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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경련 1%클럽’ 올 발족

    이익의 1%를 사회에 환원하는 경제계 모임이 결성된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경상이익의 1% 이상을 사회봉사·공헌활동에 쓰기로 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올해 안에 ‘전경련 1%클럽’을 발족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전경련 회원사는 물론,모든 기업을 대상으로가입신청을 받고 있다.현재 삼성과 LG,SK,포철,동아제약,유한킴벌리등 70여개사가 가입을 신청했다. ‘1%클럽’은 영국에서 맨 처음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시작된 이래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 기업들이 이 운동을 통해 활발한 사회환원 운동을 펼치고 있다.일본은 90년 ‘경단련 1%클럽’이 발족된 뒤 지난해 말 현재 도요타자동차와 일본IBM 등 281개의 법인과 1,352명의 개인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경련 관계자는 “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통합·조정역할을 하는 곳이 없어 효과적인 사회환원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1%클럽’을 통해 더 많은 기업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골프장 3곳 高毒性농약 검출

    일부 골프장들이 인체에 해로운 고독성 농약을 사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또 ㏊당 20㎏이 넘는 농약을 뿌린 골프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는 6일 올 상반기 전국 142개 골프장의 농약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14개 골프장에서 농약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부에 따르면 보문(경북 경주)·여주(경기 여주)·한원(경기 용인)골프장의 잔디 및 토양에서 고독성 농약인 엔도설판(상품명·지오릭스 油劑)이 검출됐다. 엔도설판은 몸무게 1㎏당 40∼400㎎의 소량만 피부에 투여해도 쥐 10마리 중 5마리가 죽는 독성이 강한 농약으로 솔잎혹파리 등 심각한 병충해가 발생했을 때도 지방자치단체 환경부서의 승인을 받고 사용하도록 돼 있다. 지난해에는 유성(대전)·자유(경기 여주)·썬힐(경기 가평)·청주(충북 청원)·우정힐스(충남 천안) 등 5개 골프장이 고독성 농약인 포스팜을 사용했다. 농약이 검출된 골프장 가운데 보문골프장이 ㏊당 20.45㎏의 농약을사용,단위면적당 최다를 기록했다.휘닉스파크(강원 평창)골프장은 ㏊당 1.21㎏으로 가장 적었다. 한편 한양골프장(경기 용인)은 농약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나 지난6개월 동안 2,727.9㎏의 농약을 뿌려 총사용량이 가장 많았으며 남부골프장은 30㎏으로 가장 적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환경친화기업 지정제 겉돈다

