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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차 경제개발계획에 「소비자보호」 첫 포함/4월까지 확정

    오는 92년도부터 실시되는 제7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에 사상 처음으로 소비자보호 부문이 포함된다. 지금까지 경제성장일변도 정책에서 점차 중요성을 더하고 있는 소비자보호문제에 눈을 돌린 정부는 이를 정부차원의 시책으로 펴나가기 위해 구체적인 사안마련작업에 들어갔다. 정부가 마련한 1차 소비자보호부문 시안에는 ▲소비자 안전시책의 강화 ▲소비자보호 체제의 정비 및 기능강화 ▲소비자교육 및 정보제공 기능강화 ▲공정거래질서확립 ▲소비자 피해구제의 실효성 확보 ▲소비자 보호기반 구축을 위한 법령 및 제도정비 등 6개 항목이 포함되어 있다. 제도정비에 따른 소비자 전담기구는 현재 정부 각부처가 소관품목별로 품질규제를 담당하는 안전기능과는 달리 미국의 FDA(식품의약국)·상품안전위원회와 일본의 제품안전협회 등과 같은 별도의 전담기구를 설치할 것이 예시되었다. 그리고 가칭 「소비자안전법」(또는 상품안전법) 제정을 통해 미국의 「소비자 제품안전법」,일본의 「소비생활용 제품안전법」처럼 현행 각종 관련법률을 통합한단일법제정 문제도 부각시키고 있다. 이밖에도 안전성 시험검사의 효율성제고를 위해서는 현재 정부 각부처에 따라 식품·공산품·환경안전·농약·핵폐기물 등 분야별로 9개소에 달하고 있는 각종 국·공립 시험기관의 분야별시험을 소비자안전시험과 연계하는 제도적장치 마련방법도 제시되었다. 22일 상오 소비자보호원에서 열린 「제7차 경제사회개발 5개년 계획 소비부문 계획위원회」에서 마련한 이 소비자보호계획 시안은 부처간의 협의를 거쳐 오는 4월말까지 확정될 예정이다.
  • 4천억원어치의 「금지된 약」(사설)

    약효도 없는 소화제를 우리는 날마다 엄청나게 먹어온 꼴이 되었다. FDA(미국 식품의약국)가 이미 지난해에 금지시킨 11가지 성분들이 국내에서 나오는 유명소화제에는 여전히 함유된 채 사용되어온 것으로 드러난 것이다. 그 약들은 TV광고가 날이면 날마다 선전광고를 해대서 상용하지 않는 시민들도 그 이름을 익히고 있는 것들 뿐이다. 이런 약들에 「금지품」이 들어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이 금지성분들이 곧바로 유해성분인 것은 아닌 듯하고,일부 함유된 성분이므로 전체 약효가 무효하다는 뜻도 아닐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이같은 사실에서 충격을 받는 것은 우리 제약계와 그것을 관장하는 당국이 약을 다루는 일에 여전히 그렇게 무신경하다는 사실 때문이다. 약이란 생명을 직접 좌우하는 물질이다. 세계적 권위를 지닌 FDA가 「넣지마라!」고 결정내린 것에는 그럴만한 까닭이 충분히 있었을 것이다. 적극적으로 유해한 성분은 아니어도 안넣는 것이 좋겠다는 뜻이다. 그런데 1년 가까이 되어가도록 여전히 우리는 그 성분을 넣고서 제조하여 확성기에 대고 요란스럽게 선전해가며 복용을 강요한 셈이다. 그러다가 겨우 「소비자 감시기구」에 의해서 그것이 드러났다. 유해·부정·금지성분이 항상 이렇게 소비자기구에 의해서나 「발각」되는 일이 또한 우리를 우울하고 걱정스럽게 한다. 보사부당국이나 제약업계에 이런 정보가 즉시즉시 들어올 수 없게 되었다는 뜻일까. 그렇지는 않으리라고 생각된다. 만약에 그렇다면 근원문제부터 해결할 일이다. 소비자의 불만이 노출되기까지 시치미를 떼고 유통시키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이는 이런 현상이 거듭되고 있다는 사실이 큰 문제다. 금지된 성분이 함유된채 팔린 약값이 4천2백억원 규모라고 한다. 이 약들의 대부분이 위장약이어서 그 수요가 엄청나게 많은 것이다. 운동선수가 광고에 나와서 과식을 의도적으로 촉진시켜 가면서 「소화제」가 있으니 막 먹으라고 권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우리 소화제다. 