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DJ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 CS
    2026-06-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1,276
  • [서울포토] 새누리당 입당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서울포토] 새누리당 입당한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

    김대중(DJ) 정부 시절 ‘정책 브레인’으로 통했던 경제 전문가인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23일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입당원서를 제출한 뒤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 김종인 ‘찰떡 호흡’ 진영 영입 총력… 마포을 손혜원 차출

    김종인 ‘찰떡 호흡’ 진영 영입 총력… 마포을 손혜원 차출

    陳의원 입당 땐 중도화·외연 확대 기대 “陳, 金과 인연 깊어… 20일쯤 입장 발표” 손혜원 카드로 정청래 지역구 반발 무마 광주 정준호 변호사 등 정치 신인 발탁 이윤석·김광진·김현종 경선서 져 탈락 더불어민주당은 18일 공천 배제(컷오프)한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마포을에 손혜원(61·여) 홍보위원장을 투입하고 야권의 심장부인 광주에 정준호(북갑) 변호사 등 정치 신인들을 발탁하는 등 9곳의 공천을 확정했다. 김종인 대표는 이날 “전문성으로 보나 당 기여도로 보나 손 위원장을 비례대표 최우선 순위(1번)로 모시려 했는데 본인이 당의 안정과 총선 승리를 위해 과감하게 마포을에 출마할 수 있다는 의사를 표했다”고 말했다. 손 위원장은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했지만 김 대표와도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정 의원이 컷오프된 뒤 손 위원장이 ‘구명운동’에 적극 나설 만큼 두 사람이 가까웠고 손 위원장의 공천도 정 의원의 추천에 따른 것이다. 손 위원장의 투입은 ‘정청래 컷오프’에 따른 지지층 반발을 잠재울 카드로 평가된다. 손 위원장은 심청전의 인당수를 비유로 들며 “인당수란 결국 빠져도 죽지 않는다는 의미”라면서 “저도 번지점프하듯 뛰어도 죽지 않는다는 확신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새누리당을 탈당한 진영(서울 용산) 의원에게 입당을 제안했다. 서울 판세를 뒤흔들기 위한 승부수로 풀이된다. ‘김종인 체제’에서 지속된 중도화 및 외연 확장 전략으로도 해석된다. 김 대표와 진 의원은 2012년 대선 때 박근혜 후보 캠프의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는 등 인연이 깊다. 더민주의 한 관계자는 “진 의원이 20일쯤 더민주 합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과의 혈투가 예정된 광주에는 정 변호사를 비롯해 이병훈(동남을) 전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최진(동남갑)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등 정치 신인들을 대거 공천했다. 참신하다는 반응도 있지만 ‘인물난’을 반영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정 변호사는 37세로 지역에서조차 낯설다는 말이 나온다. 최 원장은 최성 경기 고양시장의 형으로 국정홍보실 국장 등을 거쳤지만 출마는 처음이다.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정·최 후보 공천과 관련, “청장년의 조화가 필요했기 때문”이라며 “공관위원들은 정 후보에 대해 ‘청년 DJ(김대중 전 대통령)’라는 표현도 썼다”고 밝혔다. 최근 당내 청년 비례대표 후보들의 ‘금수저’ 논란을 의식한 듯 “정 후보의 부친은 광주에서 개인택시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도 말했다. 더민주는 또 경기 안산 단원을에는 손창완 전 경찰대 학장, 충남 홍성·예산에는 강희권 변호사, 전북 군산에는 김윤태 고려대 교수를 전략공천했다. 공천 배제가 됐었지만 이의신청이 받아들여진 윤후덕(경기 파주갑) 의원과 변재일(충북 청주·청원) 의원은 단수 공천이 확정됐다. 한편 현역인 이윤석(전남 영암·무안·신안) 의원이 경선에서 탈락해 공천권 확보에 실패했다. 비례대표 김광진(전남 순천) 의원, 김 대표가 영입한 김현종(인천 계양갑) 전 통상교섭본부장 등도 고배를 마셨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安 - 千 대리전에 공천 진통

