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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일본] AKB48 전 멤버 가와사키, 악플러 개인정보개시 첫 청구

    [여기는 일본] AKB48 전 멤버 가와사키, 악플러 개인정보개시 첫 청구

    최근 일본의 인기연예인이 '프로바이더(인터넷 제공자) 책임 제한법'에 근거해 악성게시글 작성자의 개인정보개시청구를 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8일 일본의 인기아이돌그룹 AKB48 전 멤버였던 가와사키 노조미가 3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유산해라’, ‘집에 불을 지르겠다’, ‘상상 임신이다’ 등의 악성댓글을 달고, 착불 택배를 보내는 등의 행위를 한 악플러들을 신상정보개시청구를 통해 특정했다고 밝혔다. 가와사키씨는 후지TV 등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익명이니까 누가 적었는지도 모르고 불안한 마음에 밖에 나가는 것조차 두려웠다”며 "인터넷의 익명성을 이용해 간단히 과격한 내용의 글을 적는 사람들이 많다. 익명이거나 계정 명밖에 알 수가 없어 개인정보개시청구를 했다"고 말했다. 가와사키씨가 정보개시청구 후 게시자들을 모두 특정하는데 걸린기간은 단 5개월로 3년의 고통이 5개월 만에 해결된 순간이었다. 가와사키씨는 “익명이 실명이 되는 순간, 정말 안심했다. 누구인지 알게되서 정말 다행"이라면서 "작성자를 상대로 민사, 형사처벌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주목을 받은 개인정보개시청구는 프로바이더 책임 제한법의 한 제도로, 게시판이나 사이트의 관리자인 프로바이더에게 악성 댓글의 작성자를 특정하기 위해 IP주소와 계약자개인정보(성명 및 주소)뿐 만이 아니라 가족의 정보까지도 개시를 요청할 수 있다. 프로바이더에 의해 정보개시허가가 떨어지면 늦어도 6개월 이내에 개인정보를 특정할 수 있다. 현지언론은 “이번 사례는 악플 작성자에게 좋은 경고가 될 것”이라면서 “연예인들이 악플러들을 고소하는 사례는 있었지만, 이미지를 중시하는 일본 연예계에서 공식적으로 개인정보개시청구를 진행을 하는 경우는 전무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난 2002년 프로바이더 책임 제한법을 제정해 악플로 인한 명예훼손이 발생할 시 인터넷 제공자인 포털 사이트에 책임을 묻고있다. 정은혜 도쿄(일본)통신원 megu_usmile_887@naver.com
  • 법무부 ‘직접 감찰’ 확대… 법무장관에 비위 보고 의무화

    감찰규정 개정… 감찰 사유 3→7가지로 감찰관이 검찰청에 비위 자료 요구 가능 법무부가 검찰에 대한 직접 감찰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감찰규정 개정안을 발표하고 즉시 시행하기로 했다. 법무부는 특히 직접 감찰 사유를 기존 세 가지에서 일곱 가지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또 비위가 발생하면 발생 사실과 그 감찰 결과를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규정도 신설했다. 21일 법무부는 “법무부 감찰규정을 개정해 검찰에 대한 직접 감찰 범위를 대폭 확대한다”고 밝혔다. 원래 법무부는 검찰에서 자체 감찰을 수행하지 않거나 대상자가 대검 감찰부 소속 직원이거나 감찰부 업무를 지휘·감독하는 지위에 있는 경우, 언론 등 사회적 관심이 집중됐을 경우 등에 한해 감찰을 진행했다. 개정된 감찰규정에는 ▲검찰에서 법무부의 감찰을 요청한 경우 ▲직권남용체포·감금, 독직폭행·가혹행위로 인해 즉시 조치가 필요한 인권침해가 발생한 경우 ▲의원면직을 신청한 검사 등에게 중징계 사유에 해당하는 비위를 저지른 혐의가 있지만 신속하게 자체 감찰이 수행되지 않는 경우 ▲은폐할 의도로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가 감찰사유로 새로 추가됐다. 비위가 발생하면 각급 청의 장은 물론 대검 감찰부장이 법무부 장관에게 바로 발생 사실과 처리 결과를 보고하는 것 역시 의무화됐다. 또 법무부 감찰관은 비위 조사를 위해 필요한 경우 검찰청에 감찰자료 등의 제출을 요구할 수 있다. 원래 법무부가 검찰에 대해 감찰자료 제출을 요구할 수 있는 명시적 근거 규정은 없었다. 개정된 규정으로 검찰청은 감찰관의 요구를 받으면 정당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한다. 법무부의 검찰에 대한 감찰 강화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취임 때부터 예견됐다. 앞선 7일 제2기 법무·검찰개혁위원회(위원장 김남준)는 대검의 1차 감찰권을 회수하고 법무부가 검찰을 우선 감찰하도록 하는 방안을 권고하기도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16일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을 맡은 김오수 법무부 차관을 청와대로 불러 “검찰 내에서 강력한 자기 정화 기능이 작동될 수 있도록 법무부와 대검의 실효적인 감찰 기능을 마련해 보고해 달라”고 말했다. 그날 법무부는 대검 감찰부장 자리에 통상 검찰총장 측근이 앉는 관행을 깨고 판사 출신이자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한동수 변호사를 임명하기도 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조국 소환 초읽기… 정경심 혐의 중 4개 이상 직간접 연루

    조국 소환 초읽기… 정경심 혐의 중 4개 이상 직간접 연루

    인턴증명서 관여·PC교체 방조 의혹 이어 사모펀드·웅동 채용비리 연루 입증 주력 조국 동생 4번째 소환… 모친도 조사 방침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조 전 장관의 조사가 머지않았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 교수 구속 여부 등 변수가 있기는 하지만 검찰 수사는 조 전 장관을 향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정 교수가 받는 자녀 입시 부정 및 사모펀드 불법 투자 등과 관련한 11가지 혐의 중 최소 4가지 이상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직접 관여하거나 알고도 묵인하지 않았는지 의심하고 있다. 우선 조 전 장관은 두 자녀의 서울대 공익인권법센터 인턴증명서 허위 발급 의혹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이와 관련, 정 교수 혐의는 허위작성공문서 행사·위계공무집행방해 등이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서울대 법대 교수로 재직하며 공익인권법센터에 몸담고 있었다. 조 전 장관은 정 교수가 검찰의 첫 압수수색 이후 서울 방배동 자택과 경북 영주의 동양대 연구실 PC 하드디스크를 교체한 사실을 알고도 방조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받는다. 이와 관련한 정 교수의 혐의는 증거위조교사·증거은닉교사 혐의다. 이 밖에도 검찰은 사모펀드 투자처와 내용, 웅동학원 허위 소송과 채용 비리 의혹에 대해 조 전 장관이 아예 몰랐는지, 어느 선까지 인지하고 있었는지 직접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시민단체나 정치권 등에서 공직자윤리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등의 혐의로 고발된 피고발인 신분이기도 하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조 전 장관이 정 교수의 여러 범죄 혐의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만큼 검찰은 이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웅동학원 채용 비리와 허위 소송 혐의를 받고 있는 조 전 장관 동생인 조모씨를 네 번째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 9일 건강 문제 등을 이유로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기각된 이후 첫 소환 조사다. 조씨는 이날 목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 휠체어를 타고 검찰에 출석했다. 검찰은 웅동학원 이사장이자 조 전 장관 어머니인 박정숙씨도 직접 조사할 방침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공수처, 대통령의 새로운 수족 될 수도”… 보수단체 검찰개혁 토론회

