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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북·미 협상과 동북아 정세/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열린세상] 북·미 협상과 동북아 정세/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정세가 모처럼 순풍에 돛단 듯 나아가고 있다. 북핵문제 해결을 둘러싸고 동북아의 냉전질서에 빅뱅이 올 가능성까지 보인다. 물론 곳곳에 숨어있는 복병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성싶다. 무엇보다 미·중관계의 안정화, 북·미 대화에 대한 미국의 의지,6자회담의 순항, 남북한 정상회담, 후쿠다의 아시아 중심외교가 긍정적 조짐으로 읽힌다. 북·미협상부터 살펴보자. 미국은 한·미 FTA 협상 타결을 기점으로 한반도에 내린 닻이 더욱 공고해졌다고 판단했다. 내친김에 북한에도 닻을 내려 역외 균형자로서 역할을 강화할 수 있겠다는 생각까지 할지 모르겠다. 과거 미국은 한·미동맹이 약화된다면, 일본에서의 미군 지위도 약화될 것이고, 나아가 동아시아에서 개입능력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란 불안감마저 가지고 있었다. ‘악의 축’,‘전제정치의 교두보’였던 북한을 다시 대화상대로 받아들인 것은 진퇴양난에 빠진 이라크 사태와 이란 핵 위기의 여파이기도 하지만, 한·미 FTA 협상 타결로 얻은 심리적 안정감도 한몫을 했을 것이다. 북한도 협상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 북한이 요구하는 것은 정권의 안보이며, 다른 한편으로 핵 위기 타결을 대가로 최대한의 원조와 투자를 유치하는 것이다. 하지만 북한의 딜레마는 오래된 것이고 더 이상 피할 수 없는 딜레마이다. 상품주기설로 유명한 레이먼드 버논은 ‘멕시코의 딜레마’란 책에서 1970년대 제도혁명당 정부가 처한 이중의 딜레마를 지적한 바가 있었다. 국가자본주의 발전전략을 취한 제도혁명당 정부는 국가부문의 비효율성과 부패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과 정당성의 하락을 경험하고 있었다. 제도혁명당 정부는 기존 상황을 고수한다고 해도 조만간 정권을 잃게 될 것을 알고 있었다. 개혁과 개방 노선을 스스로 취한다 해도 선거에서 지지층을 잃게 되어 정권을 넘겨줄 것이다. 제도혁명당은 어쩔 수 없이 후자의 길을 택했다. 딜레마는 피할 수 없는 것이다. 북한도 1970년대 멕시코처럼 비슷한 딜레마 상황에 빠져 있다. 현재의 경제적 난국이 지속된다면 조만간 내부 붕괴의 위험에 처할 것이다. 핵문제를 타결하고 북·미 수교, 북·일 수교가 된다면, 경제적 어려움은 극복하겠지만 현재의 정치판도가 변화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 북한 당국도 이러한 어려움을 알고 있을 것이다. 후쿠다의 등장도 한반도에는 서광이다. 고이즈미 총리 이래 한·일관계와 중·일관계는 냉각되었다. 하지만 후쿠다 총리가 등장하면 동아시아 중시외교가 복원될 것이고, 중·일관계도 풀릴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6자회담이나 북한 문제에 대해 소극적이었던 일본 외교도 보다 적극적으로 바뀌고 급기야 북·일수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런 맥락에서 북한과 미국이 합의한 연내 핵신고, 불능화 합의와 실행이 한반도 주변정세의 지각변동을 가져올 신호탄이 될 것이다. 남북정상회담은 급류를 탄 동북아시아 정세 가운데 개최될 것이다. 일단 남북관계의 진전에 따른 미국의 우려가 어느 정도 줄고, 한·미동맹과 남북관계의 엇박자가 해소되었다는 점에서 정상회담의 조짐도 밝다. 미국이 종전 선언과 평화협정을 지지하는 것도 하나의 전진이다. 미국이 적극적으로 북·미관계 개선에 나선다면, 중국의 입장이 다소 미묘하게 바뀔지 모르겠다. 북한은 6자회담에서 모두가 자신에게 구애를 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몸값 불리기에 나설 것이다. 중국은 북·미 관계를 중시하여 작년 8월에 주북한 대사에 미국통인 류샤오밍을 임명했다. 나름대로 대비한 것이다. 조만간 북·일 수교도 진행된다면 북한의 몸값은 더 오를 것이다. 앞으로 평양은 외교가의 전쟁터가 될 것이다. 남북한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야만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이성형 이화여대 정치외교학 교수
  • [내년 나라살림 257兆]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내년 나라살림 257兆] 어디에 얼마나 쓰이나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교육분야와 사회복지·보건 분야의 예산이 올해보다 11.2% 증가했다. 국방분야와 균형발전, 연구개발(R&D) 분야도 각각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산업·중소기업 분야는 0.1%, 수송·교통·지역개발은 2.4% 증가에 그쳤다. ●교육분야 내년도 예산은 35조 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13.6% 증가해 분야별 최고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학교와 대학원 등 고등교육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원을 늘린 게 증가율을 주도했다. 교육 예산의 86%를 차지하는 유아·초중등교육은 내년부터 지방교육재정교부율이 내국세의 19.4%에서 20%로 인상됨에 따라 지방교육재정이 26조 9000억원에서 3조 7000억원 증가한 30조 6000억원에 이른다. 현재 국고에서 지원하는 방과후학교와 유아교육 지원 등 3651억원 규모의 사업도 지방으로 넘어간다. 학자금 신용보증 대출대상을 62만명으로 늘리고, 저소득층에 대한 저리융자를 확대하는 예산은 올해 2189억원에서 3907억원으로 늘어난다. ●복지분야 67조 5000억원으로 올해의 61조 4000억원에 비해 10% 늘어난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기초노령연금제도 도입에 2조 2000억원, 노인 장기요양보험 도입에 2344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이밖에 영유아 보육과 교육비 지원 예산이 올해 2조 9000억원에서 내년에 3조 3000억원으로 늘어나며, 아이돌보미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 4만 8000개를 추가 창출하는 데 1조 6417억원이 사용된다. ●국방분야 내년 국방예산은 25조 9000억원으로 올해보다 8.9% 증가한다. 병력규모는 단계적으로 감축하되 유급지원병제 도입 등을 통해 정예화를 추진한다. 내년의 유급지원병 규모는 2000명이다. 현재의 전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장비유지를 위한 예산은 올해보다 20.7% 늘린 1조 6618억원,2012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계획에 대비해 정보수집·분석능력 등 방위력 개선을 위한 예산은 7조 7799억원으로 올해보다 16.5% 늘어난다. 사병 봉급은 상병 기준 8만원에서 8만 8000원으로 올린다. 이에 따라 내년 사병 봉급 예산은 5050억원으로 올해보다 5.3% 증가한다. ●산업·농림분야 올해의 12조 5601억원과 비슷한 12조 5726억원으로 책정됐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등을 고려한 산업 구조조정과 연구개발 관련 투자를 늘린 반면 풍부한 시중 유동성을 고려, 정부의 직접 금융지원은 줄였다. 개방 피해기업의 무역조정 및 사업전환 지원이 1220억원에서 1690억원으로 39% 증액됐고 전체 연구개발 투자도 1조 8778억원에서 2조 1266억원으로 13% 늘었다. 올해 6716억원이던 농어업 분야 FTA 관련 재원은 1조 3474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어난다. ●문화 환경분야 문화·관광분야 예산은 올해 2조 8619억원에서 내년 3조 859억원으로 7.8% 늘어난다. 명동 국립극장과 윤이상 음악당 건립, 지방의 문예회관 건립과 리모델링에 대한 지원액을 올해 196억원에서 내년 361억원으로 확대한다. 환경분야 예산은 올해 4조 345억원에서 내년 4조 4381억원으로 10.0% 증가한다. 증액 예산은 대부분 농어촌·도서 등 수돗물이 안 들어가는 지역에 정수장을 만드는 등 수돗물 공급사업에 투입된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EU 2331조원 조달 시장 국내社 실적 없이도 참여

