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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MF 완전졸업 의미/ 경제주권 3년9개월만에 회복

    정부가 23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긴급자금 가운데 잔액 1억4,000만달러를 갚음으로써 IMF에서 빌린 195억달러를 모두 갚게 된다.IMF체제를 완전히 졸업하는 것이다. 외환위기를 맞아 IMF에 긴급자금을 수혈받은지 꼭 3년9개월만이다.‘경제주권’ 회복을 의미한다. ●의미= ‘국가부도’의 치욕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주요 정책결정에 관한 IMF의 사전·사후 간섭에서도 완전히벗어나 국가신인도가 높아지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채무국에서 채권국으로 전환되며 국제사회에서 위상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성과 =사상 유례없는 경제위기 상황을 맞아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금 모으기 운동을 벌인 것은 국난극복의 역사에새로운 이정표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외환위기는 경제와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외형 위주의 실속없는 ‘차입경영’에 의존했던 종래의 기업경영 방식이 수익성·효율성 위주로 바뀌고,금융기관들도무분별한 대출 운용과 방만한 경영에서 벗어나 주주와 고객에게 책임지는 경영풍토를 만들어 가고 있다.근로자들의 의식도 많이 달라졌다.한번 직장을 잡으면 개인의 능력이나 업무성과에 관계 없이 정년이 보장되는 ‘평생직장’개념이 무너지고,끊임 없는 자기계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과제= 구조개혁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제는 다시 침체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세계은행(IBRD) 관계자는 “한국의 IMF체제 졸업은 경제위기를 마무리하는 끝이 아니라 이제부터 경제를 새롭게 시작하는 출발점”이라고 지적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 기업 10% 이미 주5일 근무중

    정부가 연내 주 5일근무제 입법을 추진중인 가운데 상시근로자 100인 이상 업체 10곳 중 1곳은 이미 토요 휴무제를 실시 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노동부가 22일 공공부문을 제외한 100인 이상 총 5,053개 사업장을 상대로 토요휴무제 실태를 조사한 결과 81곳은매주,364곳은 격주로 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52곳이 월 1회 또는 월 3회 쉬는 등 전체의 9.8%가 토요 휴무제를 도입했다. 업종별 실시율은 전기·가스·수도업(40%) 교육서비스업(24.6%) 금융보험업(16.4%) 제조업(14.1%) 건설업(11.9%)순이었다. 기업 규모별로는 ▲500인이상 1,000인 미만 사업체가 19. 4% ▲1,000인 이상 사업체가 19.3% ▲300인이상 500인 미만 사업체가 15.2%인 반면 ▲100인이상 300인미만 사업체는 6.8%였다.사업체 규모가 클수록 토요 휴무제를 많이 채택하고 있다. 도입 시기는 5년 미만이 67.7%로 주로 IMF이후 도입했고다음은 5년이상 10년 미만이 28.8%,10년 이상이 3.6%였다. 업체들의 도입 이유은 근로자의 삶의 질 향상(27.7%) 근로자·노조의 요구(19.6%) 능력개발 및 재충전 기회부여(19.1%) 순으로 응답했다.생산라인 효율화 및 관리경비 절감(15.8%)과 근로시간의 효율적 관리(14.3%)등 사용자측의경영혁신 동기도 상당히 반영됐다. 토요 휴무제 실시업체중 60.6%는 토요휴무를 연월차로 대체하지 않고 별도로 부여하고 있으며,39.4%는 연월차로 대체하고 있다. 또 토요 휴무제를 실시중인 업체의 62.8%는 노조가 조직돼 있어 노조가 토요휴무제 실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 정현옥(鄭賢玉) 근로기준과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현재 진행중인 주 5일근무 도입 논의와는 상관없이 이미 중규모 이상 사업체의 상당수가 스스로 근로시간 단축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일만기자 oilman@
  • 조달청 통한 조달실적 급증

    올들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이 조달청을 통해 조달한 실적이 대폭 늘었다. 조달청은 21일 올들어 지난 6월말 현재 물품구매 및 공사계약 등 정부 조달사업실적은 14조168억원이라고 발표했다.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5.6%나 늘어난 규모다.올해 목표인20조원의 70%를 넘는다. 지난 97년말의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이후 2년연속조달사업실적은 줄었으나 지난해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조달사업실적이 19.3% 증가된 데 이어 올들어 증가세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 조달청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조달서비스 전자화와 고객중심의 개혁에 따라 서비스의 질이 좋아진 게 조달실적이늘어난 주요인으로 보고있다. 조달청의 한 관계자는 “고객만족도가 높아지면서 그동안스스로 발주하던 기관들이 조달청 발주로 바꾸고 있다”고설명했다. 특히 올해에는 지자체에서 조달요청을 하는 게 늘고있다. 지자체가 지난 6월말까지 조달청을 통해 요청한 규모는 5조90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2.4%나 늘어났다.100억원 이상 신규 요청 공사의 경우에는 3조5,133억원으로무려 123%나 증가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김삼웅 칼럼] ‘한 말들이’ 정치인들의 비극

