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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트코인 사라진다고? 더 많이 등장해 ‘붐 앤드 버스트’ 만들 것”

    “비트코인 사라진다고? 더 많이 등장해 ‘붐 앤드 버스트’ 만들 것”

    디지털 화폐 전문가 핀 브런턴 교수 인터뷰“암호화폐 소유자들, 더 많은 쓰임 만들어낼 것”“미국 2030도 코인 투자…富 축적 유일한 선택지”“각국 정부, 기술 발전도 지켜보고 싶은 속내”“모든 투자는 미래에 돈을 거는 행위죠. 앞으로 가상자산(암호화폐)에 대한 열기는 더 다변화된 형태로 지속될 겁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디지털 화폐가 만들어지기까지 돈의 역사를 서술한 책 ‘디지털 화폐’의 저자 핀 브런턴(사진·40)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UCD) 과학기술학과 교수는 10일 서울신문과 가진 화상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등은 이미 엄청난 문화적 권력을 갖게 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가 세계적으로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건 ‘이미 돈을 넣은 이들이 암호화폐를 더 가치 있게 만들려 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가 대표적인 예다. NFT는 사진 등 디지털 자산에 고유한 인식값을 부여해 소유권을 명확히 한 개념으로 주로 이더리움 같은 암호화폐로 거래되며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브런턴 교수는 “NFT처럼 사람들은 암호화폐로 뭔가를 사고팔 수 있도록 해 시장에서의 쓰임을 넓혀 나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특정 가격 이하로 내려가면 팔지 않는 카르텔을 형성할 수도 있다고 봤다. 브런턴 교수는 ‘드비어스 카르텔’을 예로 들었다. 그는 “세계 최대 다이아몬드 회사인 드비어스가 다른 생산업체들과 카르텔을 형성해 물량과 가격 조절을 통해 다이아몬드의 희소성을 유지한 것처럼 암호화폐 시장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질 수 있다”면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HODL’(팔지 말고 갖고 있으라는 뜻인 ‘Hold’의 오타)이라는 표현을 쉽게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브런턴 교수는 1970~80년대 정부의 감시에 맞서 태동한 암호화폐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의 대안으로 다시 주목받는 긴 문화·역사적 배경도 한몫한다고 덧붙였다.그는 “미래엔 다양한 기술들이 만들어 내는 암호화폐를 계속 보게 될 것이고, 이들은 ‘더 작고 빠르게 붐을 이뤘다가 거품이 빠지는 현상’(붐 앤드 버스트)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브런턴 교수는 2030세대가 주축이 된 암호화폐 투자 열기가 미국에서도 엄청나다고 전했다. 그는 “연배 있는 경제학자나 금융인을 만나 얘기해 보면 ‘젊은 애들이 내재가치가 없는 암호화폐에 왜 투자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한다”면서 “하지만 솔직히 금융·부동산 시장의 자산들은 기성세대가 독차지하고 있어 젊은이들이 안정적으로 돈을 불릴 수 있는 다른 길들이 막혀 있다”고 했다. 암호화폐를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로 보고 있다는 얘기다. 브런턴 교수는 각국 정부가 암호화폐에 대해 손을 댈 수도, 손을 뗄 수도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몇 년 전 미국 재무부 관료와 암호화폐를 두고 얘기했는데 ‘전염성이 무섭다’고 평가하더라”고 전했다. 사람들이 엄청나게 투자했는데 이후 거품이 터져 돈을 잃게 된다면 금융시스템에 큰 충격을 가져올 것이기에 정부가 제도권 안에서 관리해야 한다고 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암호화폐의 기술적 배경인 블록체인이 어떤 산업적 가치를 만들어 낼지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서 두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그냥 방치하고 있다는 게 브런턴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암호화폐와 중앙은행의 디지털 화폐(CBDC)는 둘 다 블록체인 기술에 기반하지만, 역할과 성격이 매우 다르다고 강조했다. 브런턴 교수는 “돈의 형태는 결국 디지털 화폐 쪽으로 흘러갈 것이기에 CBDC는 화폐 제도를 눈에 띄게 바꿀 것이며 중앙은행에 유용한 도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긴급 지원금을 나눠 줬었는데, CBDC를 사용했더라면 아이폰으로 파일 전송하듯 더 쉽게 돈을 전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CBDC가 정치적으로 오용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브런턴 교수는 “단순히 ‘(새로운 돈에) 투자해 얼마나 벌 수 있을까’만 생각하지 말고, 이 돈이 취약계층을 포함한 우리 공동체의 삶을 얼마나 개선시킬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뉴욕 한복판 의문의 냉장트럭…코로나19 시신 750구

    뉴욕 한복판 의문의 냉장트럭…코로나19 시신 750구

    뉴욕 코로나19 시신 750구 냉장트럭 보관연고자 연락 안돼 하트섬 묘지에 매장 못해 전체 20% 백신 거부자, 트럼프 지지자 아냐특정 정치색 없어 백신 접종 설득 어려울 듯지난해 코로나19로 사망한 이들의 시신 750여구가 아직도 미국 뉴욕시 브룩클린 강변에 주차돼 있는 냉장 트럭에 그대로 실려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성인의 58%가 백신을 한 번 이상 맞았지만 백신 접종 거부자들이 적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깊은 코로나19의 상흔에 지난해의 비극을 떠올리며 접종에 나서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750여구의 시신들은 현재 선셋파크 39스트리트 피어에 설치된 냉장 트럭에 들어 있으며, 이곳은 지난해 4월부터 늘상 500~800구의 시신을 보관했다. 현재 남은 750여구의 시신 대부분 브롱크스 하트섬에 묻힐 예정이지만, 유가족들과 연락이 닿지 않는 상황이라고 시 관계자가 NYT에 설명했다. 뉴욕시는 지난해 코로나19 사망자가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급증하자 하트섬을 공립묘지로 활용해 왔다. 지난해 2334구의 시신을 이곳에 묻었다. 1.6㎞(1마일)에 이르는 이곳 묘지는 미국 내에서 최대 규모다. 연방재난관리청은 지난해 4~5월 뉴욕시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퍼지면서 하루 20여명을 처리할 수 있는 의료검사소에 200여명이 몰리는 등 사망자가 급증하자 85대의 냉장트럭을 급파한 바 있다. 당시 이 냉장트럭들은 뉴욕의 비극을 보여주는 상징으로 받아들여졌다. 미국은 이제 백신접종을 넘어 실내 마스크 착용 규제를 완화하는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장은 이날 ABC방송에 “더 많은 사람이 백신을 맞을수록 당신은 그것(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완화)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1억 1200만명이 백신 접종을 마쳤고, 일일 사망자는 600명대로 줄었다.하지만 백신 접종 속도가 지난달 중순만해도 하루 340회에 달했지만 최근 일주일간 평균 198만회로 급격히 떨어졌다. 카이저가족재단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64%가 백신을 맞았거나 서둘러 맞을 계획이지만, 15%는 우선 기다릴 생각이고, 19%는 맞지 않거나 꼭 필요할 경우에만 맞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번 설문처럼 백신 접종 거부자들은 통상 20%로 분석되는데, 이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라고 알려진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CNN이 이날 보도했다. 해당 설문에 따르면 백신 접종 거부자 중에 41%가 민주당 지지자였고 20%는 무소속이었다는 것이다. 20%만이 자신을 공화당 지지자로 표기했고, 19%는 공화당 성향의 무소속이었다. 즉, 백신 접종 거부자들이 정치적 성향과 무관하기 때문에, 그만큼 설득이 힘들다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호건 美 주지사, 흑인학대 피해자 34명 첫 사후 사면

