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HIV
    2026-08-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7
  • ‘에이즈 여성’ 7년 전에도 감염 숨기고 성매매 적발

    ‘에이즈 여성’ 7년 전에도 감염 숨기고 성매매 적발

    남자 20여명과 성관계 가능성…남친은 성매매 알선보건당국, 에이즈 감염인 성매매 단속 속수무책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에이즈)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채팅앱에서 만난 남성들과 성매매를 하다 경찰에 적발된 20대 여성이 10대 시절인 7년 전에도 감염 사실을 숨기고 성매매를 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19일 부산시에 따르면 최근 에이즈 예방법과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된 A(26) 씨는 2010년 에이즈 감염 사실이 확인돼 관리대상에 올랐다. 시 관계자는 “에이즈 감염에 이어 성매매로 경찰에 적발된 전력이 있어 요주의 대상이었다”며 “정기적으로 담당자의 상담도 받았다”고 말했다. A씨는 19세 때인 2010년 정신병원에서 입원치료 중 알게 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과 성관계를 한 뒤 에이즈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2월 자궁에 물혹이 생겨 치료를 받는 과정에서 부산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에이즈 보균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후 A씨는 자주 집을 나와 친구 집이나 찜질방 등을 전전했고 돈이 필요해지자 성매매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해 9월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남성들을 모텔 등으로 유인, 에이즈 보균 사실을 숨기고 한 차례당 5만~10만원을 받고 성매매를 한 혐의로 A 양을 불구속 입건했다. 휴대전화와 인터넷 채팅 내역을 분석한 경찰은 20여명의 남성이 A씨와 성관계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 성관계한 것으로 확인된 남성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A씨는 최근에도 ‘랜덤채팅’ 앱을 통해 조건만남을 원하는 남성과 만나 부산의 한 모텔에서 8만원을 받고 성관계를 한 혐의로 경찰에 구속됐다. 동거 중인 남자친구 B(28) 씨는 A씨가 에이즈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고도 성매매를 말리기는커녕 성매매를 알선한 정황까지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A씨에게 출석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당국은 에이즈 감염자가 온라인 채팅을 통해 성매매를 하는데도 제대로 파악조차 못하는 상황이다. 주기적으로 이들의 명단을 최신화하고 있으나 집으로 우편물을 발송하기도 쉽지 않다. 이웃들이 자칫 감염 사실을 알아차리면 신분 노출 등에 따른 피해의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에이즈 감염자의 명단은 관리하지만 당사자의 생활에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는 없다”며 “성매매 등 개인적인 범죄 행위에 대해서는 사실상 속수무책”이라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은 모두 1만 1439명이다. 이중 부산은 800여명이다. HIV 감염인은 체내에 HIV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말하며 병원체 보유자, 양성 판정자, 에이즈 환자를 포함하는 개념이다. 에이즈 환자는 HIV 감염 이후 면역 결핍이 심해져 합병증이 생긴 사람을 의미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 에이즈 여성 피임없이 성매매…증상 및 치료방법은?

    부산 에이즈 여성 피임없이 성매매…증상 및 치료방법은?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20대 여성이 휴대전화 채팅 앱을 통해 만난 남자들과 성매매를 하다가 경찰에 붙잡혔다.부산 남부경찰서는 19일 후천성면역결핍증 예방법, 성매매특별법 위반 혐의로 A씨(26)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8월14일 부산 동래구의 한 모텔에서 채팅앱을 통해 알게 된 남성과 피임기구를 사용하지 않은 채 성관계를 하고 8만원을 받았다. 경찰은 A씨의 전과 기록 확인 중 에이즈 감염자라는 걸 확인했다. A씨는 2010년 초 성매매를 하다 에이즈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이후 A씨는 감염 사실을 알면서도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성매매를 했고, 지난 5월부터 석 달 간 10~20차례 성매매를 했다고 진술했다. 에이즈(AIDS)는 ‘후천성 면역결핍 증후군’으로 불리며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에 감염돼 면역세포인 CD4 양성 T-림프구가 파괴되면서 인체 면역력이 저하되는 감염성 질환이다. 에이즈의 원인인 HIV 바이러스 감염경로는 대개 성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되며, 수혈이나 혈액 제재를 통한 전파, 병원 관련 종사자에게서 바늘에 찔리는 등의 사고로 전파되기도 한다. 에이즈 초기인 급성 HIV 증후군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3~6주 후 발열, 인후통, 림프샘 비대, 두통, 관절통·근육통, 구역·구토, 피부의 구진성 발진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급성 HIV 증후군 시기가 지나면, 무증상 잠복기가 10년 정도 지속된다. 이 시기에는 HIV 감염을 의심할 수 있는 특이한 증상이 발견되지 않는다. 그 동안 바이러스는 지속해서 면역세포를 파괴해 인체 면역력은 계속 저하된다. 이때 면역기능이 저하되면, 일반 사람에게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여러 감염성 질환이 나타난다. 보통 사람에겐 약하게 나타나는 감염성 질환도 에이즈 환자에겐 심각한 질병으로 발전한다. 특히 악성종양이 많이 발생해 사망에 이른다. 안타깝게도 에이즈의 완치는 불가능하지만 최근 HIV 바이러스를 강력하게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가 개발돼 있어 치료를 잘 받으면 면역력을 유지할 수 있다. 에이즈에 걸리지 않으려면, HIV 감염경로에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경우, 성관계로 인한 HIV감염이 99% 이상이다. 따라서 HIV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는 상대와 성관계를 가질 때 반드시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 산모가 HIV 감염자일 경우, 임신 2기부터 항 HIV 약제를 임산부에게 투여하면 태아가 감염될 확률이 1% 이하로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류준열X필터 ‘어떻게’ 21일 발매 “류준열의 담백한 목소리”

    류준열X필터 ‘어떻게’ 21일 발매 “류준열의 담백한 목소리”

