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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제 배격/양해영 논설위원(외언내언)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체제 극복과 관련,다양한 소비자운동이 큰 도움이 되고있다.대표적인 것이 금모으기 운동이다.이미 두달여동안 200t이 넘는 금을 모아 20억달러 수출실적을 올렸다.그러나 우리의 소비절약운동 방식이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것은 유감스럽다. 지난주 방한한 데일리 미상무장관은 우리 소비절약운동에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돌아갔다.민간 소비절약운동이 지나쳐 수입품 차별로 보이며 미국상품 거부운동으로 비치는 것은 곤란하다고 밝혔다.유럽연합(EU)도 주한대사를 통해 우리정부에 수입차별적 소비자운동에 우려를 전달해 왔다.통상산업부는 소비자운동이 수입품차별로 비치지 않도록 해달라는 공한을 소비자단체에 보냈다. 내코가 석자인데 이것 저것 가릴 것이 뭐가 있느냐고 할 수도 있다.IMF한파를 이겨내기 위한 소비자운동이 좀 지나쳤다고 해서 비판하는 것을 야속하게도 생각할 수있다.그러나 그것은 단지 우리자신 생각일 뿐이다.과소비를 줄이자는 순수한 소비자운동에 대해서도 우려를 갖고 있는 것이 해외 시각이다.홧김에 자동차에 불을 질렀는데 그중 한대가 외제차였다면 외제차를 대상으로 불지른 것으로 오인될 수있다.더구나 외제승용차에 대해 주유를 거부했다면 외제를 죄악시하는 수준으로 인식될 것이다. 나카소네 전 일본총리는 재임 5년여동안 미국의 통상압력에 시달려야 했다.그는 일본 최고급 백화점에 나타나 넥타이 하나를 사면서 이제 일본국민들도 자신처럼 외국산 수입품을 사줘야 한다고 외쳤다.그럼에도 수입품판매가 증가하지는 않았다.논리는 간단하다.일본산이 품질면에서 수입품을 능가하기 때문이다.일본 소비자들이 외제배격운동을 벌였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 우리가 이렇게 된 데는 국제화시대와 맞지않는 의식구조를 타파하지 못한데도 한 원인이 있다.맹목적 애국심이 문제해결의 열쇠는 결코 아닐 것이다.냉정하고 합리적인 소비생활은 그 답을 말해줄지 모른다.
  • 미8군 클럽도 IMF 한파

    ◎원화 폭락에 음식값 전보다 최고 3만원 올라/매출 50∼90% 급감… 업소들 폐업·통폐합 모색 서울 용산의 미8군 영내 클럽도 IMF 한파에 몸살을 앓고 있다.손님의 발길이 끊겨 문을 닫거나 적자 클럽끼리 통폐합을 모색하는 등 자구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고급요리를 비교적 싼 값에 즐길 수 있어 ‘외식의 명소’로 꼽혔던 얼마 전까지의 명성은 퇴색했다. 영내 클럽은 사우스포스트의 드래곤힐·커미스키·오리엔탈가든클럽,메인포스트의 메인포스트·네이비·엠버시클럽 등 10여곳. 하루 매출액이 IMF 한파 이후 무려 50∼80% 가까이 줄어들었다.달러당 원화가치가 900원대에서 1천600원대로 떨어져 가격이 두배 가까이 껑충 뛰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20∼30달러인 바다가재 티본스테이크 등 값비싼 요리는 예전보다 3만여원,햄버거나 치킨세트 등 5∼8달러 가량인 일반요리를 먹으려해도 6천∼7천원을 더 내야 한다.팁으로 지불되는 요리가격의 10%는 별도다. 이 때문에 영내에서 군속으로 근무하는 사람들조차 영외의 한국식당을 찾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타격은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 클럽일수록 심하다.이들 가운데 사우스포스트의 자스맥클럽은 지난 연말 IMF 한파를 이기지 못하고 문을 닫았다.양식과 한식으로 이름난 커미스키클럽도 매출액이 90% 가까이 줄어 폐쇄하거나 사정이 비슷한 오리엔탈가든클럽과의 통폐합을 검토 중이다. 경영난에 따라 한국인 종업원 등 직원들의 근무시간도 줄어들었다.주 40시간 근무제는 32시간제로,32시간제는 30시간제로 바뀌었다.앞으로 구조조정에 따라 인력감축도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클럽의 한 관계자는 “미군 클럽도 IMF 한파로 새로운 활로 모색에 나설 수밖에 없다”면서 “그러나 미군들은 달러 가치가 상승함에 따라 달러를 원화로 바꾸어 이태원 등으로 나가 즐기는 기현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 에너지 아껴쓰기 ‘흐지부지’/전기·수도물 사용 IMF 이전으로

    ◎대낮 상가 형광등·자정 후도 네온사인/대형건물 엘리베이터 격층 운행 ‘실종’ IMF 한파 이후 ‘에너지 아껴쓰기 운동’으로 크게 줄었던 전기와 수돗물의 사용이 최근들어 늘어나고 있다. 승용차 이용이 급증한 것처럼 다잡았던 마음이 다시 풀렸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자정 이후에는 끄도록 돼 있는 유흥업소들의 네온사인은 단속에도 아랑곳없이 계속 번쩍거린다.대형건물 엘리베이터의 격층·교대운행 조치도 슬그머니 사라졌다. 서울 서대문구청이 지난 한달동안 신촌 일대 유흥업소의 자정 이후 네온사인 사용을 단속한 결과,5백여개 업소가 경고와 시정명령을 내렸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일대 빌딩들은 한동안 엘리베이터의 운행을 제한하다가 최근들어 IMF 이전으로 돌아갔다. 서울 종로구 E제화와 K패스트푸드점 등은 한낮에도 형광등 30여개를 밝히고 영업을 하고 있다. 수돗물의 사용도 IMF 이전처럼 헤퍼졌다.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에 따르면 수돗물의 하루 평균 사용량은 지난해 12월 4백90만t에서 지난 1월에는 4백80만t으로 10t 가량 줄었다가 요즘에는 다시 4백90t으로 늘었다.전체 수돗물 사용량의 70%를 차지하는 가정용의 소모가 다시 늘었다는 설명이다.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모임의 상임이사 강광파씨(55·여)는 “IMF 체제가 시작됐을 때의 각오가 최근들어 많이 느슨해진 것 같다”면서 “경제회생의 기반이 잡힐 때까지 에너지 절약을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총리 서리체제 불가피하다(사설)

