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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원의 행복보험’ 내년 1월 나온다

    보험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368만가구에 연 1만원으로 사망보험금과 치료비를 보장해주는 ‘만원의 행복보험’이 내년 1월4일 선보인다. 또 케이블TV처럼 지상파 TV도 24시간 시청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지방자치단체를 포함한 공공기관의 ‘에너지절약 성적표’가 내년 1월에 발표된다. 중국과 인도 등 인구 30억명 이상의 ‘신흥 미들(Middle) 시장’을 개척해 수출 4100억달러, 무역흑자 200억달러를 달성한다는 목표도 정했다. 지식경제부와 중소기업청, 방송통신위원회는 21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에게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내년도 업무추진 계획을 보고했다. 우선 ‘소액서민보험제도(만원의 행복보험)’는 우체국의 공익 재원을 기반으로 해서 1인 기준의 연 보험료 3만 5000원 중 단 1만원만 개인이 부담하도록 했다. 그럼에도 이 보험은 상해사망보험금 2000만원과 입원치료비 90%, 통원치료비 전액을 보장해준다. 가입 대상은 최저생계비 150% 이하의 만 15~65세 가장이다. 에너지 복지를 제도적으로 보장하기 위한 이른바 ‘에너지 복지법’도 내년에 도입된다. 기초생활수급자에게 전기·가스요금만 지원되는 현행 제도를 바꿔 정유사들이 제공하는 난방용 등유 등도 선택할 수 있도록 ‘에너지 바우처제’를 포함시켰다. 수출 집중공략 대상지가 G7에서 G20으로 이동한다. 합리적 가격의 중고급 품질의 제품이 유통되는 중국과 인도, 브라질 등 총 인구 30억명 이상의 G20 국가 ‘미들 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아울러 원전과 방위, 항공, 플랜트가 4대 수출 전략산업으로 육성된다. 이 대통령은 “2015년까지로 설정한 원전 기술 자립화 목표를 몇년 더 앞당기려 한다.”면서 “원자력은 탄소배출을 줄이는 현실적 대안이자 원가 대비 가장 경제성있는 친환경 사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지상파 TV도 24시간 시청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오전 6시부터 다음날 새벽 1시까지만 가능한 지상파 방송을 앞으로 24시간 허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김성수 김경두 이은주기자 golders@seoul.co.kr
  • “개도국 내용보다 절차 무시한 선진국에 반발”

    “개도국 내용보다 절차 무시한 선진국에 반발”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는 지난 19일 막을 내렸지만 회의 결과는 여러 가지 과제를 남겼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장, 그 아래에 깔려 있는 근본적인 인식 차이를 극복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유엔이라는 협상의 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 협상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녹색 전쟁’에 대한 대비 또한 필수적이다. 21일 한국측 협상 대표인 정래권 기후변화대사로부터 이번 협상 이면에 감춰진 의미,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우선 이번 회의에 대한 총평을 해달라. -미흡하지만, 정치적으로는 기후변화문제를 세계 주요 현안으로 부각시켰다. 인류 역사상 주요 국가 정상들이 27시간의 마라톤 협상을 하면서, 거기다 직접 문안 작업을 한 전례가 없다. 합의 내용면에는 선진국과 개도국간 인식 차이가 크다는 것을 확인했다. 개도국은 선진국이 기후 문제를 일으켰다며 ‘과거’를 얘기하고 있고 선진국은 개도국이 앞으로 온실가스를 많이 배출하게 된다며 ‘미래’를 보고 있다. →이번 협상에서 한국의 성과는. -의무 감축 국가에 한국이 들어가지 않은 것을 성과라고 보는 시각이 있는데, 그건 성과가 아니라 당연한 결과다. 또 우리가 제안한 자발적 감축행동(NAMA) 등록부 문제는 절반의 성공이다. 우리가 제안한 ▲선진국 지원을 받는 감축 행동 ▲스스로 하는 감축 행동 ▲탄소 크레디트를 받는 감축 행동 등 3가지 중 첫번째만 인정 받았다. →회의 마지막에 일부 국가들끼리 합의를 하는 등 문제가 있었다.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이렇게 5개국이 모인 것은 사실 미국을 뺀 4개국 모임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무작정 가서 성사된 것이다. 의자가 없어서 못 들어간다고 했음에도 회의장에 들어가 적극적으로 설득한 결과다. 오바마 개인적으로는 성공이지만 합의문은 총회 승인을 받지 못한 채 28개 국가의 임의 합의에 그쳤다. 개도국이 반발한 것은 내용도 불만이었지만 이런 절차상 하자가 더 큰 이유다. →일부에서는 다른 국제적 협의체, 주요20개국(G20) 정상 회담 역할론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녹색성장 이런 것을 다루기를 희망하고, 다루려고 하는 것 같다. 하지만 중국, 인도 등은 금융 문제를 다루는 G20이 기후변화로 영역을 넓히는 것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래서 G20이 중요한 계기가 될지 단정적으로 얘기하기 어렵다. →내년 1월 말까지 선진국은 감축 목표량을, 개도국은 감축 활동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합의 과정에 중국, 인도가 들어가 있지만 마지못해 합의해준 거다. 코펜하겐 협정은 유엔이라는 틀과 상호 경쟁 관계가 됐다. 제로섬 게임이지, 시너지 효과는 없다. 중국·인도 등이 코펜하겐협정을 그대로 따르게 되면, 유엔 차원의 논의 프로세스(과정)가 죽어버리는 것이다. 미국 입장에서는 유엔에 갈 필요가 없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이나 인도 입장에서는 유엔 틀에서 가는 것을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할지 봐야 한다. 코펜하겐 이후 첫 시험대가 되는 것이다. →기금 조성 부분은 어떻게 평가하나. -문안을 자세히 보면 매년 1000억달러 지원이 아니라 2020년까지 최대 1000억달러를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그것도 온갖 종류의 기금을 다 망라해서 그 정도 규모인 것이다. →이번에 미비한 결론 도출이 탄소시장 설립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나. -합의 실패가 각국이 감축 행동을 안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각국은 자국의 법적 틀 안에서 계속 한다. 유럽연합(EU)이 이미 하고 있고, 미국과 일본도 할 것이다. 이렇게 3곳에서 배출권 거래제를 도입하면 우리만 안 할 수 있나. 이건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의 과제는 우리나라 배출권의 수준을 선진국 수준으로 만들어서 국제적으로 통용되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온실가스 감축은 어떻게 되나. -협상은 감축 목표치의 법적 성격과 틀을 정하는 것이지, 우리는 그것이 있든 없든 해야 한다. 산업계에서는 이번에 코펜하겐 잘 안 됐는데 왜 줄여야 하냐라고 하지만 모르는 소리다. 우리는 유엔이라는 다자의 틀에서 줄이는 것이 유리하다. 이게 잘 안 되면 양자간 제재가 들어온다. 좋게 말해 국경 조정, 다시 말해 무역 제재를 말한다. →일부 외신은 이번 합의가 내년이 아닌 2011년에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보도했다. -아마 그럴 거다. 이번에 28개국 합의가 따로 진행되면 내년 멕시코시티 총회 의미가 반감될 수 있다. 남아공까지 합의 도출이 안 될 수 있다. EU는 미국 눈치를 보고 있다. 선진국끼리도 내부 전열 정리가 안 된 셈이다. 그렇다고 1, 2년 사이 미국 입장이 바뀌냐, 그렇지 않다. →18차 총회 유치를 제안했다. 가능성이 있나. -카타르도 신청했기 때문에 서로 합의를 해서 결정해야 한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열린세상]一防 一廣 一創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열린세상]一防 一廣 一創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맞아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한 2009년도 거의 저물고 곧 2010년을 비출 태양이 떠오를 참이다. 꼬리에 꼬리를 물고 대로를 달리는 자동차와 종종걸음치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새해를 향한 질주가 벌써 시작된 것 같은 느낌마저 든다. 되돌아보면 올 한 해 우리는 꽤나 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왔다. 작년 9월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 세계로 번지기 시작하면서 성장률은 뒷걸음질쳤고 무역규모는 축소됐다. 그리고 지금 이 시간에도 어둠의 통로에는 아직 확실한 빛이 비쳐들지 않고 있다.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어둠 속에서 우리 경제의 앞길을 비춘 것은 수출이었다. 수출은 지난 11개월간 3275억 달러를 기록, 작년 이맘때보다 17.1% 감소하는 데 그쳤다. 감소율이 커 보이지만 일본·타이완 등 경쟁국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고, 감소세도 시간이 흐를수록 완화되고 있다. 미국의 세계적인 경제분석 기관인 글로벌 인사이트는 오히려 우리나라의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사상 최초로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할 정도다. 문제는 내년이다. 많은 경제기관들은 금융시장 안정과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2010년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세를 점치면서도 여전히 더블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수출 부문 역시 원화가치, 국제유가, 금리가 오르는 ‘3고(高)’로 인해 우리의 수출 경쟁력이 약화될 수 있다. 해외수요가 회복되더라도 중국·인도 등 브릭스(BRICs)와 동남아·카자흐스탄 등으로 대표되는 포스트-브릭스가 급성장하면서 시장확보 경쟁도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그래도 믿을 것은 수출뿐이다. 우리는 지난 1964년 수출 1억 달러를 돌파한 지 불과 42년 만에 2000억 달러, 다시 2년 뒤 3000억 달러 고지에 올라섰다. 2000억 달러에서 3000억 달러까지 미국·독일 등 선진국이 6년, 일본이 12년이 걸렸던 것을 불과 2년 만에 해냈다. 2010년에는 수출이 4100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고, 이런 추세라면 ‘교역액 1조 달러 시대’도 멀지 않았다. 1인당 국민소득이 2만 달러를 회복하고 경제성장률이 4%를 넘으려면 절대적으로 수출의 힘을 빌려야 한다. 경인년 새해는 굳히고(防), 넓히고(廣), 만드는(創) 한 해가 되어야 한다. 첫째, 굳혀야 한다.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수출 인프라를 강화함으로써 세계 수출 10강,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 3%, 중소기업 수출비중 40%를 굳건히 지켜야 한다. 둘째, 넓혀야 한다. 지난 상반기, 중국 내수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한 여세를 몰아 앞으로는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인 인도와 아세안 진출을 확대해야 한다. 남아공 월드컵, 상하이 엑스포, 광저우 아시안 게임 등 지구촌 이벤트를 십분 활용하고 주요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개최에 따른 ‘코리아 프리미엄’을 경쟁력 제고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셋째, 만들어야 한다. 정보기술(IT)·자동차 등 주력 산업에 더해 전기차·비휘발성 메모리·원전·항공 등 차세대 산업을 육성하고 바이오·LED·로봇 등 신성장동력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 특히 지구온난화, 포스트 교토 체제, 고유가에 대비해 녹색산업을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으로 설정해 해외시장에 진출하고 의료·관광, 한류·IT 등 융·복합 서비스 산업과 제품·서비스가 결합된 복합시스템 서비스산업의 수출길을 닦아야 한다. 원고를 마무리하는 이 시간, 삼성동 무역센터에서 바라보는 2009년의 밤은 도로를 밝히는 가로등과 자동차 불빛, 그리고 도시를 점령한 어둠의 힘겨루기 속에 점점 깊어만 간다. 문득, 환하게 제 몸을 밝힌 남산 타워가 눈에 들어온다. 부디 내년에는 수출이 굳히기·넓히기·만들기에 성공해 우리 경제가 저 남산 타워처럼 세계 속에 우뚝 서기를 소망한다. 오영호 한국무역협회 상근부회장
  • [코펜하겐 회의 이후] 자국 이기주의 여전… 2년전보다 되레 후퇴

