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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연금 공격적 투자”

    “국민연금 공격적 투자”

    “운용자산이 180조원에 이릅니다. 국제 금융시장에서 큰 손으로 불릴 만한 덩치를 갖추고 있습니다. 이 큰 돈을 안정성에만 집착해 낮은 수익률로 묶어 놓지는 않을 겁니다. 국내 기반시설 건설부터 해외 광산·유전 개발까지 단 0.1%라도 수익이 높은 곳이면 어디든 공격적으로 달려갈 것입니다.” 보험료는 더 내고 연금은 덜 받게 되는 구조의 국민연금법 개정안이 지난해 말 국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다. 이르면 다음달 임시국회에 상정된다. 이 과정에서 누구보다 주목받은 사람이 김호식(58) 국민연금관리공단 이사장이었다. 연금에 대한 불신이 요율 인상으로 현실화됐다는 힐난도 들었고, 재정 안정의 기틀을 마련하게 됐다는 축하의 말도 들었다.2일 김 이사장을 만났다. ●조변석개식 제도 땜질이 국민 불신 키워 “국민연금이 제대로 운용될지 의문을 갖는 사람이 너무나 많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번 법 개정만 성공하면 절대로 잘못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전 국민이 혜택을 보는 게 국민연금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부자라는 삼성 이건희 회장도 우리 공단으로부터 연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는 “1988년 제도 도입 초기 연금을 너무 적게 내고 너무 많이 받는 구조로 만들었다가 이를 고치려고 계속 땜질을 해 온 게 불신의 골을 키운 듯하다.”고 말했다.“소득의 3%만 보험료로 내고 평균소득의 70%를 보장받는 터무니 없는 구조로 제도가 출발했습니다. 이후 보험료를 6%,9%로 차차 확대하고 보장액을 60%까지 끌어내리긴 했습니다만 국민들의 불신은 눈덩이처럼 커져만 갔지요.” “현 상태대로라면 국민연금이 2047년 고갈될 것이란 추계가 연금개혁에 대한 국민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뻥튀기한 것이란 주장도 있더군요.5년마다 재정추계를 갱신하도록 돼 있는 국민연금법에 따라 2003년 최고 전문가들을 동원해 계산했던 것인데, 지금 계산하면 오히려 더 나쁘게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추계 당시보다 금리가 더 떨어졌기 때문이지요. 실제로 어떨지는 2008년에 나올 추계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빈곤계층의 제도권 편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현재 가입자는 1700만명이 넘지만 실제 연금을 내는 사람은 1200만명 밖에 안 됩니다.500만명 중 상당수는 안 내기보다는 못내는 사람들인데 이들이야말로 정말로 노후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라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습니다. 저소득층 100만명에 대해 농어민 지원기준을 적용해 보험료를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돈 되는 곳이면 어디든지 투자 그는 “현재 180조원으로 세계 5위인 기금이 머잖아 200조원을 넘어서면 2,3위 수준이 된다.”고 규모를 소개했다.“안정적이지만 수익성이 떨어지는 채권 투자는 줄이고 그 대신, 주식과 대체투자의 비중을 높여나갈 것입니다. 국내외 주식투자는 지난해 말 12.0% 수준에서 올 연말 16.4%로 4.4%포인트 늘릴 예정입니다.” 공사는 이미 울산신항, 부산~울산 고속도로, 인천공항철도, 지방 하수도사업 등 실물투자를 본격화했다. “금융시장 건전성을 위해서라도 국민연금이 국내시장에 계속 참여해선 안됩니다. 우리 기금의 덩치가 너무 커져 버렸거든요. 해외 진출이 불가피하단 얘기입니다. 싱가포르의 국영투자공사(GIC)와 같은 수준을 목표로 삼고는 있지만 아직은 역량이 달립니다.” 그는 “일단은 따라 하면서 배우는 게 최상책”이라면서 해외 벤치마킹의 방향을 3가지로 제시했다. 우선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경험 많은 해외 자산운용사와 제휴할 계획이다. 현재 7곳으로부터 전략적 제휴 제안을 받아놓은 상태로 연초에 2곳을 선정한다. 또 미국 캘퍼스(캘리포니아공무원퇴직연금), 캐나다 CPP(국민연금) 등 해외 유수의 연기금과도 손잡는다는 복안이다. 많은 노하우를 갖고 있는 세계은행(IBRD)에도 사람을 보내 배우고 돌아오게 할 예정이다. “직접투자도 확대합니다. 광업진흥공사가 추진하는 해외 광물개발 펀드와 석유공사의 해외 유전개발 펀드 투자를 우선적으로 검토 중입니다. 하지만 광산 등은 워낙 리스크(위험)가 큽니다. 이번에 리스크관리팀을 실(室) 조직으로 격상했습니다. 수익성도 높여야 하지만 위험관리를 통해 국민들의 소중한 자산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김 이사장은 공단의 자체 의사결정 권한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주요 결정사안에 대해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게 돼 있어 업무의 독립성과 자율성이 약하다.”면서 “예산과 인력은 물론이고 기금운용의 수익성을 더 높이기 위해서라도 공단에 자율성과 책임성을 동시에 주고 이를 평가하는 식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노인·저소득층 건보료 인하

    노인·저소득층 건보료 인하

    소득이 낮은 지역 가입자들의 건강보험료는 낮아지는 반면 연봉 6억원 이상인 직장인들의 보험료는 올라간다. 보건복지부는 2일 이런 내용으로 건강보험법 시행령과 국민건강보험공단 정관을 개정, 올해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기존 표준소득에 따른 등급구분(100등급)이 폐지되고, 직역(직장·지역)간 상·하한선만 남았다. 생활수준과 경제활동 참가율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지역 가입자의 하한점수는 지난해 35점(월 보험료 4590원)에서 20점(2790원)으로 낮아졌다. 이에 따라 ▲20점(20세 미만 또는 65세 이상 노인만 있는 가구) 8만 223가구는 월 1800원 ▲32점(20세 미만 또는 65세 이상 노인이 2명인 가구) 5만 8139가구는 월 120원의 보험료가 각각 줄어든다. 전체적으로 13만 8000가구 23억원 규모다. 복지부는 또 건강보험료 10∼30% 경감 대상을 ▲소득이 없고 재산(과세표준 기준) 1억원 이하에서 ▲연 소득 360만원,1억 3000만원 이하인 사람들로 확대했다. 반면 직장 가입자의 보험료는 상한선이 월 소득 5080만원에서 6579만원으로 올라갔다. 지난해까지는 연봉기준 약 6억원이 넘으면 보험료가 똑같았지만 올해부터는 이 기준이 8억원으로 높아지는 셈이다. 이에 따라 고소득 직장인 1087명이 연간 109억원의 보험료를 더 내게 될 전망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향기 나는 홍보 펼칠래요”

