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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연구소 부사장 李炅俸씨

    안철수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는 17일 이경봉(李炅俸·41) 전 한국IBM 스토리지사업본부장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 李憲宰 재경장관 경제 현안 설명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장관이 15일 이례적으로 8개 경제현안에 대한 일각의 비판적 시각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눈길을 끌었다. ●국가채무 국가채무 108조여원은 그나마 국제통화기금(IMF)기준을 엄격히적용한 것이다.여기에는 IBRD 전대차관 18조원과 국민주택채권 등 국가채무로 보기 어려운 50조원이 포함돼 있다.정부가 보증한 공적자금 투입분 64조원 가운데 설사 30%를 떼인다 해도 국가채무 규모는 선진국에 비해 결코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소득분배 중산층이 붕괴됐다는 ‘20대 80의 사회’란 말은 맞지 않다.경기회복에 따라 중산층도 점차 되살아나고 있다.소득분배구조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점차 나아지고 있다.빈곤퇴치와 소득분배정책,중산층 재산형성 조치를통해 소득분배구조를 2∼3년내 OECD 상위 수준으로 높일 계획이다. ●경기 경기의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경기상승 초기단계에서는 일부 성장산업이 경기를 이끌다가 점차 산업전반으로 확산되는게 일반적인 현상이다.성장의 축이 제조업에서 정보통신분야로 바뀌고 있으나 양자가 균형 발전되는게 바람직하다. ●물가 지난해 생활물가는 전년의 11.1%보다 크게 낮은 2.4% 상승을 기록했다.국제원유가 급등에 대한 대책은 오는 27일 석유수출국기구의 결정을 지켜본뒤 대처하겠다. ●금융시장 시중 유동성 과잉은 경상수지 흑자와 금융기관간 자금이동 현상에 따른 것으로 갈수록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다만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금의 단기화 현상과 장단기 금리격차가 벌어졌다.올들어 1년이상 정기예금이 8조1,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장기화되고 있으며,장단기금리 격차도 5%포인트내로 줄었다. ●실업대책 실업자수가 지난 1월 112만명에 달한 것을 정점으로 2월에는 다소 줄고 갈수록 감소할 전망이다.청소년실업자 32만명을 15만∼16만명으로줄이고 계절적 실업자 20만명은 주택경기 활성화로 흡수할 예정이다.나머지20만명의 실업자는 직업훈련 등으로 적극 해결하겠다.임시·일용직근로자가97년 1월 44.2%에서 올해 52.3%로 는 것은 노동시장의 유연화 현상과 공공근로사업에 따른 것이다. 박선화기자 psh@
  • 공적자금 투입銀 추가減資 없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15일 “공적자금 투입으로 정부가 대주주가 된 은행들의 추가 감자(減資)는 없다”고 말했다.세금부담이 따르는 사실상의 국가채무는 108조여원 가운데 57조여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월의 실업자수는 1월의 112만명보다 다소 줄어들 것으로 추산했다. 금융기관장 인사에 대한 정부 개입은 결코 없을 것이나,일부 금융기관들이경영혁신을 외면한 채 수신금리를 올리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 것은 투자자들이 추가 감자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정부는 감자를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일부 금융기관들이 시장으로 나오는 대우채 환매자금을 확보하고 수신고를 통해 우량은행임을 알리기 위해 수신금리를 올려 지난 1월 역마진 현상도 나타났다”면서 “이에 따라 해당 은행들이 곧 수신금리를 1%포인트 내릴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국가채무 규모 논쟁과 관련,“국가채무 108조여원 가운데 세계은행(IBRD)으로부터의 전대자금(轉貸資金) 18조여원과 국민주택채권,외평채 등31조여원은 일반재정에서 세금으로 부담하는 채무가 아닌 만큼 사실상 국가채무로 보기 어렵다”고 설명한 뒤 “국민들이 국가채무에 대해 크게 걱정할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실업률은 2월에 피크를 이루는게 일반적인 패턴”이라면서 “정부의청년실업대책,공공근로사업 등에 따라 지난 2월의 실업률은 전월보다 다소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말했다. 박선화기자 psh@
  • 벤처기업 사상 최대규모

    인터넷 벤처기업인 ㈜IBR은 일본 투자회사 트랜스코스모스로부터 국내 벤처기업 사상 최대규모인 4,000만달러(440억여원)의 외자를 유치했다고 14일 밝혔다. 트랜스코스모스는 소프트뱅크,히카리통신과 함께 일본 3대 벤처투자회사로,미국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인터넷광고업체인 더블클릭 등 세계적인 인터넷기업의 대주주다. IBR은 이날 트랜스코스모스와 투자 조인식을 갖고 '투자 유치와 함께 트랜스코스모스가 투자한 세계적인 인터넷회사들의 한국진출을 위한 국내 파트너의 역할을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지자체 물관리 실적따라 차등 지원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에 대한 중앙정부의 재정지원이 중수도의 보급실적과 절수형 수도요금체계 도입 여부 등 물관련 행정 실적에 따라 차등적으로 이뤄진다. 환경부는 물부족 사태에 대비,지자체에 대한 물관리행정평가지침을 확정해전국 232개 지자체에 시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지침은 ▲절수기기 보급 및 물절약 홍보·교육 실적 ▲폐수 배출업체 단속 실적 ▲하수처리장 경영개선 실적 등 20개 항목으로 구성됐다. 환경부는 또 대학교수,환경부 공무원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평가위원회를 발족시켜 활동을 시작했으며,지자체에 대한 심사결과는 5월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100점 만점으로 된 평가분야별 배점기준은 물절약 및 수요관리분야에 40점,맑은 물 공급분야에 25점,수질개선분야 22점,배출업소 단속분야 13점으로 각각 정해졌다. 환경부 상하수도국 관계자는 “그동안 지자체들은 종합운동장,시민회관 등전시효과가 높은 사업에는 자체예산을 집중투자하면서도 노후수도관 개량사업이나 정수장 시설개량 등 물관련 사업에는 소극적이었다”면서 “그러나평가지침이 확정됨에 따라 이런 관행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대북정책 방향] 시혜적인 경협 배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유럽4개국 순방 귀국보고에서 정부의 대북정책이 신축적인 상호주의 원칙아래 일관성있게 추진될 것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베를린선언의 최종 목표가 한반도 전쟁방지와 평화정착이며 남북 경제공동체 건설이 북한의 경제회복뿐아니라 한국경제의 ‘성장 한계’를 극복할 수있는 현실적인 처방이란 점도 명확히 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대북 사회간접자본(SOC)건설문제나 각종 경협 등 대북 지원도 “북한 어린이에게 우유를 보내주는 것과 같이 시혜적인 것”이 아니라 서로에게 이익이 되는 상호호혜적 입장에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도 12일 “남북이 마주앉게 되더라도 북한이 이산가족문제해결 등 남북현안에 대해 성의를 보일때만 북측이 필요로 하고 있는 비료지원 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방통행’은 더 이상 없다는 설명이다. 추진시기도 정치적 오해가 없도록 신중하게 하겠다는 입장이다.이 점에 대해선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이 공식입장을 표명했다.박 장관은 11일 강릉 관동대학 예술회관에서 열린 초청 특강에서 “4·13총선전에 북한의 답변이 있더라도 본격적인 추진은 총선후에 할 것”이라며 총선용이라는 야권등의일부 주장을 일축했다. 박장관은 “베를린 선언은 정치적 선전용이나 일회용이 아니며 정부는 정상회담보다는 남북당국자 회담개최에 더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박장관은 “북한은 지난달 중순부터 더 많은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긍정적인 북한측의 분위기도 전했다. 북한내 SOC건설과 관련,정부는 일단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하되 부족한경우,기금을 대폭 늘리고 일반기업뿐아니라 일반국민들이 채권매입을 등을통해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세계은행(IBRD),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의 대북 융자를 위해 정부가 채무보증을 해 줄 용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롤링 스톤스 ‘만족’ 20세기 최고 로큰롤