    [코펜하겐 회의 이후] 자국 이기주의 여전… 2년전보다 되레 후퇴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이 예정 날짜를 하루 넘긴 19일 폐막했다. 진통 끝에 ‘코펜하겐 협정’이 마련됐지만 총회 승인조차 받지 못하는 등 이번 회의는 미완 혹은 실패라는 이름으로 남게 됐다. 코펜하겐 회의 결과와 의미, 각국의 득실 그리고 남은 과제를 살펴본다. ‘2년, 그리고 12.5일간의 마라톤 끝에 한 계단’ 지난 2007년 1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는 ‘발리행동계획’을 채택, 2년 뒤 열리는 15차 회의에서 교토의정서가 만료되는 2012년 이후 체제를 결정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억제하기 위한 단지 첫걸음”이라고 평가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말을 빌리자면 이번 회의의 성과는 미비하다. 좀더 엄격히 평가하자면 선진국의 온실가스 의무 감축, 개발도상국의 자발적인 감축 행동에 합의한 13차 총회보다 한참 후퇴했다. 우선 지구 평균 기온 상승분을 산업혁명 이전 대비 섭씨 2도 이내로 제한하자는 내용만 명시했다. 2050년까지 1990년 대비 50% 감축해야 섭씨 2도로 제한할 수 있다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관한정부간위원회(IPCC) 권고 내용조차 담지 못한 셈이다. 내년 1월 말까지 선진국은 2020년 감축 목표를, 개도국은 실행방안을 담은 감축 계획을 제출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실행에 옮긴다고 하더라도 섭씨 2도 제한이 가능한지도 미지수다. 선진국은 개도국에 대한 지원 목표나 규모는 회의 개도국을 만족시킬 수준은 아니지만 진일보했다. 5차 총회에서 빈국 지원을 약속한 뒤 이행하지 않은 선례에 비춰볼 때 이행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자금 조성·관리 방법 등에서 의견 차이가 큰 만큼 여전히 논란거리다. 감축 검증도 원론적인 수준에만 합의해 갈 길이 멀다. 이같은 ‘반쪽짜리’도 안 되는 결과를 낳은 원인은 각국의 이기주의다. 선진국과 개도국을 각각 대변하는 미국과 중국이 2차례나 양자 회담을 가졌음에도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는 점이 이 같은 협상 태도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110여개 정상들이 모였지만 결국 회의 마지막날에는 28개 국가끼리 초안 작성을 시도했고, 마지막에는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이 모여 ‘코펜하겐협정’을 만들었다. 유럽연합(EU)조차 마지막에는 배제됐다. 그 결과 이번 회의의 공식적인 문서로만 인정받았을 뿐 총회에서는 채택되지 못했다. 5개국과 EU 정도만이 부족하지만 의미있는 진전이라고 평가했고 개도국 모임인 G77은 “사상 최악”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190여개국이 속한 유엔이라는 틀이 효율적이냐는 문제도 제기된다. 뉴욕타임스는 17개국의 모임인 에너지와 기후에 관한 주요국 포럼(MEF)과 같은 작은 그룹 단위의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으며 로이터통신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MEF 같은 형태가 바람직하다고까지 보도했다. 하지만 소그룹 차원의 논의가 구속력을 갖지 못한다는 점에서 유엔이 여전히 가장 유효한 틀이다. 다른 나라를 소외시키지 않으면서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숙제를 계속 안고 가야 하는 셈이다. 코펜하겐협정에 따라 내년 말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협정을 마련해야 한다. 내년 12월 16차 총회에 앞서 5월31일 독일 본에서 열리는 사전 중재 회의가 ‘포스트 코펜하겐’의 첫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번 회의 결과가 지나치게 포괄적인 탓에 본 회의에서 큰 진전을 이루기는 어렵다. 내년 개최되는 MEF 장관급 회의, 4·5차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른 국제 협의체에서의 논의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구속력있는 협약 내년 서울 G20정상회의가 좌우”

