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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세상] 대선주자 검증,피할 일은 아니다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이 시작됐다. 본격적 대선정국이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또 하나의 신호탄이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특정인의 숨겨진 비밀이나 치부를 담은 내용의 자료를 ‘X파일’이라고 부르는 게 유행이다.FBI의 미제사건을 다룬 ‘X파일’이라는 외화가 우리나라에서도 인기를 얻으면서부터이다. 이렇게 상대방의 약점이나 부정적 측면을 들춰내 공격하는 선거전략을 네거티브 캠페인이라고 부른다. 외국에서조차 이 네거티브 캠페인은 ‘뭘 좀 아는 이’들의 바람과 달리 곧잘 정책 중심의 선거를 압도한다. 세계 최대 강대국인 미국은 네거티브 캠페인에 있어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상대방을 공격하고 흠집내는 선거전략 기법이 워낙 다양하기도 하고, 우리와 달리 TV광고를 통해 공개적이고 직접적으로 사활을 건 부정적 선거 전략이 이용된다. 상대후보가 당선되면 핵 전쟁이 일어난다는 ‘소녀와 꽃잎’ 광고는 정치광고사의 첫 머리에 등장한다. 지난 1988년 미국 대선에서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민주당 듀카키스 후보의 범죄에 대한 관용적 태도를 문제 삼아 ‘회전문에서 쏟아져 나오는 범죄자’들을 비춰준 광고 역시 유명하다. 또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과 클린턴 전 대통령 간에 ‘허풍쟁이(waffler)’ 또는 ‘얼간이(stupid)’라고 서로 비하하는 상호비방도 이제 선거전략 관련 교과서의 한 페이지를 장식한다. 우리나라의 네거티브 캠페인 역사도 만만치 않다. 물론 자유당 시절부터이다. 대개 전혀 근거없는 허무맹랑한 소문을 내거나, 상대방 후보를 가장해 ‘돈 봉투’ 대신 ‘빈 봉투’를 주거나 하는 식의 낯 뜨겁고 저급한 수준의 마타도어가 기승을 부렸다. 물론 요즘도 가끔 볼 수 있지만 과거 선거에서 주로 현재의 민주화 진영 후보에 대해 습관적으로 빨갱이 딱지를 붙이는 전략도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지난 대선에서 상대방 후보 가족의 병역기피 문제를 폭로해 도덕성에 타격을 입혔으나 법정에서 최종적으로 사실이 아니었다는 판결을 받은 ‘허위사실을 통한 흠집 내기’ 역시 네거티브 캠페인의 한 예가 될 수 있다.이러한 선거에서의 네거티브 캠페인의 효과는 일반적으로 꽤 높다고 평가된다. 언론보도와 마찬가지로 선거광고나 전략에서도 대개 부정적(negative) 메시지에 대해서 유권자들은 높은 주목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다만 주로 미국의 사례지만 일반적으로 허위사실에 근거하거나 과거 사생활 문제를 걸고 넘어질 경우에는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것이 정설이다. 반면 과거의 특정 법안에 대한 찬반 여부라든지, 공인으로서의 불법 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대개 유권자가 높은 수용도를 가진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대선주자에 대한 검증에 대해 60% 이상의 국민들이 찬성의 입장을 보였다. 또 차기 대통령의 결격사유에 대해 ‘깨끗하지 못한 사생활 문제’,‘세금체납 등 조세문제’,‘부동산 등 재산문제’ 등이 우선적으로 꼽혔다. 사실 공인으로서의 중대한 하자가 있는 문제를 밝히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 잘못된 것일 수 없으며,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다만 우리 국민은 지난 대선에서 ‘폭로를 무작정 믿어서는 안 된다.’라는 교훈을 얻었다. 검증공방을 보는 유권자의 안목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또 언론과 시민단체는 좀 더 차분하고 정확한 사실에 근거한 냉철한 검증을 주도해야 한다. 앞으로 대선까지 우리 국민은 대선주자들에 대한 열띤 검증을 지켜 보게 된다. 나라의 지도자가 능력과 도덕성을 나란히 갖춘다면 국민이 행복한 일이다.
  • 美 연방검사 무더기 해임 파문

    미국 법무부가 지난 연말 93명의 연방검사 중 8명을 해임한 배경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4일(현지시간)보도했다. 해임된 연방 검사 중 5명을 불러 지난달 28일 청문을 한 민주당은 연방검사의 대량 해임이 부정부패 사건 수사를 막거나 덜 독립적인 성향의 후임자를 앉히기 위한 의도로 이뤄진 정치적 숙청이라고 비난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를 테면 애리조나주의 폴 찰턴 검사는 연방수사국(FBI)관계자들에게 음성기록 진술을 하도록 요구해 난감하게 만들었고, 시애틀의 존 매케이 검사는 법무부 관계자들이 난색을 표하는 범죄 자료의 수집과 분석 등에 관한 정보의 컴퓨터 공유시스템을 추진했었다는 점을 사례로 들었다. 법무부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브라이언 로카스 법무부 대변인은 “연방검사에 대한 해임은 개인적인 업무성과에 대한 문제점을 기준으로 결정됐다.”고 말했다. 피트 도메니치 상원의원(뉴멕시코·공화)은 4일 해임된 검사 가운데 한명인 데이비드 이글레이시아스 검사에게 자신이 지난해 전화를 걸어 당시 진행 중이던 민주당 의원 수뢰사건 수사상황을 물어본 적이 있다고 밝혔다.도메니치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자신이 당시 이글레이시아스 검사와 통화를 했으며 수사상황과 시한등을 ‘짧게’ 문의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수사방향등과 관련해 어떠한 압력도 가한 바 없다고 주장했다. 수사가 진행 중인 범죄사건과 관련해 의원이 검사와 대화하는 것은 의원 윤리에 저촉된다. 앞서 이글레이시아스는 자신이 해임된 것은 민주당 의원 수뢰사건 수사와 관련해 2명의 의원들로부터 가해진 압력을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밝혀 파문을 일으켰다. 미국 연방검사의 임기는 4년이지만 이유를 막론하고 언제라도 해임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해임 이후 전국적으로 법조계나 행정 관료들 사이에서 해임의 정당성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론이 제기되고 있다. 카터 행정부에서 서부 미시간 지역 연방검사를 했던 제임스 브래디는 이 지역의 마거릿 키아라 검사의 해임과 관련해 “정당해 보이지 않는다. 정치가 법 문제에까지 개입하려 한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불법이민자도 DNA 채취