    배우 류준열과 필터의 컬래버레이션 믹쓰쳐(Mixxxture) 프로젝트의 두 번째 앨범 Mixxxture Project Vol.2 ‘어떻게 (Prod. By Philtre)’가 오늘(21일) 오후 6시에 발매된다.류준열, 필터의 합작품 ‘어떻게 (Prod. By Philtre)’는 아직도 삶 속에 남겨진 옛 연인의 흔적들에서 벗어나려 애쓰는 마음을 그린 노래로, 가을밤에 듣기 좋은 잔잔한 감성 발라드곡이다. 필터의 수려하면서도 감미로운 피아노 선율 위 류준열의 담백한 목소리가 더해져 찬바람이 스산하게 불어오는 가을날의 쓸쓸함과 추억 속으로 리스너들을 이끈다. 가창에 참여한 류준열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작업에 참여했다”며 남다른 팬사랑을 과시했다. 특히 평소 풍경 사진을 즐겨 찍는 그가 런던 여행 때 직접 촬영했던 사진을 이번 앨범 커버에 담아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의 음원 작사, 작곡을 맡은 필터는 프로듀싱 그룹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 멤버로 지난 2009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필터는 오혁, 샤이니 종현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을 통해 리스너들의 취향을 사로잡는 세련된 음악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다양한 분야의 문화와 아티스트가 함께해 제3의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는 의미로 시작된 믹쓰쳐(Mixxxture)는 아메바컬쳐가 프로듀싱 및 제작을 맡고 로엔의 콘텐츠 기획력이 더해진 콜라보 프로젝트로, ‘어떻게 (Prod. By Philtre)’는 Vol.1 다이나믹듀오와 첸의 ‘기다렸다 가’ 이후 8개월 만에 선보이는 두 번째 결과물이다. 한편 류준열의 특별한 스튜디오 라이브 장면을 만날 수 있는 스페셜 클립은 21일 오후 공개되며, 그의 진솔한 모습을 만날 수 있는 좌표 인터뷰는 오는 25일 월요일 오픈될 예정이다. 해당 콘텐츠들은 멜론 및 1theK 채널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사진=아메바컬쳐·씨제스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채익, 성소수자를 근친상간·시체성애·수간에 비유해 논란

    이채익, 성소수자를 근친상간·시체성애·수간에 비유해 논란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13일 “성소수자를 인정하기 시작하면 근친상간, 소아성애, 시체성애, 동물과의 성관계까지 허용하게 된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이채익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김 후보자의 동성애 관련 입장을 묻는 도중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군 동성애 문제를 언급하며 “군 동성애는 있을 수 없다. 후보자는 군대를 다녀오지 않았기 때문에 (군 동성애를 옹호하는 것으로) 더 오해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 후보자가 국제인권법연구회 초대 회장으로 있던 지난 2012년 ‘한국 성 소수자 인권의 현주소’라는 학술대회를 개최한 점을 언급한 뒤 “동성애 문제가 화두가 된 것은 얼마 전의 일인데 후보자는 벌써 5년 전에 이런 쪽에 관심을 가졌다. 보통 사람으로서는 생각할 수 없는 진보적인, 매우 부정적인 시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성 소수자를 근친상간, 소아성애, 시체성애 등에 비유하고 “(성 소수자를 인정하면) 인간 파괴·파탄은 불 보듯 뻔하다”고 표현했다. 또 청소년 에이즈 신규 감염을 언급하며 “후보자는 전세계의 에이즈 감염률이 감소하는데 우리나라만 증가하고 특히 청년층에서 폭증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냐. 동성애 부분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가 2016년 발표한 ‘2015년 HIV/AIDS 신고 현황’을 보면 2015년 말까지 누적 집계된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인과 에이즈 환자 수는 1만 502명으로 이 중 에이즈 환자는 일부에 불과하다.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 환자는 HIV 감염인 중 일부로 건강한 상태로 살아가는 HIV 감염인들이 많다. 에이즈는 동성애자들만의 질병이 아니다”면서 “HIV 감염은 성 정체성에 관계없이 HIV 감염인과 안전하지 않은 성관계를 할 때 전파된다”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류준열, 필터 프로듀서 곡 가창 ‘믹쓰쳐 프로젝트 Vol.2’ 기대

    류준열, 필터 프로듀서 곡 가창 ‘믹쓰쳐 프로젝트 Vol.2’ 기대

    아메바컬쳐와 로엔엔터테인먼트가 공동 진행 중인 믹쓰쳐(Mixxxture) 프로젝트에 씨제스엔터테인먼트까지 가세했다.믹쓰쳐 프로젝트 Vol.2의 주인공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인연을 맺은 프로듀서 필터(Philtre)와 배우 류준열이다. ‘응답하라 1988’의 OST 밴드 혁오 오혁의 ‘소녀’의 작업을 맡은 필터가 이번 프로젝트 음원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류준열이 가창을 맡았다. 프로듀싱 그룹 플래닛 쉬버(Planet Shiver) 멤버로 지난 2009년 가요계에 정식 데뷔한 필터는 다이나믹듀오, 슈프림팀, 에픽하이 등 다양한 아티스트들과의 작업을 통해 리스너들의 취향을 사로잡는 세련된 음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류준열은 이번 작업이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참여하게 됐고, 최근 녹음을 모두 마쳤다. 음원은 이달 중 공개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초 ‘다양한 분야의 문화와 아티스트가 함께해 제3의 결과물을 도출해 낸다’는 의미로 시작된 믹쓰쳐는 아메바컬쳐가 프로듀싱 및 제작을 맡고 로엔의 콘텐츠 기획력이 더해진 콜라보 프로젝트다. Vol.1 으로 발매된 다이나믹듀오와 첸의 ‘기다렸다 가’가 차트 올킬을 기록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과거 바람 피운 사람, 또 피우게 될 가능성은 2배” (연구)

    “과거 바람 피운 사람, 또 피우게 될 가능성은 2배” (연구)