    [로스엔젤레스 연합] 롤링 스톤스의 ‘만족’(I Can‘t Get No Satisfaction)이 20세기 최고의 로큰롤 곡으로 선정됐다. 11일 미국의 케이블 음악채널인 VH1에 따르면 싱어송라이터,프로듀서,라디오디제이(DJ),아트 가펀클과 같은 가수 등 700명에게 좋아하는 로큰롤 50곡을 써내도록 한 결과 롤링 스톤스의 65년작’만족‘이 영예의 1위를 차지했다. 최고의 100곡 가운데 비틀스가 9곡으로 가장 많았으며 롤링 스톤스가 5곡,엘비스 프레슬리와 레드 제플린,밥 딜런이 각각 4곡이었다. 상위 2∼10곡은 다음과 같다. ■2위 아레사 프랭클린’존경‘(Respect)■3위 레드 제플린’천국으로 가는 계단‘(Stairway to Heaven)■4위 밥 딜런’구르는 돌처럼‘(Like a Rolling Stone)■5위 브루스 스프링스틴’본 투 런‘(Born to Run)■6위 이글스’호텔 캘리포니아‘■7위 도어스’라이트 마이 파이어‘(Light My Fire)■8위 비치 보이스’굿 바이브레이션스‘(Good Vibrations)?9위 비틀스’헤이쥬드‘(Hey Jude)■10위 존 레논’이매진‘(Imagine)
  • 베를린선언 후속조치 마련

    정부는 대북지원 확대를 위해 세계은행(IBRD),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구의 대북 융자를 적극 지원·알선하는 한편 남북교류협력기금을 대폭늘려나가기로 했다.또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를 가속화시키기 위해 과거 북한의 대남 테러행위 등에 대해서도 문제삼지 않고 북·미간의 테러국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 나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10일 “북측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베를린선언에 대해호응해 올 경우 사회간접시설 건설 등 북한의 경제회복을 위해 남북교류협력기금 확대,국제금융기구의 대북 융자에 대한 알선·보장 등을 적극 추진해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제기구의 대북지원과 관련,이 관계자는 “북측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일경우 정부는 국제금융기구의 대북차관지원 등에 채무보증을 해 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또 북한이 반테러협약 등 국제적 기준준수를 약속하면 과거 테러행위에 대해선 문제삼지 않고 국제기구 가입 등 국제사회 복귀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임을 밝혔다. 정부는 이와함께 대북 사회간접시설 건설계획에 따라 지난해 통일부가 마련한 ‘남북경제공동체 건설방안’을 이달 안에 1차로 확정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사교환을 위한 예비접촉은 차관급으로,특사는 장관급으로 진행한다는 복안을 세워놓고 있다. 또 이달 안에 남북교류협력추진 실무위원회를 열어 정부 차원의 남북경제공동체 건설 방안을 마무리하고 종합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다방면에서의 남북교류확대를 위해 문화사업에도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정부의 한 당국자는 “북한 반응과무관하게 물류비 인하,위탁가공교역 활성화 등 남북경협 지원방안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석우기자 swlee@
  • 인터넷 붐… PC시장 ‘불탄다’

    국내 PC시장이 사상 최대의 폭발적인 호황에 빠졌다.제조업체들은 물건이달려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소비자들은 주문을 하고 나서 며칠씩 기다려야할 정도다.인터넷 붐에 더해 잠재수요가 한꺼번에 분출된 게 주된 원인이다. ◆내수 폭발=삼성전자는 올 1,2월 두 달 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의 2.3배인 25만대의 PC를 팔았다.한 관계자는 “모델에 따라 5∼15일을 기다려야 배달이 가능한 상황”이라면서 “물량을 대기 위해 제조인력을 풀가동,밤샘작업 중”이라고 말했다.삼보컴퓨터의 1,2월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의 3배 수준인 17만6,000여대.내수 외에 미국·일본 등지에 수출하는 중저가 모델의 판매 호조로 전체 총 판매량은 98만대에 달했다.회사 전체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의2,200억원보다 3배 이상 많은 7,000억원 수준.대우통신은 지난해보다 30% 많은 5만8,000대,LG-IBM은 50% 늘어난 4만6,000대를 각각 팔았다. ◆인터넷 붐이 주도=국제 시장조사전문기관들이 예측하는 올해 세계 PC시장성장률은 20% 안팎.그러나 한국 시장은 30% 가량의 성장이 예상된다.하지만1∼2월의 추세가 이어진다면 연말에는 이를 훨씬 상회할 전망이다. 국내 PC시장은 지난해 4·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폭발하기 시작했다.이맘때는 통상 PC업계에서 비수기로 통하는 시기.대우통신 관계자는 “인터넷 붐과 함께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잠재돼 있던 신규 구입 및 업그레이드의 가수요가 경기회복으로 일거에 분출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PC 붐 당분간 계속=올 연말 국내 인터넷 인구가 최고 3,000만명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등 지속적인 인터넷 열기로 현재의 추세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업계가 준비중인 가격인하와 다양한 판촉행사 등도 소비자들의 구매력을 자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곧 출시될 노트북 인터넷PC가 나오면 노트북 시장의 규모도 급속히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김태균기자 windsea@
  • 환경산업에도 ‘벤처바람’

