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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범죄자에 전자팔찌

    성범죄자에 전자팔찌

    상습적 성범죄자에게 ‘현대판 주홍글씨’가 새겨질 날이 올까. 한나라당이 26일 성폭력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전자위치확인제도(전자팔찌)’를 당론으로 추진하기 위한 로드맵을 제시하고 나섰다. 진수희 제6정조위원장은 브리핑에서 “다음달 3일 전문가 간담회,13일 대토론회 개최 등을 거쳐 법안을 만들어 당론으로 채택한 뒤 6월 임시 국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진 의원은 성범죄가 2000년 1만 600건에서,2003년 1만 2465건,2004년 1만 4000건 등 매년 증가하는 데다가 특히 재범률이 높다는 점을 전자팔찌제도 도입의 주된 이유로 들었다. 청소년보호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성범죄 재범 확률은 83.5%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진 의원은 “청소년 대상 성범죄자 신상공개제도와 같은 처벌 및 교정 제도가 제 구실을 못하고 있다.”며 “성범죄 재발을 막기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범죄자에게 위성항법장치(GPS) 기능을 지닌 칩이 부착된 전자팔찌나 시계 등을 착용하게 해 감시함으로써 범죄 재발 가능성을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전자감시시스템은 세계적 추세로 스위스·미국·영국·프랑스·호주 등에서 이미 실시하고 있거나 도입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범죄 예방이라는 순기능을 인정하는 쪽도 있고, 인권 침해 가능성이 있다는 반대론도 나온다. 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신혜수 상임대표는 “인권 침해의 요소가 있지만 다수의 잠재적 피해자들을 보호하는 취지에서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표창원 경찰대 교수도 “외국에서 성공적으로 시행되고 있고 범죄 예방효과가 높아 도입엔 찬성한다.”면서도 “형기가 끝난 뒤 적용하면 이중처벌 성격이 강해 위헌·인권침해 논란이 예상되므로 적용 대상도 엄밀한 기준을 선정해야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진 의원도 이를 감안해 “실효성 문제와 인권문제, 대상 선정, 착용기간과 통제 유형 등을 더 연구한 뒤 법을 제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당 주호영 의원은 “범죄자의 인권과 이를 방치했을 때 발생할 일반 피해자의 인권이 충돌하지만 어차피 선택의 문제”라고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에 대해 열린우리당 조배숙 여성위원장은 “찬성이든 반대든 입장을 정리하지 않은 단계”라면서 “도입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현실적인 적용 가능성, 예상되는 부작용 등을 검토해봐야 할 것”이라고 유보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21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외출해서 돌아온 옥진은 고모가 인영 대신 김치 담그는 모습을 보고 어이없어한다. 김치문제로 기준과 옥진이 냉전에 들어간 것 때문에 속상해하던 인영은 기준의 휴대전화에 전송된 희주의 동영상을 보게 된다. 한편 인철과 영화를 보기로 한 미정은 갑자기 나타난 선미 때문에 당황한다.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 일이(SBS 오후 8시55분) 동네에서 사납기로 유명한 개 똘똘이. 그런데 똘똘이를 벌벌 떨게 하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타조알’. 타조알을 무서워하게 된 사연은? 중국에서 머리카락을 모으는 엽기적인 여인을 만나본다. 그녀의 방에는 7년 간 모은 머리카락이 무려 17만개나 있다는데…. ●글로벌 코리안(YTN 오후 1시25분) 호주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 박람회가 열렸다. 이번 대규모 채용 박람회는 다른 이민자 사회와 비교해도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한국과 호주 기업 등 30여개 업체가 참여한 이번 행사에서는 채용뿐만 아니라 각종 직업 훈련과 채용과정에 대한 상담도 함께 진행했다. ●EBS스페셜(EBS 오후 10시) E=mc1/3이라는 상대성이론을 우리는 자주 들어왔지만 이해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어렵기만 한 상대성이론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쉽고 재밌게 보여준다. 또 삶 속에 응용되고 있는 GPS보물찾기 현장을 따라가 보고, 핵융합 발전소를 찾아가 생활 주변에 숨어 있는 상대성이론을 보여준다. ●굳세어라 금순아(MBC 오후 8시20분) 시완은 가족들에게 성란과 결혼하고 싶다고 말한다. 시완은 차마 성란의 이혼경력을 말하지 못한다. 은주가 우울한 모습으로 들어서자 영옥은 은주에게 재희와의 결혼을 밀어주겠다고 한다. 한편 미용실에서 퇴근하는 금순을 발견한 재희는 금순에게 집에 바래다주겠다고 한다. ●해신(KBS2 오후 9시55분) 김명이 신임시중 자리에 오르자마자 장보고를 황도로 소환한다는 명을 내리자, 장보고 일행은 김명이 지난 청해 방문중 장보고와 벌인 검투시합에서 패하고 망신당한 것에 앙심을 품고 그를 소환하는 거라 짐작하고 난감해한다. 장보고는 고민 끝에 소환에 응하기로 결심하고 창겸과 함께 황도로 떠난다.
  • “공짜로 네비게이션” 소비자 피해주의보

    위성지리정보시스템(GPS)을 이용한 차량용 네비게이션 판매 과정에서 소비자피해가 크게 늘어나자 공정거래위원회가 5일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공정위가 지난해말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부당판매한 7개 업체를 적발해 과징금을 물게 하고 시정명령을 내렸음에도 불구, 다른 업체들에 의해 비슷한 유형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공정위가 소비자피해주의보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공정위에 따르면 길거리나 주유소 등에서 정비복을 입은 사람들이 엔진코팅제 등을 무료로 넣어준다거나 차 주인에게 전화를 해 공짜로 차량용 네비게이션을 업그레이드해준다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일부 업체들은 전화로 책 구입을 권하면서 네비게이션을 무료로 설치해주겠다고 약속한다. 차 주인이 망설이면, 위약금 없이 반납도 가능하다며 장착하고 신용카드 할부결제를 요구한다. 특별할인행사라며 첫달만 18만원을 내고 다음달부터는 월 2만∼3만원씩 내는 12년간 장기임대라며 소비자를 유혹하기도 한다. 그러나 장착이 끝나면 말을 바꾼다. 매월 15만원이 넘게 할부결제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설명들은 대로 네비게이션이 작동하지 않기도 한다. 소비자가 철회를 요구하면 물건값의 30%를 위약금으로 요구하거나 아예 연락조차 안 되는 예도 있다. 공정위는 계약을 체결하기 이전에는 절대 네비게이션을 차에 설치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계약을 할 경우는 연락처, 결제방식, 철회·환불 등에 관한 사항이 계약서에 있는지를 확인해 보고 말로 설명한 내용도 계약서에 있는지 꼼꼼히 계약서를 살펴보라고 충고했다. 자세한 피해유형과 예방방법, 피해구제와 신고방법 등은 소비자종합홈페이지(www.consumer.go.kr)에서 만날 수 있다. 피해를 본 소비자는 한국소비자보호원(02-3460-3000),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02-774-4050), 공정위 홈페이지(www.ftc.go.kr) 등에 신고하면 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월드이슈-지진공포 확산] 인도양 1~5년내 또 ‘쓰나미’ 가능성

    [월드이슈-지진공포 확산] 인도양 1~5년내 또 ‘쓰나미’ 가능성

    불과 몇 분 사이에 교량과 건물 대부분을 파괴하는 리히터 규모 8.0 이상의 강진과 그로부터 수시간 후 발생하는 지진해일(쓰나미)로 인해 소중한 인명과 재산이 순식간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지진해일로 30만명 이상이 희생된 지 불과 석 달 만인 지난 28일 이에 필적할 규모의 지진이 발생, 대재앙을 예고하는 시계 초침이 더욱 빨리 움직이는 느낌이다. ●빨라지는 재앙 시계의 초침 지난 28일과 같은 규모의 지진은 20세기 여섯 차례 발생에 그쳤다. 그 중 네 차례는 러시아 캄차카반도에서 알류샨 열도를 거쳐 알래스카로 이어지는 지각의 경계지역에서 일어났다. 인구 밀집지역이 아니어서 인명 피해는 적었다. 지진이 잦기로 유명한 일본 열도와 아메리카 대륙의 태평양 연안에서도 이처럼 강력한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 적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런데 이번 세기 들어 벌써 두 차례, 그것도 160㎞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3개월 간격으로 규모 8.7 이상의 강진이 일어났다는 것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예일대 지질학자 제프리 박은 “누구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지난해 말 지진의 여진이 이렇게 강력한 규모로 올지 몰랐다.”고 경악했다. 이 일대에서 지난 1861년 강진때 발생한 압력이 지난해 말 분출됐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140년을 기다려온 힘의 압축이 있은 뒤 3개월 만에 또 다른 힘이 이를 메우기 위해 분출됐다는 설명이다. 1971년 캘리포니아 지진이 94년 같은 주의 노스리지 지진으로 이어지는 데 23년이 걸렸다.1990년 6월 이란 지진은 2003년 12월 2만 6000여명이 희생된 밤시(市) 참사를 불러왔다. 인도의 1993년 9월 지진은 1만 3000명이 숨진 2001년 1월 지진으로 이어졌다. 이번 인도양 지진은 6분30초∼8분30초 동안 지속돼 일반적으로 지진이 3분을 넘기지 않는다는 통념을 무너뜨렸다는 것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분 넘지않던 지진 8분대로 길어져 이번 지진을 2주 전에 예측해 화제를 모았던 영국 지질학자 존 매클로스키는 어떻게 규모 7.5대 지진의 도래를 경고할 수 있었을까. 그는 1998년 터키 지진 이후 아나톨리아 단층에 얹혀진 과잉압력을 측정,1년6개월 후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을 예측한 사례를 따랐다고 밝혔다. 매클로스키는 지난번 쓰나미때 좁게 돌출된 버마판이 인도·호주·순다판에 밀려 파열됐다가 이를 원상회복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며 그 연장선에서 지진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또 과거 1500년 동안 일본 동남부에서 일어난 대지진 가운데 5개는 5년 안에 여진이 일어났고 2개는 1년도 안돼 유사한 규모의 지진이 일어난 전례를 들었다. 결론적으로 그는 “1∼5년 안에 대형 쓰나미가 일어날 가능성은 상존한다.”고 경고했다. 어느 지역보다 안다만∼수마트라 일대를 염두에 둔 것이다. 특히 수마트라 연안의 침강이 오랜 기간 지속됐고 비교적 취약한 두 개의 오세아니아 활성 단층이 위아래에서 압박해 왔다는 것이 이런 분석에 힘을 실었다. 인도양 일대 지진활동이 1990년대 말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도 압축된 힘이 분출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예측자료 축적·경보제 두마리토끼 잡아야 현재의 과학기술로는 대재앙이 언제 어느 지역에 닥칠 것인지 예측하기 매우 힘들다. 통신·전기·가스 등이 밀집된 도시나 원자력 발전소, 방사능폐기물 처분장 등이 들어선 해안 지역에 재앙이 덮칠 경우 그 피해는 끔찍한 수준이 될 것이다. 미 지질조사국(USGS) 데이비드 오펜하이머는 “이번 지진에 해일이 동반되지 않은 것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보다 심해에서 지진이 발생했고 단층의 운동 방향이 동서가 아니라 남쪽으로 진행된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지난해 말과 같은 지진해일은 언제든 다시 올 수 있다는 주장이다. 지각판 안쪽에 자리하고 있어 지금까지 안전지대로 분류돼온 한반도도 지난달 20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규모 6.6의 지진이 엄습했을 때 부산 경남지방까지 심하게 흔들려 장담할 수 없는 지경이 됐다. 지진 안전지대였던 한국조차 외국 자료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 특성에 맞는 독자적인 자료를 축적하면서 동시에 신속하고도 효과적인 경보 시스템과 구호체계를 구축해야 하는 이중 과제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문답으로 알아본 지진해일 미국의 지질조사국(USGS)은 웹사이트에서 지진과 지진해일 즉 쓰나미에 대한 궁금증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요약했다. 다음은 주요 내용. 지진 뒤에는 여진이 따르는가. -여진의 시기와 규모를 예측할 수 없다. 여진이 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여진의 강도는 시간이 흐를수록 약해진다. 지난해 말 리히터 규모 9.3의 인도네시아 지진 이후 이 지역에선 규모 6이상의 여진이 13차례나 관측됐다. 쓰나미를 일으키는 요인은. -무엇보다 지진의 강도다. 지층이 옆으로 미끄러지는 ‘수평단층’ 지진보다 위아래로 어긋나는 ‘수직단층’ 지진이 해일을 일으킨다. 또한 깊은 바다보다 얕은 바다에서의 지진을 쓰나미라고 부른다. 일반적으로 규모 6.5 이하는 지진해일을 일으키지 않는다. 규모 6.5∼7.5는 지진해일을 유발하지만 파괴적이진 않다. 규모 7.6∼7.8은 진앙지 근처에서만 위험한 지진해일을 일으킨다.7.9 이상의 지진은 광범위한 해일을 일으킬 수 있다. 대형 지진을 예측할 조짐은. -앞서 지진이 잦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사이 인도네시아 주변 인도양에선 규모 5.5 이상의 지진이 40차례나 발생했다.2002년 이후에는 20차례가 넘는다. 지진을 일으키는 단층 크기는. -길이는 최대 1200∼1300㎞에 이르고 진앙지에 직각을 이루는 지점의 너비는 100㎞ 이상 돼야 한다. 어긋난 단층의 규모는 20m 정도이고 지진으로 인해 오르내린 해저 표면의 높낮이는 10m에 이른다. 지난해 말 수마트라섬 지진의 강도는. -나가사키에 투하된 원자폭탄 2만 3000개에 버금간다. 지진이 지속되는 기간은. -단층간 괴리 현상과 이를 느끼는 기간은 보통 3∼4분간이다. 지구의 자전에 미치는 영향은.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과학자들은 거의 없다고 말한다. 고작해야 낮의 길이가 100만분의 2초 정도 짧아졌다고 한다. 지진해일 경고 시스템은. -하와이에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가 있으나 인도양에는 없다. 이 지역에서의 지진 사례는. -1900년 이래 규모가 가장 컸던 지진은 2000년 수마트라섬 남부에서 관측된 규모 7.9다.1797년에 규모 8.4,1833년에 규모 8.7의 지진이 일어났다. 약 230년마다 한 쌍의 대규모 지진이 일어난다는 통계학적 정설이 있다. 지진이 화산 폭발을 일으키는가. -연관성은 논란거리다. 다만 지진 이후 용암이 아닌 진흙을 내뿜는 이화산(泥火山)이 폭발한 경우는 많다. 이번 지진에서도 일부 목격됐다. 주로 유전지대의 화산에서 나타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경보시스템 어떻게 돼가나 지진해일(쓰나미)의 피해가 잇따르면서 경보 시스템의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지만 국제적 시스템 구축은 빨라야 내년 중반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쓰나미 경보 시스템이 잘 갖춰진 태평양 지역과 달리 지역 전체를 관할하는 경보 시스템이 없는 인도양 국가들은 개별 국가 차원의 경보 시스템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이번에 인도네시아에서 발생한 지진 정보를 관련 국가들에 제공한 것도 하와이 호놀룰루에 있는 태평양 쓰나미경보센터(PTWC)였다. 일본, 하와이,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알래스카, 남미 연안 등에 이르는 태평양 지역은 1949년에 설립된 이 센터로부터 쓰나미 정보를 제공받고 있다. 유엔은 지역 차원의 경보 시스템이 없는 인도양에 2006년 중반까지 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국제적인 협력을 조율하며 사업을 진척시키고 있다. 지난 1월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10개국 등 19개국과 유엔 등 국제기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자카르타에서 열린 ‘긴급 구호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내용에 따른 것이다.AP통신은 일부 경보 장비들이 설치됐다고 전했다. 인도양의 쓰나미뿐만 아니라 세계적 차원에서 공동으로 자연재해에 대처하기 위한 조기경보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영국 정부 자문기관인 ‘자연재해 실무그룹 위원회’는 1400억원에서 2800억원가량이 소요되는 국제적인 재해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권고했다고 최근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했다. 이같은 권고안은 오는 7월 열리는 G8 정상회담에서 의장국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제안할 예정이다. ●印尼, 지진계25개·GPS10개 설치 쓰나미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입은 인도양 국가들은 개별 국가 차원의 경보 시스템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가장 큰 인적·물적 피해를 입은 인도네시아는 610억원가량을 투입해 오는 10월부터 쓰나미 경보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2008년 완공 목표지만 우선적으로 25개의 지진계와 10개의 위성위치정보시스템(GPS)을 설치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독일 과학기술자들을 참여시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는 312억원을 들여 2007년 9월 가동을 목표로 경보 시스템을 설치할 계획이다. 인도 정부는 이번에 설치하는 경보 시스템이 태평양 쓰나미 경보센터의 시스템보다 성능이 뛰어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태국, 새경보시스템 주내 가동 태국은 경보 시스템 도입 준비를 마친 상태다. 탁신 친나왓 총리는 지난 29일 “주요 언론사와 통신망에 연결된 쓰나미 경보 시스템이 1주일 내에 가동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73일만에 노 저어 태평양 횡단