    상품 양허 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한국과 유럽연합(EU)은 19일(현지시간) 정부조달 입찰을 할 때 국가(지역)에서의 실적을 자격요건으로 두지 않기로 합의했다. 한국과 EU는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 셋째날 상품분야의 비관세장벽, 위생검역, 원산지 기준분야, 서비스, 투자, 금융서비스, 지적재산권, 정부조달, 지속가능발전투명성 등 9개 분야에서 절충을 시도했다. 양측이 이날 자국 기업이 상대국의 조달 입찰에 참여할 때 현지 실적을 자격요건으로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함에 따라 FTA가 발효되면 국내 기업들이 1조 8000억유로(약 2331조원·2005년 기준)에 이르는 EU 27개국의 조달시장에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양국은 그러나 한국의 지방자치단체 건설조달 국제 입찰 하한선 인하와 중소기업 보호조항의 삭제, 정부조달 대상 공기업 범위 확대 등 조달 분야의 3대 쟁점에는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금융 분야에서는 금융기관 이사회 구성원들에게 국적이나 거주지 요건을 부과하지 않는다는 우리측 요구에 대해 EU측이 동의했고, 위생검역 분야에서는 동물복지에 대한 우리측의 제안에 EU가 긍정적으로 평가해 쟁점화될 가능성이 줄었다. 3차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 국면에 들어섬에 따라 상품관세 양허안 협상은 다음달 서울에서 열리는 4차 협상으로 넘어가게 됐다. 브뤼셀 연합뉴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해양부, 한·미 FTA 어민 피해 지원 강화

    해양수산부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피해 어업인들의 지원에 나선다. 해양수산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확정되는 내년의 ‘수산발전기금운용계획’에 소득보전 직불금(51억원), 폐업 지원금(80억원), 품목별 경쟁력 강화사업(68억원) 등을 새로 반영해 한·미 FTA로 우려되는 어업인들의 피해를 돕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또 한·미 FTA에 대비해 경상사업비 중 정부비축사업을 한시적으로 200억원에서 250억원으로 확대했다. 내년 수산발전기금은 올해 5994억원보다 소폭 증가한 5998억원으로 편성됐다. 주요 운용계획으로는 경상 사업비가 올해 380억원 대비 58.4% 늘어난 602억원으로 책정됐다. 융자 사업비는 올해 4874억원보다 3억원 증가한 4877억원으로 정해졌다.2008년 수산발전 기금운용계획안은 다음달 초 국회에 제출돼 올해 말 최종 확정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靑-신당 결별 수순?

