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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달콤한 사이언스] 코에 뿌리는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나오나

    [달콤한 사이언스] 코에 뿌리는 코로나19 백신, 치료제 나오나

    혈관에 주사하는 대신 코에 뿌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치료 기술이 개발됐다. 이 치료제는 백신처럼 코로나19 예방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미국 텍사스대 휴스턴보건과학센터, 텍사스대 의대 인간감염·면역연구소, IGM 바이오사이언스, 휴스턴대 약대 공동연구팀은 항체가 포함된 비강분무제를 이용해 코로나19 치료는 물론 예방까지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고 6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4일자에 실렸다. 항체치료제는 인체가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에 감염된 뒤 이에 대항해 만든 항체 중 특정 병원체를 가장 효과적으로 무력화할 수 있는 것들만 선별해 만든 치료제이다.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많은 과학자들이 항체치료제 개발에 나선 덕분에 일부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경증환자 또는 고위험군 환자들에 대해 비상용으로 사용승인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이 피하주사가 아닌 정맥주사 방식이고 바이러스가 주로 발견되는 폐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서는 고용량을 주입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항체에 내성을 보이는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들도 등장하고 있어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있다. 이에 연구팀은 면역글로불린M(IgM)이라는 물질을 재조합해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뿐만 아니라 변이바이러스에도 작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항체를 개발하고 이를 정맥주사가 아닌 호흡기를 통해 폐에 직접 전달이 가능한 비강 분무제로 개발했다. 연구팀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항체물질은 기존에 개발돼 사용되고 있는 항체치료제들보다 20개 이상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강력한 중화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변이바이러스에 6시간 동안 노출시킨 생쥐에게 항체 비강분무제를 사용할 경우 폐 속에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양이 절반 이하로 줄어드는 것을 확인했다. 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시키기 전 항체 비강분무제를 뿌릴 경우에는 백신처럼 감염 예방효과도 있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지퀴앙 안 텍사스대 의대 교수는 “동물실험에서는 치료와 예방효과가 확인됐지만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는지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라면서도 “이번 기술은 일종의 ‘화학마스크’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노출위험이 큰 직종에 있는 이들에게 마스크, 백신과 함께 3중 안전장치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여기는 중국] “한 달에 16kg 감량 가능”…마법의 알약, 부작용 충격

    [여기는 중국] “한 달에 16kg 감량 가능”…마법의 알약, 부작용 충격

    한 알을 먹기만 하면 식욕이 감소해서 체중감량에 효과적이라는 다이어트 약의 부작용이 공개돼 파장이다. 중국 국가시장감독총국은 안휘성에 소재한 불법 약품 제조 공장을 급습, 일명 ‘마법의 핑크 알약’으로 알려진 유해 식품 제조 일당을 붙잡았다고 4일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적발된 공장 내부에는 SNS 등을 통해 판매됐던 유해식품과 생산 설비 20대, 믹서기, 포장 충전 기계, 화학 원료 합성 설비 등이 산적해 있었다. 이번에 압수된 설비는 총 1000만 위안(약 17억 5000만 원) 상당의 규모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된 핑크 알약의 주요 성분은 시부트라민이었다. 시부트라민은 중추성 식욕억제제로 소량만 복용해도 식욕을 감소시키고 열량 소모를 증가시키는 비만 치료 약물이다. 주로 뇌의 신경전달 호르몬의 작용을 강화해 식욕을 억제시키는 방식이다. 한때 식욕억제제로 처방돼 많은 여성들의 다이어트 약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심장질환의 발병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시장에서 퇴출됐다.  베이징대학교 제4임상의학원 약학부 장스거 박사는 “시부트라민 복용 시 위장이 더부룩해지고 식욕이 억제된다”면서 “하지만 심박수가 갑자기 빨라지고 혈압이 높아지는 등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성이 매우 높아진다. 심한 경우 뇌졸중과 사망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국가식품의약국감독국은 지난 2010년 시부트라민 성분의 약품의 생산 및 판매를 모두 금지한 바 있다.하지만 마법의 체중 감량 약품으로 소문이 나면서 불법 제조된 알약이 온라인 상에서 유통되고 있다.  해당 성분이 다량 함유된 제품들이 중국 SNS인 '위챗’을 통해 암암리에 판매되고 있는 것. 특정 SNS 친구 맺기 기능을 통해 허위·과대광고를 하는 수법이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친구 등록이 된 특정 대상자들에게만 허위·과대광고를 집중 유포했다. 이렇게 팔려 나간 약품 1g에는 무려 44.8mg 상당의 시부트라민이 대량 함유돼 있었다고 시장감독국은 밝혔다.  실제로 최근 홍콩에 거주하는 37세 여성은 시부트라민 성분이 다량 함유된 다이어트 한약을 복용한 뒤 심근경색으로 입원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은 해당 한약을 복용한 지 불과 3일 째가 되는 날부터 부작용을 호소했다.  부작용 사례가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에도 시부트라민 성분의 약품을 복용한 뒤 다이어트에 성공했다는 후기가 온라인 상에서 공유되는 등 불법 유통 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온라인에서 이 약품을 판매했던 익명의 판매자는 “불과 26일 만에 16kg을 감량한 사례가 있다”고 복용 후기 사진을 공개했다. 이 판매자는 1개월 복용 가능한 시부트라민계 약품의 한 박스 당 7000위안(약 123만 원)에 판매했다. 또 다른 상인은 알약 10개 당 269위안(약 5만 원)에 할인 행사 판매 사실을 공유하기도 했다.  국가시장감독총국은 이번에 적발된 제조 업자 3명과 유통 업체 직원 22명에 대해 10년 이상의 징역과 무기징역 등을 선고하고 전재산을 몰수할 것이라는 방침을 공개했다. 시장감독총국 관계자는 “온라인 상에서 홍보된 다이어트 알약을 복용한 뒤 식욕 감퇴 외에도 불면증과 심각한 갈증, 변비 등의 증세가 나타나면 곧바로 신고해 적절한 응급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장스거 박사는 “소금과 설탕, 지방의 섭취를 줄여서 균형있는 체중감량을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다이어트 약을 복용할 시에는 반드시 의료진의 지도와 처방에 따라야 한다. 온라인 상의 다이어트 광고를 맹신하기보다 이성적인 소비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매미 먹을 때 유의사항” 미 동부 덮친 수십억 매미떼에 FDA 경고