    [코펜하겐기후회의 폐막] “구속력있는 협약 내년 서울 G20정상회의가 좌우”

    ‘지구 온난화와의 전쟁’을 위해 194개국이 머리를 맞댄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가 18일 폐막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첨예한 대립을 접고 극적으로 ‘정치적 합의문’을 채택한 이번 회의의 성과와 향후 과제를 시리즈로 점검한다. “내년 11월 한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도 기후변화가 가장 중요한 의제 가운데 하나가 될 것입니다.” 폴 호이네스 주한 덴마크 대사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가 끝난 18일 성북동 관저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코펜하겐에서 나온 정치적 합의가 이행되려면 교토의정서처럼 법적 구속력을 가진 문서를 신속히 작성해야 한다.”면서 “서울 G20 회의가 이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와 관련, “110개국 정상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었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최소한의 정치적 합의는 나와야 한다는 컨센서스가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특히 부지런하게 협상장을 누비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간의 가교 역할을 한 한국 대표단이 국제사회에 깊은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이 눈치만 보면서 소극적으로 임할 때 한국은 선제적으로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시했고, ‘녹색성장’을 통해 구체적인 실천계획을 밝힌 ‘얼리 트렌드 세터(Early Trend Setter)’”라면서 “한국의 그런 노력이 점차 국제사회에 알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이명박 대통령이 제안한 대로 한국이 2012년 유엔기후변화회의를 무리없이 유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7일 코펜하겐으로 떠난 이명박 대통령을 서울공항에서 배웅한 호이네스 대사는 “합의안이 나올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호이네스 대사는 협상 초반 유출된 합의문 초안인 일명 ‘덴마크 문건’에 대해 “입장차가 큰 선진국과 개도국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사전에 만든 여러 개의 초안 가운데 한 가지일 뿐”이라면서 “시작부터 각국이 적극적으로 협상에 나서게 한 자극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덴마크가 올해 기후변화회의를 유치한 데는 신재생에너지 강국이라는 사실도 크게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세계 1위 풍력업체인 베스타스가 자리잡은 덴마크는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25%를 풍력이 담당하고 있다. 바이오연료와 조력발전량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년 동안 국내총생산(GDP)은 43% 증가했지만 에너지 소비량은 16% 줄이는 성과도 거뒀다. 호이네스 대사는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에 값싼 세금을 매겨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했더니 기업들이 앞다퉈 기술개발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그는 덕분에 덴마크 수출품의 11% 이상이 친환경 기술과 연관이 있다고 덧붙였다. 호이네스 대사는 “지난 4월 성북동 관저로 이사오면서 4층 건물을 새로 지었는데 할로겐 전구를 모두 에너지 효율이 높은 발광다이오드(LED) 전구로 바꿨다.”면서 “초기 비용은 비싸지만 장기적으로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고 덴마크 정부를 설득한 결과”라고 자랑했다. 호이네스 대사는 “한국, 덴마크 양국이 서로가 보유한 친환경 기술과 정책 경험을 공유한다면 두 나라가 함께 대표적인 모범 녹색성장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글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사진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 李대통령 “내년 북핵 해결 중대계기” 시진핑 “韓, 6자재개 결정적 역할을”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내년 한해가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중국의 실력자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과 조찬을 함께 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 의장국으로 큰 역할을 하는 데 대해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이에 대해 시 부주석은 “최근 한반도 정세는 아주 큰 변화를 맞고 있는데, 양측은 좋은 시기를 잘 택해 한반도 정세가 계속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대화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남북사이의 화해와 협력을 추진하면서 6자회담 재개와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과 시 부주석은 또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위한 ‘산·관·학(재계·정부·학계) 공동연구’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한·중·일 FTA 체결을 위한 산·관·학 공동연구의 진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시 부주석은 “중·한 FTA를 체결하는 것은 양국 이익에 부합한다.”면서 “중·한 FTA 연구는 마무리단계에 있으므로, 양측이 같이 노력해 FTA 공식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조건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시 부주석은 내년 ‘중국방문의 해’를 맞아 인적·문화적 교류를 더욱 확대하고 2010년 상하이 박람회 및 2012년 여수 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 협력키로 했다. 두 사람은 또 양국 관계가 지난해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 구축 후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데 공감하고 앞으로 상호 협력을 더 강화키로 했다. 시 부주석은 “중·한 수교가 17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양국은 전면적이고 계속적인 발전을 해왔고 관계가 격상되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은 한국과 같이 노력하며 중·한 협력적 동반자 관계를 한층 더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중국은 우리에게 단순한 경제적 파트너라기보다 동북아시아에, 특히 북한 문제를 포함한 국제 현안에 있어서 매우 돈독한 협력자 관계”라면서 “그것을 한국은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경제 위기 대응 과정에서 양국이 보호무역주의 저지 등에 적극 협력해 온 것을 평가하고,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성공을 위해서도 긴밀히 협조하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이대통령, 원로들과 잇단 회동

