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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勞使·대학 경쟁력 ‘세계 꼴찌’

    |파리 함혜리특파원|‘대학진학률은 높은데 교육 수준은 형편없는 나라’,‘기업하기 어려운 나라’각 국가의 경쟁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의 세계경쟁력 종합순위에서 한국이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노사관계 60개국 중 꼴찌를,대학교육 수준에서 59위로 거의 최하위를 기록했으며,기본 인프라 및 보건교육 인프라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4일(현지시간) IMD가 발표한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 경제권에서 한국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15위를 기록해 아시아권의 타이완,말레이시아,일본은 물론 중국 태국 인도에도 밀렸다.중국 저장(浙江)성 등 3개 지역경제권을 제외한 국가별 순위에서는 27개국 가운데 14위로 지난해보다 한단계 후퇴했다. 스위스 로잔 소재 IMD는 지난 1989년 이래 매년 세계 경쟁력 연감을 발표하고 있다.각국의 경제활력,정부효율성,기업효율성,인프라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323개의 항목을 마련하고 전세계 57개 기관에서 결과를 수집한 내용을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 60개 조사 대상 국가·지역경제권을 기준으로 한 전체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37위에서 올해는 35위로 2단계 상승했지만 51개국 가운데서는 31위에서 32위로 자리를 바꿔 사실상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답보상태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에는 인구가 2000만명을 넘는 30개국(지역경제권 제외) 가운데 10위를 차지했으나,지난해에는 13위로 떨어졌고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도 추월당했다.반면 한때 한국과 아시아 4룡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싱가포르는 4위에서 2위,홍콩은 10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인구 2000만명 이상의 30개 국가·지역경제권 순위에서 한국은 타이완(4위)과 말레이시아(5위)는 물론 중국의 저장성(6위),일본(9위),중국 본토(10위),태국(11위),인도(14위)에도 밀렸다.저장성과 인도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각각 8계단과 7계단이 뛰어 올라 주목을 끌었다. IMD는 올해 보고서에서 한반도의 평화·번영 구축과 함께 투자매력을 높일 것,부패없는 사회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정부구조를 구축할 것,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경쟁력있는 외국기업을 유치할 것,전반적인 사회 인프라에 보다 더 투자할 것 등을 주문했다. lotus@seoul.co.kr˝
  • 勞使·대학 경쟁력 ‘세계 꼴찌’

    勞使·대학 경쟁력 ‘세계 꼴찌’

    |파리 함혜리특파원|‘대학진학률은 높은데 교육 수준은 형편없는 나라’,‘기업하기 어려운 나라’각 국가의 경쟁력에 대한 국제사회의 평가를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의 세계경쟁력 종합순위에서 한국이 중하위권을 맴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은 노사관계 60개국 중 꼴찌를,대학교육 수준에서 59위로 거의 최하위를 기록했으며,기본 인프라 및 보건교육 인프라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4일(현지시간) IMD가 발표한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 경제권에서 한국은 지난 해와 마찬가지로 15위를 기록해 아시아권의 타이완,말레이시아,일본은 물론 중국 태국 인도에도 밀렸다.중국 저장(浙江)성 등 3개 지역경제권을 제외한 국가별 순위에서는 27개국 가운데 14위로 지난해보다 한단계 후퇴했다. 스위스 로잔 소재 IMD는 지난 1989년 이래 매년 세계 경쟁력 연감을 발표하고 있다.각국의 경제활력,정부효율성,기업효율성,인프라 수준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며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323개의 항목을 마련하고 전세계 57개 기관에서 결과를 수집한 내용을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 60개 조사 대상 국가·지역경제권을 기준으로 한 전체 순위에서 한국은 지난해 37위에서 올해는 35위로 2단계 상승했지만 51개국 가운데서는 31위에서 32위로 자리를 바꿔 사실상 지난해와 비교한다면 답보상태나 다름없다고 볼 수 있다. 한국은 지난 2002년에는 인구가 2000만명을 넘는 30개국(지역경제권 제외) 가운데 10위를 차지했으나,지난해에는 13위로 떨어졌고 사상 처음으로 중국에도 추월당했다.반면 한때 한국과 아시아 4룡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던 싱가포르는 4위에서 2위,홍콩은 10위에서 6위로 상승했다. 인구 2000만명 이상의 30개 국가·지역경제권 순위에서 한국은 타이완(4위)과 말레이시아(5위)는 물론 중국의 저장성(6위),일본(9위),중국 본토(10위),태국(11위),인도(14위)에도 밀렸다.저장성과 인도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각각 8계단과 7계단이 뛰어 올라 주목을 끌었다. IMD는 올해 보고서에서 한반도의 평화·번영 구축과 함께 투자매력을 높일 것,부패없는 사회를 구축하고 이를 위한 정부구조를 구축할 것,R&D(연구개발)를 강화하고 경쟁력있는 외국기업을 유치할 것,전반적인 사회 인프라에 보다 더 투자할 것 등을 주문했다. lotus@seoul.co.kr
  • 아시아 4龍중 한국만 ‘뒷걸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데 반해 주요 경쟁국들은 잰걸음으로 제갈길을 가고 있다. 초고속통신망 세계 최고를 기록하는 등 일부 하드웨어 인프라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노사·보건·교육 등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둔 인프라 구축에서는 낙제점에 가까웠다.특히 노사관계가 최악이었다.대학교육이 경제적 수요를 충족하는가 여부도 59위로 거의 꼴찌였다. IMD는 323개의 항목을 마련하고 57개 기관에서 자료를 수집한 결과를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또 4000여명의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통계의 허점을 보완하고 있다는 것이 IMD측 설명이다. 국내 경제활력도,정부 효율성,기업 효율성,인프라 등 크게 4분야로 나눠서 평가한다.IMD 평가는 지난 해부터 저장성(중국)과 마하라슈트라(인도) 등 대규모의 지역경제권을 대상에 포함시키고 순위 선정 기준도 인구 2000만명 이상과 미만 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올해 조사는 51개국과 9개 지역경제권을 대상으로 했다. ●물가지수·외국인투자 각각 55위 지난해 40위에서 49위로 크게 떨어졌다.고용증가율(42위),물가지수(55위),외국인직접투자(55위) 등이 부진했다.특히 기업인들이 설문조사에서 연구개발설비와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이 한국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응답했다.국내총생산 수출 경상수지 등에서는 20위내에 들었다. ●정부 효율성은 36위 36위를 기록 지난해 37위가 비교해 거의 제자리다.소항목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그래도 괜찮은 부문은 중앙정부의 국내부채,준비금,재정수지,금리,환율 안정 등으로,모두 10위권 안이다.반면 물가통제와 여성의원 비율,성차별,정부 조달시장의 대외개방,정치불안,정당의 경제과제 이해도,정책의 일관성,보호무역주의,외국인의 기업인수 등은 50위 밖이었다. ●기업 효율성 45위서 29위로 지난해 45위에서 29위로 크게 뛰어 눈길을 끌었다.일반 사회인의 개혁마인드(3위),1인당 신용카드 발행건수(4위),기업경영자의 국제경험(5위),근로시간(7위),상장기업수(8위) 등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노사관계는 60위로 꼴찌였다.지난해 30개 경제권 비교자료에서도 여전히 꼴찌였다.주주의 권리와 책임,주주의 이해 존중,금융규제 등에서도 50위 밖이었다. ●인프라 27위… 3단계 상승 지난해 30위에서 27위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기술(8위)·과학(19위) 인프라가 평균 이상이었지만 보건(37위)·교육(44위)·기본(55위)인프라가 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초고속통신망(1위)외에도 특허생산성·특허인가건수(3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인구의 피부양자 비율,인터넷 사용자수,대학진학률,인터넷 이용료,연구개발인력,첨단제품수출 등이 10위안에 들었다. 대학교육의 경제적 수요 충족도(59위) 외에도 교사대 학생비율,산업용 전기요금,국제전화요금,공공교육예산,고급 엔지니어의 노동시장 공급 등은 모두 50위권에 머물렀다. ●IMD의 쓴소리 IMD는 한국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 매력을 높여 동북아 경제중심을 지향하고 ▲부패없는 사회를 보장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구조를 세우며 ▲과학기술의 발전과 경쟁력 있는 외국기업 유치 ▲직장생활과 가족의 웰빙이 상호균형을 갖도록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라고 충고했다. IMD는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한반도 평화·번영 구축 ▲부패 추방 및 행정서비스 개선 ▲자유롭고 투명한 시장질서와 기업 친화적인 국가건설 ▲동북아 경제중심 전략 ▲신산업육성 및 고용창출 등을 제시했었다.이같은 권고를 받고도 한국이 별 나아진 점이 없는 셈이다. 제네바 연합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아시아 4龍중 한국만 ‘뒷걸음’