    “매미 먹을 때 유의사항” 미 동부 덮친 수십억 매미떼에 FDA 경고

    17년 주기 ‘브루드X’ 매미떼 워싱턴DC 덮쳐거리에 죽은 매미 즐비…많게는 수백억 마리FDA “해산물 알레르기 있으면 매미 먹지 말라”식당서 재료로 활용…샐러드 토핑·스시로 즐겨미 동부 지역이 17년 주기로 나타나는 ‘브루드 X’란 이름의 매미떼가 덮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워싱턴DC 거리에는 죽은 매미가 널려 있고 특히 나무가 많은 지역은 매미떼가 더욱 몰렸다. 미 당국은 올해 여름 동부 지역에 수십억에서 수백억 마리의 달하는 매미떼가 나타날 것으로 추정했다. FDA “매미, 새우·랍스터와 같아” 외신에 따르면 사방이 매미로 뒤덮이는 상황 속에 미 식품의약국(FDA)는 2일(현지시간) 이색적인 경고를 내렸다. 해산물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매미를 먹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FDA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해산물에 알레르기가 있으면 매미를 먹지 말라”면서 “매미는 새우, 랍스터와 같은 종류”라고 공지했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NYT)는 갑각류와 곤충이 모두 절지동물에 속하고 갑각류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에게서는 매미를 먹을 때 유사한 단백질에 따라 비슷한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매미, 단백질 많고 지방 적어 튀겨먹는 등 요리법 소개도 NYT는 매미를 튀겨먹거나 샐러드에 토핑으로 올려 먹는 이들이 있다고 전했다. 매미를 곁들인 스시를 내놓는 식당도 있다고 한다. 매미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이 적으며 글루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100년 된 핫소스 회사 ‘레드핫’은 매미를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요리법을 여럿 소개하기도 했다. NYT는 짝짓기 후 알이 부화해 성충으로 돌아오기까지는 17년이 걸려서 신선한 브루드 X 매미를 마음껏 즐기려면 2038년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덧붙였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가슴보형물 빼고 엄마가 된 스타 “인생은 재밌어”

    가슴보형물 빼고 엄마가 된 스타 “인생은 재밌어”

    영화 ‘하이 스쿨 뮤지컬’에 출연한 배우이자 가수로 활동하고 있는 애슐리 티스데일(35)이 가슴 보형물을 제거한 경험을 공유했다. 티스데일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가슴 보형물을 완전히 제거한지 일년이 됐다”면서 “임신을 하고 이제는 자연적인 가슴이 됐다. 인생은 참 재미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그녀는 딸 주피터를 낳았다. 티스데일은 지난해 8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처음 가슴 보형물 제거 수술을 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그녀는 가슴 확대수술 이후 음식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장 문제를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녀는 수년 전 가슴확대술을 받았는데, 얼마나 오랫동안 가슴 보형물을 하고 살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티스데일은 보형물을 제거한 뒤 “인간이 한 단계 성숙하며, 자아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며 “스스로를 받아들이고 무엇보다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홀가분한 감정을 고백했다. 가슴보형물 제거가 천천히 치유하는 과정이자 자아를 찾아가는 여정이란 것이다. 딸을 임신하게 된 것도 가슴보형물 제거 이후에 찾아왔다고 그녀는 덧붙였다. 티스데일의 경험은 많은 여성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다. 지난 2019년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가슴확대수술 이후 드문 형태의 암이 생긴 여성들의 사례 및 부작용 수백건이 접수되자 수술의 안전성을 따지는 청문회를 열기도 했다. 가슴보형물 생산업체인 ‘알레르간’은 자발적으로 자사 제품을 회수했다. 두 명의 여성이 암 발병을 이유로 이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걸었고, 구토과 발진 등의 부작용을 겪었다는 여성들도 있었다. 미국에는 250개 이상의 온라인 그룹에서 가슴 확대 수술로 탈모, 피로, 통증 등 각종 부작용을 겪는 여성들을 지원하고 있다. 한 온라인 그룹의 회원 숫자는 무려 10만명 가까이 된다. 빅토리아 베컴, 쟈넷 잭슨과 같은 유명 스타도 가슴 보형물 제거 경험을 공유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美 17년만에 나온 매미 초콜릿·타코·김밥… FDA ‘섭취 경고문’

    美 17년만에 나온 매미 초콜릿·타코·김밥… FDA ‘섭취 경고문’

    17년마다 대거 출현하는 브루드10 매미 화제CNN 앵커, 매미 넣은 김밥먹기 즉석시식 방송매미 넣은 초콜릿 시판, 매미 타코 파는 식당도매미 식용 가능하나 갑각류 알레르기면 피해야 미국 동부지역에 올여름 17년이나 굼벵이로 지내다 지상에 대거 출현할 ‘브루드10’ 매미가 화제인 가운데 미 식품의약국(FDA)이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매미를 식용으로 멀지 말라”고 2일(현지시간) 경고했다. 매미가 새우 및 랍스터 등과 비슷한 계열이라는 것이다. 브루드10은 눈알이 빨갛고 날개도 주홍빛으로 미국에서 17년마다 수조마리까지 출현한다. 17년을 기다렸다가 매미가 된다는 점에서 매년 성충이 되어 지상으로 나오는 일반 매미와는 다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2004년 브루드10이 나타났을 때 ‘창문의 방충망이 매미로 뒤덮였다’거나 ‘길에 우화한 매미가 남긴 껍질이 쌓였다’는 등의 글이 올라오고 있다. 아이들의 자연학습이나 숙제를 위해 꼭 소위 ‘매미 천국’을 사진으로 남겨두라는 조언을 하는 이들이 많다. 브루드10이 대거 출현하는 이유는 거대한 군집을 이뤄 천적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려는 것이다. 다만 워낙 그 수가 많다보니 나무들이 다칠 수 있어 나무를 그물로 덮어 둔 집들도 곳곳에서 볼수 있다.곤충이 미래식량으로 각광받은 가운데 미 언론은 매미를 이용한 음식을 소개하고 있다. CNN은 생방송으로 유명 셰프가 매미를 잔뜩 넣어 만 깁밥을 앵커가 직접 먹어보는 장면을 내보냈고, 메릴랜드주의 한 초콜릿 회사는 브루드10이 17년 만에 나온 것을 기념하려 에어프라이로 튀긴 매미를 통째로 넣은 초콜릿을 판매하고 있다. 튀긴 매미의 맛은 감자튀김과 비슷하고, 매미는 지방은 적고 단백질이 풍부하며 여러 비타민이 고루 들어있다고 CNN은 설명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버지니아주 리스버그의 한 음식점은 매미를 넣은 타코를 팔고 있으며, 일부 시민들은 매미를 튀겨 가루를 낸 뒤 밀가루와 섞여 요리를 한다. 이렇게 매미 요리가 확산되면서 FDA가 갑각류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을 대상으로 섭취 경고문를 낸 것이다. 이외 미국 환경보호청은 매미 자체는 특별한 독성이 없지만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이 매미를 먹을 경우 배탈이 날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앗! 박쥐가 물었어”...박쥐 ‘주물럭’ 우한연구소 직원 포착

