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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EU FTA 2차협상 돌입

    |브뤼셀(벨기에) 이종수특파원|한국과 유럽연합(EU)은 16일(이하 현지시간) 분과별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을 시작했다. 김한수 한국측 협상 수석대표와 이그나시오 가르시오 베르세로 EU측 협상대표는 이날 오전 11시부터 5일 일정의 본격 협상에 돌입했다. 김 수석대표는 앞서 가진 포토세션에서 “1차 협상에서 충분히 기초를 다진 만큼 이번 협상에서 논의가 본격 진전되도록 노력하겠다.”며 “시장 개방 등에서 전향적 입장을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 관세 철폐 기한을 양쪽 다 7년으로 잡은 것과 관련,“EU로서는 한국 자동차가 위협적이고 관세율이 높아 보수적으로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며 “우리측도 EU의 고급차가 미국에 견줘 경쟁력이 있어서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vielee@seoul.co.kr
  • 李의 약점은-통합리더십·호남 전략적 지지 절실

    이 전 총리는 대권에 도전장을 던지기 전만 해도 ‘최고 지도자’보다는 ‘플래너’가 맞다고 자임해 왔다. 그의 인물 비평집인 ‘쿨하게 출세하기’에서는 “대통령 후보로서 기질이 맞지 않다. 다만 그런 구도를 형성하는 데는 쓰임새가 있다.”고 했다. 정치인생 20여년 동안 대통령이 될 준비를 하지 않았다고 봐도 틀린 말은 아니다. 연연해하지 않다 보니 ‘면도날’,‘송곳’이라는 혹평이 따라다닌다. 곧바로 대중성과 연결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총리 시절의 업적이 유권자들에게 각인되지 못했다. 비정규직 문제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된 현안에 대한 메시지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에 이어 범여권 지지도 2~4위를 달리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마의 5%도 넘었다.20∼30대와 충청·영남에서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다. 그러나, 범여권의 단일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호남의 전략적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대통합 과정에서 친노 후보군과 통합민주당을 대통합신당으로 끌어들여 ‘통합 리더십’을 인정받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이사는 “정계개편 메시지와 한나라당 후보 공방 등 정국주도 이슈에 책임있게 대응하는 것이 호남을 끌어들이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는 ‘불가근 불가원’의 관계다. 현재 노무현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대립국면은 친노 후보군에게는 더할 수 없는 호재다. 대리전이기 때문이다. 누가 야당 후보를 공격하는 데 적합할지, 참여정부를 계승하는 의제 설정은 누가 하는 것이 바람직할지, 서로 역할을 분담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한국산업사회학회 조희연 회장 “비판 넘어 대안제시하는 학회로”

    한국산업사회학회 조희연 회장 “비판 넘어 대안제시하는 학회로”

    한국산업사회학회가 ‘비판사회학회’로 이름을 바꿨다. 최근 열린 임시총회에서였다.1984년 창립 후 23년만이다. ‘원조’ 학술운동 단체로 비판적·실천적 지식인집단의 모태 역할을 해온 산업사회학회가 간판을 바꿔단 것은 작지 않은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독재에 맞서 싸운 전력이 더 이상 ‘비판지식인’이란 명패 유지의 충분조건이 될 수 없음을 함의하고 있는 까닭이다.‘포스트 민주화시대’에 조응하는 대안제출 없인 지식인의 비판정신도 ‘의기충천했던 옛날’을 회고하는 ‘후일담 집단의 자족적 뒷담화’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명칭 변경을 주도한 이는 현 회장인 조희연 성공회대(사회학) 교수다. 조 교수는 올초 벌어진 ‘진보논쟁´의 촉발자다. 참여정부 위기 원인을 진단한 최장집(정치학) 고려대 교수의 견해에 이견을 제시하면서 논쟁은 한국 지식계를 뜨겁게 달궜고, 노무현 대통령의 불편한 심기 표출로 정치논쟁으로 비화되기도 했다. ●자기변신하는 학회로 변신 16일 성공회대 교수연구실에서 조 교수를 만났다. 조 교수는 “산업사회학회란 명칭 때문에 범 비판지식인 단체가 분과학회의 하나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명칭 변경엔 비판적·진보적 시각으로 한국사회 전 영역을 탐구하고 대안을 내놓는 단체로 자기변신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이 내포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일보한 민주주의로의 이행 단계에서 부닥치는 병목현상을 극복하려면 ‘경계를 넘어서는’ 새로운 진보적 대안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교수가 진보논쟁에서 제기하려 했던 핵심 주장인 동시에, 논쟁이 충분히 담보하지 못한 의제이기도 하다. 한국산업사회학회는 ‘민중의 스승’이라 불린 고 김진균(사회학) 서울대 교수가 싹을 틔웠다. 산업사회학회 창립은 역사문제연구소(1986년), 한국정치연구회(1987년), 한국역사연구회(1988년) 등 분과학문별 비판적 연구단체 창립을 가속화시켰고, 이는 88년 학술단체협의회 결성으로 이어졌다. 학회는 당시 금기영역이던 계급, 국가, 빈곤, 마르크스주의 등을 연구주제로 적극 끌어들이는 한편,‘사회구성체논쟁’을 통해 80년대를 ‘사회과학의 백가쟁명 시대’로 이끌었다. 김 교수의 바통을 이어받아 학회를 이끈 이는 조 교수와 논쟁을 벌인 최장집 교수다. ●진보의 위기 조 교수는 “비판적 저항의식을 가진 연구자들은 민주화 상황에 걸맞은 문제의식에 따라 재조직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평등, 신빈곤, 소비자권리, 양극화, 욕망의 구조 등 ‘반독재 스펙트럼’으로 포착되지 않는 새로운 의제들을 적극 대면하고 끌어안는 작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박형준 의원이 이명박 캠프 대변인으로 있고, 이영훈(서울대 경제학) 교수와 김일영(성균관대 정치외교학) 교수가 뉴라이트로 변신하는 등 과거 우리와 함께했던 연구자들이 체제내화되는 것은 정치발전의 불가피한 과정일 수 있습니다. 반면 비판지식인이나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자신들이 주장했던 의제가 실현되면서 나타나는 새로운 도전과 위기를 극복해야 합니다.” 조 교수는 참여정부의 실패도 독재와 반독재, 보수와 진보의 양분법에 갇힌 채 경계를 뛰어넘는 진보적 전략을 구성해내지 못한 데서 하나의 원인을 찾았다.‘저항의 미덕’과 ‘통치의 미덕’을 조화시키지 못했고, 결국 ‘민주적이고 투명한 신계급사회’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면서도 거리의 투사처럼 행동해 반대편의 동의를 얻어내지 못했습니다. 참여정부는 신자유주의적 지구화, 개방, 한·미 FTA 등을 과격하게 추진할 줄만 알았지 그 파괴적 결과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의식은 부족합니다. 결국 민주성과 투명성은 높아졌지만 훨씬 더 험악한 계급사회가 닥치고 말았습니다.” 조 교수는 자신을 포함한 진보진영 전반에 매서운 일침을 가했다. 자기변신하는 보수와 경쟁하려면 진보의 내용도 지금보다 한층 풍성해져야 한다는 것이다. ●진보는 대안없이 비판만 하는 선입견 깰것 그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신개발주의로 무장하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장준하 선생 부인을 만나 화해를 모색하는 등 보수는 외연을 넓히고 있다.”면서 “대안부재의 책임을 정부에만 돌릴 것이 아니라 진보진영 전체가 책임을 통감하고 대안창출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범여권의 대통합작업에 대해서도 그는 “‘반한나라당 전선’이란 합종연횡만으로는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없다.”면서 “박정희와는 다른 방식으로 먹고 살 수 있는 명확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면 인적결합만으로 절대 성공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중도자유주의 세력 및 진보의 위기는 곧 ‘대안의 위기’란 따가운 지적이다. 차이는 확인했으나 구체적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진보논쟁’이 아쉬운 것도, 현재 진행되고 있는 대안체제 논의를 그가 주목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조 교수 자신 또한 ‘생태평화 사회민주주의’란 미래상을 제시하는 등 ‘대안부재의 자괴감’으로부터 벗어나려는 노력이 치열하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비정규직 해법 갈등 양대노총 감정싸움 폭발

