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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 구제금융 요건완화… ‘유럽판 IMF’ 출범 포석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 정상들은 16일(현지시간) 정례 정상회의를 열고 회원국에 대한 구제금융 요건을 엄격히 제한한 현행 리스본조약 규정을 일부 개정하기로 합의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을 대체하는 자체적인 재정안정기구인 유로안정화기구(ESM)를 출범시키기 위해 걸림돌을 제거하기로 결의한 셈이다. 그동안 EU차원에서 이뤄진 그리스 구제금융이나 오는 2013년까지만 한시적으로 운용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을 통한 아일랜드 지원은 ‘회원국이 통제를 벗어난 이례적인 위기에 빠졌을 때 재정적으로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현행 리스본조약 규정을 피해 편법으로 이뤄진 조치였다. 현재 EU가 운용하는 EFSF는 각 회원국 경제 사정에 따라 출연한 기금을 바탕으로 한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씨줄날줄] 조손 가정/이춘규 논설위원

    2002년 개봉된 영화 ‘집으로’. 아이가 부모가 아닌 조부모와 함께 사는 조손(祖孫)가정의 애환을 실감나게 그렸다. ‘엄마의 형편이 어려워지자 말도 못 하고 글도 못 읽는 외할머니의 시골 외딴집에 맡겨진 아이. 건전지가 없어 전자오락기도 못 쓰는 등 불편한 것이 너무나 많다. 아이는 외할머니에게 짓궂게 불평불만을 드러내지만 외할머니는 단 한번도 나무라지 않는다….’ 일곱살 외손자와 일흔일곱 외할머니의 슬픈 동거를 그린 이야기는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중3입니다. 부모님이 이혼하고 할머니와 둘이 살아요. 1939년생 할머니는 진통제를 20년 가까이 드시고, 밤마다 다리를 안 주물러 드리면 잠도 못 잡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사람들이 모여 집에서 화투를 칩니다. 중2 때는 전단지 100장에 2000원, 하루 6000원씩 벌었습니다. 담배를 배웠는데 끊기가 어려워요. 어떻게 끊나요.” 이같은 조손가정 아이들의 하소연은 인터넷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다. 조손가정은 사회상을 반영한다. 6·25전쟁 뒤에는 전쟁으로 부모와 헤어지거나, 부모를 잃은 아이들이 조부모와 함께 사는 조손가정이 많았다. 전쟁 조손가정 문제는 오랫동안 영화와 문학작품의 소재가 되었다. 1960~70년대에는 급격한 산업화·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사업 실패 등으로 시골 조부모에게 맡겨지는 아이들이 많았다. 요즘은 부모의 맞벌이로 인한 한시적 조손가정도 많다. 특히 1997년 외환위기, 이른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뒤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이혼이 늘면서 조손가정이 급증했다. 대부분 사회적 약자계층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조손가정은 1995년 3만 5194가구였으나 2000년 4만 5255가구, 2005년 5만 8101가구였다. 15년 사이에 거의 두배로 급증해 올해는 6만 9175가구다. 이들 가구의 53.2%는 ‘부모의 이혼 및 재혼’ 때문에 조손가정이 됐다. 부모의 가출이나 질병·사망·실직도 요인이다. 조손가정 아이들은 경제적·정서적으로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손가정의 월 평균 소득은 59만 7000원으로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친다. 친부모의 대다수(65%)는 양육비를 지원하지 않는다. 국가 지원도 미흡하다. 가난은 대물림되고 진학과 취업이 어렵다. 여성가족부가 내년에 부산·인천 등 4개 시·도에 조손가정 통합지원프로그램을 시범운영하고, 내후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니 다행이다. 조손가정지원법 등 국가 차원의 종합지원 대책도 요구되고 있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지금 죽어도…노숙인 한명 더 자활시킬 것”

    “지금 죽어도…노숙인 한명 더 자활시킬 것”

    지난 10일 오후 4시. 불꽃이 튀고 날카로운 쇳소리가 가득 찬 서울 영등포동 2가의 한 공장. 소음 속에서 문정순(57·여) 목사의 목소리가 또랑또랑 울렸다. 이곳에 있는 노숙인 쉼터 ‘행복한 우리집’의 원장인 그는 35명의 노숙인을 자활로 이끄는 노숙자들의 ‘대모’(代母)다. 마침 문 목사는 이날 한 봉사단체에서 보내온 김치를 포장해 그가 운영하는 매입임대주택 11곳에 배달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그날따라 진눈깨비가 몰아쳤다. 유독 진한 화장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항암치료로 얼굴색이 변해 진한 화장을 한다.”면서 “홈리스들한테 꿈을 심어줘야 할 목사가 병들어 있으면 안 되니까….”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훔쳤다. 문 목사는 지난해 6월 유방암 수술을 받았다. 좀 쉴 법도 하건만 그는 곧장 현장으로 나섰다. “노숙인들이 어른거려 누워 있을 수가 없었다.”고 했다. “지금 나가면 죽는다.”는 주치의의 권고도 그를 잡지 못했다. 그는 지금까지 노숙인을 위한 심리치료 및 자활프로그램과 주택 임대사업을 홀로 이끌고 있다. 특히 노숙인들의 진정한 자활을 위해 주거를 제공하는 주택 임대사업은 정부도 선뜻 나서지 못하는 일. 그는 사재를 털어 이 일에 매달리고 있다. 2006년 고척동에서 시작해 벌써 11곳 83가구에 수용한 노숙인만 135명에 이른다. 문 목사가 처음 노숙인 자활사업에 뛰어든 것은 1998년. IMF 외환 위기 때 국내 각 교단이 함께 ‘거리노숙 실태 역학조사팀’을 꾸렸는데, 당시 전도사로 이 일에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는 “그때 노숙인들과 만나면서 결국 교회로 돌아오지 못하고 거리에 남았다.”고 말했다. “목사라는 존재는 사회적 약자들의 최후 보루가 돼야 한다.”는 그는 “얼마 없던 재산을 다 잃고 빚더미에 올랐지만, 목숨까지 걸고 시작한 일인 만큼 한 명의 노숙인이라도 더 자활시킬 때까지 이 일만 하고 싶다.”며 담담히 웃어 보였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2010 톱10] TIME 선정 10대 월드뉴스