    “앗! 박쥐가 물었어”...박쥐 ‘주물럭’ 우한연구소 직원 포착

    코로나바이러스 발원지가 중국 우한시의 연구소라는 의혹이 전 세계적으로 재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뉴욕포스트는 코로나 발생 전 우한바이러스연구소(WIV) 과학자들이 제대로 된 보호장치 없이 맨손으로 박쥐를 다루다 물리는 장면을 보도했다. 2일 화제가 된 중국 국영 CCTV 영상은 WIV 연구진들이 장갑이나 마스크 등 개인 보호장비 착용 없이 박쥐와 그 배설물을 다루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017년 12월 29일 중국에서 방영된 이 영상에서 반팔과 반바지를 입은 연구진들은 장갑을 제외하고는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감염성이 높은 박쥐 배설물을 채취했다. 일부 연구진은 장갑을 착용하지 않은 채 박쥐 연구 샘플을 주고 받았다. 일반 의류를 착용한 채 머리에 보호 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한 과학자는 “박쥐가 장갑을 뚫고 나를 물었다”며 “바늘로 잽을 맞은 기분”이라고 했다. 이 영상에는 박쥐에게 물린 부분이 부풀어 오른 사진도 등장한다. 연구진이 맨손으로 박쥐를 다루는 모습이 나오자 진행자는 “부상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며 “연구진들이 현장 답사 전 광견병 예방 주사를 맞았다”고 설명했다.이 영상은 중국 CCTV가 2017년 말 방영한 것을 지난 1월 15일 타이완뉴스가 재발굴해 보도한 것이다. 타이완뉴스는 이 영상이 WIV 소속 중국 생물학자 스정리의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 제작·방영됐다고 소개했다. 해당 영상의 제목은 ‘13년을 끈질기게 추적한 중국 과학자, 사스 진원지 찾았다‘이다. 스정리는 코로나 유출 책임자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코로나 발원지는 중국”...의혹에 힘 실려 영상의 공개로 코로나 발원지가 중국의 WIV라는 의혹에 힘이 더욱 실리고 있다. 중국의 과학기술을 홍보하기 위해 4년 전 올린 영상이 당초 의도와 전혀 다른 각도에서 재조명되자, 중국 CCTV는 관련 기사를 삭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2019년 11월 WIV 연구원 3명이 알 수 없는 질병에 걸렸다는 내용이 포함됐다는 사실이 최근 미국 정보보고서에서 드러났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첩보기관에 코로나 발원지를 규명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코로나 우한연구소 기원 시사하는 정황 점점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기원이 중국 우한의 연구소라는 점을 보여주는 정황이 늘고 있다고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밝혔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최근 CBS ‘페이스더네이션’에 출연해 “문제는 이것(코로나19)이 연구소에서 나왔다고 시사하는 기록장부 상 항목이 계속 늘어났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물원성 감염원, 자연에서 나왔다고 시사하는 항목엔 변함이 없었다”며 “이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퍼지기 전 이 바이러스에 노출됐던 소위 중간 숙주를 찾기 위해 철저히 조사했지만 오히려 (동물에서 시작됐다는) 기록장부 상 항목은 줄어들었다. 그런 동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코로나 바이러스19의 기원이 중국 우한의 시장이라는 이론은 완전히 틀렸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중국이 우한연구소 직원들의 혈액 샘플 등 기원을 입증할 수 있는 증거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연구에서 나왔다는 개연성이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면 우리의 대응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며 “앞으로 이런 종류의 고위험 연구에서, 그리고 이런 연구를 실시하는 생물학적 안전수준 4단계(BSL-4)의 고등급 보안 연구소에서 통제를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고틀리브 전 국장은 연구실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며 미국에서도 이런 사고가 발생한 적이 있다며 코로나19가 연구소에서 시작됐을 가능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이런 연구시설에 대한 국제적 주의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가 안보라는 관점으로 공중 보건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며 “이것은 미국에 불균형적 피해를 끼쳤다. 코로나19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미국을 더 다치게 했다”고 강조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또 코로나19의 기원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지더라도 바이러스의 기원에 대한 가능성만 알게될 뿐 확실한 기원으로 이어지진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中폐광 박쥐똥 청소부 의문의 사망”…점점 커지는 ‘연구소 유출설’