    김종필 총리 임명동의안 처리를 두고 국회의 신여권과 한나라당이 격돌,총리의 국회인준 표결이 또 다시 무산됨으로써 새정부의 정상적인 출범은 어렵게 됐다.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 이제 김대중 대통령은 예상대로 김종필 총리서리 체제로 정부를 운영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다만 3일 조각에는 고건 현총리의 제청 형식을 밟을지도 모른다고 한다.국회의 인준을 받지못한 서리총리의 각료 제청이 위헌소지가 있어 이를 피하기 위해서다.제청권의 정당성 여부와 관계없이 새정부가 정정당당히 정부 구성을 못하는 일은 불행한 사태가 아닐수 없다. 그러나 이제 국정공백 상태를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것이 국민일반의 인식이므로 새정부는 서리체제로 갈 수밖에 다른 선택이 없을것 같다. 우리는 이러한 상황이 결코 정상적인일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법률적으로 옳고 그르고가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으로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 일단 서리체제로 가더라도 하루빨리 비정상적 정치상황은 시정돼야 할것이다.정부를 출범시켜 행정공백을 막되 여야는 곧 재협상을 시도해야 한다.지금은 국회가 새정부에 힘을 보태줘도 IMF사태를 어떻게 극복해 낼지 모르는위기 상황이다. 이런 판국에 정치권이 파쟁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은 국민들을 참으로 곤혹스럽게 한다.집권 여당시절 IMF사태를 야기한 중대한 책임이 있고 다수 야당으로서 국정의 한부분을 책임져야 할 한나라당의 이런 정치행위는 비판받아 마땅할 것이다. 그러나 일이 여기까지 왔으면 여권도 다른 대안을 생각해 두어야 할 때다.국민회의와 자민련의 공동정부를 어떻게 운영해야 할지 생각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일단은 공동정부 운영에 심혈을 기울이고 국정에 차질이 없도록 세심한 배려가 있어야 할것이다. 공동정부가 출발부터 이런 시련에 직면해 있다는 것은 여권이 원하든 원치 않든 조기정계개편도 고려해야 할 상황임일 동시에 알려주고 있다.
  • 선업대란 극복 하려면(사설)

    걱정만 있고 묘수가 없는 것이 최근 우리경제 처지이긴 하나 통계청이 발표한 1월중 산업동향은 너무나 심각하다.생산은 사상 처음으로 10% 이상 감소했고 소비 역시 그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위축되고 있다.실업자는 한달새 27만명이 증가,총실업자가 1백만명에 육박하고 있다.도산한 기업이 1월중에만 3천300개가 넘었다.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가면서 이러한 모든 현상이 예견되지 않는 바는 아니다.그러나 이제 시작에 불과한 IMF체제로 인한 경제의 추락규모나 속도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이대로 가다가는 경제 소생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이러한 현상이 정확히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는 아무도 모른다.다만 지금이 시작임은 틀림없다.실업문제만 해도 최악의 경우 2백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와 있다.앞으로 1백만명의 실업자가 추가될 수도 있다는 것인데 불행하게도 우리에게는 지금 이를 저지할 수 있는 효과적인 수단이 별로 없다는 것이다. 금융경색과 초고금리,유례없는 내수부진속에서 공장가동률이올라가기를 기대할 수는 없다.부도가 속출할 것이 뻔하고 대기업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 실업률 상승속도는 결코 완만하지 않을 것으로 봐야 한다.수출밖에 없다고 하지만 최근 증가율을 보면 환율효과가 예상보다 적다. 1월중 산업동향은 고통을 수반할 수밖에 없는 IMF체제를 조기에 극복하는 노력을 강도높게 기울이지 않으면 안된다는 메시지를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는 셈이다.벌써 국민의 위기극복의식이 해이해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해 있다.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총리인준동의를 둘러싸고 정치권이 갈등과 대립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도 위기의식의 실종으로 비쳐지고 있다.한동안 뜸했던 자가용운행이 늘어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되고 있다. 국민 모두가 각오를 새로이 해야 한다.될 수 있는 한 빨리 IMF체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온힘을 기울여야 한다.그러한 피땀어린 노력만이 실업대란의 고통을 줄일 수 있다.정부도 벤처기업 등에 대한 창업지원을 강화,고용창추의 효율성을 높이도록 촉구한다.
  • 아시아 독자통화체제 고려할때/프랑솨 좌이유(지구촌 칼럼)