    공자와 자공(子貢)이 나눈 ‘정치인(선비)문답’은 생명력이 길다. 시공을 초월한 진리가 담겼기 때문이다. 사제간의문답을 풀어보자. 제자-어떤 사람을 정치인이라 할 수 있습니까? 스승-언제나 수치심을 가지고 언행을 욕되게 하지않고 책임과 사명을 다하면 정치인이라 할 수 있다. 제자-그 다음 부류는 어떠합니까? 스승-일가친척에게 효자소리를 듣고 주변에서 정의롭다고칭찬받는 사람이다. 제자-그 다음은? 스승-말하면 반드시 실행하고 실행하면 성과를 받는 사람이지. 제자-오늘날 정치를 맡고있는 사람들은? 스승-아! 한 말들이밖에 안되는 작은 기량을 가진 사람들이야 논할 바 못된다.([논어] 자로편) 정치가 표류한지 오래다. 나라 사정과 민생이 어려워도 정치는 자기들 ‘밥그릇’싸움뿐이다. 퍼담을 밥이라도 넉넉하다면 모를까, 지금은 그럴 형편도 못된다. 수출이 막히고 내수도 어렵다. IMF의 여파가 경제를 주름잡고 남북관계는 소강상태가 장기화된다. 고이즈미 일본의 우경화가 날을 세우고 부시 미국의 군산복합체에 애꿎은 한반도가 냉한풍이다. 우리는 흔히 지정학을 탓한다. 그리고 운명처럼 받아들이고 거기서 내부투쟁을 벌인다. 외세에는 온유해도 동족끼리는치열하다. ***눈을 들어 주변을 보라 중국 사서(史書)에서 ‘동이(東夷)’로 불리는 한민족의 터전은 원래 요하 이동의 만주일대와 한반도가 그 중심인데,만주를 잃으면서 생각과 그릇이 쪼그라 들었다. 백산흑수(白山黑水)라 불리던 백두산과 흑룡강의 강역이 백두에서 한라로, 다시 설악에서 한라로 좁혀들더니 근년에는 지리산을 경계로 동서로 토막쳐서 ‘신후삼국시대’를 열려자 한다. 세계는 지금 이데올로기블록이 사라지고 경제연합체가 형성되고 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미주자유무역협정(FTAA), 유럽연합(EU), 안데스공동체(ANCOM), 아세안자유무역지대(AFTA, 2002년 초 출범예정)가 대표적이다. 다른나라끼리도 연합하거나 자유무역지대를 만드는데 우리는 핵분열을 거듭하니 어찌 개탄하지 않을까. 필부들도 해가 바뀌면 계획을 세우고 지난날을 돌이키는데 100년의 첫해를 보내면서도 묵은 날의 행태를 벗지 못하니어찌 개탄하지않을까. 대통령선거가 1년4개월이나 남았는데도 이미 대선정국에 들어선지 오래이다. 아니다. 대선이 끝난 다음날부터 ‘차기’가 논의되고 ‘차차기’가 운위되면서 매일 대권싸움으로 격돌하니, 만만한 것은 고래싸움에 등터지는 새우요, 코끼리싸움에 짓밟히는 민초다. 싸울 때는 싸우더라도 적어도 21세기 첫해인 올해만큼은 신세기의 비전을 준비하고, 그것이 너무 거창하다면 5년, 10년후의 국가문제를 계획하고 토론하는 정치의 모습은 정녕 불가능한 것인가. ***변화의 물결 외면하면 인류역사상 가장 큰 변화의 물결이 휘몰아친다. 종으로는생명공학, 횡으로는 세계화의 파고, 옆길에는 보수반동의 일본, 뒷길에는 기지개 켜는 메머드 중국이 다가온다. 북한은다시 커튼을 닫고 미국은 한반도에 현상고착의 말뚝을 박으려든다. 일본에 대비하고 중국을 연구하고 북한을 달래고 미국을 설득하면서 국력을 키우고 민생을 보살펴서 통일을 이뤄야 할일차적 책임은 정치인들의 몫이다. 고이즈미의 일본, 부시의 미국, 포스트 장쩌민의 중국을 연구하고 대책을 마련하는일도 정파를 넘는 정치인의 몫이다. 영수회담이 예정대로 열려야 한다. 감정적인 한 두마디, 괴문서 한 두장에 정치판이 들끓는 ‘한 말들이’ 속좁은 그릇이 아니길 기대한다. 영수회담이 정치개혁의 시발점이 되도록, 영수들은 물론 여야의 책사들, 정치권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김삼웅 주필 kimsu@
  • 美 21일 추가 금리인하