    비정규직 해법을 둘러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의 입장차가 ‘야합’ ‘아첨’ ‘철부지’ ‘중상모략’ 등 거칠고 원색적인 표현들이 동원된 극도의 감정싸움으로 폭발했다. 그동안 숱한 이견이 둘 사이에 존재했지만 이 정도의 날카로운 대립은 처음이다. 노(勞)·노(勞) 갈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각종 현안에서 대화와 타협의 가능성이 더욱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불안한 전망이 나온다. 지난 13일 오후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과 이수영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이상수 노동부 장관 등 노사정 대표는 ‘비정규직보호법 안착을 위한 노사정 합의문’을 발표했다. 현행 법 테두리 안에서 노사가 서로 한발짝씩 양보해 비정규직의 처우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협력하자는 내용이었다. ●한노총,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응징 합의문 발표 1시간여 만에 민주노총은 ‘제2의 노사정 야합을 강력 규탄한다’는 제목의 논평을 냈다.“비정규법 재개정 요구가 분출되는 시점에서 나온 이번 합의는 재개정 요구를 가로막고 비정규직의 현실을 외면하겠다는 또 하나의 야합”이라며 노사정을 모두 비난했다. 특히 한국노총을 겨냥해 ‘사측에 아부아첨하는’,‘노동자를 팔아 제 이득을 채우는’,‘한국노총의 야합작태는 이제 천성이 되었다.’ 는 등의 표현을 썼다. 한국노총은 다음날 ‘철부지 민주노총에 엄중 경고한다’는 제목의 성명으로 맞받았다.“제2, 제3의 이랜드 사태를 막기 위해 (한국노총이)경영계와 정부를 설득·압박해 합의를 도출한 데 대해 (민주노총이)비방과 음해만 일삼는 것을 더 이상 참고 있을 수 없다.”면서 “민주노총의 날조와 왜곡, 자가당착에 대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조직적으로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노총은 왜곡날조 관련자에 대해 즉각 인사조치하고 공식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15일 “민주노총의 ‘욕설’에 더욱 매섭게 대응해야 한다는 주장이 내부에 많았지만 우리쪽의 품위를 고려해 수위를 낮췄다.”면서 “민주노총이야말로 비정규직의 이름을 팔아 자신들의 무능과 무책임을 은폐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총, 한노총 행태 더이상 묵과 못해 민주노총 관계자는 “비정규직보호법, 노사로드맵 관련법 등 입법 과정에서 한국노총이 보여준 행태에 많은 조합원들이 분노했지만 같은 노동자라는 이유로 대응을 자제해 왔다.”면서 “그러나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며 그들의 사과 요구에 전혀 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두 노총은 올 초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취임 이후 부쩍 관계개선의 움직임을 보여 왔다. 두 위원장이 개인적으로 친분이 두터운 데다 이석행 위원장이 정부·경영계와 적극적으로 만남을 갖는 등 변화한 행보를 보인 데도 이유가 있었다. 하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입장차 등으로 갈등의 골이 다시 깊어졌고 이번 비정규직 사태는 서로 완전히 돌아서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얼마 전 민주노총 관계자가 방송프로그램에서 이용득 위원장을 두고 “노동운동을 말할 자격이 없다.”고 한 것, 한국노총 관계자가 정부기관 등 특강에서 민주노총을 맹렬히 비난한 것 등도 사태를 더욱 악화시켰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한·EU FTA ‘차·의약품’ 공방

    한·EU FTA ‘차·의약품’ 공방

    한국과 유럽연합(EU)은 16일부터 20일까지 벨기에 브뤼셀에서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을 갖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2차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 ▲투자 ▲규제 이슈(지적재산권·경쟁정책·정부조달) ▲분쟁해결·지속가능발전(분쟁해결·환경·노동·총칙) 등 4개 분과에서 협상이 진행된다. 양측은 이번 협상에서 모든 쟁점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상대방의 진의를 파악하는 탐색전을 펼 것으로 보인다. 협정 발효 7년 이내에 모든 상품 시장을 100% 개방한다는 예상보다 훨씬 공격적인 상품 양허안을 제시한 EU가 2차 협상에서부터 이에 상응하는 개방안을 우리측에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EU가 관세철폐와 비관세 장벽을 연계한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자동차와 의약품 등의 협상에서 어려움이 클 것으로 보인다. EU측은 지식재산권과 지리적 표시제, 금융·법률·통신 등 서비스 분야의 개방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수 단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협상단은 개성공단에서 생산되는 제품의 한국산 인정을 요구하기로 했다. 농산물의 경우 쌀 및 쌀 관련 16개 품목을 양허에서 제외하고 다른 민감 농산물도 개방 대상에서 제외하거나 관세 철폐 기간을 최대한 길게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측은 이밖에 금융 고위경영자의 국적제한 완화 요구, 전문직의 상호 인정 등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오는 9월17일부터 21일까지 브뤼셀에서 3차 협상을 할 예정이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관세·비관세 연계 ‘산넘어 산’