    환경산업이 정보통신,생명공학과 더불어 미래의 고부가가치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 환경부,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 등 관련 부처들의 육성 방침에 힘입어 이미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한 환경벤처업체들이 코스닥(KOSDAQ)시장을 두드리고있다. 환경벤처업체들이 주식시장에서 정보통신,생명공학 업체들과 함께 블루칩으로 떠오를 날이 멀지 않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에 등록된 환경벤처업체는 모두 95개.업종은 소각로제작,오·폐수 처리 시스템 개발,음식물쓰레기 처리기기 개발,계측장비 개발,환경오염방지사업,상·하수도 처리기기 개발,토양복원장비 개발,수(水)처리제 개발,소음·진동 제어시스템 개발,환경정화용 미생물 생산,폐아스팔트·폐타이어 재생 등 매우 다양하다. 업체들은 다음달 1일 한국환경벤처협회(KEVA)를 출범시킨다는 목표 아래 회원사를 모집하고,창업투자회사 및 투자신탁회사 등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이미 고려소각로공업,유일정공,정엔지니어링,㈜한미,남경어드밴스,상원ENC,에코경영컨설팅,제오텍,에코솔루션,㈜환경비젼21,㈜콘테크,대경엔텍,아세,수산ENC 등 14개 업체 대표들로 KEVA 설립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준비위원회에 참여한 회원사를 중심으로 1억원 이상의 출연금을 확보했다. 협회 임원사와 가까운 시일 안에 KOSDAQ 등록이 예정돼 협회가 제공하는 투자포럼 및 언론매체 홍보 등 서비스를 받으려는 회사는 각 1,000만원,투자유치 등과 관련된 서비스를 받으려고 하는 회사는 500만원을 출연하도록 하고 있다.창업한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창업을 준비하는 업체는 출연금을 면제해 준다. 준비위원회는 현재 김명호 정엔지니어링 대표가 수석부회장,김학명 콘테크대표와 정해봉 에코컨설팅 대표가 부회장을 맡고 있다.회장은 KEVA가 출범할 때 선출할 예정이다. 준비위원회는 4월 중 회원사를 대상으로 자본 유치 등에 관한 교육을 실시하고,5월과 12월 투자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다. 또 6월에는 투자자들이 국내 환경 신기술의 수준을 한 눈에 알아 볼 수 있도록 국내 기술과 선진국 기술을 비교하는 전시회를 열 예정이다.11월에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국제환경박람회에 참가해 국제적으로 기술력을검증받을 계획이다. 환경부 주봉현 환경기술과장은 “우리나라의 환경설비에 관한 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라면서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은 환경시설에 대한 투자가끝난 반면,우리나라와 중국·동남아 등은 환경설비에 대한 투자를 서두르는단계이기 때문에 시장성이 매우 밝다”고 말했다. 업체들의 의지와 정부의 정책 여하에 따라서는 우리 업체들이 국내는 물론아시아시장도 석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호영기자 alibaba@ . *'홈닥터' 제도란. 정부가 추진 중인 환경벤처기업 육성방안 가운데 핵심은 ‘홈닥터’제도.제조업체들의 환경설비 투자를 늘려 오염물질 배출량도 줄이고,환경업체들의일거리도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이 ‘홈닥터’제도다.이 제도는 미국에서 ‘PP(Pollution Prevention)’라는 이름으로 시행 중이다. ‘홈닥터’제도는 지방환경청 또는 지방자치단체가 오염물질 배출허용기준을 위반한 업체를 대상으로 진단을 실시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오염물질배출실태 단속 결과,적(赤)·황(黃)·녹(綠)·청(靑) 등 4가지 리스트 가운데 적색 리스트에 오르면 개선 명령,황색 리스트에 오르면 개선 권고 처분이 내려진다. 적색 업체는 의무적으로 진단을 받아야 하고,황색 업체는 업체 자발적으로진단을 받을 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진단은 환경관리공단 총괄 아래 환경기술개발관리센터 또는 대학이 중심이된 지역별 환경기술개발센터가 실시한다.정부는 필요에 따라 산업자원부 산하 청정생산기술개발센터,한국산업안전공단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진단 항목에는 오염 방지 뿐 아니라 생산공정,연료,환경경영도 포함된다. 진단결과가 나오면 정부는 해당 오염물질 배출업체에 환경기업을 ‘홈닥터’로 추천한다.추천 수용 여부는 배출업체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배출업체가 추천을 받아들이면 ‘홈닥터’로 선정된 환경기업은 설비 및 운영 개선에 착수한다.개선에 필요한 비용은 환경관리공단의 환경개선융자금(500억원)에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정부는 진단 및 자금 지원은 무료로 추진한 뒤 공정 개선및 오염물질 배출량 감소에 따른 업체의 예산 절감액 범위에서 장기 상환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환경관리공단 예산에 5억원,지역환경기술개발센터 예산에 20억원을 확보하고,추가로 돈이 필요할 경우 4대 강 물이용부담금 일부를 활용하는방안도 검토 중이다. 오는 8월까지 ‘환경기술 개발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홈닥터’제도를규정하고,올 하반기 지역환경개발센터 한 곳을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문호영기자. *정부 환경벤처 육성계획. 정부는 환경벤처기업을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지난달 25일에는 환경부,산업자원부,과학기술부 등 관련 부처 실무자들이 회의를 갖고 환경벤처기업육성을 위한 실무조정위원회를 국무조정실 안에 설치하기로 했다. 환경 신기술 보급을 가로막는 요인을 제거하고,중소업체들이 받는 제도적 불이익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 중이다.육성 방침은 ▲신기술 실용화 ▲시장 육성 ▲자본시장 대책 ▲벤처단지 조성으로 4가지로 나눌 수 있다. ◆신기술 실용화 현재 국내 업체가 보유하고 있는 환경기술의 종류는 미국(6가지)의 5배인 30가지.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은 환경 시설이 이미 건설돼 환경기술 개발에는 별 관심이 없고,주로 환경시설 운영에 주력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기술 개발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국내 환경기술은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을 뿐 아니라,국내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면서 날로 업그레이드(upgrade)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국내 업체들은 입찰 때 1점 미만의 근소한 점수로 당락이 결정되는 탓에,사전시공능력평가(PQ·Pre-Qualification)에서 조금이라도 더 점수를 얻기 위해 신기술 건(件)수를 늘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정부는 기본적으로 환경설비 원가를 절감하고,운영에 있어서도 경제성이 있는 기술이 개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다시 말해 시장지배적 기술 개발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따라서 정보통신·생명공학 등과 결합된 첨단·복합기술을 가진 업체들이 집중적으로 지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장 육성 99년 말 현재 국내 환경산업시장 규모는 국내총생산(GDP)의 1.18%인 연간 9조원.2010년에는 선진국수준인 30조원(GDP의 약 3%)에 이를 전망이다.환경투자 증가 속도는 경제개발 속도보다 2배 이상 빠르다.국내 환경산업시장 성장률은 98년에는 IMF 부도 위기로 -13%를 기록했지만,연 평균 16%를 유지하고 있다. 환경산업시장 육성은 환경업체,환경 설비 및 기술을 필요로 하는 오염물질배출업체 양 쪽에 모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어려움이있다.환경기업을 육성하려면 오염물질 배출업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하는 데,그 규제는 오염물질 배출업체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반면 규제를 하지않으면 오염물질 배출업체의 환경설비 투자를 감소시켜 환경산업시장을 위축시킨다. 환경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저렴한 신기술 개발,그리고 오염물질배출업체가 갖고 있는 문제점을 진단하고 오염물질 배출량을 줄일 수 있는설비 및 기술을 제공하는 ‘홈닥터(home doctor)’제도 시행 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홈닥터’ 제도는 환경기업을 오염물질 배출업체와 1대1로 연결시켜 오염물질 배출시설 등을 관리·감독하게 함으로써 오염물질 배출도 줄이고 환경기업의 매출도 보장해 주는 것을 가리킨다. 환경부는 또 센서(censor) 기술을 통해 업체들의 오염물질 배출 실태를 인터넷 등에 공개함으로써 배출업체들의 환경설비 투자를 유도할 계획이다. ◆자본시장대책 환경부는 기술력과 시장성만 있으면 환경벤처기업들이 창업투자회사 등으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는 데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80여개 창업투자회사들은 99년 8월까지 모두 1조4,000억원을 정보통신과 생명공학 벤처기업 등에 투자했으며,현재 5조원 가량이 마땅한 투자대상을 찾고 있다.이 돈 가운데 일부가 유망한 환경벤처기업으로 유입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벤처단지 조성 김포 수도권매립지 전체 25만평 가운데 15만평에 환경벤처기업 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단지 안에는 창업보육센터,정보센터,시험(pilot)시설,사전오염예방센터 등도들어선다. 또 환경관리공단,국립환경연구원,자원재생공사 등이 입주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문호영기자
  • 수돗물 年 5,000억원 샌다

