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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R&D투자 경제효과 美의 25%

    우리나라의 연구·개발(R&D) 투자 절대액은 꾸준히 늘고 있지만 R&D의 경제성장(GDP) 기여율은 미국의 4분의1에 그쳐 효율적인 투자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5일 산업은행 경제연구소가 분석한 ‘연구개발투자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1991∼2000년 우리나라의 평균 GDP성장률은 6.26%였으며,R&D투자가 경제성장에 미친 기여율은 전체의 10.9%에 그쳤다. 반면 같은 기간 미국의 경우, 평균 3.21%의 GDP성장을 보였고,R&D투자의 경제성장 기여율은 무려 40.2%에 달했다. 미국은 연구·개발 투자가 경제성장에 미친 기여율이 한국의 4배 수준으로, 우리나라도 R&D투자가 경제성장에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려면 보다 효율적인 투자가 절실한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우리나라는 연구·개발 투자가 소수의 업종과 몇몇 대기업에 의해 주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기준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액 17조 190억원 가운데 전기·전자 업종이 8조 660억원을 차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무려 47.4%에 달했다. 여기다 화학업종까지 합하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1%를 차지, 연구개발투자가 소수 업종에만 집중된 것으로 드러났다. 또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 상위 10대 기업이 2004년 기준 전체 연구개발 투자의 47.6%를 차지, 몇몇 대기업에 연구개발 투자가 몰려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한편 우리나라의 연구개발 투자는 1980년 2800억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1985년에 1조원을,1996년에는 10조원대를 각각 넘었다.2004년에는 20조원대가 되면서 1980∼2004년 연평균 19.4%의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짐바브웨 ‘돈 마구 찍다’

    짐바브웨 ‘돈 마구 찍다’

    두루마리 화장지 ‘한 칸’이 현지 화폐로 무려 417달러인 나라가 있다.1롤의 가격은 14만 5700달러(미국 달러기준으로는 약 69센트). 아프리카 동남부의 내륙국 짐바브웨 얘기다. 이 나라에서 현금은 무조건 사용하고 보는 게 낫다. 자고 나면 화폐가치가 5%씩 떨어지기 때문이다. 짐바브웨의 물가상승률은 가히 ‘살인적’이다.1년새 914%가 뛰었다. 전시(戰時)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초인플레’다. 그러나 이 나라의 국경은 평온하다. 내전도 없다. 현지 언론인들은 “이해하기 힘든 ‘초현실주의’가 일상이 되고 있다.”고 꼬집는다.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가 보도한 수도 하라레의 현실은 무정부상태에 가깝다. 전기는 들어오는 날보다 끊기는 날이 많다. 수도는 오염과 악취로 수개월째 식수이용이 불가능하다. 쓰레기 수거가 이뤄지지 않아 거리마다 오물더미가 산을 이룬다. 해가 떨어지면 상황은 더 심각해진다. 도시는 암흑에 휩싸이고 어둠을 틈타 시민들은 가족의 시신을 동네 공터에 묻는다. 한때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경제 모범국이었던 짐바브웨는 10년 넘게 이어진 경기침체와 재정적자, 정부의 무분별한 화폐증발로 세계 최악의 인플레 국가로 전락했다. 지난 1일 미국 국제문제 전문지 ‘포린 폴리시’가 발표한 ‘위태로운 국가’ 순위에서 이라크에 이어 5위에 올랐을 정도다. 결정적인 악수(惡手)는 2004년 민간 농장 2000여곳에 대한 압류조치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폐업하는 공장들이 늘어났다. 소비재 생산이 위축됐고 부족한 생필품을 수입하느라 외환보유고는 곧 바닥이 났다. 정부는 외화 마련을 위해 수조달러(짐바브웨 화폐단위)를 무분별하게 찍어냈다. 결국 지난해 연간 물가상승률은 400%나 됐지만 올해에는 1000%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26년째 권좌를 차지하고 있는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은 연말까지 인플레를 200%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장기적 경기침체를 끝낼 비책을 갖고 있다고 공언하고 있다. 하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꿈 같은 얘기’라고 일축한다. 한 경제학자는 “정부지출을 줄이거나 세금을 더 올리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정부의 유일한 선택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돈을 더 찍어내는 것뿐”이라면서 “짐바브웨 국민들은 더 극심한 인플레를 견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들은 현금이 휴지조각이 되기 전 곡물가루와 설탕처럼 돈이 되는 생필품을 사 모으는 게 일상이 됐다. 외국에 나가 있는 친인척의 송금액에 생계를 전적으로 의존하는 사람들도 수백만명에 이른다. 뉴욕 타임스는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에 살고 있는 짐바브웨인들이 본국의 가족에게 송금하는 돈은 한 달에 약 5000만달러(미화)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짐바브웨 국내총생산(GDP)의 17%다. 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新경제대국 꿈꾸는 인디아 리포트] (1)성장가도 달리는 IT산업

