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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국 vs 유럽 ‘후보 단일화’ 총력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범죄 혐의로 체포돼 사퇴 압력을 받아온 지 나흘 만에 결국 사퇴했다. IMF는 19일(현지시각) 웹사이트를 통해 스트로스칸 총재가 보낸 사퇴서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IMF 이사회에 보낸 편지에서 “명예를 갖고 헌신적으로 일했던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면서 “사퇴서를 제출해야 하는 상황에 몰리게 된 상황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내게 제기되고 있는 혐의와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며 거듭 자신의 성범죄 혐의를 부인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사표 제출로 차기 총재 선출을 위한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IMF는 조속히 신임 총재를 선출하기 위한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IMF 차기 총재 후보로 사공일(71)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을 언급했다.그러나 한국이 이미 국제사회에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고, 사공 회장이 IMF의 취임 연령인 65세를 넘겨 특례 조치가 필요한 것도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또 중국과 일본이 사공 회장을 지지할 가능성도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19일까지 누구도 공식적으로 후보 출마를 선언하지 않고 있으나 기득권을 지키려는 유럽국가들과 변화를 도모하려는 중국, 브라질, 인도 등 신흥경제국 사이의 각축전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이들 두 진영은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칠레, 태국 등 신흥국들은 이미 유럽에서 총재를 배출하는 관행을 타개해야 한다며 유럽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들 신흥국들은 특히 후보 단일화를 시도하며 세력을 결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IMF 지도부에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의 대표성이 반영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남아공이 가장 적극적으로 다른 신흥국들과 함께 가능한 후보군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은행 부행장을 지낸 주민 IMF 총재 특별고문, 아르미니오 프라가 전 브라질 중앙은행장, 케말 데르비스 전 터키 재무장관 등이 신흥국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메흐메트 심섹 터키 재무장관도 “나는 지식과 경험 면에서 부족함이 없다.”고 도전장을 냈다. 이에 질세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강력한 단일 후보를 내기 위한 27개 회원국의 행동 통일을 촉구했다. 피아 아렌킬데-한센 EU 집행위 수석대변인은 19일 “EU 회원국들이 강력하고 능력 있는 후보에 합의하는 게 자연스러운 것”이라면서 “차기 IMF 총재 후보를 내기 위한 (회원국 사이의) 협의가 이제 활발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도 같은 날 “IMF 총재 후보는 유럽에서 나와야 한다.”면서 “유럽인들은 모두 단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리베라시옹 신문 인터넷판 등이 보도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유로화 문제 등에 IMF가 깊숙이 연관돼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할 때 유럽출신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유럽은 지금까지 IMF 총재 자리를 2차 세계대전 이후 틀어쥐고 었었다. 세계은행 총재를 거머쥐어 온 미국과 양대 산맥을 이뤄온 것이다. 새 IMF 총재는 24명으로 구성된 IMF 집행위원회가 선정한다. IMF 출자지분에 따라 투표수가 달라지는 만큼 전체 IMF 지분의 3분의 1을 갖고 있는 유럽이 차기 총재 선출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19일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클라우스 레글링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최고경영자, 토마스 미로 유럽부흥개발은행(EBRD) 총재, 악셀 베버 전 독일 중앙은행장, 마크 카니 캐나다 중앙은행장 등도 선진국 후보주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스캔들 여성, 사생활은 없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IMF 총재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호텔 여종업원과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아이를 둔 전직 가정부가 미국 황색언론의 ‘신상털기’에 또다른 고통을 겪고 있다. ●외모·집장식·침대에 누구… 질문 공세 뉴욕타임스 등은 18일(현지시간) 언론의 지나친 관심으로 이 여성들이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호텔 여종업원이 사는 뉴욕 브롱스의 아파트 밖에는 방송 차량과 사진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다. 이들은 이웃에게 그녀가 어떻게 생겼는지, 임대료를 제때 냈는지, 평소 행동은 어땠는지를 캐묻고 있다. 이 곳과 반대편인 캘리포니아의 가정부 밀드레드 바에나의 집 앞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컬럼비아 성생활센터의 수잔나 골드버그 소장은 “‘어떤 여자이기에 이런 거물을 매혹할 수 있었을까?’라는 호기심이 이 여성들의 집 장식뿐만 아니라 침대에 누가 있는지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여성들은 우리의 관심 때문에 부수적 피해를 입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두 사건이 모두 ‘힘의 불균형’에 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즉 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스트로스칸 총재는 유명 변호사를 고용했으며 슈워제너거는 고위급 친구들과 가족들이 그를 옹호하고 있다. 하지만 갑자기 세간의 집중적인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 해당 여성들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이웃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처지라는 것이다. 이 여성들이 침묵을 지키면서 다른 사람을 통해 전해진 단편적인 이야기들이 짜맞혀져 무시무시한 줄거리가 돼 보도되고 있다. 브롱스에서 호텔 여종업원의 오빠라고 말했던 한 남성은 자신의 말이 신문에 보도된 이후 사실은 오빠가 아니라고 고백했다. 뉴욕포스트는 호텔 여종업원이 에이즈 환자들이 사는 지역에 산다고 보도했으나, 그녀의 변호사는 이를 부인했다. ●해당 남성은 변호사·고위급 친구가 보호 바에나의 신상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바에나가 ‘마이스페이스’에 남긴 사진들은 현재 인터넷에 떠돌고 있고 티엠지닷컴과 같은 매체는 브에나가 1990년대 후반에 아널드를 쫓아다니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스캔들에 휘말린 남성들은 새로운 인생 2막이 있을 수 있지만, 피해 여성들에게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보도했다. 3년 전 성매매 추문으로 불명예 퇴진했던 엘리엇 스피처 전 뉴욕 주지사가 CNN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진행자로 돌아온 것이 단적인 예다. 실제로 슈워제네거 또한 영화 복귀 계획에 지장을 줄 조짐이 나타나지는 않는 상황이다. 그러나 바에나는 자신과 아이들의 이름과 사진 등이 공개되면서 집밖을 나서지도 못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씨줄날줄] 은행 합병/곽태헌 논설위원

    지난 1997년 1월 6일 김영삼 대통령이 연두 기자회견을 통해 금융개혁위원회 설치 방침을 밝히면서 은행 합병에 관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본격적으로 나왔다. 그해 말 외환위기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신세로 전락했지만, 1997년 초만 해도 외환위기 가능성은 전혀 거론되지도 않을 때였다.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의 은행과 비교할 때 국내 은행의 규모가 너무 작으니 시너지 효과가 있는 은행끼리 합병하는 게 좋지 않으냐는 얘기가 많이 흘러나왔다. 이러한 합병 시나리오가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실제로 이뤄진 것도 있다. 선발 시중은행인 조흥은행과 한일은행의 합병설, 후발 시중은행인 하나은행과 보람은행의 합병설은 우량은행 간의 결합이라는 이유에서 그럴듯하게 나돌았다. 특수은행인 산업·수출입·장기신용은행의 합병설도 심심치 않게 나왔다. 이런저런 합병설 중 가장 유력한 것은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결합이었다. 소매금융 강자인 국민은행과 국제금융에 강한 외환은행의 합병이 이상적이라는 이유에서다. 1995년 일본에서는 국내부문이 강한 미쓰비시은행과 국제시장에서 명성이 있던 도쿄은행이 상호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결합하면서 자산 세계 1위의 은행이 됐다. 이 사례가 국민은행과 외환은행의 합병설에 힘을 더 실어줬다. 국민은행 측에서는 합병설이 나올 때마다 “제발 그런 기사는 쓰지 말아달라.”고 하소연하곤 했다. 당시 시중은행 중에서도 외환은행은 임직원들의 학벌이 최고 수준이었다. 집안 좋은 자녀도 외환은행에는 많았다고 한다. 국민은행은 외환은행과 합병하면 주도권 싸움에서 뒤질 것으로 보고, 합병설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세상만사가 어디 뜻대로 되겠는가. 외환은행은 조흥·상업·제일·한일·서울은행 등 다른 대형 시중은행처럼 대기업에 많은 부실 대출을 한 탓에 외환위기를 피해가지 못했다. 반면 국민은행은 주택은행과 마찬가지로 대기업 대출에 제약이 있었던 덕분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기업이든, 사람이든 운이나 팔자가 있는 건 아닐까. 요즘 또 합병문제로 시끄럽다. 산업은행지주가 우리금융지주를 인수하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민영화 대상인 산은이 주체가 돼야 하는지, 외환위기를 거치며 국내 은행도 상당히 커졌는데 굳이 초대형 은행을 만드는 게 능사인지는 곰곰이 생각해 볼 일이다. 흐름에 역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되지도 않을 일에 힘을 빼는 것만큼 어리석은 짓도 없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경제 브리핑] G20 금융안정위 신흥국TF 의장국 맡아

