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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FTA 비준동의 연내 처리 어려울듯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연내 처리가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가 동의안을 제출한 지 2개월이 넘도록 국회는 안건조차 상정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대선 정국이 요동치면서 FTA 관련 논의는 요원한 상황이다. 한덕수 총리는 이와 관련,6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한·미 FTA 비준동의안과 국정을 위해 필요한 입법에 각별히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그러나 상황은 매우 어둡다.28일 조기 종료되는 정기국회는 물론 연내, 심지어 참여정부 임기안에 처리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온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대선주자들 ‘農心잡기’

    대선주자들 ‘農心잡기’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비롯한 각당 대선후보 6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6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열린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주최 토론회서다.6명의 대선주자들이 한 자리에 모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면 시간은 짧았다. 민노당 권영길, 민주당 이인제, 국민중심당 심대평,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오후 2시로 잡힌 행사 시작 전 나타났다. 반면 통합신당 정 후보는 오후 3시50분쯤, 한나라당 이 후보는 4시15분쯤 등장했다. 한 관계자는 “정·이 후보가 서로 뒷순서로 연설하려는 신경전이 아니겠느냐.”고 풀이하기도 했다. 정 후보와 이 후보는 무대 위에서 잠깐 마주쳤다. 짧은 악수 외에 대화는 없었다. 한나라당 이 후보 연설의 초반부는 좋지 않았다. 연설을 시작하자 곳곳에서 야유가 터졌다. 그는 “농민들이 듣기 좋은 말만 하지 않겠다. 솔직하게 인정하고 듣기 싫은 소리도 듣자.”는 등 직설화법을 구사했다. 그러자 분위기는 금세 달구어졌다.“잘한다.”는 연호와 박수가 쏟아졌다. 이 후보는 연설 직후 이회창 전 총재의 출마설과 관련 “아직까지 발표내용이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직접 만나뵙고 출마의 변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방송기자 출신의 통합신당 정 후보는 열정적으로 자신의 농업관을 토해냈다. 농민들은 정 후보에게도 호의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내려와.” 등 야유가 쏟아졌다. 그러나 정 후보는 침착하게 반응했다. 어린 시절 농촌에서의 경험담으로 연설을 시작했다.“남의 논·밭 빌려 농사 지을 때마다 농산물 값이 폭락해 한숨 짓던 부모님 모습이 생각난다.”고 했다. 서민적인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였다. 그는 한·미 FTA와 관련,“개방의 파고는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국면이다.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 비준동의에 앞서 피해보전대책과 농촌 부채 감소 대책을 확실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농민들에게 가장 환호를 받은 후보는 민노당 권 후보였다. 그는 “매년 400만섬의 쌀을 북한에 지원하는 것을 법제화해 남측 농민과 북측 동포를 함께 살리자.”고 제안했다. 민주당 이 후보는 ‘전원공동체 30개 조성’, 국중당 심 후보는 ‘10만 농업CEO 육성’을 공약했다. 창조한국당 문 후보는 ‘고향세 신설’을 약속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9) 재정경제부(2)

    [공직 인맥 열전] (9) 재정경제부(2)

    옛 경제기획원(EPB) 출신들은 여전히 재정경제부에서 막강 ‘브랜드 파워’다. 특히 참여정부 들어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EPB 출신들은 정책흐름을 잘 읽고 종합적인 기획력과 정책조정 능력을 갖춰 자유무역협정(FTA), 남북경협, 지역균형발전 등 참여정부 역점사업과 ‘코드’가 잘 맞는다. 이들은 EPB의 맥을 잇는 경제정책국, 정책조정국,FTA대책본부 등의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김영과 경제협력국장은 전형적인 ‘EPB형’ 관료다.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차분한 성격에 기획능력과 일처리가 깔끔해 ‘참모형’이란 평을 듣는다. 재경부내 EPB 출신의 ‘맏형’인 권오규 경제부총리의 비서실장을 지냈다. 권 부총리, 조원동 차관보와는 ‘경기고·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으로 ‘거시경제 라인업’을 담당한다. 김명자(金明子) 전 환경부장관이 친누나다. ●김영과 국장은 참모형 노대래 정책조정국장 역시 ‘EPB맨’답게 탁월한 정책조율 능력이 강점이다. 경제전반뿐 아니라 공정거래와 경제협력 분야의 전문성이 뛰어나고 실무능력도 갖췄다는 평이다. 참여정부 인수위에 파견돼 경제정책 방향을 정립했다. 한·미 FTA 국내 보완대책, 부동산 대책, 기업 경영환경개선 대책 등 대형정책을 무리 없이 처리해 권 부총리의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윤수영 지역특구기획단장은 EPB 출신이지만 산자부에서 잔뼈가 굵었다. 산자부 섬유패션산업과장 시절 대구의 밀라노프로젝트와 섬유패션산업을 총괄했다. 방사성폐기물 종합상황지원반장, 무역위원회 무역조사실장 등을 지냈다. 재무부 출신인 강원순 규제혁신심의관은 국제조세연구센터 소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서울센터 소장 등을 역임했다. 장건상 경제정책심의관은 재경부내 EPB 출신 국장 가운데 행시 기수로 최고참이다. 실력에 비해 승진운이 따르지 않는다는 평가다. 과거 경제자유구역준비기획단 단장을 역임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재임 당시 현 조인강 금융정책심의관과 자리를 맞바꿔 청와대 정책상황비서관실 국장을 3년여 지내다 복귀했다. EPB 인맥의 대표 부서는 경제정책국이다.‘한국경제호’의 조타수에 비유되던 옛 EPB의 경제기획국에 뿌리를 둔다. 권 부총리도 이곳을 거쳤다. 그러나 임종룡 경제정책국장은 재무부 출신이다. 금융정책국 증권제도과장을 역임하는 등 ‘잘나가는’ 재무부 사단으로 EPB 인맥과는 거리가 멀지만 일처리 능력이 뛰어난 점이 발탁 배경이다. 최근 3년간 주영대사관 참사관(재경관)을 지냈다. 한·미 FTA를 계기로 상설화된 FTA대책본부는 ‘EPB-MOF(옛 재무부) 조합’이 될 전망이다. 전략기획단장 자리에 EPB 출신인 안광명 개발전략심의관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재무부 출신의 정은보 지원대책단장과 손발을 맞추게 된다.EPB 출신의 기획력에 재무부 출신의 업무추진력이 더해져 최상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평가다. 재경부내 주류인 ‘KS(경기고·서울대) 라인’이기도 한 안 단장은 일에 열중하는 ‘선비’ 스타일이란 평이다.3년간 청와대 동북아시대위원회 등에 파견됐다. ●안광명 심의관 전략기획단장 내정 정은보 지원대책단장은 ‘수재형’ 관료로 꼽힌다. 행정고시 수석으로 재경부에 들어왔다. 재무부 출신답게 정책 추진에 대한 아이디어가 많다. 소탈한 반면 리더십이 강해 후배들의 신망이 높다. 미 오하이오주립대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성균관대 경제학과 교수를 지내기도 했다. 최규연 홍보관리관은 세계은행(IBRD) 자문관을 지냈다.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권 부총리, 육동한 부총리 비서실장과 ‘강원도의 힘’을 이끌고 있다. 부인은 테니스 국가대표를 지낸 이정순씨다. 강호인(행시 24회) 정책기획관은 EPB 출신으로 아이디어가 많은 ‘기획통’이란 평가다. 재경부에 몇 안되는 ‘대구·경북(TK)’ 인맥으로 경제정책국에 근무하다 국방대학원 연수를 다녀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녹색공간] ‘바이오의정서’ 비준의 의미와 한계/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 팀장