    ◎공동대처·단결만이 IMF 극복 지름길 아시아의 경제위기는 세계의 모든 전문가들을 놀라게 했다. 지난해 여름까지만해도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으며 이렇게 큰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고도 생각하지 못했다.많은 사람들은 지금 국제통화기금(IMF)이 내놓은 조치가 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이야기하는 데만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상황이다. ○10년간 저성장 예상 그러나 아시아 위기와 관련,논의되어야할 첫번째 사안은 위기가 얼마나 오래가고 깊을 지에 대한 것이라고 본다.아시아의 성장이 한동안 과거의 리듬을 찾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다.따라서 한국·대만·싱가포르 처럼 산업기반이 튼튼한 국가들과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 등 이제 발전을 시작한 국가들은 분리해 논의되어야 한다.그러나 앞으로 10년간은 아시아 대부분의 나라들의 경제성장이 크게 낮아질 위험이 높다. 둘째,아시아의 경제구조가 지속적으로 바뀌게 된다는 사실을 감안해야한다.아시아국가들은 일본이 메이지 유신이후 취한 것처럼 대부분이 국가주도의 발전 일변도 형태를 택했다.물론 이 구조는 나쁜 점들도 있지만 지금까지는 매우 긍정적인 효과를 보여왔다.일본은 19세기말부터,다른국가들도 60년대 이후부터 이러한 구조속에서 고속성장을 해왔다.현재 미국은 IMF를 내세워 이들의 경제구조를 자유무역주의 체제로 빠른 시일내 다시 바꾸도록 압력을 넣고 있다.그들의 무역적자를 줄이고 아시아에서 경제주도권을 확실히 잡자는 의도다.그러나 아시아국가들의 생각은 다르다. 셋째,이번 위기는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매우 심각한 상황을 맞게 될 것이다.아시아 국가들은 앞으로 대량 실업과 저임금,고물가라는 3대 악재를 피하지 못할 것이다.사회적으로 모든 어려움도 불거질 것이다.이러한 상황은 특히 동남아시아 국가들에게서 심하게 나타나고 있다.이들 국가들은 정치적으로도 상당히 불안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금융위기가 국가의 총체적인 위기로 확산되고 있는 셈이다. ○중국도 위기 못피할듯 마지막으로 중국 문제다.지금까지 중국은 다른 아시아국가들 보다 가장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고 여겨져 왔다.하지만 사실은 그게 아니다.중국화폐도 금융위기에서 버틸 수 있는 한계점에 와있다.화폐의 위기로 경제적인 난국에 대한 대응력을 상실했다.최근 몇년간의 고도성장이 금융부문의 거품을 만들었다.아직 국제 금융시장에서 압력을 받고 있지 않아 버티고 있긴 하지만 중국도 결국은 이번 위기를 피해가지 못할 것이다.때문에 아시아지역의 어려움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따라서 현재의 금융위기로 부터 벗어난다 하더라도 앞으로의 전망이 매우 어두울 수밖에 없다.물론 미래에 대한 대책을 잘 세운다면 전화위복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전화위복 계기 가능 미래를 다시 준비하는 데 있어 가장 시급한 것은 지금까지 처럼 미국 달러에 아시아의 화폐들이 얽매이지 않는 것이다.아시아는 독자적으로 자신들의 화폐체제를 만들어 유지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미국의 정치·경제적 주도권의 근간이 되고 있는 달러와 미국이 조종하고 있는 국제금융기구들의 독재를 일방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아시아는 일본엔화를 중심으로 뭉쳐도 되지만많은 국가들이 원하지 않을 것이다.그러면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화폐체제를 구축해 문제를 함께 풀어 나가면 된다고 본다. 아시아국가들의 주요 화폐들을 한곳에 담을 수 있는 틀을 만들어 이를 중심으로 해서 만들어지는 아시아의 독자적인 통화체제가 이뤄진다면 보다 나은 해결책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IMF의 구조조정 계획은 당장은 불가피한 것들이지만 장기적으로는 극단적인 자유무역주의로 흐르게 하여 많은 문제들을 생기게 할 위험성이 있다.아시아의 미래는 미국의 영향과 통제를 벗어나는 힘을 기를 수 있는 국가간의 끈끈한 연대와 단결에 달려있다. 아시아의 미래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안은 아시아 국가들이 자주적으로 자신들의 계획을 수립하면서 동시에 공동으로 위기에 대처하고 힘을 합치는 길을 모색하는 일이다.
  • 공직자 재산변동 신고 이모저모

    ◎재산 감소 많아 IMF 한파 실감/예금 많은 신영균 의원 30억 늘어/외무부 공직자 상위권 포진 눈길/정치권·사법부 수뇌 재산변동 상황 미미 공직자들의 재산변동 신고를 받아보니 역시 IMF한파가 미치고 있음이 드러났다.재산이 감소한 공직자가 증가한 사람보다 많았다. ▷입법부◁ 여야의원 294명 가운데 1억원 이상 재산이 늘어난 사람은 26명,1억원 이상 줄어든 사람은 44명이었다.29억9천8백만원이 늘어나 재산증가 1위를 기록한 한나라당 신영균 의원은 시중금융기관 20여곳에 분산예치한 예금이 상당한 이자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40억8천5백만원으로 재산감소 1위를 차지한 한나라당 조진형 의원은 지역구인 인천일대의 땅을 집중매각했다.지난해 재산증가 1위였던 한나라당 김진재 의원은 한솔종합금융 등의 주식값이 크게 내려 16억1천만원의 재산손실을 봤다. 여야수뇌부는 눈에 띌만한 재산변동이 없었다.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는 뉴그랜저 승용차를 장남에게 물려주고 체어맨 리무진을 산 것이 전부다.같은당 박태준 총재는 2억8천5백35만원이 줄었다고 신고했으나 1억9천8백여만원짜리 강남구 신사동 대지를 아들에게 물려주고,다이너스티 승용차를 구입한 것이 재산감소의 원인이었다.한나라당 이한동 대표는 다이너스티 승용차를 새로 사고,부인과 장남의 신탁이자가 붙어 1천3백76만원이 늘었다. ▷행정부◁ 행정부 1급이상 공직자 699명 가운데 재산이 증가한 공직자는 580명,감소한 공직자는 113명이었으며 재산변동이 없는 공직자는 6명이었다. 재산 증가가 많은 공직자 20명 가운데 1,2위를 비롯해 무려 5명이 외무부공직자여서 눈길을 끈다.1위를 기록한 이양 주보스턴 총영사는 별세한 부친 이호 전 법무장관으로부터의 상속재산,제약회사를 운영하는 장인이 부인에게 증여한 임야 등으로 6억4천5백여만원의 재산이 늘었다. 2위인 김석현 주아일랜드대사는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의 대지 1백평을 매각한 시세차익과 예금이자 등으로 6억3천7백여만원의 재산이 증가했다.최다감소자인 박종식 수협중앙회장은 감소액 32억6천2백여만원 가운데 선박 매입금(31억9천여만원)을 계상하지 않아 실제감소액은 7천여만원에 불과했다.따라서 실제 최다 감소자는 이광로황해도지사(3억8천만원 감소)였다. 광역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들은 대부분 재산이 늘어났다.시·도지사중에는 장모 사망으로 여의도의 47평형 아파트를 상속받은 유종근 전북지사의 재산이 4억4백여만원 늘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사법부◁ 사법부의 재산변동 신고자 115명 가운데 1억원 이상 늘어난 사람이 10명,1억원 이상 줄어든 사람이 10명이었다. 1억7천3백만원으로 사법부 재산증가 1위를 기록한 김상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는 서울 반포동의 32평 아파트를 팔아 42평짜리로 이사하면서 공시지가와 매도가액에 차익이 있었다.반면 지난해 재산증가 수위를 차지했던 김영일 창원지법원장은 서울 방배동 아파트를 사면서 공시지가와 매입가액의 차액으로 1억5천3백만원이 줄었다. 헌법재판소는 재산공개 대상 13명 가운데 이영모 재판관과 퇴직한 배원량 전 재판소장 비서실장을 제외한 11명이 재산이 늘었다.김용준 재판소장이 7백만원이 증가했고,안기부장 기용설이 나도는 조승형 재판관도1천6백만원이 늘었다고 신고했다.
  • 김 대통령 3·1절 기념사서 새 정부 성격 규정