    국민연금관리공단 창립 이후 처음으로 1급직 여성이 나왔다.1일 정기인사를 통해 홍보실장이 된 김은경(53)씨가 주인공이다. 김씨는 1980년 보건복지부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디뎠다.87년 국민연금으로 옮겨 대전통합지원센터장, 구리·남양주 지사장, 용인지사장 등을 거친 뒤 이번에 핵심 보직 중 하나인 홍보실장으로 발탁됐다. 공단측은 “여성에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등 양성평등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발탁 인사를 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중책을 맡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기회인 만큼 배우면서 열심히 일하겠다.‘향기’가 나는 홍보사업을 펼쳐 국민과 가입자의 신뢰를 받는 국민연금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각오를 다졌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자화자찬식 식품광고 허용

    앞으로는 식품 광고에도 ‘최고’‘가장 좋은’‘특(特)’‘베스트(Best)’‘스페셜(Special)’ 등 표현을 쓸 수 있게 된다.또 식당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음식은 어떤 형태로 선전을 하든지 허위·과대 광고로 인정되지 않는다.이를테면 ‘우리 식당의 비빔밥은 성인병 예방에 특효’ 등의 내용이 법적으로 허용된다는 얘기다.이런 형태의 광고들은 식품업체나 식당에서 흔히 해 왔지만 엄밀히 말하면 모두 불법이었다. 관행적으로 일반화돼 있다는 현실을 감안, 이번에 정부가 규제를 풀었다. 보건복지부는 29일 이런 내용의 식품위생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공포했다. 모든 식품에서 건강유지나 건강증진, 체력유지 등 신체 기능을 증진하는 데 유효하다는 광고나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했다.지금까지는 병원 환자식, 이유식 등에 대해서만 이런 선전이 가능했다. 식품에 함유된 영양 성분의 기능과 작용 등도 광고할 수 있도록 했다. 복지부는 “식품에 대한 표시·광고 규제가 지나치게 엄격하다는 의견이 많았던 데다 실제로 ‘베스트’‘스페셜’ 등이 제품명에 흔히 쓰이는 현실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입식품의 안전 관리를 위해 식품 수입·판매 업자가 중대한 위반행위를 해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뒤 3년 이내에 3차례 이상 위반행위를 더 하면 영업허가 취소나 영업소 폐쇄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또 식품 제조·가공업자, 위탁자도 자체 품질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제과점 영업자가 제과·제빵류의 제조·가공 때 조리장을 공동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대형병원서도 2008년부터 산재 치료

    2008년부터 서울대병원 등 대형 종합 전문요양기관에서도 산재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된다. 노동부는 지난 13일 노사정위원회에서 합의한 산재보험제도 개선안을 토대로 ‘산업재해보상보험법’과 ‘고용보험 및 산업재해보상보험의 보험료 징수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마련,29일 입법예고했다. 국회 동의 절차를 거쳐 2008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안에 따르면 종합 전문요양기관 ‘당연 지정제’가 도입돼 서울대병원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가톨릭강남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민건강보험법상 종합전문요양기관들이 산재보험요양기관으로 자동 지정돼 산재환자들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지금은 이 5개 병원은 수익성 문제 등을 이유로 산재환자를 안 받고 있다. 또 2008년부터 보험설계사와 골프장 경기보조원, 학습지 방문교사, 레미콘 차량 운전원 등 특수형태 근로종사자도 산재보험의 적용을 받는다. 보험료는 사업주와 특수형태 근로종사자가 절반씩 내게 되지만 골프장 경기보조원은 사업주가 보험료를 전액 부담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서울광장] 사람 떠나는 걸 무서워하라/함혜리 논설위원