    |히바오아(프랑스령 폴리네시아) AFP 연합|프랑스 여성 탐험가 모 퐁트노아(26)가 여성 최초로 혼자 노를 저어 태평양 횡단에 성공했다. 퐁트노아는 지난 1월12일 페루의 칼라오 항구를 떠나 8000㎞의 횡단 항해에 나선 지 73일만에 26일 태평양 남부 프랑스령 폴리네시아 히바오아의 마르키즈섬 북쪽해안에 도착했다. 퐁트노아는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경도 138.5도를 통과하면서 기나긴 고독의 여행을 끝냈다. 보트가 해안에 닿자 300여명의 환영객들이 퐁트노아를 따뜻이 맞았고 그는 전통의상을 입은 원주민의 인도 아래 해변으로 이동,‘타히아’(여왕)라는 칭호를 받았다. 퐁트노아는 “70일 이상을 혼자 있다가 사람의 세상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불안하기도 했다.”면서 “하지만 너무 오랫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기 때문에 즐거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그의 이번 횡단기록은 남미 대륙과 폴리아네시아 사이의 적도 해류의 도움으로 당초 계획보다 한달 앞당겨졌다. 지난 2003년 여성 탐험가 라파엘라 르 구벨로(프랑스)가 윈드서핑으로 태평양을 횡단했었으나 여성이 노를 저어 태평양을 건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퐁트노아는 길이 7m의 보트와 위치정보시스템(GPS), 위성통신 장비에 의존한 채 지난 47년 노르웨이 탐험가 토 헤예르달이 5명의 선원과 101일동안 뗏목을 타고 이동했던 경로를 따라 태평양을 가로질렀다. 탐험기간 식사는 냉동건조된 스페인식의 파엘랴와 낚시로 잡은 생선으로 충당했다.
  •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0)명태잡이의 본산 강원도 고성

    [바다에 살어리랏다-주강현의 觀海記] (60)명태잡이의 본산 강원도 고성

    겨울이 끝나갈 무렵이면 강원도 최북단 고성 거진항이 부른다.2월 말이면 늘상 열리는 명태축제가 올해로 일곱회 째다. 올해는 24일에 시작해 바로 어제인 27일에 끝이 났다. 그런데 축제랍시고 마냥 즐거울 수만은 없는 것이 그 많던 명태들이 사라지고 없기 때문이다. 천만 다행이랄까. 올해는 축제가 열릴 무렵 명태가 기대보다 많이 잡혀 그럭저럭 외지 손님들에게 ‘우리 것’을 팔 만큼은 되었다. 명태들이 잔치 분위기를 미리 읽고 잔치판을 기웃거리다 그렇게들 잡힌 것일까. 도대체 그 많던 명태는 어디로 갔을까. 서울에서 곧장 고성 거진항으로 가지 않고 먼저 속초엘 들렀다. 속초에서 1-1번 시내버스를 탔다. 이따금 버스 차창가에 자리 잡고 창문 너머의 동해 풍경을 음미하면서 떠나는 바다여행은 나름의 운치와 여유가 있다. 물론 바다쪽에 앉아야만 바다를 볼 수 있지만…. 이 노선버스의 특징은 속초항을 출발해 천진, 아야진, 공현진, 그리고 간성읍내와 반암리를 거쳐 거진항까지 끊임없이 정차, 발차를 반복하되 반드시 옛길로만 달린다는 점이다. 동해안에서 군생활을 한 독자라면 기억날 것이다. 이 시내버스가 달리는 옛길이야말로 일제시대부터 있던 바로 그 ‘신작로’다. 왜 느닷없이 버스 이야기를 하는가 하면,30여년 전에 이곳 동해안 포구마다 가득 쌓여 있던 명태 생각이 떠올라서다. 거진항에도 당시 거짓말 보태지 않고 무슨 동산처럼 명태가 쌓여 있었다. 거진항이 한 눈에 굽어보이는 산동네 성황당에 오르면 명태를 말리느라 읍내 전체가 명태밭이었고, 그래서 낯선 이에게 생태 한두마리 건네 주는 것으로는 셈도 치르지 않았다. 30여년 전 이야기를 해서 무엇하나. 불과 10여년 전까지만 해도 명태가 그런 대로 잡혔다. 그러다가 최근 5년여 전부터는 급격히 어획량이 줄어 지금은 그 ‘동해명태’를 구경하기도 어렵다. 서울 등지의 값비싼 생태는 대부분 북한산 아니면 일본산이다. 온난화 때문에 사라졌다는 주장도 있지만 어떤 문제만 생기면 온난화를 앞세우는 그런 주먹구구식 견해에는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 ●노가리와 명태는 다른 종자? 근자에 심각한 오해가 있었다.“노가리는 명태와 다른 종자다. 그러므로 얼마든지 잡아 먹어도 된다.”는 것이었다. 이 바람에 명태가 씨마를까 걱정하던 어부들도 주저없이 노가리를 잡았으며, 해마다 엄청난 양이 술안주로 사라졌다. 정부의 공식 견해도 “노가리는 명태새끼가 아니다.”는 것이었으니 민·관 합동으로 명태의 씨를 말린 꼴이다. 결론은 뻔하다. 노가리의 부모가 틀림없이 명태임이 확인되었다. 그렇게 새끼들을 잡아들이고서야 어찌 큰고기가 남아 잡히기를 기대할 수 있으야. 남획은 어김없이 인간에게 보복을 가하여 ‘국민의 생선’이었던 명태는 이제 특수 계층의 생선이 되고 말았다. 만약에 원양태마저 사라진다면, 명태는 역사책에서나 만나게 되리라. 명태는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생선이다. 그 자리를 넘보는 생선은 없다. 서해안 조기가 여기에 버금가는 지위를 누리기는 하지만, 미안하게도 굴비는 총어획량에서 북어에 훨씬 못미친다. 조기와 명태의 공통점은 ‘절받는 물고기’란 점이다. 조기는 제사상 같이 격식이 필요한 곳에서나 대접을 받지만 명태는 시도때도 없이 상전대접이다. 전국 어딜 가나 ‘북어 대가리’ 하나 안걸린 곳이 없으며, 굿판·고사판의 단골이기도 하다. 의례의 주역으로 자리잡았음은 그만큼 품격을 인정받았다는 증거이며, 그 사실 만으로도 역사문화적 권위를 담보한다. 고려나 조선 전기에는 명태라는 말이 확인되지 않는다. 문헌상의 ‘무태어’가 명태라는 주장이 있으나 입증되지 않았다. 고작해야 “300여년 전 명천의 태씨 성을 가진 어부가 최초로 잡았다 해서 명태라고 부른다.”는 속설이 있을 뿐이다. 그런데 이 전설이 최소한의 진실은 가진다. 함경북도의 명산인 칠보산에 면한 명천에서 남쪽의 원산 근역까지가 천혜의 명태잡이 어장이었다.“함경도 명천군에서는 주로 낚시로 잡다가 어장이 남북으로 넓혀진 것”이라고 일본 학자들은 기록했다. 그 중에서도 북청 신포는 지금도 북한의 동해어업 전진기지이며, 그 앞에 마량도가 있다. 이 마량도에 관해서는 설명이 필요하다. ●‘북어’란 본래 북쪽 바다에서 잡은 것 일제 때부터 명태잡이 본산으로 이름난 섬. 신포읍에서 불과 10리 거리다. 섬에는 12곳의 자연마을이 있으며, 인구는 300여호에 달했다. 동해에 섬이 없다는 통념을 바꿀 필요가 있다. 문암리만의 마천포 등이 유명했으며 도민들 대다수가 어업에 종사하였으니, 한국전쟁 와중에 월남해 속초 청초동 아바이마을에 정착한 이들 중에 상당수가 바로 마량도와 신포 출신들이다. 그들이 함경도식 어법도 가지고 내려와 남한땅에서 함경도식 어법으로 명태를 잡았음은 두 말할 것도 없다. 예전에 마량도 근역은 산란을 위해 몰려온 명태들로 ‘물반 고기반’이었다. 말린 건태를 북어, 생태를 명태라 부른다. 그러나 원래는 북어와 명태는 동의이어(同意異語)였을 것이다. 리만영의 ‘재물보’에는 “북쪽 바다에서 잡으므로 북어”라고 했으며, 유희는 ‘물명고’에서 “대구어의 작은 것인데 동해의 북쪽 끝에서 잡으므로 북어라는 이름을 얻었다.”고 했다. 이규경은 ‘오주연문장전산고’에서 “우리나라 동북해 중에 일종의 물고기가 있는데, 그 이름을 북어라 하며 세속에서는 명태라 한다.”고 했다. 그런 것이 오늘날에는 말린 것을 북어라고 부르니 어찌된 일인가. 본디 남쪽에서는 생태 구경을 못하고 고작해야 말린 것만 먹었다. 이 때문에 북쪽에서 내려온 북어라면 오로지 말린 건태만을 뜻하는 것이 되어 급기야는 북쪽에서까지 건태를 모조리 북어라 지칭하게 된 것이다. 서유구가 ‘임원경제지’에서 “생것을 명태, 마른 것을 북어라 한다.”고 한 것을 보면 적어도 18세기부터 그렇게 구분하였음을 알 수 있다. 명태는 대구과에 속하는 한류성 어종이다. 일본의 중부 이북, 중국 연해, 북대서양의 동서 연해에도 분포한다. 일본 것은 우리와 비슷하거나 같은 종이지만, 베링해의 명태는 길이와 몸집이 크고 맛도 많이 달라 일부 수산학자들은 종이 다르다고 여기기도 한다. 명태는 여름에는 200m 이상의 바다 깊은 곳에서 살다가 겨울이 되면 산란을 위해 연안으로 떼를 지어 몰려든다. 산란기는 11월부터 다음해 1월까지. 보통 한마리가 낳는 알 수는 25만∼40만개 가량. 그러니 우리가 즐겨먹는 명란젓 한 젓가락이 얼마나 많은 명태의 생명인지 스스로들 가늠해 볼 일이다. ●명태는 ‘밑물고기’… 낚시·그물 늘어뜨려 잡아 명태는 ‘뜬고기’가 아니라 ‘밑물고기’이기 때문에 잡는 방식도 이에 따라 발달했다. 낚시를 밑으로 늘여 놓는 연승바리, 그물을 밑으로 드리우는 그물바리로 잡는 게 일반적이다. 전통적으로 명태잡이배 선장이 하는 가장 중요한 역할은 낚시나 그물을 어느 깊이로 드리우는가를 결정하는 일이었다. 명태 떼가 노는 적절한 수심을 노련하게 잡아내야 속칭 ‘대박’이 터지기 때문이다. 같은 어장에서도 이 배는 만선인데, 저 배는 텅 비어 있는 수도 있다. 명태축제 현장체험에서 명태낚시 찍기대회가 열렸는데, 이는 바로 연승낚시를 준비하는 여성들의 노동분업을 놀이화한 것이다. 연승배 선장의 노하우는 고단수의 경험적 지식체계인지라 만만찮은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GPS 같은 어군탐지기가 등장하면서 어부들의 체험적 지식은 뒷전으로 밀렸으며, 잘 나가던 선장들은 실업자로 전락했다. ‘바리’라는 말은 고기잡는 방식을 뜻하거나 아니면 ‘다금바리’처럼 어종 자체를 뜻하는 독특하고 순수한 우리 말이다. 낚시의 경우는 명태어족이 감소하기 시작한 1970년대부터 줄어들어 지금은 거의 행해지지 않는다. 낚시로 그때그때 잡아올리는 연승바리 명태가 그물에 걸린 채 밤새 뻣뻣하게 죽어 나오는 그물바리 명태보다 값이 비쌀 것은 뻔한 이치다. 비교하면서 먹어보니 신선도에서부터 차이가 난다. 명태는 동해에서 가장 많이 잡히고, 그래서 산업적 가치가 가장 큰 어족자원이었다. 생태는 물론 냉동, 말림, 소금절임을 해서도 먹는다. 명태지리, 고명지짐이, 매운탕, 무왁찌개, 알탕, 생태김치, 아가미깍두기, 생태김치, 창란젓, 명란젓, 명태식해, 아가미식해, 명태전, 명태완자 등등 요리법도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간장에는 비타민A가 많아서 간유를 뽑아 낸다.1911년에 308만여 관을 잡았던 것이 1919년에는 무려 2066관이나 잡았다. 짧은 사이에 어획량이 무려 7배나 증가했다. 건어물은 이동성이 좋아 북어는 전국 각처로 실려 나갔으니, 명태와 상관없는 서해안에서도 명태는 사람들의 입을 떠나지 않았다. ●다양한 이름만큼 널리 사랑받은 물고기 이 즈음의 명태축제 때 잡히는 명태는 ‘춘태바리’다.‘동태바리’는 음력 시월부터 동지·섣달에 잡히는 것,‘춘태바리’는 설날을 지나 잡히는 명태를 말한다. 크기에 따라서도 대태, 중태, 소태, 그리고 아주 작은 앵태, 혹은 노가리로 나뉜다. 본디 노가리는 부산지역 말이다. 이 밖에 산란을 마쳐 뼈만 남은 꺾태, 마지막 어기에 잡힌 막물태, 초겨울 도루묵을 쫓는 은어바지, 섣달에 잡히는 섣달바지 등 다양한 이름이 존재한다. 낚시로 잡은 조태, 그물로 잡은 망태, 여기에다 싱싱한 생태, 말린 북어(건태), 얼었다 녹은 황태, 딱딱하게 마른 깡태, 내장과 아가미를 빼고 4∼5마리씩 한 코에 꿰어 반쯤 말린 코다리까지 가지각색이다. 북한의 민속학연구소 김희권은 우리가 미처 몰랐던 명태의 다른 이름도 들려준다.4월의 사태,5월의 오태, 아침해가 올라오기 직전과 저녁에 해 떨어질 무렵 잡은 때기물, 강원도에서 잡은 강태, 배를 가른 피태 등등이 그것이다. 이름이 다양함은 명태가 보편적 어류여서 서민 생선으로 폭넓게 사랑을 받았다는 증거이다. 오죽하면 이규경이 “일상 반찬에 쓰이며 여염집과 가난한 사람들까지도 마른 고기를 제사에 쓸 정도로 흔하고도 쓸모있는 물건이다.”고 했을까. 축제에는 20여만 명에 이르는 인파가 몰려든다. 화려했던 옛 추억을 기려서일까. 축제의 팡파르는 우아하게 바다로 퍼지는데 정작 주인공은 그곳에 없다. 만약 거진항이 폭파된다면 온 국민이 난리일 것이나 오랫동안 먹어온 ‘국민생선 제1호 명태’가 사라졌는데 아무도 말들이 없다. 명태의 소멸은 바로 한때 흥청거리던 거진읍내를 여지없이 폭파시킨 꼴이니, 일손 빼앗긴 어민들은 시름없이 방황만 하고 있다. 누구의 책임일까. 다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 많던 명태는 모두 어디 가고, 값비싼 금태만 남아 있을까.
  • 시험 통과해야 시내·마을버스 운전

