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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민련 비주류/당직서 소외… 진로 고심

    ◎신민계 당무위원 4명뿐… 노골적 불만/박철언 부총재·김동길 고문 대책 논의 자민련 당직개편에서 소외된 박철언 부총재와 신민계 일부당직자가 향후 진로에 고심하고 있다.정계은퇴를 선언한 신민계의 대부격인 김동길 고문도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의 면회를 신청하는 등 미묘한 행보를 보이고 있어 예사롭지 않다. 박부총재는 25일 당직개편에서 「무장해제」된 소회를 묻자 『여유있는 시간을 준 총재께 고마움을 느낀다』고 웃어넘겼다.「토사구팽」의 말이 나오자 『30년 공직생활의 풍상에 비하면 그 정도야…』하며 대수롭지 않아했다.속은 쓰리고 울화가 치밀겠지만 말은 그렇게 했다. 그러나 툭 던진말이 뼈가 있었다.내년 대선과 관련,『야권후보는 단일화돼야 한다』는 한마디다.박부총재는 『지금 상황에선 JP(김종필 총재)나 DJ(김대중 총재)모두가 안된다』고 「양김 부정론」을 피력한 뒤 『야권의 연대를 통해 새롭고 다양한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인 방법을 묻자 『각론은…』하며 말끝을 흐렸다.다만 『위만 쳐다볼 것이 아니라 아래와 함께 해야 한다』고 「선문답」같은 말로 대신했다.27일 출국할 미국 나들이길도 10일에서 20여일로 일정을 늘렸다.뭔가 생각을 정리할 필요성을 느낀 듯하다. 이같은 분위기는 신민계에선 더욱 노골적이다.지난 23일 당직개편이 발표되자 신민계는 44명 당무위원 이름을 하나씩 세기 시작했다.『김부동·임인채·박철언·박구일…』『한영수·이원범…지금은 신민계가 아니지』.자파가 4명에 그치자 『합당때는 12명이었는 데 절반도 못된다』며 『이대로 무너질 수는 없다』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미 JP의 대선 불출마를 권유했던 김동길 고문도 당직개편을 접하고 『해도 너무한다』며 혀를 찼다고 한다.김고문의 측근은 『최소한 상임고문이나 당무위원으로 예우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김고문과 박부총재의 생각이 다를 게 없다』고 모종의 움직임을 시사했다. 실제 김고문과 박부총재는 지난 22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만나 향후 진로에 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박부총재는 다음날 수감중인 전·노씨와 정호용씨를 면회했고 김고문도 이번주 두 전직대통령의 면회를 계획하고 있다.물론 당장 큰 변화는 없겠지만 자민련 내부에 「JP에 대한 반기」와 「독자노선」의 싹이 움트는 것은 분명한 듯하다.〈백문일 기자〉
  • 국민회의 총무경선 이모저모

    ◎결선서 박상천 후보 22표차로 신기하 후보 눌러/조순형 후보 1차서 탈락하자 DJ 측근들 침울 국민회의는 25일 국회에서 15대 국회의원당선자가 참석한 가운데 김대중 총재 주재로 원내총무 경선을 실시,박상천의원을 15대국회 전반기 원내총무로 선출했다. ○…이날 경선은 출사표를 던진 4선의 조순형·신기하의원과 3선인 박상천·이해찬·손세일·이협·채영석의원등 7명이 10분동안의 정견발표를 통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개막.정견발표는 후보들이 『이번에 못하면 영영 못한다』 『귀엽게 봐달라』는 등 시종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 처음 등단한 이해찬후보는 『여소야대의 현정국에서 원내총무가 잘하면 제1야당이 국정을 이끌어갈 수 있다』고 개인적 능력에 무게를 실었으며,손세일후보는 정책위의장의 경력을 내세우며 각종 공약을 제시. 이협후보는 『13대와 14대국회에서 수석부총무 등 야전군 보병으로 일하면서 총무수습을 해왔다』고 경험을 강조했고,조순형후보는 『4선인 내가 나서는 것이 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 출마했다』고 지지를 호소. 채영석후보는 초선표를 겨냥했으며,박상천후보는 성실성을 무기화 ○…당선자 79명중 75명이 참석한 가운데 실시된 1차투표결과 박상천후보가 22표로 1위를 차지했으며 2위는 19표를 얻은 신기하후보.조순형후보 15표,이해찬후보는 11표,채영석·이협·손세일후보는 각각 3표씩 획득. 과반수이상을 얻은 후보가 없어 결국 1,2위를 차지한 박후보와 신후보가 예상과 달리 곧바로 2차결선투표해 박후보가 48대26으로 신후보를 누르고 동료들의 박수 속에서 당선. ○…경선결과 김총재가 은근히 염두에 뒀던 것으로 알려진 조후보는 1차투표에서 좌절되자 권노갑 지도위원등 김총재 측근들의 표정이 일순 굳어져 김총재의 처음 의중을 암시하기도.〈양승현·오일만 기자〉
  • 국민회의/DJ 직할체제 “이상기류”/김 총재 행보 제동거는 조짐

    ◎수석부총재제 중진 반란으로 백지화/총무경선에 동교동 입김 전혀 안먹혀/김상현 의장 지방순회 제지도 볼썽 사납게 돼 선후 미풍의 상태지만 국민회의에 이상기류가 감지된다.이러한 기류는 김대중 총재에게 「항명」하는 차원까지는 아니지만 그의 행보를 주춤거리게 하고 있는 것 같다. 하나는 총선부진을 이유로 당내 일각에서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김총재의 대선가도에 대한 회의론이며,다른 하나는 당 체제정비에 관한 김총재의 구상과 행보의 수정이다.특히 후자는 당 장악력의 약화로 이어지는 조짐이다. 먼저 총선후 누구도 드러내놓고 야권분열이 수도권의 패배로 이어졌다는 분석을 하지는 않지만 내심으로는 수긍하는 분위기다.특히 낙선자들과 은밀히 얘기를 나누면 『야권분열이 악재였다』라는 말을 서슴지 않는다.이들은 『호남표는 올만큼 왔다』라는 당의 공식입장과 달리 20∼30대의 낮은 투표율과 호남표의 이반을 그 이유로 꼽는다.달리 표현하면 이대로 97년 대선을 치러서는 어렵다는 얘기다. 조세형 부총재는 비록 간접화법이지만 『호남표 일부가 등을 돌린 이유를 알아내야 한다』고 터놓고 뼈아픈 충고를 한다.그만큼 김총재의 「상품성」이 예전 같지 않다는 지적이다. 최근 전면에 부상중인 김상현 지도위의장의 수도권 대망론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97년 이후라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 그는 『앞으론 수도권에서 대권주자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김의장의 구상은 결국 97년 이후에는 3김청산과 당권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압박인 셈이다.그러나 총선결과가 구상의 토대였다는 점에서 본질적으로 김총재에 대한 회의론과 그 궤도를 같이한다. 이러한 압박은 김총재의 행보에 제동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것 같다.대표적인 것이 금주말 단행될 당직개편에서 총재대행 원내 수석부총재를 임명하려던 계획의 백지화다.그러나 이 체제는 당이미지 쇄신과 자신이 원외인 점을 감안,김총재가 무게를 실었던 구상이다.결국 세력약화를 우려한 중진들의 「반란」으로 무산된 것이다. 또 총무경선도 예전과 같지않다.철저한 자유경선이라고 이미 선언한 바이지만 동교동계의 입김이 먹혀들공간이 거의 없다는 게 당내의 중론이다.「전북 푸대접론」의 공공연한 부상과 후보단일화 움직임과 이른바 재야와 일부 초선의원들의 이해찬당선자 경선출마 종용등이 그것이다.이미 친소관계에 따라 각 그룹이 이합집산의 형식으로 각개약진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김상현 의장의 비호남권 위로방문 계획을 김총재를 비롯한 지도부 공동방문으로 주저앉힌 것도 모양사나운 꼴이 된 형국이다.총선과정에서 자금지원등에 대한 비호남권 지구당위원장들의 불만을 추스리며 「당내 2인자」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려던 김의장의 행보를 「도발」로 여긴 결과다. 물론 이러한 당내 기류는 아직은 「찻잔속의 태풍」에 불과하다.그 파장이 어느 선까지 나아갈지는 미지수이나 총선전엔 누구도 감히 예상하기 어려웠던 변화임엔 틀림없다.〈양승현 기자〉
  • 활동재개한 민주당 이기택 고문

