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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라경제 ‘장밋빛 청사진’ 봇물

    나라경제 ‘장밋빛 청사진’ 봇물

    새해 벽두부터 정부발 ‘장밋빛 전망’이 국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청와대가 한국경제의 경쟁력과 ‘희망’을 강조한 주요 해외 경제기관들의 전망을 설파한 데 이어 정부와 관련기관들이 연달아 ‘청신호’를 밝히고 있다. 산업연구원은 개원 30주년을 기념해 19일 서울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한국산업의 발전비전 2020’을 주제로 한 국제세미나를 개최하고 앞으로 15년간 우리 경제는 연평균 4.6%씩 성장해 오는 2020년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4만 5000달러에 달하고 GDP 규모는 세계 11위(2004년)에서 8∼10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역액(상품교역액)은 1조 4000억달러로 세계 7위로 부상하고 일자리는 2020년까지 약 360만개가 새롭게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연구원은 2020년까지 실제 GDP 성장률을 4.6%(2005∼2010년 연평균 5.3%,2011∼2020년 4.1%)로 추정했지만 고성장시에는 연평균 5.1%도 가능해 1인당 GDP가 5만달러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득수준 향상으로 내수도 확대돼 내수·수출 양극화가 해소되고 고용률도 2004년 60%에서 2020년엔 67%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제조업의 세계수출시장 점유율은 2004년 3.5%(8위)에서 2020년에 4%로 높아져 7위로 올라서고 고성장시에는 영국, 이탈리아를 제치고 6위로 부상할 것으로 봤다. 이에 앞서 산업자원부도 최근 전경련,AT커니와 공동으로 펴낸 ‘2015년 산업발전 비전과 전략’에서 2015년 GDP 세계 10위권,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청와대도 지난 17일자 ‘청와대브리핑’에서 골드만삭스의 보고서를 인용,1인당 GDP가 2025년 5만 1923달러,2050년에는 8만 1462달러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시민들의 반응은 “불가능해 보이지만 예상대로 됐으면 얼마나 좋겠나.”는 쪽에 가깝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韓·美 FTA협상 새달초 착수

    정부는 이르면 2월 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협상개시를 공식 선언할 방침이다. 그동안 협상에 걸림돌이 된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스크린 쿼터)도 대폭 축소하기로 했다. 협상이 시작되면 교육과 의료 등 서비스 시장의 개방, 자동차 관세 철폐, 농산물 시장접근 확대, 미국산 갈비 수입 허용 등이 쟁점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19일 재정경제부와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이 새해연설에서 “한·미간 FTA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2주 뒤인 다음달 2일 공청회를 갖고 FTA 협상을 위한 여론수렴에 나서기로 했다. 그러나 미국이 협상 이전에 스크린 쿼터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 정부는 영화인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도 스크린 쿼터를 먼저 축소하기로 내부 방침을 결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스크린 쿼터를 축소하되, 국내 영화산업 육성을 위해 세계무역기구(WTO)규정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에서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수입품 가운데 10%는 예외품목으로 인정, 기존 방식대로 관세를 계속 물리거나 수입 확대 대상에서 배제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한·미 FTA가 체결되면 중장기적으로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1.99%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반도체 日꺾고 디지털 세계3위로

    2015년 한국이 국내총생산(GDP) 세계 10위권,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섞인’ 전망이 나왔다. 산업자원부는 17일 발간한 보고서 ‘2015년 산업발전 비전과 전략’을 통해 한국경제의 역할 모델을 ‘세계 분업구조의 보완자(Global Industry Integrator)’로 설정하고 2015년 GDP 세계 10위권,1인당 국민소득 3만 5000달러, 일자리 2660만개 창출 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보고서는 “한국은행이 2005∼2014년 잠재성장률을 4.6%로 추정했는데 4%대 성장으로는 GDP순위가 2015년 12위(2004년 11위)로 추락한다.”면서 “역발상을 통한 혁신과 창의성으로 경제성장률을 추가로 1%포인트 높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산업별로 보면 2015년에 반도체는 현재 세계 3위에서 일본을 제치고 세계 2강 종합반도체 국가(시장점유율 20%)로 성장하고, 디지털전자 세계 3위(점유율 14%), 바이오산업 생산규모 60조원, 전자의료기기 세계시장 점유율 5.7%, 항공 세계 8강(생산규모 9조 5000억원)의 비전이 그려졌다. 자동차는 현재 세계 6위에서 2015년 국내 520만대, 해외 240만대로 세계 4강(점유율 11%)으로 도약하고, 조선은 세계시장 점유율 40%, 고부가 선박 1위를 고수하고 철강도 세계 5위 생산국의 위상을 이어갈 전망이다. 석유화학과 기계·로봇도 세계 5위의 위상이 점쳐졌다. 서비스산업의 경우 유통은 국내 5개 업체의 세계 100대 소매업체 진입과 영세소매업체 비중을 현재 95%에서 85%로 줄이는 목표가 설정됐고, 물류는 기업물류비 7%로 절감, 환경은 에코글로벌 100대 기업에 10개 진입 등이 목표다. 보고서는 또 FTA 등을 통한 글로벌화,IT·BT 등 신기술의 발달과 융합 및 제품과 서비스의 결합, 고령화, 에너지·자원 이슈의 심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부각을 주목해야 할 글로벌 5대 환경변화로 제시했다. 산자부는 “우리경제에 대한 근거없는 불안감, 부정적 측면을 부각하는 사회분위기를 쇄신하고 경제상황에 대한 정확한 인식과 비전 제시로 국민들의 자신감을 회복시키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밝혔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일본경제 재도약(중)] ‘황금 사이클’ 올라탔다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경제의 재가속 국면 진입은 각종 지표로도 확인된다. 지난해 주가는 40% 이상 폭등했다. 도쿄 도심의 땅값도 무려 15년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긴자·아오야마 등 알짜배기 구역은 수십%씩 뛴 곳이 속출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도 4년째 플러스를 기록, 올해에는 디플레이션 탈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제 2의 거품’까지 우려하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연초 전문가들은 경제를 짓눌러온 개인의 소비가 본격 회복되면서 재가속 페달을 밟을 것으로 예상했다. 토리노 동계 올림픽과 독일 월드컵 축구가 가전제품과 여행 수요를 자극하고, 전기전자와 자동차 분야가 중심인 설비 투자도 활성화될 것으로 점친 것이다. 이에 따라 1960년대 말의 두 자릿수 성장은 아니지만 올해에도 실질 GDP 성장은 5년째 플러스를 이어갈 것으로 점쳤다. 후고쿠 증권은 가장 높은 3%대, 다이와 증권은 최저 1%대 성장을 예상하는 등 주요 기관들이 모두 성장세를 전망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고가 사장은 “기업과 가계의 선순환이 형성돼 내수 성장세가 살아나 성장률도 조금 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경제연구센터는 미국 경제 둔화, 유가 압박의 어려움 속에서도 실질 GDP 성장률이 1.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1만 6000엔대를 보이는 닛케이 평균주가는 최대 1만 9000엔이 될 것으로 보는 낙관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무라카미 펀드는 2만엔선 상승까지 점치고 있다. 일본은행이 통화 팽창정책을 단계적으로 해제하면 일시적으로 주가가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2001년 9월 경기 확장을 위한 ‘명목 GDP 성장목표 설정’ 정책을 정부·일본은행에 제안, 이를 현실화시킨 미쓰비시UFJ 리서치 앤드 컨설팅의 시마나카 유지 투자조사부장은 지난 13일 “올해 일본 경제는 단기(재고 조정),10년(설비 투자),20년(건설 투자),55년(인프라 투자) 주기 등 4개의 경제 순환 사이클 모두 상승기로 맞물린 황금의 사이클에 들어섰다.”고 설명했다. 시마나카 부장은 “비 정보통신(IT)분야와 소재업의 재고 조정이 진행 중이지만 이것마저 빨리 마무리되면 경기 재가속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며 “5월쯤 일본은행의 통화팽창 정책이 해제되면 주가 등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그마저 6개월 뒤인 11월에나 나타날 가능성도 높다.”고 전망했다. 실제로 13일 일본은행 전국 9개 지점장 회의를 주재한 후쿠이 도시히코 총재는 “물가가 전년 대비 플러스 기조가 정착됐다.”면서 곧 통화팽창 정책을 단계적으로 해제하고 추이를 보며 금리도 인상할 수 있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 지역간 정도의 차는 있지만 홋카이도를 포함, 전국의 9개 지방 모두 경기 회복 기조가 확산되고 있다는 게 일본은행의 분석이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신중론을 폈던 학자들도 낙관적인 전망으로 속속 돌아서고 있다. 후카가와 유키코 도쿄대 대학원 교수는 “부실 채권 문제가 모두 해소되는 등 올해 전망이 매우 밝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우리 경제는 막 대수술을 끝낸 환자 같았다.”고 밝히는 등 신중한 자세를 유지했다. 재정 전문가인 국중호 요코하마 시립대 교수도 “현재 일본 정부의 경제정책, 특히 개혁의 방향에 오류가 발견되고 있지 않다.”며 “일본경제는 점차 향상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도 일본경제는 단순한 악재로 흔들리는 일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taein@seoul.co.kr
  • [경제정책 돋보기] ‘후폭풍’ 의식 FTA 저울질