    한 번 바람피운 사람은 또 피우게 된다는 옛말은 어쩌면 진실일지도 모르겠다. 지난 7일 국제 학술지 ‘성행동 기록’(Archives of Sexual Behaviour)에 발표된 연구논문에 따르면, 과거 연애할 때 바람피운 적 있는 사람은 새로운 연애 중에도 바람피울 가능성이 3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덴버대학 연구진은 현재 이성이나 동성과 연인 관계에 있는 성인 참가자 484명을 대상으로 불륜 여부를 조사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 또 이 연구에서는 과거 바람피웠던 사람은 앞으로도 바람피울 가능성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뿐만 아니라 과거 연인에게 바람을 피웠다는 의혹을 받았던 사람은 실제로 바람을 피웠는지에 상관없이 앞으로의 연애에서도 바람피울 가능성이 4배 더 컸다. 그렇다면 한 번 바람피운 사람은 왜 또 피우게 되는 것일까. 이에 대한 이유는 다음 연구에서 알 수 있다. 지난해 12월 ‘네이처 신경과학’(Nature Neuroscience)에 실린 연구논문에 따르면, 과거 바람을 피운 적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보다 바람 피울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았다. 이에 대해 이 연구를 진행한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과 미국 듀크대 공동 연구진은 “이 결과는 불륜 행동이 뇌의 거짓과 관련한 부정적인 감정을 둔하게 만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즉 면역력이 생긴다는 말이다. 이 연구를 이끈 닐 개릿 박사는 “계속해서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은 처음 불륜에 죄책감을 느끼더라도 점차 적응하면서 예전만큼 후회하지 않게 돼 더 많은 불륜을 저지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참고로 개릿 박사는 현재 프린스턴대 신경과학연구소에서 재직 중이다. 당시 연구진에 따르면, 우리가 누군가를 속일 때는 감정을 조절하는 뇌 영역인 편도체가 활성화해서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느끼게 된다. 실제로 연구진은 사람이 거짓에 적응해가는 과정을 확인하기 위해 연인 관계에 있는 참가자들을 모집해 한 사람이 연인에게 거짓을 말할 때마다 사례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게 만든 일종의 게임을 진행했다. 이들 참가자는 배우자에게 동전이 가득 찬 항아리 사진을 보여준 뒤 얼마나 많은 동전이 들어있는지를 맞춰달라고 말했다. 그때 배우자들이 본 항아리 사진은 흐릿해서 제대로 보이지 않는 것이지만, 배우자가 항아리 속 동전 수를 과하게 예상했을 때 참가자들에게 보상을 주자 거짓말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이 실험에서는 거짓을 말한 사람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더 많은 거짓말을 했는데 이는 일단 거짓말을 하면 끝까지 하게 된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셈이다. 이들 참가자의 두뇌를 자기공명영상장치(MRI)로 검사한 결과에서도 거짓말을 할수록 뇌가 둔감해졌으며 심지어 둔감 수준을 분석해 다음번에 얼마나 더 거짓말을 할지도 예상할 수 있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사진=ⓒ luckybusines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처음 반소매 입은 공무원, 수해 의연금 내는 국민들…그때 그 시절 ‘여름 풍경’

    처음 반소매 입은 공무원, 수해 의연금 내는 국민들…그때 그 시절 ‘여름 풍경’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8월 ‘이달의 기록’ 주제를 ‘기록으로 보는 그 시절 여름나기’로 정하고 1950~1990년대 휴가·방학철의 풍경, 홍수와 태풍으로 인한 수해복구, 여름철 방역활동 모습 등을 담은 기록물 44건을 인터넷(www.archives.go.kr)을 통해 4일부터 제공한다. 44건의 기록은 동영상 13건, 사진 29건, 문서 2건 등이다. 문서 가운데 하나는 1959년 태풍 사라가 3712명의 대형 인명 피해를 낳자 당시 보건사회부 장관이 풍수해 구호위원장이 되어 의연금을 모집하는 내용이다. 모집예정액은 환이 10대1의 비율로 원이 된 1952년 화폐개혁 이전이라 15억환이다. 1970년 문건은 공무원이 6월 20일부터 8월 말까지 국무총리 지시로 반소매 셔츠 차림의 복장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다만 국무회의와 차관회의 참석자 그리고 의전 담당 및 외국인과 접촉하는 공무원은 정장 차림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인도, 중국 상대로 복수전?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인도, 중국 상대로 복수전?