    [서울광장] 사람 떠나는 걸 무서워하라/함혜리 논설위원

    지난 6월 스위스 로잔에 있는 국제경영개발원(IMD)을 찾았었다.IMD 산하 국제경쟁력연구소(WCC)의 스테판 가렐리 소장은 국가경쟁력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꼽힌다. 한국이 그동안 구조조정하느라 허리띠를 졸라매고 개혁하느라 피눈물을 흘렸는데 국가 경쟁력은 도리어 후퇴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국가 경쟁력이 왜 중요한지를 물었다.2006년 한국의 경쟁력은 61개 경제권(국가 및 지역) 가운데 38위로 지난해보다 9계단 내려앉았다. 중국이 12계단, 인도가 10계단 각각 상승한 것과는 너무나 대조적이다. 가렐리 소장은 올림픽 경기의 100m달리기에 비유해 국가경쟁력을 설명했다.“내가 아무리 열심히 달려도 남이 더 빨리 달리면 뒤처지는 것은 당연하다. 비교한다는 것은 가혹하지만 경쟁 사회에선 비교우위를 지녀야 살아남을 수 있다.” 세계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모든 것이 하나의 틀 속에서 돌아가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한 국가가 번영을 이루는 방법은 경쟁력을 키우는 것 외에는 없다. 그렇다면 국가 경쟁력은 누가 키우나?바로 사람이다. 달리기 경주에 나갈 선수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지식기반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인적자원의 중요성은 날로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기업은 물론 각국 정부가 고급 인재확보에 열을 올리는 이유다. 영국의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 최근호는 기획특집 ‘브레인파워 전쟁(the battle for brainpower)’에서 요즘 고급 인재난이 1990년대 말 닷컴 붐이 일었을 때보다 더 심각한 양상을 보인다고 분석했다. 과거에는 미국이 전세계 인재들의 블랙홀이었지만 최근 들어선 중국과 인도가 더 무서운 기세로 인재들을 빨아들이고 있는 것이 하나의 원인으로 지적된다. 이 두나라에 진출한 자동차, 유통, 미디어, 제조업, 텔레콤, 금융 서비스 분야의 외국기업들 사이에 최근 R&D 투자붐이 일면서 인력 수요는 엄청나다. 두나라 정부도 경쟁하듯 각종 인센티브를 제시하며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다. 중국 인사청은 해외 헤드헌팅 연락사무소를 대폭 늘리고 해귀파(해외유학 귀국파)들에게 각종 지원을 해준다. 인도에는 최첨단 주거시설과 교육시설을 갖춘 해외거주 인도인(NRI·Non-Resident Indians) 단지가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한국의 현실은 어떤가. 세계의 인재들이 대거 모여드는 중국이나 인도와는 정반대로 핵심인력들이 속속 빠져 나가고 있다. 한국과학기술평가원(KISTEP)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나간 고급기술인력은 9000여명에 이른다. 중국 기업들은 정보통신, 자동차, 선박, 디자인 등 한국의 고급 기술인력을 사냥한다. 일본도 노령화로 인한 일손 부족을 한국에서 메우려 한다. 해외 유학생은 급증하고 있지만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많아 두뇌 유출로 연결된다. 인재유출은 위기의 신호다. 조직이든 국가든 마찬가지다. 인재들은 당장에 좋은 보수와 대우를 찾아 떠난다. 하지만 이들이 떠나는 근본적인 이유는 희망을 읽을 수 없기 때문이다. 핵심인력의 유지 여부는 기업에 있어서는 시장가치와, 국가에 있어서는 경쟁력과 직결된다. 인재 없이는 국가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뇌가 비어 있는 사람을 상상하고 싶은가?인재 없는 국가를 상상하고 싶은가?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이 떠나는 것을 무서워해야 한다. 그리고 인재들을 어떻게 확보하고, 유지하고, 관리할지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함혜리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서울근로자, 적게 일하고 많이 받는다

    서울근로자, 적게 일하고 많이 받는다

    서울에서 일하는 근로자가 다른 지역에 비해 가장 짧게 일하고 임금은 가장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 수준은 높으면서 근로시간이 짧은 금융업 및 전문직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29일 노동부에 따르면 올 4월 기준으로 전국의 상용근로자 5명 이상 1만 776개 사업장을 조사한 결과 근로자 1인당 월 평균 급여액은 199만 9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12만 7000원) 증가했다.1인당 월 평균 근로시간은 190.9시간으로 1년 전 195.9시간보다 5시간(2.6%) 줄었다. 지역별 월 급여액은 서울이 229만 3000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울산 219만 9000원, 대전 207만 5000원, 전남 201만 9000원, 경기 198만 5000원 순이었다. 가장 적은 곳은 제주로 166만 1000원이었다. 전북(169만 7000원), 부산(172만 5000원), 대구(173만 3000원), 충북(176만 2000원)도 하위권이었다. 월 평균 근로시간은 경남이 204.8시간으로 가장 길었고 다음은 충남 203.4시간, 충북 201.1시간, 경기 199.6시간, 인천 198.1시간 순이었다. 근로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서울(177.8시간)이고 부산(185.8시간), 광주(186.5시간), 울산(188.5시간) 등도 비교적 짧았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2 하룻밤 괴전화 115회 1975년 결혼한 남편 A씨와 아내 B씨는 단란한 생활을 했지만 2002년 봄부터 전화를 받으면 말없이 끊어버리는 ‘괴전화’가 걸려오면서 불화가 시작됐다. 전화가 계속 걸려오자 부부는 서로의 부정행위를 의심하게 됐고 자주 다투다 남편이 아내를 때리고 생활비를 주지 않는 등 충돌한 끝에 결국 2004년 협의이혼했다. 아내는 이혼 1년 뒤 괴전화를 건 사람을 밝혀 처벌해 달라며 경찰에 고소했고, 수사 결과 한 50대 여성 윤모씨가 03년 7월 8일 저녁 8시45분부터 4시간여 동안 무려 115번이나 집에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확인됐다. 아내는 이 여성이 집에 전화를 걸었기 때문에 부부관계가 파탄났다며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그러나 서울가정법원은 “제3자가 이혼에 책임이 있는 경우는 직계존속의 부당한 대우에만 해당한다.AㆍB씨는 남편의 폭행, 생활비 미지급 등으로 신뢰를 상실해 이혼했고 윤씨가 하룻밤에 115회 전화했다고 해서 이혼의 원인이 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원고 패소 판결했다. #3 이혼번복은 불륜 용서? 1남1녀를 둔 남편 A씨는 결혼 12년째 되던 해에 아내 B씨에게 “다른 여자와 동거 중이다.”며 이혼을 요구했고,B씨는 아파트와 1억원을 주면 동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B씨는 이후 마음을 돌려 남편에게 “돌아오라”고 했지만 남편은 이혼을 청구했다.B씨는 남편의 동거녀에게 속옷을 선물하고 “남편을 잘 보필해 줘서 고맙다.”는 편지를 보내기도 했지만 이혼에는 응하지 않았고 남편의 이혼 청구는 기각됐다. 하지만 남편이 동거를 계속하자 B씨는 남편과 동거녀를 상대로 이혼 및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법원은 “아내가 이혼에 동의했던 것은 혼인 파탄의 책임이 남편에게 있음을 조건으로 이혼의사를 표명한 것에 불과하고, 남편과 동거녀의 부정행위에 동의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B씨는 이혼하고 남편과 동거녀는 위자료를 연대배상하라고 판결했다. 임광욱기자 limi@seoul.co.kr
  • 현대·기아차 ‘절약·고급화’ 로 승부

