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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브라이트 방북/ ‘중대조치설’ 내용 뭘까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방북 첫날을 맞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전격적인 만남은 북·미관계 개선의 급속한 변화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튿날로 예상됐던 김-올브라이트의 만남이 첫날로 당겨진 배경의추론은 양측이 회담에서 끌어낼 결과가 긍정적일 것임과 함께 모종의중대한 약속이 이뤄질 것임을 예상케한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한 측근이 평양행 기내에서 “북한이 이번에 중대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언급과 연관지어볼 때 양측은 이미 중대한 조치에 대한 ‘중대한 결심’이 선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목적이 북·미관계 개선인 만큼 이 목적을이룰 획기적인 중대한 조치가 어떤 형태를 띨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관계개선 선상에 복잡하게 놓인 양측의 현안은 이른바 미사일,핵,테러지원국 해제 등 3대 현안을 비롯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양측 외교공관 개시 여부 등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가운데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이미 94년 합의, 97년 개설준비까지 마친 것인데다 설치개시는 미 의회의 동의도 필요없는 국무장관전결사항으로 ‘중대한 조치’와는 거리감이 있다. 3대 현안 가운데 미국측에서 관심이 깊으면서 해결시 중대한 진전으로 바라볼 대목은 바로 북한 미사일 개발 및 수출분야이다.북한은 이미 인공위성 개발을 위한 해외원조를 조건으로 장거리 미사일 유예의사를 밝힌 바 있고 미국은 이를 계속 신중히 고려해 왔다. 비록 북한이 미국의 궁극적 목표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진입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 영구 동결 선언은 미국 여론이 우려하는 안보문제와 관련,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가능’케 하는(possible visit) 중대한 조치에 해당한다.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워싱턴 한복판에서 “영토보전과 안전에 담보만 확인되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밝힌 언급을 상기해 볼 때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은 분명 북·미관계 개선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중대한 조치이다. 이미 북한은 지난 12일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과 기술적으로 전쟁의중단 상태를 종식시키고 평화공존 동반자로 나설 수 있음을 밝힌 바있다.또한 평화협정전환을 4자회담내에서 논의할 뜻도 비친 점을 감안하면 이를 확약함으로써 전면적인 외교관계 개시를 다질 수 있을것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키보드·마우스는 가라 “이젠 음성시대”

    사람의 말만으로 손쉽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음성(보이스)포털 서비스가 잇따르면서 ‘목소리 인터넷’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그만=음성포털은 유·무선 전화나 PC의 마이크를 이용,목소리로 정보검색이나 e-메일 확인 등 명령을 내리고 원하는 결과물을 역시 목소리로 듣는 서비스.키보드나 마우스로 인터넷주소를 입력할 필요가 없어진다.예를 들면 서비스업체에 전화를 걸어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이라고 말하면 관련뉴스가 자동으로검색돼 음성으로 들려지는 식이다.아직은 틈새시장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강하지만 곧 인터넷서비스의 중심축으로 떠오를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하반기부터 본격화=국내 첫 음성포털은 음성인식 전문벤처 ㈜제나웨이가 지난 3월 개설한 ‘텔미텔미’(www.tellmetellme.com).1588-0852번으로 전화해 자기ID와 비밀번호를 말하면 그날 일정과 e-메일등을 음성으로 들려준다. SK C&C가 투자한 ‘보이시언’(www.voician.com)도 이달 초부터 영화 주식 날씨 등 정보를 제공 중이다.‘보체웹닷컴’(www.voceweb.com)은 데이콤과 제휴해 ‘보이스 천리안’을 개발,최근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SK㈜는 음성인식 솔루션업체인 L&H와 함께 자사 인터넷 포털 ‘리빙OK’(www.livingok.com)의 콘텐츠를 음성으로 변환 중이다.소프트뱅크가 투자한 ‘헤이아니타코리아’(www.heyanita.com)도 다음달 말이나 12월초 무료 서비스를 시작한다.뉴스 날씨 교통 주식 시네마 레스토랑 맞춤정보 등 7가지 메뉴를 음성으로 찾아들어가도록 할 계획이다. ◆이동통신업체도 가세=신세기통신(017)은 이달초 국내 첫 휴대폰 음성 포털서비스 ‘아이터치 톡(Talk)’을 시작했다.휴대폰 버튼을 누르지 않고도 음성만으로 인터넷 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LG텔레콤(019)과 SK텔레콤(011)이 각각 11월과 12월 음성포털 서비스를 시작하는등 이동통신업계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기계와 사람의 교감이 관건=음성포털의 성공여부는 사람의 목소리를 얼마나 정확하게 인식해 이를 듣기 좋은 음성으로 변환해주느냐다. 이미 기술적으로는 국내 음성인식률도 95% 이상.그러나 사람의 음색이나 억양 등 수많은 변수가 작용해 완벽하다고 볼 수는 없다.해외에서는 L&H,뉴언스,스피치웍스,필립스,IBM,모토로라 등이 앞서가고 있으며,국내에서는 삼성종합기술원과 LG종합기술원이 관련 기술을 개발 중이다. 김태균 김재천기자 windsea@
  • 세계 골리앗 기업 누른 ‘다윗’…朴圭憲 이네트 사장

    그의 맞수 가운데 만만한 회사는 없었다.경주의 출발점에는 항상 IBM 마이크로소프트 오라클 휴렛패커드 같은 거대한 골리앗들이 버티고서 있었다. 그들을 눌러 이긴 지금,그는 세계 전자상거래 분야의 최고봉을 꿈꾸고 있다. 이네트 박규헌(朴圭憲·37)사장을 아는 사람들은 미국의 경제전문지포브스 최신호 특집기사를 보고,‘작지만 강하다’는 말을 새삼 떠올렸음직하다.‘가장 유망한 세계 20대 중소기업’에 당당히 선정됐고,특히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최고’로 뽑혔다. “한국시장에서 오라클과 IBM을 합한 것보다 많은 3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며,한국의 대표적 인터넷 쇼핑몰을 100개 이상 구축했다”는 게 선정 이유.96년 8월 창업이후 4년여동안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라는 한 우물에 천착해온 남다른 노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이네트(www.e-net.co.kr)의 주력상품은 전자상거래 구축용 소프트웨어인 ‘커머스21’.이를 통해 우체국 전자상거래사이트(e-포스트),골드뱅크,하이텔,인터파크 등 대형 쇼핑몰을 구축했다.삼성물산과 함께대규모 기업간 전자상거래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다. 올 상반기 매출은 6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배.연말까지 매출 300억원,당기순이익 82억원 달성을 예상한다. “사업 시작 때는 말도 못했습니다.똑같이 사업제안을 내더라도 미국회사들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대개 그냥 넘어갔지만,우리가 좀모자라면 기술력이 부족하다며 마구 몰아붙이기 일쑤였지요” 하지만 박 사장은 자바,대용량 데이터처리 기술 등 뛰어난 제품력을바탕으로 전 세계의 거목들을 하나 둘 물리쳤다. “대기업이라면 엔지니어도 많고 연구개발 투자도 많이 하니까 왠지무척 앞서 있을 것 같지만, 전자상거래라는 새로운 분야에서는 사정이 달랐습니다.첨단기술을 적시에 소화하고 고객과 시장의 요청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데는 벤처 특유의 스피드와 유연성이 훨씬 더 효과적이었지요” 박 사장은 세계에서 가장 까다롭다고 알려진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을 일찍부터 공략했다.정면승부를 좋아하는 특유의 기질 탓도 있었지만,일본에서 성공을 거두면 미국 유럽 아시아등 세계 어디에서도 통할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덕분에 일본에서도 경쟁자가 거의 없는상태.여러 개의 대형 계약이 성사되는 연말이면 일본 전자상거래 솔루션 시장에서 1위에 올라서는 것도 시간문제다. “국내 e-비즈니스는 2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온라인 업체들이 주도한 시장이 1단계였다면 지금은 메이저 오프라인 기업들이 시장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지속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할 수 있는기업들이 새로 뛰어들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5년 정도는 연 평균 150% 이상의 높은 성장이 예상됩니다” 밖에서는 주로 ‘박사장’으로 통하지만 사내에서는 이 말을 들어본지는 꽤 오래됐다.말단 직원부터 임원에 이르기까지 그의 영문이름을따서 그저 ‘크리스’로 부른다. “서로 구속하거나 명령하는 관계가아니고, 협력하는 관계에 있어야 벤처 특유의 도전정신과 유연성이나온다”는게 그의 지론.모든 직원이 별도 직함없이 한글,또는 영문이름으로만 통한다. “지금의 이른바 ‘벤처 위기’는 세계적인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는벤처 구조조정의 단면입니다.다만 한국에서는 너무 무차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게 문제겠지요.한때는 전부 다 벤처에 투자했다가,지금은 전부 다 빠지는 상황입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벤처기업은 아직도 한국경제의 역동적인 성장 엔진이라는 점입니다” 그는 “벤처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돼야만 기존 오프라인 대기업에도새로운 인터넷 경제에 대한 동기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고,지금의 경기 하락세의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약력]■63년 경남 마산 출생 ■서울대 경제학과 82학번 ■91년 데이콤 입사 ■96년 이네트 설립 ■99년 한국산업기술대전 우수상, 서울벤처기업 대상 수상
  • 8개 상수원 상류 도로 유해물질 운송車 못다닌다