    安 - 千 대리전에 공천 진통

    국민의당이 16일 천정배 공동대표의 당무 복귀를 계기로 야권 연대 논란을 털고 총선을 향한 전열 가다듬기에 나섰다. 하지만 당내 계파별 후보가 경쟁하는 지역의 공천 심사 과정에서 진통이 속출하고 있다. 국민의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서울 5곳, 경기 2곳, 충북 1곳, 경남 4곳 등 단수 공천 지역 총 13개 선거구를 의결·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발표 대상이었던 서울 관악을과 인천 계양갑은 포함되지 않았다.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측근인 박왕규 후보와 천 대표 측 이행자 후보가 경쟁하는 관악을에서는 양측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당초 박 후보의 단수 공천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많았으나 이 후보가 이의를 제기하면서 결정이 보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천 대표가 야권 연대 주장을 접고 당무에 복귀하면서 안 대표에게 지역구, 비례대표 공천 지분을 요구했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천 대표의 외곽조직으로 알려진 ‘호남의 정치개혁 실현을 위한 새로운 길’은 16일 “천 대표는 항복 선언에 가까운 당무 복귀를 했다”며 “호남정치 부활, ‘뉴DJ’ 양성, 야권 재편, 호남 외 지역 야권 연대를 통한 새누리당 견제 등 주장을 하나도 지키지 못했다”고 등을 돌렸다. 이날 최고위에서는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지역에서 같은 당 황주홍 의원과 경쟁하는 김승남 의원이 경선 방식에 대해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대표 측 이수봉 후보와 신학용 의원 보좌관 출신인 이도형 후보가 맞붙는 계양갑의 공천 과정에서도 잡음이 일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당은 새누리당 조경태 의원의 지역구인 부산 사하을에 당내 최연소 후보인 배관구(29) 전 사하구의회 의원을 단수 공천했다. 서울 종로에는 박태순 전 국민회의 대외협력위원장이, 서대문을에는 홍성덕 평화건설 대표가 각각 단수 후보로 확정됐다. 국민의당은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접수 마감일인 16일까지 모두 127명의 후보자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정동영 전 의원이 출마한 전북 전주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가 후보직을 사퇴한 김근식 당 통일위원장을 비롯해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 이상돈 선대위원장 등이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후보자와 순번 등은 이르면 오는 22일 발표될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 서울 은평을 공천에서 이재오 의원을 밀어내고 단수 공천을 받은 유재길(47) 예비후보가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의 친동생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참다 못한 해커들, 트럼프에 ‘전면전’ 선포

    참다 못한 해커들, 트럼프에 ‘전면전’ 선포

     해커 활동가들의 다국적 집단인 어나니머스(?엠블렘?)가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유세를 완전히 파괴하는 ‘전면전’을 다짐했다.  어나니머스가 트럼프 선거 유세 웹사이트에 대한 공격과 트럼프에 대한 사이버 공격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은 동영상을 최근 공개했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미 이 단체는 무슬림(이슬람교도)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겠다는 트럼프의 발언이 나온 직후인 지난해 12월 트럼프에 대한 전쟁을 위협한 바 있다. 당시 이 단체는 다양한 웹사이트들을 수 시간 동안 마비시키는 사이버 공격을 감행했다.  이 단체는 트럼프의 음성메시지에도 침투했다고 주장했으며 기자들과 지지자들이 그에게 전한 메시지들을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이번 공격은 “트럼프의 선거 유세를 와해시키는 것”이 목표라며 “이건 경고가 아니다. 전면전 선포”라고 표현했다.  이 단체는 “트럼프의 웹사이트를 폐쇄할 것이며 그가 대중에게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는 것들을 찾아내 공개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트럼프의 기업 웹사이트 ‘trump.com’과 선거 유세 웹사이트 ‘donaldjtrump.com’ 등 공격 대상들을 알리고 다음달 1일 공격을 시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단체는 트럼프의 “끊임없는 증오 선거 유세가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 충격을 줬다”며 트럼프와의 전쟁 선포 이유를 설명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자치단체장 25시]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자치단체장 25시]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