    지난 1962년 큰 전쟁을 치렀던 중국과 인도 사이에 또 다시 전운(戰雲)이 감돌고 있다. 양측 국방부 인사들이 상대방을 자극하는 성명을 발표하며 신경전을 벌이는가 하면, 국경 지역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가 전진 배치되고 수시로 무력시위 성격의 훈련이 실시되는 등 대치 국면이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국경 분쟁에는 중국과 인도, 부탄 등 3개국이 얽혀 있는 상황이지만, 가장 호전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나라는 인도다. 인도는 지난 전쟁에서 대패한 이후 와신상담(臥薪嘗膽)의 각오로 군사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왔고, 중국에게 반드시 복수하겠다는 일념으로 끊임없이 중국을 자극하고 있다. 핵강국 중국을 상대로 한 인도의 이러한 자신감은 어디서 온 것일까? 복수의 칼날 가는 인도 이번 갈등은 지난 6월 초, 중국이 국경 지역에 도로 건설 공사를 시작하면서 시작됐다. 중국이 도로 공사를 시작한 곳은 중국과 인도, 부탄 3개국의 국경선이 만나는 둥랑(洞朗)이라는 곳이었다. 문제는 이 지역은 인도·부탄이 서로 자기 영토라고 주장하는 곳이고, 도로 공사에 동원된 인력이 중국군이었다는 것이다. 공사에 반발한 인도가 3000여 명에 달하는 병력을 둥랑 지역으로 파견하자 중국도 즉각 이 지역에 병력을 증파하고 대치를 시작했다. 인도는 공사 중단과 중국 측 병력 철수를, 중국은 공사 방해 중단과 인도 측 병력 철수를 요구하며 한 달 가까이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상황이 악화되자 중국 국방부는 “인도가 1962년 전쟁의 역사에서 교훈을 얻어 전쟁 선동을 중단하기 바란다”고 경고했고, 이에 인도 국방장관은 “1962년의 인도와 오늘의 인도는 다르다”며 쉽게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지난 전쟁에서 대패했던 인도는 중국을 상대로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는 분위기이다. 1962년 중-인 전쟁에서 인도는 대규모 병력을 투입했던 중국군에게 대패해 전체 투입 병력의 절반 이상이 죽거나 부상당하고, 4000여 명이 포로로 잡히는 등 수모를 겪었다. 이 때문에 인도는 이번에는 결코 밀리지 않겠다는 각오로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인도는 이번에 분쟁이 일어난 둥랑 인근에 무려 14개 여단으로 구성된 1개 군단급 부대를 출동시켰다. 약 5만 5000여 명 규모에 이르는 대규모 병력이다. 이 지역 외에도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아루나찰 프라데시(Arunachal Pradesh)에도 1개 군단급 부대 4만 5000여 명의 병력을 보냈다. 둥랑 인근 지역에는 산악전투를 전문으로는 인도육군 제33군단 예하 제17사단과 제27사단, 제20사단 등 약 3만여 명의 병력이 배치되어 있는데, 최근 이 지역으로 제63여단과 제112여단이 추가로 배치된 것이 확인됐다. 인도육군 제3군단이 담당하고 있는 동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지역에는 제56사단과 제57사단, 제2산악사단 일부 병력이 전방 지역으로 전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는 지난 전쟁의 패배를 교훈 삼아 중국과의 전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해 왔다. 중국군의 신형 전차에 맞서기 위해 러시아에 신형 T-90S 전차 1000여 대를 주문, 700대 이상을 전력화했고, 신형 다목적 전폭기 Su-30MKI를 무려 314대나 구입했다. 특히 산악지형이 많은 중국과의 접경 지역에서 화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 미국의 최신형 곡사포 M777 145문을 구입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와 K-9 자주포 도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여기에 미국으로부터 최신형 아파치인 AH-64E 공격헬기를 도입하기도 했으며, 자체적으로 무장 헬기를 개발해 접경 지역 일대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이러한 군사력 증강에 자신감을 얻은 인도는 1962년 패배의 교훈을 기억하라는 중국의 경고를 자신만만하게 받아쳤다. 하지만 인도가 중국을 상대로 이렇게까지 자신감을 보일 수 있었던 것은 인도에게 ‘든든한 뒷배’가 있기 때문이었다. 인도 ‘뒷배’ 자처한 美·日 인도는 지난 10일부터 벵골만 일대에서 열흘 일정으로 사상 최대 규모의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말라바르(Malabar) 2017’이라는 이름으로 실시되는 이 훈련은 지난 2002년 이후 매년 실시되는 정례 훈련이지만, 올해는 중국의 잠수함 위협을 상정한 노골적인 대(對) 중국 포위 훈련의 형태로 실시됐다. 참여한 전력도 역대 최대 규모다. 인도는 자국의 항공모함인 비크라마딧챠(INS Vikramaditya)를 비롯, 신형 미사일구축함 란비르(INS Ranvir), 미사일 호위함 쉬발릭(INS Shivalik)과 사야드리(INS Sahyadri), 대잠 초계함 카모르타(INS Kamorta), 미사일 초계함 코라(INS Kora)와 키르판(INS Kirpan), 킬로급 잠수함인 신드허그호쉬(INS Sindhughosh)와 최신형 해상초계기 P-8I를 내보냈다. 미국은 니미츠(USS Nimitz) 항공모함타격전단을 참가시켰다. 이 전단에는 니미츠 항공모함을 비롯해 이지스 순양함 프린스턴(USS Princeton), 이지스 구축함 하워드(USS Howard), 숍(USS Shoup), 키드(USS Kidd) 등 4척의 이지스함과 1척의 LA급 공격용 원자력 잠수함, 8대의 P-8A 해상초계기가 배속됐다. 한 가지 주목할만한 것은 올해 이 훈련에 참가한 해상자위대가 사상 최대 규모의 함대를 보냈다는 것이다. 지난 2015년부터 이 훈련에 참가했던 일본은 호위함 1척 정도만 참여시켰지만, 올해는 최신예 헬기항모인 이즈모(JS Izumo)와 미사일 구축함 사자나미(JS Sazanami), 군수지원함 등을 보냈다. 미국과 인도, 일본 3국의 연합함대는 최근 인도 인근 해역에 자주 출몰하는 중국 잠수함에 대한 탐지 및 공격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중국은 이에 대해 “노골적으로 중국을 겨냥한 훈련”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중국과 인도는 오래 전부터 앙숙이었고, 인도는 최근 중국이 인도양 일대의 주요 거점 항구를 연결해 인도를 포위하는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에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 인도의 이러한 위기의식을 간파한 미국은 자신이 주도하는 중국 포위망에 인도를 끌어들였다. 인도는 오랫동안 제3세계 비동맹권의 맹주를 자처해왔다. 이러한 인도를 중국에 대항하는 공동 파트너로 포섭하기 위해 미국은 대단히 파격적인 선물들을 내놓고 있다. 전략수송기급 수송 능력을 자랑하는 C-17 수송기는 물론, P-8 해상초계기와 AH-64E 공격헬기를 인도에 저렴한 가격에 넘겨줬다. 여기에 한술 더 떠 인도 해군의 차세대 항공모함 개발 사업에 기술 지원을 자처하고 나서는가 하면, 미국 본토에 있는 F-16 전투기 생산라인을 통째로 인도에 이전하는 방안까지 추진하고 있다. 센카쿠 열도를 놓고 중국과 대립 중인 일본 역시 인도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양국군 고위 장성들이 잇따라 교환 방문하며 군사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며, 육·해·공군 정례 연합훈련 일정도 조율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본의 군사과학기술을 인도에 지원하는 방안과 함께 수륙양용기 US-2 기종의 인도 수출도 논의하고 있다. 미·일 양국과 인도가 이처럼 가까워지고 있는 것은 ‘중국’이라는 공통의 적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패권 유지를 위해 도전자 중국을 억누를 필요가 있고, 센카쿠 열도를 두고 중국과 대립 중인 일본 역시 중국이라는 벅찬 상대를 맞아 힘을 보태줄 우방이 필요했다. 핵보유국이자 군사강국이면서 중국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인도는 미·일 양국의 전략적 이해관계에 가장 부합하는 나라다. 인도 역시 미·일의 적극적인 지지를 배경으로 중국에게 점점 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러나 복수심에 불타는 인도의 이러한 호전적 태도로 인해 자칫 실제 무력 충돌이 발생할 경우 이후 상황이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만만치 않다. 작은 도로 건설 문제로 촉발된 강대국 간의 자존심 대결에서 과연 양국은 무력 충돌을 피하고 평화로운 합의점을 찾아낼 수 있을까?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지방자치 발자취 한눈에

    지방자치 발자취 한눈에

    “34년전 5·16 군사쿠데타로 중단되었던 지방자치를 저의 재임중에 전면 부활시킨 데 대해, 저 자신 가슴 뿌듯한 보람과 함께 이루 말할 수 없는 긍지를 느낍니다.”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실시를 앞두고 김영삼 대통령이 발표한 담화문 내용의 일부다. 행정자치부 국가기록원은 ‘이달의 기록’ 주제를 ‘지방자치의 발자취, 기록으로 보다’로 정하고 지방자치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록물 37건을 홈페이지(www.archives.go.kr)를 통해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공개된 기록물은 최초 지방의회 선거(1952년), 서울특별시 민선 초대시장 취임식(1961년) 등 사진 19점과 지방의원 선거(1960년), 지방의회 개원(1991년) 등 영상물 6건, 지방자치법(1949년) 등 문서 12건이다. 우리나라 지방자치는 1952년 최초의 지방의회 선거를 거쳐 1960년 모든 지자체장 선거가 직선제로 치러지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1961년 5월 군사혁명위원회에 의해 지방의회는 해산됐고, 지자체장 선출도 민선에서 관선으로 바뀌었다. 1972년 유신헌법은 “지방의회는 조국통일이 이뤄질 때까지 구성하지 아니한다”고 규정해 지방의회 구성은 기약 없이 미뤄졌다. 1980년대 5·6공화국 때 제도정비를 거쳐 1991년 지방의회 의원선거가 부활했다. 1995년에는 지자체장 선거가 치러지며 완전한 민선 지방자치시대를 열었고, 이제 어엿한 성년의 나이를 지났다. 공개된 기록물 가운데 지방장관회의 모습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제2국무회의 과거 기록이기도 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미스 남아공, 흑인 아이들 음식 주다 인종차별 논란…왜?