    이명박 대통령이 15일 원로들을 잇달아 만났다. 이 대통령은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과 청와대에서 조찬을 했다. 이번 회동을 계기로 지난해 종교차별 논란, 범(汎)불교도 대회 등으로 갈등을 일으켰던 현 정부와 불교계 사이에 화해 무드가 조성될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자승 스님이 압도적 지지로 당선돼 총무원장에 취임한 것을 축하하면서 불교계가 단합하고 발전하길 바란다는 뜻을 전달했다고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국민통합을 위해 불교계가 힘써줄 것을 요청하면서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대비해 불교계에서도 한국 전통문화를 외국인 방문객에게 알릴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자승 스님은 서민경제 회복과 함께 불교문화에 대한 지원을 이 대통령에게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자승 스님은 1시간30분간 이어진 조찬을 마친 뒤에는 배석자 없이 10여분간 차담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자승 스님은 용산 참사 문제의 조속한 해결 등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계종 관계자는 “지난해 종교차별로 논란이 많았지만 그래도 불교계가 정부와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 자승 스님의 기본 입장”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오찬은 청와대에서 양정규 회장 등 헌정회 회원 200여명과 함께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임기 중에 대단한 일을 이룰 수 없다고 해도 다음 정권 이후에 우리나라가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기초를 닦고 바로 세우는 그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5년을 10년처럼 일하려고 한다.”면서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법질서와 원칙을 바로 세워 나라의 기초를 닦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년 가까이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말을 앞세우기보다 행동으로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치를 오래 하신 분들은 ‘(임기) 1∼2년 남겨 놓으면 레임덕이 되기 때문에 내년에 열심히 하라.’고 한다.”면서 “떠나는 마지막날까지 열심히 하려고 한다. 마지막까지 기초를 잡고 바로 세우는 데 하루도 소홀함이 없이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 강병철기자 sskim@seoul.co.kr
  •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미·중·일 전문가 기후변화회의 전망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미·중·일 전문가 기후변화회의 전망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고 있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15)가 막바지로 접어들고 있다. 이번 회의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는 주요국 전문가들로부터 해당국의 협상 목표와 전략, 향후 전망 등을 들어봤다. ■ 미국 - 아델 모리스 美브루킹스 연구원 상원통과때 17%감축 밑돌수도… 합의 실패땐 G20 회의가 변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아델 모리스 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에서 법적 구속력이 있는 합의 도출까지는 어렵겠지만 의미 있는 진전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COP15 회의에 대한 전망은. -이번 회의에서 어떤 형식으로든 합의를 도출할 것으로 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일정을 바꿔 마지막날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한 것은 주요국 간에 모종의 합의 도출이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미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치에 대한 평가는. -오바마 대통령은 온실가스를 2020년까지 2005년 대비 17% 줄이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하원에서 통과된 기후변화법안에 들어 있는 내용이나 상원에서는 통과될 조짐이 아직 없다. 미국의 대통령이 의욕적인 목표치를 발표할 수는 있지만 법적 구속력은 없다. 교토의정서가 미 의회에서 비준에 실패한 전례에 비춰볼 때 유럽 국가들이 미국 정부를 무조건 강하게 밀어붙이기보다 실용적일 필요가 있다. →미 상원에서 기후변화 법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최근 미 환경보호청(EPA)의 온실가스에 대한 규제책을 마련하겠다는 발표가 미 상원을 압박할 수는 있다. 하지만 현재 상원에는 건강보험 개혁 법안과 금융규제강화 법안 등 국내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고 있다. 상원이 기후변화 법안을 처리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아니라, 통과시키겠지만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치를 밑도는 수준이 될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내년 멕시코시티 당사국 총회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춘 문서로 다듬을 때 제시될 미국의 입장은 의회 결정을 반영해 현재의 입장과 다를 수 있다. 미국의 기후변화 법안이 내년 중에는 의회에서 통과돼야 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2013년부터 시행될 수 있을 것이다. →중국과 인도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구체적 감축목표 수치를 제시한 것은 긍정적이나 국내총생산(GD P) 단위 기준당 탄소배출량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이는 경제성장 단계에 따라 자연적으로 감소하는 부분이 있어 양국이 추가적으로 얼마만큼 노력하겠다는 것인지는 더 분석해 봐야 한다. →G20 정상회의에서 기후변화 문제를 다루는 것은. -G20 정상회의에서 다루는 것은 자연스럽다고 본다. 만약 코펜하겐에서 의미 있는 합의 도출에 실패한다면 G20 정상회의에서 돌파구를 찾아볼 수도 있을 것이다. kmkim@seoul.co.kr ■ 중국 - 팡징윈 중국과학원 원사 GDP대비 40~45% 감축안 中 목표치 충분히 실현가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이산화탄소 감축과 국가이익은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어느 국가도 희생을 원하지 않을 것입니다. 이번 회의에서 하나의 공통된 합의를 도출하긴 매우 힘들다고 봅니다.” 중국과학원 원사인 팡징윈(方精雲·50) 베이징대 생태학과 주임교수는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의 전망에 대해 낙관하지 않았다. 팡 교수는 “모든 나라가 감축의 필요성과 지구의 위기에 대해서는 공감하고 있지만 어떤 방식으로 감축하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이 팽팽하다.”면서 “이번 회의의 성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떻게 감축하느냐, 얼마만큼 감축하느냐는 문제는 향후 몇 년간 계속적인 대화를 통해 합의를 이뤄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팡 교수는 지금까지 개도국에 비해 20배 이상의 탄소를 배출한 선진국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개발도상국도 에너지 절약과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면서 “선진국은 개도국에 기술과 자금을 지원해 이산화탄소 감축과 함께 공업화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가 최근 2020년까지 국내총생산(GDP) 대비 40~45% 감축목표치를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는 “중국은 지금도 탄소배출이 불가피한, 많은 기초시설과 공업시설을 건설하는 상태여서 감축에 곤란이 많다.”면서도 “하지만 목표치가 총량이 아닌 GDP 단위 기준당 배출량이어서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목표 이행을 위한 산업구조조정 등을 통해 중국의 산업구조도 보다 효율적으로 바뀔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팡 교수는 “기후변화 문제는 눈앞의 이익이 아닌 후대의 이익을 바라보고 대처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대처 과정에서 저탄소 기술이나 에너지절약 방법 등과 같은 새로운 기술과 지식을 찾아내 인류 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맞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일본 - 구도 히로키 日에너지硏 팀장 전기차·가정 연료전지 상용화 탄소배출 ‘0’ 사회만들기 주력 │도쿄 박홍기특파원│구도 히로키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 지구환경유닛 총괄(팀장)은 코펜하겐 기후변화회의 합의안과 관련, “일단 정치적인 합의 문서가 채택된 뒤 법적 구속력을 가진 합의는 내년에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일본 정부의 ‘COP15’에 대한 입장은. -‘모든 주요국이 참가하는 공평하고 실효성을 갖춘 틀과 함께 의욕적인 목표에 대한 합의’를 내세우고 있다. 또 202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 25% 삭감을 목표로 제시했다. 오는 2012년 만료되는 교토의정서의 단순한 연장에 반대한다. 실효성 면에서는 미국이나 중국이 의미 있는 삭감 목표에 동의해야 하며, 공평성 면에서는 각국이 일본과 동일한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일본 온실가스 25% 삭감 의미는. -하토야마 정권 이전부터 ‘저탄소사회’를 지향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혁식적인 기술개발과 ‘제로 에미션’(탄소배출 0)을 위한 방침도 마련했다. 그 결과가 2005년 대비 15%, 1990년 대비 25%의 이산화탄소 삭감이라는 도전적인 수치다. 물론 목표 달성에는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저탄소사회를 위한 기술력은. -하이브리드 자동차, 전기 자동차, 냉난방기인 히트펌프(Heat Pu mp), 변환기술을 활용한 전기기기, 고효율의 LED 조명기기, 가정용 연료 전지 등은 이미 상용화됐다. 철강이나 발전 설비 등의 생산공정 효율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또 온실가스의 배출량이 적은 식품이나 제품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기업도 저탄소사회에 힘쓰고 있다.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입장차를 줄이려면. -자금이나 기술이전, 적응 등 배출목표 이외의 다양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자국만의 이해를 각국이 주장할 경우 합의는 더욱 힘들게 된다. →한국의 이산화탄소 삭감 대책에 대해서는. -‘2005년 대비 4% 감축’이라는 구체적인 목표 설정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선진국 간의 공평한 목표설정에 한국도 적극적으로 참가하기를 희망한다. hkpark@seoul.co.kr
  • [데스크 시각] MB정부, 서민정부가 답이다/이종락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MB정부, 서민정부가 답이다/이종락 경제부 차장