    앞으로 신규채용된 서울 시내·마을버스 운전기사들은 일정한 시험을 거치지 않으면 운전대를 잡지 못한다. 미리 받는 교육과정에서 교통카드, 운행관리시스템(BMS) 등 새 대중교통체계에 대한 이해와 서비스 자세를 평가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4일 대중교통체계개편 이후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교통정보시스템에 대한 지식과 기술 습득이 필수적인 것으로 보여 신규교육 과정을 요식행위에서 탈피해 필요한 지식을 효과적으로 습득할 수 있는 현장실습과 사례 위주로 개편, 강화했다고 밝혔다. 시는 교과과정 개편과 함께 자격인증제를 도입, 교육을 마칠 때 교과과정에 대한 시험을 치러 기준점수인 60점 이상을 취득했을 경우 수료증을 주고 일선에 투입하도록 했다. 정해진 점수를 받지 못하면 취득할 때까지 반복교육과 재시험을 봐야 한다. 시는 개편된 교과과정에 따라 최근 새로 채용된 시내버스 운전자 70명과 마을버스 운전자 50명이 24일부터 송파구 신천동 교통회관 2층에서 사흘간의 교육에 들어갔다. 새내기 운전자들은 중앙버스전용차로 운행방법과 정류소 정차요령, 새 교통카드인 티머니,BMS, 위성항법시스템(GPS) 등 새로운 버스시스템 이해를 위한 이론과 사례, 현장실습 교육을 받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中 개발 참여에 美 긴장

    중국이 유럽연합(EU)의 위성항법시스템(SNS) 개발 사업인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뛰어들어 미국 정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는 EU가 미국의 지구위치측정시스템(GPS)에 맞서 30개의 위성과 다수의 지구국을 총괄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위치정보를 서비스하겠다는 야심찬 사업이다. EU가 이같은 계획을 발표했을 때만 해도 미 정부는 국방부가 통제하는 GPS가 유럽에 잠식되지 않을까 염려했지만 지금은 중국을 걱정하고 있다. 프로젝트에 참여하겠다고 밝힌 중국 기업이 개발 과정에서 습득한 기술을 미사일 기술의 정확도를 높이는 데 활용하지 않겠느냐는 우려 때문이다. 헤리티지 재단의 국가안보 담당 피터 브룩스는 “우리의 우려는 EU의 대중 무기금수 해제 논란과 같은 맥락”이라고 단정한 뒤 “미국은 EU가 중국의 무장 능력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어선 안 된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사업체 선정을 앞두고 프랑스·독일계 기업 유러피언 항공우주방위사(EADS)가 주도하는 컨소시엄과 프랑스 알카텔과 이탈리아 핀메카니카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 경합 중인데 중국의 위성회사 CASC는 EADS 컨소시엄에 속해 있다. 이 회사는 총 사업비 34억유로(약 4조 5000억원) 중 2억유로(약 2640억원)를 내겠다고 제안해 놓은 상태다. 이달에 3명의 중국 관리들이 사업자를 선정하는 제휴감독위원회(GJU) 인사들과 접촉했다. EU 관리들은 중국에 넘겨지는 위성 기술들은 민수용에 국한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그들도 중국인들이 갈릴레오의 공공통제서비스(PRS)에 큰 관심을 보였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이 서비스는 원래 유럽 국가들이 마약 밀매업자나 불법이민을 추적하기 위해 고안한 것이다. 미국은 EU와 지난해 6월 이 서비스가 미 GPS의 군사 코드와 혼선을 일으키지 않도록 기술적으로 조정하겠다는 협정을 맺은 바 있다. 그러나 중국 때문에 어떤 상황이 빚어질지 예측할 수 없게 됐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GPS단말기 EU시장 공략”

    우리나라가 유럽연합(EU)이 미국의 위성항법시스템인 ‘GPS’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중인 ‘갈릴레오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2010년 6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위성항법시스템 단말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이 담겨있다. 정부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오명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 장관 주재로 열린 제4차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확정했다. 정부는 오는 3∼4월 EU에 참여의향서를 보낸 뒤 7∼8월 한·EU간 포괄적인 협정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결정은 우선 미국의 GPS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한국의 위성항법시스템을 다원화해 정보 인프라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뜻으로 해석된다. 특히 EU가 중국과 미국에 이은 3대 수출시장이자 위성항법시스템 단말기 시장이 팽창하고 있는 점도 고려됐다. 위성항법시스템 단말기의 세계시장 규모는 지난 2002년 150억달러(15조원)에서 오는 2010년 620억달러(62조원)로 4배 이상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국내시장 규모도 2억∼3억달러에서 23억∼50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과기부 관계자는 “2010년 단말기 수출은 14억∼31억달러, 직접 고용인력은 7600∼1만 6700명에 달해 산업적 파급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젝트 참여를 위해서는 총 사업비 34억유로(4조 5000억원) 가운데 최소 500만유로(67억원)를 내야 한다. 조만간 구체적인 투자규모를 놓고 한·EU간 협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 용어설명 ●위성항법시스템 다수의 인공위성과 지상의 수신장치를 이용, 사물 등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현재 국방과 선박·항공기 운항, 측지·측량, 교통 등의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갈릴레오 프로젝트 오는 2008년 서비스 개시를 목표로 EU가 추진하고 있는 위성항법시스템. 지구 상공 2만 5000㎞에 모두 30기의 위성을 쏘아올려 위치확인서비스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EU 외에도 중국이 지난해 10월 2억유로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과 인도, 우크라이나 등도 참여를 위한 협의를 벌이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묻지마 심부름’ 활개

    ‘묻지마 심부름’ 활개

    대구에 사는 이모(80) 할아버지는 최근 심부름센터 사장 김모(37)씨로부터 36년 전 헤어진 딸(41·미국 거주)이 자신을 찾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하지만 반가움도 잠시, ‘화병’으로 쓰러지고 말았다. 김씨가 연락처를 알려주는 조건으로 계약조건에도 없던 1000만원씩을 양쪽에 요구했기 때문이다. 어렵게 생활하던 이 할아버지는 발만 동동 구르다가 신고를 받은 경찰이 김씨를 검거한 뒤에야 딸과 상봉할 수 있었다. 경찰조사 결과 김씨는 2003년 인터넷 홈페이지에 ‘사람 찾아주기’사이트를 개설한 뒤 1년 남짓 동안 의뢰인 28명에게 채권자나 가족의 소재를 찾는 등 크고 작은 민원을 해결해 주고 3000여만원을 챙겼다. ●불법 포함 1000곳 성행 심부름센터의 불법행위가 도를 넘으면서 경찰도 단속에 나섰다. 경찰청은 개인정보와 인권 보호, 범죄 악용 등 불법행위를 지난 14일부터 특별 단속한 결과 전국 38곳의 심부름센터 관계자 56명을 붙잡아 14명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세무서 등을 통해 신고된 전국의 심부름센터는 635개. 불법업체를 포함하면 1000개를 넘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서류발급 대행, 택배 서비스 등 단순 심부름을 대행하다 불법영업을 자행하는 업소도 늘고 있다. 특히 ‘외도’의 증거를 요구하는 의뢰인이 늘면서 전문으로 취급하는 심부름센터도 많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지난 16일 불륜 적발만 전문으로 하던 심부름센터 운영자 허모(40)씨를 신용정보이용과 보호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허씨는 지난달 말 홍모(47·강남구 대치동)씨에게 착수금 200만원을 받고 남편을 미행했다. 허씨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칩이 내장된 미아방지용 단말기를 남편의 승용차에 몰래 설치한 뒤 위치를 파악, 부적절한 장면을 디지털 카메라에 담았다. 허씨는 20여명의 여성으로부터 같은 부탁을 받고 2000여만원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채권자나 가족 등을 찾아주겠다며 개인의 신용정보를 불법으로 유통, 돈을 챙기는 것은 엄연한 범죄 행위”라면서 “오랜 기간 헤어졌던 가족의 상봉이나 확실한 불륜 증거 등 고급정보일수록 가격은 천정부지로 뛴다.”고 밝혔다. ●“불법행위 의뢰·사주도 처벌” 개인정보 수집에 공무원이 개입된 사례도 적발됐다. 경기도의 한 구청 기능직공무원 전모(36)씨는 얼마전 심부름센터에 근무하는 친구에게 차량등록원부 44건을 넘겨준 혐의로 구속됐다. 이 자료는 고양시의 모텔 직원 권모(36)씨에게 전달돼 불륜 투숙객을 협박하는 범죄행위에 사용됐다. 현행법상 법원의 영장 없이 배우자를 포함한 다른 사람의 사생활을 조사하고 이를 유출하는 행위는 일체 금지돼 있다. 또 폭력을 사용하거나 협박하지 않더라도 남의 돈을 대신 받아주는 행위도 불법이다. 경찰청관계자는 “채권자의 소재나 배우자의 불륜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의뢰·사주한 사람도 공범”이라고 경고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발해뗏목탐사대 교신두절