    미스 남아공, 흑인 아이들 음식 주다 인종차별 논란…왜?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미인대회 우승자가 선행을 베풀다가 '인종차별'이라는 크나큰 역풍을 맞았다.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 ABC, BBC방송 등 영미권 유력언론들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2017 미스 남아공 데미-리 넬-피터(22)의 사연을 전했다. 빼어난 미모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녀는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 한 장으로 큰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넬-피터는 자원봉사단체와 함께 흑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급식 활동을 벌였다. 문제의 발단은 사진 속 그녀가 일회용 흰색 장갑을 끼고있는 것이었다. 이에 네티즌들은 "넬-피터는 흑인을 만지기도 싫어한다"면서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 등 병균 감염을 두려워한 것"이라고 포문을 열며 논란은 삽시간에 퍼졌다. 특히 사진이 촬영된 곳은 수도 요하네스버그에 인접한 소웨토로, 이 지역은 과거 남아공 정부가 흑인 주거지로 세운 곳이다. 곧 소웨토는 남아공의 악독했던 인종분리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의 산물이다. 지난 1994년 흑인 인권운동가 넬슨 만델라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인종차별이라는 제도적 장치는 사라졌지만 여전히 그 잔재는 남아공에 남아있다. 이같은 남아공의 역사적 배경을 고려한다면 넬-피터의 단순한 장갑 착용이 남긴 파장이 만만치 않았던 셈이다. 그러나 넬-피터의 장갑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보인다. 넬-피터는 "장갑을 끼고 음식을 준 것은 위생상의 문제로 이는 아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의도치 않은 논란을 일으켜 유감"이라며 해명했다. 또한 자원봉사단체 측도 넬-피터가 맨손으로 어린이들을 안고 있는 사진들을 공개하며 네티즌들의 오해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그 시절 공직 한 컷] 책을 반찬 삼아… ‘도시락 열공’

    [그 시절 공직 한 컷] 책을 반찬 삼아… ‘도시락 열공’

    1959년 7월 종로구청 직원들이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밥을 먹으면서도 마치 고시생처럼 두꺼운 책을 펴서 보는 것이 인상적이다. 요즘은 구청을 포함해 대부분의 공무원이 일하는 곳에는 구내식당이 있다. 물론 종로구청에도 구내식당이 있는데 현미밥, 대구탕, 꿔바로우탕수육, 건파래볶음, 취나물무침, 포기김치가 최근 한 끼 메뉴로 공무원이 아닌 사람은 5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서울시 서울사진아카이브(photoarchives.seoul.go.kr) 제공
  • 한·미 첫 정상만찬 메뉴는 화합의 비빔밥...백악관엔 처음[영상]

    한·미 첫 정상만찬 메뉴는 화합의 비빔밥...백악관엔 처음[영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내외가 29일(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 내외를 위해 마련한 백악관 환영만찬의 주메뉴는 ‘화합과 협력’을 상징하는 한국 대표음식인 비빔밥이었다. 공식 환영 만찬은 당초 예정시간보다 35분 늘어난 2시간 5분만에 끝났다. 비빔밥은 그 자체로 화합의 상징이다. 여러 재료가 모여 다른 음식으로 재탄생하는 과정에서 ‘화합’의 의미를 배울 수 있고, 재료의 특성을 살리면서도 새로운 맛을 내는 점에서 ‘협력’의 의미가 담겼다. 트럼프 대통령도 비빔밥의 이런 의미를 고려해 이날 만찬의 주메뉴를 고른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이 준비한 ‘차이브 버터와 허브로 조미한 캐롤라이나산(産) 황금미(米) 비빔밥’(Chive Butter,Herbed Carolina Gold Rice Bibimbap)에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는 의미가 담긴 셈이다.●와인은 캘리포니아 소노마산 2015년산 백포도주도 ··· 전채로는 단호박 맑은 수프와 제철 채소로 만든 케넬이 나왔다. 케넬은 재료를 으깨 빵가루나 계란으로 덧입혀 굽거나 찐 프랑스식 요리다. 후식으로는 복숭아와 라스베리로 만든 테린과 바닐라-계피향 쇼트크러스트 및 복숭아 소르베가 나왔다.식사에 곁들인 와인으로는 캘리포니아 소노마산 백포도주 2015년산과 캘리포니아 ‘하트포드 코트 파 코스트 피노느와’ 적포도주 2013년산이 제공됐다 비빔밥은 우리나라가 주재한 외국정상과의 오찬 또는 만찬에서 단골로 테이블에 오른 메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주재한 2012년 3월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정상 만찬 때 주메뉴는 봄나물 비빔밥이었다. 당시 청와대는 북핵 등 세계 안보를 위협하는 핵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국경을 넘는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비빔밥을 준비했다. 한·미 정상 간 백악관 만찬은 2011년 10월 14일 이명박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만찬 이후 6년 만이다. 당시 백악관 공식만찬의 주메뉴로는 텍사스산 와규 요리가 나왔지만, 오바마 대통령은 공식 만찬 하루 전인 13일 워싱턴 인근 한식당 우래옥으로 이 전 대통령을 초대해 비빔밥과 불고기로 비공식 만찬을 가졌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대통령과 격의 없이 이야기하기 위해 비공식 외부 만찬을 준비했다는 후문이다.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배석해 비빔밥을 남김없이 비운 것으로 알려졌다. ●첫 회동은 상견례→리셉션→환영만찬 순서로 진행문재인 대통령 이날 오후 6시 미국 워싱턴D.C.의 백악관에 도착해 트럼프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졌고, 리셉션을 거쳐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한 공식 환영 만찬 행사는 오후 8시 5분쯤 종료됐다. 당초 1시간 30분이 예정됐던 행사가 35분이 늘어난 것이 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직전에 언론을 향해 “나는 문 대통령이 북한, 무역, 그리고 다른 것들의 복잡함에 대해 우리 국민과 토론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우리는 그것들에 대해서 논의할 것이고, 시간이 늦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로 미뤄 양 정상은 30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앞두고도 이날 만찬 회동에서 북한 및 무역 등에 대해 일정 부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前 여친에게 에이즈 옮긴 혐의로 피소된 톱스타