    [2010 톱10] TIME 선정 10대 월드뉴스

    21세기 첫 10년 마지막 해를 보낸 지구촌은 아이티 대지진 소식으로 문을 열어 위키리크스발(發) 외교전쟁을 치르며 세밑을 맡고 있다. 국제사회는 우울한 뉴스에 애태우다가도 간간이 들려오는 기적 같은 소식에 환호하기도 했다. 미 시사주간 타임이 10일 연말을 맞아 올 한해 지구촌을 달궜던 10대 국제뉴스를 추려 발표했다. 北 연평도 도발… 한반도 일촉즉발 3대 세습을 본격화한 북한은 올해 우리나라를 겨냥해 잇달아 도발하면서 많은 인명피해를 낳았다. 지난 3월 천안함 폭침으로 46명의 군인이 희생된 데 이어 지난달 11월에는 연평도 포격 도발로 군인 2명과 민간인 2명이 숨졌다. 매몰 칠레광부 70일만에 구조 지난 10월 13일(현지시간) 칠레 코피아포 인근 산호세 구리 광산 붕괴현장에 70일간 매몰됐던 광부 33명이 구조됐다. 광부들이 땅 밑 622m에서 공포와 싸우며 만들어 낸 ‘드라마’는 매몰자 가족은 물론 세계인의 마음을 울렸다. 위키리크스 美외교전문 25만건 폭로 ‘디지털 전사’(줄리언 어산지)와 세계 최강대국(미국)의 싸움은 현재진행형이다. 어산지가 2007년 설립한 폭로 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는 지난 6월과 10월 미국의 전쟁 기밀문서를 공개한 데 이어 11월 하순부터 미 국무부 외교전문 25만여건을 차례차례 폭로하며 국제사회에 ‘외교폭탄’을 던지고 있다. 지난 7일 런던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어산지는 자신이 구속되면 미국 등에 치명타를 안길 ‘최후의 심판’ 파일을 공개하겠다며 으름장을 놓았다. 파키스탄 대홍수… 국토 25% 침수 지난 7월 80년 만에 찾아온 최악의 대홍수로 파키스탄 국토의 4분의1 이상이 물 속에 가라앉았다. 물난리로 2000여명이 숨졌고 2000만명에 달하는 이재민은 굶주림과 싸우며 사투를 벌였다. 아프리카 첫 월드컵… 한국 16강 치안 등에 대한 우려를 안고 지난 6월 11일 개막한 아프리카 대륙의 첫 월드컵은 비교적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것을 비롯해 한국의 첫 원정 16강 달성, 개최국의 첫 16강 탈락 등 여러 기록을 남겼다. 경기장 밖에서도 점쟁이 문어 파울의 활약과 남아공 전통악기 ‘부부젤라’ 응원전 등 다양한 화제를 낳았다. 국제사회 예멘발 소포폭탄 공포 아라비아반도 끝자락의 가난한 나라 예멘은 올해 테러세력의 새 근거지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10월 29일 알카에다 아라비아반도 지부(AQAP)가 발송한 것으로 보이는 예멘발 소포폭탄 2개가 영국 등에서 발견되면서 국제사회가 테러공포에 꽁꽁 얼어붙었다. 아이티 7.0 강진…23만명 사망 지난 1월 12일(현지시간) 오후 중남미 섬나라 아이티에서 리히터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35초간 지속된 이 지진은 지구촌 최빈국의 많은 것을 앗아갔다. 수도 포르토프랭스의 대통령궁을 비롯, 국회의사당 등 주요 건물이 모두 무너지면서 23만여명이 숨졌고 수백만명이 보금자리를 잃었다. 아이티에서는 최근 콜레라까지 창궐, 2000명 이상이 사망하는 등 절망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유럽 각국 긴축재정안…시민 거리투쟁 심각한 경기침체로 유럽 각국은 올해 앞다퉈 긴축 재정안을 내놓았다. 시민들은 복지 축소에 반발, 거리투쟁을 이어갔다. 지난 5월 국제통화기금(IMF) 등으로부터 300억 유로(약45조원)를 긴급 수혈 받은 그리스 정부가 공공부문의 예산을 삭감하자 수만명의 시민이 대정부 투쟁을 벌인 것을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포르투갈 등에서 긴축 재정 반대 집회가 열렸다. 멕시코 끝나지 않은 ‘마약과의 전쟁’ 2006년부터 시작된 멕시코 정부의 ‘마약과의 전쟁’이 올해에도 이어졌다. 그러나 출혈만 컸을 뿐 성적이 좋지 않다. 마약갱단과 정부군의 충돌로 올 한해 1만명이 목숨을 잃었다. 태국 뒤덮은 ‘붉은 셔츠 시위대’ 지난 4월과 5월 태국 방콕의 거리가 붉은 물결로 채워졌다.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복귀를 원하는 수천명의 시위대는 붉은 셔츠를 입고 길거리로 나섰다. 아피싯 웨차치와 총리는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강경진압을 벌여, 91명이 숨지고 1800여명이 다치는 참극으로 이어졌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女농구 5년뒤 위기 꿈나무 빨리 키워야”