병원에서 의사가 처방을 해주어야만 소화제 한알이라도 구입할 수 있는 사회라면 걱정은 덜 된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지 않다. 온갖 자가진단을 스스로하고 그 결과에 따라 마음대로 약을 사먹는 사회다. 약국 또한 소비자가 요구하면 무슨 약이든 팔고보는 사회다. 유해하거나 효능없는 성분이 함유된 약품의 제조를 감시해 줘야 하는 일이 어느 사회보다 절실한 것이 우리인데 언제나 시차가 심하고 무신경한 것이 보건당국의 처사다. 또한 제약업계나 약을 다루는 약사 등 관계자들도 이제는 제발 이런 타성에서 벗어나야 할때가 아닌가 싶다. 위해가 판명되었을 경우 조차도 「만든 것은 다 팔고」 생산만 더하지 않는다는 태도는 국민의 생명을 인질로 한 모리행위 밖에 안된다. 제약업자로서 파렴치한 짓이다. 더욱이나 의약품도 이제는 개방을 피치못할 시기가 다가온다. 우리의 약품들이 이토록 부도덕한 제조의식을 지녔다는 것이 알려지면 국내외적으로 경쟁력을 잃게 될 것이다. 약간의 재물을 모으는 대신 뿌리가 뽑히는 불이익이 돌아올지도 모른다. 다시 한번 각성을 촉구한다.
  • 이식용 새 피임장치/미 FDA서 공인

    ◎팔 피부밑에 「호르몬캡슐」 삽입/먹는약 10배 효과… 5년간 효력 미국의 식품의약국(FDA)은 5년까지 효력이 지속되고 먹는 피임약과 같이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평가되는 새 피임장치의 사용을 승인했다. 이 피임장치는 이미 다른 16개국에서 그 사용이 승인되고 있으며 현재 50만명 이상의 여성이 이 장치를 사용하고 있다. 이 피임장치는 경구피임약에 사용되는 것과 같은 호르몬을 담은 6개의 고무캡슐로 이뤄져 있는데 성냥개비 크기만한 캡슐을 여자의 어깨 부분 팔의 피부 아래 이식하면 그안에 든 호르몬이 소량으로 조금씩 흘러나와 여성의 임신을 방지하게 되며 그 효력은 5년까지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 피임장치를 개발한 비영리단체인 뉴욕 소재 인구위원회의 부소장 웨인 바딘박사는 『이 피임장치가 먹는 피임약이 나온 뒤 처음으로 여성들에게 새로운 피임기구를 선택할 기회를 제공했다』고 말하고 이 장치는 먹는 피임약보다 여성들의 임신방지에 10배나 효과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피임장치는 이식했다가도 본인이 희망할 경우 가벼운수술로 언제라도 제거할 수 있으며 이틀 후면 피임의 효과가 사라진다는 것이 인구위원회측의 설명이다. 이 피임장치에 사용되는 호르몬은 레보노게스트렐로 미국에서는 이 호르몬을 만들고 있는 필라델피아의 웨이드­에이어스트 회사가 이 피임장치를 판매하게 된다. 피임억제 호르몬이 담긴 캡슐은 국소마취로 수술할 때와 같은 수술방법을 통해 어깨부분 팔의 피부 밑에 삽입된다. 삽입된 캡슐은 보통 눈으로는 보이지 않으나 피부로 그 존재를 느낄 수가 있다. 지난해 FDA의 한 자문기관이 조사한 바로는 이 장치를 사용할 때 월경이 불규칙하게 일어나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이 큰 결점으로 나타났다. 그밖의 부작용으로는 두통·체중변화·피부발진·신경과민증 등이 지적되고 있다. 그럼에도 FDA의 자문기관은 이 피임장치가 효과적이며 경구피임약 만큼이나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이 장치의 사용을 승인해줄 것을 만장일치로 건의했다. 그러나 담배를 피우는 여성들은 이 장치의 사용을 피하는 것이 좋다. 그것은 피임호르몬과 흡연자의 심장혈관 사이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또 체중이 1백54파운드 이상인 여성에게는 이 장치의 피임효과가 그렇게 오래도록 지속되지 않는다. 따라서 뚱뚱한 여성은 3년마다 새 피임장치를 갈아 끼워야 한다는 것이다.