    지난 10월2일 한국 정부는 ‘생명공학안전성에 관한 카르타헤나 의정서’에 비준하였다. 우리에게 무척이나 생소한 이 의정서는 ‘바이오안전성의정서’(이하 의정서)라고도 불린다.2000년 유엔 생물종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채택되고,2003년 9월11일 남태평양의 조그마한 섬나라 팔라우가 비준하면서 그 효력을 발휘하게 되었다. 우리나라는 143번째로 비준해 뒤늦게 참여했고, 내년부터는 의정서와 관련된 법안이 효력을 발휘하게 된다. 사실 우리 정부에는 ‘황우석 사태’에서 보듯이 생명공학기술에 대한 맹목적 지지만 있어 왔다. 일찍이 국제사회에서 생명공학의 잠재적 위험요소를 감시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해온 반면 세계적 흐름과 무관하게 생명공학의 환상만 부추긴 것이다. 환경단체에서는 그동안 유전자조작 생물체와 유전자조작 식품에 대해 꾸준히 경고해 왔다. 생태계와 인류건강에 많은 피해를 줄 수 있으며, 안전한 먹거리를 해치는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유엔환경계획(UNEP) 클라우스 퇴퍼 사무총장도 의정서 발효시 “생명공학이 인류발전에 영향을 미치지만, 생물종 다양성과 인류건강에 잠재적 위험요소를 갖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정부는 국제협약 당사국으로서 책임있는 행동을 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내 이행법안인 ‘유전자변형 생물체의 국가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의 시행이 매우 중요하다. 의정서에서는 환경방출용 유전자조작 생물체를 수출입할 때 사전통보합의 절차를 명시하고, 수입국은 안전성 확보 등을 이유로 수입을 거부할 수 있다. 또 국가의 책임기관과 연락기관을 정해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를 통해 정보공유와 교환을 촉진할 수 있도록 하였다. 유전자조작 생물체에 대한 의사결정에 공공인식과 참여를 확대하는 것이 의정서 주요 내용 중 하나이다. 이에 따른 국내이행법안에서는 관련 행정기관과 국가책임기관의 업무를 정의하고 유전자조작생물체의 위해성을 평가하고 심사하는 기관 지정, 유전자조작생물체 폐기 및 반송절차, 표시사항 및 취급기준, 비상조치, 정보보호와 이용, 바이오안전성위원회 및 정보센터의 설치 등을 명시하고 있다. 유전자조작생물체에 대한 정보공개가 센터를 통해 확대되고 유전자조작생물체의 안전성평가와 심사가 체계화된다. 또 위원회가 구성되어 의사결정 과정에 시민사회가 참여할 수 있게 되는 등 유전자조작생물체에 대한 관리가 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다. 그러나 의정서 비준과 이를 통해 지키려는 생명공학의 안전한 활용의 길이 쉽지만은 않다. 지난 한·미 FTA 협상을 보면 의정서가 내포하는 ‘사전예방원칙’이나 ‘환경’은 언제든지 다른 국제협약 특히 경제협약과 상충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국가간 마찰과 더불어 국내이행법안이 가진 한계 역시 지적되고 있다. 안전성평가와 심사주체의 문제, 개발 측의 서류만으로 심사하는 문제, 위원회 구성, 식품 등의 표시제, 사후관리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적해 있다. 최근 먹거리에서 잔류농약이나 중금속이 검출되는 식품오염 사고에서부터 조류독감, 광우병, 유전자조작식품, 중국 등 해외에서 들어오는 다국적 식품의 안전문제까지 다양한 형태가 우리 식탁을 위협한다. 이런 피해는 피해액을 예측하기조차 힘들 정도이다. 앞으로 자유무역을 통한 식품과 농산물 수입확대는 안전한 먹을거리에 대한 시민들의 우려를 점점 증폭시키고 있다. 쇠고기 수입문제에서도 드러났듯이 식량수출국의 눈치만 살피는 상황이라면 의정서와 국내이행법안은 아무런 의미 없는 휴지 쪼가리로 전락할 수 있다. 생명공학 안전성 확보를 위한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행동이 더욱 요구되며, 이를 위한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한 때이다. 안준관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본부 팀장
  • 美 민주당 전국위원회 직접 가보니…

    美 민주당 전국위원회 직접 가보니…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워싱턴의 미 의회 의사당에서 남쪽으로 한 구역 내려가면 상·하원 의원들이 사무실 겸 임시 숙소로 사용하는 작고 오래된 타운하우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그 서쪽 끝에 자리잡은 덩치 큰 현대식 건물에 미 민주당의 중앙당인 전국위원회(DNC)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16일 공화당 전국위원회(RNC)에 이어 지난 2일(현지시간) DNC가 외국 특파원들을 초청했다. 민주당이 지난해 의회 중간선거에서 상·하원을 장악한 데 이어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 때문인지 RNC 행사 때보다 참석한 기자의 숫자가 훨씬 많았다. ●대선 지지도, 민주 39%·공화 29% DNC 당사에 들어서자 생각보다 로비가 좁았다. 워싱턴에서는 흔하디흔한 정치적 구호 하나 걸려있지 않은 것이 오히려 더 눈에 띄었다. 리핑에 참가한 DNC 관계자들은 RNC 관계자들과 비교할 때 ▲여성이 많고 ▲좀더 젊어 보이고 ▲덜 격식을 갖춘 복장을 하고 있었다. 내년도 대선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는 DNC 관계자들에게서는 자신감이 느껴졌다. 이들은 호들갑을 떨지 않으면서 논리적으로 2004년 대선 패배의 원인과 2008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파워포인트를 통해 설명했다. 선거 전략을 담당하는 관계자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 대선 지지도 분포는 민주당 39%, 공화당 29%, 부동층 31%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후 민주당의 우위가 추세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DNC 관계자는 또 내년 대선의 중요한 이슈인 이라크전과 의료보험, 경제, 에너지 등 대부분의 현안에서 미국인 다수가 민주당의 정책을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DNC 관계자들은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는 중립을 지킨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자들의 질문이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을 중심으로 이뤄졌기 때문인지 DNC 관계자들의 설명도 클린턴 의원을 중심으로 이뤄진 경우가 많았다. 또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의 이름도 이따금씩 거론됐지만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하며 잠재적 후보로 재부상한 앨 고어 전 부통령에 대해서는 아무런 얘기도 나오지 않았다. DNC 관계자는 공화당에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 가운데 한 사람이 후보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한·미 FTA, 양국 경제 도움돼야” DNC 관계자에게 최근 유력한 후보인 클린턴 상원의원이 한국과 미국간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반대한 사실을 지목하면서 무역에 대한 당의 기본 정책이 무엇인가를 물었다. 이 관계자는 “민주당은 무역을 지지하지만 공정한 무역을 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 관계자는 한·미 FTA는 “양국의 노동자들을 보호하고, 양국의 경제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dawn@seoul.co.kr
  • [05일 TV 하이라이트]

    ●TV소설 ‘그대의 풍경’(KBS1 오전 7시50분)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 수련과 종구는 둘만의 달콤하고 행복한 시간을 갖는다. 한편 명예훼손 고소가 수포로 돌아가자 윤주는 공장을 대기업에 그냥 넘기라고 정미를 계속해서 부추긴다. 동혁은 윤주에게 수련과 함께 가는 것이 아니더라도 보배를 데리고 미국으로 떠나겠다는 말을 하는데….   ●와신상담(EBS 오후 8시50분) 문종은 귀국 후 곧바로 왕궁으로 달려가 구천에게 전쟁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간언한다. 하지만 구천은 물러가라는 말만 할뿐이다. 자택으로 돌아간 문종은 대문 앞을 상가 집처럼 꾸며 월나라를 위해 슬퍼한다. 구천은 3만 대군을 초산으로 출병시킨다. 부차는 직접 출정하려 하지만 오자서가 이를 저지한다.   ●세계 세계인(YTN 오전 10시40분) FTA추진 등으로 국가간의 무역을 촉진하고 있지만 향토생산물을 소비하자는 움직임도 있다. 장거리 운송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고 현지 농산물을 지원하자는 취지다. 일본 오키나와현의 직거래 시장은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이어주는 통로가 되고 있다. 생산자가 주민에게 직접 판다.   ●이산(MBC 오후 9시55분) 화완옹주의 사가로 찾아간 혜빈은 탕약을 권하며 돌아가신 세자마마가 울화증이 생겼을 때 드셨던 것과 같은 탕약이라고 한다. 당혹감을 느끼는 화완에게 혜빈은 아들마저 허망하게 잃지는 않을 거라고 말한다. 정후겸은 세손이 도화서 다모인 송연과 사사로운 인연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흥미로워한다.   ●미워도 좋아(SBS 오전 8시30분) 정여사를 보자 달아나던 오여사는 맞서다 머리채를 잡힌다. 찬이가 두 사람이 다투는 것을 보고 오자 정여사는 찬이의 존재가 알려지는 게 꺼려져 자리를 뜬다. 동희 매장으로 온 정여사는 오여사 얘기를 하고, 이전에 본 적이 있다는 동희 얘기에 찬이의 존재를 알려서는 안 된다고 이른다.   ●미녀들의 수다(KBS2 오후 11시05분) 사주, 점에 관한 애정이 남다르기로 소문난 에바가 자신의 결혼사주에 대한 내용을 고백했다.‘한국의 노처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이날 에바는 “빨리 결혼을 하고 싶다. 하지만 빨리 결혼하면 안 된다.” 라고 운을 떼며 이야기를 이어갔다. 다른 점쟁이를 찾아갔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고 말한다.
  • [정책선거 원년으로] 사람·중기중심 ‘이상적 경제’시험대에