    ◎임정 정통성 잇는 유일 정부/첫 여야 정권교체로 민주주의 국시 실현 김대중 대통령은 1일 취임후 첫 경축행사인 3·1절 기념사에서 3·1운동의 정신을 새정부 출범의 역사적 의미와 나아가야 할 방향에 접목시켰다.하나는 국민의 정부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받드는 유일한 합법정부’로 규정한 것이며,다른 하나는 3·1운동을 ‘국민 대화합의 절정을 이룬 국민적 총참여’로 해석한 것이다.이는 역대정부와 차별화 시도로 특히 지난 94년 독립투사들의 위폐 송환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문민정부야말로 상해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 정부로 규정한 대목과 비교된다. 김대통령은 먼저 “3·1절을 기념하는 오늘은 79년전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수립한 선열들과 우리 국민들의 거룩한 정신이 최초로 실현된 자랑스런 날”로 정의했다.그 의미는 “국민에 의한 여야간 정권교체로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의 시대가 온 것”이라는 표현에 모두 함축되어 있다.즉 국민의 정부는 바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국시가 최초로 실현된 정부라는 의미다.그는그 이유로 3·1운동 이후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가 왕정복고를 지향하는 정부가 아니고 민주주의를 지향한 민주공화국인 ‘민국’이었다는 점을 적시했다.국민의 정부를 50년에 걸친 권위주의와 독재정치를 물리치고 출범했다고 천명함으로써 서로 동일선상에 놓은 것이다. 김대통령은 또 3·1운동을 전국 13도의 모든 사람들이 남녀노소,상하귀천,좌우사상의 차별없이 참여한 ‘민족의 대행진’으로 재해석했다.그러면서 이를 IMF체제 극복을 위한 노사정 대타협,정부기구 축소,근로자의 고통분담,기업의 구조조정 등 새정부가 추진중인 노력들과 연결시켰다. “3·1운동의 대화합정신이 다시한번 이 땅에 발현되고 있다”.이 한마디에 김대통령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응축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 IMF 등산/이은웅 충남대 전기과 교수(굄돌)

    교장으로 정년퇴임하고 같은 처지의 동료들과 등산객이 많은 주말을 피해 주중에 등산을 하는 은사께 들은 이야기이다.최근 산에 오르는 50전후 세대가 부쩍 많아졌다고 한다. 그리고 확인한 사실은 아니지만 아침에 출근하는 체 하고 집을 나와서,반기는 사람은 없지만 마다하는 사람도 없는 산을 찾아 시간도 보내고 건강관리도 하는 등산객이 많아,북한산 등산로 입구에는 등산화·등산복을 빌려주고 정장을 보관해 주는 업소가 생겼다고 한다.사실 “산이 있어 산에 간다”면 짐이 되는 것같고 “시간관리를 위해 산에 간다”면 정말 답답함을 느끼게 된다. 70년대만 하더라도 산에 오르는 이의 대부분이 젊은이 였으며 주말이었고 지금과 같은 화려한 등산복 차림은 아니었다.요즈음은 연령에 관계없이 등산복 차림이 아니면 입산금지라도 되는 것처럼 되었다.이용하는 사람도 주말이거나 매일 새벽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주중인 사람도 있다.주중에 이용하는 사람들이 건강관리와 함께 무료한 시간을 옛동료들과 함께 보내는 정년퇴임자들이라면,산이 있음이천만다행이다.가전제품 보급으로 가사에 대한 시간부담이 줄어 언제라도 ‘어서 오십시오’라는 세일장을 찾지 않고 건강관리를 위해 산을 찾는 주부들이라면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렇지만 명퇴·조퇴·권퇴 등으로 직장에서 내몰린 사람들이 언제나 환영하는 IMF 등산객이 되었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어쨋든 선진국이 되려면 남자만 일하는 사회 틀은 바뀌어야 하고 실업율을 낮추어야 한다.따라서 주부들이 가사이외에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는 산업구조가 되어 전업주부 수를 줄여야 한다.IMF 등산객도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지만 확실하고,어렵지만 해볼만한 일을 시작하여서 주중에 산을 오르는 사람이 줄어야만 IMF 위기를 탈출할 수 있을 것이다.
  • 실직가장 의기투합 동병상련 모임 결성

    ◎문화활동·창업상담·쉼터운영 계획 실직자끼리 정보를 주고받으며 서로 다독이는 모임 하나가 생겨난다.3일 발족 예정인 ‘실직한 아버지들의 모임’(가칭).실제로 백수 아빠의 무력감을 겪어본 동병상련의 김정대씨가 대표를 맡는다. ‘실직… 모임’의 모태는 가장들의 고충 상담을 도맡아온 ‘아버지의 전화’.IMF시대로 접어들면서 직장을 잃은 아버지의 한숨섞인 하소연이 폭주하자 뭔가 작은 대책이라도 마련해야 겠다는 생각에서 모임을 꾸리게 됐다. 모임이 펼치고픈 사업은 다채롭다.▲차량을 동원한 자살 등 극한 상황의 아버지 구제활동 ▲실직자 희망의 쉼터 운영 ▲건강유지 캠페인 ▲문화활동 ▲고충과 희망을 나누는 열린 토론회 ▲창업성공상담 ▲구직 정보센터 운영 ▲가족문화 만들기 캠페인 ▲경제적 고통나누기 ▲아버지 이해하기 운동 등.서울 IMF사랑방,포천 아버지 쉼터,아버지 합창단,아버지의 전화,아버지 모임 전국연합,21세기 부모교육연구소,좋은 부모되기 운동본부 등의 기관이 협조,참여한다.심적인 위안을 주는 상담활동 위주에서 차차 취업 등에 실질적인도움 및 기회,정보제공까지 활동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다.02)208­0660.
  • 위험보장·고금리 ‘일거양득’/신종보험 ‘입맛’ 맞춰 고른다