    발해 뗏목탐사대인 ‘발해호’가 지난 19일 오후 5시40분부터 러시아해역인 독도 북방 295마일(546㎞) 해상에서 통신이 두절되자 해경이 21일 항공기 및 경비정을 급파해 수색을 벌이고 있다. 해경은 북한측의 협조를 받아 이날 낮 12시45분 해경초계기 ‘챌린저’를 급파, 오후 4시18분 독도 북방 242마일(448㎞) 해역에서 발해탐사대의 뗏목을 발견했다. 해경 관계자는 “뗏목이 뒤집혀지지 않은 채 정상적인 상태에서 돛을 올리고 내리는 광경이 목격된 점으로 미뤄 탐사대원들이 일단 무사한 것으로 보이나 자세한 사항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길이 11m, 폭 4.5m, 무게 11t의 ‘발해호’는 탐사대장 방의천(45)씨 등 4명이 승선하고 있으며 자동위치측정시스템(GPS)과 위성전화, 자체발전기 등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3일 강원도 고성군 거진항을 출발한 발해호는 항로의 공식 출발점인 러시아 포시에트항으로 향했다.16일 오전 10시30분 포시에트 외항에 정박한 뗏목은 19일 오전 8시 예인선 ‘탐해호’와 분리된 뒤 자력에 의한 단독항해에 나서 25일간의 항해를 거쳐 3월13일 일본 니카타현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해경은 통신이 두절되자 북측의 영공비행 허가를 얻어 지난 1월20일 파이오니아나야호 침몰사건 이후 두번째로 북측 영공에 초계기를 띄웠으며,5000t급 경비정 ‘삼봉호’도 이날 오후 6시 뗏목 발견지점으로 급파됐다. 해경은 탐사대가 배터리를 절약하기 위해 통신기를 일부러 끄고 있었거나 통신기가 고장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통신두절 원인을 파악중이다. 지난 97년 12월31일 출항한 1기 발해뗏목탐사대는 이듬해인 98년 1월24일 일본 근해에서 폭풍에 휘말려 장철수 대장 등 대원 4명이 모두 숨지는 참변을 당한 바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시력 나빠도 파일럿 된다

    공군은 사관생도와 조종장학생 선발 때의 시력을 안경을 쓰지 않은 맨눈(나안) 기준으로 0.8에서 0.5로 조정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변경된 기준은 올해 공사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과 공군 조종장학생 희망 대학생에게 적용된다.0.8 이상의 시력을 가진 고교 3학년생은 16만명 정도로, 기준이 완화되면 조종사 지원대상이 30만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공군은 조종사의 시야를 확보해 주는 첨단장비인 위성항법장치(GPS)와 장거리 탐지레이더를 비롯한 비행정보를 조종사에게 보여주는 영상장치인 ‘허드’(HUD) 장비를 전투기에 장착하고 있어 변경된 시력기준으로도 조종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체 조종사 가운데 10%가 안경을 쓰고 있고 조종사 전용 콘택트렌즈를 낀 조종사들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라식수술로 시력을 높인 사람은 조종사가 될 수 없다. 공군은 그동안 사관학교 재학기간 시력이 저하될 수 있다고 보고 생도 선발 시력기준을 0.8로 유지해 왔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설 귀성객 마음을 잡아라

    설 귀성객 마음을 잡아라

    설 연휴를 겨냥한 금융기관들의 서비스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은행, 카드사, 보험사들은 행운의 고객 등에게 무료 귀향 헬리콥터와 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특색있는 경품과 보상서비스도 어느 해보다 다양하다. ●‘선물 사고 경품 받고’ 국민은행은 다음달 4일까지 KB카드를 이용한 고객에게 세뱃돈을 경품으로 나눠준다.5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해 1등 1명에게 세뱃돈 100만원,2등 2명에게 50만원,3등 5명에게 20만원을 주는 등 총 218명에게 현금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또 이달 말까지 CJ홈쇼핑에서 KB카드로 결제하면 1등 1명이 100만원권 ‘KB기프트카드’를 받는 등 총 2005명에게 경품을 준다. 한국씨티은행은 다음달 20일까지 씨티·한미카드 고객이 신세계백화점에서 선물 등을 살 때 3∼5%의 할인 혜택을 준다.LG이숍 등 온라인쇼핑몰 결제를 할 때 포인트 추가적립, 할인쿠폰 증정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행사기간에 카드고객이 결제한 금액의 일정액은 지진·해일 피해 국가를 돕는 성금으로 쓰인다. 신한카드는 다음달 말까지 10여개의 주요 백화점·할인점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하다. 다음달 20일까지 50만원 이상 카드를 결제하거나 11일까지 ‘프리폼 기프트카드’를 구매한 고객을 추첨, 기프트카드 10만원권과 포인트 적립, 시계 등을 준다.LG카드도 다음달 20일까지 ‘LG기프트카드’ 구매고객 중 62명을 추첨,5만∼50만원권의 기프트카드를 준다. 삼성생명은 ‘명절 연휴에 차례상 장만 등으로 고생하는 아내’ 등 남편의 아내 사랑 사연을 2월25일까지 보내주면 우수작 당선자에게 그리스·뉴질랜드·호주 등의 부부 해외여행권을 나눠준다. 홈페이지에서 열리는 윷놀이 게임에는 식기세척기와 DVD플레이어, 청소기 등이 경품으로 걸렸다. ●고향에 가는 헬기와 버스 삼성생명은 이달 말까지 인터넷 홈페이지에 고향에 대한 가슴 뭉클한 사연을 올리면 우수작 6편을 선정, 설 연휴 때 헬기를 타고 고향에 가는 행운을 준비했다.6명의 가족에게는 1인당 5만원씩의 여비도 챙겨준다. 국민은행은 우수고객인 KB스타클럽 및 카드회원을 대상으로 고향방문 버스 150대를 마련, 추첨을 해 총 6800여명에게 무료 교통편을 제공하기로 했다. 농협은 설맞이 고객 사은행사를 열고 다음달 1∼7일 정액자기앞수표의 발행수수료를 면제해 준다. 또 다음달 8∼10일 현금과 유가증권을 무료로 보관해 주는 현금보관서비스를 실시한다. 각 영업점에서는 민속놀이, 제수용품 할인 등 각종 행사도 진행한다. 우리은행은 망향휴게소에서 ‘움직이는 은행(방카)’을 운영한다. 정액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면제, 무료금고 대여 서비스도 실시한다. 외환은행은 신권 교환과 세뱃돈 봉투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험서비스 확인은 필수 명절 연휴만을 겨냥한 보상상품도 등장했다. 동부화재는 3박4일동안 고향을 다녀올 때 4인 가족 기준으로 3290원만 내면 사망사고 때 1인당 최고 3000만원을 지급해준다. 과식으로 배탈 등 치료를 받아도 보상금이 나온다. 현대해상도 음식을 잘못 먹어 식중독에 걸리거나 산길에서 독사에 물렸을 때 사망·치료 비용을 보상한다. 긴급출동서비스와 24시간 사고보상센터도 대폭 강화됐다. 동부화재는 고객이 사고를 신고하면 즉시 고객의 휴대전화에 ‘5분안에 도착하니 안심하라.’는 내용의 문자메시지가 뜨는 ‘안심콜’서비스를 한다. 현대해상은 인공위성 자동위치 추적시스템(GPS)을 도입, 고객이 콜센터에 전화를 하면 가장 가까운 곳의 출동팀이 알아서 고객을 찾아간다. 서비스 내용은 긴급견인, 비상급유, 배터리 충전, 타이어펑크 교체, 잠금장치 해제 등이다. 긴급출동서비스는 연간 1만원의 보험료를 추가로 낸 가입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사전에 가입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김경운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고베지진 10년…피해자 40% 아직 후유증

    “쓰나미(지진해일) 피해를 본 순간 10년 전 공포가 부활했습니다.” 2차대전 이후 일본 최대 재난으로 기록된 고베 대지진이 난 지 10년째를 맞은 17일 오전. 고베시 시청 근처 공원을 비롯한 곳곳에서는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 의식이 거행됐다. 그날의 재앙이 찾아온 오전 5시 46분을 기해 종이 울려퍼지자 빗줄기 속에 희생자 숫자만큼 촛불을 켜둔 유족 등은 일제히 묵념을 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0년 전 발생한 리히터 규모 7.3의 지진은 불과 20초 만에 고베와 오사카 일대 주민 6433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부상자도 4만 3000여명에 이르렀고 건물과 도로 등이 무너지는 등 경제적 피해만 100조원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대참사가 난 지 10년이 흐른 현재, 당시 받치고 있던 기둥이 동강나면서 엿가락처럼 휘어지고 부서졌던 한신고속도로가 복구됐고 인구도 152만명으로 지진 이전 모습으로 돌아왔지만 정신적 상처는 아직 치유되지 않고 있다. 택시기사 마에카와 마모루(67)는 “도시의 겉은 다시 지어졌다지만 속은 사정이 다르다.”고 말했고, 당시 숨진 아내를 위해 촛불을 들고 나온 키타야마 히데야스(82)는 “최근 쓰나미 참상을 보고 공포가 되살아났다.”며 몸서리쳤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일본 언론들이 지진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30∼40% 가량이 아직도 정신적 후유증을 앓고 있었다. 지진 10주년 다음날인 18일부터는 5일 동안 고베에서 쓰나미 조기경보체제 구축 등을 논의하는 유엔 ‘국제재난 감축회의’가 열린다. 세계 150개국에서 40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향후 10년간의 국제 재난대책을 담은 ‘2005∼2015년 효고(兵庫) 행동체제’ 계획안을 채택할 예정이다. 효고는 고베 대지진 피해지역이자 회의 개최지인 고베가 속한 현(縣)의 이름. 일본 정부는 이번 회의에서 쓰나미에 대처하기 위해 위성위치추적시스템(GPS)을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일본이 개발도상국에 제공하는 원조기금인 정부개발원조(ODA) 항목에 ‘방재’를 신설해 재해예방의 예산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편 지난달 26일 발생한 쓰나미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 16만 8000명을 넘어 17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MD의 훈수-네비게인션]초행길도 든든한 길라잡이

    [MD의 훈수-네비게인션]초행길도 든든한 길라잡이

    몇년 전까지만 해도 GPS(위성항법장치)를 이용해 도로정보를 알려주는 네비게이션은 가격이 비싸 고급차를 구입할때 TV 등과 함께 옵션으로 장착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30만∼50만원대의 대중적인 제품이 등장하면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근 등장한 보급형 네비게이션은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는 ‘GPS 일체형’이다. 메모리카드 방식은 CD방식에 비해 지도정보가 업데이트될 때마다 CD를 구입해서 교체해야 할 필요가 없어 간편하고, 속도·용량 면에서도 더 뛰어나다. 일반 PDA처럼 게임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제품도 있지만, 네비게이션용 PDA이기 때문에 다른 기능을 크게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모니터 크기에 따라 3.5인치·5인치·7인치형으로 나뉜다. 메모리카드의 용량은 128MB·256MB가 대부분이다. 정확도에는 차이가 없지만, 지번·명칭검색 등 부가기능에서 차이가 나므로 256MB의 메모리카드를 사용하는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MP3플레이어 등의 부가기능을 활용하려면 512MB나 1GB의 메모리카드를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 네비게이션의 가장 중요한 점은 지도정보의 정기적인 업데이트다. 도로개통 등으로 지도가 매우 빠르게 변경되므로 그 정보가 업데이트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네비게이션에 탑재된 지도 데이터를 제작한 회사가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가능한 곳인지 고려해야 한다. ●지도 자동 확대·축소… Mio 138 (MITAC/중국 OEM) 일본 NEC사의 3.5인치 TFT LCD 터치스크린을 채용한 작고 깜찍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지도의 축적이 자동으로 조정돼 큰 길이나 다리를 건널 때는 지도가 축소돼 넓은 지역을 보여주고, 좁은 길이나 아파트 단지를 지날 때는 저절로 지도가 확대돼 자세한 지리 정보를 보여준다. 추천경로·최단거리·고속도로 위주로 검색하는 고속우선, 일반 도로를 위주로 검색하는 일반우선 등 4가지 경로탐색이 있다.PC를 통해 쉽게 업데이트할 수 있고 연간 4회 정기 무료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치대에서 분리하면 등산이나 도보로 이동할 때에도 사용할 수 있다.MP3·차계부·게임·윈도 등을 사용할 수 있지만,MP3플레이어는 네비게이션 기능을 사용할 때는 작동할 수 없고 나이 많은 사람들이 보기에는 글자가 작을 수도 있다는 것이 단점이다.49만 9000원. ●4주마다 업데이트… 폰터스 이지 (㈜현대오토넷/한국) 3.5인치 컬러 LCD모니터·본체·GPS 안테나 일체형으로 거치대를 부착하고 전원을 꽂으면 끝나기 때문에 설치가 간편하다. 지도 정보 50만건, 안전운전 정보 2만건, 지번정보 1300만건 등을 담은 CD를 제공해 권역별로 필요한 정보를 다운 받을 수 있다. 홈페이지를 통해 4주 간격으로 업데이트되는 정보도 다운받을 수 있다. 리모컨을 이용해 쉽게 조작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며, 현대오토넷 직영 대리점 및 전국 현대 지정 AS센터에서 1년간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 가격은 39만 9000원이다. ●지번 정보 1700만건… 아이나비 프로(팅크웨어/한국) 네비게이션 전문 업체 제품으로 지도품질이 우수하다. 주소지번 1700만건, 안전운행 준수구간 7700건, 테마검색 3592건, 주변검색 75만건 등이 256MB CF메모리에 수록돼 있다. 여행 시에 활용할 수 있는 추천맛집, 관광명소, 드라마·영화속 그곳 등 테마별로 연락처, 주소, 주차시설 정보 등을 상세히 제공한다. 고속·추천·일반 등 4가지 검색모드가 있으며, 안전운행 구간과 고속도로 분기점·주유소 등을 음성으로 안내해 준다. 주행속도에 따라 지도가 확대 및 축소되고, 교차로를 안내할 때도 지도 레벨이 자동으로 변경돼 복잡한 교차로에서 길 찾기도 편리하다. 터치스크린 방식의 삼성 TFT LCD 채용해 화면을 바로 누르거나 원터치 단축키를 이용해 쉽게 조작할 수 있다. 자판도 커서 손가락으로도 쉽게 누를 수 있는 것이 장점. 각종 동호회와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한 홈페이지를 통해 수시로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진다. 가격은 59만 4000원. CJ홈쇼핑 임태환
  • 삼성 연속동작인식 휴대전화 개발

