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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동부 직업상담원 203명 선발

    노동부는 19일 전국의 고용안정센터에서 실업자 취업알선과 상담업무 등을맡을 계약직 직업상담원 203명을 공개 선발키로 했다. 4년제 대학 이상 학력자나 직업상담사 자격증 소지자면 응시할 수 있으며,응시원서는 오는 24∼28일 전국의 지방노동관서를 통해 교부 및 접수한다. 자세한 사항은 지방노동관서 관리과에 문의하거나 노동부 인터넷 홈페이지(www.molab.go.kr)를 참조하면 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 대한매일 창간96주년 여론조사/’포용정책’국민적 공감대 확산

    *국가안보문제. 남북 정상회담 이후에도 국가안보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점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국가보안법 재검토/ 개정에 대해 조사대상자의 75.4%가 현실에 맞게 부분적으로 개정해야 한다고 말해 보안법 완전폐지에 고개를 가로 저었다.폐지해서는 안된다는 응답자도 15.1%로 완전 폐지해야 한다는 폐지론자(7.6%)를 두배이상 웃돌았다. 부분 개정론은 광주·전라(79.3%)에서,폐지해서는 안된다는 의견은 대구 ·경북(18.9%)에서 높게 나와 눈길을 끌었다. ■주한미군 철수여부/ 10명 중 9명 정도가 계속 주둔해야 한다고 말해 보수적시각을 엿보게 했다. 주한미군 주둔론을 세분해 보면 ‘단계적으로 규모를줄여야 한다’가 63.2%로 가장 많았으며 ‘계속 주둔해야 한다’도 27.1%나됐다.반면 ‘철수해야 한다’는 응답자는 9.0%에 불과했다. 단계적 축소론은 서울(67.1%),대전·충청(71.9%),강원(71.0%)지역 거주자,20대(69.1%)와 30대(70.1%),고학력층(대재 이상 67.0%)에서 높게 나왔으며 주둔론은 연령이 높을수록(50대 이상 47.5%),주부(32.6%),학력이 낮을수록(중졸 이하 40.3%) 높게 나왔다. 임태순기자 stslim@. *對북한관. 남북 정상회담 이후 10명 중 7명 이상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이미지에 ‘긍정적’ 변화를 일으켰다.정상회담 이후 남한사회에 몰아친 ‘김정일 쇼크’가 여론조사를 통해 사실로 확인된 셈이다. ■김정일 쇼크 확인 이런 변화는 사실 ‘한반도 특수상황’과 무관치 않다. 체제유지를 위해 남북 대결구도로 몰아가려는 역대 정권들의 작위적 정보 유포에 기인한 측면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북 정상회담 과정에서 보여준 김 위원장의 깍듯한 예의와 재치있는 유머 등 ‘유연한 모습’이 국민들에게 충격으로 다가 온 것은 분명하다. 김 위원장도 최근 재미 언론인 문명자(文明子)씨와의 인터뷰에서 남한 국민들의 긍정적 변화를 전하자 “내가 뿔 달린 사람이 아닌 것이 확인된 것 아니냐”며 농담을 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의 이미지 변화는 ‘매우 좋게 변했다’가 13.5%,‘비교적 좋게’가 62.7% 등 76.2%가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반면 ‘부정적 변화’는 1.4%였고 ‘별 변화가 없다’가 22.4%였다. ■여권지역 긍정도 높아 긍정적 응답자 가운데 광주·전라(81.0%)와 대전·충청(83.2%) 지역 거주자가 많았다.현 정부의 주요 지지 지역에서 긍정적 변화가 많은 점이 눈길을 끈다.반면 ‘별 변화가 없다’는 부산·경남(26.0%)및 대구·경북(29.4%) 등 ‘반 DJ정서’가 강한 지역에서 많았다. 북한 이미지 변화도 김 위원장 이미지 조사결과와 비슷하게 나타났다.‘긍정적 변화’(매우 좋게 13.1%,비교적 좋게 65.0%)가 78.1%였고 ‘별 변화 없다’는 20.5%로 나타났다.부정적 변화는 1.2%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국민인식 변화 분석. 남북 정상회담은 북한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현실로 인정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계기를 제공했다.