    온통 장밋빛이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그렇다. 한국은행은 최근 내년 경제성장률을 4.6%로 전망했다. 정부는 5%, 국제통화기금(IMF)은 4.5%다. 5%대 달성이 현실화한다면 경제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이명박 정부에 호재가 될까. 정부는 긍정적인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정부가 경제성장률에 너무 도취해 있다고 일갈한다. 내년 우리 경제가 회복과정에 필연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복병을 간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양극화와 가계 부실 문제다. 결국 서민문제다. 국민경제의 가장 기초 단위인 가계가 건강하지 못하면 탄탄한 경제회복을 기대하기 힘들다. 각종 통계를 살펴보면 이런 우려가 이해된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4분기 중 전국 가구의 명목 근로소득은 월평균 227만 6390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3% 줄었다. 명목 근로소득이 감소한 것은 관련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처음이다. 물가를 감안한 실질 근로소득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3% 줄었다. 역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의 감소율이다. 한국은행은 15일 지난 3·4분기 중 개인 금융부채가 836조 8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조 1000억원(2.1%) 증가했다고 밝혔다. 2009년 통계청 추계인구 4875만명으로 나눈 1인당 빚은 1716만원이다. 전분기보다 35만원이 늘었다. 실업률도 비상이다. 8월 현재 정부 공식 통계상 실업자는 90만 5000명(실업률 3.7%)이다. 하지만 취업준비생, 구직단념자 등을 포함하면 317만 9000명 정도가 일자리가 없다는 분석이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내년에 우리 경제가 5% 성장한다고 해도 서민들의 미래가 밝지 않을 수도 있다는 추론이 나올 법하다. 3%에 가까운 물가상승률과 올해 소득감소분 등을 고려할 때 서민들이 경기회복을 체감하기가 쉽지 않다는 얘기다. 장밋빛 성장률에 무덤덤한 이유다.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다시 40~50%대로 소폭 상승했다. 촛불시위 등으로 20~30%의 지지율에 머물러 있다 친서민 행보를 보이면서 상승세를 탔다. 이 대통령이 서울 이문동 재래시장에서 떡볶이와 어묵을 사먹고, 남대문시장에서 손녀에게 줄 어린이 한복과 무화과 등을 산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았다. 서민금융(미소금융)정책, 사교육비 경감 대책, 보금자리주택 확대,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도 등 친서민 정책도 이때 쏟아졌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불행하게 임기를 마쳤다. 이 대통령은 최초의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고 싶어 한다. 지난 9월 미국 피츠버그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내년 회의’를 유치한 뒤 돌아오며 특별기에서 만세삼창을 불렀다. 국격(國格)이 몇 단계 업그레이드될 계기가 됐다며 감격해했다. 하지만 내년 성장률이 4~5%를 기록하고, G20 정상회의를 성공리에 개최한다고 해서 나라가 금방 달라질 수는 없다.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기 위한 방법은 뭘까. 당연히 서민정부로 거듭나야 한다. 내년 우리 경제정책의 중점을 가계 살리기에 둬야 한다. 경기를 살려놓더라도 서민살림이 어려우면 또 한번 ‘강부자 정부’라는 비난만 듣게 된다. 하지만 정부는 세종시와 4대강에 빠져 이 점을 간과하고 있는 듯하다. 청와대는 비상경제상황실 운영시한을 내년 6월30일까지로 연장했다. 지하벙커 내 상황실 4개 팀 중 일자리·사회안전망팀이 가장 부각될 시점이다. 윤진식 정책실장과 이수원 비상경제상황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의 새로운 각오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종락 경제부 차장 jrlee@seoul.co.kr
  • [인사]

    ■기획재정부 ◇승진 및 파견 △G20정상회의 준비위원회 최희남◇과장급 전보 <국제금융국>△금융협력과장 김이태△국부운용〃 민경설 ■행정안전부 ◇부이사관 승진 △장관실 비서실장 서승우△대변인실 홍보담당관 민병춘△인사실 성과급여기획과장 정연명 ■특허청 ◇서기관 전보 △ 인사과 김상희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국가연구시설장비진흥센터 장비인력팀장 전창완△대외협력부 산학연협력〃 이정임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보훈교육연구원장 오일환 ■한국전력공사 ◇처장급 △비서팀장 현상철<실장>△스마트그리드추진 배성환△계통기획 장재원<처장>△재무 신창근△그룹경영지원 남효석△인사 송창현△노무 김종호△기술기획 박진홍△배전운영허엽△송변전운영 유명호△배전건설 허창덕△해외사업운영 이장표△이전지원 김종록<본부장>△서울 이재희△충북 김동휘△충남 정상봉△전북 강원구△대구경북 조성훈△부산 박규호△경남 방병천<지사장>△제주특별 박완웅<건설단장>△경인 이종석△중부 김승규△남부 윤동수<소장>△HVDC건설소 임헌의<원장>△KEPCO아카데미 조인국◇부장급△녹색성장팀장 하동혁△수안보생활연수원장 박병욱△속초생활〃 이동욱△개성지사장 임철원 ■서울대 △금융경제연구원장 김인준 ■스포츠조선 △마케팅본부장 방준식△광고마케팅실장 한규선△독자관리〃 박충환
  • [데스크 시각] 미 외교전문가들에게 한국은 ‘없다’/김균미 워싱턴특파원