    *실태와 문제점. 기업이 자발적으로 오염물질 배출을 줄이도록 유도하기 위한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가 겉돌고 있다.제도가 도입된 지 5년이 지났는데도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기업이 100개를 겨우 웃돌고 있을 뿐 아니라,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뒤 검찰 또는 시·도의 단속에 적발돼지정이 취소되는 사례도 있다.또 중소기업 가운데 환경친화기업으로지정된 곳은 손에 꼽을 만큼 드문 데다,몇몇 재벌기업들은 환경친화기업 지정을 아예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5일 현재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사업장은 모두 104개.주로 대기업 사업장들로,LG그룹이 24곳으로 가장 많고,삼성그룹 19곳,두산그룹10곳, 한화그룹 7곳 등이다.현대그룹은 현대자동차 울산·아산·전주등 3개 사업장, SK그룹은 울산의 SK옥시케미칼 1곳 뿐이다.한진·롯데·대우그룹은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사업장이 하나도 없다.환경친화기업은 기업별이 아닌 사업장별로 지정된다. 중소기업에서는 유한킴벌리 김천·안양공장,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경기도 부천),한국바스프 여수공장,한독약품 음성공장 등 5곳만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돼 있다.이 기업들은 말만 중소기업일 뿐 대기업의 사업장에 비해 오염물질 배출량이 결코 적지 않다.중(中)·소(小)기업 가운데 소기업은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곳이 한 곳도 없는셈이다.환경부 산하기관이 운영하는 사업장 중에도 환경친화기업으로지정되지 않은 곳이 있다.폐타이어를 잘게 잘라 도로포장재 등을 만드는 시화공단의 자원재생공사 사업장도 환경친화기업이 아니다. 환경친화기업 지정이 지지부진한 이유는 기업들이 지정 신청을 꺼리기 때문.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되면 환경부의 지도·점검(단속 포함)은 면제되지만,검찰이나 시·도의 단속은 피할 수 없어 별 실익이 없는 탓이다.해마다 한 차례씩 받는 환경부의 환경개선계획 이행실태평가도 단속에 버금가는 부담이다.실익이 있다면 단지 소비자들에게기업을 환경친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주는 것 뿐이다.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되기 위해 들인 투자와 노력에 비하면 인센티브가 적다.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의 문제는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뒤 검찰또는 시·도의 단속에서 환경기준으로 초과한 것으로 드러나 지정이취소되는 사례가 심심치 않다는 데 있다.지난 96년 이 제도가 시행된 뒤 지정이 취소된 기업은 모두 6곳.올해 들어서만 두산전자 증평공장,SK㈜ 등 2곳이 환경친화기업 지정이 취소됐다.두산전자 증평공장은 환경부의 환경개선계획 이행실태 평가에서 배출수의 N-H(노르말헥산·기름기를 가리킨다)가 허용기준(5ppm)의 2.6배인 13ppm 검출돼 지난 6월9일 지정이 취소됐다.SK㈜(울산시 남구 고사동)는 검찰의단속 때 배출수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7㎎/ℓ로 허용기준(20㎎/ℓ)의 2.35배 검출돼 환경친화기업에서 제외됐다. 환경부 이필재(李弼載) 환경경제과장은 “환경친화기업들은 법에 명시된 오염물질 배출 허용기준 이상을 달성하기 위해 많은 돈과 노력을 들이고 있다”면서 “환경친화기업에 대해서는 검찰 또는 시·도가 단속 때 지도 차원에서 융통성을 발휘해 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또 “환경친화기업들은 해마다 한 차례씩 받는 환경개선계획이행실태평가,검찰 또는 시·도의 지도·점검에 이중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환경친화기업 지정 신청을 외면하는 기업들이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환경친화기업 지정 절차·혜택.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는 기업들이 법적 규제에 앞서 자율적으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것이다.한 번 지정되면 3년 동안 유효하며,3년이 지나면 다시 신청해야 한다. 환경친화기업은 3단계 심사절차를 거쳐 지정된다.환경친화기업 지정을 원하는 사업장은 관할 지방환경관리청에 ▲오염 방지시설 개선 ▲공정 개선 ▲원료·세정제 교체 등 청정기술 도입 ▲환경친화적 제품개발 ▲환경경영체제 수립 등을 담은 환경개선계획을 제출해야 한다.그러면 지방환경관리청은 해당 사업장이 배출하는 방류수 및 대기오염물질 시료를 채취해 검사를 하고 전반적 환경관리 현황을 심사한다.이어 2단계로 5∼10명의 환경공학과 교수들로 구성된 환경친화기업심사단이 현장을 방문해 심사하고,환경부가심사단의 심사 결과를토대로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1단계 지방환경관리청의 심사를 통과하려면 100점 만점에 80점을 넘어야 한다.또 환경친화기업심사단의 심사에서 대기업은 320점 이상,중소기업은 280점 이상을 받아야 한다.환경친화기업심사단의 심사는▲환경성 평가의 충실성(70점) ▲분야별 오염관리 현황(130점) ▲환경개선계획(200점) 등 모두 400점 만점으로 실시된다. 단 대기·수질 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된 곳에 위치한 사업장은 340점 이상을 얻어야 한다.따라서 대기환경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된 울산·여천공단의 사업장,수질환경특별대책지역인 팔당호 유역과 대청댐 유역 일부에 있는 사업장이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되기 위해서는다른 곳보다 정밀한 시설·기술 등을 갖춰야 한다.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되면 지방환경관리청의 대기환경보전법·수질환경보전법·소음진동규제법 위반 여부에 대한 지도·점검이 면제된다.그러나 검찰이 자체 수사권을 발동해 단속에 나서는 것은 피할 수없다. 시·도의 단속도 마찬가지다. 환경친화기업은 또 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설치할 때 지방환경관리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신고만 하면된다. 중소기업에 한해 오염물질 방지시설 설치비가 4억원 이내에서3년 거치 7년 분할 상환 조건으로 융자된다.전문가들이 사업장의 환경관리를 진단하고 개선방안도 자문해 준다. 문호영기자. *환경친화기업 지정 개선방안. 환경부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그러나 기업,특히 서비스업과 중소기업의 참여가 적어 난감해 하고있다.지금까지 환경친화기업으로 지정된 곳은 대부분 대기업의 제조업 사업장이다. 환경부는 환경친화기업 지정을 결정하는 데 있어 점수에 차등을 두는 현행 방식 대신,심사 자체를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차별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다.중소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보다 덜 까다로운 요건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환경부는 또 백화점·운송업체·병원·호텔 등 서비스업의 참여를늘리기 위해 홍보를 강화하고,서비스업체들이 개선할 수 있는 환경부문을 구체적으로 파악한다는 방침이다.이필재과장은 “서비스업체중 환경친화기업이 한 곳도 없는 이유는 서비스업체들이 환경친화기업 지정제도의 취지를 잘 이해하기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쓰레기 등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거의 하지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환경부는 앞으로 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환경성과평가제 등을 도입해 환경친화기업에 보다 많은 인센티브를 줄 계획이다. 문호영기자
  • 14일 개봉‘러브 오브 시베리아’