    한국의 수돗물 누수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에 비해 최고 3배이상에 달하며,수돗물 누수로 연간 5,000억원 이상이 손실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환경부는 6일 ‘세계 물의 날’(22일)을 앞두고 작성한 ‘물 절약 종합대책’ 보고서를 통해 한국의 수돗물 누수량은 연간 10억t 규모로 돈으로 환산하면 5,000억원이 넘는다고 밝혔다.누수율 역시 18%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누수량 가운데 절반 이상(9.2%)이 불량 계량기 사용에 따른 계량기 불감수량(不感水量)으로 지난 98년의 경우 5억4,000만t(2,700억원)의 수돗물이낭비됐다. OECD 회원국의 누수율은 독일 5%,스위스 7.9%,일본 8.9% 등 대부분 10% 이하이나 한국은 18%로 독일의 3.6배나 된다. 환경부는 이에 따라 노후 수도관 실태파악에 나서 2,374억원을 투자해 수도관 2,585㎞를 올해 안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이밖에 내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2조9,079억원을 들여 노후관 3만3,230㎞를 교체하고 취·정수시설 1,681개를 건설하기로 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시큐어소프트등 4社 1차 투자”

    ‘인터넷 황제’ 손정의(孫正義·일본명 마사요시 손) 일본 소프트뱅크 사장이 1차로 투자할 국내 회사 4곳이 결정됐다. 소프트뱅크코리아는 인터넷보안 전문업체인 시큐어소프트에 60억원을 투자하는 것을 비롯,이달중 설립될 외국계 업체의 국내 현지법인 3개사에 모두 109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외국계 법인 3개사는 알리바바코리아(14억4,000만원)와 헤이아니타코리아(25억2,000만원),소프트뱅크웹인스티튜트(9억4,000만원) 등이다. 96년 설립된 시큐어소프트는 국내 최초로 국산 인터넷 방화벽을 출시한 이래 방화벽 및 침입탐지 분석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다.시큐어소프트는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보안제품 연구개발과 공급,정보보안 컨설팅,통합 보안솔루션 제공,정보보안 교육 등 사업추진과 세계시장 진출 등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됐다. 알리바바코리아는 인터넷 무역사이트인 알리바바(alibaba.com)를 운영하는홍콩 알리바바가 오는 20일 설립할 국내법인이며,헤이아니타코리아는 미국헤이아니타가 오는 15일 설립하는음성인식 기반의 인터넷 포털서비스회사다.소프트뱅크웹인스티튜트는 인터넷 전문가 인증프로그램 공급업체로 소프트뱅크가 95%의 지분으로 오는 10일 설립한다. 한편 손사장은 지난해 12월 인터넷 지주회사인 소프트뱅크홀딩스코리아를따로 설립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최근 이 계획을 철회하고 기존 소프트뱅크코리아를 지주회사로 활용키로 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시베리아 대탐방](11)톰스크市 국제 비즈니스센터