    뉴욕 증시가 추가적인 금리인하로 ‘힘’을 얻을 수 있을까. 월가의 분석가들은 “약간의 반등세가 있을 지 모르나 국면전환은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한다. 21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0.25%포인트 내려도 오래전부터 예견된 사항이라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본다.다소 오르더라도 금리인하 때문이 아니라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낙관적 메시지를 줄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월가는 금리변동보다 달러화 추이와 이번주 말 발표될 7월중 내구재 주문동향 등에 관심을 표명한다.국제통화기금(IMF)이 14일 ‘베이지 보고서’를 통해 달러화 급락을 경고한이후 국제 통화시장에서 달러화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증시 전략가들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환차손을 우려한외국의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하고 주식의 신규매입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1997년 아시아에 외환위기가닥쳤을 때 국제 투기자본이 환차손을 피해 아시아 주식시장에서 썰물처럼 빠져나간 것과 같은 이치다. 투자자들은 소매판매와 기업의 자본지출이 뚜렷하게 나아지지 않는 한 기업들의 실적은 나아지지 않고 경기회복도 더딜 것으로 예상한다.따라서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며 소비동향과 그린스펀 의장의 추가 금리인하 시사 등 앞으로의 경기부양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가의 증시전략가들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에 등록된 주요 기업들의 이익이 3·4분기 13.4%,4·4분기 1.1% 각각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91년 이후로 4·4분기 중기업이익이 하락한 적은 한 번도 없다.USA투데이도 20일자보도에서 뉴욕증시가 일본식 장기침체로 빠져들 위험을 경고했다. 그러나 불룸버그통신은 과거 미국 증시의 변동상황을 바탕으로 내년 뉴욕 증시가 크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73년 석유위기 당시 S&P지수는 17%,74년 30% 폭락했다.그러나 이듬해인 75년에는 32% 올랐다.대공황기인 1929년∼32년,2차대전 직전인 1939년∼41년에도 S&P지수가 3년 연속 떨어진 적은없다고 덧붙였다.지난해 10%,올해는 지금까지 12% 떨어져 내년에는 급등세로 반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임대주택 20만가구 건립…영세민에 공급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신내동과 동작구 사당동 아파트 단지를 방문,입주민 및 부동산중개사와 대화를 나누며 전·월셋값을 알아보는 등 서민들의 주택난을 직접 살폈다. 먼저 김 대통령은 “주택문제가 심각한 만큼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해 목소리를 듣고 얼굴을 맞대고 얘기함으로써얼마나 주택문제를 중시하는지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에서알게 하려고 왔다”고 방문목적을 설명한 뒤 “앞으로 3년간 20만가구의 국민 임대주택을 지어 절반의 임대료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IMF 사태 후 주택경기가 없고 잘 팔리지 않으니까집을 안 지어 물량부족이 지금 나타나고 있다”면서 “올해 말까지 민간부분을 합쳐 합쳐 15만가구가 공급되면 주택사정이 상당히 호전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비 온 뒤에 땅 더 굳나?

    부도로 문을 닫았던 중소기업들이 신상품 개발 및 새로운시장개척 등을 통해 재기의 몸부림을 치고 있다.특히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경영에 타격을 입었던중소업체들이 하나둘씩 회생의 길로 다가서고 있다. ◆한우물만 판다=녹즙기 판매로 연간 500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엔젤라이프는 94년말 부도를 맞았다.녹즙기에서 유해한 쇳가루가 나온다는 잘못된 보도때문이었다.그러나 특허를 20개나 획득한 제품을 버릴 수 없었다.부채를 조금씩갚으면서 97년 회사명을 ㈜엔젤로 바꿔 재기를 시도했지만IMF가 닥치자 역부족이었다. 엔젤의 노력은 최근 신상품 개발과 함께 투자자를 만나면서 빛을 보게 됐다.부도 7년만에 성능을 개선한 녹즙기 ‘헬스뱅크’를 개발했고,7월에는 투자유치를 통한 판매법인㈜엔젤산업을 설립,보상판매 마케팅에 돌입했다.엔젤산업측은 “자동화 생산라인을 구축,녹즙기 명성을 되찾겠다”고말했다. 차량 제동력 증강장치 개발업체인 한국표준기기는 96년말대기업 계열사를 통한 해외 수출계약이 무산되면서 17억원부도로문을 닫았다.합의금 일부를 받아 채권단에 갚은 뒤남은 제품과 기술을 갖고 판로개척에 나섰지만 유사불량품이 넘쳐 소비자들에게 외면당했다.IMF이후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도움으로 홈페이지를 제작,해외시장 개척에 나섰고,기술력을 인정한 중동·호주·중국 등에 수출길을 뚫게 됐다. 한국표준기기 김주원(金周原) 부장은 “최근 브레이크 성능을 향상시키는 신제품 증강장치 ‘하이슈퍼’ 3종을 출시했다”면서 “내년까지 50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발공업협동조합 소속업체들이 공동브랜드로 판매했던 ‘귀족’도 98년 중국에 수출한 60억원 어치의 대금을 받지못해 부도가 났다.그러나 50여 조합 공장들이 힘을 모아 공동판매법인 ‘한국제화’를 설립,30여 매장을 통해 재기의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업종 바꿔 성공=생활용품 임가공업체 에센시아는 95년 판매부진으로 파산,회사가동을 중단했다.IMF이후 친지들의 도움으로 성능이 뛰어난 칫솔살균기를 생산,일본·중국 등에수출하기 시작했고 일본 도시바 브랜드로 500만달러 수출계약을 맺었다.최근에는 수돗물을 단물로 만드는 이온연수기도 개발,중국 호텔·아파트에 월 2만개씩 25만개를 납품할예정이다. 전화기 제조업체 ㈜열림기술은 97년 경영난으로 부도를 맞은 뒤 99년부터 시스템통합(SI)업체로 전환을 시도했다.인력을 보강하고 새로운 기술개발에 전념한 결과 부도 2년만에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올해는 7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원 뒷받침돼야=부도난 중소업체들이 재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신용불량으로 낙인찍히는 등 애로사항이 많아성공하는 업체는 소수에 불과하다.한 관계자는 “부도가 나면 신용불량이라는 ‘딱지’가 붙어다녀 자금대출·수출 등은 불가능하다”면서 “회생가능한 기술력있는 업체들을 위한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청과 중진공은 지난해부터 유동성 위기를 겪는 업체들을 위한 ‘특별경영안전자금’ 지원대상에 부도·신용불량·화의업체를 포함시켰지만 선정기준이 까다롭고 보증서 발급이 어려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지난해 36개 업체에 89억원이 지원됐으며,올들어서는 12개 업체 35억원에 그쳤다.서울지방중기청 오왕섭(吳旺燮) 경영지원과장은 “금융기관 등의 대출은 상환력을 기준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부도기업 대출은 어려울 수 밖에 없다”면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에인절·창투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농업 정책자금 금리 내려라”