    22일부터 유조차 등 유해물질 수송 차량이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호주변 및 낙동강·금강·영산강 수계의 주요 상수원 상류 도로를 허가없이 통행할 경우 처벌을 받는다. 환경부는 상수원의 수질 오염사고를 막기 위해 수질환경보전법 시행규칙을 개정,전국 8개 상수원 상류 20개 도로에서 유류·유독물·농약 등 유해물질 수송 차량의 불법 통행을 처벌하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유해물질 수송 차량의 통행이 제한되는 도로는 ▲양수대교·용담대교를 비롯한 팔당호 주변 도로 ▲천호대교·올림픽대교·잠실대교 주변 등 잠실수중보 상류 도로 ▲경북 경주시 천군동∼양북면 덕동호상류 도로 ▲울산시 울주군 웅촌·청량면 회야호 상류 도로 ▲대전시 비룡·세천·신탄진동 및 충북 청원군 현도·문의면 등 대청호 상류 도로 ▲충남 보령군 미산면 보령로 상류 도로 ▲전남 순천시 주암면∼화순군 남면 일대의 주암호 상류 도로 ▲전남 화순군 이서면∼북면 일대의 동복호 상류 도로 등 모두 189㎞이다. 통행이 금지되는 자동차는 석유·유독물·폐유(廢油) 등 액체 상태의 지정폐기물·방사성 폐기물을 실은 차량이다. 그러나 농가에 농약을 공급하는 차량,군용 차량,우회도로가 없어 이도로들을 경유하지 않으면 목적지에 다다를 수 없다고 인정돼 통행증을 발급받은 차량들은 통행할 수 있도록 했다. 환경부는 22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오는 12월부터통행증을 부착하지 않은 채 이 도로들을 통과하는 유해물질 차량에대해서는 1년 이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다. 환경부 소준섭(蘇俊燮) 산업폐수과장은 “지금까지는 유해물질 수송 차량이 상수원 주변 도로를 지나지 않도록 5대 정유회사 및 주유소협회 등 관련 단체에 협조를 요청하는 수준이었으나,앞으로는 통행증을 부착하지 않고 통행할 경우 처벌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제3차 ASEM의장 성명서 전문(2)

    지식,정보 및 세계화 시대를 맞이하여 정상들은 무역과 투자뿐만 아니라 정보와 통신 기술분야에서의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정상들은 정보와 통신기술이 세계경제 성장에 있어 불가결한 원동력이 되어왔으며,또한 동 성장과정에서 정보격차(digital divide)가 국가내ㆍ국가간의 경제-사회적 불평등을 심화 시키게 될 것임에 인식을 같이 하였다.이러한 인식에서 정상들은 양 지역간 공동 번영을 증진시키기 위해 정보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것에 합의하고 경제 장관들에게 이 분야에서의 진행상황을 검토할 것을 지시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연구 교환 및 지식-정보의 흐름을 원활히 하기 위해양 지역 및 ASEM 회원국간 정보-연구 네트웍을 구축하고 확대할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11.정상들은 세계성장,번영 및 지속 가능한 개발을 촉진하고 세계화의 도전에 대처하는데 있어 규범에 기초한 다자간 무역체제의 역할이 중요함을 재차 강조하였다.이러한 점에서,정상들은 다자간 무역협상을 위한 뉴라운드를 통해 자유화를 더욱 촉진시키고 규범을개발하고 강화하는데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한 그들의 약속을 재확인하였다.정상들은 가능한 조속히 뉴라운드 협상을 출범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른 WTO 회원국들과 함께 강화할 것에 합의하였다.뉴라운드 협상 의제는 개발도상국 회원국들을 포함한 모든 WTO 회원국들의 이익을 반영하여 전반적으로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이러한 균형된 의제는 개별 WTO 회원국들의 관심사항을 사전에 배제하지 않는 광범위한 의제 접근방식을 취함으로써 도출될 가능성이 더욱 높으며,동 접근방식은 경제의 세계화 추세에 WTO 역할을 부합시키려는 노력과 일치하는 것이다.따라서,정상들은 새로운 협상 라운드를 개시하는데 필요한 회원국간의합의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모든 WTO 회원국들간 개방적이고건설적인 대화는 물론 강력한 정치적 의지와 신축성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정상들은 지금까지 기설정 의제에 대한 협상이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이루어져왔음에 만족을 표하고,신뢰에 기반하여 협상을 성실하고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을 약속하였다.정상들은 상기 협상이 뉴라운드의 일부로 진행된다면 합리적인 기간 내에 좀더 의미있고 균형적인결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인정하였다.이와 관련,기설정 의제협상의향후 진전이 다자간 협상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것 이라는 데에 대한 정상들간 공동 이해도 이루어졌다. 정상들은 또한 개발도상국들과 최빈개도국들의 이해와 관심사항들이 특히 시장접근기회의 개선,추가적 능력배양을 위한 기술적 지원,그리고 우루과이라운드 약속 이행과 관련한 문제 해소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충분히 논의되어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정상들은 모든 ASEM 회원국들의 WTO 참여가 WTO 체제를 강화시킬 것이라고 인정하고,상호 정보ㆍ경험 교환 및 기술협력을 통하여 상호수용 가능한 시장접근 약속과 WTO 규범의 준수를 기초로 현재 진행중인 ASEM내 WTO 비회원국들의 WTO 가입협상을 가속화해 나가는 것을 지원할 것을 재확인하였다.정상들은 또한 다자간 무역체제에 대한 광범위한 대중적 지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였고 무역자유화의 혜택과 도전에 관해,일반적 국민과의 상호교감을 증대시키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것에 동의하였다. 정상들은 최근 몇년간 지역무역협정이 증가되어 왔음을 주목하면서다자간 무역체제의 우선성을 강조하였다.이와 관련,정상들은 모든 지역무역협정이 다자간 무역체제를 보완하고 WTO규범과 일치하도록 할것에 동의하였다. 12.국제사회로부터의 실질적인 지원에 힘입어 아시아 국가들이 1997년 발생한 경제-금융위기를 훌륭히 회복해 나가고 있음에 만족하면서,정상들은 재무분야에서의 협력강화,특히 위기재발 방지를 위해 추진중인 ASEM 활동의 위상을 평가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정상들은 1999년 1월 프랑크푸르트/마인에서 열린제2차 재무장관회담의 결과를 검토했으며,금융-사회 분야의 문제점을 다루는데 있어서 ASEM신탁기금과 유럽금융전문가(EFEX)네트워크와같은 협력사업이 심대한 효과를 거둘수 있음을 인식하였다.정상들은건전한 금융규제시행,특히 효율적 은행 감독을 위한 바젤 핵심원칙(Basel Core Principle)과 관련한 진전사항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제도개혁이 건전하고도 장기적 성장을 위한 환경조성에 결정적 역할을수행했음을 상기하고,아시아-유럽 회원국들이 각국의 경제개혁 경험을 상호 교류할 것을 장려하였다.정상들은 ASEM 신탁기금(ATF)이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경제-금융 위기의 충격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한 점을 평가하였다. 정상들은 ASEM 신탁기금(ATF)이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경제-금융위기의 충격을 완화시키는데 기여한 점을 평가하였다.정상들은 ATF를 제2단계(Phase2)로 연장할 것을 지지하였다.이와 관련 정상들은 재무장관들이 2001년 1월 고베에서 개최될 재무장관회의에서 제 2단계 ATF관련 구체사항을 결정할 것을 지시하였다. 국제 금융시장의 취약성을 평가하면서,정상들은 국내 금융 개혁과기업지배구조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동시에 국제금융체제의 강화 및 장기적 안정을 위한 추가적 방안들을 취할 것에 동의하였다.정상들은 순차적 금융자유화(orderly financial liberalization)의 원칙을 실행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에 합의하였고 각종 국제표준(codes and standard) 준수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과다채무기관(Highly Leveraged Institutions)에 대한 금융안전포럼(FSF)의 작업에 주목하고 간접규제 이행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차후 검토시 간접규제를 실행하더라도 문제점이 적절히 해결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 직접규제가 고려될 것임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또한 불안정한 국제자본이동과 관련한 잠재적인 문제점들에대처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을 재확인하였다.또한,정상들은 문제성 있는 역외금융센터(Offshore Financial Center)에 대한 규제를강화할 필요성을 언급,이러한 맥락에서 자금 세탁(Money Laundering)의 방지를 위한 노력이 시장의 건전성 및 전반적인 금융시장의 안정화에 결정적 역할을 수행함을 강조하였다.이러한 관점에서 정상들은금융 대책반(Financial Action Task Force)의 권고들과 동 권고들의우선적 국제표준에의 포함을 강력히 지지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위기해결과 방지에 민간채권단을 체계적으로 참여시키는 것이 필요함을강조했다.정상들은 EMU의 예에서 본 바와 같이 국제적 재정분야의 안정성을 증진하기 위해 지역경제-통화협력의 역할이 중요함을 인정하였다. 정상들은 다가오는 재무장관회의를 통해 유럽회원국들이 보유한 지역경제 및 통화협력 구축 관련 경험을 아시아회원국들과 공유할 수있는 방안을 연구하도록 권장했다.정상들은 또한 재무장관들이 유로화의 도입에 따른 국제통화체제의 주요변화에 대해 아시아국가들이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검토할 것을 지시하였다. 정상들은 고베에서 개최될 제3차 ASEM 재무장관회의가 통화-재무문제에 있어서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룰 것이라는 강한 기대감을 표명하였다. 13.정상들은 ASEM을 통해 양지역 기업들간의 대화와 협력을 증진시킬 필요가 있음을 재차 확인하고 이와 관련 1999년 아시아-유럽 비즈니스 포럼(AEBF)에서 가이드라인을 채택함으로써 강화된 AEBF의 중심적 역할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특히 ASEM 진행과정에 있어서 비즈니스 분야의 참여증대를 위해 무역원활화와 투자촉진 문제에 대해 AEBF의 의견을 반영하는 것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AEBF가 TFAP와 IPAP을 이행하기 위한 각종 활동 수행에 있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줄 것을 기대하였다. 정상들은 중소기업(SMEs)이 모든 나라의 중추적 경제활동을 수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필수적임을 인식하고,아시아-유럽 SME 회의 및 세미나의 결과,아시아와 유럽의 중소기업들이 성장과 번영을 동시에 추구하도록 지원하는 AEBF 차원에서의 노력,그리고 양지역간 중소기업의 활동을 증진시키고 활성화하기 위한 중소기업 조직간의 네트워크 개발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중소기업 조직간의 네트워크 개발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중소기업들의 요구를수용하기 위한 ASEM 온라인비즈니스중개와 정보접근을 활성화하기 위한 ASEM 연결망(ASEM Connect)의 구축을 환영하였다. 14.정상들은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1999년 10월에 북경에서 개최된 ASEM 과학기술장관회의(STMM)의 결과를 환영하였다.정상들은 동 회의 이후 아시아-유럽간 과학기술협력 증진을 위해 구체적 진전이 이루어 진 것에 대해 환영을 표명하였다.정상들은 과학기술 장관회의에서 확인된 우선 추진 사항과공통관심 영역의 심화된 추가적후속조치 시행을 요구하였다.공통관심영역은 식량안보 및 지속가능한 경제ㆍ사회발전 등을 포함한 생물다양성 보존,생물안전성과 같은 지구적 차원의 해결을 요하는 문제로부터 기업의 연구역량 개선,전자상거래와 정보기술의 개발,연구기관ㆍ대학으로부터 산업체로의 지식이전,과학기술 인력개발 및 농업관련 과학기술문제 등에 걸쳐있다.이러한 영역에 있어어서의 협력은 공동연구 증진,연구자 교류,세미나,훈련사업및 우수센터간의 네트웍을 통하여 증진될 것이다. 15.정상들은 사회 및 문화 분야에 있어서 다양한 수준의 보다 긴밀한 인적 교류를 통해 양 지역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는 것이중요함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아시아와 유럽의 생동감 있고 다양한 문화들이 두 지역간의 상호 협력을 활성화시켜 나가는 활력의원천임을 인식하고 ASEM이 이러한 목적을 위한 훌륭한 매개체임을 주목하였다. 정상들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이 분야에 있어서 학생 및 학계교류,대학간 협력,양지역 학교간 전자 네트워킹의활성화 등을 포함한 접촉과 교류의 증진에 우선순위가 부여되어야 한다는데 합의하였다.이와 관련하여 정상들은 양 지역간 교육기관의 학위 및 자격증 등의 상호인정 가능성을 모색해 나가기로 하였다.정상들은 또한 교육협력 확대와 보다 활발한 문화교류의 증진 및 아시아ㆍ유럽간 상호이해가 제고되고 있어 ASEM 교육망과 아시아ㆍ유럽 대학 및 관련 활동의발전 가능성을 인식하였다. 16.세계화의 이익을 널리 공유하고 동시에 세계화의 역효과를 감소시켜 나가야 할 필요성에 동의하면서,정상들은 회원국들간 사회ㆍ경제 현안에 관한 대화를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정상들은 아시아ㆍ유럽의 지속적 성장,메콩강 하류지역과 같은 저개발 지역에 있어서의지속적인 발전을 도모,나아가 ASEM 회원국내 및 회원국간의 경제적ㆍ사회적 불평등 완화를 위한 평생교육 등 사회적 및 인적자원 개발의중요성을 강조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사회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을 위하여 사회안전망을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하였다.정상들은 1995년 코펜하겐 선언의 이행 상황을평가하기 위하여 2000년 6월 26∼30일 제네바에서 개최된 결과를 환영하였다.정상들은 ‘코펜하겐+5’의 원칙과 목표를 준수하고,특별총회에서 채택된 추가 계획과 사업을 이행함으로써 사회개발에 있어서의 문제점들을 극복해 나가기로 결의하였다. 17.정상들은 1997년 2월 설립이후 아시아ㆍ유럽간 인적교류,지적교류,문화교류를 증진시키는데 있어서 ASEF의 중요한 활약을 인정하고특히 양 지역간 상호 이해를 증진시켜 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매개체로서 ASEF의 역할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재확인하였다.정상들은 또한 이 기회에 ASEF를 위임하는 전임 사무국 직원들에 대해 그간의 업적에 대해 감사하고 ASEF의 새로운 사무국 직원들을 환영하였다. 18.방콕과 런던 정상회의 경과를 토대로 정상들은, -제3차 정상회의에 아시아ㆍ유럽 비전그룹 보고서가 제출된 것을 환영하였다.정상들은 ASEM 프로세스의 중ㆍ장기적 비전과 아시아ㆍ유럽간 상호협력 증진을 위한 다수의 중요한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는동 보고서를 완성한 비전그룹 위원들의 노력과 관련하여이들에게 사의를 표명하였다. -런던에서 개최된 제2차 ASEM 정상회의에서 승인된 아시아ㆍ유럽협력체제를 기반으로 하여 작성되고,21세기 첫 10년간 ASEM 프로세스의 비전,원칙,목표,우선순위,운영 메커니즘을 규정하고 있는 ‘2000 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를 채택하였다. 19.방콕과 런던 정상회의에서 확인된 협력에 더하여,그리고 ‘2000아시아ㆍ유럽 협력체제’에 규정된 목표와 우선순위 사업을 증진시켜 나가는 것을 목적으로,정상들은, -아래와 같은 새로운 ASEM 신규사업을 승인하였다. (세계화/정보기술) 전자 상거래 및 지원체제의 관한 회의,정보격차해소 사업,세계화에 관한 Roundtable,아시아ㆍ유럽간 중소기업 분야협력에 관한 세미나,정보ㆍ통신기술에 관한 세미나,트랜스 유라시아정보통신망,WTO 무역원활화에 관한 회의. (초국가적 문제 및 법집행관련 문제)반부패사업,돈세탁방지 사업,여성 및 아동매매 방지에 관한 사업,초국가적 범죄 대처관련 법집행기관간 회의. (인적자원개발/환경/보건) DUO·ASEM 장학사업,환경장관회의,HIV/AIDS 관련사업,아시아ㆍ유럽 이민관리 협력에 관한 장관급회의,산림보존과 지속발전에 ASEM 회원국간 과학ㆍ기술 협력. -아래와 같이 ASEM에 제안된 새로운 신규사업에 대해 주목하고,‘2000 아시아-유럽 협력체제’의 틀 내에서 더욱 발전해 나갈 것을 장려하였다. 네트워킹에 관한 합동연구 프로그램,정보 및 통신기술 분야에서의인적개발,평생학습,신 공공관리를 향한 문화적 색채의 극복,전염병통제와 감시를 위한 아시아ㆍ유럽 네트워크에 관한 사업,ASEM내 경제활동 기회 증진,메콩강 하류지역의 인적자원 개발에 정보기술을 적용하는데 대한 아시아ㆍ유럽 협력에 관한 세미나. 20.2002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개최될 제4차 ASEM 정상회의에서의재회를 기대하며,정상들은 2004년 아시아에서 제5차 ASEM 정상회의를 개최할 것을 결정하였다.정상들은 2001년 외무,경제 및 재무 장관회의가 2001년 중국,베트남 및 일본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임을 주목하였다.정상들은 장관들에게 제4차 ASEM 정상회의 이전 2002년 개최될각각의 장관회담의 개최일시 및 장소를 결정하도록지시했다. 서울 2000년 10월 21일
  • 美 다우지수 장중 1만P 붕괴