    ◎“당대표는 3김에 반대하는 사람이어야”/패배 승복못해… 야권분열 DJ가 책임져야 KT(민주당 이기택 상임고문)가 낙선의 충격을 털고 활동을 재개했다.총선패배후 12일만이다. 선뜻 당사에 들어서기가 계면쩍었던 듯 그는 23일 마포의 한 음식점으로 출입기자들을 불러 오찬을 함께 하는 것으로 당무복귀의 첫발을 뗐다. 『조촐히 점심이나 하려고 했는데… 뭐 이리 많이 왔어』 그동안의 칩거를 통해 심경을 정리한 듯 표정이 밝았다.조촐한 자리라고 했지만 이날 오찬에는 각 언론사의 사진기자까지 50명남짓 참석,결코 가벼이 준비한 자리가 아님을 읽게 했다. KT는 오찬에서 향후 거취에 대한 나름의 구상을 특유의 막연한 표현을 써가며 내보였다.먼저 『이번 선거는 유례없는 금권·부정선거였다』면서 『따라서 내 패배도 승복할 가치가 없다』고 총선패배가 자신의 향후 정치활동에 장애가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이어 『총선패배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3김정치 청산,깨끗한 정치 구현등 할 일이 많다』며 『이를 위해 조속히 당체제를 정비,6월중에는 전당대회를 통해 단일지도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특히 『당대표는 야당의 정통성과 개혁성을 갖추고 3김씨에 반대하는 사람이어야 한다』면서 『원내에 있느냐,원외에 있느냐는 관계가 없다』고 말해 낙선과 관계없이 당권도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에 대한 비난도 빼놓지 않았다.『신한국당의 승리는 야권의 분열 때문이며 이는 곧 민주당을 갈라놓은 김대중씨가 어떤 식으로든 상당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다분히 김총재에 대한 국민회의 안팎의 인책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날 언급에 미뤄볼 때 이고문의 향후 행보는 결국 그가 즐겨 쓰는 「호시우행」의 휘호로 요약될 것 같다.먼저 당체제를 주도적으로 정비,수신과 제가를 이루고 대선정국을 맞아 예상되는 야권변화등의 때를 기다리자는 복안인 것이다.그러나 KT의 이런 행보는 당장 개혁그룹등 당내 비토세력의 완강한 저항에 부딪칠 가능성이 높다.당 체제정비가 이들의 당권경쟁으로 변질될 경우 민주당은 걷잡을 수 없는 내홍으로 공중분해될 소지마저 안고 있다.〈진경호 기자〉
  • 당 장악력 누수방지 카드/DJ 비호남권 순회 속사정

    ◎「DJ회의론」 확산막고 당내분열 차단/대권레이스 시동 의미 겸한 다목적용 총선후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행보가 미묘하다.일단 총선부진에 쏠려있는 당안팎의 관심을 다른 데로 돌리려는 의도는 분명한 것 같다.그런 점에서 국면전환을 위한 다목적 행보인 셈이다. 먼저 「지역당」이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 가급적 호남방문을 자제했던 김총재가 지난주말 이례적으로 호남을 방문했다.이어 내주부터는 대구,부산,춘전,수원 등 비호남권 5∼6곳을 순회한다. 아울러 26일엔 63빌딩에서 전국지구당위원장을 소집,부정선거 사례를 모은뒤 이를 토대로 이달말엔 대규모 「부정선거 규탄대회」도 가질 예정이다. 이번 비호남지역에 대한 방문의 명목상 이유는 총선 낙선자들의 위로순방이지만 속내를 보면 복잡하게 얽힌 당내 역학관계가 표출됐다는 시각이 강하다.당초 이 방문은 후농(김상현 지도위의장의 호)이 총선 낙선자를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독자적으로 계획했던 「비호남권 지구당 간담회」였다.그러나 21일 전남 구례에서 긴급 지도위를 열고,김총재등 수뇌부가 대거 참여하는 전국순방으로 형식을 바꿨다. 통제가 여의치 않은 신세대 초선의원들과 재야출신들이 대거 국회로 진출한 상태에서 후농의 독자행보까지 겹칠 경우 김총재의 당내 장악력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일부 가신그룹에서 제기했다는 후문이다.이 경우 「DJ 회의론」 「대안론」 등이 통제불능으로 확산되면서 자칫 당 내홍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조바심이 이번 비호남권 방문을 재촉했다는 해석이다. 따라서 김총재의 비호남권 방문은 당내 분열을 사전에 차단,확고하게 당을 장악하겠다는 1차적 목표 외에 호남 방문의 연장선상에서 김총재의 「대권레이스 시동」이란 시각도 강하다. 지난주말 2박3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김총재는 『이제부터 다음선거를 위해 자신있게 대비해야 한다』며 대권도전 의사를 강력하게 피력했었다.『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전라도가 아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이 되는 것』 『앞으로 건강에 유의해 여러분을 위해 마지막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총선직후 발언보다 대권도전에 한발 더접근한 내용들이다. 호남에서 김총재가 『대선에서도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달라』는 메시지를 남겼다면 이번 비호남권 방문에서는 『나 말고 대권주자로 나설 사람이 있느냐』는 「대안부재론」을 확고하게 인식시킬 가능성이 크다.「대권=김대중」이란 공식을 조기에 확정시켜 「DJ 회의론」이나 「대안론」에 쐐기를 박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물론 이 과정에서 비호남권에서 당직자나 유권자들의 「포기상태」로까지 번지는 침체분위기를 다독거릴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한 가장 강력한 카드로 「대안부재론」을 선택한 것이다. 여기에 이번 총선을 「부정·관권선거」로 몰아붙임으로써 검찰의 선거사범 수사에 어느 정도 압박을 가하겠다는 계산도 담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또 국민회의가 제1야당으로 정국의 주도권을 쥐고 있으며 4·19와 5·18 정신을 계승한 「유일 민주정통세력」임을 부각,수권정당으로서 면모를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자신의 「민주화 투쟁경력」을 내세워 대권주자로서의 진가를 알릴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오일만기자〉
  • DJ 호남방문/대선가도 원거리 포석