    “공수처, 대통령의 새로운 수족 될 수도”… 보수단체 검찰개혁 토론회

    21일 보수단체 주최로 검찰개혁 토론회 열려법조계·정치계 인사들, ‘공수처법’ 우려 나타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법조계·정치계 인사들이 검찰개혁안에 대한 여러 의견을 나눴다. 일각에서는 공수처 설치에 대해 “대통령의 새로운 수족이 될 우려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21일 오후 보수성향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운동연합과 한반도선진화재단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검찰개혁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주제의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는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언주 무소속 의원, 차장 검사 출신의 김종민 변호사 등이 참석해 검찰개혁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은 검찰개혁의 필요성에는 동의했지만 검경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발제를 맡은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수처 도입과 검경수사권조정이 동시에 추진돼 모순이 발생하고 있다.”라면서 “검찰이 개혁을 통해 기소권만 남아있다면 (공수처까지 만들면서) 통제할 필요가 있느냐”고 말했다. 법무법인 동인의 김종민 변호사 역시 검찰개혁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공수처는 대통령 직속 사찰수사기구”라면서 “공수처 대신 특별수사기구를 법무부 산하에 분산 설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수처는 검찰, 경찰에 대한 우월적 수사권을 갖고 있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도 공수처가 이첩을 요구하면 이관해야 하게 돼 권력형 비리 수사의 축소·은폐 위험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참석자인 김형오 전 국회의장 역시 “개혁이라는 미명 하에 정치검찰을 만들려는 오해를 사지 말아야 한다”면서 공수처 설치에 반대했다. 공수처법안이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장 교수는 “공수처법안은 공수처가 매우 많은 사건을 담당하게 하고 규모는 검사 25명 이내로 한정하고 있다”면서 “중요 사건 하나에도 검사 50명 이상이 투입되는 것과 비교하면 공수처가 제 기능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 여권 내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수사·기소권을 다 가진 공수처가 권한을 남용하면 어떻게 제어하느냐”면서 “또 다른 특별권력기관을 만드는 것은 시대적 과제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짚었다. 한편 현재 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국회 패스트트랙에 올라 있는 안은 두 가지이다.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 발의안은 공수처장을 직접 임명할 수 있고,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안은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되 국회 동의를 필수로 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기는 일본] 日 언론 “욱일기에 대한 한국의 알레르기 반응은 병적”

    [여기는 일본] 日 언론 “욱일기에 대한 한국의 알레르기 반응은 병적”

    내년 7월 시작되는 도쿄올림픽 경기장 응원도구로 욱일기를 사용금지해야 한다는 한국 정부의 요구에 대해 일본정부의 정당화 홍보와 한국을 조롱하는 언론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석간 후지 등 현지 언론은 한국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의 욱일기 사용을 항의한 것을 “반일 마니아들의 선동”이라며 “한국이 반일 신드롬에 걸렸다”고 보도했다. 또한 후지TV의 토론 방송에서는 “한국의 반일 신드롬은 병적”이라며 “세계에서 욱일기를 전범기로 보며 매도하는 유일한 국가는 한국”이라며 혐한 발언이 이어졌다. 석간 후지는 19일자 보도에서 “한국은 자위대 군함에 있는 욱일기를 군국주위의 상징으로 억지를 부리고있다”며 "세계 곳곳의 닮은 마크에 다 클레임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또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채권 속의 욱일기 마크”를 언급하며 “올해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성대하게 축하한 문재인 정권이지만, 독립 전 임시정부가 미국에서 발행한 채권의 배경에는 욱일마크가 또렷이 그려져있다"면서 "이상하리만큼 욱일기에 집착하는 한국이지만 자국의 독립운동 자금이 욱일 마크가 그려진 채권에서 비롯된거를 알면 어떤 반응을 보일지 궁금하다”며 조롱조로 보도했다. 신문은 기사 말미에 “문재인 정부가 이 채권의 존재를 알면 선조를 부끄러워하며 은폐하려고 들 것”이라는 전문가의 의견을 덧붙이기도 했다. 또한 16일 발매한 주간문춘 11월호에서는 “욱일기 문제에 대한 한국의 알레르기 반응은 병적이다. 그들은 빨간색과 흰색 태양광 모양의 그림만 봐도 ‘앗! 일본 군국주의’라며 거부반응을 보인다"며 “한국에서 욱일기 술집이 유행하고 있다. 정부와 언론은 혈안이 되어 반일 불매운동을 선동하지만 가게에는 젊은층 고객으로 가득차있었다"며 서울의 한 일본식 술집을 예로 들기도 했다. 정은혜 도쿄(일본)통신원 megu_usmile_887@naver.com 
  • “40년 만에 인정받은 ‘잊혀진 항쟁’… 기념관 꼭 건립해야”

