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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FX 세부자료 공개하라

    차기 전투기(F-X)가 미국 보잉사의 F-15K로 결정되는 모양이다.2차 평가가 남아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동맹관계등 정책적 고려가 기준이기 때문에 미국산이 가장 유리하다.한국과 미국의 ‘특수관계’를 빼고 본 전투기 자체에대한 1차 평가에서는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이 조금 우세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군사동맹을 내세워 그 순위를뒤집는 결정이 나올 판이다.국내에선 많은 사람들이 ‘예상대로다’는 반응을 나타낼 것이다. 국제사회에서는 어떨까.마치 경쟁입찰인 것처럼 여러 나라의 기종을 평가대상에 올렸지만 들러리 세우기 아니었느냐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 됐다.이는 국가신용 면에서 결코 가볍게 볼 일이 아니다.우리의 국가위신을 지키기 위해서도 국방부는 이번에 경쟁한 전투기들의 기종별 비교표를공개해야 한다. 그 중엔 처음부터 비공개를 조건으로 한 항목도 있을 것이다.대체로 성능과 전투력에 관련된 것은 비밀일 수 있다.국방부는 기술이전과 보상구매 비율에 대해서도 해당 생산업체에 민감한 사안이라며 밝히기를 거부했다.그러나 군사작전이나 방산기술과 직접 관련 없는 것들은 경쟁입찰의 공정성을 입증하기 위한 최소한의 자료로 공개해야 한다. 엄청난 세금부담을 지게 될 국민으로서는 국방경제가 우선 관심대상이 아닐 수 없다.기술이전율,보상구매(off-set·절충교역)비율,부품의 수명 같은 것이야말로 담세자가 판단해야 할 국방경제가 아닌가. 미국산 무기들은 기술이전에서 가장 불리하고 기술 사용료도 비싼 것으로 악명이 높다.미국의 방산업체들은 특허권 보호,정부쪽은 군사과학기술 유출과 확산의 방지를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다.보상구매율도 어느 나라보다 인색하다.이번에 프랑스측은 보상구매율 70% 이상을 보장했지만미 보잉사는 67%로 우리 정부가 제시한 기준에 미달인 것으로 나타났다.미국과의 무역에서 우리는 지난해 연간 88억 4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그러나 이것은 무기도입액이 반영되지 않은 액수다.이번에 계약할 F-15K 전투기 40대가격만 해도 무려 44억 6000만달러에 이른다. 지금까지 많은 부분이 감추어진 국방경제를 결코 소홀히할 수 없으며그 감시는 이제 국민의 몫이다.정부는 국방경제 내역을 소상히,투명하게 밝혀야 한다.지난 88년 ‘차세대전투기사업’을 시작할 때 거기엔 두 개의 기둥이 목표로 세워져 있었다.하나는 당장의 공군력 강화였다.다른하나는 그것뿐만 아니라 장기적으로 전투기의 국산화를 위한 기술이전이었다.그런데 F-15K는 레이더에서도 한세대뒤진 기계식이라고 한다. 기술이전을 받는다 해도 이미 세대가 지난 장비라면 무슨 소용이 있는가.한·미간 국가관계 때문에 미국의 방산업체들까지 마치 독과점기업처럼 구는 것을 마지막 2차평가와 본계약에서 과감히 차단해야 한다. 우리는 이제 한국형 군사전략과 무기체계의 개발정책을구체화할 때가 됐다.제 아무리 첨단무기라 해도 우리의 경제에 지나치게 부담스럽고 가까운 장래에 국산화하기도 어렵다면 버릴 수밖에 없다.작지만 강한 군대,정예의 조직과 자연조건에 적합한 작전교리가 비싼 첨단장비보다 더 훌륭한 한국형 국방력을 창출하는 전략이 모색돼야 한다고본다. 김재홍 경기대 정치학과 교수
  • 차기 전투기 F15K 내정/ 선정 배경, 국산전투기 개발 파급효과