    |워싱턴 이도운특파원| 불법 이민자도 DNA 유전자정보를 강제로 채취당하게 됐다. 미국 정부가 현재 기소된 중범죄자에게만 적용하고 있는 DNA 유전자정보 채취 대상을 구금된 불법 이민자들에게까지 확대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5일 뉴욕타임스는 미 법무부가 이와 관련한 세부 규칙 마련 및 관계기관 조율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DNA 채취 대상을 확대하는 내용이 포함된 ‘여성에 대한 폭력행위 방지에 관한 법률’ 개정안의 의회 통과에 따른 후속조치다. 이에 따라 현재 불법행위자들에 대해 지문을 채취하는 것과 유사한 개념으로 DNA 표본을 채취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전체 불법 이민자들로 확대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불법 이민에 대한 단속도 강화되고 있어 한국인 불법 체류자들도 상당수 DNA 유전자정보를 강제로 채취당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 법안 처리로 현재 연간 9만 6000건인 DNA 표본 검사 및 분류 건수가 적게는 25만건, 많게는 100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법안은 범죄피해 단체와 일부 여성단체의 지원 속에 멕시코와 국경을 접한 지역인 애리조나주와 텍사스 주의 존 킬, 존 코닌 두 상원의원이 지난해 초 적극 발의해 성사됐다. 킬 상원의원은 “지난해 애리조나 주에 구금된 불법 이민자의 13%가 범죄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면서 “지금 지문 채취가 이뤄지고 있지만 철저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입법 움직임에 대해 소수민족단체 및 인권단체 등은 인권침해라고 비난하고 나섰고, 일부 시민단체 등은 환영하는 등 논란이 불붙고 있다. 워싱턴 소재 범죄대응운동단체 ‘RAINN’의 린 패리시 대변인도 이 조치가 “몇년 전에 도입됐더라면 수많은 범죄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면 시민단체 ‘무죄 프로젝트’ 공동대표인 피터 뉴펠트 변호사는 “지문은 단순히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기 위해 쓰이지만,DNA 표본은 대상자의 육체적 질병뿐 아니라 정신적 질병에 관한 내용까지 드러낼 잠재력을 갖고 있다.”며 정부가 과잉 반응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민 담당 변호사들의 반발도 거세다. 전미 이민변호사 협회의 회장을 지낸 데보라 노킨 변호사는 “법안이 너무 급작스레 통과됐다.”고 비난하고 “이 법안은 너무나 광범위하고 무시무시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 이민 시스템에 의해 잘못 구금된 사람,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대부분의 불법 이민자들에게 씻을 수 없는 얼룩을 남기는 조치”라고 반발했다. 지난해 미국 연방기관에 의해 구금된 불법 이민자는 120만여명이며 거의 전부가 지문을 찍어서 정부에 등록했다.dawn@seoul.co.kr
  • [토요영화]

    ●블러디 선데이(EBS 오후 11시) 우리나라에 5·18 민주화운동이 있었다면 북아일랜드엔 ‘블러디 선데이(피의 일요일)’란 사건이 있다. 공교롭게도 두 사건은 모두 일요일에 벌어졌다. 시민들의 평화적 시위에 군사작전이 전개되었고 무고한 시민들이 무장세력이라는 누명을 쓰고 쓰러진 이유 또한 같다. 그리고 여전히 그 날의 유혈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한 것도 빼닮았다. 17세기 영국은 청교도 혁명 이후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를 굴복시키면서 개종을 요구했고, 아일랜드는 수백년 동안 토지를 몰수당하고 소작농으로 살게 된다.1차 세계대전을 통해 아일랜드 독립운동이 시작되었으며 1921년 자치령을 획득한다. 하지만 영국은 다수의 신교도들을 북아일랜드에 이주시키며 독립에서 제외시켰다. 영화는 영국정부의 차별에 반대하고 시민권을 주장하기 위해 평화행진을 벌인 북아일랜드 데리시의 모습을 담고 있다. 영국에 대항해 오랜 투쟁을 벌이기 시작하는 계기가 됐던 1972년의 ‘피의 일요일’ 사건을 다룬 영화이다. 역사적 순간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는 작품을 즐겨 만드는 폴 그린그래스 감독은 1972년 1월31일, 북아일랜드의 도시 데리에서 벌어진 유혈사태를 세심하게 추적한다. 이 사태에서 평화롭게 시위하던 아일랜드 시위대들은 영국 군대의 총격에 사살되었다. 북아일랜드를 둘러싼 논쟁은 이 사건으로 전대미문의 잔혹한 복수극으로 이어진다. 그린그래스가 영국-북아일랜드 갈등의 배경은 그다지 문제 삼지 않고, 영국 군대의 진압과정에 초점을 맞춘 다큐멘터리 영화이다. 하루빨리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역사적인 영화가 개봉되길 기대한다.2004년작.110분. ●테이킹 라이브즈(OCN 밤 1시) 자신이 살해한 사람의 신분으로 위장한 정체불명의 연쇄살인범과 그를 쫓는 미모의 FBI 프로필 분석관 사이의 심리대결을 그린 사이코 범죄 스릴러. 캐나다 몬트리올시 한 건설현장에서 시체가 발견된다. 강력계 형사들은 평범치 않은 연쇄 살인사건임을 직감하고 FBI의 도움을 요청한다.FBI 수사요원 일리아나 스콧(안젤리나 졸리)은 기존의 범죄수사 방식에 의존하지 않고 직관으로 살인사건을 풀어나가는 1급 프로필 분석관. 그녀의 수사방식은 살인범들의 알 수 없는 심리를 풀어나가는 데 있어 때로 유일한 돌파구가 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카이저 美 前부차관보 1년형

