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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압류·가처분 신청 급증/IMF 여파

    ◎하루 평균 814건… 2월비 23% 증가/소비자 파산 신청도 이달들어 10건 IMF 한파가 서민들의 생활을 위협하면서 가압류·가처분 신청 사건이 급증하고 있다. 서울지법 민사신청과에 따르면 3월2일부터 14일까지 접수된 5천만원 이하 채권을 확보하기 위한 부동산 가압류·가처분 신청건수는 모두 9천7백64건으로 하루 평균 8백14건으로 달했다.2월 한달동안의 1만5천6백57건,하루평균 6백52건에 비해 평균 23% 증가한 것이다. 소비자파산 신청건수도 2월에는 9건에 불과했으나 3월들어 17일까지 10건으로 늘었다. 서울지법 민사단독 53부 주경진 판사는 “대출금 카드대금 할부금 등을 갚지 못한 채무자에 대한 금융기관의 신청 건수가 약 70%를 차지한다”면서 “IMF 사태가 이제 본격적으로 가정 경제에까지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 금융사 채권 회수 압박 ‘도화선’/미도파 최종 부도 안팎

    ◎채권단 협조융자 거부로 171억 조달 실패/IMF 겹쳐 매출 내리막 길… 회생 불투명 대농그룹 계열사 가운데 유일하게 정상화의 길을 걸어온 미도파백화점이 18일 IMF 체제하의 고금리와 매출 부진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무너졌다.미도파는 이날 임원들이 총동원돼 전날 막지 못한 1백71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으나 금융기관들의 냉담한 반응 앞에 맥없이 좌초하고 말았다. 미도파는 지난 1월14일에도 32억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를 냈었다.이튿날 상오 가까스로 막기는 했으나 (주)미도파의 별도 법인인 춘천미도파는 최종 부도처리됐으며 이후 계속 자금난에 시달려 왔다. 미도파 관계자는 “대농과 대농중공업,메트로프로덕트 등 법정관리나 매각이 추진되고 있는 대농 계열사의 채권 금융기관 가운데 담보를 챙기지 못한 종금사 등이 미도파에 지급보증분 해소를 요구하면서 자금 압박이 가중됐다”며 “백화점 자체의 영업은 건실한 편이어서 화의가 받아들여지면 회생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나 IMF이후 최악의 매출 부진을 겪고 있는 유통업계의 현실을 감안할때 낙관적이지 않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실제 올들어 지난 15일까지 상계점 메트로점 청량리점 등 3개점의 매출액은 8백7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1백70억원에 비해 20%가 줄었다.게다가 지난 연말부터 입점업체들이 빠져나가기 시작해 메트로점의 경우 총 30% 가량의 브랜드가 매장에서 철수한 상태이다. 미도파는 화의를 신청할 경우 일단 상계동 본점과 메트로점만 남기고 청량리점과 현재 화의신청중인 춘천미도파 등은 매각할 방침이다.그러나 6천3백억원의 부채와 9천억원의 지급보증을 안고 있는 미도파의 화의신청을 서울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이 동의할 지의 여부는 불투명해 최악의 경우 법정관리신청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민간전문가 채용·팀제 운영 눈길/통상교섭본부 가동

    ◎통상업무 총괄… 재외공관 수출 창구 활용/기업과 해외시장 개척 정례협의체 추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가 18일 상오 시무식을 가진뒤 본격가동에 들어갔다.통상교섭본부는 대통령취임후 정부조직법 개정처리가 늦어진데다 옛 재경원,통산부 인원의 전입문제 등으로 발족이 계속 늦어져왔다. 교섭본부는 공무원조직에서는 보기 힘든 민간전문가 채용과 팀제운영에서 관심을 끈다. 지역통상,통상지원,다자통상 등 3개국에 13개 팀으로 구성돼있으며 인원은 60여명이다.또 조만간 통상 및 국제법률분야의 민간전문가 12명을 채용할 예정이다.이들 전문가는 3,4,5급에 해당하는 3년계약직으로 보수도 공무원과 거의 같다. 통상교섭본부는 앞으로 한덕수 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통상정책조정위원회를 설치,통상교섭 관련업무를 총괄·조정하게 된다.또 해외시장을 현장에서 개척하는 민간기업들과의 공동보조를 위해 업계와의 정례협의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며 무엇보다 재외공관을 활용해 기업의 해외수출,해외자본유치를 위한 창구역할을 하는 것을 주임무로 하고 있다. 박정수 외교통상장관은 이날 시무식에서 ‘외교통상부 직원의 세일즈맨화’를 강조하며 IMF체제를 벗어나는데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 부동산대책 신축성 있게(사설)

    정부·여당이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양도소득세 인하 및 폐지,임대사업기준 대폭 완화,취득세·등록세중 한가지 세목 폐지,외국인 부동산취득전면 허용 등 부동산관련 세제와 법규를 전면개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내수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동산경기 침체가 날이 갈수록 심화됨에 따라 내수기반 붕괴가 우려되는 심각한 상황에서 취해지는 고육책으로 볼수 있겠다. 부동산가격은 기업구조조정에 의한 비업무용 토지등의 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고금리로 시중여유자금이 금융자산으로 몰리는 데다 실직사태와 소득격감등의 영향으로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아파트는 미분양이 10만가구분에 이르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이처럼 다른 물가는 환율인상등으로 가파른 오름세를 보이는 데 비해 부동산값이 계속 큰 폭으로 떨어지는 자산디플레현상의 장기화는 개인·기업은 물론 금융기관 보유부동산 가치하락으로 또다른 부실화를 초래할 위험성이 매우 크다.따라서 이번 정부·여당 방침은 각산업에 대한 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부동산경기에 활력을 줌으로써 어느정도 내수회복을 뒷받침하려는 신축성을 띤 것으로 평가할수 있다.특히 외국인에 대해서도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부동산시장을 완전개방함에 따라 경제회생의 걸림돌인 자산디플레가 억제되고 외자유치도 활기를띨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부동산경기가 고가건축자재등의 수입을 유발,국제수지를 악화시키는 수준으로 확산돼서는 안될 것이다.또 앞으로 금리나 환율이 안정될 경우 시중 부동자금이 부동산에 몰려 가격폭등을 유발하는 등의 투기가 일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때문에 양도세는 없앨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세율을 신축성 있게 조정하는 쪽으로 운용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IMF시대의 고금리 특혜로 소득이 급증한 고소득층의 부동산투기바람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기 때문이다.
  • “실업률 7%에서 막아라” 정부 비상