    [정책선거 원년으로] 사람·중기중심 ‘이상적 경제’시험대에

    서울신문은 4일 창조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문국현 전 유한킴벌리 사장이 확정됨에 따라 문 후보의 정책을 점검합니다. 아울러 앞서 선출된 민주당 이인제·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의 정책도 짚어봅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후보의 지지도 등을 감안해 기사 분량을 차별화했습니다. 서울신문은 이미 한나라당·대통합민주신당·민주노동당 후보의 정책과 인물을 검증한 바 있습니다. “아빠는 이제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서서 국민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할 때가 왔다고 생각한다. 국가운영 방식을 전면적으로 바꾸어야 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사람중심의 사회를 만들어내야 한다.” 4일 창조한국당의 대통령 후보로 확정된 문국현 후보가 대선 출마를 결심한 뒤 중소기업에서 비정규직으로 근무하는 딸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다. 문 후보는 사람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가치로 내걸었고, 이 가치가 문 후보의 최대 강점이다. ‘사람중심 가치’를 내건 문 후보의 지지도는 출마선언을 즈음한 8월 중순의 0.1%에서 5.2%(10월31일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로 수직상승했다. 문 후보가 34년간 몸담았던 유한킴벌리의 한 직원은 “문 전 사장의 반대파는 노조도, 사원도 아닌 보수적인 임원들이었다.”면서 “문 전 사장이 이뤄놓은 사람중심 경영이 유한킴벌리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의 정책은 개인의 이상을 풀어놓은 수준이라는 평가가 많다. 장유식 대변인은 “기반 확대를 위한 하드웨어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여전히 후보의 ‘개인기’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중심으로의 패러다임 전환 문 후보는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마찬가지로 성장을 강조하는 ‘경제 대통령’을 표방한다. 하지만 성장을 이뤄내는 방식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이 후보는 시장과 기업, 그 중에서도 대기업을 성장의 원동력으로 보고 있지만 문 후보는 경제정책의 핵심을 사람과 중소기업에 맞춘다. 문 후보는 “경제 위기의 원인은 사람을 기계처럼 소모품으로 생각하는 가짜 경제의 낡은 패러다임 때문”이라며 “지식창조적인 사람중심·중소기업중심의 진짜경제로 전환하면 8% 성장은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주장한다.8% 성장률 달성의 방법으로 잠재성장률 4∼5%에 중소기업 생산성을 2배로 올려 2%포인트 끌어올리고, 환동해 경제협력벨트로 1%포인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1%포인트를 추가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노동시간 단축과 유한킴벌리의 ‘4조 2교대제(12시간 주간근무 4일-휴식 4일-12시간 야간근무 4일-휴식 4일)’를 대안으로 제시한다. 아울러 5년간 50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다. 일자리의 90%를 담당하는 중소기업을 살리고, 교대조 확대와 평생학습시스템이 구축되면 가능하다는 논리다. ●이상주의자의 한계? 전문가들은 문 후보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면서도 너무 이상적이라고 비판한다. 홍익대 경제학과 전성인 교수는 “생산요소 투입의 증가보다 요소 생산성의 증가를 강조한 게 돋보이고, 평생학습을 강화하면 생산성이 향상되는 것도 맞다.”면서 “그러나 생산성 향상과 중소기업 우대로 8% 성장이 과연 가능한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성신여대 경제학과 강석훈 교수는 “고용을 중시하고, 인적자원의 계발을 통해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발상은 긍정적이지만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법론이 없다.”고 강조했다. 4조 2교대를 일반화하기가 힘들다는 지적도 있다. 경상대 경제학과 장상환 교수는 “4조 2교대를 실시할 수 있는 기업은 유한킴벌리처럼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가진 중견기업이나 생산과정이 조립장치산업이고, 야간근무가 필수적인 기업에서나 가능한 것”이라면서 “이를 적용할 수 있는 기업은 전체의 3%도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실제로 문 후보는 참여정부 초기 대통령 자문 ‘사람입국 신경쟁력 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 근로시간 단축과 평생학습 모델을 전파하려고 했으나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은수미 연구위원은 “사람중심 경제를 그토록 외치는 문 후보가 당장 구조적인 문제로 떠오른 비정규직 해법을 내놓지 않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대기업에 종속된 중소기업의 문제를 풀지 않고서는 그 어떤 중소기업 강화 정책도 공허하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주요 공약들 어떤게 있나 문국현 후보 캠프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에서 탈당한 김영춘 의원을 제외하면 현역 정치인을 찾아볼 수 없다. 시민·사회단체와 학계·경제인 중심으로 구성된 캠프를 문 후보 스스로는 ‘여태껏 여의도 정치에 없던 새로운 조직’으로 설명한다. 하지만 출발이 늦은 만큼 캠프 정비가 마무리되지 않은 탓에 자신의 전공인 경제분야를 제외하고서는 ‘뉴 싱크탱크’의 분야별 공약은 심한 기복을 보인다. ●부동산 ‘반의 반 값 아파트‘,‘건설비 거품 70조원 절감’ 등으로 요약되는 문 후보의 부동산 정책은 참여정부는 물론 민노당의 수준을 넘어설 정도로 진보적이다. 경실련을 거쳐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출신인 성균관대 김태동 교수가 문 후보의 정책자문역을 맡고 있으며, 그의 부동산이론이 반영됐다. ‘반의 반 값 아파트’는 토지를 매매하지 않고 토공·주공 등 공공기관이 입주자에게 임대하는 방식으로, 입주자에게는 건물의 소유권만 인정하는 개념이다. 분양원가 중 거품이 심한 땅값을 제외해서 전국적으로 거의 비슷한 건축비 수준(평당 400만원)으로 아파트 값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수도권 신도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 등에 5년 동안 100만 가구를 공급하고, 후분양과 택지 공공개발을 원칙으로 한다. 문 후보는 부동산 개발사업 비용 200조원 가운데 부패의 원천인 거품을 걷어내면 70조원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행 건설비 산정방식인 ‘표준품셈제’를 ‘시장단가제’로 전환하는 것이 핵심이다. 문 후보의 부동산 분야 공약은 명확한 현실 인식을 바탕으로 구체적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한다. 세종대 부동산학과 변창흠 교수는 “건설교통부가 건설업체의 이익을 반영, 민자유치사업이나 대규모 국책사업의 공사예정가 산정이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다는 것은 맞는 지적”이라면서 “시장단가제의 전면 도입은 현실적이고, 과도한 개발이익의 사유화를 막아 국가재원을 절약할 수 있는 대안”이라고 평가했다. ●교육 문 후보의 캐치프레이즈는 ‘사람입국 창조교육’이다.▲유치원 및 고등학교 무상교육 ▲3불정책 유지 ▲기회균등선발제 실시 ▲국립대 공동학위제 도입 ▲사대, 교대 교육전문대학원 전환 ▲영어조기교육 지원 등이 주요 내용이다. 한글과 한국어 공부를 4∼5세에 끝내게 하고 6∼10세에는 제1외국어를 습득할 수 있도록 국가가 지원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운다. 건설 분야에서 거품을 뺀 25조원으로 교육비를 정부예산의 25% 이상으로 확대하고, 교육경쟁력 1위 달성을 통해 국가경쟁력을 5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참여정부의 교육개혁 정책을 어느 정도 답습하고 있으며, 현실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고려대 교육학과 권대봉 교수는 “한국 학부모의 교육열, 교육철학과 이념이 극명하게 다른 교원단체와 학부모단체의 압력, 교육정책이 바뀌면 공교육보다 발 빠르게 움직이는 사교육을 감안하지 못한 매우 순진한 공약”이라면서 “3불정책 계승과 단위학교의 자율성 보장으로 교육선진화를 이루겠다는 내용은 상충된다.”고 비판했다. ●통일·대북정책 ‘환동해 경제협력벨트’ 계획은 문 후보의 유일한 통일 공약이다. 제1공약인 8%의 경제성장률 가운데 1%를 이를 통해 이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2010년까지 사할린∼나홋카∼속초를 잇는 천연가스 파이프라인 구축,2008년까지 블라디보스토크∼청진 전력망 및 환동해 종단철도 구축 등을 들고 있다. 그러나 안보 논리를 간과하고 경제적·기능주의적으로만 접근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화여대 통일학연구원 서보혁 객원연구위원은 “환동해 등 주변국을 중심으로 한 생소한 개념을 내세워 동북아 공동의 안보 중심축으로서 우리의 위치가 모호해졌다.”면서 “한·미관계와 북핵문제 해결 등 경제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안보 고유의 논리에 대한 의식을 찾아보기 힘들다.”고 우려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민생’은 없었다