    미국 전 국무부 부차관보가 타이완 ‘여성 스파이’에게 기밀정보를 유출한 혐의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았다. 미 버지니아주 연방법원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카이저(64) 전 국무부 부차관보에게 1년 1일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그는 형기만료후 2년 동안 감시를 받게 되며 2만 5000달러 벌금을 내야 한다. 타이완 일간 둥썬(東森)신문도 카이저 부차관보에게 예상보다 낮은 징역 1년형이 선고됐다고 보도했다. 카이저 전 부차관보에게 최고 13년의 징역형 선고가 예상됐지만 전·현직 국무부 관료들이 대거 법원에 탄원한 결과, 형량이 낮춰진 것이라는 설명이다. 카이저 전 부차관보는 지난 2004년 타이완 정보기관인 국가안전국 요원 청녠츠(程念慈·34)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기밀 문건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었다. 카이저는 2004년 9월 워싱턴 근교의 레스토랑에서 청녠츠 등 타이완 정보요원 2명에게 문건을 건네다 잠복하고 있던 미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체포됐다. 5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난 카이저 전 부차관보는 수사 과정에서 기밀문건을 불법적으로 컴퓨터에서 내려받은 혐의가 추가됐다. 또 2003년 9월에는 타이완을 4일 동안 방문, 청녠츠와 만났고 부적절한 관계를 미 정부 당국에 숨긴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자신의 혐의 대부분을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무부에서만 30년을 근무한 카이저는 ‘중국통’으로 국무부 동아시아국의 2인자로 워싱턴 정계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었다. 카이저는 1965년 메릴랜드 주립대학을 졸업하고 조지 워싱턴 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공부했다. 그는 1972년 국무부에 들어간 후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에서만 3차례, 도쿄에서 2차례 근무했었다. 미모의 여성요원인 청녠츠는 사건 후 타이완에 복귀, 유럽지역에 파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안동환기자·연합뉴스 sunstory@seoul.co.kr
  • [토요영화]

    ●리딕-헬리온 최후의 빛(KBS2 밤 12시35분) ‘형보다 나은 아우는 없다.’라는 속설을 뒤집은 영화의 한편이다.2000년에 국내 개봉한 ‘에일리언 2020’이라는 다소 난해한 제목의 저예산 SF액션 영화의 속편이다. 보통 속편은 전편에 비해 재미나 흥행 모두 뒤지기 일쑤. 리딕은 ‘빈 디젤’이 연기한 영화속 캐릭터가 대중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면서 기획된 팝콘무비. 전편보다 제작비를 일곱배 이상 쏟아부어가면서 재창조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았다. 이는 마치 터미네이터로 스타가 된 ‘아널드 슈워제네거’가 전편의 아이디어를 활용해 초특급 블록버스터 터미네이터2,3를 만든 것과 비슷한 경우다. 눈이 휘둥그래질 정도로 화려한 특수효과와 볼거리는 안방에서 느끼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리딕에서는 여성 캐릭터는 거의 미미한 존재로 그려진다. 또한 액션영화에 주로 등장하는 로맨스 따위를 기대한다면 금방 실망하고 말 것이다. 오로지 ‘악당’ 리딕이 어떻게 ‘뉴 히어로’가 되는지 그것이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절대공포의 상징 네크로몬거는 자신을 거역하는 행성은 모두 휩쓸어 버린 후, 정복의 상징으로 죽음의 조각상만을 남겨 놓는다. 평화로운 헬리온 행성에도 예외 없이 네크로몬거의 침략이 시작되고, 네크로몬거의 강력한 무력 앞에 멸망의 위기에 처한다. 헬리온의 지도자는 네크로몬거에 대항할 수 있는 유일한 종족 퓨리온을 찾지만 그들은 이미 멸망한 후였다. 위기에 처한 헬리온의 지도자는 네크로몬거에 대항할 수 있는 퓨리온 족의 유일한 후예 ‘리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2004작.112분. ●스워드피시(OCN 오후 10시) 미국 마약단속국(DEA)의 불법 비자금 세탁 프로젝트 코드명인 ‘스워드피시’. 스파이인 가브리엘(존 트라볼타)은 국제적인 테러를 척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키 위해 ‘스워드피시’로의 침투를 모색한다. 이 계획을 성공적으로 실행하기 위해 두가지 시나리오를 꾸민다. 하나는 대량의 무기와 용병을 투입해 실제 은행을 터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컴퓨터에 접속해 스워드피쉬를 해킹하는 것. 여기에 적합한 인물이 바로 스탠리(휴 잭맨)이다. 지구상 최고의 해커 두명 중 하나인 스탠리는 FBI의 하이테크 사이버 감시시스템을 교란시킨 죄로 삶에서 가장 중요한 두가지를 빼앗긴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초호화 유람선 ‘사라진’ 승객들

    초호화 유람선 ‘사라진’ 승객들

    호화 유람선에서 승객들이 사라지고 있다. 자살인지 살인인지 사고인지 단서도 목격자도 없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각국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시신조차 발견되지 않았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18일 전 세계 초호화 유람선의 승객들이 감쪽같이 사라지는 ‘미스터리 사건’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2일 초호화 유람선 ‘퀸 엘리자베스2호(QE2)’가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며 영국 사우스햄프턴 항구에 입항했다. 예정에 없던 ‘비상 정박’은 사빈이라는 독일 여성이 사라졌기 때문이었다. 현지 경찰이 배를 샅샅이 수색했지만 흔적도 찾지 못했다. 세계 크루즈 업계에 따르면 2003년부터 지난해 3월까지 유람선에서 사라진 승객은 23명. 이후 불과 1년도 안돼 10명의 승객이 다시 사라졌다. 모두 초호화 유람선에서 일어났다.2005년 5월12일 한 베트남계 미국인 부부가 카리브해를 운항하던 유람선 ‘카니발 데스티니호’에서 사라졌다. 바다 한복판에서 없어진 노부부를 찾기 위해 미국 해안경비대까지 출동했다. 부부는 끝내 발견되지 않았다. 유서도 없었다. 가족과 함께 탑승한 부부는 모두 건강했고 불화도 없었다. 재정적으로도 윤택했다. 노부부의 가족들은 자살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노부부가 여생을 베트남에서 보낼 계획을 세우며 행복에 빠진 때였다. 아들 마이클 팜은 실종사건 이후 ‘국제 유람선 희생자들’이라는 단체를 설립했다. 유람선에서 사라진 실종자들을 추적하기 위해서다. 미국 ‘국가안보 위협 및 국제관계위원회’ 위원장인 크리스토퍼 셰이드 하원의원은 “상식적으로 설명되지 않는 실종 사건이 증가하고 있다. 유람선이 완전범죄의 무대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2003∼2005년 보고된 유람선 범죄 사건은 178건.FBI는 실제론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완전범죄가 의심되는 정황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그들은 왜 돌아오지 않나