    호건 美 주지사, 흑인학대 피해자 34명 첫 사후 사면

    ‘한국 사위’로 잘 알려진 래리 호건 미국 메릴랜드 주지사가 1854년부터 1933년까지 인종학대를 당했던 흑인 피해자 34명에 대해 ‘사후 사면’을 했다. 미국 주지사 최초의 사후 사면 기록을 세웠다. 호건 주지사는 8일(현지시간) 토슨에서 인종학대로 숨진 흑인 소년 하워드 쿠퍼를 기리는 행사에 참석하고 사후 사면 명령에 서명했다고 메릴랜드주가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지역 언론에 따르면 열다섯 살이었던 쿠퍼는 1885년 백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고, 백인 배심원단은 1분도 안 돼 유죄 평결을 내렸다. 이후 복면을 한 75명의 폭도들이 볼티모어카운티 교도소에서 쿠퍼를 끌어내 인근 나무에 목을 매달게 했다고 한다. 쿠퍼를 포함해 4000명 이상의 흑인이 미국 전역에서 인종학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메릴랜드에서만 40명 이상의 사례가 발견됐다. 대부분이 정당한 법적 절차를 거치지 않은 백인들의 잔인한 집단 폭력에 의해 죽거나 크게 다쳤다. 호건 주지사는 “이번 사후 사면이 (과거의) 끔찍한 잘못을 바로잡고 희생자들과 그 후손들에게 평화를 가져다주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로또급·대단지… 5월, 분양 꽃 피었습니다

    로또급·대단지… 5월, 분양 꽃 피었습니다

    4·7 재보궐선거와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로 늦춰진 아파트 분양이 한꺼번에 풀린다. 이달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 4만여 가구의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 분양에서 최대 관심사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재건축 아파트인 ‘래미안 원베일리’가 청약을 앞둬 수요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가구를 내놓는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도 눈길을 끈다.9일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직방이 이달 분양 예정 아파트를 집계한 결과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2만 5117가구를 포함해 전국 59개 단지, 총 4만 8855가구가 나온다. 일반 분양 물량은 이 가운데 4만 832가구다. 지난해 5월 분양 물량에 비해 총가구수는 1만 2518가구(34% 증가), 일반분양은 1만 2455가구(44% 증가) 증가했다. 지난달 분양 예정이었던 물량 가운데 다수가 4·7 재보궐선거 이후로 연기되면서 5월 물량이 늘어났다. 지난달 분양이 없었던 서울에서는 ‘래미안 원베일리’,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 등 3개 단지 4082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신반포3차와 경남아파트를 재건축하는 원베일리는 올해 분양시장 최대 관심사다. 서울 강남권에 오랜만에 나오는 대단지인 데다 당첨만 되면 ‘로또급’ 시세차익 효과가 예상되면서 관심이 높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 35층 23개 동, 총 2990가구 규모다. 이 중 전용면적 46~74㎡ 22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풀린다. 원베일리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5668만원으로, 역대 최고 수준이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60% 정도에 불과하다. 인근 ‘아크로 리버파크’의 3.3㎡당 시세가 1억원을 넘는 것을 고려하면 평당 4000만원 정도의 시세차익 효과를 볼 수 있다. 최소 평형인 전용면적 46㎡에 당첨되면 시세차익만 5억원이 훌쩍 넘는다. 최대인 74㎡에 당첨되면 10억원의 시세차익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분양가 9억원이 넘으면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고, 입주할 때 15억원을 초과하는 주택은 주택담보대출도 되지 않아 자금 조달 계획을 꼼꼼히 세워야 한다.분양가 책정 문제로 분양이 미뤄졌던 서울 중구 인현동2가에 위치한 ‘세운 푸르지오 헤리시티’는 주상복합 아파트로, 총 321가구 가운데 281가구가 일반분양 대상이다. 분양가는 3.3㎡당 평균 2900만원 선으로, 실수요자의 눈길을 잡는 가격이 책정됐다. 2·3·4·5호선 4개 노선 이용이 가능한 쿼드러플 역세권과 함께 서울 최대 중심업무지구를 배후에 둔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을 받는다. 동작구에서는 ‘상도 푸르지오 클라베뉴’가 분양에 나선다. 지하 5층~지상 18층 10개 동에 전용 59~84㎡ 771가구로 구성돼 있다. 이 단지는 모든 가구가 일반 분양으로 이뤄진다. 경기도가 17개 단지 1만 5838가구로 공급이 많다. 용인시 처인구의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이 주목을 끌 것으로 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처인구 고림동 고림진덕지구 D1블록과 D2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은 지하 4층(D2블록 지하 3층)~지상 30층 22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2703가구 규모다. ‘동탄역 금강펜테리움 더 시글로’는 화성시 동탄2신도시 주상복합C2블록에 위치하는 주상복합 아파트다. 총 380가구 모두 일반 분양되며, 전용 52~58㎡로 구성돼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시행하고 DL이엔씨 등 4개 시공사가 시공하는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는 의왕시 고천동에 위치한다. 총 870가구 중 580가구가 신혼희망타운으로 분양된다. 전용면적은 56~59㎡로 구성된다. 인천에서는 ▲계양1구역 2371가구 ▲계양 서해그랑블 더테라스 124가구 ▲시티오씨엘1단지 1131가구 ▲연수 서해그랑블 에듀파크 641가구 ▲영종국제도시 서한이다음 930가구 등 5개 단지 5197가구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지방은 ▲충남 4447가구 ▲대구 3436가구 ▲광주 2842가구 ▲경남 2656가구 ▲대전 1849가구 ▲전북 1682가구 등 신규 아파트가 비교적 많이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의 3기 신도시 공급 계획이 분양 변수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7월에 시작되는 수도권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향후 분양 일정에 변수가 될 수 있어 앞으로의 분양 계획은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부동산 플러스]

    [부동산 플러스]