    ‘민생’은 없었다

    17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파행을 거듭한 끝에 2일 17일 만에 마무리됐다. 대선을 앞두고 열린 이번 국감은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둘러싼 검증 공방으로 얼룩졌다. 정책 검증보다는 네거티브 경쟁으로 막말과 욕설이 오가다 폭력 사태까지 빚었다. 게다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향응 접대 사실로 비판이 빗발쳤다. 내년 4월 총선을 의식한 의원의 지역구 챙기기까지 겹쳐 ‘최악의 국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국정감사 NGO 모니터단’ 홍금애 공동집행위원장은 “국감을 9년간 모니터했지만 올해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워스트(최악의) 위원회만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국감은 첫날부터 삐걱거렸다. 정무위가 증인 채택을 놓고 몸싸움을 벌여 국감이 열리지도 못했다. 이후에도 증인 채택을 놓고 한나라당 의원들이 집단으로 퇴장하고 욕설과 고성이 오가는 등 국감은 파행으로 얼룩졌다. 대통합민주신당은 국감 내내 이 후보 검증에 몰두했다. 대부분의 상임위에서 BBK 주가조작 연루, 상암DMC 건설 특혜,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은 ‘단골 메뉴’였다.‘경부운하 때리기’도 빠지지 않았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 후보 처남의 주가조작 의혹 사건으로 맞불을 놓았다. 양당이 후보 검증에 골몰하는 동안 민생은 뒷전으로 밀렸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이라크 파병 연장 문제 등은 후보간 대립각을 세우는 수단으로만 쓰였다. 비정규직 문제, 고유가 대책 등 민생 문제들은 가려졌다. 의원들의 국감 출석률은 90%를 넘는다. 그러나 이는 ‘출근도장’에 불과할 뿐 국정감사장은 채워진 시간보다 비워진 시간이 더 많았다. 그나마 자리에 앉아 있으면서도 준비된 질의서를 그대로 읽거나 말이 막히면 피감 기관장을 호통 치는 등 수준 낮은 모습이 자주 연출됐다. 후보와 관련된 문제에는 별별 도표와 자료를 동원하고 질의시간 대부분을 할애해 가며 총력전을 펼쳤다. 그러나 민생과 관련된 현안은 서면질의와 서면답변으로 갈음하는 경우가 허다했다.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피감 기관으로부터 식사와 술자리를 제공 받은 ‘과기정위 파문’도 이번 국감의 불명예로 기록됐다. 홍 위원장은 “정치국감·대선국감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정감사 제도에 관한 법 정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항생물질 나오면 500만원 드려요”

    “항생물질 나오면 500만원 드려요”

    “항생 물질이 검출되면 500만원을 드립니다.” 경기도가 유해 성분이 전혀 없는 무항생제 명품 축산 브랜드인 ‘G+Meat’를 본격 출시한다.2일 도에 따르면 명품 축산물은 그동안 품질을 인정받은 양평 개군한우와 돈모닝포크, 동충하초포크, 아이포크, 청미원포크 등 쇠고기 1개, 돼지고기 4개 등 모두 5개 브랜드다. 농협하나로마트 수원, 성남, 고양점과 삼성프라자 분당점, 롯데마트 서울 일부 매장에서 3일부터 판매된다. 이 축산물은 겐타마이신, 설파제 등 23가지 항생물질 잔류량이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설정한 기준치의 2분의1 이하인 청정식육제품으로 경기도가 한·미 FTA 등을 극복하기 위해 야심작으로 만든 명품 브랜드다. 가격은 개군한우가 ㎏당 9만원대, 돼지고기는 ㎏당 1만 6000원대로 시중의 일반 식육제품보다는 10% 이상 비싸다. 이 명품 축산물은 소의 경우 65농가, 돼지는 72농가 등 모두 137개 농가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당분간 소는 하루 최대 5마리, 돼지고기는 400마리까지 공급한다. 내년에는 연간 소 1000마리, 돼지 19만마리로 공급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이 축산물들에 대해서는 항생물질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출하하기 전 모든 한우와 돼지에 대해 항생물질 잔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도는 특히 유통중인 이 제품들에서 항생물질이 검출될 경우 건당 500만원씩 보상하기로 했으며 조만간 관련 조례를 제정한다. 도 관계자는 “명품 축산물은 경기도지사가 안전성과 품질을 인증한 G마크 축산물 가운데 항생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은 축산물만을 엄선해 만든 청정식육제품”이라며 “제품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해당 농가에 대해 정기검사 외에도 항생물질 사용 여부를 불시에 점검하는 등 특별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한국 국가경쟁력 12단계 ‘껑충’

    한국 국가경쟁력 12단계 ‘껑충’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이 지난해보다 12단계나 수직 상승해 역대 최고 순위인 1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융시장 성숙도와 정책결정 투명성 등은 낮은 점수를 받았다. 스위스 제네바에 있는 비영리연구기관인 세계경제포럼(WEF)이 31일 발표한 ‘2007년 국가경쟁력 보고서’에서 우리나라의 성장경쟁력 지수(국가경쟁력 지수)는 131개 조사대상 국가 가운데 1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3위에서 1년새 무려 12단계나 뛰었다. 우리나라의 순위 상승폭은 조사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컸다. 우리나라가 20위권 안에 포함된 것은 2003년과 2005년에 이어 세번째다. 우리나라의 평가 순위는 2005년 17위까지 올랐으나 지난해에는 23위로 추락했다. 특히 우리나라는 선진국 모델인 1인당 GDP 1만 7000달러 이상의 ‘혁신 주도 경제’에 완전 진입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엔 중간 단계에 머물렀다. 이같은 상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과 정부의 비효율성, 기업지배구조의 취약성 등 개선 노력도 큰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고유가 등 악재 속에서 재정수지, 저물가 등 거시경제 여건 회복 추세도 기여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부규제 완화가 8위를 기록하는 등 제도적 요인이 42위에서 24위로 18단계나 상승했다. 효율성 증진 측면도 21위에서 12위로 향상됐다. 대학진학률(1위), 학교 내 인터넷 접근(4위)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IT 등 과학기술 수준은 여전히 높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일산 킨텍스, 볼거리·놀거리 가득

    관광박람회로는 국내 최대 규모인 ‘2007 경기국제관광박람회’가 11월15일부터 18일까지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다. 경기도와 한국관광협회중앙회가 주최하고 경기관광공사, 경기도관광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박람회에는 미국·일본 등 세계 30여개국,200여개 기관,500여개 업체가 참가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세계 각국의 국수음식을 맛볼 수 있는 누들(Noodle) 축제가 열리고 한류우드 홍보관, 문화관광 UCC전시 등 이색적인 이벤트가 잇따라 개최돼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일반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하면서 물건도 가져갈 수 있는 FTA마케팅관, 농특산물 아이디어 상품 공모전시 등이 열리며 공예체험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와 함께 중국 기예단과 몽골민속 예술단의 공연을 비롯, 필리핀과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각국의 민속공연이 잇따라 펼쳐지고 안성 태평무, 평택 웃다리 농악, 경기도 국악당 ‘한국의 美-웨딩’ 등 우리 전통민속공연도 감상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한·중 환황해 관광포럼, 해외바이어 B2B 비즈니스 상담, 해외관광청 프레스 미팅, 여행예약 담당자 지자체 설명회 등이 열린다. 지난 2003년 개최 이래 올해로 5회째를 맞는 경기국제관광박람회는 한국관광의 선진화 및 세계화 촉진 등 관광산업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람회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입장권은 전용 인터넷 홈페이지(www.gitm.or.kr)를 통해 무료로 받은 수 있다.(02)757-6161.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군소 후보들 주말 행보