    [데스크 시각] 미 외교전문가들에게 한국은 ‘없다’/김균미 워싱턴특파원

    ‘미국의 외교 전문가들에게 한국은 없다.’ 무슨 뜬금없는 소리냐고 반문하겠지만 얼마 전 발표한 미국의 한 여론조사기관 조사 결과를 보면 이런 생각이 저절로 든다. 퓨리서치센터가 지난 10월2일부터 11월16일까지 미국외교협회(CFR) 소속 외교전문가 642명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 결과 앞으로 동맹 또는 파트너 관계가 덜 중요해질 국가 ‘상위 10위권’에 한국이 포함됐다. 응답자의 4%가 이렇게 답했다. 조지 부시 전 행정부 때인 2005년 조사 당시 3%보다 높아졌다. 2005년은 노무현 대통령이 집권한 뒤로 미국과 보다 대등한 관계를 강조하면서 한·미 두 나라 관계가 껄끄러웠던 시기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한·미 양국이 지난 6월 정상회담에서 21세기 동맹관계를 강화해 나가기 위한 ‘한·미동맹을 위한 공동비전’을 채택하고 그 어느 때보다 양국 동맹관계가 공고하다고 평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오히려 떨어지고 있는 것은 간과할 수 있는 현상은 분명 아니라고 본다. 더욱이 일반 미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아니라 전문가 그룹을 상대로 한 것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 크다. 미국 싱크탱크의 전문가들은 행정부에 정책적 자문과 아이디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언제든지 행정부에 들어가 실제로 한반도 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미국 내 싱크탱크들에서 활동하고 있는 외교전문가들 중에 한반도 전문가 수는 손에 꼽을 정도다. 상당수는 중국과 일본을 함께 연구하는 아시아 전문가라는 점을 감안하고 보더라도 조사결과가 시사하는 바는 작지 않다. 북한 핵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경제위기, 아프가니스탄전쟁, 중국의 부상 등 그 어느 때보다 한·미간 동맹관계 강화가 중시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는 달리 외교전문가들 사이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이 제대로 돼 있지 않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외교전문가들을 상대로 한·미동맹 관계의 중요성을 제대로 알리지 못한 것은 아닐까 반문하게 된다. 물론 미국의 글로벌 전략 차원에서 보면 한국이 중국이나 일본, 인도와 대등한 관계에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의 전략적 중요성을 높일 필요는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한국의 전략적 가치를, 파이를 키워야 한다. 중국의 급부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의 역할을 충분히 부각시킬 수 있는 장기적이고 전략적인 대미외교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한·미간 안보동맹뿐 아니라 ‘경제적 동맹’을 강화해야 한다. 이런 차원에서 한·미 FTA의 비준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 간 관계는 물론 국가 간 관계에서도 경제적 이해는 중요한 결정을 내리는 데 기준이 된다. 한국에 걸린 미국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커질수록 한국에 대한 미국 정부와 의회의 관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돈과 일자리와 직결되고, 궁극적으로 표와 연결돼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밖에 없게 된다. 이런 차원에서 한·미 동맹을 기존의 안보에서 경제뿐 아니라 에너지, 비확산, 우주개발, 인권, 해외개발지원 등으로 다양화, 다원화할 필요가 있다. 내년 11월 G20 서울 정상회의에서 의미 있는 합의를 도출해내고 기후변화 관련 국제회의 등에서 지도력을 발휘한다면 한국의 대외 이미지 제고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인 한국의 국제적 가치를 높일 수 있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외교전문가들에게 ‘한국은 있다’를 각인시킬 수 있는 첫 관문이 될 수 있다. 김균미 워싱턴특파원 kmkim@seoul.co.kr
  • MB “내년을 한국브랜드 제고 원년으로”

    MB “내년을 한국브랜드 제고 원년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2010년을 원년으로 삼아 대한민국 고유브랜드로 (세계에) 인상을 줄 수 있는 해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국가브랜드위원회가 이날 경기 성남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서 연 제3차 보고대회를 주재한 자리에서다. 회의에서는 내년 11월 서울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주요 국제행사를 앞두고 국가브랜드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부처별로 집중 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모두(冒頭) 발언을 통해 “대한민국 브랜드가 개인회사보다 못하다고 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우리가 조금만 노력하면 남이 가질 수 없는 독특한 브랜드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관련, “불과 1~2년 사이에 정상회의에서 내 자신이 받는 대우가 격(格)이 달라졌다.”면서 “첫 정상회의에 갔을 땐 앉아 있다가 나가면 그만이었지만, 지금은 (다른 정상들이) 내가 있는 자리로 와서 자꾸 이야기를 붙인다. ‘한국에 가고 싶다.’는 말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탈리아에 갔더니 한 정상이 ‘메이드 인 코리아 넥타이는 30달러인데, 이탈리아 브랜드를 붙이면 150달러가 된다.’고 말했다.”면서 “그래서 이렇게 말했다. 옛날에는 (한국 브랜드 넥타이가) 10달러였는데, 30달러로 올랐고 곧 200달러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더니 (그 정상이) ‘아 그렇겠다.’고 말했다.”는 일화도 소개했다. ●“간판정비계획 시간 두고 검토” 행정안전부는 이날 회의에서 전국에 설치된 간판 555만여 개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 작업을 시작한다고 보고했다. 내년 3월과 10월에는 도로변에 설치돼 보행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현수막 등 불법 광고물도 일제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관리하는 차원에서 점검의 필요성은 있겠지만, 아직은 서민경제가 힘겹고 어려운 만큼 간판정비는 조금 더 시간을 두고 검토해 보고 시행에 들어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가브랜드위는 관계 부처와 함께 내년 상반기에는 G20 깃발, 공원 및 거리 지정 등 브랜딩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한국학을 대표적인 국가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내년에 한국학 세계화 랩(Lab) 5개를 시범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기획재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 세계은행(W B) 등 국제 금융기구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현재 진행 중인 IMF, WB 지배구조 개혁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지분율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G20 “한국이미지 긍정적” 65% 한편 국가브랜드위가 리서치인터내셔널에 의뢰해 조사한 결과 G20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유치한 이후 외국인들이 갖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크게 좋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일본, 영국 등 G20 소속 10개국 성인 남녀 2500명을 상대로 온라인 조사를 한 결과다. 이들이 갖고 있는 한국에 대한 이미지는 ‘긍정적’이 46.9%, ‘중립적’이 36.9%, ‘부정적’이 17.3%였다. 그러나 이들을 상대로 G20 정상회의의 한국 개최 사실을 알려준 뒤 한국의 국가 이미지를 다시 물어본 결과 ‘긍정적’이라는 답변이 64.9%를 기록, 무려 18% 포인트나 상승했다. 김성수 임주형기자 sskim@seoul.co.kr
  • [뉴스&분석] ‘장관급’ 주중·러 대사 아그레망 일찍 받았는데…