    현대·기아차 그룹이 내년 위기 돌파 전략으로 ‘자린고비’와 ‘고급화’를 잡았다. 안으로는 이면지까지 활용하며 허리띠를 졸라맨다. 밖으로는 고급차종 출시에 속도를 낸다. 불필요한 지출은 최대한 줄이되, 돈 되는 곳에는 아낌없이 투자하겠다는 얘기다.●3년째 마른 수건 다시 짜기 28일 현대·기아차 그룹에 따르면 정몽구 회장은 1월2일 시무식 때 긴장 유지를 주문할 예정이다.2005년 비상경영을 선포한 이래 3년째다. 임원들에게는 ‘과도한 접대 자제령’이 떨어졌다. 각 부서별 내년 예산도 일부 삭감할 예정이다. 심지어 새해 달력을 전년보다 8만 5000부나 적게 찍었을 정도다.부서별로 비용 절감 방안을 모으고 있지만 2년 연속 긴축 예산을 펼친 탓에,“더 이상 짤 수건이 없다.”는 데 고민이 깊다. 핵심 관계자는 “이미 초긴축 살림을 하고 있어 새롭게 비용을 절감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상황이 더 나빠지면 인력이나 조직 재편성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다.”고 털어놨다. 올들어 3분기까지 현대차의 순이익은 988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0.4%나 줄었다. 영업이익은 9조 20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줄었다.●베라크루즈 내년 6만5000대 수출 계획 우선 럭셔리 유틸리티 차량(LUV) 베라크루즈를 미국에 이어 유럽시장에도 진출시킨다. 시기는 내년 상반기쯤으로 잡고 있다. 내년 초 미국시장 출시는 이미 확정됐다. 현대차 고위관계자는 “베라크루즈의 유럽 사양 개발에 이미 착수한 상태”라며 “가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싼타페가 3만 2000유로(약 3900만원)인 만큼 4만유로(약 4900만원) 정도는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내년 한해동안 해외에서만 6만 5000여대를 팔 계획이다. 하지만 국내 판매가 다소 저조해 해외에서 돌풍을 일으킬지는 불투명하다. 베라크루즈는 지난 10월12일 출시돼 이달 20일까지 3186대가 팔렸다. 이 관계자는 “미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블라인드(blind) 테스트’(어떤 차종인지 모르게 한 상태에서 진행)를 실시한 결과, 베라크루즈가 경쟁 차종보다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경쟁차종인 혼다 파일럿과 도요타 하이랜더 등이 미국에서 2만 5000∼3만 5000달러에 팔리는 점을 감안하면 베라크루즈 시판가격은 평균 3만달러(약 3000만원)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판매모델은 세 종류로, 배기량 3800㏄에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개발중인 최고급 승용차 2종도 2008년 잇따라 나온다. 다이너스티 후속모델격인 BH(프로젝트명)가 내후년 초에 나온다. 그랜저와 에쿠스의 중간급이다. 현대차 최초의 ‘후륜 구동’(뒷바퀴 구름) 차다. 다만 출시 일정이 자꾸 늦춰지는 점이 흠이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에쿠스 후속모델인 VI가 나온다. 도요타의 ‘렉서스’처럼 고급차만을 겨냥한 별도의 브랜드 도입 방안도 계속 검토중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국민연금 회사채 투자 대상 BBB+ 등급으로 확대

    투자규모 140조원으로 국내 채권시장의 16%를 점유하고 있는 국민연금이 내년부터 회사채 투자 대상을 ‘BBB+’ 등급으로 확대한다. 수익률을 높이자는 게 기본 목적이다. 또 기금의 외부 위탁운용 비중이 대폭 높아진다. 보건복지부는 28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어 이렇게 결정했다. 이에 따라 종전 ‘A-’ 등급 이상으로 제한됐던 회사채 투자대상 범위가 내년부터 ‘BBB+’ 등급 이상으로 확대된다. 복지부는 또 내년도 위탁운용 기금 규모를 32조 5000억원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올해 19조 2000억원보다 69.3% 늘어난 것으로 전체 금융자산 중 위탁운용의 비중이 10.2%에서 15.0%로 뛴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영어] Would you like a window or an aisle seat?

    A:Good afternoon.May I see your ticket? 안녕하세요. 비행기표 좀 볼까요? B:Here you are. 여기 있습니다. A:Would you like a window or an aisle seat? 창문 쪽으로 드릴까요, 복도 쪽으로 드릴까요? B:Window seat,please.I enjoy looking at the view. 창가 쪽으로 주세요. 저는 경치 보는 것을 좋아해요. A:Certainly.Could you put your baggage here? 예. 여기에 짐을 놓으시겠습니까? B:Sure. 네. A:Your seat number is 16A.Your flight is boarding from Gate7 at 10:00. 좌석번호는 16A입니다. 비행기는 10시에 7번출구에서 탑승하실 수 있습니다. B:Thanks. 감사합니다. A:You’re welcome.Have a nice flight! 뭘요. 즐거운 비행되십시오 세종외국어학원 영어담당:김진아 (02)720-8587.
  • 효능 좋은약 값 싸진다

    앞으로 가격 대비 효과가 우수한 신약만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게 된다. 지금은 웬만한 약은 다 보험약으로 인정되고 있다. 또 복제약이 보험 대상으로 지정되면 최초의 오리지널약 가격은 20% 싸진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약제비 적정화 방안을 담은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및 ‘신의료기술 등의 결정 및 조정기준’ 개정안을 이르면 이번주에 공포·시행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경제성을 강화함으로써 국민 부담은 줄이고 건강보험의 재정은 안정시킨다는 게 정부의 의도다. 핵심은 비용 대비 약효가 뛰어나다고 인정받은 의약품 위주로 건강보험에 편입하는 선별등재 방식(포지티브 리스트 시스템)으로 의약품 관리방식을 바꾸는 것이다. 보험 약값은 건강보험공단과 제약사가 협상을 해 정하게 된다. 혼란을 막기 위해 기존에 지정된 보험약들은 그대로 유지된다. 복지부는 그동안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허가를 받은 의약품은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원칙적으로 모두 건강보험을 적용하는 방식(네거티브 리스트 시스템)으로 관리해 왔다. 복제약이 출시돼 보험목록에 등재되면, 오리지널약은 특허가 끝난 것으로 간주해 약값을 20% 인하하기로 했다. 그동안은 특허만료 오리지널약의 가격을 조정할 수 있는 장치가 미흡했다. 또 프랑스, 일본, 스웨덴, 벨기에 등 많은 나라에서 도입한 ‘사용량-약값 연계 제도’를 실시, 보험등재 신청 때 제출한 예상 사용량을 초과해 판매된 의약품의 가격을 조정할 방침이다.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약효군(고혈압 치료제, 해열진통소염제 등 특정 질환에 동일한 효능, 효과를 나타내는 의약품 성분으로 구성된 집합)별로 비용 대비 효과를 분석해 보험등재 목록을 정비하고 보험약값도 재조정할 방침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살~ 살~ 등치는 비만클리닉