    ◎총선성원 답례­수도권패배 위로/향후 선거 호남표 이탈 차단 카드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가 총선이 끝난지 열흘도 지나지 않아 호남지역을 찾았다.김총재는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유재건부총재 등 40여명의 당선자들과 함께 20∼22일 광주와 전주 등 자신의 「정치적 고향」을 잇따라 방문했다.과거 대선기간중에도 「지역정당」이라는 이미지를 씻기 위해 가급적 자제했던 호남방문이었기에 당내 일부에서도 이례적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국민회의측은 단순히 4·19묘지와 국립묘지 방문의 연장선상이라고 설명한다.박지원 대변인은 『정통야당으로서 동작동 국립묘지와 4·19국립묘지,대전 제2국립묘지,망월동 묘역을 차례로 방문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며 호남에 머무는 것은 부차적인 일』이라고 밝히고 있다.김총재도 『국립묘지와 5·18 묘역 등은 민족정통성과 민주정통성을 대표하는 성지』라면서 『이곳을 참배하는 것은 우리당이 지향해야할 방향,즉 민주 정의 통일의 정신을 되새기고자 하는 것』이라고만 했다. 그러나 정가에서는 호남방문이 총선패배에 대한 김총재 나름의 대책이며 20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가도를 위한 「원거리 포석」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이번 방문도 총선패배후 일산칩거중에 김총재 스스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이번 총선에서 변함없는 성원을 보낸 호남유권자에 대한 답례와 서울패배로 나타난 사기저하와 허탈감을 위로한다는 시각이다.『평소엔 무관심하다가 선거때만 표를 요구한다』는 불만을 어루만지며 향후 대선에서 호남표이탈을 막기 위한 방문이라는 분석도 있다.김총재가 호남표 결속에 「집념」을 갖고 있음을 시사해주는 대목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대권가도를 향한 본격적인 「시동」이라는 것이 이번 방문 목적임이 곳곳에서 드러났다.이번 방문이 국립묘지와 망월동 묘지를 엮는 「묘지순례」의 일환이라고 했지만 이번 방문에서 「유일 민주정통세력」임을 누누이 밝혔다.20일 광주 간담회에서 김총재가 『내가 대통령이 된다해도 전라도가 아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고 밝힌 것도 맥락을 같이한다. 김총재는 망월동 묘역을 떠나며 「민주부변,유훈만세(완전한 민주주의를 실현하고 민주영령들의 정신을 계승·발전시킨다)」라는 휘호를 남겼다.〈광주=오일만 기자〉
  • 국민회의 총무 경선/“DJ 중립땐 해볼만” 경쟁 치열

    ◎조순형·손세일·이협·박상천·채영석 의원 등 출전의사/안동선 의원 등 1∼2명도 상황 봐가며 도전 가능성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최측근인 권노갑 부총재는 『이번 총무경선은 완전 자유경선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과거와 달리 김총재가 미리 의중에 두거나 점찍는 일이 없을 것이라는 얘기다.그러니 총재의 뜻을 살피거나 의중을 탐색하는 일은 아예 그만두라고 의원들에게 말한다. 이 때문에 총무경선은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벌써부터 경선에 뜻을 둔 의원들은 당내 물정에 어두운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총선때 사용하던 홍보물을 돌리는 등 자신을 알리는 일에 분주하다. 현재 경선에 뜻을 둔 의원들은 서울에서 4선고지에 오른 조순형 사무총장을 비롯,손세일 정책위의장,호남지역의 3선인 이협 수석부총무와 박상천 의원,그리고 채영석 의원등 5명이다.여기에 경기의 안동선의원등 1∼2명의 의원들이 상황을 봐가며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그러나 유력한 3∼4명의 의원말고는 국회직이나 다른 당직을 겨냥한 과시용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들 가운데 유력한 총무 후보는 서울의 조총장과 손의장,그리고 전북의 이의원과 전남의 박의원이다.조총장은 김총재가 완전 자유경선을 선언하기 전까지만 해도 한때 가장 유력한 후보였으나 자유경쟁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동료들과의 경쟁을 꺼려 아직 공식의사를 표명하지 않고 있다.웃으면서 『글쎄요』라고 말할 뿐이다. 아직 누가 「원내 사령탑」이 될지는 미지수다.정치 신인들이 많은 데다 겉으론 드러나지 않지만 총선후 당내 역학구조가 누구도 쉽게 예측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하기 때문이다.현재는 조총장이 가장 유력하나 비슷한 이미지의 손의장의 추격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여기에 호남지역 출신 의원으로는 이미지 관리에 성공한 이의원이나 박의원도 당내 구조상 무시할 수 없는 상대로 떠오르고 있다.〈양승현 기자〉
  • 민주화투쟁 함께 회고… 우정다짐/YS­DJ 2시간 독대 이모저모

    ◎가족안부 물으며 흉금없이 “당신” 호칭도/14개항목 질문자료 제시에 응답하듯 진행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의 청와대 오찬회동은 정확히 2시간12분 동안 진행됐다.배석자없는 단독회동인데다 식사가 간단한 칼국수여서 두사람 사이에 심도있는 얘기가 오가기가 충분한 시간이었다. ○…김대통령과 김총재의 오찬회담이 진행된 곳은 청와대 본관 2층의 백악실.김총재는 회담에 앞서 상오 11시58분 정동채 비서실장과 함께 승용차편으로 본관 앞에 도착,이원종 정무수석의 영접을 받고 오찬장으로 올라갔다. 김총재는 사전에 준비한 대화자료를 노란색 행정봉투에 넣어 들고왔으며 표정은 밝았으나 긴장하는 모습. 김총재가 백악실에 입장한데 이어 김대통령이 오찬장으로 들어서면서 김총재에게 『오랫만이야』라고 다소 반말투로 반갑게 악수를 건넸고 김총재는 『안영하십니까』라고 인사.김대통령은 왼손으로 김총재의 오른팔을 다독거리기도.청와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두분이 야당투사 시절 서로 말을 놓을 정도로 친했는데 대통령이 그때기분을 상기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대통령과 김총재는 이어 보도진과 기자들을 물리치고 단독회담을 시작했으며 회담이 끝난뒤 김대통령은 윤여준대변인을 불러 논의내용과 회담분위기를 구술했다. 이날 회담중 김대통령과 김총재는 회담내용을 꼼꼼히 메모했다는 후문. 김총재는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에게 드리는 말씀」이라는 9페이지짜리 자료를 김대통령에게 제시하면서 『말씀드릴 내용을 14개항으로 만들어왔으니 그 순서대로 말씀해달라』고 요청,이날 회담의 대부분은 김대통령이 그에 대한 응답을 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고 윤대변인이 전했다. 두사람은 먼저 과거 민주화투쟁 시절을 회고하면서 변함없는 우정을 다짐한뒤 분야별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회담을 마치고 하오 2시40분 여의도 당사로 돌아온 김대중총재는 화창한 날씨만큼이나 표정이 밝았다.『오랫만에 서로 흉금을 터놓고 얘기했다』『아주 우호적인 분위기속에 진행됐다』며 회담결과에 매우 흡족해 했다. 김총재는 4층 대회의실에서 영수회담 보고회를 갖고 배석한 중진과 당직자들에게 30분동안 회담내용을 소상히 밝혔다. 김총재는 『3개월에 한번 정도는 만나자고 제안했더니 김대통령은 「그보다 필요할 때마다 만나는 것이 좋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총재는 회담결과에 대한 총평을 묻는 질문에 『만났다는 것 자체가 상당한 의미를 지닌 게 아니냐』고 상당한 만족감을 표시.그는 『2시간동안 김대통령에게 「대통령」과 「당신」이라는 호칭을 섞어가며 서로 흉금없이 대화를 나눴다』『김대통령이 홍일이 건강까지 묻는 등 서로 가족얘기까지 나눴다』고 설명. ○…김총재는 특히 『이번 만남에서 김대통령과 두가지 오해를 풀었다』며 92년 대선직후 두 사람 사이에 빚어진 두가지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김총재는 『대선직후 김대통령이 김덕용의원을 통해 나를 방문하겠다는 뜻을 전해 와 「아무 때나 오시라」고 했으나 전달과정에서 생긴 착오로 김대통령은 지금까지도 이를 거절한 것으로 오해하고 있더라』며 후련하다는 표정. 한편 김총재는 오찬때 먹은 칼국수가 모자랐던 탓인지 회동설명을 한뒤지하식당으로 내려가 식사를 더 했다는 후문.〈이목희·오일만 기자〉
  • 「상시부총재」내세운 DJ직할형 유력/국민회의 당직개편 어떻게될까