    아그레망(agrement)이란, 파견될 외교사절을 현지국 정부가 승인하는 것을 말한다. 류우익 주 중국대사 내정자에 이어 이윤호 주 러시아대사 내정자도 아그레망을 예상보다 일찍 받은 것으로 10일 드러났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지난 주말 이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러시아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내정 20여 일 만이다. 당국자는 “러시아 정부의 아그레망 절차가 보통 한 달 반에서 두 달 정도 걸린 예전과 비교해 빠른 편”이라며 “차관급이 주로 갔던 자리에 지식경제부 장관 출신을 발탁하자 러시아 측이 각별히 신경쓴 것 같다.”고 했다. ●중·러, 만족감에 각별히 신경? 앞서 류 내정자도 발표 17일 만인 지난달 30일 중국으로부터 아그레망을 받았다. 당시 외교부 관계자는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을 내정한 데 대해 중국 정부가 만족감을 표시한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전혀 다른 시각도 있다. 중국 정부의 자발적인 배려가 아니라 우리 외교부 당국자들이 실세인 류 내정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중국 측에 아그레망을 빨리 내달라고 재촉한 결과라는 것이다. 곧 이어 이에 자극 받은 외교부의 러시아 담당들도 러시아 정부에 아그레망을 독촉했다는 것이다. ●실세에 잘보이려 외교부 독촉? 한 외교소식통은 “아무리 ‘급(級)’이 높은 내정자라 하더라도 두 나라가 약속이나 한 듯 아그레망을 조기에 잇따라 내준 것을 우연으로 보긴 힘들다.”면서 “확인은 안 되지만 한국 외교부가 촌스럽게 외국 정부에 아그레망을 독촉한 기색이 농후하다.”고 말했다. 그는 “후진국일수록 아그레망이 얼마나 빨리 나오는지에 집착한다.”며 “아그레망을 재촉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위신이 깎이는 일이고 그만큼 외교력을 낭비하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아그레망 ‘발급’ 시기는 정해진 규정이 있는 게 아니다. 나라마다 사정에 따라 일정치 않지만 보통 내정자 발표 후 3개월을 넘지만 않으면 무방하다는 게 정설이다. 중동 국가가 특히 아그레망을 늦게 내준다는 얘기도 있다. 해당국가에서 각국 대사의 아그레망을 접수 순서와 무관하게 한꺼번에 부여하는 바람에 운좋게 빨리 받을 때도 있고 반대로 늦어지는 수도 있다고 한다. 한 외교 전문가는 “외교부가 아그레망이 늦게 나오면 해당국가에서 일괄 발급하기 때문이라고 핑계를 대고, 일찍 나오면 내정자가 특별한 사람이어서라고 둘러대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아그레망을 받은 사람을 페르소나 그라타(persona grata)라고 부른다. 급조된 페르소나 그라타보다는 조금 늦더라도 영예로운 페르소나 그라타를 만드는 게 주요 20개국(G20) 주최국의 위상에 어울린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내년 경제운용방향] 셋째 임신가구 출산비용 추가 지원

    정부는 10일 미래의 성장기반을 다지기 위한 과제로 녹색산업 육성과 저출산·고령화 사회 대비, 주요 20개국(G20)의 성공적 개최 등을 제시했다. 또 내년 하반기까지 저출산·고령화 사회에 대한 중장기 대비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인구구조 변화와 노동수급전망 등을 반영한 단계별·시기별 세부전략도 수립한다는 복안이다. 다자녀가구에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를 내년 상반기부터 확대한다. 셋째 자녀 이상의 가구에 임신·출산 비용을 추가 지원하고, 국공립 보육시설 입소권을 우선적으로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녹색연구개발 2조2000억 투자 ‘녹색성장’을 일구기 위한 지원도 대폭 늘어난다. 신재생에너지, 이산화탄소 감축 등 녹색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액을 올해 2조원에서 내년 2조 2000억원으로 책정했다. 해상풍력이나 2차 전지 등 핵심 녹색산업을 육성하는 전략도 추진된다. 경제체제는 에너지절약형으로 전환한다. 각 부처별 소관 분야에 따라 에너지 절약 목표를 분담토록 하고 관공서 건물도 에너지절약형으로 개선한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배출량에 비례한 수수료를 징수하는 등 에너지 세제도 강화한다. 선진국들의 ‘자원전쟁’에 발맞추기 위한 포석으로 정부와 국책은행이 민간기업의 해외자원개발투자에도 적극 나선다. 수출입은행의 자원개발금융을 올해 1조 3000억원에서 내년 2조 2000억원으로 강화한다. ●域內 신용보증투자기구 설립 대외협력을 강화해 경쟁력 제고도 꾀한다. 정부는 내년 중 역내(域內) 신용보증투자기구(CGIF)를 설립, 아시아 지역의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고 채권시장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자유무역협정(FTA) 활용도를 높일 종합지원센터(가칭)도 설립한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내년 경제 민관토론회 안팎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1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0 경제정책방향 민관토론회’는 국내·외 각 계의 경제전문가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무려 5시간50분 동안 진행됐다. 이 대통령을 비롯, 참석자들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며 ‘마라톤토론’을 벌였다. 회의장에는 ‘위기를 넘어 도약하는 2010 대한민국’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내걸렸다. 이 대통령은 단 한 차례도 자리를 떠나지 않은 채 끝까지 토론회를 지켜본 뒤 “오늘 정말 보람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중국의 사례를 들며 정책의 ‘우선순위’와 ‘선택과 집중’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해안에서 내륙으로 이어지는 중국의 이른바 ‘단계별 지역균형 발전론’과 관련한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발언을 소개한 뒤 “여러 과제를 선별적으로 하나씩 검토해서 올해 해결해야 할 문제, 그 다음에 해결해야 할 문제를 차근차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지적한 노사문제 등과 관련, “많은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만큼 이뤄낸 것은 더 잘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낙관했다. 참석자들 중에는 이 대통령의 ‘출구전략 신중론’에 동조하는 의견이 많았다. 빈센트 코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한국미션단장은 “내년에 한국은 4%대 중반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지만, 출구전략을 서둘러 실시하는 것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수비어 롤 국제통화기금(IMF) 한국미션단장도 “한국경제의 회복세는 상당부분 정부정책에 기인하고 있고 그간의 신속한 정책 대응은 시의적절했다.”고 평가한 뒤 “정부정책에 의한 회복세를 민간 자생력 복원으로 보기 어려우므로 출구전략 시행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종용 삼성전자 상임고문도 “내년에는 성장세가 확고해질 때까지 출구전략은 신중히 고려하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공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은 “규제개혁,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내수를 확충하고 서비스산업 개방과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이번 기회에 우리나라 고용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화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한국은 4.5%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면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내수를 확대하고 투자확대를 위한 자유무역협정(FTA) 확대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인사]

    ■서울시 △G20정상회의지원단장 최임광■국토연구원 ◇팀장 △기획예산 오경근△재무회계 전준호△인재개발 장인용■한국도로공사 ◇부장급 전보△연수원장 김선일△도로조사 이창봉△정책 이용양△국제금융 박성환△복지후생 김장환△노무 차동민△기술교육 조성범△기술지원 정문식△도로관리 박중규△교통조사 임철훈△안전관리 윤석광△건설계획 류종득△구조설계 정국영△사업개발 박정민△예산 신동희△대외협력 손진식△경영정보 김명하△도로정보 김준정△법무 서상하△인사 박해웅△ITS시설 성기영△교통관리 김관민△조경 박병철△건설품질 김동수△건설안전 김완열△건설관리 조남훈△건설기술 박종건△설계기준 곽석환△도로설계 박건태△해외사업 이형석△해외영업 노한성△기술심의 조주기△설계VE 이용구■한국공항공사 ◇지역본부장 전보 △서울 김황용△부산 안광엽△제주 문성돈■한국서부발전 ◇승진 △ERP추진반장 류지풍[태안발전본부]△행정지원처장 임재윤△제1발전〃 이정호△제2발전〃 김동섭△태안발전본부 기술지원실장 이충근△평택발전본부 행정지원〃 임승태△청송발전처장 이상구△가로림조력발전 파견 박찬기△경영선진화추진팀 6시그마부장 박연달△경영지원처 인력개발팀 부장 최재훈△〃 계약자재팀장 최백순△발전처 중소기업부장 김남호△건설처 계전기술팀장 김귀태△태안발전본부 기술지원팀장 주재영△〃 1발 계측제어부장 송기홍△서인천발전본부 기계부장 김용학◇전보 △발전처장 양수근△건설〃 윤상철△태안발전본부장 김상태△삼랑진발전〃 박형락△감사실장 문영수△글로벌전략팀장 정영철[발전기술실장]△태안발전본부 제1발 김종옥△〃 제2발 윤준호△평택발전본부 구남수△서인천발전본부 이성철[군산건설처]△건설반장 이득선△시운전〃 박찬하■영진약품 ◇이사 △종합병원수도권SU장 홍현호■성원파이프 ◇부사장 승진 △대표이사 부사장 겸 중평금속 대표이사 부사장 박형채
  • 당정 “내년에도 확장적 정책기조 유지”