    DL이앤씨, 호주 플랜트시장 진출 ‘첫발’ DL이앤씨가 호주 플랜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DL이앤씨는 호주 리 크릭 에너지와 암모니아 및 요소 생산공장 건설을 위한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하는 업무협력 합의각서(HOA)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DL이앤씨는 우선협상대상자로서 다음달까지 세부조건 협상 및 본계약 체결을 완료하고 7월부터 업무를 시작한다. 수주금액은 약 3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DL이앤씨는 세계 최대 규모인 사우디아라비아 마덴 암모니아 생산공장 건설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술력을 인정받아 이번 사업에서 독점권을 보유한 우선협상자로 선정됐다. 사업은 사업주가 생산하는 합성가스를 원료로 중간 생산물인 암모니아를 제조한 다음 이를 활용해 연간 100만t의 요소를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이다. 현장은 남부 호주 주도인 애들레이드에서 북쪽으로 550㎞ 떨어진 리 크릭 광산 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DL이앤씨는 앞으로 약 1년 동안 타당성 조사와 기본설계를 수행하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향후 발주가 진행되는 이 사업의 설계·조달·시공(EPC) 수주에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한화건설, 중대재해 제로 선포식 개최 한화건설이 현장 안전 의식을 고취하고 중대재해 예방을 결의하기 위해 전국 57개 현장에서 ‘중대재해 ZERO(제로) 선포식’을 최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4일 열린 선포식에는 한화건설 최광호 사장을 비롯해 각 사업본부장과 안전을 총괄하는 최고안전책임자(CSO) 등이 현장별로 참석했다. 최 사장을 비롯한 현장 대표자가 ‘2021년 중대재해 제로’를 선포하고, 이어 협력업체 대표가 동참을 선언했다. 또 현장소장과 협력사 대표가 함께 중대재해 제로 결의문을 낭독하고 참석자들이 대형 결의문 서약판에 서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화건설은 이번 선포문에서 근로자의 생명과 건강 보호를 기업경영의 첫째 지표로 삼고 안전보건에 대한 지원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특히 고위험 작업에 이동형 폐쇄회로(CC)TV를 활용하고 현장에서 위험 상황이 예측되면 근로자 누구나 작업 중지 요청 및 작업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최 사장은 “지난해 한화건설은 모든 임직원과 현장 구성원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사망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안전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이자 사회적 약속임을 명심하고 올해도 사망사고 제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건설, 하도급 대금 직불 인센티브 포스코건설이 2차 하도사에 지불해야 할 각종 대금의 체불을 예방하는 협력사에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다. 포스코건설은 ‘하도급 대금 직불’에 참여하는 협력사들에 대해 종합수행도 평가 시 가점 2점을 부여해 입찰참여 기회를 높여 주고 노무비 닷컴 이체수수료도 지원한다. 가점 2점은 2020년도 종합수행도 평가 가점 평균이 1.7점인 것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혜택으로, 종합수행도 평가 우수업체로 선정되면 입찰우선 참여가 가능하고, 계약보증금 5% 경감 및 복수공종 입찰 참여 허용 등의 혜택도 주어진다. 포스코건설은 그동안 공사계약 시 협력사가 자율적으로 근로자들의 임금계좌를 노무비 닷컴에 등록해 지급하는 방식의 체불관리시스템 사용을 권장해 왔지만 정작 협력사들의 참여도가 낮아 이 같은 제도를 도입한 것이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사업 파트너와 함께 강건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경영이념 아래 공정거래, 윤리경영을 통해 협력사와 동반성장하는 모범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복잡한 금융투자상품 판매때 오늘부터 녹취·숙려기간 둬야

    10일부터 복잡하고 위험이 큰 금융투자상품의 판매 과정이 녹취되고, 2영업일 이상의 숙려 기간이 보장된다. 금융위원회는 이런 내용의 자본시장법 시행령과 금융투자업규정 개정안이 이달 10일과 8월 10일에 단계적으로 시행된다고 9일 밝혔다. 2019년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서 불거진 문제점을 해소하고 유사한 피해 재발을 막기 위해 마련된 조치다. 금융위는 구조가 복잡하고 위험이 큰 금융투자상품을 ‘고난도 금융투자상품’, 혹은 ‘고난도 투자일임·금전신탁계약’으로 정의하고 투자자 보호 장치를 강화했다. 원금 20%를 초과하는 손실이 날 수 있는 파생결합증권과 파생상품, 투자자가 이해하기 어려운 펀드·투자일임·금전신탁계약이 이에 해당한다. 투자자는 금융회사로부터 녹취 파일도 받을 수 있다. 또 2영업일 이상의 숙려 기간이 보장된다. 이후엔 서명과 기명날인, 녹취, 전자우편, 우편, ARS 등으로 청약 의사를 다시 표현하는 경우에만 청약·계약 체결이 확정된다. 투자자가 의사를 확정하지 않는다면 청약은 집행되지 않고 투자금을 돌려받는다. 이와 함께 ‘65세 이상’ 고령 투자자와 부적합 투자자의 경우에도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라 ‘적정성 원칙 적용 대상 상품’ 투자 때 녹취·숙려제도가 적용된다. 기존 70세 이상에서 낮춘 것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팬데믹 장기화·경기 하락… 美 신생아 수 반세기 만에 최대폭 감소

    팬데믹 장기화·경기 하락… 美 신생아 수 반세기 만에 최대폭 감소

    “직장 여성의 어깨에 자녀 양육에서 (부부간의) 공정한 몫보다 더 많은 일이 지워져 있다는 문제를 외면한다면 미국의 출산율 하락에 대해 설명할 수 없습니다.” 미국의 지난해 출산율이 1.64명으로 1979년 이후 약 40여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자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지난 7일(현지시간) 이런 트윗을 올렸다. 글로벌 리더십과 경제 발전을 위해 출산율 제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커지자 그보다 양육 현실을 먼저 점검해 보라며 반박한 셈이다. 한국의 약 30년 전 출산율을 기록한 미국에서 낯설지 않은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9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신생아 수는 360만 5201명으로 2019년(374만 7540명)보다 4% 감소했다. 이 감소폭은 약 50년 만에 최대치다. 가임 여성 1000명당 1637.5명의 아이를 낳은 꼴인데, 역시 2019년보다 4% 줄어든 수치다.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 탓으로 보인다. 발병 초기에는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신생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지만, 감염병의 장기화와 경기 하락으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아이를 낳는 시기를 늦추는 경향이 커졌다. 반면 양육비 증가, 이민 감소, 미흡한 가족정책, 불확실한 미래 등이 복잡하게 얽힌 추세적 하락이라는 분석이 더 힘을 얻고 있다. 1990년대 후반부터 이어진 신생아 수 증가세가 2007년 최고점(약 430만명)을 찍었고, 이후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혼하는 나이가 남성 30.5세, 여성 28.1세로 늦어졌고 10대 출산은 각종 교육과 보호 프로그램 등으로 1991년 여성 1000명당 61.8명에서 2019년 16.7명으로 급감했다.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다자녀를 선호하는 히스패닉 대신에 아시아 이민이 증가한 것도 출산율 감소의 이유다. 지난해 아시아계 여성의 출생아 수 감소폭은 8%로 가장 높았다. 백인·흑인 여성은 각각 4%, 히스패닉은 3% 줄었다. 통상 신생아 수가 사망자 수를 대체해 인구를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인 합계출산율 2.1명 정도를 이상적인 출산율로 본다. 더힐은 “많은 이들이 미국 경제의 지속적 성장과 글로벌 리더십을 유지하도록 여성들에게 더 많은 아기를 낳으라고 요구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하지만 유급 육아휴직도 연방법으로 보장되지 않는 게 미국의 현실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최근 내놓은 1조 8000억 달러(약 1192조원) 규모의 ‘미국가족계획’을 통해 12주간의 육아·가족 유급휴가나 병가를 제공에 2250억 달러(약 252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지만, 의회에서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보육비용, 학자금, 주택담보대출 등을 감당하기가 버거워 아이를 낳기 힘들다는 목소리도 높다. 더힐은 “여성은 미국의 경제, 정치력, 나이 구조 등이 아니라 그들이 처한 환경, 신념, 기대에 근거해 출산 계획을 세운다”고 밝혔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정·직장 내 변화와 함께 일련의 육아 정책 및 출산 인센티브 등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다만 칼럼니스트인 캐서린 램펠은 이날 워싱턴포스트 기고에서 “많은 저출산 국가들이 육아 환경을 개선하고 보조금 정책을 썼지만 출산율을 올리는 데 실패했다”며 “전 세계 수백만명의 근로자들이 동참할 준비가 이미 돼 있는” 이민 정책으로 풀어 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로 백신 관광 가자”… 부자만 특혜 누리는 슬픈 현실