    대선 50여일을 남겨 두고 범여권 군소주자들은 주말에도 숨가쁜 ‘표심 행군’을 벌였다.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다음달 11일 100만 민중대회를 앞두고 주말 내내 ‘전북지역 대장정’을 이어갔다.27일 정읍지역을 방문했던 권 후보는 전날 전기원노동자인 고 정해진 씨 분신사망 소식을 듣고 유해가 안치된 서울 한강성심병원을 방문해 “민주노동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비정규악법을 밀어붙인 결과가 바로 오늘의 불행한 사태를 만들었다.“면서 “비정규직 악법을 통과시킨 정당의 대통령 후보인 이명박 정동영 두 후보는 물론, 국민에게 새빨간 거짓말만 늘어 놓았던 노무현 대통령이 사과하고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 후보는 28일 김제로 이동해 지역 농민과 노동자, 종교인 등과 잇따라 간담회를 가진 뒤 100만 민중대회 참석을 호소하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 중단을 촉구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저지를 거듭 촉구했다. 전날까지 ‘충청지역 버스투어’를 진행한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이날 전남 여수로 이동해 ‘2012 여수 세계박람회’ 홍보관을 방문하고, 순천에서 한국 청년회의소(JC)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하는 등 주말 내내 ‘서부벨트’연대론에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투어에서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을 약속했다. 이 후보는 전날 충북도당 강연회에서 “외교·안보·국방 등 외치(外治)는 대통령이 직접 관장하고, 경제·교육·노동·환경 등 내정은 정당과 의회 중심으로 가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또 “강력한 지방분권을 추진해 고등학교까지 일반 교육과 민생경제에 관한 사안은 지방자치단체에 넘기겠다.”며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 필요성을 역설했다. 문국현 후보는 30일 창조한국당 중앙당 창당대회를 앞두고 지역 다지기에 심혈을 기울였다. 문 후보는 전날 경기도당 창당대회에 이어 이날 강원도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마무리 창당작업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문 후보는 지난 27일 안산 신기술산업박람회장을 찾아 중소기업 육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행사장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민의 대다수가 근무하는 중소기업이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대통령 자신이 중소기업 대통령임을 자임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중소기업부가 부총리급으로 신설되고, 중소기업 제품이 세계로 진출하기 위한 중소기업전용 수출고속도로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대형장비 위험관리 이렇게