    “40년 만에 인정받은 ‘잊혀진 항쟁’… 기념관 꼭 건립해야”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 등지에서 벌어진 대학생과 시민들의 반정부 시위인 부마민주항쟁은 그동안 ‘잊혀진 항쟁’이었다. 오랜 독재 기간에 벌어졌던 다른 여러 민주화 운동에 비해 뒤늦게 그 가치를 인정받은 탓이다. 정부는 올해 40년 만에 처음으로 10월 16일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했고, 정부 주최 기념식도 열렸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념식에 참석해 부마민주항쟁을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려 민주주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으로 표현했다. 피해자들에게는 정부를 대신해 사과의 뜻도 전했다. 서울신문은 지난 18일 부마민주항쟁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정광민(61) 10·16부마항쟁연구소 이사장을 만났다. 정 이사장은 부마민주항쟁의 신호탄이 된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 시위를 주도했다. 그는 부산대 경제학과 78학번으로 당시 대학교 2학년생이었다.-40년 만에 국가기념일로 지정됐고 정부행사로 기념식이 열렸습니다. 감회가 어떤가요. “고무적인 일이죠. 국가 폭력을 대통령이 직접 사과한 건 의미가 큽니다. 대통령의 사과 한마디가 관련자들을 충분히 위로했다고 생각합니다. 40년간 역사의 그늘에 있던 부마민주항쟁을 민주주의의 자산으로서 함께 지켜 나가자는 공감대가 생긴 것 같아요.”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 시위를 주도하셨지요. “그렇죠. 전날 오전 부산대 도서관에 (다른 학우들이 만든) 유인물이 한 차례 뿌려졌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어요. 그때 상과대학 게시판에도 ‘민주선언문’이 붙었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어요. 유인물을 뿌렸던 학생들도 사라지고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고요했어요. ‘부산대는 안 된다’는 자조적인 패배감이 퍼지던 차였어요. 그 이야기를 당시 경영학과 2학년이던 친구 박준식에게 들었어요. ‘아, 이래서는 안 된다. 이대로 끝낼 수는 없다. 다시 하자’는 생각이 들었고, 친구들과 의기투합했어요. 평소 써 뒀던 글귀를 토대로 선언문을 쓰고, 등사기를 몰래 구해 밤새 선언문 300장을 찍어 새벽에 학교로 갔어요.” 정 이사장은 1979년 10월 16일 부산대 인문사회관 306호 강의실 강단에 서서 화폐금융론 수업을 기다리던 학우들에게 “이제 투쟁할 때가 왔습니다. 나가서 싸웁시다”라고 외쳤다. 선언문도 배포했다. “우리 조국이 심술궂은 독재자에 의해 고문받고 있는데도 과연 좌시할 수 있겠는가”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선언문은 유신헌법 철폐, 국민에 대한 정치적 보복 중지 등을 포함한 7가지의 ‘폐정 개혁안’으로 끝난다. 잠시 후 학생 70여명이 부산대 상과대학 건물 앞에 섰고, 대열을 맞춰 구호를 외치며 도서관 앞까지 행진했다. 학생들은 현수막 대신 선언문 종이 뒤에 ‘자유’란 글자를 써 손에 들었다. 시위는 마산까지 번져 나갔고, 대가는 혹독했다. -엄혹한 시대였는데, 두렵지 않았나요. “무서웠죠. 지금 생각해 보면 그때의 용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잡혀 가는 건 뻔한 거고, 선언문을 들고 교문을 통과할 수나 있을까부터 걱정했던 때니까. 다만 ‘이제 싸울 때가 왔다’는 생각뿐이었어요. 학우들 반응도 놀라울 정도로 뜨거웠어요. -시위를 주도했다고 고문까지 받았다고요. “동래경찰서로 끌려가 물고문을 당했어요. 철봉에 거꾸로 매달아 놓고 타월을 입과 코에 걸쳐 놓았어요. 그리고 그 위에 물을 뿌리는데, 숨보다 물이 더 빠르게 들어와 발작을 했어요. 그들은 집요하게 배후를 묻더군요. ‘너희 아버지가 간첩이지’라는 식으로요. 제가 배후가 어딨겠습니까? 부산대 학우들이 전부였는데요. 고문의 기억은 너무 고통스러워요. 같은 시기, 비슷한 고문을 받은 분은 자살 시도까지 하셨어요.” -당시 받은 고문 피해로 지난해 정신적 상이를 인정받으셨죠. “네. 그 과정도 쉽지 않았어요. 정신적 상이를 인정받기 전에 고문으로 받은 피해에 대해 국가에 손해배상을 청구했거든요. 그런데 패소했어요. ‘당신이 고문받았다는 것도 당신만의 주장이지 어떻게 입증할 수 있느냐’는 게 이유였죠. 너무 억울했죠. 제가 고문받고 실려간 응급실 간호사라도 데려와서 입증해야 하는 거냐고 맞섰지만 쉽지 않았어요. 이번에 트라우마 피해를 인정받았으니, 고문 피해를 입증할 수 있는 증거라고 생각해서 재심을 청구했어요. 조만간 2차 기일인데 어떻게 될지 두고 봐야죠.” 정 이사장은 시위를 주도했다는 이유로 20대 초반에 두 번이나 수감됐다. 기간으로 따지면 1년여간 감옥에 있었다. 한 번은 1979년 10월 말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복역하다가 박정희 전 대통령 사망으로 50일 만에 풀려났다. 또 다른 한 번은 5·18 민주항쟁 때다. 정 이사장은 “두 번째는 주도한 것도 아닌데 신군부의 일제검속에 걸렸다”면서 “부마민주항쟁을 주도해 일종의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부마민주항쟁은 다른 민주화 운동에 비해 오랜 시간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다는 평가도 있습니다. “맞아요. 지난 40년 동안 아쉽고, 안타까웠고, 괴로웠어요. 물론 보상받거나 평가받으려고 목숨 걸고 싸운 건 아니에요. 다만 잊혀진 항쟁이 됐다는 건 서글프죠.” -오랫동안 인정받지 못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나요. “부마민주항쟁 열흘 뒤에 10·26사태(박정희 전 대통령이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의 총에 맞아 숨을 거둔 사건)가 벌어져요. 독재자를 우리 힘으로 끌어내리려는 찰나에 운동의 대상이 갑자기 사라진 셈이죠. 저희도 이 상황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 혼란스러웠어요. 시간이 지나면서 정치권에서도 무관심했고, 1990년 3당 합당 이후 보수화된 부산의 분위기도 배경이 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지난 40년간 꾸준히 부마민주항쟁을 기념하셨지요. “저와 학우들의 노력이 잊히지 않길 바랐어요. 85년도에 복학하자마자 후배들과 부마민주항쟁 세미나를 열었어요. 그때만 해도 시위를 주도했던 학우들이 뿔뿔이 흩어졌었거든요. 친목회를 만들자는 말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여전히 엄혹했던 시대였고, ‘살아서 나왔다’는 것만으로 만족했던 때라 그랬어요. 일단 부마민주항쟁을 정의해 보자는 마음으로 세미나를 열고 우리끼리 자료집을 만드는 것부터 시작했죠. 이후로 10주년 때 ‘부마민주항쟁기념사업회’를 만들었고요. 계속된 노력 끝에 2013년에는 부마항쟁 보상법도 제정했고, 올해 드디어 국가기념일로 인정받았네요.” -남은 과제가 있다면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희생자들에 대해 제대로 확인되거나 조사된 게 없어요. 지금까지 부마민주항쟁 사망자로 인정받은 분은 유치준씨 한 분이에요(유씨는 부마민주항쟁 당시 도로에서 심한 외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40년 만인 올해 관련 사망자로 공식 인정받았다. 당시 유씨의 나이는 51세였다). 우리가 확인하지 못한 진실은 없는지 돌아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10·16 관련 조례를 부산시 차원에서 제정해야 하고요. 범시민적인 기념시설인 기념관도 꼭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음 세대들에게 부마민주항쟁이 어떻게 기억되길 바라나요. “부마민주항쟁은 독재 정권에서 ‘어떤 사회가 정말 좋은 사회인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봐요. 누군가는 ‘박정희 전 대통령 정권하에서 경제 개발이 됐다. 그만한 발전 모델은 없다’고 말해요. 하지만 저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기본적 권리를 누리고 평등하게 사는 것, 자유로운 꿈을 꾸는 인간적인 사회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하지 않나요. 부마민주항쟁이 그 가치를 일깨워 준 항쟁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글 사진 부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기는 일본] “갑자기 짜증나서”…남의 차 뛰어들어 공격한 男