    관세·비관세 연계 ‘산넘어 산’

    한·유럽연합(EU) 양국은 16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자유무역협정(FTA) 2차협상에서 모든 협상 카드들을 꺼내 놓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시작한다. 이번 협상을 통해 양측의 입장이 보다 명확해지면 이슈별로 강약을 분류, 협상의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개방의지가 높은 만큼 이르면 연내 타결도 가능하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지만 자동차와 비관세장벽 분야에서 이견이 적지 않아 낙관하기는 이르다. 우리측은 한·미 FTA를 협상의 가이드라인과 지렛대로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자동차 등 제조업 개방폭 관건 한·EU FTA에서도 EU의 최대 관심은 자동차 시장이다. EU는 1차 상품 개방안에서 3년 내 관세 조기철폐비율을 품목기준으로 95%, 수입액 기준으로 80% 수준을 제시했다. 또 모든 품목에 대한 관세를 최장 7년 내에 없애겠다고 밝혔다. 자동차 관세(10%)도 최대한 빨리(7년) 개방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우리측은 조기 철폐 품목은 수입액 기준 60%로 제시했다. 쌀 등 16개 품목은 양허에서 제외했고,10년 초과 및 개방 시기를 정하지 않은 기타품목이 250개에 이르러 개방안만 놓고 보면 수세다. EU가 자동차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자동차 수출입의 불균형에서 찾을 수 있다. 미국보다는 덜 하다고는 하나 우리의 대(對)EU 자동차 수출은 연간 74만대이고, 수입은 1만 5000대 수준이다. 지난해 대 EU 무역흑자 180억달러의 대부분이 자동차·선박 등에서 나왔다. 자동차와 의약품 등은 관세장벽만의 문제가 아니다.EU는 이를 비관세장벽과 연계해 총공세를 펼 태세다.LG경제연구원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서 EU가 한국과의 FTA체결을 서두르는 이유는 통상확대를 추구하면서 표준화 경쟁에서 EU 표준의 우위를 확보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관세장벽 미국보다 더 까다로워 EU는 지적재산권, 환경과 안전 등에서 공세가 예상된다. 지재권과 관련, 명품 모조품의 불법 수입 및 시중유통 근절과 와인·위스키에 대한 지리적표시제의 보호강화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과 안전 등에 대한 규제가 미국보다 까다로워 EU의 비관세장벽을 뚫는 것도 난제다.‘신화학물질 관리제(REACH)’가 대표적이다.6월부터 발효된 이 제도는 EU지역으로 수출하는 기업을 대상으로 연간 1t 이상 모든 화학물질과 완제품내 화학물질에 대한 위해성 정보를 등록하도록 했다. 정부는 위해성 정보 사전등록에만 2조 5000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제품 안전기준인 ‘제조자 적합성 선언’도 국내 제도 미비 등을 문제삼을 수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美조달청·세계은행등 방문

    김용민 조달청장은 16일부터 23일까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 조달 환경변화에 따른 조달분야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미국 조달청과 캐나다 조달부(PWGSC), 세계은행, 유엔 조달본부를 차례로 방문한다.
  • 미국산 쇠고기 ‘불티’

    미국산 쇠고기 ‘불티’

    미국산 쇠고기가 13일 롯데마트를 통해 불티나게 팔렸으나 시민단체의 반발로 일부 점포에서는 판매 중단 사태가 빚어졌다. 하지만 롯데마트는 고객의 반응이 좋은 만큼 판매를 늘리겠다는 입장이다. 롯데마트는 이날 전국 매장에서 6t가량(1억3000만원어치)의 미국산 쇠고기가 팔린 것으로 추산했다. 개점 이후 7시간가량 팔린 미국산 쇠고기 매출은 지난주 같은 요일에 팔린 수입육 전체 매출의 3배에 이른다. 롯데마트는 이날 전국 53개 매장에서 미국산 냉장 및 냉동 쇠고기를 내놓았다. 초이스급(한우 1등급과 비슷한 등급) 냉장육과 냉동육 5t씩 모두 10t가량이다. 판매가격은 냉장육의 경우 꽃갈비살이 100g당 3950원, 윗등심이 1550원이다. 한우의 절반 정도 가격이다. 호주산보다도 15%쯤 싸다. 롯데마트는 손님들이 몰릴 것에 대비, 축산코너에 별도로 미국산 쇠고기 판매대를 설치하고 한 사람당 구입량을 1㎏ 이하로 제한했다. 고객들이 축산코너 앞에 줄을 서서 기다리는 진풍경도 연출됐다. 서울 노원구 중계점 김석원 신선식품 총괄매니저는 “개점 이후 1시간여 만에 40∼50명이 미국산 쇠고기를 사갔다.”면서 “구이용 등심이 인기”라고 말했다. 개점 직후 한·미자유무역협정(FTA)저지범국민운동본부 등 시민단체 관계자 100여명이 서울역점 매장으로 들어와 판매 중단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이는 등 격렬하게 반발했다. 축산분뇨를 뿌리기까지 했다. 서울역점과 충주점, 안성점, 광주상무점 등 4개 점포에서는 판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마트 축산팀 정선용 MD는 “고객들의 반응이 이렇게 좋을 줄 몰랐다.”며 “판매량을 늘려 나가겠다.”고 밝혔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산자부, 비수도권 지방기업 지방대출신 채용때 1인당 2년동안 월 50만원 보조