    ◎사무직서 생산직으로 실직 급속 확산/월말 150만명 육박… 체제 위협 수준/공공사업·실업기금확충 등 대책 주목 김대중 대통령이 17일 경제대책조정회의에서 현 내각을 ‘실업대책 내각’으로 규정하고 실업 소위 구성을 지시하는 등 사실상 실업과의 전면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김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대통령 당선 직후 외환위기와의 전쟁을 선포한지 3개월여만이다.IMF 사태 이후 전개되고 있는 실업 문제가 그만큼 절박하기 때문이다. 노동경제 전문가들에 따르면 선진국과는 달리 실업자에 대한 보호망이 거의 없다시피 한 우리나라의 경우 실업률이 3.2%(실업자 65만명 내외) 이하이면 시장경제 논리로 해결할 수 있지만 5%(실업자 1백만명 내외)를 넘으면 정부가 실업문제에 적극 개입해야 한다.또 7%(실업자 1백50만명 내외)를 넘어서면 체제를 위협하는 수준이다.정부의 ‘보수적’ 전망으로도 올해의 월평균 실업자는 1백30만명,신규 실업자의 가세로 연간 실업자가 최고치에 이르는 이번 달에는 1백50만명 내외에 이른다.말하자면 이달에는 실업자가체제위협 수준까지 이를 수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체제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비관적인 전망은 당분간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지금까지는 실업대란을 불러온 직업군이 사무직 등 ‘화이트 컬러’에 편중됐으나 지난달 정리해고 허용법안이 발효된 뒤 자동차산업을 중심으로 생산직 근로자에게도 대량해고가 통보되는 등 그 파장이 ‘블루컬러’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여권 핵심부에서는 실직자들을 조직화하려는 노동단체의 움직임과 관련,IMF 사태 이후 처음 맞는 노동절(5월1일)에 주목하고 있다. 관계당국이 최근 블루 컬러층이 집중된 새벽 인력시장의 동태와 지방노동관서에 구직을 신청하는 연령층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그나마 퇴직금이라도 챙긴 화이트 컬러에 비해 블루 컬러나 20대 신규 실업자의 증가는 ‘시한폭탄’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문제는 실업의 파고가 엄청난데도 해법이 없다는 사실이다.IMF 사태로 인해 공공투자사업을 늘리거나 실업기금을 확충하려고 해도 통합재정수지 악화로 이어지기 때문에 IMF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재정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실업자 구제를 위해 실업기금을 확대해야 하느냐,기업부도를 막는 것이 우선이냐 하는 문제도 쉽게 결론을 내기 어렵다. 그럼에도 실업 문제에 대해 국민이 납득할만한 해법을 내놓겠다는 것이 김대통령의 확고한 의지여서 앞으로의 조치가 주목된다.
  • 김성훈 농림장관에 듣는다(올해 국정 어떻게)

    ◎“유통 개혁·환경농업 육성 전력투구”/옥수수 등 기초식량 남북 계약재배 추진/벼 수매가격은 농가 소득 감안 신중 결정 김성훈 농림부 장관은 소파에 깊숙히 앉질 않는다.IMF 여파로 헝클어진 농심을 수습하고 농산물 유통개혁과 남북한 농업협력사업 준비 등 현안을 챙기랴,대통령 업무보고를 준비하랴 바쁜 탓도 있지만 아직은 장관자리가 익숙치 않아서다.김장관은 지금 휴직 중이다.새 정부에 입각한 뒤 몸담았던 중앙대 교수직 사퇴서를 냈으나 학교측이 반려했다.“입각한 교수가 휴직처리되기도 처음있는 일이 아닌가 합니다.재임기간동안 소신있게 일하라는 학교측의 배려로 받아들이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18일 하오 과천집무실로 김장관을 찾아갔다. □대담=권혁찬 경제부 차장 ­학자로 계시다 장관이 되시니까 어떻습니까. ▲말 한마디,한마디가 막중하다는 걸 실감합니다.바깥에 있을 때와는 전혀 다릅니다.관련부처와 국회,언론,농정의 수혜자인 농민들,소비자 등 모든 분들의 협조 없이는 농정이 어렵겠다는 생각이 우선 들었습니다. ­장관께서 행정경험이 없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FAO 경험’ 신농정에 접목 ▲세상에서 가장 다루기 힘든 사람이 교수와 학생이라고 하지 않습니까.중앙대 안성캠퍼스(부총장)에서 1만1천명의 학생,8백여명의 교·강사와 함께 지냈으면 합격 아닙니까(웃음).지구상에서 가장 관료적이라는 UN의 식량농업기구(FAO)에서 48개국 유통 및 금융·협동조합 책임자로 2년간 일한 경험을 살려 신 농정을 펼치겠습니다. ­농민들이 지금 무엇을 가장 고민하고 있다고 보십니까. ▲농축업을 계속 해야 할 지,망설이고 계실 겁니다.정말 농업이 희망이 있는가 하는 회의에 빠진 분들도 계실 겁니다.또 부채는 경감될 수 있는 것인 지,영농자재 값은 뛰는 데 농축산물이 제값을 받을 수 있을 지,국민정부인 새 정부는 농업인의 아픔을 알아주고 제대로 대접해 줄 것인가도 생각하실겁니다. ­어떤 답을 해주시겠습니까. ○농정계획에 농업인 참여 ▲농민들이 농자재 가격급등과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축산물 가격하락으로 어느 때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입니다.그러나 역대 대통령중 김대중 대통령만큼 농업에 애정과 의지를 갖고 계신 분도 안 계십니다.이 점은 농민들도 잘 알고 계십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농민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지 못한다면 직무유기가 됩니다.주어진 자원과 모든 수단을 동원해 우리농촌이 하루빨리 희망과 자신감을 되찾도록 하겠습니다.정책계획단계부터 농업인과 소비자계층을 참여시킬 생각입니다. 절대 관료들만의 일방적인 정책결정은 하지 않겠습니다.참여농정 봉사농정 현장중심의 농정이 결코 구호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구체적인 농정방향은. ○소비자협동조합법 마련 ▲기계화 영농 등 기존의 정책에 대해서는 성급하게 기대하지 않겠습니다.유통개혁과 환경농업 육성이 우선은 절실한 과제입니다.기관끼리의 직거래는 의미가 없습니다.유통은 물처럼 흘러야 되고,농민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야 합니다.농산물유통개혁위원회를 통해 근본적인 개혁작업에 착수하겠습니다. 농지규모화 사업 등은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식품은 꼭 먹어야 하기 때문에 품질과안전성을 높여나가면 농축수산물의 경쟁력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고 자신합니다.마케팅 능력에 따라 같은 제품도 엄청난 경쟁력의 차이가 납니다.돈이 적게 들고 성과가 많이 나야 합니다.그같은 차원에서 소비자협동조합법이 만들어져야 합니다.문민정부에서는 슈퍼체인 등 기존 소매상협회에서 저항해 ‘칭찬도 받지 못할’법이라고 도입을 미뤘습니다.올 정기국회때 현실에 맞게 도입할 생각입니다.원래 협동조합은 소비자부터 시작됐습니다. 도시 소비자단체와 농·축·수협 등 생산자단체가 연결돼야 합니다.유통혁신을 통한 생산증대,품질증진,안전성 제고를 통한 농가소득증대가 정책의 요체가 될 것입니다.소농체제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친환경·유통개혁적 농업뿐입니다. ­농산물수출도 강조하고 계신데. ○농산물수출탑 제정 시상 ▲무역진흥팀을 만들겠습니다.산업자원부 행사와 별개로 수출탑을 제정,시상할 생각입니다.전체수출에서 농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농산물 수출은 큰 상을 받을 기회가 적었습니다.그러나 부존자원을 활용하는 수출은 부가가치가 매우 높습니다.외국서 곡물의 75%를,쇠고기의 50%를 수입하기 때문에 그만큼 수출해야 경상적자가 나지 않습니다.쇠고기의 경우 환율이 달러당 1천400원일 때 1.1배 정도밖에 한우고기가 비싸지 않습니다.돼지고기 값은 수입육의 75%로 오히려 쌉니다.지금이야 말로 역전의 찬스입니다.곡물과 쇠고기가 연 30억달러 정도 들어오는 데 수출목표는 22억달러입니다.배가운동을 하면 2004년에 50억달러 수출계획을 앞당길 수 있습니다.1월에 돼지고기 수출만해도 작년 1월대비 45∼46%가 늘었습니다.맛과 향기,품질이나 안정성 면에서 우리농산품이 훨씬 뛰어납니다.김치 등 토속음식도 발전시켜 수출증진으로 연결시켜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아시다시피 축산기반이 붕괴됐습니다. ○음식물 사료화 적극 추진 ▲소는 위가 4개인 동물입니다.그런데 위가 하나인 동물 취급을 하다보니(배합사료 사육을 뜻함) 타격이 큰 것입니다.볏짚부터 먹어야 됩니다.초지 다 어디 갔습니까.농민들이 너무 편하게 배합사료를 먹였습니다. 풀을 덜 먹이는 나라는 우리나라 밖에 없어요.그러다보니 우리 젖소의 수명도 짧아져 미국이나 네덜란드에 비해 절반밖에 안됩니다.경제적으로도 문제입니다.원점으로 돌아가야 합니다.음식물 사료화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지방자치단체가 음식물을 한 곳에 모아주기만하면 이 사업은 전망이 밝습니다.음식물의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분리수거를 하지 않는 시민들에 대해서는 쓰레기를 받아주지 않고,안 실어주는 벌과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북한식량문제 전문가로서 남북한 농업협력문제를 어떻게 보십니까. ▲남은 논,북은 밭입니다.상호 보완관계입니다.FAO에 있을 때 북한 중국이 제 담당이었습니다.기술 원료 자본을 대주는 현재의 남북한간 임가공사업을 농업분야로 확대하면 농산물 계약재배가 됩니다.콩 팥 녹두 옥수수 참깨 등은 미국의 이해에도 부딪치지 않아 지금도 계약재배가 가능합니다.남한에서 남아도는 비료와 농약은 물론,씨감자 송아지도 지원해줄 수 있습니다. 북한에는 냉해와 병해에 강한 품종이 많습니다.토종에 대한 선호도도 점차 높아져 남북한간계약재배가 추진되면 누이좋고 매부좋은 식이 됩니다.아직은 민간차원의 교류에 그치고 있지만 신뢰를 얻으려면 어려울 때 도와주어야 합니다. 쌀도 여유가 있으니까 도와줄 수 있습니다.북한은 비료 농약이 거의 없고 트랙터를 돌릴 기름도 없습니다.협동농장체제 역시 비효율적이어서 협력의 대상입니다.상반기 중 세부 협력계획을 마련하겠습니다. ­쌀을 굳이 100% 자급해야 하느냐는 시각이 있습니다. ○쌀 품질 높여 경쟁력 제고 ▲불안한 세계 식량사정과 북한의 식량문제를 생각할 때 우리 힘으로 쌀 등 기초식량을 확보해야 합니다.국가안보와 민생안정차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쌀의 자급입니다.IMF 시대를 맞아 쌀마저 자급이 안됐다면 어떤 일이 일어났겠습니까.인도네시아를 보십시요.우리 쌀은 미국 캘리포니아 쌀과 비교할 때 생산비에서 3.7배 비싸지만 농지 값을 빼면 1.7배에 불과합니다.최근에는 환율상승으로 가격차가 더 좁혀지고 있어 안전성과 품질개선이 이뤄지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쌀 시장의 추가개방엔 어떻게 대처하실 계획입니까. ○2천년 UR협상 탄력 대처 ▲제2의 우루과이라운드협상(UR)과 식량의 무기화 가능성에 차질없이 대처해 나갈 생각입니다.지난 5일부터 6일까지 프랑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본부에서 농업각료회의가 열렸습니다.그러나 정부는 조각때문에 구본영 OECD대사를 참석시켰습니다.2000년부터 재개될 농산물 협상과 관련해 매우 의미있는 회의였습니다.구대사에 직접 전화를 걸어 훈령을 내렸습니다.노력한 결과 ‘농업의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인정하는 내용을 각료회의의 결의문에 반영할 수 있었습니다.농산물의 경우 무역만 강조해서는 곤란하다는 얘기이며,2000년부터 재개될 농산물 협상에서 개방시기와 폭에서 상당한 탄력성을 갖출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외교적 성과이지요. ­올해 쌀 수매가 문제는. ▲98년도 쌀 수매가격은 세계무역기구(WTO)와의 약속,농가소득 수준 등을 감안해 신중히 결정돼야 합니다.지난해 정부가 제출한 쌀 수매가에 대한 결정배경을 충분히 검토해 곧 처리할 생각입니다.98년산 쌀 약정수매 등 추진일정에도 차질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장관이 강성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바른 말 한다고 신운동권 교수니,강성이라느니 하는 데 사실 그렇지 않습니다.안성캠퍼스가 전국에서 1차로 한총련에서 탈퇴했습니다. 교육부에서 칭찬을 받을 정도였습니다(웃음).부친의 영향이 컸던 것 같습니다.제가 39년생인 데 생후 7일만에 어머니와 함께 아버지가 있는 만주 봉천(현 심양)으로 갔습니다.아버님께서는 농촌계몽운동을 하다 미결수로 복역 끝에 만주로 가셨지요.해방과 함께 고향으로 돌아와 중학교때부터 4­H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김장관은 UR협상때 인터넷과 FAO인맥을 통해 정부보다도 더 빨리 협상정보를 입수,정부관계자들을 공격해 곤혹스럽게 한 일로 유명하다.‘우리 쌀 지키기 범국민대책회의’ 집행위원장을 맡아 쌀시장 개방저지의 전면에 서기도 했다.그래서 농림부나 통상부처 관리들 사이에선 골치아픈 학자로 불렸다.취미는 바둑(1급)이나 55세를 넘기고 부터는 끊었다.일단 두면 승부에 집착하게 되기 때문이라고.다산 정약용 선생을 존경해 조순 한나라당 총재 등 몇몇 학자들과 다산회를 만들어 활동하고 있다. 입각 전까지는 시간이 날때 마다 강진의 다산회당을 찾곤 했다.‘우리 쌀 어떻게 지킬 것인가’‘북한의 농업’‘장보고 대사 해양 경영사연구’ 등 저서에서 보듯 학문의 폭이 넓다.
  • TV시청 남성 크게 늘었다/방송개발원,IMF체제의 시청률 비교