    ◎뉴플랜 자유적립보험­질병·실직·감봉때 납입금 인출 가능,보험료에 이자 가산/슈퍼 재테크2·파워플랜2­명퇴자 등 목돈 예치,급여형태로 받기도/순수 보장성 운전자보험­연 14만원내 납입,사고시 최고 1억 받아,만기환급금은 없어 IMF시대에도 보험은 필수적이다.시대상황에 맞는 적당한 신종보험상품이 쏟아지고 있다. 고객의 소득수준 변경에 따라 입·출금이 자유롭거나 매달 생활비를 지급해주는 등 위험보장과 고금리 저축의 두가지 이점을 누릴 수 있는 상품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이는 최근 어려워진 가계 형편으로 중도해약 사태를 빚고 있는 데다 은행권 등 고금리상품으로 자금이 대거 이동하면서 기존 상품으로는 더 이상 고객을 잡기 어렵다는 업계의 판단에 따른 것이다. ◇뉴플랜 자유적립보험=오는 4월 1일부터 시판되는 생명보험업계 공동상품으로 실직 또는 임금 삭감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 순수 보장성 보험료를 제외한 저축성 보험료 납입분을 중간에 돌려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예컨대 월 23만원의 보험료 가운데 3만원은 사망보험료로,20만원은 저축성 보험료로 각각 납입한 상태에서 1년 후 실직했다면 저축성으로 적립한 2백40만원은 실세금리를 반영한 이자와 함께 돌려받을 수 있다. 중도인출은 ▲정리해고 또는 자발적 퇴직 등에 따른 실직 ▲직장의 휴·폐업 ▲3개월 이상의 입원치료·요양을 요하는 상해 또는 질병 ▲소득감소(임금삭감) 등의 경우에 허용된다. 이밖에 가계 생활자금이나 학자금,또는 노후생활자금 등이 필요한 경우에도 해약환급금의 25% 범위에서 중도인출이 가능하다.이 때에도 사망보험 계약은 계속 유지된다.일단 적립금을 중도인출한 후에 경제사정이 나아지면 총납입보험료 한도에서 추가로 보험료를 낼 수도 있다. 가입연령은 15∼70세이며 납입은 80세까지로 보험 혜택기간이 종신이다.80세 이상의 피보험자가 사망할 경우에는 80세까지의 적립액이 지급되고 80세 미만일 경우에는 사망시점의 적립액에다 계약시 약정한 총납입보험료의 10% 정도가 더불어 지급된다. ◇슈퍼 재테크2(생보사),파워플랜2(손보사)=명예퇴직자 등 목돈을 보유한 고객을 목표로 한 상품으로 지난 1월 시판된 슈퍼재테크와 파워플랜의 후속타.22%에 달하는 이자소득세를 물지 않고 일시납 보험료의 1%를 매달 생활자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슈퍼재테크2의 경우 보험개발원이 시중금리를 반영,매달 공시하는 기준이율의 90∼110% 사이에서 사별로 이자율을 적용하고 사망시에는 적립액에다 일시납 보험료의 10%를 가산해 지급하는 등 금리와 보장내용은 슈퍼재테크와 별 차이가 없다.이자율은 삼성생명 등 대부분의 보험사가 현재 16.5%를 적용하고 있다. 보험기간에 따라 5,7,10,12,15년형이 있으며 월생활비 지급 거치기간은 5년한도에서 선택할 수 있다. 손보사의 파워플랜2도 슈퍼재테크2와 마찬가지로 매달 생활비를 지급해는 특징이 있을 뿐 금리나 보장내용은 파워플랜과 대동소이하다. ◇순수 보장성 운전자보험=동부화재가 지난 2일 업계 최초로 개발,시판에 나선 ‘운전자상해교통상품’은 기존의 운전자 보험상품과 달리 만기에 환급금이 전혀 지급되지 않는 대신 보험료가 1년에 7만∼14만원으로 저렴한 IMF형상품이다.가입자는 교통사고로 인한 사망과 장애에 대해 3천만∼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받는다.단체 가입시에는 보험료가 5∼20% 할인되고 선택계약을 맺고 약3만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부담하면 면허정지나 면허취소시 위로금도 받을 수 있다.
  • 육아에도 IMF시대 변화 바람