북한의 실체가 바싹 다가오면서 국민들은 통일에 동반하는 그림도 구체적으로 그리기 시작했다.통일비용 부담이나국가보안법 재검토에 전향적인 모습은 바로 이런 변화의 실증이다. 대한매일이 창간 96주년을 맞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남북 정상회담이후달라진 국민 의식을 세세히 확인해 주고 있다. ■북한 체제 변화에 큰 기대감 북한과 김 위원장 이미지의 긍정적 변화가 ‘북한 체제가 좋은 쪽으로 바뀔 것’이라는 인식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대북 인식혼란의 와중에서 고무적인 현상으로 풀이된다. 급격한 대북 접근을 경계하는 일부 보수세력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과 후속 조치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반증으로 여겨진다.‘대북 투자 비용에 부담을 느낀다’거나 통일후 가장 큰 문제점으로 ‘경제적 비용’을 꼽고 있는 점은 통일비용 부담에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는 해석보다는 통일을 현실로 인식하기 시작한 단초(端初)라는 풀이쪽에 무게가 있다. 국가보안법 개정쪽에 상당수 국민들이 동감하고 있는 사실도 우리쪽의 ‘현실 인정하기’의 하나로 해석된다. ■이제는 안정기로 집권 후반기를 한달여 앞둔 시점의 이번 조사는 현 정부의 개혁을 지지하면서도 안정을 바라는 양면성을 드러냈다. 물론 수치만으로 볼 때 ‘현 상태의 개혁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15.3%)는의견을 ‘개혁 성향’인지 ‘안정 희구’인지 해석을 달리할 여지는 있으나집권 초기 개혁에의 국민 욕구가 옅어지고 있음은 분명하다. 최근 국회에서제기된 개헌론에 대한 부정적 견해도 안정을 바라는 성향과 같은 맥락에서풀이된다. ■정책의 일관성을 의약분업 사태 등 일련의 집단행동은 집단이기주의 보다는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에서 비롯됐다는 시각은 정부가 뼈아프게 받아들일 대목이다.금융 개혁도 정부개입 보다 민간자율쪽을 선호했다.여론 동향과정책 방향의 간극을 보여주는 것으로 정부 당국이 이 골을 어떻게 메울지 과제다. 황성기기자 marry01@. *통일·남북경협 문제점. 우리 국민들은 통일 이후 경제적 비용을 가장 걱정하고 있다.대북 투자 비용 부담에도 절반 이상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남북 공동사업을 관광분야부터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은 그 연장선에 있다. ■통일후 문제점 가장 많은 30.1%가 경제적 비용을 꼽았다.빈부격차 심화는20.8%,가치관의 차이 20.3%,생활방식 차이 14.6%,정치적 혼란 12.9%의 순이었다.소수이지만 언어생활의 차이 0.8%도 있었다. 경제적 비용을 꼽은 응답자들의 연령별 순이 50대 이상(39.1%),40대(28.4%),20대(26.8%),30대(25.9%)에서 보듯 연령이 높을수록 통일 비용을 많이 걱정했다.소득별로는 월 100만원 이하가 36.5%,101만∼150만원이 35.6%였으며 소득이 낮을수록 비중이 높았다. ‘빈부격차 심화’라는 응답은 여자(17.3%)보다는 남자(24.4%)가 많았다.20대(24.7%) 40대(24.4%) 30대(19.4%) 50대 이상(15.7%) 순으로 연령별 특징은없었다. 블루칼라(27.2%) 학생(33.7%) 고졸(24.6%) 251만원 이상 고소득층(28.2%)에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대북투자비용 부담 의사 대북 투자에 따른 비용부담 의사를 묻자 55.0%가부담하지 않겠다고 응답했으며 이 중 ‘혜택입은 기업이 내야 한다’가 31.0%를 차지했다.‘기꺼이 세금을 더 내겠다’(6.3%)거나 ‘어느 정도는 부담하겠다’(38.4%)는 긍정적 반응은 44.7%였다. 향후 남북이 공동으로 추진할만한 사업으로는 압도적 다수(68.9%)가 관광단지 개발사업을 꼽았다.인터넷 및 첨단기술개발(12.1%),공동상표부착 판매(9. 7%),음반 및 방송제작(2.3%),어린이 동화 및 애니메이션 제작(2.1%) 등이 뒤를 이었다.건설업,광산·금광개발(0.4%) 등도 이채롭다. 박대출기자 dcpark@
  • 충주호서 뱃놀이 어선 전복 4명 실종·사망