    ◎실업증가 30∼40대 재택시간 많아져 IMF한파가 가정의 TV 시청행태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한국방송개발원이 내놓은 ‘최근 3년간 평일 평균시청률 비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IMF구제금융 신청 이후 여성의 TV시청량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줄어든 반면,30∼40대 남성의 TV시청시간은 두드러지게 늘고 있는 것. 96·97·98년 1월을 기준으로 최근 3년간 평일 평균시청률을 비교할 때 30대 남성은 96년 7.2%,97년 7.5%에서 IMF한파가 불어닥친 뒤인 98년 1월엔 9.6%로 2.1%가 증가했다.40대 남성의 경우도 96년 12.4%에서 97년 11.5%로 감소했던 시청률이 98년엔 1.6%가 늘었다. 이에 비해 30대 여성의 평일 시청률은 96년 1월 14%에서 97년 15.2%로 상승했으나 98년 1월에도 똑같은 수치를 그대로 유지했다.40대 여성은 96년 16.8%에서 97년 18.9%로 증가했다가 IMF 이후 98년 1월엔 16.1%로 2.8%나 뚝 떨어졌다. 이처럼 30∼40대에서 남성과 여성의 시청률 변화추세가 엇갈리게 나타난 것은 최근의 경제상황과 맞물려 30∼40대 남성의 재택시간이 늘어난탓으로 분석된다.같은 연령대의 여성들이 적극적으로 부업을 찾아나서고 있는 것도 중요한 원인중의 하나인 듯.이는 또한 30∼40대 남성들의 실업증가가 시청률 상승에 반영되고 있다는 설명도 가능하다. 또 30대 남성의 TV시청률을 시간대별로 분석하면 올해의 경우 상오 9∼11시 사이의 시청률이 크게 늘어나 종전과 다른 시청패턴을 드러내고 있다.이에 비해 30대 여성은 하오 8시∼밤 12시까지의 시청률이 크게 감소했다.이는 가장의 시청량 증가로 인한 여성의 상대적인 채널권 약화라는 추측을 낳게 하는 대목이다. 이와 함께 뉴스 등 정보성 프로와 코미디는 시청률이 높아지는 반면 드라마의 시청률이 떨어지는 것도 IMF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 “원전 빨리 착공해주세요”/울진군 북면 주민들 당초 반대서 선회