    [新경제대국 꿈꾸는 인디아 리포트] (1)성장가도 달리는 IT산업

    인도경제가 폭발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외국인의 발길이 잦아지고 돈도 몰려들고 있다. 세계 2번째로 큰 11억 인구의 대국이 과연 빈곤의 잠에서 깨어나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인도경제의 성장가능성과 그늘을 20회에 걸쳐 싣는다. 인도의 IT가 강한 이유는 뭘까. 문화에서 해답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인도는 전통적으로 지적·정신적 활동을 존중한다. 반면 육체노동을 경시하는 경향이 있다. 그 결과 기술계 대학 졸업생도 좀체 공장에서 일하려고 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제조업이 약한 이유이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산업은 순수한 두뇌노동이어서 우수한 인재가 저항없이 계속해서 참여한다. ●두뇌노동 선호 한몫…우리나라 60~70년대 고시 열풍 떠올려 이런 이유로 우수한 인재가 IT로 쇄도하고 있다. 인도에는 IT관련 대학과 학원 등이 2500여개에 이른다. 샤킬 아마드 통신 및 정보기술부 장관은 “IT 관련 졸업생이 해마다 16만 4000여명이 배출된다.”며 “뛰어난 전문가는 이 가운데 7만 5000명 정도”라고 말했다. 우리나라 전체의 IT인력이 15만∼20만명으로 추산된다. 한해에 우리나라만 한 인력이 교육기관에서 배출되는 셈이다. 대표적인 고등 교육기관으로는 인도공과대학(IIT)·인도경영대학(IIM)·인도과학대학(IIS)·인도정보기술대학(IIIT) 등이 꼽힌다. 뉴델리에는 MIIT, 앱텍(APTECH) 등과 같은 민간 학원도 죽순처럼 생겨나고 있다. IT가 신흥 직업을 창출함으로써 성장의 원동력이 되고 있다.LG전자의 인도 소프트웨어연구소인 LGSI 최항준 대표는 “IT는 최근 생긴 직종이어서 어느 카스트에도 속하지 않는다.”며 “카스트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IT에 들어가기 위한 교육열이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박한우 현대자동차 인도법인 상무는 “신분타파 때문에 교육열이 우리나라의 1960∼1970년대 고시 열풍 이상으로 강하다.”며 “교사의 집으로 가서 하는 과외가 대단히 성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IT관련 대학·학원 2500개…한해 20만명 배출 수리에 밝은 것도 IT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오석하 삼성전자 인도법인장은 “연구원들 가운데 19단을 외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랄 때가 많다.”며 “계산기를 찾는 시간에 암산으로 벌써 계산을 끝내는 게 인도인”이라고 혀를 내둘렀다. 인도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산업협회인 나스콤(NASSCOM)의 상지타 굽타 부회장은 “수학에 무척 강한 게 인도 IT산업이 강한 이유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인도인은 ‘0과 무한대(∞)’의 개념을 처음 생각한 민족이었다.0과 무한대, 소프트웨어는 고도의 추상적인 사고를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매우 유사하다. 영어 구사력도 빼놓을 수 없다. 콜센터에서 시작된 산업이 경영지원산업인 BPO로 연결된 것이다. 회계·물류·구매·주문·원격교육 등을 하는 BPO가 비용절감 차원에서 인도로 넘어가고 있다. 세계공용어인 영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동부와 인도는 정확히 12시간의 시차가 난다. 미국인들이 잘 때 인도인들이 일을 할 수 있어 미국의 IT 하청을 받을 수 있었다. ●정부 270개 하드웨어 관세·세금 안물리고 노조설립도 안돼 정부의 정책도 IT발전을 도왔다. 이미 1984년 2월 당시 라지브 간디 정권은 ‘컴퓨터 정책’을 발표했다. 컴퓨터 활용이 경제사회 발전속도를 촉진한다고 보고 컴퓨터관련 교육기관을 착착 정비했다. 이때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방갈로르에 R&D센터를 세우면서 IT의 싹이 텄다. 1991년 시작된 신경제정책이 IT붐과 절묘하게 일치하고 있다.IIT대학의 프라카스 사이 교수는 “만약 경제자유화 시책전에 IT붐이 일어났다면, 정부는 소프트웨어 산업을 국유화했을 것”이라고 농담을 했다. 하큐 통신 및 정보기술부 정보기술 국장보는 정부의 인센티브를 첫번째 요인으로 들었다.270개의 하드웨어에 대해 관세와 세금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 송우섭 LGSI 부장은 “IT업체는 노조 설립이 안 되며,2개월전에 통지하면 인력 해고가 가능하다.”며 “제조업보다 IT의 경우 노동 유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런 요인들이 인도 IT산업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며 소프트웨어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는 원동력이다. 뉴델리(인도)이기철특파원 chuli@seoul.co.kr ■ 인도 통신·정보기술부장관 샤킬 아마드 “인도는 막 혁명을 시작했습니다. 첨단기술에서 시작된 정보통신기술(IT) 혁명의 씨앗을 히말라야 산맥 아래의 시골까지 보급하고 있습니다.” IT 혁명의 전도사 샤킬 아마드 인도 통신 및 정보기술부 장관은 “인도의 IT는 잠깐 반짝이는 불꽃이 아니다.”며 “21세기 인도의 미래가 달린 과업”이라고 말했다. 뉴델리의 다크바완 3층 집무실에서 아마드 장관을 만났다. 그는 쇼파에 나란히 앉아 인터뷰에 응했다. 책상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앉는 것이 아니라 쇼파에 나란히 앉는 것은 손님에 대한 최상의 예의라는 것을 나중에 들었다. 그는 “IT가 너무나 다양한 인도를 하나로 묶어주는 통합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IT 혁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고 생산 효율도 높여주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총생산(GDP)의 3.4%수준인 IT 산업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리는 게 정부의 목표라고 소개했다. 또 인도 전역에 1000곳의 통신정보센터(CIC)를 설립해 소외받는 이들을 위해 컴퓨터와 인터넷 교육을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전체 인구의 70%에 달하는 농촌 사람들도 자기 지역의 언어로 통신할 수 있도록 연결하겠습니다. 이게 정책의 목표입니다.” 그래서 국가 전체의 기간망을 까는 게 급선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하드웨어와 인도의 소프트웨어가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지만 별로 진척이 없다.”고 말했다. 한국과 인도는 지난 2001년 이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2004년 공동성명도 냈다. 아직 양국 정부간 가시적인 성과는 없다. ●특별취재반 이상일 편집국 부국장(반장) 이석우 국제부 차장 이기철 산업부 차장 전경하 경제부 기자 이운용 영산대 인도연구소장
  • 신용카드 소비 폭발적