    올 봄 칸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돼 일찍부터 입소문을 타온 니키타 미할코프 감독의 ‘러브 오브 시베리아’(The Barber of Siberia)가 오는 14일 개봉된다.유럽 4개국이 580억원을 밀어넣어 합작한 영화는 소문대로 스케일이 크다.이국정취가 물씬 풍기는 대서사 로맨스를 찾고 있는 관객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을 것같다.잔꾀와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가득한 ‘할리우드 상품’들과는 확실히 다른 분위기를 전해준다. 영화의 시점은 1905년.등을 돌려앉은 초로의 여인이 사관생도인 아들에게 길고긴 편지를 써내려간다.20년전으로 시계바늘을 돌려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사랑이야기를 속절없이 끄집어낼라치면,어느새 화면은 술렁이는 열차속에서 예기치 않게 얽혀드는 젊은 남녀의 인연을 포착한다. 거액을 들인 대작인 만큼 다소 위압적으로 가라앉았을 것이란 선입견은 시작부터 깨진다.러시아 황실사관학교의 생도인 안드레이 톨스토이(올렉 멘쉬코프)와 미국에서 온 여인 제인 칼라한(줄리아 오몬드)이 샴페인을 나눠마시며 호감을 나누는 과정은 경쾌하고발랄해서 영화가 시대물이라는 사실을 깜빡깜빡 잊게 만든다. 제인은 발명가 맥클라한의 딸 행세를 하지만 실은 발명가의 고용인일 뿐이다.황제의 최측근이자 사관학교장인 레들로프 장군을 유혹해,새로 발명된 벌목기계 ‘시베리아의 이발사’를 러시아 정부에 납품하게 만드는 것이 그녀의 임무다.자칫 칙칙하게 가라앉아버릴 수 있는 서사극의 함정에 빠지지 않으려고 영화는 중반지점쯤까지 여기저기 꾸준히 코믹요소를 흩어놨다.제인이 장군을 유혹해내는 건 일사천리로 진행될 일.풍채좋은 레들로프 장군이 외국인 여자의 사랑을 얻으려 애면글면 발버둥치는 익살맞은 장면 등은 2시간40분짜리 영화의 체감길이를 줄여주는 주효장치로 쓰였다. 의도적으로 장군에게 접근해가는 제인에게 순수한 열망 하나로 안드레이가 열렬히 구애해온다.자신을 사랑하면서도 ‘현실’을 포기하지 못하는 제인을 지켜보다못한 안드레이는 연적이 돼버린 장군에 맞서고,결국 시베리아 수용소로 돌아올 기약없는 유배를 떠난다. 다 자란 아들에게 보내는 회상편지를 통해 복원된사랑이야기는 시네마스코프 화면을 화려하고 풍성하게 채운다.침엽수림으로 끝없이 뒤덮인 시베리아 평원만으로도 모처럼 탁 트인 풍경화 한폭을 감상하는 느낌이다. 그러나 감독은 이왕이면 압축의 묘미를 좀더 살렸더라면 좋았겠다.잔재미를 위해 자잘하게 쪼개진 코믹한 에피소드들이 비극적 사랑을 그린 주제의 본류까지 망가뜨렸다는 아쉬움이 남는다.러시아 감독 최초로 아카데미상을 받은 거장 미할코프는 실제 크렘린궁을 촬영장소로끌어들이는 저력을 과시했다. 황수정기자 sjh@
  • 상수도 중복건설 예산‘줄줄’샌다

    지방상수도와 광역상수도 시설이 중복 건설되면서 지방상수도 시설을 아예 폐지하거나 가동을 중단하는 사례가 크게 늘고있어 예산낭비는 물론 수자원 고갈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환경부가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전재희(全在姬)의원(한나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지방-광역상수도 시설이 중복 건설된 곳은 모두 39곳으로,이들 지역의 지방상수도 시설은 80년대 중반부터 시설노후 및 수질불량,취수량 부족 등의 이유로 폐쇄되거나가동이 중단됐다. 특히 90년대 후반부터는 폐지 또는 가동중단 건수가 해마다 늘어 97년 5개,98년 7개,99년 10개로 늘어났다.올들어서는 충남 보령 대청정수장(시설용량 하루 1만t)등 3개 상수도 시설의 가동이 중단됐다. 가동이 중단된 지방상수도 시설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 11개,전북 10개,전남과 경남 각 5개,경북과 충남 각 3개,충북 2개 등이다.지방상수도 시설을 건설하는데는 t당 평균 2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지난 87년 설치된 경기 부천시 한강취수장(하루 10만t)의 경우 수도권 5단계상수도 시설이 건설되면서 지난해 6월 가동이 중단됐으며곧 폐지될 예정이다. 경남 사천시 사등정수장(시설용량 하루 3,000t)도 남강댐 광역상수도 시설이 들어서면서 지난 5월 시설노후를 이유로 공식 폐지됐다. 이같은 현상은 광역상수도 시설은 건교부 산하 수자원공사가,지방상수도 시설은 지자체가 환경부의 협의를 거쳐 각각 추진하도록 돼 있는 이원화된 구조에서 비롯된 것으로,지자체에서는 지방상수도가 광역상수도 시설에 비해 수질이 떨어지고 관리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운영자체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전 의원은 “지방상수도 시설 폐지는 예산 및 수자원 낭비는 물론물 부족현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면서 “수자원의 효율적 활용및 이중투자 방지 등을 위해 운영관리는 현행 체제대로 유지하더라도 상수도 공급계획은 광역 및 지방상수도간의 통합조정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외언내언] 세계화의 그늘