    [사고없는 일터 만들기] 대형장비 위험관리 이렇게

    산업시설과 공사장 등에 설치된 각종 기계와 크레인, 프레스기 등 대형 설치물들은 안전한 것일까? 근로자뿐 아니라 일반인도 집채만한 기계, 장비 등을 볼 때마다 궁금증이 생겨난다. 저렇게 큰 기계를 어떻게 만들었을까, 어떻게 관리될까, 떨어지거나 고장이 나면 어쩌나, 안전하기는 한 것인가 등등. 김영덕 한국산업안전공단 검사팀장(기술사)은 “작업장의 대형 기계설비는 고장 및 사고가 곧바로 엄청난 인명·재산피해를 가져올 수 있는 만큼 철저히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해 평균 재해자 8000여명 하지만 위험기계·기구로 분류되는 대형 기계설비와 장비 등으로 인한 산업재해자는 한해평균 8000여명에 이른다. 지난해의 경우 7813명이 각종 안전사고를 당했고 2005년에는 9009명,2004년에는 무려 1만 964명이 사고를 당했다. 그러나 위험기계·기구의 재해유형을 분석한 정확한 통계는 없다. 다만 크레인과 프레스에서 가장 많은 재해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이 사용되는 만큼 사고율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 크레인의 경우에는 중량물과의 충돌, 협착, 운반 중 중량물의 낙하 등으로 재해가 많이 발생하고, 프레스는 금형사이에 신체가 접촉돼 절단되면서 재해가 많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이같은 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1차적으로 사업주는 설계, 완성, 성능검사를 실시해 구조적 안전성이 확보된 기계·기구를 사용해야 한다. 또 근로자는 작업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크레인·리프트 등 7종 대상 우리나라는 산업안전보건법에 의해 1990년부터 이 같은 대형 장비를 관리하기 위한 제도로 ‘위험기계·기구 검사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대상은 재해위험도가 높은 크레인, 리프트, 승강기, 압력용기, 프레스, 공기압축기, 보일러 등 7종이다. 대수로는 모두 94만여대에 이른다. 이 제도는 종전 사고 발생후 대책수립에 급급했던 문제해결 방식에서 탈피, 위험기계·기구의 설계에서부터 제작·설치단계에 이르는 단계별로 안전성 확보여부를 확인하는 것이다. 산업재해예방 수단 가운데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검사는 3단계로 이뤄진다. 위험기계·기구를 생산하는 업체의 설계단계부터 검사가 이뤄진다. 설계도면, 강도계산서, 전기회로도, 방호장치 명세서 등이 포함된 설계도서가 제작기준, 안전기준에 적합한지 여부를 한국산업안전공단의 전문가들이 검사한다. 또 완성품에 대해서는 설계도서와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제대로 작동되는지를 확인하는 성능검사가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설치 후 2∼4년마다 주기별로 정상적인 작동 여부 등을 산업안전공단이 검증하게 된다. ●검사인력 110명이 현장 확인까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이런 위험기계·설비를 검사할 수 있는 검사원 110명을 확보하고 있다. 검사원 자격시험을 거친 전문인력들로 관련 기계의 생산단계에서부터 사용 사업장의 설치, 운영까지 현장 확인하는 게 주임무다. 이강동 한국산업안전공단 검사팀 기술사는 “업무 특성상 사업장을 직접 방문 확인해야 한다.”면서 “고객 요구사항과 빠른 기술발달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지난 한해 동안 위험기계·설비 등을 검사한 실적은 9만 9382대에 이른다. 설계검사가 9.5%, 완성검사 24.6%, 성능검사 11.5% 등이다. 나머지 54.4%는 정기검사에 집중됐다. 대상품으로는 크레인이 49.5%로 가장 많았고 압력용기 42.1%, 리프트 10.6%, 프레스 및 전단기 0.6% 등이다. 이들 검사를 통과한 제품에는 안전을 인증하는 ‘S’마크를 부여하고 이 제품만이 출고가 허가되고 산업현장에 설치·운영될 수 있다. ●재해율 급감… 경제효과 2000억원 검사제도는 위험기계의 근원적 안전성 확보와 품질향상으로 이어져 산업재해예방과 해당기계의 수명연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정기검사를 실시한 1만 1482개 사업장의 재해 감소율을 분석한 결과 재해자 수는 2005년 9009명에서 2006년 7813명으로 1196명(10.5%)이나 줄었다. 경제효과 측면에서 분석하면 평균 산업재해보상금 지급액을 기준으로 한 직접효과 423억원과 간접효과 1629억원 등 직·간접효과는 총 2052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성과로 검사제도는 ‘2007 고객감동 및 혁신추진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공단은 미국 등 선진외국과의 FTA 추진으로 기술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보고 검사인증규격의 국제화, 인증마크의 상호인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광재 한국산업안전공단 홍보팀장은 “성능검사는 안전인증제로 전환하고 정기검사와 자체검사를 안전검사로 통합·일원화하는 제도개선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모범 제조업체 반도 호이스트크레인 “저희 제품 이용자의 생명과 사업체의 가동률에 직접적으로 작용해 제품의 안전성을 최우선 목표로 삼고 있습니다.” 경기 안산시 단원구 원시동의 ㈜반도 호이스트크레인(대표 유동윤)은 각종 사업장에서 사용되는 크레인과 호이스트(상하좌우 이동만 가능)를 생산하는 업체다. 호이스트는 100㎏에서부터 10t내외의 비교적 가벼운 물건을 옮기는 기구인데 반해 크레인은 100t정도까지의 무거운 짐을 운반할 수 있는 것으로 운반하역 기계이다. 따라서 이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제철공장, 조선업 등 중요 산업현장에서 무거운 짐들을 들어 올리고 다른 곳으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만큼 잠시라도 멈춰지면 사업장 전체 기능이 마비된다. 또 이들 기계(제품)는 크고 중량이 많아 안전사고는 곧 중대 산업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자연히 모든 제품은 설계단계에서부터 출고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품질검사를 거친다. 자체 검사뿐 아니라 한국산업안전공단이 요구하는 엄격한 수준의 검사도 통과해야 한다.1990년에 개정된 산업안전보건법은 이 회사가 생산하는 크레인, 호이스트 등은 ‘위험기계·기구 검사제도’에 따라 검사를 통과한 제품만이 시중에 유통될 수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 75년 설립단계에서부터 자체 기술연구소를 갖추고 제품의 안전성을 높이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현재는 15명의 전문인력을 배치해 관련제품의 신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매출액의 3% 가량 기술연구에 사용하고 있다. 크레인의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는 비상정지장치 등 웬만한 부품은 모두 자체 생산한 것을 사용할 정도로 기술수준이 높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100t짜리 크레인 및 호이스트까지 실험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다. 제품의 고장률이 0.3%에 불과하고 소음이 적은 우수제품이라는 사실은 국내외에 알려져 있다. 이 같은 기술력으로 지난 97년에는 토종 안전인증제도인 S마크를 국내업체 가운데 최초로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AS 우수업체로 인증받기도 했다. 이후 유럽지역의 안전인증제도인 CE마크도 획득, 해외수출의 길까지 활짝 열었다. 요즘은 한해 500여대의 호이스트와 크레인을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 엄기승 상무는 “제품의 결함이 인사사고와 공장 가동률에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생산과 AS에 안전과 신속성을 생명으로 여긴다.”면서 “AS가 필요한 곳이면 비행기를 타고라도 빨리 찾아가게 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선진국선 관리 어떻게 영국, 일본 등 안전 선진국들도 작업장내의 위험요소 차단과 예방을 위해 기계설비 점검을 더욱 엄격히 하고 있는 추세다. ●영국 월평균 100여명이 사다리 사고 영국 안전보건청(HSE)에서는 매월 100여명 이상의 근로자가 사다리에서 추락해 중상을 입고, 연간 6000만 파운드(약 1100억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국 전역의 불량 사다리 4000여개를 안전한 사다리로 교체해 주는 이색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안전보건청은 또 사다리의 사용상 안전에 대한 각종 정보를 웹 사이트를 통해 제공하고 간단한 자체 검사 방법도 함께 게재하고 있다. ●일본,PDA 등으로 점검여부 표시 일본 후생노동성은 정보기술(IT)을 활용한 새로운 산업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을 구축, 사업장을 대상으로 실효성 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PDA(휴대용 정보 단말기) 등을 이용해 기계설비에 대한 점검 여부를 자동적으로 표시하고, 동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경고를 내리는 ‘점검지원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산업재해로 이어질 우려가 있는 문제에 대해서는 적절한 대처방법을 제공하는 ‘문제대처지원 시스템’도 마련했다. 다른 장소에서도 다수의 작업자들에게 동시다발적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동시 다극(多極)정보전달 시스템’, 위험 장소 진입 또는 위험 기계 설비에 접근하고 있음을 알리는 ‘식별·위치 검출 시스템’을 각각 운영하며 작업장의 안전을 도모하고 있다. 한국산업안전공단 제공
  • [열린세상] 법치가 사회의 정신적 구심점 돼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열린세상] 법치가 사회의 정신적 구심점 돼야/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민노총과 이랜드 노조는 지난 6월30일부터 홈에버 상암점,7월8일부터 뉴코아 강남점을 7월20일 강제해산되기 전까지 점거하여 214억원대의 매출손실을 입혔다. 매장이라는 건조물에 불법적으로 칩입해 임대 업주 등의 장사를 방해한 행위 등으로 의율(擬律)된 형법상 업무방해죄 및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등의 행위였다.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1명을 제외한 13명 모두 기각됐다.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없고(서울중앙지법), 범행사실을 시인했으며 방어권 보장을 위한 불구속 재판의 필요성이 더 크다는 것이었다(서울서부지법, 수원지법). 법원이 7월25일 민노총의 영업방해 행위 금지의 가처분 결정을 내렸지만 상당수 매장들은 이랜드 노조의 불법점거로 영업이 중단되기에 이르렀다.7월1일 시행된 ‘비정규직보호법’에 의거한 기간제 근로자의 무기계약근로자로의 계속 고용 또는 경영상의 판단에 따른 아웃소싱 등의 타당성 여하를 주장하는 수단으로서 주어진 법 제도의 테두리를 벗어난 불법적 힘에 대한 법치국가적 제재와 억제가 처음부터 좌절된 것이다. 그 결과 입주 상인들의 영업 손실은 재산권 침해를 넘어 생계까지 위협하게 되었다. 문제는 이미 이런 모습들이 도처에서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7월10일, 연세의료원노조는 조건부 직권중재가 내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로비를 불법적으로 점거해 응급환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정도의 진료방해를 했다. 한·미 FTA 반대를 주장하는 일부 시민단체 회원들이 상점에 난입, 수입쇠고기에 오물을 투척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의 절차가 진행된다거나 형사상 영업방해죄로 처벌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는 소리가 들리지 아니한다. 이렇게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하여 타인의 신성한 재산과 생명을 침해해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가져오는 것이라면 이미 법치국가도 없고 공권력도 없고 국가도 존재하지 않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불법적 행태들로 인한 공권력의 무력화와 법치주의의 붕괴, 그리고 생명과 재산의 침해에 대한 우리 공동체의 인식 부재가 심각하다. 이는 토머스 홉스의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의 상태나 다름이 없다. 홉스에 의하면 그런 상태는 기필코 서로에게 이리인 상태에서 자타공멸의 상태에 이르게 된다고 했다. 하지만, 그 공멸의 순간 인간에게는 ‘이성의 빛’이 탄생해 서로에게 신(deus)으로 공존할 수 있도록 하는 사회 계약을 맺을 수 있다고 했다. 그 사회계약이야말로 근대의 국가와 법 제도의 출발점이며, 그 핵심에는 법치주의와 국가의 공권력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것이 없다면 인간은 약육강식의 힘의 논리가 지배하는 황야에서 무리지어 달려가는 이리에 머물 수밖에 없다. 이런 공권력 부재현상이 악용되어, 인사경영권을 침해하는 불법 투쟁으로 타인의 생명과 신체, 재산권 침해가 방치되고 회사 및 관련 상인과 인근 지역주민들의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 법을 지켜야 하는 국회의원까지 이에 가세하기도 했다. 한국은 확실히 법이 강하지 않은 나라라고들 한다. 며칠 떠들다 보면 다시 다 잊어버리고 누구도 추궁하는 법이 없는 ‘관대한’ 나라라는 것이다. 그냥 들추고 따지기를 좋아할 뿐 엄하게 추궁하고 벌을 주는 데는 국민도 정부도 다 흥미가 없다. 이제 정부는 물론 국민도 헌정질서와 공권력이 우리들의 삶과 행복을 최소한 담보해주는 기제임을 각성할 필요가 있다. 공권력이 당연히 행사돼야 할 시기와 장소에서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일이 잦아지면 결국은 전체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게 된다. 그럴 때의 부작용과 비용은 고스란히 국민 자신의 몫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법치가 우리 사회의 정신적 구심점이 되지 않으면 미래는 어둡다. 강경근 숭실대 헌법학 교수
  • “평준화 폐지·부동산세제 개편을”

    “평준화 폐지·부동산세제 개편을”

    재계가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정부 조직, 세제, 대기업 정책, 교육, 남북 문제 등 국가정책 전반을 담은 과제를 제시했다. 참여정부의 정책 기조와 상반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24일 ‘선진한국을 위한 선택: 잘사는 나라, 행복한 국민’이라는 제목의 미래한국비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이 2020년까지 명실상부한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 성장 잠재력 확충, 시장경제의 확산과 정착, 공공부문 경쟁력 제고, 안보 및 외교역량 강화의 4대 정책과제 60개 주요 정책대안을 실천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했다. 한경련은 보고서에서 차기 정부의 5대 정책 목표로 기업, 시장, 국민, 정부, 기반 등 5개 분야의 경쟁력 제고를 제시했다. 10대 핵심과제로 ▲노사 공동운명체 의식 회복과 연구 및 개발(R&D) 투자 확대를 통한 신성장 엔진 발굴 ▲수도권 및 토지이용 규제, 경제력집중 및 금융규제 혁파를 통한 기업하기 좋은 환경 정착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통한 시장 개방과 외국인에 대한 고용 및 사회 개방 ▲충청을 포함한 대(大)수도 및 대 영남, 대 호남 등 3대 메가시티 건설을 통한 국토의 종합경쟁력 제고 ▲고교평준화 폐지, 대학의 자율성 확대, 교육시장 개방과 영리법인 허용을 제안했다. 또 ▲교육, 의료, 주거 복지의 확대와 복지 필수 수요층에 대한 실질적 사회안전망 구축 ▲개인소득세, 법인세의 인하와 부동산세제 합리화 ▲북핵 제거와 한·미동맹에 근거한 안정적 외교·안보 ▲불법 집단행동에 대한 엄정한 법적용과 공권력 및 준법질서의 강화를 통한 법치제도의 확립을 주문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대선 가치논쟁 불붙나] 예상되는 핫이슈