    “우리 사회가 겪는 ‘고립’과 ‘빈곤’의 문제에 대해 구청만의 힘으로 근본적인 해결 방법을 찾을 수는 없죠. 하지만 문제 해결의 시작점은 찾을 수 있습니다. 서대문구는 그 해결 방법을 공동체 의식과 주민들 간의 연대에서 찾고 있죠.”(문석진 서대문구청장) ‘키다리 아저씨’. 문석진 서울 서대문구청장의 별명이다. 180㎝의 큰 키 때문에 붙은 별명이지만 그 별명이 유명해진 것은 취임 뒤 그가 시작한 ‘100가정 보듬기 사업’ 덕분이다. 100가정 보듬기 사업은 복지제도 사각지대에 있는 가정에 후원자를 연결해 경제적 지원을 주는 정책이다. 문 구청장은 “2010년 구청장에 당선된 뒤 지역을 다니는데 기존 복지 시스템에선 지원을 받지 못하는 한부모, 조손, 홀몸노인, 청소년 가장이 너무 많았다. 구청장이 법을 고칠 수도 없고, 예산이 부족해 자체 복지 프로그램을 만들 수도 없고 해서 고민 끝에 지역 주민에게 호소했다”고 말했다. 반신반의하며 시작했지만 반응은 뜨거웠다. 문 구청장은 “2011년 시작 당시 이름 그대로 100가정만 후원자를 찾아도 ‘대박’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내가 너무 주민들을 몰랐다”면서 “6년째 사업이 계속되고 있는데 벌써 후원을 받는 가정이 360집 이상”이라고 자랑했다. 그는 이어 “주민들의 ‘함께 살자’는 생각이 우리 구의 가장 큰 자산”이라며 “주변에서 칭찬을 많이 해 주는데 구청장이 한 것은 없다. 그냥 거간꾼 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주민들을 치켜세웠다. ●대형 보험사 임원 지냈지만 민주화에 부채 의식 문 구청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나와 공인회계사 시험에 합격해 대형 보험사의 임원까지 지내다가 정치에 나섰다. ‘혼자’ 등 따뜻하고 배부르고 편하게 살 수 있었는데 일 많은 구청장에 나선 이유가 뭘까. 문 구청장은 “누구는 나에게 권력욕이 있어서 그런 거 아니냐고 분석하지만 권력욕 때문이었다면 공천 헌금을 내고 국회의원 되던 시절에 국회의원을 했지, 야당 자치단체장을 하겠다고 계속 나섰겠느냐”고 반문했다. 문 구청장은 잠시 생각에 빠졌다가 이렇게 말을 이었다. “굳이 정치를 시작한 이유를 생각해 보면 대학 시절부터 계속 가지고 온 부채 의식이 한몫한 것 같다. 사실 처음에는 정치를 본격적으로 하겠다고 마음먹은 게 아니었고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을 하다 감옥에 가고 고생한 선후배들을 돕다가 발을 깊숙하게 담그게 됐다”고 털어놨다. 1974년 대학 신입생이 된 그는 학교 수업보다 한국 사회의 모순에 관심이 더 많았다. 문 구청장은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1972년 선포한 유신체제와 긴급조치 9호는 청년들에겐 커다란 굴레로 느껴졌다”며 “거기에 1974년에 민청학련 같은 사건이 터지면서 민주화에 대한 열망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문 구청장은 1학년 때 ‘목하회’라는 연세대 사회과학동아리에 가입한다. 소위 운동권 서클이다. 2학년 2학기 때는 목하회 회장도 했다. 1975년 봄, 민청학련 사건으로 투옥됐던 이들이 돌아왔다. 학교는 문교부의 지침을 어기고 이들의 복직·복학을 허락했다. 문교부는 즉각 계고장을 발부했고, 당시 연세대 총장이던 박대선 총장은 사임했다. 그해 4월 3일, 연세대 재학생 8000여명 중 7000여명이 데모를 벌였다. 그리고 연세대에는 2개월간 휴교령이 떨어지고 문 구청장이 회장을 맡고 있던 목하회는 공식적으로는 해체된다. 문 구청장은 이후 민주화 운동보다 사회 진출을 고민했는데, “내가 사회 진출을 준비하는 동안 선후배·동기들 중 많은 사람이 감옥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50명만 뽑던 공인회계사 시험에 졸업과 함께 합격한다. ‘금수저’로 사는 길이 열린 것이다. 문 구청장은 “나만 눈 딱 감고 살면 되는데 그렇게 하지를 못했다. 난 전문직이라 밥걱정은 없지 않겠느냐고 스스로 위안하며 대학 시절 가진 부채 의식 청산에 나섰던 것 같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3수 끝 구청장 당선… 청년 빈곤 문제 해결 추진 ‘부채 청산’은 각종 단체의 회계·감사 역할을 맡는 것으로 시작됐다. 문 구청장은 “처음에는 기독교사회문제연구원의 회계 일을 도와줬는데 이후 크고 작은 시민단체의 일들이 몰려왔다”고 밝혔다. 