    대통합민주신당이 노무현 대통령과의 차별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들어 각종 정치현안에 대해 줄곧 엇박자를 내며 각을 세우고 있는 중이다. 대선을 불과 90일 남겨 놓은 상황에서 이른바 ‘노무현 프레임’을 깨지 못하면 정권 재창출이 불가능하다는 위기의식에 따라 사실상의 결별 수순을 밟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와 차별화에 나선 당 지도부 지도부는 ‘세무조사 무마 청탁’ 연루 의혹에 휩싸인 정윤재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특검 수용’ 입장을 시사하고, 정부의 취재지원 선진화 방안에도 태클을 걸고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도 청와대와 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오충일 대표가 지난달 31일 한·미 FTA에 대해 미묘한 시각차를 보인 게 단초를 제공했다. 오 대표는 “내년 (총선으로 구성될) 차기 국회로 처리 시점을 늦추는 게 바람직하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정윤재 전 비서관의 수사에 대해서도 통합신당의 입장은 강경하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청와대 편을 들며 한나라당의 특검 공세에 마냥 끌려가지는 않겠다.”며 특검을 수용할 뜻을 분명히 했다. 당 지도부는 정부의 취재 제한 조치에 대해서도 김 원내대표와 정동채 사무총장이 직접 나서 재검토 및 언론계와의 합의 도출을 거듭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 ●한나라당보다 더 혹독한 대변인 논평 이낙연 대변인은 최근 한나라당을 능가하는 혹독한 논평을 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대변인은 19일 이규용 환경부장관 내정자의 위장 전입 논란과 관련해 “청와대가 부동산 취득이 수반되지 않은 위장 전입은 장관 임명의 결격 사유가 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위장전입 한 건만 있어도 도저히 장관이 안 된다던 노 대통령의 발언과 배치된다.”며 이 장관의 내정을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 이 대변인은 신정아씨의 영장이 기각되자 한 라디오에 출연, 특검 도입 가능성까지 시사하며 “통합신당은 여당도 아니어서 일부러 (청와대를) 감쌀 수도 없는 것이고 또 감싸고 싶은 마음도 없다.”며 청와대와 거리를 뒀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가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고소하자 “일반 국민의 감각에 맞지 않고, 자칫 대통령 선거판도를 왜곡할 우려도 있다.”며 대통령이 스스로 일정한 거리를 둘 것을 요구해 주목을 받았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신정아 영장 기각 이후] “의혹만으로 영장발부는 할 수 없다”

    신정아씨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검찰이 강력 반발하자 서울 서부지법이 19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정만으로 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재판의 본질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등 법원과 검찰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법원이 영장 문제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대법원 내부에서도 부적절한 맞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부지법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은 학력을 위조해 교수직에 임용됐다는 등의 개인적인 범죄뿐”이라면서 “항간에 알려진 것과 같은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이나 국민적 의혹에 관한 사실은 청구된 영장에 전혀 기재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원은 “영장이 청구되지도 않은 범죄 사실까지 감안해 영장을 발부할 수는 없다.”면서 “영장 범죄 사실이 아닌 다른 범죄 수사를 위해 신병을 구속하는 수사 방식은 21세기의 선진 사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부지법 노종찬 공보판사는 “‘사법 정의의 포기’ ‘사법적 무정부 상태’ 등 검찰측이 사용한 표현은 그다지 점잖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대법원 관계자는 “서부지법의 입장 발표는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와 사전 조율된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대응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법관이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단한 사안을 공개 비난하는 것도 문제지만 일일이 입장 발표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고등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이런 식으로 개별 사건에 대해 법원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건 처음”이라면서 “영장이 기각되어서 깜짝 놀랐다.97년 형소법 개정으로 영장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지만 이번 사안은 좀 다른 것 같다. 서부지법이 입장 표명을 한 것도 검찰과 동급으로 떨어지는 행위로,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원과 검찰의 영장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말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기각, 한·미 FTA 반대 시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영장 재청구-항고-재항고까지 거치면서 영장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수조원의 국고 낭비 논란을 빚었던 론스타 사건의 유회원 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영장 갈등만 빚다 일부 혐의자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끝났다. 수백억원대의 주가조작 혐의와 함께 방송사 관계자 등에 대한 주식 로비 의혹을 샀던 팬텀엔터테인먼트 사건도 이 회사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 진전을 보지 못했다. 대한의사협회 등의 정치권 로비 의혹 사건 역시 청와대 행정관 출신 권모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맥없이 마무리됐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한-EU FTA 3차협상 제자리걸음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고 있는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이 상품양허안을 놓고 양측이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는 18일(현지시간) 이틀째 협상을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EU측이 한·미 FTA와 균형을 맞춰달라,”는 요구를 계속해 개별품목에 대한 논의는 시작도 못하고 상품 관세 협상일정을 마쳤다고 말했다. 브뤼셀 연합뉴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19일 이슬람 라마단 기념만찬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19일 장관 공관에서 이슬람권 국가들의 주한 대사 등 90여명을 초청, 이슬람 금식월(禁食月)인 라마단을 기념하는 ‘이프타르’(Iftar) 만찬을 개최한다.
  • 권오규부총리 “중남미와도 FTA 추진”

    권오규부총리 “중남미와도 FTA 추진”

    정부가 중남미와도 자유무역협정(FTA) 추진 의사를 밝혔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열린 ‘한·중남미 무역투자포럼’ 에서 “공동연구를 완료한 메르코수르(MERCOSUR)와의 FTA 협상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우루과이, 파라과이, 베네수엘라 등 중남미 5개국이 정회원국인 ‘남미공동시장’을 말한다. 칠레, 볼리비아는 준회원국으로 참가한다. 권 부총리는 “한국과 중남미의 경제적 환경은 보완 관계에 있어 효과적인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멕시코와의 FTA 협상도 조속히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은 정보기술(IT)과 인프라·건설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과 숙련된 인적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한국과의 협력을 통해 IT·인프라를 확충하면 지리적·사회적 통합이 촉진되고 일반 국민의 경제활동 참여가 높아지면서 빈부격차를 해소,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 부총리는 특히 “SK의 페루 카미시아 천연가스전 개발, 광업진흥공사,LG-Nikko 컨소시엄의 멕시코 소노라 동광개발사업 등 기업간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국내 중남미 펀드에는 1조 8000억원가량의 자금이 집중돼 일반 국민들도 중남미 경제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그는 “한국이 동북아 입구에 자리잡고 있는 지리적 이점과 선진화된 시스템을 활용해 아시아의 물류·비즈니스 허브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중남미 기업들이 아시아로 진출하기 위한 거점도시로 활용하는 것도 적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EU FTA 3차협상 첫날부터 치열