    [톰스크(러시아) 김규환 특파원] 서부 시베리아지역의 허리에 위치한 톰스크는 ‘두얼굴을 가진 도시’로 불린다.무시무시한 핵물질과 화학무기를 제조하는 러시아의 군사 중심도시이면서,시베리아 최초의 대학이 설립되는 등 각종 교육기관들이 한데 모여 있는 교육도시이기 때문이다. 톰강과 오브강이 합류하는 지점에 있는 톰스크는 한때 광활한 시베리아의중심지 역할을 했으나,시베리아 횡단철도가 노보시비르스크를 통과함으로써시베리아의 중심 역할을 노보시비르스크로 넘겨주게 돼 급격히 쇠락의 길을걸어왔다. 하지만 톰스크는 최근들어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하는 등 시베리아지역의 중심지 역할을 하던 과거의 영화(榮華)를 재현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그첨병이 바로 톰스크의 산업·과학기술을 발전시키고 외국인 자본유치에 발벗고 나서고 있는 톰스크시 베르시닌가의 국제 비즈니스 센터(TIBC·테크노파크)이다. 5,000여평의 아담한 러시아풍의 2층짜리 건물로 된 국제 비즈니스센터는 1990년 톰스크 주정부가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각종 산업제품들을 전시·판매하기 위해 설립한 서부 시베리아지역의 유일한 전시공간.옛 소련의 붕괴 후개혁·개방바람이 불면서 외국인들의 자본을 유치하고 러시아의 뛰어난 기초과학 제품들을 널리 소개하기 위해 확대 발전시킨 기관이다. 세묜 얌폴스키 국제 비즈니스 센터 사장(50)은 “국제 비즈니스 센터는 이지역의 중소기업 육성과 산업기술을 발전시키고 부족한 외화를 끌어들이기위해 외국 기업들과의 합작사업을 연계해주는 게 설립 목적”이라고 소개한다. 비즈니스 센터는 대형 전시공간 2,000여평,중소기업 전시공간 1,000여평,기술예측 및 인터넷 접속을 위한 컴퓨터 로컬 네트워크 공간 500여평 등으로짜여져 있다.기술 환경을 분석·감시하는 기업서비스 지원 분야,기업 창업과 시장상황을 연구하는 마케팅 분야,첨단기술 및 서비스 판매를 전담하는 수출입 분야,전시 계획·실행·홍보 등을 책임지고 있는 전시 및 광고 분야 등으로 세분화된 전문가들이 전시회의 품격을 높여주고 있다. 이곳에서 만난 회사원 루드밀라 파슈코바씨(26·여)는 “직장 일이끝나면자주 이곳을 찾는다”며 “국제 비즈니스 센터에는 컴퓨터 등 세계 각국의첨단제품 전시회가 자주 열려 톰스크지역 주민들이 세계 첨단제품의 흐름을파악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전한다. 센터 안에 들어서자 60여명의 전시행정 전문가들이 러시아 전역의 각종 생산품을 전시하는 ‘노스 서플라이(North Supply) 2000’을 준비하느라 바삐움직이고 모습이 눈에 띈다.얌폴스키 사장은 “톰스크의 중소기업 창업과 새로운 기술의 접목,투자 및 기술혁신 활동 지원,국내 및 외국기술의 마케팅,각종 교육활동 및 전시와 광고 활동 지원 등이 비즈니스센터의 주요 업무라고 소개한다. 비즈니스 센터의 전시회는 러시아 국내는 물론 외국의 농업·자동차·컴퓨터·기계·가구 등 분야별로 한해동안 12∼14번 정도로 열리고 있다.알렉산드르 콘스탄티노프 전시장(39)은 “전시회는 통상적으로 4∼7일간 열린다”며 이곳이 시베리아의 교육 중심도시여서 초·중·고·대학교육에 필요한 각종 과학기술 연구 및 실험장비의 전시요청이 들어오면 할인혜택을 주는 등환영한다”고 말한다. 올해에는 전시회 요청이 밀려 이를 대부분 소화하기 위해서는 지난해보다 7∼8회 정도 늘린 20여회를 열 계획이다.콘스탄티노프 전시장은 “전시 준비기간과 일손이 빠듯하기는 하지만,비지니스 센터를 널리 홍보한다는 서비스차원에서 전시회 요청자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수용할 계획”이라고 말한다. 특히 지난해 4월에 열렸던 여행·관광 및 사냥,낚시 등에 필요한 장비를 전시한 ‘하계 국제 레저용품 전시회’,5월 선보인 ‘중국 상품 기획 전시회’, 9월에 열린 산림 및 목재 가공산업 장비·기술 등을 공개한 ‘국제 목재전시회’,10월 의약 장비 및 기술을 전시한 ‘국제 의약품 전시회’ 등은 대단한 성황을 이뤘다고 그는 자랑한다. 이 때문에 비즈니스 센터가 한국에는 아직 생소하지만 독일·핀란드·뉴질랜드·오스트리아 등 서방 국가들에는 상당한 명망을 얻고 있다.사전 준비작업차 이곳을 방문한 독일인 볼프강 슈누어씨(48)는 “전시장 규모는 그리크지 않지만 시베리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구축하려면 여기서 전시회를 열어야만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비용도 경제적이고 전시장 규모도 적당해 우리같은 중소 제약업체가 전시회를 갖기에는 안성맞춤”이라고 전한다. 국제 비즈니스 센터는 한국과도 큰 인연을 가지고 있다.경남 울산대학교와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는 덕분이다.얌폴스키 사장은 한국이 외환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로 들어가는 바람에 울산대학과의 연례 공동 심포지엄이 열리지 못하고 있는 게 안타깝다”며 그러나 이제 한국이 IMF 체제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만큼 많은 한국의 바이어들이찾아오기를 바란다”고 덧붙인다. khkim@. * 시베리아의 겨울 영하 30-40도는 예사. [톰스크(러시아)김규환 특파원] “40도짜리 술은 보드카라고 할 수 없으며,영하 40도 정도는 매서운 추위라고 할 수 없다” 시베리아의 추위를 가장 명쾌하게 표현한 말이다.속담에 황량하고 매섭게추운 것을 “시베리아 벌판과 같다”고 말할 정도로 시베리아 혹한은 널리알려져 있다.기상예보에서 촉각을 곤두세우는 부분은 시베리아에서발달한찬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이동한다는 내용이다.찬 고기압이 내려오면서 따뜻한 공기와 마주치면서 많이 누그러져도 엄청난 추위를 느끼기 때문이다. 시베리아 추위는 어느정도일까.겨울철 시베리아의 기온은 대부분 영하 30∼40도까지 곤두박질치고 북극보다 더 추울때도 많다.시베리아 야쿠트공화국북부의 베르호얀스크에서는 영하 67.8도까지 떨어진 기록을 갖고 있을 정도다.영하 30도 이하로 떨어지면 온통 사위(四圍)가 꽁꽁 얼어붙으며 얼굴을드러내놓고 걸어다니기 힘들 정도다. 시베리아 사람들은 혹한을 이기기 위한 삶의 지혜가 몸에 배어 있다.털모자를 쓰는 게 겨울 나기의 대표적인 사례이다.알렉세이 샤포즈니코프씨(43)는“이곳은 영하 30∼40도를 오르내리는 추운 날씨여서 털모자를 쓰지 않는 사람을 보면 이상하게 느낀다”며 “털모자는 머리를 따뜻하게 해줘 뇌막염을막아준다”고 전한다. 시베리아가 추운 것은 사실이지만 못 견딜만한 수준은 아니다.바람이 없고습기가 적은 덕분이다.기온이 영하 30도 이하로 내려간 상태에서 바람이불면 사람들이 정말 참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하지만 영하 30∼40도 이하로 떨어지면 바람이 불지 않는다.바람도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얼어버리는지 바람이 불지 않는 것이다. 습기가 적은 점도 시베리아의 추위를 이기게 해주는 요인이다.습기는 물기인데,물기가 영하 30∼40도 상태에서 맨살과 부딪치면 얼마나 추울지 쉽게상상할 수 있다.그러나 시베리아는 습기가 적어 영하 30∼40도로 내려가도습기가 많은 모스크바보다 덜 춥게 느껴진다는 분석이다. 난방시설이 훌륭하게 갖춰져 있는 것도 추위를 적게 타게 한다.석유·천연가스·석탄 등 에너지자원이 무진장하게 매장돼 있는 덕택이다.김성옥(金聲鈺) 대우전자 시베리아 지사장은 “겨울철에 아파트 문을 열고 나오면 마치여름철 냉장고문을 여는 것과 같은 찬기운이 밀려오는 느낌을 받는다”며 바람이 거의 없고 습기가 적어 온도에 비해 오히려 춥지 않다는 느낌을 받는편”이라고 말한다. 따라서 혹한은 시베리아 사람들의 삶의 한 부분으로 동화돼 있다.영하 30∼40도의 매서운 추위에도 가족들이조그마한 눈썰매에다 아이들을 태우고 산책을 즐긴다.어린이들은 길가의 얼음 위에서 뒹굴기도 하고,얼음 벽에다 미로를 만들어 놓고 미끄러지고 타고 넘느라고 여념이 없다.시베리아 사람들이추위를 두려워하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즐기는 대상이라는 것을 직접 보여주는 현장이다.
  • 정유사 저공해연료 생산 의무화

    2002년부터 정유회사들은 황·벤젠 등 함량이 지금보다 35% 이상 낮은 저공해 연료를 생산·판매해야 한다. 환경부는 5일 자동차 배출가스로 인한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2002년부터휘발유의 경우 황 함량을 200ppm 이하에서 130ppm 이하,벤젠은 부피당4.0%에서 1.5% 미만으로 각각 허용기준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유도 황 함량을 500ppm 이하에서 430ppm 이하로 낮추고 경유 자동차의 매연(미세먼지) 배출허용 기준을 신설,1㎥당 815∼855㎏ 이하로 규제하기로 했다. 환경부는 기준이 강화된 저공해 연료를 사용할 경우 휘발유 자동차는 탄화수소(HC),질소산화물(NOx),일산화탄소(CO) 등 전체 오염물질 배출량을 연간 7만t,경유 자동차는 매연을 연간 2,600t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벤젠 등 발암물질도 줄일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연료의 환경기준이 강화됨으로써 2002년부터 보급되는 저공해 승용차(LEV)의 내구성이 향상돼 LEV 승용차의 안정적 보급에도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삼성 브랜드 가치 세계33위

    코카콜라,마이크로소프트(MS),IBM 등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브랜드에삼성이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은 3일 “세계적 브랜드 평가기관인 인터브랜드사에 삼성(전자제품) 브랜드의 가치평가를 의뢰한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52억달러로 평가됐다”고 밝혔다.오는 2003년까지 이를 200억달러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삼성의 브랜드 가치 52억달러는 지난해 6월 인터브랜드사가 발표한 ‘브랜드 자산가치 세계 상위 60사’ 기준에 적용할 때 59억달러인 펩시콜라에 이어 33번째 순위다.1위는 840억달러인 코카콜라가 차지했고 MS(570억달러),IBM(440억달러)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소니(14위·140억달러),도요타(20위·120억달러),혼다(24위·110억달러) 등 일본기업 3개사만 등재됐다. 삼성은 기업가치 형성의 핵심요소인 브랜드에 자산개념을 도입,본격적인 브랜드가치 관리에 나서 2003년까지 브랜드가치를 삼성전자 시가총액(41조원)의 50% 수준인 200억달러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드니 올림픽 마케팅에 2억달러를 투자하는 등 반도체와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휴대폰,디지털TV 등 기술경쟁력 우위제품의 해외 인지도 향상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
  • [동티모르 나라만들기 6개월] 유엔 지원속 독립기반 갖추기 한창