그 정도면 부채 청산 이상이 아니냐 싶은데, “그래도 나는 감옥에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시민·사회단체, 노조 등의 회계 일을 하다 보니 그의 이름이 어느덧 김대중(DJ) 신민당 총재에게도 알려졌다. 1991년 지방의회선거를 앞두고 인재 영입에 나선 김 총재는 그에게 서울시의원 선거에 나가라고 했다. 문 구청장은 “정치자금을 마련하는 법도, 조직을 꾸리는 일도 몰랐고, 무엇보다 돈이 없었는데 당시 출마를 권유한 DJ가 “회계사는 부자 아니냐”면서 지원을 해 주지 않아 애를 먹었다”며 웃었다. 낙선했고, 1995년에 결국 서울시의원이 됐다. SH공사 이사와 세종문화회관 감사 등을 거쳐 2002년부터 구청장에 도전해 3수 끝에 민선 5기 구청장이 됐다. 어렵게 구청장이 돼서일까. 문 구청장은 하루가 아깝다. 서대문구 대표 복지사업인 ‘100가정 보듬기’를 비롯해 올해는 서울형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되면서 서대문구의 교육 문제 해결에도 한 발짝 다가섰다. 동주민센터 기능을 행정에서 복지로 바꾼 ‘동 복지허브화 사업’은 중앙정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됐다. 문 구청장은 “외부에서 알아주는 것도 기분 좋지만, 주민들이 동주민센터 이용이 편해졌다고 말하는 것을 들을 때 가장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이미 많은 것을 이룬 것 같은데 문 구청장은 “아직 하고 싶은 일이 더 많다”고 한다. 그는 “서울의 체감 청년 실업률이 21.8%다. 30세 미만 부채 가구도 11.2%나 늘었다. 청년 1인 가구의 주거 빈곤율은 36.3%”라면서 “두 번째 임기인 2018년까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 구청장은 서울시, SH공사 등과 함께 청년 맞춤형 공공임대주택 건설을 준비하고 있다. 또 서대문구의 9개 대학과 연계한 취업 지원 프로그램도 추진하고 있다. ●‘문화’ 신촌·‘창업’ 이대… 노후 인프라 개편 박차 시스템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노후한 도시 인프라를 바꾸기 위한 준비도 착착 진행되고 있다. 한때 서울 최고의 상권을 자랑했지만 지금은 침체한 신촌·이화여대 일대 상업구역을 살리고자 연세로를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조성한 데 이어 이곳을 문화허브로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 구청장은 “신촌 골목은 문화의 공간으로, 이화여대 골목은 창업의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면서 “아현·서대문권역과 홍제권역, 가좌권역도 각각의 특성에 맞게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며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들이 서대문에 모이게 하고, 이들의 에너지를 활용해 지역 전체가 살아나게 하는 것이 목표”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문 구청장은 이런 사업의 주체가 주민이라고 믿고 있다. 그는 “구청 혼자 한다면 못 할 일들이다. 그러나 우리에겐 지역 주민의 강한 공동체·연대 의식이 있다”며 “대학을 비롯한 지역의 자원을 100% 활용하고, 주민들과 함께 뜻을 모아 가면 못 할 일이 어디 있겠느냐”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구청장의 손목에선 십수년은 돼 보이는 10만원 짜리 낡은 시계가 째깍거린다. 문 구청장은 “결혼 당시 형편이 좋지 않아 예물은 거의 생략했고, 이 시계는 십수년 전에 샀는데 시간이 잘 맞는다”며 “좀 없어 보이느냐”고 되물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가 입은 양복도, 스웨터도 연식이 좀 됐다. 양복 팔꿈치 부분엔 가죽이 덧대어져 있었다. ‘너무 아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문 구청장은 “워낙에 낭비, 허례허식 이런 것을 싫어한다. 장례식을 간소화하는 운동도 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구청장이 행정을 잘해야지, 옷을 잘 입고 멋 잘 낸다고 주민들이 행복해지느냐”며 소탈하게 웃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세계 1위 中 회사 ‘인공지능 드론’ 최고 IT 인프라 한국을 시험대로