    한국과 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의 분기점이 될 3차 협상이 17일 벨기에 브뤼셀의 셰라톤 브뤼셀호텔에서 열렸다. 본격적인 주고받기식 협상이 진행될 이번 3차 협상 첫날 양측은 상품분과의 관세와 통관, 무역원활화, 기술무역장벽 등 4개 분야를 비롯해 서비스(투자), 전자상거래, 경쟁 등 7개 분야에서 공방을 펼쳤다. 우리측은 이번 협상에서 일부 품목을 제외한 공산품 관세 철폐시한을 7년내로 정하고 농축수산물의 개방 여부를 밝혀 교역액 기준 조기관세 철폐(즉시+3년) 비율을 2차 협상 당시 63%에서 68%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EU측은 우리측 상품관세 조기철폐 비율을 교역액 기준 80%인 자신들 양허안 수준에 맞출 것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돼 첫날부터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한편 FTA반대 범국민운동본부(범국본)과 민주노총, 낙농협회, 양돈협회 등으로 구성된 한·EU FTA저지 원정투쟁단은 이날 브뤼셀 시내 협상장과 EU본부 주변에서 시위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오는 21일까지 시위와 철야농성, 퍼포먼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브뤼셀 연합뉴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지방시대] 농촌도 이제 ‘쇼’를 하라/송재호 제주대 교수·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

    “쇼 곱하기 쇼는 쇼. 쇼 곱하기 쇼 곱하기 쇼는 쇼. 쇼 곱하기 쇼 곱하기 쇼 곱하기….” 흥겨운 노래와 쉽고 재미있는 몸 동작 캐릭터로 유명한 이 광고는 최근 CF계의 화제입니다. 캐릭터 숫자가 노래와 동작을 반복할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데, 단순하지만 볼수록 깊은 인상을 줍니다. 이 광고를 보면서 문화와 관광이 만나고, 관과 민이 만나고, 문화와 산업 등이 만나 어우러지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는 것이 이치라고 생각하게 됐습니다. 나아가 이 광고를 우리의 농촌 현실에도 대입시켜 봅니다. 갑자기 농촌 이야기를 꺼내는 것은 추석을 앞두고 마음은 이미 고향에 가 있을 듯해서입니다. 그러나 민족 최대의 명절이라 일컬어지는 한가위 앞에 넉넉하고 따뜻해야 할 우리네 고향을 떠올리면 답답해지는 것이 현실입니다. 농사 일이 힘이 드는 건 예나 지금이나 같지만, 그래도 농사를 지어 자식들 학교 보내고 결혼시킬 수 있을 때만 해도 희망이란 것이 있었습니다. 누르디누른 들판을 배경으로 ‘올해도 풍년’이라는 9시 뉴스의 헤드 라인을 보기만 해도 배불렀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떻습니까? 자유무역협정(FTA) 반대 농민 시위에다 생산비조차 건지기 힘들다며 배추밭을 갈아엎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걱정하는 농가의 한숨 섞인 뉴스를 보면 곪을 대로 곪은 상처에 소금을 치는 기분이 듭니다. 소비자들은 우리 것이 최고라며 ‘국산, 국산’을 외치는데 그것을 생산하는 농민은 한숨만 늘어가는, 참으로 아이러니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도 희망의 불씨는 분명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눈으로 보고 확인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농촌에 문화와 관광이 어우러지게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농촌 플러스 문화·관광’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농촌 곱하기 문화·관광’을 해야 할 때가 왔습니다. 단순한 만남을 넘어서 상생을 통해 남루해질 대로 남루해진 농촌을 새롭게 단장하고 활력을 불어넣어야 합니다. 구석구석 문화·관광적 요소를 찾고 이를 가시화시켜야 합니다. 그런 다음 농촌 일상으로 천천히 흡수되어야 합니다. 이미 문화와 관광은 농촌을 바꾸어 놓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전북 진안군 백운면의 한 작은 마을은 간판 바꾸는 작업 하나만으로 세간에 마을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주민들의 참여와 합의, 지역 서예가의 서체라는 문화가 더해지고 곱해져 아름다운 간판 마을을 만들어냈고, 마침내 스쳐 지나가는 곳에서 머물고 싶은 마을로 살려 냈습니다. 작지만 아름다운 이곳을 보기 위해 관광객들이 속속 찾아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농촌 곱하기 문화·관광’은 또 다른 부가가치를 만들어내 농업의 가치와 경쟁력을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무엇이 더 필요한가? 바로 ‘쇼’입니다.‘농촌 곱하기 문화·관광’을 통해 얻은 결실을 잘 포장하고, 마케팅하고, 서비스하는 ‘쇼’가 필요한 것입니다. 농산물 생산만 하는 농촌이 아니라 새로운 발상이 가미된 농촌으로 탈바꿈해 일상 탈출을 꿈꾸는 도시민들이 ‘농촌으로, 농촌으로’ 발걸음할 수 있도록 쇼를 해야 합니다. 그러나 속칭 ‘쇼하고 있네!’의 쇼에 그쳐선 안 됩니다. 지역의 정체성을 간직한 문화, 지역사회에 바탕을 둔 관광, 이것을 선도할 사람 등이 어우러져 ‘살기 좋은 마을’을 향한 쇼가 지금 시작되어야 합니다. 무대는 농촌이며, 무대의 주인공은 농민들이어야 합니다. 그래야만 진정성과 지속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농촌 곱하기 문화·관광 플러스 쇼’를 실천하여 살기 좋은 농촌마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가는 그 날이 오기를 이번 추석 보름달에 빌어 봅니다. 송재호 제주대 교수·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
  • 대권 3수…진보 터줏대감