    “女농구 5년뒤 위기 꿈나무 빨리 키워야”

    여자농구대표팀 임달식(신한은행) 감독에게는 힘겨운 아시안게임이었다. KDB생명과 신세계가 선수차출을 거부했다. 그나마 모인 선수들은 부상 투성이었다. 엔트리 12명을 겨우 채워 광저우로 떠났다. 은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썩 유쾌하진 않았다. 편파판정으로 1등을 놓친 탓도 있었지만 그게 다가 아니었다. 여자농구의 막막한 미래 때문이었다. 임 감독은 “하은주(202㎝)가 있고 젊은 선수 몇몇이 있어서 한 5년 정도는 버틸 수 있을 텐데, 그 이후는 장담 못하겠다.”고 말했다. ●청소년팀 국제대회 성적 참담 박정은(33)-김지윤(34)-김계령(31) 등 대표팀 주축들은 모두 30대다. 정신력이 강하고, 노련하고, 참 잘한다. 하지만 언제까지 ‘언니들’에게 기댈 수는 없다. 임 감독도 “빨리 어린 선수들을 키워야 한다. 국제대회에 나가니 위기가 피부로 느껴졌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그렇다. 아시안게임 은메달, 세계선수권 8강 등 굵직한 성적을 낸 국가대표에 비해 청소년팀의 성적은 참담하다. 올해 18세 이하 아시아선수권에서 한국은 4위에 머물렀다. 일본에는 몇년 전부터 밀렸고, 진 적이 없었던 타이완에도 패했다. 레벨이 다르던 말레이시아와도 비등비등한 경기를 했다. 충격이었다. 국제경쟁력이 그만큼 떨어졌다는 얘기. 임 감독은 “10년 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라고 정색했다. ●서울 고교팀수 반토막… 초·중등팀 씨말라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중·고등학교 여자농구부가 줄줄이 해체됐다. 이화여대, 숙명여대, 성신여대도 팀을 없앴다. 서울에 6개 있던 여자고등학교팀도 반토막 났다. 중학교, 초등학교는 씨가 말랐다. ‘베스트5’가 아니라 선수 5명이 없어 대회출전을 못 한다. ‘농구하는 여자’에게 번듯한 미래는 꿈같은 얘기. 고민하던 임 감독은 10일 중고농구연맹에 1000만원을 쾌척했다. 프로 100승 기념으로 구단에서 받은 포상금을 고스란히 전달한 것. 2007~08시즌 1승당 30만원씩 총 600만원을 전달한 것에 이어 두 번째다. 임 감독은 “여자농구가 팀 꾸리기도 힘든 것은 자존심 상하는 일이다. 꿈나무들이 척박한 현실에도 꿈을 이어갔으면 한다. 그래야 한국농구도 영광을 이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선수들 없이 여자농구에 미래는 없다. 앞으로도 기회가 닿는 대로 꾸준히 베풀겠다.”고 약속했다. 중고연맹 박안준 사무국장은 “100승 포상금이란 의미 있는 돈을 지원한다는 자체가 감사하다. 우수 중학생들의 장학금이나 국제대회 참관비로 유용하게 잘 쓰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물가보다 금융 안정… 한은 기준금리 동결

    물가보다 금융 안정… 한은 기준금리 동결

    한국은행이 9일 기준금리를 동결, 금융시장의 안정을 택했다. 금융통화위원들의 만장일치였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으로 다시 불거진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위험)와 유럽 일부 국가들의 재정위기 등으로 살얼음판을 걷는 금융시장에 ‘금리 충격’을 줄 수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가상승 압력은 여전하지만 ‘외부 복병’이 한국 경제의 더 큰 위험 요인이라고 본 것이다. 한은 측은 “유로지역 재정 문제와 지정학적 위험 등이 우리 경제 성장의 하방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20여일 만에 금리를 또 올리기에는 국내외 경제 여건이 녹록지 않다는 판단이 고려됐다. 회의에서는 북한 리스크와 유럽의 재정위기가 강하게 부각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둔화 조짐에 인상 어려웠던 듯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지정학적 위험을 새롭게 삽입했다. 금통위 의장인 김중수 한은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주요국 경기의 변동성 확대와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 불안이 세계경제의 위험 요인으로 잠재해 있고, (한반도의)지정학적 위험 등으로 주가와 환율이 큰 변동을 나타냈다.”며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불안한 국내 금융시장과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글로벌 금융시장을 감안해 시장 안정에 무게를 두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김 총재는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기준금리가 내년 말까지 4% 정도 가야 한다고 제안했지만 기준금리 인상의 속도와 폭은 그때그때 대내외 경제 상황에 달렸다.”면서 경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저금리 기조를 이어갈 것임을 내비쳤다. 국내경기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내 설비투자와 제조업 생산이 2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지난 9월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3.5% 감소했고, 10월에는 9.5% 줄었다. 제조업 생산도 9월에는 전월 대비 -0.3%, 10월에는 -4.3%를 기록했다. 강중구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경제성장률이 둔화되고 경기선행 지수들이 하강하는 상황에서 시장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는 시그널을 주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물가 상승률 3%대 초중반” 우려 물가 상승세는 앞으로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도 국제 원자재값이 오르면서 상승 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 총재는 “올해 소비자물가는 연 2.9%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경기 상승세와 국제 원자재값 상승 등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3%대 초중반의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관리 경계를 넘나드는 수치다. 특히 소비자물가의 선행지수인 생산자물가가 지난달에도 급등했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올랐다. 2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10월(5.0%)과 비슷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상승해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공산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1%와 2.2% 올라 체감물가 부담은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부동산 시장도 꿈틀거린다. 지난달 주택담보대출은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11월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국제수지 새 기준 썼더니 올 경상수지 58억弗 줄어