    14일 오후 2시 50분쯤 충북 단양군 단양읍 증도리 충주호에서 5명이 탄 소형 어선이 전복됐다. 이 사고로 정상섭씨(41·단양읍 상진리 593)와 같은 마을에 사는 한동호(60)·김정란(50·여)·이성찬(57)·정간난씨(50·여) 등 5명이 물에 빠져 정상섭씨는 구조됐으나 이성찬씨는 숨진 채 인양되고 나머지는 실종됐다. 구조된 정씨에 따르면 이날 같은 마을에 사는 4명이 낚시를 하러 왔다가 충주호에서 고기를 잡던 어부 한씨의 배를 얻어타고 술을 마신 채 뱃놀이를 하다 이같은 변을 당했다. 단양 김동진기자 KDJ@
  • 태권도 축제 코리아오픈 최고령 출전 美 젤러

    “태권도가 정신적,육체적으로 죽어가던 나를 되살려 냈습니다” 육순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20대 못지않은 열정을 태권도를 통해 뿜어내고있는 벽안의 여성이 화제다. 충청대 주최로 열리고 있는 세계태권도 문화축제 코리아 오픈대회 겨루기부문 최고령 출전자 메리 루이스 젤러(56·여·미국 유타 거주)사범. 12년전 어린 아들이 건물에서 추락,만신창이가 되는 광경을 목격한 뒤 받은 정신적 충격으로 한때 정신요양원에 수용되기도 했던 메리 루이스는 치료의한 방법으로 친구가 권한 태권도를 시작했다. 미국과 러시아 지역 태권도 전도사인 스승 윌리엄 김의 혹독한 지도를 통해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난 그녀는 이후 크고 작은 미국내 대회와 국제대회에서 모두 40개의 금메달을 휩쓸었다. 일흔을 넘긴 남편의 위암진단 등 잇따른 어려움을 태권도 수련을 통해 터득한 특유의 정신력으로 이겨냈다. 지난 96년 공인 4단 심사에 합격한 뒤 초급지도자 연수과정에 도전,사범자격을 따냈다. 이어 자신이 살고있는 도시에 도장을 열고 수많은 국제대회 우승선수들을배출해 냈고 최근에는 그녀가 체험한 태권도에 대한 내용을 담은 저서 출간을 준비중이다. 그녀는 “장애인이 된 나의 아들에게 입버릇처럼 ‘신체의 한계는 노력을 통해 극복될 수 있으며,나에게 그 노력은 태권도였다’는 말을 한다”며 “종주국인 한국에서 진정한 태권도 정신을 배워가고 싶다”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노동부 하위규정·규제 1,502건 연내 정비

    노동부는 13일 법령에 근거가 없거나 타당성이 부족한 훈령,예규 등 하위규정과 산하단체의 규제사항 1,502건을 올해 안에 정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규제 정비로 ▲진폐근로자 자녀장학금 수혜대상을 퇴직 후 3년 이내 근로자로 제한하고 학교장 확인서를 제출토록 한 조항 ▲산업재해보상보험 요양신청서 제출시 사업주 등의 확인서를 내도록 한 조항 등이 폐지된다.또 근로복지공단의 중소기업 여가활동지원 운영규정 중 성수기 콘도 지원대상에서 비제조업 근로자를 제외한 조항 등 모두 595건의 규제가 없어지고,나머지 907건은 상위 법령에 위임근거를 마련하는 등 보완 정비된다. 노동부 관계자는 “정비대상 규정 중 상당수는 법령의 위임근거조차 희박한상태에서 행정편의적으로 운영돼 왔다”며 “국민이 정부의 규제개혁 노력을그동안 체감할 수 없었던 것은 하위규정의 규제가 심했던 탓”이라고 말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음성 맹동면 ‘父子 면장’ 탄생

    최근 충북 음성군 맹동면 25대 면장으로 부임한 안병일(安秉一·54)씨가 지난 72년 이곳 면장을 지낸 고 안홍준(安洪濬·97년 작고)씨의 아들로 밝혀져부자가 같은 면의 수장으로 봉직하는 이색기록을 세우게 됐다. 신임 안 면장은 73년11월 행정서기보로 공직에 들어와 26년여 내내 군청에서 근무하다 이번에 사무관 승진과 함께 고향인 맹동면장으로 발령받아 금의환향했다. 안씨의 선친도 1948년 맹동면 서기를 시작으로 30년의 공직생활을 거치는동안 25년을 맹동면에서 근무하면서 부면장에 이어 72년부터 1년6개월간 10대 맹동면장을 지냈다. 안 면장은 “아버지가 고향에서 평생 공직생활을 하시면서 새마을운동 정착 등 많은 일을 하신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며 “지역발전이나 주민 융화,청렴 등 모든 면에서 아버지에 뒤지지 않는 아들이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국회 대정부질문 ‘개헌론’ 새 화두