    탈냉전 이후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화두는 단연 세계화일것이다.하지만 세계화의 물결이 지구촌을 휩쓸면서 시장의 풍요와 함께 부정적 측면도 하나 둘씩 나타나고 있다. 불평등의 심화가 대표적이다.국제적으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괴리가,각 나라별로는 부유층과 빈곤층간 격차가 나날이 벌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화 본산격인 미국의 경우 최근 수년간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그럼에도 하이테크 산업 등에서 떼돈을 버는 소수와 전통적 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저소득층으로 이분화되면서 중산층이 엷어지고 있다는 소식이다.올들어 의료보장(medicare) 혜택을 입지 못해 병원에 가지 못하는 어린이가 1.000만명에 육박한다는 통계가 잡힐 정도다.지식층 일각에선 경쟁에서 이긴 20%와 뒤처진 80%로 양극화되는이른바 ‘20 대(對) 80사회’가 도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도 세계화의 격랑 속에서 중산층이 무너지고 있는 추세다.7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호구조사에서 90%의 국민이 스스로 중산층이라고 응답했던 ‘신화’가 깨지고 있는 것이다.미국과 일본이 이럴진대다른 나라는 말할 나위 없다.우리의 경우도 얼마전 통계청의 발표에따르면 올 2·4분기 소득격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굳이 물리학의 법칙을 원용하지 않더라도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따르는 법.근래 ‘무분별한 세계화’에 반대하는 국제시위대의 활동이 격렬해지고 있다.이들의 시위가 최근 체코 프라하에서 열렸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를 조기 폐막시킬 정도로위력적이었다고 한다. 세계화는 초국적 자본의 국경없는 이동과 경쟁원리를 강조하는 신자유주의 이론으로 무장하고 있다.그러나 미국적 무역·금융 시스템 도입 등 미국화를 ‘강요’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이 최근 펴낸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는 그런점에서 비판적으로 읽어볼 만한 책이다.“국경이 허물어진 오늘날 어느 나라도 미국식 합리주의로 무장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다”고속삭이고 있는 까닭이다. 그러나 “모든 국가와 개인이 하루하루 단거리 경주하듯 경쟁”하는 과정에서 생길 수밖에 없는 낙오자에 대한 대안이 없다는 데 세계화의 맹점이 있다.그럼에도 세계화는 사회주의권이 자멸하고 ‘제3의길’마저 힘을 쓰지 못하는 21세기 지구촌에서 불가역적 흐름일지도모른다.‘인간의 얼굴을 가진’ 세계화가 진행되도록 국내 소득세제개편은 물론 세계적 차원의 외환거래세 도입 등 제도적 보완대책이논의돼야 할 때인 것같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야생동식물 서식지 130곳 民·官 보호네트워크 구축

    환경부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의 주요 서식지와 생태우수지역의 체계적 보전을 위해 변화관찰 대상지역 130개소를 시범 선정하고,이 지역에 대한 민·관 보호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민·관 보호네트워크에 참여하는 지역주민 또는 환경단체 전문가들은 지자체 등의 유관기관과의 협조아래 야생동식물의 서식지 훼손행위와 불법포획,밀렵행위 등을 상시 단속하는 한편 야생동식물 서식지및 생물상의 변화상태도 꾸준히 관찰하게 된다. 변화관찰 대상지역은 경기도 포천 백운산 등 산림농지 58개소,강원도 평창 평창강과 경북 울진 왕피천 등 하천·강·습지 30개소,충남당진 대호방조제 갯벌 등 해안·석호·갯벌 15개소,충남 보령 삽시도와 서산 격렬비열도 등 섬 15개소,강원도고성 화진포 등 호소 12개소등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공공하수처리장도 폐수 방류

    공공하수처리장조차 수질기준을 초과한 방류수를 수도권 상수원인팔당호에 유입시킨 것으로 나타났다.환경부가 1일 국회 환경노동위오세훈(吳世勳)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지난해 말팔당호 상류의 경기도 가평·용인 등 5개 공공하수처리장이 방류수수질기준을 초과한 폐수를 흘려보낸 것으로 드러났다. 가평군 설악면 가일마을하수처리장은 방류수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47.3ppm을 기록해 수질기준(20ppm 이하)을 2.4배 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광주군 오포면 매산하수처리장도 BOD 45.7ppm의 폐수를 방류했으며,용인시 포곡면 용인하수처리장은 BOD 39.3ppm의 폐수를 흘려보내다적발됐다. 용인하수처리장은 부유물질(SS)도 39ppm으로 기준치(20ppm이하)를 초과했다. 여주군 여주읍 여주하수처리장(BOD 35.9ppm)과 원주시 가현동 원주하수처리장(BOD 30.9)도 수질기준을 초과한 폐수를 방류했다. 팔당특별대책지역 안의 오수정화시설을 설치한 음식점 등도 수질기준을 초과한 폐수를 팔당호로 유입시키다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 백두산가든은 수질기준을 5배 이상 초과한 BOD 109ppm, 광주군 가든하우스 글로리는 BOD 99.6ppm, 이천시 풍전주택은 BOD 97.6ppm의 폐수를 각각 방류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존경받은 예선 탈락/ 기니비사우 여성 첫 출전 안헬