    동티모르가 독립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나라 만들기’에 나선지 반년.인구 80만의 이 조그만 땅에는 유엔평화유지군 주둔,유엔의 과도행정기구(UNTAET) 출범,인도네시아·동티모르 지도자의 상호방문 등 수많은 변화가있었다.비록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고는 있지만 독립국가를 준비하는 이들의열기는 뜨겁다.그러나 한쪽으로는 과거 독립투쟁을 이끌던 세력이 기득권층으로 변질해 주민들의 불신을 사는 등 과제도 적잖다. *독립국가 건설. 인도양이 바라다 보이는 딜리 시내 중심가의 동서로 길게 뻗은 옛 동티모르 주청사.지금은 UNTAET 본부가 들어서 동티모르 새 국가 건설을 지휘하고 있다. 행정직원 950명,경찰관 1,640명,다국적군에서 대체된 유엔평화유지군 8,950명 등 1만1,500여명이 행정,치안의 요소요소에 배치돼 독립국가의 뼈대를 만드는 ‘임시정부’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UNTAET가 행정부라면 국민자문위원회(NCC)는 독립국가 이행까지 법률을 제정하는 국회 기능을 맡고 있다.UNTAET,동티모르 저항협의회(CNRT),기독교파대표 등 15명이 이끌고 있다.NCC는 지난달 16일 첫 관보를 냈다.이 관보에는 재무부,중앙은행 등의 설치,기업등록제 등이 공시됐다.국가의 기틀이 하나둘씩 세워지고 있는 것이다. 새 국가의 재정규모는 첫 회계년도에 3,200만달러(370억원)가 될 전망이다. 사나나 구스마오 CNRT 의장은 독립투쟁가에서 세일즈맨으로 변신,한국과 중국 등 해외를 방문,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공용화폐는 미국의 달러화로 결정됐다.당초 CNTR은 포르투갈의 에스쿠도화를 염두에 뒀으나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IBRD)의 권고를 받아들였다.달러 외에도 기존의 호주달러,에스쿠도,인도네시아의 루피아도 당분간 통용된다. 지난 1월에는 과도 사법위원회도 출범했다.동티모르 출신으로는 처음으로판사,검사 12명이 임명되어 딜리 시내에 법원,검찰청을 개설할 준비에 착수했다.사법위는 당분간 인도네시아 법률을 적용할 방침이지만 곧 동티모르 실정에 맞는 사법제도를 만든다는 당찬 다짐을 하고 있다.이들은 친(親)인도네시아 민병대가 동티모르에서 자행한 강간,살인 등 만행의 진상을밝히고 주도자들을 법정에도 세울 계획. 의료나 교육기반은 거의 전무한 상태다.의사는 동티모르를 통털어 18명.진료시설이 크게 모자라지만 재정확보를 통해 인원과 시설을 서서히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변변한 공립학교 하나 없을 만큼 교육기반도 부실하지만 아직구체적 계획은 발표되지 않았다. 동티모르 인구의 30%인 25만명은 주민투표를 전후해 서티모르 등으로 피란갔다가 9만명 이상이 고향으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이들은 민병대에 의한 테러를 걱정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지만 최근 독립파와 반대파가 협상에 들어감으로써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세르지오 비에이라 드 멜로 UNTAET 의장은 고용창출을 동티모르 최대과제로 꼽고 “새 정부가 들어서면 공무원을 1만2,000∼1만5,000명 채용하고 도로보수,쓰레기 수집 등 단기사업을 벌여 민간고용을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밝혔다. 그는 과도행정기구의 통치기간에 대해서는 “유엔에서 당초 제시한 2년이라는 기간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주민싹트는 불신. 동티모르는 새 국가건설이라는 꿈과 희망에만 들떠있지 않다.벌써부터 지도층에 불신을 느끼는 주민들이 늘어나는 등 어두운 그늘도 엿보인다. 동티모르 주민들에게 새 지도층은 풍요롭고 자유로운 새 국가의 청사진을제시하지 못하고 있는,회의만 일삼는 집단으로 보여지기 시작했다.나아가 그들은 기업과 결탁해 배를 불리는 새로운 기득권 세력으로 바뀌고 있다는 흉흉한 소문의 주인공이다. 딜리 시내 중심가.호주계 자본의 호텔,렌트카 회사,레스토랑의 진출이 눈에띈다. 이중에는 옛 인도네시아 군사시설에서 호텔영업을 시작했거나 고급차를 탄 독립파 간부들이 종종 목격되고 있다.주민들은 최대정치조직인 동티모르 저항협의회(CNRT)가 해외에 망명했던 간부의 형제나 친척들에 의해 장악됐다고 믿고 있다. 공용어 채택을 둘러싼 논란도 대다수 주민들의 뜻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사나나 구스마오를 비롯한 CNRT 간부들은 새 국가의 공용어를 포르투갈어로 채택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도네시아 통치하에서 자란 젊은층은 “주민의 대부분은 포르투갈어를 쓸 수 없는데도 엘리트계층은 민중의 뜻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비판하고 있다.이에 대해 한 독립파 간부는 “인도네시아어는 강제된 말이고 영어는 딜리 문화와는 어떤 관계도 없다”고 포르투갈어의 공용어 채택을 강행할뜻을 굽히지 않고 있다. 여성인권에 관한 비정부조직(NGO)을 이끌고 있는 마리아 오란디아(43)는 지난해 11월 실업,범죄,저임금을 조속히 해결해달라는 진정서를 구스마오 등에게 보냈으나 아무런 답장을 받지 못했다.그녀는 “불만을 전달할 수단이 없으며 지도층도 주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주민들이 정보를 얻을 수단은 라디오 밖에 없다.이마저 도심을 벗어나면 수신이 어려워 유엔 과도행정기구(UNTAET)나 CNRT의 활동을 알 길은 없다.독립투쟁의 소식지 역할을 했던 신문 ‘동티모르의 소리’도 지난해 8월30일 주민투표를 전후로 발행을 중단해 지도층과 주민간 의사소통은 상당히 어려운상태다. 황성기기자
  • 훼손된 자연 되살아난다

