억원 가량의 배당금을 챙길 수 있다. 그러나 실제 배당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국민은행과의 매각협상을 깨겠다는 생각이 아닌 이상 이미 새 주인이 정해진 상황에서 물건에 ‘흠집’을 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통상 M&A(인수·합병) 계약을 체결할 때는 매도자가 배당이나 출자 등 재무제표에 큰 변화를 초래하는 행위를 할 때는 매수자와 협상을 해야 한다. 국민은행은 당연히 배당에 반대하거나, 매수 가격을 대폭 깎으려고 할 것이다. 결국 론스타가 국민은행과 협의 없이 외환은행의 대주주로서 배당액을 챙기고, 지난 5월 말에 결정된 가격을 그대로 요구하면 외환은행 재매각 절차는 파국으로 치닫게 된다. 하지만 론스타가 그동안의 금융비용을 해결할 정도의 소액배당을 실시할 경우 협상이 오히려 단순해질 수도 있다. 국민은행은 그동안 론스타의 매각대금 지급 지연에 대한 보상 요구를 들어줄 명분이 없었다.그러나 론스타가 소액 배당을 통해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면 국민은행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부시가 평화체제 전환 언급”

    “부시가 평화체제 전환 언급”

    |프놈펜 박홍기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지난 18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직접 “한반도 휴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자.”고 밝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0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의 한국전 공식 종료 발언과 관련,“한반도의 평화체제 수립은 휴전체제가 종식돼야 이뤄질 수 있다.”면서 “평화체제의 다른 표현이 한국전 종식”이라고 말했다. 또 “행동에 의한 실천의지의 교환, 즉 말만이 아닌 행동으로 옮기겠다는 의지를 담은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이 18일 한·미 정상회담 브리핑에서 밝힌 “북한이 핵을 폐기할 경우 북한에 대한 경제지원, 안전보장, 그리고 평화체제 문제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조치를 심도있게 협의했다.”는 내용에 포함된 대목이라는 얘기다. 송 실장과 스노 대변인의 발언에 대해 “평화체제와 한국전 종식은 같은 얘기를 표현만 다르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자는 “한국전 종식 문제는 회담의 어느 한 쪽에서 주장한 게 아니라 사전에 상당한 교감이 있었고, 전체적인 큰 흐름이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고 전했다. 우리 측에서는 당연한 귀결이라는 입장이다. 이어 “한반도 문제와 동북아 장래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놓고 두 정상의 ‘마음이 통했다.(meeting of minds)’”면서 “강물이 만나는 것처럼 두 정상의 생각이 만났다.”고 덧붙였다. hkpark@seoul.co.kr
  • “위조카드로 현금인출, 은행이 보상책임”

    위조된 신용카드로 현금이 인출됐을 때에는 카드를 발급한 은행이 보상해야 한다는 결정이 나왔다.물품구매 또는 현금서비스와 달리 현금인출에 대해서는 보상을 거부해왔던 은행의 관행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오모씨는 지난 2월 A은행에서 카드를 발급받았다. 오씨는 카드를 분실한 적이 없었지만, 지난 7월 이 카드를 통해 434만 8400원이 인출됐다는 것을 알았다.확인 결과 오씨는 6월 말 인터넷 쇼핑몰에서 건강식품을 주문한 적이 있었는데, 당시 판매자가 방문해 싸게 판매하겠다며 휴대용 신용카드 조회기를 통해 결제할 것을 요구했고, 이 때 건네준 카드가 복제된 것이었다. 범인은 복제 카드로 결제 계좌에서 현금을 인출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비밀번호를 어떻게 알아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A은행은 “은행 잘못이 아니므로 책임질 수 없다.”고 맞섰다. 그러나 분쟁조정위는 “신용카드의 마그네틱에는 비밀번호에 대한 정보가 없어 구입 당시 결제를 위해 신용카드를 제공한 사실만으로는 비밀번호가 누설된 데 대해 오씨에게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정했다.이창구기자window2@seoul.co.kr
  • 주택대출 20일 재개

    금융감독당국이 주요 시중은행들에 ‘창구 지도’ 형식으로 취했던 대출총량규제를 하루만에 해제했다. 이에 따라 주택담보대출이 20일부터 정상화된다.지난 17일 총량규제에 나섰던 금융감독원은 “총량규제로 고객 및 영업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는 시중은행의 건의를 받아들여 대출 조절을 은행에 맡기기로 했다. 신규대출을 전면 중단했던 은행들은 투기성 가수요 대출을 제외하고는 모든 대출을 해주기로 했다. 어디까지가 투기자금인지 판단하기가 애매해 사실상 전면 재개로 볼 수 있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주택대출 영업을 사실상 정상화했다.”면서 “실수요자는 100% 대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하나금융 다시 M&A카드 꺼내