    그동안 물밑에 머물러 있던 개헌론이 공론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배경] 5년 단임제의 문제점이 개헌론 제기의 배경이다.조기 레임덕 현상과정책의 일관성 부재가 핵심으로 떠오른다.현행대로라면 차기 대통령은 임기개시 1년 만에 치르는 국회의원선거에서 질 경우 남은 4년 동안 ‘험로(險路)’가 예상된다.정·부통령제는 지역갈등 해소의 적절한 방안이란 점도 꼽힌다.여권 입장에서 ‘호남 대통령후보-영남 부통령후보’는 충분히 검토해볼만한 카드다.지역구도 타파의 견인차가 될 수 있다는 게 여권 내 개헌론자들의 주장이다. 야당 내 2인자 그룹에서도 자신들의 향후 입지확대를 위해 정·부통령제를선호하는 기류다.호남 출신인 김덕룡(金德龍) 의원이 대표적이다.아울러 내각제 개헌문제도 ‘DJP의 대국민약속’이란 점에서 여전히 잠복변수다. [청와대는 부정적] 한마디로 지금은 개헌론이 나올 시기가 아니라는 시각이다.각종 현안이 산적한 이때 괜한 국력낭비라는 것이다.의원들이 그보다는민생현안에 좀더 관심을 갖고 개혁입법을 처리하는 데 신경을 써야 할 것이란 주문이다.청와대의 고위관계자는 “중임제도 따지고 보면 단점이 많다”면서 “첫 4년 임기 동안 재선을 위해 오히려 선심성 행정을 펼칠 가능성이더 크다”고 지적했다.제도운영이 관건이라는 것이다.그는 “5년 단임이 짧다면 4년 중임도 마찬가지”라고 덧붙였다.정·부통령제가 오히려 지역감정의 골을 심화시킬 공산이 적지 않다고도 했다.4·13총선처럼 영남권이 똘똘뭉쳐 정·부통령 모두를 영남권후보를 민다면 나라의 혼란은 누가 책임지느냐는 논리다. [의원들 개헌 지지 많아] 시사주간지 ‘시사저널’이 6월 27일부터 지난 4일까지 한나라당 94명,민주당 87명,자민련 3명,군소정당·무소속 3명 등 여야의원 187명을 대상으로 한 정치현안 여론조사 결과,응답자 중 63%(117명)가향후 남북관계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개헌에 찬성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학계의견] 임혁백(任爀伯) 고려대교수는 “6년 단임이나 4년 중임이 국회의원 선거일정 등을 감안,더 낫다”면서 “부통령제를 신설하고 임기제를 고친다는 것은 연방주의적 요소를도입한다는 전제를 깔고 추진하는 게 좋다”고말했다. 김문현(金文顯) 이대교수는 “학자들도 4년 중임제에 공감하고 있으며 정치권에서 합의하면 개정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종태기자 jthan@
  • 간경화 아버지에 간 떼준 金善珍군

    자신의 간을 떼어내준 아들의 효심이 간경화로 사경을 헤매는 아버지를 살렸다. 화제의 주인공은 김선진(金善珍·16·서울 보성고1)군.김군은 10년째 간경화를 앓다 최근 병세가 악화된 아버지 김갑성(金甲成·47·한국토지공사 충북지사 업무개발팀장)씨를 위해 지난달말 서울중앙병원에서 자신의 간 한쪽을 떼어주는 수술을 받았다. 아버지 김씨는 지난 10년동안 자식들에게 알리지 않고 간경화로 고생하다최근 급격히 상태가 나빠져 수술을 받아야만 했다.이미 복수가 차올라 간 이식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게 되자 김씨는 가족회의를 열어 이 사실을 알렸고선진군과 형 선주(善周·고3)군은 스스로 자신들의 간 일부를 아버지에게 이식해주기로 했다.검사 결과 선진군의 간 이식 성공률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억2,000만원의 수술비는 다행히 아버지 회사 동료들과 주위 친척들의 도움으로 해결했고 15시간의 수술도 성공적으로 끝났다. 어머니 이명순(李明順·42)씨는 “선진이가 아직 어린애인 줄 알았는데 자기 간을 떼내준다는 말을 듣고 너무 기특했다”며 눈물을 훔쳤다. 수술 경과가 좋아 아버지는 지난 4일 무균실로 옮겨 회복중에 있으며 김군도 일반병실에서 마지막 치료를 받고 있다. 김군은 “아버지와 함께 수술대에 오르는 순간 이전에 느꼈던 것보다 훨씬강한 부자의 정을 느꼈다”며 “하루 빨리 아버지가 건강을 되찾기를 바랄뿐”이라고 말했다. 청주 김동진기자 kdj@
  • 검사장급 프로필

    ■김각영 서울지검장. 충남 출신이면서도 지난해 파업 유도사건 이후 공안 사령탑을 맡아 4·13총선과 일련의 파업사태에 무난히 대처해 ‘검찰의 꽃’인 서울지검장에 발탁됐다.공안·특수·기획 등 모든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부인 조중순씨(52)와 1남2녀. ▲충남 보령(57) ▲대전고 고려대 법대 ▲울산지청장 ▲서울서부지청장 ▲사법연수원 부원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이범관 대검공안부장. 검찰 내 연세대 인맥의 좌장으로 대표적인 ‘공안통’.활달하고 솔직한 성품으로 대인관계가 좋다.국회 법사위 수석전문위원을 지내 정치 감각이 남다르며 DJ정부 초기 청와대 민정비서관을 지냈다.언론계에도 발이 넓다.부인한재숙(韓在淑·53)씨와 1남2녀. ▲경기 여주(58) ▲서울사대부고 ▲연세대법대 ▲사시 14회 ▲대검 공안1과장 ▲서울지검 1차장 ▲법무부 기획관리실장. ■김학재 법무부 검찰국장. 말수를 아끼는 선비형 검사.옳다고 결정한 것에 대해서는 의견을 굽히지 않으며 윗사람에게도 직언을 서슴지 않는다.특수수사와 기획 파트를 두루 거치면서 매끄러운 일 처리 솜씨로 줄곧 사시 13회의 선두그룹에 포진해 왔다.술이 약한 편이며 취미는 등산과 바둑.부인 임순희(林順姬·54)씨와 사이에 2남1녀. ▲전남 해남(55) ▲목포고·서울대 ▲대검 중수2과장 ▲부산 동부지청장 ▲법무연수원 기획부장▲대전지검장
  • 금융파업 비상/ 왜 불법파업인가