    ‘폭력피해 여성을 위한 보금자리를 지원하고, 전국 국립공원에 지킴이를 배치하고, 사병들에게 외출용 배낭을 지급하겠다.’ 12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8년도 예산·기금 운용계획안’에 포함된 정부부처들이 요구한 색다른 예산들이다. ●체력은 국력, 국민 건강을 지켜라 각 부처가 제시한 내년도 신규사업 가운데는 국민 건강과 밀접한 내용이 상당수다. 보건복지부는 저출산 대책의 일환으로 모든 임산부를 대상으로 체조·태교·분만교실 등 산전·산후 관리프로그램을 도입·운영하기 위해 35억원을 요구했다. 또 천식·아토피 질환에 대한 국가 차원의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천식·아토피 친화학교, 천식환자 응급콜센터 등을 신설하기 위해 22억원을 신청했다. 환경부는 전국 18개 국립공원에서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공원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산악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지킴이’ 600여명을 배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94억원을 요구했다. 환경부는 또 인체에 치명적인 발암물질을 다량 포함하고 있는 석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실태조사를 위해 기획예산처에 34억원을 신청했다. 소방방재청은 119 구조·구급서비스에 유비쿼터스 기술을 접목한 ‘U-119’ 시스템 구축을 위해 20억원을 편성했다.U-119는 응급환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생체신호나 영상정보를 병원에 미리 보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원격화상응급조치 시스템이다. ●양극화 해소, 균형발전 양극화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갖가지 아이디어도 쏟아졌다. 여성가족부는 다가구주택 50채를 매입해 가정·성폭력 등으로 피해를 입은 여성들이 공동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는 기획예산처에 3억 9000만원을 신청했다. 농림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농가의 경영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124만 농가를 대상으로 ‘농업 경영체 등록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농가별 맞춤형 지원을 이끈다는 계획이며, 예산 요구액은 147억원이다. 또 산업자원부는 지방대생의 취업 확대 등을 목적으로 신규투자를 통해 고용을 창출하는 비수도권 지방기업에 고용보조금을 지급한다. 고용보조금은 1인당 최대 2년 동안 월 50만원이다. 교육부도 정부출연 연구기관과 지방대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250억원을 요구했다. ●높아진 국가 위상 반영 국가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높아진 국가 위상에 걸맞은 사업도 눈에 띈다. 과학기술부는 내년 말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우주센터에서 사상 처음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하기 위해 인프라 구축 등 1222억원을, 미국·유럽연합(EU) 등과 공동 참여하고 있는 국제 핵융합실험로 건설사업에 590억원을 편성했다. 국방부는 사병들이 외출·외박·휴가를 나갈 때 개인 물품을 비닐·종이 가방을 이용, 품위가 떨어진다는 지적에 따라 ‘배낭용 가방’을 지급한다. 전체 사병 수의 3분의1에 해당하는 16만개를 부대 단위로 보급하기 위해 5억원을 요구했다. 농림부는 198억원을 확보, 한식의 우수성을 해외에 홍보하고 외국인의 한식 체험기회를 확대한다. ●내년 공무원 임금 2.5% 오를 듯, 노조측 4.6% 요구… 진통 예상 내년도 공무원 임금 인상률이 2.5% 안팎으로 전망됐다. 이는 정부측과 협상을 앞두고 공무원노조가 제시한 ‘4.6% 인상안’과 격차가 커 향후 단체교섭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12일 기획예산처가 발표한 ‘2008년도 예산·기금 운용계획안’에 따르면 내년도 공무원 전체 인건비 증가율은 7%이다. 인건비 총액이 7% 증가하면 실제 임금 상승률은 올해와 비슷한 2.5%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저도 국회 심의과정에서 삭감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해는 정부가 임금 인상률을 3.0%로 제시했지만, 국회에서 1.0%포인트 삭감한 2.0%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이달 초부터 정부와 단체교섭을 벌이고 있는 공무원노조의 대응 여부가 관심이다. 앞서 노조측은 올해 예상경제성장률인 4.6%만큼 기본급을 인상해 주도록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시론] 유럽통합 가속화와 한·EU FTA 협상/김득갑 삼성경제硏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시론] 유럽통합 가속화와 한·EU FTA 협상/김득갑 삼성경제硏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지난 5월 초 서울에서 개시된 한·EU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오는 16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2차 회의에 들어간다. 이번부터 양측은 양허안을 놓고 본격적인 줄다리기를 하게 된다.EU는 우리에게 중국에 이어 제2의 수출시장이며, 외국인직접투자(FDI)의 3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그러나 EU는 우리에게 생소하다. 성공적인 FTA협상은 물론 협상 이후의 대비를 위해서라도 EU를 알아야 한다. 2007년은 EU통합의 시발점인 로마조약이 체결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1957년 6개국으로 시작한 EU는 현재 27개국에 달하는 거대 경제통합체로 발전했다. 유럽통합은 ‘평화’와 ‘번영’을 위해 다수의 국가들이 자발적으로 주권을 포기하고 통합을 이룬 유럽 역사상 최초의 사례다. 전쟁이 빈발했던 유럽에서,80여개 민족과 35개 종교,37개 언어로 구성된 이질적인 지역에서 자발적 의지와 합의에 의해 통합이 추진되었다는 것은 매우 특기할 만하다. 국가 간 통합의 새 모델을 제시한 유럽 통합은 경제적으로도 의미가 크다. 경제통합의 초기단계인 자유무역지역에 머무르고 있는 NAFTA 및 ASEAN과는 달리 가장 높은 수준의 경제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유럽은 지금도 빠른 속도로 변하고 있다. 우선 정치·외교적 측면에서 지난 1,2년 사이에 주요 국가의 정치지도자들이 40∼50대 초반의 친미성향을 지닌 전후세대로 교체되었다. 이를 계기로 미·EU 관계가 점차 복원되고 있다. 대외통상정책 기조가 정치 중심에서 실리 위주로 전환되면서 아시아 국가들과 FTA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활발한 구조조정 및 ‘성장과 고용’을 중시하는 신(新)리스본전략 추진에 힘입어 미국을 능가하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산업입지 측면에서는 동유럽이 제조업의 새로운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의 기업들이 동유럽의 저렴한 인건비와 낮은 법인세율, 우수한 시장 접근성을 활용하기 위해 서유럽의 생산거점을 대거 동유럽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분업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앞으로도 EU는 정치·경제적으로 더욱 빠른 변화가 예상된다. 지난 6월에 EU 정상간에 합의된 ‘개정조약’이 늦어도 2009년 6월 이전에는 발효되면,EU를 대표할 상임의장(대통령)직과 외무대표(외무장관)직이 신설되고 의사결정의 신속성이 크게 증대될 것이다. 이 경우 그동안 경제력에 비해 ‘정치 난쟁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EU가 미국에 버금가는 슈퍼파워로 등장할 것이다. 아울러 노동시장의 유연성 제고, 서비스시장 개방, 혁신역량 강화 등 구조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되면서 3%에 육박하는 경제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유럽에 ‘제2의 르네상스’가 도래하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유럽 르네상스를 ‘기회의 창’으로 활용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EU통합의 가속화에 대응해야 한다. 정부는 EU와의 FTA 협상에 만전을 기하면서 우리 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실효성 높은 파트너십 구축에 힘을 쏟아야 한다. 기업은 늦어도 2008년 상반기쯤 타결될 것으로 보이는 한·EU FTA를 EU시장 진출 확대의 기회로 활용하고,‘한·EU 재계회의’ 설립 등 유럽과의 산업협력을 강화하여 신사업 기회를 적극 모색할 필요가 있다. 개인들도 미국에 편향된 시각에서 벗어나 균형 잡힌 글로벌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EU를 이해하는 노력이 요구된다. 김득갑 삼성경제硏 글로벌연구실 수석연구원
  • [사설] ‘필수유지업무’ 너무 광범위하다