    ◎원내=유재건 부총재·당무=김상현 의장 중심 분리할듯/총무 경선으로 이미지 제고… 대변인 초선기용 가능성 25일 원내총무 경선에 이어 27일 일괄발표될 국민회의의 당직개편 방향은 총선부진에 대한 민의수렴 절차과정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총선이후 침체된 당내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출발을 위한 첫 시도인 셈이다. 그러나 그 방향과 폭이 전면적이고 광범위할 것 같지는 않다.김대중총재가 총선부진에 대해 이미 『목표미달일 뿐 패배가 아니다』고 진단,「전열정비」의 성격이 강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렇게 볼때 개편의 방향은 대략 세가지로 압축된다.김총재의 「2선후퇴」 가능성은 전무한 상황인 만큼 위기관리의 직할체제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김총재는 원외인 총재를 대행할 「상시 부총재제안」을 확정해놓고 마땅한 「얼굴」을 구하느라 당내 여러 의견을 수렴중이다. 두번째는 참신한 이미지의 신진인사 대거 기용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당에 대한 부담 해소다. 이같은 방향으로 미뤄 상시 부총재에는 초선인 유재건 부총재가 유력하다.서울에서 민주당 중진인 이철총무를 꺾은 데다 대중적 이미지도 참신한 까닭이다.더욱이 이번 총선에서 전국구를 고집할 수도 있었으나 과감히 지역구를 택해,김총재가 부담까지 갖고 있다. 이같은 인선 방침은 당을 총재밑에 원내체제와 당무로 이원화하겠다는 계산이다.다시말해 원내대책은 유부총재,당무는 김상현 지도위의장을 중심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는 복안인 것이다.비록 낙선했지만,이종찬·정대철 부총재와 전국구인 박상규 부총재도 유임시켜 당무·정치·경제 담당식으로 역할분담을 할 것으로 예측된다. 가장 큰 관심은 원내총무.서울에서 순조롭게 4선에 진입한 조순형사무총장이 유력하나 경선인 만큼 박상천·이협·손세일·채영석의원등도 경선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점쳐진다.사무총장에는 지난 대선 때도 김총재를 보필한 바 있는 한광옥의원의 이름이 집중 거론되고 있다.정책위의장에는 이해찬 총선기획단장과 김원길 의원등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대변인과 총재비서실장에는 김총재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온 박지원 대변인과 정동채 실장의 유임이 예상된다.그러나 정동영·설훈·김민석 당선자와 같이 참신한 이미지의 초선의원이 전격 기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양승현 기자〉
  • 전씨 돈세탁때 DJ명의 도용설도/전씨 은닉현금 압수 여파

    ◎비자금 실명화대가 쌍용 김 전회장에 “민화”/쌍용선 “운보의 장애인돕기 감사표시” 반박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의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점입가경의 양상이다. 지난 15일 비자금 사건 2차공판에서 쌍용그룹 김석원 전 회장이 전씨의 비자금 61억여원을 현금으로 보관하다 압수당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씨의 비자금 1백43억여원을 실명전환해 준 대가로 김 전 회장(대구 달성구 신한국당 당선자)이 전씨로부터 고가의 민화 1점을 선물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은 『확인한 바 없다』고 설명. 쌍용그룹도 『용 두마리가 그려진 그림은 전씨로부터 받은 것이 아니라 지난 83년 청각장애인인 운보 김기창 화백이 장애인 돕기에 열성을 보인 김 전 회장에게 감사의 뜻으로 기증한 것』이라며 해당 언론사에 정정보도를 요청하는 등 강력 반발. ○…검찰은 쌍용양회 경리부 창고에 보관했던 것과 똑같은 종류의 과일상자 4개가 총선 선거운동 기간이던 지난 달 27일 김 전 회장에게 전달된 사실이 밝혀지면서 내용물에대한 추측이 무성하자 곤혹스런 표정이 역력. 검찰 관계자는 『같은 포장의 사과상자에 무엇이 들었든 검찰이 해명할 사안이 아니다』라고 언급.쌍용은 『그 상자에는 김석준 쌍용회장에 관한 기사가 실린 주간지 1천권이 담겨있었다』며 『김후보가 회장일 때 달성지역 공단 건립을 늦췄다는,다른 후보들의 흑색선전을 잠재우려고 그룹에서 구입해 지구당에 전달했다』고 주장. 검찰은 쌍용의 이 주장이 사실이더라도 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가 아닌 그 쪽(대구) 검찰에서 수사할 사안』이라며 답변을 회피. ○…전씨가 퇴임후 비자금을 현금화하는 과정에서 계좌추적을 피하기 위해 국민회의 김대중총재의 이름을 수표에 이서했다는 주장에 대해 검찰은 『계좌추적을 담당한 직원을 통해 확인한 결과 그런 수표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해명.그러나 『사실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보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전씨 비자금 사건의 전모를 밝히는데 중요한 단서를 쥔 이재식 전 청와대 총무수석(61)이 지난 해 10월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사건이 터진 직후 캐나다로 출국,검찰이 애를 먹고 있다. 지난 88년 5공 비리수사때도 2년 동안 미국으로 도피했던 이씨는 돈세탁 등 전씨의 비자금 관리를 거의 도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동안 여러 경로를 통해 이씨의 귀국을 종용했으나 실패.〈박은호 기자〉
  • 총선 자신감 바탕 「화합정치」 시동/청와대 연쇄회담­배경·전망