    금융산업 노조가 11일부터 단행하려는 총파업이 불법인 이유를 항목별로 알아본다. ■목적의 정당성 여부/ 노조의 쟁의행위대상은 근로조건에 관한 것으로서 사용자의 처분 가능한 사항이어야 하고,인사·경영권의 본질적인 내용을 침해해서는 안된다.그러나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유보,관치금융 철폐 등 금융산업노조의 요구는 사용자의 처분 권한을 벗어난 법률 제·개정 또는 정부정책에속하는 사항이다. 또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이 쟁의를 ‘노사 당사자간에 근로조건의 결정에 관한 주장의 불일치로 인해 발생한 분쟁상태’로 규정한 점을 감안할 때,노사 당사자가 아닌 정부를 상대로 법 제정 철회 등을 관철시킬 목적으로 파업을 하면 법의 허용범위를 벗어나게 된다. ■절차요건 이행관련/ 적법한 절차를 거쳤어도 은행의 경우 필수공익사업으로분류돼 있어 직권중재시 쟁의행위를 할 수 없다.또 정치파업, 경영간섭 목적의 파업 등은 쟁의행위 목적에 하자가 있어 불법 집단행동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 ■집단휴가 사용/ ‘집단적인 연차,월차휴가사용은 쟁의행위에 해당된다’는것이 대법원의 판례이다. 따라서 집단휴가는 쟁의에 해당되며,쟁의행위 목적이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하므로 노동관계법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 ■민·형사 및 징계책임/ 형법의 업무방해 등의 혐의가 적용돼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금융전산시스템을 점거하면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불법파업을 주도하는노조간부 등에게는 민법 제35조1항에 의거,손해배상 책임이 따른다.이들에게는 해고 등 징계처분이 내려져도 부당노동행위에 해당되지않는다. 우득정기자 djwootk@
  • 13세미만자 취업 전면 금지

    13세 미만자의 취업이 전면 불허된다.또 18세 미만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주유소 등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이 10일부터 실시된다. 노동부는 9일 취직 인허증 발급 대상 연령을 현행 ‘15세미만’에서 ‘13세이상 15세미만’으로 고치기로 하고 취직 인허증 발급 업무 등을 규정하고있는 내부 훈령인 근로감독관집무규정을 이르면 이달중 개정할 계획이다. 올들어 발효된 국제노동기구(ILO) 138호 협약이 13세 미만자에 대해서는 가벼운 노동이라도 취업을 불허하는 데 반해 현행 근로기준법과 근로감독관집무규정은 15세 미만일 경우라도 취직인허증을 갖고 있으면 취업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데 따른 보완조치다. 취직인허증 제도는 연소근로자 보호를 위해 일정 연령 이하의 연소자가 취업할 때 보호자 등의 서명을 갖춘 노동부장관의 허가 서류를 받도록 한 것으로 취직 인허증이 없는 15세 미만자를 고용한 사업주는 2년 이하의 징역이나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는다. 노동부는 이와 함께 18세 미만 연소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는 일반 제조업체와 주유소·편의점·패스트푸드점 등 417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10일부터 27일까지 연소자증명서 비치,야간근로 금지 등 근로기준법의 연소근로자 보호규정 준수 여부를 집중 점검·감독하기로 했다. 위법사항이 적발되면 시정지시를 거쳐 사법처리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우득정기자 djwootk@
  • 崔善政노동“불법파업 민·형사상 문책”

    최선정(崔善政) 노동부장관은 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금융산업노조의 총파업과 관련,46개 지방노동관서장이 참석한 전국 기관장회의를 소집하고 “근로자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파업자제 지도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최 장관은 “노조의 파업은 노동관계법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않을 때만 보호받을 수 있다”면서 “금융산업 노조원들이 불법파업을 강행하면 민·형사상책임은 물론 징계책임까지 부과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이와관련,오는 7일 금융산업노조의 중재신청에 대해 ‘중재신청 대상이 아니다’는 이유로 반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득정기자 djwootk@
  • MBC FM DJ와 청취자들의 만남