    ◎IMF 여파 지역경제 회생 고육지책 “원전 착공을 빨리 해주세요” 경북 울진군 북면 주민들은 IMF 이후 가뜩이나 어려운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자 그동안 범국민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 반대해오던 원전5∼6호기의 조기착공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서명에는 18일 현재 1천7백여명이 참여했다. 원전 5∼6호기는 당초 지난 해 10월 착공할 예정이었으나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심하고 자금사정이 나빠 오는 10월로 1년간 연기됐었다. 울진군 의회 임동술 의원은 “원전에 대한 비판적인 지역정서가 눈에 띄게 우호적으로 바뀌었다”면서 “이전에는 원전 반대파의 목소리만 있었는데 격세지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전광순 울진군수는 이러한 지역여론을 의식,범국민대책위원회 공동의장직을 최근 사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 라이신사업 해외 매각/대상,독 바스프사와 6억불 계약 체결

    대상(주)은 18일 고부가가치 사업부문인 라이신 사업을 다국적 화학기업인 독일 바스프사에 6억달러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라이신사업 매각금액 6억달러는 국제통화기금(IMF) 체제이후 국내 기업을 해외에 매각한 것으로는 최대 규모이며 다른 국내기업의 해외매각에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사료에 들어가는 동물성장 촉진제인 라이신은 세계 3개국에서 5개 업체만이 생산하고 있는 고부가상품으로 대상은 라이신 사업에서만 지난해 2천1백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대상은 라이신사업 매각 재원으로 대상건설,대상마니커,대상음료를 흡수합병하며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낮추는 한편 지급보증액도 6천8백억원에서 2천억원대로 떨어뜨릴 계획이다. 고두모 대상그룹 회장은 “이번 매각결정은 사업구조조정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전략적 대안으로 대기업 개혁정책에 적극 동참하려는 의지의 실천”이라고 밝혔다.
  • 방송 독립성·경쟁력 제고 중점/새정부 방송정책 기본방향 알아보면

    ◎위성방송사업 외국자본 단계적 참여 허용/민방 권역 광역화… 완전경쟁체제로 전환/교육방송 공사화 추진… 재원확충안 마련 새 정부의 방송관련 정책이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6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현재 정부·여당이 마련중인 방송법 개정안은 무엇보다 방송의 독립성과 경쟁력 제고에 비중을 두고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 눈길을 끄는 것은 국내 위성방송사업에 대한 외국자본 진출 허용 방침.이와 관련,IMF시대를 맞아 외국자본의 국내진출을 물리적으로 막을수는 없다는 현실적 인식아래 단계적으로 외국자본 진출을 허용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외국자본의 참여비율도 초기 15%에서 단계적으로 49%까지 확대한다는 계획. 이 경우 그동안 논란을 빚었던 대기업 및 언론사의 위성방송 참여문제도 허용될 것으로 보인다.외국자본의 진출을 허용하는 마당에 국내 대기업이나 언론사의 위성방송 시장진입을 규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그러나 곧바로 위성방송 시장을 개방할 경우 국내 방송업체들이고전을 면치 못할 것을 예상,2년의 개방유예기간을 두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방송위원회는 권한이 대폭 강화돼 방송과 관련된 모든 정책수립 결정권을 갖게 될 전망이다.방송사에 대한 인·허가권도 방송위가 보유하게 됨은 물론이다.그러나 영상사업 지원 등 일부 기능은 여전히 정부가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내 민영방송을 완전경쟁체제로 전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이를 위해 현재 지역별로 구분돼있는 지역민방의 방송권역 광역화를 적극 검토해 채널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는 그동안 출범 이후 줄곧 경영난을 겪어온 지역민방사들의 숙원이기도 하다. 한편 존폐논란을 빚고있는 방송광고공사의 경우 그 순기능을 감안,당분간 존속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방송위에서 사장을 임명하는 등 조직의 민주화를 유도할 방침이다.또 교육방송은 공사화를 추진키로 하고 재원확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물론 이같은 내용이 정부·여당의 최종입장은 아니다.그러나 새 정부방송정책의 기본방향이 여기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볼 때 정책입안자들의 더욱 더 신중한 자세가 요구된다. 우리 방송계가 방송환경의 변화와 IMF한파라는 안팎의 요인으로 인해 엄청난 몸살을 앓고있는 상황에서,산업화 논리만을 앞세운 방송정책으로 인해 지역민방이나 케이블TV업계가 어려움을 겪는 것과 같은 일이 또 다시 되풀이 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 IMF­인니 이견조정 협상

    【자카르타 교도 UPI 연합】 국제통화기금(IMF)과 인도네시아는 18일 IMF가 지난 1월 4백30억달러의 구제금융 지원조건으로 제시한 50개 항의 경제개혁 이행과 관련한 이견 조정 협상을 재개했다.
  • 방콕의 오토바이 택시/홍철 국토개발연구원장(굄돌)

    오토바이면 오토바이고,택시면 택시지 ‘오토바이 택시’는 무어란 말인가? 태국의 수도 방콕에서는 신사·숙녀 할 것없이 영업용 오토바이 운전사의 허리를 껴안고 시내를 질주하는 모습을 흔히 본다.벤츠 자가용의 뒷좌석에 점잖게 앉은 ‘사장님’도 길이 막혀 약속시간에 늦을 듯하면 체면불고하고 헬멧을 쓰고 오토바이 택시 운전사에게 매달린다. 길은 좁지만 월부 자동차 덕분에 ‘마이 카’시대가 빨리 도래하다 보니 오토바이 택시가 등장하고,차안에 소변통을 갖고 다녀야 하는 웃지 못할 촌극이 방콕에서 벌어진다. 같은 동남아국가의 도시이긴 하지만 싱가포르는 완연히 다르다.10년후의 교통상황을 예측하여 40㎞ 에 달하는 지하고속도로까지 계획해 두었다.고율의 세금때문에 한국산 쏘나타 승용차 값이 원가보다 3배가 넘는 5천만원에 달하니,아무나 자동차 가질 엄두를 못낸다.싱가포르는 도시교통뿐만 아니라 주택·환경·시민의식 등 모든 면에서 신이 질투할 정도로 완벽한 도시국가이다. 자동차보다는 자전거가 시민들의 주 교통수단인 북경은도시순환도로를 4환까지 건설했다.앞으로를 대비해 북경시 외곽지역에 5번째 순환고속도로 건설에 착수할 예정이다.북방 호족의 침략을 막느라 만리장성을 쌓은 중국인들의 면모가 도시교통에서도 여실히 나타난다. 지난 겨울 서울의 도시교통이 IMF사태 때문에 한결 나아졌다고 하지만 봄이 되면서 서서히 과거로 돌아가는 듯하다.2∼3년후 우리가 고통스런 IMF 터널을 통과했을 때 서울에도 방콕처럼 오토바이 택시가 등장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지금부터 신호등·주차관리·병목지점 등 도시교통의 문제점을 종합적으로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 관료주의 병폐 척결 시급/박진서 코아컨설팅 대표 컨설턴트(기고)