    [경제정책 돋보기] ‘후폭풍’ 의식 FTA 저울질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여부는 올 한해를 뜨겁게 달굴 최대의 경제 현안으로 꼽힌다. 지난 2004년 11월 정부 차원에서 한·미간 FTA 논의가 시작된 지 1년여가 흘렀지만 본격적인 협상을 시작할지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3일 미국측이 제시한 FTA 협상의 선결과제 가운데 하나인 쇠고기 수입 재개에 대해 양국이 전격 합의함에 따라 FTA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이번 주 협상개시 선언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이르면 이번주 협상개시 선언 한국은 지금까지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 FTA를 체결했다. 아세안(ASEAN), 캐나다 등과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의 비중은 이들 국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엄청나다. 경제적으로 미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입의 13.2%를 차지한 교역규모 2위의 국가다. 정치·외교·문화면에서도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현재 최대의 관심사는 미국과 FTA 협상을 할 것인지, 한다면 언제 시작할 것인지 여부다. 미국 정부는 적극적이다. 한국을 FTA 우선 협상대상국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내 임기중 한·미 FTA 협상을 끝내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이홍식 FTA팀장은 “미국은 아세안과의 협력 강화를 원하지만 말레이시아 등 이슬람국가에서는 반미 감정이 높아 어려움이 있다.”면서 “한국을 거점으로 이들 국가를 공략하겠다는 복안”이라고 분석했다. 한국 정부는 “한·미 FTA를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협상 출범 시기는 물론 출범 여부 자체에 대해서도 합의한 적이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한·미 FTA 협상 개시에 뒤따를 후폭풍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협상 시작해도 시간 촉박 정부는 빠른 시일 안에 미국과 FTA 협상을 시작한다 해도 협상 시간이 촉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은 FTA 관련 권한이 의회에 있지만 지금은 대통령에게 무역진흥권(TPA)을 부여, 정부 주도로 FTA 협상을 벌이고 있다.TPA는 내년 6월 만료된다. 우리나라는 미국과 FTA 협상을 하기로 결정하면 2주 뒤 공청회를 갖는 등의 절차가 필요하다. 미국은 정부가 협상 시작 전 3개월 동안 의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하고,TPA 만료 3개월 전인 내년 3월까지 협상 결과를 의회에 보고해야 한다. 때문에 당장 협상을 시작해도 본격적으로 협상할 수 있는 시간은 8∼9개월 정도인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스크린쿼터 축소가 최대 쟁점 미국 정부는 FTA 협상 개시 전 선결해야 할 과제로 쇠고기 수입 재개, 국산영화 의무상영일수(스크린쿼터) 축소를 요구했었다. 한국과의 FTA 협상에 의회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한 최소한의 ‘선물’이 필요하다는 논리였다. 쇠고기 수입 재개는 타결이 됐고, 스크린쿼터 축소는 여전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태다. 미국측은 현행 146일인 스크린쿼터를 절반인 73일로 줄일 것을 요구하지만 한국 영화인들은 축소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제 한국 정부가 미국의 요구를 그대로 들어주든지, 아니면 미국 정부가 스크린쿼터 문제를 묻어두고 FTA를 협상을 먼저 시작하든지 양국 정부가 결단을 내릴 문제”라고 설명했다. ●한·미 FTA의 득과 실은? 한·미 FTA가 체결될 경우 경제적 파급 효과에 대해서는 다양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KIEP 연구에 따르면 2003년 교역규모를 기준으로 향후 대미수출은 352억∼462억달러, 수입은 171억∼303억달러가 각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미국 무역위원회(ITC)는 한국의 대미수출은 21%, 수입은 54%가 각각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인하대 경제학부 정인교 교수는 “학계에서는 대체적으로 FTA가 타결되면 대미수출이 100억∼200억달러 정도 늘어나고,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포인트가량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농축업과 의료·법률·교육 등 서비스업은 FTA의 직격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분석된다. 농협 조사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주요 농축산물의 미국산 가격은 쌀의 경우 우리나라의 22.5%, 콩은 8.8%, 사과는 25.2%, 삼겹살은 26.7%에 불과하다. 때문에 FTA 발효 이후 4년 동안 한국 농축업계는 8조 8000억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분석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오봉석 정책부장은 “실제 FTA가 타결된 이후에는 예상보다 훨씬 피해 규모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R&D투자 경제효과 적다