    금지옥엽으로 키운 아이들이 한순간의 부주의로 사라진다면 우리 가정은 어떻게 될까.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들이 사라지고 있다. 그 원인과 이유는 무엇일까. EBS ‘똘레랑스’가 17일 오후 10시부터 아이들의 실종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룬다. 관련기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실종아동 접수 건수는 무려 6600여명에 이른다. 발생건수가 날로 증가하는 가운데 그중 120명이 아직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00년 딸을 잃어버린 최용진(46)씨와 2003년 아들을 잃어버린 박혜숙(36)씨가 국회의원들을 찾아다닌 끝에 제정된 실종아동지원법이 실행된 지도 1년이 지났다. 그러나 아직도 미흡한 지원체계 때문에 실종된 어린이들이 어디에 있는지 제대로 파악조차 되지 않고 있다. 또한 남겨진 가족들이 겪고 있는 가정불화나 정신적인 고통은 엄청나다. EBS ‘똘레랑스’가 우리나라의 실종아동 실태에 대해 되짚어 보고 이전의 문제점과 앞으로의 정책방향에 대해 진단해 본다. 또한 실종아동 전문기관에서는 우리보다 20년 앞선 미국의 선진시스템 가운데 도움이 될 만한 것들을 일부 도입하기로 했다. 미 연방수사국(FBI) 한국지국 소장을 만나 참고가 될 미국의 시스템을 직접 들어 본다. 방송과 라디오를 통해 실종아동을 내보냄으로써 빠르게 대처할 수 있는 ‘앰버플랜’ 긴급방송 시스템과 얼굴의 변화가 큰 어린이의 특성을 감안해 현재의 얼굴을 예측할 수 있는 얼굴변환 프로그램이 그것이다. 두 시스템을 적절하게 도입해 단기미아뿐 아니라 장기미아까지 효율적으로 찾을 수 있는 방안을 짚어 본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 모두의 참여이다. 실종은 특정 누군가가 아닌 모두에게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 모두가 함께 할 수 있는 대안을 짚어 본다.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美국방부, 개인 금융정보 편법조회 논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 국방부가 논란 소지가 있는 ‘국가안보증서’를 이용, 테러나 간첩 활동 혐의를 받고 있는 미국인 수백명의 은행과 신용카드 기록을 조회한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3일 보도했다.NYT는 익명을 요구한 정보기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 국방부는 군의 국내 정보수집 업무 강화 조치 일환으로, 드물긴 하지만 중앙정보국(CIA)도 미국 기업의 금융기록들을 확보하기 위해 이 증서를 이용했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국가안보증서를 확인한 은행과 신용카드 회사 등 금융기관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군 관계자는 물론 민간인의 금융자산과 거래 내역이 담긴 서류를 넘겨줬다고 밝혔다.그러나 이 증서는 강제성이 없어 이들 기관이 국방부에 개인 정보를 건네주지 않아도 된다.9·11 테러 이후 연방수사국(FBI)이 테러 조사를 이유로 수천부에 달하는 국가안보증서를 발행, 업체와 기관에 각종 거래기록 제출을 요구해 사생활 침해 우려가 제기된 일이 있으나 국방부와 중앙정보국이 이처럼 편법으로 개인 기록을 조회한 사실이 알려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국방부 정보 담당 관리들은 국가안보증서를 이용해 지난 5년간 약 500건의 사건을 조사했으며 CIA도 매년 소수이지만 이 증서를 이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의회는 2001년 이후 구속력 있는 증서를 발행하도록 해 달라는 국방부와 중앙정보국의 요청을 거부해 왔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리들은 9·11 테러 이후 좀 더 적극적으로 국내 정보 수집 범위를 확대하는 차원에서 이 증서를 발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패트릭 라이터 국방부 공보관은 “이렇게 수집한 정보는 테러와 간첩 활동을 추적하거나 이를 뒷받침하는 증거 확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CIA 국장측 대변인도 제한된 범위 내에서만 이 증서를 사용했다는 입장을 밝혔다.dawn@seoul.co.kr
  • “소말리아 공습때 알카에다 阿지도자 사망”