    기업인수·합병(M&A)으로 흥했다가 M&A로 위기를 겪은 하나금융지주가 다시 ‘M&A 승부수’를 던졌다. 하나금융지주는 ‘M&A의 귀재’로 불리는 김승유 회장의 주도로 보람은행, 충청은행, 서울은행 등을 잇따라 인수해 하나은행을 국내 4위 규모의 시중은행으로 성장시켰다. 증권업계 수위를 다투던 대투증권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면모를 갖췄다. 그러나 올해 외환은행과 LG카드 인수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셨다. 지방자치단체 금고나 법원 공탁금, 월급통장과 같은 저원가성 예금이 취약해 순이자마진(NIM) 등 핵심적인 수익기반도 갈수록 약화되는 상황이다. 위기 국면에서 하나지주는 다시 ‘M&A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나지주는 최근 이성규 전 국민은행 부행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하고 전략·재무기획을 맡겼다. 그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당시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 밑에서 기업구조조정위원회 사무국장을 지내면서 워크아웃을 진두지휘했다. 이 부사장이 M&A 및 미래전략을 짜는 전략기획을 총괄하게 됐다는 점에서 하나지주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하나지주는 특히 우리금융그룹과 기업은행이 민영화될 때를 대비해 다각도로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전략·재무기획을 담당했던 김병호 상무에게는 해외 M&A 업무를 전담시키고, 글로벌전략팀을 신설했다. 지난 여름 중국 지린(吉林)대학에 ‘하나금융전문과정’을 개설하기도 했다. 하나금융지주가 20일부터 모든 서류를 영문으로 표기하고, 해외전문인력 채용에 나선 것도 해외 M&A전략을 구체화하기 위한 전술로 풀이된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제3시스템 빅뱅방식 적용 초유의 일”

    신한은행 신상훈 행장은 “세계 최대 은행인 씨티은행도 못하는 신개념 전산통합을 우리가 1년여 만에 해냈는데 칭찬이 없어 섭섭하다.”고 16일 말했다. 얼마나 힘들었기에 섭섭하다고까지 했을까.●2500억 투입 1년여 최단기간 완료 신한은행은 조흥은행과의 공식 통합 이전인 2004년 11월부터 두 은행간 전산통합 작업을 시작해 지난달 9일 완료했다. 과거 합병 은행들의 전산통합은 3년 이상이 걸렸다. 신한은행은 특히 하나의 시스템이 다른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흡수하는 기존 방식이 아니라 신한과 조흥이 써오던 옛 시스템을 폐기하고, 업그레이드된 제3의 시스템을 일순간에 적용하는 ‘빅뱅 방식’을 택했다. 김재우 IT기획부장은 “달리는 무궁화호 열차 2대를 정차시키지 않고 KTX 1대로 개조하는 작업이었다.”면서 “은행 역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자평했다. 신한은행은 전산통합에 2500억원을 쏟아 부었고, 작업에 참여한 인원만 1400여명(협력업체 포함)이었다. 모든 직원이 총출동하는 자체 테스트를 20여 차례나 가졌고, 전산 담당 직원들은 지난 1년간 휴일이 없었다.●1500명 추석연휴 반납… 서울역 구내식당 대박 전산통합 ‘D데이’를 10월9일로 잡은 것은 4일간의 추석 연휴 때문. 하루 2000만건의 거래가 이뤄지는 두 은행의 데이터를 통합하려면 최소 72시간이 걸리는데 유난히 길었던 올해 추석 연휴는 하늘이 준 기회였다.1500여명이 추석연휴를 반납하고 출근했는데 문제는 식사였다. 도시락업체에 사전에 주문한 도시락이 모두 상한 채 배달됐다. 모두 굶어야 하는 상황에서 구세주로 떠오른 것은 서울역. 귀성·귀경객을 상대로 영업을 하던 서울역 구내 식당들은 신한은행 직원들로 ‘대박’을 터뜨렸다. 10월9일 영업 시작과 함께 새 시스템이 가동됐다. 인터넷 뱅킹이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고객들의 문의는 모두 콜센터로 집중됐다.300여명의 콜센터 직원들은 빗발치는 전화를 받느라 입이 타들어갔고, 이들의 물 소비량은 평소보다 5배 이상 늘었다. 과도한 업무 때문에 계약직 직원 20명이 사표를 내는 일도 벌어졌다. 신 행장은 “새로운 시스템이 준비된 만큼 통합 신한은행의 진면목이 조만간 나타날 것”이라고 장담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銀 재매각 논의 보류”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회장은 17일 국민은행과의 외환은행 재매각 논의를 보류 중이며 검찰 조사가 끝나기 전까지 국내에 더 투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레이켄 회장은 이날 로이터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은 상황에선 한국에서의 사업 수행이 거의 불가능하다.”면서 “이번 일이 마무리되기까지 한국에는 한 푼도 더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검찰이 범죄 사실에 대한 명확한 증거도 없이 장기간 조사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한국의 정치적인 상황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레이켄 회장은 “이번 검찰 조사에는 정말 심각한 정치적 함의(overtones)가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이번 혐의에 대한 증거가 전혀 없다고 생각하며 만약 재판으로까지 이어지면 우리가 무죄라는 것이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택담보대출 이달엔 못받는다