    정부가 입법예고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시행령 개정안에 대해 노사 모두가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필수공익사업장에 대해 합법적으로 파업할 수 있는 길을 터주는 대신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업무는 반드시 유지토록 한 ‘필수유지업무’ 범위를 놓고 상반된 시각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노동계는 필수유지업무 범위가 지나치게 광범위해 필수공익사업장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무력화시킨다고 주장한다. 반면 경영계는 정부안이 노동계의 시각에 편중됐다며 볼멘소리다. 주요 노동현안마다 ‘제로섬 게임’식 대립구도를 견지해온 노사 단체들이 이번에도 불만부터 터뜨리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필수유지업무 범위의 적정성을 따지기에 앞서 관련 법령을 개정하게 된 과정을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번 법령 개정은 직권중재가 필수공익사업장 노동자들의 파업권을 과도하게 제한한다는 국내외 비판에 떼밀려 파업권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보완책으로 파업참가자의 50% 이내에서 대체근로를 허용했다. 그렇다면 노동계의 주장처럼 입법예고한 필수유지업무 범위는 지나치게 넓다. 대체근로가 가능한데 철도의 선로보수나 항공운송의 탑승수속까지 파업을 금지할 필요가 있을까. 게다가 공익사업장의 경우 합법적으로 파업을 중단시킬 수 있는 ‘긴급조정’이라는 비상수단도 있지 않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가협상과정에서 우리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수용할 수밖에 없었던 미국의 ‘신통상정책’에도 노동3권 보장이 담겨 있다. 노동자의 정당한 파업권 인정이 세계적인 추세이자 국제기준인 것이다. 앞으로 유럽연합(EU)과의 FTA 협상에서도 논란이 될 것이 뻔하다. 전투적 노동운동은 법과 원칙으로 대응해야지 국민 편의라는 잣대로 제어하려 해선 안 된다.
  • 노동계 ‘비정규직 파업’ 확산 조짐

    노동계 ‘비정규직 파업’ 확산 조짐

    지난 1일부터 시행에 들어간 비정규직 보호법을 둘러싼 노동계의 파업 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비정규직 문제 등으로 파업에 돌입한 이랜드 노조와 연세의료원에 이어 금속노조도 또다시 파업 수순을 밟고 있다. ●금속노조 또 파업 수순 11일 노동계에 따르면 금속노조는 이날 오후 200여개 지회 8만여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산별교섭 쟁취를 위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마감했다. 지난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파업과는 달리 이번 찬반투표는 임금 등 산별교섭 쟁취와 조합원 근로조건과 직결되는 것이어서 무난하게 가결될 것으로 금속노조 측은 보고 있다. 투표 결과는 12일 오전 발표된다. 금속노조는 사용자측과의 교섭에 진전이 없으면 18일부터 1일 4시간씩 부분 파업에 들어가고 23일부터는 전면 총파업에 나설 방침이다. ●이랜드, 농성 매장수 확대 10일 이랜드 노사 교섭이 결렬된 가운데 이랜드 노조측이 매장 점거 시위를 확대하겠다고 밝히는 등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노조는 이날 오후 4시 조합원 100여명을 모아 경기 시흥 홈에버의 점거를 시도할 예정이었으나 노조원 300여명이 시위 중인 홈에버 월드컵몰점이 경찰에 의해 봉쇄됨에 따라 무산됐다. 노조 관계자는 “홈에버 매장 중 매일 1∼2곳에서 기습적으로 점거하는 시위를 벌일 계획”이라면서 “15일로 예정된 홈에버 광주점 개장을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사측은 손해 배상과 고소·고발 등 법적 조치를 계속 취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연세의료원 진료 차질 심화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 등 연세의료원 산하 병원 4곳이 이틀째 파업을 벌이면서 환자들의 불편이 점점 커지고 있다. 세브란스 병원 진료율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이 평일 대비 외래 55%, 입원 69.6%, 수술 63% 수준으로 파업 첫날보다 5%포인트 이상 낮아졌다. 영동 세브란스는 외래 75%, 입원 64%의 진료율을 보였다.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따르면 10일 북새통을 이뤘던 채혈실에는 이날도 대기 인원이 100명을 웃돌았고, 대기 시간이 길어지면서 환자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중환자실은 정상 운영은 하고 있지만 일반 병실에 간호사가 부족해 중환자를 일반 병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 연세의료원 노사는 12일 오전 10시 실무교섭을 벌일 예정이다. 이동구 류지영 이경주기자 superryu@seoul.co.kr
  • [중계석] “한·중 FTA 협상은 차기정부서 시작”/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10일 농산물분야에서 피해가 발생할 수 있으나 중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할 것이라며 차기 정부에서 협상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10일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회관에서 ‘한·미 FTA 협상결과와 활용방안’을 주제로 열린 포럼에 참석해 “중국과 왜 먼저 FTA를 추진하지 않았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중국은 233개 농산물 품목에서 우리와 경쟁하기 때문에 섣불리 FTA를 시작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중국과 FTA를 추진하는 데 고려해야 할 것은 “지적재산권 보호, 투자자 보호, 서비스 개방 등 공산품 수출 외 몇가지 핵심 분야가 더 있다.”며 “한·중 FTA 공동연구가 올해말에 끝나는데 중국과의 FTA 협상은 차기 정부에서 시작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쌀은 계속 개방의 ‘성역’으로 남겨놓을 것이냐.”는 질문에 “쌀 개방은 2014년까지 예외를 인정받아 놓은 상황이어서 현재로서는 그쪽으로 가는 것이 방침”이라며 “그러나 의무수입 개방 물량 증가도 부담이 되는 만큼 현재 상황을 계속 끌고 갈 것인지, 개방하는 것이 유리한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쌀 개방은 워낙 민감한 문제인 만큼 어느 한쪽으로 하자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미국 의회의 한·미 FTA 비준 전망에 대해 “민주당의 미국 의회 장악 이후 비준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나 양국은 경제뿐 아니라 정치·외교에서도 협조해야 하고 동맹관계도 감안해야 하기 때문에 미국 의회가 잘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FTA 추진이 중단된 데 대해 “일본은 우리가 유일하게 농산물을 수출할 수 있는 나라인데 일본이 의도한 농산물 시장개방 수준이 너무 낮아 중단시켰다.”며 “부품·소재분야의 예상 피해도 큰데 이에 대비하지 않은 채 한·일 FTA를 출범시킨 것은 무책임했던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 한국 경제 부활 조건 6