    미국의 대(對)테러 전선이 아프리카로 확대되고 있다. 미군이 소말리아에서 철수한 지 13년 만에 펼친 단독 군사작전이다. 유엔과 유럽연합(EU) 등 국제사회는 미국의 일방주의적 무력행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9일(현지시간) 적대행위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감을 표시했다.AP통신,abc방송 등은 미군이 지난 7일부터 소말리아 중부 거점지역인 하요와 남부 바드마도 등을 공격용 C-130 군용기로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10일 알카에다 아프리카 고위 지도자인 파줄 압둘라흐 모하메드가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소말리아 과도정부 관계자는 미군 정보기관으로부터 모하메드가 숨진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모하메드는 1998년 250여명의 사망자를 낸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국대사관의 폭파 테러를 주도한 혐의로 8년째 미 연방수사국(FBI)의 추적을 받고 있었다. 현상금은 500만달러였다. 소말리아 현지 관리들은 영국 BBC방송에서 최소 19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주장한 반면 미국측은 알카에다에 연루된 테러 혐의자들이 5∼10명정도 숨졌다고 반박했다. 토니 스노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은 알카에다를 끝까지 추적할 것이며, 이번 작전은 이슬람 무장단체들에 안전한 곳은 없다는 점을 상기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지원을 받는 압둘라히 유수프 아메드 과도정부 대통령은 “미국은 테러범들을 공격할 권리가 있다.”고 옹호하고 나섰다. 미국의 군사 개입은 1993년 10월 ‘블랙호크 악몽’ 이후 13년 만이자 우방인 에티오피아군이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에 진주한 직후다.당시 미군은 군벌 지도자를 체포하려다 블랙호크 헬기가 추락, 미군 18명이 사망하는 처참한 작전 실패를 경험했다. 이 사건 이후 미군은 철수했다. 이번 공습을 통해 미국 부시 행정부가 테러세력에 대한 선제공격권을 또다시 과시한 것이라는 분석과, 아프리카에서 확대되는 이슬람 세력을 견제하는 조치라는 주장도 제기된다. 또 이라크 사태로 난관에 빠진 부시 행정부에 소말리아 내 이슬람 세력의 패배는 성공으로 인식된다는 점, 테러세력 소탕을 명분으로 아프리카에 대한 군사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이란 견해도 나온다. 수도 탈환에 성공한 소말리아 과도정부는 미군 주둔을 희망하고 있다. 민간인 사망이 확인되면서 소말리아 내부의 반미(反美) 분위기도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유럽 집행위원회(EC) 타디오 대변인은 “미군의 공습이 장기적으로 (이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 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과거’로 떠난 수사요원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과거의 범죄 행위를 막을 수만 있다면. 또 그녀를 구할 수만 있다면. ‘데자뷰’는 이러한 가정하에 출발하는 영화다. 제목은 ‘기시감(旣示感)’이라는 프랑스어로 내가 지금 보고 있는, 또한 처한 상황이 예전에 경험한 듯한 느낌이 드는 것을 지칭하는 표현. 덴젤 워싱턴이 주연하고 토니 스콧 감독이 만든 영화는 그렇고 그런 범죄 수사물 아닐까 하는 초반의 선입견을 완전히 무너뜨린다. 관객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마지막까지 퍼즐조각을 맞추는 두뇌싸움을 벌여야 한다. 태풍 카트리나로 쑥대밭이 되었던 미국 도시 뉴올리언스가 축제로 들떠 있던 날, 해군과 일반 시민이 타고 있던 유람선이 갑자기 폭발한다. 사상자는 500여명. 주류·담배·화기 단속국(ATF)요원 더그 칼린은 현장에서 폭탄 제조에 쓰인 물질을 찾아내 이번 사건이 테러에 의한 것임을 밝혀낸다. 한편 사건 현장 인근에서 한 여성의 피살체가 발견된다. 더그는 이 여성이 테러와 관련 있다고 직감하고 FBI와 함께 수사에 나선다. 이때부터 영화는 시공의 물리적 개념을 파괴한다.FBI가 개발한 ‘스노 화이트’는 과거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 이를 이용해 클레어가 생존해 있던 며칠 전의 행적을 마치 비디오 영상을 보듯 샅샅이 추적하게 된 더그. 왠지 모르게 그녀에게 끌리게 되고, 급기야 테러 발생과 클레어의 피살을 막기 위해 과거로의 모험을 감행한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7개의 위성이 ‘빅브라더’처럼 한 개인의 사생활을 일일이 녹화하고, 그 기록을 어떤 각도에서든 재생해낼 수 있다는 얼토당토 않은 설정에 처음엔 피식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할리우드 영화의 힘은 이런 것인가. 뭐든 그럴싸하게 포장하는 능력은 영화가 전개될수록 자연스럽게 빠져들게 만든다. 나흘 전 과거에서 테러 발생과 클레어의 살인을 막고 살신성인했던 더그가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늠름하게 나타나는 해피엔딩은 싱겁다기보다는 오히려 주인공의 희생을 과대포장하지 않은 결말로 오히려 참신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부고] ‘미국 합기도의 아버지’ 한봉수씨 타계