    신용카드 소비 폭발적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과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각종 경제 지표에 ‘빨간불’이 들어오면서 겨우 살아나던 경기가 다시 침체 속으로 빠져드는 ‘더블딥’ 위기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주요 결제 수단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유독 폭발적으로 늘고 있어 대조적이다. 더욱이 보통 카드 매출액이 가장 낮은 1·4분기에도 증가세가 전혀 둔화되지 않아 주목된다. 현금이나 수표를 대신해 최종 결제수단으로 확고하게 자리잡은 신용카드의 사용액이 증가한 것은 소비자들의 소비력이 그만큼 늘었고, 향후 경기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나 경제 지표가 실제 소비생활에 영향을 미치기까지는 시차가 있고, 카드산업의 안정화로 인해 사용액이 급증했다는 견해도 있다. ●체감경기는 ‘빨간불’, 카드경기는 ‘파란불’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해 3월중 국제수지 동향을 보면 경상수지는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실질소득 지표로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국내총소득(GDI) 증가율도 1·4분기에 -0.1%를 기록,1년 만에 마이너스로 꺾였다. 대표적인 심리지표인 소비자기대지수도 3월에 103.4로 전월보다 0.4포인트 떨어져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기업들이 향후 경기를 전망하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도 4월에 87을 기록해 3월에 비해 4포인트 낮았다. 이처럼 체감경기를 나타내는 지표들이 하락세인데도 카드 사용액은 크게 늘었다.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1·4분기 카드 사용액(신용판매)은 51조 843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43조 7880억원보다 무려 18.4%나 증가했다. 최대 회원수를 자랑하는 BC카드의 1·4분기 사용액도 15조 725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조 5554억원 늘었다. 특히 카드산업의 특성상 1년중 4·4분기 사용액이 가장 많고,1·4분기 사용액이 가장 적어 매년 1·4분기는 전분기에 비해 사용액이 크게 줄어든다. 하지만 올해 1·4분기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별 차이가 없다.BC카드의 지난해 4·4분기 사용액은 15조 7308억원이었다. ●카드 소비자는 미래 낙관? ‘카드 경기’가 따로 가는 이유에 대해 BC카드 조사연구팀 강기성 차장은 “환율 하락이나 유가 상승으로 인한 경제지표의 악화가 실제 소비자의 생활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면서 “최근의 경제지표가 소비자들의 소비 의지를 꺾을 정도는 아니다.”고 말했다. 한은 국민소득팀 최덕재 차장은 “국내총소득 증가율이 하락한 것은 수출입 등 교역조건의 악화로 발생한 것”이라면서 “무역거래에 의한 국가적인 손실이 소비자에게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고, 영향을 미친다 하더라도 시차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다른 지표와 달리 민간소비는 전년 동기 대비 올해 1·4분기에 4.7%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어 소비 여력은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 ●카드산업 안정도 한몫 신용카드 사용액이 치솟는 또 다른 이유는 카드산업이 조정기를 거친 뒤 본격적으로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민간 최종 소비지출 중 신용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4년 41%에서 2005년 45%로 증가할 정도로 카드가 현금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또 과거 과소비 업종에서 카드를 주로 사용하던 것과 달리 요즘은 소비자들이 음식점, 주유소, 할인점 등 실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카드를 사용해 거시지표와 큰 관계없이 상승세를 이어갈 기반이 마련됐다. 여신금융협회 정보시스템부 송성엽 부장은 “카드대란 이후 카드시장은 사용할 능력이 있는 소비자 위주로 재편됐다.”면서 “가처분 소득이 급격히 줄지 않고, 실업률이 크게 높아지지 않는 한 카드 사용 증가추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박재완의원 “100만원 벌어 32만원 국가에”

    우리 국민은 100만원을 벌어 얼마나 세금으로 내고 있을까. 정부 통계로는 25만원이 세금인 반면, 한나라당 박재완 의원은 이보다 더 많은 32만원을 사실상 세금으로 내고 있다고 반박해 주목된다. 박 의원은 30일 “지난해 국세와 지방세 징수액, 준조세 성격의 각종 부담금, 행정제재금 등을 더한 ‘국민총부담액’이 259조 2000억원이나 됐다.”면서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의 32.1%로,100만원 벌어 세금을 32만원 낸 셈”이라고 말했다. 이렇게 양쪽 통계치가 차이나는 이유는 국민부담액을 산정할 때 준조세를 분류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정부는 준조세에 국민연금을 비롯한 사회보장성 기여금만 포함시키는데 비해 박 의원은 각종 법정부담금과 공교육 납입금, 공원 입장료, 공영방송 수신료는 물론이고 대한적십자사 회비, 육성회비 등 비자발적 기부금까지 준조세로 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열린세상] 개도국에 과학기술 도움을/ 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엊그제 “우리 경제규모가 세계 10위 국가가 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국제화로 대변되는 세계흐름에 우리가 잘 대응하여 얻은 결과이고 이를 주변의 많은 개도국들이 발전모델로 삼고자 한다는 점에서 자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만하면’ 할 때가 위기라는 말도 있듯이, 이 시점에서 스스로를 뒤돌아보고 앞으로 할 일을 챙기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그래서 오늘 우리가 능동적인 국제 역할을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과학기술계가 이를 심도있게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다. 사실 우리의 경제 발전은 공산품 수출에 대부분 의존하여왔고 이 수출은 전자·기계·화공을 중심으로 한 공학기술력에 바탕을 두었으며, 이 기술력은 해외 선진기술의 도입, 해외 유학생들의 교육, 국제기금들의 도움에 힘입은 바 컸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제 우리가 “세계 국가로서 경제력 신장에 걸맞은 수준으로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한다.”는 주장은 적절하고도 당연하다. 당위적 역할과 더불어 실질적 효과 면에서도 이제는 미룰 수 없는 시점에 와 있다고 본다. 주변 상황도 한국의 산업기술 전략과 정책에 관심이 매우 높으며 그 노하우를 전수받기를 원하고 있다. 이 분야, 즉 개도국 벤치마킹 모델로서는 선진국보다 우리가 비교우위에 있다. 이는 세계은행의 전문가를 비롯한 여러 나라의 일반적 견해이기도 하다. 특히 새마을운동과 병행 추진된 산업화 정책은 성공사례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추진하고자 하는 정책을 정책소외계층이 발목을 잡아 실패한 예가 많은데, 이들을 위한 정책을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성공한 좋은 사례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그동안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대 개도국 원조, 재경부의 ‘Knowledge Sharing Program’ 등 개도국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있어왔다. 그러나 이런 사업의 규모가 국가경제력에 비하면 터무니없이 작았고, 특히 과학기술분야는 그 비중과 규모가 작았다. 참고로 대외적인 도움을 주는 나라로서 우리나라는 무상원조가 2억여달러로,GDP 대비 OECD국가 중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과학기술 분야의 국제협력은 경제협력으로 바로 이어질 수 있다. 경제 파급효과가 어느 분야보다 크다. 이것이 과학기술계의 국제 역할을 강조하는 실질적 근거이기도 하다. 이를 위한 방안은 크게 둘로 나뉘어질 수 있는데, 하나는 개도국에 대한 지원 강화와 다른 하나는 선진국과의 연구협력 강화이다. 먼저 개도국 원조사업으로 과학기술분야의 협력비중을 높여야 한다. 이를 위해서 KOICA 등 대 개도국 원조기구와 과기부간에 보다 긴밀한 협력이 이루어져야 한다. 또한 개도국의 과학기술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지원 사업을 새로이 추진하여야 한다. 개도국의 과학기술분야 국내유학 지원, 연수 및 현장 프로그램의 개발, 과학기술관련 공무원의 기술정책과 기술경영 교육프로그램의 설치 등이 그것이다.60년대의 미국 풀브라이트 장학,70년대 말의 일본 문부성 장학제도는 타산지석이 될 것이다. 한편 선진국과의 연구협력분야에도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 도움만 받고자 하는 위치에서 과감하게 협력하고 나아가 도움도 주는 파트너로 의식을 바꾸어야 한다. 핵융합 관련분야와 같은 경쟁력 있는 분야에서는 선도적 역할도 하고,EU의 Framework Program, 미국의 Advanced Technology Program 등 국제공동연구에도 적극 참여해야 할 시점이다. 그리고 서울의 국제 교육 및 연구 인프라도 강화하여 선진국, 개도국 교수들이 안식년을 우리나라 대학에서 보내고 싶도록 이제 만들어야 한다. 고통이 있지만 변화를 미리 알고 대처하는 것이 발전하는 국가의 모습이다. 김병식 동국대 부총장
  • 中금리 전격인상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금리를 전격적으로 인상했다. 중국의 중앙은행격인 인민은행은 27일 기준금리인 1년 만기 대출금리를 0.27%포인트 상향조정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거시경제 조정을 위해 1년 만기 대출금리를 기존 5.58%에서 5.85%로 인상하고, 기타 대출 금리도 조정한다.”고 밝혔다. 인상률은 28일부터 적용된다.인민은행은 이번 금리인상이 “거시경제 차원에서 경제운영의 효과를 높이고, 국민경제가 지속적이고 건전하게, 빠른 성장 추세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금리인상은 지난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10.2%에 이르는 등 경기과열 조짐이 나타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었다.jj@seoul.co.kr
  • 中, 나이지리아 유전 4곳 확보