    “美로 백신 관광 가자”… 부자만 특혜 누리는 슬픈 현실

    ‘항공편+호텔+코로나19 백신접종=699달러(약 78만원).’ 멕시코의 여행사인 그루포트래블이 미국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광상품의 광고에 넣은 문구다. 텍사스, 네바다, 뉴욕 등을 포함해 7개주의 주요 도시에서 화이자·모더나·존슨앤드존슨의 백신 접종이 가능하다고 홍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국제공항에서 미국행 비행기의 탑승객 수는 지난 2월 9만 5000명에서 4월 20만 7000명으로 2배 이상으로 늘었다. 멕시코 관광사들이 3·4월에만 17만명에게 미국 관광 상품을 팔았으며, 관광객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원한다고도 했다. 미국 뉴욕시의 관광객 접종 공식 발표를 전후해 미국으로의 백신 관광이 활기를 띠고 있다. 코로나19가 만든 새로운 형태의 관광이라는 평가와 함께 백신 양극화가 만든 ‘슬픈 현실’을 반영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태국선 항공료 빼고 美 열흘 관광에 269만원 태국에서는 2400달러(약 269만원) 상당의 미국 백신 관광상품에 200명이 예약했다고 WSJ가 전했다. 항공료를 제외한 가격으로 열흘 동안 캘리포니아에 머물면서 관광을 겸해 존슨앤드존슨 백신을 접종하는 상품이다. 해당 백신은 모더나·화이자와 달리 한 번만 맞으면 된다. 이미 중남미의 부자나 유명인사들은 개인 관광으로 미국을 찾아 백신을 접종해 왔다. 지난 3월 멕시코의 유명 TV 진행자인 후안 호세 오리엘(73)이 “비자도 확인하지 않는다”며 미 플로리다주에서 백신을 접종했다고 인스타그램에 자랑했다가 자국 네티즌들에게 ‘순서를 지키지 않는 건 자랑이 아니다’라는 지탄을 받기도 했다. 미국인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는 지역마다 다르다. 뉴욕, 뉴저지 등은 거주자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지만 텍사스 등 일부 주는 느슨하다고 NBC방송은 전했다. 또 백신관광을 온 이들이 불법 체류자들이 많아 거주지 증명이 사실상 불가능한 광산촌 등 시골로 이동해 접종을 받기도 했다. ●뉴욕 이동식 접종소 설치… 관광객 유치 경쟁 이제는 백신이 남자 미국 내 주요 관광도시들이 백신 관광객 유치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맨해튼 주요 관광지에서 승합차 등을 이용해 이동식 백신 접종소를 설치하고 관광객이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게 하겠다”며 존슨앤드존슨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플로리다주도 지난달 백신 접종 거주 요건을 철회하겠다고 밝힌 바 있고, 알래스카주는 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주요 공항에서 관광객들에게 무료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황교안 “중국, 중요 국가지만 동맹과 다르다”

    황교안 “중국, 중요 국가지만 동맹과 다르다”

    12일까지 워싱턴 방문, 화상 간담회 참석“한국, 쿼드 참여 후 펜타로 전환” 주장해중국의 견제에 대해 “비상적인 것” 경계 “비핵화의 지름길 있다는 착각 벗어나야”황교안 전 미래통합당(현재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7일(현지시간)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한 간담회에서 ‘쿼드’(미국·일본·인도·호주)를 한국까지 참여하는 5각 협력체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인도태평양 세기의 한미동맹’을 주제로 개최된 화상 간담회에서 “쿼드는 대한민국이 지향하는 가치에 부합한다. 한국은 쿼드 플러스에 참여해야 하고, 나아가 5각 동맹 체제인 ‘펜타’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쿼드는 4개국이 사실상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꾸린 협력체다. 미국이 한국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을 참여시켜 ‘쿼드 플러스’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황 전 대표는 더 나아가 한국이 참여하는 5각 동맹으로 만들자는 구상을 내놓은 것이다. 또 ‘민주주의 10개국’(D10)과 같은 자유체제 구상이 실현될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D10은 영국이 주요 7개국(G7)에 한국, 호주, 인도를 더해 제안한 ‘민주주의 연합’ 구상이다. 황 전 대표의 발언은 중국에 대해 확실하게 선을 긋고 미국이 구축 중인 반중 연합에 참여하자는 의미로 읽힌다. 특히 그는 “제3국이 이에 대해 간섭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한 것을 넘어서 비상식적”이라며 중국의 간섭을 경계했다. 이어 “중국이 가장 가까운 데 인접하고 중요한 나라지만 동맹과는 다르다”며 한미동맹 강화를 강조했다. 대북 접근법에 대해서는 “비핵화의 지름길이 있다는 착각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한미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폐기’(CVID)를 최우선 목표로 재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또 “우려스러운 점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한미 군사동맹의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안일한 생각”이라며 “우리는 하루빨리 이 어설픈 대환상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한일 갈등에 대해서는 “현 정부에서 한일관계가 최악의 상태로 악화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한일 관계에서 미국의 역할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치활동을 재개한 황 전 대표는 미국 조야의 인사들을 접촉한 뒤 오는 12일 귀국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투자 원칙’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투자 원칙’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그 어느 때보다 투자 열풍이 거세다. 부동산, 주식, 가상자산(암호화폐)에 이르기까지 ‘묻지마 투자’가 판치고 있다. 남들의 이야기만 듣고 투자에 나섰다간 낭패를 겪기 십상이다. 많은 투자자가 눈물 흘린 키코, 동양 CP, DLF, 라임, 옵티머스 사태를 돌이켜보자. 좋든 싫든 자본주의 세상을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투자는 피할 수 없다. 다만 제대로 알고 제대로 투자해야 성공할 수 있다. 이런 이들을 위해 30년 가까이 이 분야에서 일한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이 손을 잡았다. ‘우리 자식이 어디 가서 아쉬운 소리 하지 않고 베푸는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썼다고 한 것처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알차게 담았다. 투자가 중요한 6가지 이유, 금융 키워드로 배우는 투자 상식, 실전 투자전략,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부의 실현까지 ‘부의 계단’을 오르는 5단계 방법을 알려 준다. 특히 생애주기에 따른 실전 투자 전략이 눈길을 끈다. ‘경제적 자유 프로젝트’ 일환으로 진행한 투자자 아빠와 딸의 진솔한 대화,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은 부의 원칙을 담은 편지도 눈여겨보자. 저자들은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시기일수록 가짜 정보에 휘둘리거나 위험한 투자 테크닉을 따라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경기가 불확실할수록 경제의 기본기를 다지고 자신만의 투자 기준을 세워 실행하라고 거듭 강조한다. 사회 초년생은 물론 평생 투자 철학을 세우고 습관을 다질 사람들, 안정된 노후를 준비하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참고서가 될 것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美공화 ‘反트럼프 전쟁’ 4개월… 결국 트럼프가 이겼다