    “기니비사우 여성 모두를 대표해 올림픽에 참가했다는 것은 단순한올림픽 참가 외에 큰 의미가 담겨 있다” 아프리카 서북부 ‘기니비사우’에서 온 육상선수 케이프 안헬(22·여). 이번 올림픽에서 거둔 성적은 초라하지만 그녀는 이미 올림픽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아프리카 북서 해안에 위치한 나라 기니비사우에서 올림픽에 참가한 최초의 여성이기 때문.기니비사우로서도이번이 두번째 올림픽 참가다. 안헬은 육상 여자 800m 예선 3조에서 7위를 기록,탈락했다.하지만기니비사우 여성들은 올림픽 예선에서 ‘꼴찌에서 두번째’라는 보잘것 없는 기록을 작성한 안헬이 자신들 대신 운명의 굴레를 헤쳐나가고 있다며 존경과 성원을 보내고 있다. 안헬은 “비록 올림픽에서 좋은 결과를 얻진 못했지만 참가했다는그 자체만으로도 무엇과 바꿀 수 없는 값진 경험을 했다”면서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올림픽을 준비,아테네에서는 꼭 메달을 목에 걸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800m 예선 한차례로 모든 경기 일정을 마친 안헬은 요즘 시드니에서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본래 경기 결과보다 참가에 의의를 두었던 그녀는 시드니에서 가능한 한 많은 경기를 관람하고 세계 여러 선수들과 교류를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한 뒤 고국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이번 올림픽에 육상과 레슬링에 총 3명의 선수를 출전시킨 기니비사우는 수년에 걸친 내전 탓에 장작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빗물을식수로 이용하는 후진국으로서 세계은행(IBRD)의 부채탕감 대상국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IMF총회 反세계화 시위로 하루 앞당겨 폐막

    세계화 반대론자들의 격렬한 시위사태로 얼룩진 체코 프라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가 일정을 하루 앞당겨 27일 사흘만에 폐막됐다. 데이비드 홀리 IMF 대변인은 이날 “회의들이 예정보다 빨리 소화됐을 뿐”이라며 일정 단축이 시위와 무관함을 애써 강조했으나 총회수뇌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서둘러 최종성명을 발표했다.총회 폐막 소식이 전해지자 컨벤션센터 밖에 진을 치고 있던 시위대들은“세계화의 탈을 쓴 국제금융자본의 팽창 기도를 저지한 승리”라며박수를 치고 환호했다. ◆시위 속보=1만여명이 회의장 밖에서 진압경찰과 충돌한 전날에 이어 시위대는 27일 오전에도 총회대표들이 묵고 있는 호텔,경찰청사등을 에워싸고 두 기구에 대한 압력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체코 경찰은 화염병과 돌로 무장한 1만2,000여 시위대와 경찰이 이틀간 대치,경찰 52명 등 총 100여명이 부상하고 500여명 이상이 구속됐다고 밝혔다. ◆시위대의 정체와 요구=지난해 12월 시애틀의 세계무역기구(WTO) 회의장에서부터 언론의 주목을 받기시작한 반세계화 시위대는 프라하총회를 계기로 냉전종식 이후 국제사회를 독주해오던 금융자본을 견제할 대안운동으로서의 자기 정체를 확실히 밝힌 셈.유럽 및 아시아각국 지식인,개혁적 교사,노조원,농부,학생,목사 등의 광범위한 네트워킹을 통해 시애틀에서 벌써 5만 시위대를 동원하는 세력을 과시했다.지도부의 인터넷 지시로 움직이며 다음 타겟은 내달 몬트리올의 G20 회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주장은 세계화로 표방되는 현 신자유주의 통상질서가 빈국시장 잠식을 위한 국제금융자본의 허울일 뿐이며 IMF,IBRD,WTO 등은 부국 위주의 시장질서 관철을 위한 기구이기에 해체돼야 한다는 것. ◆반세계화 시위대의 역할=평화시위 약속을 어긴데 쏟아진 국제사회의 비난에도 불구,이들은 프라하 총회에서 일정한 순기능을 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두 기구는 시위사태로 그간의 위상이 손상될 것을우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시위대의 압력을 의식,국제사회 빈곤 감소·빈국 부채탕감 등의 의제에 보다 무게비중을 싣는 등 의사일정을조정했다. 제임스 울펜슨 세계은행 총재도 “시위대의 문제의식을 공감하며 우리는 빈곤 문제를 다루는데 보다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언급했다.또한 적지 않은 개도국 대표들이 “IMF가 세계화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국가들을 위한 부채탕감,복지프로그램 등에 보다 신경써야 한다”는데 공감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통계청 8월산업동향 발표