    ■선정 배경. 국내외 높은 관심과 우려 속에 진행된 차기 전투기(F-X)사업은 향후 30년간 40대의 전투기를 운영하는데 드는 제반비용인 ‘수명주기비용’이 운명을 갈랐다. 즉,4개의 1차 평가항목 가운데 하나인 수명주기비용 평가에서 미 보잉사의 F-15K가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을 누르고비용이 적게 들 것으로 예측되면서 두 기종간의 1차 평가총점 차이가 오차범위인 3% 이내에 들게 된 것이다.1차 평가에서 결론이 나지 않은 만큼 ‘정책적 고려’가 최우선평가기준인 2차 평가에서 F-15K가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왜 F-15K로 내정됐나] 국방부는 27일 “향후 30년간 전투기 운영비용을 계산하면서,30년간의 환율변동률 예측치를적용해 따져본 결과,미 보잉사가 제시한 비용이 라팔의 제시액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국방부는 그러나 “환율변동률을 예측치가 아닌 최근 1년간의 변동 실적치로 따지면 라팔이 오히려 나은 것으로 안다.”고 전제한뒤 “어느 수치를 적용하든 기종간 점수차가 오차 범위에든 만큼 2차 평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평가항목별 우수 기종은] 총 411개 세부항목으로 나뉘는 4개의 대항목에서 국방연구원(KIDA)이 평가한 수명주기비용(가중치 35.33%)에서 두 기종이 경합을 벌였다.공군시험평가단이 평가한 전투기 운용의 효율성·군수지원체계 등 ‘군운용적합성(18.13%)’에선 F-15K가 우수했다. 공군과 KIDA가 평가한 ‘임무수행능력(34.55%)’에선 라팔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방과학연구소(ADD)와 국방조달본부가 평가한 ‘기술이전 및 계약조건에서도 라팔이 우수한 것으로 전해졌으나,가중치는 11.99%에 불과했다. [언제부터 전력화되나] 2005년부터 2008년까지 해마다 10대씩 모두 40대의 전투기가 도입돼 실천에 배치된다.이 계획대로 전투기를 들여오지 않으면 2009년 이후에는 현재 운용중인 F-5A/B와 F-4D가 노후한 전투기로 퇴역하기 때문에 공군 전력의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게 국방부의 설명이다.이는국방부가 일부 정부부처의 이견과 시민단체의 반대 등을 무릅쓰고 차기 전투기의 도입을 서두른 배경이기도 하다. 김경운기자 kkwoon@ ■국산전투기 개발 파급효과. 미국 보잉사의 F-15K가 차기전투기로 사실상 내정됨으로써오는 2015년 국산전투기(KFX) 개발에 어떤 효과를 미칠지주목된다. 우리군이 설정한 KFX의 목표수준은 ‘21세기 중반 한반도전장 상황을 주도할 수 있는 고성능 다목적 전투기’로 요약할 수 있다. 군이 목표로 삼고 있는 KFX의 성능은 ▲최대속도 마하 1.8∼2.0 ▲추력 대 중량비 1.0∼1.2(1만5000lb급×2) ▲무장능력 1만500lb 이상 ▲스텔스 형상 설계 및 재료 사용 ▲주요 구조물에 복합재 사용 ▲전투행동반경 약 720㎞ 수준 등으로 요약할 수 있다. 보잉사는 전자기 호환성 시험·기술과 복합 환경시험 기술시험평가 부문에서는 우리의 요구 수준을 일정치 이상 총족시킨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복합재 및 스텔스 형상 설계를비롯한 형상·구조 설계 부문과 무장제어, 디지털 조종시스템(Fly-By-Wire) 설계기술,전자동 엔진제어 장치 설계기술등에서는 요구 수준을 부분적으로 충족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전장 상황 자동 인지 기능을 비롯한 전자식 레이더 설계기술 등의 항공전자 기술 이전 조건은 당초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단순비교는 어렵지만,프랑스 다소사는 보잉사가 이전을 꺼리는 스텔스 형상 설계,항공전자,비행제어 부문에서상당한 수준의 기술이전 조건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져 앞으로 KFX 기술이전 부분은 앞으로 논란이 될 전망이다. 이에 최동진(崔東鎭) 국방부 획득실장은 지난 1월3일 가진기자간담회에서 “F-X사업을 통해서는 2015년으로 예정된국산전투기 개발 기술의 70%를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다른 군 관계자는 “국내 연구기관과 업체의 기존 능력 및 연구실적과 효율적으로 접목하면 KFX의 2015년 개발 목표를 달성하는 것도 전혀 불가능하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전영우기자.
  • 차기전투기 F15K 내정/ 남은 문제점,향후일정,F15K 어떤 전투기

    ■남은 문제점. 차기 전투기(F-X)의 기종으로 미국 보잉사의 F-15K가 사실상 내정됐으나 추가 소요 예산,탈락업체 국가들과의 외교적마찰, 군사기밀 유출 및 로비 의혹,시민단체 등의 반미감정확산 등 여러가지의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추가 예산 1조 8000억원] 국방부는 94년 합동참모본부가작성한 합동전략목표기획서(JSOP)를 통해 2002∼2005년 사이에 차기 전투기 120대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소요 예산으로 3조 5000억원대를 내부적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예산상의 한계로 95년 100대,97년 60대로 줄었고 98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사태를 겪으면서 40대로 줄었다.그러나 사업비는 오히려 4조원(당시 환율 1100원/달러)으로 늘었다.국방부는 지난 2월초 4개 후보업체와 가계약을맺으며 더 이상 4조원 이내로 가격을 낮출 수가 없게 되자1조 8000억원의 추가 예산소요를 감수한 채 사업 추진을 강행했다.당시 국방부는 “정부의 도움없이 공군은 물론,다른군의 가용 예산을 전용해 충당하겠다.”고 밝혔지만 실현불가능한 공언이란 평가다.[외교적 마찰] 2차 평가에서 프랑스 라팔의 탈락이 확정될경우 프랑스측이 강력히 반발할 것은 불문가지다.프랑스측은 당초 공군 시험평가단의 평가에서 강력한 라이벌인 F-15K보다 우수한 점수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국가차원의 총력전을 펼쳐왔다.지난 8일에는 프랑스 대통령의 친서를 지닌 국방장관 특사가 한국을 방문했다. 다소사는 실제로 27일 ▲국방부가 사업초기에는 전투기 자체 제작을 위해 기술이전을 가장 강조하더니 라팔이 적극나서자 지난해 갑자기 이에 대한 배점을 낮춘 점 ▲첨단 전투기를 덤핑에 가까울 정도로 가격을 낮췄는 데도 F-15K와큰 차이가 없는 점수를 받은 점 등을 지적하며 불만은 터뜨렸다.나머지 러시아와 스페인·독일 등 EU 4개국의 외교적반발도 예상된다. [외압 의혹] 군사상 기밀누설 및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된공군 조모(49·공사 23기) 대령이 “국방부가 특정기종(F-15K)을 봐주기 위해 외압을 넣었다.”고 의혹을 제기한 데대해 국방부는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으나,공교롭게도미국의 F-15K가 내정됨으로써 의혹을 불식하기가 쉽지 않게됐다. 더구나 나중에 평가과정에서의 오류라도 발견된다면 국민적인 반미감정과 뒤섞여 사업 자체가 뒤늦게 백지화되는 심각한 상황에 봉착할 수도 있다는 우려까지 벌써부터 군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FX 2차평가·향후일정. 공군 차기전투기(F-X) 사업의 1차 평가가 종료됨에 따라기종을 최종 결정하는 2차 평가와 집행승인,계약절차만 남게 됐다.2차 평가는 한마디로 ‘정책적 평가’다.한·미 연합방위체계와 국방획득전략에 미치는 영향이 최대 고려사항이다.우리 무기체계의 대외시장 진출에 미치는 영향과 판매국과의 외교적 관계 등도 주요 평가요소다. 2차 평가를 남겨둔 상태에서 F-15K가 사실상 내정됐다고보는 이유는 이처럼 2차 평가에서 우리의 국방·외교적 관계가 최우선으로 고려되기 때문이다.한반도의 분단상황,한·미 연합방위태세 등을 감안할 때 미 보잉사의 F-15K 선정을 기정사실화할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국방부는 4월 중순쯤 2차평가를 완료,기종을결정하면 가계약 자료를 토대로 집행승인건의서를 작성,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사업을 본격 추진하게 된다.국방부 조달본부는 대통령의 집행승인서를 접수,선정업체와 신용장을 개설하고정식 계약서 작성에 들어간다.정부는 이 과정에서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절충교역과 연도별 지불일정에 따른 구매가격,기술이전 세부항목 등에 대해 다시 한번 판매업체측과협상을 벌여 최종적인 ‘본계약’을 맺게 된다. 전영우기자 anselmus@ ■F15K 어떤 전투기. 미국 보잉사의 F-15K는 70년대부터 생산된 F-15E(스트라이크 이글) 시리즈의 최신 개조 기종이다.조종사 2명이 탑승하는 복좌기로 추가 연료 주입없이 최대 반경 1800㎞까지전투 등 임수 수행이 가능하다.쌍발 엔진을 장착한 F-15E는현재 미국 공군의 주력 기종이다. ‘F-15K’는 F-15E의 ‘한국형(KOREA)’ 기종이란 뜻이다. F-15K에는 지상 이동목표물 추적 및 해상수색·추적기능을갖춘 AN/APG-63 작전레이더가 장착돼 있어 8개 이상의 표적과 동시 교전이 가능하다.조종사가 수백㎞ 떨어진 여러대의적기를 레이더로 탐지,각각에 대해 유도탄을 발사할 수 있다는 뜻이다. F-15K의 최대 특징은 미 공군의 F-15E보다 뛰어난 스텔스기능을 갖춰 적 레이더의 추적을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단거리 열추적 미사일인 AIM-9L 사이드 와인더,중거리 AIM-120 암람,AIM-7F 스패로를 비롯한 공대공 미사일과 공대지AGM-65 매브릭, 대함 유도탄인 AGM-84 하푼,레이더 공격용AGM-8 함(HARM) 등이 주요 무기다.지상 공격용인 MK-20 로크 아이를 비롯,레이저 유도 폭탄인 GBU-10·12·24,일반포탄인 MK-82·83·84 또는 B-57·61 등의 핵폭탄 탑재도가능하다. 계기반에 나열된 4대의 다기능 시현기를 이용해 레이더 조작,무장선택,목표물 추적,감시임무를 수행한다. 조종사 2명이 탑승,분업에 의해 전투기 성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그러나 경쟁 기종인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에 비해 조종석이 재래식이고 적 레이더 탐지율이 높으며 이·착륙 활주로거리도 3배나 길다는 게 단점이다.특히 공중 급유기가 없는한국 공군의 작전에서 반드시 필요한 ‘전투기에서 전투기로의’ 급유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 않으며,30년 뒤 단종되는 것도 큰 약점이다. 전영우기자.
  • 시민단체, FX의혹 국조 촉구