    삼성 연속동작인식 휴대전화 개발

    음성인식, 음성문자 변환에 이어 연속동작을 인식하는 휴대전화(모델명 SCH-S310)가 삼성전자에 의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 연속동작인식이란 휴대전화를 들고 숫자 3을 그리면 3번에 저장된 번호로 전화가 자동으로 걸리는 것을 말한다. 삼성전자는 12일 6축 기술 알고리즘을 활용해 휴대전화가 인간의 동작을 해석해 반응하는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했다고 밝혔다. 특허를 출원했으며, 오는 3월 출시한다. 이 전화는 아래 위로 두번 흔들면 스팸전화나 스팸메시지가 삭제된다. 노래방에서 휴대전화를 흔들면 탬버린 같은 악기연주나 효과음이 나온다. 휴대전화로 O를 그리면 “좋아.”(Oh yes),×를 그리면 “싫어.”(Oh no)라는 말이 나온다. 휴대전화에 장착된 MOD(주문형 음악)로 음악을 들을 때 휴대전화를 아래위로 움직이면 다른 음악을 선곡할 수 있다. 나침반은 물론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130만화소 카메라,MOD, 모바일뱅킹 등도 된다. 관계자는 “연속동작인식 기술이 발전되면 복잡한 버튼조작이 단순화돼 펜이나 자판없이 동작만으로 문자를 입력하고 보조도구없이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면서 “개개인의 다른 필체를 응용해 휴대전화 보안 및 인증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팬택&큐리텔은 이날 지난해말에 동작을 인식하는 스포츠 레저폰(PH-S6500)을 먼저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2004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 ‘고품질 다기능’으로 불황타개