    [뉴욕 외신종합] 다우지수 1만선이 붕괴됐다. 18일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공업평균은 개장과 함께 급락,개장한지30분만인 오전 10시(현지시간)를 전후해 345.54포인트 빠진 9,744.17까지 하락했다.다우지수 1만선 붕괴는 지난 3월이후 처음이다. 나스닥 지수도 오전 9시40분 현재 164.02포인트 빠진 3,049.94를 기록,3,000선을 위협했다. 미증시는 이날 발표된 IBM,인텔 등 기업들의 수익보고서가 투자자들의 기대에 못미친데다 9월 인플레가 예상치를 상회했다는 노동부 보고서,진정기미를 보이지 않는 유가 등이 겹치면서 개장하자마자 폭락했다.
  • 팔당 준농림지 57만평 개발

    팔당호 수질을 보전하기 위한 특별대책지역 내 준농림지 가운데 최근 1년 5개월 동안 건축 등 개발용도로 전용된 면적이 189만㎡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환경부가 18일 국회 환경노동위 김락기(金樂冀)의원(한나라당·전국구)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1월부터 지난 5월 중순까지 아파트 또는 음식점 등 용지로 전용된 준농림지는 1,908건,189만1,507㎡(약 57만3,000평)이다. 특별대책지역 Ⅰ·Ⅱ권역 가운데 상수원보호구역 다음으로 수질에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Ⅰ권역 내 준농림지의 전용 면적도 1,127건,88만3,602㎡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준농림지 전용에 따라 팔당호 유역의 주택·여관·음식점·공장 등오염물질 배출업소도 지난 90년 초 6만5,645개에서 지난해 초 7만4,476개로 8,831개(13.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호영기자 alibaba@
  • “명사들의 명강의 정말 재밌어요”

    매월 마지막 목요일 오후 3시부터 2시간동안 서울 중구청 강당에선웃음꽃이 만발한다.때로는 감동의 박수가 강당을 가득 메우기도 한다. 마지막 목요일은 중구가 지난 5월부터 운영하는 ‘밀레니엄교실’이열리는 날. 지역주민과 공무원들 사이에 밀레니엄교실은 단연 화제거리다. 명망있는 강사가 펼치는 수준높은 담론,특별한 경력의 소유자들이들려주는 인생드라마들이 듣는 이들을 울리고 웃기면서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이때문에 밀레니엄교실이 있는 날이면 먼저 좋은 자리를 차지하려는사람이 30분 전부터 입장경쟁을 벌인다. 인원도 수강정원인 400명을항상 넘기고 있다.이같은 인기도를 반영,지역케이블TV에서도 이를 녹화,정기적으로 방송을 내보내고 있다. 지난달 28일엔 서진규씨가 나와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에 대한이야기로 가슴 뭉클함을 전해주었다.엿장수의 딸로 태어난 서씨는 가방공장 직공으로 일하다 미국으로 건너가 군에 입대,소령으로 예편해현재 하버드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이에 앞서 5월엔 서울대 박동규 교수가나와 인생을 가치있게 사는지혜를 특유의 부드러운 담론으로 설파,잔잔한 감동을 불러 일으켰다. 이밖에 조상현 국립창극단 단장이 판소리와 우리 문화의 세계화에대해 걸쭉한 입담을 펼친 것을 비롯해 뜸사랑봉사회장 김남수씨,윤은기 IBS컨설팅 대표 등이 자신들의 독특한 캐릭터를 앞세워 청중을 사로잡았다. 이달 27일엔 이규태 조선일보 고문이,11월 23일엔 신봉승 학술원 회원,12월 28일엔 전여옥 리마쥬프로덕션 대표가 나와 다양한 각도에서인생이야기를 진솔하게 펼쳐보인다. 중구 윤경숙 총무과장은 “날로 높아가는 주민들의 기대치를 높이기위해 자치구로서는 이례적으로 수준높은 강좌를 마련했다”며 “강사및 강의 주제도 한국인간개발연구원을 위탁기관으로 정해 심혈을 기울여 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1분에 100만명 동시 접속 대형 웹서버 시스템 개발