    [여기는 일본] “갑자기 짜증나서”…남의 차 뛰어들어 공격한 男

    일본의 한 남성이 지나가던 차량에 갑자기 올라타 자동차 앞 유리를 둔기로 공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중경방송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16일, 20대 남성이 아이치현의 한 도로에 정차 중이던 차량에 올라타 앞 유리를 가격하고 파손했다. 다음 날인 17일 체포된 용의자는 28세의 키자키라는 이름의 남성으로 밝혀졌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키자키는 신호를 기다리며 정차 중이던 51세 여성의 경차에 갑자기 올라탄 뒤, 차량 앞 유리를 둔기로 5회 가격하고 자동차 번호판을 훼손한 뒤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 이 사건으로 피해차량의 앞 유리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산산조각 났지만, 다행히 차주는 큰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차량의 차주와 용의자 사이에 그 어떤 연관 관계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피해차량의 차주는 “당시 나는 속도위반을 하지도 않았고, 그저 정지신호에서 멈춰 서 있었다”면서 “그(키자키)는 갑자기 내 차에 올라타 앞 유리를 깼고, 나는 공포감에 몸이 굳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사고 접수 후 제공받은 블랙박스 영상을 토대로 용의자를 특정한 뒤 언론을 통해 해당 사건을 알렸다. 뉴스를 통해 이 사건을 알게 된 키자키의 부모가 경찰에 신고했고, 용의자는 체포돼 현재 조사를 받고 있다. 그는 “갑자기 짜증이 나서 일을 저질렀다”고 자신의 범행을 시인했으며,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정은혜 도쿄(일본)통신원 megu_usmile_887@naver.com
  • [여기는 일본] 추악한 日 교사 간 집단괴롭힘…후배 남녀 성행위 강요도

    [여기는 일본] 추악한 日 교사 간 집단괴롭힘…후배 남녀 성행위 강요도

    최근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교사들 간의 집단 괴롭힘 사건의 추악한 민낯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지난 17일 마이니치 신문 등 현지언론은 가해 교사가 고베시 교육위원회를 통해 사과문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여왕'으로 불리며 주범 역할을 한 40대 여교사와 30대 남자 교사 3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년여 동안 지도를 맡은 25세 후배 남자 교사 1명을 집단적으로 괴롭혀왔다. 현재까지 확인된 집단 괴롭힘은 매운 카레를 억지로 먹이고 목을 조르고 폭언과 구타, 엉덩이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곤봉으로 때리기 등 총 50가지에 달한다. 또한 피해 20대 남자 교사 외에도 한 20대 여교사도 이들에게 비슷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주범인 여교사는 사과문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안하다"면서 "피해 남자교사를 예뻐하고 있었기 때문에 귀여워하는 행동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잘못된 짓이라 생각하지 못했다"며 해명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과문에 트위터 등 SNS 상에는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네티즌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히 17일 발매된 주간지 '주간문춘'에는 더욱 충격적인 보도가 나왔다. 가해 교사 중 한 명인 30대 남자 교사가 두 20대 피해 남녀 교사에게 성행위를 강요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교사는 이들 20대 남녀 교사에게 성행위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 보내도록 강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베시 교육위원회는 "교사들 간의 집단 괴롭힘이 이루어진 지난해부터 이 초등학교에서의 아동 간 괴롭힘도 늘어났다"면서 "교사들 간의 집단 괴롭힘이 아이들의 정서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정은혜 도쿄(일본)통신원 megu_usmile_887@naver.com
  • “서초구청, 사랑의교회 도로점용허가 취소하라”

    “서초구청, 사랑의교회 도로점용허가 취소하라”

    서초구 “판결 존중… 자문·검토 후 조치” 서울 강남의 대형교회 사랑의교회에 도로 지하 공간 점용을 허가한 서초구의 처분이 부당하다는 대법원의 판결이 나왔다. 서초구는 자문 등을 거쳐 해당 판결에 따른 조치를 할 계획이다. 대법원 3부(주심 이동원 대법관)는 17일 황일근 전 서초구의원 등 6명이 서초구청장을 상대로 낸 도로점용허가 무효확인 소송 상고심에서 “서초구의 도로 점용 허가 처분을 취소한다”는 원심 판결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예배당 등 지하구조물 설치를 통한 지하 점유는 원상회복이 쉽지 않고 유지·관리·안전에 상당한 위험과 책임이 수반된다”며 “도로 지하 부분이 교회 건물의 일부로 영구적으로 사용돼 주변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게 됐다”고 지적했다. 서초구는 박성중 전 구청장이 재임하던 2010년 4월 신축 중이던 사랑의교회 건물의 일부와 교회 소유의 도로 일부를 기부채납받는 조건으로 지하철 2호선 서초역 일대 도로 지하 공간 1077.98㎡를 쓰도록 도로 점용 허가를 내줬다. 사랑의교회는 도로 지하를 포함한 교회 신축 건물에 예배당과 영상예배실, 교리공부실 등을 설치했다. 이에 대해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황 전 구의원과 주민들은 서울시에 감사를 청구해 “구청의 허가가 위법”이라는 판단을 받아냈다. 하지만 서초구가 감사 결과에 불복하자 이들은 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1심과 2심은 “도로 점용 허가권은 주민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도로 점용 허가의 적법 여부를 살피지 않고 각하했다. 이에 대해 2016년 5월 대법원은 “사랑의교회 도로 사용이 공익적 성격을 갖는 것이라 볼 수 없다”면서 사건을 다시 서울행정법원으로 돌려보냈다. 다시 진행된 행정소송 1심과 2심은 모두 서초구의 도로 점용 허가가 위법하다고 판단했다. “서초구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해 도로점용 허가를 내줬다”는 취지다. 대법원 역시 원심 판결이 옳다고 봤다. 이에 대해 서초구는 “대법원 판결을 존중하며 판결 내용에 따른 조치를 할 계획”이라면서 “원상회복 명령 등 구체적인 조치 내용과 시기는 판결문이 접수되는 대로 법률 전문가 등의 자문과 검토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조국, 웅동중 교사채용 시험 출제 일부 관여 시인… “비리와는 무관”