    아시아 4龍중 한국만 ‘뒷걸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소(IMD)가 4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 경쟁력 순위에 따르면 한국은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데 반해 주요 경쟁국들은 잰걸음으로 제갈길을 가고 있다. 초고속통신망 세계 최고를 기록하는 등 일부 하드웨어 인프라에서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노사·보건·교육 등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둔 인프라 구축에서는 낙제점에 가까웠다.특히 노사관계가 최악이었다.대학교육이 경제적 수요를 충족하는가 여부도 59위로 거의 꼴찌였다. IMD는 323개의 항목을 마련하고 57개 기관에서 자료를 수집한 결과를 근거로 순위를 매긴다.또 4000여명의 기업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를 통해 통계의 허점을 보완하고 있다는 것이 IMD측 설명이다. 국내 경제활력도,정부 효율성,기업 효율성,인프라 등 크게 4분야로 나눠서 평가한다.IMD 평가는 지난 해부터 저장성(중국)과 마하라슈트라(인도) 등 대규모의 지역경제권을 대상에 포함시키고 순위 선정 기준도 인구 2000만명 이상과 미만 지역으로 구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올해 조사는 51개국과 9개 지역경제권을 대상으로 했다. ●물가지수·외국인투자 각각 55위 지난해 40위에서 49위로 크게 떨어졌다.고용증가율(42위),물가지수(55위),외국인직접투자(55위) 등이 부진했다.특히 기업인들이 설문조사에서 연구개발설비와 생산기지의 해외이전이 한국경제에 위협이 된다고 응답했다.국내총생산 수출 경상수지 등에서는 20위내에 들었다. ●정부 효율성은 36위 36위를 기록 지난해 37위가 비교해 거의 제자리다.소항목별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그래도 괜찮은 부문은 중앙정부의 국내부채,준비금,재정수지,금리,환율 안정 등으로,모두 10위권 안이다.반면 물가통제와 여성의원 비율,성차별,정부 조달시장의 대외개방,정치불안,정당의 경제과제 이해도,정책의 일관성,보호무역주의,외국인의 기업인수 등은 50위 밖이었다. ●기업 효율성 45위서 29위로 지난해 45위에서 29위로 크게 뛰어 눈길을 끌었다.일반 사회인의 개혁마인드(3위),1인당 신용카드 발행건수(4위),기업경영자의 국제경험(5위),근로시간(7위),상장기업수(8위) 등이 비교적 좋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노사관계는 60위로 꼴찌였다.지난해 30개 경제권 비교자료에서도 여전히 꼴찌였다.주주의 권리와 책임,주주의 이해 존중,금융규제 등에서도 50위 밖이었다. ●인프라 27위… 3단계 상승 지난해 30위에서 27위로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기술(8위)·과학(19위) 인프라가 평균 이상이었지만 보건(37위)·교육(44위)·기본(55위)인프라가 빈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초고속통신망(1위)외에도 특허생산성·특허인가건수(3위)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인구의 피부양자 비율,인터넷 사용자수,대학진학률,인터넷 이용료,연구개발인력,첨단제품수출 등이 10위안에 들었다. 대학교육의 경제적 수요 충족도(59위) 외에도 교사대 학생비율,산업용 전기요금,국제전화요금,공공교육예산,고급 엔지니어의 노동시장 공급 등은 모두 50위권에 머물렀다. ●IMD의 쓴소리 IMD는 한국이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투자 매력을 높여 동북아 경제중심을 지향하고 ▲부패없는 사회를 보장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구조를 세우며 ▲과학기술의 발전과 경쟁력 있는 외국기업 유치 ▲직장생활과 가족의 웰빙이 상호균형을 갖도록 사람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라고 충고했다. IMD는 지난해 보고서에서는 ▲한반도 평화·번영 구축 ▲부패 추방 및 행정서비스 개선 ▲자유롭고 투명한 시장질서와 기업 친화적인 국가건설 ▲동북아 경제중심 전략 ▲신산업육성 및 고용창출 등을 제시했었다.이같은 권고를 받고도 한국이 별 나아진 점이 없는 셈이다. 제네바 연합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고용있는 성장으로]⑤기업족쇄부터 풀어라- “일관성없는 노사정책 때문에 불안”

    “일관성 없는 정부의 노사정책이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외국 업체는 한국의 법과 규정을 액면 그대로 믿고 투자를 결심하는데,노사문제를 비롯한 정부정책은 상황에 따라 적용 잣대가 달라 혼란을 겪는 경우가 많다.”(볼보건설기계코리아 에릭 닐슨 사장) “돈에 얽힌 각종 부패구조로 인해 한국과 외국 기업간에 문화적 차이가 너무 많이 난다.법과 규범이 너무 강력하고 복잡해 한국 기업들이 어떻게 이 법망을 빠져 나가는지 외국 기업으로서는 파악하기 어렵다.”(마르코스 고메스 주한유럽상공회의소 회장) 외국 기업의 한국 기피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난 99년 106억달러였던 외국인 직접투자는 지난해 64억달러에 그쳤다.2002년 1월∼2003년 3월에 다국적기업이 한국에 설립한 지역·사업본부와 공장은 7건뿐이었다.같은 기간 싱가포르는 46건,홍콩 44건,중국은 29건이었다. 외국 기업들이 한국 투자를 꺼리는 이유는 매우 복합적이다.세제혜택과 고용환경,노사문제,외국인 주거환경,투자 원금 및 수익의 송금문제 등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어려울 정도다.그 중에서도 불안정한 노사관계는 외국기업 유치의 최대 걸림돌로 꼽힌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은 ‘2003년 세계 경쟁력 연감’에서 한국의 노사관계는 ‘생산적’이 아닌 ‘적대적’이라고 낙인찍었다.노사경쟁력지수도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국 중에서 꼴찌를 기록했다.일본·말레이시아·타이완은 물론이고 태국(7위),중국(20위),필리핀(23위) 등 주변 개발도상국 수준에도 못미쳤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규황 전무는 “노사갈등이 노동시장 경직과 인건비 부담의 가장 큰 요인이란 인식이 외국 기업들 사이에 팽배하다.”면서 “한국 노조의 전투적 이미지를 불식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나오지 않고서는 외국인들의 마음을 돌려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외국 기업이 안심할 수 있는 행동을 노동계가 보여줘야 한국 투자가 늘어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게 된다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영재 수석연구원은 “노사관계나 조세문제 등의 걸림돌을 제거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하다.”면서 “궁극적으로는 외국기업이 선호하는 고급인력의 양성과 산업단지 클러스터화(집적화)에 주력해 한국을 R&D(연구·개발) 및 비즈니스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박건승기자 ksp@˝
  • 국제지수 ‘꼴찌 한국’ 오명 씻는다