    ○‘현실부정 증후군’ 심각 미셸 캉드쉬 IMF(국제통화기금)총재는 “IMF가 6개월전에만 개입할 수 있었더라면 현재 한국의 환란사태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었다.캉드쉬 총재는 수차례 한국을 방문해서 경고를 거듭했으나 한국 관료들이 오만과 무지로 ‘현실부정 증후군’에 걸려 묵살했다고 지적했다.이렇게 우리 관료들은 위기에 대한 사전 대응보다도 이를 피해가려는 속성때문에 건국 이후 가장 큰 국가위기를 자초케했다. 현대전은 꼭 핵무기를 사용하여 대량의 인명살상과 시설파괴를 통해 승리하는 것이 아니다.핫 머니(Hot money)라는 그림자 없는 가공할 무기가 새로 등장하자 공격을 받은 나라들은 여지없이 무릎을 꿇고 말았다. ○50년간 개혁 무풍지대 현재 세계금융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아주 투기성이 강한 헤지펀드(단기투기자금)가 이번에 동남아를 휩쓸고 홍콩과 한국,그리고 일본까지 싸워 보지도 못하고 백기를 들고 말았다.이 헤지펀드의 위력 앞에서는 아무리 강대국이라도 무력해 지고 만다.지난 92년 영국의 파운드화와 독일의 마르크화가단 1주일만에 손을 들었던 경우에서도 볼 수 있다.이렇게 가공할 핫 머니가 태국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각국을 초토화시키고 있을때 우리 관료들은 강건너 불을 보듯 아무런 준비와 적절한 대응을 하지 않았다.그 이유는 한국은 동남아 각국과 달리 기초가 단단하고 변동환율로 대처하고 있다는 고정관념으로 의도적으로 오판을 했던 것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50년동안 쌓여온 관료조직과 관료들의 병폐를 파헤쳐 다시는 이같은 불행한 사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새정부가 서둘러야 할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전후 거대한 공룡으로 커진 우리나라 관료조직은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엄청나게 변한 민간부문에 비해 거의 변화와 개혁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막스 웨버는 관료의 최대목표는 오직 승진 뿐이며 그 다음으로는 더 많은 부하를 거느리는 것과 절대적인 권한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관료들은 권한과 승진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있으며 자기 보신만을 위해 새로운 법률과 규제를 계속 만들고 있기 때문에 행정개혁이나 규제완화 등이 좀처럼 이뤄지지 않고 있다. 관료들의 가장 심각한 병폐는 현상유지 지향적이라는 것이다.관료가 내린결정은 시행과정에서 결함이 드러나고 문제가 생겨도 철회나 수정같은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때문에 현재 시행중인 결정을 유지하고 고집하기 위해서는 관료들은 문제점을 은폐하거나 과소평가하지 않을 수 없다.또 관료조직의 의사결정이 전원일치의 품의제도를 채용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새로운 결정을 저해하는 원인이 되고 있다. ○금융분야 전문가로 교체를 관료조직은 톱 다운(Top down)형이지만 의사결정은 바텀 업(Bottom up)의 경향이 강하다.이는 고위직일수록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자기의 생각을 절대로 부하에게 먼저 밀어 붙이지 않으려고 하기때문이다.이러한 관료조직의 패러다임은 고치기 어렵다. 우리나라도 이제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고 모든면에서 새롭게 거듭나려 하고 있다.관료들의 이러한 패러다임을 깨기 위해서는 적어도 고급관료와 금융인들 만이라도 시장경제원리에 철저한 전문가들로 교체하는 극약처방이 필요다고 보며또 관료의 지배에서 벗어나 도리어 관료들을 조정하고 이끄는 강력한 정부가 되었으면 한다.
  • 물가안정은 서민 위주로(최택만 경제평론)

    단기외채의 상환연장으로 외환위기는 일단 고비를 넘긴 것으로 보인다.이제부터 정부가 중점 추진해야 할 과제는 실업위기 타개와 물가안정이다.정부는 최근 실업사태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심각해지자 고단위의 실업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그러나 물가안정대책은 종전과 달라진 것이없는 것 같다. 물가안정과 실업대책은 수레의 앞뒤 바퀴나 다름이 없다.실업자뿐아니라 서민가계의 안정을 위해 절실히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년동월대비 9.5% 올라 지난 91년 11월 9.7% 인상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더구나 올해 물가는 향후 환율과 농산물의 작황에 의해서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생필품값 급등에 가계 비상 1·2월중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1%로 연간 관리목표치인 9%대에 절반 가까이 접근해 3월이후 12월까지 물가가 월간 1% 안팎에서 오를 경우라도 연말 물가상승률은 10%대를 훨씬 웃돌게 된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정부가 합의한 9%대 물가를 유지하려면 앞으로 매월물가상승률이 0.5% 안팎에서움직여야 하나 환율이 1천300원대로 하락하거나 외환사정이 급속도로 호전되지 않는 한 목표내 물가안정은 힘들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앞으로 매월 1%대 이상 상승할 경우 국민들은 구조조정과정에서 빚어지는 실질소득 감소 또는 실업에 따른 가계수입 중단에 물가고까지 겹쳐 과거 어느때보다 생활고에 시달릴 것이다. 최근 생필품인 밀가루·설탕·라면·식용유·조제분유·화장지 등 품목의 가격이 크게 올라 서민가계는 벌써부터 비상이 걸려있다.서민가계의 소비지출에서 비중이 높은 생필품가격은 일반적으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훨씬 높게 상승하는 경향이 있다.이른바 ‘장바구니 물가’는 몇배까지 뛰는 경우가 허다하다. 환율이 급등하기 시작한 작년 12월부터 2월까지 석달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6.6%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그러나 물가당국이 대중교통요금과 라면 등소비자가 월 1회이상 구입하는 58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물가는 무려 10.5%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초생필품 50개를 뽑아 조사한 기본생필품지수의 경우 9.4%가 올랐다.다행히 날씨가 좋아 채소·과일·어패류 등 식생활과 관련된 신선식품지수가 12월부터 2월까지 석달간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5% 포인트가 내린 덕택에 생필품가격이 그정도 오르는데 그친 것이다.만일 신선식품가격이 크게 올랐다면 지금쯤 물가폭등이 일어났을지도 모른다. 기업의 고용조정(정리해고)은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생필품가격마저 오른다면 정부가 아무리 고용보험기금을 늘린다해도 생활안정을 기하기가 어렵다.기업구조조정으로 일자리를 잃거나 감봉으로 소비가 줄어든 상당수 가계의 경우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고 파산을 선언하는 사례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 그러므로 정부는 주곡인 쌀을 비롯해 식료품가격 안정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환율급등에 의한 수입물가의 상승은 막기가 힘들다.그래서 올해 물가 안정의 관건은 수입원자재 포션이 적은 농산물을 비롯하여 공공요금·개인서비스요금의 향방에 달려 있다고 하겠다. ○미 농산물 외상수입 확대를 정부는 이 점을감안,무슨 일이 있어도 농산물과 공공요금 및 개인서비스요금은 안정시켜야할 것이다.최근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밀가루·콩·옥수수등의 농산물가격 안정을 위해 미국 농무부와 협력을 강화,공급자 신용공여(외상수입)를 확대할 것을 제의한다.동시에 국내 민간업계가 이들 품목을 수입할수 있도록 수입신용장개설에 있어 농협뿐아니라 전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협력이 시급하다.시중은행이 협력을 소홀히 할 경우 은행별 신용장개설 할당제와 같은 비상대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농협·수협·축협이 생산물 직거래를 적극적으로 실시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특히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인해 쌀생산이 크게 감소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있으므로 해외농업개발사업을 서둘러 검토할 필요가 있다. 실업대책 못지않게 중요한 경제과제인 물가대책이 현재 차관급회의에서 다루어지고 있는 것도 문제다. 장관급회의에서 물가안정대책을 다각적으로 세워 추진해야 한다.현재 도별 물가지수가 작성되고 있으나 물가기여도를감안한 물가평가제는 실시되지 않고 있다.물가대책회의에서 도별기여도를 감안,그에 상응하는 인센티브시스템(지방교부금증액)을 도입하기 바란다. ○민관 합동 감시체제 필요 정부가 행정력을 동원하여 물가를 잡는 시대는 지났다.정부정책과 민간기구의 물가감시체제가 유기적으로 작동되어야만 물가안정을 기할 수 있다.물리적인 행정력 동원이 아닌 유인체계의 지속적인 개발이 있어야 한다. 최근 소비자단체가 중심이 돼 구성된 물가감시단은 정부의 물가안정시책을 일선에서 감시한다는 점에서 그 활동을 기대한다.감시단은 주요 생필품 판매업소·백화점·음식점·이용 및 미용실 등 서민생활과 밀접한 업소를 방문조사,부당하게 가격을 인상한 업체에 대해서는 인하를 요청하고 불응할 경우 불매운동을 과감하게 전개해야 할 것이다.정부와 시민단체가 서민위주의 물가안정시책을 유기적으로 추진하기 바란다.
  • “교류 늘려 북 자발적 변화 유도”/3개부 업무보고­토론중계