    曺 “전공교수에 의뢰… 직접 출제 안 해” 출제기관 동양대 적시엔 “밝혀질 사안” 檢, 曺부부 관여 정도·임의제작 여부 조사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시험 문제 출제 과정에 일부 관여했다고 시인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 부인이 근무하던 동양대 역시 출제기관으로 기재된 만큼 조 전 장관 부부가 웅동학원의 교사 채용 과정에서 정확하게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웅동학원 경영은 물론 채용 비리에도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17일 조 전 장관은 서울신문과 주고받은 문자메시지에서 “웅동학원 측에서 출제 의뢰가 들어오면 관련 전공교수에게 의뢰하여 시험 문제를 보내주었다”면서 “어느 경우건 내가 직접 출제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는 물론 내 처(정경심 교수) 역시 채용 비리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관여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채용 비리 혐의가 포착된 2016년과 2017년 웅동학원 교사 채용 문제 출제 기관으로 정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가 적시된 사실을 포착했다. 조 전 장관에게 출제를 의뢰한 교수의 소속이 서울대인지, 동양대인지 묻자 “형사 절차에서 다 깔끔히 밝혀질 사안”이라고만 답했다. 조 전 장관은 다만 “웅동 측 의뢰가 어머니(박모 이사장)를 통한 것인지, 학교 행정실을 통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실제 출제를 동양대 관계자가 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동양대 측은 “아직 웅동학원 채용시험과 관련한 공문을 찾지 못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문제지가 임의로 만들어졌는지 여부를 포함해 조 전 장관 부부가 채용 비리 의혹을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도 살펴보고 있다. 조 전 장관은 “(출제에 관여한) 시기는 기억나지 않는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용비리 브로커 박모씨와 조모씨의 공소장에는 출제 의뢰와 보관 권한이 이사장에게 있다고 적시돼 있어 이와 관련한 수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은 해당 시험지를 박 이사장의 집에서 입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조만간 동생 조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방침이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여기는 일본] 곤봉으로 때리고 성추행도…日 교사 간 집단괴롭힘 점입가경

    [여기는 일본] 곤봉으로 때리고 성추행도…日 교사 간 집단괴롭힘 점입가경

    최근 일본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교사들 간의 집단 괴롭힘 사건에 대한 새로운 사실이 추가로 공개됐다. 요미우리 신문 등 현지언론은 17일 고베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진 사건에 대한 시 교육위원회 조사결과 20개 항목의 집단 괴롭힘 행위가 새롭게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현지 사회를 발칵 뒤집은 이번 사건의 가해자는 40대 여교사와 30대 남자 교사 3명이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1년여 동안 지도를 맡은 25세 후배 교사 1명을 집단적으로 괴롭혀왔다. 그간 알려진 집단 괴롭힘은 매운 카레를 억지로 먹이고 목을 조르고 폭언과 구타, 동료 여교사에게 성적인 메시지를 보내도록 강요하는 등의 총 10가지 행위였다. 그러나 이번에 고베시 교육위원회 조사결과 당초 알려진 10가지 행위 외에도 위에서 뛰어내려 몸을 누르는 등의 프로레슬링 기술 사용, 엉덩이에 물집이 잡힐 정도로 곤봉으로 때리기 등의 20개 행위가 추가됐다. 다만 피해교사는 총 50가지 집단 괴롭힘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어 행위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피해 교사 외에도 한 20대 여교사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여교사는 "가해 교사들 중 30대 남자 교사에게 폭행을 당했으며 입고입던 체육복이 찢기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6일 저녁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가해교사들의 직접적인 사죄를 요구했지만 시 교육위원회 측은 가해교사도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태로 당장 힘들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부모는 “교사들이 집단괴롭힘 행위를 벌여 너무나 충격적”이라면서 “등교거부를 한 학생들도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학교 측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해당 피해교사는 학교측에 지속적으로 도움을 요청했지만 교장과 교감이 묵과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전 교장 측은 “교장실에 있어 집단괴롭힘을 보지 못했다”면서 “교사들끼리 카레를 같이 해먹어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정은혜 도쿄(일본)통신원 megu_usmile_887@naver.com
  • 광주수영진흥센터 5개 자치구 공모로 선정

    광주시가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 대회’ 유산 사업으로 추진 중인 수영진흥센터를 산하 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대상으로 공모해 건립한다. 17일 시에 따르면 지난 여름 치러진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레거시(Legacy·유산) 사업으로 수영진흥센터를 건립키로하고 이달 말 5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공모에 들어간다. 이번에 건립되는 수영진흥센터에는 국제 규격의 수영장과 다이빙장, 생활체육 문화시설 등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536억원으로 지상 3층, 연면적 1만9634㎡ 규모이다. 1층은 50m 경영풀과 25m 연습풀, 청소년풀, 다이빙풀, 1500석 규모의 관람석, 다이빙 지상훈련장 등이 배치된다. 수심조절장치를 설치해 각종 대회는 물론 유소년과 일반인 사용이 가능해 활용도를 극대화시킬 계획이다. 1~3층은 스포츠과학실과 재활치료실, 의료실, 체온 유지실, 마사지실 등 선수지원 시설과 선수대기실, 탈의실, 약품검사실, 시상대기실 등이 설치된다. 체력훈련장과 필라테스·요가장, 다목적홀, 푸드코트, 카페, 매점, 수영용품점 등 각종 부대시설도 들어선다. 센터 내에는 국제스포츠대회기념관도 배치된다. 시는 이달 말 공고를 내고 평가위원회를 구성해 11월까지 평가를 마치고 12월 건립 부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2020년 실시설계를 거쳐 2021년 상반기 착공해 2022년 완공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각 자치구별 유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벌써부터 광산구는 주 경기장인 남부대 국제수영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서구·남구는 기존 체육시설과 연계 가능성, 동구·북구는 열악한 체육 인프라를 앞세워 지역 균형 발전 측면의 부지 선정을 주장하고 있다. 이밖에 세계수영대회 레거시 사업으로 ▲(가칭)무등배수영선수권대회 창설 ▲(가칭)무등배마스터즈수영대회 창설 ▲수영대회 타임캡슐공원 조성 ▲수영선수권대회 교육자료 개발 ▲엘리트 수영선수 육성 생태계 조성 ▲ 공공수영장 확충(수리달이 야외수영장 건립) 등도 추진된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교사 채용에 1억 부른 조국 동생… 2000만원 깎아주며 설득도