    정부가 농촌을 살리기 위해 지원하는 각종 농업 정책자금의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저금리 추세로 인해 정책자금의 장점이 사라져서다. 정부는 농업경영종합자금을 비롯해 농가부채경감대책자금,영농후계자자금,귀농창업자금 등 각종 정책자금을 연리 5∼6.5%에 지원해 주고 있다.이 금리는 시중금리가 연10%를넘을 때인 98년 이전에 결정된 것이다. IMF(국제통화기금)사태가 본격화된 98년 말 평균 11.33%였던 시중금리(신규지급액 기준)는 99년 8.58%로,지난해 8.41%로 내렸고 올해는 7%대로 주저앉았다. 이에 따라 전국농민회총연맹 등 농민단체와 농민들은 정책자금의 이율을 내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전농연 이호중(李浩重·30) 정책부장은 “정책자금의 도입취지가 없어지고 있다”며 “농업에 투자해 얻는 수익률이일반적으로 3.5%대에 그치는 만큼 정책자금의 금리도 이에맞춰 인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민들은 WTO(세계무역기구) 협약 이후 정부가 지원하던각종 보조금 지급이 대부분 융자로 전환된데다 농가 부채가 누적돼 이자상환액이 늘어 농사를 더이상 지을 수 없을지경이라며 정책자금의 금리를 낮춰 실질적인 도움을 줄것을 바라고 있다.김모씨(45·경북 경산시 와촌면 박사리)는“농사를 지어봤자 이자 만큼 수익이 안나와 오히려 부채가 느는 등 짐이 되고 있다”며 “농사를 그만두고 싶은심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북도농민회연맹은 최근 도내 10여개 농협중앙회 시·군지부를 방문,금리 인하를 촉구했다.이달중에는정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정부와 국회 등에이를 촉구하는 서한도 보낼 계획이다. 전농연 경북도농민회 관계자는 “정책자금의 인하는 정부가 지난 4월 농업인의 금리부담 등을 덜어주기 위해 발표한 농업금융개혁 정책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농림수산부 관계자는 “각종 농업 정책자금의 이자율 인하는 농림부가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 재정경제원과 기획예산처 등과 협의해 이뤄지는 것”이라며 “올해 초에 재정경제원 등에 이들 자금에 대한 금리 인하를 요청했으나 받아 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재정경제원 관계자는 “현행 농업 정책자금의금리는 국가 재정이 비교적 양호했던 IMF 사태 이전에 결정된 것으로 환경·복지·중소기업 등의 정책자금에 비하면 1∼2%포인트 이상 싼 것”이라면서 “국가재정이 어려운 현 시점에서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경우 재정부담이 지나치게 가중될 것으로 판단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
  • 고개숙인 달러…

    국제통화기금(IMF)의 ‘달러 폭락’ 경고가 현실화될 것인가. 16일 국제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는 맥을 못추며 추락했다.이 바람에 일본 엔화와 우리나라 원화는 상대적으로 초강세를 보이며 한차례 요동을 쳤다.일시적인 출렁거림인지,달러 약세의 기조적인 정착인지,전문가들 사이에서도 견해가엇갈리고 있다. [원화 환율 5개월만에 1,270원대 진입] 원-달러 환율은 전날 IMF 경고 등의 여파로 달러당 8.5원이나 떨어진 1,280원으로 출발,장중 한때 1,275원까지 떨어졌다.지난 3월15일 이후 5개월만의 1,270원대 진입이다.일본 엔화가 달러당 119엔까지 떨어진 여파였다. [발단은 ‘고개숙인 달러’] 엔화의 초강세를 이끌어낸 것은 고개숙인 달러였다.IMF가 미국 경기의 4·4분기 회복가능성이 불투명하다며 달러 폭락 가능성을 경고한 파장이 컸다. 애리 플라이셔 미국 백악관 대변인과 폴 오닐 재무장관은 잇따라 “미국정부는 강한 달러정책을 고수한다”며 달러 떠받치기를 시도했다. [‘강한 달러’시대 끝나나] 외환은행 외화자금부 이창훈(李昌勳)팀장은“미국 기업들의 강한 달러 정책 포기 압력이끈질겨 행정부의 정책후퇴가 예상된다”면서 “달러약세는일시적 요동이라기 보다는 기조적 현상으로 봐야한다”고 풀이했다.이팀장은 “연말까지 원-달러 환율이 1,250원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관측한 뒤 “오늘 환율이 급락했음에도 외환당국이 이렇다할 행동을 취하지 않은 점에 비춰볼 때 당국도 1,250원까지는 용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이상헌(李相憲) 국제국장은 “일본경제가미국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고 일본중앙은행이 통화공급 확대를 선언한 마당에 엔화가 이렇게 강세를 보일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전남도 보통교부세 틈새공략