    등산객 집중,산불 등으로 훼손됐던 자연에 새 살이 돋고 있다.국토의 6.5%를 차지하는 20개 국립공원은 국립공원관리공단과 주민들의 노력에 힘입어식생이 복원되는 등 원래 모습을 되찾고 있다. 96년 4월 큰 불이 났던 강원도 고성의 생태계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410㎞에 이르는 낙동정맥(강원도 태백시 황지동∼부산 금정산) 등 많은 산림이무분별한 개발로 훼손되고 있다는 보고가 있지만,한편에서는 복원작업이 한창이다. 산림 복원의 대표적인 곳은 지리산의 노고단과 세석평전.두 곳은 91년 복원에 착수해 현재 90% 이상 복원됐으며,세계적으로 아고산대(해발 1,500∼2,000m) 식생 복원의 유일한 성공사례로 꼽힌다.미국은 북서부 글래시어 국립공원에서 무려 80여 년 동안 식생 복원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우리나라도 한라산은 식생 복원에 실패했다. 특히 노고단 정상부는 ‘야생화의 천국’이라고 할 만큼 온갖 종류의 야생화가 대규모 군락을 이루고 있다.해마다 8월 중순이면 지천에 널린 원추리·쑥부랭이·구절초·지리터리풀·동자꽃·산오이풀 등이 자태를 뽐낸다. 등산로를 나무로 단장한 뒤 양 쪽에 펜스를 쳐 등산객이 정해진 등산로 이외에는 다닐 수 없도록 하고,자생식물을 이식하는 복원작업이 시작되지 전에는 맨 땅이 드러나 있던 곳에 푸른 ‘생명’이 다시 숨쉬고 있는 것이다.씨앗을 뿌리고 풀 포기를 옮겨 심는 작업이 상당 부분 진척된 소백산의 비로봉·연화봉·국망봉 정상부에도 해마다 봄·여름이면 새 생명이 움튼다. 산불이 났던 곳도 언제 그랬느냐는 듯 풀과 나무가 우거져 있다.강원도 고성군 죽왕면 오봉산은 활엽수와 잡풀이 가슴 높이까지 빽빽이 자라 있다.활엽수는 침엽수 아래쪽 흙 속에 씨앗 형태로 숨어 있다가 침엽수가 사라지자급속한 속도로 발아한 것이다.불이 나기 전에는 소나무가 대부분인 침엽수림이었지만,산불 뒤 신갈나무와 굴참나무가 번성한 활엽수림으로 바뀌었다.새,솔새,고사리,그늘사초,큰기름새 등 풀도 왕성하게 번식했다. 지리산·계룡산·덕유산·소백산·내장산 등의 불이 났던 곳에도 갈참나무·굴참나무·졸참나무 등 활엽수 군락,소나무·잣나무 등 침엽수와 굴참나무등 활엽수 복합 군락,망초·원추리 군락 등 모두 31개 군락이 넓게 형성돼있다.또 무당버섯·송이버섯·광대버섯·구멍장이버섯 등 내장산에서 65종,덕유산에서 31종,지리산에서 44종 등 많은 버섯류가 관찰되고 있다.수풀이우거지면서 다람쥐·청설모·족제비·너구리·두더지·산토끼 등이 관찰되는횟수가 늘고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강동원(姜東遠) 홍보실장은 “자연도 인간의 관심에 따라얼마든지 변화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호영기자 alibaba@
  • 암세포 증식 90%이상 억제 3세대 유전자 합성 첫 성공

    혈액암과 대장암의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유전자 치료제가대구 계명대 동산의료원 연구팀에 의해 개발됐다. 계명대 동산의료원 박종구(朴鍾九)교수팀은 25일 혈액암과 대장암 등에 치료 효과가 탁월한 제3세대 안티센스 핵산 유전자 치료제인 ‘리본 안티센스’(Ribbon Anti Sense)분자 합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박 교수팀은 ‘리본 안티센스’분자를 암세포에 결합한 결과 암세포의 성장을 5일 이내에 90%이상 억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안티센스는 암유전자 발현을 억제하는 방법으로 질병을 치료하는 것으로 기존 1·2세대 안티센스는 혈액 응고가 안되거나 급사를 일으키는 등 부작용이 나타났다.그러나 이번에 박교수가 합성에 성공한 ‘리본 안티센스’는 이같은 부작용을 완전히 해소,안정성을 확보했다. 특히 안티센스 분자는 질병을 발생시키는 유전자 자체를 효과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다는 특성 때문에 암은 물론 에이즈 등 감염성 질환과 염증성 질환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박 교수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최근 경주에서 열린 한국 생화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데 이어 국제학술지인 ‘생화학 저널’등에도 발표,호평을 받았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삼보컴퓨터 中國시장 진출

    삼보컴퓨터가 대대적인 중국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보컴퓨터는 25일 중국 센양에서 이용태(李龍兌) 회장과 무수이싱 센양 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마더보드 240만장,PC 연간 180만대 생산규모의 센양공장 완공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보컴퓨터는 센양공장과 시아멘공장 등 중국내에서만 연간 300만대의 생산규모를 갖추게 됐다. 삼보는 안산공장에 이어 제2의 생산기지가 될 센양공장의 준공을 계기로 올하반기에 중국 PC시장에 본격 진출, 올해 650만대 규모가 될 중국의 PC시장에서 10위권내에 진입할 계획이다. 북미와 서유럽에 이어 세계 3위의 PC시장인 중국에서는 지난해 500만대의 PC가 소비됐으며 중국 업체인 레전드사가 2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고 IBM과휴렛패커드, 델,컴팩 등이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착공된 센양공장은 1만2,000평에 200억원이 투자됐으며 지난해말 이미 2,000대의 ‘이타워’ 첫제품을 생산,미국의 이머신즈로 수출을 시작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21세기 과학 대탐험](5)휴먼로봇