    정부가 국제기구 등으로부터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노사관계 경쟁력과 국가부패지수·교통안전도 등 각종 국제평가지수의 ‘하위권’ 탈출에 나선다. 정부는 국가 경쟁력의 취약점을 분석하는 ‘국제경쟁력 분석팀’을 국무조정실에 신설해 국제평가지수를 지속적으로 관리할 방침이다.국무조정실은 17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국제평가지수 개선방안’을 보고했다. ●주요 지수 ‘꼴찌’ 오명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스위스국제경영개발원(IMD) 등 국제기구나 단체로부터 45개 분야에서 평가를 받고 있다.이 중에서 과학기술 분야를 제외한 대부분의 분야가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IMD가 생산적 노사관계와 근로손실일수,고용·해고 등 노동시장 규제 등‘노사관계 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각 분야에서 30개 OECD 회원국 중 25∼30위를 기록했다.또 교사 1인당 학생 수와 교육성취도,산학협력,교육비 지출비중 등 ‘교육경쟁력’은 30개국 중 18위였다. OECD에서 조사한 농산물 국내외 가격차와 농업생산액 등 ‘농업 생산자 지지수준’도 30개 조사대상국 중 28위,자동차 1만대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 등 ‘교통안전도’도 30개국 중 29위에 그쳤다. 이와 함께 세계경제포럼(WEF)이 환경상태와 지구환경기여도 등을 평가한 ‘환경지속성지수’는 지난 2002년 142개국 중 136위였으며,유엔이 여성 국회의원 수와 남녀소득격차비율 등을 기준으로 조사한 ‘여성권한척도’는 70개국 중 63위를 차지했다.국제투명성기구(TI)의 부패지수와 뇌물공여지수의 경우 133개국 중 50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분야 체계적 관리 정부는 지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점관리대상 국제평가지수 16개를 선정하는 등 관련 부처들의 국제평가기관 활동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잘못된 통계인용이나 지수 산정 등 문제점이나 오류가 발견될 경우 최신 자료를 제공하고 평가방법의 개선책을 제시하는 등 적극적인 시정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국제평가기관에 제공하는 정책 홍보자료를 영문으로 작성하는 등 수요자 중심으로 콘텐츠를 마련하고 국제평가 관련 특정인사나 관련 기관 등 목표그룹을 선정해 통계 및 정책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국무조정실 이정한 심사평가조정관은 “각 분야의 국제평가에서 실제보다 저평가돼 불이익을 보는 일이 없도록 취약분야에 대한 경쟁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
  • 기고/연구·교육 대학 명확히 구분해야

    현대 지식사회에서는 지식을 새로운 생산요소로 하여 기존의 산업구조를 완전히 뒤바꾸어 놓고 있다.지식이라는 생산요소는 토지·노동·자본 등과는 달리 자원의 유한성·희소성과 같은 경제원칙이 적용되지 않음은 물론,오히려 그 역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따라서 지식을 창출하는 대학의 경쟁력 제고 없이는 미래의 국가경쟁력은 보장할 수 없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3년도 보고서에 의하면 한국의 국가경제 규모는 세계 12위,국가경쟁력은 15위이나,대학의 경쟁력은 28위에 불과하다.향후 국가경쟁력이 크게 추락할 가능성이 많다는 말이 된다.비교적 단기간에 극복한 IMF 경제위기와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지금부터라도 꾸준한 방법으로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 이러한 시점에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발표한 ‘인적자원 중심의 성장전략을 핵심으로 하는 대학경쟁력 강화방안’은 우선 그 방향이나 방안의 구체성 및 체계성 면에서 크게 공감하는 바이다. 한국 대학의 약점이 미국 일본 독일 등의 국가에 비해 3분의1 수준에 불과한 교수 확보율과 시설의 열악성에 있으며 이로 인해 교육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는 점이다.이는 근본적으로 대학재정의 취약성에 기인한다.이 선진국의 대학들에 비해 한국의 학생 1인당 등록금은 현저히 낮음에도 불구하고,대학의 등록금 의존도는 월등히 높다는 점 하나만 보더라도 재정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설상가상 대입 적령인구의 절대적 감소는 대학재정을 더욱 위협하고 있으며,발등의 불에 급급한 나머지 교육의 질은 자칫 구호에 불과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하여야 한다. 이러한 제약조건은 국가 경제력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기 때문에 경제성장이 전제되지 않고는 개선되기 어렵다.그런데 지식사회에서의 경제성장은 대학이 배출한 인적자원에 달려 있기 때문에,대학이 과감한 구조적 변화를 통해 사회적인 수요에 부응해 나가야 한다. 즉 대학을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분류한 대로,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연구중심 대학,중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교육중심대학 그리고 현장 기술인력을 양성하는 직업기술교육 중심 대학으로 각각역할을 분담하고 아울러 그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도입하는 방안이다. 그런데 직업기술교육 중심대학은 현재 전문대학 체제로 명확히 구분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반면에 연구중심 대학과 교육중심 대학의 체제는 전혀 구분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양자를 적당히 병행해 교육경쟁력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지 않고 있다.연구중심 대학은 대학원 대학으로,교육중심 대학은 학부 중심 체제로 전환하여 역할을 명확히 분담할 때,고급 및 중견 전문인력의 양성을 위한 교육목표가 분명해지고 필요한 인적자원을 양성할 수 있게 된다. 예컨대 서울에 소재한 몇몇 우수대학과 지방 국립대학 및 포항공대와 같은 우수 지방 사립대학들을 연구중심 대학으로 구분하고,전문대학원 체제를 확대한 대학원 대학으로 체제를 전환한다.그리고 이 대학들에는 국고지원을 강화해서 명실상부한 고급 전문인력을 양성하여야 한다.실제로 2003년 현재 한국의 대학원 학생수는 국·공립대학 학생수의 약 3분의1 수준이기 때문에 현재의 국고 수준으로도 가능할 것이다.한편교육중심대학은 순수한 학부체제로,산업체 수요에 부응하는 중견 전문인력 양성에 주력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 분담은 국가경쟁력 제고는 물론 작금의 학생수 부족으로 인하여 겪게 되는 재정문제에 대한 처방도 될 것이다. 혁신적인 체제 전환이 없는 한 단순히 학생을 찾아 헤매는 대학들의 노력은 끊이지 않을 것이며,이를 좌시할 때 또 다른 부실대학이 양산될 것이고,교육의 질은 결코 보장할 수 없게 되며,지식사회의 낙오자로 전락하게 되고 말 것이다. 권혁대 목원대 기획처장
  • 기고/기업하기 좋은 정책 강력 추진을