    무분별한 비만 치료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비만 치료를 위해 거쳐야 하는 체질량 지수(비만도) 측정이 생략되는가 하면 정상 체중인데 비만 치료를 받는 경우도 많다. 특히 허가받지 않은 약제를 처방하거나 거짓으로 급여를 청구하는 등 의료기관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하다.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지난 9월 비만진료기관 30곳(의원 20곳·한의원 10곳)에 대해 실시한 현장실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비만 치료를 위해선 먼저 체질량 지수를 측정, 비만 정도를 확인해야 하지만 30곳 중 8곳(26.7%)은 이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 전체 비만 치료자 656명 중 102명(15.5%)이 체질량 지수 측정 없이 비만 치료를 받았다. 또 전문적인 비만치료가 필요한 수준은 체질량 지수가 30㎏/㎡ 이상일 때이지만 실제로 이를 충족한 경우는 체질량 지수를 측정한 554명 중 103명(18.6%)에 불과했다.10대의 47.6%,20대의 46.9%는 체질량 지수가 24㎏/㎡ 이하로 정상인데도 치료를 받았다. 식욕감퇴나 에너지 대사 증가 등을 위해 아미노필린주사(강심제), 엘칸주사(순환계 치료제) 등 비만 치료제로 허가 받지 않은 약제를 처방한 곳도 있었다. 약물 장기투여도 많았다.자율신경제의 경우 4주 이내만 처방하게 돼 있지만 의원 17곳이 31일 이상 투여했다. 비만약제 1회 처방에 사용한 품목 수는 의원 10곳(50%)이 4∼5종,8곳(40%)이 2∼3종에 달해 약제 오남용도 심각했다. 비만 치료에서 57.7%는 효과를 봤으나 14.0%는 전혀 효과를 보지 못했다. 의원은 53.2%, 한의원은 64.3%에서 효과를 거뒀다. 30곳 중 26곳(86.7%)은 진료비를 부당하게 청구했다가 적발됐다.이 중 23곳은 비만치료가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치료비를 모두 받아내고서도 건강보험공단에는 위염, 십이지장염 등 급여가 가능한 병으로 속여 급여를 또 타냈다.복지부는 문제가 드러난 진료기관 26곳에 대해 업무정지·과징금 등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쌀·배추등 10대농산물 내년부터 중금속 검사

    쌀·배추등 10대농산물 내년부터 중금속 검사

    쌀·콩·옥수수·감자·배추 등 우리 국민이 많이 먹는 10가지 농산물에 대해 내년부터 중금속 잔류량 검사가 실시된다. 납과 카드뮴 잔류량이 기준치를 넘어서면 전량 폐기된다. 지금까지는 쌀을 빼고는 중금속 허용치의 기준 자체가 없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0가지 농산물에 대한 중금속 허용 기준을 신설, 내년부터 농림부 등과 함께 출하·유통단계에서 중금속 잔류량을 검사할 것이라고 26일 밝혔다. 잔류 중금속이 허용 기준치를 웃도는 농산물은 농림부가 전량 수매해 폐기 처분하게 된다. 식약청은 “상시적으로 하기는 힘들고 집중출하 시기에 전국적으로 일제히 표본조사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테면 쌀은 가을 수확철, 배추는 겨울 김장철에 하는 식이다. 농산물별 중금속 잔류 허용 한도는 납은 쌀(7분도 도정 기준)·옥수수·대두·팥 0.2, 고구마·감자·파·무 0.1, 배추·시금치 0.3이다. 카드뮴은 옥수수·대두·팥·고구마·감자·무 0.1, 배추·시금치 0.2, 파 0.05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늦은 감은 있지만 중금속 오염 농산물이 식탁에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게 됐다. 미국·중국 등 외국 농산물에 대해서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함으로써 오염 농산물의 수입을 막자는 뜻도 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장애인 행정도우미 내년 2000곳 채용

    보건복지부는 내년부터 전국 읍·면·동 사무소의 장애인 담당 행정 도우미로 장애인들을 채용한다고 26일 밝혔다. 전국의 읍·면·동 사무소는 총 3585곳으로 내년에는 이중 2000곳에 장애인 도우미를 둔다.2008년에는 3000곳으로 확대하고 2009년에는 모든 자치단체에서 채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들은 장애인 보건, 복지행정 등의 업무를 전담하며 불우 장애인을 보살피는 등 행정 일선을 누비게 된다. 기초생활보장 수급 장애인을 제외한 빈곤층 장애인을 대상으로 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내년 월급은 83만원 정도가 지급된다. 복지부는 “기초생활수급자는 이 정도 수입을 갖게 되면 수급권을 박탈당하게 되기 때문에 채용 대상에서 제외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와 함께 내년 중 직업재활시설에 1만개, 취업 프로그램 개발로 8000개, 매점·자판기 우선 허가 7200개, 복지 일자리 2990개 등 3만개 이상의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 계획이다.이어 2008년 4만 8200개,2009년 7만 2100개,2010년 10만개의 일자리를 단계적으로 창출할 방침이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새해 월가서 관심 끌 비지니스 단어들