    美공화 ‘反트럼프 전쟁’ 4개월… 결국 트럼프가 이겼다

    공화당 하원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의원(하원총회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책임을 물었던 지난 4개월간의 전쟁이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트럼프의 거센 비난에 그간 체니의 뒷배가 돼 주었던 당 지도부가 등을 돌렸기 때문이다. 법치, 진실 등 ‘보수의 가치’를 주장했던 체니를 축출하는 게 공화당에 독이 될 거라는 지적이 나온다. 더힐은 5일(현지시간) “(체니가) 공화당의 영혼을 걸고 벌였던 전쟁에서 트럼프가 이겼다”며 이는 지난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난입 참사 이후 4개월 만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는 12일에 공화당이 체니를 하원총회 의장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그의 지역구는 친트럼프 성향이 강한 와이오밍주다. 그럼에도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평화적인 권력이양을 거부한 트럼프를 앞장서서 비판했고 탄핵 표결에서도 찬성표를 던졌다. 체니는 이날 WP 기고에서 “공화당은 전환기에 있다. 역사는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며 “위험하고 반민주적인 트럼프를 숭배하는 것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보수의 가장 큰 가치는 법치”라며 이미 대선 불복 주장이 수많은 법원 판결에서 진 만큼 승복하자고 했다. 아랑곳하지 않는 트럼프는 이날 성명에서 체니를 “공화당 지도부에서 볼일 없는 바보”라고 칭하고 자신의 충성파인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을 체니의 후임으로 노골적으로 밀었다. 의회난입 사건 이후 트럼프 책임론을 주장했던 미치 매코널, 케빈 매카시 등 상·하원 원내대표들은 하나둘씩 체니와 거리를 두는 상황이다. 매코널 의원은 체니 구하기에 나서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내 관심은 100% 조 바이든 행정부를 막는 데 있다”며 말을 돌렸다. 더힐은 “공화당은 (트럼프 편으로) 결정을 내렸고, 이로 인한 위험도 감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트럼프를 지지하는 평당원이 80%를 넘는 상황에서 친트럼프 노선이 당내 승리는 보장하지만, 40%에 못 미치는 트럼프 지지율을 감안할 때 내년 중간선거와 차기 대선의 승리 카드인지는 알 수 없다는 의미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바이든 이번엔 멕시칸 식당 방문 ‘테이크아웃 정치’

    바이든 이번엔 멕시칸 식당 방문 ‘테이크아웃 정치’

    점심에 들러 타코 든 종이가방 2개 받아가식당 살리기 지원책, 첫 수혜 대상 음식점바이든 1월 들렀던 베이글 가게 특수 누려골프장·자기 식당 들렀던 트럼프와 차별화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을 거의 찾지 않았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백악관 인근 식당을 자주 찾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에는 멕시코 음식점을 찾아 타코를 사가면서 화제가 됐다. 코로나19로 아직 매장 내에서 식사는 하지 못하지만, 음식을 받아가며 ‘식당 살리기 지원금’에 대해 언급하는 모습에 CNN은 ‘테이크아웃 정치‘라고 이름 붙였다. 바이든은 5일(현지시간) 점심에 백악관에서 차량으로 10여분 거리에 있는 음식점(Taqueria Las Gemelas)을 찾아 타코가 든 종이가방 2개를 받아갔다. 검은 SUV 차량들이 가게 앞에 섰고 바이든은 경호원들을 앞세워 차량에서 내려 매장으로 들어왔다. 이날 방문은 코로나19로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데다 직원을 구하는 것도 힘든 상황인 음식점들을 되살리려는 정부 정책을 홍보하려는 게 목적이었다. 총 286억 달러(약 32조 2000억원)를 지원하며 2019년 매출 대비 지난해 매출 손실액을 1000달러까지 보상해 주는 식으로 운영된다. 업주는 지원금을 직원 급여, 가게 월세, 공과금, 수리비 등 정해진 목적으로 써야 한다. 바이든은 이날 해당 식당 직원들에게 지원금 67만 7000달러(약 7억 6000만원)를 받게 됐다며 “축하한다”고 말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식당 주인 20만명이 지원했으며 “이 가게가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원받게 됐다”고도 했다. 이어 “내 점심을 주문했다”며 음식을 받았다.바이든의 음식점 방문이 주목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지난 1월 주말에 성당 미사를 갔다가 인근의 ‘콜 유어 마더’에서 베이글을 사갔고, 주인은 “워싱턴DC가 주는 모든 것을 사랑할 행정부를 다시 갖게 돼 아주 신난다”는 글을 올렸다.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도 지난 2월 워싱턴DC의 의회의사당 인근 디저트가게 ‘스윗 로비’에 들렀는데 분홍색 코트를 입고 소위 ‘곱창밴드’로 머리를 묶은 모습이 일반인과 다를 바 없어 친근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는 마카롱과 컵케익 등 100달러(약 11만원) 상당의 디저트를 사 갔다. 이들 음식점들이 이후 특수를 누리면서 바이든 내외의 식당 방문은 더 화제가 됐다. 트럼프의 경우 일반 음식점을 이용한 적이 없고, 주말에도 주로 교외의 트럼프 인터내셔널클럽에서 골프를 쳤다. 유일하게 음식점을 방문한 게 언론에 노출됐을 때도 트럼프호텔 내에 있는 스테이크 전문점 ‘BLT프라임’을 찾은 것이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줌’ 좀 덜