    ◎고급 어린이집·유치원 정원미달로 ‘몸살’/좀더 싼 보육시설 찾고 ‘품앗이 육아’도 등장 ‘IMF한파에 아기들도 춥다’ 불황 가계부에서 아이들 양육비가 대폭 깎이면서 많은 아기들이 보육료 높은 어린이집에서 더 싼 곳으로,싼 곳에서 돈 들지않는 자기 집으로 이동하고 있다.이에 따라 문전성시를 이루던 고급 어린이집들이 정원미달로 몸살을 앓고 있다. 공동육아협동조합 어린이집은 한때 들어가려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려야 했을 만큼 인기를 누린 곳.하지만 지금은 그 많던 입실 희망자는 다 어디가고 떠나겠다는 아이들이 줄을 잇고 있다.적정인원 50명인 서울 마포구 성산동 우리어린이집은 7명의 결원이 채워지질 않고 있으며 광진구 중곡동 ‘즐거운 어린이집’은 아이들 수가 턱없이 부족해 해체위기에 처했다.전국 곳곳에 준비모임이 발족했지만 인원을 채우지 못해 허덕이는 실정. 공동육아 어린이집은 부모들이 공동출자해 어린이집 터를 빌리고 교사선정,교육프로그램까지 함께 결정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온 곳.반드시 흙마당이딸린 집터를 전세내 뛰놀게 하고 무공해 유기농 재료로 이유식을 제공하는 등 자연친화적인 열린 교육으로 한때 호시절을 구가했었다.하지만 최근에는 탈퇴하려 하니 출자분을 빼달라는 요구에 시달리고 있다.공동부담해야 하는 전세비는 비싼데,실직·급여삭감 등으로 당장 급전이 필요한 가계가 속출했기때문.또 질높은 음식,나들이 프로그램 등에 따른 만만찮은 보육료도 마이너스요인이다. 몇년전만 해도 추첨을 통해 입학생을 선발했을 정도였던 사립 유치원도 올해 유례없는 미달사태를 빚었다.아파트 곳곳의 사립 어린이집 들도휑하기는 마찬가지. 울며 겨자먹기로 아이들을 빼내가면서도 한국 엄마들은 아이들 교육의 질이 나빠질까 걱정이다.그래서 요즘 새롭게 생겨나는 보육형태가 이웃끼리의 품앗이 육아.몇집 주부들끼리 연합해 당번제로 아이들을 보살피면 부업할 시간도 벌 수 있고 아이가 방치될까 걱정할 필요도 없다.이런 공동육아 형태는 서울의 강남·정릉 등 아파트 단지에서 조금씩 보이다 최근에는 대전의 과학기술원에까지 파고들었다.학교내 공간을 빌려 기혼 학생·연구원의 아내들이 순번제로 아이들을 보살피는 육아 두레를 만든 것.어린이집 건물이 없어도 지역 도서관을 견학하며 공공자료를 활용하는‘책마을 유치원’형태도 생겨났다. 공동육아협동조합의 신정혜 이사는 “IMF시대에 육아를 위한 여러가지 대안이 나타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계가 많은게 사실이다.육아문제가 여성 취업을 가로막는 또 다른 걸림돌이 될 조짐까지 보인다”고 우려하면서 “정부가 육아문제에 새로 돈을 쓸 필요없이 이미 있는 어린이집들을 공공화하는 등 지원을 통해 육아를 사회적으로 해결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 홈리스 피플/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오늘밤 짚과 덮을 것과 먹을 것을 적당한 장소에 모아놓고 플래카드를 걸어놓아 잘 보일 수 있도록 불빛을 밝혀 주십시오.집 없는 사람들이 어디서나 그 불빛과 플래카드를 보고 찾아가서 몸을 녹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겨울 54’라는 영화와 샹송의 실제 주인공으로 국내에도 알려진 아베 피에르는 세계 2차대전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1954년 겨울 라디오방송을 통해 이렇게 프랑스 국민들에게 호소했다.그 결과 “지난밤 길거리에서 잠을 잔 사람은 한사람도 없었다”는 제목의 기사가 다음 날 아침신문에 실렸고 프랑스 정부는 집없는 사람들을 위한 비상주택단지 건설 예산을 책정했다. 버려진 폐차속에서 얼어죽은 아이와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노파를 보고 방송국으로 달려간 그는 현재 세계 40여개국에 퍼져 있는 엠마우스 공동체의 창립자.쓰레기나 고물을 모아 길거리에서 헤매는 부랑아들에게 집과 먹을 것을 제공한 그의 평생에 걸친 헌신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전세계적으로 일정한 거처없이 떠도는 홈리스 피플(homeless people)은 늘어만 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불어닥친 이후 지하철 서울역 등에서 노숙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한다.그 중에는 집이 있지만 빚쟁이를 피해 나온 부도기업 사장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뉴욕이나 도쿄 지하철역의 노숙자들은 국가가 제공하는 수용시설을 거부하고 자유로운 삶의 한 형태로서 그같은 생활을 고수하는 사람들도 있다.그러나 지금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우리 주변의 노숙자들은 타의에 의해 벼랑 끝으로 내몰린 이들이다. 이들에게 잠자리와 일거리를 마련해 주는 정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 것이다.동사자를 걱정해야 할 겨울은 다행히 지나갔지만 앞으로 정리해고 바람이 불어닥치면 실업자가 3백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상도 있고보면 무심히 넘길 일이 아니다.사회적 안정 없이는 경제회복도 어렵다. 당국의 정책적 노력 못지않게 종교계 역할도 필요하다.아베 피에르가 그랬듯 길거리에서 헤매는 이들을 위한 긴급구호 활동에 종교계가 나서야 한다.물론 가톨릭이 서울에서만 8개 무료급식소를 운영하는 등 많은 종교단체들이 사회복지 활동을 하고 있지만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펴야 한다.한국 종교가 기복신앙에서 벗어나 참다운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때이다.
  • 전직외교관,법정관리인으로 ‘변신’

    ◎‘경총 양성코스’ 거친 장명하씨 광주 남선선반 맡아 전직외교관이 처음으로 부도기업의 재산보전관리인에 선임됐다. 1일 한국경영자총협회에 따르면 장명하 전 주콜롬비아 대사(63)는 경총의 추천으로 지난해말 부도가 난 광주 남선선반의 재산보전관리인으로 선임돼 지난 16일부터 일하고 있다.종업원 100명에 96년 1백5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남선선반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공작기계업체로 세계 24개국에 수출해 왔으나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흑자도산했다. 경총은 장회장이 경총이 운영하는 법정관리인 양성코스 제1기를 우수한 성적으로 마쳐 법정관리인으로서의 능력을 갖춘 점을 높이 사 광주지방법원에 추천했다고 밝혔다.장회장은 “국가를 위해 또 한번 봉사한다는 마음으로 기업을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장회장은 서울대 행정학과 4학년이던 56년 외무고시 7회에 최연소 합격,외무부에 들어가 대변인,영사교민국장,주 터키대사,주 콜롬비아대사,외교안보연구원 연구위원을 거쳐 96년 퇴직했다.
  • 가전3사 질좋고 값싼 제품 ‘봇물’