    서울대 공과대 컴퓨터공학부가 벤처기업과 손잡고 1분에 100만명 이상의 인터넷 이용자가 동시에 접속,사용할 수 있는 대형 웹서버 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컴퓨터공학부 운영체제 연구실(지도교수 고건)과 병렬처리 연구실(지도교수 한상영)은 18일 교내 교수회관에서 서울대 출신 석·박사로구성된 슈퍼컴퓨터 및 서버개발 벤처기업인 ㈜클루닉스(대표 차상원)와 10개월간 공동연구 끝에 개발한 대형 웹서버 ‘아르콘테스’ 발표회를 가졌다. 연구진은 “아르콘테스는 1초에 2만개 이상의 홈페이지 서비스 요청을 처리할 수 있다”면서 “이같은 수치는 이론적으로 인터넷 사용자가 분당 1회씩 홈페이지를 클릭할 경우 동시에 120만명 정도가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연구 책임자 권대석(32) 박사는 “아르콘테스를 설치하면 사용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도 전송속도가 느려지지 않아 ‘메가 사이트’(백만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인터넷 사이트)들이 서비스를 획기적으로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르콘테스의 가격은 1억여원에 불과해 수억∼수십억원인 컴팩,IBM,휴렛팩커드 등 외국업체들과 충분히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ywchun@
  • ASEM SEOUL 2000 D-2/ 金대통령 아셈관련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7일 연합뉴스 특별인터뷰에서 서울 아시아·유럽정상회의 (ASEM) 의장으로서 ASEM 현안과 한반도 정세 전반에 관한 의견을 소상히 밝혔다. ■서울 ASEM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세계 정상들이 우리나라에 역사상가장 많이 모이는 외교행사입니다.25개국 정상 및 대표와 수행원, 취재단 등 수천명이 서울을 찾을 예정이며 그들을 통해 우리를 세계에선보이게 됩니다.우리의 경제,사회,문화를 알리면 그들이 우리를 알리는 세일즈맨이 될 수 있습니다.특히 이번 회의에서는 남북한의 화해ㆍ협력 노력에 대한 ASEM 차원의 지지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이는 한반도 평화정착에 국제 사회의 지원이 공고해진다는 의미가 있습니다.무엇보다 우리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의장으로서 회의에 임하는 구상을 말씀해 주십시오. 이번 회의는 ASEM 차원에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지난 1,2차 정상회의성과를 토대로 새천년 아시아와 유럽간 협력방향과 구체적인 방안이제시됨으로써 ASEM이 그 기본틀을 마련하고 본궤도에 오르도록 하는출발점이 될 것입니다.저는 각국의 입장을 조정,많은 공통분모를 이끌어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번에 ‘아시아·유럽 협력체제’(AECF 2000)가 채택되는 것으로알고 있습니다. AECF는 ASEM의 비전과 발전방향을 제시하는 기본문서라 할 수 있습니다.우리 정부는 의장국으로서 두가지 사안에 큰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하나는 AECF 2000을 통해 ASEM의 장래 비전을 제시하는 것이고,다른 하나는 신규 회원국 가입지침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북한의 신규 회원국 가입 가능성이 높은데요. ASEM은 기본적으로개방적이고 점진적인 프로세스이므로 어느 국가의 가입희망도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입장입니다.아직은 북한이나 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 등이 가입의사를 표명해 오지 않았습니다.그러나 정식으로 가입희망을 해오면 신규회원국 가입지침에 따라 회원국들과 협의해 결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한반도의 평화에 관한 선언’이 채택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에 관한 선언’이 채택되면 지금까지 우리가 추진해온대북 화해ㆍ협력정책과 한반도 평화에 대한 ASEM차원의 지지를 전세계에 천명하는 것이 됩니다.지난 9월 유엔총회에서 총회 의장 명의의지지 성명에 이은 것으로 한반도의 평화 안정, 냉전구조 해체에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조명록(趙明祿)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의 미국방문이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을 말씀해 주십시오. 조특사의 미국방문을 통해 ‘북·미 공동성명’이 발표됨으로써 양측간 관계개선을 위한 기초가 마련된 것으로 크게 환영하고 있습니다.북·미관계의 이같은 진전은 북·일관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또 북한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등 국제기구의 차관이 가능해지고 국제사회의 대북투자도 늘게돼 우리의 부담은 그만큼 줄게 됩니다.다시말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경제적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되는 것입니다. ■조 부위원장의 방미와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답방,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추진 과정에서 하신 역할을 말씀해 주십시오.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을 만나서 이렇게 얘기했습니다.“우리가 미·일하고 공조체제를 하면서도중국,러시아하고 잘 지내고 있다.그런데 당신네는 중국,러시아하고는 공조하면서 미·일하고는 잘 못 지내고 있다.지금북한에 필요한 것이 하나는 안전보장이고 다른 하나는 경제회복이다. 그런데 둘 다 미국이 안 도와주면 안된다.중국도 미국하고 어떻게든지 관계를 좋게 하기 위해서 무역도 정상화하고 WTO 가입도 하고 있다.당신들도 미국을 좋은 의미에서 이용하라.그것이 현실이다”.그리고 클린턴 대통령을 만나서도 “김정일 위원장하고 직접 대화를 해야만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그런 점에서 저는 상당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번 ASEM을 통해 유럽연합(EU)에 북한과의 적극적 관계개선 노력을 촉구할 용의는 없으십니까. EU 등 우방들이 북한과 접촉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북한의 개혁 개방과 국제사회로의 편입을 촉진할것이라는 게 저의 일관된 입장입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주관방송사 KBS ‘국제방송센터’ 완료

    오는 20∼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되는 제3차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의 모습을 전세계 국가의 안방에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준비가 완료됐다. ASEM 주관 방송사인 KBS는 17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구관 1층 태평양관에 국제방송센터(IBC)을 설치했다.1,000여평 규모의 이 센터에는 KBS와 MBC 등 한국방송사를 비롯해 영국의 BBC와 일본의 NHK 등 모두 29개 내·외신 방송사의 부스가 들어섰다. 정상회담 등 주요행사는 주관방송사인 KBS가 국제신호(IS)로 화면을 제작,개별 방송사에 송출한다.각국 방송사는 이를 받아 자기나라에전파를 보내게 된다.이틀간 총방송시간은 9시간 20분∼11시간 30분정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KBS는 원활한 방송진행을 위해 모두 128명의 인력과 ENG카메라 12대,중계차 3대 등을 투입한다.ASEM 중계에 한치의 차질도 빚지 않으려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각 방송사는 이와 별도로 자국 정상들의 움직임이나 주변 행사 등을 개별 취재해 자국에 보낸다.IBC는 이들 각국 방송사의 편의를 돕기위해 ENG 취재실,인터넷방송실,편집실,인터넷 카페 등을 두고 있다. 아시아방송연맹(ABU) 소속 국가들은 나라마다 개별부스를 설치했다. 코엑스 방송센터 내에 부스를 설치한 ABU 소속 방송사는 일본의 NHK와 NTV를 포함해 싱가포르의 TV3,미디어 코퍼레이션,말레이시아의 RPM,중국의 CCTV,브루네이의 RTV,태국의 아미TV,필리핀의 RPM 등 모두11개사다.BBC와 APTN을 제외한 유럽국가들은 유럽방송연맹(EBU) 공동취재단을 구성했다.EBU는 IBC 내에 설치된 주조정실에서 이들이 취재·제작한 화면을 송출한다. 한편 KBS는 TV 중계와는 별도로 정상회의 장면,전야제 및 각종 문화행사 등을 아셈회의 사상 최초로 인터넷(www.kbs.co.kr)으로 전세계에 중계한다. KBS ASEM기획단 김기춘 차장은 “KBS에서 촬영한 장면은 늦어도 1시간 이내에 개별 국가에 송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아시안게임,올림픽 등 대형 행사를 치른 경험이 ASEM 방송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MBC와 SBS도 코엑스 주변에 야외 뉴스 스튜디오 세트를 마련하고 취재진을 보강하는 등 ASEM 보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벤처밸리를 가다] 테헤란로