    ◎4자회담·대북문제 초당외교 논의/지역대립구도 청산 협조 요청할듯 김영삼 대통령과 야3당 대표와의 개별 청와대회담은 「4·11 총선」이전까지 팽팽히 유지됐던 3김 정립구도가 바뀌고 있음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김대통령이 93년 2월 취임후 김대중 국민회의총재와 단독회동을 갖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지난해 8월 각 정당대표,전·현직 3부요인이 함께 만나는 자리에서 의례적인 얘기를 교환했을 뿐이다.91년4월 민자당 대표였던 김대통령이 김총재와 단독회동했던 이래 5년만에 의미있는 만남이 이뤄졌다고 볼수 있다. 김대통령은 김종필 자민련총재와도 그가 민자당을 탈당한 94년초부터 따로 만난 적이 없다. 김대통령은 17일 대북문제를 설명하는 형식을 빌리기는 했지만 「의제에 있어 아무 제한없는」 여야지도자회담을 갖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김대통령과 DJ·JP의 회동이 쉽지 않았던 배경에는 지역성을 바탕으로 한 치열한 경쟁의식이 있었다.이미 대통령의 위치에 오른 김대통령의 위상을 야당의 두 김총재가 충분히 인정하지 않은탓도 있다.회담이 성사되면 야당측은 대통령선거자금 등 미묘한 문제를 꺼낼 여지도 있다. 김대통령이 김국민회의총재를 만나는 게 총선후 곤혹스런 김총재의 처지를 도와줄 여지도 있다. 그러나 그런 점을 감안하고도 회담을 성사시킬만큼 김대통령은 지금 여건이 좋고 자신감도 충만해 있다.총선에서 신한국당이 선전한 이후 김대통령은 남은 임기를 자신이 주도해 끌고갈 수 있다는 확신을 얻은 듯싶다. 이와함께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연쇄회담의 의미를 세갈래로 풀이했다. 첫째,한·미정상회담과 4자회담 제안의 배경을 설명하는 자리라는 것이다.외교 및 대북문제에 있어 초당적 협조가 논의되리라 예상된다. 둘째,김대통령이 연두담화에서 밝힌 여야 지도자회담 용의를 실천한다는 뜻도 있다. 마지막으로 김대통령이 지난 13일 신한국당 당직자들과의 오찬모임에서 밝힌 「통합·화합 정치」의 실현이다.총선 과정에서 얼룩진 지역감정의 골과 극한대립을 해소하고 전 국민이 단합,21세기를 향해 나가는 대장정에 야당이 합류해주도록 요청할 것 같다.단기적으로는 15대 원구성에 있어 여야 협조가 필요하다.야3당이 따로 뭉쳐 여야 대립을 만들어내는 상황도 막았으면 하는 바람도 깔려있을 것이다.〈이목희 기자〉 □김 대통령­야 대표 회담 일지 ▲93년 6월15일 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 대표(안기부법 개정문제등 논의) ▲94년 3월11일 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 대표(국가보안법 개폐문제등 논의) ▲94년 5월28일 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 대표(상무대 국정조사문제등 논의) ▲94년 6월8일 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 대표(국정조사법 개정문제등 논의) ▲95년 7월31일 김영삼 대통령­민주당 이기택 총재,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초청오찬(방미성과등 설명) ▲95년 8월23일 김영삼 대통령­국민회의 김대중 창당준비위원장,민주당 이기택 총재(광복 50주년 계기 여야대표 및 각계원로 24명 초청,집권 후반기 정국운영협조 요청) ▲95년 10월30일 김영삼 대통령­박일 민주당공동대표(여야 정당대표 및 3부요인 초청,캐나다·유엔 순방외교 성과 설명)
  • 김 대통령 취임이후 첫 독대/DJ 무슨말 할까

    ◎총선 관권개입·DMZ 상황설명 요청/대선자금 등 은밀한 얘기 건넬지 관심 김영삼 대통령과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애증병존의 관계다.두 사람은 지난 30년동안 오랜 민주화투쟁의 동지인 반면 경쟁자다.김총재는 김대통령에게 뿌리깊은 견제심리를 갖고 있지만 향후 대권의 실현을 위해서는 김대통령의 협조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김대통령 취임이후 처음으로 이루어지는 18일 단독회동에서 김총재가 김대통령에게 할 얘기도 이같은 두 측면을 반영할 전망이다. 김총재는 먼저 15대총선결과와 후속대책 등을 집중거론할 것으로 보인다.김총재로서는 특히 이 문제와 관련해 할 말이 많을 것 같다.이번 총선패배가 주로 정부·여당의 관권개입과 금품살포 등 부정선거와 비무장지대(DMZ) 등 북풍때문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박지원 대변인도 『이번 총선에서 드러난 관권과 금권 등 불법선거에 대한 책임소재를 밝히는 등 충분한 사후치유책이 논의돼야 한다』고 밝혀 이를 강력 시사했다. 그러나 『이번 영수회담을 계기로 여야간의 상시적인 대화정치가 이뤄지길 바란다』는 견해도 있어 「대화의 지속」이란 관점에서 김총재의 강도조절이 예상된다. 대북문제도 중요한 의제가 될 것 같다.최근 김대통령과 클린턴 대통령간의 한·미정상회담에서 제시된 4자회담과 관련,김대통령의 설명이 곁들여지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특히 김총재는 이번 선거의 부진이유의 하나로 북한의 DMZ문제로 여기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표명과 향후대책을 요구할 것으로 점쳐진다. 또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지역주의문제의 해결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할 가능성이 높다.이유야 어떻든 지역주의에 일단의 책임을 공유한 양자가 「상징적 의미」에서 해결책 마련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여기에 전두환·노태우씨 처리문제와 중소기업 도산 등 경제안정에 대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가장 관심이 가는 대목은 김총재가 이같은 요구사항을 제시하면서 김대통령에게 「은밀하게」 할 얘기가 있느냐에 있다.예컨대 지난 14대 대선당시의 대선자금과 김대통령 측근문제가 거론될지 여부가 주목된다.대선자금청문회와 측근비리 추가폭로협박은 현단계에서 김총재가 갖고 있는 거의 유일한 압박용 카드다.〈오일만 기자〉
  • DJ 20일 호남 방문/21일 5·18묘역 참배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광주 망월동묘역 참배를 위해 오는 20일부터 2박3일동안 호남지역을 방문한다. 김총재는 20일 광주에 도착,21일 망월동 5·18 묘역을 참배한뒤 22일에는 전주로 이동,지역언론인들과 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 국민회의/대선체제로 조기 전환/향후 행보 전망

    ◎DJ 2선후퇴 압력 차단조치/천문회 요구 등 대여공세 강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마지막 승리」라는 새로운 화두를 던졌다. 총선 후 패인분석과 타개책 마련에 골몰하던 김총재가 「대선승리」라는 목표에서 생존해법을 찾기 위함이다.중진 대학살로 요약되는 「세대교체」의 바람을 잠재우고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되는 「2선후퇴」요구에 정면으로 맞선다는 의지표현인 셈이다. 그래서인지 16일 지도위와 당선자대회에 잇따라 참석한 김총재는 대권 관련 발언에 많은 시간을 할애 했다.김총재는 『마지막으로 웃는 자가 진짜 웃는 사람』이며 『대선을 이기면 다 이기는 것』이라고 밝혔다.또 『전쟁에서 승패는 병가지상사인 만큼 희망(대선)을 갖고 나가자』며 『흔들림없이 당을 운영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해 대권출마에 대한 의지를 거듭 내비치면서 2선퇴진의 가능성을 일축했다. 정치권에서는 김총재의 발언이 곧 당의 결정으로 귀결되는 전례에 비춰 국민회의의 향후 행보는 「대선」에 맞춰질 것으로 관측된다.세대교체와 2선후퇴의 바람을 조기차단하고 흐트러진 분위기를 추스르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세부적인 전술측면에선 강력한 대여공세를 수반할 것으로 보인다.지도위에서 「15대 총선 부정선거 진상조사 특위」의 구성을 결의하고 대선자금 청문회를 요구했다.대선가도에 나서기 전에 원내에서 대선자금청문회 개최를 계속 요구하면서 여권의 도덕성을 맹타하는 한편 장학노씨 비리사건에 대한 공세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의 돌연한 「광주 방문」도 향후 행보를 가늠하는 잣대가 된다는 지적이다.박지원 대변인은 오는 20일 광주방문에 대해 『국립묘지와 4·19탑에 이어 민주영령들이 잠들어 있는 망월동 묘지를 방문하는 단순한 행사』라고 주장했지만 이번 총선에서 나타난 호남표 이탈과 연결시키는 해석이 많다.이번 총선에서 14대 총선은 물론 6·27 지지제 선거 때 보다 호남지역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으며 이런 상황이 대선으로 이어질수 있다는 분석이다.『평소엔 오지도 않다가 선거 때면 표를 몰아달라고 한다』는 일부 호남유권자들의 비난을 어떻게든지 무마할 필요성을 느꼈다는 지적이다.〈오일만 기자〉
  • 신인정치(15대국회 “새기류”:5·끝)