    ◎내수부진 타개 겨냥 ‘IMF형 모델’로 내놔 가전업계에 ‘IMF형 제품’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업체들은 최근 IMF한파에 따른 최악의 내수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기존 최고급 상품의 절반 가격에 가까운 보급형상품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이들 제품의 가격은 이미 나와 있는 보급형 제품보다도 낮아 사실상 ‘가격인하’인 셈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500ℓ급 새 모델을 출시하면서 기존 모델보다 4만원이 내린 89만8천원에 판매중이다. 삼성은 또 10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는 기존제품보다 가격이 훨씬 떨어지는 7만5천원짜리 가스레인지를 개발,시판에 들어갔다. LG전자도 최근 500ℓ급과 530ℓ급 냉장고의 가격을 기존의 동급보급형 모델제품에 비해 10만원 가까이 낮은 90만원대의 새 모델을 출시했다. 또 가스오븐레인지도 기존 최고급제품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60만원대의 절약형 제품도 최근 선보였다.LG전자는 앞으로 TV와 세탁기 등 다른 백색가전제품들도 기존제품의 절반가에 못미치는 새로운 모델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대우전자도 오는 4월 기능은 종전 상품과 거의 같으면서 가격만 내린 실속형 전자레인지를 출시한다. 이같은 가전업계의 판매전략 전환은 최고급 제품위주의 기존 마케팅 전략이 내수 침체로 먹혀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앞으로 원가절감과 함께 일부 첨단기능을 빼는 대신 가격을 대폭 낮춘 이른바 ‘IMF형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될 것을 예고하고 있다.
  • 아파트 판촉전략 ‘차별화’

    ◎건설업체,“소비자부담 최소화” 아이디어 총동원/중간옵션제­준공시점에 맞춰 마감재 채택/분양가할인제­계약금 조정,총액 3%선 낮춰/일부선 평당가격 내리고 내장재 고급화 시도 주택건설업체들이 IMF파고를 넘기 위한 다양한 판촉전략을 구사하고 있다.‘중간옵션제’와 ‘분양가 시차할인제’가 등장하는 등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조금이라도 덜어주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총동원하고 있다. ‘중간옵션제’와 ‘분양가 시차할인제’를 적용,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있는 업체는 동성종합건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경기도 광주군 쌍령리에서 분양하는 1차분 532가구에 대해 이들 제도를 도입했다. 중간옵션제란 분양 당시 마감재 수준이 준공시점이 되면 대개 유행에 뒤떨어지게되는 상황을 감안해 준공 1년 전쯤 분양 당시 가격으로 마감재 수준을 상향 조정,소비자에게 혜택을 주는 것이다. 중간옵션 대상 마감재는 벽지 가구 거실바닥재 등에 한정해 실시할 예정이다. 분양가 시차할인제는 순위내 분양계약 체결시 계약금을 종전 총분양금의20%에서 15%로 낮추고 전체 분양가를 3% 할인해 주는 제도.동성아파트 33평형의 경우 분양가가 평당 3백50만원이지만 순위내 계약을 체결하면 3백30만원이 된다.계약금도 2천3백10만원에서 1천6백80만원으로 낮아져 소비자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분양가 시차할인제를 적용받으면 24평형(100가구)이 평당 3백20만원대,33평형(276가구)이 3백30만원대,49평형(156가구)이 3백70만원대로 분양가 자율화 실시 이전의 가격 수준이 되는 셈이라고 업체 관계자는 설명한다. 최근에는 수도권의 분양가 자율화 확대 실시로 미분양이 속출하자 값싸고 질좋은 ‘실속형 아파트’ 공급도 잇따르고 있다. 쌍용건설은 경기도 남양주시 덕소에서 528가구를 평당 4백30만∼5백만원대에 분양 중이다.이는 주변 기존아파트와 비교할 때 평당 70만∼1백만원 정도 차이가 나고 있다. 덕소지역에는 앞으로 분양물량이 많고 주변 아파트값이 중형의 경우 평당 5백만원대,대형은 5백50만∼6백만원대로 쌍용이 공급하는 가격보다 비싼 편이다. 쌍용아파트의 평형별 평당가격은 32평형(185가구)이 4백30만원,39평형(18가구) 4백77만원,48평형(285가구) 4백95만원,52평형(40가구) 5백10만원으로 책정됐다. 주변의 S아파트 32평형이 1억5천만원인데 비해 같은 평형의 쌍용아파트는 1억3천8백만원이며 U아파트 37평형이 2억원 선인데 비해 쌍용아파트 같은 평형은 1억7천6백만원이다. 벽산건설은 아파트 내장재의 고급화와 내실화를 시도하고 있다.값싸고 품위가 떨어지는 자재를 쓸 경우 소비자들이 이를 뜯어내고 다시 바꾸는 ‘이중의 낭비’를 줄이려는 뜻이다. 벽산은 분양중인 용인 구성지구 1천576가구에 대해 옵션(선택사양) 적용시 별도로 구입해야 하는 온돌마루 황토방 발코니섀시 홈오토테크시스템 등 고급자재를 기본형에도 설치해 주고 있다.분양가 인상으로 집값이 12∼14% 올랐지만 고급자재를 적용,질적인 향상을 통해 서비스하려는 것이다.
  • 철저한 책임경영 ‘동원산업’(다시 뛰자)