    동양 무술인 합기도를 미국에 전파하는 데 앞장선 한봉수 사범이 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모니카 자택에서 눈을 감았다. 사망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다.73세. 합기도 9단으로 ‘그랜드 마스터’를 획득한 한 사범은 세계합기도연맹(IHF)을 설립하고 액션스타 척 노리스와 두터운 친분을 쌓는 등 할리우드와의 인연으로 이름을 날렸다. 한 사범이 미국에서 35년 넘게 길러낸 검은 띠 제자만 100명이 넘는다. 노리스는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만난 최고의 인물 중 한명이었다.”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한 사범은 1998년작 ‘프레시디오’와 웨슬리 스나입스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마스터스 오브 더 마셜 아츠’에 직접 출연해 무예 솜씨를 뽐낸 바 있다. 서울 태생인 한 사범은 한국 합기도의 창시자 최영술씨를 사사했으며 1959년 서울에 첫 도장을 열었고 주한미군과 주월미군에 호신술을 가르쳤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한 사범은 캘리포니아 등 모두 7개 주에 도장을 열었고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에게 무술을 가르치기도 했다.1969년 말리부 공원에서 무술 시범을 하다 영화배우 톰 러플린의 눈에 띄어 그의 무술 지도를 맡으면서 할리우드와 인연을 맺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익명 취재원’ 인용의 딜레마/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워싱턴 포스트의 밥 우드워드 기자는 1972년 미국 민주당사에 정체불명의 괴한이 침임한 사건이 터진 후에 동료 기자인 칼 번스타인과 함께 몇 달 동안 이 사건을 집중 취재한 공로로 보도부문의 퓰리처상을 수상했다. 그러나 우드워드의 취재에서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취재원의 이름은 지난 30여년간 공개되지 않았다. 우드워드는 이 취재원의 이름 대신 당시 화제를 모았던 성인영화의 제목을 따서 ‘딥 스로트’라는 암호로 인용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은 결국 의회의 탄핵을 소추받기 직전에 닉슨 대통령이 사임하는 것으로 결말이 났다. 닉슨 사임 이후 남은 미스터리는 ‘딥 스로트’란 익명의 취재원이 과연 누구인가 하는 것이었다. 일부에서는 알렉산더 헤이그나 헨리 키신저를 지목했다. 실체는 없고 가공의 인물이란 주장도 나왔다. 역사를 바꾼 이 익명의 취재원의 정체는 30여년이 지나서야 당시 FBI 부국장이던 마크 펠트라는 사실이 공개되었다. 우드워드와 ‘딥 스로트’의 사연은 여러 시사점을 던져준다. 첫째는 기자와 취재원의 신뢰관계이다. 우드워드는 취재원의 신원을 보호하기 위해 익명으로 처리했고, 당사자가 사망하기 전에는 공개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두번째 주목할 만한 사실은 워싱턴 포스트 내에서 ‘딥 스로트’의 실체를 알았던 사람은 딱 세명이었다는 점이다. 우드워드 본인과 번스타인 기자, 그리고 직속상사인 벤 브래들리 편집국장이었다. 데스크는 기사의 정확성을 위해 취재원의 신분을 요구했지만 역시 비밀을 지켰다. 브래들리 편집국장은 심지어 사주인 케서린 그레이엄에게도 비밀을 털어놓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주목할 사실은 언론과 독자와의 신뢰이다. 비록 우드워드가 기사에서 핵심 취재원을 익명으로 처리했지만 독자들은 워싱턴 포스트의 보도를 신뢰했다. 우드워드의 보도가 단지 한 취재원에게만 의존한 게 아니었기 때문이다. 우드워드는 ‘딥 스로트’가 제공한 정보가 적어도 2인 이상의 다른 취재원에 의해 확인되지 않을 경우 기사화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적용할 정도로 정보의 확인에 철저했다. 우리 나라의 언론에서도 익명의 취재원은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지난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언론윤리의 현주소’란 워크숍에서 한국언론재단의 남재일 연구위원은 국내 기자 30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의하면 응답자의 38%가 ‘최근 2년간 익명취재원 1명의 말을 토대로 특정인이나 특정기관을 비판하는 기사를 작성한 경우가 한 차례 이상 있다.’고 응답했다.‘실제로 취재하지 않고 익명의 출처를 내세워 자신의 견해를 취재원의 견해인 것처럼 인용한 경우도 24%나 됐다. 서울신문의 경우 익명 취재원의 인용이 다른 언론에 비해 특별히 많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지난 22일자 지면을 보면 2면의 6자회담 기사는 ‘회담에 정통한 외교소식통’을 인용했고,3면의 행정도시 명칭 기사는 ‘건설청 관계자’를 인용했다.6면의 행시관련 기사는 ‘중앙인사위원회 관계자’를, 정부기관의 대금지급 관련 기사는 ‘조달청 관계자’를 각각 인용했다, 같은 날 12면의 법원과 검찰의 갈등에 관한 기획기사에서도 ‘검찰 관계자’와 법원 관계자’가 각각 익명으로 인용됐다. 우리 사회에 아직도 권위주의가 남아있고 언로가 자유롭지 않은 취재환경에서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하는 보도가 불가피한 경우가 있다. 국가간에 외교적인 이유로 익명을 처리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취재원이 익명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고 민감한 정보나 의견을 얻어내기 위하여 익명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한 익명의 처리는 언론과 독자의 신뢰쌓기에 도움이 되지는 않는다. 익명 취재원의 인용에 관하여 일선 기자와 데스크의 좀 더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존 레넌, 英 사회주의 혁명세력 지지”

    20세기 가장 위대한 가수 ‘비틀스’의 존 레넌에 관한 미국 연방수사국(FBI) 비밀문서 10건이 마침내 해제됐다. 가수이자 반전 운동가로 유명한 존 레넌은 살해되기 전까지 FBI의 감시를 받아 왔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9일(현지시간) 존 레넌이 1970년 초에 런던의 좌파 지도자 및 반전그룹들과 깊이 연계됐다는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고 보도했다.FBI는 지난 25년 동안 존 레넌 문서 공개를 보류했다. 이번에 공개된 FBI 에드가 후버 당시 국장의 메모에는 “레넌이 영국의 급진좌파 세력들과 연계돼 있고, 트로츠키주의자 등 사회주의 혁명 세력을 지지했다.”고 기록돼 있다. 하지만 레넌이 이들에게 자금을 지원했다는 점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다. 비밀 문서들은 또 레넌에 대해서도 급진 좌파그룹과 연계된 증거가 없다는 엇갈린 보고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문서에는 “레넌의 음악이 (자신의) 혁명에 대한 믿음을 보여 준다.”고, 또 다른 문서에는 “레넌이 영국과 세계의 프롤레타리아트(무산계급)에 대한 깊은 연민을 표시했다.”고 기록하고 있다. 일부 문서는 거의 대부분이 읽을 수 없도록 검정 잉크로 처리돼 있었다. 역사학자인 욘 베이너는 “이번에 공개된 문서가 미 정부에는 당혹감을 줄 수 있다.”면서도 “미국 정부가 레넌을 (체제에 대한) 큰 위협으로 인식한 증거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10월 존 레넌을 살해한 마크 채프먼(51)에 대한 가석방은 4번째로 기각됐다. 그는 1980년 10월 존 레넌의 뉴욕 맨해튼 아파트 앞에서 오노 요코가 지켜보는 가운데 다섯발의 총탄을 쏴 레넌을 살해했다. 채프먼은 26년째 미국 뉴욕의 아티카 교도소에 복역중이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전 세계 토플·토익등 45개 시험 관장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교육평가원(Education Testing Service)은 공공적인 성격을 가진 미국내 모든 종류의 시험을 독점적으로 출제 및 채점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ETS가 관장하는 시험은 전 세계적으로 실시되는 토플과 토익, 대입학력평가시험(SAT), 대학원입학자격시험(GRE) 등을 포함해 무려 45개에 이른다.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요원, 소방대원 선발을 위한 필기시험 등도 ETS가 출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ETS의 직원 수는 2500명이며, 본사는 뉴저지 주의 프린스턴에 자리잡고 있다.1년 예산은 9억달러(약 9000억원) 정도로 세계에서 가장 큰 교육평가 기관이다.dawn@seoul.co.kr
  • ‘고야’ 그림 운반도중 도난당해