    ■ 특별상·본상 35개 선정 ‘2004년 하반기 소비자만족 히트상품’에 35개 제품이 선정됐다. 지난 13일까지 접수된 상품을 대상으로 소비자 만족도, 상품의 시장성, 마케팅 효율성 등을 평가해 뽑았다. 올 초 이슈로 등장했던 ‘웰빙’ 추세가 하반기 히트상품에도 이어지고 있다. 소비 주체의 중심인 젊은 세대를 겨냥한 다기능 제품·서비스도 대거 선보였다. 미래 경기가 불투명할수록 기업은 과감한 투자보다 내실있는 투자를 지향하는 성향을 보인다. 이번 히트상품 역시 효율적인 투자로 가격대비 높은 성능을 인정받은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꾸준히 히트상품으로 군림하던 제품들은 고품질·성능을 가진 경쟁상품에 자리를 내줘, 장수상품의 세대교체를 엿볼 수 있다. 특별상은 올해 선보인 신상품이 대부분이다. KT가 독주하던 유선전화시장에 동참한 하나로텔레콤의 하나폰이 눈에 띈다. 자동차의 내수불황으로 쌍용자동차의 로디우스만이 SUV부문에 선정됐다. LG전자는 휘센 투인원에어컨의 기능을 높인 투인원플러스를 출시, 겨울철 판매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수출 효자상품인 이동전화단말기는 삼성전자의 가로폰이 뽑혔다. 가로화면의 편리함을 독특한 광고로 소비자에게 어필했다. 건설부문의 침체에도 불구, 오벨리스크와 브라운스톤의 약진이 돋보였다. 식음료부문에선 간에 좋은 쿠퍼스, 비타민음료 비타500, 인삼이 들어있는 한뿌리 등 기능성을 높인 제품이 뽑혔다. 웅진코웨이의 룰루비데는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수상했으며 눈높이놀이수학, 기탄한글은 상품의 질을 높여 고객을 사로잡았다. 하이마트와 KT메가패스도 소비자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다. 경기가 불황일 때 기업은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보다 제품 기능을 향상시키고 알리는 것에 노력해야 한다. 또 소비자는 충동구매를 지양하고 상품의 질을 따져 구매하는 것이 현명하다. 기업들의 제품투자가 끊임없이 이뤄져 소비가 활성화될 때 불황의 끝은 보일 수 있다. kim@seoul.co.kr ■ 소비자만족상-하나로텔레콤 ‘하나폰’ ‘하나폰’은 하나로텔레콤이 지난 7월 선보인 유선전화서비스다. 시내전화뿐만 아니라 시외전화, 005국제전화에서 고객맞춤형 요금제 및 각종 부가서비스를 제공한다. 요금은 KT유선전화보다 최고 52%가 싸다.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고객만족도 제고에 노력한 결과, 지난 10월말에 5.8%의 시장점유율을 보였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시외전화의 경우 통화가 많은 3개 전화번호를 사전등록하면 요금의 50%를 할인해주는 ‘패밀리요금제’, 통화량에 따라 요금을 최고 15% 할인해주는 ‘다량이용할인제’ 등의 서비스가 있다. 005국제전화의 서비스로는 국내 수신자가 요금을 부담하는 ‘글로벌콜렉트콜’, 해외 이용자가 로컬번호를 통해 통화하고 요금은 국내 사전계약자가 부담하는 ‘글로벌로컬번호’, 사전에 지정한 유무선 전화에서 착발신한 국제통화요금을 할인해주는 ‘005패밀리’ 등이 있다. ■ 소비자인기상-삼성전자 ‘하우젠 김치냉장고’ 2005년형 하우젠 김치냉장고는 김치 맛을 지켜주는 능력이 강화됐다. 핵심 기술은 김치냉장고의 문에 있다. 연구진은 김치냉장고의 온도가 변해 김치 맛이 달라지는 이유가 문을 여닫는 행동 때문이라 판단하고, 문에서 직접 온도를 지키는 ‘디지털 온도과학’ 기술을 개발했다. 문을 여닫는 횟수는 물론 열어 놓은 시간까지 자동으로 감지, 저장실 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시켜준다. 김치냉장고의 내·외부 및 문에서 총 3단계로 온도를 지켜준다. 회사 관계자는 “2002년 하우젠 김치냉장고 출시 후 경쟁사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프리미엄급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자의 욕구를 짚어내고 일깨웠기 때문”이라며 “끊임없는 신기술 개발과 품질 유지에 대한 노력이 있었기에 오늘의 하우젠 김치냉장고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고객만족상- KTF ‘굿타임 파티’ KTF는 지난해 하반기, 경영전략 정비에서부터 ‘Have a good time’으로의 슬로건 교체까지 변혁을 이루며 ‘고객만족’을 표방했다. 올해 초 번호이동제 실시를 앞두고 ‘굿타임 찬스’ 캠페인을 펼쳐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소비자의 입장에 섰다는 점이 공감대를 일으킨 것으로 평가된다. KTF는 올해 하반기 이후 고객만족의 기업각오를 업그레이드 한 ‘굿타임 파티’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고객들이 파티의 주인공으로 맘껏 즐기게 되며, KTF는 고객을 위해 배려와 대접을 하는 파티 플래너 역할을 한다. ‘KTF적 파티’는 파티의 주최자 및 주인공간의 격조있는 커뮤니케이션과 배려 및 만족감을 중시하는 파티의 근본 정신을 담고 있다. KTF는 단말기 안심서비스, 무료통화이월요금, 서치뮤직 서비스, 무제한 사진메일, 보이스엔, 300만화소 디카폰 등 ‘굿타임 파티’에 어울리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 마케팅상-팬택엔큐리텔 ‘큐리텔 PG-K6500’ 130만화소 디카폰 ‘PG-K6500’은 폴더를 닫았을 때 디지털카메라처럼 보인다. 뒷면의 외부 LCD를 보며 가로로 촬영할 수 있다. 주파수 검색으로 라디오(FM) 채널을 최대 10개까지 설정해 들을 수 있으며 모닝콜 기능이 있다. 직접 영어단어를 입력하면 뜻, 예문, 발음을 확인시켜 준다(저장 단어 2800여개). 단어의 뜻만 검색하는 차원을 넘어 예문과 발음까지 알 수 있다는 게 장점. 촬영한 사진, 동영상을 인화하고 PC에서 편집할 수 있다. 45가지 스티커사진, 디지털 4배줌, 9회 연속촬영, 9가지 액자꾸미기, 셀프타이머, 접사촬영(최대 7cm), 오토플래시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밖에 26만컬러 TFT LCD, 64화음 멜로디, GPS, 아바타 꾸미기, 폰트 설정, 무선인터넷 기능이 있다. 가격은 40만원대이며 이어폰, 접사렌즈가 함께 제공된다. ■ 뉴브랜드상-서울우유 ‘호두우유’ 우유에 국내산 호두, 땅콩, 잣 등을 넣어 맛과 영양을 살렸으며 호두의 텁텁한 맛과 우유의 밋밋한 맛을 없앴다. 단백질, 지방, 탄수화물, 비타민B1·B2·E, 칼슘, 인, 철분 등의 영양소가 들어있다. 많은 물량의 증정품과 사은품을 통해 소비자가 호두우유의 맛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호두의 특이성을 나타내기 위한 유머성 광고를 신문, 잡지, TV의 3대 매체에 하고 있으며 인터넷을 통한 이벤트도 실시 중이다. 지난 6월15일 판매를 시작해 현재 하루평균 25만팩을 판매하고 있다. 호두는 ‘삼과피(三果皮)’라 하여 밤, 잣, 은행 등과 함께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맛이 달고 성질이 따뜻해 머리를 맑게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격은 180ml 500원, 900ml 1800원. ■ 본상 - 쌍용자동차 ‘로디우스’ 승용차의 승차감, SUV의 성능, 미니밴의 다용도성을 합친 MPV(Multi Purpose Vehicle·다목적 복합 자동차)이다. 2700cc 커먼레일 DI엔진, 수동겸용 5단 자동변속기 등을 갖췄으며 2개 유형(9·12인승)의 모델이 있다. C·D필러를 분리한 그린하우스(차체에서 유리창으로 둘러싸인 부분), 유럽풍의 후면 디자인, 범퍼가드바, 세단형 스윙도어(양여닫이문), 큐빅 유형의 가니시, 패션 루프랙 등을 적용했다. 센터클러스터로 운전자의 넓은 시야를 확보했으며 4열시트는 다양한 배열이 가능하다. 후륜구동시스템 및 현가시스템으로 안전성과 승차감을 살렸다. 전후방 충격흡수프레임을 달았고 전차종 기본으로 EBD/ABS브레이크, 운전석 에어백을 장착했다. 수동 11.1km/ℓ, 자동 10.2km/ℓ의 1등급 공인연비를 자랑한다. ■ 본상-삼성전자 ‘파브 홈시어터’ 파브시스템을 구성하는 디지털TV(모델명 SVP-50L7HX·SVP-56L7HX)는 화질기술인 2004년형 ‘DNIe’를 적용했으며, 명암비 2500대 1이 자연에 가까운 화질을 느끼게 한다. 피부색, 잔디색, 하늘색 등을 사용자가 조절할 수 있는 ‘나만의 색상조정기능’이 있다. ‘sDSM’ 음향기술을 가진 홈시어터(HT-DS1100T)는 5.1채널 음향을 입체적으로 구현한다. 파브는 개발단계부터 시스템형 출시를 고려해 TV와 홈시어터가 고품격으로 디자인됐다. 로켓용 엔진을 사용해 TV를 수직으로 세우고 두께(50inch 기준 화면부 두께 33cm)를 줄여 거실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세로 형태의 DVD플레이어와 함께 고급스러운 거실 인테리어를 연출한다. PC모니터로 사용할 수 있고 램프 밝기를 조정할 수 있다. 가격은 50인치 TV와 홈시어터 시스템이 600만원대, 56인치 TV와 홈시어터 시스템이 700만원대. ■ 본상- LG전자 ‘휘센 투인원플러스’ 별도의 액자형 공기청정기가 ‘투인원 에어컨’과 연동해 집안을 골고루 빨리 시원하게 해준다. 가격부담을 줄였고 설치공간 활용의 장점이 있다. 스탠드형 에어컨과 액자형 에어컨, 액자형 공기청정기를 1대의 실외기와 함께 세트로 구입할 수 있고 나중에 액자형 에어컨 실내기나 벽걸이형 공기청정기만 구입할 수도 있다. 원하는 온도에 도달하면 2대의 압축기 중 1대만 가동하는 초절전 시스템(TPS)은 2대의 실외기를 사용할 때보다 전기료를 최대 65% 줄여준다. ‘플라즈마 크린 시스템’과 ‘나노 헤파 크린 시스템’이 미세 먼지 및 냄새를 제거해준다. 스탠드형 에어컨으로 액자형 공기청정기의 동시 제어가 가능하다. 스탠드형 15평형 모델, 액자형 5평형 모델, 공기청정기가 360만원선이나 현재 예약판매기간에 구입하면 3대를 240만원선에 살 수 있다. ■본상- 삼성전자 ‘애니콜 가로폰’ LCD 화면이 가로로 돌아간다. 그 모습이 영어 ‘T’ 와 흡사해 T타입이라 불린다. 이동전화단말기의 부가서비스를 받아즐기는 소비자가 늘었지만 사용 용도에 맞게 와이드형 LCD를 채용한 이동전화단말기가 없었다는 게 제품 제작의도. 이 제품의 광고는 이동전화단말기가 가로여야 하는 이유를 말해준다. 세로로 베는 베개, 세로 골대, 세로로 된 차 번호판, 세로 안경 등을 등장시켜 가로형태의 편리함을 역으로 생각하게 한다. 회사 관계자는 “애니콜 가로폰은 차세대 패러다임으로 불리며 불경기에 판매가 주춤하는 이동전화단말기 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고 있다”며 “F-1을 닮은 디자인, 100만화소, MP3 기능을 갖춰 소비자를 흥분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본상- 이수건설 ‘브라운스톤 천호’ 브랜드 마크는 삶 이상의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미지화했다. 중세 저택을 심볼화한 외곽형태에 네이밍을 푸른색톤으로 표현해 브라운스톤이 추구하는 ‘DIFFERENT LIVING’의 의미를 강조했다. 현재 이수건설은 서울 강동구 성내동에 주상복합 오피스텔 ‘브라운스톤 천호’의 상가를 분양한다. 지하 3~지상 6층이며 지하 3층은 지하철역과 연결된다. 지하 2·3층은 푸드코너, 문구, 전문식당가, 액세서리점, PC방으로 분양하며 평당분양가는 1000만~2000만원선. 지상 1층은 은행·패스트푸드·편의점, 2층은 레스토랑·대형 호프, 3·4층은 클리닉센터, 5층은 학원·스포츠센터, 6층은 증권·보험·금융사무실로 각각 분양한다. 평당분양가는 900만~5000만원선. 지하철 5·8호선 천호역과 직접 연결된 환승역세권을 갖췄으며 올림픽대로, 천호대로, 풍납로 등 강남북을 잇는 교통요충지다. (02) 472-6633. ■본상- 한화건설 ‘오벨리스크’ 오벨리스크는 4000년이 지난 오늘에도 원형 그대로 전해지고 있는 건축의 명품이다. 한화건설(대표이사 김현중)은 오벨리스크의 견고성과 건축미학을 추구한다. 한화건설의 심볼마크는 오벨리스크의 이미지를 형상화했고 황금색 서체로 컨셉트를 표현했다. 현재 서울 마포구 창전동에 주상복합아파트 ‘서강 한화 오벨리스크 스위트’ 192가구를 선착순 분양한다. 29·30·33·39·46·50평형 각각 10·4·150·11·16·1가구며 지하 3~지상 15층 3개동 규모. 계약금 5%, 중도금대출 40% 이자후불제다. 지하철 6호선 광흥창역이 걸어서 1분거리. 내부순환도로, 강변북로, 마포·서강·양화대교 등의 교통망과 한강시민공원, 월드컵공원·경기장, 난지도 생태공원 등의 문화시설이 가깝다. 신촌 및 대학가(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등)가 인접했다. 입주는 2007년 4월. 모델하우스는 여의도 통일주차장에 있다. (02) 786-7100. ■본상- 삼성 ‘센스X15’ 센스X15는 ‘세상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노트북 센스X10’의 계보를 잇는 15인치 모델로 고해상도 그래픽을 제공한다. 센트리노를 채용했으며 ‘지포스 FX5200’의 그래픽 카드가 있다. CD 및 DVD데이터로 기록할 수 있는 ‘DVD-Multi’도 특징. 센스X15는 ‘성능과 이동성’을 높이기 위해 반도체 및 모니터 기술이 총동원됐다. 현재 노트북 컴퓨팅은 센트리노 기술 및 무선랜의 보급으로 인터넷서핑, 음악감상, 영화감상, 게임 등의 엔터테인먼트 개념으로 옮겨지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15인치 LCD와 실감나는 그래픽 성능은 시대의 대세이자 소비자의 사용환경 변화에 발맞추기 위한 필수 요소”라며 “센스X15는 노트북의 새로운 역사를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대표브랜드로 나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본상- LG전자 ‘Xfee’ 인코딩, 가사지원, 다국어지원, FM수신, 음성녹음, SRS음장효과 지원, 폴더 등의 기능이 있는 MP3다. 표면은 알루미늄 재질에 UV코팅으로 처리됐으며 크기가 작다. 조그다이얼로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128·256·512MB의 메모리 용량이 있다. 실버, 티타늄, 블루, 핑크의 4가지 컬러가 있으며 AAA건전지 1개로 15시간이상 연속재생이 가능하다. USB2.0으로 파일 전송속도를 높였다. Xfree는 XCANVAS, XNOTE 등 LG전자 디지털제품군의 ‘X’ 컨셉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에는 Xfree브랜드로, 해외에는 LG브랜드로 MP3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란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LG전자는 Xfree 전용 홈페이지(www.lgxfree.co.kr)를 개설하고 제품을 구입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이벤트 진행과 함께 음악가사 지원, 영어·중국어·일어 등의 어학 콘텐츠 다운로드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본상- CJ’한뿌리’ 4년근 인삼 한뿌리를 통째로 사용했다. 꿀을 넣고 곱게 갈아 맛이 부드럽고 소화 흡수에 부담이 없다. 올해 1월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가 9개월 만에 300만병을 돌파, 90억원의 매출액을 달성했다. 일반 음료시장에 비해 판매량은 많지 않으나 주소비층이 30~50대에 한정돼 있어 하루에 한병씩 마시는 음료라는 빈도수를 감안하면 매출과 판매율이 높은 편이다. 이 제품이 단기간에 인기를 끈 것은 ‘웰빙’ 추세와 더불어 4년근 인삼을 통째로 넣었다는 것이 소비자에게 어필했기 때문. 회사 관계자는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들은 효능이 인정된 인삼을 간편하게 먹고 싶어한다”며 “이런 소비 심리를 반영한 인삼 가공식품이 잇따라 개발되면서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은 120ml 한 병에 2950원, 4개들이 1만 1700원, 10·15개들이 선물세트는 각각 2만 9000원, 4만 3500원이다. 080-310-1010. ■본상- 한국야쿠르트 ‘쿠퍼스’ 지난 9월 출시된 ‘쿠퍼스’는 발효유의 기능을 간까지 넓힌 새로운 개념의 발효유다. 알코올성 간질환을 예방하고 간기능을 활성화시키는 4종의 유산균과 기능성소재 Y-Mix와 LS, 간염 유발 바이러스의 감염을 억제하는 초유 항체가 들어있다. 또 베타인, 비타민 B군 6종, 항산화 비타민 2종 등의 영양소와 총 5종의 혼합과즙을 담고있다. 서울대 수의대 박재학 교수팀이 진행한 동물실험결과 이 제품을 2주간 먹이고 알코올을 투여한 동물이 대조군에 비해 간수치와 간손상 정도가 낮게 나타났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지난 3년간 5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이 제품은 간에 존재하는 면역관련 세포를 발견한 쿠퍼박사에 착안해 만들었다. 현재 하루 15만개를 생산하며 내년에는 하루 30만개 이상 판매,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본상- 광동제약 ‘비타500’ ‘비타500’의 특징은 세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는 차별화된 맛과 향이다. 따라할 수 없는 맛과 향으로 소비자들이 선호하게 된다. 둘째는 유통의 차별화다. 약국 판매에 의존해 온 드링크 시장을 슈퍼마켓, 편의점, 사우나, 골프장 등으로 확대해 어디서나 접할 수 있게 했다. 셋째는 차별화된 마케팅이다. 무카페인의 ‘마시는 비타민C 음료’라는 기능적 가치와 ‘웰빙(Well-Being)’이라는 정서적 가치를 동시에 노렸다. 또한 가수 ‘비’를 광고모델로 등장시켜 젊은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한층 높였다. 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는 ‘비타500’은 2001년 53억원, 2002년 98억원, 2003년 2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월평균 4000만병을 판매해 약 900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미국, 동남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본상- 남양유업 ‘남양맛있는우유GT’ 남양유업은 최근 우유 소비가 늘지 않는 이유 중의 하나가 우유를 마실 때 나는 ‘이취(異臭)’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에 따라 우유속 잡맛을 없애는 ‘GT(Good Taste)’ 신공법을 개발, 실용화했다. 