    ◎남북경협 물류비 과다… 육로 연결 추진/북 국지도발 대비 한미연합방위 강화 김대중 대통령은 17일 상오 세종로 정부종합청사에서 통일부와 외교통상부,하오에는 국방부청사에서 국방부로부터 각각 업무보고를 받고 관계자들과 토론했다. ▷통일부◁ ­새정부의 통일정책은 과거 정부와 어떻게 다른가. ○기본합의서 이행 역점 ▲김형기 통일정책실장=새정부는 무엇보다 자신감을 갖고 교류협력을 통해 북한 스스로 변화하도록 하고 있다.과거에는 북한에 대한 압박론이 우세했다.과거에는 4자회담에 집중하면서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한 대화재개 노력을 소홀히 했다.또 과거 비선조직을 통해 정책결정이 이뤄졌던데 비해 새정부는 국민적 합의속에서 일관된 대북정책을 추진할 것이다. ­남북 경제협력의 애로사항은. ▲황하수 교류협력국장=물류비용이 지나치게 높다.컨테이너 1개를 수출하는데 대련까지 350∼400달러가 들지만,남포까지 1천100달러의 비용이 든다.기업인 방북과 투자규모 제한,승인이 대폭 완화돼야 한다.물류비용 완화를 위해 남북간 육로 연결이 시급하다. ▷외교통상부◁ ­외교통상부내의 인적조화와 대외협력관계를 어떻게 유지해 나갈 것인가. ▲선준영 차관=최근 국제적인 추세는 정치·안보외교에서 경제·통상외교로 통합되는 과정이다.과거 재경원과 통상부 직원들의 경험과 지식을 총괄해 앞으로 수출증진과 투자촉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국제시장에 우리 상품을 진출시키고,장애요인을 사전에 방지해 우리 업계의 해외투자는 물론,외국업계의 국내투자 유치를 최대한 지원하겠다. ­한반도는 4대강국에 끼여 있다.이런 상황에서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세력균형은 매우 중요하다.이를 위한 외교통상부의 계획은 무엇인가. ○남북대화 우리가 주도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장=냉전종식 이후 동북아 안보환경에는 많은 변화가 왔다.부정적인 면은 역내 영토문제,대만해협의 긴장상태,남북분단을 들 수 있다.긍정적인 면은 아시아 주둔 10만 미군을 그대로 두겠다는 것이다.최근 경제중시정책으로 각국의 상호의존도는 심화되고 있으며,이를 위해 분쟁방지를 위한 신뢰구축과 예방외교가 필요하다.먼저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다자간 안보접근도 생각해야 한다.남북은 물론 주변 4강이 참여하는 대화체제로 6자선언도 좋고,유럽형식이 돼도 좋지만 우리들이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외환위기 극복을 위해 수출증대를 해야 한다.올해 80억달러의 흑자가 예상되지만,문제는 빚이 2천억달러에 이른다는 것이다.외국투자를 많이 끌어들여야 하는데 외교통상부가 이를 위한 대외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투자유치에는 신인도가 가장 중요하다.외국투자자는 기업활동의 자유를 원하고 있다.통상교섭본부는 투자유치를 위한 콘트롤타워가 되겠다.관련부처는 물론 지방정부와 업계의 장애요인을 파악,조정하고 개선하겠다. ▷국방부◁ ­국방예산이 14조3백30억원이며 IMF체제를 맞아 한푼이라도 아껴써야 하는데 군의 절약방안은. ○유류절약형 훈련 시행 ▲도일규 육참총장=지난해 유류 전기 수도 등 85억원을 절약했다.또 전투에 지장이 없는 범위내에서 유류절약형 훈련 등을 시행하고 있다.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어떠한 대응조치를 하고 있는가. ▲윤용남 합참의장=현재 북한은 전면전 수행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지도발 가능성도 높다.한미연합방위 태세를 공고히 하고 있으며,우리군도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군은 무엇보다 훈련이 중요한데 공군의 훈련 정도는 어떤가. ▲이기현 공군작전사령관=북한의 전방 공군기지에서 서울까지 6분거리에 불과하다.비정기적인 즉각 대응 및 비상 출동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초전 3일동안 공중우세를 확보하는데 훈련의 중점을 두고 있다.
  • 장기매매 알선 사기 극성/수천만원 받아준다 꾀어 소개비만 챙겨

    ◎학비·생활비 마련나선 주부 등 4명 피해 IMF한파 속에 신장을 팔아 학원비를 대려던 여대생과 생활비를 마련하려던 주부 등이 장기매매 사기에 걸려들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17일 황문성씨(25·서울 강북구 번2동)에 대해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황씨는 지난 12일 대형병원과 지하철역 여자화장실에 붙여놓은 ‘신장매매 알선’ 광고를 보고 찾아온 M대 음악교육과 2년 박모양(20)에게서 진행비 명목으로 60만원을 받고 달아나는 등 지난 해 말부터 지금까지 부녀자 4명으로부터 5백여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황씨는 “신장 한 개에 4천5백만∼1억8천만원을 받아주겠다”고 속여 소개비,검사비조로 돈을 뜯어냈다. 여대생 박양은 지난 달 아버지가 실직,가정 형편이 나빠지자 이번 학기 등록을 포기했으나 음악을 그만 둘 수 없다는 생각에 월 50여만원인 음악학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신장을 팔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황씨에게 뜯긴 60만원은 친구에게서 빌렸다. 정모씨(38·여)는 올 초 남편이 실직한 뒤 생활이 어려워진데다남편의 퇴직금 1천5백만원을 사업하는 친구에게 빌려주었다가 떼이자 이를 만회하려고 신장을 팔려 했다. 양모씨(27·여)는 “지난 달 이혼한 뒤 사업에 실패한 남편으로부터 위자료를 한 푼도 받지 못해 취직자리를 구하려고 노력했으나 일자리도 없고 살아갈 일이 막막해 장기를 팔려고 했다”고 진술했다.
  • 신축 월드컵구장을 이벤트단지로/김종훈(기고)