    “中폐광 박쥐똥 청소부 의문의 사망”…점점 커지는 ‘연구소 유출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중국 연구소 유출설’과 관련해 보다 명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4일(현지시간) 코로나19 기원과 관련해 ‘연구소 유출설’의 정황으로 볼 수 있는 또 다른 ‘퍼즐 조각’에 대해 보도했다. 퍼즐 조각 1. “첫 확진 전 우한 연구원 코로나 유사 증상” WSJ은 전날에도 미국 국무부가 지난 1월 15일 발간한 비공개 보고서(팩트시트)에 “첫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나오기 전인 2019년 가을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코로나19 및 계절성 질병에 부합하는 증상을 보이며 아팠다고 믿을 근거가 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때 국무부에서 코로나19 기원 조사 태스크포스(TF)를 이끌었던 데이비드 애셔는 지난 3월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허드슨연구소 세미나에서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원들이 아팠던 것이 ‘첫 번째 코로나19 집단감염’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코로나바이러스를 다루는 실험실 내 고도로 보호된 환경에서 일하는 3명이 같은 주에 독감(인플루엔자)에 걸려 입원하거나 중태에 빠질 정도가 됐는데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이 없다는 것은 매우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퍼즐 조각 2. 폐광서 박쥐 배설물 치운 광부들 감염WSJ은 후속 보도에서 “우한 연구소 기원설은 중국 남서부 대나무숲이 우거진 한 구리 폐광에서 출발한다”고 전했다. 2012년 4월 광부 6명이 박쥐 배설물을 치우러 이곳에 들어갔다 나온 뒤 알 수 없는 병에 걸렸고, 이들 중 3명이 사망했다는 것이다. 우한바이러스연구소 과학자들이 이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였고, 여러 종류의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를 검출했는데, 우한 실험실에서 연구돼오던 그 바이러스가 현재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19의 원인이라는 것이 의혹의 핵심 내용이다. WSJ은 우한 연구소가 이 같은 정황에 대한 진상을 공개하지 않았으며 앞뒤가 맞지 않는 정보도 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中 당국, 구리 폐광 접근 차단 중 WSJ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해당 폐광 인근에 검문소를 세우고 언론을 포함한 외부의 접근을 차단 중이다. 산악자전거로 문제의 구리 폐광에 접근해 취재를 벌였던 한 기자는 중국 정부에 5시간 동안 구금돼 조사를 받았고, 휴대전화로 촬영한 사진도 모두 삭제됐다. 발열과 기침 증상…입원 직전 피 토하기도 폐광에 들어가 박쥐 배설물을 치우던 광부들의 당시 상태는 쿤밍의대 소속 교수 보고서에 상세히 기술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쿤밍시는 중국 남서부 윈난성의 성도다. 2012년 4월 2일부터 폐광에서 박쥐 배설물을 청소했다는 광부 1명은 같은 달 25일 입원하기 전까지 2주 동안 발열과 기침 증상을 보였고, 입원 직전에는 기침을 하면서 피를 토하기도 했다고 한다. CT 촬영 결과 코로나19 환자에게서 보이는 폐렴도 나타났지만, 여전히 병의 원인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았다. 이후 1주일 동안 폐광에서 일했던 30∼63세의 광부들이 유사한 증상을 보이며 같은 병원에 입원했다. 병원 측은 중국의 호흡기 질병 최고 권위자로 통하는 중난산에게도 원인을 찾기 위해 도움을 구했다. 바이러스 감염을 의심한 중난산은 사스 검사를 조언하며 박쥐 배설물의 종류를 확인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광부 6명 중 3명 사망 같은 해 8월 중순까지 광부 6명 중 3명이 사망했고,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연구진이 박쥐 배설물 연구를 위해 폐광을 조사했다. 이들은 박쥐 6종의 배설물을 확인했으며, 절반에서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한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사람을 포함한 동물에 광범위한 호흡계 및 소화계 감염을 일으키는 RNA 바이러스로, 매우 다양한 종이 있다. 이 중에서 새로운 사스 계열의 바이러스가 나왔고, 이들은 여기에 ‘RaBtCoV/4991’라고 이름 붙였다. 폐광 박쥐 연구를 통해 연구진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종간 상호 교차해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로 진화하기 쉽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는 박쥐에 있던 바이러스가 인간에게도 전염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연구진은 2016년에 논문을 발표하면서 폐광 갱도만 언급했을 뿐 여기서 사망한 광부들은 공개하지 않았다. 퍼즐 조각 3. 우한 연구소에서 진행한 ‘기능획득 연구’ 이와 함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진행한 ‘기능획득 연구’에 대한 논란도 제기되고 있다. 바이러스 연구에서 기능획득 연구란, 돌연변이를 유발해 새로운 생리적 기능을 획득하게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박쥐에서 뽑은 코로나바이러스에서 인간에게 전염 가능한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드는 연구다. 바이러스와 관련한 기능획득 연구는 미래에 다가올지도 모르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사태에 대비하는 측면에서 지지를 받기도 하지만, 연구 중인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치명적인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 때문에 이를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또 기능획득 연구가 생물무기 개발에 악용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은 지난 2014년 해당 연구 분야에 대한 지원을 중단한 바 있다. ‘연구소 유출설’ 명확한 조사 요구하는 목소리 커져 전문가들은 코로나19의 기원을 규명하기 위해 우한의 연구소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를 키워가고 있다. 미국의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지난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우한 기원설에 대해 “나는 중국인들이 무엇을 했을지 어떤 설명도 갖고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 무슨 일들이 벌어졌는지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앞서 지난 11일에는 팩트체크 행사인 ‘유나이티드 팩트 오브 아메리카’에 나와 ‘여전히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그는 “나는 그것(코로나19 자연발생)에 대해 확신이 없다. 나는 우리 능력이 허용하는 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가 찾아낼 때까지 중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계속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그걸 조사한 사람들은 그게 동물 감염원으로부터 출현했고 그 이후 사람에게 감염된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뭔가 다른 것이었을 수도 있고, 우리는 그걸 알아내야 한다”며 “따라서 그게 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들여다보는 조사에 완전히 찬성한다고 말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게 아니라는 음모론을 공개 비판했던 27명의 과학자 중 3명이 연구소에서 사고로 발생했을 개연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돌아섰다고 WSJ은 전했다. 하버드·스탠퍼드·예일대 전문가가 포함된 18명의 과학자 그룹도 우한의 기록을 면밀히 살펴보고 연구소 기원설을 조사해야 한다고 지난 13일 촉구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4일 CNBC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실에서 유출됐다는 정황 증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1년 전엔 코로나19가 아마도 자연에서 유래했고 실험실에서 나왔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했다며 “왜냐하면 그게 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진정한 출처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WHO 기원조사팀, ‘연구소 유출설’ 명확히 해소 못해 이처럼 전문가들이 연구소 유출설을 뒷받침할 명확한 근거나 정보가 없는데도 보다 명확한 조사를 요구하는 것은 세계보건기구(WHO)와 중국 당국이 의구심을 해소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올해 초 WHO가 주도한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를 방문하고 코로나19와 연관성이 ‘극히 적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조사팀의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으로부터 제대로 된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번 주 개막한 WHO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세계보건총회(WHA)에서도 이 문제가 논의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 국가가 조사를 요구한다고 해도 중국이 거부권을 행사하면 실행이 무산되는 구조다. 오히려 중국은 WHO가 중국 외에서 발생 가능성을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우한연구소·中당국 “연구소 직원들, 항체 없어” 반박 WSJ의 전날 보도에 우한바이러스연구소 측과 중국 당국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연구소의 박쥐 코로나바이러스 최고 권위자인 스정리 박사는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유출되지 않았다면서 WHO 조사팀 현장조사 시 연구소 직원 전원이 코로나19 항체를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연구소 코로나바이러스팀에서 이직한 직원도 현재까지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또 2019년 가을 연구소 직원들이 아팠다는 정보와 관련해선 “가끔 아픈 사람이 있는 것이 정상”이라면서 “한두명이 아팠을 텐데 이는 확실히 별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도 WSJ 보도를 정면 부인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에서 “지금까지 해당 연구소의 직원과 연구원은 코로나19 감염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WHO 전문가들도 실험실 유출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미국이 끊임없이 실험실 유출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고 비판했다. WHO가 우한에서 추후 코로나19로 명명된 ‘정체불명의 폐렴’이 퍼지고 있다고 처음 확인한 시점은 2019년 12월 31일이다. 첫 확진자는 12월 8일 감염된 40대 남성으로 알려졌다. 다만 10월부터 12월 초 사이 우한이 속한 후베이성에서 폐렴 등 코로나19에 걸렸을 때와 유사한 증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92명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중국은 코로나19 초기 상황과 관련해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아 의혹을 키웠다고 비판받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파우치 “코로나19 자연발생? 확신 못해…더 조사해야”

    파우치 “코로나19 자연발생? 확신 못해…더 조사해야”

    미국 전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는 확신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우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기원했을 가능성을 시사하는 미국 정부의 비공개 보고서가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미국의 감염병 권위자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한 것이다. 정치 전문매체 더힐과 폭스뉴스 등은 24일(현지시간) 파우치 소장이 지난 11일 팩트체크 행사인 ‘유나이티드 팩트 오브 아메리카’에 나와 ‘여전히 코로나19가 자연적으로 발생했다고 확신하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사실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파우치 소장은 “나는 그것(코로나19 자연발생)에 대해 확신이 없다. 나는 우리 능력이 허용하는 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우리가 찾아낼 때까지 중국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계속 조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명히 그걸 조사한 사람들은 그게 동물 감염원으로부터 출현했고 그 이후 사람에게 감염된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뭔가 다른 것이었을 수도 있고, 우리는 그걸 알아내야 한다”며 “따라서 그게 내가 코로나바이러스의 기원을 들여다보는 조사에 완전히 찬성한다고 말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지난 18일 상원 청문회에서 “당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연구소에서 이뤄진 연쇄적 배양으로 발생했을 수 없다고 단정적으로 말하겠느냐”는 랜드 폴 상원의원의 질문에 명시적으로 동의 의사를 밝히지 않았다. 대신 “나는 중국인들이 무엇을 했을지에 대해 어떤 설명도 갖고 있지 않다. 그리고 나는 중국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에 대한 추가 조사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말했다. 질문을 던진 폴 상원의원은 우한바이러스연구소가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자금 지원을 받아 치명적인 바이러스를 연구하다가 이게 유출됐다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연구소 유출설’을 주장해왔다. 바이러스 유출설은 주로 미국의 우파 매체와 정치인들 사이에서 그 믿음이 퍼져 있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4일 CNBC에 출연해 ‘코로나19가 중국 우한의 바이러스연구실에서 유출됐다는 정황 증거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1년 전엔 코로나19가 아마도 자연에서 유래했고 실험실에서 나왔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했다며 “왜냐하면 그게 더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바이러스의 진정한 출처를 밝혀내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같은 다른 코로나바이러스의 경우 대량발병이 일어난 뒤 지금 정도의 시점에는 그 질병이 발원한 동물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코로나19는 아직까지 동물로부터 기원했다는 결정적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연구실에서 유출된 것이란 가설을 지지하는 정황 증거를 제공하는 보고서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우리가 언젠가 확실히 알게 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내부 고발자가 나오거나 정권 교체가 일어나지 않는 한 실험실 유출 가설을 지지하는 증거가 나타나지 않을 것 같다는 것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비공개 보고서를 입수했다며 우한바이러스연구소의 연구원 3명이 2019년 11월쯤 코로나19와 일치하는 증상으로 몸이 아파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때는 우한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퍼지기 직전이다. 올해 3월 조사를 벌인 세계보건기구(WHO)의 코로나19 기원 조사팀은 우한 현장조사를 한 다음 내놓은 보고서에서 코로나19가 실험실에서 유출됐다는 가설은 사실일 가능성이 극도로 낮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겨울에 또다시 코로나와 씨름해야 할 것이다”