    한국 경제 부활 조건 6

    우리나라가 10년 뒤에도 건재하기 위해서는 물 산업 등 미래 유망산업에 적극 도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참여정부가 추진중인 국토 균형발전 전략은 지금이라도 과감히 포기하고 서울을 국토 발전을 선도하는 지주회사로 키워야 한다는 충고도 나왔다. 그러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물가 상승 등 부작용을 유발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는 최고치)이 2016년까지 연평균 4.2%로 떨어질 것이라는 경고다.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 달성도 10년 뒤에나 가능하다는 잿빛 진단이다. 10일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 회관에서 열린 ‘한국경제 르네상스를 위한 구상-미래 10년의 구상과 전략’이란 주제의 심포지엄에서 쏟아진 쓴소리들이다. 삼성경제연구소가 창립 21주년을 맞아 개최했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4∼5년 뒤 한국경제 위기론’을 설파한 뒤 나온 연구 결과물이어서 주목된다. ●“규제 빅뱅…런던을 벤치마킹하라” 주제 발표자로 나선 김용기 수석연구위원은 “우리나라 규제의 대부분이 과거 정부 주도 경제모델때 도입된 만큼 시장상황 변화(FTA 추진, 자본시장통합법 제정 등)에 맞춰 통폐합의 빅뱅을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 런던과 미국 뉴욕의 교훈도 환기시켰다. 규제 재설계에 나선 런던은 경쟁력이 높아진 반면 뉴욕 월스트리트는 복잡하고 중첩된 규제로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산업자본의 은행 주식 소유 및 의결권 제한, 공격자와 방어자간의 불평등한 인수·합병 규제 등이 대표적 시정 대상으로 지목됐다. 정부 조직 확대를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셌다. 지금 있는 조직 또한 겹치거나 비슷한 업무를 통합해 구조조정을 하되, 이 과정에서 생긴 잉여 인력은 복지나 분쟁 조정쪽으로 흡수하라는 조언이다. 재정 지출 상한선을 도입해 정치 논리에 의한 선심성 지출을 차단해야 한다는 방법론도 나왔다. ●이것이 미래 먹거리 시선이 가장 집중된 대목이다. 유망산업 선정에 앞서 연구소는 앞으로 세계가 주목할 5대 이슈를 도출했다.▲단순한 질병 치료를 넘어 ‘건강한 상태’를 상시 유지, 관리하는 헬스 케어(Health-Care) ▲개인의 시간과 자산, 경험 등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개인 가치 극대화 ▲한정된 자원을 확보, 관리하는 희소성 관리(Scarcity Management) ▲도시·산업 인프라, 거대 플랜트 등의 복잡한 시스템을 최적 상태로 운용하는 복합 관리(Complexity Management)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고 시너지를 배가하는 효율성 제고(Efficiency & Enhancement)다. 여기에 글로벌 사업으로의 성장 가능성과 예상 시장 규모까지 감안하면 미래 유망산업은 10가지로 압축된다고 연구소는 분석했다. 바이오제약, 의료서비스, 자산관리, 관광, 도시인프라 구축, 플랜트, 물 관련 산업, 신·재생에너지, 투자은행, 뉴 정보기술(IT)이다. ●국토균형발전 재검토해야 참여정부의 국토균형발전 정책을 정면 비판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었다. 우리나라는 땅값이 선진국보다 훨씬 비싼 데다 수도권 규제와 국토균형발전 정책의 효과가 불확실한 만큼 이제라도 국토균형발전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충고다. 물리적인 지방 분산 정책을 포기하라는 주문이다. 대신, 서울을 국토 전체의 발전을 선도하는 ‘지주회사’로 키워 글로벌 스타 시티로 올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반적인 수도권 입지 규제도 완화하되, 이로 인해 발생하는 편익은 전국이 공유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임기말 또 ‘몸집 불리기’ 논란