    최근 불거진 교육의 3불정책(본고사·기여입학·고교등급제 금지)과 금산분리정책(산업자본의 은행 소유 금지)을 둘러싼 논쟁은 이명박 후보가 먼저 공약이나 입장을 발표하고, 다른 후보들이 반대 의견을 내세우는 형식을 띠고 있다.‘중도개혁 노선’을 표방했던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이 후보와 대립각을 세우기 위해 북구 사회민주주의 정책을 강조한다. 우측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을 하는 양상이다. ●“논쟁가열 본격화될 것” 대선이 가까워지고, 각 후보들이 보다 체계적이고 세부적인 공약을 내놓게 되면 정책 논쟁은 심화될 전망이다. 후보들은 사회 전반의 문제들에 대한 구체적인 견해를 밝혀 달라는 압력에 직면할 것이고, 자신의 원칙이 명확하지 않거나 과거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면 바로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 고려대 행정학과 염재호 교수(한국정책학회장)는 “후보의 공약 내용을 단순 비교하는 것을 떠나 공약간 충돌이나 일관성, 실현가능성 등에 대한 총체적인 검증이 거세질 것이며, 후보들은 이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결정한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기간 연장에 대한 후보들의 견해도 정책 논쟁의 연장선에 있다. 동국대 이철기 교수(국제관계학)는 “파병 연장 문제는 후보들의 대미외교정책의 일면을 볼 수 있게 한다.”고 말했다. 장고 끝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는 찬성, 정동영 후보는 반대를 밝혔다. 재벌 규제의 핵심인 출자총액제한제도 곧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대기업들이 이번 대선에서 확실하게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벼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 후보는 출총제 폐지, 정 후보는 유지, 문국현 후보와 권영길 후보는 강화를 강조한다. ●세금논쟁 예고… 李 ‘감세´-鄭 ‘용세´ 세금 논쟁도 피해갈 수 없다. 이 후보는 법인세 인하 등 감세를 공약으로 내놓았고, 정 후보는 거둔 세금을 잘 쓰자는 ‘용세(用稅)론’을 펴고 있다. 권 후보는 부유세 신설 등 증세를 주장한다. 복지 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서도 후보들은 보다 확실한 세금 정책을 내놓으라는 요구에 직면할 것이다. 종합부동산세, 재건축 용적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중소기업 및 자영업자 대책, 비정규직 문제 등도 논란을 예고하고 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 정책사업단장인 이헌욱 변호사는 “경제성장과 수출 실적이 나쁘지 않고, 물가도 비교적 안정됐는데 중산층 이하 계층의 삶이 갈수록 힘들어지는 이유를 후보들은 설명해야 한다.”면서 “민생에 직결된 거주비, 교육비, 의료비, 통신비, 서민금융 등에 대한 각자의 구체적인 정책을 내놓고 토론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자이툰 파병 연장 논란] 이명박 찬성 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고심 끝에 정부의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연장안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한 정부 입장 찬성 이후 두번째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23일 “오늘 이 후보는 당 대표를 비롯한 고위관계자들과 긴급회의를 갖고 이라크 파병 연장 동의안에 한나라당이 찬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며 “이 후보는 모든 정치적 변수와 고려를 배제한 채 오직 국익과 우리 국민의 생명보호라는 두 가지 기준만 고려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킨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미국과 이라크 정부가 한국군 주둔을 원하고 ▲자원외교 및 양국의 미래 경제협력이라는 국익에도 부합하며 ▲자이툰 부대 주둔 지역이 이라크에서 가장 안전한 지역이라는 점을 들어 찬성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측 한 관계자는 “여권이 이번 대선에서 남북정상회담과 이라크 파병연장 등으로 ‘평화 이슈’를 띄우려 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번 대선은 경제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각될 것”이라고 결단의 배경을 설명했다. 여기에는 ‘경제지도자’ 이미지를 선점해 여론지지율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는 이 후보의 자신감도 상당 부분 반영된 것이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이 후보측은 파병연장안 찬반 여부에 대해 정치적 파장을 예의주시하며 결정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가 여중생 사망사건의 여파로 ‘반미-친미’ 구도가 조성됐으나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고 패착을 둔 것도 한 요인이었다. 당시 이 후보는 진보세력의 촛불집회가 연일 열리자 여권과 노무현 후보를 향해 “반미감정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지만 대선일이 임박하자 촛불집회장에 모습을 나타내는 등 ‘갈지자 행보’를 보이며 보수세력 내부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한편 대통합민주신당의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가칭) 문국현 후보는 파병연장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민주당 이인제 후보는 찬성 입장을 각각 표명했다. 김지훈 박창규기자 kjh@seoul.co.kr
  • ‘진보논쟁’ 2라운드 시작될까

    올초 최장집 고려대 교수와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중심이 돼 한국 지식사회를 달군 이른바 ‘진보논쟁’이 한 단계 발전된 논의로 진화할 수 있을까? 그 시금석이 될 만한 논쟁 장(場)이 다시 마련됐다. 월간지 ‘인물과 사상’이 판을 깔았고, 최 교수를 향한 장문의 글로 논쟁을 촉발시킨 조 교수가 이번에도 운을 뗐다. 조 교수는 최근 발간된 ‘인물과 사상’ 11월호에 ‘한국 민주주의의 병목 지점과 그 돌파구는 무엇인가’란 글을 기고했다. 역시 원고지 156장의 장문으로,‘강준만 교수의 비판에 대한 반론을 겸하여’란 부제를 달았다. 부제가 말하듯 조 교수의 글은 강준만 전북대 교수가 지난 5월 같은 잡지에 쓴 ‘조희연:민중의 분노·위협이 대안인가?’에 대한 답글이다. 두 학자가 연이어 발표한 글은 올초 진행된 진보논쟁의 화두를 잇는다. 강 교수의 비판에 조 교수는 6개월 만에 화답했고, 이제 2차 논쟁의 기본 틀은 마련됐다. ●“동원정치가 지금 가능한가?” 최장집·조희연 교수간의 1차 논쟁은 사회경제적 민주화의 병목현상에 직면한 노무현 정부 지리멸렬상에 대한 원인분석과 해결방식을 놓고 벌어졌다. 조 교수는 한국 민주주의 위기를 바라보는 최 교수의 현상적 진단에는 동의하면서도, 그 원인(최:정당정치의 실패, 조:민중 분노의 조직 실패)과 극복방안(최:정당정치의 복원, 조:대중 및 사회운동의 급진화)에서는 견해를 달리했다. 최장집·조희연 논쟁에 비해 강준만·조희연 논쟁은 논점의 폭을 많이 좁혔다. 두 사람의 논쟁은 ‘한국 민주주의 정체를 극복하려면 대중의 염원을 강력한 계급적·정치적 요구로 표출시켜 기득권층을 압박해야 한다.’는 조 교수 해법의 타당성을 놓고 벌어졌다. 한국 민주주의의 현 상황에 대한 견해차를 확인하는 데서 그쳤던 1차 논쟁에서 한 단계 진전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5월 발표한 글에서 강 교수는 조 교수의 전략을 ‘동원정치’라고 불렀다. 강 교수는 단적으로 물었다.“지금 분노·위협의 동원정치가 가능한가?” ‘민중의 분노’로 대별되는 대중의 급진화 전략이 현 시기에 타당하냐는 것이다. 강 교수는 “1987년 이후 해온 게 그거 아니었나? 아직도 모자라서 또다시 그걸 해야 하는가?”라며 동원정치가 시대착오적임을 역설했다. 강 교수는 다시 묻는다.“도박은 노무현만으로 족하지 않나?” 강 교수에게 동원정치는 노무현 정부의 방식이기도 하다. 그는 “사실 분노·위협의 동원정치는 노 정권 내부에서 과잉이었다고 해도 좋을 정도였다. 노무현 스스로 그 선두에 서서 ‘시민혁명’을 선동하기도 했다.”면서 “노 정권을 ‘자폐정권’으로 만든 것 이외에 무슨 성과가 있었냐.”고 지적한다. 강 교수는 조 교수의 또 다른 해법인 ‘헤게모니 전략’과 ‘동원정치 전략’의 방법론적 충돌도 날카롭게 꼬집는다. 전자가 대중의 분노에 기반한 급진적 전략이라면 후자는 구체적인 정책을 토대로 한 차분한 접근이란 것이다. 양립할 수 없다는 게 강 교수 판단이다. 그는 “나는 조희연이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아비투스(습속)에 의해 자꾸 큰 그림(거대담론)만 그리려 드는 게 안타깝다.”면서 “구체적 실천을 하나 멋지게 성공해 놓고 그 성과의 토양에서 출발하는 거대담론을 생산하면 안 되는 걸까?”하고 물었다. ●“계급·사회적 각성이 민주주의 심화” 조 교수의 반론은 상당히 겸허하다. 우선 대중의 급진화 전략과 헤게모니 전략의 상호충돌 가능성을 인정한다. 조 교수는 “양자는 강준만의 지적처럼 모순적이고, 나 역시 이 긴장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반면 이런 상호모순은 강 교수에게도 존재한다고 덧붙인다. 안티조선운동의 전사(戰士) 강준만과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쿨 에너지’나 ‘강남, 낯선 대한민국의 자화상’을 쓴 강준만 사이엔 긴장이 존재한다는 지적이다. 조선일보와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강준만과 한국사회의 다양한 경계지점에서 지적 영향력과 분석력을 발휘하는 강준만 사이에도 급진화 전략과 헤게모니 전략의 충돌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자신의 진보적 민중주의와 노무현 대통령의 “엉터리 포퓰리즘”을 동격에 놓는 지적에도 동의하지 않는다.“한·미 FTA에서 보는 것처럼 친시장적인 개방 정책을 아무런 사회경제적 고려 없이 ‘전투적으로’ 밀어붙였던” 참여정부의 방식과 “비정규직 문제 등 사회경제적 의제들을 ‘전투적으로’ 밀어붙이길” 바라는 자신의 논리는 전혀 다르고 결과도 정반대라는 주장이다. 조 교수는 “우리 사회의 노동자·여성·비정규직·빈민 등 민중의 새로운 계급적·사회적 각성과 급진화가 한국 민주주의의 한 단계 높은 실현을 가능케 하는 역관계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이런 각성 때문에 “종합부동산세를 좌파적으로 보는 인식 구도 하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환매조건부주택’이나 ‘토지임대부주택’ 같은 정책이 튀어나오기 시작했다.”고 강조한다. 조 교수는 나아가 “우리는 ‘놈현스럽다’는 말이 나오게 된 작금의 현실을 단지 노무현 개인의 문제로 치부하며 우리 스스로의 태도와 전략을 성찰해내는 ‘내재적 성찰’의 자세를 갖지 못하고 있다.”며 ‘친독재 보수지식인-반독재 진보지식인’이라는 이분법적 잣대에 갇혀 진보와 보수의 경계를 넘는 횡단적 성찰에 소홀했던 진보진영에 치열한 자기성찰을 주문했다. 자유주의자 강준만과 진보주의자 조희연은 각자의 영역에서 학문적 결실을 맺어온 한국 사회의 몇 안 되는 신뢰받는 학자들이다. 이들의 논쟁이 두 사람간의 공방에 머물지 않고 민주주의 심화·발전을 위한 깊이 있는 논쟁으로 진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韓 “상품양허안 재수정 할수도” EU “자동차 타결없이 FTA없다”