    전남도가 틈새를 집중공략,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보통교부세를 100억원 이상 더 받아낼 것으로 보인다. 전남도가 행정자치부로부터 받고 있는 보통교부세는 95년8,250억원,96년 9,699억원, 97년 1조312억원,98년 1조1,114억원,IMF(국제통화기금) 사태를 맞은 99년 9,808억원,지난해 1조2,645억원,올해 1조4,895억원으로 집계됐다. 보통교부세는 세원의 불균형에 따른 지방자치단체간 재정불균형을 줄이기 위해 관세를 뺀 내국세의 15%를 가지고자치단체의 인구수, 행정구역 면적,공무원 정원, 경지면적등 28개 항목 150여개 통계수치를 산정,지급된다. 이 가운데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8개 측정단위 중 7개로 가장 커 더 많은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각 시·군에서‘인구 불리기’ 경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특히 인구유출과 노령화가 심각한 전남도는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왔다.또 산업구조도 2·3차가 아닌 1차산업 위주여서 교부세 산정에서 그만큼 소외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전남도는 지역여건에 맞는 측정항목 15개를 발굴,행자부에 건의했고 이 가운데 12개가 통계수치에 들어갔다.농업비,수산비,사회복지비,지역개발비 등이반영돼 100억원 이상을 더 받아냈다. 올해도 8개를 건의해 연령별 인구현황,지정문화재 등록건수,기계화 경작로,가축마릿수,상수도 누수율,의용소방대원수 등 6개가 반영돼 지난해보다 100억원 이상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재정담당관실 관계자는 “전남도의 행정수요가 많은 부분을 부각시킴으로써 교부세가 늘어나 도의 재정운용에 숨통이 트였다”고 말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
  • 美경기 ‘파란불’ 켜질까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 경제에 대한 불확실한 전망이 잇따르는 가운데 2가지 긍정적 경기지표가 발표됐다. 9개월째 큰 폭으로 뒷걸음치던 산업생산이 7월에도 줄었지만 감소세 만큼은 둔화됐다.생산과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해 온 기업의 재고 수준도 6월에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물론 2·4분기 중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또는 제로(0)에 그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오고 있어 두 가지 지표만 보고 경제회복을 점치기에는 이르다. 그러나 지금까지 소비지출이 미 경기의 버팀목 역할을 해준 상황에서 부진을 면치 못하던 생산 부문에서의 긍정적인 변화는 주목할 만 하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5일 7월 중 산업생산이 0.1%감소했다고 밝혔다.경제 전문가들은 0.3% 이상 떨어질 것을 예상했다.지난해 9월 산업생산이 처음 0.2% 줄어든 뒤 가장 낮은 감소세다. FRB는 제조업계 분야가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그러나 10개월째 계속된 산업생산 감소로 설비가동률은 1983년 이후 최저치인 77%에 머물고있다. 상무부도 이날 기업 매출의 부진 속에서 재고 수준이 6월중 0.4% 감소했다고 밝혔다.5개월 연속 떨어진 가운데 가장 큰 폭이다. 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은 기업들이 재고를 얼마나 빨리정리하느냐에 따라 경제회복의 속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폴 오닐 재무장관은 “경제가 회복의 문턱에 들어섰으며 4·4분기나 내년 초에는 개선될 것”이라며 “강한 달러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미국의 달러화 급락을 경고했다. mip@
  • 외환보유액 977억弗

    한국은행은 지난 15일 현재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977억5,900만달러로 7월말에 비해 7억달러 증가했다고 16일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3억달러를 상환했으나 금융기관의 외화예탁금 상환,외화자산 운용수익 증가,환율변동에 따른환산액 증가 등에 힘입은 것이다. 안미현기자
  • 김대통령 8·15 경축사

    1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광복절 경축사는 집권 후반기 국정 청사진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각 분야에 걸쳐 진행하고 있는 개혁을 마무리 짓고,세계 일류국가로 도약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것이 ‘골자’라고 할 수 있다.경축사에서 ▲개혁 ▲화합 ▲경제회생을 메시지로 던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대통령은 또한 안정을 중시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새로운 일을 벌여나가기 보다는 내치(內治)에 역점을 둔 게그것이다.사회의 기둥이자 초석인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대책을 제시한 것도 이를 위해서다. 무엇보다 ‘경제살리기’가 급선무라고 할 수 있다.경축사의 상당부분을 이 분야에 할애,비전을 제시하면서 경제 회복을 자신한 데서도 알 수 있다. 외환위기를 완전히 극복하고,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지원받았던 195억달러의 차관을 3년 앞당겨 전액 상환하게된 것도 김 대통령이 “하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여야 영수회담을 제의한 것이라든지,내년 지방선거와대통령 선거도 이 나라 역사상 가장 공명정대한 선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 것 또한경제회생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정국 안정을 통해 경제를살리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내 보인 셈이다. 남북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 대신 햇볕정책과 함께북 ·미 대화를 거듭 촉구하는 등 원론적인 수준에 머물렀다.그러면서도 “북한은 이미 합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계속적인 추진의 책임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 성의를 촉구했다. 언론사 세무조사와 검찰수사에 대해서도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법과 원칙에 따라 진행될 뿐 정치적 의도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게 그렇다.언론사주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청구되면 야당이 정치공세를 펼 것에 대비,미리 쐐기를 박은 측면도 있는 것 같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이번 경축사는 모든 분야를 망라한 데서 보듯 김대통령이 그동안 추진해온 일들을 결자해지 차원에서 매듭을 짓겠다는 의지를 다짐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美 침체 지속땐 달러화 급락”