    교사 채용에 1억 부른 조국 동생… 2000만원 깎아주며 설득도

    브로커 통해 지원자 물색… 단계별 수수 시험 출제 동양대 “공식적 의뢰 안 받아”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비리에 연루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1차 필기시험뿐 아니라 2차 실기시험과 면접시험 문제까지 돈을 받고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조씨와 브로커들은 “금액이 너무 크다”며 채용 청탁을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에게 금액을 낮춰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하기도 했다. 16일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웅동학원 채용비리 관여 브로커 박모씨와 조모씨의 공소장을 보면 조 전 장관의 동생 조씨는 실질적으로 채용 비리를 주도했다. 2015년 동생 조씨는 “1억원에서 1억 5000만원 정도의 돈을 주고서라도 정교사로 채용되고자 하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그 돈을 받아다 주면 소개료를 주겠다”고 브로커 박씨에게 제안했다. 이에 박씨는 또 다른 브로커 조씨를 통해 채용 대상자를 물색했다. 이 과정에서 이들은 필기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뿐 아니라 수업실기시험 과제와 면접시험 질문 내용도 함께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받아들인 부모에게 채용 단계에 따라 착수금과 성공 보수금을 받았다. 해당 지원자는 최종 합격해 채용됐다. 필기시험 문제 출제 의뢰나 보관 등은 조 전 장관의 어머니인 박모 웅동학원 이사장 권한으로, 동생 조씨는 박 이사장 집에서 문제를 입수한 것으로 적시됐다. 이와 관련, 검찰은 웅동중 내부 문건을 통해 필기시험 출제기관으로 정경심 교수가 재직 중인 동양대가 있는 것을 포착하고 수사 중이다. 동양대는 검찰에 “공식적으로 웅동중에서 채용시험 문제 출제를 의뢰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액이 크다”고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정황도 있다. 2016년 말 또 다른 지원자를 물색하던 박씨는 “(채용 금액으로) 1억원이 너무 크다”는 한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동생 조씨와 협의를 한다. 이후 금액을 착수금 1000만원, 성공 보수금 7000만원으로 낮춰 해당 부모를 설득했다. 앞선 15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브로커 박씨와 조씨를 배임수재·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동생 조씨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실기·면접 문제까지 빼돌린 ‘조국 동생’··· 브로커 공소장에 실질적 지휘자로 적시

    실기·면접 문제까지 빼돌린 ‘조국 동생’··· 브로커 공소장에 실질적 지휘자로 적시

    채용 청탁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에게 금액 낮춰주기도채용비리 감추기 위해 브로커들에게 도피 지시 정황도웅동중학교 교사 채용 비리에 연루된 조국 전 장관의 동생 조모씨가 1차 필기시험뿐 아니라 2차 실기시험과 면접시험 문제까지 돈을 받고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브로커’로 알려진 박모씨와 또 다른 조모씨의 공소장에서 동생 조씨는 실질적인 채용비리 지휘자처럼 적시돼 있다. 이들은 “(1억원이라는) 금액이 너무 크다”고 채용 청탁을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에게는 금액을 낮춰 제시하며 적극적으로 설득하기도 했다.16일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웅동학원 채용비리에 관여한 브로커 박모씨와 조모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동생 조씨는 브로커인 박씨와 또 다른 조씨에게 지시해 실질적으로 채용 비리를 주도한 인물로 적시돼 있다. 지난 2015년 조씨는 “웅동중학교 정규직 사회 교사를 채용해야 하는데, 1억 원에서 1억 5000만원 정도의 돈을 주고서라도 정교사로 채용되는 사람이 있는지 알아봐 달라”며 “그 돈을 받아다 주면 소개료를 주겠다”고 박씨에게 먼저 제안했다. 이에 박씨는 브로커 조씨를 통해 채용대상자를 물색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1차 필기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뿐 아니라 2차 수업실기시험 과제와 면접시험 질문 내용도 함께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지원자 부모들에게 제안하기도 했다. 제안을 받아들인 부모에게 이들은 채용 단계에 따라 착수금과 성공보수금을 받았다. 이들은 1차와 2차 문제들을 순차적으로 부모에게 알려줬고, 해당 채용자는 최종 합격해 채용됐다. 이중 1차 필기시험의 문제 출제 의뢰나 보관 등은 조 전 장관의 어머니인 박모 웅동학원 이사장의 권한인 것으로 공소장에 적시되어 있다. 웅동학원은 채용절차의 공정성과 사전 시험문제 유출 방지를 위해 이사장에게 이 권한을 부여했다고 한다. 최근 검찰은 모집계획 등 내부문건에서 시험문제 출제기관으로 조 전 장관의 부인인 정경심 교수가 근무하는 동양대가 포함된 사실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공소장에 따르면, 1차 필기시험 문제 출제를 의뢰한 것은 박 이사장이었다. 박 이사장은 출제자 측으로부터 문제지와 답안지도 직접 건네 받아 보관했다. 동생 조씨는 박 이사장의 집에서 1차 필기시험 문제지와 답안지를 입수해 채용지원자에게 건넸다. “금액이 크다”고 망설이는 지원자 부모를 적극적으로 설득한 정황도 공소장에 담겨 있다. 2016년 말 또 다른 지원자를 물색하던 브로커 박씨는 “(채용 금액으로) 1억원이 너무 크다”는 한 지원자 부모를 설득하기 위해 동생 조씨와 협의를 한다. 이후 금액을 착수금 1000만원, 성공보수금 7000만원으로 낮춰 해당 부모를 설득했다. 동생 조씨는 채용비리 사실을 숨기기 위해 브로커들을 도피시킨 혐의도 받는다. 조씨는 지난 8월 웅동중학교 교사 채용비리에 대한 보도가 나오자 브로커들에게 “잠잠해 질 때까지 필리핀으로 나가 있으라”고 지시했다. 또 “해당 언론보도가 사실이 아니다”라는 내용의 허위 사실확인서를 작성하게 하기도 했다. 조씨는 350만원의 도피자금을 건네기도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고형곤)는 지난 15일 브로커 박씨는 배임수재, 업무방해, 범인도피 혐의로, 브로커 조씨는 배임수재와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브로커 박씨는 지원자 부모 2명으로부터 총 2억 1000만원을 받아 일부를 수수료로 챙겨 조 전 장관 동생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로커 조씨는 채용비리 1건에 관여해 8000만원을 받아 수수료를 떼고 동생 조씨에게 건넨 혐의다. 검찰은 채용비리를 실질적으로 주도한 만큼 동생 조씨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동생 조씨에 대해 배임수재·업무방해·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지난 9일 조씨의 건강상태 등을 이유로 이를 기각했다. 동생 조씨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와우! 과학] 달에 인류의 기지를…달 표면서 산소 추출할 수 있다?