    IMF 터널을 벗어나고 한창 잘 나가던 우리 경제가 커다란 시련을 겪고 있는 지금 우리나라는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가까스로 유지하고 있다.정부는 우리의 비전을 국민소득 2만달러로 제시했다.모두 기뻐해야 할 비전임은 분명하나 갑자기 소득 수준을 배로 올릴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을 찾으려니 막막하다. 그러나 1만달러 수준에 머물게 하는 원인을 파악하면 해결책이 보일 것이다.무엇이 우리의 소득을 1만달러 수준에서 묶어 두고 있는 것일까? 그것은 무엇보다도 기업하기 어려운 환경과 엔지니어링 기술의 경시 때문일 것이다. 지금 우리의 기업환경은 그야말로 최악의 상황이다.세계경제포럼(WEF)이 펴낸 ‘2002·2003년 세계 기업경쟁력(MICI)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 기업의 경쟁력은 23위로 여전히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공멸로 치닫는 노사갈등,생산성을 웃도는 높은 임금,잉여노동력의 과잉속에 취업난과 구직난,기업인을 죄인시하는 반(反)기업문화,경제의 발목을 잡는 정치와 풀리지 않는 규제 등이 그야말로 ‘기업 해먹기’를 어렵게 하고있다. 특히 우리의 노사 관계는 역사상 최악의 상황이다.세계경제포럼의 조사와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2003년 국가경쟁력’조사 결과에서 노사갈등이 우리의 기업환경을 악화시키는 최대요인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생산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우리는 지금 1인당 소득 2만달러 실현을 놓고 뛰고 있다.그러려면 모두 갖춰져야 하지만 생산현장은 세계 1등 제품을 가져야 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한 최고 회사를 많이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대기업 규제완화를 비롯하여 본격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정책을 추진하겠다는 강력한 메시지이다.그런데 국회와 정치권은 지금 경제현안은 뒤로한 채 무엇을 하고 있는가? 국민소득 2만달러는 삼성과 같은 글로벌 기업이 최소한 10개는 되어야 실현가능한 비전임을 인식하여야 한다. 두번째 해결해야 할 과제가 기술과 이공계 우대 분위기 조성이다.1980년대 중반 교통개발연구원이 경부고속철도 건설을 추진하던 때 그 연구원 원장의 일화가 우리의 엔지니어링과 기술의 경시현상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당시 이 연구원 원장은 외국기업들에 고속철도 건설 후 합작으로 중국 고속철도 건설수주를 추진하자고 했고 긍정적인 답변을 얻었다. 그러나 고속철도가 건설되는 동안 우리는 노선,정거장 위치,정거장의 지하화 혹은 지상화 등으로 싸우느라고 많은 시간을 허비했고 아직도 운행을 못하고 있다.오래 전에 들여온 차량은 녹 닦아내기에 바쁘다. 드디어 중국에서 대대적인 고속철도 건설이 추진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했던 것처럼 독,불,일 3국이 또다시 경합을 벌이고 있다.그 경합에 우리는 명함도 못 내민다.프랑스 것이든 독일 것이든 진작 운행하여 우리 기술을 입증시켰다면 지금쯤 우리가 중국의 고속철도건설에서 헤게모니를 쥐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인데 말이다. 차세대 비행기까지 착륙할 수 있도록 설계된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공항은 대부분 우리 기술로 해냈다.그러나 불행히도 몇 년 동안 고생하며 최고의 기술력과 노하우를 획득한 핵심 엔지니어와 경력자들은 감옥으로 가거나 원대복귀되었다.아무도 수출로 연결하거나 시도할 수가 없게 되었다.더 가관인 것은 그 값진 지식과 정보를 외국기술자들이 오면 무료로 공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자본조달 불가로 핵심 반도체 기술 보유업체의 해외 매각,세계에서 유일한 나노기술 기반의 미섬유 대량 생산공장의 중국 건설,초기 발광다이오드(LED) 기술에 대한 불인정 등 수많은 벤처와 고부가가치 기술들이 이 땅에서 발을 못 붙이고 있다.아무리 좋은 기술도 수개월에서 1년내에 외국에서 보편화되니 수출은커녕 국내 시장도 금세 외제 시장이 되고 말 것이다.여기서도 좋은 기회와 막대한 국민 소득을 잃고 있는 것이다.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 수많은 기회와 소득의 상실이 기업하기 좋은 정책과 엔지니어링기술 정책의 부재 결과라면 우리 정부와 정치권이 하루빨리 해결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는 자명하다.소득 2만달러가 비전으로 그칠 것인지,현실로 다가올 것인지는 정치권의 경제 리더십과 우리 모두의 합심에 달려 있다. 노규성 선문대 교수 명예논설위원
  • [열린세상] 공무원 경쟁력 높이려면

    21세기 지식 정보화 사회에서 조직의 경쟁력은 구성원의 전문성에 좌우된다.우리나라 정부 조직의 경쟁력은 어느 정도일까?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평가에 따르면 정부의 행정 효율성은 2002년 세계 11위에서 2003년에는 18위로 오히려 퇴보하였다.왜 그럴까?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정부가 보유한 인적 자본의 전문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공무원이 전문성을 갖추려면 업무를 수행하는 데 필요한 전문 지식과 기법은 물론 재직 경험에 따른 지식도 축적되어야 한다.인사 행정 분야의 박사 학위를 가지고 십년 이상 인사 행정을 강의하고 전문적으로 연구해온 교수라도 행정자치부 인사국장의 직무를 제대로 수행하기는 어렵다.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려면 인사 행정의 이론과 실무에 정통한 것은 물론 정부 부처의 내부 사정에도 밝아야 하고,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관련 국제기구,주요 국가 인사 관리 담당자들과도 친분을 유지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공무원들은 치열한 경쟁 시험을 거친 유능한 인재들인데도 빈번한 순환 전보 때문에 직무 관련 전문성은 갈수록 저하되고 있다.최근 국제협상 사례를 보면 한·일 어업협정의 협상 대표는 해당 업무 재임 기간이 9.3개월,과장급은 14개월에 불과했다.협상 대표와 과장급을 모두 합쳐 평균 11.3개월 재임한 셈이다.반면에 상대국의 협상 대표들은 장기간 재직하면서 업무에 정통함은 물론 협상 노하우도 갖춘 전문가들이었다.이러한 실정에서 우리 대표가 협상력을 발휘하여 국가 이익을 확보할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 더욱 심각한 문제는 이들 협상 대표뿐 아니라 중앙 부처 고위 공직자들의 재임 기간이 놀랄 만큼 짧다는 것이다.지난 4년간 중앙 부처 실·국장급의 평균 재직 기간은 1년 정도이며,과장급은 1년2개월에 불과했다.1년마다 자리가 바뀌는 보직관리 시스템으로는 국내외 관련 인사들의 이름도 못 익히고 자리에서 떠나야 할 판이다.반면 선진국의 고위 공직자의 평균 재임 기간은 5년 정도다.이러한 실정에서 우리 공무원이 전문성을 기르고 정부 조직이 경쟁력을 갖추기는 어렵다.경험이 최고의 스승이라는 말처럼 그들이 한 자리에 오랫동안 근무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보직 관리도 뒤따라야 전문성을 기를 수 있다.공무원의 최대 관심사인 승진 심사에서 현행 선임 부서장 중심의 승진 방식을 탈피하여 장기 재직자를 적극 배려하는 등 승진을 위한 연쇄 전보를 사전에 방지하여야 한다. 공무원의 보직관리뿐 아니라 공무원 채용에서부터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다.40여개가 넘는 중앙 부처에서 수질관리,식품안전,교통정책,과학기술 전문가 등 부처별로 필요로 하는 전문 지식과 기술이 각각 다를 수밖에 없다.그러나 공무원 채용 시스템은 대규모 일괄 공채 방식을 채택하고 있어,담당 직무와 관련한 적격성보다는 일반 행정가로서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과 지식을 검증하는 데 그치고 있다.그 보완책으로 특별 채용,개방형 직위 제도,계약직 공무원 제도 등을 통해 전문가 채용을 권장하고는 있지만 작년도 5급 채용자 중 특채 비율은 27%에 불과한 실정이다. 앞으로는 부처 특성에 따라 필요한 전문가를 채용할 수 있도록 부처별로 자율적 인력충원 시스템을 구축하여야 한다.전문 자격증,이공계 학위 소지자 등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 과학 기술 인력의 충원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다.통상,환경,법률,기술 등 최신의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는 공직 내에서 육성하기 어렵기 때문에 개방형 직위제를 활용하여 민간 전문가들을 중간 계층으로 흡수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의 인사관리 시스템은 정부 주도 발전기에 형성된 것으로 오늘날 전문화하고 다양화한 사회에는 부적합하다.공무원 채용에서 보직 관리 및 교육 훈련에 이르기까지 인사행정 전반에 걸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개혁이 추진되어 공무원이 선진국과 경쟁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게 되기 바란다. 남 궁 근 서울산업대 교수 IT정책대학원장
  • [열린세상] 재벌 CEO 보수 공개를