    MBC FM은 오는 25일 오후7시30분부터 2시간 동안 서울 잠실 올림픽 펜싱경기장에서 6,000명이 참석하는 대형 콘서트를 연다.출연진은 현재 MBC FM의각 프로그램에서 DJ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윤상 김현정 이문세 이정현 이적유희열 배철수 등으로,청취자와 DJ들이 함께 하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에서마련됐다. 참가를 원하는 청취자는 12일까지 인터넷 www.dreamwiz.com이나 MBC 라디오팸넷으로 들어가면 된다.이날 공연은 29일 밤10시 라디오로 방송된다. 전경하기자 lark3@
  • 100인이상 사업장 절반 임금타결

    지난달 민주노총이 총파업을 단행했고 금융노련이 오는 11일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음에도 올해 임금교섭은 전반적으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 노동부는 지난 4일 현재 100인이상 사업장 5,116곳 가운데 50.3%인 2,575곳이 임금교섭을 타결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5일 밝혔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타결률이 3.8%포인트 높은 것이다. 다만 근로자 5,000명 이상 대규모 사업장은 40곳 중 37.5%인 15곳만 임금교섭을 끝내 지난해 동기보다 타결률이 4.5%포인트 낮았다. 임금교섭을 끝낸 사업장의 협약임금 인상률은 평균 7.9%였다. 산업별로는 전기·가스·수도사업(12.7%),제조업(8.8%) 등의 인상률은 높은편이었으나 숙박 및 음식점업(5.7%), 부동산임대사업서비스업(5.7%) 등은 낮았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첨단 음향·조명시설 완비 청소년 놀이방 개장

    첨단 음향장비와 조명시설을 갖춘 청소년 놀이방이 등장한다. 강서구(구청장 盧顯松)는 3일 내발산동 산4의5에 있는 강서청소년회관 1층에 최신시설을 갖춘 ‘강서유스테크’를 오는 16일쯤 개장한다고 밝혔다. 50평 규모의 강서유스테크에는 완벽한 방음장치와 함께 DJ믹서기 및 노래방·DDR기기 등 각종 오락기기는 물론,최신조명시설을 갖추게 된다. 강서구는 이를 관내 학교와 연계,동아리모임이나 생일파티,각종 모임,발표회,경연대회 등을 여는 장소로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또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전문 자원봉사자를 확보해 고정근무하도록 했다. 임창용기자
  • [집단이기 안된다](2)금융노련 파업 예고… 해법없나

    금융권에 전운이 감돌고 있다.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위원장 이용득)은 지난달 7일 정부의 ‘금융지주회사법 제정’ 방침에 반발,노사정위 금융부문구조조정특위에서 탈퇴했다.이와 함께 오는 11일 전면 파업으로 2차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무산시키겠다고 선언했다.금융노련은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의사들이 폐업이라는 초강경수를구사하자 정부가 굴복한 꼴이 된 의료계 사태 전개과정에 주목하고 있다.합법적인 단체인 은행권 노조의 파업 예고는 ‘생존권 사수’로 의료계보다는명분도 있을 뿐 아니라 강한 결속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노련 지도부는 IMF 당시 동화은행 등 일부 금융기관의 파업 경험에 비춰 금융전산망 장악이 파업의 승패를 가름할 것으로 판단,오는 3일 열리는회원조합 전산담당자회의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또 총파업 전날인 10일에는 전체 조합원(19개 은행 6만2,000여명)이 참여하는 전야제를 통해 파업열기를 북돋우고 대오도 정비할 계획이다. 금융노련 지도부는 “정부가 강제적인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공언하고있지만 금융지주회사법이 제정되면 2∼3년내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들은 합병될 수밖에 없다”며 IMF 구제금융을 받았던 멕시코나 태국의 경우 금융기관 구조조정 결과 3개 대형 은행으로 재편된 사실을 실례로 들며 조합원들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구조조정이 단행되면 지난 98년과마찬가지로 4만명 정도가 은행을 떠나게 될 것이라며 조합원들에게 불안감도 주입시키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금융기관 구조조정에 64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이 투입된 것은 기아나 대우 등 부실기업 때문이라며 ‘정부가 은행원들을 제물로 삼으려 한다’고 조합원들을 선동하고 있다. 더욱이 은행권 노조원들이 오는 11일 일제히 파업에 돌입하면 국가경제는물론 가계까지도 마비된다.대외결제업무도 중단돼 국가신인도도 치명타를 입게 된다. 금융노련은 쟁의기금 모금액이 100억원을 넘어섬에 따라 확실한 승리를 장담하며 총파업을 향해 치닫고 있으나 주변 상황은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최근 열린 한국노총 지역본부장회의에서 제조업부문 노조관계자들은 금융노련의 총파업에 동참하는 문제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29일 열린 노사정위에서 이헌재 재경부장관과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이남순 한국노총위원장의 제의를 받아들여 금융구조조정문제를 실질적으로 다룰 수 있는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정부측은 또 구조조정을하더라도 노조측과 충분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같은 분위기를 감안하면 금융노련 총파업은 조만간 노·정간 대화를 통해 접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득정기자 djwootk@
  • 운영위/ “DJI 평양서 車동승때 우리경호원은 뭘했나”