    새로운 국제수지 기준 도입으로 올 1~10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31억 7000만 달러로 수정됐다. 종전 방식(290억 달러)으로 계산했던 것보다 58억 3000만 달러 줄었다. 반면 대외채무는 9월 말 현재 3660억 달러로 이전보다 494억달러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8일 국제통화기금(IMF)이 정한 새로운 국제수지 매뉴얼(BPM6)을 1단계 적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흑자 규모가 줄어든 배경은 선박 수출 계산 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선박 수출 대금은 보통 3년간 다섯번 정도 나눠 받는데, 종전엔 선박을 인도하는 시점에 수출액으로 잡혔지만 새 메뉴얼은 대금이 지급되는 각각의 시점에 수출액을 적용하도록 했다. 이영복 국제수지팀장은 “계산방식이 바뀐 것일 뿐 경상수지가 나빠졌다고 해석해서는 안 된다.”면서 “다만 올해 경상수지 흑자 목표액인 300억 달러 달성은 불투명해졌다.”고 말했다.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의 경상수지는 57억 8000만 달러 적자에서 32억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외환위기 이후 1998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경상수지 흑자를 달성하게 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마음을 지배하는 불안 당신만의 책임일까요?

    1998년 외환 위기는 한국 사회 전반에 엄청난 변화를 가져왔다. 직장에서 쫓겨난 가장들은 거리를 배회했고, 생활고에 시달리다 못한 극빈층의 자살도 줄을 이었다. 무엇보다 평생 직장에 대한 신화가 깨지고, 무자비한 약육강식의 본색이 적나라하게 드러난 현실에 대한 절망과 공포는 집단적 트라우마를 남겼다. ‘불안증폭사회’(김태형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는 당시 국제통화기금(IMF) 경제 위기가 한국인에게 남긴 정신적 외상에 관한 보고서다. 10년이 흐른 지금, 한국은 경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한 모범사례로 꼽히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할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비정규직 비율, 이혼율, 자살률, 사교육비 비중 1위라는 달갑지 않은 지표들이 말해주듯 많은 사람들은 여전히 생존을 위협당하며 벼랑 끝에 내몰리고 있다. 심리학자인 저자는 한국인의 마음을 지배하는 불안과 공포의 일차적 책임이 사회에 있다고 보고, 불안을 증폭시키는 9가지 심리 코드를 분석해 제시한다. 저자는 먼저 신자유주의가 확산시킨 무차별적인 이기심을 불안 심리의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 승자 독식을 강요하는 사회는 대인 불신감과 사회 불신감을 증폭시켜 개인과 사회를 모두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 고독, 무력감, 의존심 등의 심리를 부추기는 온갖 사회적 병폐들도 마음의 병을 깊게 하는 요인들이다. 저자는 분에 넘치는 명품 모방 소비, 하급 계층이 부유층을 대변하는 부자 정당을 지지하는 계급배반 투표 같은 한국인 특유의 심리 코드를 신랄하고 명쾌하게 설명한다. 저자는 우리 사회가 불안과 공포에 질식되지 않고, 건강하게 살아남으려면 삶의 태도를 바꾸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가장 핵심적인 대안은 공동체를 재건하는 것이다. 개개인이 당장의 생존을 걱정하기보다 사람답게 사는 길을 고민하고, 힘을 모아 공동체를 조직할 때 우리 사회는 역주행을 멈추고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1만 3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보고 듣고 즐기세요] 국악·클래식

    ●소리를 넘나들다2 : 노래 10일 오후 8시 서울 목동 KT체임버홀. 피리 가민, 마림바 김은혜, 피아노 제갈소망 등. 강승림이 지휘하는 TIMF 앙상블. 정선아리랑, 이영조 ‘엄마야 누나야’ 등 연주 예정. 전석 2만원. 1544-1555. ●오페라 카르멘 갈라 8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수지오페라단 주최.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의 갈라 공연. 하바네라, 세기디야, 투우사의 노래 등. 3만~20만원. (02)581-5404. ●이화체임버앙상블 콘서트 10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 스메나타 피아노3중주 g단조 등. 전석 3만원. (02)583-6295.
  • 한은 시장소통 강화한다

    한은 시장소통 강화한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의 야심작 가운데 하나인 한은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김준일(52) 국제통화기금(IMF) 연구 분야 부과장이 내정됐다. 김 내정자는 앞으로 김 총재를 대신해 시장과의 소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은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인데다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도 손발을 맞춘 경험이 있다. 김 총재가 최종 면접에 나서 김 내정자를 직접 낙점했다는 후문이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김 내정자는 신원 조사 등을 거쳐 내년 3월에 수석 이코노미스트 및 금융경제연구원장에 취임할 예정이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조사국 등의 일부 연구활동을 수행하고, 대외 커뮤니케이션을 맡는 등 한은의 주요 ‘얼굴’로 활동한다. 김 총재는 지난 4월 취임한 이후 한은의 주요 과제 중 하나로 수석 이코노미스트를 꼽을 정도로 애착을 보였다. 영국과 IMF 등 일부 국가의 중앙은행과 국제기구처럼 시장 소통을 위해서는 수석 이코노미스트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김 내정자와 KDI 원장 출신인 김 총재 간 인연도 깊다. 김 총재가 1992년 KDI 부설 국민경제교육연구소장으로 근무할 때 김 내정자도 KDI 거시경제팀장으로 일했다. 특히 1991년 국민경제제도연구원의 박사급 연구위원으로 김 내정자를 추천한 사람이 김 총재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7년 외환위기 때에는 강경식 재정경제원 장관을 보좌하는 자문관을 맡았고, 2002년부터 IMF에서 근무해오고 있다. 김 내정자는 임기 3년으로 한은 금융경제연구원을 총괄하면서 대외적으로 한은의 의사소통 창구 역할을 맡는다. 한은 부총재보 이상의 대우를 받는다. 연봉은 2억~3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면접관으로 참여한 한 관계자는 “연구실적과 국제적인 감각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김 내정자를 뽑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금융시장 ‘안보 널뛰기’ 심화