    스페인 화가 고야의 그림이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에서의 전시를 위해 운반되던 도중 도난당했다고 AP통신이 14일 보도했다. 1778년작인 ‘수레를 탄 아이들’이란 제목의 이 그림은 지난주 원 소장자인 오하이오주 톨레도 미술관에서 뉴욕으로 이송되던 중 사라졌다. 그림은 미술품 전문배달인들의 관리를 받고 있었으나 펜실베이니아주 스크랜턴 지역에서 도둑맞고 말았다. 이 그림은 1백만달러의 보험에 들어있으며,FBI가 사건을 수사중이다. 보험회사는 그림 발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주면 5만달러(5000만원)의 보상금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도난당한 그림은 높이 1.5m에 폭 1m의 대작으로 미술품 시장에서 팔릴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미술관측은 설명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美 중간선거 여소야대] 선거소송 봇물 이룰듯

    사상 유례없는 접전으로 예상됐던 미 의회 중간선거가 공화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지만 관련 소송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여 당선자 확정에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만약 조기에 소송이 해결되지 않으면 이라크 전쟁 완수, 북한과 이란 핵문제 해결 등 국가적 난제에 직면해 있는 워싱턴 정가는 더욱 갈피를 잡지 못할 것으로 우려된다. 7일(현지시간) 연방수사국(FBI)은 양당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1%포인트 안쪽으로 초박빙 판세를 보인 버지니아주 유권자들에게 투표 포기를 종용하거나 유권자를 잘못된 투표소로 안내해 허탕치게 하는 전화 등이 잇따랐다는 선관위 의뢰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 FBI는 또 인디애나주 몬로 카운티 투표소에서 민주당 자원봉사자가 부재자 투표를 처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사건 수사에도 들어갔다.애리조나주에선 무장괴한 3명이 투손 투표소 앞에서 히스패닉계 유권자들을 저지하고 심문했다는 신고가 FBI에 접수됐다. 또 연방 법률에 의해 오후 9시 이후 선거 홍보 전화를 걸 수 없지만 유권자들은 이날 밤 늦게까지 ‘로보콜(robo-calls)’이라고 불리는 신종 선거기법 공세에 시달려야 했다. 민주당은 공화당이 유권자들에게 자당 후보를 홍보하고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의 녹음 멘트를 들려줬다고 비난했다. 또 새로 도입된 전자 투개표기가 고장나거나 투표소 관리들이 기기를 제대로 다루지 못해 큰 혼란이 빚어졌다.당국은 2000년 대선때 수작업 집계 혼란 때문에 재집계한 사태가 재현되지 않도록 터치스크린식 전자투표기와 광학 스캐너를 대거 도입, 전국 유권자 가운데 80%가 이 방식으로 한 표를 행사했다. 그러나 유권자의 3분의1이 이들 기기를 처음 사용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가중됐다. 콜로라도 주도 덴버의 일부 투표소는 전자투표기와 투표용지 스캐너가 계속 문제를 일으켜 투표하는 데만 1시간30분을 기다려야 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Y세대가 세상을 바꾼다

    Y세대가 세상을 바꾼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아메리칸 대학 신입생 알렉스 웰스(18)는 쇼핑할 때 제3세계 공장에 고용된 어린이들이 만든 옷은 절대 사 입지 않는다. 올 여름에는 미취학 어린이에게 영어를 가르치려 인도를 다녀왔다. 그녀는 고교 졸업반 때 대량 학살에 신음하던 수단 다르푸르 주민들을 돕자며 교내에서 1만 3000달러를 모금하기도 했다. 웰스는 환경공학이나 국제 원조 분야를 전공하고 싶어하며 캠퍼스에서 열린 환경 축제에서 채소류의 잔존 농약량을 알리는 활동을 할 정도로 세상일에 관심이 많다. 그녀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돕는 무언가를 하고 싶은 것”이라고 말한다. 골방에 박혀 컴퓨터에만 열중하던 X세대와 확연히 다르다. 미국에서 웰스처럼 20대 초·중반의 Y세대들이 사회적으로 각성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학계와 시장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일간 USA투데이가 24일(현지시간) 지적했다. ●“누군가를 돕고 싶다” Y세대의 이념적 성향은 시민권, 여성 평등을 외치며 반전 투쟁을 벌이던 베이비붐 세대보다 훨씬 덜 급진적이다. 그러나 유치원 시절부터 인터넷을 끼고 자란 덕에 세상사에 폭넓은 관심을 갖고 있다. 청소년 시절 겪은 9·11테러와 카트리나 재앙은 이들에게 시민사회를 향해 열린 자세를 갖게 했고 주변을 돌아보도록 만드는 계기가 됐다고 사회학자들은 본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385개 대학 신입생 26만여명의 66%는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답했으며 이같은 비율은 25년만에 가장 높은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봉사활동에 참여하는 대학생 숫자는 2002년과 비교할 때 지난해 20%나 뛰어올랐다. 한국도 마찬가지지만 이제 미국 고교생들은 대입 원서에 봉사 경력을 기재하는 것을 꼭 필요한 일로 여기고 있다. 이들은 또 역사상 가장 깨어 있는 소비 세대로 불릴 만하다.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13∼25세의 1800명 가운데 61%가 세상을 바꾸는 데 자신의 책임을 느낀다고 답했다.81%는 봉사활동 경험이 있다고 했다.69%는 쇼핑 때 기업이 얼마나 사회활동과 환경보호에 기여하는지 따진다고 했으며, 그런 활동을 많이 펼치는 기업을 더 신뢰할 것이라고 83%가 밝혔다. 환경과 생태학에 대한 관심 덕에 이들은 ‘에코 부머(Echo Boomer)’로도 불린다. 이들은 또 베이비붐 세대나 X세대가 경원시하던 정부기관 취업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 한 조사에 따르면 115개 대학 졸업생 1만여명은 한 설문조사에서 중앙정보국(CIA), 국무부, 연방수사국(FBI) 등을 이상적 직장 2∼5위권에 꼽았다. ●“세상 바꾸려면 투표부터” 사회 참여를 강조하는 세대답게 정치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다음달 중간선거에서 이들 세대가 실질적으로 판세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투표율이 기대만큼 높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18∼29세 젊은이의 40%는 유권자 등록이 돼 있지 않았다. 이는 30∼49세와 50세 이상에 비해 각각 곱절,3배나 된다. 같은 또래에 대학 대신 직장을 다니는 젊은이들은 이보다 훨씬 낮은 투표 관심도를 보인다.‘제너레이션 인게이지’ 같은 비영리 단체는 대학을 다니지 않는 수백명의 젊은이들이 앨 고어, 뉴트 깅리치 같은 정치 지도자들과 온라인으로 대화하는 이벤트를 열어 호응을 얻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18∼30세의 40만명이 유권자 등록을 마쳤다. 이들이 특정 정파에 기울었을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섣부른 짓이다. 노선 아이오와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 엘리제 코크랜(20)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더 많이 알고 싶을 뿐이지, 공화당원이냐 민주당원이냐에 관심을 갖는 건 결코 아니다.”라고 딱 잘라 말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이 한권의 책] 내 표정 속에 또다른 내가 있다