  • 미,관세율 일방인상ㆍ통관지연 일쑤/무협서 분석한 「불공정무역사례」

    ◎세관서 자의로 고관세 적용,3억불 추가부담/원산지 표시 고의로 문제삼아 시간ㆍ인력낭비/운동화끈까지 섬유제품 간주,쿼타 적용받게/통관때 송장에 자재ㆍ노무비까지 기재 요구 한국의 수출상품에 대한 미국측의 불공정무역관행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최근 수입소비재에 대한 한국내 판매부진을 둘러싸고 한미간 통상마찰조짐이 재연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측이 그 구체적인 사례들을 발표함으로써 향후 양국간 통상마찰이 새로운 시각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제3차 한미재계회의가 열린 18일 무역협회는 지난해부터 지난 4월까지 주요대미 수출상품 1백10개를 수출하는 전국 4백20개 업체를 대상으로 미국측의 불공정무역관행을 조사,발표했다. 여기에는 지난해 미국측이 관세부과등급을 새로 분류하면서 우리측의 신발 등 86개 품목을 고관세품목대상으로 편입했으며 비관세부문에 있어서도 원산지표시,통관절차의 지연 등 자의적으로 불공정관행을 해온 것으로 나타나 있다. 무역협회가 밝힌 미국의 불공정무역관행을 요약한다. ▷관세◁ ▲고관세품목확대 미국은 지난해 관세부과기준을 새로 정하면서 국산 신발ㆍ섬유ㆍ가죽가방 등 86개 품목을 고관세품목으로 편입시켰다. 당시 한국은 관세협력이사회(CCC)를 통해 해당품목의 관세율을 종전대로 유지시켜주도록 강력히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들 품목의 관세율은 과거 평균 8% 수준에서 16.1%로 배이상 높아졌다. 일방적인 관세율인상은 GATT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다. 실제로 국내업계는 이 조처로 지난해 2억9천9백만달러 상당의 추가비용을 부담했다. ▲통관때 세관원의 자의적인 고관세분류 플라스틱으로 코팅된 직물세 신발의 경우 송장상에 사용재료에 대한 함량이 기재돼 있음에도 불구,육안식별이 가능할때는 플라스틱제품으로 6%의 관세를 부과하나 육안식별이 어려울 때는 직물제품으로 간주,39.5%의 높은 관세율을 매기고 있다. 인조사와 면을 혼합해 만든 스웨터의 경우 중량을 많이 차지하는 재질의 스웨터로 분류해 세율을 적용해야 하나 인조섬유관세율 6%,면제관세율 20.7%중 고관세가 부과되는 재질의 품목으로 분류하고 있다. ▷원산지표시◁ 미국은 관세법에 따라 소비자가 판단할 수 있도록 수입품에 원산지표시를 의무화하고 이를 적지 않거나 허위기재할 경우 10%의 추가관세부과나 수입금지를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시행과정에서 세관원이 자의적으로 표시여부를 판단,수입규제의 수단으로 남용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뉴욕세관은 지난해 뉴스타상사제품의 안경테를 「KOREA」라고 표시한데 대해 원산지표시를 「FRAME KOREA」로 변경할 것을 요구하며 이 품목을 반송처리해 뉴스타측은 변경된 품목을 급송,대체통관시키는 바람에 불필요한 시간ㆍ인력 및 경비를 부담해야 했다. 이는 일ㆍ불 등의 대미수출품에 대해서는 별로 문제삼지 않은데 비해 국가별 차별대우의 예로 꼽히고 있다. 이는 또한 원산지표시가 수출국산업과 거래에 불편을 최소화하는 범위내에서 시행토록 돼있는 GATT규정에 위배되는 것이며 이 때문에 국내업체는 통관보류에 따른 창고보관료ㆍ반송비 등의 추가비용부담을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섬유 수입쿼타제◁ 관세품목 분류방식에 있어 섬유소재의 판단기준이 가치위주에서 중량위주로 바뀜으로써 비섬유제품이 섬유제품으로 분류돼 쿼타를 적용받고 있다. 