    금융위원회는 19일 주요 20개국(G20)이 국제금융규제 개혁을 위임한 금융안정위원회(FSB)의 ‘신흥시장국 태스크포스(TF)’에서 우리나라가 의장국을 맡았다고 밝혔다. 신흥국 TF는 지난해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신흥국 관점의 금융규제 개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우리나라 주도로 제기됨에 따라 오는 11월 칸 정상회의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한 의제를 준비한다. TF에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B)을 비롯해 업권별 감독기구와 FSB 회원국들이 참여했다. TF 의장을 맡은 이상제 금융위 상임위원은 “G20 정상회의와 FSB 의사결정 과정에서 우리나라가 신흥국과 선진국의 가교 역할을 해 국제적인 위상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2006년 1·9월 스트로스칸에게 성매매 알선했다”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력 미수 사건은 그의 여성과 관련된 과거 이력들이 잇따라 폭로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 뉴욕의 악명 높은 여성 포주가 스트로스칸이 2006년 두 차례 자신을 통해 성매매 여성들을 소개받았다고 주장했다고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맨해튼 마담’으로 알려진 포주 크리스틴 데이비스(35)는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스트로스칸이 2006년 1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뉴욕에서 자신이 소개한 성매매 여성들과 관계를 가졌다고 폭로했다. 데이비스는 파리에서 성매매 활동을 하는 보스니아 출신의 어마 니시라는 여성으로부터 스트로스칸을 소개받았다고 주장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트로스칸은 IMF 총재를 맡기 전인 2006년 1월 미국 여성과 두 시간 동안 잠자리를 갖는 대가로 데이비스에게 2400달러(약 260만원)를 현금으로 지불했다고 데이비스는 주장했다. 데이비스에 따르면 스트로스칸은 ‘전형적인 미국 여성’을 원했고, 이 여성은 “그가 너무 공격적이어서 다시는 가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데이비스는 2006년 9월에도 다시 요청이 와 브라질 여성을 그에게 보냈다고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스트로스칸 ‘그 시간’ 딸과 점심 먹었다더니…“성 접촉 했지만 합의한 일”

    “성 접촉은 사실이다. 그러나 합의하에 관계를 가졌을 뿐이다.” 성폭행 미수 혐의로 뉴욕에서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자신의 혐의를 벗기 위해 새 전략을 꺼내 들었다. 호텔 객실을 청소하는 여성과 서로 동의한 채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피해자 측 변호인은 “터무니없는 말”이라고 일축하며 국제 경제계의 거물을 강하게 비판했다. 스트로스칸의 변호인인 벤저민 브래프먼은 17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검찰이 확보한) 증거가 ‘성 접촉이 강제적으로 이뤄졌다’고 말하는 피해자의 주장과 부합하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스트로스칸과 여성 간 성 접촉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한 셈이다. 이전까지 스트로스칸은 “성관계조차 가지지 않았다.”며 사건이 일어난 시간에 자신은 미국에 있는 딸과 점심을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뉴욕 검찰은 스트로스칸이 머물던 뉴욕 소피텔 객실에서 혈흔을 발견해 의학 검사를 진행 중이며 그 결과가 “성폭행을 당했다.”는 피해 여성의 주장을 증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객실의 출입기록이 저장된 전자키가 스트로스칸의 유죄 또는 무죄 여부를 가려낼 단서가 될 듯하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스트로스칸이 ‘합의 관계설’을 내놓자 피해 여성 측 변호인인 제프 샤피로는 강력히 부인하고 나섰다. 그는 “이번 사건을 둘 사이의 합의에 의한 것으로 볼 만한 측면이 전혀 없다.”면서 “한 남자가 젊은 여성을 물리적으로 성폭행한 여타 사건과 다를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피해 여성이 심각한 트라우마(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고 있으며 세상에 홀로 남겨진 느낌이라고 말한다.”면서 “피해자는 스트로스칸이 누구인지 뉴스를 보기 전까지 몰랐다.”고 밝히며 일각의 ‘음모론’을 부인했다. 한편 뉴욕 교정당국은 라이커스섬 구치소 독방에 수감 중인 스트로스칸 총재가 자살을 시도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특별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미국 CBS방송이 보도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한은 단독조사권 필요” 김중수총재 재차 강조

    “한은 단독조사권 필요” 김중수총재 재차 강조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한은의 금융기관 단독조사권이 필요하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총재는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대한상의 주최 간담회에서 “한은도 최소한의 정보는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최종 대부자로서 유동성을 공급하는 중앙은행이 무엇을 알고 할 것인지 기본적인 논의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사태’로 불거진 한은의 조사권 강화 논란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은 피했지만 한은도 금융 안정을 위한 권한을 가져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국제원자재 가격 하락과 관련, 김 총재는 “유가보다 더 중요한 변수는 없기 때문에 여러 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면서 “단지 올라가는 게 주춤했는지, 옛날로 다시 돌아갈지 매우 조심스럽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투기적 요인은 오래갈 수 없다.”고 강조했다. 김 총재는 최근 스캔들에 휘말린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후임은 신흥국에서 나왔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김 총재는 “희망은 신흥국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두고 봐야겠다.”고 말했다. 자신의 임명 가능성에 대해서는 “한은에서 할 일이 많다.”고 답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美 타임 선정 10대 권력남용 사례 살펴보니