    韓 “상품양허안 재수정 할수도” EU “자동차 타결없이 FTA없다”

    한국과 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4차 협상이 19일 상품관세양허안과 자동차 비관세장벽 등 핵심쟁점 등에서 별 진전없이 끝났다. 하지만 우리측이 상품양허안을 둘러싼 입장차로 교착상태에 빠진 한·EU FTA협상의 진전을 위해 상품양허안을 다시 수정할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단, 우리측의 일방적인 양허안 수정은 있을 수 없다고 못박아 EU의 유연한 대응을 함께 요구했다. 우리측은 반덤핑·개성공단·민감 농수산물,EU측은 자동차 비관세장벽의 해결 없이는 한·EU FTA는 없다는 입장을 각각 밝혔다. 따라서 다음달 브뤼셀에서 열리는 5차 협상에서 상품과 비관세·서비스에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면 연내 협상은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최대 쟁점은 자동차,5차 협상이 분수령” 가르시아 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는 이날 브리핑에서 지적재산권을 빼고는 협상 전반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자동차 비관세장벽의 해결 없이 한·EU FTA는 없다.”면서 “이제 공은 한국 정부에 넘어갔다.”고 말했다.EU측의 공세적인 협상안에 상응하는 우리측의 대응을 재차 요구한 것이다. 그는 특히 한국의 기술표준을 문제 삼았다. 예상대로 자동차 비관세장벽이 복잡하게 꼬인 실타래를 푸는 열쇠가 됐다. 자동차 비관세장벽과 자동차 관세는 연계처리가 불가피한데, 어느 선에서 양측이 주고받을지가 관건이다. ●‘항공모함’ vs ‘구축함’ 김한수 우리측 수석대표는 브리핑에서 EU를 항공모함에, 우리를 구축함에 비유했다. 그러면서 거대한 항모가 순식간에 향을 바꾸는데 현실적으로 한계가 많아, 날렵한 구축함이 노선을 수정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협상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우리가 한발 양보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대표는 그러나 “우리만 일방적으로 (상품양허안을) 바꾸는 건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양측 모두 ‘높은 차원의 포괄적 FTA’를 공언한 만큼 양쪽이 수정안을 제출하되 우리쪽이 기존의 상품양허안을 조금 더 개선하는 선에서 합의를 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상품양허 협상의 진전을 위해 서비스 등 다른 분과에서 우리가 요구수준을 낮춰 전체적인 균형을 맞출 수도 있다. ●연내 타결 쉽지 않을 듯 연내 타결 가능성이 물건너 간 것은 아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 김 수석대표는 “올해를 넘기면 협상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베르세로 수석대표도 “5차 협상이 성공적인 타결 여부를 결정짓는 가늠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의) 정치적 의지가 타결의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관료독주가 민주주의 위협한다”

    “관료독주가 민주주의 위협한다”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시장만능주의’로 무장한 관료들의 독주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19일 참여연대 부설 참여사회연구소 주최로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강당에서 열린 ‘세계화시대 관료독주와 민주주의의 위기’ 심포지엄에서 쏟아진 쓴소리다. ‘금융 허브 계획의 현황과 문제점’을 발표한 금융경제연구소 홍기빈 연구위원은 “공공의 복리를 증진시켜야 할 관료들이 합리성과 효율성이라는 명분 아래 공공성을 파괴하는 기술관료적 정책 결정을 비밀리에 주도하고 있다.”면서 “비전문가인 국민에게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의 의견을 듣는 것을 간단히 무시하는 것이 민주화 20년 우리의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경제 관료들은 보통 사람들이 알아들을 수 없는 각종 경제학 개념과 수치와 통계로 무장하고 모든 중요한 사회적 사안들을 모두 경제적 합리성의 문제로 바꿔버렸다.”면서 “이들이 국가 개조에 맞먹는 결과를 가져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나 금융허브 전략을 추진하면서 국민적 동의나 추인을 받은 적이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장화식 정책위원장은 ‘투기자본-관료-로펌’의 삼각동맹을 가능하게 하는 회전문 인사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경제관료는 론스타 등 투기자본의 감시자가 아니라 첨병 구실을 하는 공생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헌재 사단으로 대표되는 ‘회전문 인사’들은 공직 경험을 기업이나 로펌에 활용하거나 공공성을 높이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회전문 현상을 이용한다.”면서 “그것 때문에 개혁과 규제완화라는 이름으로 기업에만 우호적인 결정을 내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들이 하는 일은 고문이라는 직책으로 국가기관과 민간의 뚜쟁이 역할을 하고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부패의 커넥션을 이루는 것”이라면서 “결국 입법·행정·사법 전 부분에 걸쳐 부패를 만연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장은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의 10%에 이르는 43명이 지난해 민간근무 휴직제도를 이용해 직무와 연관된 대기업에 근무하면서 거액 연봉을 받고 청탁과 뇌물을 받는 비리 행위로 징계를 받았다.”면서 “고위공무원단제도, 민간근무 휴직제도, 개방형 공무원 임용제도가 실제로는 회전문 인사를 제도화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안으로 “로비스트법을 제정해 회전문 인사들을 규제하고, 민간근무 휴직제도를 개선하며, 공직자윤리법을 개정하고 엄격히 적용해야 한다. 내부고발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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