    ◎137명 「초선의원 파워」 예고/비3김지역 69명 당선 “입지 탄탄”/각계 전문가 포진… 생활정치 비중 골리앗을 거꾸러뜨린 다윗의 기세라고나 할까.15대 총선을 통해 처음으로 의정단상에 서게 된 초선의원들의 파워가 만만찮을 조짐이다. 이번 총선 무대를 통해 등원케 된 신인은 모두 1백37명이다.지역구만 해도 1백6명이고,전국구는 31명이다.지역구 정치신인이 80명에 불과했던 14대 국회와는 우선 양적으로 비할 바가 아니다. 더욱이 새 「선량」들은 질적으로도 과거와는 다르다는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우선 지역구에서는 거물급들과 백병전에서 이기고 올라온 경우가 태반이다.국민회의의 정대철·조세형의원등을 꺾은 신한국당의 박성범씨·김학원씨등이 대표적이다.3선의 민주당 이철의원을 누른 국민회의의 유재건씨도 마찬가지다. 전국구도 신한국당의 경우 이회창·이홍구 전 총리와 김덕 전 안기부장등 초중량급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들 신인들의 면면을 훑어보면 보스의 지시에 맹종하는 과거의 오합지졸이 아님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그보다 더 주목되는 사실은 이들 신인들의 돌풍을 가능케 한 「토양」이다.예컨대 이번에는 비3김지역에서만 모두 69명의 신인이 나타났다.3김이라는 「핵우산」 아래 지역감정 등에 편승해 거저 되다시피 했던 12,13,14대 때의 신인들과는 입지부터 판이하다. 이처럼 선거판의 양태나 유권자의식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졌다는 사실이야말로 과거와는 다른 신진정치를 예감케 한다.내무차관 출신의 신인 김무성당선자는 『의정활동이 보스 중심의 맹목적 충성경쟁에서 벗어나 정책대결장으로 바뀔 것』이라고 내다봤다. 초선들중에 다수의 각계의 전문가들이 포함돼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전통적인 의원배출 창구였던 법조계 이외에도 관료·기업인·의료인·언론인·교육자 출신들이 골고루 초선군단에 포진,정쟁만을 일삼는 구정치와는 다른 국민의 삶의 질을 앞세우는 「생활정치」의 싹이 보인 셈이다. 물론 이들 신인들의 정치력은 이제 시험대에 올랐을 뿐 아직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때문에 신진들의 새정치에 대한 의욕도 여전히 맹위를 떨치고 있는3김정치의 위세에 조만간 형체도 남지않고 휩쓸려버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그러나 현재로선 이번 총선에서 떠오른 신진들이 21세기형 미래정치의 밑그림을 그릴 주역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더 높다.역대 국회에 비해 질·양면에서 괄목할 만한 초선군단의 국회진입과 달라진 정치환경이라는 3박자가 제대로 들어맞는다는 것을 전제로 해서다. 특히 다선의 구정치인들 보다 어떤 면에서 더 정치적 비중이 큰 이회창 전 신한국당선대위의장과 이홍구 고문등 초중량급 신진들이 열어갈 「큰 정치」궤적이 주목된다.마침 3김정치가 이번 총선을 정점으로 해 하향곡선을 그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사정은 다르지만 국민회의의 경우도 명망있는 초선의원들이 새로운 실력자군으로 부상할 개연성은 있다.재야 출신의 김근태 부총재와 중소기업중앙협의회장을 지낸 박상규 부총재 등이 그들이다.이들이 정대철·이종찬씨등 낙선한 중진들의 공백을 메우면서 DJ(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절대적 카리스마에 휘둘려온 당내 민주화에 숨통을 열 청량제 구실을 할지 귀추가 주목되는 것이다.〈구본영 기자〉
  • 야3당,총선 후유증 탈피 안간힘