    임기말 또 ‘몸집 불리기’ 논란

    정부가 또다시 대규모로 인력을 증원했다.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고, 외국에서도 공무원 수를 감축하는 추세여서 비판여론이 일고 있다. 특히 국세청이 한꺼번에 1998명을 증원하는 등 10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2151명을 늘리기로 해 임기말 부처들의 몸집 불리기가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장관급 7개, 차관급 23개 증가 행정자치부는 매주 열리는 국무회의에서 조직개편과 공무원 증원이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공무원 숫자를 파악하기도 힘들 정도다.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체 공무원수는 95만 7208명으로 참여정부 출범 직전인 2003년 2월24일 90만 4504명보다 5만 2704명이 늘었다. 여기에 올해 들어 모두 1만 2317명이 이미 늘었거나 늘 예정이어서 참여정부 들어 증가한 공무원 수는 6만 5021명에 달한다. 하지만 이 숫자에는 2005년 공사로 전환한 철도공사 인원 2만 9997명이 제외됐다. 이들을 포함하면 9만 5018명이 증가한 셈이다. 장·차관 등 정무직의 몸집도 커졌다. 복수차관제가 도입되고 각종 위원회가 증가한 탓이다.2002년엔 장·차관이 106개였다. 그러나 지금은 136개로 늘었다. 장관급이 7개, 차관급이 23개 증가했다. ●복지부 113명·교육부 36명·재경부 5명 국무회의는 이날 국세청 공무원 1998명을 포함해 재정경제부, 교육인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4개 부처의 공무원 2151명을 늘리는 직제, 증원 개편안을 의결했다. 국무회의를 통과한 부처별 직제개편안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113명, 재정경제부 5명, 국세청 1998명, 교육인적자원부 35명 등이다. 국세청은 내년에 시행되는 근로장려세제(EITC) 업무를 전담할 근로소득지원국을 신설하고,EITC 집행에 필요한 인력으로 1992명을 보강한다. 당초 1000명 수준에서 늘릴 방침이었으나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 국세통계인력 6명을 늘리기로 해 국세청 순증가 인원은 1998명이나 된다. 현재 국세청의 전체 공무원 수는 1만 8000여명이다 EITC는 근로소득에 대한 세액공제액이 소득세액보다 많으면 그 차액을 환급해 주는 제도다. 일하는 저소득층의 세금 부담을 덜어주는 동시에 소득이 적은 사람에게는 정부가 보조금을 지급한다. 내년에는 1단계로 무주택자로 자녀가 2인 이상인 연간 근로소득 1700만원 미만(부부합산)인 31만가구에 최고 80만원이 현금으로 지급된다.2014년까지 단계적으로 자영업자 등 150만 가구에 확대 적용된다. 국세청은 추가로 충원되는 인력을 일차적으로 근로장려금 지급 업무 이외에 EITC의 대상이 되는 과세미달 근로자와 일용근로자의 정확한 소득을 파악하는 일에 집중 투입한다. 국세청은 이들이 현지 확인 등을 통해 근로소득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저소득 근로자가 근로장려금을 쉽게 신청하고 지급받을 수 있도록 제도 내용, 신청방법 안내 등의 서비스를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보건복지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후속 조치 등 국제협력업무를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국제협력관을 신설하고 의료서비스 강화 및 검역감시체계 강화 등을 위해 113명을 늘리기로 했다. 또 재경부는 서민들의 금융접근성을 확대하고 사금융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중소서민금융제도과’를 신설하고 5명을 새로 배치하기로 했다. 교육인적자원부도 인적자원정책국을 인적자원정책본부로 확대 개편하는 등 1본부 1관 4팀이 늘어나 공무원 35명을 추가로 배치한다. 새로운 제도 시행에 따른 인력 확충이라는 불가피한 면도 있지만 한꺼번에 2000명을 증원하는 데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업무강도 등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전직 등의 연계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부족했다는 지적이다. 이종수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는 “정권 말기에 관심이 느슨해지는 틈을 타 공무원수를 늘리는 것은 흔히 있었던 일이기는 하나 정도가 심하다.”면서 “공무원 증원은 인건비는 물론 규제가 늘어나는 등의 문제점을 고려해 신중하게 생각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차기정부서도 증원, 작은 정부? 행자부가 마련한 중기인력운용계획엔 앞으로도 증원이 불가피하다. 정부의 중기인력운용계획에 따르면 올해부터 2011년까지 5년간 5만 1223명이 더 필요하다. 정부의 추정대로 되면 차기정부에선 공무원수가 100만명을 넘게 돼 공무원의 인건비 부담이 더욱 가중된다. 이에 따라 학계를 중심으로 차기정부에서는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12일 한국정책과학학회는 차기정부의 바람직한 모습이란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차기정부는 작은 정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명지대 임승빈(행정학과) 교수는 “경찰이나 소방 등 민생치안과 관련된 분야의 증원은 어쩔 수 없다고 하더라도 세금 징수 인력을 늘리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이럴 바에는 세금을 적게 받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차기 정부는 ‘작은 정부’보다는 ‘역량있는 정부’를 추구해 정부 규모는 작더라도 집행력이 커지는 강력한 정부가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김균미 조덕현 윤설영기자 hyoun@seoul.co.kr
  • EU, 7년내 관세 100% 철폐안 제시

    유럽연합(EU)이 다음주 브뤼셀에서 열리는 한·EU 자유무역협정(FTA) 2차 협상을 앞두고 우리보다 상당히 높은 수준의 양허(개방)안을 제시했다. 10일 정부에 따르면 EU측 양허안은 관세 조기철폐(즉시+3년) 비율이 품목 기준으로 95%, 수입액 기준으로 80% 수준에 이르고, 전 품목에 대한 모든 형태의 관세 및 쿼터를 최장 7년 내에 100% 철폐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우리 측은 조기철폐 비율이 품목 수 기준으로 80%, 교역액 기준으로 60%이며,10년 초과 및 250개의 기타 품목도 존재하며 쌀 및 쌀 관련 16개 품목은 양허에서 제외했다. 김한수 한·EU FTA 우리측 수석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자동차에 대해 “양측이 서로 무서워하는 품목”이라며 “우리측도 (양허안을) 상당히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말했다.2차 협상에서는 ▲상품 ▲서비스·투자 ▲규제 이슈 ▲분쟁해결·지속가능발전 등 4개 분과가 모두 다뤄진다. 우리측은 2차 협상에서 개성공단 생산품에 대해 역외가공방식 인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서비스·투자 분과에서 우리 측은 양허안 초안을 도하개발어젠다(DDA) 2차 양허안보다 개선된 수준으로 작성하고 2차 협상에서 단일 통합 협정문 작성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11일 TV 하이라이트]