    ‘줌’ 좀 덜

    “저도 줌 피로(Zoom Fatigue)를 느끼죠. 4월에는 하루에 19번이나 줌 미팅을 한 적도 있습니다.” 에릭 위안 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온라인 화상 인터뷰에서 “(당시에) 너무 지겨웠다. 이후 줌 회의를 연속해 잡지 않는데, 훨씬 편안해졌다”며 이렇게 말했다. ●위안 “하루 19번 화상회의… 지겨웠다” 위안은 이날 CNN 온라인 기고에서도 상대를 만나 일을 하다가 코로나19 때문에 1년 이상 스크린 속 얼굴만 보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든 일”이라고 했다. 이어 “10년 전 줌이 출시됐을 때 대면 회의를 모두 대체하겠다는 목표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캐나다의 한 컨설팅업체가 직장인 설문조사를 통해 49%가 줌 피로를 경험한다는 결과를 내놓는 등 줌 회의가 주는 피로감은 코로나19 장기화의 부작용 중 하나로 평가된다. ●‘회의 없는 날’ 만들고 시간도 줄이기도 위안은 실제 줌 피로가 생산성, 직무 만족도,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며 자신의 회사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회의 없는 날’을 지정했는데 직원들의 호응이 크다고 전했다. 국제업무는 예외지만, 야간 및 주말의 줌 회의는 삼가게 만들었다고 했다. 또 통상 ‘30분 혹은 60분’ 단위로 회의를 잡았다면 ‘25분 또는 55분’으로 회의 시간을 약간만 줄이거나, 대체 가능하다면 줌 회의 대신 채팅이나 이메일을 사용할 것을 권장했다. ●‘셀프 뷰´ 끄면 피로 줄이는 데 도움 특히 줌 회의 때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셀프 뷰’를 끄는 게 피로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위안은 조언했다.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남성보다 줌 피로를 더 느끼는데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여성이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고 한다. 여성들이 줌 회의 사이에 휴식을 취하는 경향이 더 적은 것도 피로를 더 느끼는 이유라고 위안은 설명했다. 그의 동료인 켈리 스텍켈버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줌 회의 사이에 산책을, 아파르나 바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낮잠을 자는 방식으로 줌 피로에 맞선다고 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실업수당이 최저임금 3배… 美공장 일자리 50만개 남아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를 기치로 제조업 부흥을 꾀하고 있지만, 정작 미국 제조업 현장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층의 공장 기피 같은 추세적인 이유도 있지만, 코로나19로 지역에 따라 실업수당을 최저임금의 3배나 지급하는 게 오히려 일할 의욕을 꺾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4일(현지시간) “지난 3월 미국의 제조업 활동(공급관리자협회 제조업 지수)이 37년 만에 가장 높았지만, 제조업계는 5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있다”며 “용접공과 같은 전문가뿐 아니라 미숙련 신규 직원도 충원이 안 된다”고 보도했다. 컨설팅업체 딜로이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2030년까지 ‘남는 제조업 일자리’는 210만개에 이르고 이로 인해 1조 달러(약 1126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실업률은 치솟았지만, 제조업 최고경영자(CEO)의 77%는 올해와 내년에 직원 충원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 일례로 경기 회복으로 빌딩용 에어컨 수요가 급증했음에도 제조업체 캐리어는 일손 부족으로 수요를 맞출 수 없다고 밝혔고, 닭고기 가공업체인 필그림 프라이드는 직원 충원에만 올해 4000만 달러(약 450억원)를 더 투입하기로 했다. 미국 청년들의 제조업 기피 현상이 어제오늘 일은 아니다. 공장이 갑자기 해외로 이전하거나 자신의 업무가 로봇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두려움이 가장 큰 이유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구매 폭증으로 아마존이 10만명의 직원을 늘리면서 구직자를 대거 흡수한 것을 일컫는 ‘아마존 효과’도 구인난의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코로나19로 대폭 올린 실업수당이 구인난을 부추기고 있다. 이날 그레그 지언포테이 몬태나주 주지사는 연방정부가 오는 9월까지 주당 300달러(약 34만원)씩 추가로 주는 실업수당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 봉쇄를 풀었지만 직원을 구하지 못하는 업체가 많다. 연방정부의 실업수당 확대는 득보다 실이 많다”며 반대로 주 정부는 직업을 구한 이들에게 장려금으로 1200달러(약 135만원)를 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사설에서 현재 몬태나주의 실업급여가 최대 572달러인데 연방정부의 300달러를 합하면 시간당 21.8달러까지 받게 된다고 지적했다. 일자리가 없는 사람이 최저 임금(7.25달러)의 약 3배를 번다는 의미다. WSJ는 몬태나주의 지난 3월 실업률은 3.8%에 불과했다며 “실업급여 인상 거부는 고용시장이 더 빨리 회복되도록 도울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블링컨 “북핵 문제, 중국과 논의할 것”

    블링컨 “북핵 문제, 중국과 논의할 것”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중국과 북한 문제 등 여러 현안을 협력할 수 있다며 미중이 신냉전에 돌입하고 있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참석차 영국 런던을 방문한 블링컨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앞으로 북핵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중국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는 그들(중국)과 이란 문제에 관여해 이란이 핵합의(JCPOA)로 복귀토록 노력하고 있다”고도 했다. 블링컨은 “우리는 (중국과) 분명히 이해관계가 겹친다”며 “그것을 넘어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성과 지향적이고 실제로 일을 성사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는 관여를 원한다”고 말했다. 미중 협력의 필요성과 향후 대북 외교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동시에 밝힌 것이다. 다만 대북 제재 유지가 전제인 미국과 달리 중국은 대화를 위해 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블링컨은 미중 신냉전 주장에 대해선 “우리가 냉전을 일으키려는 것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강함을 확실히 하려는 것”이라며 ‘신냉전’ 표현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중국을 억누르려거나 제압하려는 게 아니다. 국제적인 규칙에 기반한 질서를 훼손한다면 우린 그것을 지켜낼 것”이라고 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날 아침 별도 행사에서는 “우리는 각국에 (미중 가운데) 선택을 요구하지 않는다”며 각국이 중국과의 경제 관계를 “단절하거나 끝낼 필요는 없다”고 했다. 미국이 일방적인 대중 압박 공조만 강조할 경우 대중 무역 관계가 큰 동맹국의 경우 불만이 터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읽힌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한미일, 50분간 북핵에만 집중… 블링컨 “中과도 논의할 것”

    한미일, 50분간 북핵에만 집중… 블링컨 “中과도 논의할 것”