    ◎국민회의/당3역 등에 중진급 정치신인 전면배치/야권분열 책임의식… 대야 사안별 협조 총선 다음날인 12일부터 일산자택에 칩거,장고를 거듭하던 김총재가 15일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결코 지지 않았다』는 일성으로 업무에 복귀했다.김총재는 『총선전 64석에서 79석으로 늘어나지 않았느냐』며 『여당의 금권과 관권선거에다 막판 북풍에 휩쓸려 예상의석을 얻지 못했을 뿐』이라며 패배가 아님을 강변했다. 김총재의 이러한 입장정리는 향후 국민회의의 정국운영 방향을 가늠케 할 「중요한 잣대」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따라서 김총재가 찾아낸 「묘수」는 내부적으로는 「대대적인 지도부 개편」과 외부적으로 「강력한 대여공세」의 정면돌파로 가닥을 잡을 듯 하다. 지도부의 대수술은 서울참패에 따른 여론수렴 차원이다.국민회의는 이종찬 정대철 조세형 박실 등 당 중진들의 대거 몰락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세대교체」의 열망을 어떻게든 반영해야 할 입장이다.따라서 당 3역과 국회직에 유재건 박상규 김근태 부총재 등 중진급 정치신인들을 전면배치하고 가신그룹과 호남지역 의원들은 일단 후방으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당내 30∼40대 후보들의 모임이었던 「그린캠프 21」 당선자 김민석 신기남 천정배 추미애 정동영씨 등의 신선한 이미지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 대여공세의 경우 대선자금 청문회 추진과 여권의 금권·관권선거에 대한 파상적인 공격으로 가닥이 잡혀간다. 이해찬 기획단장은 『김영삼 대통령이 노태우씨로부터 받은 대선자금과 김총재의 「20억+알파설」을 다루기 위한 청문회는 김총재의 대권가도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분열에 대한 책임추궁 등을 의식,대야관계는 「온건」한 성격이 될 것 같다.따라서 전면적인 공조체제보다는 사안별 협조체제가 전망된다.〈오일만 기자〉 ◎자민련/주류측,강력한 김 총재의 직할체제 모색/비주류의 단일지도체제 반발이 변수로 당내 비주류의 움직임이 심상지않다.특히 TK(대구·경북)를 기반으로 한 신민계출신들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다.JP(김종필 총재)의 단일 지도체제에 대해서는 노골적으로 불만을 터뜨린다. 이들은 15대 총선결과를 「약진」으로 표현하는 데 불만을 나타낸다.충청도에서의 「싹쓸이」와 대구에서의 승리보다 수도권과 강원·경북지역에서의 참패를 강조한다.여소야대를 이뤘지만 지역당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지역간·계층간 신구교체를 주장한다. 이같은 주장의 대열에는 박철언 부총재가 일선에 서있다.박부총재는 15일 당선자 대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도체제에 대한 불만과 대선을 앞둔 야당통합등 평소와 달리 많은 「얘기」를 나눴다. 박부총재는 지도체제와 관련,합의적·민주적인 당운영 방식을 강조했다.다시 말하면 지금은 JP의 독단적 결정이라는 것이다.또 충청도 지역당을 거론하며 『혼자하기에는 벅차다』고 JP의 단일체제에 반기를 들었다. 그는 『가부장적인 권위는 더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함께 하든지 아니면 그만 두든지 해야 한다』며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을 노골적으로 요구했다.이어 『남의 당을 얘기할 필요는 없지만 DJ(김대중 총재)도 혼자하기에는 벅찰 것』이라며 『당장은 힘들지만 이상적으론 야당과도 통합할 필요가 있다』며 국민회의와의 연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앞서 김부동 수석부총재도 당선자대회의 인사말을 통해 『국민이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탈바꿈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자민련에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에게 뭔가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총재측근과 구공화계를 중심으로 한 주류측은 빠른시일내에 당직개편을 마무리,당체제를 총재 직할체제로 강화,당내 TK세력의 반발을 무마한다는 입장이다.〈백문일 기자〉 ◎민주당/“파국만은 막아보자” 조기 정상체제 전환/무소속 영입 박차… 교섭단체 구성 총력전 흡수설·와해설등 정치권의 중장기 예보속에서 일단 「재활」을 모색하기 시작했다.상오 선거대책위 전체회의를 열어 총선결과에 대한 입장을 밝힌 뒤 당을 선거전의 정상체제로 전환했다.총선후 4일간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몸추스르기에 나선 것이다. 홍성우 이중재 선대위원장등 19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민주당은 당무부터 서둘러 정상화하기로 했다.17일 당선자대회를 여는 한편 총선평가서도 만들고 부정선거대책위도 구성키로 했다.참패의 위기가 와해의 파국으로 이어지는 것만은 막자는 취지인 것 같다. 홍성우 선대위원장이 발표한 성명은 총선결과와 상관없이 원외에서 나마 「3김청산세력」의 독자행보를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그는 『민주당의 역사적 정당성은 인정받았지만 역량부족으로 3김씨의 지역구도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총선결과를 해석했다.이어 『자기혁신을 통해 3김정치를 대체할 정치세력을 형성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재건의지를 밝혔다.앞서 14일 이중재위원장,이부영 강창성 하경근 조중연 장경우 최고위원,노무현 전 부총재,김홍신 대변인등 13명의 비공식회동에서도 이런 기조를 확인했다.97년 대선을 앞두고 여야를 망라한 정치판도의 변화가 예상되므로 그 때까지는 온전히 당을 보전해야 한다는 판단인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민주당은 우선 두가지 작업을 추진한다는 생각이다.우선 16명의 무소속당선자들과 제휴,무소속구락부 형태로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이다.이와 병행해 패인의 하나로 지적된 당 지도체제도 어떤 형태로든 정비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의 이런 재활노력이 구심점을 상실한 상태에서 효과적으로 추진될 지는 미지수다.이기택 고문계나 「스타군단」중심의 개혁그룹 모두 심각한 낙선후유증으로 강력한 통합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지도체제를 둘러싸고 「현체제 유지론」과 「원내중심 개편론」「원내·외 이원체제론」등의 불협화음이 불거지면서 내홍의 싹도 피고 있다.〈진경호 기자〉
  • DJ,당권분점 위기관리체 구상/국민회의 체제정비 「밑그림」

    ◎정희경씨 등 새얼굴 전면배치 가능성/원내총무 조순형·총장 안동선 의원 등 거론/정책위의장 이해찬·박상천·이협 의원 물망 국민회의는 15대 총선에서 김대중총재를 비롯한 당지도부의 대거 낙선으로 체제정비가 불가피한 상황에 직면했다.김총재는 이미 일산 자택에 머물면서 체제정비를 위한 의견수렴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진다.그 윤곽은 오는 16일 당선자대회를 계기로 드러날 것으로 관측된다. 일단 이번 체제는 위기관리의 성격을 띨 것으로 점쳐진다.총선 후유증으로 인한 당내의 갖가지 이견과 잡음을 최소화해야 하는 책임이 뛰따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김총재가 전면에 나서는 형태를 띨 것 같지는 않다.그러나 총재직에서 2선으로 물러날 가능성은 희박하다.일종의 당권분점의 형태를 갖추게 될 것이라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즉 그의 직할체제이면서 대외적으로는 새로운 「얼굴」을 전면에 내세울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이 경우 참신성 있는 영입인물인 정희경,박상규,유재건 부총재를 내세워 파격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당내 2인자인 김상현 지도위의장과 5선인 김영배,김봉호의원 등도 거론되고 있으나 총선에서 드러난 민의수렴과는 약간 거리가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김영배,김봉호의원은 국회직을 더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따라서 두사람 가운데 1명이 야당 몫인 국회부의장을 맡을 공산이 크다. 원내총무,사무총장,정책위의장 등 당 3역에는 4선인 조순형,김태식,신기하의원과 3선의 손세일,이해찬,박상천,이협,안동선의원등이 거론된다. 현재로는 서울에서 순조롭게 4선의 반열에 오른 조순형의원과 민주당 원내총무를 지낸 김태식의원이 새 원내총무로 유력하다.사무총장은 3선의원에서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게 당의 중론이다.안동선,손세일의원의 이름이 가장 많이 오르내린다.정책위의장으로는 이해찬,박상천,이협의원등이 거론된다. 당 3역에서 제외된 인사들은 국민회의에 배당될 4∼5석의 국회상임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김총재가 다음으로 고민하는 자리는 대변인이다.박지원 대변인이 국회입성에 실패해 교체가 불가피하다.현재는 초선인 정동영,정동채당선자가 후보에 올라있다.새로운 이미지 과시라는 측면에서 비서실장을 지낸 측근 정동채당선자보다 정동영당선자가 우위에 있다. 또 총선에서 실패했지만,충성심이 있고 총재의 의중을 정확히 읽는 박지원 대변인등은 총재 특보로 계속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중진들의 대거 탈락으로 김총재의 행마에 고민이 많다는 전언이다.이 때문에 16일에는 윤곽만을 밝힐 뿐,구체적인 인선이 발표될 것 같지는 않다는 분석이다.또 홍사덕의원등 무소속의원들의 영입을 위해 일정 자리를 남겨둘 가능성도 있다.〈양승현 기자〉
  • 야권 체제정비 착수/국민회의­DJ,내일 당 쇄신방향 밝혀

    ◎자민련­17일 대대적 당직 개편 예정 여야는 이번주초 선거체제를 정상체제로 환원시켜 총선 결과를 평가하는 한편 앞으로의 정국운영 방안에 대한 의견수렴과 체제정비작업에 일제히 들어간다. 신한국당은 15일 김윤환 대표 주재로 고위당직자회의를 열어 총선 결과를 분석하고 5월 원 구성에 앞서 당 정비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여야의 상호 고소·고발사태 등 후유증과 지역주의 심화 등 부정적 측면에 대한 당 차원의 대처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회의는 오는 16일 의원회관에서 열리는 당선자대회에서 김대중총재가 나서 이번 총선 결과를 평가하고 당 지도체제 정비 등 당 쇄신작업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김총재는 14일에도 일산자택에 머무르며 당3역 등 지도부 개편 및 앞으로의 정국운영방향 등에 대한 구상을 계속했다. 자민련은 오는 17일쯤 대대적인 당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자민련은 50석을 확보한 제3당의 위상에 걸맞게 당 3역을 3·4선급 중진으로 실세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은 15일 김원기·장을병 공동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대책위를 열어 원내교섭단체 구성 실패에 따른 당의 활로를 논의하는 등 당체제 정비에 착수한다. 민주당은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장 시급한 문제라고 판단,무소속 당선자의 영입을 추진하는 한편 실패할 경우 「무소속 연합」 형태의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량승현·구본영 기자〉
  • DJ·JP의 선택은…(15대국회 “새기류”:4)