    기업과 국민들은 ‘경기가 예전같지 않다’며 체감경기를 나쁘게 느끼고 있는데도 실물지표는 매우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체감경기와 지표 사이에 괴리감이 커지고 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 4년여만에 최고치=경기를 판단하는 잣대인 제조업 평균가동률이 8월중 82.1%로,96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앞으로의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선행지수를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했을때 하락폭은 지난 4월 3.4%포인트에서 5월 2.1%포인트,6월 1.8%포인트,7월 0.3%포인트,8월에는 0.1%포인트로 줄었다. 생산도 반도체,사무회계용 기기의 내수및 수출호조에 힙입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4.1%가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정보통신 관련 부문에 투자가 지속되고 산업용 기계 등의 투자확대로 34.8%가 증가했으며,기계류 수입액도 71.2%가 늘었다. 8월중 실물경제지표가 높은 것은 전달보다 조업일수가 하루 많은데다,9월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생산을 늘린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경상수지도 9.9억달러 흑자=고유가 국면속에서도 경상수지가 이렇듯 적지 않은 흑자를 낸 것은 ‘기름값 시차’ 덕분이다.국제유가는통상 한달 간격을 두고 우리나라에 반영된다.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7월에 국제유가가 다소 떨어지면서 8월중 배럴당 평균도입단가가 70센트 하락(28.8달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올들어 계속 적자행진을 하고있는 서비스수지는 마이너스 6억9,000만달러로 적자폭이 더욱 커졌고 소득수지도 IMF(국제통화기금)와 IBRD(세계은행) 차관 이자지급월이 겹치면서 1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자본수지는 지난해 10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간신히 적자를면했다.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에도 불구하고 자산관리공사의 대우부실채권 부분상환(3억3,000만달러)과 예금은행의 해외차입금 상환(10억달러) 등으로 1억9,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낙관하기는 이르다=한은은 9월 전망과 관련,“25일 현재 통관기준으로 볼 때 8월과 비슷한 수준의 무역수지 흑자가 기대된다”면서 “이런 추세라면 연간 90억달러(8월 누적액 60억달러) 달성은 무난할것 같다”고 내다봤다. 통계청 관계자는“수치상으로는 경기가 회복기를 지나 활황 국면에 접어들면서 연말까지 상승 곡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8월말 시작된 고유가가 아직 반영되지 않은데다,반도체가격 하락 등변수가 남아있기 때문에 정확한 것은 2∼3개월쯤 더 두고볼 필요가있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성수기자 hyun@
  • 진념장관 화려한‘경제외교’

    [런던 박정현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진념(陳稔)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체코 프라하에서 활발한 경제외교를 펼쳤다.호르스트 쾰러 IMF총재,제임스 울펀슨 IBRD총재,파벨 메트릭 체코 경제부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갖고 국제경제와 한국경제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진장관은 울펀슨 총재와 가진 회담에서 국제경제 안정을 위해서는국제유가가 안정되고 미국과 일본의 환율이 안정돼야 하며 빈곤국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3가지 방안이 실천에 옮겨지면 한국도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혔다. 울펀슨총재는 “한국의 경제회복으로 외부로부터의 구조조정 압력이 완화되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구조조정을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진장관은 쾰러총재와 만난 자리에서 우리나라의 구조개혁 의지를 설명했으며 쾰러총재는 “위기가 극복되고 경제가 좋아지면 구조개혁의지가 약해질 가능성이 있으나 한국정부는 그런 우려와 달리 구조개혁을 계속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진장관이 메트릭 체코 경제부총리와 가진 회담은 90년 수교 이후 첫 경제각료 회담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었다. 두 장관은 양국 기업의 상호 진출 확대와 환경개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편 회담에 이어 곧바로 비행기로 런던에 도착한 진장관은 수행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국내 경제현안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jhpark@
  • 우리나라 총노조원 148만명

    99년 말 현재 우리나라 전체 노동조합원은 148만666명으로 98년의 140만1,940명보다 5.6% 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부가 28일 발표한 ‘99년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 따르면99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전국 노동관서에 신고한 노조는 모두 5,637개로 98년의 5,560개보다 1.4% 늘었다. 한국노총은 4,051개 노조에 88만8,503명,민주노총은 1,256개 노조에56만4,774명이 가입한 것으로 조사됐다.이들 상급단체에 가입하지 않은 중간노조는 330개 2만7,389명이었다. 전체 조합원 중 남자는 117만3,239명,여자는 30만7,427명이었다. 조합원 500인 이상 대규모 노조는 408개로 전체 노조 수의 7.2%에불과하지만,조합원은 100만8,000명으로 전체의 68.1%를 차지하고 있다.조합원 50인 미만의 소규모노조는 2,256개로 전체의 40%를 점유하지만 조합원은 4만4,000명으로 전체의 3%에 그쳤다. 노동부는 지난해 노조 및 조합원이 증가한 것은 교원노조(전교조 6만2,000명,한교조 2만5,000명)가 설립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오늘의 눈] 프라하 IMF총회와 NGO

    체코의 수도 프라하가 또다른 변혁의 중심에 서 있다.11년전 공산권붕괴로 정치적 대변혁을 체험했다면,지금은 국제금융 질서 변화의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경제의 UN총회’로 불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연차총회’가 지난 26일(현지시각) 옛 공산주의정권의 상징인 프라하중심가 인민문화궁전 자리에 새롭게 들어선 콩그레스센터에서 열렸다동구국가에서는 처음으로 IMF·IBRD총회가 개최된다는 상징성은 동구권 국가가 자본주의 전환에 이어 금융자본의 경쟁 대열에 동참했다는 얘기다. 프라하의 변혁은 비정부기구(NGO)의 급부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총회 사상 처음으로 이번 프라하총회에서는 NGO사무실이 회의장 건물내에 버젓이 자리잡았다.이는 NGO의 파워가 커졌다는 상징성과 함께미국주도의 세계화에 조직적으로 저항하는 국제적 연대세력의 등장을의미한다. 세계화는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신자유무역주의를 강화시켜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들간의 빈부격차를 심화시켰다는 게 NGO들의주장이다.이들은 국제금융기구들이 이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의 부자나라들의 이익대변기구로서의 역할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하고있다. 이런 NGO의 목소리와 구호는 일방적인 주장에 그치지 않고 나름대로 회의장내에서도 공감대를 형성해가고 있다. 그들이 내건 구호는 “합법적인 마피아는 활동을 중단하라”는 것이다.‘마피아’는 세계은행을 뜻한다.한 회담 참석자는 ”프라하에서는 세계화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공감을 얻고,세계화의 사조가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자유무역주의에 따른 성장이 세계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으며,세계화가 만병통치약이 아니라는 주장이 국제사회에서 설득력을높여가고 있다는 얘기다.금융관료나 금융가들의 사교적인 모임쯤으로인식돼온 IMF·IBRD총회에서 NGO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그 목소리가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일이다. IMF사태를 겪었던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더 그런 변화를 놓쳐서는 안될 것이다. 국제금융의 변화 조짐은 프라하의 가을이 우리에게 남기는 메시지다. 프라하에서 박정현 경제과학팀 기자 jhpark@
  • 호리구치 IMF 아태국장 “한국 위기 아니다”