이로써 기존 고가의 가죽을 부착한 가방은 가죽의 가치가 50%를 넘어 가죽제품으로 분류됐으나 섬유중량이 반을 넘어 섬유제품으로 분류돼 쿼타의 적용을 받고 있으며 야구경기용 베이스자켓도 가죽제품에서 섬유제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끈이 있는 운동화의 수출때 판촉용으로 추가되는 운동화끈을 지난해 12월부터 섬유제품으로 간주,쿼타를 적용함으로써 별도의 섬유비자를 요구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7월 한미섬유협상시 스크린하우스ㆍ면봉에 대해 비쿼타품목으로 분류키로 했음에도 불구,이에 대해 아직도 섬유비자를 요구하고 있어 합의사항을 묵살하고 있다. ▷통관절차◁ ▲송장에 대한 과다한 기재요구 덤핑수출이 예상되는 품목에 대해 송장상에 일반적인 기재사항외에 자재비ㆍ노무비등 제조구성원가를 상세하게 기재토록 요구,기업의 영업비밀이 노출될 우려가 있다. 신발의 경우 디자인ㆍ제조방법ㆍ사용재료 등 25개 사항을,면직물은 ㎠당 단사수ㆍ사용된 재직기의 종류등 15개사항,시계는 구동방식ㆍ무브먼트의 폭 등 11개사항의 기재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신발의 경우 LAㆍ뉴욕세관은 신발을 담은 컨테이너번호의 기재까지도 요구하고 있다. ▲비용부담가중 관행상 넘겨온 통관기간 7일을 어기거나 미세한 허용오차는 물론 차별검사,검사비용을 부과하고 있다. 수입통관시 동일품목일 경우 미국통관법인은 검사를 생략하나 한국현지법인의 경우 매번 검사를 실시하는 바람에 지난해 4월 대우통신은 퍼스널컴퓨터가 한달이상 세관에 묶여있어 후속수출분에 타격을 입었다. 모피수출업체인 한강물산은 미측이 연간수입실적 2만5천달러이상의 업체에 대해 그동안 검사비용을 물리지 않았으나 지난달부터 건당 25달러를 통관수수료로 부과,추가경비를 부담해야 했다. 또 샘플마다 30㎝ 간격으로 「샘플」표시를 요구하는가 하면 86년 12월부터 수입가액의 0.17%를 세관사용료로 몰려 우리는 그동안 3천만달러이상을 추가부담해 오기도 했다. ▷위생검사ㆍ방역◁ 배(이)의수출전 미국측은 국내 재배단지 관리시 방충ㆍ균일색도 유지를 위해 2회에 걸친 봉지씌우기를 요구하고 있고 선적전에 미농무부의 식물방역에도 불구,세관통관시 식품의 약국(FDA)의 식품검역을 실시하는 등 중복규제를 가하고 있다. 또 라면과 과일ㆍ해초류의 통관시 검사기간이 1∼3개월가량 소요돼 상품가치를 떨어뜨리고 있다. 방역기준에 있어 다른 과일에는 FDA의 잔류농약 허용기준치가 명시돼 있으나 배는 기준치가 없어 농약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으면 통관을 불허하고 있다. 이 때문에 배의 대미수출량은 지난해 2백만달러로 88년에 비해 12.3%가 감소했으며 올 4월까지는 무려 66%가 격감했다. ▷반덤핑◁ 미국이 자국산업보호를 이유로 남용,85년 이전까지 제소건중 덤핑확정판정 비율이 20% 수준에 불과했으나 최근들어 60%이상을 웃돌고 있다. 미측의 대표적 불공정사례로 꼽히는 것은 우리측의 수출상품 가격이 국내가격보다 높은 수출거래(부의 덤핑)는 제외하고 낮은 경우만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 즉 수출가격이 국내가격보다 낮은 사례가 한건이라도 있으면 덤핑으로 판정,판정결과를 공정하게 거래된 동종품목에 일률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이밖에 자국내 산업의 재무구조 악화와 시장점유율 감소를 국산품의 덤핑수출 때문이라고 떠넘겨 덤핑제소를 하는가 하면 예비ㆍ최종판정 및 연례재심기간의 연장이 가능하다는 규정을 이용,판정을 지연시키는 사례가 잦아,국내업계가 덤핑마진율의 추가부담과 오더시즌을 상실하고 있다. 미국의 이같은 자의적 조치역시 GATT의 제6조에 위배되는 것. 현재 한국이 미국으로부터 반덤핑 규제를 받거나 조사중인 품목은 컬러 TVㆍ이음쇠교환기시스템ㆍ아크릴스웨터 등 10개 품목으로 이 때문에 이들 품목의 대미수출이 급감하고 있다. 한편 현재 덤핑조사중인 아크릴스웨터에 대한 반덤핑 마진율 1%가 부과되면 ▲추가관세부담 3백31만달러 ▲10만타의 오더량 감소 ▲수출업체 2백60개사중 10% 도산 또는 전업 ▲생산업체 1천여개중 30%가량 도산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 발모제 판금/미서 “효과없다”통보

    보사부는 26일 발모제성분으로 사용되는 벤조익산ㆍ아스코르빈산등 17개 원료가 효과가 없는 것으로 판명됐다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통보에 따라 국립보건원의 검사결과가 나오는대로 현재 국내에서 시판되고 있는 8개 제약회사의 13개 의약품을 판매금지시키기로 했다.