    前 여친에게 에이즈 옮긴 혐의로 피소된 톱스타

    할리우드 대표 코믹배우 찰리 쉰이 전 여자친구에게 에이즈를 옮긴 혐의로 피소됐다. 찰리 쉰이 에이즈로 피소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2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찰리 쉰의 전 여자친구는 최근 LA 고등법원에 이같은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찰리 쉰과 2015년 교제했다고 주장하는 이 여성은 자신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으며, 교제 당시 그가 에이즈 감염 사실을 밝히지 않은 채 관계를 가졌다며 그를 고소했다. 이에 대해 찰리 쉰 측은 답변을 거부한 상태다. 앞서 2015년 찰리 쉰은 전 약혼녀로부터 같은 이유로 고소당한 바 있다. 이 소송은 현재 법원이 중재 중이다. 한편 1974년 데뷔해 ‘못 말리는 람보’, ‘무서운 영화’ 시리즈 등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찰리 쉰은 지난해 NBC의 ‘투데이쇼’에 출연해 2011년 HIV 양성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차량 스페어타이어 먹잇감으로 오인한 사자

    차량 스페어타이어 먹잇감으로 오인한 사자

    ‘너무 배고 고파서~!’ 21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과테말라 남서부 에스쿠인틀라 채핀자연보호구역 오토 사파리공원(Auto Safari Chapin)에서 스페어 타이어를 문 채 차량을 따라가는 사자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영상에는 오토 사파리 공원을 관광 중인 가족의 4륜 구동 스페어타이어를 뽀족한 이빨로 문 채 차량에 매달려가는 거대 수사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수사자는 배가 많이 고픈 듯 죄 없는 타이어를 연신 뜯어먹는다. 계속된 사자의 도발에 운전사는 차량을 멈춘다. 기회를 엿보고 있던 사자는 때를 놓치지 않고 스페어타이어를 차량에서 떼어내려 하지만 마음처럼 쉽게 되지 않는다. 사파리 투어에 나섰다가 예상치 못한 상황에 잔뜩 겁을 먹은 가족들이 당황해하는 사이, 수사자는 타이어 탈취를 그만두고 차량을 버리고 제 갈길을 간다. 오토 사파리 공원 측은 “사자의 이같은 행동은 관광객의 안전에 전혀 위험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한편 오토 사파리공원은 1980년에 설립된 과테말라에서 가장 큰 동물공원으로 사자, 기린, 하마 , 얼룩말 등의 야생 동물들을 차를 타고 관람할 수 있다. 사진·영상= Mailonline, CEN / shivudu gand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어떻게 넣었지?’ 승용차 뒷좌석서 발견된 도난당한 암소

    ‘어떻게 넣었지?’ 승용차 뒷좌석서 발견된 도난당한 암소

    승용차 뒷좌석 탄 암소의 사연은? 2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러시아 카바르디노-발카리아 공화국(Karachay-Cherkess Republic) 우스데주틴스키 지역에서 도난당한 암소가 차량 뒷좌석에서 발견되는 웃지 못할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도둑들에 의해 도난당한 암소가 은색 라다(Lada) 자동차 뒷좌석에서 주인에 의해 로프에 묶여 끌려 나오는 황당한 모습이 담겨 있다. 좁은 공간에 한참 동안 쭈그려 있던 암소가 무릎을 꿇은 채 끌려 나온다.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암소를 라다 안에 집어넣다니…, 경찰에 걸릴 일이 없겠네요”, “불쌍한 암소, 차 안에서 오랫동안 고생했겠네요”, “소가 자유를 되찾기를 빕니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현지 경찰은 라다 자동차를 이용해 암소를 훔친 남자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사진·영상= Mailonline, CEN / shivudu gande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임신 중 흡연, 태아 간에도 악영향(연구)

    임신 중 흡연, 태아 간에도 악영향(연구)

    임신 중에 담배를 피우면 임산부 뿐 아니라 태아의 간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영국 에든버러대 등 연구진이 태아의 간세포를 직접 만들어내 담배의 여러 화학 물질에 노출하는 연구를 통해 위와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영국 BBC 뉴스 등 현지 언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담배 속 여러 화학 물질이 합쳐져 발달 중인 태아의 간세포에도 해를 끼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한 담배 연기는 태아의 성별에 따라서도 각기 따르게 영향을 끼치는 것도 이번 연구에서 확인됐다. 남아에서는 간 반흔(liver scarring)이 주로 나타났지만 여아에서는 간세포의 신진대사에 더 심한 손상이 보였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다양한 세포 유형으로 변형할 수 있는 다능성 줄기세포를 사용해 태아의 간세포를 직접 만들었다. 임신한 여성이 흡연하면 태아 몸으로 순환하는 것으로 밝혀진 특정 물질 등의 화학 물질에 이런 간세포를 노출한 것이다. 이번 연구에 교신 저자로 참여한 데이비드 헤이 박사는 “담배 연기는 태아에게 악영향을 주지만 이를 매우 자세하게 연구할 적절한 방법은 지금까지 부족했다”면서 “이번 접근 방식은 우리가 태아의 세포에 담배가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간은 체내에서 생성되거나 들어온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데 꼭 필요하며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약 7000개의 화학 물질을 함유한 담배를 피우게 되면 태아의 장기를 손상해 지속해서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이번 연구에서는 태아의 성별에 따라 담배의 화학 물질에 영향을 받는 부위가 다르다는 것도 확인됐다. 연구에 참여한 폴 롤러 애버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임신한 여성의 흡연 행위는 발육 중인 태아에게 어떻게 악영향을 주게 되는지를 이해하는 지속적인 연구 프로젝트의 일부분으로, 태아의 성별에 따라 손상되는 차이를 밝혀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전문 학술지 ‘독성학 아카이브’(Archives of Toxicology) 5월 16일자에 실렸다. 사진=ⓒ vchalup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중구 “학교 밖 청소년, 무료 검진 받으세요”

    서울 중구가 학교 밖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무료 건강검진을 올해 처음 실시한다. 구는 9~18세와 19~24세 학교 밖 청소년 중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일반 검진과 함께 후천성면역결핍증후군(HIV)·매독 등 성매개 질환, 잠복 결핵검진도 병행한다고 8일 밝혔다. 검진주기는 3년이며 잠복 결핵 검진은 15세 이상 학교 밖 청소년을 대상으로 매년 할 예정이다. 검진 대상자 신청은 중구와 중구청소년수련관이 공동 운영하는 중구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으로 하면 된다. 검진은 지정 의료기관에서 맡는다. 잠복 결핵은 중구보건소에서 검진하고 양성으로 판정되면 치료도 지원한다. 꿈드림 측은 매달 검사 현황을 파악하고 검진 대상 청소년들이 검진을 거르지 않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검진 결과 심각한 위기가 있는 청소년은 특별 지원을 한다. 구가 각급 학교를 통해 파악한 학교 밖 청소년은 100여명이지만 다른 구 소재 학교에서 학업을 중단한 지역 청소년까지 포함하면 이를 웃돌 것으로 파악됐다. 구 관계자는 “지난해 지역의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 수검률이 10%에 불과해 체계적인 관리를 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지난달 중구보건소를 ‘학교 밖 청소년 건강검진기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소외된 청소년들의 건강을 돌보고 건강상담을 기회 삼아 지역사회가 아이들을 보듬는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아들에게 주는 충고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아들에게 주는 충고