    “겨울에 또다시 코로나와 씨름해야 할 것이다”

    올해 여름에는 조용히 보내겠지만 날씨가 추워지면 또다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힘겨운 씨름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미 경제매체 CNBC 방송에 따르면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21일(현지시간) 코로나19 관련 인터뷰에서 미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향후 몇 주 계속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대유행이 끝났다고 선언할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전망했다. 그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매우 조용한 여름을 보낼 것으로 생각하나 이후 겨울이 되면서 다시 코로나19와 씨름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지난 1년여 만에 미국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3만 명을 밑돌게 된 데는 백신뿐 아니라 따뜻한 날씨, 기존 감염자들의 면역력도 주요한 요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백신을 맞지 않은 인구 중 이전에 감염됐던 사람의 비율이 3분의 1 이상이고 현재 인구의 절반가량이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했다고 가정하면, 우리는 꽤 높은 면역 수준에 도달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대부분 주가 식당영업 제한, 마스크 규정 등을 완화했지만 아직도 많은 미국인이 코로나19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는 점도 확진자 감소의 이유라고 고틀리브 전 국장은 꼽았다. 지금까지 미국의 누적 확진자 수는 3300만여 명이지만 실제 감염자 수는 공식 집계보다 많을 것이라고 그는 추정했다. 고틀리브 전 국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FDA 국장을 지냈다. 현재 미국 제약사 화이자 이사로 재직 중이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미국처럼 화이자백신 국내 만 12∼15세 접종 검토…‘한달 냉장 보관’ 심사 착수

    미국처럼 화이자백신 국내 만 12∼15세 접종 검토…‘한달 냉장 보관’ 심사 착수

    美·캐나다·싱가포르·UAE서 잇단 허용싱가포르 보건 “성인과 동일 효능 확인”내일부터 75세 이상 1차 접종 정상화미국과 캐나다, 싱가포르에 이어 국내에서도 화이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의 투여 연령을 만 12세까지 낮추고자 사전 검토에 들어갔다. 또 화이자 백신의 냉장 유통 기간도 한달까지 보관할 수 있도록 하는 품목 허가 심사에 착수했다. 2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한국화이자사는 만 16세 이상으로 허가된 코로나19 백신의 투여 연령에 만 12∼15세를 추가하기 위한 사전검토를 신청했다. 사전검토는 정식 허가 및 변경신청 전 단계다. 화이자사는 일반 냉장고 온도(2∼8℃)에서 백신을 최대 31일까지 보관할 수 있도록 품목허가를 변경해달라고 신청했다. 현재 영하 90∼영하 60℃에서 냉동 후 해동한 미개봉 화이자 백신은 특수 컨테이너 등의 장치를 통해 운송된다. 이후 지역 병원 등에서 2∼8℃로 냉장 보관되며 접종이 이뤄지며 이 온도에서 최대 5일간 보관할 수 있도록 허가됐다. 이날 김강립 식약처장은 충북 오송 식약처에서 브리핑을 열고 “냉장유통 기간을 31일까지 늘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최대한 5월 내로 허가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연령 변경 사전검토에 대해서는 “최대한 신속하게 처리하려고 한다”면서도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이에 앞서 유럽의약품청(EMA)과 미국 식품의약국(FDA)도 각각 이달 17일과 20일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의 냉장 온도 보관 기간을 한 달까지 연장했다. FDA는 이번 조치에 대해 보도자료를 통해 화이자 측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했으며 지역 병원에서 화이자 백신의 유통을 원활하게 해 미국 시민에게 백신 접종이 더 광범위하게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싱가포르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자국 내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 범위를 확대해 12∼15세 어린이도 맞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성명에서 “자료에 따르면 젊은층에게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성인에게 관찰된 것과 마찬가지로 높은 효능을 보였다”고 밝혔다. 앞서 캐나다, 미국, 아랍에미리트(UAE)가 12∼15세에 대한 화이자 백신의 접종을 승인했다.화이자 백신 165만명분 국내 도착상반기 350만명분 들어온다 정부 확보 백신물량 9900만명분화이자 3300만·AZ 1000만명분 등 현재 화이자 백신은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75세 이상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 등의 접종에 쓰이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지난 19일 새벽 43만 8000회(21만 9000명분)분이 국내로 들어 왔다. 정부가 화이자사와 직접 계약한 백신 일부다. 정부는 화이자로부터 3300만명분(6600만회분)을 직접 구매로 확보했고 국내로는 현재 165만 6000명분(331만 2000회분)이 도착한 상태다. 상반기까지 화이자 백신은 총 350만명분(700만회분)이 들어온다. 정부는 백신이 순차적으로 차질없이 공급됨에 따라 오는 22일부터 이들을 대상으로 1차 접종을 정상화한다는 방침이다. 그동안은 일시적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은 기존 예약자에 대해서만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2차 접종 위주로 진행돼 왔다. 한편 정부가 현재까지 확보한 코로나19 백신은 총 9900만명분(1억 9200만회분)이다. 제약사별 물량은 화이자 3300만명분,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얀센(1회 접종)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이다. 얀센을 제외한 다른 백신은 2회 접종이 필요하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SK바사 안동공장 코로나 백신 시설, 국내 기업 첫 유럽의약청 품질 인증

    SK바사 안동공장 코로나 백신 시설, 국내 기업 첫 유럽의약청 품질 인증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생산 역량의 우수성을 공인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품질 인증을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공장 L하우스에서 가동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위한 생산 시설, 공정·품질 시스템이 EMA가 승인하는 EU-GMP(유럽연합-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백신 제조 시설이 이 인증을 획득한 건 처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한 달에 걸친 EMA의 현장 실사와 서류 검토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29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위탁생산(CMO) 제조와 지난달 26일 노바백스의 백신 후보물질 위탁개발생산(CDMO) 제조에 대한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EU-GMP 획득으로 위탁생산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유럽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도 획득할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SK바사, 코로나 백신공장 ‘국내 최초’ 유럽인증 획득