    국회 운영위의 28일 전체회의에서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평양방문중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차량 동승’과 관련한 경호문제가 야당의원들로부터 집중거론됐다.회의에는 청와대 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김영대(金永臺) 경호실차장 등이 나왔다.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은 “김 대통령이 동승한 차량에는 김 위원장과 운전사,북한 경호원만 동승한 것으로 안다”며 “우리 경호요원은 대통령의 안전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가”라고 따졌다. 같은 당 윤경식(尹景湜) 의원도 “경호실이 사전에 동승여부를 알고 있었느냐”면서 ▲리무진 차량에 우리측 경호원의 동승 여부 ▲동승했던 55분간 외부와의 연락여부 ▲동승 사전협의 유무를 집중 질의했다. 정병용(鄭炳鏞) 경호실 5처장은 “우리측 인사가 동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변했다가 즉각 김영대 차장으로부터 제지를 받았다.김 차장은 “우리측의 동승은 없는 것으로 알지만 북측과 우리가 협조해 (승용차내)김 대통령과의 통신망이 확보됐다”고 답했다가 ‘그럼 동승여부를 미리협의했느냐’는 윤 의원의 추궁을 받자 또다시 “민감한 사안이라 여기서 답할 수 없다”고 답변했다.진경호기자 jade@
  • SBS 파워FM‘텐텐클럽’‘버거소녀’양미라 새 DJ로

    ‘버거소녀’로 알려진 탤런트 양미라(18)가 다음달 3일부터 SBS 파워FM(107.7㎒) ‘텐텐클럽’의 새 DJ로 나선다.박진희의 뒤를 이어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양미라는 SBS 수목드라마 ‘팝콘’과 각종 CF에 출연하고 있으며 통통튀는 말솜씨와 발랄함으로 주목받고 있다. ‘텐텐클럽’은 10대와 20대 초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청취자 사연 소개와축하코너 등을 음악과 함께 방송하고 있다.양미라는 “앞으로 재미있는 방송,예측불허의 방송을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택동기자 taecks@
  • 이번엔 ‘금융대란’ 오나

    의료계의 집단폐업 파장이 노동계로 옮겨질 조짐이다. 금융기관 2차 구조조정 계획에 반발,오는 7월11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하기로한 한국노총 산하 금융노련은 최근 정부 관계자와의 접촉에서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금융노련은 20개 은행권 노조가 중심이된 화이트칼라 노조로 조합원은 10만여명이다. 금융노련 관계자들은 “가진자의 집단인 의료계도 밥그릇을 지키기 위해 불법폐업을 강행했는데 약자인 노조가 합법적인 파업을 하지 못할 이유가 없지않으냐”고 정부 관계자들을 몰아붙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또 의료계의폐업은 환자에게만 불편을 끼쳤지만 금융권의 파업은 국민에게 불편을 주는것은 물론,산업계까지도 마비시킬 수 있다며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권을중심으로 한 2차 구조조정을 중단토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금융노련 집행부는 파업 열기를 부추기기 위해 20일째 농성을 계속하면서노조원 1인당 25만원씩,모두 100억원의 쟁의기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금융기관 구조조정 연기를 시사한 26일의 금융감독위원회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며 이용근 금감위원장과의 면담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4·13총선 전에는 금융기관 추가 구조조정이 없다고 했다가 총선이 끝나자마자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을 중심으로 짝짓기를 하겠다는 등 금감위가 수시로말을 바꾸고 있다는 주장이다.아울러 금융기관 구조조정을 위해 투입된 공적자금 64조원의 경우 부실기업의 뒤처리를 위해 소진됐음에도 은행권의 책임인양 호도되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 우득정기자 djwootk@
  • [김삼웅칼럼] 언론의 알권리와 역사의식