    서울 테헤란에서 시작된 벤처 열풍이 전국의 중소 도시로까지 급속히번지고 있다. ‘테헤란밸리’ ‘대덕밸리’ 등 벤처기업들이 집중적으로 몰린 각종 ‘밸리’가 전국 곳곳에 생겨나고 있다.원조격인 테헤란밸리는 현재 몰려드는 벤처기업으로 인해 임대료 등이 치솟자 상대적으로 비용이 덜 드는 분당과 용인 등 수도권 주변도시가 새로운벤처기업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특히 지방자치단체들은 벤체밸리육성이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지역경제를 회생시킬 유일한 돌파구라도 되는 듯 저마다 더 많은 벤처기업을 유치하겠다며 모든 행정력을쏟고 있다.하지만 정작 국내 벤처기업들은 코스닥 열풍이 식고 뜬금없이 과대 평가됐던 거품이 걷히면서 최대의 붕괴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전국 곳곳에서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기를 꿈꾸며 살아움직이는 각종 벤처밸리의 현재와 미래,희망과 좌절 등을집중 조망해본다. *“위기는 기회”벤처메카 살아있다. “위기를 기회로”. 테헤란밸리는 국내 벤처밸리의 원조격이다.서울 지하철 2호선 서초역에서삼성역까지 10㎞에 이르는 8차선 테헤란로를 지칭하며 도로주변은 국내 굴지의 벤처기업들로 즐비하다.70년대 중동 건설 특수를상징했던 테헤란로가 첨단정보통신의 메카로 되고 있다. 이곳은 2,000여개에 달하는 정보통신·인터넷 벤처기업들과 벤처캐피털 등 벤처유관업체들이 몰려 있다.중소기업청 등록 기준으로 테헤란밸리 입주 벤처기업의 수만도 전체 9,000여 기업 가운데 20%를 넘어서고 있다.국내 벤처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엄청난 셈이다. 테헤란밸리는 미국의 실리콘밸리처럼 국내의 벤처붐 조성에 큰 기여를 했다.수많은 벤처스타들이 테헤란밸리에서 벤처드림을 이뤘으며여파는 엄청났다.최근에는 벤처업계의 분위기를 대변하는 장소로까지발전됐다. 인터넷 커뮤너티와 솔류션을 개발하는 아파치커뮤니케이션신승엽 (辛承燁·31) 경영기획이사는 “같은 업체가 몰려 있어 정보공유와 협조가 쉽고 주변에 코엑스몰,전시장,인터콘티넨탈호텔 등이가깝고 교통이 편리하다”며 벤처기업들이 몰려드는 이유를 설명했다 반면 벤처기업이 집중되면서 임대료 상승 등 제반여건이 악화되고있다.교통·임대료·대학 등 벤처인프라가 취약한 테헤란밸리에 벤처업계가 지나치게 집중함으로써 많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닷컴기업 위기론 등 인터넷기업 거품논란이 나오면서 인터넷기업이 주로 몰려 있는 테헤란벨리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코스닥시장침체와 금융 경색,경기둔화 조짐,고유가 충격까지 겹쳐 벤처산업의자체가 뿌리째 뒤흔들리고 있다.문을 닫는 곳까지 나오고 있다.전자상거래업체인 알짜마트(www.alzzamart.com)가 최근 서비스를 중단해닷컴기업에 충격을 줬다.기업 인수합병(M&A) 시장도 팔려는 물건만쌓여있지 실제 성사되는 사례는 거의 없다. 이에 따라 벤처업계들은 수익모델 창출에 힘쓰고 있다.오프라인의전통기업과 적극적으로 손잡는가 하면,꾸준한 매출증대를 바탕으로투자를 확대하는 곳도 있다.이메일 마케팅 솔류션 개발업체인 네오캐스트 김병태(金炳泰·38)대표는 “최근 100평에서 300평으로 사무실을 늘렸고 미국과 일본에 법인을 설립해 본격적인 해외마케팅에도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정적인 면만 있는 게 아니다.벤처기업 투자·컨설팅 업체인 인터젠 허민구(許珉九·30)기획팀장은 “벤처기업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생김에 따른 부작용이다”며 “내용도 검증하지 않고 쉽게투자하던 분위기가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허팀장은 또 “이런 어려움을 겪으면서 벤처도 치열한 생존경쟁을 헤쳐나가야 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인터넷기업협회 김성호(金成鎬·35) 기획홍보팀장은 “벤처기업이 IMF 극복의 주역”이라면서 “기술력을 갖춘 벤처라면 지금의 위기는 오히려 더 크게 도약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테헤란밸리의 벤처열풍은 그래도 거세다.테헤란로 근처에 63빌딩보다 넓은 아셈타워가 개장되는 등 벤처열풍은 식지 않고 있다.로커스,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등 쟁쟁한 정보기술(IT)업체들이 입주했다.CDIB벤처캐피탈 등 벤처캐피탈회사와 법률회사(로펌)들까지도 일을 따내기 위해 테헤란밸리로 옮겨가고 있다. 벤처 관계자들은 “지금은 일시적인 조정”이라며 “멀리 보면 벤처와 정보통신을 빼고는 한국경제에 다른 대안이 없다”고 한결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한국피에스아이넷의 채승용 사장도 “우리 나라의 인터넷 산업 성장속도는 세계적으로 주목받을 만한 수준”이라며 “이를 단순한 유행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온라인과 오프라인 사업의 장점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의 신경제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전문가 특별좌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향후 남북관계와 국내정치는 물론 국제외교 및 세계 인권·민주화 분야 등에 큰 영향을 미칠전망이다. 대한매일은 15일 특별 좌담을 마련,평화상 수상의 의의를조명하고 국내외적인 영향을 점검했다.좌담에는 유장희(柳莊熙)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유승남(柳勝男)국민대 행정학과 교수,손봉숙(孫鳳淑)한국여성정치연구소 이사장이 참석했다. ◈ 노벨평화상 수상 의의. ■손 이사장 세계 어느 지역보다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높은 유일한분단국가라는 특수 상황에서 평화를 상징하는 상을 받은 것은 한반도의 앞날을 생각할 때 의미있는 일입니다.특히 한반도가 민주주의를숭상하고 인권을 존중하며 평화를 원하는 나라로 대접 받고 책임과의무를 다하는 과제를 부여받는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유 원장 그동안 노벨평화상이 주로 서방국가에 집중됐다는 부정적평가도 있었지만 이제 동양권으로 시선이 돌려졌습니다.한국이 고통의 역사를 승화시켜 세계평화와 인권증진을 위해 새롭게 등장하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됩니다. ■유 교수 이번 수상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과거 한국과 아시아지역의 민주화와 인권신장에 기울인 노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대통령 취임후 전 세계 마지막 남은 냉전지역에서 민족 공존공영체 실현과 한민족 발전을 위한 획기적 업적을 인정하는영광스런 수상이지요. ◈ 남북관계. ■손 이사장 이번 수상은 남북관계 개선에 굉장히 기여할 것입니다. 국제적으로 동북아 평화구도 정착에 탄력이 붙을 것입니다.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 관계에서 외교 발언권을 강화하는 계기를마련했고,북한의 개방을 이끌기 위한 국제적 협조와 지원을 얻는데도움이 될 것으로 봅니다.국내적으로는 이번 수상이 장기적·지속적으로 국민 합의의 바탕 위에서 남북관계를 발전시키는 계기가 돼야합니다.임기내 ‘통일 대통령’보다는 통일의 기반을 놓는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길 바랍니다. ■유 교수 대통령의 대북정책이 광범위한 국민 지지를 획득하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그동안 대북정책에서 발목을 잡는다는 느낌을 준 야당과 기득권층에서 ‘통일대통령’ 논의 등 정치적 화두를 꺼내는 것은 통일이 1,2년내 단시일 안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 등에서성급합니다.아직까지 냉전 이데올로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한 층이적지 않습니다.그러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햇볕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6·15 남북정상회담의 합의사항인 인권부문 개선작업을 확대해 나가는데 사회 저변에 큰 저항이 없을 것입니다.권력구조논의나 인도적 식량지원 문제 등에서는 광범위한 국민 동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립해 나가야 합니다. ■유 원장 이번 수상이 남북 관계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입니다.노벨평화상이 워낙 권위가 있어 수상 자체가 세계적으로 우리의 대북정책이 인정을 받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대북정책의 국제적 인정이라는 측면에서 북한의 경제 회생을 위해 세계은행(IBRD)이나 아시아개발은행(ADB),국제금융기금(IMF)의 지원을 얻을 수 있는 좋은 밑거름이 됐습니다. 노벨평화상을 받은 김 대통령이 세계의 ‘큰 어른’이 됐다고 해도과언이 아닙니다.이제 여유를 갖고 대북정책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도 김 대통령의 수상에 자극을 받아 남북평화에 초석을 쌓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제사회에 등장하는 등 남북관계에서 분발하는 쪽으로 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 국제외교. ■손 이사장 향후 다자외교 측면에서 독자적인 목소리를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특히 오는 20,21일 서울에서 열리는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채택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서울선언이 김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과 맞물려 우리 나라의 국제적 지위를 높일것입니다. ■유 교수 국제신인도도 증대될 것이 분명합니다.국내 해외자본 유치나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 등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이번 ASEM과 11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 회의에서도아시아 인권과 민주화 영역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 원장 외교 무대에 코리아의 시대가 왔습니다.무엇보다 이번 ASEM에서는 우리가 의장국이며,김 대통령은 의장이면서 노벨평화상 수상자입니다.개회식에서 한바탕 축제분위기가 조성될 것입니다.이런 여건에 힘입어 정보통신망 구축을 통한 아시아와 유럽의 정보통신 교환과 21세기 실크로드로 불리는 유라시아 철도 시스템 구축 등 아시아와 유럽의 협력관계를 구체적으로 이행할 수 있는 의제들을 우리가앞장서서 제안하고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입니다.11월 브루나이에서열리는 APEC 정상회담을 통해 김 대통령이 제시할 역내 선진국·개도국간 지식공유 사업 활성화 구상,여성이 참여하는 APEC 활동 방향의구체적 방안 등에도 큰 힘이 실릴 것입니다. ◈ 국내외 인권·민주화. ■손 이사장 김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은 우리나라가 인권을 중시하는 선진국 대열에 오르는 계기가 됐습니다.대통령은 이미 인권사각지대인 동티모르에 한국군을 파병함으로써 우리가 인권을 이슈로 외국에 군대를 파견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을 보여 줬습니다.여성 노동자 등의 인권문제도 대통령이 꾸준히 개선시켜 나갈 과제입니다. ■유 교수 이번 수상의 배경에는 인권신장 등 대통령의 과거 업적이크게 평가됐습니다.이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리기위해서는 국내적으로남녀간 성차별 문제,소외계층 인권 문제를 개선해야 합니다. 국가보안법도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개정해야 합니다. ■유 원장 김 대통령은 미얀마,동티모르 등 세계적 인권문제에 직간접으로 많은 영향을 미쳤습니다.이제는 대북문제에서도 노벨수상자로서 인권문제에 대해 발언할 때가 됐습니다.국내에서는 지역갈등,소외계층 인권 문제를 적극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 정치·경제적 효과. ■손 이사장 이번 수상 발표 직후 ‘대통령이 이제 내정에 신경을 쓰면 좋겠다’는 얘기가 많습니다.‘초당적 입장이 되어 달라’며 여당총재직을 버리라는 주문도 있지만 거기까지는 못가더라도 이제는 국제적인 지도자로서 ‘큰 정치’를 해야 할 때라는 생각입니다.남남문제도 해결이 안되는 데 어떻게 남북문제,나아가 국제문제를 해결하겠습니까.2년 남짓 임기동안 대통령이 너무 정권재창출에 매달리지 않아야 큰 정치가 가능합니다. ■유 교수 ‘이제 내치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논리는 기본 전제가 잘못됐습니다.지금까지는 국내정치는 방치하고 외교만 했다는 얘기입니까.‘큰 정치’가 필요하다는 원론에 반대할 사람은 없겠으나편가르기식의 대립정치를 벗어나지 못한 정치현실이 문제입니다.야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대북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기 보다 원칙없이 시비만 걸었습니다.국회가 정쟁으로 일관하는 바람에 대안모색의 정책활동도 이뤄지지 못했습니다.정치문화 발전을 위해서는 관용과 포용의 정치,정책으로 경쟁하는 정치 등의 풍토조성이 먼저 이뤄져야 합니다. ■유 원장 이번 노벨평화상 수상은 단기적으로 국가 신인도가 올라가는데 일조할 것입니다.공장이나 주식을 팔고 우리나라를 떠나던 외국투자가들 사이에 ‘한국 경제를 걱정하는 시각이 지나친 기우’ 라는심리적 변화가 생길 것입니다.중장기적으로는 원칙을 중시하는 대통령의 이미지가 부각되면서 ‘집권 후반기에 개혁정책이 느슨해 질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던 국내 기업을 상대로 4대부문 개혁 조치를다시 한번 밀어붙일 수 있는 활력을 얻게 됐습니다. ◈ 결론. ■손 이사장 노벨평화상에는 앞으로도민주화와 인권신장 등을 지속적으로 끌고 나가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 정착에 기여해 달라는 주문이 들어 있습니다.대통령은 국제적 지도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과의무가 막중해졌습니다.국제적으로 우리보다 위상이 낮은 나라에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국내 정치 측면에서는 대통령이 권력을 분산하면서 큰 틀에서 정국을 풀어 나가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유 교수 정부 차원에서 노벨평화상 수상에 걸맞게 인권과 민주주의신장을 공고히 하기 위한 국정 운영을 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중앙 정부나 정당에서 권력 집중화 현상을 줄여 탈권위주의 정치를지향하는 노력도 필요합니다.남북간 공존공영 체제나 화해 움직임은긍정적으로 진전될 것으로 보입니다.국민화합이 굉장히 중요합니다. 남남갈등,동서갈등 등 특정정당 지지가 지역별 분할체제로 짜여져 있는 것은 국가발전에 저해됩니다.이는 균형적 인사정책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엘리트 층의 광범위한 동의로 지역감정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않겠다는 대협약을 이루는 노력이필요합니다.정당이 정책으로 대결하는 체제로 재편되면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무엇보다 각종 선거에서 지역주의를 극복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고양되어야 합니다. ■유 원장 지난 100년간 노벨평화상 수상자 83명 가운데 47명은 미국,영국,프랑스,스웨덴,독일 출신이었습니다.세계 평화와 인권을 위한세계적 인물이 이들 나라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나머지 수상자는 비극과 고통의 현장에서 나타난 투사입니다. 김 대통령은 세계 평화에 기여한 지도자이면서 동시에 투사이기도한 점이 특이합니다.우리나라는 전 세계 인권국가 틈에 끼면서도 그렇지 못한 나라에도 끼여 있는,즉 세계 평화를 위한 징검다리 구실을할 수 있습니다.국정지표를 좀더 착실히 이행해 나가기 위한 국내외적인 분위기도 성숙됐습니다.따라서 앞으로는 4대개혁이 더욱 힘을얻을 전망입니다. 정리 박찬구 주현진기자 ckpark@
  • 金大中대통령 노벨평화상/ 향후 국정운영 파급효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국운(國運)도 한층 융성해질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앞으로 정치,경제,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을 분야별로 살펴본다. ■정국운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 직후 여권 핵심에서는 향후 정국을 가늠케 할 발언들을 내놓았다.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15일 “김 대통령은 정치가 여야 협력속에서 나라를 건강하게 하는데 지혜를 모아야한다는 입장속에서 국정을 운영할 것”이라고 밝혔다.민주당 서영훈(徐英勳)대표도 “여야는 화해협력과 공존의원리를 살려 민생과 경제,남북화해에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스스로 강조했듯 김 대통령은 앞으로 여야간 협력을 통한 정국안정에 노력한다는 구상이다.수상발표 직후 김 대통령이 가장 먼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축하전화를 받은 것도 여야간 ‘상생의정치’에 대한 김 대통령의 기대를 반영한다.국정운영의 주도권을 상당부분 쥐게 됐음에도 남북문제 등에 있어서도 최대한 야당의 주장에귀를 기울이는 자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정례화된 영수회담과 재가동한 실무차원의 여야 정책협의회가 대화의 창구가 될 전망이다. 반면 한나라당은 평화상 수상을 계기로 김 대통령과 민주당을 분리하는데 주력할 움직임이다.벌써부터 “화합의 큰 정치를 위해 김 대통령이 당적을 버릴 좋은 기회”(鄭昌和 원내총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노벨상 수상으로 형성된 김 대통령의 ‘카리스마’로부터 민주당을 떼어 내 당대 당 차원의 정국구도를 조성하자는 계산이다. 그러나 ‘책임정치’를 강조해 온 김 대통령과 여권이 이에 응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때문에 김 대통령의 당적문제는 향후 정국에쟁점거리로 잠복할 가능성이 높다.선거사범 수사 등 여야간 긴장이조성될 때마다 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하며 공세를 취할것으로 예상된다. ■대외신인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노벨 평화상을 받게됨으로써대외신인도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재정경제부 김용덕(金容德)국제금융국장은 “대외신인도에 상당히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급효과에 대한 분석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현재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는 BBB(S&P)∼BBB+(피치 IBCA)다. 노벨평화상 수상은 한반도의 정치적 긴장완화가 국제적인 인정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따라서 신인도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재경부의 판단이다.좌승희(左承熙)한국경제연구원장은 “김대통령이 노벨상을 받게돼 국가적인 신뢰성은 높아지고 증권시장 사정도 좋아질 것”이라며 “그렇다고 국내경제에 소홀히 해서는 안되고 구조조정 작업을 적극적으로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이창재(李昌在)세계지역연구센터소장은“외국인의 투자가 증가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다고 해서 당장 대외신인도 상향조정이라는 수치로 나타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그는 “신인도를 높이려면 경제의 투명성과 시장 메커니즘을 확보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한 금융전문가는 “퇴출기업을 어떻게 처리하는 지를 확실히 보여줘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북관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으로 남북관계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포용정책 확대 등 남북화해협력 조치에 유리한대내외적인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국내적으론 김 대통령의 지도력 강화와 국민적 합의 확대가 기대된다.포용정책과 6·15 남북공동선언에 대한 국제적 지지 확인으로 국제사회의 지원확보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북측도 공식 반응은 없지만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북한노동당 창건일 참관단의 일원으로 평양을 다녀온 한완상(韓完相)상지대 총장은 “북측 관계자들도 김 대통령의 노벨상 수상이 남북관계진전에 기여할 것이란 의견에 동의하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북한도 국제사회에서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화해협력 분위기가 옳은 방향이라고 인정받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판단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한반도 평화 및 교류협력 정착을 위해 군사적 신뢰구축 등각종 실천 방안의 제도화에 주력할 계획이다.경협 등 교류협력의 장을 확대하는 한편 긴장완화와 교류협력의 틀을 만들어나가는데 주력하겠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상황속에서 노동당 창건일 참관단으로 방북했던 민주노총,민예총 등 10여개 단체와 개인들의 활동은 더욱 활성화될 민간교류의진전을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방북기간동안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이 “6·15공동선언의 실천”을 강조한 것도 향후남북협력의 밝은 전망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정부 당국자는 “교류협력 활성화 분위기가 이번 노벨상 수상으로탄력을 얻어 진전될 전망”이라면서 “평화와 교류협력을 확대하고제도화하는 노력이 노벨상 수상 이후 제2단계의 대북관계의 주가 될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우 박정현 진경호기자 swlee@
  • [대한칼럼] 북·미관계 급진전과 한반도