    R&D투자 경제효과 적다

    우리나라 연구개발(R&D) 투자는 외형은 부쩍 커졌지만, 그 속은 매우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R&D투자가 고도의 기술산업과 일부 대기업에만 편중되면서 파급 효과가 적어 효율성이 경제선진국에 비해 훨씬 떨어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균형적인 경제발전을 위해서는 규제완화와 업종간 진입장벽 제거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재정경제부가 13일 발표한 ‘R&D의 생산성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4년 기준 우리나라 R&D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비중은 2.9%로 미국(2.6%)이나 독일(2.5%)과 비슷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2.2%보다도 높은 수치다. 민간부문의 R&D 비중도 2003년 기준 76.1%로 OECD 평균인 67.3%를 웃돌았다. 하지만 특정부문과 기업에 대한 편중현상이 심했다. 특히 정보통신산업 등 고(高)기술산업에 R&D 비중이 절반 넘게(50.2%) 쏠려 있는 반면, 서비스산업의 비중은 9.0%밖에 되지 않았다. 소프트웨어자문, 컴퓨터 관련 서비스 등 정보통신 관련 서비스업을 제외할 경우에는 전체의 3%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기업별 R&D 비중도 쏠림 현상이 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상위 5개 기업의 집중도가 40.4%에 달했다.15.4%인 미국과 21.3%인 일본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연구개발 지출 규모가 늘어난 것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는 것도 이런 쏠림현상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또 우리나라의 R&D 투자 경제성장기여율은 10.9%에 불과해 40.2%인 미국의 4분의1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지식 창출 측면에서도 OECD 29개국 중 18위, 기술확산은 23개국 중 22위, 산업계 혁신에서는 30개국 중 18위에 각각 머물렀다. 재경부는 우리나라 R&D투자의 비효율성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업종간 진입장벽 및 규제를 완화해 기술 파급효과를 극대화해야 한다.”면서 “R&D에 따른 기술활용·사업화를 활성화시키고 산학간 연계성도 높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규모 상점이나 법률·회계·의료·육아 서비스 등 비제조업의 진입장벽을 없애 경쟁을 유도함으로써 생산성 증가를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올 경제성장률 4.9% 전망”

    ‘발전량을 보면 한국경제가 보인다?’ 전력수요를 바탕으로 분석한 올해 경제성장률이 4.9%로 전망됐다. 13일 한국전력거래소의 ‘전력수요를 이용한 2006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발전량 등을 토대로 예측한 결과,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상반기 5.3%, 하반기 4.6%로 연평균 4.9%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5%에 근접한 것이다. 올해 발전량 증가율은 상반기 8.1%, 하반기 5.8%로 연평균 7%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전력거래소 관계자는 “기온효과, 근무일수 차이 등 계절성 요인을 제거하고 발전량 추세를 보면 지난해 3·4분기에 정점을 형성한 뒤 올해도 안정적인 추세 상승이 예상돼 GDP도 안정적 성장이 전망된다.”면서 “상반기에 비해 하반기의 성장세가 소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환율 또 하락 974원 콜금리 3.75% 동결

    원·달러 환율이 다시 크게 떨어져 8년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0.60원 급락한 974.00원으로 마감됐다. 이날 종가는 1997년 11월5일의 969.80원 이후 가장 낮다. 올들어 종전 최저가는 지난 9일의 977.50원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6.60원 떨어진 978.00원에서 출발했으나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간담회 직후 장중 973.80원까지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환율하락의 주 원인으로 롯데쇼핑의 상장심사 통과 건을 들고 있다.롯데쇼핑이 서울과 런던증시에 동시에 상장되면서 대규모 해외주식예탁증서(GDR)를 발행하는데, 이 물량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역내에서도 기업들이 계속 매물을 내놓고 있다.”면서 “그러나 최근 장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역내보다는 역외”라고 말했다.한편 금통위는 이날 콜금리를 연 3.75%인 현 수준에서 동결한다고 발표했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AI확산… 유럽 관광업계 비상

    조류 인플루엔자(AI)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여행·운송업계가 벌써 매출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는가 하면 세계주요 기업들은 근무형태 조정 등 비상대책 마련에 돌입했다. 세계에서 세번째로 큰 홍콩상하이은행(HSBC)은 AI가 더 확산될 경우, 직원들의 재택 근무를 허용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화상회의 시스템 구축도 서두르고 있다고 BBC 방송이 11일 보도했다. 방송은 H5N1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유럽 최초로 터키에서 2명 발생함에 따라 AI로 인해 교역 감소와 근무 차질 등 세계 경제에 충격을 가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지난 2003년 중증 급성호흡기 증후군(SARS)으로 휴업 등 인력 운용에 차질을 경험한 HSBC 등 다국적 기업들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교역감소 예상 77개국에서 25만 3000명을 고용하고 있는 HSBC는 AI가 창궐할 경우 절반가량의 직원이 출근하지 못한 채 집에서 근무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은행측은 최악의 상황이지만 이런 추산이 근거없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은행은 또 인간간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시간마다 한번씩 사무실을 소독하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은행 대변인은 “우리는 근무 수칙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은 AI로 인해 아시아지역의 소비와 무역거래, 투자 등에서 992억∼2827억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했다.1997년 외환위기 때보다 더 큰 피해를 예상하고 있는 것이다. 씨티그룹 싱가포르 법인은 검역 강화 등으로 국가간 교역이 차질을 빚어 아시아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이 5%까지 줄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적 타격에 취약한 나라로는 인구가 밀집돼 있고 교역 비중이 높은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이 지목됐다. 도쿄처럼 대중교통이 발달한 대도시들도 상당한 타격이 예견됐다. 홍콩 정부는 다양한 AI 확산 시나리오에 따라 상세한 대응 수칙들을 개발하고 있다.●항공·관광업계 직격탄 관광업계는 더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매년 10% 이상 성장해온 터키 관광산업은 내년까지 외화 수입 목표를 200억달러로 잡았으나 이번 환자 발생으로 차질이 예상된다. 애덤 블레이크 노팅엄 대학 교수는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과 영국도 안심할 수 없다.”며 “아무리 감염자 숫자가 적어도 AI 발생 자체로 여행객들을 쫓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SARS가 유행한 2003년 2분기에만 홍콩을 찾은 관광객은 58%까지 떨어졌다. 또 항공업계는 출장과 휴가 여행이 줄어들어 타격을 입고 AI가 발생한 나라의 화폐 가치는 폭락할 것이며 공장 가동이 중단될 경우 국제 유가에도 연쇄 반응이 있을 것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10일 현재 AI 감염자는 147명이며 목숨을 잃은 사람은 6개국 77명이라고 보고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코드로 읽는책] ‘창조적 파괴의 시대’ 미국의 몰락