    美 타임 선정 10대 권력남용 사례 살펴보니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성폭행 사건이 불거지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부정을 저지른 세계 지도자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미국의 시사 주간 타임은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여성 납치·축첩 사건을 세계 10대 권력 남용 사례 가운데 하나로 선정했다. 타임은 김 위원장을 세계 지도자 10명 가운데 7번째로 소개하면서 그가 국가에 저지른 악행 가운데 가장 골치 아픈 문제는 여성들을 강제로 납치하고 자신의 첩으로 삼은 것이라고 보도했다. 타임은 김 위원장이 영화배우를 포함, 여성들을 납치하기 위해 남한에 특공대까지 보냈으며, 이들을 성적 노예로 만들었다고 전했다. 영화배우 최은희씨 납치사건을 이르는 말로 풀이된다. 타임은 “이 ‘친애하는 동지’는 수차례의 결혼을 통해 낳은 공식적인 자녀 5명뿐 아니라 정부(情婦)들과의 사이에서 9명의 자식을 더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강압’(coerce)이라는 단어는 그가 한 행위를 표현하기에는 너무 빈약한 단어”라고 꼬집었다. 리비아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은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도 과도한 족벌주의로 권력 남용 사례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42년간 리비아를 통치하고 있는 그의 자녀들은 폭력적인 착취로 악명이 높다. 올해 초 위키리크스가 공개한 2008년 문서에 따르면 국가안보보좌관을 맡고 있는 카다피의 넷째 아들 무타심은 리비아 국영석유회사(NOC)의 수크리 가넴 회장에게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 상당의 가스와 석유를 달라고 압력을 넣었다. 가넴 회장은 그의 보복이 두려워 검토하고 있다고 답할 수밖에 없었다. 붕가붕가 파티(섹스파티의 은어)의 주인공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도 악덕 지도자 명단을 비켜가지 못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해 5월 절도 혐의로 구속돼 있던 ‘루비’(본명 카리마 엘 마루그)라는 17살 모로코 소녀를 석방할 것을 밀라노 경찰서에 요구했다. 베를루스코니는 루비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전 대통령의 친척이라고 주장했으나 거짓말이었다. 그는 같은 해 4월 6일 밀라노의 한 주택에서 열린 파티를 포함, 같은 해 2~5월 그녀에게 돈을 주고 성관계를 맺었고 정치적 지위를 이용, 이를 덮으려 했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도 권력 남용의 대표 사례로 꼽혔다. 닉슨 전 대통령은 재선 승리를 위해 비밀 공작반인 ‘백악관 배관공 팀’을 만들어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 사무실에 무단 침입,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됐다. 그 결과, 재임 중 물러난 유일한 미국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위안화, 달러 위상 급속 잠식 2025년이전 3대 기축통화”

    “위안화, 달러 위상 급속 잠식 2025년이전 3대 기축통화”

    중국 위안화가 2025년 이전에 달러화 및 유로화와 함께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3대 기축통화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세계은행은 17일(현지시간) 발간한 ‘다극화-새로운 글로벌 경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전망을 내놓았다. 대규모 재정적자로 미국 달러화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안화가 그 공백을 메운다는 의미여서 주목된다. 이 같은 전망에 따라 중국 위안화의 국제화 행보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달러·유로화와 시장 분점 전망 세계은행은 보고서에서 미래의 국제통화시스템과 관련, 일단 3개의 가능한 시나리오를 상정했다. 달러화에 집중된 현 상태 유지, 복수 기축통화 시스템,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의 기축통화화 등이다. 하지만 세계은행은 결론적으로 2025년 이전에 미 달러화의 독주가 끝나고, 달러화와 유로화, 위안화가 기축통화 시장을 적절하게 분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은행은 각국의 외환보유고에서 달러화 비중 축소 등 여러가지 부정적 요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달러화가 가장 중요한 기축통화 역할을 해왔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달러화가 잠재적 경쟁자들의 도전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조만간 유로화가 신뢰할 만한 기축통화로 부상하고, 좀 더 나아가면 위안화가 기축통화 대열에 합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위안화의 기축통화 등극과 관련해선 신흥국 경제의 세계경제 기여도 확대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위안화 국제화 시도 등이 상승작용을 일으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흥국간 역외거래가 확대될수록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새로운 기축통화가 절실해지고, 이런 틈을 비집고 중국 정부가 위안화를 아시아권 대표 화폐로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중국은 홍콩을 위안화 역외거래의 중심지로 키우고 있으며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의 무역거래 및 브릭스(BRICS·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프리카공화국) 국가 간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中 위안화 국제화 노력 상승작용 중국은 ‘위안화 결제 신뢰도 제고→위안화 역외시장 구축→지역화폐에 대한 위안화의 주도적 역할 확대→기축통화 채택’ 등 4단계의 위안화 국제화 시나리오에 따라 위안화의 영향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는 2단계를 넘어 3단계 수준에 접어들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기축통화가 되면 외환위기 등의 위험을 통제할 수 있는 기축통화 발행국으로서의 ‘시뇨리지 혜택’ 등을 누릴 수 있지만 국제 투기자금의 유입 등으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는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 중앙은행인 중국인민은행 등에서 SDR을 달러화 대체 기축통화로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위안화가 이런 위험을 직접 맞닥뜨리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는 해석도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경제성장·민주화 선배 한국의 도움 절실”

    “경제성장·민주화 선배 한국의 도움 절실”

    무바라크 독재정권을 몰아낸 이집트 시민혁명이 22일로 100일을 맞는다. 그러나 이집트는 여전히 폭풍의 한복판에 위태롭게 서 있다. 심각한 경제난에 이슬람 신도와 콥트 기독교인 간 유혈충돌로 최근 10여명이 숨지는 등 치안마저 불안하다. 이집트 시민혁명의 도화선으로, 타임이 정한 ‘2011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첫번째로 선정됐던 와엘 고님(31)은 걸음마 단계의 이집트 민주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무바라크 독재정권에 30년 넘게 억압받아 온 이집트 국민에게 민주화 과정의 홀로서기 연습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차근차근 배우고 있다.”며 상황을 낙관했다. 고님은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모두 이룩한) 한국을 존경한다.”면서 “한국과 서방국가들의 도움을 통해 이집트 사회가 안정화될 수 있으며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자국 내 빈곤과 교육제도 개선을 위해 비정부기구(NGO) 설립을 추진 중인 고님에게 혁명 이후의 민주주의에 대해 물었다. “문제는 역시 경제다.” 고님은 ‘경제난’을 독재정권이 물러난 이집트 사회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먹고사는 문제가 이집트 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됐지만 혁명 성공 이후에는 반대로 민주개혁 작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걸림돌이라고 걱정했다. 고님은 특히 “이집트 국민 중 관광업에 종사하는 가구 구성원이 100만명 이상인데 이들 중 상당수가 혁명 이후 직업을 잃거나 관광객 감소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집트는 반정부 시위가 처음 발생한 지난 1월 25일 이후 석 달 동안 관광수입이 22억 7000만 달러(약 2조 4740억원)나 감소, 관광대국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지난 12일 국제통화기금(IMF)에 100억~120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님은 “아랍혁명의 이정표가 된 이집트 사회가 혁명 이후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시민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주려면 경제성장이 지속돼야 하고 이를 위해 한국과 서방국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집트에 혼란이 계속될 경우 북아프리카 및 중동의 독재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치안문제와 민주적 정부 운영방식 및 반부패제도 확립을 둘러싼 혼란도 이집트가 직면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고님은 또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라덴의 피살 이후 아랍권역에 극단주의세력의 입김이 세질 것이라는 우려를 부정했다. 특히 ‘아랍권의 민중 봉기가 빈라덴이 이끈 성전의 일부였다.’는 알카에다의 주장에 대해 고님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의 시위는 평화혁명이었다. 지난 1월 이집트인들이 거리에 모여 처음 외친 구호 역시 ‘평화’였다.”면서 “무바라크 반대 시위가 이집트인 수백만명의 공감을 살 수 있었던 건 철저히 평화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고님은 ‘아랍의 봄’이 어느 지역까지 확산될지 묻자 “‘아랍의 봄’이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우연적이거나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독재자들은 자신들이 현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국민으로부터) 공경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역설적인 표현 안에는 ‘물러날 시기를 놓치면 시위대는 걷잡을 수 없이 공격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겼다. 그는 “독재자들은 이집트와 튀니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봐야 한다. 이곳의 낡은 독재자들은 감옥에 갇힐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또 고님은 아랍권역의 젊은 세대가 자유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내줄 각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혁명의 불길이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 대한 존경과 경의의 뜻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화 선배 국가로서 더 나은 이집트를 위해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집트의 한국대사관이 한국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이집트의 기업가 정신을 끌어올려 줬으면 좋겠다.”면서 “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한국 국민이 있다면 다음 관광지로 이집트는 어떻겠느냐.”고 부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타임지 “김정일, 권력 남용해 축첩”…최은희 납치 언급