    中, 나이지리아 유전 4곳 확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이 아프리카 에너지 외교에서 교두보를 확보했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27일 아프리카 순방국중 하나인 나이지리아에서 유전 4곳의 채굴권을 확보하는 등 중동 및 아프리카 석유자원 확보의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28일 끝나는 11일간의 해외 순방에서 후 주석은 그동안 쌓아올린 중국의 달라진 위상과 ‘달러 파워’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또 아프리카 지역에 대한 그간의 공들이기도 빛을 보기 시작했다. 중국의 기름 사들이기는 국제 원유 수급시장에 영향을 끼치며 고유가 파동을 더욱 격랑속으로 빠뜨릴 것이라는 우려까지 나올 정도다. ●유전 확보, 정유단지 건설 나이지리아는 다음달 19일로 예정된 4개 유전개발 라이선스 입찰에서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에 우선권을 주기로 했다. 중국은 지분 4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나이지리아 국영 카두나 정유사의 설비 개선을 지원하고 철도와 발전소를 건설하는 등 모두 40억달러를 투자키로 했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제1의 석유생산국. 앞서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22일부터 3일 동안 이뤄졌던 후 주석의 방문 기간동안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를 통해 “하루 100만배럴의 석유를 2010년까지 중국에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과 사우디아라비아는 약 5조원을 공동 투자해 중국 랴오닝성 다롄시에 대규모 정유·석유화학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오는 2010년부터 유럽연합(EU)으로부터 관세감경 우대조치를 부여받게 되는 모로코는 중국의 유럽 시장 공략 교두보. 중국이 모로코 원료와 노동력을 투입, 유럽에 우회 수출하는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케냐는 전기 등 아프리카 진출 거점으로 중국에 주요한 파트너로 알려져 있다. 올해부터 시작되는 중국의 석유 전략비축은 오일 확보 전쟁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다. 중국은 최근 보유 달러로 에너지 자원을 비축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내비치고 있다. 이는 국제 석유시장에 수급 불안정성을 높이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020년까지 GDP 4조달러 달성” 한편 후진타오 주석은 이날 나이지리아 의회에서 가진 연설에서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 목표인 4조달러를 달성하기 위해 아프리카 대륙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4조달러는 지난 2000년 GDP 수준의 4배 규모이며,1인당 3000달러에 해당하는 수치다. 후 주석은 이어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과 함께 시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반면 중국은 근대화과정에서 획득한 효과적인 노하우와 실행능력이 있다.”면서 “중국과 아프리카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는 양쪽 모두에 이익이 될 것이며 아프리카에는 생활수준의 향상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부상을 경계하는 서방의 여론을 의식한 듯 “중국의 발전은 어느 누구에게도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후 주석은 현지시간으로 27일 나이지리아 방문을 마치고 마지막 방문지인 케냐로 떠난다. jj@seoul.co.kr
  • “세계경제 불균형 위기 올수도”

    미국 월가의 저명한 경제분석가 스티븐 로치가 내년 한국경제의 저성장 가능성을 점치며 불필요하게 쌓인 달러화는 사용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곧 세계 경제에 제2의 ‘IMF 위기’가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로치 모건스탠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6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빌딩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와 내년의 한국 경제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정부가 발표한 것보다 낮은 4.5%에 머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원·달러 환율은 올해안에 지금보다 3∼4% 하락할 것으로 본다.”면서 이는 “최근 원화가 일본 엔화보다는 중국 위안화와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위안화는 추가로 달러대비 1∼2% 절상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외환보유고가 불필요할 정도로 많아 적절한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곳에 달러를 사용하고, 부동산 거품 우려가 있는 만큼 한국은행은 더 강력한 통화정책을 펴야 한다.”고 충고했다. 로치는 또 “세계 경제는 심각한 불균형 상태에 처해 있고, 이를 극복하지 못하면 전세계 경제에 무차별적으로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며 1997년 아시아 경제위기를 예로 들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체감경기 여전히 싸늘