    [와우! 과학] 달에 인류의 기지를…달 표면서 산소 추출할 수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반세기 만에 다시 달에 우주 비행사를 보내고 달 궤도에 영구적인 기지를 건설할 계획이다. 달 궤도 정거장인 루나 게이트웨이는 NASA의 주도하에 여러 나라가 참가해 건설할 예정이며 달 재착륙 임무인 아르테미스 III 임무는 2024년 실행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하지만 달 유인기지를 건설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 NASA와 유럽우주국(ESA)의 과학자들은 달 현지에서 기지 건설과 유지에 필요한 자원을 조달하는 방법을 연구 중이다. 달 표면에는 암석이 작은 운석 충돌에 의해 부서진 작은 모래와 먼지인 레골리스(Regolith)가 풍부하다. 레골리스는 지구의 토양처럼 유기물과 수분, 미생물이 없는 순수한 암석 가루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물을 추출하기는 어렵지만, 산소는 추출할 수 있다. 지구의 광물과 마찬가지로 산소와 결합한 광물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이 산소를 추출한다면 우주 비행사가 필요로 하는 산소는 물론 우주선 연료 등 다른 목적에 사용할 산소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 문제는 다른 원소와 단단히 결합한 산소를 분리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든다는 것이다. ESA의 지원을 받은 글래스고 대학 연구팀은 달의 레골리스에서 산소를 더 쉽게 분리하는 방법을 연구했다. 단순히 열을 가해서 레골리스에서 산소를 추출하는 경우 섭씨 1600도의 높은 열이 필요하다. 연구팀은 용융염 전기분해(molten salt electrolysis) 방식을 사용해서 섭씨 950도 정도의 온도에서 산소를 효과적으로 추출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이 방법을 사용하면 50시간 동안 달의 레골리스가 지닌 산소의 96%를 추출할 수 있다. 좀 더 경제적인 방법으로 15시간 동안 75%를 추출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방법도 있다.연구팀은 이 방법으로 달 표면에서 사실상 무제한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것은 물론 남은 부산물을 가공해 필요한 금속 성분을 쉽게 추출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모의 레골리스(사진에서 왼쪽)를 이용해서 산소를 추출하고 나면 금속 성분이 풍부한 부산물(사진에서 오른쪽)이 얻어지기 때문이다. 이를 2차로 가공하면 유용한 금속 성분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런 연구가 의미가 있으려면 인류가 실제 달 표면에서 기지를 건설하고 자원을 채취해야 한다. 아직은 미래의 일이지만, NASA와 국제 협력 파트너들이 진행하는 달 재착륙 및 탐사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그 미래는 한층 더 가까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검·경 동상이몽… 10년간 기소의견 불일치 174만건

    검경 간 기소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사건이 최근 10년간 약 174만 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사권 조정 등으로 검경 갈등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소를 두고도 의견 차이가 상당하다는 게 드러난 셈이다. 15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2018년 검경 간 기소의견이 일치하지 않은 사건이 총 173만 7707건에 달했다. 현황별로 살펴보면 경찰이 기소 의견으로 넘긴 사건을 검찰이 불기소한 경우는 171만 2344건, 경찰이 불기소 의견을 낸 사건을 검찰이 기소한 경우는 2만 5362건이었다. 반면 의견이 일치하는 비율은 해마다 줄어드는 추세다. 검사가 경찰의 기소 의견과 동일하게 기소한 비율은 2009년 75.1%에서 2018년 63.4%로 10년 새 11.7% 포인트 낮아졌다. 올해 7월 기준으로는 61.2%까지 떨어졌다. 다만 범죄 사실은 인정되지만 여러 사정을 감안해 기소하지 않은 기소유예 처분을 의견 불일치로 볼 수 없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이를 고려해 불기소 처분에서 기소유예건을 제외하더라도 검경 간 기소 의견 합치율은 지난 2009년 93.4%에서 올해 7월 77.1%로 16.3% 포인트 줄었다. 이에 대해 금 의원은 “수사권 조정 논의와 맞물려 검경 갈등이 지속되고 있는 사이 양측 의견 차이로 기소 여부가 달라지는 경우가 늘고 있다”면서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고 각각의 역할이 제대로 정립된다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3곳만 남은 ‘반부패수사부’ 지역차별 논란

    일반 형사사건 수사방식으로 진행될 듯 광역 관할로 운용… 후속 입법 이뤄져야 국민적 의혹이 제기된 비리 사건을 검찰이 직접 수사하는 ‘반부패수사부’(옛 특별수사부)를 서울과 대구, 광주 3개 검찰청에만 남기기로 한 점을 두로 지역 차별 논란이 일고 있다. 검찰의 사법 서비스가 일부 지역에만 차별적으로 제공되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법조계에서는 해당 3곳의 검찰청이 인근 검찰청 관할 사건까지 담당할 수 있도록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현행 법원조직법과 검찰청법에 따르면 각 검찰청의 수사 관할은 해당 지역 지방법원의 관할로 한정된다. 이에 따라 반부패수사부가 없는 검찰청은 비리 사건을 규명할 필요성이 있어도 반부패수사 형식의 수사를 개시하기 어렵다. 원칙적으로 서울중앙지법과 대구지법, 광주지법 관할 밖의 반부패사건에 대해 검찰이 사건을 직접 인지하고 수사하는 방식의 반부패수사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반부패수사부가 없는 검찰청 관할 주민에 대한 국가기관의 ‘자의적 차별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반부패수사부가 없는 관할지역에서는 일반 형사사건 수사방식으로 수사가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물론 예외적으로 검찰총장의 승인을 받아 반부패수사에 착수할 수는 있다. 그러나 반부패수사부를 두지 않는 검찰청의 인력이나 예산 상황에 비춰 볼 때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검찰의 반부패수사와 관련해 관할을 조정하는 내용의 후속 입법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과 대구, 광주 3개 검찰청이 반부패수사부가 없는 인근 검찰청 관할의 반부패사건까지 담당할 수 있게끔 법원조직법과 검찰청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취지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대구·부산 지역 사건은 대구에서 담당하는 등 광역 관할로 운용하면 해결될 것”이라면서 “검찰의 기소권과 수사권을 분리하는 차원에서 반부패수사부 자체를 축소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국가적 차원에서 반부패 수사 역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은수미 “도시 미래, 성남 아시아실리콘밸리에서 해답 찾아”