    참여연대,경실련,여성단체연합 등 7개 시민·사회단체는20일 서울 안국동 느티나무 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조사권을 발동해 차기전투기(F-X) 사업 외압 의혹을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JP “F15 도입 지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총재는 18일 차기전투기(FX)사업과 관련,“무기체계는 단일화돼야 한다.”며 미국의 F15를 도입할 것을 주장했다. 김 총재는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라팔이나 유러파이터 등이 성능이 좋다고 하지만 이 사업은 기체 성능만으로 판단할 문제가 아니며 미국과의 무기체계 단일화가 더욱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앞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이날 민주당 한광옥(韓光玉) 대표와 김종필 자민련 총재를 잇달아 방문하고 “차기전투기 사업 일정을 연기하지 않고 당초 일정대로추진하겠다.”면서 “3월말 평가를 완료하고 4월에 기종선정,5월에 계약을 추진하겠다.”고 보고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오늘의 눈] 디지털 군대와 ‘당나라 군대’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한번쯤은 ‘당나라 군대’라는속어를 기억할 것이다.고참이 졸병의 군기가 빠졌다고 ‘기합’을 주거나 잘못된 군 행정을 비아냥거릴 때 흔히 쓰는말이다.중국 당(唐·618∼907년)나라의 병사들 군기가 정말형편없었는지 모르겠으나,아무튼 요즘 군에서도 심심찮게 사용하는 모양이다. 최근 군 주변에는 “우리 군이 도대체 왜 이 모양이냐.”는 우려와 걱정의 목소리가 적지 않다.“당나라 군대 아니냐. ”는 핀잔도 자연스레 튀어 나온다.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시험평가에 참가했던 유망한 공군대령이 입찰업체로부터 뇌물을 받고 평가정보를 흘려주었는가 하면 또 다른 대령은 FX와 관련된 기밀문서를 그들에게무더기로 넘겨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한 육군 장교는 “군인이 군사 기밀을 외부로 유출한 범죄는 중대한 반역죄가 될 수도 있다.”며 혀를 찼다.중요한 정보가 적에게 넘어가 작전에 참패하면 수 백,수 천의 병사가목숨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하물며 장성 진급을 앞둔 고급 장교들이 이런 일을저질렀다니 할 말이 없단다. 지난달 26일 충남 서산에서 공군의 KF-16이 추락하더니 채20일도 지나지 않은 14일 슈퍼퓨마 헬기가 떨어졌다.기상악화로 인한 불가피한 사고였다는 점을 이해하더라도 군 입장에서는 엎친 데 덮친 격이 아닐 수 없다. 지난달 25일에는 수도방위를 맡은 정예 육군부대에서 초병이 괴한에게 소총을 빼앗기는 어처구니없는 일도 발생했다. 이런 와중에 국방부는 군인연금법의 재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지난해 1월 다른 공무원과의 형평성을 고려해 하향조정된 ‘전역후 연금’을 원상복구시키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개정추진단을 구성하고 지난 5일 공청회를 갖는 등 발빠른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며칠 전 공군과 육군사관학교 임관식에서 ‘항공우주군’‘디지털육군’의 청사진을 펼쳐보이며 청년 장교들의 사기를 북돋워 주었다.대통령의 배려와국민의 신망에 부끄럽지 않은 군의 모습을 기대한다. ▲김경운 정치팀 기자 kkwoon@
  • FX기밀 누설 혐의 공군대령 또 체포