    ◎환율폭등 수출증대 호기로/올 매출 원양어획물 등 19.6% 늘려/전격적 기구축소·생산라인 통폐합/수익성 없는 계열사는 과감히 정리 ‘참치’로 잘 알려진 동원산업(사장 강병원)은 16개 계열사의 모기업이면서도 ‘동원그룹’으로 통칭되지 않는다. 식품·금융·통신사업군으로 나뉜 각 계열사가 철저하게 독립적인 책임경영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룹조정실이 따로 없고 계열사간의 상호지급보증도 전혀 하지 않는다. 이 때문에 계열사인 동원증권의 경우 무차입경영으로 견실한 재무구조를 인정받아 최근 4년간 증권감독원의 경영평가에서 수위를 차지했다.최근의 금융불안 속에서도 오히려 고객 약정고가 빠르게 늘고 있다. 이는 현장경영과 책임경영을 주창하며 ‘알찬 전문기업’을 추구해 온 창업자 김재철 회장(62)의 경영철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김회장은 평소 “이익을 남기지 못하는 회사는 과감히 정리해야 한다”고 천명,일찌감치 ‘슬림경영’을 실천해 요즘 거품빼기로 진통을 앓고 있는 다른 회사의 모범이 되고 있다.그러나 동원산업도 IMF한파를 비껴가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내수 시장이크게 위축되면서 식품사업군의 매출이 급감한 것이다. 김회장은 지난해 말 즉각 기구축소와 생산라인의 통·폐합을 단행했다.일자리를 잃은 관리 인력은 영업직으로 흡수하고 모든 사업목표를 수출 신장에 맞췄다.정확하고 효율적인 업무처리와 신속한 의사결정만이 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주식 기획실장은 “직원들 스스로가 자신의 업무를 완전히 장악하여 최선을 다하고 경영진은 그 기준을 정확히 파악,효율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부실과 거품을 막을 수 있는 길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참치를 대형 그물로 잡아들이는 1천500t급 선망어선을 13척이나 보유,세계 제일의 수산회사임을 자부하고 있는 동원산업은 올해 원양어획물의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무려 19.6%가 늘어난 7천1백5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질좋은 횟감용 참치 잡이를 위해 고위도 어장개척에 힘쓰는 동시에 중국청도 등 해외 가공공장 건설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환율 폭등으로 맞은경제위기를 수출시장 강화의 호기로 삼으려는 계획이다. 강사장은 “매출확대나 시장점유율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것은 아니지만 수익성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절대로 나설 수 없다는 원칙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 조기취학아동 80% 증가/“유치원비 절약” 3천여명 지원/서울

    올해 서울시내의 만 5세 조기취학 아동이 지난해보다 80% 가량 크게 늘었다.IMF시대로 학부모들이 유치원 교육비에 부담을 느낀데다3∼4월생 만 5세아로 제한됐던 취학 대상이 올해부터 전체로 확대된 때문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1일 올 만 5세아 조기취학 아동의 접수마감 결과,3천398명이 지원,지난해 1천893명보다 79.5%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원자 가운데 임시로 입학이 허용된 아동은 지원자의 92.1%인 3천128명으로 지난해보다 74.9%가 늘었으며 이들의 최종 입학 여부는 2개월의 수업능력관찰기간을 거쳐 4월말 확정된다.
  • 리스업계 ‘은행 외화금리 인상’ 반발/공정위에 제소

    ◎만기안된 대출금리 변경 철회 요구/중기도 “은행 외환수수료 과다 인상” 은행의 일방적인 금리변경과 외환수수료의 차별적용 등으로 리스업계와 중소기업들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리스협회는 은행들이 외화대출 금리를 일방적으로 부당하게 인상했다며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에 은행들을 제소했다.중소기업들도 외환관련 수수료를 무더기 인상한 각 은행들이 대기업에 비해 중소기업들로부터 상대적으로 과중한 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일 리스업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최근 리스사에 IMF사태 이전인 94년 9월 이후 대출분에 대해서도 리보(런던은행간 금리)기준에서 은행조달금리기준으로 금리조건을 변경 통보했다.모 리스사 관계자는 “3천7백여만달러에 대한 외화대출과 관련,은행이 리보+1.3%에서 조달금리+1.3%로 금리 변경을 통보해 왔다”며 “이 때문에 12만3천여달러의 이자를 추가로 물게 됐다”고 토로했다.25개 리스사가 금융기관으로부터 받은 일반외화대출은 97년 말 현재 80억6백만달러다. 리스협회는 이에 따라 최근 은행연합회장 앞으로 공문을 보내 “만기가 되지 않은 외화대출의 금리인상은 수용할 수 없다”며 철회를 요청하는 한편 일방적인 금리인상이 불공정 행위라며 공정위에 제소했다. 15개 금융기관들은 지난 1월 말 리스사에 대한 외화대출금 중 56억6천6백만달러에 대해 금리를 평균 3.79% 인상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리스업계는 “나머지 외화대출에 대해서도 금융기관이 모두 금리를 올릴 경우 대출금리가 1%씩 오를 때마다 리스사 추가부담이 연 8천만달러(약 1천2백억원)에 이르고 최대 4% 인상될 경우 3억2천만달러(4천8백억원)의 추가부담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은행 이 외화대출금리를 올릴 경우 리스회사는 부담을 리스이용자인 제조업체,특히 중소제조업체 전가할 수밖에 없고 이럴 경우 제조업체 기반이 붕괴될 수 있다”며 “은행측의 금리인상 요구는 상당한 이유가 없으며,특히 만기도래 전 장기외화대출계약의 중도 금리인상은 은행의 경영실수를 리스사에게 전가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아울러 외국계 은행에서는 외화대출에대해 금리인상 요구가 없는 만큼 국내계 은행의 이같은 금리인상 요구는 불공정하다고 밝혔다. 한편 은행들은 거래규모가 큰 대기업과 재벌그룹 종합상사들에 대해서는 환가료와 외화이체수수료,만기연장 수수료 등을 책정된 요율보다 소폭 낮춰주면서도 중소기업들에는 책정된 요율을 그대로 적용하고 있다.중견상사 관계자는 “중소업체들은 수수료를 깎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을 뿐아니라 은행들은 정해진 고율의 수수료 이외에 갖가지 편법수단으로 과도한 이윤을 챙기고 있다”고 말했다.종합상사 관계자도 “수수료 인상이 무역업계 전반에 큰 타격이 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힘이 있는 대기업들은 은행측과의 협상과정에서 수수료를 낮출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실제 수수료를 소폭 낮추고 있다”고 밝혔다.
  • 3,323개사 부도 ‘사상 최대’/한은 1월 동향 발표

    국제통화기금(IMF) 한파가 계속되면서 부도업체 수가 급증,지난 1월 한달간 전국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인 3천323개 기업이 쓰러졌다.같은 달 서울을 포함한 7대 도시에서 새로 생겨난 법인은 1천242개로 부도업체 수(1천176개)의 1.1배에 그치는 등 창업의욕이 급속도로 위축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어음부도율 동향에 따르면 지난 달 부도업체 수는 서울 1천226개,지방 2천97개 등으로 종전 월간 사상 최고치였던 전달(3천197개)보다 226개 늘어났다.지난 달에는 은행 영업일을 기준으로 하루 평균 151개 업체가 부도를 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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