    평양에서 남북정상회담이 열릴 때 몇차례 절망적인 ‘고비’가 있었는데 그 중에서 가장 심각한 일이 남한의 언론보도였다고 한다. 지구상의 유일한 ‘냉전의 섬’인 한반도가 화해와 협력시대로 탈바꿈하려는 남북정상회담의 걸림돌이 남한의 군대나 경찰, 정보기관이나 법제가 아니라 동족간의 화해와통일을 선도해야 하는 언론때문이었다는 것에 한없는 비애와 자괴감을 갖는다. 그런데도 정상회담은 ‘고비’를 무사히 넘기고 역사적 만남을 통해 5개항의 합의를 도출하여 국민 90%이상이 지지하는 큰 성과를 얻어냈다. 그러나일부 언론의 문제점은 여전히 남는다. 언제 다시 악재로 나타날지 모르기 때문이다. 우리는 물론 북한의 남한언론관을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다. 언론의 기능과 인식에 너무 큰 차이점이 있다. 그렇지만 이와는 별도로 결코 일부 언론으로 인해 남북관계가 다시 비틀어지거나 해빙무드가 결빙되어서는안된다는 대명제에는 이론이 있을 수 없다. 부끄러운 노릇이지만 우리의 민족적 대사에는 반드시 훼방꾼들이 준동했다. 예컨대 기미년3·1항쟁때 이완용 무리는 수차례에 걸쳐 이른바 ‘경고문’을 발표했다. 온 민족이 생명을 내걸고 나선 항쟁을 가리켜 “지각없는 동배(童輩)가 망동하고 다음에는 각 지방인이 문풍역동(聞風亦動)하여 끝이 없다. 일인은 강경책을 쓰게되니, 되지도 않을 독립은 고사하고 동도의 사상을면하기 위하여 진정할 것을 경고한다”고 시위민중을 협박했다. 친일파들에의한 이런 류의 협박이 연일 신문지면을 도배질했다. 망국10년만에 궐기한 3·1항쟁은 외세에 좌초되었지만 분단 55년만에 온겨레가 힘을 모아 한반도의 냉전을 종식시키고 화해협력으로 가는 통일운동은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이러한 민족적 대사에 훼방을 놓거나 딴죽을 거는 일이 있어서는 안되겠다. 유취만년(遺臭萬年)의 ‘반통일’로 기록돼 마땅하다. 통일국가 언론(인)의 ‘국익과 알권리 대립’따위는 어느 측면 행복한 갈등일지 모른다. 하지만 분단국가의 경우는 달라야 한다.화해협력과 통일에 저해되는 기사(논평)는 가급적 절제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알권리와 역사의식의 갈등이 따른다. 언론인으로서의 고뇌와 내부의 압력도 물리치기 쉽지않을 것이다. 최근 ‘김정일신드롬’이 확산되는 데는 언론의 책임도 적지않다. 그동안 김정일위원장의 ‘허상’만 보도하다가 ‘실체’가 드러나면서나타난 현상아닌가. 그러나 올 6월12일까지는 그렇다고 치자. ‘주적의 괴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6·15선언 이후부터는 달라져야 한다. 대화협력,평화공존 그리고 통일과정에 함께 가야할 동반자요 반쪽 동포를 대표하는 ‘정상’이기 때문이다. 분단시대 서독언론인들은 동독에 파견되어 무엇보다 ‘동족의식’의 대전제에서 언론활동을 전개했다고 한다. 중국과 대만의 어선이 공해나 영해상에서 충돌하게 되면 중국언론은 가급적 수습이 된 이후에 이를 보도한다고 한다. 국민간의 적대감정을 줄이려는 배려인 것이다. 언론의 ‘알권리’는 소중하다. 하지만 과연 우리 언론(인)이 ‘알권리’에 얼마나 충실했는지는 의문이다. 군부독재의 헌정파괴나 양민학살에 대해 ‘알권리’의 책임을 다했는가. 사주들의 비행이나 언론내부의 비리를 ‘알권리’차원에서 제대로 알렸는가. 정작 알리고 밝혀야 할 때는 침묵하거나 외면하고 반쪽 동포와 화해협력의 과제는 시시콜콜 파헤치고 어깃장을 놓는 것이 과연 바른 언론(인)의 자세일까. 사자 소리에 벌벌 떨다가 사자시체에는 가장 먼저 덤비는 하이에나가 초원의 청소부 역할에는 충실할지 몰라도 대접받는 짐승축에 끼지는 못한다. 그렇다고 걸핏하면 오프 더 레코드(비보도)를 건 관료들의 행태가 정당하다는 것은 아니다. 관리들은 취득한 국가정보를 지키는 것이 본분이고 언론은이를 알리는 것이 책임이다. 문제는 이 대칭점의 어디쯤에서 접점을 찾느냐이다. 분단국가 언론(인)의고뇌이고 갈등이다. ‘6·15남북선언’이후 한때 대세에 편승하던 수구언론이 다시 본색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골수에 젖은 냉전의식의 발로이거나 DJ가 잘하는 꼴은 못보겠다는 ‘놀부 심보’다. 냉전의식이 변해야 하고 놀부심보를 버려야 한다. 그런 연후에 ‘알권리’를 내세우면 설득력을 갖게된다. 통일시대 언론(인)의 역사의식이 아쉽다. 김삼웅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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