    세계 금융의 중심 미국 월가에서 새해에 관심을 끌 비즈니스 단어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했다. ●스미싱(SMiShing) e메일을 통한 금융사기 수법이 피싱(phishing)이라면 스미싱은 휴대전화의 텍스트 메시지를 이용해 바이러스인 트로이목마를 주입시키는 새로운 해킹 기법이다.SMS와 피싱이 결합된 말. ●소프트랜딩(Soft Landing) 경기가 둔화되기는 하지만 침체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 원 인플레(Core Inflation) 변동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하고 산정되는 인플레. 최근 미국의 근원 인플레는 2.2%로 FRB의 ‘목표치’인 1∼2%를 상회하고 있다. ●로스 401k(Roth 401 k) 레이건 정부 당시 확정기여형 기업연금제도가 만들어졌다. 근로자 퇴직소득보장법의 401조 K항이 그 근거이기 때문에 통칭 401k로 불려왔다. 올해 도입된 로스 401k는 근로자가 미리 세금을 내고 은퇴 후 세금없이 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펀더멘털 지수화(Fundermental Indexing) 기존의 주가가 산정되는 방식과는 달리 해당 기업의 매출과 배당 등 ‘근본적’인 요소들에 더 비중을 둬 주식을 평가하는 방식. ●사모(Private Equity) 사모펀드는 개인투자자나 연기금 혹은 대학펀드 같은 기관투자가들로부터 자금을 확보한다. 기업을 사고 팔아 차익을 내는 방식 등으로 자금을 운용한다. ●역전된 채권수익률 커브(Inverted Yield Curve) 장기채 수익률이 단기채보다 낮은 이례적 현상. 통상적으로 단기 채권이 장기물보다 수익률이 높은 것. 올해 발생한 것으로, 이전 같았으면 경기침체 전조로 해석된다. ●멀티플 익스펜션(Multiple Expansion) 주가가 싼지 비싼지를 가늠할 때 가격 대비 수익률 등을 복합적으로 산정하는 것. 멀티플이 낮을수록 주가가 싸다는 의미다. ●옵션 백데이팅(Options Backdating) 기업이 경영진 등에 부여하는 스톡옵션과 관련해 주가가 바닥이었을 시점으로 ‘소급’ 적용하는 것과 관련한 비리를 의미한다. ●ETFs 특정 지수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도록 설계된 지수연동형 펀드. 인덱스펀드와 뮤추얼펀드의 특성을 결합한 상품. ●프리텍스팅(Pretexting) 타인의 통화 기록과 같은 사적인 정보를 회사 등이 본인을 사칭해 입수하는 것.
  • [주말탐방] B-boy의 세계