    차기 전투기(F-X)사업과 관련된 기밀문서의 외부 유출사건을 수사 중인 국군 기무사령부는 13일 공군본부 항공사업단 소속 김모(45·공사27기) 대령을 군형법의 군기밀누설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 대령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4개국을 순회하며 진행된 공군의 3급기밀 시험평가보고서를 비롯,F-X 관련 여러 종류의 기밀문서 복사본을 프랑스 다소사의 국내 대행업체인 C사 김모 고문에게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기무사는 이날 김 고문도 소환,기밀문서를 건네받는 대가로 김대령에게 금품을 제공했는지 여부를 추궁하고 있다. 문제의 시험평가보고서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는 1차 평가에 제출되는 기밀문서로,다소사의 라팔이 5개 항목에서 다른 3개 기종을 누르고 최우수 성적을 거둔 것으로 평가했다. 한편 국방부는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와 프랑스의 AFP가지난 12일 다소사 국제담당부사장 등의 말을 인용, “공군조모 대령의 금품수수는 조작된 사건”이라고 보도한 것과관련, 다소사 한국지사장 등 임원 3명을 불러 공식적인 유감 서한을전달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최동진(崔東鎭)획득실장 명의의 서한에서 “F-X사업이 공정하게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발언은사업 진행에 차질을 줄 수 있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홀더 지사장은 “조작 발언은 본래의 뜻이 와전된 것으로 한국민에게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아울러 당분간 한국 대리인의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 외압주장 조대령 증언 공개

    차기 전투기(FX) 사업과 관련해 국방부의 ‘F-15K 편들기’ 의혹을 폭로해 군사기밀 누설과 금품수수 혐의로 구속된 전 공군시험평가단 부단장 조주형 대령의 변호인단과부인이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외압을 주장하는 조 대령의육성증언을 공개했다. 육성증언에서 조 대령은 “최동진 국방부 획득실장에게지난해 1월초 기종별 특성을 설명하면서 분석작업이 3개월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하자, 최 실장은 ‘만약 최종 결정에서 F-15K가 선정이 안 된다면 미국이 주한미군을 철수한다고 요구할 수 있다.그러면 큰 일이 아니냐.’고 걱정했다.”고 주장했다.
  • FX 외압의혹, 안벗기나·못벗기나

    차기 전투기(F-X) 사업과 관련,공군 대령의 군내 외압설제기에 이어 또다른 공군 대령에 의해 기밀문서가 대량 유출된 것으로 드러나 예정대로 다음달 초 기종 선정작업을마무리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관측마저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미국 보잉사의 강력한 경쟁업체인 프랑스의 다소사가 1차 시험평가에 참여한 공군 장교들을 조직적으로 매수하고,대규모로 군 기밀을 빼낸 것이 사실로 확인되면 다소사는 후보군에서 자동 탈락할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전 공군시험평가단 부단장 조모(49·구속) 대령이국방부의 F-X사업 총책임자가 미국 보잉사를 편들었다고증언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외압의 실재’ 여부에 대한수사는 외면한 채 경쟁업체의 불법 행위만을 집중적으로캐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기무사는 실제 조 대령의 금품수수 혐의 등에 대해 강도높게 수사하면서도 조 대령이 제기한 외압 의혹에 대해선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 조 대령이 “지난해 1월4일 시험평가 회의에서 ‘F-15가선정되지 않으면 주한미군이 철수할 것’이라는 압력을 처음 받았다.”고 증언한 만큼 군 수사당국은 당시 함께 참석했던 시험평가단장 신모 소장 등 6명을 상대로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의혹 해소의 지름길일 수 있다. 조 대령의 가족들은 국방부가 당시 회의 때 작성된 수십쪽의 보고서와 메모를 공개하면서,조 대령이 외압을 받을때 쓴 것으로 알려진 일기 등을 감추고 있는 데 대해 흥분하고 있다. 반면 조 대령은 군 고위층이 미국 업체에 특혜를 주고 있다고 폭로했으나 정작 자신은 프랑스 업체로부터 1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순수성을 의심받고 있다.조 대령은“라팔의 대리인인 공군 선배가 주는 용돈으로 알고 받았다.”고 진술했으나 어처구니없는 해명이라는 지적이다. 조 대령이 외압 주장을 녹음한 시점이 기무사에서 48시간동안 조사를 받고 귀가했을 때라는 점도 미심쩍은 부분이다.기무사 관계자는 “조 대령이 금품수수 사실을 순순히실토해 깜짝 놀랐다.”면서 “바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도 있었으나 잠시 귀가시켰다.”고 말했다.구속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녹음된 증언이라 신뢰감이 떨어진다는 얘기다. 그러나 군 내부에서는 “조 대령이 제기한 외압의 실체가맞는지도 의문이지만 국방부가 섣부른 해명을 하기보다 진상을 조속히 규명하는 게 순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경운기자 kkwoon@
  • FX선정 외교적 마찰 우려