    나라 경제는 성장을 지속하고 있지만 국민들의 호주머니 사정은 오히려 더 나빠지고 있다.지표경기는 올들어서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체감경기는 여전히 싸늘하다. 연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기름값의 폭등으로 교역조건이 크게 악화된 게 주된 이유다. 유가 급등은 수입단가의 상승으로 이어져 하반기 들어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실질 무역손실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최고기록을 갈아치울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말부터 지표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반짝회복’에 그치며 다시 침체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는 점도 우려되는 대목이다.다소 둔화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올 1·4분기 성장세로만 따져보면 올해 연간 5.3% 성장이 예상된다. 당초 예측한 5% 성장은 무난한 셈이다. 하지만 전기 대비 지난해 3분기,4분기 연속 1.6%의 성장을 보인데 반해 올 1분기(1.3%)에는 성장세가 다소 둔화됐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더블딥(경기가 반짝 회복한 뒤 다시 침체하는 현상)’ 가능성과도 맥을 같이한다. 이와 관련, 이성태 한은 총재는 지난주 국회 업무보고에서 “지난해 하반기 경기회복의 속도가 빨랐던 것에 비해 ‘숨고르기’에 들어간 것이며, 경기후퇴로 볼 수는 없다.”면서 이같은 가능성을 일축했다.그러나 1분기 국내총소득(GDI)이 ‘마이너스 성장’을 했다는 사실은 체감경기 회복이 여전히 요원하다는 점을 입증한다.1분기 GDI는 170조 609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520억원(-0.1%) 줄었다. 국민들의 호주머니에 들어오는 돈은 줄었다는 뜻이다. 유가가 치솟으면서 무역손실액이 급증했기 때문이다.1분기에만 벌써 16조원대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기록을 경신했다. 하반기에 유가가 안정세로 돌아서지 않는 한 지난해 전체 무역손실액 46조원을 크게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환율이 계속 떨어지면서 기업 채산성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여기다 체감경기의 부진은 구매력 저하로 이어지고 결국 내수경기 회복이 더뎌지면서 지속적인 경기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하게 된다. 당장 올해는 하반기에 성장률이 더 부진한 ‘상고하저(上高下低)’현상이 뚜렷할 전망이다. 이로 인해 2분기 이후 둔화폭이 경기침체 여부를 판단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또 지난해보다는 나아지겠지만 올해도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격차는 여전할 것으로 예상된다.LG경제연구원 송태정 부연구위원은 “유가만 안정된다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후반대, 국민총소득(GNI) 성장률은 2%대를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격차는 다소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高유가·원高’ GDP 1.3% 성장

    ‘高유가·원高’ GDP 1.3% 성장

    연초부터 계속된 환율 하락과 유가 급등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올 1·4분기(1∼3월) 국내총소득(GDI)이 전분기보다 감소했다.GDI가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은 지난해 1분기(-1.0%) 이후 1년만이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1·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에 따르면 올 1분기 GDI는 지난해 4분기 대비 0.1% 감소했다.GDI가 감소세로 돌아선 것은 국제유가가 폭등하면서 수입 단가가 높아진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GDI는 국민들의 실질구매력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로, 체감경기가 그만큼 좋지 않다는 얘기다. 교역조건 악화로 무역손실액도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올 1분기 실질 무역손실액은 16조 3879억원으로 전 분기의 13조 9271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지난해 1분기의 무역손실액 9조 5362억원과 비교하면 7조원 가까이 늘었다.1분기 GDP는 전 분기에 비해 1.3%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 1분기에 0.5%를 기록한 이후 1년만에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올 1분기 실질 GDP 증가율이 낮은 이유는 민간소비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인 반면 설비투자와 건설투자가 감소세를 보이는 등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즉, 민간소비는 1.2% 증가했지만 설비투자는 0.7% 감소해 2004년 4분기(-0.9%) 이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건설투자도 0.3% 감소했다. 한편 두바이유는 처음으로 배럴당 67달러대에 진입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67.48달러로 1.69달러 올라 지난 20일의 최고가(66.87달러)를 4일만에 바꿨다. 두바이유는 이달 들어서만 8차례나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올 체감·지표경기 격차 줄것 내년에도 경기 성장세 지속”

    올해 체감경기와 지표경기의 격차가 지난해보다는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21일 국회 재정경제위의 업무보고를 통해 “지난해에는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4.0%에 달했지만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0.5%에 그쳤다.”면서 “그러나 올해는 GNI 증가율이 3%에 달하면서 GDP 성장률 5%와의 격차가 2%포인트 안팎으로 상당히 좁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총재는 이어 ‘더블딥(경기가 반짝 회복한 뒤 다시 침체하는 현상)’논란과 관련,“지난해 하반기 이후 경기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면서 “내년까지도 성장 속도는 다소 느려질 수 있어도 이는 경기 후퇴의 신호가 아니라 ‘숨고르기’ 현상이며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씨줄날줄] 부담금/우득정 논설위원

    열린우리당 이영호 의원은 최근 애완동물에 부담금을 부과토록 하는 관련법 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애완동물 배설물 처리 비용의 수익자 부담원칙에 따라 주인에게 애완동물 한마리당 10만원가량의 부담금을 물리자는 내용이다. 이 의원은 애완견의 하루 배설량이 광주 시민 전체가 배출하는 양과 맞먹는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에 반발하는 동물애호가들이 벌떼처럼 들고 일어나면서 이 의원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다운되기도 했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따르면 반대여론이 70%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하철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았다가 ‘악플’의 표적이 됐던 ‘개똥녀’의 사례를 들며 찬성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특정 공익사업과 특별한 관계에 있는 사람에게 부과하는 부담금은 조세보다는 저항이 적다는 이유로 공무원들이 쉽게 유혹에 빠져드는 규제 수단이다.1961년 도로사업에 따른 원인자부담금, 부대공사비용부담금, 손괴자부담금 및 산림사업에 따른 보안림수익자부담금이 도입된 이후 지난해 말 현재 102개로 늘었다. 특히 1990년대에는 65개나 새로 생겨났다. 건설교통부와 환경부 소관 부담금이 49개다.2004년의 부담금 징수실적은 10조 415억원으로 내국세와 국내총생산(GDP)보다 더 빠른 속도로 증가해왔다. 역대 정권이 준조세 정비, 규제 완화를 요란스레 떠들었지만 지난 45년 동안 폐지된 부담금은 20개뿐이다. 이런 상황에 7월12일부터 기반시설부담금제,9월부터 재건축개발이익환수제라는 새로운 부담금제가 손을 내밀고 있다. 주택이든 상가든 신축과 재건축을 가리지 않고 몇백만원에서 몇천만원을 물어야 한다. 재건축해서 집값이 오르면 개발이익부담금이라는 관문을 통과해야 한다. 서울 강남의 신규 분양 주택은 새로 부과되는 부담금이 평당 100만원을 넘는다. 분양가 상승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참여정부 들어 집값을 잡겠다며 온갖 세정(稅政)을 동원했다가 전국적인 투기열풍만 불러온 참극이 재연되지 않을까 걱정이다. 기획예산처가 부담금운용평가단을 구성해 부담금 규제개선방안을 마련한다고 한다.2001년부터 3년 연속으로 징수실적이 전혀 없는 28개 부담금도 존속시켜온 정부가 이번엔 칼을 제대로 댈 수 있을까.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환율 가파른 추락…하반기엔 930원 예상