    금융시장 ‘안보 널뛰기’ 심화

    북한 발 안보리스크에 대한 금융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이전보다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시장 규모의 확대에 따라 외부 충격에 견디는 내성도 함께 강해져야 맞지만, 유럽 재정위기 등 악재가 한반도 위험과 겹쳐 일종의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변동성 심화로 이어지고 있다. 북한이 연평도를 포격한 지난달 23일 이후 국내 금융시장의 흐름을 1일 분석한 결과, 지난 5거래일 간 장중 코스피지수 변동폭은 평균 33.6포인트였다. 아침 개장부터 오후 폐장 때까지 최고가와 최저가의 격차가 5일간 평균적으로 33.6포인트에 달했다는 얘기다. 같은 기간 하루 주가지수 변동폭(전일 대비) 9.2포인트의 3배가 넘는 것으로 5일간 평균 주가지수의 1.8%에 해당한다. 2006년 이후 발생한 주요 대북 리스크 7건과 비교할 때 지난 5월 천안함 침몰 원인 발표를 제외하고 가장 높은 것이다. 외환시장의 변동성도 이전보다 커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연평도 포격 이후 5일간 하루 장중 변동폭은 평균 20.4원(1.8%)이었다. 2006년 이후 대부분 대북 관련 사건 때 3~10원 수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월등히 높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시가총액이 커지면서 과거보다 변동성이 줄어야 하는데도 오히려 커진 점은 시장에 부정적”이라면서 “이번 연평도 도발이 아일랜드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 중국의 추가 긴축 움직임 등과 겹치면서 변동성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된 것도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외국인은 주식시장에서 지난달 3조 95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11월 들어 지난주까지 1조 9000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한·미연합훈련이 끝나면서 3대 악재는 해소국면으로 접어들고, 미국의 소비 및 고용 호전 등 호재가 작용하게 돼 연말 2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69포인트(1.30%) 오른 1929.32를 기록하면서 북한이 연평도 도발이 있었던 23일 지수(1928.94)를 6거래일 만에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은 8.3원 하락한 1151.4원으로 마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스페인·포르투갈 금융위기 속으로

    아일랜드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계기로 금융 시장의 촉각이 스페인, 포르투갈로 옮겨지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율이 5.7%대로 치솟았다. 독일채권 ‘분트’와의 스프레드(수익률 차이)가 무려 3.05%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분트와의 스프레드는 2.00% 포인트를 밑돌았다. 시장 불안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호세 루이스 로드리게스 사파테로 스페인 총리는 지난달 29일 “경제 개혁을 가속화할 필요가 있다면 우리는 그렇게 할 것”이라며 금융 위기설 진화에 나섰다. 요제프 애커만 도이체방크 최고경영자(CEO)는 블롬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스페인의 펀더멘털(기초경제여건)과 관련된 경제 지표는 스페인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스페인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신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과장됐다는 얘기다. 그러나 미국 경제 자문사 손시언의 로버트 샤피로 회장은 CNN머니와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그리스와 아일랜드, 포르투갈까지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스페인은 다르다. 월가도 안전하지 못하다.”며 세계 10위권 경제 강국인 스페인의 경제 위기 충격파를 강조했다. 포르투갈의 상황은 스페인에 비해 더 좋지 않다. 그리스, 아일랜드에 이은 구제금융 대상으로 꼽힐 정도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A-’인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아일랜드 850억 유로 구제금융 승인

    아일랜드 정부의 재정 긴축 정책 약속에 따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850억 유로 규모의 구제금융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EU 재무장관들이 28일(현지시간)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850억 유로(약 130조원) 규모의 구제금융안을 승인했다고 BBC가 전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는 그리스(1100억 유로)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로 구제금융을 받는 EU 국가가 됐다. 급한 불은 껐지만 아일랜드 야당과 노동계의 긴축안 반대가 커지고 있어 정치적 불안 속에 ‘아일랜드 위기’는 현재 진행형이다. ‘2014년까지 재정 적자를 국내총생산(GDP) 3% 이내로 낮추겠다.’는 강도 높은 긴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할 경우 연립 정부 붕괴와 조기 총선이 이루어질 것이 불 보듯 뻔한 탓이다. 아일랜드 정부는 2014년까지 150억 유로의 정부 재정을 감축하는 긴축재정안을 반영한 2011년 예산안을 다음 달 7일 의회에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야당은 물론 노동계의 긴축안에 대한 반대가 거세다. 지난 27일 수도 더블린에서 10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벌어진 긴축재정 및 구제금융 반대 시위도 한 예다. 살기 힘들어진 국민들에게 더욱 가혹한 대가를 요구하는 긴축안에 대한 불만이 사회 불안과 정치적 혼란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다. 연립여당은 84석을 확보, 하원에서 법안 통과에 필요한 과반(82석)보다 2석 많지만 연립 참여 군소 정당들의 동요로 법안 통과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 복지예산 14% 삭감, 최저임금 시간당 1유로 인하, 공무원 일자리 2만 4750개 감축 등을 수용하지 않으려는 노동계와 시민들의 반발 속에 아일랜드 위기가 포르투갈, 이탈리아 등으로 번져갈지도 우려된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세계경제 운명 손에 쥔 사람은 저우샤오촨”