    민주노동당의 17대 대선후보로 선출된 ‘창업주´ 권영길 후보는 조직력과 경륜으로 험난한 ‘경선 대첩´을 승리로 이끌었다. 권 후보는 스스로를 민노당의 주춧돌이라고 평한다.1988년 언론노조 초대 위원장,1996년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2000년 민주노동당 초대 당 대표 등 그가 걸어온 길은 진보진영의 토대가 됐다. 그는 이번 만큼은 대선 승리가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경선 기간 내내 ‘전략적 선택´을 강조했다. 심상정·노회찬 두 후보에 비해 출마 선언도 늦었지만 당 경선보다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대항마라는 인식을 심어주는 데 주력했다. ●조직력·경륜으로 승리 이끌어 후보로 선출되자마자 100만 민중대회를 열어 강고한 진보대연합을 구축, 내년 총선까지 연계하겠다는 복안을 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반대와 비정규직 차별철폐를 쥐고 선명한 정책 대결로 승부하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대권 삼수의 길은 만만찮다. 경선에서의 ‘조직력의 승리´가 오히려 부메랑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경선에서 당내 최대 정파가 권 후보를 공개 지지한 탓에 심·노 후보의 ‘정파 담합´이라는 비판에 시달렸다. 아깝게 탈락한 심·노 후보에게 대선과 내년 총선에서의 역할을 부여하는 과정에서 이들 지지자까지 규합하는 것이 첫 번째 과제로 꼽혀진다. ●기자에서 노동운동가로 1941년 일본에서 태어난 권 후보는 부인 강지연(64)씨와의 사이에 딸 혜원(38·미 코넬대 박사과정)씨, 아들 호근(37·건축가)·성근(35·번역가)씨를 뒀다. 서울신문 기자와 파리특파원(1980∼1987년)을 거쳐, 언론노조와 민주노총 초대 위원장을,2002년 민노당 초대 당 대표를 역임했다.1997년(국민승리21)과 2002년 민노당 대선후보로 선출됐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韓-EU FTA, 車·농산물 밀고당기기

    한국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이 벨기에 브뤼셀에서 17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으로 열린다. 3차 협상에서는 우리쪽이 대폭 개선된 상품양허안을 제시함에 따라 자동차와 농산물을 놓고 본격적인 주고받기식 협상이 예상된다. 우리측은 쌀과 함께 고추·마늘·양파 등 민감농산물 일부는 개방예외 품목으로, 돼지고기(삼겹살)는 관세 폐지기간을 15년으로 하는 양허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3차 협상 결과에 따라 정부 목표대로 연내 타결 가능성을 가늠해 볼 수 있게 된다.●자동차 개방 최우선 우리 협상 대표단은 최대 수출품목인 자동차의 양허 개선을 최우선 순위에 놓고 협상에 임하고 있다.EU와 마찬가지로 우리측도 자동차·자동차부품의 관세철폐 시기를 7년내로 맞췄다. 양측 모두 자동차 관세철폐 시기 단축을 요구할 것으로 보이나 민감성이 워낙 커 다른 품목들의 협상을 조율하는 카드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우리측은 EU가 요구하는 유엔유럽경제위원회(UNECE)의 자동차 관련 80여개 표준기준의 도입 등 비관세조치와 관세철폐 시기를 연계한다는 전략이다.●돼지고기 등 개방일정 제시 우리측은 돼지고기와 닭고기 등 민감 농산물의 양허일정을 제시했다. 돼지고기 특히 삼겹살은 한·미 FTA에서의 쇠고기만큼이나 한·EU 협상에서 민감한 품목이다. 우리측은 2차 협상 때까지 개방여부가 정해지지 않은 기타품목 250여개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양허안을 제출, 협상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지재권·정부조달 난항 예상 비관세조치 분야와 지적재산권, 경쟁, 정부조달 협상도 쉽지 않다. 비관세장벽에서 자동차와 전기·전자, 의약품 등 세 가지 문제는 협상 막판까지 갈 것으로 예상되는 난제다. 지재권과 관련 추급권, 공연보상청구권 수용여부와 지리적표시제(GI)에 대한 EU의 공세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열린세상] 한국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 유럽/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열린세상] 한국 수출의 새로운 돌파구 유럽/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전 세계에서 수출을 가장 많이 하는 나라는 어디일까.’ 이 같은 질문을 받으면 제대로 맞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거의 없을 것 같다. 대부분 미국, 중국, 일본 중에서 답을 찾으려고 애쓰겠지만, 정답은 독일이다. 독일이 꽤 앞서 있고 2위 미국과 3위 중국이 비슷하다. 그보다 조금 떨어진 4위는 일본이고,9위 캐나다를 제외하면,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이탈리아, 벨기에 등 10위권 이내의 모든 국가가 유럽권이다. 한국은 11번째이다. 이는 수입의 순서에서도 비슷하다. 다만 수입에선 1,2위가 독일과 미국이 뒤바뀐다. 세계 20위까지의 교역국 중 유럽의 교역규모가 미국의 거의 3배, 중국과 비교할 때는 4배를 넘는다. 즉 세계 교역에서 유럽의 세력은 우리가 알고 있는 것 이상으로 정말 막강하다. 환율, 원자재 등도 늘 불안하고 반도체 등 주력 상품의 시장상황도 순조롭지 않은데, 아직까지는 수출은 신통하게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초의 전망대로라면 지금쯤은 이미 환율효과가 반영되어 수출이 힘을 잃고 있어야 맞다. 수출로 먹고 살 수밖에 없는 나라에서 우리 수출에는 항상 돌파구가 있었고 그 돌파구는 매직 역할을 해왔다. 월남 특수, 중동 특수, 중국시장 개방, 컬러 TV, 반도체, 자동차, 휴대전화 등 끊임없이 새로운 수출원이 나왔고 이를 잘 활용해 왔다. 요즈음 아시아와 중동지역에서의 개발붐이 세계 선박수요를 늘렸고 플랜트 수출에서 무서운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이 부분도 몇 년 후 중국 등 후발국이 따라잡고, 또 현재의 개도국 특수도 가라앉으면 그땐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걱정도 따른다. 특히 개도국들은 재정과 금융기반이 취약하다. 때문에 세계 한 곳에서, 예를 들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같은 악재가 발생하면 나비효과가 가장 강하게 작용하는 지역이다. 결국은 새로운 돌파구는 세계 최대의 시장인 유럽에서 찾아야 한다. 특히 이 지역의 강점인 부품, 소재에서 뚫어야 한다. ‘늙은 유럽’이 변하고 있다.‘실리주의 통상정책’과 ‘성장과 고용’ 중심의 경제 정책을 기반으로, 지난해에는 EU의 경제 성장률이 3%에 육박하였고, 높은 실업률과 재정적자도 크게 감소되고 있다. 현재의 경제 구조조정이 정점에 이르는 2010년 이후에는 ‘새로운 르네상스’를 맞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이 대세다. 또한 소비와 투자를 뒷받침하는 금융구조가 고도로 안정적이다. 미국발, 중국발, 일본발 금융위기는 있었지만 유럽발 금융위기는 없었다. ‘유럽의 병자’로 불리던 독일과 북유럽 국가들이 ‘젊은 유럽’을 선도하고 있다. 강력한 구조조정과 국제 분업체제 완성을 통해서다. 반면, 동유럽 시장은 외국인 투자가 집중되고 있고, 세계의 생산기지로 변모하고 있다. 어느 나라에서 생산되는 전자 제품이나 자동차 등에 독일 등 유럽산 부품, 소재가 장착되지 않는 제품은 거의 없다. 가격도 고가이다. 이제 우리 수출의 새로운 활로는 유럽 시장에서 찾아야 한다. 기계류, 부품 소재로 한판 승부를 걸어야 한다. 그러면 고질적인 대일무역역조와 과도한 중국의존 현상도 개선할 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우리의 시장점유율은 2%대에 머무르고 있고 이나마 중국, 인도, 터키 등 후발 개도국에 잠식당하고 있다. 그 요란하던 한·미 FTA에 비해 미국보다 몇 배 더 큰 유럽시장과의 FTA는 어디에서 어떻게 진행되는지 조용하기만 하다. EU는 지적재산권, 환경규제 등 규제도 심하다.FTA를 통해 규제의 턱을 대폭 낮추고 아시아 다른 나라가 같은 조건으로 들어오기 전에 기계·부품 소재로 정면 승부하여 한국경제의 새로운 매직을 열어나가야 되겠다. 조환익 수출보험공사 사장
  • “국세 일부 지방세 이양 추진”