    환율 가파른 추락…하반기엔 930원 예상

    지난해 우리 경제는 4%의 성장을 했다. 그러나 국민들의 호주머니는 두둑해지지 않았다. 실질적인 구매력을 나타내는 국민총소득(GNI)이 0.5% 성장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살림 형편이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올해도 이런 추세가 되풀이될 조짐이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끝없이 떨어지고 있다. 기름값은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치솟고 있다. 비싸게 물건을 사오고, 싸게 파는 꼴이니 사정이 나빠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이같은 교역조건 악화로 이미 46조원이 넘는 손실을 봤다. 올해는 상황이 더 악화되고 있다. 19일 8년 6개월만에 940선으로 내려앉은 원·달러 환율은 하반기로 가면서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930선까지 밀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올해 원·달러 환율을 960∼980선 정도로 잡았던 기업들은 수출로 채산성을 맞추기 어렵게 됐다. 최근 발표된 1·4분기 영업실적에서 알 수 있듯, 중소기업은 물론이고 현대자동차 등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도 이미 추가 환율 하락에 대비,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사태가 이렇게 돌아가고 있지만 통화당국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3∼4월쯤에는 환율이 반등할 것이라는 섣부른 전망을 했지만 빗나가면서 실망감에 따른 추가하락을 부추겼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대로라면 경상수지 흑자폭은 한국은행이 당초 160억달러에서 낮춰잡은 100억달러 안팎에도 크게 못미치는 30억∼40억달러에 불과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경제연구소 정영식 연구원은 “최근 환율 하락 속도가 예상보다 훨씬 빨라 연말로 갈수록 수출물량이 크게 꺾일 것”이라면서 “하반기에는 950선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다 국제유가도 연일 오르면서 국내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더블 딥(경기가 반짝 회복세를 보이다 다시 침체하는 것)’ 가능성도 더 높아졌고,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괴리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6.2% 정도다. 하지만 GNI 성장률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에 못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GNI와 GDP 차이가 더 커지면서 국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나아지지 않고 이는 결국 구매력 저하에 따른 내수 위축으로 이어진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부연구위원은 “환율은 올 하반기에 950원, 내년에는 930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경제성장도 ‘상고하저(上高下低·상반기에 높고 하반기에 낮음)´ 현상이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독도해역’ 긴장고조] 해경 미니홈피는 ‘독도지킴이’

    싸이월드의 해양경찰청 미니홈피(www.cyworld.com/kcgdokdo)가 ‘독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일본의 ‘독도 도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하루 30∼40명에 불과하던 방문객이 5배 이상 늘어났다.“일본 때문에 해경 여러분들이 너무 고생하는 것 같다.”는 등의 격려성 글이 쇄도한다. 누리꾼들이 해경 미니홈피를 찾는 이유는 해경의 남다른 ‘독도 사랑’ 때문.해경은 홈피에 독도를 둘러싼 영토분쟁 신문기사는 물론 독도가 우리 나라 땅임을 증명하는 각종 고문헌과 지도 자료 등을 꼼꼼히 수집해 놓았다.일본의 해양탐사선이 독도 측량에 나설 태세를 보이자 누리꾼들은 홈피를 방문해 독도 관련 역사 지식을 얻고 이를 스크랩해 알리는 등 독도파수꾼에 동참했다.방명록에는 일본의 행위를 규탄하는 글도 속속 남기고 있다. 해경 홈피에 올려진 자료 중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독도 동영상.현재 독도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있다.홈피 운영자인 윤일수 경사는 “독도 관련 자료를 꾸준히 발굴해 미니홈피에 올린다면 국제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독도의 현주소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한덕수 부총리 “노동력 2015년 63만명 부족”

    한덕수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회 동국포럼’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 자료 등을 인용,“저출산·고령화로 인해 2015년에는 63만명,2020년에는 152만명의 노동력이 부족할 것”으로 우려했다. 아울러 노령층의 증가로 국민부담이 대폭 증가하면서 2040년 중반부터 국내총생산(GDP)의 10% 안팎에 달하는 재정적자로 재정안정이 위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 현대·기아차 “추락이냐” “도약이냐”

    현대·기아차 “추락이냐” “도약이냐”