    국제통화기금(IMF)은 14일 미국 경제의 침체가 계속되면달러화 가치는 급락할 위험에 직면할 것이며 이는 대미 수출의존도가 높은 나라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는 연례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가 무한정 계속될 수는 없으며 이는 달러화 가치의 급락을 내포하고 있다”고 밝혔다.특히 미국 경제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한 가운데 생산성 저하가 심화되면 달러화의 급락 위험은더욱 커지고 대미 수출에 의존하는 국가들도 심각한 영향을받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IMF 보고서가 발표되자 유로화와 일본 엔화의 가치는 크게상승, 도쿄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엔화 가치를 낮추려는 노력에도 지난 2개월 이래 가장 낮은 달러당 120엔에 육박했다. 보고서는 미국 경기의 약화가 다른 나라에 전파되지 않으려면 각국이 지속적인 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 경기가 올 하반기에 회복되느냐 아니면 약세 기조가 이어지는냐 하는 문제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에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상무부는 7월 중 소매 매출이 6월과 같은 0.2%증가했다고 발표했다.당초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을 벗어나경제전문가들은 경기에 낙관적인 징표로 보고 있다.특히 차량과 가솔린 판매를 제외하면 소매 매출은 0.6% 증가했다. 가솔린 판매의 감소는 가격 인상에 따른 것이고 차량판매는 스포츠레저차량(USV) 등에 대한 수요가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소비는 살아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6월 중 소매 매출을 감안한 2·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경기가 불황에 들어섰음을 반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경제성장률 수정치는 29일 발표된다.한편 IMF는 물가상승의 압력이전반적으로 퍼져 있지만 금리인하를 단행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정책을 지지하며 400억달러의 세금환급도 적절한 조치였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사설] ‘숫자놀음’ 연연한 부실퇴출

    채권은행단이 부실징후 기업 455곳에 대한 2차 상시 퇴출심사를 벌여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49개사를 정리하기로 했다.이로써 지난달 1차 심사에서 정리 방침이 결정된 18개사를 포함해 모두 67개 기업이 강제 퇴출당할 운명에 놓였다. 부실기업 퇴출은 해당 업체 종업원들에게는 불행한 일이지만 나라경제가 처한 현실여건을 감안할 때 불가피한 선택이다.회생이 어려운 기업을 여신과 재정 지원으로 연명시킬경우 우량기업만 애꿎게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2차 상시 퇴출심사 결과의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퇴출 대상 49개 업체 가운데 10곳은 이미 부도를 냈거나 파산선고를 받은 회사다.나머지 39곳 중에도 법정관리나 화의중인 기업이 33개사에 달해 실제 청산·파산되는 기업은 6곳에 불과하다.게다가 정리 대상이 중소기업 일색이다.이렇다 보니 퇴출심사 결과를두고 ‘실속없는 숫자놀음’이라거나 ‘재탕·삼탕식의 실적내기’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것 아닌가. 정부와 채권은행단은 일본의 장기 복합불황이 부실기업을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데서 기인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한국이 부실기업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할 경우 또다시 금융위기를 맞을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고를 흘려 들어서는 안된다.금융당국과채권은행단은 오는 9월에 있을 3차 퇴출심사 때는 부실 대기업을 엄격히 선정해서 과감하게 정리하는 의지를 보여주어야 한다.그래야 상시 구조조정 시스템이 정착되면서 비로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사라지게 된다. 아울러 부실기업 심사결과에 따른 후속조치 이행과정에서회생 판정기업에 대한 지원에 소홀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이를 위해서는 정상 판정을 내리고도 추가 여신 지원을 기피하는 등의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채권은행단이 퇴출에 따른 손실을 피하기 위해 퇴출작업을 늦추는 행위도 방지해야 한다.무엇보다 정리 대상기업의 뒷정리에 각별히 신경 쓰기 바란다.지난해 11월 부실기업 처리 판정을 받은 52개 기업 가운데 정리된 곳이 60%를 밑돈다는 것은 아무래도 납득하기 어렵다. 당국은 퇴출기업을 한꺼번에 선정해 퇴출시키는 방식도 재고할 필요가 있다.이러한 기업퇴출 방식은 아무리 사후에수시로 점검을 한다고 해도 후유증이 나타나기 마련이다.앞으로는 시장이 해당 기업의 상황을 그때그때 자율적으로 판단해 퇴출여부를 가리는 장치가 작동되도록 해야 한다.
  • [굄돌] 남편의 나이

    며칠전 남편 생일날 모처럼 친구들과 저녁 약속이 있어서케익을 사려고 제과점에 들렀다 점원아가씨가 “초 몇 개드릴까요?”하고 묻는 말에 난 바로“서른 네개요!”“몇개요?” “서른 네개요”라고 대답했다 옆에 있던 남편이“내가 지금 몇 살인데? 마흔 세개 주세요!” 정말 순간 너무 깜짝 놀랐다.나이를 자주 생각할 일도 없고 필요도 없었겠지만 어쩌면 두 번씩이나 너무도 또렷하게 남편의 나이를 서른네살이라고 생각하고 대답했을까? 세상 물정 모르고 덜컥 낳아버린 우리 애기(발레단)도 벌써 8살이 다 돼가고 있는데 나혼자만 나이를 안먹는걸로 착각하고 있었나보다. 새로운 작품을 안무하기 위해 할 일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밤 늦게까지 곡을 찾고,구상을 하고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춤으로 정리해서 단원들의 몸을 빌려 표현해내야 한다.이런 힘겨운 작업을 늘 해오다보니 스트레스도 많이 쌓이고피로도 많이 누적된 탓일까.요즘 남편이 부쩍 마르고 흰 머리도 많이 늘었다. 12년 전에는 남편이 너무도 열심히 뛰는 모습에 반해서 결혼을 했는데,요즘은 ‘지치지도 않나?’ ‘좀 쉬면서 하지’ 라는 생각이 자주 든다. 민간 프로 발레단을 운영하는 일은 정말 힘들다.작품도 잘 만들어야 하고 단원,스태프,직원관리도 잘해야하고 발레단을 항상 도와주시는 많은 분들도 모두 만족하도록 감사의마음을 잘 표현해야 한다. 무엇보다 힘든 일은 경제적으로 안정되게 발레단을 운영할 수 있도록 후원금,협찬금 등을 많이 끌어(?)와야 하는데요즘은 IMF 때보다 더 힘들다는 느낌이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예술’을 필수가 아닌 ‘기타 등등’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현실에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그것도 내 모든 젊음을 바친 일에서 가치를 찾는다는 것이얼마나 어리석고 무의미한 줄 알면서도 몸은 어느새,연습실을 향한다. 이번 주말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남편과 함께 아주 가까운 곳이라도 꼭 다녀오자고 해볼 생각이다.발레단 단장,안무가가 아닌 그냥 아주 평범한 중년부부의 나들이처럼…. 김 인 희 서울발레시어터 단장
  • 부동산 부실채권 18억弗…외국투자자에 매각 중개