    주택담보대출 이달엔 못받는다

    “돈을 안 빌려준대요.” 시중은행들이 일제히 주택담보대출 규제에 나선 17일 대출을 받으려는 사람들이 은행 창구에서 아우성을 쳤다. 매매계약이 확정된 잔금대출 등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중은행은 이달 말까지 신규대출을 사실상 중단했다. 주택담보 대출이 최근 급증하고 부동산 가격이 치솟음에 따라 금융감독 당국이 내린 지침에 따른 것이다. 자영업자 한모(45)씨는 이날 시중은행 역삼동지점에 들러 아파트를 담보로 대출을 받으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한씨는 “지난 한 달간 대출상담을 했다.”면서 “오늘 대출 접수를 하라고 해서 은행에 나왔는데 접수를 하지 않는다고 하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 지점 관계자는 “오늘부터 주택 매매계약서 없이는 대출 승인이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창동지점에 들렀다가 대출을 거절당한 이모(39)씨는 “은행 빚을 내는 사람 가운데 급하지 않은 사람이 어디 있느냐.”면서 “어제는 괜찮고, 오늘은 안 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국민은행 도곡동지점 관계자는 “금감원의 기침이 본점에는 감기가 되고, 영업점으로 내려오면 독감이 된다.”면서 “대출이 힘든 경우는 어떻게 고객들을 설득해야 할지 난감하다.”고 했다. 신한은행 일산지점 관계자 역시 “사전 승인된 건들도 매매계약서 등을 가져와야 대출을 해 줄 수 있다.”면서 “신규 대출과 일반 자금으로 사용하려는 고객들에게는 대출을 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돈이 급한 일부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금리가 비싼 대부업체나 제2금융권에서 돈을 빌리고 있다.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국민·신한·우리은행에는 11월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을 10월 말 대비 6000억원 수준에서 차단하고, 농협과 하나은행에는 각각 순증액을 5000억원과 2500억원 이하로 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이미 이 한도액을 초과했거나, 한도에 근접했다는 것이다.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주택담보대출 증가 추세가 이대로 이어질 경우 11월에만 5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돼 담보대출 속도를 조절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 고위 관계자는 “11·15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기 전 1주일간 평소보다 대출 신청이 3배 이상 급증해 가수요 대출이 너무 큰 것은 사실”이라면서 “주택투기지역 및 투기과열지역 대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이날 당정협의를 열어 분양가를 낮추기 위해 분양원가 공개를 민간택지로 확대하는 문제를 검토하기로 했다. 또 채권입찰제를 수정하거나 없애고 마이너스 옵션제 도입 등을 추진키로 했다. 당정은 이같은 내용의 분양가 제도 개선대책을 내년 2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이종락 이창구 주현진기자 window2@seoul.co.kr
  • 중국의 구애, 인도 받아들일까