    아들에게 주는 충고 (Advice To A Son) -어니스트 헤밍웨이 절대 백인 남자를 믿지 말고, 유대인을 죽이지 말고, 계약서에 서명하지 말고, 좌석을 빌리지 마라. 군대에 입대하지 말고 아내를 여럿 만들지 말고 잡지에 기고하지 말고 두드러기를 긁지 마라. 변기 위에는 꼭 종이를 깔고, 전쟁 따위는 믿지 말고, 네 자신을 청결하고 단정하게 유지하고, 창녀와는 절대 결혼하지 마라. 협박범에게 절대 돈을 주지 말고, 법률소송에 휘말리지 말고 출판사는 절대 믿지 마라. 그랬다간 지푸라기 위에서 자는 신세가 될 거야. 친구들은 언젠가 널 떠날 테고 네 친구들은 모두 죽을 테니 깨끗하고 건전하게 살다가 하늘나라에서 친구들과 만나렴. Never trust a white man, Never kill a Jew, Never sign a contract, Never rent a pew. Don‘t enlist in armies; Nor marry many wives; Never write for magazines; Never scratch your hives. Always put paper on the seat, Don’t believe in wars, Keep yourself both clean and neat, Never marry whores. Never pay a blackmailer, Never go to law, Never trust a publisher, Or you‘ll sleep on straw. All your friends will leave you All your friends will die So lead a clean and wholesome life And join them in the sky. *헤밍웨이(1899~1961)가 시를 썼다고?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 ‘무기여 잘 있거라’ ‘노인과 바다’ 같은 쟁쟁한 소설을 쓴 작가가 뭐가 아쉬워 시를? 몇 년 전에 한국어로 번역돼 출간된 그의 파리 시절 에세이를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지만 시는 처음이었다. 내 강의를 듣는 팬이 내게 선물한 헤밍웨이의 시집을 열며 나는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그 많은 장편소설과 단편들, 에세이와 신문기사들을 쏟아낸 창고에서 뭐 더 나올 게 있을라고. 그의 소설처럼 그냥 술술 읽히는 스물여편의 시 중 여기 소개하는 ‘아들에게 주는 충고’가 제일 재미있었다. 감히 위대한 시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심심할 때 읽을 만한 괜찮은 시다. ‘두드러기를 긁지 마라. 변기 위에는 꼭 종이를 깔고’ 하하. 헤밍웨이도 결벽증 환자였나? 결벽증 환자 중에도 그처럼 터프가이가 있나. 살다 보면 두드러기나 변기 같은 사소한 일상에서 누군가의 충고가 절실하게 필요할 때가 있다. 아무렴. 두드러기를 짤 것인가 말 것인가 고민하며 가려움으로 며칠씩 잠을 이루지 못한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터. 전부 20행의 시에 5번의 마침표. 4행이 끝날 때마다 마침표를 찍었다. ‘Never’가 앞에 여러 번 반복돼 리듬을 주고, 행의 끝에 엇갈려 각운도 베풀었다. 4번째 행 “Never rent a pew.”가 정확히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다. “좌석을 빌리지 마라”고 직역했는데, 어느 번역을 보니 “전당포에서 돈을 빌리지 말고”라고 돼 있다. 아내를 여러 차례 갈아치우지 마라,고 충고하나 헤밍웨이 자신은 무려 네 번이나 결혼했다. 이런…그의 아들들에게 아버지의 충고가 제대로 먹혔을 것 같지 않다. 이 시를 쓴 해가 1931년이라는데, 그 뒤로도 그는 이혼을 두 번 했다. 헤밍웨이의 여성 편력을 살펴보다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했다. 그는 이혼하자마자 결혼했다. 1927년과 1940년은 이혼한 해에 바로 다른 여자와 결혼했고, 1945년에 마르타와 이혼하고 그 이듬해 메리라는 여자와 결혼해 죽을 때까지 살았다. 그러니까 헤밍웨이는 아내 없이는 (한 해도) 못 살았던 남자이다. 짐작컨대 여자들은 그에게 연인이자 뮤즈이자 아내이자 어머니가 아니었나. 헤밍웨이는 훌륭한 아버지는 아니었던 것 같다. 아들이 셋이었는데, 그의 아들 중 하나가 “그는 훌륭한 아버지였다. 아이들 곁에 없었던 것만 빼고”라고 말한 걸 어디선가 본 적이 있다. 집을 자주 비운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애증을 읽고, 나는 생각했다. 헤밍웨이에 비하면 우리 아버진 열 배나 훌륭한 분이었다. 역사에 이름을 남기는 위인은 아니었지만 당신은 우리가 성인이 될 때까지 우리 곁에 있어 주었다. 아들에게 아버지가 전해 주고픈 삶의 지혜들을 열거하는 듯하나 뒤로 갈수록 헤밍웨이가 자기 자신에게 주는 충고, 스스로 확인시키는 다짐들로 내겐 읽혔다. ‘법률소송에 휘말리지 말고 출판사는 절대 믿지 마라.’ 여기까지 읽고 나는 쓴 웃음을 지었다. 출판사만 믿다가는 빈털터리가 돼 지푸라기 위에서 자는 신세가 될 거야. 아-그도, 헤밍웨이처럼 자기 관리를 잘하고 빈틈없어 보이는 거물작가도 출판사와 알력이 있었구나. 하긴. 출판사 사장은 아들에게 ‘절대 작가를 믿지 말라’는 충고를 할지도 모르겠다. 선인세 계약금을 받고 원고를 주지 않는 작가들이 꽤 있다고 나도 들었다. 나처럼 간이 작은 사람은 남의 돈을 떼먹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다. 계약서를 다시 쓰자고 우긴 적은 있지만, 계약하고 해약한 경우는 있지만, 약속한 원고를 (아무 말 없이) 넘기지 않는 일은 없었다. 자랑은 아니지만…내가 얼마나 나름 성실한 인간인지 알아주시길. 마지막에 ‘네 친구들은 모두 죽을 테니’가 아프게 다가왔다. 언젠가 내 곁에 친구가 아무도 남아 있지 않을 때가 오겠지. 언제인지 모를 그날까지 맘 편하게 살아야지. 깨끗한 옷 입고, 맛있는 것 먹고 벗들과 속닥거리다 하늘나라로 가야겠다.
  •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과학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장수철의 생물학을 위하여] 과학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리라!