    “세계경제 운명 손에 쥔 사람은 저우샤오촨”

    미국과 중국의 중앙은행 총수 가운데 누가 세계 경제에 더 영향력이 큰가.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서슴지 않고 중국의 중앙은행장 손을 들었다. 포린폴리시는 29일 인터넷판에 올린 ‘올해의 사상가’ 순위에서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인민은행장을 벤 버냉키(5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Fed) 의장을 제치고 4위에 올려놓았다. 지난해 포린폴리시는 1위에 버냉키를 선정했었다. 포린폴리시는 저우 행장이 “세계 경제의 운명을 손에 쥐고 있다.”고 표현했다. 또 그는 지난해 미국 달러를 대신할 새로운 국제통화를 제안한 데 이어 올해도 ‘미국이 세계 경제질서를 주도하는 시대는 끝났다.’는 점을 인정하도록 미국을 끊임없이 압박했다고 설명했다. ●게이츠·버핏 공동 1위 포린폴리시는 이날 최신호(12월호)에 ‘올해 세계인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상가 100명’을 발표하면서 “2010년은 냉전이후 미국 유일 체제가 끝난 결정적인 해로 역사가들이 기록할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포린폴리시는 공동 1위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와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을 뽑았다. “이들은 힘든 시기에도 위대한 새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음을 보여 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은 중국, 인도 등 세계 곳곳을 찾아다니며 부호들에게 ‘재산의 절반을 기부하자’는 운동을 펼쳐 지금까지 40명을 동참시켰다. 포린폴리시는 “게이츠는 각국 정부와 유엔 같은 국제기구들이 지구촌 현안 앞에서 움츠리고 있을 때 기업가들의 혁신 정신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2위에는 세계 금융위기의 격랑 속에서 ‘소방관’ 역할을 해온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와 로버트 졸릭 세계은행 총재가 선정됐다. 이들은 선진국 이익을 대변한다는 비난을 받아온 IMF와 세계은행을 신흥경제국들의 요구와 부상에 더 초점을 맞추도록 변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3위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올랐다. 포린폴리시는 오바마 대통령이 더딘 경제회복과 아프간전 상황 악화 등으로 고전 중이지만 선진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도자라고 밝혔다. 포린폴리시는 올해가 중국의 자신감에 찬 글로벌 행보와 함께 브라질, 터키 같은 신흥국가들의 독자외교 행보가 두드러진, ‘선진국 아닌 다른 지역’의 부상이 현실로 나타난 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브라질을 ‘글로벌 플레이어’로 변화시킨 셀소 아모링(6위) 브라질 외무장관과 국제사회에서 터키의 위상을 높인 아흐메트 다부토글루(7위) 터키 외무장관을 상위에 올려놓았다.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8위) 아프간 주둔 미군 사령관, 미군 개혁을 주도한 로버트 게이츠(9위) 미 국방장관, 유럽의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선 앙겔라 메르켈(10위) 독일 총리 등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중국인 6명 뽑혀… 한국인은 없어 중국의 부상을 반영하듯 저우 행장을 비롯해 중국인은 6명이 100명 가운데 뽑혔다. 올 노벨평화상 수상자 류샤오보(劉曉波·16위), ‘중국의 평화부상론’을 펼쳐온 정비젠(鄭必堅·44위) 전 중앙당교 교장, 중국경제의 대표적 이론가인 판강(樊綱·60위) 국민경제연구소 부소장 겸 인민은행 통화정책위원, 비판적 언론인 후수리(胡舒立·82위) 전 차이징 편집인, ‘소통의 블로거’ 한한(韓寒·86위) 소설가 등이 포함됐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비롯해 한국인은 100위 안에 한 사람도 들지 못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성공귀농 해법 “토박이로 거듭나라”