    인텔의 전 회장인 앤디 그로브는 미국을 거대한 빙산과 마주한 타이타닉 호의 운명에 비유했다. 미국이라는 타이타닉 호는 과연 좌초할 것인가, 아니면 밀려오는 파도를 물리치고 위풍당당 순항을 계속할 것인가. 미국의 통상전문가 클라이드 프레스토위츠(워싱턴DC 경제전략연구소장)는 미국의 패권시대는 끝났으며 세계는 지금 새로운 역사의 주기를 맞고 있다고 단언한다.최근 내놓은 저서 ‘부와 권력의 대이동’(이문희 옮김, 지식의숲 펴냄)에서 그는 파산, 침몰 같은 자극적인 용어를 써가며 미국의 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6000억 달러로, 연간 GDP의 6% 수준에 이른다. 세계의 주요 채권국에서 최고 채무국으로 바뀌었다. 제조·서비스 부문의 생산 역량은 빠른 속도로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외국의 저비용 지역으로 일자리를 옮겨가는 미국의 경영자들은 지금 ‘베네딕트 아놀드 CEO’라는 비난을 뒤집어 쓰고 있다. 베네딕트 아놀드는 미국 독립전쟁 때 미국을 배반하고 영국으로 도망친 미국의 장군, 다시 말해 배신자를 뜻한다. 그러나 인류 역사상 최대의 부국이자 강국인 미국에 적어도 한 세대 동안은 도전장을 내밀 세력이 없으리라는 게 미국 지도층의 대체적인 믿음이다. 문제는 팍스 아메리카나 이후다. 오늘날의 세계화를 ‘창조적 파괴의 열풍’이라고 진단하는 저자가 주목하는 것도 바로 이 지점이다. 책은 중국과 인도, 옛 소련 국가들에 퍼져 있는 30억 아시아 신(新)경제인구의 부상과 세계 경제의 미래를 분석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중국은 현재 명목상 GDP 1조 4억 달러로 세계 7위의 경제규모이지만, 구매력 지수를 기준으로 보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경제대국이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국가 경제 규모를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바야흐로 세계 최대의 경제대국이라는 과거의 명성을 되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도처에 널린 ‘메이드 인 차이나’가 중국 경제의 힘을 상징한다면, 인도의 부상은 단연 ‘서비스 인 인디아’라는 표현에서 읽을 수 있다. 중국이 세계 제조업의 중심이 됐듯이 인도는 이제 세계 소프트웨어와 정보기술 서비스의 거점이 됐다. 인도의 IT산업은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방갈로르뿐만 아니라 전국으로 뻗어나가고 있다. 세계가 주목하는 마지막 블루오션. 인도의 비상은 자신이 보유한 자산이 무엇인지 알았고 또 그것을 바로 쓸 수 있었던 데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1만 9800원.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 한국 경제자유 2년째 45위