    타임지 “김정일, 권력 남용해 축첩”…최은희 납치 언급

    미국 타임지가 국제적인 권력 남용의 사례로 영화배우 최은희 씨 납치 사건을 들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최은희 납치사건’은 1978년 1월 당시 톱스타 였던 배우 최은희가 홍콩에서 북한 공작원에게 납치돼 북한으로 끌려간 사건으로 남편 신상옥 감독도 같은해 7월 납북됐다. 타임지는 17일 성폭행 혐의로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사건을 계기로 국제적인 권력 남용 사례 10건을 예로 들며 최은희의 납치사건을 소개했다. 타임지는 김정일 위원장의 사례를 7번째로 소개하며 “김정일이 권력을 남용해 강제로 일부 여성들을 첩으로 삼았다.” 며 “특히 여성들을 납치하기 위해 특공대를 보내고 영화배우까지 납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외에도 타임지는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 부하 여직원을 강간한 혐의로 기소된 모셰 카차브 전 이스라엘 대통령과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족벌주의 행태도 대표적인 권력남용 사례로 언급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이집트 혁명영웅 “한국에 무한한 존경과 경의”

     무바라크 독재정권을 몰아낸 이집트 시민혁명이 22일로 100일을 맞는다. 그러나 이집트는 여전히 폭풍의 한복판에 위태롭게 서 있다. 심각한 경제난에 이슬람 신도와 콥트 기독교인 간 유혈충돌로 최근 10여명이 숨지는 등 치안마저 불안하다.  이집트 시민혁명의 도화선으로, 타임이 정한 ‘2011년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인’ 중 첫번째로 선정됐던 와엘 고님(31)은 걸음마 단계의 이집트 민주화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그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무바라크 독재정권에 30년 넘게 억압 받아 온 이집트 국민에게 민주화 과정의 홀로서기 연습은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도 “우리는 민주주의를 차근차근 배우고 있다.“며 상황을 낙관했다. 그러면서 “(민주화와 경제성장을 모두 이룩한) 한국을 존경한다.”면서 “한국과 서방국가들의 도움을 통해 이집트 사회가 안정화될 수 있으며 옳은 방향으로 나아갈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현재 자국 내 빈곤과 교육제도 개선을 위해 비정부기구(NGO) 설립을 추진 중인 고님에게 혁명 이후의 민주주의에 대해 물었다.  “경제난이 혁명 이후 최대 걸림돌”  “문제는 역시 경제다.”  고님은 ‘경제난’을 독재정권이 물러난 이집트 사회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았다. 먹고사는 문제가 이집트 반정부 시위의 도화선이 됐지만 혁명 성공 이후에는 반대로 민주개혁 작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걸림돌이라고 걱정했다. 고님은 특히 “이집트 국민 중 관광업에 종사하는 가구 구성원이 100만명 이상인데 이들 중 상당수가 혁명 이후 직업을 잃거나 관광객 감소로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다.”며 안타까워했다. 이집트는 반정부 시위가 처음 발생한 지난 1월 25일 이후 석 달 동안 관광수입이 22억 70000만 달러(약 2조 4740억원)나 감소, 관광대국 이미지에 타격을 입었다. 이 때문에 지난 12일 국제통화기금(IMF)에 100억~120억 달러의 재정 지원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고님은 “아랍혁명의 이정표가 된 이집트 사회가 혁명 이후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서는 안 된다.”면서 “시민들에게 (민주주의에 대한) 확신을 주려면 경제성장이 지속돼야 하고 이를 위해 한국과 서방국가들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집트 혼란이 계속될 경우 북아프리카 및 중동의 독재자들에게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더불어 치안문제와 민주적 정부 운영방식 및 반부패제도 확립을 둘러싼 혼란도 이집트가 직면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화시위로 과격세력 준동 없어한국 도움이 절실”  고님은 또 알카에다 지도자였던 오사마 빈라덴의 피살 이후 아랍권역에 극단주의세력의 입김이 세질 것이라는 우려를 부정했다. 특히 ‘아랍권의 민중 봉기가 빈라덴이 이끈 성전의 일부였다.’는 알카에다의 주장에 대해 고님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그는 “우리의 시위는 평화혁명이었다. 지난 1월 이집트인들이 거리에 모여 처음 외친 구호 역시 ‘평화’였다.”면서 “무바라크 반대 시위가 이집트인 수백만명의 공감을 살 수 있었던 건 철저히 평화적으로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고님은 ‘아랍의 봄’이 어느 지역까지 확산될지 묻자 “‘아랍의 봄’이라는 표현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이 같은 움직임은 우연적이거나 일시적인 현상에 그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독재자들은 자신들이 현재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국민으로부터) 공경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려야 한다.”고 말했다. 역설적인 표현 안에는 ‘물러날 시기를 놓치면 시위대는 걷잡을 수 없이 공격적으로 변할 것’이라는 경고의 메시지가 담겼다. 그는 “독재자들은 이집트와 튀니지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잘 봐야 한다. 이곳의 낡은 독재자들은 감옥에 갇힐 위기에 처했다.”고 덧붙였다. 또 고님은 아랍권역의 젊은 세대가 자유를 얻기 위해 모든 것을 내줄 각오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혁명의 불길이 쉽게 꺼지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한국에 대한 존경과 경의의 뜻을 가지고 있다.”며 민주화 선배 국가로서 더 나은 이집트를 위해 도움을 달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집트의 한국대사관이 한국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이집트의 기업가 정신을 끌어올려 줬으면 좋겠다.”면서 “또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한국 국민이 있다면 다음 관광지로 이집트는 어떻겠느냐.”고 부탁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차기 총재 잡아라” 신흥·선진국 기싸움

    “차기 총재 잡아라” 신흥·선진국 기싸움

    성폭행 혐의로 철창에 갇힌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의 퇴진은 기정 사실이 됐다. 국제사회는 벌써부터 차기 총재 선임을 둘러싼 신경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신임 총재는 경제기구의 수장을 독식해 온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국제금융시장에서 역할이 커진 신흥국 간의 세 싸움을 뚫고 나와야 할 운명이다. 유럽은 미리 엄포를 놨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조세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 디디에 렌더스 벨기에 재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유럽이 차기 총재직을 이어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메르켈 총리는 “IMF 내 개발도상국들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중기적으로는 신흥국들도 총재직을 맡을 권리가 있다.”면서도 “유로존 재정위기에 직면한 현 상황은 유럽이 총재직을 유지해야 하는 적합한 이유”라고 말했다. 미국과 유럽은 지금까지 세계은행 총재와 IMF 총재 자리를 두고 ‘나눠먹기’를 계속해 왔다. IMF 총재직은 유럽이, 세계은행 총재직(로버트 졸릭 전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은 미국이 갖는 식이다. 여기에 IMF 수석 부총재는 미국이, 세계은행 수석 부총재는 유럽이 맡는 견제장치도 뒀다. 하지만 세계 금융시장에서 입김이 세진 중국, 인도, 브라질 등 신흥국들이 이런 관행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크다. 브라질 재무장관인 귀도 만테카는 “(차기 총재) 선임은 성과에 근거해야 한다.”면서 “개발도상국 출신의 후보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로스칸 총재 자신도 지난해 12월 “차기 세계은행 총재와 IMF 총재는 미국과 유럽을 제외한 다른 나라에서 나오는 게 공정하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 안에서도 영국 등 일부국은 비유럽권 출신을 미는 입장이다. 차기 후보군의 면면은 벌써부터 언론에 파헤쳐지고 있다. 유럽, 미국 출신으로는 프랑스의 여성 재무장관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페어 슈타인브뤽 전 독일 재무장관, 악셀 웨버 전 독일 중앙은행장,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 스탠리 피셔 이스라엘 중앙은행장(미국·이스라엘 이중국적) 등이 꼽힌다. 피셔 행장은 1994~2001년 IMF 수석 부총재를 지내 누구보다 IMF 사정에 정통하지만 고령(67세)이라는 게 걸림돌이다. 브라운 전 총리는 지인들에게 자신이 총재 후보로 국제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고 귀띔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이 밖의 국가 출신으로는 터키 재무장관을 지낸 케말 데르비스 브루킹스 연구소 부소장, 싱가포르의 타르만 산무가라트남 재무장관, 멕시코 중앙은행장인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트레보 마누엘 남아프리카공화국 전 재무장관, 몬텍 싱 알루왈리아 인도 총리 경제자문관, 이집트 태생인 엘 에리안 핌코 최고경영자(CEO) 등이 물망에 올랐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잡범’ 취급당한 유력 佛 대선주자