이 공법은 우유를 생산할 때 생긴 목장 냄새나 사료취, 기타 이물질의 냄새를 제거한다. ‘남양맛있는 우유GT’는 우유 본래의 맛을 재현하는 데 성공해 냄새 때문에 기피해왔거나 기존 제품에 식상했던 소비자들의 구매가 늘었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 지난 8월 출시돼 100일만에 1억개, 9월부터 하루평균 100만개 이상, 최고 150만개가 판매됐다. 남양유업은 GT공법을 모든 제품에 사용하기로 하고 신공법 기계를 외국에 발주하는 등 발빠른 후속 대책을 진행하고 있다. 또 ‘GT 체험단’을 매주 1000명씩 선정해 GT우유를 평가하도록 하고있으며 유통매장, 학교 등에서 시음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본상- 웅진코웨이개발 ‘룰루비데’ 신제품 ‘BA06-A’는 분사되는 물줄기의 범위를 원하는 만큼 조절할 수 있다. 곧은 분사에서 퍼지는 형태까지 4단계로 조절이 가능하다. ‘은 나노 세라믹 정수용 필터’가 있으며 3중 필터가 세정수를 깨끗히 한다. 노즐팁의 교체가 편리하며 노즐 위치가 5단계로 조절된다. 착좌센서에 인체가 감지되지 않으면 자동절전기능에 의해 1분 후 절전모드로 전환된다. 자가진단기능이 있어 이상 발생 시 조작부의 램프가 깜빡인다. 저소음 분사 펌프를 설치해 수압이 낮아도 원활한 사용이 가능하며 노즐 강제 세척기능이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 제품에 사용된 와이드 세정 기능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선보인 것으로 소비자 의견을 반영했다”며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렌탈 비용은 월 3만~1만 6500원. 구입가는 74만원. ■본상- 태평양 ‘헤라 루즈 홀릭’ ‘헤라 루즈 홀릭’은 지난 10월에 선보인 립스틱으로 컨셉트는 유혹적인 여성. 겉으로 강해 보이나 내면의 정열과 열정을 품은 여성을 표현했다. 용기의 불투명 검은색 부분은 강인함을, 투명 빨간색 부분은 부드러움을 나타낸다. 크림을 바른 것처럼 부드럽고 편안해 입술이 답답하거나 당기는 느낌이 없다. 지속성이 좋아 덧발라야하는 번거로움이 없다. 이 제품의 질감과 색감은 ‘립 홀릭 시스템’에 의해 탄생했다. 1단계는 ‘터치 홀릭 시스템’으로 홀릭 파우더에 의해 부드럽고 얇게 발리며 끈적이지 않는다. 2단계 ‘컬러 홀릭 시스템’은 한번의 터치로 색상이 눈에 보이는대로 표현된다. 3단계는 ‘컨디셔닝 홀릭 시스템’으로 비타민 E 등의 컨디셔닝 성분이 유해산소로부터 입술을 보호해준다. 사과, 은방울꽃, 와인 등의 향이 있다. 지난 10월부터 이달말까지 42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격은 3만원대. ■본상- 롯데칠성음료 ‘스카치블루’ 스카치블루의 성공은 품질전략, 유통전략, 광고·판촉전략으로 압축할 수 있다. 품질전략에 있어 스카치위스키 21년산과 6년산 원액을 절묘하게 블렌딩해 한국인의 입맛에 맞췄다. 숙성 기간보다 맛과 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였다. ‘위스키 음용 및 구매행동 조사’ 결과 주위 사람의 권유로 위스키를 주문한다는 응답자가 대부분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주류판매업소 직원이 고객의 소비를 직접 유도하는 ‘pull전략’을 채택했다. 고객 밀착형 마케팅인 셈이다. 광고·판촉전략은 일관된 컨셉트를 유지해 타깃을 집중 공략했다. 스코틀랜드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광고를 꾸준히 해 ‘스카치블루=스코틀랜드 고급위스키’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도록 했다. 또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무료시음회 및 제품증정을 통해 부드러운 맛을 알리는 데 노력했다. ■본상- 농협 ‘아름찬 김치’ 아름찬이란 ‘한아름 가득찬, 정갈한 찬거리’의 합성어로 아름답고 풍성한 식탁을 의미한다. 아름찬김치는 100% 국산농산물만을 사용하며 원료구입부터 제품출하까지 연구소의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친다. 김치원료 표준배합비율에 따라 전통김치 제조방식으로 만들고 농협에서 생산하는 청결고춧가루와 정갈한 젓갈만을 사용한다. ISO9002와 전통식품 품질인증을 받았으며 미국방성 위생검사에 합격했다. 시드니올림픽 공식김치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일본과 뉴질랜드 등에 아름찬 브랜드로 수출되고 있다. 포기·맛·깻잎·총각·열무김치 등이 있으며 포장규격은 80g~10kg. 인터넷 쇼핑몰(shopping.nonghyup.com)과 무료전화(080-399-9988, 080-456-7800)로도 구입할 수 있다. ■본상- 포스탑 ‘포스원’ (주)포스탑의 ‘포스원’은 냉방과 난방을 한대로 해결할 수 있다. 기름이나 가스를 사용하지 않고 전기와 공기를 열원으로 냉난방을 한다. 유해가스 배출을 차단했기 때문에 환경 친화적이며 열복사 방식의 난방으로 실내 공기를 오염시키지 않는다. 기존 냉난방기에 사용됐던 연료통, 오일호스, 가스라인 등의 설치가 필요없다. 4단계 사이클 방식보다 효율이 높은 6단계 사이클 방식을 사용해 성능이 좋고 전기 및 등유량을 각각 30%, 70%씩 줄여준다. 국내외 특허 10여종을 보유했으며 지난해 대통령 산업 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주)포스탑은 대우일렉트로닉스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가스보일러 생산 계약을 맺었으며 가정용뿐만 아니라 상업용도 생산하고 있다. 산업용 냉난방 온수 디지털 시스템 및 청정공조 시스템을 갖췄다. 1588-1357. ■본상- 대교 ‘눈높이놀이수학’ 총 60세트로 구성된 (주)대교(회장 송자)의 ‘눈높이놀이수학’은 하나에서 열까지 개수세기를 통해 양의 감각을 길러주고, 사물의 개수와 수의 연결을 통해 수 학습의 기초를 다져준다. 각 세트는 수학동화, 테마학습, 손놀이의 3가지 테마로 돼 있다. 수학동화는 ‘내가 갖고 싶은 곰 인형’, ‘공주를 구해 주세요’ 등의 동화로 구성됐으며 테마학습은 알아보기, 익히기, 적용하기의 3단계 과정으로 돼 있다. 손놀이는 본 학습과 연계된 내용으로 다양한 놀이기법을 통해 학습을 정리할 수 있다. ‘눈높이놀이수학’은 들춰보기, 펼쳐보기, 뜯어보기, 접어보기, 오려서 넘겨보기, 접어서 넘겨보기, 만들어보기, 색칠해보기, 끼워보기 등 다양하고 독특한 놀이기법을 배치했다. 앞으로 학습할 내용을 한 눈에 보여주는 얌냐미의 테마놀이·손놀이·수놀이 등의 부교재가 있다. 080-222-0909. ■본상- 아울북 ‘마법천자문’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나오는 한자 중 사용 빈도가 높은 한자를 뽑아 권당 20자의 새로운 한자로 엮었다. 한자의 모양, 뜻, 음을 이미지로 기억하게 하고 만화로 구성해 아이들이 쉽게 익힐 수 있다. 한자의 뜻과 소리를 주문처럼 외치며 한자를 써야 마법이 발휘된다는 내용. 한자를 외우려는 부담을 갖지 않아도 쉽게 외워지는 무의식의 학습을 경험하게 된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마법천자문’은 경영능력, 마케팅, 시장성, 기술력, 재무상태, 관련 분야 파급효과 등에서 우수한 점수를 획득해 2003년 3차 문화산업진흥기금의 지원사업 대상 도서로 선정됐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선정하는 청소년 권장 도서 중에 아동 도서를 대표하는 도서로 뽑히기도 했다. 권당 8000원(총 6권). (031) 955-2171. ■본상- 웅진코웨이개발 ‘공기청정기’ 실내 공기의 오염물질을 흡입한 후 단계별 필터를 거쳐 청정화한다. ‘RBD(저항체 방전)플라즈마 항균촉매 시스템’을 통해 오염물질을 제거한 후 2단계필터를 통과시킨다. 정화된 공기는 부유세균 번식을 억제하는 항균 터보팬을 통해 건강 클러스터 음이온과 함께 배출된다. 총 6단계 필터 방식이다. 이 제품의 특징은 ‘RBD플라즈마 촉매 시스템’. 플라즈마 발생기를 10W 이내 전압으로 낮추고 안정적인 전기 방전이 되도록 특수 반도체 장벽을 설치했다. 항균 촉매 필터는 물 세척이 가능하며 건강 클러스터 음이온은 공기 중에 존재하는 활성산소 및 정전기를 제거한다. 1단 기준으로 24시간 사용했을때 한달 전기료가 670원 정도며 소음이 작다. 플라즈마는 고체, 액체, 기체에 이은 제4의 물질이라 불리는 것으로 공기 중의 산소분자를 산소원자로 분리해 오염물질을 순간적으로 연소시킨다. 렌탈 비용은 월 3만 3000~3만 7000원. ■본상- 잔디로 ‘산야로’ 산야로(SANYARO)는 골프명가 (주)잔디로가 100년 전통의 영국 피타드사(PITTARDS)와 소재를 제휴해 만든 등산화다. 고어택스 기능보다 뛰어난 방발수 천연가죽 신소재(WR100)를 사용한 제품으로 일본수입 육성내피로 마감해 안정성, 편안함, 기능성을 살렸다. 발에 오는 충격을 직접적으로 전달하는 깔창(안창)은 땀 흡수, 항균, 향취 기능이 좋은 일본수입 천연소가죽을 사용했다. 발을 고정시키는 부분은 에어매시, 라텍스, EVA, 네오라이트의 5겹 기능적 구조로 돼 있어 장시간 산행해도 쾌적함을 유지시켜주며 충격을 효과적으로 흡수한다. 관절을 보호해주는 산야로는 등산화를 한차원 업그레이드시킨 제품이다. (02) 2690-9000. ■본상- ING생명 ‘라이프인베스트 변액연금보험’ 실적 배당형 연금상품으로 노후 준비가 가능하다. 채권에 70% 이상 투자하는 국공채형, 채권 및 주식의 혼합 상품인 안정 혼합형, 안정 성장 혼합형, 시스템 주식형, 채권형 등 5가지 펀드 상품을 통해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 고객의 투자 성향을 반영해 해마다 4회 이내로 펀드를 변경할 수 있다. 연금 지급은 특별 개정 운용실적과 관계없이 이미 납입한 주계약 보험료의 70%(1종), 100%(2종)를 보장한다. 사망보험금이 주계약 납입 보험료보다 적은 경우 이미 납입한 주계약 납입 보험료를 지급한다. 연금 수령방법은 종신·확정·상속·실적 연금형 등이 있고 여러가지 특약으로 개개인에 적합한 연금 및 보장 설계가 가능하다. 10년 이상 유지 시 ‘만기 도래, 중도 인출 또는 해약’의 경우 발생하는 이자 소득(보험 차익)에 대해 비과세 혜택이 있다. ■본상- 현대카드 ‘현대카드S’ 카드 하나로 현대백화점의 우대서비스와 현대카드의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현대백화점 이용 시 5% 할인쿠폰, 2·3개월 무이자 할부가 가능하며 무료 주차권 쿠폰을 비롯해 ‘톱 클래스(TOP Class)’ 우대서비스를 받는다. 현대홈쇼핑과 Hmall을 이용할 경우 5% 추가 혜택(3% 할인, 2% 적립)이 있으며 헤어숍, 스파, 뷰티클리닉, 휘트니스, 명품점은 최고 20% 할인받는다. 영화예매(장당 2000원)와 항공권 구입(국내선 5%, 국제선 7%) 시에도 할인받을 수 있다. 현대백화점 이용 시 0.1%의 ‘백화점 포인트’가 적립되며 적립된 포인트는 현대백화점 상품권·사은품 교환 및 홈쇼핑·Hmall에서 사용이 가능하다. 현대백화점을 이용할 경우 0.5%의 오토포인트가 별도로 적립돼 신차(현대·기아차) 구입 시 최고 200만원까지 할인받는다. 현대카드S와 현대백화점카드는 서로 전환이 가능하며 전국 13개 현대백화점, 현대카드 지점, 현대카드S 홈페이지(www.ehyundaicard.com), ARS(1577-6700)를 이용하면 된다. ■본상- 제일은행 ‘더블플러스통장’ 양도성예금증서(CD)를 정기예금에 가입하는 것처럼 통장으로 거래하도록 만든 통장식 CD상품이다. 예금에 가입하면 CD실물 대신 통장을 받게 된다. 따라서 CD가 갖는 증서식(유가증권)의 단점인 도난, 분실에 따른 위험이 없다. 고객이 원하면 언제든지 통장식, 증서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예치기간 중에 예금주가 다치거나 사망하면 예금액의 2배 범위내에서 최고 10억원까지 보험금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시장실세금리를 반영해 만기까지 확정금리를 지급하므로 일반정기예금 대비 0.1%의 우대금리가 있다. 예금만기 시에는 은행에서 자동으로 입출금식통장에 입금된다. 예치기간은 30일에서 1년까지 일단위로 가입할 수 있으며 법인도 가입이 가능하다. 더블플러스통장은 정기예금의 목돈운용 개념에서 탈피해 거래의 편리성 및 금리우대는 물론 거래기간 중에 발생하는 사고로부터 미래의 안심까지 담보하는 금리우대 방카슈랑스 상품이다. ■본상- 기탄교육 ‘기탄한글’ 출시 전 2000명의 학부모 고객평가단을 모집한 기탄교육(www.gitan.co.kr)은 주부모니터링을 통해 교재에 대한 만족도를 높였다. 한달 분량의 학습지 4권이 각각 표지를 달고 들어가 있는 ‘4in1’ 제본방식이다. 각 단계별로 인문, 사회, 과학, 문화, 예술의 4영역으로 구분돼 있어 체계적인 한글학습이 가능하다. 동요CD, 낱말카드, 낱자카드, 낱말 브로마이드 등의 부교재가 지루함을 덜어준다. ‘엄마는 가장 좋은 선생님’이라는 슬로건 아래 사교육비 줄이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기탄교육은 한달 한글교육비 9500원이라는 가격으로 학부모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탄한글 고객평가단에 참여했던 한 주부는 “엄마가 직접 한글을 지도하기 때문에 자녀와의 유대감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자녀의 몰랐던 면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02) 586-1007. ■본상- 삼성생명 ‘삼성유니버설종신보험’ 보험료는 자유롭게 내면서 정해진 사망보장은 그대로 받을 수 있는 자유 입·출금식 종신보험이다. 최근 월평균 2만건, 출시 6개월 만에 12만건 판매로 납입보험료 400억원 이상의 실적을 올렸다. ‘적립액 증가 효과를 강조’하는 1종과 ‘사망보장을 강조’하는 2종으로 구분돼 있다. 1종은 보험료를 공시이율에 따라 적립하기 때문에 적립액 증가효과가 높아 목적자금 설계에 유리하고, 2종은 공시이율과 최저보증이율의 차이를 변동보험금으로 발생시켜 추가적인 사망보험금 확대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망보장 니즈가 강한 고객에게 적합하다. 보험료의 자유납입은 가입 2년 후부터 할 수 있고 적립액의 중도인출은 2년 후부터 해약환급금의 50% 범위 내에서 1년에 4차례까지 가능하다. ■본상- 여행가는날 ‘유럽여행’ 여행가는날(www.gotourday.com)의 유럽상품은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오스트리아, 독일을 12일 동안 둘러보는 상품이다. 주요 관광일정은 다음과 같다. 영국과 프랑스에서 대영박물관과 루브르 박물관, 개선문과 에펠탑, 샹제리제 거리 등을 보게된다. 스위스에서 등산열차를 타고 알프스 융프라우 3454m를 등정한 후 이탈리아에서 가장 비옥한 롬바르디아 주의 주도인 밀라노로 이동한다. 여행은 세계적인 오페라 극장 라스칼라좌, 피사의 사탑, 바티칸 박물관, 성베드로 성당, 영화 ‘로마의 휴일’로 유명한 트레비분수, 베네치아 광장, 원형 경기장 콜로세움 등을 거치게 된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인 나폴리, 화산재의 도시 폼페이, 노래의 도시 소렌토 관광을 마치고 꽃의 도시인 피렌체로 이동해 미켈란젤로 언덕, 천국의 문 등을 들러본 뒤 물의 도시 베니스로 이동한다. (02) 778-2700. ■본상- KT ‘메가패스’ 지난해 1월 가입자 500만명에 이어 지난 9월 600만명을 돌파했다. 한국 인터넷 가입자 1100여만명 중 76%에 해당한다. 2000년 5월 런칭된 이후 2개월 만에 선발업체를 역전시키기 시작해 업계 최초로 가입자 100만명 돌파에 이어 22개월 만에 가입자 400만명을 기록했다. 2002년에만 고객 100만명이 증가했다. 2002년 7월 VDSL(Very high bit rate DSL) 기술을 이용, 대도시 중심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VDSL서비스를 시작했다. VDSL은 업로드와 다운로드 시 13~50Mbps의 속도를 제공한다. 2002년 12월에 20Mbps급, 지난해 2월에는 50Mbps급의 VDSL을 선보였다. 현재 메가패스 VDSL은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24시간 고객상담센터, 메가매니아 24시간 지킴이 등의 고객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상- 하이마트 하이마트(www.himart.co.kr · 대표 선종구)는 전 매장을 직영으로 운영하며 매장규모는 평균 400~500평이다. 주차장, 휴게실, VIP상담실, 유아놀이방 등을 갖췄다. 현재 직원수 5000여명, 전국매장 250개, 물류 14개소, 서비스센터 11개를 보유했으며 2003년도에 매출액 1조 8000억원을 기록했다. 협력사는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일렉트로닉스, 소니, 브라운, 필립스 등 국내외 총 110여개로 취급하는 제품은 5000여종이다. 하이마트의 물류 및 전자제품 수리를 담당하는 하이로지텍(주)은 물류센터와 서비스센터가 전국에 각각 14, 11개소가 있다. 계열사 (주)HM투어는 여행사업과 여자프로골프단 사업을 한다. 하이마트는 인터넷 전자제품쇼핑몰(www.e-himart.co.kr)을 운영하고 있다. ■본상- 농협생명 ‘농협종신공제’ 출시 100일 만에 7만 4000건, 올해에만 15만 1000건을 판매하는 등 전년도 11월 대비 170% 증가했다. 신규수입보험료만 2000억원을 넘어섰다. 농협생명은 종신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지난 9월15일 이벤트 행사를 열어 해외 및 제주도 여행권을 전달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농협 보험사업 강화를 위해 금융연수원 주관하에 모집자격시험을 치뤄 직원 중에 92%가 자격증을 소지했다”며 “특히 종신, CI, 연금 보험상품은 은행업무외에 세무, 부동산, 증권 등 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구성에 풍부한 실전경험이 필요한 맞춤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만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농협공제보험교육원을 통해 매년 240명의 NFC(Nong hyup Financial Consultant)를 배출해 현재 1000여명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 ‘한국입양홍보회’ 설립한 해외입양인 최석춘씨