    “식중독 예방 효과가 탁월한 매실 장아찌를 만들자.” 대구의 일간지에서 부장까지 지내며 20년 가까이 기자 생활을 했던 서명선씨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계기로 노후 고민을 하게 된다. 신문사를 그만두고 대구 시내에 연 일식당은 1년 만에 경북권에 8개의 체인점이 생길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가맹점 한 곳에서 손님이 식중독에 걸리는 사건이 터진다. 비가열 음식은 식중독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고민을 하던 서씨는 일본의 매실 절임 음식인 우메보시에 빠져들었다. 한국인보다 장이 약한 일본인이 건강을 지키는 이유는 회를 먹을 때 우메보시와 매실 주스를 자주 섭취하기 때문이었다. ‘귀농경영’(지식공간 펴냄)은 평범한 직장인에서 연간 매출 30억원의 송광매원을 세운 서씨의 파란만장한 귀농 경험담이다. 서씨가 직접 썼다. 그는 U턴이나 J턴이 아니라 I턴을 한 귀농인이다. I턴이란 도시에만 죽 살던 사람이 귀농한 경우를 말한다. U턴은 고향인 농촌으로, J턴은 고향이 아닌 농촌으로 귀농하는 것을 말한다. 고향도 아닌 경북 칠곡에서 매실 농사를 시작한 그의 앞에는 만만찮은 고생이 기다리고 있었다. ‘매실 명인’으로 불리는 전남의 홍쌍리 여사를 본보기로 삼았으나 홍씨도 포근하고 비가 많이 오는 기후에 적합한 일본산 매실을 재배하고 있었다. 추위에 강한 토종 매실을 찾던 서씨는 토종 매실 보급에 앞장 서 온 권병탁(전 영남대 교수) 박사를 만나 매실 묘목을 구하게 된다. 순천 송광사의 600년 묵은 매화나무에서 시작된 묘목이었다. 매실 가공품을 만들고자 가공학과 교수를 찾아가 배움을 청하고, 공장이 없어 식품의약품안전청 단속반의 눈을 피해 도망치다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의 도움으로 공장을 건립하게 된다. 국내 식품업체 대표로부터 매실 식초 만드는 법을 배우고 이상한 경북대 교수로부터 아토피 개선 물질을 추출해서 공동 연구하기까지 서씨 곁에는 조력자가 있었다. 44살의 나이에 귀농해서 10년 사이에 연매출 30억원의 농기업 송광매원을 일구기까지 오해와 편견도 많았다. 국가 지원금을 받으면서 서씨는 뒷소문과 텃세에 시달리게 된다. 악의적인 소문과 이방인을 배척하는 것에 대한 서씨의 해답은 철저하게 지역민으로 거듭나는 것이었다. 기왕이면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일꾼이 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연고 없는 도시 떠돌이가 요란스레 농업 시설을 세우는 모양새가 지역민의 언짢음을 살 때는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편견을 깨면서 성취감을 느끼라고 덧붙였다. 그의 귀농 이야기는 ‘6차 농산업’으로 귀결된다. 1차 농산물×2차 가공×3차 유통 및 농촌관광을 곱한 개념이다. 농촌이 먹을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팔거리,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는 의미다. 10년간 농부로 송광매원을 일군 저자의 깨달음은 협업을 통해 농촌이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에는 10년간의 귀농 과정이 소상하고도 허심탄회하게 그려져 있어 귀농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책 끝에는 군수에게 보내는 진정서와 사업계획서도 원문 그대로 실려 있다. 1만 4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유럽증시 1~2.5% 하락 ‘쇼크’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 금융시장에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 지난 23일(현지시간) 북한의 도발 사실이 알려진 뒤 개장한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142.21포인트(1.27%) 하락한 1만 1036.37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7.11포인트(1.43%) 내린 1180.73에 마감됐다. 나스닥 종합지수도 37.07포인트(1.46%) 떨어진 2494.95를 기록했다. 또한 영국 FTSE100 지수가 1.8%, 독일 DAX30 지수가 1.7%, 프랑스 CAC40 지수가 2.5% 하락하는 등 유럽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아일랜드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과 이에 따른 정정 불안, 재정 위기의 포르투갈·스페인 전이 가능성, 물가를 잡기 위한 중국의 추가적 긴축조치설 등이 맞물리면서 한국 발 불안변수의 효과가 한층 증폭됐다.”면서 “그러나 북한의 핵실험 등 과거 사례를 보면 이번 사건이 독립변수였다고 하더라도 상당한 충격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과거와 달리 한국이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격히 커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한반도에서 전쟁이 날 경우 곧바로 핵 위기와 연결되는 것은 물론이고 미국, 중국, 일본 등 강대국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전개될 수밖에 없다.”면서 해외 투자자들의 한국 안보에 대한 민감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제규모가 세계 15위 수준인 데다 세계 최대의 파생상품 거래와 대규모의 단기 레버리지 투자가 국내 시장에서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에 문제가 생기면 국제 신용경색이 빠르게 일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시아에서 금융시장 개장 때 간밤의 서구 시장 결과가 반영되는 것처럼 미국·유럽에서도 일본, 중국, 한국, 타이완 등 아시아 상황은 중요한 시장변수”라면서 “한반도의 직접적인 군사충돌은 심리적으로 매우 큰 불안감을 줄 수 있는 사건임에 틀림없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아일랜드 구제금융 규모 850억 유로”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지원받는 구제금융이 850억 유로에 이를 것이라고 아일랜드 국영 RTE방송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일랜드는 지난 21일 EU와 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방송에 따르면 EU와 IMF는 아일랜드 정부의 재정 위기를 해소하기 위해 앞으로 3년간 480억 유로, 은행 증자를 위해 150~200억 유로, 비상위험준비금으로 200억 유로를 각각 지원한다. RTE는 “구제금융으로 아일랜드 은행들의 자본은 8~12% 증가할 것이며, 이는 금융 시스템에 대한 예금주들의 신뢰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계 국제신용평가업체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아일랜드의 장기 국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로, 단기 국채 신용등급을 ‘A-1+’에서 ‘A-1’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한편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아일랜드 정부가 뱅크오브아일랜드를 완전히 국영화하지 않으려 하고 있지만, 구제금융을 통해 정부가 은행 주식의 상당 부분을 소유하는 대주주가 될 것이라고 익명을 요구한 아일랜드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아일랜드 총리 “사퇴 안해”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연합(EU)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기로 한 브라이언 카우언 아일랜드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재정 위기에 따른 사임 요구와 관련, “물러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우언 총리는 정부와 IMF, EU와 최대 1000억 유로(약 1조 5만 4000억원)에 달하는 구제금융 협상이 진행 중인 가운데 당 안팎으로부터 거센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카우언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구제금융 신청과 관련해서 물러나지 않겠다.”면서 “국제사회의 신뢰 회복을 위해 긴축재정안의 의회 처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긴축재정안 처리를 늦출 경우 아일랜드에 심각한 해가 된다는 것을 국민들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2014년까지 정부 예산을 대폭 줄이는 내용의 긴축재정안을 다음 달 1일 발표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긴축재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내년 1월 하원을 해산해 힘든 시기에 누가 정부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지를 국민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구제금융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물러나기보다는 협상을 끝내고 시급한 긴축재정안을 의회에서 처리한 뒤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연립정부 내 소수파인 녹색당은 구제금융 협상이 끝나고 긴축재정안이 통과된 이후인 내년 1월 중순에 조기 총선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존 곰리 녹색당수는 “지난 몇 주 동안 정부는 아일랜드 국민들에게 너무도 큰 정신적 충격을 줬다.”면서 “국민들은 잘못 인도되고 배신당했다고 느끼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경제 ‘돌발변수’ 비상] 아일랜드 구제금융 받는다