    국제 금융계의 실력자이자 유력한 차기 프랑스 대통령 후보가 미국 뉴욕 법정에서 뒷골목 마약사범이나 좀도둑 같은 취급을 받았다. ‘무죄 추정의 원칙’을 비웃듯 수갑을 찬 모습도 여과 없이 언론에 노출시켰다. 저명한 역사학자이자 정치 평론가인 막스 갈로가 “프랑스 역사상 고위급 인물이 마치 유죄가 확정된 잡범처럼 다뤄지기는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고 말하는 등 프랑스에선 모욕감을 느낀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유사사건으로 佛서도 법정설 듯 호텔 객실 담당 여직원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긴급 체포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6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 형사법원 130호실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어디에서도 특유의 카리스마와 당당함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전날 수갑을 뒤로 찬 채 세계 주요 언론의 1면을 장식했던 검정색 코트 차림에 잔뜩 움츠린 모습이었다. 오전 11시 40분쯤 다른 ‘잡범’들에 섞여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법정에 들어선 스트로스칸 총재는 긴 의자에 앉아 차례를 기다렸고 홍채 인식기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했다. 알티 맥도넬 검사는 적나라한 혐의 사실을 읽어 내려 갔다. 검찰이 재판부에 제출한 서류에는 성폭행 미수와 강제적인 성행위 시도, 불법 구금 등 6가지 혐의 사실이 적시돼 있었고 유죄가 인정되면 최고 2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검사는 스트로스칸 총재가 프랑스로 도주할 우려가 있으며 프랑스와는 범죄인 인도 협정이 체결돼 있지 않아 도주할 경우 송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변호인은 전과가 없고 도주 우려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며 보석금 100만 달러에 불구속 재판을 요청했지만 멜리사 잭슨 판사는 보석 신청을 기각했다. 파리행 에어프랑스 1등석에 앉아 있다가 긴급 체포된 뒤 보석 신청이 기각되기까지 43시간 동안 스트로스칸 총재는 미국 사법제도의 모든 단계를 거치는 진기록을 세웠다. 체포→경찰 특수수사대 수감→피해자의 용의자 확인 절차→DNA 검출을 위한 신체 검사에 이어 심지어 ‘언론을 위해’ 수갑 찬 모습이 공개됐다. 거기다 유사 사건으로 프랑스에서도 법정에 서게 될 전망이다. 2002년 스트로스칸 총재가 자신을 성폭행하려 했다고 주장하는 앵커 출신 작가 트리스탄 바농의 변호인은 “그를 고소할 계획”이라 말했다고 프랑스 언론들이 전했다. ●사건 발생 시간과 DNA 검사가 열쇠 AFP통신은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열쇠는 사건 발생 시간과 DNA 검사 결과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초에 미 경찰과 검찰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뉴욕 타임스 스퀘어 인근 소피텔 호텔에서 객실 청소원에게 성폭행을 시도한 시각이 지난 14일 오후 1시 30분쯤이라고 밝혔지만 지금은 정오쯤으로 정정했다. 그가 서둘러 호텔을 빠져나갔다는 검찰 측 주장에 대해서도 피고 측 변호인인 벤저민 브래프먼은 “점심 약속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브래프먼 변호사는 또 파리행 여객편은 오래전부터 예약된 것이므로 스트로스칸 총재가 공항으로 간 것을 도망으로 볼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15일 오후 미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기도 전에 DNA 검사에 순순히 응할 만큼 별다른 거부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피고 측 변호인도 이 부분에 대해서 특별히 방어적 자세를 취하지 않는 등 비교적 여유로운 모습이다. 뉴욕타임스는 프랑스에선 무죄 추정 원칙에 따라 유죄가 확정되기 전에 수갑을 찬 피고인의 얼굴이 노출된 사진을 배포하는 것을 금지한다면서 프랑스 국민들이 수갑을 찬 스트로스칸 총재의 사진을 보고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고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에서는 프랑스와 달리 용의자에 대한 사진 촬영을 허용한다. 이에 대해 엘리자베트 기구 전 프랑스 법무장관은 현지 라디오 방송인 ‘프랑스 인포’와의 인터뷰에서 “야만적이고 폭력적이며 매우 잔인하다.”고 강하게 비판하면서 “프랑스 사법 체계가 미국과 다르다는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꼬집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리콴유/박홍기 논설위원