    SK바사, 코로나 백신공장 ‘국내 최초’ 유럽인증 획득

    SK바이오사이언스가 백신 생산 역량의 우수성을 공인하는 유럽의약품청(EMA)의 품질 인증을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공장 L하우스에서 가동 중인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19 백신 제조를 위한 생산 시설, 공정·품질 시스템이 EMA가 승인하는 EU-GMP(유럽연합-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 인증을 획득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내 백신 제조 시설이 이 인증을 획득한 건 처음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약 한 달에 걸친 EMA의 현장 실사와 서류 검토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지난 3월 29일 아스트라제네카의 위탁생산(CMO) 제조와 지난달 26일 노바백스의 백신 후보물질 위탁개발생산(CDMO) 제조에 대한 최종 인증을 획득했다. 이번 EU-GMP 획득으로 위탁생산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유럽 시장 진출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향후 미국 식품의약국(FDA)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cGMP) 인증도 획득할 계획이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전자담배도 담배다”…실내흡연 금지 ‘임영웅법’ 민원도

    “전자담배도 담배다”…실내흡연 금지 ‘임영웅법’ 민원도

    니코틴이 없다는 이유로 실내 등 금연구역에서 몰래 액상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들이 많다. 최근 가수 임영웅이 대기실에서 액상 전자담배를 흡연하는 모습이 포착돼 관할구청에 과태료 10만원을 내면서 이른바 ‘임영웅법’을 제정해달라는 민원도 올라왔다. 앞서 임영웅 소속사는 실내에서 피운 담배가 무니코틴이란 점을 강조하며 “과태료 부과 기준은 사용한 대상물이 담배 또는 니코틴이 함유된 것으로 명시하고 있는데, 현재는 행위 자체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한 것으로 생각된다. 이것이 법이 정한 기준에 부합하는가에 대해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임영웅법’ 발의를 촉구하는 민원을 낸 시민은 “소속사의 해명이 일부 이해가 된다. 더욱 명확한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는 판단하에 국민신문고를 통해 보건복지부에 민원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관계부처 협의를 통해 ‘니코틴이 없는 액상형 전자담배’를 금연구역에서 흡연할 수 없도록 하는 일명 ‘임영웅법(담배사업법·국민건강증진법·국민건강증진법 시행령 일부 개정 법률안)’ 발의 방안을 철저히 검토해 하루속히 국회에 제출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성인 약 4800명을 대상으로 한 금연 관련 인식조사에서도 실내 장소에서 궐련 흡연 전면 금지는 모든 응답자 사이에서 평균 93.7%의 지지를 받았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전면 금지는 평균 86.7%의 지지를 받아 비흡연자 뿐만 아니라 흡연자도 흡연실을 포함한 실내 장소에서의 흡연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행법 과태료 부과 기준 ‘니코틴’ 국민건강증진법 제34조 제3항에 따르면, 제9조 8항을 위반해 금연 구역에서 흡연한 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그러나 현행법이 정한 과태료 부과의 기준은 사용한 대상물이 담배 또는 니코틴이 함유된 것으로만 명시하고 있다. 담배사업법을 보면 담배란 연초의 잎을 원료의 전부 또는 일부로 사용해 제조한 것을 뜻하기 때문에 니코틴이 없는 전자담배는 담배가 아니라 담배 유사제품으로 분류하고 있다. 모호한 규제 때문에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10명 중 8명은 금연구역에서 몰래 흡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홍준 교수팀이 지난 2018년 11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20∼69세 성인남녀 7000명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구 주요 대상자인 ‘최근 1개월 이내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자’ 394명 중 금연구역에서 몰래 액상형 전자담배를 흡연한 경험이 있는 사람은 83.5%, 없는 사람은 16.5%였다. 몰래 흡연자가 약 5배나 더 많았다. 액상형 전자담배 몰래사용 장소는 가정의 실내가 46.9%로 가장 높았고, 승용차(36.9%), 실외 금연구역(28.3%)이 그 뒤를 이었다. 액상형 전자담배 단독사용자, 액상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 또는 액상형 전자담배와 궐련형 담배 조합의 이중사용자, 삼중사용자를 비교했을 때 삼중 사용자의 액상형 전자담배 몰래 사용률이 88.9%로 가장 높았다. 단독사용자(79.5%)와 이중사용자(77.7%)는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연구팀은 “액상형 전자담배에 대한 간접노출이 일반담배와 달리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생각하거나 금연구역에서 사용이 금지되는지 모를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 “일반담배 사용이 금지된 장소에서 액상형 전자담배 사용도 금지돼있다는 사실을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몰래흡연에 간접흡연 위험도↑ 액상형 전자담배 배출물의 일부 유해 물질량은 일반 담배보다 낮지만, 전체 인구집단에 대한 건강 영향은 덜 유해하다고 말할 수 없다. 간접흡연의 잠재적 위험 때문이다. 액상형 전자담배를 실내에서 사용한 결과 공기 중 니코틴과 발암물질로 알려진 포름알데히드 등의 휘발성 유기물질과 납, 니켈 등의 중금속 농도가 높아졌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액상형 전자담배 안전관리 대책’에 따르면 국내 유통되는 153개 액상형 전자담배 중 일부 제품에서 비타민 E 아세테이트 성분과, 폐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고 보고된 가향물질이 검출됐다. 미국의 경우 액상형 전자담배 관련 폐 손상자 2291명, 사망자 48명이 보고됐고, 특히 ‘비타민 E 아세테이트’는 유력한 폐 손상 의심물질로 보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캔서앤서 뉴스가 전한 미국 스탠퍼드대학과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연구진이 공동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13~24세 청소년 및 사회 초년생 434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지를 통해 전자담배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연관성을 조사한 결과, 전자담배를 피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확률이 5배나 되었고 일반 담배와 전자담배 둘 다 피는 사람은 그 확률이 7배나 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연구진은 이 자료를 근거로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청소년에 대한 전자담배 판매 규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최근 멘솔(박하향) 담배와 향이 나는 시가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캐나다 브라질 등도 특정한 향이 나는 담배 제조 및 판매를 금지한다. 향을 첨가한 액상형 전자담배가 청소년의 흡연율을 높일 수 있다는 이유로 강력한 규제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지난 7일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담배의 정의를 넓히고 담배의 구성성분과 유해성분에 대한 자료 제출을 의무화해 이를 공개하는 담배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했다. 액상형 전자담배에 쓰이는 합성 니코틴 등을 일반 담배와 마찬가지로 규제하는 개정안도 국회에 계류 중이다. 액상형 전자담배 또한 니코틴 포함 여부와 상관없이 1급 발암물질인 아세트알데하이드, 폼알데하이드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담배사업법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자폐증 치료제 복용 아동, 소아비만 되는 이유 밝혀냈다