    검찰의 현대차그룹 수사가 길어지면서 세계 7위 자동차업체인 현대·기아차의 앞날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환율하락, 고유가 등 이미 닥쳐온 외부 악재에 내부 경영마저 흔들리면 점점 치열해지는 세계 자동차대전에서 밀려날수도 있다는 것이다. 16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와 현대·기아차 등에 따르면 전세계 자동차업체들의 격전장인 북미에서 현대·기아차는 일본업체들과의 격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일본업체와 여전히 큰 격차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미국에서 73만대를 판매, 점유율 4.3%로 수입차 업체중 4위를 차지했다.1999년 30만대(1.8%)와 비교하면 놀랄만한 성장이다. 하지만 이는 GM·포드 등 미국업체들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작용한 측면이 적지 않다.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업체의 점유율도 2000년 25.6%에서 지난해 32%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현대·기아차의 미 현지 생산은 12만대(앨라배마공장)에 불과했다. 도요타 151만대, 혼다 140만대, 닛산 138만대 등 ‘뉴 빅3’와 비교하면 10분의 1에도 못미치는 규모다. 올해는 앨라배마공장에서 30만대를 생산할 계획이지만 도요타는 171만대로 한발 더 달아날 전망이다. 때문에 현대·기아차는 2009년까지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시에 기아차 미국공장(연산 30만대)을 짓기로 하고 이달말 현지에서 대대적인 착공식을 갖기로 했었다. 하지만 검찰수사로 분위기가 어수선해지면서 착공식을 5월 중순 이후로 연기했다. 이달부터 앨라배마 공장에서 신형 싼타페를 생산키로 했던 계획도 일단 유보됐다. ●환율 하락… 對美 수출경쟁력 타격 급속한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대미 수출경쟁력에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 현대·기아차로서는 현지생산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재완 현대·기아차 마케팅총괄본부장은 “환율급락으로 인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최근 수출단가를 소폭 인상했다.”면서 “하지만 엔·달러 약세를 타고 일본업체들도 가격을 대폭 할인했기 때문에 현지에서 가격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MK 中출장으로 ‘급한 불´은 꺼 또 다른 승부처인 중국 사업은 정몽구 회장이 17∼19일 출장을 떠나기로 하면서 급한 불은 껐다. 현대·기아차는 현대차의 중국제2공장, 내년 기아차 공장 43만대 증설, 광저우 상용차 공장 건설 등을 통해 2008년 중국내 2위 자동차메이커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앞으로 검찰 수사결과에 따라 수시로 중국사업을 점검해야 할 정 회장의 발이 묶일 가능성이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유럽시장 공략계획도 불투명하다. 현대·기아차는 지난해 유럽에서 56만대를 판매했지만 현지 생산은 전무했다. 기아차의 슬로바키아공장이 연말 가동을 앞두고 있고 현대차 체코공장도 다음달 착공식이 예정돼 있지만 정 회장 부자에 대한 수사가 어디까지 진행될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일정 차질이 우려된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자동차산업은 생산 74조 9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10.3%, 관련 세금 23조 7000억원으로 총세수의 16.9%, 직간접 고용 153만명으로 전체 고용의 10.4%를 책임지고 있다.”면서 “자동차산업의 75% 이상을 차지하는 현대·기아차가 흔들리면 한국경제의 버팀목인 자동차산업 전체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KDI “경기 하반기 둔화 가능성”

    KDI “경기 하반기 둔화 가능성”

    현재의 경기확장 국면이 하반기에 고점을 찍고 다시 하강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16일 밝혔다. 경기가 상승하다가 도중에 꺾이는 ‘더블딥’은 아니라고 강조했으나 사실상 ‘더블딥’의 가능성을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재정경제부도 ‘더블딥’의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수출과 소비가 뒷받침돼 단기간에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KDI는 경상수지 흑자 전망치를 당초 124억달러에서 41억달러로 크게 낮추는 등 지난해 경기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수출전선은 환율하락으로 빨간등이 켜졌다. ●“현재 경기는 위축됐던 소비 정상화 과정” KDI는 이날 발표한 ‘2006년 경제전망’에서 1·4분기 중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2%에 힘입어 올해 연간 성장률은 당초 전망치 5%보다 높은 5.3%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지금까지 수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소비 회복세도 계속돼 경기상승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재의 확장국면이 하반기 이후 계속될지는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최근의 소비 확대는 2003∼2004년 신용카드 거품으로 과도하게 위축됐던 가계소비가 정상화하는데 따른 것으로, 소비가 주도하는 경기상승이 지속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상승의 다른 축인 수출도 미국과 중국 경제의 성장세 둔화로 내년에 현재의 호조세가 지속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특히 원화가치의 상승으로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대폭 축소돼 연간 41억달러로 예측했다. 상품수지 흑자도 당초 319억달러 전망에서 261억달러로 낮췄다. 서비스·소득·경상이전수지는 195억달러 적자에서 221억달러 적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인석 KDI 연구위원은 “외환위기 이후 경기확장 국면이 17개월로 단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해 3월 이후 상승국면을 유지하던 경기가 연말 가까운 시점에서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하반기 중 하강한다는 게 아니라 그럴 가능성에 준비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재경부 “유가·환율이 변수” 재경부는 ‘경기 둔화가능성 점검’이라는 자료를 통해 “더블 딥이 발생했던 2004년 초에는 수출에만 의존했으나 지금은 내수와 수출의 균형된 회복이 뒷받침되고 있다.”면서 “경기가 단기간 급락세로 전환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강조했다. 2003년 이후 소비침체의 주원인이었던 가계부채 문제도 마무리돼 2004년 4분기 이후 5분기 동안 소비는 계속 늘어났다. 2004년 초 더블딥이 오기 직전 5분기 동안 소비가 마이너스 증가율을 보였던 것과는 정반대 상황이라는 주장이다. 게다가 최근의 경기회복세와 주가상승 등으로 소비 및 투자심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으며 재고는 늘지 않는데 생산출하가 1.7%포인트 상승하는 등 수요가 확대되는 추세다. 경기상승 국면에서 동행지수가 일시 하락할 수 있기 때문에 지난 1∼2월 경기지표가 흔들린 것은 일시적인 현상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다만 유가와 환율 등 대외여건이 불리하게 전개될 경우 수출에 대한 부정적 영향으로 기업채산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으며,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소득 증가가 뒷받침되지 못해 소비회복의 속도가 둔화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백문일 기자 mip@seoul.co.kr
  • 국내서 안쓰고 해외서 ‘펑펑’

    국내서 안쓰고 해외서 ‘펑펑’