    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87) 전 총리는 1994년 미국의 외교잡지 ‘포린 어페어스’(Foreign Affairs) 3·4월호에 ‘문화는 숙명이다’라는 글을 기고했다. 글에서 “아시아는 가부장적 문화 전통 때문에 서구의 민주주의는 맞지 않는다.”라며 문화적 숙명론을 폈다. 정계를 떠나 아태평화재단 이사장으로 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같은 잡지에 ‘문화는 숙명인가’라는 반박 글을 썼다. “맹자는 ‘군왕은 하늘을 대신해 백성의 행복을 실현시킬 의무가 있다. 실패했을 때 백성은 군왕을 권좌에서 물러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문화가 숙명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숙명이다.” 이른바 아시아적 가치 논쟁이다. 논쟁은 피플 파워가 성장해 아시아 여러 나라가 민주화되면서 김 전 대통령의 승리로 끝났다. 싱가포르는 1965년 말레이시아로부터 내쫓기다시피 독립했을 때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500달러에 불과했다. 동남아시아의 약소국(弱小國)에 지나지 않았다. 독립 46년째인 올해 1인당 GDP는 5만 7238달러로 카타르, 룩셈부르크에 이어 세계 3위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싱가포르의 전체 GDP는 말레이시아의 2478억 달러를 누를 것으로 전망했다. 명실공히 강소국(强小國)이다. 도시국가로서 세계적인 금융·물류 중심지인 현재의 싱가포르를 만든 주인공이 바로 1990년 11월 퇴임, 선임장관을 거쳐 고문장관에 재직하던 리 전 총리다. 아시아 ‘네 마리 용’의 반열에 올려놓은, 세계가 주목한 정치 지도자다. 국부(國父)로 불리는 이유다. 리 전 총리는 총리 재임시절인 1959~1990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경제성장뿐 아니라 부정부패도 뿌리뽑았다. 측근 비리엔 엄격한 잣대를 들이댔다. 지난해 ‘청렴도 1위 국가’로 선정됐을 정도다. 무단횡단, 쓰레기 투기, 침 뱉기, 금연지역에서의 흡연에 과중한 벌금과 태형 등을 매겼다. 때문에 ‘개발 독재’의 주역이라는 부정적인 평가도 없지 않다. 지난 1월 한 신문에서는 “내가 죽거든 지금 살고 있는 집을 기념관 같은 국가적 성역(聖域)으로 만들지 말고 헐어 버리라.”며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줬다. 리 전 총리는 지난 14일 고문장관직을 전격 사임했다. 젊은 층으로부터 ‘정치 후진국’이라는 거센 비판에 직면한 상황에서다. 장남인 리셴룽(李賢龍·59) 총리의 수렴청정을 끝내겠다는 것이다. 성명에서 “새로운 정치 상황이 도래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 리 전 총리가 거부했던 서구식 민주주의가 올지는 두고봐야 할 것 같다. 박홍기 논설위원 hkpark@seoul.co.kr
  • 스트로스칸 IMF 총재 ‘성폭행미수혐의’ 기소 일파만파…佛정가 ‘요동’ IMF ‘혼란’ 그리스 ‘끙끙’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성폭행 미수 혐의로 기소되면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당장 스트로스칸 총재가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였다는 점에서 프랑스 정치권이 요동치고 있다. IMF는 수장에게 생긴 불미스러운 일로 조직이 흔들리고 있고,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진행 중인 그리스까지 전전긍긍하는 양상이다. 스트로스칸 총재는 경찰에 체포돼 유치장에서 하룻밤을 보낸 다음 날인 15일(현지시간) 오후 경찰서에서 용의자 확인 절차를 거쳤으며, 법원은 유전자 검사 영장을 발부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호텔 직원인 32세의 흑인 여성은 경찰서에 출두해 스트로스칸 총재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당초 이날로 예정됐던 법정 출두가 하루 늦춰지자 IMF도 비공식 집행이사회를 하루 연기하며 사태 추이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조만간 IMF 총재직에서 물러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에 호재 될 듯 스트로스칸 총재는 지난해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굳건히 1등을 고수해 왔던 유력한 차기 프랑스 대통령 후보였다. 그런 그가 다음 달 사회당 경선 후보 등록을 앞두고 불미스러운 일에 얽히면서 내년에 실시될 프랑스 대선의 판 자체가 뒤집어지고 있다. 그동안 스트로스칸의 ‘여자 문제’는 공공연한 사실이었지만 프랑스 사회가 사생활에 비교적 관대했던 덕분에 지금까지는 지지율에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보통의 구설수와 차원이 다르다. 이 때문에 그가 대선 경쟁에서 낙오할 것이라는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의 고문을 지냈던 자크 아탈리는 스트로스칸 총재가 사회당 경선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에게 뒤지고 있던 사회당 내 경쟁자들도 이번 사안을 쟁점화하고 나섰다. 그동안 재선 여부가 불투명했던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도 이번 사건은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IMF는 스트로스칸 총재가 체포되자 존 립스키 수석부총재를 중심으로 한 총재대행 체제로 전환했다. IMF는 15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이메일에서 “IMF 규정에 따라 총재가 IMF 본부 소재지인 미국 워싱턴 DC에 없는 동안 립스키 수석부총재가 총재대행 역할을 수행한다.”고 밝혔다. 16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로존 국가들과의 회의에는 네마트 샤피크 부총재가 대신 참석하게 된다. IMF는 겉으로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일부에선 차기 IMF 총재가 개도국에서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등 IMF를 둘러싼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IMF, 유럽 문제에 강경화 관측도 IMF와 구제금융 협상을 벌여 온 그리스 등은 계획에 차질이 생길까 봐 전전긍긍할 수밖에 없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5일 그리스가 추가 지원을 강력하게 희망해 왔으며 스트로스칸 사태로 인해 채무 위기 해결이 지연될까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3400억 유로에 이르는 채무를 가진 그리스가 이달 들어 추가 지원이 없으면 곧 만기가 돌아오는 600억 유로를 차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시인한 점을 상기시켰다. 루카 카트셀리 그리스 노동사회보장장관은 이번 사태가 그리스 위기 조기 해결 전망을 더 어둡게 하는 것이라면서 “해결이 늦어질수록 그리스의 (차입 부담 등) 비용이 높아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로이터통신도 스트로스칸 이후 IMF가 그리스를 비롯한 유럽 문제에 좀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법원, 스트로스칸에 DNA 검사 영장 발부… 음모론 ‘솔솔’

    성폭행 미수 혐의로 체포돼 뉴욕 경찰서 구치소에 구금된 국제통화기금(IMF) 수장에 대한 조사가 빨라지고 있다. 하지만 대낮에 투숙 중인 방에 들어온 호텔 직원을 성폭행하려고 했다는 당시 정황을 놓고 여러 의문이 꼬리를 물면서 음모론도 솔솔 나오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이스트할렘 경찰서 특수수사대(SVU)는 전날 체포·기소된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2) IMF 총재에 대한 용의자 확인 절차를 마쳤으며, 법원은 유전자 검사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그의 손톱 밑과 피부 등에서 유전자를 추출해 조사할 것”이라며 “그의 변호사들도 법의학 검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성폭행 시도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신체의 상처 등도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 경찰은 호텔 직원이 이스트할렘 경찰서 특수수사대에 나와 여러 명의 남성들 가운데 “바로 저 사람”이라며 스트로스칸을 지목하는 등 가해자를 정확하게 식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직원이 32세의 아프리카 이주 여성이라고만 확인했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변호를 맡고 있는 벤저민 브래프먼은 “그가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법정에 나가서도 모든 혐의를 부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트로스칸 총재의 법정 출두는 법의학 검사에 대한 경찰 협조를 이유로 16일로 연기됐다. 한편 이번 사건에 대해 여러 가지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누군가 파놓은 덫에 스트로스칸이 걸려든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프랑스의 유력한 대권 주자에다 국제 금융위기의 뒤처리에 바쁜 IMF 수장이 공식 일정도 아닌데 소리 소문 없이 맨해튼의 하루 3000달러짜리 고급 호텔에 머무르고 있었다는 것 자체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IMF 본부는 워싱턴 DC에 있고, 15일 독일에서 공식 일정이 있는 스트로스칸은 13일부터 맨해튼 소재 프랑스 자본 소유의 소피텔에 머물렀다. 파이낸셜타임스도 최근 정황을 들면서 그가 함정에 걸려든 것일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평소 비서와의 추문 등 여자 문제에 약점이 있는 그에게 목적이 불분명한 일정을 알고 덫을 놓은 것이라는 일종의 음모론이다. AFP통신은 앙리 드랭쿠르 국제협력담당장관이 “함정인지 아닌지 개인적 의견을 말하지는 않겠다.”면서도 “함정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영국 가디언 인터넷판은 16일 스트로스칸 총재가 2002년에도 성폭행을 시도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에 따르면 프랑스 오트노르망디주(州) 외르 지방의회 부의장인 사회당 안느 망수레 의원이 프랑스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딸이 2002년 당시 정치인 스트로스칸에게 성폭행을 당할 뻔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가 욕구 제어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확실하다고 덧붙였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파렴치한 IMF총재