    은수미 “도시 미래, 성남 아시아실리콘밸리에서 해답 찾아”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은 14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세계스마트시티 집행위원회(이하 WeGO) 회의 개막 연설에서 “사람, 혁신, 문화, 네트워크 네가지 키워드가 이뤄낼 대한민국의 미래, 성남시의 도전에 함께해 달라”며 세계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이번 행사는 22개국 31개 도시 대표와 스마트시티 전문가 등 150여명이 모여 집행위원회 회의와 도시 전문가 강연, 문화기술 투어 등 성남시 일대에서 16일까지 3일간 열린다. 은 시장은 “WeGO의 광범위한 국제네트워크를 활용해 성남시의 아시아실리콘밸리 프로젝트를 국제적으로 홍보하고 세계 각 도시와 스마트시티 추진 전략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 회의를 유치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 세계가 기존의 성장과 경쟁의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동력을 찾고 있다. 성남은 사람 중심의 소통과 공감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에 입각한 아시아실리콘밸리 프로젝트를 통해 해결의 답을 찾았다”고 밝혔다. 은 시장은 “우리 도시의 미래는 인간에 대한 관심과 배려에서 시작하고, 아시아실리콘밸리 성남은 단순히 도시의 첨단화가 아니라 사람을 우선하는 생각이 과학기술과 융합되어 도시문제를 해결하며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더 나아가 인류행복에도 기여할 것이다 ”고 설명했다. 은 시장은 2024년 원도심에 시립박물관, 구미동에 문화복합공간, AR 골목박물관과, VR예술창작소 건립 등을 통해 우리 아이들만큼은 삶의 가장 반짝거리는 귀한 순간을 충분히 느끼고 즐기며 뜨겁게 삶을 껴안아 더 높이 날아오르게 하고 싶다며 미래 세대의 주인공인 아이들과 청소년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한국당 “조국 동생 영장기각 판사 증인 채택을” 민주당 “국감 빌미로 판결 내용 개입 시도 참담”

    한국당 “조국 동생 영장기각 판사 증인 채택을” 민주당 “국감 빌미로 판결 내용 개입 시도 참담”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법·서울중앙지법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조국 법무부 장관 수사 과정에서 법원이 처리한 각종 영장을 두고 여야 간 공방이 펼쳐졌다. 특히 조 장관의 동생인 전 웅동학원 사무국장 조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한 영장전담 법관의 증인 채택을 놓고 국감이 잠시 중단되는 파행을 빚었다. 조 장관이 돌연 사의를 표명한 뒤 열린 오후 국감에서도 영장전담 법관의 판단 기준 등을 놓고 신경전이 이어졌다.이날 서울 서초동 서울법원종합청사에서 서울고법 관내 법원들에 대한 국감이 시작되자마자 자유한국당은 지난 9일 새벽 조 전 국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명재권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를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광덕 한국당 의원은 “명 부장판사가 단순히 법관의 영장재판에 관한 재량권 내지 법관이 할 수 있는 범위를 훨씬 초과했다”면서 “여야 간사가 협의해 명 부장판사를 현장증인으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제원 의원도 “2014년부터 서울중앙지법의 영장 재판 1만 7000여건 중 단 2건만이 영장실질심사를 포기했는데도 기각됐다”면서 “명 부장판사가 직접 나와 조씨가 ‘0.0114%의 남자’가 될 수 있는지 보여 줘야 한다”고 거들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재판 개입’ 시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표창원 의원은 “영장심사도 재판인데 국감을 빌미로 판결 내용에 대해 개입하고자 하는 시도가 진행되는 것 자체가 참담하다”고 지적했다. 박지원 무소속 의원 역시 “판결에 대해 이해관계에 따라 신상털이를 하거나 국회의원들이 사법부에 찾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특정 판사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수 있지만, 증인으로 채택해 나와서 묻게 하는 것은 삼권분립 원칙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명 부장판사의 증인 채택을 두고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위해 45분가량 정회됐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조 장관이 전격 사의를 표명한 뒤에도 영장 관련 공방은 끊이질 않았다. 김도읍 한국당 의원은 “영장 기각 사유의 문구 하나하나가 다 모순”이라고 비판한 반면 김종민 민주당 의원은 “조씨의 경우 증거 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없어 원칙적으로 영장 기각 사유가 되고 사안의 중대성에도 발부하지 않은 것은 검찰의 별건 수사 관행에 쐐기를 박은 것”이라고 말했다. 의원들의 거듭된 질의에 민중기 서울중앙지법원장은 “수사가 진행되는 사항에 대해 영장 판사의 구체적인 기각 사유에 대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도 “명 부장판사를 포함해 대부분 판사는 법관으로서의 사명감과 소신을 갖고 법과 양심에 따라 독립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檢개혁” 2시간 뒤 사퇴… 조사받던 정경심도 몰랐던 듯

    법무부 간부들과 점심식사 때도 말 안 해 정, 조사 중단 뒤 입원… 페북엔 박노해 詩 향후 행보 안 밝힌 曺, 서울대 복직 가능성 “가족 수사로 국민들께 송구했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소임은 다하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 취임 35일 만에 사퇴한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입장문을 보면 가족을 둘러싼 의혹과 검찰 수사가 사퇴 배경임을 짐작할 수 있다. 사의 표명은 불과 2시간 전 검찰개혁 방안 브리핑 때만 해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다. 조 장관은 14일 입장문에서 가족 수사로 인한 괴로움을 구체적으로 표현했다. 수사를 ‘생각지도 못한 일’이라며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적었다. 사퇴 표명은 한마디로 ‘깜짝’ 발표였다. 법무부가 출입기자들에게 사의 표명 계획을 알린 시간은 오후 1시 30분쯤이다. 오전 11시부터 정부과천청사에서 검찰개혁 방안을 직접 발표할 때만 해도 조 장관은 결연한 표정을 지으며 방안 하나하나를 힘주어 읽었다. 이 때문에 사퇴를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조 장관은 브리핑을 준비한 법무부 주요 간부들과 청사에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를 할 때도 사퇴를 언급하지 않다가 식사 직후 간부들을 회의실로 불러 인사를 나눴다고 한다. 조 장관은 사퇴 발표를 끝으로 공식 일정을 마치고 오후 3시 30분쯤 청사를 나섰다. 청사 현관과 1층에 모인 직원 60여명이 박수를 쳤고 조 장관은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날 검찰에 비공개 출석해 5차 조사를 받던 정경심 교수도 남편의 사퇴 결심을 사전에 모른 듯 급하게 조사 중단을 요구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첫 조사 때부터 계속 병원에 입원한 상태로 검찰을 오가며 최대한 협조했지만 오늘은 도저히 어렵겠다고 말해 급히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곧바로 병원에 입원했다. 정 교수는 이날 밤 페이스북에 박노해 시인의 시 ‘동그란 길로 가다’를 옮겨 적고 ‘감사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시는 ‘어떤 경우에도 너 자신을 잃지 마라, 어떤 경우에도 인간의 위엄을 잃지 마라’는 문장으로 마무리된다. 조 장관이 향후 행보를 밝히지 않았지만 일단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복직 전망이 나온다. 서울대 관계자는 “아직 복직 의사나 공문을 받지 못했다”면서 “사유 발생 30일 내에 복직원을 제출하면 별도 절차 없이 복직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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