    4조 295억원이 걸린 차기 전투기(FX) 사업이 기종 결정을 20여일 앞두고 벌써부터 참여 국가들과의 외교적 갈등 등 심각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후보 기종이 미국 보잉사의 F-15와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로 압축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두 나라의 정부와 군 관계자들이 국방부가 결정 시점을 자꾸 미룬 채 양쪽의 눈치를 살피는 조짐을 보이자 한국 정부에 대한 불신과 불만을 토로하기 시작했다.이에 대해 국방부는 “어느 편의 손을 들어줘도 욕을 듣게 생겼다.”며 고심하고 있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와 프랑스의 세계적인 통신사인 AFP등은 12일 전 공군시험평가단 부단장 조모 대령이 다소사 대리인에게서 1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데 대해 “조작된 사건”이라고 보도했다.이들은 다소사 국제담당 부사장의 말을 인용,“평가과정에서 최고 점수를 받은 라팔이 선정되기를 원치 않는 (한국의)누군가에 의해 사건이 조작됐으며라팔은 조 대령과 아무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11일 갑자기 방한한 주한대사 출신의 프랑스 특사는국방장관등 우리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공정한 결정을 당부하면서 “FX 사업은 한·프랑스는 물론 한·EU 관계에도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점을 명심해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자 주한미군의 고위 장성은 “프랑스는 외교적 압력을통해,한국 언론은 한국민의 반미감정을 부추겨 공정한 평가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고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국방부는 “4개 기관의 1차 평가가 나오면 군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 21명이 3∼4일 동안 외부와 차단된 곳에서 합숙하며 평가보고서에 대한 검토작업을 하기로 했다.”면서 “1차 평가완료 시점이 당초 이달말에서 다음달 초로 늦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서울대 이모 교수는 “국방부의 어정쩡한 태도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익’을 최선의 기준으로 삼아 당당하게 기종을 결정하라.”고 주문했다.나아가 “눈치를보며 기종 선정을 늦추는 것은 바로 국익을 해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국국방연구원 박모 박사는 “7개국 4개 업체가 막판까지경합한 데 따른 불가피한 문제”라면서 “탈락 업체도 사업의 한 부분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일부 수정하는 것도기술적 문제없이 외교적 마찰을 피하는 방법일 것”이라고조언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佛특사, FX기종 공정선정 당부

    차기 전투기(F-X) 사업의 기종 선정이 임박한 가운데 장베르나 우브리외 프랑스 국방장관 특별보좌관이 11일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을 예방,“프랑스의 라팔이 (한국 정부의)정치적 고려 때문에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기종선정 작업이 공정하게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프랑스 정부 특사 자격으로 입국한 우브리외 보좌관은 “F-X 사업은 양국의 산업·군수·정치 분야 협력 등을 감안할 때 매우 중요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국제 전문가들은 라팔이 1차 평가과정에서는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를 받았으나 2차 평가로 넘어가면 (한국이)정치적 현안을 고려하기 때문에 별로 득이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FX 기종선정 또 ‘난기류’

    차기전투기(F-X) 사업의 기종결정을 20여일 앞두고 미국과 프랑스 등 관련국가간 막판 외교전 양상마저 빚어지고있는 가운데 외압 의혹을 제기했던 공군 대령이 뇌물수수등 혐의로 구속됨으로써 F-X사업의 새로운 변수가 되고 있다. 지난 9일 군 기밀누설 및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공군시험평가단 부단장 조모(49·공사23기) 대령이 돈을받고 프랑스 다소사에 군 기밀을 넘겨줬다는 혐의가 사실로 확인되면 프랑스 다소사의 계약자격 자체가 박탈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조 대령을 조사한 국군기무사령부에 따르면 조 대령은 2000년 8월부터 12월까지 프랑스 등 4개국 순회시험평가에참가한 뒤 지난해 3월 다소사의 국내 에이전트를 6차례 만나 “입찰가를 낮추고 기술이전의 비중을 높이라.”는 등의 조언을 한 대가로 1100만원을 받았다.또 조 대령이 지난 5일 ‘F-X 정책추진회의’에서 배포한 시험평가단의 군사2급 업무보고를 불법 보관한 행위에 대해선 군기밀 누설죄가 적용됐다. 다소사 등 4개 후보업체는 3차례 가격입찰 후 지난달 19일 국방조달본부와 교환한 가계약서에서 ‘어떤 형태로든 불법로비가 확인되면 구매자는 계약의 전부 또는 일부를 취소할 권리가 있다.’는 취지의 내용에 서명했다. 조 대령에 대한 사법처리는 11일 방한 예정인 프랑스 특사 장 베르나르 우부리외 국방방관 특별보좌관의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면담을 앞두고 터져 나와 더욱 관심을끈다. 김경운기자 kkwoon@
  • ‘FX 외압폭로’ 공군대령 구속

    공군 검찰부는 지난 9일 차기 전투기(F-X) 기종선정 과정에서 군 고위층의 외압 의혹을 제기한 전 공군시험평가단부단장 조모(49·공사23기) 대령을 군형법의 군사상 기밀누설 및 형법의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했다. 조 대령은 지난해 3월초 F-X사업에 참가하고 있는 프랑스다소사의 에이전트로 알려진 K모씨를 자신의 집 등에서 만나 ‘입찰가를 낮추라’ 등의 조언을 해주고 6차례에 걸쳐11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또 지난 5일 공군본부가주관한 ‘F-X사업 정책추진회의’에서 배포된 시험평가단의군사2급 업무보고 등을 불법 보관한 혐의도 받고 있다. 군 검찰은 조 대령이 돈을 받고 공군의 시험평가보고서 등비문을 넘겨준 혐의가 추가로 드러나면 F-X사업의 계약 규정에 따라 다소사가 자격을 박탈당할 수 있을 정도로 파급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신중하게 관련 내용을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 “FX 기종선정, 군사정책 배점 너무 높다”