    도미니크 스트로스칸(62)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성폭행 혐의로 체포되는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뉴욕경찰은 이날 JFK국제공항에서 이륙하기 직전의 파리행 여객기 안에서 스트로스칸 총재를 전격 체포, 경찰서에 구금한 채 관련 혐의를 조사했다. 그는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의 ‘소피텔 뉴욕’ 호텔에서 객실 청소원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라고 주장한 여성 객실 청소원 라이언 세사(32)는 이날 오후 1시쯤 스트로스칸의 방(하루 숙박료 3000달러)이 비었으니 청소해 달라는 연락을 받고 방에 들어갔다. 그런데 욕실에서 갑자기 스트로스칸이 나체로 나타났다. 그는 놀라서 복도 쪽으로 달아나려는 세사를 침대로 끌고 와 성폭행을 시도했다. 저항하는 그녀를 그는 욕실로 끌고 갔고 몸싸움 끝에 그녀는 방을 탈출했다. 뉴욕경찰의 폴 브라운 대변인은 호텔 직원의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했을 때 스트로스칸이 휴대전화와 소지품을 남기고 호텔을 나선 뒤였으며 그가 서둘러 현장을 떠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후 뉴욕·뉴저지 항만관리청 직원들은 경찰의 요청을 받고 공항에서 오후 4시 40분발 프랑스행 에어프랑스 비행기에 탑승한 채 이륙을 기다리고 있던 스트로스칸을 이륙 10분 전 체포해 경찰에 인계했다. 수갑을 채우지는 않았다. 브라운 대변인은 “그는 성범죄, 강간 미수, 불법 감금 등 세 가지 혐의로 기소됐으며 15일 뉴욕주 법원에서 재판을 받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트로스칸 총재의 변호인인 윌리엄 테일러는 “그는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AFP에 밝혔다. 프랑스 정부도 “혐의가 입증될 때까지는 무죄라고 본다.”는 입장을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2007년 11월 취임한 스트로스칸은 2008년 부하 직원인 IMF 아프리카지부 당국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었다는 의혹으로 내부 조사를 받고 직원들에게 사과했다. 그는 또 자신이 고가의 주택과 자동차, 미술품은 물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재단사로부터 수제 양복을 구입하는 등 사치스럽다고 보도한 프랑스 신문을 상대로 소송하는 등 거듭 구설수에 올랐다. 스트로스칸의 혐의가 입증될 경우 IMF 총재 자리는 물론 프랑스 정계에 미치는 파장도 클 전망이다. 그는 내년 대선에서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에게 필적할 강력한 사회당 후보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에스워 솅커 프라사드 코넬대 국제경제학과 교수는 “이 추잡한 사건의 결말이 어떻든, 설령 총재 자리를 유지한다 해도 그는 이미 유능한 리더로서 끝장난 셈”이라고 했다. 당장 15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릴 예정이던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의 회담도 취소됐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 carlos@seoul.co.kr
  • [금융개혁 어떻게] 해외 금융감독 4대 모델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제통화기금(IMF)은 금융감독 체계를 크게 네 가지로 나눈다. 먼저 ‘기관별 감독 모델’이 있다. 은행권은 은행감독기구가, 증권은 증권감독기구가, 보험은 보험감독기구가 맡는 등 기관별로 감독기구가 따로 있다. 현재 중국, 홍콩, 멕시코 등이 이런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출범하기 이전 한국도 이와 비슷한 체계였다. ‘기능별 감독 모델’도 한 축이다. 회사라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업무라는 소프트웨어에 따라 감독 기관이 달라지는 모델이다. 예를 들어 은행이 은행 업무, 보험 업무, 증권 업무를 모두 하고 있다면, 업무별로 감독 기관이 달라진다는 이야기다.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등이 이 모델이다. 프랑스도 여기에 속했다가 최근 변화를 줬다. 프랑스는 원래 은행·보험·증권 감독이 나눠져 있었으나 지난 1월 은행·보험과 관련한 통합금융감독기구(ACP)를 신설하고 의사 결정을 담당하는 정책위원회 의장을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가 겸임하도록 했다. ‘통합 감독 모델’은 우리나라 금감원처럼 한 기관이 모든 금융 영역을 총괄 감독하는 경우다. 영국, 독일, 일본, 스위스, 덴마크, 싱가포르 등이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영국은 2009년 개정은행법을 통해 그동안 꾸려온 재무부-영국중앙은행(BOE)-금융감독청(FSA) 삼두 체제를 폐지하고 내년부터 중앙은행에 미시 및 거시건전성 감독 권한을 모두 부여한다. 국내 금감원의 모델이 됐던 FSA는 12년 만에 사라지고 그 역할을 맡을 금융정책위원회(FPC)와 건전성감독원(PRA)이 잉글랜드은행 산하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독일도 2009년 기민당과 자민당이 연정협상에서 금융기관에 대한 건전성 감독 기능을 독일연방은행에 모으기로 했다. 대신 금융감독청(BaFin)은 영업행위 규제, 소비자 보호 등 부수적 감독 기능만을 수행하도록 했다. 외려 독일연방은행은 독립성 훼손을 우려해 감독 기능 이관을 반대하기도 했으나 결국 은행에 대한 자료 요구와 직접조사 기능을 갖게 됐고, 금융감독청은 금융기관 인허가 및 규정 제·개정 권한을 갖게 됐다. ‘목표 중심 감독 모델’도 있다. 건전성을 감독하는 기구와 영업 행위를 감독하는 기구를 따로 두는 것으로 ‘트윈픽스’라 불리기도 한다. 네덜란드와 호주가 대표적이다. 네덜란드는 중앙은행이 건전성 감독 기구 역할을 하고 있고, 영업 감독 기구는 따로 있다. 반면 호주는 중앙은행과는 별도로 건전성 감독 기구와 영업 감독 기구가 존재한다. 그래서 ‘스리픽스’ 체제라고도 한다. 가장 허술하면서 복잡한 금융감독 체계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미국은 네 가지 모델 가운데 속하지는 않지만 기관별 감독 모델에 가깝다. 미국은 연방 차원에서 17개 감독기관이 존재하고 시중은행의 경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 통화감독청(OCC),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등 4곳이 감독을 분담하고 있다. 보험 쪽은 연방 감독 기관이 없고, 주 정부에서 감독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삽 들고 가서 터 잘 닦아 에너지·자원 걱정 없게 하겠다”

    “삽 들고 가서 터 잘 닦아 에너지·자원 걱정 없게 하겠다”