    “주인님 일어나세요.술 냄새가 아직도 나네요.속은 괜찮으세요?” 아침 6시30분 2개월전에 새로 구입한 최신형 심부름 로봇인 ‘로봇돌이’가 모차르트의 음악과 함께 나를 깨운다.나는 로봇돌이가 가져온 커피와 빵을 침대에서받는다.어제 명령한 대로 적당하게 구워진 빵과 반숙이 된 달걀이 오늘 아침식사 메뉴다. 가사로봇 ‘로봇돌이 R2010C’는 2010년 가을모델이다.가격은이전 모델보다 20%나 싸졌지만 새로운 기능들이 많이 추가돼 성능이 놀라울정도로 향상됐다. 신형 인공피부,전자감응 후각센서,입체인식 시각센서,음성인식 기능 등은 기본이다.옵션으로 장착된 계단 등반장치를 사용해 1층에서2층으로 자유롭게 다닐 수 있기 때문에 각 층에 한 대씩 사용했던 구 모델 2대를 반납하고 한 대로 모든 집안 일을 할 수 있게 됐다. 로봇돌이는 집안 청소는 물론이고 식사 후 설거지도 아주 잘한다.최신형 인공 피부가 장착된 두개의 팔과 4개의 손가락이 달린 로봇 손은 힘 조절기능이 향상돼 전과 같이 실수로 달걀을 깨는 일이 없다.인공피부는 물건을 잡는힘 조절 뿐만이 아니라 물체의 온도를 느끼고 미끄러짐도 인식할 수 있어 식사준비 또는 설거지 작업에 특히 유용하다.촉감이 좋을 뿐만 아니라 부드러워 아이들이 로봇돌이와 함께 놀 때 다칠 염려가 없다. 특히 로봇돌이 R2010C에는 감성인식 기능이 첨가돼 음성인식장치와 카메라를 이용,주인의 기분을 살피기까지 한다.오늘의 날씨,나의 얼굴표정과 억양등을 종합해 분위기에 알맞은 음악을 틀어 주기도 하고 조명을 조절해 준다. 앞으로 펼쳐질 서비스 로봇 세계의 한 단면이다.언뜻 영화에서나 볼 장면같아 보이지만 그리 멀지 않은 시점에 우리에게 익숙해질 모습이다. 수세기 동안 인간은 자신을 닮은 움직이는 물체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대 이집트나 그리스에서는 종교적인 목적으로 움직이는 조상(statue)들을 제작했고,18세기에 이미 유럽에서는 회전하는 드럼 위에 부착된 선별기로부터 캠과 지렛대를 이용한 움직이는 인형을 만들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로봇이란 단어는 1921년에 발표된 체코의 희곡작가 카렐 카펙(KarelKapek)의 작품인 ‘로섬의 만능로봇(Rossum’s Universal Robots)’에서 처음 쓰였다.재미있는 것은 이 연극에서 작업자란 뜻의 로봇이 자신의 주인인 인간을죽이고 세계를 지배하게 된다는 것이다.로봇의 지능이 급격히 발달해 인간과대치할 수도 있다는 상상은 오래 전 부터 걱정되는 부분이었던 모양이다. 로봇이 우리 주변에 점점 가까이 다가옴에 따라 많은 사람들이 기대와 함께걱정어린 상상도 하게 됐다.이와 관련,로봇의 아버지라 불리는 미국의 물리학자 이삭 아시모프(Isaac Asimov)는 1950년에 출판된 그의 책 ‘I Robot’에서 지능을 가진 휴먼로봇을 만들 때의 3가지 조건을 이야기하고 있다. 첫째,로봇은 인간을 해쳐서는 안되고 둘째,인간의 명령이 첫째 조건을 위배하지 않으면 항상 따라야 하며 셋째,로봇은 위의 두 가지 조건을 만족할 경우에만 자기를 지킬 수 있다는 것이다.아시모프는 로봇과 인간이 공존하게될 미래사회에서 로봇의 존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이냐는 도덕적 문제를 날카롭게 지적했다. 실제로 살상용 전투로봇,섹스로봇 등과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의 로봇의 출현 또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유전자 복제 문제와 더불어 좋은 로봇과 나쁜 로봇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곧 시작되지 않을까? 1962년에 처음으로 자동차 회사인 미국의 GM이 산업용 로봇을 쓰기 시작한이후 로봇은 전자 및 자동차 회사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다.2000년도에는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의 로봇이 생산현장에서 사용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21세기에는 매우 빠른 속도로 그 사용 영역을 넓혀 나갈 전망이다. 인간과 유사한 5감과 판단능력을 갖고 이동하며 작업하는 지능형 로봇을 총체적으로 지칭하는 휴먼로봇은 21세기 기계기술이 지향하는 모든 지능형 기계의 원형이다.휴먼로봇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정밀기계,정보전자,컴퓨터,인공지능,지능형 센서,신소재 기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사고 및 인지과정을 이해하는 뇌과학 등 첨단 기술이 요구된다.휴먼로봇의 연구를 통해 개발된 기술들은 지능을 가진 고효율 산업용 로봇뿐만 아니라 인간을 대신해 위험한건설현장,심해,깊은 땅속에서의 어려운 작업을 하거나 화재,재해,방사능 오염 등 극한상황에서의 작업을 할 수 있는 로봇의 개발에 적용된다. 실제 인간과 같이 사고하며 행동하는 휴먼로봇은 21세기 초반에 개발될 것으로 보이지만 이에 앞서 인간과 공존하며 인간을 도와주는 의료용,장애자용,가사용 로봇 등이 개발돼 인간에게 물질적 풍요와 안락함을 선사할 것으로기대된다.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80년대 초부터 이미 이러한 휴먼로봇 분야에 국가적으로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1996년에 발표된 혼다(Honda)사의 P2로봇,그리고 1999년의 P3로봇은 이 분야의 많은 과학자들을 흥분시킬 만큼 완성도가높은 로봇들이다.P3로봇은 인간과 같이 걷고 축구공을 차기까지 하는 높은기능을 선보였다.지난 해부터는 혼다로봇을 기반으로 일본 통산성에서 주관하는 두번째 휴먼로봇 프로젝트가 시작돼 좀더 인간생활에 가까이 다가올 수 있는 휴먼로봇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에서의 휴먼로봇 분야 연구활동은 한국과학기술연구원에서 지난 1994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휴먼로봇 센토’가 있다.지난해 7월 공개된 센토는 네발을 가지고 인간의 상체를 가진 그리스 신화의 센토리우스에서 그 이름을따왔다.국내 로봇 분야의 기술 발전에 하나의 전기를 마련했고 향후 빠르게다가올 로봇시대를 위한 중요한 첫 걸음으로 평가 받고 있다. ◆김문상박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책임연구원 ▲43세 ▲서울대학교 기계설계학과 ▲독일 베를린공대 기계공학과 공학박사(로보틱스 전공) ▲미 미시건대 교환교수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munsang@kist.re.kr). *휴먼로봇 개발의 핵심…휴먼인터페이스 기술. 휴먼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핵심요소 중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휴먼인터페이스(Human Interface)기술이다.휴먼로봇이 제 기능을 발휘하려면 인간의 말과글, 몸짓,표정,시선 등을 인식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런 기술이 바로 휴먼인터페이스의 영역이다. 인간과 각종 기계 사이에 마치 사람들끼리 이야기를 나누듯 자연스럽게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하는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을 통해서 단순한 기계의 조합이 아닌 ‘인간과 유사한’ 로봇의 기능을 하게 된다. 컴퓨터에서 우리가 명령어를 입력하는 키보드나 마우스가 인터페이스(서로다른 개체 사이의 상호교류 또는 대화를 위한 매체)다.키보드나 마우스를 사용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시각 청각 촉각 등 보다 인간적인 접촉방식을명령수단으로 하는 소프트웨어가 개발되기 시작했는데 이것이 바로 휴먼인터페이스의 시초가 됐다.컴퓨터와 인간의 자연스러운 의사소통에 관한 상호작용의 설계와 구현으로 연구가 집중되면서 HCI(Human & Computer Interaction)이라고도 불린다.이 기술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의 의사나 감정까지 이해할 수 있는 인간중심의 컴퓨터를 실현하고,누구라도 아무런 제약없이 원하는 정보를 얻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컴퓨터 등 모든 기계가 사용자 중심으로 바뀌면서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은 고부가가치의 핵심기술로 부상하고 있으며,시장규모도 급격한 확장세를보이고 있다. 일본 미쓰비시 연구소는 화상인식,음성인식·합성,자연어 처리 등 휴먼인터페이스 개별기술 시장이 연간 43조원에 이르고 이를 활용한 시스템까지 포함하면 관련시장은 연간 500조원이 될것으로 분석했다. 쳐다보면 켜지고 채널을 자동으로 알아서 찾아주는 TV,생각만 하면 작동하는 오디오,말로만 지시하면 원하는 것을 검색해 주는 인터넷 등 휴먼인터페이스 기술이 적용될 수 있는 분야는 무궁무진하다.실제로 IBM은 음성 인식이가능한 음료 자판기를 개발하고 있다. 휴먼인터페이스 분야에서 가장 앞서있는 나라는 미국과 일본이다.미국은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대기업과 MIT 스탠퍼드대 등 유수대학을 중심으로 인지및 추론 분야의 연구가 진행 중이다.우리나라에서는 지난 98년부터 국가 중점연구개발사업 과제의 하나로 선정하고 삼성종합기술원 HCI연구실을 중심으로 휴먼인터페이스 개발을 본격추진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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