    한국의 경제자유지수는 157개국 가운데 지난해와 같은 45위로 평가됐다. 북한은 최하위인 157위였다. 미국 헤리티지재단과 월스트리트저널이 4일 공동발표한 ‘2006년 경제자유지수’에 따르면 홍콩은 12년째 1위를 차지했다. 싱가포르, 아일랜드, 룩셈부르크가 뒤를 이었다.또 영국과 아이슬란드는 공동 5위를 차지했다. 미국은 호주, 뉴질랜드와 공동으로 9위였다. 일본은 지난해에는 39위로 밀렸으나 27위로 뛴 반면 타이완은 27위에서 37위로 밀렸다.중국은 112위에서 111위로 한 계단 올랐다. 경제자유지수는 각 국별로 재산권보호, 규제환경, 세율, 재정정책, 정부의 시장간섭, 통화정책, 암시장과 무역정책 등을 평가해 산출됐다. 평가대상국가를 ‘자유’,‘대부분 자유’,‘대부분 부자유’,‘억압’ 등 4개 범주로 나눠 평가했다. ‘자유’ 국가군에는 공동 12위를 차지한 캐나다, 핀란드에 이어 칠레(14위), 스위스(15위), 키프로스와 네덜란드(공동 16위), 오스트리아(18위), 독일과 스웨덴(공동 19위) 등 20개 국가가 포함됐다. 한국과 일본, 타이완 등 21위에서 71위까지는 ‘대부분 자유’ 국가군에,73위에서 145위까지는 ‘대부분 부자유’ 국가군에, 나머지 국가는 ‘억압’ 국가군에 속한다. 보고서는 수년간에 걸친 조사에서 경제자유와 번영간에는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또 빠른 속도로 철저하게 자유화를 택한 국가들은 정치·경제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반면 점진주의를 택한 국가들은 스태그네이션이나 후퇴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의 경우 ‘억압’ 국가들은 4239달러로 ‘대부분 부자유’ 국가들의 4058달러와 큰 차이는 없었다.경제적 자유의 최하위그룹에서 한 단계 진전되는 게 국민들에게는 실질적인 이익을 가져오지는 못한 셈이다.그러나 ‘대부분 부자유’에서 ‘대부분 자유’로 넘어가는 단계에서는 과실(果實)이 커지고 ‘대부분 자유’에서 ‘자유’로 넘어가면 1인당 GDP가 1만 3530달러에서 3만달러로 껑충 뛴다.연합뉴스
  • 손성원 LA한미은행장 ‘최고 족집게’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선정하는 ‘2005년 최고의 이코노미스트’에 손성원 LA한미은행장이 뽑혔다. WSJ는 3일 손 행장이 지난해 초 실시한 서베이에서 미국의 1∼3분기 국내총생산(GDP)성장률과 11월까지의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을 실제에 가장 근접한 수치인 3.8%, 3.6%로 예측, 이코노미스트 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실제 수치는 GDP 3.7%, CPI 3.5%였다. 서베이에 참여한 응답자 대부분은 지난해 미국경제 성장률을 실제수치보다 낮게 전망했고 인플레이션 압력도 낮게 예측했다고 WSJ는 덧붙였다. 손 행장의 정확한 전망치는 청바지를 통한 경제분석이 주효했던 것으로 알려졌다.WSJ는 지난해 초 손행장이 캘리포니아의 한 청바지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고가 청바지 수요를 따라잡기 힘들다는 경영진의 하소연에 주목, 시중의 유동성이 풍부하다고 판단해 물가상승률 전망을 상향조정했다고 소개했다. 손 행장은 국내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플로리다주립대를 마치고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석사, 피츠버그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73년 닉슨 행정부에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수석 이코노미스트로 몸 담았고, 이후 웰스파고 은행에서 30년 동안 일하며 애널리스트로서 명성을 얻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열린세상] 사카키바라의 지정학/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한때 ‘미스터 옌’이라 불린 사카키바라 에이스케 교수가 쓴 ‘경제의 세계 세력도´를 읽으며 연말을 보냈다.20여년간 대장성 관료를 지냈고, 차관 시절에 국제금융계의 시선을 한몸에 받은 그였다.1997년 아시아의 금융위기 시절에 소위 ‘아시아통화기금’(AMF) 제안을 냈고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의 ‘시장 근본주의’를 비판하여 눈총을 받은 바 있는 그였다. 유연하고 명쾌한 그의 사고는 이제 국제경제를 넘어 국제정치까지 확장되었다. 아시아통화기금을 넘어서 아시아판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까지 꿈꾸는 그의 사고를 한번 따라가 보자. 인도와 중국을 포함한다면 아시아의 국내총생산(GDP)은 이미 서구의 총량을 넘어섰다. 대서양의 시대가 지나가고 아시아의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이라크 전쟁은 팍스 아메리카나가 하락하기 시작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전쟁이다. 최강의 군사력을 자랑하는 미국이지만 경제력은 하락하고 있다. 재정적자와 무역적자는 계속 기록을 경신하며 누적되고 있다. 유로화의 유럽은 이미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다. 위안화의 중국도 이미 확고하게 떠올랐다.2∼3년 이내에 중국은 G7에 들어올 것이다. 고속 성장하는 인도 역시 강력한 경제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경제의 무게중심이 아시아로 옮겼다면 향후 아시아에서의 쟁점은 통화협력이다. 역내무역과 상호투자가 급증하고, 자유무역협정 체결이 동시다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각국 통화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무역과 거래통화의 불일치를 극복해야만 통화위기를 다시 당하지 않을 것이다. 유럽연합이 과거 유럽통화단위(EMU)를 만들어 통화통합으로 나아갔듯이, 아시아에서도 아시아통화단위(AMU) 같은 장치가 시급히 필요하다. 엄청난 외환량을 보유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이 보유량의 10%만 기금으로 내더라도 아시아통화기금은 가시화된다. 경제협력에 맞춰 군사질서도 다자안보 체제로 나아가야 한다. 물론 미국이 포함되고, 중국과 러시아도 참여하는 아시아판 나토 형식이 될 것이다. 부시 행정부는 이런 아이디어를 반대하겠지만, 민주당 정부가 들어선다면 가능성이 있다. 미·일 안보체제에 올인하고 있는 고이즈미 총리의 외교는 중국의 경제적 부상에 역행하고 일본의 국익에도 맞지 않다. 일본외교도 미·일 안보체제와 친중 외교를 병행해야만 할 것이다. 사카키바라의 아이디어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일본의 연금개혁, 교육개혁도 언급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생략한다. 그의 논리의 뿌리는 아무리 군사력이 강력하다고 할지라도 경제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헤게모니는 유지될 수 없다는 ‘헤게모니 쇠퇴론’의 반열에 속한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 전에 위안화가 변동환율제를 통해 국제화되리라 예견한다. 위안화가 연착륙을 한다면 아시아 정치경제에서 중국의 위상은 한층 높아질 것이다. 그렇다면 향후 미국·일본·중국 삼자관계의 재조정이 관건일 것이다. 그는 일본이 이제 자신의 위상을 성장하는 아시아 속의 국가로 재매김하고,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할 것을 촉구한다. 다자안보체제의 구축 역시 현단계에서 미·일 동맹체제의 변화를 의미할 것이다. 미국의 군사적 일극주의에 대한 지정학적 패배주의가 여론 주도층에 팽배해 있다. 군사력은 끝없는 무력시위(전쟁)로 자신을 입증해야만 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화폐의 질서는 국력의 시세를 정확히 반영한다. 다가온 위안화 강세와 달러 약세의 시대에 세계와 아시아의 지정학적 변화를 한번 상상이나 해보자.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 [녹색공간] 새해에 읽는 교토의정서/박은경 환경과문화연구소장