    [주말탐방] B-boy의 세계

    한손으로 물구나무 서 몸을 튀기는 ‘원핸드 팝´할 땐 코피 뚝뚝 연습한 걸 거리로 따지면 서울~부산 갈 정도. 2년간 하루 4시간 자며 구슬땀… 세계대회 우승 제일 싫어하는 말 백댄서. 가수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내자신이 주인공 고난이도 기술 연마엔 무리인 20대 중반이면 은퇴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 문화의 블루오션 각광 춤추는 거리 악동들이라고? 이제 세계로 점프! # 1. 나는 비보이다.13살 때부터 춤을 췄다. 미국의 전설적인 비보이 레니게이드, 레디오트론, 아이반의 비디오를 보고 한마디로 ‘코피가 났다’. 비보이들의 ‘성서’로 불리는 영상을 보면서 그들은 흑인이고, 우리는 한국사람이니까 따라잡을 엄두도 못냈다. 교본도 스승도 없는 마당에 비디오를 보면서 무조건 따라했다. 서울의 봉천, 잠실, 목동, 혜화 전철역에서 춤을 연습했다. 잠실역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한국 비보이들의 연습장이었다. 다른 비보이들과는 배틀로 춤실력을 겨뤘다. 전철역에서 토마스를 7바퀴,8바퀴,9바퀴씩 누가 더 많이 하나 경쟁하다 보면 3시간이 훌쩍 갔다. 지하철공사 직원들에게 쫓겨나기 일쑤였다. 열심히 춤연습을 하고 있으면 지나가던 아저씨들이 만원씩 쥐어주고 갔다. 돈을 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한손으로 물구나무를 서서 몸을 튀기는 원 핸드 팝을 하는데 코피가 뚝뚝 떨어진 적도 있다. 원 핸드 팝으로 움직인 거리를 재면 서울에서 부산까지 갈 정도다. 격렬한 춤 때문에 손목이 삐는 것은 예사였다. 지금도 자주 팔이 빠진다. 예전에는 공연할 때 관객 반응을 먼저 봤지만, 이젠 내 몸 상태도 걱정해야 한다. 독일의 배틀 오브 더 이어, 영국의 비보이 챔피언십과 같은 비보이 세계대회에서도 우승했다. 허무했다. 대회를 위해 2년동안 하루에 4시간씩 자면서 연습했다. 하지만 우승의 기쁨이 모든 것을 채워주진 못했다. 우승 상품으로 매년 나오는 한 운동복 회사의 옷이 그때의 치열함을 생각나게 한다. 제일 싫어하는 말은 백댄서다. 우리는 가수 뒤를 받쳐주는 존재가 아니라 우리 자신이 주인공이다. 20대 중반이 되면 더 이상 고난이도 기술을 연마하는 것은 무리다. 슬슬 비보이로서는 은퇴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다. 요즘은 비보이의 새로운 미래를 위해 연기 수업을 하고 있다. 비보이들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광고를 보면 뿌듯하다. 이제 더 이상 지하철역에서 연습하지 않는다. 미국이나 일본의 비보이들은 여전히 거리에 남아있는데 말이다. 비보이 연습장과 공연장을 보면 스파르타식으로 연습했던 우리의 땀이 이제 인정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 2. 나는 비걸이다.고등학교 3학년이지만 공부보다는 춤 연습을 하는 시간이 더 많다. 고등학교 1학년 때부터 수업이 끝나면 연습실로 갔다. 아는 오빠들이 하는 배틀을 구경하다 너무 멋있어서 그때부터 춤을 배우게 됐다. 여자는 한명밖에 없었지만 다들 친절하게 가르쳐줬다. 하지만 힘이 달리다 보니 오빠들처럼 고난이도의 기술을 구사하기는 힘들었다. 비걸로 이름을 날리고 싶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춤을 춰서 돈도 벌고 부모님께 효도를 할 수 있을지 걱정이다. 작은 비보이대회에서 우승했을 뿐인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묵묵히 지켜봐 주시는 부모님이 고맙다. (이상은 비보이들이 주인공인 댄스 코미디 ‘피크닉’의 배우 오세빈(24), 최윤희(18)씨의 이야기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비주류, 하위문화였던 한국의 비보이들이 화려하게 주류문화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각종 광고와 공연의 중심이 됐고, 차세대 한류 상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관광공사는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와 같은 비보이 공연을 중국, 일본 단체관광객이 보도록 유도하는 등 한국 비보이의 세계화를 추진중이다. 관광공사의 한화준 행사운영팀장은 “‘난타’ ‘점프’나 비보이 공연은 비언어극이라 해외 관객들도 쉽게 좋아하고, 입장권 가격도 뮤지컬에 비해 중저가라 판매에 유리한 공연소비재다.”라고 설명했다. 내년 6월에는 서울시와 관광공사가 함께 세계적인 권위의 비보이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만 여겨졌던 비보이가 ‘대중문화의 블루오션’으로 각광받는 이유는 뭘까. 우선 신기하고 재미있고 신난다. 거리에서 탄생한 문화이다 보니 누가 시작했고 만들었는지도 모른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세계 최고가 된 것에 대해 오세빈씨는 “한국 비보이들은 착하다. 세계 대회에 갔을 때 일본 비보이들은 옷을 다 벗고 돌아다니는 등 황당하게 놀더라. 미국 비보이들은 갱인 경우도 있다. 공연을 해야 하는데 총을 맞고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오직 춤만 췄기 때문에 세계 정상에 올랐다는 것이다. 세계 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하면서 관심이 집중되자 비보이들 세계에서도 불만이 터져나온다. 대부분 10대 후반에서 20대 초반의 나이에다 춤만 추고 사회경험이 전무한 젊은이들이다 보니 제대로 대우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고등학교를 겨우 졸업했거나 대학교도 나오지 못한 경우가 많아 부당하게 이용당하는 일도 많다고 토로했다. 비보이에 대한 관심이 과열됐다는 우려도 있다. 말은 세계 비보이대회이지만 해외 대회가 ‘비보이 올림픽’이라 불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한다는 지적이다. 한국의 비보이들이 국위를 선양하는 것은 맞지만, 지나친 상업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다. 현재의 거품을 빼고 젊은이들의 놀이문화로 남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비보이들은 기획사와 매니저가 생기는 것에 대한 거부감은 적다. 오히려 비보이계의 톱스타가 생겨 온국민이 춤을 즐기자는 주장이다. 비보이를 주제로 한 공청회에서는 ‘비보이 학원’을 설립하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제 한국의 비보이들은 거리를 떠났다. 공연장에서 촬영현장에서, 언제까지 박수를 받을지는 오로지 비보이들의 손에 달렸다. 글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어떤 공연 있나 기자가 ‘비보이를 사랑한 발레리나(비사발)’를 보러 간 때는 수요일 낮 4시였다. 연일 매진인 화제의 공연이라지만 과연 낮시간에 누가 공연장에 왔을지 의심스러웠다. 그러나 기우였다. 지난해 12월9일 홍익대 근처에 355석의 비보이 전용관을 세우고 ‘비사발’이 첫 공연을 시작한 지 1년이 조금 지났다. 그동안 무려 15만명이 다녀갔다. 이날 낮에도 공연장은 단체로 온 학생과 회사원, 휠체어를 탄 소년, 서로 손을 꼭 잡은 연인,30·40대 주부,50대 부부 등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비사발’을 볼 때는 휴대전화를 끌 필요가 없다. 마음껏 사진을 찍어도 된다. 공연장이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요구했던 ‘관전매너’의 틀을 깬다는 의도에서다. ‘비사발’의 내용은 쉽다. 프리마돈나를 꿈꾸던 발레리나가 비보이와 사랑에 빠져 발레를 포기하고 브레이크 댄스를 배운다는 것. 입장권은 3만∼5만원으로 공연문의는 (02)323-5233.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무언극이다 보니 중국, 일본, 미국 관광객은 물론 중동 지방에서도 취재진이 다녀갔다. 거리 문화를 처음 공연장으로 끌어들인 ‘비사발’이 대대적인 성공을 거두면서 여러 비보이 공연이 무대에 올랐다. ‘난타’의 제작사인 피엠씨프러덕션이 국악과 브레이크 댄스를 결합해 만든 ‘비보이 코리아’는 내년 1월31일까지 정동 전용관에서 공연된다. 비보이계의 스타 팝핀 현준이 안무감독을 맡았다.2만∼5만원으로 문의는 (02)739-8288. 비보이 춤과 줄 인형극을 결합한 ‘마리오네트’는 내년 1월12일부터 두달간 충무아트홀 소극장에서 재공연에 들어간다. 지난 9월 공연에서 유료관객 점유율 88%에 연일 매진 사례를 이룬 바 있다. 힙합 대신 영화 ‘아멜리에’ 주제곡에서 영감을 받은 음악은 동화적이면서 몽환적인 분위기로 새로운 느낌을 자아낸다. 전석 3만 5000원으로 공연문의는 (02)3448-4340. ‘점프’를 제작한 기획사 예감은 댄스 코미디 ‘피크닉’을 준비중이다.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그간의 지적에 따라 비보이들이 연기 맹훈련을 받고 있다. 이들은 내년 4월15일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5회 공연을 마친 뒤 5월21일부터 서울 충무아트홀에서 73회 공연에 들어간다. 내년 7월에는 홍콩페스티벌에도 참여하는 등 세계 공연무대에서 한국 비보이들의 실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 비보이 비보이의 비(B)는 브레이크 댄스의 약자이다. 여성은 비걸이라 부른다.1970년대 미국 뉴욕 뒷골목에서 치열한 패권싸움을 벌이던 흑인과 히스패닉 이민자들의 유일한 위안은 힙합 음악이었다. 춤을 출 때만큼은 총질이나 칼부림을 하지 않기로 묵계를 맺었다. 이 때문에 비보이 경연대회를 ‘배틀’이라 부르고, 상대방의 기를 꺾기 위한 기기묘묘한 동작이 개발됐다. # 프리즈(freeze) 순간 멈춤. 춤 중간이나 마지막에 포인트를 잡는 동작으로, 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충분히 해야 한다. # 토마스(thomas) 손을 바닥에 짚고 공중에서 다리 엇갈려 돌기. 체조의 안마 동작에서 유래했다. # 윈드밀(windmill) 어깨 탄력을 이용, 다리를 풍차처럼 돌리는 동작이다. # 나인틴(nineteen) 물구나무를 선 상태에서 원심력을 이용해 빠르게 회전하는 동작이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노인성 치매 환자 5년새 2.5배 급중