    [달콤한 사이언스]자폐증 치료제 복용 아동, 소아비만 되는 이유 밝혀냈다

    자폐스펙트럼증후군은 자신의 세계에 갇혀 타인과 상호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발달장애로 아동 1000명 중 1명에게서 나타나는 흔한 신경정신질환이다. 자폐증 아동은 행동, 심리치료와 함께 약물치료가 병행되는데 자폐치료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소아비만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과학자가 중심이 된 연구팀이 이같은 항정신성약물로 인한 비만의 원인을 밝혀냈다. 카이스트 생명과학과, 미국 텍사스주립대 사우스웨스턴메디컬센터 공동연구팀은 도파민 및 세로토닌 수용체에 결합해 뇌 신경전달물질 작용을 차단하는 비정형 항정신성 약물로 인해 발생하는 비만의 원인을 규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분야 국제학술지 ‘실험의학저널’에 실렸다. 비정형 항정신성 약물은 자폐스펙트럼장애를 비롯해 조현병, 양극성장애 등 신경정신질환을 치료하기 위해 널리 사용되는 치료제이다. 비정형 항정신성 약물은 다른 정신성 약물에 비해 운동 부작용은 적지만 식욕을 과도하게 자극해 비만을 유발시키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과학자들은 이 같은 문제의 근본 원인을 찾아내기 위해 동물실험을 실시했지만 사람과 같은 비만증상이 유도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원인 규명이 어려웠다. 연구팀은 조현병을 유발시킨 생쥐에게 리스페리돈이라는 약물을 먹이에 섞어 먹이는 방식을 통해 비만을 유도하는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비정형 항정신성 약물이 뇌의 시상하부에서 식욕을 억제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멜라노코르틴에 대한 반응성이 줄여 비만을 유발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받은 식욕억제제를 비정형 항정신성 약물과 동시에 투약하면 비만과 신경정신과 치료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손종우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 연구는 비정형 항정신성 약물에 의한 식욕증가와 비만 원인을 신경세포와 분자수준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비정형 항정신성 약물을 처방받는 환자들에게 발생하는 비만을 예방할 수 있게 해줘 질병치료에 집중하게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부산, 싱가포르 바이오제약 연구센터 유치

    부산, 싱가포르 바이오제약 연구센터 유치

    부산에 바이오제약 연구센터가 들어선다. 부산시는 18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싱가포르 바이오제약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연구개발(R&D)센터 신설 투자양해각서 및 산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17일 밝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에 연면적 4만5천㎡ 규모로 항체치료제와 신종감염병 백신 기술을 개발하는 R&D센터를 건립한다. 5년간 1억5천200만달러(1천680억원)를 투자하고 석박사급 195명을 포함해 총 209명의 인력을 고용할 예정이다. 지역 인재 50% 이상 채용,채용형 인턴십 운영,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지역 대학,바이오벤처,우수 연구인력과 협업한다. 2015년 싱가포르에서 설립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7개의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 기술과 17개의 바이오시밀러 및 항체신약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개발이 앞선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HD201’는 임상3상을 완료하고 유럽의약품청(EMA)으로부터 판매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유럽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진출한 국내기업은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셀트리온 뿐이다. 프레스티바이오파마가 동아대와 공동개발 중인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는 한국식약처와 미국(FDA),유럽(EMA)에서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획득했다. 최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러시아 스푸트니크 백신 원제(DS) 공급 계획을 바탕으로 백신 연구개발 및 생산사업으로 사업 분야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2월 싱가포르 기업으로는 최초로 국내 코스피에 상장됐다. 부산시는 “우수한 기술력과 역량을 갖춘 바이오제약 연구센터가 부산에 건립돼 향후 새로운 바이오산업 미래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정부 “AZ백신 맞으면 괌 입국 금지?…전세계 사용양 가장 많아”

    정부 “AZ백신 맞으면 괌 입국 금지?…전세계 사용양 가장 많아”

    정부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이 해외 방문 시 차별을 받거나 입국 금지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일축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7일 “아스트라제네카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백신”이라며 “해외 지도자층에서도 접종한 사람이 많은데 해당 백신 접종자를 입국 금지하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지적”이라고 밝혔다. 앞서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면 괌에 가지 못한다고 주장하면서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자가 해외 방문 시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이는 괌 정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백신 접종자에 대해 14일 자가격리를 면제한다는 내용이 왜곡된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재 미국 FDA는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에 대해서만 허가한 상태다. 손 반장은 “괌의 경우 FDA 승인을 받은 백신의 경우 자가격리를 면제한다는 것이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의 입국을 금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박 의원의 주장에 “의사 출신의 정치인이 백신까지 갈라치면서 정부를 비난하고, 국민 불안과 불신을 조장해서야 되겠느냐”며 “야당의 이런 모습을 보면 백신 접종률을 높이기 위해 협력하는 게 아니라, 떨어뜨리려 불안과 불신을 조장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일침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박인숙 “AZ 맞으면 괌 못가”…김부겸 “정부믿고 접종을”(종합)

    박인숙 “AZ 맞으면 괌 못가”…김부겸 “정부믿고 접종을”(종합)

    의사 출신인 박인숙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화이자와 달리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면 괌에 가지 못한다”며 “접종한 백신 종류에 따른 차별이 얼마든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괌 정부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긴급 승인한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여행객에 한해 의무격리를 면제한다’는 내용을 공유하며 이처럼 적었다. FDA가 지금까지 긴급 승인한 백신이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 등인 만큼 국내에 공급된 AZ를 접종한 경우 차별을 받는다는 게 박 전 의원의 지적이다.박인숙 전 의원 “정부의 백신 확보 실패, 새삼 다시 화나” 박 전 의원은 “문재인 정부는 화이자를 줄지 AZ를 줄지 온갖 이상한, 말도 안되는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도 수시로 바꾸면서 시간을 끌어왔다”며 “그래서 백신 접종 완료한 국민이 90만 5420명(1.75%)에 불과하다”고 했다. 이어 “그나마 백신을 다 맞았어도 화이자 맞은 사람은 괌 여행 갈 수 있고, AZ 맞은 사람은 못간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AZ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괌 여행을 하고 안 하고의 문제가 아니다. 앞으로 접종 백신 종류에 따른 이런 차별이 다른 지역, 다른 상황에서도 벌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전 의원은 “미국과 미국령에 가족이 함께 가는 건 당분간 어려워보인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라며 “이제 가족여행, 단체여행도 맞은 백신 종류별로 따로 모집할 판”이라고 했다.김부겸 “63세인 저도 AZ맞았지만 이상없어…정부믿고 접종을” 이날 김부겸 국무총리는 코로나19 고령층 백신 접종을 독려하며 “저도 중대본부장으로서 그저께(14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았습니다만, 별다른 이상 반응을 느끼지 못하고 이 자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중앙재단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74세 이하 백신접종 예약이 진행 중인 가운데, 어제(15일)까지 42%가 예약을 마쳤다”며 “우리나라 코로나19 치명률은 1.4%에 불과하지만, 사망자의 95%는 60세 이상 연령대에 집중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어르신들께서 근거가 확인되지 정보에 현혹되지 마시고 정부를 믿고 접종을 예약해주시기 바란다”며 “자녀들과 이웃에서도 어르신들의 백신접종에 대해서 많이 세심하게 도와드리고 살펴주시기 바란다”며 관계부처에 접종캠페인 진행을 요청했다. 그는 “미국 보건당국은 백신접종을 마친 사람들이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된다는 과감한 권고안을 발표했다”며 “우리나라도 백신접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 일상 회복을 체감할 수 있는 조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총리는 “그렇지만 영국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1차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발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봉쇄 완화에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며 “집단면역 달성을 위해서는 접종 후 일상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하되, 방역의 기본은 철저히 지켜야 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고 있다”고 말했다. “접종자 인센티브…주요국 상호인정 협약속도” 김 총리는 “관계부처는 접종을 마치신 분들을 위한 다양한 인센티브를 조속히 검토해주시기 바란다”며 “주요국과의 백신접종 상호인정 협의에도 속도를 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코로나19 장기화가 혈액 수급에도 큰 어려움을 주고 있다. 최근 혈액 보유량은 적정단계인 ‘5일분 이상’에 한참 못 미치는 3일대 중반 수준”이라며 “지금까지 헌혈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는 없다. 국민들께서도 생명을 살리는 헌혈에 동참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주한미군은 마스크 벗는다…“기지 내 실내외서 안 써도 돼”