    새해다.2006년이라는 숫자가 어색하기는 하나 오늘은 분명 2006년의 둘째 날이다. 인간사회가 일년이라는 ‘공동규정’을 설정하여 일의 순서와 계획을 세우며 살아가는 공동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인간이 다른 생태계의 생물보다 문명창조에 숙달된 종이라는 엉뚱한 생각도 해 보는 걸 보니 한 해가 가고 다른 한 해가 오는 기점의 의미가 큰 모양이다. 실로 인간사회에 수없이 많은 공동 규정이 있지만 21세기의 세계화 물결 속에서 가장 최근에 등장한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당사국 회의의 결정사항은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석탄, 석유와 같은 화석연료의 절대 사용량이 증가하면서 탄산가스를 비롯한 여러 가스가 지구 40∼50㎞ 상공에 집중된 띠를 이루어 지구가 온실 속에 들어앉은 꼴이 되었다. 이들 탄산가스 외에 메탄, 이산화질소, 프레온가스 등을 ‘온실가스’라 부른다. 지구는 가뭄과 홍수는 말할 것도 없고 해수면 상승, 온난화 등으로 엄청난 천재지변을 겪게 되었다. 지난해 8월 미국 남부를 엄습한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해수 온도의 상승으로 그 위력이 커졌다는 보고를 접하다 보니 작년에 일어난 지구상의 수많은 천재지변들도 결국 인재라고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기후이변을 개탄한 세계인들이 1992년 리우 환경개발회의에서 기후변화 협약을 채결하였고,1997년 교토에서 의정서를 채택하였다. 교토의정서는 비준한 국가들이 2008∼2012년 탄산가스의 배출량을 1990년 수준보다 평균 5.2% 감량하자는 국제적 약속이다.7년이 지나도록 발효될 기미를 보이지 않던 교토의정서는 온실가스 배출 3위국인 러시아가 비준함으로써 작년 2월 드디어 발효되었다. 교토 의정서에 가입한 156개 국가들의 당사국 회의가 매년 열리는데 지난해에는 제 11차 회의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12월초 두 주간 열렸다. 교토의정서가 발효되면서 국가간 온실가스 감축의무, 청정 에너지 개발 등으로 국가간의 갈등은 더욱 첨예해졌다. 결국 미국은 마지막 순간에 탈퇴하였지만, 장장 10시간에 걸친 마라톤회의 끝에 회의 마지막 날인 12월10일 새벽 6시가 넘어서 교토의정서의 이행과정에 대한 극적인 협의를 이루었다는 외신보도는 환경에 관심 있는 많은 이들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이 합의는 교토의정서의 제 1차 기간인 2008∼2012년 36개 의무당사국인 선진국가에 대한 온실가스 감축 의무기간을 2012년 이후까지도 적용하여 교토의정서가 명실상부한 국제법으로 작용하는 순간이었다. 제외되었던 선진 36개 외의 국가들도 적극적인 감축이행에 돌입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회원국이기는 하나 그동안 개도국이라는 입장이 반영되어서 1차 감축이행기간인 2008∼2012년에는 감축이행이 강요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11차 당사국 회의의 결정으로 기후변화협약에 대한 입장과 구체적인 계획을 밝혀야 하는 처지가 되었다. 에너지 사용량이 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1990년 1.52t,1995년 2.23t,2005년 3.3t으로 급증하면서 2010년에는 세계 5위에 이를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 이산화탄소를 2000년 수준으로 줄이려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이 63% 하락할 것이라는 보고서는 우리를 전율케 한다. 따라서 전지구적 규제가 되어 버린 교토의정서에 대한 적절한 대처가 뒤따르지 않는다면 2만달러 시대 진입은 현실화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정부는 인식하기 바란다. 정부는 에너지 절약과 화석연료 외의 대체에너지 개발정책을 강화하여야 하며, 일반 시민들에게도 교토의정서에 대한 인식을 각인시켜 에너지 절약과 함께 검약한 소비생활을 생활화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지난 연말 서해안 지역을 뒤덮은 ‘눈 폭탄’ 세례도 기후이변의 한 예이다. 지속적으로 내린 눈의 피해가 3000억원을 넘는 현실에서 이제 흰 눈이 더 이상 감미롭고 아름다운 자연현상이 아닌 자연재해가 되어 버렸으니 말이다. 박은경 환경과문화연구소장
  • [사회플러스] 국제데이터센터 새달 1일 가동

    우리나라가 ‘전지구적 위성항법시스템’(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 ystem)의 아시아·오세아니아권 허브로 자리매김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국제 위성항법시스템 서비스기관인 IGS(International GNSS Service)로부터 국제데이터센터(GDC)를 유치, 내년 1월1일부터 가동한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번째 GDC 보유국이 된다.GDC는 전세계 356개 IGS 관측소로부터 GNSS 관측 데이터를 수집·저장하고, 이를 전세계 사용자들에게 전달하는 핵심 인프라다.G NSS는 지구 2만∼2만 5000㎞ 상공의 궤도를 선회하는 여러 개의 인공위성을 활용, 위치와 시각정보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 2005 지구촌 빈곤퇴치 성적표 ‘F’

    올 1월1일 전세계 540개 단체들이 세계의 빈부 격차를 줄여보겠다며 시작한 빈곤 퇴치 캠페인(MPH)에 대한 ‘성적표’가 나왔다. 당초 의욕적인 계획과는 달리 유명 인사들의 말잔치와 이벤트성 행사들에 그쳤다는 것이 국제 구호 및 자선단체들의 평가라고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국제자선단체들은 이번 캠페인이 밥 겔도프가 기획한 ‘라이브8’과 같은 일회성 콘서트에 가려 실종됐다고 평가했다. 심지어 캠페인이 유명인들에 의해 ‘강탈당했다.’고까지 혹평했다.“손목 밴드와 팝 콘서트로는 아프리카의 빈곤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부채탕감 방안 구체화 안돼 세계 부국들의 모임인 G8 정상들은 지난 7월 글렌이글스에서 회담을 갖고 아프리카 등 최빈국 18개국이 세계은행과 국제통화기금에 진 빚 400억달러(약 40조원)를 탕감해주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부채탕감을 약속받았던 18개국은 아직까지 한푼도 구경하지 못했다.6개월이 지났지만 구체적인 계획조차 마련되지 않았다. ●말만 거창했던 국제원조 기금 MPH는 국제원조로 매년 500억달러(약 50조원)를 지원할 것을 촉구했다. 부국들에 국내총생산(GDP)의 0.7%를 국제원조기금으로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G8정상들이 2010년까지 국제원조 규모를 두배로 늘리겠다고 합의한 공동성명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가 슬그머니 발을 뺐다. ●불공정 무역관행 여전 각국이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맞게 빈곤을 퇴치하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책을 선택하도록 했다. 하지만 성과가 전무하다. 세계무역기구(WTO) 홍콩 각료회의에서 합의도출에 실패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빈국들을 돕기 위해서는 국제 원조보다 이들이 자립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주어야 하며, 이 가운데 하나가 바로 불공정 무역관행의 개선이다. ●국제 부패 협약 제자리 걸음 MPH는 부패를 줄이고 국제원조금이 수혜자들에게 지원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부패 국가들에게서 원조금을 환수할 것을 촉구했다. 부패 정부에 지원하지 않는다는 단서조항이 오히려 빈곤의 악순환을 심화시켰다. 부패척결을 위한 국제협약도 제자리 걸음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빈곤퇴치캠페인측의 대변인은 “성과가 미미하다고 혹평할 수도 있지만 2005년은 세계 빈곤에 대해 세계인들이 관심을 갖고 처음으로 캠페인에 참여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각국이 제안한 빈곤퇴치 약속들이 성실하게 이행된다면 하루에 1만 2000명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면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각국 정부가 약속을 지키도록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전업주부 가사 노동가치 월111만원