    정부는 국세와 지방세 간 세목 조정을 통해 전체 조세 수입의 20% 수준에 불과한 지방세의 비중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행정자치부는 1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방세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관련 부처 간 협의를 거쳐 구체적인 내용을 확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본 방향은 ▲지방의 자주 재원 확충 노력 강화 ▲FTA(자유무역협정) 체제 대응 및 지방세제 선진화 ▲지방 분권의 지원 등 6개 핵심과제와 22개 실천과제로 구성돼 있으며, 특히 국세와 지방세의 세원을 조정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행자부는 “자치단체의 재원 조달 방안은 지방세 외에 지방교부세, 국고보조금 등이 있으나 납세자에 의한 민선자치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지역경제 육성의 유인책으로 지방세 확충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행자부는 이에 따라 국세·지방세 간 세목 조정, 국세 세원의 일부 지방 이양 등을 검토하되 국가 재정 여건, 관련부처 협의 등을 거쳐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FTA 체결로 위축될 농·축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종자사업용·양식사업용 토지의 보유세 부담을 줄여주고 농업소득세의 과세 중단기간을 늘리는 한편 도축세 폐지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지역 균형발전, 국세의 지방 이양 등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지방자치단체 간 세원 불균형의 완화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하지만 참여정부 초기부터 지방분권을 추진했으나 현실적으로 국세의 지방세 이양이 제대로 되지 않았고, 부처간 의견 차이도 많아 추진하는 데는 상당한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韓-EU FTA 17일부터 3차협상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과의 자유무역협정(FTA) 3차 협상에서 자동차 양허 수준을 개선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민감 농산물의 경우 현행 관세 유지를 포함한 예외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제2차관은 13일 정례브리핑에서 한·EU FTA 3차 협상과 관련,“상품분과에서 현재 양측 모두 7년으로 분류한 완성차에 대한 양허를 개선하는 데 주력하고 농수산물은 일부 민감한 품목의 예외적 취급이 인정돼야 한다는 점을 적극 설득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 6일 EU측에 전달한 수정 양허안에서 민감 농산물의 경우 현행 관세 유지, 계절관세, 수입쿼터(TRQ) 등 다양한 예외 조치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농림부는 위생·검역 분야에서 EU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동물복지·지역화 인정 절차 문제의 경우 국내 제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선에서 절충점을 찾을 수 있을지가 협상의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Local] 경북, 지역특화 품목 집중 육성

    경북도가 경쟁력 있는 지역특화 품목 육성에 적극 나선다.12일 도에 따르면 내년부터 3년간 한우와 사과 등 28개 지역특화 품목 육성을 위해 48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따른 농산물 시장개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차원에서다. 육성 품목으로는 파프리카·고랭지 양채류·단호박·한우·사과·기능성 버섯·쌀 등이다. 이를 위해 경주에 한우개량센터 시범 목장을 조성하고, 안동·문경·영천 친환경 사과단지 조성, 울진을 비롯한 10개 시·군에 친 환경쌀 명품화 사업을 추진한다. 또 ▲영천(포도웰빙산업) ▲성주(참외씨가공산업) ▲김천(자두제품) ▲청송(토종약대추가공산업) 등에 10억원을 투자한다.
  • [12일 TV 하이라이트]