    ◎「서울 참패」로 「지역당」 재확인/기성정치 거부 대세… 거취놓고 고민­DJ/내각제·보수 노선 활용 현안별 공조­JP 15대 총선결과는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DJ)와 자민련 김종필 총재(JP)의 차기구도와 관련한 향후 행보에 또다시 「한계」를 드러냈다는 정치적 의미를 담고있다. DJ와 JP의 97년을 겨냥한 차기전략은 각기 그 내용을 달리하지만,정국방향의 변수로 작용해왔다.그러나 DJ나 JP 모두 그들의 선택을 「독립변수」로 자리매김하는데 실패했다.DJ는 전통적인 기반인 수도권에서의 참패가 주된 이유다.지난해 지자제 선거후 정계복귀의 「촉매제」로 삼았던 수도권에서의 자신에 대한 지지를 고스란히 신한국당에 내줬다.지역당의 맹주로 왜소화한 것이다. 이는 그의 대선전략의 질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대목이다. 선전으로 여기는 JP도 속사정은 마찬가지다.이른바 「박정희 향수」까지 들먹이며 대구·경북에서 돌풍을 일으키려 했으나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텃밭이라 주장한 충북과 신한국당과 균점을 원했던 강원에서도 세확장이 여의치 않았다.원내 3당의 지위를 탈환하긴 했지만,결국 내각제 추진의 명맥만을 유지하는 선에서 그쳤을 뿐이다. 두사람의 연대가능성을 상정해 볼 수도 있으나 이 또한 절묘하다.두 총재의 사안별 공조는 예상할 수 있다.그러나 두 당의 의석수를 합쳐도 신한국당에 10석이나 못미친다.지난 13대 국회때 김영삼대통령과 김대중총재가 나눠가졌던 수준의 정국주도권을 갖기 어려운 처지다. 이처럼 DJ와 JP는 선택하는 위치가 아니라,선택을 강요당하는 지위로 떨어졌다. 그렇다고 의석비율상 신한국당이 두 야당을 제치고 독주하기도 힘들다.또 지금은 승리분위기에 휩싸여 잠복상태이지만,당내 대권후보군(군)들의 이질적인 요소가 단기간 안에 화학적 융화를 이뤄낼지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DJ와 JP는 바로 여기에서 해법을 찾으려 할 것 같다.연말쯤 가시화될 정계개편의 방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볼 때 두 김총재는 당분간 관망하면서 재기를 노릴 것으로 관측된다.일산(DJ)과 청구동(JP) 자택에서 각각 사흘째 칩거에 들어간 것은 이미 이러한 수순에들어간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두 김총재의 기다림의 방식은 각기 다를 것으로 보인다.DJ는 당장 중진들이 대거 탈락한 바람에 생긴 내부결속이 문제이지만,이 부분에 대한 JP의 부담은 훨씬 덜한 편이다.따라서 DJ는 「행동하는 기다림」이라면 JP는 말 그대로 「완상하는 기다림」인 셈이다. DJ는 선거결과를 『부진』이라고 규정하면서 『제1야당의 책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당내 결속을 강화하면서 체제정비를 통해 민의(민의)수렴의 모양새를 취해 나가겠다는 의사표시이다.또 대권구도에 대한 결심을 뒤로 미룬채 야권통합이나 거취표명 등을 요구하는 내부압력을 추스리면서 최소한 연말까지는 지켜보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와는 달리 JP는 일단 「관전자」로 현정국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일찌감치 내각제라는 카드로 「3김씨의 공존해법」을 제시해놓은 터여서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판단이다.다시말해 내각제개헌론과 보수노선을 적절히 활용,당세확장과 여권내 지지자 확보에 주력하면서 유연한 처신을 하겠다는 의미이다.야권의 양김씨는 새로운 시험대 위에 서있다.그들의 정치역정에서 가장 다급하고 어려운 상황임에 틀림없다.〈양승현 기자〉
  • 총선의미/“유권자 안정 택했다”/갤럽 투표행태 여론조사

    ◎세대교체 21%·DJ 정계복귀 심판 13%/“신한국당 잘싸웠다” 49.3%로 가장 높아 유권자 투표행태에 관한 여론조사 결과가 「4·11총선」 이틀 뒤인 13일 공개돼 눈길을 끈다. 신한국당이 한국갤럽에 의뢰,총선에서 투표한 유권자 2천14명을 대상으로 전화 여론조사한 것이다.신뢰도 95%,오차는 2.2%수준이라고 갤럽측은 밝혔다. 먼저 총선 의미를 「안정론 강화」로 생각하는 유권자가 29.1%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세대교체」21.7%,「김대중씨의 정계복귀 심판」 13.3%,「지속적인 개혁추진」9.7%,「현정부 집권후반기 통치력 강화」7.6% 등 순으로 응답했다. 「안정론의 강화」는 연령별로 보면 40대가 32.7%로 가장 높았고,50대 30.5%,30대 29.7%,20대 23.6% 순이다.「세대교체」는 연령별로는 20대 24.5%,30대 22.9%,40대 20.3%,50대이상 19.2%였으며 학력별로는 국졸이하 17.1%,중졸 17·8%,고졸 22.9%,대재이상 24.2%로 저연령·고학력일수록 더 원했다. 「김대중씨 심판」에서는 국졸이하 4.2%,중졸 10.1%,고졸 13.6%,대재이상 19.2%로 고학력일수록 더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어느 정당이 가장 잘 싸웠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신한국당이 49.3%으로 가장 높았다.자민련은 16.9%로 비교적 선전한 것으로 꼽았으나 민주당 1.5%,국민회의 3.6%에 그쳤다. 앞으로 정계개편,정당통합 등 정치권의 큰 변화에 대해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54.5%로 절반을 넘었다.『없을 것』은 29.8%,『얘기할 수 없다』가 15.7%였다.국졸이하 32.98%,중졸 49.3%,고졸 58.5%,대재이상 63.1% 등 학력이 높을수록 변화 가능성을 점쳤다.대도시 57.2%,중소도시 54.9%,읍·면 48.7%로 「도고농저현상을 보였다. 후보를 선택할 때 고려한 점은 「청렴·도덕성」이 28.7%로 가장 높았고 「학력 및 경력」22.3%,「소속정당」 22.5%,「공약」10.3%,「학연·지연·혈연등 인간관계」8.5% 등의 순이었다. 선택한 후보를 알게된 경위를 묻는 질문에는 「선관위에 집으로 배달해준 홍보물」이 32.2%,「언론매체」 15.5%로 비교적 높았으나 「유세를 통해」는 3.3%에 그쳤다.이번에 부활된 개인연설회 등이 그다지 효과를거두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박대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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