    전업주부의 가사노동 가치가 월 111만원으로 조사됐다. 한국 남성이 가사노동에 쏟는 시간은 미국 남성의 3분의 1, 독일 남성의 4분의 1 수준이다. 통계청, 여성가족부, 한국여성개발원 등은 27일 통계청의 ‘2004년 생활시간조사’ 결과를 이용해 각계 전문가들이 참가한 ‘생활시간 조사 종합분석 결과 학술세미나’를 열었다. 김종숙 한국여성개발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20대 이상 전업주부들의 가사노동 가치는 219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8.2%”라고 밝혔다. 한명당 연 1337만원, 월 111만원이다. 김 연구위원은 “다른 사람을 쓰기보다 여성이 스스로 가사를 해 절약되는 비용을 측정하는 ‘시장대체비용법’과 가사 때문에 포기해야 하는 소득을 통해 가사노동의 가치를 계산하는 ‘기회비용법’ 등을 사용했다.”고 밝혔다. 김외숙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가정학과 교수가 우리나라 성인(20∼74세)의 생활시간을 미국·독일과 비교한 결과, 한국 남성은 가사노동에 쓰는 시간은 가장 적고 일하는 시간은 가장 길었다. 한국 남성이 가사노동에 투입하는 시간은 46분으로 미국 남성(2시간 22분)의 3분의 1, 독일 남성(2시간 43분)의 4분의 1에 그쳤다. 반면 한국 남성이 일하는 시간은 6시간 21분으로 미국(4시간 22분)이나 독일(3시간 45분)보다 2시간 이상 많았다. 김태홍 한국여성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자원봉사에 대해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 자원봉사의 연간 경제적 가치는 2조 1467억원으로 추정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이슈로 본 2005 지구촌] (5) 금리인상과 부동산 활황

    [이슈로 본 2005 지구촌] (5) 금리인상과 부동산 활황

    ‘불안속 활황(活況)’ 올 한 해도 세계의 부동산은 그 위태위태한 상승세를 이어갔다.5년째 상승 곡선, 현상은 실로 전 세계적이었다. 미국과 캐나다에서, 영국·프랑스·스페인 등 유럽에서, 중국·홍콩에서, 호주·뉴질랜드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아랍에미리트에서…. 동시에 언젠가 거품이 꺼지고 ‘재앙’이 올 것이라는 우려도 그만큼 짙게 드리운 한 해였다. 활황의 진원지 미국을 비롯해 스페인과 태국까지, 주택가격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한 나라에서는 거의 예외없이 부동산 거품 논쟁이 일었다. ●“부동산이 미쳤다.” 세계는 미국을 더욱 주목했다. 어느 곳에서보다 부동산 활황을 누려온 미국에 의해 부동산 붐이 주도되고 있다는 분석에서다. 미국 투자은행 리먼 브러더스 보고서는 “미국 경제 성장의 3분의1이 부동산 쪽에서 창출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1·4분기 맨해튼의 고급아파트 평균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100만달러(약 10억원)를 돌파하며 121만달러를 기록했다. 방 3개짜리 아파트의 평균가도 250만달러에 육박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뉴욕에서는 호텔을 아파트로 개조하느라 몇년새 호텔 객실 수천개가 줄었다. 뉴욕 아파트의 센트럴파크 조망권에 1평당 1만 5300달러가 지불됐을 정도다.“부동산이 미쳤다.”는 언론보도가 나오기 시작했다. 상하이에서는 부동산이 100만명을 부자로 만들었다는 통계까지 나왔다. 부동산 개발면적을 2억㎡로 잡고 1조위안(약 130조원)의 부가 창출됐다는 것이다. ●금리로 모아진 초점 이쯤 되자 부동산 거품의 근본적 원인제공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 시작했다.2000년 주가 하락과 기술주 붕괴에 직면하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미국이 금리를 급격히 인하했고, 이어 유럽연합(EU) 등 다른 나라들도 이자를 낮추면서 전 세계적인 부동산투기에 불을 붙였다는 것이다. 리먼 브러더스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존 르웰린은 “미국과 각국 중앙은행들이 주식시장에서 잃은 부를 주택에서 되찾도록 하기 위해 이런 붐을 부추겼다.”고 비난했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이 거품의 핵으로 지목되자, 부동산 전문 분석기관 SMR리서치의 스튜어트 펠트슈타인 사장은 “저금리 시대에 살면서 미국인이 대담해진 것이 문제”라고 한탄했다. 실제로 미국의 단계적인 금리인상이 이어지고 전 세계적으로 금리 상승흐름이 나타나면서, 성장이 둔화되고 세계 부동산시장이 경착륙할 수 있다는 우려가 급속히 확산됐다. ●증폭되는 거품 붕괴의 공포 부동산 경기의 급랭에 대한 경고는 이미 상반기가 지나기 전부터 강하게 대두됐다.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금리 급등→부동산 시장 붕괴→자산가치 하락→소비심리 및 투자 위축→세계경제 위기라는 악순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5년간 선진국의 부동산 가격은 국내총생산(GDP)의 100%에 육박했는데, 이는 1990년대 후반 세계 주식시장 거품보다 훨씬 더 심하다는 분석도 나왔다. 미국 UCLA 산하 경제전문 연구기관인 앤더슨 포캐스트는 4·4분기 보고서에서 “최근 10차례의 경기 후퇴기 가운데 8차례는 주택시장 침체로부터 시작됐으며, 이미 주택경기는 둔화 상태에 접어들었다.”고 경고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경제의 세계 세력도/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지음