    ○일의 준비현황에서 배울점 지난번 일본에서 열린 다이너스티컵 축구 대회를 지켜보면서 국민의 한사람으로 씁쓸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우리는 지난번 경기를 통해 또다른 각도에서 일본을 눈여겨 볼 대목이 있었다.일본은 2002년 월드컵 유치 결정과 아울러 많은 구장을 건설하는 등 그들 특유의 준비성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는 점이다.제 4회 다이너스티컵축구 대회가 열린 요코하마 구장 역시 2002년 월드컵 경기가 열릴 주 경기장으로 이미 건설을 완료하고 사전점검 차원의 국제 대회를 유치하고 있으나 우리는 지방 구장은 차치하고 서울의 주경기장 건설에 관한 최종적인 방침이 결정 되었는지 궁금하다.다행히 문화관광부는 16일 월드컵 경기장을 예정대로 상암지구에 건설하되 지붕면적을 최소화하여 경비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에 월드컵 구장은 반드시 신축되어야 한다는 점을 3가지 측면에서 재강조하면서 신축과 관련하여 간과해서는 안될 고려사항을 지적하고자 한다. ○국가신인도·파생효과 고려첫째,국가의 신인도 문제를 잊어서는안 된다.한국 축구 발전의 전기를 마련하기 위해 월드컵을 한국에 유치할 당시 FIFA측과는 묵시적으로 서울에 축구전용구장을 건립하는 것이 포함되었으며,지난 1월 30일 FIFA에 개최 도시승인을 요청할 때에도 서울에 축구전용구장을 상암동에 신축하는 것으로 보고 되었다.외환 위기로 국가 신인도 문제가 중요 사안이 되고 있는 이때,불과 얼마전에 약속한 사항을 국가가 재론한다면 이것이 과연 우리나라의 국제적인 신인도 문제에 어떤 영향을 끼칠 것인가는 심히 우려된다. 둘째,월드컵의 파생 효과와 경기 부양 정책에 관한 문제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가 국가 발전 및 경제적 발전에 미치는 파급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약 8조원,부가가치유발효과 3조 7천억원,고용창출효과가 24만명이며,국가 이미지 쇄신,지역 경제 활성화,전통 문화 홍보 및 관광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또한,현재 국내 경기는 최악의 상태이며 특히 건설업이 직면한 현실은 실로 고사 상태나 다른 게 없는 심각한 상태이므로,우리는 중국이 최근 대규모의 중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하여 경기부양책을 추진하는 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셋째,공사 기간의 문제이다.월드컵 개최까지의 잔여 시간은 불과 4년 3개월여,설계 기간 최소 1년,공사기간 3년 여,시운전에 수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더 이상 결정을 미룰 시간이 없다는 것이 자명해 진다.또한 이러한 최소 공사기간은 모든 것이 이상적으로 진행됐을 때의 소요 시간이기 때문에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할 때에는 촉박한 공사를 맞추기 위해 부실 설계 및 공사가 재연 될 것이 심히 우려된다. 그러면 어떻게 주 경기장 건설을 계획할 것인가를 생각해보자. ○다목적 플랜으로 효율성 제고 주 경기장 건설의 최대 초점의 하나는 투자대비 효율성 문제이다.많은 구장들이 대회기간을 제외하고는 별로 사용되지 않고 있는 것이,우리의 현실이다.여기서 선진국에서처럼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즉,시설의 기본 계획을 수립할 때 다목적,다용도로의 활용 방안을 강구하는 마스터 플랜을 수립하여 관객을 지속적으로 유인할 수 있는 시설을 유치하는 복합적 연계개발개념이 도입되어야 한다. 약간의 시설 조정을 통하여 타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하여 구장의 활용도를 높이고,인근의 시설,관람 및 유통 판매 시설 및 숙박시설 등을 유치하여 서울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개발하여 사람이 모이는 이벤트 단지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개발 방법이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단계적 개발과 연계 개발을 위한 마스타 플랜을 철저히 세워야 하고 필요한 경우,외국 전문가의 적절한 도움도 필요할 것이다.필요시 외자나 민자를 유치하고 민간에 분양하여 투자비를 최대한 회수하여 재정적인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도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IMF 위기의 근본 원인은 정책의 실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새 정부의 문화관광부는 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가 갖는 역사적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철저한 시설투자계획을 수립하여 대회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여기에 두어 전용구장 건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 금융소득 곳간 열자/김영만 경제부장(테스크 시각)

    ○부에 대한 한국식 선입관 서울시내 중심부는 비행금지구역이다.대통령행사에 사용하는 헬기만 예외다.대통령을 수행하느라 덩달아 헬기로 ‘금지된 비행’의 특권을 누리는 사람들중에 청와대 출입기자들이 있다. 청와대출입기자로 헬기서 내려다 본 서울에는 개인 주택에 딸린 수영장이 하나도 없었다.우리보다 못사는 나라에도 개인수영장은 많다.교역순위가 11위나 되고 세계 10대안에 드는 도시,서울의 이런 모습은 외국인의 눈에는 ‘이 나라가 자본주의를 하는 나라인가’할 만큼 기이하게 비칠 것이다.개인수영장의 부재만큼 부에 대한 한국적 인식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사례는 찾기 어렵다.있어도 있는 티를 내지 말아야하고,없는 사람들이 있는 사람의 부를 존경하지 않는 한국적 자본주의가 세계적 재벌도 옥외수영장을 만들지 못하는 분위기를 만든 것이다. 이런 서울에서 외제승용차에 대한 집단린치,‘이지메’가 문제되고 있다.수입차업체들은 우리사회의 외제차 배격 분위기를 공개리에 문제삼으면서 통상쟁점화할 태세다.그러나 세계 유수의 재벌도 옥외수영장을 가질 수 없는 서울의 분위기에 비춰보면 실업자가 1백50만명을 넘어선 IMF체제하에서는 당연히 예상됐던 일인지도 모른다.오늘처럼 열린 세계에서 외제차에 대한 배격이 옳지않다는 것과는 별개 이야기다. 문제는 외제차에 대한 이지메 그 자체보다 부에대한 우리사회의 인식이 IMF를 맞으면서 옥외수영장의 불용수준보다 더 악화되고 있음을 상징하는데 있다.불행히도 서민,실업자들의 부에대한 감정은 당분간 더 악화되었으면 되었지 개선될 가망은 없어 보인다.이는 사회불안,체제불안으로 옮겨가게 마련이고 결국은 IMF 극복을 어렵게 만들 것이란 점도 예상케한다.아기 분유를 사지 못해 공중전화를 터는 가장이 늘어나고,강도와 부랑아가 늘어나고 있다.최소한의 생계비마저 국가가 보조할 제도를 갖추지 못한 우리현실에서는 실업자가 생계유지를 위해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이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일부에서는 실업자들을 조직화하는 운동도 시작되고 있다. ○금융종합과세 재고해볼때 이쯤에서 우리는 시행이 유보된 금융종합과세의 실시를 고려해봄직 하다.부부의 금융소득을 합쳐서 연간 4천만원이 넘을 경우 다른 소득과 합산해 최고세율이 40%인 소득세를 부과하자는게 금융종합과세제다.금융소득이 많은 사람의 경우 지난해 금융소득의 원천징수세율 15%보다 최고 25%를 더 무는 제도로 설명하면 쉽다. 이제도는 그러나 장롱속 돈을 끄집어 내는데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제대로 시행도하기 전에 여야합의로 유보되고 있다. 올해의 경우로 예를 들어보자.부과예정인 금융소득종합과세 인원은 2만9천명쯤된다. 이들의 평균이자소득을 6천만원,이들 대부분이 이자소득에 대해 40%의 최고세율을 적용받는다고 가정하면 금융종합과세의 실시로 금융소득부문에서만 4천억원 안팎의 세수가 추가로 발생하게 된다.1백만명의 실직자에게 1인당 40만원을 배분할 수 있는 규모의 돈이다. ○실직자 1인 40만원 배분 가능 누구에게 물어봐도 우리에게 실업자 대책만큼 시급한 것은 없다.정부가 금융소득에 실업세 도입을 검토하고,공공기관의 공사 발주를 늘리려는 것도 실업문제를 고심하는 증거다.그러나 실업세 부가는 가난한 사람을 더 가난하게 만든다는 점에서,공공사업의 확대는 예산 확보문제로 모두 벽에 부닥쳐 있다.정치가 대타협을 해야하는 것처럼 많이 가진 사람들이 이제는 스스로 금융종합과세제의 도입을 고려해 봐야하는 여러 이유중의 하나다. ○계층 갈등 줄여가는 길 옛날에도 부자들은 흉년이 들면 곳간을 열어 이웃에 곡식을 나눠주었다.흉년에는 지주들도 소득이 줄어들기는 마찬가지 였다.그럼에도 곳간을 열었던 것은 이웃에 대한 인도주의적인 배려뿐 아니라 체제유지도 고려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고금리로 예전 흉년보다 빈부격차가 더 커지고 있다.금융자산이 많은 사람들은 금융소득만 60% 가까이 늘어났다.가진 쪽과 못가진 쪽의 갈등이 흉년때보다 훨씬 커질 것임이 분명하다. 국난을 맞아 고통을 분담해야 할 때에 금융소득자들만 소득이 60%나 늘어난다는 것은 서민들을 참기 어렵게 만든다.이자소득만큼 제로섬 원칙이 적용되는 이익이 있던가. 금융종합과세의 실시로 생기는 추가세수만큼을 실업자대책비로 써 보자.사회계층간의 긴장을 크게 낮추게 될 것이다.그것이 우리사회 모두가 사는 일일지 모른다.그자신들이 대부분 금융과세대상자여서 유보에 앞장섰던 국회의원들이 먼저 생각을 바꿔야 한다.
  • 콜금리 주말 1∼2%P 인하/재경부