    과학이 세상의 이치를 아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그러나 유익한, 어쩌면 매우 효과적인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다. 대중에게 과학을 알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천문학 박사이자 생물학 박사인 칼 세이건은 과학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과학은 마치 잘 아는 듯이 허세를 부리는 사람에게 손에 든 패를 보이라고 요구한다. 과학은 잘못 적용된 종교, 신비주의, 미신 등에 대응하는 보루다. 우리가 과학의 가치에 충실하면 과학은 우리가 속고 있을 때 속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줄 수 있다.” 과학적 사고에 익숙하지 않으면 우리를 현혹시키는 주장에 넘어가기 쉽다. 이러한 예는 무수히 많다. 중세 유럽에서 흑사병이 유행해 런던은 인구의 20%가 감소하고 유럽은 전체 인구의 4분의1 이상이 줄어드는 참혹한 결과를 남겼다. 이는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페스트균에 감염된 쥐의 피를 빨아먹은 벼룩에 물려 감염된 사람들이 집단으로 모인 사람들과 접촉하면서 발생했다. 그런데 이때 많은 사람은 이를 신의 심판이라고 생각했다. 1922년에는 투탕카멘의 피라미드 발굴에 참여했던 일꾼 여러 명이 시름시름 앓다가 목숨을 잃자 많은 사람은 이를 ‘파라오의 저주’라며 두려워했다. 그런데 이 죽음은 무덤을 발굴하면서 노출된 곰팡이 때문이었다. 과학에 친숙하다고 생각하는 현대에도 크게 다르지 않다. 침팬지를 사냥하면서 최초의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가 사냥꾼의 상처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진 사실과 이후에 체액과 혈액을 통해 옮겨지는 많은 예가 알려진 에이즈의 전염을 두고도 일부 사람은 ‘성도덕의 문란’에 대한 응징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주변에서도 가끔 비슷한 일이 벌어진다.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많은 사람의 하소연 중에 단골 메뉴가 있다. 부모님이 노인을 상대로 한 약장수들에게 혹해 별로 필요가 없거나 심지어 해로울 수도 있는 식품 또는 약품을 구입했다는 이야기다. 약장수들은 과학적 판단을 요구하는 설명을 최소화하면서 감성적인 이벤트를 벌여 목적을 달성하곤 한다. 회생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에 있는 중환자들을 대상으로 마치 기적의 약이나 치료법이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무허가 의료인에 의한 피해도 꽤 있다. 이러한 미혹의 진위를 과학적으로 판단하지 않은 대가는 건강을 심하게 훼손하는 매우 부정적인 것일 수 있다.과학자들도 실수를 한다. MMR(홍역·볼거리·풍진) 백신 접종이 대장증후군과 자폐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이 유력한 학술지에 실린 일이 있었다. 그래서인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백신 접종이 자폐증 위험을 높인다고 자신의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이 조사 결과는 단지 12명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것으로 조사 대상이 너무 적어 통계적 의미가 없으며 백신 접종과 대장증후군, 자폐증의 관련성도 실제로 조사하지 않아서 신뢰할 수 없는 주장이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누구나 ‘손에 든 패’를 볼 수 있다. 생물학 분야에서도 현대에는 과학적 소양이 필요한 많은 질문이 있다. 불포화 지방산이 포화 지방산보다 몸에 해로운 이유는 무엇인가, 섬유소는 왜 비만을 줄이는 데 효과적일 수 있는가, 범죄 수사에 DNA가 사용되는 원리는 무엇일까, 자외선과 담배는 왜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는가, 암 발생은 환경적 요인과 유전적 요인 중 어떤 것의 영향이 더 클까, 좋은 남편을 만드는 유전자가 있는가, 왜 아침에는 입 냄새가 그렇게 독특(?)한가, 항균 비누가 다른 비누보다 손에 있는 세균의 제거에 더 효과적인가 등이 그것이다. 우리는 과학적 소양을 쌓아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많은 미혹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다. 그리고 ‘파라오의 저주’와 같은 근거 없는 괴담보다는 피라미드에서 발견된 3300년 전의 완두가 꽃을 피운 것에 더 경이로운 눈길을 보내며 생명의 신비로움에 경탄할 것이다.
  • 인류지적재산 보관하는 ‘최후의 날 저장고’ 오픈

    인류지적재산 보관하는 ‘최후의 날 저장고’ 오픈

    지난 2008년 북극에서 1000km 떨어진 지구 상에서 가장 척박한 영구동토층에 특별한 창고가 문을 열었다. 노르웨이령 스발바르 제도 스피츠베르겐 섬, 산 속 깊은 갱도 속에 완공된 창고의 이름은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 일명 ‘최후의 날 저장고’(doomsday vault)라고도 불리는 이곳은 기후변화나 핵전쟁으로 인류에게 대재앙이 닥쳐도 후손들이 살아남을 수 있도록 각종 씨앗을 저장하는 곳이다. UN 산하 세계작물다양성재단의 주도로 만들어진 이곳은 현재 120개국 이상의 정부, 연구소, 개인 등이 이용 중이며 보관 중인 식물 종자는 총 42만종, 82만 5000개의 씨앗 샘플이 있다. 한마디로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는 ‘현대판 노아의 방주’인 셈. 최근 미국 ABC뉴스 등 해외언론은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고가 위치한 같은 산 속에 두 번째 최후의 날 저장소가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이 저장소는 씨앗이 아닌 인류가 만든 지적재산을 보관하는 곳으로 이름은 북극세계보관소(Arctic World Archive)다. 흥미로운 점은 책, 서류, 각종 데이터 등을 특별히 고안된 아날로그 필름에 담는다는 사실로 500~1000년은 안전하게 보관된다는 것이 프로젝트를 추진한 회사 피키(Piql)의 설명. 피키 측은 "핵전쟁은 물론 각종 사이버 공격으로부터도 안전하게 데이터를 보관할 수 있다"면서 "보관 대상은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와 비디오 콘텐츠"라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북극세계보관소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오픈했으며 첫 참여 국가는 브라질과 멕시코다. 브라질은 헌법과 역사 기록 등을, 멕시코도 아즈텍 문명 등 중요한 역사기록을 이곳에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