    주한미군은 마스크 벗는다…“기지 내 실내외서 안 써도 돼”

    코로나 백신 맞은 뒤 2주 지난 경우접종률 70% 넘어…버스 등에서는 착용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주한미군 관련 인원은 앞으로 주한미군 기지에서 실내외를 막론하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14일 국방부의 새 지침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나 한국 질병관리청이 승인한 코로나19 백신을 다 맞은 뒤 최소 2주가 지난 사람은 주한미군 시설 내에서 더는 마스크를 착용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다만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침에 따라 버스, 기차, 비행기 등에서는 계속 마스크를 써야 한다. 아울러 모든 주한미군 관련 인원은 백신 접종 카드나 이에 상응하는 서류를 지참하라고 주한미군은 권고했다. 지난해 말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을 반입해 접종을 시작한 주한미군의 접종률은 70%가 훌쩍 넘었다. 앞서 미 CDC는 13일(현지시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사람은 대부분의 실외나 실내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할 필요가 없다는 새 권고안을 발표했다. 이에 미 언론은 사회 전면 재가동을 위한 초석이라고 평가하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으며 “오늘은 대단한 날”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우리는 이렇게 멀리까지 왔다. 결승점에 다다를 때까지 여러분 스스로를 보호해 달라”면서 “백신을 맞지 않았다면 마스크를 써 달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CDC “화이자 백신, 12~15세 청소년에 사용”…국내 수급 영향 줄까(종합)

    미CDC “화이자 백신, 12~15세 청소년에 사용”…국내 수급 영향 줄까(종합)

    美 12~15세 1700만명…학교 정상화 도움 기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2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12~15세 청소년에게 맞히라고 권고했다.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은 “오늘 나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그리고 이를 12∼15세 청소년에게 쓰는 것을 지지한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의 권고를 채택했다”고 밝혔다고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CDC는 이제 이 백신이 이 연령대 인구에서 사용되고, 의료 서비스 제공자들이 이를 곧장 접종하기 시작해도 된다고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월렌스키 국장의 발언은 이날 CDC 자문기구 ACIP가 표결을 통해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12∼15세 청소년에게 사용하라고 권고한 것을 몇 시간 만에 수용한 것이다. ACIP는 이날 회의를 열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12~15세 청소년에게 사용하도록 권고할지를 두고 투표해 찬성 14 대 반대 0으로 이 권고안을 통과시켰다. 자문위원 1명은 기권했다. ACIP는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 아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의 12∼15세 연령 인구에게 권고한다”고 결정했다. WP는 이번 조치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끝내기 위해 중요한 다음 단계에서 청소년들에게 백신에 대한 접근을 허용한 것이라고 평가했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연설에서 CDC 자문위의 결정을 언급하면서 “이제 백신이 12세 이상에 승인됐고 나는 (자녀들이) 접종을 하도록 부모들을 독려한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1700만명이 더 접종 자격을 얻은 것이라면서 “이는 팬데믹에 대한 우리의 싸움에서 또 하나의 거대한 발걸음”이라고 강조했다. FDA는 지난 10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12∼15세 청소년들에게 쓰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 성인을 상대로 긴급사용이 승인돼 있었는데 사용 연령층을 더 어린 청소년까지로 확대한 것이다. 미국에서 이 연령대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이 승인된 것은 처음이다.다만 아칸소·델라웨어·조지아주 등 일부 주는 FDA가 긴급사용을 승인한 다음 날인 11일부터 이미 청소년을 상대로 접종을 시작했다. 보건 당국은 이미 화이자 백신을 배급받아 보유하고 있는 약국이나 대규모 백신 접종소가 이 연령대 청소년들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첫 장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화이자 백신은 저온에 보관해야 하는 데다가 최소 주문량이 1170회 접종분에 달해 소규모 의원 등에 곧장 배포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청소년으로 접종 대상이 확대되면 면역력을 가진 인구의 비율을 높이고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사망자를 줄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텍사스주 댈러스의 소아과 의사 제이슨 터크는 “소아과 연령대 인구에게 백신을 맞혀 이들이 더 이상 감염과 변이 발생의 저수지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CDC가 이날 ACIP 회의에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백신을 맞은 성인이 늘면서 코로나19 감염자 가운데 12∼17세 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져 4월에는 9%까지 상승했다. 이는 65세 이상 고령자 비율보다 더 높은 수치다. 또 청소년들의 상당수가 백신을 맞으면 학교나 여름 캠프에서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완화할 수 있고, 정상으로의 복귀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WP는 지적했다. 카이저가족재단에 따르면 미국의 12∼15세 연령대 인구는 약 17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5.3%에 달한다.CDC는 청소년으로 백신 접종 대상이 확대됨에 따라 곧장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5∼6월에는 기존 백신 접종소에서 대상자를 12세까지 낮추고, 6∼7월에는 어린이병원과 청소년을 진료하는 대형 병원에서도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여름에는 ‘학교 돌아가기’ 캠페인을 시작하고 8∼9월 새 학년도가 시작하면 학교와 약국에서도 백신을 접종할 계획이다. 미국에서 12~15세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 사용이 시작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 곧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러나 미국에서 1700만명에 달하는 12~15세 청소년에 대한 백신 접종이 국내 화이자 백신 수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 자문기구 “화이자 백신 12~15세 사용” 권고…CDC 곧 승인

    미 자문기구 “화이자 백신 12~15세 사용” 권고…CDC 곧 승인

    미국에서 12~15세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곧 이뤄질 전망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자문기구가 12일(현지시간)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12~15세 청소년에게 사용하라고 권고했다. CDC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이날 회의를 열고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12~15세 청소년에게 사용하도록 권고할지를 두고 투표해 찬성 14 대 반대 0으로 이 권고안을 통과시켰다고 CNN방송 등은 전했다. 자문위원 1명은 기권했다. ACIP는 “식품의약국(FDA)의 긴급사용 승인 아래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을 미국의 12∼15세 연령 인구에게 권고한다”고 결정했다. 이에 앞서 FDA는 지난 10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12∼15세 청소년들에게 쓰도록 긴급사용을 승인했다.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은 16세 이상 성인을 상대로 긴급사용이 승인돼 있었는데 사용 연령층을 더 어린 청소년까지로 확대한 것이다. 미국에서 이 연령대에 대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이 승인된 것은 처음이다. ACIP 의장인 호제 로메로 아칸소주 보건국장은 “이번 조치는 면역을 확보하고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종식으로 더 가깝게 가져가는 또 다른 한 걸음”이라고 말했다. ACIP의 이번 결정에 따라 로셸 월렌스키 CDC 국장이 조만간 이 권고를 승인할 것으로 미 언론들은 예상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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