    ●사육신(KBS2 오후 10시)단종이 즉위하자 축하 명나라 조정의 사절단에 대한 사례사로 누구를 보낼 것인가 하는 문제가 조정의 큰 화두로 떠오른다. 대신들과 수양대군의 첨예한 대립으로 갈피를 잡지 못한다. 수양대군은 정인지를 압박하기 시작해 더욱 겁을 주고 신숙주를 조심스럽게 회유하기 시작한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한반도 정세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한의 핵을 폐기하기 위한 논의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다음달에는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평양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자유무역협정(FTA)을 계기로 한·미 관계도 새로운 단계를 맞고 있다.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로부터 한반도를 둘러싼 현안들에 대해 들어본다.   ●다큐 여자 (EBS 오후 7시45분)경찰공무원으로 타지를 떠도는 남편과 떨어져 병든 시어머니 수발만 11년. 하지만 시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시작한 우체국 일은 그녀를 부산 유일의 여성 국장으로 명성을 떨치게 했다. 그녀는 암과의 사투를 시작한다. 투병생활 후 덤으로 얻게 된 두 번째 삶, 우연히 접한 동화구연으로 옥선씨는 인생 2막을 시작한다.   ●사랑하기 좋은 날(SBS 오전 8시30분)성재집 문 밖에서 망설이던 효진은 장호와 수진, 장군을 만나게 된다.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은 효진은 장군이를 데리고 시어머니 집으로 가며 마음이 아프기만 하다. 한편 진국은 효진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한다. 하지만 효진은 장미가 죽었을 때 두 사람은 돌이킬 수 없는 관계임을 분명히 한다.   ●태왕사신기(MBC 오후 9시55분)대장로는 쥬신의 왕이 태어나는 날, 쥬신의 별이 빛나고 하늘의 신물들도 깨어난다고 했다며 오늘이 그날일지 모르니 신물을 찾아오라고 한다. 갑자기 별 하나가 빛을 발한다. 그 빛이 폭발과 함께 아이의 울음소리가 울려 퍼진다. 연가려는 진통중인 연부인에게서 소식이 없자 마음의 재촉을 계속한다.   ●수요기획(KBS1 오후 11시30분)세계보건기구가 “비만은 장기적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라고 선포한 지난 2007년 4월에 열린 세계비만학회가 주목한 것은 바로 소아비만이었다. 무엇이 아이들을 비만하게 만드는 걸까? 제작진은 이제껏 비만을 부르는 사회적 환경 뒤에 안전하게 가려져 있던 소아비만의 복병,‘우리집’을 관찰한다.
  • “평생 마르크스 연구하고 가르쳐… 자본론은 세상을 보는 올바른 눈”

    “평생 마르크스 연구하고 가르쳐… 자본론은 세상을 보는 올바른 눈”

    지난 3일 김수행(65)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가 내년 2월 정년퇴임을 앞두고 마지막 학기 강의를 시작했다. 학부의 ‘현대 마르크스경제학’과 대학원의 ‘고급 마르크스경제학 연구’ 두 과목을 맡았다. 김 교수는 마르크스 ‘자본론’의 한국판 최초 완역자이자, 국내에서 마르크스경제학으로 외국 대학(런던대) 박사학위를 받은 1호 학자다. 어떤 이는 그를 ‘구좌파’라 부르고, 누군가는 ‘고전적 마르크스주의자’로, 혹은 ‘정통 마르크스주의자’라 일컫는다. 이 ‘동의이음어’들은 국내 학계에서 그가 속한 사상적 지형을 의미하는 동시에, 그의 일관된 학문적 고집을 뜻한다. 한국 마르크스경제학의 좌장인 그의 서울대 임용과 퇴임 과정은 국내 마르크스주의가 처한 과거와 현재를 그대로 상징한다. ●마르크스 전공자 채용 재논의결정 아쉬워 1982년, ‘불온사상’ 마르크스경제학을 전공한 김 교수를 받아들인 첫번째 학교는 당시 군사정권에 정면으로 맞섰던 한신대학교였다. 김 교수는 그런 한신대의 민주화를 주장하다 고 정운영 교수와 동반 사직했고,89년 2월 서울대에 자리를 얻었다. 그의 서울대 임용은 ‘정치경제학’ 전공 교수를 원하는 서울대 대학원생들의 수업거부 및 타교 학생들의 연대시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김 교수는 “이 사건은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크게 확장하고, 각 대학이 진보적 교수들을 대거 영입해 교과과정을 대폭 개정하게 한 계기가 됐다.”고 회고했다. 서울대 근무 19년째가 되는 올 8월29일, 서울대 경제학부 인사기획위원회는 퇴임을 앞둔 김 교수의 후임으로 마르크스경제학이 아닌 ‘경제학일반’으로 채용자격을 결정했다. 마르크스경제학으로 특정할 경우 우수 교수를 영입할 수 없다는 이유였다. 김 교수는 “나를 끝으로 서울대에서 마르크스경제학이란 과목 자체가 없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 5일 서울대 교수회의는 ‘경제학일반’으로 채용자격을 확정하고, 마르크스경제학 전공자 채용여부는 다음 학기에 재논의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자본론 완역 학계기여 가장 뿌듯해 마르크스주의의 ‘위기’, 나아가 ‘종언’을 이야기하는 시대. 김 교수는 “마르크스주의가 위기였던 적은 없다.”고 단언한다. 평생 마르크스를 읽고, 연구하고, 가르쳐온 그는 “90년대 이후 한국 마르크스주의의 급격한 쇠퇴는 마르크스주의 그 자체의 쇠퇴가 아니라, 학문적 유행에 민감하게 처신하며 마르크스주의를 폐기처분한 지식인들의 위기”라고 진단했다.‘변종 마르크스주의’인 스탈린주의가 맹위를 떨쳤던 한국 사회에서 ‘스탈린주의 몰락’을 ‘마르크스주의 몰락’으로 등치시킨 지식인들이 철저한 반성적 평가 없이 너무 빨리 사상적 포기를 단행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 사회과학계는 하나의 화두에 천착해 평생을 연구하는 풍토가 취약하다.”고 일침을 놓았다. 마르크스주의의 가장 심각한 과제 중 하나로 거론되는 학문후속세대의 재생산 문제에 대해서도 김 교수는 비관하지 않았다.“양극화 심화, 비정규직 급증 등 신자유주의가 양산하는 현실적 문제가 대안적 사회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도록 강제하고 있고, 대안적 사상의 중심엔 늘 마르크스주의가 있어 왔다.”는 주장이다. 김 교수는 “최근 몇 년 동안 마르크스를 공부하는 학생들이 늘어나는 현상이 뚜렷하게 감지된다.”면서 “현 자본주의가 만들어내는 문제를 주류경제학이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지난 6월 말 제3회 ‘맑스 코뮤날레’를 개최하며 상임대표를 맡았던 그가 “우리는 전진하고 있다.”는 자신감을 표현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그는 “올해는 한·미 FTA가 타결되고 미국식 신자유주의가 전면화돼 사회 불평등이 극도로 심화되는 원년”이라면서 “공동체적 연대가 점점 약화되는 지금 마르크스주의를 통하지 않고서는 대안을 모색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퇴임후도 사회과학대학원서 강의 김 교수는 무엇보다 제대로된 연구와 공부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그는 “마르크스주의에 회의를 갖기 전에 마르크스주의가 무엇인지부터 철저하게 공부해야 한다.”면서 “그 후에야 어떻게 실천할지, 어떻게 마르크스주의를 뛰어넘을 수 있을지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 자신 ‘마르크스주의 전파자’로서 역할을 설정하고, 평생 수많은 책을 읽고 쓰며 마르크스주의와 더불어 살았기 때문에 가능한 지적이다. 김 교수가 한국 학계에 기여한 가장 큰 공로는 역시 ‘자본론’ 완역을 꼽을 수 있다. 엄혹했던 시절, 일본에서 귀국하는 친구 이삿짐 속에 북한판·일본판본까지 숨겨와 번역한 ‘자본론’은 마르크스주의에 목말랐던 국내 학계의 지적욕구를 해갈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김 교수는 여전히 ‘자본론’을 “세상을 올바로 보는 눈이자, 자본주의에서 소외된 이들의 삶을 파악하는 유익한 도구”라고 믿는다. 다만 “‘자본론’의 현재화를 위해서는 마르크스가 충분히 설명하지 못한 독점과 금융공황, 대외관계 등을 오늘에 맞게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퇴임 후 김 교수는 비판사회과학 전문 교육기관인 사회과학대학원(가칭)에서 ‘자본론’을 강의할 계획이다. 한국에서 마르크스 전공자들이 생계 위협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직장인들과 상호부조시스템으로 결합된 학문공동체를 만드는 것도 그의 마지막 꿈이다. 그는 “‘자본론’ 전파에만 몰두하느라 구체적 정책대안을 만드는 데 적극 참여하지 못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다.”면서 “이젠 짐을 좀 덜었으니 앞으론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 교수는 가까운 지인들을 초청해 오는 11월22일 조촐한 퇴임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권영길 본선 직행 좌절…沈風 매서웠다