    “삽 들고 가서 터를 잘 닦고, 한국 외교 지평 확대에 힘쓰겠습니다.” 개발도상국을 상대로 한 에너지·자원 외교, 개발 협력 외교를 확대하기 위해 젊은 신임 공관장 3인이 뭉쳤다. 11일 아프리카·중동 지역 공관의 공관장으로 임명된 유준하 주바레인 대사대리, 박종대 주우간다 대사대리, 이헌 주르완다 대사대리가 주인공이다. 이달 중 출국하기에 앞서 공관 재개설을 위해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 2층 접견실에서 만나 공동 인터뷰를 했다. 이들이 주목받는 이유는 에너지·자원 공관 재개설에 맞춰 선임 과장급이 공관장으로 발탁됐기 때문이다. 기존에도 분관장 등으로 과장을 마친 외교관들이 임명된 사례는 있었지만, 3명의 ‘젊은 피’ 공관장은 이례적이다. 그래서인지 어깨가 무거워 보였지만 눈들은 반짝였다. 다음은 공관장 3인과의 일문일답. →선임 과장급이 대거 공관장이 됐다. 지원 계기와 선발 과정은. -이헌 대사대리 에너지·자원 외교 강화 차원의 공관 재개설과 젊은 간부급을 발탁해 공관장 경력을 갖추도록 하자는 조직 내 필요성이 결합돼 인사가 이뤄졌다. 기존에도 공관 개설에 따른 대사대리 제도가 있었지만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의 에너지·자원 외교 및 공관장 경쟁 강화 방침에 따라 확대된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새로운 일에 도전하게 됐다. -유준하 대사대리 바레인 공관이 외환위기(IMF) 이후 1999년에 철수했는데, 현지 교민들의 공관 재개설 요구가 많았다. 다행히 여건이 나아져 공관이 다시 열리게 돼 의미가 크다. 중동 불안이 이어지면서 지난 3월 신속 대응팀 차원에서 바레인에 다녀오는 등 그동안 준비를 해 왔다. -박종대 대사대리 개도국, 특히 에너지·자원 외교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외교 정책 변화에 따라 유럽 선진국 공관업무에 이어 개도국 공관장 역할에 도전하게 됐다. 외교관이셨던 아버지(박영철 전 주말라위 대사)를 따라 우간다에서 2년간 생활했던 경험도 지원하는 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우간다에 대해 친근감을 느낀다. →공관 개설을 처음부터 준비해야 하는데. -유 대사대리 공관 철수 당시 건물을 처분했기 때문에 지금부터 백지상태에서 공관·관저 건물을 마련하고 현지 고용원도 채용해야 한다. 일단 호텔 방에 캠프를 차리고 혼자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준비 기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조속히 정식 대사관으로 만들고자 한다. -이 대사대리 삽과 곡괭이를 다 들고 가야 한다.(웃음) 맨 땅에 헤딩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땅부터 열심히 파면서 차근차근 준비할 것이다. -박 대사대리 가족과 같이 가는데 현지 행정 인력 1명 외에 당장 일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아내에게 비서 역할을 시키려고 한다.(웃음) →경력이 화려한데 아프리카·중동 공관으로 가는 데 대한 아쉬움은 없나? 각오와 포부는. -박 대사대리 예전처럼 험지는 힘드니까 안 가려고 할 게 아니라, 한국 위상에 맞게 개도국 외교에 전념해야 국익도 신장시킬 수 있다. 한국이 국제적인 역할을 하려면 다른 선진국들처럼 개도국을 상대로 국익을 도모해야 한다. 개도국 외교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보람을 느끼고, 우리 역량을 새롭게 발휘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고자 한다. -유 대사대리 워싱턴 참사관으로 일하면서는 조직의 톱니바퀴 역할을 했다면, 작은 공관이지만 책임자가 되면 새로운 것을 개척하고 백지상태에서 밑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생각에 스릴과 성취감, 매력을 느꼈다. 미국과 중동 관계를 다루면서, 중동이 정말 중요한 지역인데 관심이 충분하지 않았다고 느꼈다. 현지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워 외교력을 발휘할 것이다. -이 대사대리 아프리카 외교는 1990년대 초반 남·북 동시 유엔 가입 이후, 그리고 90년대 말 금융위기 이후 공관이 문을 닫는 등 많이 위축됐다. 외교부가 경제외교를 지향하는 상황에서 개도국 외교에 기여하게 돼 각오가 남다르다. 르완다는 엄밀히 말하면 자원·에너지 공관이라기보다는 한국처럼 인력 자원이 중요한 곳이다. 스스로 발전하려는 노력을 많이 하고 있으므로 한국의 새마을운동 등 발전 경험을 더욱 알리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를 만들 것이다. →자원·에너지 공관으로 재개설된 공관의 첫 대사대리로서 역할은. -유 대사대리 바레인이 정치적·종교적인 이유로 ‘재스민 혁명’의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 중동 지역이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만큼 현장에서 정세를 살피면서 한국이 앞으로 중동에서 어떻게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본부에 건의할 것이다. 또 현지 교민들을 지원하고 우리 기업의 현지 진출도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다. -박 대사대리 우간다에는 우리 교민이 300여 명 있다. 오랫동안 터전을 닦은 분들과 사업하는 분들, 봉사단원 등이다. 교민들을 위한 서비스는 물론, 에너지·자원 외교를 위한 활동을 강화할 것이다. -이 대사대리 르완다는 교민이 130여 명인데, 50명이 한국국제협력단(KOICA) 봉사단원이고 KT 직원 30명이 현지에서 광케이블을 깔고 있다. 정보기술(IT)과 인력 개발에 관심이 큰 르완다에 한국이 멘토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재 재외 공관이 155곳에 이른다. 하드웨어는 갖췄다. 소프트웨어 측면의 발전 방안은. -유 대사대리 예전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 아무리 작은 공관이라도 기존의 틀에 매여 답보적이고 형식적인 역할, 본부 훈령만 따를 것이 아니라 사무실 밖으로 나가야 한다. 국민·교민들의 기대 수준에 맞게 활동해야겠다고 생각한다. 현지에서 교민들의 말을 많이 듣고 고민하겠다. 에너지·자원 외교라는 기치 아래 현지 건설업체를 지원함은 물론, 어떤 사업 분야를 개척할 수 있을지 많은 대화를 나눌 예정이다. -박 대사대리 우간다는 에너지·자원 공관이자 공적개발원조(ODA) 중점 공관이다. 이미 선진국들이 많이 진출해 있지만 돌파구를 마련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적극적으로 현장에서 뛰면서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소수 인원으로도 효율성을 높이도록 할 것이다. 외교 수준을 높여 현지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방안도 강구해 나가겠다. -이 대사대리 현지에서 열심히 하는 수밖에 없다. 본부와 공관 모두 열심히 뛰어야 한다. 유기적인 협력과 네트워크도 강화해야 한다. →외교부와 외교관 후배들에게 격려나 조언을 한다면. -유 대사대리 저희가 가는 것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차원에서 결정된 것이라 보고,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겠다. 후배들에게는 영어로 ‘vocation’(소명)과 ‘vacation’(휴가)이 있는데, 일을 즐기면서 하면 그것이 휴가가 된다는 취지로 이해하라고 말하고 싶다. 어차피 외교관 일을 택했다면 예상치 못한 일이 생기더라도 뜻한 바대로 즐기면서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수 있다고 본다. 당초 뜻했던 꿈을 이룰 수 있으니 낙관적으로 생각하고 일할 수 있으면 좋겠다. -박 대사대리 주인 의식을 갖고, 같은 일을 하더라도 내가 하는 일이고 나를 위해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열심히 하더라도 피곤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일, 어려운 일을 풀었을 때의 희열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일에 보람을 느끼고 자기 스스로 하겠다는 열정을 갖고 해야 외교부 내 불찰로 이런저런 일이 생길 때 만회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좀 더 프로 정신을 가져야 외교부가 큰 탈 없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교관 스스로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사대리 외교관 생활을 20년 했는데 나는 무엇을 했는가, 하는 생각을 언젠가부터 했다. 외교부가 많은 일을 겪으면서 나도 죄인이라고 생각했다. 당사자는 아니더라도 20년을 했고 과장도 했으니 나도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무겁다. 예전에는 외교부 직원이라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주변 사람들의 시선이 따갑다. 창피함도 느꼈다. 그래서 뭐든지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불상사가 없었으면 하고, 더욱 열심히 그러나 겸허하게 생활하겠다. 인터뷰 도중, 외교부 인사과에서 이들이 대사대리로 공식 발령이 났다는 연락이 왔다. 이 대사대리는 13일 가장 먼저 르완다로 출국하고, 박 대사대리는 오는 16일 우간다로 출국할 예정이다. 유 대사대리는 이달 중 출국하기로 하고 바레인 정부 측과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중동·아프리카 험지 공관에 대한민국의 깃발을 꽂기 위해 떠나는 이들의 어깨에 한국 외교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사진 이종원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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