    북한 조명록(趙明祿)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방미로 북·미 관계개선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북한 군부의 최고실세인 조명록 차수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특사자격으로 북·미고위급회담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양국관계가 급진전하는 상황이다.김정일국방위원장은 조특사를 통해 빌 클린턴 대통령에게 전달한 친서에서 한국전쟁 이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평화와 화해를 지향하는 북·미관계 개선구상을 전달했다. 미국도 이에 상응하는 기대를 표명함에 따라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구체적 실천방안들이 심도있게 논의됐으며 이를 공동성명으로 발표했다. 특히 양국정부가 적대적인 의사를 가지지 않을 것을 선언함으로써 화해와 협력관계를 확대할것으로 전망된다. 또 양국의 호혜적인 경제협조와 교류발전을 합의함으로써 사실상의 경제제재완화 효과를 가져왔다.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을 통해 양국관계 정상화를 위한 후속조치가 마련될 것으로 전망된다. 북·미관계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주한미군 철수 및 평화협정체결문제 등 현실적 장애요인이 적지않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성과를 도출한 배경은 상호필요성이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테러지원국’이라는 모자를 쓰고는 미국을 갈 수 없다고 완강히 버티던 북한이 조부위원장을 보낸 것은 무엇보다 북·미관계 개선이 체제유지에 필수조건이라는 인식에서다.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미관계 개선이 생존의선택으로 인식되고 있다.조부위원장의 방미를 앞두고 북한과 미국이‘국제 테러에 관한 공동성명’을 발표한 배경에서 보듯이 북한은 테러국 해제가 시급한 과제다. 북한은 테러반대를 세계에 공식천명함으로써 미국의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는 결정적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북한이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제외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 등 국제금융기구에 가입할 경우 5년 내에 45억달러 상당의 차관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또 미국의 대북 경제제재 조치가 해제될 경우 북·미간 교역,금융거래,선박,항공기취항 등의 부문에서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북한 경제회복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이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55주년을 기해 당기관지 로동신문 기념사설을 통해“체제안정 속의 경제회생”을 당면목표라고 강조한 점은 북한의 입장을 잘 대변하고 있다.김정일위원장이“북한의 자주권과 안전에 대한 미국의 담보만 확인되면 북·미관계를 평화와 친선관계로 전환시킬 수 있는 중대한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이와 함께 미국은,북한의 미사일개발 중단을 비롯한 한반도 평화유지가 당면목표라는 점에서 북한과의 관계개선이 시급한 외교적 과제다. 북한과 미국이 반세기에 걸친 대결관계를 청산하고 화해와 정상화를 향한 행보를 빨리하는 것은 남북관계 진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이같은 북·미관계 진전에 우리 정부가 크게 기여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일관된 대북 포용정책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이끌어 냈으며 6.15공동선언 이행으로 남북 관계가 폭넓게 진전되고 있는 상황이 북·미 관계 급진전을뒷받침했다는 평가다.클린턴대통령이 55년간의 남북 문제를 수개월만에 해결한 것을 높이 평가하고 북·미관계가 급진전되는 대부분의공(功)은 김대통령에게 있다고 극찬한 것은 이같은 배경에서다. 그러나 북한이 북·미 관계개선에서 중요하게 인식해야 할 것은 한반도 긴장완화와 평화체제를 미국과만 논의·해결하려 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6월 남북정상회담에서 합의한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 해결원칙은 어떠한 경우에도 지켜져야 한다.한반도 문제는 사실 국제적성격도 내포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남북한이 서로 힘을 합쳐 주도적으로 해결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이같은 맥락에서 이번 조명록부위원장의 방미로 극대화된 북·미관계 진전이 한반도 평화정착과남북관계 개선에 크게 기여하기를 바란다. [장 청 수 객원논설위원]csj@
  • 한전 송전탑 건립/ 환경파괴 실태와 대책