    금융감독위원회는 지난 4월22일 스톡옵션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하면서 상장 및 등록 기업의 경우 앞으로 사업 보고서에 등기 임원의 보수 내역을 임원별로 기재토록 할 것을 밝힌 바 있다.등기 임원 전체에게 지급되는 총액만 공시토록 하고 있는 현행 제도와 비교할 때 상당히 진일보된 조치이다.그러나 이 제도는 그동안 재계의 강력한 반발과 관련 부처간 이견으로 인해 결국 사장되어 버릴 위기에 있다고 한다. 기업에 있어서 CEO를 포함하여 이사회를 구성하는 등기 임원의 역할이 매우 중요함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따라서 이들에게 어떠한 유인 체계를 부여할 것인가도 동일하게 중요하다. 기업의 목표가 결국 장기적인 주주 이익 극대화라고 한다면 이들에 대한 임면,업적 평가,보수 지급도 결국 주주 이익에 연동되어야 함은 자명하다.그런데 우리 나라 상장 및 등록 기업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 나라에 있어서의 문제점은 각종 유인책이 주주 이익에 연동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연동되어 있는지의 여부를 주주들이 판단할 수 없다는 데 있다.이사회 내의 어떤 위원회가 어떤 절차에 따라서 CEO를 임명했는지,어떤 사유로 CEO를 해임했는지,어떤 기준과 절차에 따라서 CEO의 업적을 평가했고 보수를 지급했는지 전혀 공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등기 임원들이 재벌총수 일가에게만 충성하도록 유인 체계가 갖추어져 있는지,아니면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하도록 유인 체계가 만들어져 있는지 전혀 알 수 없다.세계 경쟁력 보고서로 유명한 국제경영개발원(IMD)이 2002년도에 ‘경영자에 대한 신뢰’ 항목에서 우리 나라를 전체 조사 대상 국가 49개국 중 40위로 평가한 것도 이런 상황을 반영한 것이다. 금융감독위원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임원별 보수 공개는 바로 이러한 맥락에서 이해돼야 할 것이다.임원별 보수가 공개될 뿐만 아니라 이에 추가하여 임원들의 임면,업적 평가,보수 책정에 대한 기준과 절차가 외부 주주들에게 공개된다면 어떠한 효과가 있을까? 외부 주주들은 보다 풍부한 정보를 바탕으로 특정 주주를 위해서 부당하게 이루어지는 임면 및 보수 지급 행태를 견제할 수 있게 될 것이고,종국적으로 재벌 총수 일가가 아닌 이사회에서 등기 임원의 임면과 보수 지급이 실질적으로 이루어지게 될 것이다. 이 같은 긍정적 효과에도 불구하고 재계와 정부 일각에서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겉으로 내세우지는 않지만 분명히 재벌 총수 일가의 사적 이익이 침해되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 재벌총수 일가는 극히 적은 지분에도 불구하고 대형 상장 회사들을 그들의 영향력 밑에 두고 있다.그 첫번째 비결은 계열사를 통한 순환 출자 구조이고 그 두번째 비결은 CEO 등 고위 임원에 대한 재벌총수의 임면 및 보수 지급 권한이다.이들에 대한 임면 및 보수 지급 권한이 사외 이사가 다수인 이사회에서 실질적으로 이루어진다면 재벌총수 일가의 영향력은 크게 위축될 것이다. 임원별 보수 공개가 불필요하게 노사 대립을 악화시킬 것이라는 주장은 너무 단편적으로 생각한 결과다.필자는 우리나라에서 노조가 과격한 것은 많은 경우 사용자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본다. 밀실에서 보수를 책정하기보다 투명한 기준과 절차에 따라 보수를 책정하고 이를 외부에 공개하면 신뢰 구축과 원만한 노사 관계 유지에 도움이 될 것이다. 재계와 정부 일각에서는 임원별 보수 공개가 개인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거나 법에 근거를 두어야 한다고 주장한다.그러나 이것은 스톡옵션의 경우 이미 비등기 임원들조차도 개인별 부여 현황이 외부에 공개되어 있다는 현실을 간과한 논거다.공개 법인이란 불특정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조달하여 사업을 하는 법인을 말한다.그러한 법인을 대표하는 등기 임원에게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도 따라야 하지 않을까? 김 우 찬 KDI교수 좋은기업지배구조硏 부소장
  • [열린세상] ‘2만불 시대’ 걸맞은 노사관계

    미 하버드 대학의 로버트 푸트남 교수는 사회자본이 국부의 원천이라고 했다.사회자본이란 신뢰와 협동심과 같이 사회공동체가 공유하는 정신적 자산을 말한다.사회자본이 빈약한 나라는 갈등과 분열이 심화돼 경쟁력을 잃고 낙후하게 된다는 것이 푸트남의 주장이다.이런 관점에서 오늘의 한국사회는 사회자본의 결핍으로 위기상황에 처한 느낌이 든다.노사,교단갈등을 비롯해 온갖 사회갈등이 끊이지 않고 증폭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경영개발원(IMD) 발표에 따르면 2002년도 우리나라 노사관계 경쟁력이 조사대상 49개 국가 중에서 47위,분규로 인한 근로손실 일수는 조사대상 30개 국가 중에서 30위로 최하위다.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노사협력 순위 역시 55위로 바닥권이다.한국의 노사대립이 격렬하다는 증거다.이런 상황에서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달성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어떻게 해야 노사갈등을 해소하고 협력과 통합의 사회자본을 증대시킬 수 있을까. 첫째,유형과 사안에 따라 갈등의 본질을 정확히 간파하고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갈등은 집단이기주의나 집단히스테리의 폭발현상일 수 있다.소외와 차별,좌절과 욕구불만이 누적되면 누구나 분노를 느낀다.이게 히스테리다.생존문제나 가치가 근본원인일 수도 있고,님비(NIMBY) 심리의 발로일 수도 있다.표면적인 명분과 이면에 숨은 의도가 다른 경우도 있다.조정자는 이런 점을 충분히 고려하고 문제에 접근해야 정답을 찾을 수 있다. 둘째,대화와 타협이 최선의 방법이다.이는 상생의 미학을 전제로 한다.대화는 당사자들이 가슴을 터놓고 진솔하게 해야 한다.상대방의 주장을 경청하고 자존과 인격을 존중할 때 타협의 가능성이 움튼다.또 중요한 것이 원칙을 지키는 일이다.상황에 따라 말을 바꾸거나 약속을 번복하면 일을 그르치기 쉽다.가장 중요한 것은 윈-윈 게임이라는 상생의 원칙과 사회적 공동선의 원칙이다.어느 일방의 승리와 상대방의 패배는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사회공익과 공동선에 배치되는 해결은 집단이기주의의 은폐일 뿐이다. 셋째,인간주의와 법치주의를 병행해야 한다.온정주의는 아름답다.그러나 법치가 없는온정주의는 기대를 조장하고 갈등을 증폭시킨다.사정이 악화되면 이익집단은 설 자리를 잃게 되고,정부는 통치능력을 상실한다.하나의 대안은 인간주의와 법치주의의 조화다.인간주의는 온정주의에 우선한다.노동자를 약자로 취급하는 게 온정주의다.그러나 그들을 사회적,정치적,법적,인격적으로 대등한 위치에 놓고 정당하게 대우하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은 인간주의다. 넷째,조정자는 가치중립적인 균형된 시각을 지녀야 한다.이해조정의 철칙은 조정자가 중립을 지키는 일이다.조정자가 중립을 지키려면 균형된 시각을 지녀야 한다.또 조급성과 정치적 편의주의를 철저히 배제해야 한다.조급하게 서둘거나 정치적 이해타산을 개입시키면 원칙과 중심을 잃기 쉽다.이렇게 되면 갈등을 미봉할 수는 있어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불가능하다. 다섯째,정부는 갈등해결의 기본틀을 확정하고,이를 토대로 일관된 원칙을 갖고 현안과 중장기 과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기본틀의 작성은 OECD 회원국 모델을 참고하면 된다. 노조의 지지로 1974년 정권을 잡은 영국의 윌슨 정부는 노사갈등을 잘못 다뤄 파업병을 악화시켰고 결국 76년에 외환위기로 중도 하차했다.그것은 영국경제의 비극이자 노동자의 불행이었다.같은 노동당의 캘러헌이 총리직을 이어 받았지만 우왕좌왕 표류하다 79년 선거에서 보수당의 대처에게 참패했다.정부도 노동자도 결국 대립과 갈등의 패자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노사관계 모델은 영미의 시장형도,유럽의 타협형도,일본의 가족형도 아니다.시장형이 되려면 법과 원칙이 지켜져야 하고,타협형이 되려면 협상문화가 전제돼야 한다.가족형은 노사공동체 정신이 강해야 가능하다.한국은 이런 전제조건들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노사관계가 아직도 전투적이다. 노사정 모두 이 점을 안타깝게 인식하고 노사관계를 글로벌 수준으로 발전시키는 데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이것이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로 가는 지름길이다. 김 호 진 고려대 교수 전 노동부장관
  • 불황의 끝은 어디인가 / 실물지표 IMF수준으로 회귀 경제‘비상사태’