    ‘친디아’(China+India) 시대 열릴까.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인도 국빈 방문으로 두 나라가 어느 정도의 협력관계를 이끌어낼지 관심사다. 두 거인이 손 잡을 때 생길 정치·경제적 후폭풍 때문이다. “‘전략적 동반자관계’의 틀을 만들고 구체화하는 데 있다.”는 쑨위시(孫玉璽) 인도주재 중국대사의 발언(16일자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은 20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후 주석의 방문 목적을 보여준다. 지난해 4월 두 나라는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합의했지만 큰 진전은 없다. 인도가 중국과 급격한 협력 확대에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월등한 중국의 경제·정치적 영향력의 진출을 우려해서다. 정보기술(IT)과 아웃 소싱 등 서비스업을 축으로 경제성장을 이뤄나가고 있지만 취약한 제조업의 인도로서는 물밀듯이 쏟아져 들어오는 중국 제품과 기업들의 지배를 경계하고 있다. 이례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며 원자력산업 협력 가속화 등 관계 강화를 원하는 미국과 유럽국가들의 잇단 ‘러브 콜’도 인도의 콧대를 높였다. 균형외교로 더 많은 이익을 챙기겠다는 인도의 심사는 중국을 애타게 한다. 이 때문에 ‘새침데기 처녀처럼 몸을 빼는’ 인도에 달려드는 열정적인 중국의 구애 작전이 얼마나 먹혀들 것인지가 이번 후 주석 방문의 ‘관전 포인트’다. 중국으로선 서아시아 진출이나 서부지역 국토개발을 위한 ‘서북공정’을 위해서도 인도와 협력 확대는 절실하다. 인구 11억명의 선점되지 않은 광대한 시장과 자원. 열악한 제조업과 세계 수준의 IT기술 등은 중국에 보완적이다. 국제 역학관계에서도 인도에 기대, 미국 압박을 견제하고 역내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인도가 중국과 협력에 소극적인 것만은 아니다. 두 나라는 올 1월 제3세계에서 상대방의 원유 확대 노력을 건드리지 않기로 ‘신사협정’을 맺었다. 이미 수단과 시리아에선 손을 잡고 함께 원유 탐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유엔 개혁, 세계무역기구내 농산물분야 조정 등에서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10억명이 넘는 인구에 농촌·농민문제에 골머리를 앓는 동병상련의 두 거대 국가는 사안별 협력으로 국익을 배가시키겠다는 입장에는 다르지 않다. 상대방을 국제무대에서 영향력 확대의 지렛대자 ‘카드’로 활용해 나가겠다는 것이다. 인도는 후 주석에게 의회 양원합동 연설을 요청하는 등 최상급 귀빈 대우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방문한 조지 부시 미 대통령도 양원에서 연설하지 못했었다. 후 주석은 뉴델리에 도착한 다음날인 21일 만모한 싱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는다. 투자보호협정, 핫라인 설치를 비롯, 고위급 회담의 제도화 등이 타결될 것이라고 현지언론들은 전했다. 2020년쯤이면 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의 40%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나라는 지난해 11월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는 등 군사분야의 관계발전 속도도 빠르게 진전시켰다. 인도는 중국 주도의 상하이협력조직 옵서버로 참가, 미국을 긴장시켰다. 정치 협력이 반미 성향으로 흐르지 않을까하는 우려에서 주시받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성사를 위해 양국은 전문가그룹 발족 등 박차를 가하고 있지만 조기 체결은 어려운 상황이다. 가뜩이나 취약한 제조업이 중국 바람에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카슈미르 북부지역 등 영토분쟁은 여전히 두나라 미래의 발목을 잡는 핵심요소다. 의욕적인 중국과 조심스러운 인도사이에 갈 길은 멀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産銀 “범현대가, 현대건설 인수 반대”

    산업은행이 현대건설 매각과 관련, 옛 사주 문제에 현정은 회장의 현대그룹은 물론 현대중공업 등 범 현대가(家)를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구사주 문제의 범위는 현대건설의 옛 사주인 현대그룹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으나 범 현대가로 범위가 한층 넓어진 것이다. 산업은행 김종배 부총재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현대건설이 범 현대가로 넘어갈 경우 부실 당시 현대중공업은 무엇을 했느냐는 문제가 나올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부총재는 또 “빨라야 내년 하반기에나 매각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이닉스와 현대상선 소액주주들이 현대그룹 회장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의 진행을 지켜본 뒤 매각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예정대로 매각을 진행시키려는 외환은행과 매각을 최대한 늦추려는 산업은행의 갈등이 더 깊어지게 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각 작업을 진행시키면서 옛 사주 문제를 풀어도 되는데도 굳이 매각을 지연시키려는 데는 다른 의도가 있을 것”이라면서 “산업은행은 인수·합병(M&A)의 본령인 매각차익보다는 현 정권과 현대중공업과의 관계, 유력한 대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현대건설의 관계 등 정치적인 변수에 더 민감해 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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