    정부와 한나라당은 내년에도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10년 경제 운용방향’ 당정협의회에서 “대내외 불안 요인이 남아 있으므로 경제 회복을 위해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위기 극복을 위해 한시적으로 마련한 대책은 기한이 만료되면 정상화를 추진하되 적절한 보완대책을 마련해 시장에 큰 충격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조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당분간 확장적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위기과정에서 약화한 경제 체질을 강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서민·민생 중심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일자리 창출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2010년은 전대미문의 경제위기가 수습되는 중대 전환기가 될 것”이라면서 ▲일자리 창출 및 서민생활 안정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를 계기로 한 국가품격 제고 ▲녹색성장을 비롯한 새 성장동력 확충 ▲저출산·고령화·기후변화 등 중장기 재정 부담에 대한 체계적 대응 등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당정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을 반영, 10일 2010년 경제운용방향을 확정할 예정이다. 김태균 주현진기자 windsea@seoul.co.kr
  • “보호무역주의 압력 1~2년 더 지속”

    “보호무역주의 압력 1~2년 더 지속”

    “보호무역주의 압력이 최소 1~2년 더 지속되겠지만 전 세계 무역이 받는 영향은 1% 미만에 그칠 것입니다.” 파스칼 라미 세계무역기구(W TO) 사무총장은 7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무역협회와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PIIE)가 ‘위기 이후 새로운 국제무역질서’를 주제로 공동주최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내년 교역량 올해보다 늘어날 것” 라미 총장은 기조강연과 기자회견을 통해 “다자주의 시스템이 중대한 시험을 맞고 있으며 당장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착각 때문에 이런 압력이 빠른 시일 내에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건실한 글로벌 무역시스템이 존재하는 만큼 보호주의를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올해 전 세계 교역량이 10% 정도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내년에는 올해보다 교역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면서 “교역 수축은 유럽연합(EU)과 일본의 수요가 감소한 데 기인하며 한국 등 아시아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황이 괜찮았다.”고 말했다. 라미 총장은 미국발 금융위기의 원인에 대해 “각국의 금융시스템이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발생했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추정하기로는 시스템 실패를 정리하기 위해 3조달러가 필요한데, 지금까지 절반 정도의 정리작업이 진행됐고 이 정도 속도는 너무 느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금융권의 자산건전성은 경기침체의 2라운드 효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거시적인 건전성을 확보하고 은행에 대한 규제와 감독을 일률적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아시아에서 경제회복이 빠르게 이어지고 있지만 경기부양으로 경제가 과열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G20이 출구전략 조율 맡아야” 또 출구전략에 대해 “국가마다 상황이 달라 국가별로 다르게 진행돼야 하지만 이번 위기대응과 마찬가지로 출구전략도 조율해야 하고 그 일을 주요 20개국(G20)이 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라미 총장은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에 대해 “내년 1·4분기쯤이면 내년 중에 타결이 가능할지 전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콘퍼런스에는 앤 크루거 전 IMF 수석부총재, 대니 라이프지거 전 세계은행 부총재, 수파차이 파니치팍디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기후변화·DDA대비… 재도약 발판 마련

    기후변화·DDA대비… 재도약 발판 마련

    정부가 6일 발표한 ‘대외경제정책 추진전략(2010~2012)’은 2010년 이후 급변하는 세계경제의 흐름이 위기인 동시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됐다. 그동안 대외경제정책이 ‘칸막이 식’으로 마련돼 부처 간에 따로 노는 등 총괄·조정 기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수렴된 결과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보호무역주의와 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의 급부상, 지역통합 가속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 경쟁에서 뒤처질 우려가 있다는 위기감이 계기가 됐다. 반면 2010년 주요 20개국(G20) 및 한·중·일 정상회의 의장국으로 국제 정치와 경제의 판을 짜는 데 주도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된 것은 한국경제가 재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새해에는 굵직한 협상들이 예정돼 있다. 동아시아 차원의 경제통합 논의가 이뤄지고, 8년간 끌어온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기후변화협상도 시작된다. 범정부 차원의 중장기 전략이 절실한 배경이다. 정책 방향은 크게 네 가지다. ▲개방과 세계화로 ‘성장 프론티어’를 확충하고 ▲경제협력은 글로벌과 역내(域內) 무대 양쪽을 활용하며 ▲G20 정상회의 개최로 리더십을 높이는 동시에 ▲대외부문 인프라도 구축한다는 것이다. 우선 미국과 유럽연합(EU), 인도 등 주요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이 마무리되는 대로 외교통상부 주관으로 ‘중장기 FTA 추진전략’을 마련한다. 또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남아프리카 관세동맹(SACU), 터키, 러시아 등 신흥경제권과의 FTA 협상에 나선다. 법률·회계 등 전문직 서비스와 교육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 산업을 FTA 등과 연계해 전략적으로 개방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외국인투자(FDI)는 양적 확대에 집착하기보다는 녹색성장 등 국가발전전략과 연계해 ‘선택과 집중’을 한다. 신규투자보다 이미 진출한 기업의 추가 투자를 유도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비스업 관련 외국인 투자기업이 들어서는 지역도 ‘외투 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외투 지역이 제조업 위주로 운영되는 탓에 금융·영상·문화산업 등에 대한 투자를 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기술력은 있지만, 신용도가 낮은 유망한 수출 중소기업을 세계적인 ‘히든챔피언’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원책도 마련된다. 수출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을 올해 13조원 규모에서 2012년에는 21조 4000억원으로 약 65% 확대한다. 녹색성장이나 공적개발원조(ODA)에도 한류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한국형 모델을 개발한다. 특히 우리의 경제개발 경험을 고유의 국가브랜드로 발전시키는 방안도 추진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모닝 브리핑] MB, 17일 코펜하겐 방문 기후변화회의 참석

    이명박 대통령이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17일 2박3일간의 일정으로 덴마크의 수도 코펜하겐을 방문한다. 청와대는 6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대한민국의 선도적 노력이 부각되는 가운데 내년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국가로서, 이 대통령의 회의 참석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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