    차기 전투기(F-X) 사업은 처음부터 후보기종간 우열을 가리기 위해 설정한 ‘배점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꾸준히 제기되고 있다.4개 후보기종의 성능보다는 군사정책적인 고려사항에 대한 배점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배점기준을 결정한 시기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미 보잉사의 F-15기의 우수성을 줄곧 강조해 온 주한미군 부사령관 랜스 L 스미스 중장은 8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이 F-X 사업자 평가항목에서 ‘상호운용성’을 큰 요소로 포함시킨 것은 매우 적절한 조치”라며 “상호운용성은 한국 정부가 (최종 기종을) 판단하는데 중요한 요소가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군 안팎에서는 “공군이 평가한 성능시험(임무수행능력 34.55%)에서 프랑스 다소사의 라팔이 F-15보다 나은 점수를 받더라도 후속군수지원,운영실적,협정체결 등을 평가하는 상호운용성에서는 주한미군과의 관계를 감안할때 F-15가월등해 라팔과의 점수차를 좁히는데 큰 도움을 받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1차 평가에서 상호운용성이 차지하는 비율이 6.69%에불과하지만 F-15가 라팔과의 점수차를 ‘3%이내’로 좁혀 2차 평가에 들어가도록,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이다. 국방부는 이미 2차 평가에서는 ‘정책적 고려’가 가장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어 F-15는 ‘2차결선’에 오르기만 하면 절대 유리할 것이 자명한다. 국방부는 몇차례의 연기 끝에 지난해 12월 28일 평가요소별 가중치,배점기준,2차 평가항목 등 평가방법을 확정했다.그러나 공군에는 이보다 앞서 8∼12월 1차 성능등의 평가를 실시하도록 했다.시험문제를 먼저 풀게 한 뒤 문제당배점기준을 정했다는 뜻이다.공군을 제외한 나머지 국방과학연구소(ADD)·한국국방연구원(KIDA)·국방조달본부 등 3개 기관은 이달말을 목표로 1차 평가중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2차평가 조건인 점수차 3% 이내는 외국의 사례와 전문가 설문을 통해 결정했고,공군의 시험평가는 기본적인 성능분석이 우선 필요했기 때문에 먼저 실시했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오늘의 눈] ‘장포대’와 FX 외압의혹 제기

    군 장교들의 은어 중 ‘장포대’라는 말이 있다.‘장군 진급을 포기한 대령’이란 뜻이다.군 내분에선 계급정년을 채워 ‘옷 벗는’일만 남겨둔 장포대를 조심스레 지켜봐야 할관찰 대상으로 분류한다. 이들은 곧이 곧대로 말하고,행동도 스스럼없기 때문이다.자칫 잘못 다루면 조직의 비리나치부를 폭로할 부담스러운 존재라는 경계심이 깔려 있다. 요즘 공군의 차기전투기(F-X)사업과 관련, 기종을 고르기위한 평가작업이 한창이다.이 과정에서 후보 전투기를 직접타보고 성능을 평가했던 한 공군 대령이 “국방부에서 (특정 기종 선정을)강요하고 있다.”고 언론에 털어놔 물의를빚었다.특정 기종이란 미국의 F-15를 의미한다.그는 국군기무사령부에서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조사받고 있다. 군사기밀보호법의 보안업무 시행규칙에 따르면 모든 현역군인은 언론과 접촉할 때 사전에 보안부대의 허락을 받도록돼 있다. 기무사는 이 공군 대령을 상대로 언론접촉 허가를받지 않은 이유는 물론 (프랑스의 라팔 등) 특정업체로부터 돈을 받고 (F-15 등) 다른업체에 불리한 발언을 한 것은 아닌지 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국민들의 입장에서 보면 문제의 본질은 왜 외압의혹을 제기했느냐가 아니다.과연 외압의혹이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국방부는 그럼에도 전날에 이어 6일에도 “외압 의혹 자체에 대해서는 조사할 필요성을 못 느낀다.”고 밝혔다. 공사 23기인 이 대령은 항공획득부서에서 근무하며 시험평가단 요원으로 선발됐을 만큼 ‘잘 나가는’ 대령이었지만재작년,지난해 거푸 장군 진급에서 탈락했다.그러나 올해한번 더 기회가 남겨져 있었다.따라서 그의 행동을 막가는‘돌출’로 몰아붙이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국민들은 F-X 얘기만 나오면 무슨 꿍꿍이가 있을지 모른다며 의심하고 있다.과거 무기도입 사업에도 각종 비리 연루의혹이 끊이지 않았기 때문이다.기무사는 똑바로 조사하고,국방부는 모든 입에 재갈을 물리는 데 주력하기보다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않도록 중립적이며 투명한 처신을 하는 게더 시급하지 않나 싶다. [김경운 정치팀 기자 kkwoon@
  • ‘FX 외압제기’ 공군대령 소환

    국군기무사령부는 5일 차기전투기(F-X) 후보 기종에 대한 평가과정에서 군 고위층이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전 공군 시험평가단 조모(49·공사23기) 대령을 소환,조사했다. 조 대령은 군 고위층의 외압 의혹이 퍼진 데 대해 기무사가 수사에 착수하자 지난 4일 밤 자진 출두,언론과의 인터뷰 때 사전 허락을 받도록 한 군사기밀보호법상 보안업무시행규칙 위반 혐의로 조사받았다. 조 대령은 지난 3일 방송 인터뷰에서 “국방부에서 전화등을 통해 (특정기종 선정을) 강요하고 있다.”면서 “‘(군 고위층은) F-15가 아니면 사업을 안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기무사는 또 4일 오후 F-X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미국 보잉,프랑스 다소,유럽 4국 컨소시엄의 유로파이터사 등 3개사의 한국지사에 대한 긴급 보안감사를 실시했다. 한편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이날 F-X 사업과 관련,긴급 기관장 회의를 열고 “사업종료 후 청문회가 열려도전혀 문제가 있을 수 없도록 한 점 의혹 없이 추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날회의에는 공군참모총장,국방과학연구소(ADD) 소장,한국국방연구원(KIDA)의 부원장,국방조달본부장,합동참모본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기고] F-X 기종선정과 국익