    싱가포르 합의 등 명시 땐 긍정 흐름 기대文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 여부도 판가름美, 북핵 실질 성과위해 中관여 허용할 듯‘北비핵화 표현 고수’ 日 어깃장은 우려5일(현지시간) 오전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중 따로 만난 한미일 외교 수장들은 약 50분간의 회담에서 북핵 문제에만 집중했다. 이번 회담은 미국의 새로운 대북 정책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이 제안해 이뤄졌다. 외교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과 정의용 외교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공조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관건은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끌어낼 유인책을 제시할 수 있느냐다. 곧 발표될 ‘바이든식’ 대북 정책의 내용에 따라 문재인 정부 임기 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복원 가능성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의 브리핑과 미 국무부가 언론 보도를 통해 밝힌 정책의 기조를 보면,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와 외교적 해법 강조, 북미 싱가포르 합의를 포함한 기존의 합의 정신 등 큰 틀에서의 방향성과 원칙이 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사키 대변인은 지난달 30일 대북 정책 기조에 대해 “일괄타결에 집중하지도 전략적 인내에 의존하지도 않을 것”이라며 “실용적 접근”을 얘기했다. 이는 비핵화 해법에서 한 번에 완전한 비핵화 약속을 받아 내는 ‘빅딜’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핵 위협을 줄여 나가며 거기에 상응하는 제재 완화 등 보상을 제공하는 현실적 접근을 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이 CVID(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식의 완결적이고 일괄적인 비핵화 기조를 처음으로 접고 단계적인 핵 위협 감소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며 “이는 기존의 과도한 압박이나 무관심이 아니라 외교적 옵션을 제시하는 가장 현실적인 접근이자 북한 문제를 우선순위에 두겠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미 국무부는 싱가포르 합의 등 기존 합의서들을 기반으로 하겠다는 뜻을 밝혔는데, 이 내용이 대북 정책에 직접 명시된다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는 데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북한도 사상 첫 북미 정상회담인 싱가포르 합의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외교적 성과로 여기고 있다. 미국은 북핵 해결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의사를 내비쳤다. 블링컨 장관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의심의 여지 없이 북핵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가 (중국과)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과) 분명히 이해관계가 겹친다”며 “대화를 위한 대화가 아닌 성과 지향적이고 실제로 일을 성사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는 관여를 원한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은 외교적 방식에 무게를 싣는 듯하면서도 여전히 핵 억지력 강화 차원에서 압박 전략도 함께 거론하고 있다. 네드 프라이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직후 “3국 장관은 한반도 평화·안정 유지와 억지력 강화를 위한 협력, 핵확산 방지를 위해 유엔 회원국들이 안보리 결의들을 완전히 이행할 필요에 대해 동의했다”고 밝혔다. 한미일 3각 공조에 있어 일본이 ‘북한 비핵화’, CVID 등의 표현을 고수하며 어깃장을 놓으려는 모습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모테기 외무상은 지난 3일 북한과 이란을 주제로 개최된 G7 외교장관 실무 환영 만찬 후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대북정책 재검토에서 미국이 일본·한국 양국과의 긴밀한 연계를 중시하면서 대처하는 것을 지지하고 환영한다”면서도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CVID’라는 목표를 유지하기로 의견이 모였다고 전했다. 백악관이 밝힌 기조와는 다르게, 일본이 원하는 방식의 표현을 넣어 ‘아전인수’ 식으로 해석한 것이다. 때문에 대북 정책 공조가 이뤄지려면 한반도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분명히 하고 한미 동맹 간 신뢰를 높여야 한다. 문 대통령의 임기 내 남북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조급함 때문에 서두를 경우 공조가 오히려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범철 경제사회연구원 외교안보센터장은 “미국과 일본이 목표로 하는 비핵화와 남북 관계를 염두에 두고 있는 우리나라 사이에는 시각차가 분명히 있다”면서 “한국이 초기 촉진자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미국이 힘을 실어 주려면 우리도 중국 문제에 협력할 의지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등 외교적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줌 회의’에 지친 줌 CEO “셀프 뷰를 꺼보세요”

    ‘줌 회의’에 지친 줌 CEO “셀프 뷰를 꺼보세요”

    에릭 위안 줌 CEO “많은 근로자들 줌 피로 느껴”“하루에 19번 줌 회의 이후 연속해 회의 안잡아” “회의 없는 날 지정, 메일이나 채팅 회의도 필요”“10년전 줌이 출시됐을 때 대면 회의를 모두 대체하겠다는 목표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많은 근로자들이 매일 화상회의에 참여하면서 피로를 느끼고 있습니다.” 에릭 위안 줌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4일(현지시간) CNN 온라인 기고에서 대면회의보다 화상회의가 훨씬 힘들게 느껴진다는 이른바 ‘줌 피로’(Zoom Fatigue)에 대해 자신도 공감한다고 전했다. 그도 상대를 만나 일을 하다 코로나19 때문에 1년 이상 스크린 속 얼굴만 보는 것이 “믿기 어려울 정도로 힘들었다”며 자신의 기록은 하루에 19번의 줌 회의를 한 것이라고 전했다. 위안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화상인터뷰에서 당시를 회상하며 “너무 지겨웠다”고 말한 뒤, 이젠 줌 회의를 연속해 잡지 않는다고 말했다. 위안은 줌 피로가 생산성, 직무 만족도, 일과 삶의 균형에 영향을 미친다며 자신과 주변의 동료들이 줌 피로를 줄이기 위해 쓰는 방법들을 소개했다. 우선 자신이 경영하는 줌에서는 지난해 말부터 ‘회의 없는 날’을 지정했는데 직원들의 호응이 크다고 전했다. 국제업무의 경우 예외는 있지만 야간 및 주말에도 줌 회의를 삼가도록 했다는 것이다. 통상 ‘30분 혹은 60분’ 단위로 회의를 잡는다면 ‘25분 또는 55분’으로 회의 시간을 약간만 줄여도 좋다고 했다. 더 나아가 대체 가능하다면 줌 회의 대신 채팅이나 이메일을 사용하는 것도 권장했다. 특히 자신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셀프뷰’를 끄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미국 스탠포드대의 연구에 따르면 남성보다 여성이 줌 피로를 더 크게 느끼는데 이는 자신의 모습이 어떻게 보이는지에 대해 여성이 더 신경을 쓰기 때문이라는 결과도 있었다. 위안은 여성이 줌 피로에 취약한 또다른 이유로 “여성들이 줌 회의 사이에 휴식을 취하는 경향이 더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의 설문결과 3분의 1 이상의 근로자들이 코로나19 뒤에도 원격근무를 할 것으로 예상했고, 70% 이상이 펜데믹 전보다 원격근무에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줌 피로에 대응하는 자신만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어 켈리 스텍켈버그 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줌 회의 사이에 산책을, 아파르나 바와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낮잠을 자는 방식으로 줌 피로에 맞서곤 한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대선 사기 주장은 민주주의에 해악” 트럼프에 맞선 체니, ‘넘버3’ 뺏기나

    “대선 사기 주장은 민주주의에 해악” 트럼프에 맞선 체니, ‘넘버3’ 뺏기나

    “2020년 대선은 도둑맞지 않았다. ‘순 사기’(BIG LIE)라는 주장은 법치를 등지고 민주주의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 공화당 서열 3위인 리즈 체니 하원의원(하원총회 의장)은 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성명을 통해 거듭 대선 부정 주장을 펼치자 이같이 정면 반박했다. 올 초 벌어진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회난입 참사에 대한 책임을 묻고자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진 체니 의원은 이후 트럼프와 각을 세우고 있다. ‘정통 보수’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그가 트럼프를 몰아내고 공화당을 쇄신하자며 기치를 들고 있지만, 외려 배신자로 낙인찍혀 당 지도부에서 축출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트럼프의 성명은 대선 사기 주장을 빌미로 그의 계정을 중단했던 페이스북이 5일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 직전에 나와, 일종의 압박성 발언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AP통신은 트럼프가 공화당 내 자신의 반대파를 걸러 내려는 “새로운 리트머스 시험”으로 봤다. 실제 트럼프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던 밋 롬니 상원의원은 지난 1일 2100여명이 참석한 유타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를 배신했다는 비판과 군중의 야유를 받았다. 그는 “난 평생 공화당원이었고 2012년 대선후보였다”고 말했지만, 야유는 계속됐고 트럼프는 “롬니에 대해 야유하는 이들이 반가웠다”고 응원했다. 공화당 서열 1위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지난 2월 의회난입 참사에 대해 “(트럼프의) 수치스러운 직무유기”라고 비난한 바 있지만, 트럼프는 “매코널과 함께하면 다시는 이기지 못할 것”이라며 줄곧 맹공을 퍼부어 입을 막았다. 공화당 지지자 중 80%가 여전히 트럼프를 지지하는 가운데,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내년 중간선거 승리를 위해 친트럼프 행보를 보이고 있다. 매카시는 지난 2월 체니를 총회 의장직에서 끌어내리려는 비공개 표결 때 체니의 편에 서며 뒷배가 됐지만, 이번에는 옹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더힐은 “공화당 의원들은 휴회 중인 하원이 오는 12일 이후 열리면 체니를 지도부에서 물러나도록 비공개 투표를 열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美 “북한, 외교 기회 잡아라” vs 中 “대북재제 완화를”