    한국전력의 송전탑 건립이 산림 및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사전에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산 정상부의 송전탑 건립을위한 진입도로(林道)가 환경을 해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녹색연합 등 환경단체에 따르면 백두대간 곳곳이 송전탑 건립을 위해 파헤쳐지고 있으며,건립이 끝난 곳도 복원되지 않아 자연경관 및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환경부는 송전탑 건설을 위한 산림형질변경 허가 기관인 시·군 및 산림청에 환경영향평가 때 고려해야할 사항을 통보하고,일부 구간의 송전탑 건설에 대해서는 주무 부처인 산업자원부에 공사 중지를 요청하고 있으나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현재 전국의 송전탑은 모두 3만6,624개(1만1,461.38㎞)이다.6,494개(2,185㎞)가 설치 중이며,1,499개(563.5㎞)의 설치가 계획돼 있다.345㎸ 짜리 당진화력발전소∼신당진 26. 9㎞는 이미 765㎸의 초고압 송전선로로 바뀌었고,당진화력발전소∼신서산 39㎞,신서산∼신안성 137㎞,신태백∼신가평 157㎞는 초고압 송전선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고리∼신김천 160㎞,신가평∼신안성 75㎞에도 초고압 송전선로 구축이 계획 단계에 있다.신남원∼신보은 130㎞는 주민들의 집단 민원 때문에 환경영향평가 중 사업이 취소됐으며,신보은∼신안성 120㎞는 재검토 중이다.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는 곳은 대부분 인적이 드물어 생태적 가치등 자연환경이 우수한 곳이다.그러나 송전탑 건립을 승인하는 기관인산업자원부는 진입도로 및 부대시설을 일시적 도로 및 시설로 인식하고 있다.이 때문에 ‘전원 개발에 관한 특례법’ 상의 실시계획 승인대상에 포함시키지 않아 진입도로 개설 및 부대시설 설치에 따른 환경 훼손은 방치되고 있다. 송전탑 건립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 기관이 환경부가 아닌 지방환경관리청이라는 점에도 문제가 있다.송전탑 건립을 승인하는 기관이 산업자원부이기 때문에 대등한 위치에 있는 환경부가 산업자원부와 송전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협의해야 한다.그러나 환경영향평가법에는 환경영향평가에 관한 협의를 지방환경관리청이 하도록 돼 있다.지방환경관리청이 산업자원부를 상대로 협의를 제대로 하기란 쉽지 않다.산업자원부와 환경부가 정부 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에도 차이가 있는 현실에서 환경부 산하 지방청이 산업자원부를 상대로꼬치꼬치 따지고 드는 일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협의 때 다루어지는 내용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실제로 원주지방환경관리청은 지난해 5월18일 신태백∼신가평 765㎸ 초고압 송전선로 공사가 백두대간의 자연경관 및 생태계를 파괴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를 들어 공사를 중지할 것을 요청했으나,한전은 안정적 전력 공급을 이유로 공사를 강행했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환경영향평가법 시행령의 권한 위임 규정을 개정,산업자원부가 승인하는 송전선로 건설사업의환경영향평가 협의기관을 지방환경환리청이 아닌 환경부 본부로 변경할 방침이다.또 송전탑 건립을 위한 진입도로 개설 및 부대시설과 관련된 사항을 ‘전원개발에 관한 특례법’ 상 실시계획 승인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산업자원부에 요청해 놓고 있다.또 법 개정 전까지는 환경영향평가 협의때 진입도로개설 및 부대시설 관련 사항을 협의 대상에 포함시키도록 지방환경관리청에 지시했다. 환경부는 지시에서 경사가 급하거나 산림의 상태가 양호한 지역(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토사 유출 등으로 민가 등에 직접적 영향을 줄수 있는 지역은 송전탑 후보지에서 제외하도록 했다.또 산림 훼손을최소화할 수 있도록 산림청이 이미 개설한 임도를 최대한 활용하도록유도하고,진입도로 개설이 불가피할 경우 산림청의 임도 개설과 연계해 도로를 내는 쪽으로 협의에 응할 것을 지시했다.공사 단계에서도녹지자연도 8등급 이상 지역은 자재를 운반하기 위한 진입도로를 내는 대신,헬기·케이블카·모노레일 등으로 자재를 운반하는 내용을환경영향평가 협의 때 명시할 것을 지방환경관리청에 지시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건립반대 여론. 송전탑 건립은 환경 훼손 뿐 아니라 전자파 피해,도시 미관 훼손,재산가치 손실 등의 이유로 곳곳에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지금까지 민원이 발생한 곳은 대부분 도시지역이지만,일부 산간 벽지 주민들도 대책위원회 등을 만들어 한전과 조직적으로 맞서고 있다.산간 벽지 주민들은 자연경관 및 생태계 훼손 뿐 아니라,송전탑에서발생하는 전자파로 인한 피해에도 주목하고 있다.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은 환경영향평가 협의 때 전자파 피해도 포함시킬 것을 주장하고있다.이에 따라 환경부는 송전탑에서 방출되는 전자파가 인체 및 가축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 용역을 발주해 놓고 있다.내부적으로765㎸ 이상의 초고압 송전선로는 전자파 발생 여부 및 전자파가 인체및 가축에 미치는 피해를 환경영향평가 협의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주민들은 또 송전선 지중화(地中化) 등을 요구하고 있다.그러나 한전은 지중화에 드는 천문학적비용,공사기간 연장 등의 이유를 내세워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한다. 백두대간 주변의 강원도 태백·평창·횡성·홍천 주민들은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과 함께 연대회의를 만들어 한전에 맞섰다.주민들은 환경부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송전탑 건설의 부당성을 알리고,환경부 산하 원주지방환경관리청은 산업자원부와 한전에 공사 중지를요청했으나 묵살당했다.한전은 진입도로를 내고 송전탑 기초를 파는공사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은 신태백∼신가평 구간의 송전선로 및 변전소 건설 때문에지름 30㎝가 넘는 아름드리 소나무·참나무 등이 베어지고 있으며,이때문에 산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건설 중지를 요구했다. 전자파로인한 피해도 우려하고 있다. 이 곳에는 태백 7개,삼척 9개,정선 84개,평창 63개,횡성 84개,홍천21개 등 모두 268개의 송전탑이 세워질 예정.경기도에도 가평 14개,양평 35개 등 모두 49개의 송전탑 공사가 진행 중이다.한전은 기존의송전선을 전력 손실이 적은 765㎸ 초고압선으로 대체하고, 신설되는송전선로는 초고압선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어서 전자파 피해를 걱정하는 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의 반발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수도권에서 송전탑 공사가 주민들의 집단 민원 때문에 답보상태를보이는 곳은 경기도 과천시 문원동,인천시 옹진군 영흥도화력발전소∼시흥시 정왕동 초고압 송전선로가 지나는 시화 신도시,용인∼안성구간,신안성∼신성남 송전선로가 지나는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대장동 등 수도권에서만 4곳.송전탑이 들어서면 미관이 훼손돼 재산가치가 떨어질 것을 우려한 주민들은 전자파 피해 등의 명목을 앞세우고있다. 청계산의 송전탑 건립을 둘러싸고 한전과 5년 동안 맞서 온 경기도과천시 문원동 주민들은 지난달 18일 한전이 공사를 강행하자 실력저지에 나섰다.한전이 굴삭기를 앞세워 진입도로를 개설하려고 하자공사장을 가로막은 것.공사는 과천시의 중재로 일시 중지된 상태다. 용인∼안성 24㎞의 송전선로 건설은 민원 때문에 2차례나 계획이 변경됐지만,공사가 실시될지는 아직도 불투명하다.한전은 당초 용인시이동면∼원삼면 학일리 외곽∼안성시 쌍령산으로 노선을 정했으나,이구간에 있는 기상연구소가 전파 방해를 받는다는 이유로 안성시 양성면 미산리 쪽으로 노선을 변경했다.그러나 가톨릭 수원교구가 김대건신부의 유해가 안치되고 가톨릭교우촌이 형성된 미리내성지를 지나는것에 반대하고 나서자,다시 학일리 마을과 인접한 쪽으로 노선을 바꿨다.하지만 학일리 주민들은 당초 마을 외곽으로 계획됐던 송전선로가 마을 근처로 지나자 반발하고 있다. 신안성∼신성남 송전탑 공사는 한전이 오히려 주민들의 집단 민원에정면으로 대응하고 나선 사례.한전은 성남시 분당구가 송전선로가 지나는 대장동 주민들의 민원을 수용해 송전탑 건립을 위한 토지형질변경 허가를 반려하자 경기도에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문호영기자
  • 北·美관계개선 한반도에 어떤영향 미칠까

    북·미관계 개선은 남북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전반적으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안정 및 평화 정착에 긍정적 영향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된다.한반도의 냉전체제 해체,북한의 경제적 어려움 극복에 기여하면서 남북관계를 촉진해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북·미,남북관계 병행 진전 북미·관계 진전은 북한의 국제 사회진출과 경제 회복을 위한 필요조건이다.대미관계 정상화 및 관계 발전을 위해서라도 북측이 남북관계 발전을 유지해 나갈 것이란 시각이다.경제적 측면에선 한국 기업의 진출 없는 미국 기업의 대규모 대북투자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맥을 같이한다. 선후의 차이는 있지만 북·미,남북이란 두 가지 양자관계가 긍정적인 영향을 주며 진전돼 나갈 것이란 분석이다.남북관계의 예상치 못한 급진전이 한·미동맹관계에 부담을 주고 대북 공조체제에 균열을 일으킬 것이란 우려도 사라지게 됐다. ■동북아 구조변화 북·미관계 진전이 일본을 자극,수교 교섭 진전등 북·일관계 개선을 촉진할 것이란 견해다.북한을 국제 사회로 이끌어내려는 한국의 햇볕정책에 탄력을 더할 전망이다.이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동북아 주변 4강국의 지지 강화의 형태로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4자회담·동북아 다자안보협의체 구성 등 소극적이던 북한의 자세 변화가 기대된다. ■경협 확대 북·미관계 개선으로 대외 경제 지원 확대에 힘입어 남북관계에서도 가장 두드러지게 진전될 전망.국제적인 컨소시엄 구성을 통한 대북 공동투자 및 진출 등이 탄력을 얻을 것이란 분석이다.IBRD(세계은행)·IMF(국제통화기금)등 국제 금융기구 가입에 한국의지원도 예상된다. ■과제 통일연구원의 박영규(朴英圭)선임연구원은 경협을 포함,“한국이 중심에 서서 북·미관계 개선의 중재 역할을 늘려나갈 수 있을것”이라며 “남북,북·미,한·미관계란 3가지 양자관계의 균형과 조화가 과제”라고 말했다.그러나 북한이 한국을 소외시킨채 미국과 안보 대화를 진전시켜 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기존의 한반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대체하고 주한미군 철수 등을 미국과 직접대화를 축으로 풀어나가려 한다는 주장이다. 이석우기자 swlee@
  • [기고] 정의를 향한 애절한 외침