    갈수록 얼어붙고 있는 경기불황의 끝은 어디인가.생산·소비·투자 등 실물지표가 매월 최악의 기록을 경신하고 있으며,올 하반기 수출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의 후폭풍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최근의 잇단 노사분규도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일각에서는 실물지표가 외환위기가 발생한 다음해인 1998년 10월 당시의 심각한 수준으로 돌아가고 있다고 걱정한다. ●생산·소비·투자 3대 실물지표 추락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생산자제품 출하는 전년 동월대비 2.2% 감소했다.출하감소는 재고증가→공장가동률 감소 등으로 이어진다.재고지수는 자동차·화학제품 등의 증가로 전년동월 대비 12.5% 감소했다.재고율은 전월에 비해 1.5%포인트 증가해 105.7%를 기록했다.특히 자동차산업의 재고 증가율이 67.2%를 기록,전체 산업 가운데 가장 높았다. 소비지표인 도·소매판매는 4.6% 감소해 지난달(-4.3%)에 이어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백화점은 3월(-4.8%),4월(-6.5%)에 이어5월에도 감소세(-2.6%)를 이어갔다.시중 유명 백화점의 주차장이 텅 비어있을 정도로 소비자들은 지갑을 꽉 닫고 있다.할인점 판매가 지난 3월부터 3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는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투자는 건설 부문의 경우 민간 및 공공발주 공사실적의 호조로 전년동월 대비 16.4% 증가했으나,설비투자는 자동차 일반산업용기계 등에 대한 투자감소로 8.9% 줄었다. ●성장률도 급전직하할듯 최악의 실물지표는 국내총생산(GDP) 기준 경제성장률에 악영향을 끼칠 전망이다.지난 1·4분기 3.7%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는 2%대로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적지 않다.그동안 성장동력이었던 수출도 하반기에는 한자릿수를 겨우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지난해 하반기의 수출증가율이 높았던 점을 감안하면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된다. 현재의 경기상태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전월비)는 4개월 연속 하락했다.6∼12개월 후의 경기전망을 나타내는 경기선행지수 전월비도 13개월 연속 떨어져 경기하강 국면이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통계청 신승우 과장은 “선행종합지수 전월차가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서면 통상 3∼10개월 이내 회복세로 진입하곤 한다.”면서 “그러나 아직 플러스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아 당분간 경기하강 국면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위적 처방도 산 넘어 산 정부는 경기하강에 따른 경기진작책으로 4조 2000억원에 이르는 추가경정예산을 국회에 제출했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통과되더라도 경기부양 효과가 발생할 때까지는 최소 2∼3개월 걸려 약발을 받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여기에다 사스가 재발될 경우 수출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최근의 노사분규는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리고,외국인기업의 국내투자를 망설이게 하고 있다.지난달 발표된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2003년 세계경쟁력연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일반적 노사관계는 생산적(productive)이기보다는 매우 적대적(hostile)이며,노사경쟁력 지수는 3.551로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 국가중 ‘꼴찌’를 기록했다.1위를 차지한 일본은 말할 것도 없고,말레이시아(2위),타이완(3위),태국(7위),터키(12위),중국(20위) 등 주변 개발도상국 수준에도 못 미쳤다. 주병철기자 bcjoo@
  • [사설] 노동계도 내 몫 요구 자제하라

    노사문제를 보는 대내외 시각이 곱지 않은 가운데 내 몫을 요구하는 노동계의 집단행동이 그칠 줄을 모르고 있다.금호타이어의 파업에 이어 이달 하순부터 부산 등 지하철,조흥은행,국민연금관리공단,민주노총 등의 파업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이는 정부가 노동자에게 관대했던 정책에도 기인하지만 보다 많은 몫을 챙기려는 노조의 집단이기적 행태에서 비롯되고 있다.그렇다고 노조를 핑계로 삼는 사용자도 책임을 벗어날 순 없다.지금의 경제상황은 수출,투자,내수 등 성장동력이 꺼져 위기국면으로 치닫고 있다.성장의 파이를 키우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이다.이례적으로 여야 의원들이 노동계가 지나친 집단행동을 자제하고,경제원로들이 노사가 힘을 합쳐야 한다고 촉구하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가.해외의 시선은 더 싸늘해 세계경제포럼(WEF)은 지난해 세계 80개국의 경쟁력을 비교한 조사에서 한국의 비즈니스 환경은 23위이지만 노사협조 항목은 55위라고 지적했다.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지난달 30개 경제권의 국가경쟁력 조사에서는 한국의노동시장 경쟁력은 19위,하부요소인 적대적 노사관계는 꼴찌를 차지했다. 문제는 노조의 요구사항보다는 그 해결방법이 경직돼 있다는 데 있다.정치·사회적 사안까지 대화와 타협보다는 단체행동으로 해결하려는 자세는 버려야 한다.노사문제는 당사자간 대화를 비롯,노사정위원회 등 법과 제도내에서 풀어나가는 선진적 질서를 구축해 나가야 한다.사용자측도 당사자로서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노동자를 포용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정부는 중재에 최선을 다하되 불법행동에는 단호하게 법과 원칙대로 대처해야 한다.
  • [대한포럼] 노사 기본틀 다시 짜라