    “외국인투자를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이들의 투자패턴을잘 읽고 국내 부동산시장을 제대로 이해시킬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야 합니다” 국내 부동산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인들이 단골고객인 BHP코리아 이호규 대표의 말이다. 이 회사는 홍콩계 자금이 투자된 합작 형태로 92년 설립됐으나 지금은 국내 자금이 대주주인 부동산 컨설팅회사.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에는 국내기업의 외국투자컨설팅을 주로 했으나 IMF체제 이후에는 외국 투자자들을 위해국내 부동산 시장을 컨설팅해주는 일을 많이 했다. 론스타,싱가포르투자청,로담코 등이 단골 고객이다. 그동안 외국투자자에게 30여건의 굵직굵직한 컨설팅을 해주었고,모두 18억달러 가량의 국내 부동산 부실채권을 매각 성사시켰다.현대중공업 사옥,한라건설 시그마타워,서울파이낸스센터, 회현동 아시아나빌딩 등이 이 회사를 통해팔렸다. 이 사장은 “외국투자자들을 고객으로 확보할 수 있었던무기는 국내 부동산시장 전반에 걸친 조사·분석 자료를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부동산 개발,리츠등으로 사업을 넓힐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3일에는 코리아에셋어드바이저즈(KAA)라는 부동산자산관리회사를 세웠다.서울 파이낸스센터,로담코 타워,삼도빌딩 등 서울 시내 7개의 대형 빌딩의 자산관리를 전담하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 정부기관 복지예산 ‘방만 운용’

    한국은행과 수출입·중소기업 은행,신용·기술신용 보증기금,한국조폐공사 등 중앙은행과 정부출자기관들이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구조조정을 하는 과정에서도 직원들에 대한 복지혜택 만큼은 방만하게 운영해 온 사실이감사원에 적발됐다. 이들 기관들은 직원 1인당 2,000만원까지 주택자금을 지원해 주는 과정에서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연리 7.5%∼9. 0%) 보다 훨씬 낮은 1%를 적용해 대출해 줬고,연월차 수당도 근로기준법상의 기준 금액보다 거의 두배 가까이 지급해 왔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이같은 사실은 14일 국회 법사위에 제출한 감사원의 감사보고자료에 의해 밝혀진 것이다. 이들 기업은 또 대학생 자녀들에 대한 학자금을 무상으로지원하는 것을 비롯해 IMF체제 이후 공공부문 개혁과제의하나로 추진한 ‘퇴직금 누진제 폐지’를 실시하지 않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함께 판공비에서도 법인세법상의 한도보다 훨씬 많이 집행된 것으로 확인됐다.신용보증기금의 경우,지난 97년에서 99년까지 판공비로 74억9,300만원을 집행,법인세법상의 한도 보다 무려 66억9,200만원을 더 사용했다는 게감사원 지적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대한포럼] 신자유·질서자유·사회주의