    “부끄러워 해야 하는 것은 강요당한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강제한일본이다” “우리가 (배상으로) 일본 민간인의 돈을 받으면 우리는창녀가 된다.우리는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와 배상을 원한다”이는 강요에 의해 일본 군대의 성적 노예가 되었던 우리 ‘위안부’할머니들의 한 맺힌 토로이다.아니 절규다.미국에서 활동하는 여성영화감독 김대실씨가 이런 우리 할머니들의 절규를 담아 1992년 ‘침묵의 소리-한국 종군위안부’라는 제목의 다큐멘터리를 탄생시켰다. 위안부문제는 잊혀져 묻혀버린 역사가 아니라 살아 숨쉬고 있는 현실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위안부 할머니들은 잊혀진 채로 수치심과 가난에 시달리면서 숨어 살아왔다.그러던 이들 할머니들이 90년대초부터 하나둘 오랜 침묵에서 벗어나 어린 여성들을 성적 노리개로삼았던 일본 제국주의 군대의 반인륜적 범죄를 산 증인으로서 고발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들 할머니 10여명은 92년부터 혜진 스님이 운영하는 ‘나눔의 집’에 함께 기거하면서 수요일마다 위안부 문제에 관심을 가진 여성단체,인권 단체,개인들과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서 일본 정부의 위안부 만행의 진상 규명과 공식 사죄를 요구하는 ‘수요 시위’를 벌여오고 있고,때로는 일본에 원정 시위를 가기도 하였다.위안부문제가 90년대 초부터 국내에서 활발히 공론화되자 이에 자극을 받아 중국,대만,동남아시아에서도 위안부의 산 증인들이 자신들의 체험을 증언하기 시작했다.그래서 위안부문제는 점점 각국의 여성 운동가와 여성단체 그리고 인권 운동가와 인권 단체 등의 주목을 받고 국제적으로도 공론화하기 시작했다. 일제의 군부는 태평양전쟁(1931∼45) 기간 동안 주로 어린 아시아여성 약 20만명을 전장에서 성의 노예로 삼았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그 대부분은 전장에서 사망했고 생존한 여성들은 과거를 숨기거나 이미 고령으로 많은 수가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우리 할머니들과 같이 자신이 위안부였음을 떳떳이 밝히는 산 증인들도 적지 않다.이렇게 산 증인들과 그들의 공개적인 증언이 있음에도 일본 정부는 아직도 공식적으로 일제의 군부가 강제로 위안부를 동원하고 위안소를 운영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따라서 물론 그에 대한공식적인 사죄와 배상도 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정의의 실현이 언제까지나 미루어질 수는 없는 일이다.한국위안부 할머니들과 위안부문제에 관심을 가진 한국 여성 및 인권 단체의 노력으로 위안부문제는 국제적 관심을 끌어내고 일본과 미국에서 소송을 끌어내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유엔도 위안부문제와 관련된 보고서를 두 차례나 발표했다.그러나 가장 큰 결실은 ‘위안부에게 정의와 존엄을’이라는 구호로 올해 12월8∼12일에 도쿄에서 개최되는 ‘일본 군대의 성 노예제에 관한 여성 국제전범재판’을 이끌어낸 점이다.‘도쿄재판 2000(The Tokyo Tribunal 2000)’으로도 불리는 이 행사는 민간인들에 의한 것이지만 일본,미국,캐나다,덴마크,동남아시아 각국 등 많은 나라의 저명 법률가와 인권 운동가들이 자문위원,법률고문,검찰,판사 등을 맡고 있다. 우리는 ‘도쿄재판 2000’이 성공하도록 지지와 성원을 보내야 한다.청춘을 빼앗기고 음지에서 숨어 지내면서 비참한 생활을 해야 했던위안부 할머니들을 한을 풀어들이기 위해서.‘정의를 향한 외침’이외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일본의 반성과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기위해서. 무엇보다. 그같은 반인륜적 범죄가 다시는 되풀이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참고로 ‘도쿄재판 2000’조직위원회 사이트를 소개한다.Japan Organizing Committee: http://www.jca.apc.org/~vawwjs(뉴욕에서)■이 효 성 성균관대 교수·언론학
  • 美기업 실적발표 ‘기대반 우려반’

    미국 주식시장이 바야흐로 3분기 실적발표 시즌을 맞았다.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발표되는 기업실적은 향후 미국시장은 물론 우리 증시의 향방을 가늠해볼 수 있는 주요 잣대이기 때문에 관심이 집중된다. 첫 테이프는 10일(현지시간) 야후,모토로라,그리고 생명공학 업체인바이오젠이 끊는다. 이중 특히 시장의 관심은 야후의 실적 발표에 집중돼있다.가장 성공한 인터넷 기업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다른 인터넷관련주와 기술주들의 주가 흐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인텔은 17일,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18일 각각 실적을 발표한다.IBM과 선마이크로시스템은 17일과 19일,휴렛팩커드 델 컴팩컴퓨터 등은컴퓨터 관련 기업들은 24일에서 11월15일 사이에 발표일정이 잡혀있다.마이크로소프트도 17일쯤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대우증권은 미국 주요기업의 3분기 실적 예상치를 보고 실적호전 가능성이 높으면 발표 전에 국내 관련종목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국내주식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강윤흠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같은 업종에 속한미국 주요 기업들의 예상치가 실적호전과 실적악화로 엇갈릴 경우 시가총액이 큰 쪽을 보고 판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지하수 관리 실태와 대책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은 주요 수자원인 지하수를 고갈시키고,부실한관리는 오염을 가속화시킨다. 성공률이 30%를 밑도는 지하수맥을 찾는 데 혈안이 된 생수업체들은 전국 곳곳에 관정을 뚫고 있다.하지만지하수가 나오지 않거나, 개발이 끝난 관정은 복원 또는 오염방지를위한 조치 없이 방치된다.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지하수 보존량은 1조5,488억t.전국97만개 관정에서 연간 37억t(전체 물 사용량의 11.3%)이 퍼올려지고있다. 또 농업기반공사에 따르면 전체 농업용수의 51%가 지하수로 공급되고 있으며,지금까지 개발된 농업용 관정도 38만개나 된다. 그럼에도 지하수 개발 및 오염의 실태는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있다.측정망이 허술하기 때문이다. 건교부는 폐공이 대략 20만∼30만개 가량 될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환경부도 하루 양수량(揚水量) 100t 이상의 관정은 대부분 실태를 파악하고 있으나,100t 이하인 소규모 관정에 대해서는 손을 놓고 있다. 환경부는 최근 국회 환경노동위에 지하수를 이용한 비상급수시설 실태에 관한 자료를 제출하면서 하루 양수량 100t 이상인 5,358곳의 실태만 밝혔다.이 가운데 49.7%인 2,663곳은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해 마실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건교부는 무분별한 지하수 개발을 막기 위해 지난 8월 지하수 허가유효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지하수 개발·이용자에게 ‘지하수 이용부담금’을 부과하는 내용의 지하수법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개정안은 하루 양수량 100t 이상(농업용은 150t 이상)의 지하수를개발하려면 허가를 받도록 했다. 그러나 미국·독일·이스라엘·러시아처럼 지하수를 국·공유자원으로 규정해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또 지하수법(건설교통부),온천법(행정자치부),먹는 물 관리법(환경부),농어촌발전특별조치법(농림부) 등으로 분산돼 있는 법령을 통합하고,허술한 규정을 손질하는 일도 시급하다.관정을 뚫는 데 드는 예산뿐 아니라 굴착 뒤 관리에 필요한 예산도 반영해야 한다.농업기반공사의 예산에는 관정 유지·관리비가 한푼도 없다. 문호영기자 alibaba@. *지하수 관리 감사지적 사례. 7일발표한 감사원의 지하수 관리실태 감사결과는 지하수 관리체계의 후진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대부분의 지하수관련 시설이 국가의 관리대상에서 제외돼 무분별한 개발의 한 원인이 되고 있다.감사원은 이번감사에서 2,500개의 지하수시설을 조사했다. [온천공 등 폐공의 관리소홀] 23개 시·군·구의 67개 폐공의 복구실태를 확인한 결과 55개 폐공이 흙과 모래로 대충 덮어놓는 등 부실하게 메웠다.경남의 한 대형 온천은 3∼19년간 사용하지 않은 온천공11개를 메우지 않아 온천수의 오염 우려가 있었다. [지하수 관측망 설치부진 및 관리미흡] 폐공을 이용해 지하수관련 지표를 측정하는 관측망 확충이 시급했다.99년말 현재 광역관측망은 계획의 50%인 154개,지자체의 보조관측망은 계획의 4.4%인 439개소에그치는 등 설치가 부진했다.관리상 문제점도 많아 서울시의 경우 118개의 지하수 보조관측망을 점검한 결과 모뎀고장,전화선로 차단 등으로 50개가 작동되지 않고 있었다. [지하수 통계자료 부실] 98년말 현재 97만4,078개 지하수 시설중 지자체에서 관리하는 것은 18%인 17만9,663개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임의로 사용하고 있었다. [지하수 투자재원 부족] 99년도 건교부의 지표수관련 예산은 1조2,178억원이지만 지하수 예산은 45억원(지표수의 0.3%)에 불과한 등 지하수 투자에 극히 소홀했다.감사원은 건교부에 지하수 사용자에 대해일정액의 원수대금을 징수하는 등 지하수 개발 및 관리를 위한 안정적 재원확보 방안을 마련하도록 통보했다. 정기홍기자 h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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