    ‘거시 경제지표는 나쁘지 않은데 체감경기는 살아나지 않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최근 경제동향’ 4월호에서 올해 1·4분기 경제성장률을 6% 안팎으로 추산하면서 “수출과 내수의 균형 속에 전반적인 회복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환율 하락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두 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했고, 제조업과 서비스업의 생산활동도 상승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서민들은 ‘경기가 좋아지는 것을 못 느끼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해외소비의 증가에서 한 원인을 발견할 수 있다.12일 한국개발연구원(KDI) 허석균 부연구위원은 ‘최근 해외소비의 급증 현상의 이해’ 보고서에서 원화가치 절상과 외환거래 규제 완화가 해외소비가 늘어나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최근 해외소비 급증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여행수지와 기타서비스수지 모두 큰 규모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기준으로 한국의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0.92%로 비교 가능한 OECD 22개국 가운데 5번째로 컸고, 기타서비스수지 적자는 GDP 대비 0.98%로 6번째로 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소비는 13조 3698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 2985억원 증가했다.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의 3조 2878억원에 비해 4배 이상 늘어났다. 보고서는 원화가치가 1% 절상되면 해외소비의 GDP 대비 비중이 0.025%포인트 올라가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1999년 4월과 2001년 1월 시행된 1,2단계 외환 자유화 조치에 따라 해외소비의 GDP 대비 비중이 각각 0.3%포인트,0.6%포인트 올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서비스산업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도 해외소비를 부채질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적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교육시스템, 기업관련 규제 등 제도적 요인 때문에 서비스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으므로 규제완화와 개방정책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해외소비의 증가, 경제의 양극화 현상, 유가 급등 및 환율 하락, 심리적 요인 등을 체감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꼽았다. 한국경제연구원 배상근 박사는 “수출로 벌어들인 돈이 국내 소비와 투자로 이어지고 고용을 창출해야 하는데 해외 소비가 늘어나면 선순환이 이뤄지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양극화 현상’을 체감경기 악화의 이유로 보는 이들도 있다.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거시지표가 괜찮은데 서민들의 입에서 불만이 나온다는 것은 잘 되는 곳은 잘 되고, 안 되는 곳은 여전히 잘 안된다는 이야기”라고 잘라 말했다. 이기영 경기대 경제학과 교수는 “수출 위주의 전자·정보통신기술(IT) 관련 대기업 등 양지쪽에 있는 소수들의 경기는 나아지고 있는 반면 내수 위주의 중소기업 등 저변을 이루는 다수들의 경기는 별로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수명이 길어지고 있는데 고용시장의 불안은 일상화되고 있고, 집값에 자산이 몰려있다는 점은 소비회복을 막고 있어 체감경기에 악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졸업후 갚도록” “정부 절반부담”

    “졸업후 갚도록” “정부 절반부담”

    ‘선(先) 무상 교육 vs 등록금 반값 줄이기.’ 연세대 총학생회의 본관 점거 농성 등 대학가에 등록금 인상에 반발하는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여야가 등록금 인하 방안을 경쟁적으로 내놓아 주목된다. 특히 여야 모두 ‘교육 양극화’ 해소 필요성에는 공감하지만 해법은 달라 입법 추진 과정에서 격론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지방선거 등 표를 의식한 ‘포퓰리즘적 발상’이라는 지적도 있어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12일 한나라당 분석에 따르면 전문대 이상 고등교육기관에 대한 정부의 재정지원 비율은 국내총생산(GDP)의 0.3%에 불과하다.OECD 가입 30개국 가운데 최하위권이다. 이마저도 국립대에 치중, 전체 대학의 86%를 차지하는 사립대의 등록금 의존도가 매우 높은 편이다.‘등록금 인상-반대 투쟁’의 악순환을 피하기 어려운 구조다. 열린우리당은 ‘대학 선(先) 무상교육제’를 내놓았다. 국가가 국채를 발행해 등록금을 먼저 납부하고 졸업 후 취업을 한 뒤 수입의 정도에 따라 ‘졸업세’ 형태로 납부하는 제도다.‘등록금 후불제’ 형식이다. 국회 교육위원회 열린우리당 간사인 정봉주 의원은 “국민의 15%에 이르는 저소득층과 차상위계층의 자녀 10명 중 1명이 경제적 이유로 대학진학을 포기하는 등 교육 양극화가 심각하다.”며 “이 제도를 도입하면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 책임성을 강화하고 등록금 투쟁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학 운영비에서 등록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75%로 개인이 책임을 져야 하는 ‘수익자 부담’ 원칙에 입각한 것이다. 정 의원의 제안은 수익자 부담 원칙에서 국가와 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하자는 취지다. 정 의원은 “매년 등록금 인상률이 물가 인상률의 4배에 육박하지만 인상분이 교육환경 개선에 쓰여지지 않고 이월 적립금으로 넘어가는 등 재정 투명성이 보장되지 않고 있는데 ‘선 무상교육제’는 대학재정 투명에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제도를 시행할 경우 연간 국채 발행 등록금 총액은 1조 5000억원, 국가가 부담하는 이자는 75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미 지난 주에 ‘대학등록금 반값 줄이기 정책안’을 발표하고 14일 토론회를 거쳐 입법을 추진한다. 대학의 등록금 10조 5000억원 중 학생과 학부모가 부담하는 액수는 8조원이다. 이 가운데 4조원을 다양한 방식의 재원 확충으로 줄여서 부담을 줄인다는 게 한나라당 안이다. 구체적으로 국가 차원의 장학기금으로 3조원을 설립해 이 가운데 매년 1조원을 장학금으로 지출하고, 정치후원금과 같은 수준인 10만원 세액공제를 통해 1조원을 확보한다는 방안이다. 또 근로장학금을 40%로 늘려 4800억원, 저소득측 30%에 주는 학자금 대여를 장학금으로 전환해 3000억원, 사립대 규제 완화 등을 통한 4000억원을 확보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를 놓고 포털사이트 다음 등에서는 치열한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양당의 해법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취지는 좋지만 실현 가능성이 낮아 약간의 포퓰리즘 요소가 담겼다.”는 반응이다. 한 관계자는 “두 안 모두 예산을 확충해야 하는데 결국 세금을 늘려야 하고 이는 고스란히 국민의 부담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한만중 교육개혁시민운동연대 정책실장도 “고교 의무교육과 고등교육 개혁을 위한 해소방안을 제시하지 않고 국채 발행이라는 극약 처방을 통해 고등교육 재정구조를 혁신하겠다는 것은 전형적인 선심성 공약”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나라당 안에 대해서는 “특히 사학규제 완화를 통해 재원확충을 하겠다는 것은 기여입학제의 변형된 도입으로 고등교육 양극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종수 구혜영기자 vie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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