    ‘공정한 규칙 제정자’에 충실을 재계, 친노동정책 수정 요구 노사문제 전문가인 K씨는 민주노총 산하 화물연대의 운송 거부로 인한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을 지켜보면서 10년 전 ‘무노동 무임금’ 혼란을 떠올렸다고 한다.당시 이인제 노동장관은 ‘무노동 무임금’이 법 해석상 잘못됐다며 ‘무노동 부분임금’이라는 잣대를 들고 나왔다.그러자 노동계는 “파업을 해도 임금은 보장된다.”는 논리로 노조원들을 독려하면서 이를 무기로 사용자측을 압박했다.이 전 장관이 노동장관에서 물러나면서 ‘무노동 부분임금’은 용도폐기됐지만 다시 ‘무노동 무임금’으로 돌아오기까지 기업들은 엄청난 비용을 부담해야만 했다. 노사 힘의 균형을 통해 사회통합적인 노사관계를 구축하겠다고 선언했던 참여정부가 두산중공업과 철도노조 파업사태,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 등을 겪으면서 심각한 시련에 직면해 있다.재계와 보수층에서는 잘못된 친노동 정책이 빚은 참사라며 정부 정책 기조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인구 2000만 이상 30개 경제권 가운데 한국의 노사관계 경쟁력이 최하위라는 최근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연구원(IMD)의 보고서 내용도 근거로 제시되고 있다.노무현 대통령의 미국 방문 때 미국 재계도 한국의 노사문제가 투자의 최대 걸림돌이라며 우리 정부에 강도높은 대책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마디로 참여정부의 노사정책 기조가 사면초가(四面楚歌)의 상황에 내몰린 것으로 볼 수 있다.하지만 더 큰 문제는 이러한 공세에 대해 대응논리가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물류대란 사태가 확산되자 정부내에서는 ‘국가위기관리시스템 부재’라는 국정 운용체계의 허점이 거론되기도 했다.그러나 재계 등에서는 친노동이라는 새 정부의 바뀐 국정 코드에 따른 혼란이 최우선적으로 지적됐다.관련부처들이 코드에 어떻게 맞출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사이에 사태가 걷잡을 수 없는 단계까지 확산됐다는 것이다.일부 관료들도 참여정부가 내세운 ‘대화와 타협’에 코드를 맞추려다 보니 과거처럼 법과 원칙을 앞세울 수 없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정부는 뒤늦게 법과 원칙 고수라는 옛 잣대를 들고 나왔으나 한번 터진 봇물은 쉽게 잡히지 않을 기세다.민주노총은 물류대란이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던 지난 11일 법외단체인 교수노조를 포함한 공공부문 5곳의 노조연대 결성식에서 사회복지예산 20% 확충(현재 15% 내외)과 공공부문 노동3권 보장 등을 정부측과 공동교섭하자고 요구했다.주무부처 장관으로 구성된 정부측 교섭단의 단장은 국무총리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와는 별도로 법외단체인 ‘전국 공무원노조’는 전교조 수준의 단결권과 단체교섭권을 부여하기로 방침이 정해진 가운데 노동3권 보장을 요구하며 22∼23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불법임에도 ‘실체 인정’이라는 화물연대 집단행동 처리과정이 낳은 결과다.말하자면 단체를 결성해 세(勢)만 얻는다면,새 정부가 보호하려는 ‘사회적 약자’로 포장할 수만 있다면 양보를 얻어낼 수 있다는 그릇된 인식을 심어준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지금 정부가 할 일은 말의 성찬이 아니라 ‘공정한 규칙 제정자’라는 본연의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다.사회적 약자라는 이유로‘섞어찌개’식 해법을 구사할 것이 아니라 노동법 사안이냐,개별법 사안이냐 경계선을 분명히 그어야 한다.그것이 진정 노동자들을 보호하는 길이다.화물연대 사태 때처럼 법의 경계선을 모호하게 해서는 안 된다. 노동계 역시 정부와 사용자를 힘으로 제압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과거처럼 역풍이 몰아치면 그 피해는 노동자들에게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지금 새로운 출발선상에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다.혼란을 최소화하려면 원칙에 따라 노사 기본틀을 다시 짜는 것밖에 없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한국 경쟁력순위 하락 / 2000만명 이상국중 13위 작년보다 3단계 떨어져

    |제네바 연합|스위스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는 11일 ‘2003년 세계 경쟁력 연감' 을 통해 한국이 인구 2000만명 이상 30개 경제권 중 15위에 랭크됐다고 밝혔다.국가순위에서는 2000만명 이상 27개국 중 13위로 지난해보다 3계단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IMD는 올해부터 조사대상에 국가 외에 8개 지역경제를 포함시키는 한편 순위 선정 기준도 인구 2000만명 이상과 미만 지역으로 구분했다. 주요 순위는 다음과 같다(괄호 안은 지난해 순위). ●인구 2000만명 이상 1.미국(1) 2.호주(3) 3.캐나다(2) 4.말레이시아(6) 5.독일(4) 6.대만(7) 7.영국(5) 8.프랑스(9) 9.스페인(8) 10.태국(13) 11.일본(11) 12.중국(12) 13.상파울루(없음) 14.저장성(없음) 15.한국(10) ●〃 미만 1.핀란드(2) 2.싱가포르(6) 3.덴마크(4) 4.홍콩(10) 5.스위스(3) 6.룩셈부르크(5) 7.스웨덴(7) 8.네덜란드(1) 9.아이슬란드(11) 10.오스트리아(8)
  • [대한포럼] 위기의 20대

    서울 명문사립대를 졸업한 K(28)씨.그는 2년 전 정보통신 계통의 회사에 취직했다가 6개월만에 그만두고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1평 남짓한 방에서 고시에 매달리고 있다.언제 잘릴지도 모르는 불안한 직장생활을 전전하기보다는 고시에 승부를 거는 것이 훨씬 높은 ‘배당’을 받을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하지만 내년이면 기업 취직 연령상한에 도달한다는 중압감에 밤잠을 설치기 일쑤라고 한숨짓는다. 현재 전국에 산재한 고시촌과 대학 도서관,독서실 등에는 K씨처럼 인생역전을 꿈꾸며 고시에 ‘올인’ 승부를 건 20대가 10만명을 넘는다. 우리 사회의 20대가 흔들리고 있다.20대 경제활동인구 10명 가운데 1명이 실업자이고,1.2명이 신용불량이라는 멍에를 쓰고 있다.20대 경제활동인구는 외환위기 직전에 비해 7%포인트가량 줄었고,실업률은 3%포인트가량 증가했다.대학생 4명 가운데 1명이 휴학,중퇴 또는 제적생이다.사정이 이렇다 보니 지난 2001년 20대의 자살률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20대 자살자는 927명으로 교통사고 사망자 1326명다음으로 많았다. 20대의 절망감은 절반 이상이 ‘가능하면 이민가고 싶다.’는 설문조사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취업을 위해 해외연수를 다녀오고 졸업을 늦추는 ‘대 5(대학 5년)’ 반열에 합류해 보지만 올해에도 여전히 ‘100인 이상 기업의 41.1%가 지난해보다 신규 채용을 줄일 계획’이라는 우울한 소식만 들려올 뿐이다.제대로 된 첫 직장을 잡아야 한다는 20대의 취업 강박관념은 1인당 평균 127만원에 이르는 취업 학원수강 비용에서도 확인된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알렉산드라 로빈스와 애비 윌너는 ‘청년 위기(Quarterlife Crisis)’라는 공저에서 경쟁사회에 진입하는 과정에서 느끼는 자포자기 상태와 무력감에서 청년 위기가 온다고 진단했다. 20대의 위기는 1차적으로 변화된 산업구조에서 찾아야 할 것 같다.산업구조가 인력절감형으로 바뀌면서 동일한 인력을 채용하려면 10년 전에 비해 기업은 투자비용을 2배 이상 늘려야 한다.또 신규 고용시장에서 500인 이상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1997년의 17%에서 지난해에는 7.6%로 줄었다.상황이 이러한 데도 대기업으로만 몰리고 보니 ‘대기업 바늘구멍’ ‘중소기업 인력난’이라는 악순환의 골만 깊어지고 있는 것이다. 기업 현실과 맞지 않는 대학교육도 문제다.스위스 국제경영대학원(IMD)이 지난해 발간한 주요국 대학교육 경쟁력 비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49개국 중 41위였다.지난 20년 동안 양적으로는 3배나 팽창했지만 질적으로 따르지 못한 결과다.이 때문에 기업들은 지난 97년에는 10명 중 6명을 신규로 채용하고 3명을 경력직으로 채웠으나 지금은 신규 2명,경력 6명으로 역전됐다.기업 수요에 미치지 못하는 신규 인력 채용을 ‘투자’가 아닌 ‘비용’으로 여기는 탓이다. 앞으로 20∼30년 동안 국가경쟁력의 근간이 될 20대가 이처럼 흔들리고 있음에도 정부는 전체 실업률이 다소 떨어졌다는 이유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업예산을 대폭 삭감했다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대 위기를 해소하려면 무엇보다 먼저 정부와 대학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서야 한다.학교교육-직업훈련-고용을 연계해 청년실업률을 2%포인트 낮춘 독일의 행동프로그램(JUMP)을 벤치마킹하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기업도 ‘고용 창출은 기업의 몫’이라고 선언한 삼성그룹의 결단을 되새겨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우리는 이미 고령화사회로 접어들었다.고령화사회의 지탱 여부는 오늘의 20대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우 득 정 논설위원 djwootk@
  • 국내 인적자원 활용도 낮다