    ●인간극장(KBS2 오후 7시30분) 임정훈, 박은실씨 부부의 사랑과 배려가 세 쌍둥이라는 귀한 결실을 맺게 했다. 소문난 6공주를 보살펴야 하는 어려움도 서로가 있기에 견딜 수 있다. 그리고 조금씩 아빠, 엄마를 돕기 시작하는 세 자매와 하루가 다르게 살이 통통해지는 세 쌍둥이가 6공주를 돌보느라 지친 부부에게 미소를 안겨준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한·미 FTA 협상이 타결된 것과 함께 국무총리의 얼굴이 바뀐 지 꼭 100일이 지났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취임사에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생활이 안정될 수 있도록 하겠다. 무엇보다 국민의 피부에 와닿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의 지난 100일을 짚어 보고 앞으로의 각오도 들어본다.   ●다큐10(EBS 오후 9시50분) 해마다 세계 곳곳에서 돌발적인 홍수가 일어나, 많은 이재민이 발생하고 인명이 희생되고 있다. 그러나 만약 과학자들이 정확한 일기예보를 할 수 있게 된다면, 이런 재난을 사전에 경고함으로써 수많은 목숨을 구하게 될 것이다. 정확한 일기예보를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세계의 기상학자들을 만나본다.   ●뉴스추적(SBS 오후 11시15분) 지난해 2월 전남 해남의 노송리 저수지. 미모와 재력을 두루 갖춘 지역 유명인사였던 50대 여인이 물속에 잠긴 자신의 승용차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교통사고로 잠정 결론지었고, 유족은 장례를 치렀다. 저수지에서 벌어진 의문의 교통사고로 무덤까지 파헤친 재수사, 묻혀진 38시간의 진실은?   ●내곁에 있어(MBC 오전 7시50분) 정자는 배선장에게 용기와 민회장이 사실을 알고 있으니까 협박해도 소용없다고 말한다. 얼마 후 정자는 배선장을 불러 사표를 요구한다. 배선장은 정자가 민회장의 재산을 빼돌리는 것 아니냐며 다시 건물을 요구한다. 정자는 법대로 하면 자기도 벌을 받겠지만 배선장도 무사할 수 없다고 받아친다.   ●환경스페셜(KBS1 오후 10시) 한강하구의 철책선을 철거하라는 지방자치단체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환경전문가와 시민단체들은 반대하고 있다. 철책선이 철거되면 습지 생명체들의 보금자리가 사라진다는 것이다. 장항습지에 사는 생명체들을 살펴보고, 습지 보존을 위해 지켜져야 할 철책선의 순기능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 [시론] 한·미 FTA 졸속비준 안된다/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시론] 한·미 FTA 졸속비준 안된다/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6월30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 A)이 조인되었다. 행정부로서는 여세를 몰아 올 정기국회에서 비준동의까지 마칠 태세다. 즉 민주당이 지배하는 미국 의회의 개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먼저 비준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 의회의 개입 차단을 이유로 재협상마저 졸속타결하더니, 같은 이유로 비준마저 졸속으로 하자는 것인지 참으로 우려스럽다. 미·페루 FTA의 경우 페루측 비준이 종결되었음에도 미 의회의 요청으로 재협상해서 미국의 요구를 관철시킨 선례가 있는데도, 우리가 먼저 비준을 해야 미 의회 개입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그저 황당할 따름이다. 국회 비준동의가 되기 위해서는 엄밀하고 객관적인 국회검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미국의 경우, 이미 4월1일 협상타결 직후 700여명의 민간자문위원들이 한달 가까이 협정문을 검증하였고, 그 결과가 공개되어 있다. 또 6월30일 정식조인 때까지 90일간 미 의회는 공청회 등을 통해 협상결과를 검증했다. 그리고 조인이 된 이후 미 의회는 법개정 사안을 심의하고, 또 미국제무역위(USITC)는 영향평가 보고서를 통해 한·미 FTA 결과를 재차 검증한다. 우리 국회의 실정은 어떤가.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의원들에게 한·미 FTA는 그저 어렵고 골치아픈 주제다. 그다지 실속없는 청문회가 일부 상임위에 한정해 개최되었지만, 별무 소득인 것으로 보인다. 그나마 일부 의원들을 중심으로 국정조사가 추진되고 있다고 하니 가뭄에 단비 같은 소식이다. 국회를 중심으로 한 검증은 다음 몇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첫째 국익에 보탬이 되는지 여부이다. 정부의 일방적 주장과는 달리 한·미 FTA는 심각한 이익의 불균형 협정이다. 미국 현지생산을 감안할 때, 자동차협상 역시 결코 잘된 협상이 아니다. 대미수출 주요품목의 관세철폐가 5년 뒤로 미루어진 섬유·의류협상 역시 마찬가지이다. 이에 비해 쇠고기 등을 포함한 농업, 의약품, 서비스, 지적재산권, 투자분야는 사실상 실패한 협상이다. 둘째, 투자챕터의 간접수용과 같은 조항은 위헌소지가 다분하다. 즉 한·미 FTA의 위헌성에 대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나아가 한·미 FTA과정에서 드러난 행정부의 일방독주는 국회의 고유한 입법권을 심각하게 침해하였다. 셋째, 한·미 FTA가 정부의 공공정책권과 나아가 주권을 침해하는지 여부이다. 넷째, 불평등 여부이다. 막판 재협상 과정을 보더라도 투자조항과 관련해 한·미 FTA 협정문의 전문에 미국의 요구를 굴욕적으로 수용, 미 국내법의 특정조항을 그대로 삽입하는 황당한 일이 발생한다. 이외에 우리만의 일방의무를 규정한 수많은 조항들이 검증되어야 한다. 다섯째, 특정계층, 산업, 지역에 일방적 희생을 강제하는 불공정 여부이다. 지구상 이른바 선진통상국가 어디도 농업을 포기한 나라는 없다. 나아가 노동자의 구조조정을 강요하는 지렛대로 한·미 FTA가 남용되어서도 안 된다. 우리의 현행 법규상 한·미 FTA 협정문의 수정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설사 문제, 독소조항이 있더라도 국회의 비준동의는 오직 가부만을 통해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는 협상과정에서 국회의 민주적 통제가 극히 중요하다. 하지만 협상 전과정에서 국회의 개입은 사실상 차단되어 있었다. 명백히 문제가 있음에도, 이를 정정할 수 없고, 가부만을 택해야 한다면 최선은 무엇일까. 이해영 한신대 국제관계학부 교수
  • “한미FTA 연내 美비준 힘들것”

    |워싱턴 이도운특파원|한국과 미국 행정부가 서명한 자유무역협정(FTA)의 미 의회 비준이 연내에 이뤄지기 힘들어 보인다고 뉴욕타임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미 행정부와 민주당이 새로운 통상정책에 합의한 지 불과 두달 만에 민주당 지도부가 새로운 요구사항을 내놓으면서 한국등과 합의한 FTA의 의회 비준을 위태롭게 만들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 신문은 민주당이 협정 상대국이 의회의 비준 전 노동, 환경 등에 대한 보호조항을 발효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민주당은 특히 이번 여름에 내정간섭으로 비칠 소지가 있는 페루와 파나마 방문을 계획하고 있어 행정부의 우려를 사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6일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민주당이 “우리의 무역대상국들에 사상 유례가 없는 새로운 조건들”을 고려하고 있는 데 대한 행정부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했다.dawn@seoul.co.kr
  • 소·돼지고기값 8년만에 동반 하락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미국산 쇠고기 시중 유통에 따른 영향으로 올해 2·4분기 국내산 쇠고기와 수입산 쇠고기·돼지고기 값이 8년여 만에 처음으로 동반 하락했다. 9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산과 수입산 쇠고기 값은 1년 전보다 각각 2.0%,3.7% 떨어졌다. 돼지고기는 같은 기간 6.9%나 하락했다. 국내산과 수입산 쇠고기·돼지고기 값이 동시에 하락한 것은 99년 1분기(분기 기준) 이후 8년여 만이다. 품목별로 보면 2분기 국내산 쇠고기 값은 2005년 2분기 -2.2% 이후 가장 많이 떨어졌다. 수입산 쇠고기는 2001년 2분기 -4.8% 이후 최고의 하락률이다. 돼지고기 값은 96년 2분기 9.5% 하락한 이후 11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실제 한우 1등급 등심의 소매가격은 지난해 7월 500g당 평균 3만 4108원에서 지난 5일 3만 2328원으로 떨어졌다. 호주산 냉장 등심 가격도 같은 기간 각각 2만 1510원에서 2만 521원으로 하락했다. 돼지고기 삼겹살의 가격은 8451원에서 7656원으로 떨어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국내산과 수입산 쇠고기·돼지고기 값이 동시에 하락세를 보인 것은 한·미 FTA와 미국산 쇠고기 시중 유통의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물량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이달 중순 이후에는 육류 가격이 더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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