  • 가짜약품과 약사행위(사설)

    거울 뒤편에 바르는 납과 알루미늄가루까지 칠한 가짜 우황청심환 30만개가 한 사기꾼에 의해 시중에 판매되었다. 그러나 이제 그를 잡아 구속했다는 것만으로 우리를 위안시키는 것은 아니다. 내가 직접 먹지 않았더라도 이 직접적 유해 공업 안료의 부작용은 마치 살인 사건을 보듯 우리의 등골에 충격을 준다. 그러므로 또 우리의 의약품 관리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가라는 반복되는 생각을 하게 된다. 물론 우황청심환 같은 대량소비적,유통상품적 약품의 횡행은 특별히 약에 약한 우리 복용자들의 남용습성에 연유한다. 그렇다 하더라도 역시 유통이 자유로운 구조와 어떤 약의 선택이 실제 약효와 관계없이 상시로 쓰일 수 있다는 국민적 행태는 바로 약품행정의 문제영역일 수밖에 없다. 부정의약ㆍ화장품들의 단속작업을 하고 있지 않은 것도 물론 아니다. 금주초만 해도 보사부는 1ㆍ4분기 동안 1천5백여개의 약품을 검사하여 함량미달 20개품목을 적발했고,또 이중 11개 품목에 대해 제조허가 취소 및 제조정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러한 작업들이 아직은 약사행정의 엄격성이나 또는 약에 대한 객관적 신뢰도를 더욱 높여가는 데까지 영향을 주고 있다고는 보이지 않는다. 이 때문에 약의 사용에서 국민들은 언제나 함량미달이라는 일상적 이미지에 따라 약의 과용을 대단치 않게 느끼고 있고 또 국내상표에의 불신에 의해 외국상표를 무조건 선호한다는 약 사용태도를 가지게 마련이다. 이런 점에서 바로 약사행정은 약품관리에 있어 철저한 엄격성을 공지시킬 수 있을만큼 확고히 할 필요가 있고 이 엄격성을 통해 약의 적정한 사용을 국민에게 계몽시킬 책임도 갖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상은 여전히 행정적 엄포는 있지만 가시화되지는 않고 있다. 이달초만 해도 보사부는 불량약품이 한품목만 적발돼도 모든 생산품을 검사하고 세무사찰까지 병행하여 아예 업체자체가 존속을 못하도록 하겠다는 그야말로 기대해 볼만한 의약품 품질대책을 마련했다. 그러나 이 초강경대응이 실제로 현실화될 것이라고 믿고 있는 국민이란 드물 것이다. 그동안의 약사사범 뒤처리가 언제나 유야무야 되어왔기 때문이다. 불량약품은 곧 생명을 죽이는 것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지만 그러나 약효의 측정이 즉시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 의해 결정적인 평가는 언제나 유보되어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우리는 사후보다 사전의 약품관리체계가 더 철저히 이루어져야 할 것임을 권고한다. 많은 제도를 외국의 것으로부터 전용하기를 즐기면서도 왜 약사행정에 있어서는 미국의 FDA(식품ㆍ약품관리청)제도를 옮겨오지 않는 지 모르겠다. 이 제도가 만일 행정기구축소라는 원칙에 걸린다면 그 원칙에 의해서도 다른 기구를 줄여서라도 오히려 먼저 만드는 게 옳은 선택일 것이다. 제도개편등 관리체계의 정립이외에도 우리의 약사용습성에 관한 계몽적 운동도 해야만 한다. 의약품이야말로 이의 국산화 장려를 근거로 적당한 약효유예 부분을 주어서도 안되고 이들 약효와 부작용에 대한 명시가 더 분명하게 커져야 마땅하다. 이런 과정속에서만 가짜 약품이 설 자리를 실제로 잃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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