    행복한 부부는 퇴근길에 다시 만나 웃음을 주고 받을 때 눈둘레근을 움직이지만 사이가 좋지 않은 부부는 이 근육을 쓰지 않는다. 또 우리는 상사의 썰렁한 농담에 예의상 웃어줄 수는 있지만 진짜 웃음은 지을 수 없다. 큰광대근은 의지에 복종하지만 눈둘레근은 그렇지 않기 때문. 그러므로 입은 웃고 있지만 눈은 웃지 않는 표정이 되는 것이다. ‘얼굴의 심리학’(폴 에크먼 지음, 이민아 옮김, 바다출판사 펴냄)은 이처럼 다양하고 복잡한 인간의 표정을 통해 표정 이면의 인간을 들여다보는 인간 읽기 안내서다. 저자는 심리학자이면서 40여년간 표정에 초점을 맞춘 감정을 연구해온 비언어 소통 분야 전문가다. 얼굴의 움직임을 체계적으로 묘사한 최초의 얼굴지도를 그린 것으로 유명한 그는 세계 각국의 정신과 환자들, 정상인, 성인, 어린이를 대상으로 과민반응, 둔한 반응, 적절한 반응을 보일 때, 진실을 말할 때 등 다양한 상황을 실험하고 있다. FBI,CIA 등 심리와 표정 관련 조언이 필요한 곳에서 자문가로 활동도 한다. 저자에 따르면 인간의 얼굴은 2개의 근육만으로 300가지 표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3개 근육으로는 4000가지,5개 근육을 달리 조합하면 1만개 이상의 표정을 만들어낼 수 있다. 저자는 각각의 표정을 만들어내는 근육을 알아내기 위해 자신의 얼굴에 바늘을 꽂고 전기자극을 주는 실험을 하기도 했다. 그 결과 ‘얼굴 움직임 해독법’이 만들어졌고, 이는 얼굴 움직임을 연구하는 전 세계 수많은 학자들이 이용하고 있을 만큼 독보적인 시스템으로 인정받고 있다. 저자는 표정의 진화론을 주장한 선구자적 인물로 꼽힌다. 표정은 배우는 것이 아니라 타고나는 것이며, 나라나 인종에 관계없이 보편적이라는 점을 수많은 실험을 통해 입증했다. 고갯짓이나 손짓 등 상징적 몸짓은 문화권별로 다르지만, 표정은 인류초기에 형성된 진화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진화는 인간이 표정을 통해 무언가 얻고자 하는 과정에서 이루어졌다.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는 누군가에겐 직접 그의 입을 통해 기분상태를 듣지 않더라도 조심하게 되며, 멀리 맹수가 있다는 사실을 눈치 챈 순간 자신도 모르게 공포 표정을 지음으로써 다른 사람의 도움을 불러올 수 있다. 즉 표정이 훌륭한 의사소통 기구로 발전해왔다는 것이다. 이 책에서 다루는 슬픔, 괴로움, 놀라움, 두려움, 역겨움, 업신여김, 기분 좋은 감정 등 여덟가지 감정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보편적인 감정이자 표정이다. 저자는 이들 각각의 감정에 대해 언제, 왜 일어나는지 설명하고, 표정을 통해 감정들을 읽어내는 법을 소개한다. 책은 또 우리의 감정생활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 감정에 대한 자각능력을 키우라고 권한다. 어떤 감정이 일어났을 때 몸 안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지 관찰함으로써 그 변화를 자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이것을 ‘자신의 감정을 세심하게 배려하는 행위’라고 표현한다. 어떻게 타인과 우리 자신의 감정을 읽어내 감정생활을 더 윤택하게 할 수 있는지, 우리 자신에 대한 비밀의 열쇠를 엿보는 듯한 느낌이 진지하면서도 흥미롭게 다가오는 책이다.1만 3800원.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 미식축구 경기장 ‘더러운 폭탄’ 소동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스포츠인 미식축구 시즌이 한창인 가운데 이번 주말 미국내 7개 프로 미식축구팀 경기장에 방사능 물질을 함유한 폭발물인 ‘더러운 폭탄’ 공격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이 18일 한 인터넷 사이트에 실려 비상이 걸렸다. 국토안보부는 이날 영어 사이트인 ‘더프렌드소사이어티닷컴(www.thefriendsociety.com)’에 알카에다 조직원들이 이번 주말 뉴욕, 마이애미, 애틀랜타, 시애틀, 휴스턴, 오클랜드, 클리블랜드 등 7개 경기장에서 더러운 폭탄을 폭발시킬 것이라는 내용이 실려 북미미식축구리그(NFL)는 물론, 관계당국과 해당 경기장에 비상을 발령했다고 밝혔다. 러스 노크 국토안보부 대변인은 그러나 “그런 공격이 임박했다는 첩보는 없다.”면서 “다만 주의 차원에서 경보를 내린 것”이라며 테러공격설에 의혹을 제기했다. 연방수사국(FBI)도 같은 의문을 나타냈다. 미국은 현재 전체 테러 상황과 관련, 평상시보다 테러 공격위험이 증가된 ‘황색경보’를 유지하고 있으며 항공기에 대해서만 지난 8월10일 항공기 동시다발 테러 음모를 적발한 이후 한 단계 높은 ‘오렌지경보’를 발령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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