    권영길 본선 직행 좌절…沈風 매서웠다

    ‘심풍(沈風)에 발목 잡힌 권영길 대세론’ 9일 서울 올림픽 역도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노동당 대선후보 선출대회는 이변의 현장이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지역순회 경선에서 충북지역을 제외하고 10승을 올린 권영길 후보가 과반의 벽을 넘지 못하고 2차 관문으로 향했다. ●7% 지지율로 출발… 26% 획득 ‘대이변´ 당초 7%대의 지지율로 출발한 심상정 후보는 이변의 주인공이었다. 권 후보는 당내 최대 정파인 ‘자주파’의 공개 지지 선언으로 무리 없이 본선행 티켓을 거머쥐는가 했지만 ‘세대교체론’을 앞세운 심 후보의 거센 도전에 2차 예선에서 진검승부를 벌이게 됐다. 권 후보는 불과 316표가 모자라 본선행에 발목이 잡혔다. 권 후보의 과반 득표 실패는 심·노 후보의 강고한 견제심리에 기인한 듯하다. 여기에는 지난 1997년과 2002년 당 대선주자였던 권 후보로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절박감이 배어 있다. 심 후보는 경선 내내 권 후보의 ‘정체된 통합의 리더십’으로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선명한 전선을 만들 수 없다고 호소했다. 이날 결선 진출 기자간담회에서도 “민노당은 이제 집권 능력을 요구받고 있다.”면서 “(오늘 결과는)당의 혁신을 완수해 대권을 잡으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고 소회를 밝혔다. 경선 과정에서 당내 최대 정파의 권 후보 공개 지지선언이 오히려 권 후보에게는 부메랑이 됐다. 정파 담합선거라는 비판이 따라다녔다. 당의 한 관계자는 “더 이상 명분 없는 조직선거로는 진보진영의 미래를 개척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북한 혁명열사릉 방문과 조선노동당사 공유 등의 공약도 권 후보 선택을 주저하게 만들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같은 기류는 선거인단의 절반에 가까운 서울·수도권 유권자들의 마음을 움직였고, 마지막 경선지역인 서울에서 권 후보는 지지율 37.51%로 만족해야 했다. ●권후보 316표 모자라 본선행 ‘발목´ 심 후보의 기세는 시간이 갈수록 위력을 발휘했다. 심 후보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이변을 예고하는가 싶더니 충북지역에서는 당당히 1위를 차지했고, 강원지역과 서울·수도권 지역에서는 2위를 차지하며 대파란을 일으켰다. 당초 7%대의 지지율로 시작했던 심 후보가 진보정당 최초의 여성 대통령 후보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된 것은 민노당의 변화를 바라는 바닥세의 힘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는 이번 경선에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와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주요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질주했다. 초반부터 경제·서민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의 대치점을 분명히 한 점도 주효했던 것으로 보인다. 심 후보측은 본선에 오르진 못했지만 진보정당의 대변혁을 함께 외친 노 후보와 함께 대역전 드라마를 확신하고 있다. 고배를 마신 노 후보와의 연대가 관건이다. 심 후보는 “결선투표는 1차 투표의 연장선이 아니라 민노당 승리의 전략적 선택을 위한 새로운 선거”라고 전제,“여기에는 그동안 당의 혁신을 함께 주장해온 노 후보를 향한 당심도 포함돼 있다.”며 ‘심·노 연대’를 확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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