    지난해 노인성 치매로 병·의원을 찾은 50대 이상이 2001년의 2.5배로 급증했다. 요실금, 백내장, 협심증 등에 따른 입원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간한 ‘2005 건강보험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노인성 치매로 진료받은 환자는 6만 1800명으로 2001년 2만 4400명의 2.5배에 달했다. 인구 10만명당 50대가 51명,60대 371명,70대 1524명,80대 이상 3358명꼴이다.2001년과 비교할 때 50대는 30.8%,60대는 89.3%,70대는 103.7%,80대 이상은 169.5%가 각각 증가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치매환자의 수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치매를 질병으로 인식해 적극적으로 치료하려는 경향이 높아진 게 더 큰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알레르기 질환인 아토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등 질환으로 가입자의 13.5%가 진료를 받았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산업현장의 ‘맥가이버’ 될래요”

    “산업현장의 ‘맥가이버’ 될래요”

    “하루 평균 7명의 근로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고 있습니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연간 15조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인천국제공항을 2개 지을 수 있는 돈이지요.” 성우 배한성(61)씨가 20일 노동부의 초대 ‘산업안전 홍보대사’로 위촉됐다. 배씨는 앞으로 산업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TV, 라디오, 신문 등 각종 산재예방 캠페인과 홍보 등에 참여하게 된다. 또 노동부, 한국산업안전공단 등이 주최하는 각종 행사에도 출연할 예정이다. “자살이나 교통사고 등에 대한 사회적 우려는 높은 편이지만 산업안전에 대한 경각심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산업현장의 ‘맥가이버’‘가제트형사’(자신이 목소리 연기를 했던 주인공들)가 돼서 안전의 전도사가 되고 싶습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고용안정 도움… 저임금은 과제로

    고용안정 도움… 저임금은 과제로

    우리은행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계기로 비정규직 철폐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합의는 직업의 안정성은 보장하되 일부 직급은 저임금으로 묶어 놓는 ‘반쪽 정규직화’라는 지적도 있다. ●정규직 전환 법안 힘 받아 우리은행의 비정규직 직원은 4000여명.900명은 청원경찰 등 파견 인원이며 3100명은 대부분 창구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35개 금융기관의 비정규직은 4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지난해 6월 현재 비정규직이 가장 많은 금융기관은 농협중앙회. 전체 2만 3800여명 가운데 34.0%인 8100여명이 비정규직이다. 지난 8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비정규직 인원은 모두 545만여명. 임금 노동자의 35.5%에 해당한다. 그러나 2004년 8월 37.0%를 정점으로 완만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이번 합의는 지난달 말 국회에서 통과된 비정규직 관련 법안의 영향이 크다. 우리은행 비정규직 전환은 대규모 사업장으로는 처음이다. 올해 병원·대학 몇 곳에서 노사합의를 했지만 규모가 작았다. 서울대병원 노사가 지난달 2년 이상 근무 비정규직 240명을 2009년까지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합의했다. 충북대가 내년 중 직원 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키로 했고 경북대는 근무기간 3년 이상이면 정규직으로 인정키로 했다. 올해의 경우 33명이 이에 해당한다. ●저임금 구조 고착화 우려도 은행권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다. 은행별 직군 구조 등이 제각각이라 전면 폐지에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 정규직화에 따른 부담도 만만치 않다. 특히 비정규직이 8000명에 이르는 국민은행의 경우 경비 문제 때문에 단기간에 전원을 정규직화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직군별 직급에 따른 차등 대우가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우리은행은 매스마케팅, 고객만족(CS), 사무직 등 3개 직군별로 직급을 차등, 급여를 지급하고 있다. 비정규직 직원들은 직군 안에서도 직급이 낮다. 대폭적인 직급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금융노조 권 위원장은 “고용 안정을 주는 대신 저임금 구조를 가져가겠다는 것이 이번 조치의 한계”라면서 “비정규직의 임금을 정규직 수준만큼 올리는 후속 작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HR운용팀 허연욱 수석부부장은 “현재 우리은행 비정규직 임금은 정규직의 80% 수준으로 가장 높다.”면서 “또한 성과에 따라 받는 임금 체계인 만큼, 정규직으로 전환되는 비정규직도 노력에 따라 더 많이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태균 이두걸기자 windsea@seoul.co.kr
  • 조심조심 ‘Job아라’

    청소년 겨울방학 아르바이트철이 다가왔다. 하지만 앞뒤 재지 않고 무턱 대고 일자리를 잡아선 안 된다. 미리 꼼꼼히 따질 게 적지 않다. 시간당 최소 3480원을 주는지, 하루 7시간 노동시간을 지키는지 등을 점검해야 한다.●취업연령 원칙적으로 만 15세 이상, 고등학생 이상이어야 한다.●구비서류 부모나 후견인의 동의서, 나이를 증명할 호적증명서(또는 주민등록등·초본)를 사용자에게 제출하고 정식으로 근로계약을 맺어야 한다.●근무시간 원칙적으로 하루 7시간이 넘으면 안 되고 밤 10시부터 아침 6시까지(야간근로)는 일할 수 없다.●산재적용 산재보험에서 치료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사업주는 산재보험에 가입해야 한다.●부당행위 신고 국번없이 1350번 또는 노동부 홈페이지 ‘전자민원창구’를 이용하면 된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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