    미국 부시 대통령의 재선 이후 미국 경제가 호황이 계속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왜 달러의 가치가 떨어지고 유가가 오르는가?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파워의 흐름이 변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의 세계 세력도’(사카키바라 에이스케 지음, 삼정 KPMG 경제연구원 번역·감수, 현암사 펴냄)는 세계 번영의 중심이 미국에서 아시아로 옮겨가는 시대에 아시아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를 알기 쉽게 설명한 책이다. 일본 대장성 재무관을 지낸 저자는 ‘미스터 엔’이라고 불릴 정도로 금융시장의 탁월한 통찰력을 가진 아시아 경제분석가다. 정치적 문제로 우리가 혼란을 겪는 사이 중국과 인도는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보이며 장밋빛 미래를 그려나가는 현실을 직시하도록 해주는, 금쪽 같은 얘기들로 가득 차있다. ●500년만의 구조적 전환기 저자는 미국의 거시경제지표가 좋은데도 달러의 약세가 계속되는 것은 500년만에 한번 있는 세계의 구조적 변환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미국의 지위가 상대적·장기적으로 저하하고 있음을 나타낸다. ‘지는 제국’ 뒤에는 ‘떠오르는 별’이 있기 마련. 중국을 비롯한 인도 등 아시아 국가의 고도성장이 미국 달러의 지위를 저하시키고 있다. 중국 2억명, 인도 1억 5000명을 포함해 5억명으로 추산되는 아시아 중산계급은 미국(1억 5000명)과 유럽(1억 5000만명)의 중산계급 규모를 넘어섰다. 아시아 중산계급 5억명이 쏟아내는 생산과 소비의 경제력이 구미시장의 세계 경제의 밑그림을 아시아 중심으로 다시 그리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을 추월할 중국과 향후 50년동안 가장 성장할 인도 2003년 미국의 증권회사 골드만삭스가 작성한 보고서 ‘브릭스와 함께 꿈꾸는 2050년으로 가는 길’에 따르면 중국은 2018년 GDP에서 일본을 앞지르고 2045년에는 미국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한다. 후진타오 국가주석을 중심으로 한 우방궈, 원자바오 등 이공계 출신의 테크노크라트들이 성장중심의 개혁 드라이브를 계속 걸고 있기 때문이다. 또 영어를 잘하는 고급노동력을 확보해 IT분야와 전자공학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도는 향후 50년동안 가장 성장할 나라로 지목됐다. 카스트로 대변되는 인도의 계급차별주의가 경제분야에서는 발생하지 않도록 개혁정책을 추진하는 맘모한 싱 총리는 외국투자자들에게 호감을 주고 있다. ●아시아는 유럽의 경제통합과 공동통화를 벤치마킹해야 아시아가 미국의 패권주의적 횡포로부터 대항할 수 있는 길은 힘을 갖는 것. 일본은 한때 경제통합의 일환으로 IMF를 대체할 아시아통화기금(가칭 AMF)의 창설을 추진했다가 미국의 거센 반대로 실패했다. 하지만 AMF의 로드맵은 향후 아시아 경제통합의 시금석이 될 것이다. 현재 역내 무역이 활성화된 아시아는 각국의 통화가 제각각이라 언제나 환율변동에 따른 환차손의 위험에 무방비상태다. 언젠가는 아시아 전체의 ‘공동통화’의 필요성이 절실해질 것이다.9800원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이슈로 본 2005 지구촌] (4) 브릭스의 질주

    [이슈로 본 2005 지구촌] (4) 브릭스의 질주

    브릭스(BRICs)의 질주는 올해도 계속됐다. 중국, 인도, 러시아 등 3개국은 여전히 높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면서 더욱 거세게 기존 질서를 흔들어댔다. 날개 단 듯 거칠 게 없는 중국, 에너지 수출과 균형외교로 예전의 힘을 되찾고 있는 러시아, 정보기술(IT)과 아웃소싱 등 서비스업을 발판삼아 새로운 경제대국으로 도약중인 인도는 국제 정치무대까지 지형을 바꿔놓을 심산이다. 반면 잘 나가던 브라질은 정치 스캔들로 주춤거리고 있다. ●비상의 날개 단 중국 지난 25년 동안 평균 8%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해온 중국의 성장은 ‘세계를 변화시킬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긴축정책속에서도 올 9.8%의 성장률 달성을 눈앞에 둔 중국은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도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중국 국가통계국(NBS) 등은 올 GDP 규모를 지난해보다 20? 약 3000억달러 이상 늘어난 2조달러로 전망했다. 무역량으론 이미 세계 3위 교역국이 됐고 구매력평가(PPP)에선 세계 2위 일본을 넘어섰다는 분석도 나왔다. ●브릭스의 전략적 협력 브릭스간 협력은 경제에만 그치지 않고 전략적 측면으로 발전되면서 국제질서의 변화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간 국경 무력충돌 등으로 불편한 관계였던 중국과 인도 두 나라는 국경문제해결 원칙 합의 등 불편함을 털어내고 실용적인 접근의 기틀을 다졌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지난 4월 인도를 방문,IT 협력 등 관계강화를 선언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원자바오 총리는 회담후 국경분쟁 해결과 경협 확대를 강조하는 ‘델리 선언’을 채택했다. 양국의 지난해 교역액은 136억달러로 전년보다 79%나 늘었다. 개와 고양이 관계로 비유되던 중국과 러시아도 지난 8월 미국을 겨냥하듯 사상 최초로 합동 군사훈련을 실시, 밀착을 과시했다. 러시아와 인도도 합동 군사훈련을 벌이며 미국을 애타게 했다.2001년 중국, 러시아 및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창설한 상하이협력기구(SCO)는 중앙아시아 주둔 미군 병력의 철수를 요구하는 등 집단 행동으로 미국을 놀라게 했다. 미국이 일본과의 동맹을 강화하고 일본의 군사적 행동범위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나 지난 5월 인도에 파격적으로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면서 러브콜을 보낸 것도 이런 흐름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질주는 어디까지 브릭스의 강점으론 풍부한 천연자원과 싼 임금의 숙련된 노동력, 넓은 시장 등이 꼽힌다. 그러나 열악한 인프라, 불안정한 금융시스템과 국영은행의 악성부채, 빈부격차에 따른 사회적 불안정이란 공통된 부담도 안고 있다. 질주만큼 급전직하의 불확실성도 크다는 분석이다. 러시아의 성장은 정부 예산수입의 40%를 가스, 석유 등 에너지 자원에 의존하는 취약한 구조에 기반하고 있고 인도의 종교·지역적 갈등요인이나 행정의 비효율성도 성장의 발목을 잡는 요인이다. 몇년째 호조를 보이던 브라질은 지난 6월 ‘의회 스캔들’의 여파로 타격을 받았다. 해외투자 감소 등 경제까지 정치불안의 여파가 미친 탓이다.“시장요소는 긍정적인데도 정치적 위기로 경제적 도약 기회가 흔들리고 있다.”고 투자자들은 평가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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