    현 정부 출범이후 정책 색깔은 툭하면 도마위에 올랐다.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지난주말 “교육정책이 사회주의적이라는 비판도 있다”고 지적했다.김만제 정책위의장도얼마전 부실기업 지원에 따른 재정적자와 의료보험 개혁등을 ‘사회주의적’이라고 비판했다.2년전 당시 전경련산하 자유기업센터 소장은 “정부의 정책은 집단주의와 복지주의 성격이 짙어가고 있다”며 “노사정은 원래 사회주의체제하에서 태동했다”고 지적했다.반면 노조는 “DJ정부는 영국과 미국식 신자유주의를 채택하고 있다”고 불만을토로했다.근로자들의 해고 독려와 국가보조 없는 개인연금제도를 그런 예로 들었다. 흔히 ‘사회주의=공산주의’로 혼동하기 쉽지만 사회주의의 의미는 무려 260가지나 된다고 한다.히틀러의 ‘민족사회주의독일노동당’을 비롯해 복지중시의 유럽 ‘민주사회주의’까지 다양하다.루스벨트의 뉴딜 정책은 미국에서 ‘사회주의적’이라고 비판받았다.국내 노조와 학계가 환란직후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조조정 프로그램을 ‘신자유주의적인 처방’이라고 주장했지만 이 프로그램을 주도한캉드쉬 전 IMF총재는 미국 공화주의자들에게 ‘프랑스의사회주의자’라고 불렸다.사회주의라는 말은 그만큼 상황에 따라 남용되기 쉽다. 따라서 ‘사회주의적’이라고 딱지를 붙이기 전에 현 정부 정책의 색깔을 알아야 한다.정책줄기를 입안했던 이진순 전 KDI(한국개발연구원)원장은 DJ노믹스의 구성요소를“신자유주의 60%,독일식 질서자유주의(Order Liberalism)가 40%정도”라고 밝혔다.독일에서 유래한 질서자유주의는 ‘자유방임은 상호 담합해 경쟁을 배제하는 자유’도 보장해주는 문제에 우선 주목한다.예컨대 경제권력화된 기업집단(콘체른)과 대은행들이 입법부를 마비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따라서 질서자유주의는 △독점규제 등 시장 질서 수립 △공정경쟁 보장 △최저수준의 생활 보장과 중소기업 지원 등을 골자로 하고 있다.질서자유주의는 가격기구를 중시하는 점에서 신자유주의와 공통점이 있지만 규제철폐와 복지정책 축소 등을 골자로 한 신자유주의와 상당부분 상충된다. 그렇다고 해도 사실 각종 이념이 어떻게 정책에 반영됐는지를 파악하기는 쉽지 않다.구체적인 쟁점 차원으로 내려오면 문제의 본질을 더 명확하게 알 수 있다.먼저 고교 평준화정책이나 정부의 부실기업정리 정책 등은 과거 정권때부터 시행되어온 것으로 ‘사회주의’레테르는 억지이다. 노사정위원회의 경우 노조가 전국적인 활동을 벌였던 영국에서도 도입된 제도로 특별히 이념적인 소산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야당과 재벌들은 집단소송제 도입,기업지배구조개선과 강력한 공정거래위원회 활동,실업수당과 주5일 근무제의 전격 도입 등을 ‘사회주의적’인 정책으로 간주할것이다. 복지제도와 경제력 집중 견제는 사실 유럽의 민주사회주의 국가들뿐 아니라 신자유주의 종주국격인 미국의 관심사다.또 과거 정권보다 현 정부가 크게 역점을 둔 부분이기도 하다.그런 메뉴를 단기간에 도입하고 강도를 높인 것이현 정부의 색깔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환란이후 문제된재벌의 과잉투자와 실업자 양산사태속에서 어느 정부라도복지제도를 정비하고 재벌을 규제하지 않을 도리가 있었을까.그런 점에서 설혹 사회적 약자를 부양하는 복지정책 등이 ‘사회주의적’으로 불린다고 해서 주눅들 필요는 없다. 구 소련이 붕괴된 후 1992년초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공산주의를 대신할 새로운 좌파가 필요하다’고주장했다.“가난한 사람을 돕는 행위가 결국 이 세상을 더안전하게 만드는 길이라는 주장은 그 나름대로 타당한 설명이다.…공산주의의 종언은 이 세상을 한쪽 다리로 서 있도록 만들고 있다.다른쪽 다리가 다시 돌아오지 않는 한인류에게 새로운 전진이란 있을 수 없다”그 뒤 10년남짓지났는데 아직 이 땅에서는 큰 전진없이 레드(red)콤플렉스를 조장하는 말만 무성하니 한심하다. 이상일 논설위원 bruce@
  • 정부출자기관 ‘도덕적 해이’ 여전하다

    다수 정부출자기관들이 방만하게 운영되고 있는 사실이감사원 감사 자료에 의해 재확인됐다. 14일 국회에 제출된감사원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수출입·중소기업 은행,신용·기술신용 보증기금,한국조폐공사 등이 지난 99년 기획예산처의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과도한 유급휴가를 폐지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체력단련휴가 등 유급휴가를 두고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은행은 20년 근속직원의경우 유급휴가를 44일이나 주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근로기준법상의 기준보다 3일이 많은 것이다. 신용보증기금과 기술신용보증기금은 연월차휴가 수당을해당연도 말이나 이듬해 초에 지급해야 되는데도 해당년도초에 미리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원들에 대한 주택자금 지원 또한 일반기업체에서는 상상도 하기 힘들 정도의 특혜가 주어지고 있었다.일반인의경우 주택구입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조건은주택건설촉진법에 따른 국민주택기금 대출금리(연리 7.5%∼9.0%) 적용이다.하지만 이들 기관 직원들은 1인당 2,000만까지 연리 1%로 대출을 받고 있었다. 국제통화기금(IMF)자금지원 체제 이후 공공부문 개혁과제의 하나로 추진한 ‘퇴직금 누진제 폐지’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중소기업은행은 더 나아가 경영상의 이유로 희망 퇴직을하는 직원에게 기본급의 6개월분 이내에서 ‘희망 퇴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재정경제부 지침을 어기고, 통상 임금의 2.4배에 이르는 금액을 8∼12개월분씩 지급했다. 결국정부 지침에 따른 금액 보다 187억6,400만원을 초과 지급한 것이다. 이와 함께 회사내 임직원들의 대학생 자녀에 대해선 학자금을 무상지원으로 지원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신용보증기금의 경우,대학생 학자금의 무상지원을 유상지원으로 변경하라는 감사원의 지적을 받고서도 지난해 5월말까지 321명에게 모두 7억7,200만원을 무상으로 지원한 것으로 적발됐다. 정부 출자기관들의 이같은 난맥상은 9월 정기국회와 국정감사에서도 도마에 오를 전망이다.한 경제전문가는 이와관련, “일반 기업체에서는 IMF 이후 자금조달이 많이 힘들어짐에 따라 사원 복지혜택을 많이 줄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이에 비해 정부출자기관들이 방만한 자금운영을 하는 것은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로 비난받을 만한일”이라고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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