    호리구치 유스케 국제통화기금(IMF) 아태담당국장은 26일 체코 프라하에서 한국 기자들과 만나 한국에서 제2의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생각할 수조차 없다고 말했다.한국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서는 금리를 인상하되 이에따른 원화가치 상승은 용인해야 한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한국의 구조개혁 과제는 구조조정 속도와 시의성은 만족할만한 수준이다.그러나 구조조정 노력을 느슨히 하면 불행한 일이다.한국정부는 추가 공적자금 조성을 약속대로 이행하되 도덕적 해이를 막아야한다.기업들은 부실채무를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한다.재벌들은 부채비율 축소 등 많은 성과를 거뒀으나 그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위험은 없나 지난 2년6개월동안 거시정책은 적절했다. 그러나 지난해 이후 잠재성장률과 실제성장률간의 갭(차이)이 점점줄고 있어 정책을 약간은 긴축적으로 선회할 필요성이 있다.아직은금융긴축을 할 필요는 없다.그러나 멀지않은 장래에 긴축할 필요가있을지도 모른다.금융긴축은 단지 금리 뿐아니라 환율도 포함된다.올해 경상수지 흑자가 100억달러에 이를 만큼 약간 원화가 강세를 띨여지가 있다.인플레를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릴 때 원화가치는 오르는것을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금리인상은 구조조정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는가 금리인상은 인플레를 막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돼야 한다.따라서 한국정부의 금리정책은옳다. 기업·금융 구조조정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금리를 내려서는안된다고 생각한다.다른 정책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북한의 국제기구가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북한의 IMF가입은 182개 회원국 총회에서 결정할 사안이다.이번 총회에 북한을 초청했으나 어떤 이유에서인지 응하지 않았다.북한은 그러나 IMF와 IBRD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IMF는 회원국들의 이익이 합치된다면 재정지원이 아닌 방안의 하나로 기술적 지원을 할 수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 “IMF빚 내년까지 모두 상환”

    [프라하 박정현특파원]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27일 국제통화기금(IMF) 미상환 자금 60억달러를 늦어도 내년 안으로 모두 갚겠다고 밝혔다.또 세계경제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유가 안정에 노력해야 하며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진 장관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제55차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총회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밝혔다. 진 장관은“경제 여건의 호전을 반영해 한국은 오는 12월부터 단계적으로 IMF의 미상환 자금을 모두 갚을 계획”이라면서“이를 계기로한국은 IMF 내에서 자금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김용덕(金容德)재경부 국제금융국장은“내년부터 2004년까지 4년간 모두 60억달러의 대기성차관(스탠바이차관)을 갚는다는게 당초의 합의였으나 올해 12월부터 시작해 늦어도 내년까지 이 자금을 나눠 모두 갚기로 했다”고 말했다.이어“스탠바이자금은 위기국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우리나라는 그동안 외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만큼 조속히 상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판단을 내렸다”면서“이에 따라 한국은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해외 차입금리가 낮아지는 등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진 장관은“지난 6월의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에는 평화와 협력의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면서“북한이 세계와의 협력을 확대할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jhpark@
  • 美軍기지 기름 유출 韓·美 합동조사

    환경부는 27일 상수원에 기름을 무단 유출한 의혹을 사고 있는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둔둔리 ‘캠프 이글(Eagle)’에 대한 현장 조사를한·미 합동으로 실시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환경부·국방부·원주시 등 관계기관의 수질 및 토양 전문가,주한미군 환경정책실장 등으로 구성된 조사단은 유류 유출 경위,유(油)·수(水)분리시설 및 폐유저장시설 가동실태,토양 오염 실태 등을 조사한다. 환경부는 조사 결과 미군측이 기름을 상수원으로 유입되는 하천에흘려보낸 것으로 판명되면 수도법·수질환경보전법 등 관계 법령 위반 여부를 검토한 뒤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 환경분과위원회를통해 미군측에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할 방침이다. 녹색연합은 지난 25일 기자회견에서 “‘캠프 이글’이 지난 91년부터 10년 동안 헬기에 연료를 주입하거나 기름을 운반하는 과정에서샌 기름을 남한강 지류이자 원주시 상수원인 섬강으로 흘려보내 온사실이 드러났다”고 주장했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프라하 IMF연차총회 개막 진념장관 기조연설