    ‘한국입양홍보회’ 설립한 해외입양인 최석춘씨

    “나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I am still hungry)….”월드컵축구대회가 ‘중반 열기’를 뿜던 2002년 6월15일 당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축구 변방국인 한국에 본선 첫 2라운드 진출의 영광을 안긴 뒤 던진 이 말은, 그 뒤에도 많은 이들이 베껴먹은 ‘명언’으로 남았다. 히딩크는 ‘승리’와 ‘우승’에 배가 고팠지만 우리의 많은 이웃들은 사랑과 그리움에 배고품을 느끼고 있다. 지난 11일 만난 스티브 모리슨(48·한국명 최석춘·미국 캘리포니아주 노워크)도 그 중 한 사람이다. 다리를 저는 장애 소년으로 미국 양부모에 입양된 모리슨, 아니 최씨는 1999년 사단법인 한국입양홍보회(MPAK·Mission to Promote Adoption in Korea)를 설립,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 우주항공연구소(The Aerospace Corporation)에서 14년째 수석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차세대 위성항법시스템(GPS)을 적용한 인공위성을 2012년 발사하는 게 1차 목표다. ●묵호 움막집에서 보낸 유년 시절 그는 이역만리 미국의 한 낯선 가정에 맡겨졌지만 양부모에게 한국에서는 그토록 목말라 하던 ‘사랑’을 듬뿍 받았다. 그러나 그의 눈에는 “아직도 난 사랑에 배가 고프다.”는 표정이 역력하다. 사람 좋은 모습이지만 어딘가 허전해 보이는 표정으로 말을 이어갔다. 워낙 오래된 일인데다 구절양장(九折羊腸)과도 같은 삶속에서 네살 때인지, 다섯살 때인지 기억도 아련하다. 가난이라는 표현도 사치스러운, 집도 절도 없던 시절이었다. 강원도 묵호역 근처 ‘굴다리’ 밑 움막이 보금자리였다. 그러나 찢어지도록 가난했던 움막생활도 그에겐 큰 아픔으로 남아 있지 않다. 최씨는 “사랑만 있었어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 날의 사건만 없었다면, 늘 술에 찌든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주먹을 휘두르지만 않았다면, 지금껏 피붙이들이 어울려 행복하게 살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아직도 그의 뇌리를 맴돌고 있다. 1960년 어느 날 어머니가 가출했다. 곧바로 무슨 일 때문인지 모르지만 아버지는 경찰서에 붙들려갔다. 낯선 아주머니가 찾아와 두살 아래였던 동생을 데려갔다. 자신은 한 신사의 손에 이끌려 고아원으로 갔다가 62년 당시 서울 은평구 녹번동에 있던 홀트아동복지회로 옮겨졌다. “아버지, 어머니를 용서한 지 오래입니다. 꼭 뵙고 싶어요. 단 한번이라도…. 그러나 솔직히 동생 대천이가 더 그리워요. 너무 어렸던 녀석이라 어떻게 자라났는지 걱정스럽기도 하고….” ●사랑을 준 ‘푸른 눈’의 아버지 14살 때인 1970년 그는 인생의 전환기를 맞는다. 미국인 양부모에 입양된 것이다. 친자식 1남 2녀를 둔 양부모는 지금 80세,79세 됐다. 최씨는 위로 누나 둘, 아래로 남동생 둘을 뒀다. 바로 아랫 동생은 한국인과 미국인의 핏줄을 지닌 혼혈 입양아. 그가 털어놓은 새아버지에게 얽힌 에피소드는 입양에 대한 인식이 우리와 얼마나 다른지, 가족 사랑이 어떤 것인가를 잘 가르쳐준다. 그는 세계최초의 우주인 닐 암스트롱을 배출한 인디애나주 퍼듀(Purdue) 공대를 나온 뒤 항공우주국(NASA) 등에서 스카우트 제의를 받기도 했다. 이어 남가주대학원(USC) 우주항공학과에 진학할 수 있는 장학금을 약속한 항공업체 휴스(Hughes)에 다니며 공부를 계속했다. “새 삶을 일궈준 양아버지가 심장수술을 받게 됐습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수술할 날 졸업 시험이 있었지 뭡니까.‘학생은 공부만 해야 한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니시던 아버지의 모습이 떠올라 찾아뵙지 않고 시험을 치렀습니다.” 이후 졸업장을 들고 아버지를 찾아 갔다. 아버지는 졸업장에 쓰인 글을 한 글자, 한 글자 읽어내려가며 눈물을 글썽였다. 양부모가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 학자금을 댔다는 사실도 전혀 눈치채지 못하다 최근 우연찮게 들었다. ●입양아 70%이상이 미국인 품으로 “지금은 아주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당시 한국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어디 제 정신이고서야 나같은 사람을 입양할 마음을 품었겠습니까.” 그는 한창 사춘기 무렵이어서 예민하고 위험할 수도 있는 14세, 그것도 장애인인 자신을 거둬들인 지금의 부모를 생각하면 정치 경제 등 전 분야에서 세계 초강대국으로 우뚝 선 미국의 저력을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건강한 몸으로 태어났지만 움막집에서 지낼 때 다리를 다쳤고 치료를 받지 못해 장애인이 됐다. 얼른 알아채기는 어렵지만 걸음걸이가 부자연스럽다. 한국에 대해 묻자 “한국인들은 부지런하고, 생산력이 엄청나며, 높은 교육열 등 장점이 많다.”면서 말끝을 흐렸다. 정보통신(IT) 강국이고 올림픽과 월드컵을 치른 몇 안되는 나라라지만 입양에 대한 좋지 않은 인식 때문이다. 그가 1999년 11월 한국입양홍보회를 만든 계기는 우리나라의 입양실태와 맞닿아 있다. 국내에서 수많은 사연 속에 버려지는 어린이는 해마다 1만 20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다른 나라의 새로운 부모에게 안겨지는 숫자는 2400여명이다. 그 중에서도 70% 이상이 미국인 품으로 돌아간다. 반면 생각이 비슷하고 환경이 같은 우리 국민에게 새 둥지를 트는 아이는 1800여명에 불과하다. 하지만 그가 염려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해온 것과는 아주 다르다. 해외 입양 자체를 반대하고, 국내 입양이 꼭 바람직하다는 게 아니어서 그렇다. “88서울올림픽 무렵 ‘고아 수출국’이라는 혐오스러운 말이 언론을 통해 지구촌으로 퍼져나갔습니다. 그 뒤로 입양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무섭게 번졌죠. 왜 도와주지도 않으면서,‘고아 수출국’이라는 말로 해외 입양까지 막으려는지 모르겠더라고요.” ●‘영원한 정신적 기둥’ 홀트 어머니, 누나의 일을 본받아 우리나라 안에서 버려지는 아이들을 피부색깔도 다른 나라의 사람이 받아들이는데, 이래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아들은 물론 한인(韓人)과 한국을 위해서라도 이를 고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다. 1995년부터 미국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개인적으로 입양홍보 활동을 하다가 보다 체계적으로 뒷받침해야겠다는 뜻에서 홍보회를 만들었다. 그는 “정작 나 자신이 입양아이면서도 미국 홀트국제아동복지회 이사로 일하며 현실을 깨우치게 됐다.”고 말했다.83년부터 16년 동안 이사로 활동한 경험으로 다른 아이들의 아픔을 덜어주는 데 온힘을 다하겠다는 다짐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 6일 서울에서 열린 입양 한마당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입국했다. 입양아들에게 친부모를 공개해야하는 지 여부에 대해서는 “언제 누군가에 의해서라도 길러준 사람이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기 때문에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잘못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을 떨치고 일찍 알려줘야만 충격을 견뎌내고 건강하게 자라난다.”는 말도 보탰다. 현재 국내 500여개 입양가정이 가입한 입양홍보회의 취지도 공개입양 절차와 가정끼리의 모임으로 건전한 인식을 심는 데 있다. 국경을 초월한 사랑의 힘으로 버림받은 아픔을 딛고 일어선 그는 지난 14일 “벌써부터 아들 일곱살배기 조지프(한국명 오해성·2000년 입양)과 같은 일곱살인 큰 딸, 다섯살 된 막내딸이 보고 싶어지네요.”라며 가족들이 기다리는 미국행 비행기를 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최석춘씨는 1956년 강원도 묵호 출생 1962년 홀트아동복지회에 입소 1970년 미국으로 입양 1979년 퍼듀대 우주항공과 졸업 1981년 남가주대학원 석사 1981년 미국 우주항공연 입사 1983∼1999년 국제홀트회 이사 1999년 한국 입양홍보회 창설 2000년 한국인 오해성(3)입양
  • LGT “우린 텔레매틱스”

    LGT “우린 텔레매틱스”

    텔레매틱스 서비스 ‘모젠’을 아십니까. LG텔레콤이 최근 ‘차량 사무실’ 역할과 길 안내, 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모젠’의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텔레매틱스 시장이 차츰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모젠’ 시장을 2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해 11월 현대·기아차와 제휴, 시작한 이 서비스는 현대차에서 출시되는 그랜저XG 등 중대형 차종을 위주로 급속히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SK텔레콤의 ‘네이트 드라이브’,KTF의 ‘K-WAYS’보다 다소 떨어진 인지도를 높이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국내 자동차시장의 75%를 점유하고 있어 여건이 경쟁사보다 훨씬 좋다. 회사 관계자는 “텔레매틱스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돼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이란 판단에서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섰다.”고 밝혔다. 모젠의 주요 서비스는 ▲이지(ez) 네비게이션(항법장치)▲안심운전 알리미▲실시간 교통상황 등 3가지다. 자사 무선인터넷인 ‘이지 드라이브(ez Drive)’를 통해 제공하고 있다. 대체로 타사와 비슷한 자동 길안내, 도로 위험정보, 맛집 등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무선 통신망과 GPS를 이용해 목적지까지의 교통상황을 음성과 화면을 통해 안내하는 ‘길안내 서비스’, 주요 도로, 교량, 터널의 실시간 교통정보를 받아 막히는 도로 및 구간을 피해 갈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는 ‘교통정보 서비스’가 있다. 또 차량을 잃어버렸을때 되찾을 수 있는 ‘도난추적 서비스’, 차량사고 등 위급한 상황에 빠졌을때 위치를 추적한 뒤 가까운 구조대에 알려주는 ‘긴급 구난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모젠 이용요금은 가입비 4만원, 월 기본료 2만 8000원(통신기본료 포함)이며 이용량에 따라 비서 서비스료(건당 300원), 음성 통화료(10초당 18원), 데이터 이용료(패킷당 2.5원)가 부가된다. Ez 네비게이션의 경우 이용료는 월 6000원이며 무제한 길안내를 받을 수 있다. 길안내 서비스는 서울∼부산의 패킷요금이 100원 내외로 경쟁사인 A사보다 무려 900원이 싸다. 안심운전 알리미 요금은 월 2000원으로 월 2회 업데이트를 무료로 받으면서 사용할 수 있다. 단말기는 LG전자의 MTSⅡ가 195만원(EF쏘나타, 그랜저 XG, 리갈, 쏘렌토, 싼타페, 투싼, 트라제, 테라칸, 카니발Ⅱ,NF쏘나타)부터 있으며, 현대오토넷의 MTSⅢ는 100만원대로 에쿠스, 오피러스에 장착된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자이툰부대 아르빌 안착] 3박4일 ‘파발마 작전’ 성공까지

    [자이툰부대 아르빌 안착] 3박4일 ‘파발마 작전’ 성공까지

    한국군 자이툰부대 본대 마지막 조가 22일 이라크 북부 아르빌에 안착,둥지를 틀었다. 지난달 3일 선발대를 시작으로 중간경유지인 쿠웨이트를 떠났던 자이툰부대원과 남부 나시리야에 주둔했던 서희·제마부대원 등 총 2800명이 최종 파병지인 아르빌에 모두 도착한 것. 국방부는 그동안 부대원의 안전을 이유로 비공개해 왔던 자이툰부대의 이동작전 내용을 이날 공개했다. ●군수물자 하역·기지 이동이 첫 임무 지난 2월 창설된 자이툰부대는 파병 찬반 논란이 한창이던 지난 8월3일 새벽 장병들의 안전을 이유로 출국사실을 알리지 않은 채 서울공항을 출발,쿠웨이트내 미군기지인 캠프 버지니아로 떠났다. 차량과 물자 등 군수물자는 앞서 7월19일 2만 5000t급 민간 수송선 2척에 실려 쿠웨이트로 떠났다.자이툰부대의 첫번째 임무는 쿠웨이트 슈아이바항에 도착한 군수물자를 하역해 캠프 버지니아로 옮기는 것.450대의 차량과 컨테이너 245개를 사흘 밤낮에 걸쳐 캠프 버지니아까지 수송을 마쳤다. 하지만 아르빌까지 지상이동이 가장 위험한 점을 감안해 매일 새벽 3시에 기상해 2시간 동안 차량 주행훈련을 반복했다. ●피 말린 ‘파발마 작전’ 군 당국이 당초 예상한 대로 쿠웨이트의 주둔지인 캠프 버지니아에서 아르빌까지 1115㎞ 구간이 가장 신경이 쓰이는 이동구간이었다. 특히 자이툰부대의 이동구간이 미군의 주보급로와 겹치는 바람에 곳곳에서 저항세력의 적대행위가 이어지고 있었다.하지만 상황이 나쁘다고 마냥 대기할 수도 없어 3일 드디어 지상 이동작전을 개시하기로 했다.작전명은 ‘파발마’.고통받고 있는 이라크인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자는 취지에서였다. 3일 새벽 3시.칠흑 같은 어둠을 뚫고 자이툰부대 1제대 대원들이 차량 엔진에 경쾌한 시동을 걸며 쿠웨이트 밤하늘을 갈랐다.2시간여 만에 쿠웨이트와 이라크 국경지대에 도착한 대원들은 전투식량으로 끼니를 떼운뒤 곧바로 국경을 넘었다.한시도 경계심을 늦출 수 없었다.9시간을 달린 끝에 오후 2시쯤 이라크내 첫 기착지인 캠프 세다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미군 아파치헬기 공중 엄호 작전 2일째인 4일에는 6시간에 걸쳐 비포장도로를 달린 끝에 이라크 중부 캠프 스케니아에 도착했다. 중간에 저항세력이 설치한 것으로 보이는 급조폭발물(IED)이 발견되는 바람에 한밤중에 모든 이동차량들이 고속도로에서 차를 세우고 불을 끈 채 20여분간 기다리는 초조함을 경험하기도 했다. 이동간 지상에서는 장갑차와 미군의 방탄차량인 ‘험비’가 엄호를 했으며, 하늘에서는 아파치헬기가 엄호했다.특히 한국의 합동참모본부에서는 위성항법장치(GPS)를 이용해 차량들의 현지 이동과정을 모두 지켜보고 있었다.아무 사고없이 마지막 3제대 부대원들이 아르빌에 안착한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군 수뇌부는 한숨을 놓을 수 있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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