    [경제 ‘돌발변수’ 비상] 아일랜드 구제금융 받는다

    아일랜드가 결국 고집을 꺾고 유럽연합(EU)에 금융지원을 요청했다. 브라이언 카우언 아일랜드 총리는 21일(현지시간) “EU에 구제금융을 요청했으며 회원국들이 동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아일랜드는 지난 5월 그리스에 이어 구제금융을 받게 되는 두 번째 EU 회원국이 됐다. ●EU “재정 건전성 회복 전제 지원” 재정위기 속에 구제금융을 거부, 유로권 금융불안을 키워 왔다는 아일랜드의 위기는 이로써 한풀 수그러지게 됐다. BBC는 유로존의 통화정책을 감독하는 유럽중앙은행(ECB)도 “국제통화기금(IMF)이 구제금융 자금 조달에 참여하고 유로존 밖의 스웨덴과 영국도 별도 자금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확인했다고 전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는 “아일랜드에 대한 수년간의 자금지원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구제금융은 EU 공동체 예산에서 재정위기 회원국에 지원되는 유럽재정안정메커니즘(EFSM)과 채권을 발행해 조성하는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이 함께 활용된다. 현재로서는 지난 5월 그리스 위기로 조성된 7500억 유로의 EFSF로 아일랜드 위기 대처가 가능할 것으로 평가된다. 브라이언 레니한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구조금융 액수는 협의 중”이라고 밝혔지만, 현지 언론과 전문가들은 770억~1000억 유로(약 119조~155조원) 규모로 예상했다. 구제금융의 수용에 따라 아일랜드 정부는 재정적자를 2014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3% 이내로 줄이는 강도 높은 긴축재정을 추진해야 한다. 메리 하나핀 아일랜드 관광장관은 긴축재정계획을 24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일랜드 정부는 21일 각료회의에서 150억 유로(약 23조원)의 긴축 및 공공부문 인력 6% 감축계획이 포함된 긴축재정안을 확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EU 재무장관들은 “은행 부채 감축 등 은행 구조조정을 포함한 강력한 재정건전성 회복 정책이 구조금융의 조건”이라고 밝혔다. ●정부 해산 위기까지 내몰려 삼성경제연구원의 이종규 수석연구원은 “급한 불은 껐지만 장기적인 위기 가능성까지 해결하지는 못했으며 지속적인 부침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세계 금융위기의 충격으로 부동산 거품이 삽시간에 꺼지고, 부실채권 등 은행 부실이 확산되면서 생긴 아일랜드 재정위기는 마이너스 성장의 경기침체와 12%에 이르는 실업률이 나아지지 않는 한 벗어나기 힘든 상황이다. 한편 구제금융 수용을 선언한 뒤 아일랜드는 정부 해산 위기에까지 내몰렸다고 22일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 연립정부를 구성하고 있는 녹색당의 존 곰리 대표는 “다음달 예산안을 처리한 뒤 연정에서 탈퇴하겠다.”면서 내년 1월 조기총선을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경제 ‘돌발변수’ 비상] 금감원 “국내 금융사 영향 미미”

    금융감독원은 22일 아일랜드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국내 금융회사의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국내 금융회사의 아일랜드에 대한 익스포저(리스크 노출 정도)는 18억 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 세계에 대한 익스포저 570억 9000만 달러의 3.2% 수준에 불과하다. 익스포저는 국내 금융회사의 아일랜드 기업 등에 대한 대출, 유가증권 투자, 지급보증을 합한 금액이다. 전체 익스포저 중에 국내 기업 등이 조세부담 완화 목적 등으로 아일랜드에 설립한 법인에 대한 익스포저는 15억 6000만 달러로 85.9%를 차지한다. 이 경우 아일랜드의 사정과 관계없이 국내 기업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어 이를 제외할 경우 아일랜드에 대한 익스포저는 2억 5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또 국내 은행이 아일랜드로부터 차입한 금액은 3억 달러로 이 역시 우리나라의 대외차입금 1169억 달러의 0.3%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아일랜드의 구제금융 신청 이후 불확실성이 완화됨에 따라 한국과 일본의 주가가 상승하고 유로화 환율도 절상되고 있다.”면서 “아일랜드 위기가 심화되더라도 익스포저나 외화차입 규모가 크지 않아 우리 금융기관의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전망했다. 단, 금감원은 아일랜드 재정위기가 여타 유럽 국가 등으로 확산돼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이 재연될 가능성에 대비해 시장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3.38포인트(0.17%) 오른 1944.3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7.90원 내린 1125.70원을 나타내는 등 안정세를 보였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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