    美 “북한, 외교 기회 잡아라” vs 中 “대북재제 완화를”

    블링컨 대화재개는 “북한에 달렸다” 공 넘겨“수일, 수개월간 북한의 말과 행동 지켜볼 것”반발 관리 넘어 대화로 나오라고 촉구한 듯유인책·구체적 조건 등 없어 北 응할지 미지수中 장쥔 “美 대북 경제압박 완화, 대화 나서길”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자신들의 새 대북 정책에 대해 초점은 “외교”라며 북한이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최근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도발 가능성까지 비치며 반발하는 북한을 관리하려는 의도도 읽히지만,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신호를 북한에 보내고 있다는 데 더 무게가 실린다. 다만, 유인책 없는 대화 재개에 북한이 호응할지는 미지수다. 중국도 ‘트럼프식 일괄타결도, 오바마식 전략적 인내도 아닌’ 미국의 새로운 대북 접근법에 대해 “대북제재 완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혀 견해차를 보였다. 영국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 회의에 참석 중인 블링컨은 3일(현지시간) 화상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외교적으로 관여할 기회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목표를 향해 전진할 방법이 있는지 살펴볼 기회를 잡기를 바란다”며 “우리는 다가올 수일, 그리고 수개월 내에 북한의 말 뿐 아니라 행동까지 지켜보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외교에 초점을 맞춘 매우 명쾌한 정책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기초 위에서 관여하기를 희망하는지 결정하는 것은 북한에 달렸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날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북한과 적대가 아닌 해결을 목표로 한다”고 말한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북한에 대화 재개에 나서라고 촉구를 한 셈이다. 다만 블링컨은 북한에 공(선택권)을 넘기면서도 구체적인 유인책이나 대화 조건 등은 제시하지 않았다. 유인책을 제시하는 것에 대해 미국 조야의 부정적 의견이 큰 데다가, 북한의 태도를 보면서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블링컨이 북한을 “수일에서 수개월까지” 지켜보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읽힌다. 북한이 3월 순항미사일과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하고,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는 점을 확인하는 등 그간 북미는 갈등을 이어왔다. 미국은 북한의 아킬레스건인 인권문제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특히 바이든이 지난달 28일 의회연설에서 북핵과 관련해 “동맹국들과 협력해 ‘외교와 엄중한 억지력’을 통해 대응할 것”이라고 하자 지난 2일 권정근 북 외무성 미국담당국장은 “미국 집권자는 지금 시점에서 대단히 큰 실수를 했다. 시간 흐를수록 미국은 매우 심각한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반발했다. 따라서 북한이 곧바로 대화에 응할 가능성은 적어 보이며, 이에 미국도 동맹과 협력하면서 당분간 상황을 관리할 것으로 보인다. 블링컨도 이날 “가까운 동맹인 한국과 일본에서 시작해 모든 나라와 매우 적극적으로 협의하는 것을 보장하길 원했다”고 했다. 오는 21일 한미 정상회담과 함께 중국에도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특히 중국은 대북 제재 공조에 필수적이며,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나오도록 설득하는 역할도 할 수 있다. 다만, 미국이 대북제재 유지를 전제로 하는 외교적 노력에 방점을 찍었다면, 중국은 대화 재개를 위해 일부 대북제재 완화를 주장하고 있어 입장이 크게 다른 상황이다.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5월 순회 의장을 맡은 장쥔 유엔 주재 중국 대사가 바이든 행정부에 대북 경제압박 완화와 함께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고 전했다. 장쥔은 “(미국의 대북 접근법) 검토 결과가 극단적인 제재를 강조하기보다는 외교적 노력과 대화에 중요성을 부여하기를 바란다. 지난 몇 년간 우리가 지켜본 바에 따르면 외교적 노력이 더 올바른 방향”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맨해튼 최고급 레스토랑의 채식선언에 ‘설왕설래’

    맨해튼 최고급 레스토랑의 채식선언에 ‘설왕설래’

    1인당 37만원 최고급 식당, 고기 퇴출 채식 산업의 급부상 면에서 상징적 현상최대고기가공 업체도 식물성 고기 진출진짜 고기, 20년후 점유율 40%로 하락미국 뉴욕 맨해튼의 한 최고급 유명 레스토랑이 메뉴에서 고기를 빼기로 했다고 미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한 음식점의 결정에 이렇게 큰 관심이 쏠린 건 미국에서 채식이 주류로 부상하는 상징적 모습으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가장 큰 육류 가공업체도 식물성 고기 시장에 뛰어들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월스트리트저널, CNN 등 미 언론들은 3일(현지시간) 맨해튼의 고급 음식점인 ‘일레븐 메디슨 파크’(Eleven Madison Park)가 코로나19로 1년간 문을 닫은 뒤 오는 6월 채식 메뉴로 재개장 한다고 전했다. 고기, 생선 등은 메뉴에서 완전히 없어진다. 음식점은 홈페이지에 게시한 글에 문을 닫고 비영리단체와 함께 빈곤층을 위한 음식제공 봉사를 하면서 관점이 바뀌었으며 “현재의 (고기 중심의) 식품 시스템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이 점점 분명해지고 있다”고 썼다. 해당 음식점은 오리고기, 푸아그라, 바닷가재 요리 등으로 미슐랭 3스타를 받은 곳으로, 세금을 제외한 1인당 음식 가격이 335달러(약 37만원)에 이른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지구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는 옹호와 “335달러 짜리 당근과 완두콩은 부유층을 위한 것이며 서민들은 여전히 치킨을 먹어야 한다”는 비판으로 갈렸다. 그럼에도 미국에서 채식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최대 고기 가공업체인 타이슨스 푸드는 식물성 소고기로 만든 패티와 소시지 등을 이날 출시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식물성 소고기와 진짜 소고기를 반반씩 섞은 제품을 내놓았다가 실패한 지 2년만에 재도전이다. 현재 미국의 식물성 고기 시장은 캘로그(29%)와 비욘드미트(22%)가 이끌고 있으며 기존의 초대형 고기가공업체들이 시장을 빼앗으려 도전하는 모양새다. 아직은 기존의 고기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2030년 72%, 2035년 55%, 2040년 40% 등으로 시장점유율은 급격하게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반면 식물성 고기는 2025년 10%에서 2040년 25%로, 배양육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0%에서 35%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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