    세간에 차기전투기 (FX)사업의 후보기종 최종 선정에 대해 말들이 많은 것 같다.현 상황에서 기종결정 평가항목들에 대한 배점 등 매우 지엽적 사항이 논란이 되고 있어 막중한 국가사업의 추진에 혹시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염려된다. 물론 이러한 국민들의 지대한 관심은 초대형 국책사업이혹시라도 지난날의 일부 사업과 같이 비정상적인 궤도를달릴까 하는 염려에서 비롯되고 있다.그러나 더욱 더 염려해야 할 것은 단편적인 시각에서 제시되는 비전문가들의의견 속에 검토·재검토를 반복할 때 중차대한 국가사업이 방향을 잃고 표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한번 지연될 경우 예정된 다른 대형 국방사업과의 중복으로 인해 장기간지연되거나 취소되고 혹은 선거와 연관돼 복잡한 문제를야기할 수도 있다. 이번 FX사업을 4월 이전에 최종 확정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방향으로 흘러갈 소지가 너무 많아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염려되는 바가 크다.신속한 기종 결정은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한반도 주변 군사력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최우선 군사력인 공군력의노후화를 막기 위한 것이다.일본의 최신예 전투기 F-2 독자개발과 중국의 최신예기 SU-27도입 등으로 기울어지고 있는 주변국들과의 공군력 균형을 적기에 바로잡아야 하기 때문이다.그리고 국가 첨단산업및 경제적인 면에서도 이 사업과 연관된 절충교역 물량(총 사업비의 70% 이상)의 사업화는 현재 우리 항공산업계에서 목마르게 기다리고 있는 핵심사업 중 하나다.만일 당초 계획과 달리 FX사업이 지연될 경우 2003년 이후 급속한생산물량 감소가 예측돼 국가의 장기적인 계획하에 육성보호해야 할 자주국방의 근간이 되는 국내 항공산업의 기반이 IMF 구조조정 이후 또다시 흔들릴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이번 FX사업과 병행해 다양한 항공우주기술의 이전도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올해 정부에서는 선진국으로 향하기 위한 전략으로 우선순위 국가전략산업 분야로 IT·BT 등 6T를 지정했으며 이중 하나로 ST-우주항공기술을 적극 개발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할 국가기본 계획을 발표했다.그러나 항공우주 분야의 핵심기술은선진국들의 국가 전략적 기술로 기술이전을 매우 제한하고 있다.대부분의 후발 항공국들은 이러한 대규모 항공기 도입사업과 연계된 기술이전 프로그램을 통해 선진국으로부터 핵심 기술을 확보,국산화하는 방안이 일반적이다.우리도 이번 기회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잘 활용해야 한다. 이러한 여러가지 사항들을 고려할 때 이번 FX사업의 후보 기종 선정은 온 국민이 합의하에 슬기롭게 국가적인 차원에서 차질없이 올 4월 이전에 확실히 결정해야 할 것이다.물론 성능이 중요할 수도 있고,국가 예산을 고려한 가격 측면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여러 전문기관과 수많은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는 선정 결과를 냉정하게 지켜보고,결정 이후에는 어떠한 잡음도 없이 FX사업을 신속히 추진하는 것만이 공군력을 정예화하고,국가 핵심 첨단산업을 육성하며 첨단우주항공 기술을 꽃피우는 것이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최상의 길이라 생각한다.더이상 비전문가들의 단편적이고 즉흥적인 의견 제시로 사업추진 일정에 장애가 돼서는 절대로안 될 것이다. 이동호 서울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F-15·라팔, 온라인 전투 치열

    ‘4조295억원을 잡아라!' 차기전투기(FX) 선정을 한달 가량 앞두고 온라인에서 F-15와 라팔이 뜨거운 전투를 벌이고 있다.현재 차기전투기사업에 참여한 곳은 미국의 F-15K,프랑스의 라팔,유럽 4개국 컨소시엄의 유러파이터,러시아의 수호이-35 등이지만한국인을 위해 홈페이지를 통해 홍보하고 있는 곳은 F-15와 라팔뿐이다.실제 공군의 기종선정에도 이 두 기종으로압축되고 있다. ●라팔 선제홍보에 보잉사 긴장= 보잉사와 프랑스 다소항공은 각각 F-15K(www.boeing.com/defense-space/ military/f15/f-15korean/ index.html)와 라팔(www.rafale.co.kr)의한국어 홈페이지를 만들고 홍보 비행을 하고 있다.군사전문가들은 고속전철 등과는 달리 무기의 경우 특성상 일반인들에게 정보를 공개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입을모으고 있다.라팔의 국내 홍보를 맡고 있는 정정진씨는 “일반적으로 무기사업은 정보 비공개가 관례이지만,적지 않은 예산인 만큼 국민들도 정확한 정보를 알 권리가 있다는 측면에서 과감하게 정보를 공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홍보접전 속에 선제 공격을 가한 곳은 라팔.라팔은 미 보잉사의 이미지와 F-15의 인지도에 비해 다소항공에 대한인식도 등이 낮다고 판단했다.라팔은 한국에 알프레드라는 대행사를 두고 2000년 9월부터 일찌감치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온·오프라인에 걸친 전방위 홍보전에 주력하고 있다.사이트에서는 라팔의 일반성능과 무장능력 전자시스템 등을 중심으로 장점을 홍보하고 네티즌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라팔을 이용한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도 제공하고 있다. 보잉 측은 뒤늦게 다급한 모습이다.지난해 홈페이지를 마련했지만 네티즌들의 참여가 저조하자 3월 새출발을 목표로 지난해 준비한 F-15K 사이트를 바꾸고 있다.무엇보다네티즌이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자는 데 중점을 두고있다.보잉측은 항공전문용어나 군사용어를 알기 쉬운 말로 바꾸고 웹사이트 디자인도 가볍고 편하게 고쳐나갈 계획이다.보잉사 관계자는 “시중에 돌고있는 F-15에 대한 정보는 왜곡된 것들이 많다.”면서 “새 단장하는 홈페이지안에서 이러한 오해를 풀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네티즌 여론= 최근 인터넷 게시판에는 양사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동계올림픽 파문 등으로 극에 달한반미감정 때문에 국방부 홈페이지는 물론 무기 관련 인터넷 게시판에 F-15 구매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적어도 네티즌 여론에 있어 F-15는 거센 맞바람에 직면하고 있는 셈이다.따라서 라팔은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 다소항공의 홈페이지엔 하루 수십통의 의견들이 오르고 있는데 비해 보잉사의 경우 게시판을 붙일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F-15의 홍보를 맡고 있는 보잉코리아 박형순 상무는 “새로 만들어지는 홈페이지 역시 게시판을 붙일 계획은 없다.”면서 “제반여건 상 적극적인 홍보가 부담스러운 시기” 라고 전했다. 인터넷 속에서 일고있는 F-15 도입반대 분위기에 대해 국방부의 한 관계자는 “감정적인 반미의식을 반영하는 것일 뿐 전문적인 기종에 대한 평가는 드물다”면서 “차기전투기는 공정하게 선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영규 kdaily.com기자 whoami@
  • 국방위 FX의혹 질타/ “”美F15기 선정외압 없나””