    ◎환율 1,400원대 안정 전망따라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1천400원대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일 경우 빠르면 이번주 말부터 하루짜리 콜금리가 1∼2% 포인트 쯤 떨어져 금리인하가 본격화된다.콜금리가 떨어지면 실세금리를 반영하는 3년만기 회사채 수익률(금리)도 떨어질 수 있어 기업들의 자금난이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현재의 환율하락 추세가 이어져 1천300원대로 진입하면 콜금리는 18∼19%대로 더 낮아진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환율이 15·16일 연 이틀째 1천400원대에서 움직이는 등 당분간 1천400원대를 벗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이번 주 후반부터는 콜금리가 2% 포인트 안팎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따라 콜금리는 기조적으로 22%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16일의 콜금리는 24%선이다.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채권(RP) 입찰 금리를 낮춰 콜금리 하락을 자연스럽게 유도하기로 했다. 재경부의 정덕균 차관은 15일 밤 존 다스워스 국제통화기금(IMF) 서울사무소장을 만나 환율이 1천400원대로 떨어진 만큼 금리가 바로 인하돼야 한다고 말했다.
  • 북 자원 공동개발·반입제한 품목 취소/3개부 업무보고­주요내용

    ◎통일부­공동관광특구 개발·북 TV 수신체계 구축/외통부­10대 교역국에 중점 공관… 통상인력 배치/국방부­유사부대 통합·고위 공직자 병역실명제 강인덕 통일부장관과 박정수 외교통상부장관은 17일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정착 노력,남북 접촉 및 교류·협력 활성화 등과 통상교섭활동 강화방안 등을 밝혔다.천용택 국방부장관은 국방의 효율화를 위해 유사기능이나 중복되는 유사기관을 통폐합하겠다고 보고했다.부문별 보고내용을 간추린다. ▷통일부◁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노력 강화=남북한이 중심이 되는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 기본틀을 마련하고 한반도 평화체제구축 이외 사안은 남북간 직접대화를 통해 남북기본합의서 이행 체제를 구축한다. □남북접촉 및 교류협력 활성화=반입제한 품목축소를 조정하고 경협의 투자범위 및 규모 상한선을 확대한다.나진·선봉지대 투자를 촉진하고 북한지역 자원을 공동개발한다.북한내 남북공동 관광특구를 개발하고 학술·종교·체육·문화분야 교류협력을 추진한다. □통일정책추진에 대한 국민적 합의조성=민주평통 자문회의를 통일정책 여론 조직화 중심고리로 활용하고 북한관련 정보의 공개를 확대한다. □남북기본합의서 이행체제 구축=남북기본합의서 이행을 위해 특사교환을 실현하도록 한다.남북직통전화 재개 등 남북연락사무소 기능을 복원한다. □이산가족 문제의 우선적 해결 추진=금년중 고령 이산가족의 방북절차를 신고제로 전환하고 제3국을 통한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교류경비 일부를 지원하며 이산가족면회소,우편물교환소,고향방문단교환을 추진한다. □통일정책 추진체계 정비=기존 북한방송 청취 외에 북한 TV수신체계 구축 및 관계부처간 북한정보 공유 제도화를 추진한다. □북한 농업구조 개선을 위한 정부차원의 협력 모색=비료,농약,영농기술 등 북한의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지원방안을 강구한다.유엔개발기구(UNDP) 대북지원 프로그램 등 국제기구 활동에 능동적으로 대처한다. □경수로 지원사업의 효율적 추진=국내 경제사정과 ‘중심적 역할’ 수행원칙을 조화시키는 재원분담 대책을 수립한다.원화·현물 중심으로 외화 분담분을 최소화한다. ▷외교통상부◁ □경제위기 극복 및 재도약 기틀 마련=기동성있는 통상교섭활동 전개를 위해 민간전문가를 영입하고 ‘개방형 팀’제를 운영한다.주요 교역국의 무역장벽 제거 등 수출환경 개선에 힘쓰며 국내제도 선진화로 통상마찰을 예방한다.또 뉴라운드 등 중·장기 통상교섭과제에 대한 준비작업을 철저히 하며 재외공관별 수출 및 투자유치 활동목표를 설정한다.‘기업활동지원준칙’을 시행해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돕는다. □한반도 평화정착 및 포괄적 안보체제 구축=98년 상반기중 대통령의 방미를 통해 한·미 안보 및 포괄적 협력관계를 다짐하고 양국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화한다.경수로사업 등 제네바 합의를 원만히 이행하며 북한의 개방 및 국제사회로의 진출을 유도한다.이와함께 남북대화와 4자회담을 병행추진하며 남북이 주도하고 주변4국이 보장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노력한다.일,중,러와도 정상외교를 조기실현한다. □개혁과제=10대 교역국 및 주요 지역 중심국에 경제·통상·금융활동 중점공관을 지정,경제·통상 전문인력을 배치한다.정년 2년6개월 이내 및 공관장 3회 역임자의 공관장 임명을 억제한다.경제·법률·지역 민간전문가를 영입한다.특1,2급 12명을 포함해 160명을 감축한다. ▷국방부◁ □인사제도 개선과 복지=인력운영의 정상화를 위해 중·소장 진급인원을줄이고 진급 발령 시기를 조정한다.중령 대령 등 계급별 고참 장교들의 근무의욕을 높이기 위해 명예 진급제를 도입한다.장기복무 제대군인의 생활안정을 위해 재취업을 적극 지원한다. □국방 경영의 효율화=유사기능을 가진 조직이나 부대를 단계적으로 통폐합하고 제도개선과 경영혁신을 조기에 추진한다.방위력 개선사업은 IMF 한파 등으로 예산이 절감됨에 따라 군별로 소요를 다시 조정해 정비한다. □국방 정보화와 병무행정 개혁=미래전에 대비한 국방정보화와 군사과학기술의 발전을 위해 군과 산·학·연이 연계된 범국가적인 연구기관을 만들어 기술교류를 활성화한다.형평성 차원에서 병역 특례와 면제 범위를 축소한다.선출직 및 고위 공직자에 대해서는 병역실명제를 실시한다. □강한 군대육성=교육훈련을 부대기풍으로 삼고 훈련을 소홀히 한 지휘관은 문책한다.잘한 지휘관은 우대하는 등 신상필벌을 철저히 이행한다.훈련중에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는 책임자만 문책하고 연대 책임은 묻지 않는다. □무기 조달 체계 개선=무기구입에 손해보는 일이 없도록 국제법 및 가격전문가 등 민간 전문인력을 활용한다.군수품 조달에도 시장경제의 원리에 따라 희망업체들이 모두 참가하는 경쟁입찰제를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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