    우리 나라는 인간개발지수 및 숙련노동자의 이용 정도가 저조한 데다 인재 해외유출에 따른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원장 강무섭)은 7일 ‘한국의 인적자원 개발지표 2002’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한 뒤,국제화 감각을 키우고 국제적 요구에 맞는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교육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유엔이 각국의 교육수준과 국민소득,평균수명 등을 활용,인간개발 성취도를 평가한 인간개발지수에서 우리 나라는 세계 27위를 차지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포르투갈에만 약간 앞섰다. 또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이 2002년 세계 49개국 노동시장의 숙련노동자 이용 정도를 조사한 결과 우리 나라는 22위로 미국(5위),일본(12위)보다 크게 떨어졌다. 인재 유출이 국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지를 파악한 인재 유출지표에서도 우리 나라는 39위로 미국(1위),일본(21위),독일(16위) 등보다 인재 유출로 인한 경쟁력 약화가 심했다. 교육체계와 대학교육이 사회가 요구하는 능력 개발에적합한지를 보는 사회요구 부합도 조사에서는 교육체계가 세계 32위,대학교육은 41위를 차지해 교육의 국제경쟁력이 모두 떨어졌다. 직능원측은 “우리 나라의 인적자원 활용이 선진국에 비해 낮은 수준”이라면서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위해 국내 인재가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인적자원 육성·활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지식창고]영·미영화 정보 실시간 제공 The Internet Movie Database (www.imdb.com)

    주 5일 근무가 확대되면서 가장 간단하게 여가시간을 메울 수 있는 아이템은 뭐니뭐니해도 영화 관람이다.한국영화는 개봉하기 훨씬 전부터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할리우드를 비롯한 외국영화 쪽 사정은 그렇지 않다.지구촌의 화제작 정보를 실시간으로 검색할 수 있는 사이트 하나쯤 북마크해두는 것도 시대 감각에 뒤지지 않는 지혜다. 세계의 박스오피스를 점령하는 할리우드 최신작은 물론이고 영화역사를 빛낸 지구촌 화제작 등에 관한 모든 정보를 입체적으로 훑어볼 수 있는 미국의 인기 인터넷 사이트는 ‘IMDb’(www.imdb.com). 메인 화면에서 국내 이용자들의 눈길이 맨먼저 머물 코너는 아무래도 서브메뉴들이다.미국과 영국 등의 최신 박스오피스 현황은 물론이고 비디오 대여 순위까지도 한눈에 들어온다.최근엔 할리우드 최신작들이 거의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개봉되는 추세.성질급한(?) 신세대 영화마니아들에게 최신작의 흥행포인트를 요점정리해 보여주는 것도 이 사이트의 매력이다.박스오피스 항목에서 지난주말 전미 흥행 3위를 기록한액션 ‘데어데블’(한국 21일 개봉예정)을 클릭하면 장르,캐스팅 등 다각적인 정보를 남보다 앞서 챙겨볼 수 있다. 한달 평균 방문객 수는 1300만명.그도 그럴 것이 국내 서점을 모조리 뒤져도 찾기 어려운 영화관련 정보가 클릭 한번이면 ‘OK’다.예컨대 종합 검색항목에 ‘Monte Christo’를 입력하면,몬테 크리스토 백작을 소재로 한 지구촌의 영화 27편의 제목과 함께 제작연도까지 나온다.영화학도들 사이에서 일찍부터 이 사이트가 소문이 자자했던 건 그처럼 방대한 정보량 덕분이다. 좋아하는 배우의 영문이름만 알고 있으면 ‘논스톱 쇼핑’도 가능하다.그의 출연작 DVD,비디오를 비롯해 사진,출판물 등의 경매에까지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돼있다. 황수정기자 sjh@
  • 빈부차는 아직도 IMF/상위20% 소득이 전체 평균의 1.98배 사교육비·집값 상승… 체감경기 악화

    지난 97년 말 외환위기로 촉발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6일 발표한 ‘최근 국민소득 분포 추이와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도시 가계 상위 20% 계층의 소득은 전체 계층 평균소득의 1.98배였다. 1997년 1.86배에서 1998년 1.98배로 벌어진 뒤 여전히 IMF(국제통화기금)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또 상의가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2002) 자료를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상위 20% 계층의 소득점유율은 39.3%로 분배구조가 미국(46.4%)보다 양호했지만 독일(38.5%),핀란드(35%) 등 선진국 보다는 열악했다.상위계층의 소득점유율이 낮을 수록 소득분배가 평등하다는 것을 뜻한다. 관계자는 “경제회복이 IMF이전 수준으로 이뤄지지 못한 만큼 소득격차도 그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것”이라면서 “특히 사교육비와 아파트값이 상승하면서 국민들이 느끼는 체감 경기 지수는 더욱 악화됐다.”고 지적했다. 상의는 교육비가 가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982년 6.2%에서 1997년 10.3%,2002년에는 10.9%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사교육비가 전체 교육비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2002년에는 전체 교육비의 절반인 45%로까지 증가했다. 또 부동산과 관련,지난 2000∼2002년 가계소득의 연평균 증가율은 8.1%에 그친데 반해 아파트 매매 가격은 18.6%,아파트 전세가격은 16.0% 상승했다. 주현진기자 jhj@
  • 한국 지식자산 일본의 10%,미국의 29분의 1 불과

    한국의 지식·정보 등 무형자산 총량이 일본의 10분의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7일 국가지식의 총량측정과 상대지수 분석을 통해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며 지식자산 확충을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고 밝혔다.한국의 지식자산 총량은 GDP(국내총생산)의 2배인 9600억달러로 미국(28조달러)의 29분의 1,일본(9조 6000억달러)의 10분의1 수준에 지나지 않았다. 한국의 ‘상대지수’는 6.04로 주요 선진국가와 중국·싱가포르·대만 등 경쟁 개도국을 포함한 20개국 중 11위에 그쳤다.이 지수는 인적자산-고급엔지니어 보유정도,혁신자산-기초과학기술력·IT기술활용도 등과 OECD(경제협력개발기구)·IMD(국제경영개발원).유엔 등에서 발표한 각종 국가경쟁력 지표를 활용,산출됐다. 김성곤기자 sungg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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