    4일 열린 국회 국방위에서는 차세대전투기(F-X) 사업을 둘러싼 내부압력 의혹 및 공정성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은 특히 국방부가 평가기준을 변경해 특정기종을 선정하려 했는지 여부와 4개 경쟁기종 가운데 프랑스 라팔이현지 시험평가에서 가장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는 내부 보고서의 유출경위 등을 따졌다. [추궁] 한나라당 박세환(朴世煥) 의원은 “국방부가 특정기종을 선정하기 위해 사업실무자에게 압력을 넣고 있다는언론 보도가 사실인가.”라고 묻고 “향후 우리 공군의 전투능력과 직결되는 F-X사업은 소요군이 요구하는 능력을 충족시키면서 절차적 정당성을 가진 기종이 선정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강창성(姜昌成) 의원은 “국방부가 지난해 말 평가기관에 하달한 기준에는 구체적인 점수대가 기재되지 않았으나,지난달 뒤늦게 60∼100점의 기준을 제시하는 바람에공정성 논란이 일게 된 것”이라고 지적하고 “이는 결국‘정책적 고려’라는 이름으로 미국 F-15K로 낙찰하려는 의도가 아닌가.”라고 따졌다.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의원은 “F-X 기종 선정은 비단 성능만이 아닌 가격 등 여러 평가기준이 있는 만큼 종합적으로 검토,기종을 결정해야 한다.”면서도 “다만 국방부가갑자기 평가기준을 변경시켜 하달함으로써 공정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등 일처리 과정에 문제가 있다.”고 국방부의 사업추진 태도를 지적했다. 같은 당 배기선(裵基善) 의원도 “기종결정은 공정 투명하게 하되 최종 선정시기까지는 (기준변경 논란처럼)세간의의심받을 조치는 삼가야 된다.”며 선정 과정상의 문제점을지적했다. [답변]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이에 대해 “현재 경쟁기종에 대한 1단계 평가가 일선 평가기관 책임하에 진행중이며 국방부는 평가내용을 산술적으로 종합하는 역할만 한다.”면서 “미국으로부터 압력을 받은 일이 없으며,국방부가 압력을 가한 일도 가할 여지도 없다.”고 모든 의혹을부인했다.김 장관은 이어 “3월중 평가를 완료,4월 기종을결정하고 4∼5월에 사업 집행 승인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4개 경쟁기종에 대한 공군의 시험평가 보고서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데 대해서는 “문제의 보고서는 원본1부, 사본 2부를 포함,모두 3부가 작성돼 군 당국이 보관하고 있다.”면서 “3급 비밀인 보고서가 유출된 경위를 조사,유출자를 엄중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지운기자 jj@
  • FX기종 특정업체 선정압력 우려

    공군의 차기전투기(F-X) 사업과 관련,특정기종 선정 압력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오는 26∼27일쯤 서울에서한·미 국방장관 회담이 열릴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4일 국회 국방위 업무현안 보고에서 “한·미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논의하기 위해 이달말 국방장관 회담을 갖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밝혔다.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24∼25일 일본을 먼저방문한 뒤 한국에 올 예정이다. 김 장관은 F-X사업 추진일정에 대해 “2009년까지 4조 295억원이 투입되는 F-X사업은 이달말까지 4개 기종에 대한평가를 마친 뒤 4월에 기종을 결정해 곧바로 대통령의 재가를 받겠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기종 결정에 앞서 서울에서 열릴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F-X사업에 대한 미국측의 요구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군 일각에서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지난해 6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회의에서 더글러스 J 페이스 당시 미 국방부 정책차관은 “한국의 F-X 사업은 한국뿐 아니라 미국에도 매우중요하다.”면서 “상호운용성이나 성능 등을 고려할 때 F-15가 매우 좋은 항공기라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군의 F-X 시험평가단은 F-15에 대한 시험평가보고서에서 “F-15전투기는 미국의 감축계획에 따라 2030년폐기될 예정이어서 한국 공군이 이를 도입할 경우 2030년이후에는 부품 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평가한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국회 보고에서 “미국으로부터 어떠한 압력을받은 일이 없으며,국방부 역시 (1차 평가기관에 대해) 압력을 가한 일도 가할 여지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김 장관은 또 4개 기종에 대한 공군의 시험평가보고서가외부로 누출된데 대해 “문제의 보고서는 원본 1부,사본 2부 등 모두 3부가 작성된 3급 기밀 문서로 3개 군 기관에서 보관하고 있다.”면서 “복사본의 유출 경위를 군 수사기관에서 조사중이며 유출자가 드러나면 군법에 따라 엄중문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방위에 함께 출석한 최돈걸(崔燉傑) 병무청장은“(병역자원 감소에 따라)산업기능요원,전투경찰,경비교도대 등의 대체복무 인원을 2007년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경운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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