    [프라하 박정현특파원]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은 26일 체코 프라하에서 제55차 연차총회를 열어 국제금융체제의 강화와기구의 개혁,빈곤완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한다. 진념(陳념)재정경제부장관과 전철환(全哲煥) 한국은행 총재등 181개회원국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를 비롯해 1만6,000여명이 참석하는총회는 세계금융시장 통합에 따른 민간자본의 급격한 이동을 막기위한 IMF의 감시활동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IMF자금을 필요 이상으로 장기간 대규모로 사용하는 현상을 막기위해 대기성 차관의 금리인상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총회는 빈곤국이 안고있는 286억달러의 부채를 신속하게 탕감해주는방안도 협의한다.한편 진장관은 27일 총회 기조연설에서 최근 성장세를 가속화하고 있는 세계경제의 과제는 성장의 안정성 확보와 국가·사회계층간 균형적인 성장임을 강조할 예정이다. jhpark@
  • 첨단기술 정보 넘쳐난다

    생명공학,환경 등 바이오 산업이 급성장함에 따라 인터넷 사이트를통한 관련 정보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바이오 벤처기업을 위한 전문사이트를 비롯,관련 연구소·협회 등이 각종 사이트를 개설해 업계소식과 기술동향 등 다양한 정보를 쏟아내고 있다. △업계 동향을 파악하라=최근 서울,대전 대덕밸리를 중심으로 바이오벤처기업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이들에 대한 최신 정보와 활동을제공하는 사이트들이 인기다.지난 7월 100여개의 바이오벤처들이 모여 창립한 ‘한국바이오벤처협회’는 최근 바이오 업계의 정보를 총망라한 홈페이지(www.kobioven.co.kr)를 개설했다. 이 사이트는 중견 바이오벤처인 ㈜셀바이오텍과 ㈜인바이오넷 등 10여개 업체들이 모여 개설한 ‘바이오포털’(www.bioportal.net)의 뒤를 이은 것으로,회원사 및 업계 정보는 물론 창업가이드·구인구직정보 등을 상세히 담고 있다. 지난 4월 개설된 뒤 3만여회의 조회수를 기록 중인 ‘바이오벤처 리포트’(www.bioventure.or.kr)는 150개가 넘는 방대한 바이오벤처 리스트를 분야별로 분류,제공하고 있다.우량 바이오벤처에 대한 심층분석과 업체에 대한 토론의 장은 이 사이트의 자랑거리다. 이밖에 대덕단지에 위치한 ‘바이오벤처센터’ 홈페이지(bvc.cribb. re.kr)와 컨설팅 업체가 제공하는 ‘바이오리서치’(www.bioresearch.co.kr)도 업계동향과 관련 뉴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정보는 우리가 최고=지난해 포항공대가 개설한 ‘생물학정보센터’(www.bric.postech.ac.kr)는 90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각광받고 있다.생물산업의 동향 및 최신 생명공학 기술을 제공하며,최근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생물정보학을 비롯,동물·식물·유전학 학회 소식,국내외 논문·저널도 검색할 수 있다. 생명공학 정보를 위한 전문 사이트인 ‘와이즈바이오’(www.wise-bio.com)는 바이오 산업의 새로운 연구개발(R&D)과 국내외 관련정보를제공한다.특히 해외 저널 등을 통한 바이오기술 관련 최신정보를 e메일로 신청할 수 있다.대덕밸리에 위치한 ‘생명공학연구소’ 홈페이지(www.cribb.re.kr)도 생명공학 기술정보를 지원하고 있다. △업계지원도 인터넷에서=최근 바이오벤처를 위한 인큐베이팅 업무를 시작한 ㈜바이오I&S는 홈페이지(www.bioins.com)를 통해 바이오기술의 발굴 및 상용화,창업지원 및 각종 컨설팅 관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바이오벤처를 위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팅업체㈜바이오써포트도 전문 사이트(www.bio-support.com)를 개설해 기술컨설팅 및 인증·승인업무,기술수출 알선,생산설비 및 기계구매 등의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외국계회사 “사원 또 뽑아요”

    외국계 기업들의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이 본격화된다. 산업자원부 산하 한국외국기업협회가 설립한 코파네트㈜와 코파네트가 운영 중인 피플앤잡(peoplenjob.com)은 24일 ‘하반기 외국계 기업 채용동향’을 통해 지난해 6월 5,681개였던 외국인 투자기업은 지난 6월 현재 8,034개로 41.4%,투자금액은 43.9%가 각각 증가했으며하반기 채용규모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 것으로 예상했다. 채용이 가장 활발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는 정보통신(IT).올해 상반기 240명을 채용했던 한국IBM은 11월중 100명을 추가로 뽑을 계획이며 컴팩코리아는 100명을,마이크로소프트는 60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또 주식시장 침체로 국내 증권·투신업계 취업문이 좁아진 것에 비해 외국계 증권사로 변신한 굿모닝증권이 100명을 채용하며 HSBC,리젠트그룹,AIG생명,프루덴셜생명 등 외국 금융업체들도 직원 채용계획을 마련해 놓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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