    세계 최대 민간 상업용 드론 회사인 DJI가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신제품 ‘팬텀4’를 앞세워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2006년 중국에서 20명의 직원으로 출발한 DJI는 지금은 직원이 5000명을 넘고 연매출도 1조원을 돌파했다. 시장 점유율 70%인 DJI는 이미 15개 국가에 지사를 낸 글로벌 기업이지만 해외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기로 했다. DJI코리아는 11일 서울 마포구 홍대 근처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개점 하루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홍대 DJI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상 4층, 지하 1층 규모로 DJI의 드론 제품을 구입하고 체험할 수 있으며 비행 교육도 받을수 있다. DJI코리아는 이날 신제품 팬텀4도 공개했다. 팬텀4는 세계 최초로 인공지능을 탑재한 드론으로 피사체 감지 시스템을 장착하고 있어 앞에 장애물이 있을 때 멈추거나 피해서 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세계 1위인 중국 기업 DJI가 한국을 첫 해외 진출지로 선택한 것은 세계 최고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갖췄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정치 혼돈의 시대 다시 떠올린 DJ의 말

    정치 혼돈의 시대 다시 떠올린 DJ의 말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김택근 지음/메디치/216쪽/1만 3800원 최근 정치판에서 가장 주목을 끈 단어는 ‘필리버스터’다. 발언대에 선 소수파 의원이 정치적 목적을 위해 합법적인 범위에서 자신의 의사진행 발언을 길게 이어 가는 것을 뜻하는 단어다. 우리 국회사에서 이 단어의 ‘원조’를 꼽으라면 김대중 전 대통령이 아닐까 싶다. 김 전 대통령은 1964년 4월 불법 정치자금을 폭로한 동료 의원의 구속동의안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무려 5시간 19분 동안이나 의사진행 발언을 했다. 이 전설적인 ‘기록’은 지난 2월 김광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5시간 33분의 새 기록을 세우기 전까지 반세기 이상 깨지지 않고 이어져 왔다. 김 전 대통령의 치열한 삶을 말해 주는 여러 일화 중 하나다. 새 책 ‘기적은 기적처럼 오지 않는다’는 이처럼 김 전 대통령이 신산한 삶을 ‘살아내는’ 동안 남긴 여러 말들을 정리한 책이다. 김 전 대통령의 어록 가운데 정수로 꼽히는 것들을 먼저 적고, 그 안에 담긴 함의를 저자가 풀어내는 식으로 이어진다. 저자는 2003년부터 8년간 ‘김대중 자서전’ 편집위원으로 일했다. 저자가 선정한 김 전 대통령의 어록은 생전 그의 정신과 삶을 집약해 보여준다. 책은 용기, 도전, 지혜, 성찰, 인내, 평화, 감사 등 모두 7개 장으로 나뉜다. 각 장에는 표제어에 걸맞은 어록이 담겨 있다. 40대 초선 의원 김대중이 필리버스터를 이어 가는 장면은 52쪽에 나온다. 당시로선 대단한 파격이었을 터다. 결국 당시 국회의장은 의사진행을 포기하고 산회를 선포했다. 김 전 대통령의 말들은 거침이 없다. 전방부대를 시찰하며 “군은 서울을 보지 말고 북을 보라”고 꼬집었고, 서울대 강연에선 “전쟁은 전부 사십대 이상의 사람만 가라. 자기들은 전쟁에 안 가니까 쉽게 결정해서 젊은 사람들을 죽게 한다”고 일갈하기도 했다. 곡절 많았던 자기 인생의 한 부분과 화해하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2004년 8월 12일. ‘아버지’ 박정희가 사망한 지 25년 만에 ‘딸’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표 자격으로 자신을 찾아왔다. 아버지의 일을 사과하는 딸의 모습에 그는 “아버지 시대 맺혔던 원한을 딸이 와서 풀었다. 내 속의 응어리가 풀렸다. 내가 구원을 받는 것 같았다”며 감동했다. 책은 그의 인간적인 면모도 들춰낸다. 눈물 많고 정도 많았던 그의 이면이 오롯이 드러난다. 책 제목은 1998년 10월 일본 국회에서 한 연설 가운데 “기적은 기적적으로 이뤄지지 않습니다”라는 대목에서 따온 것이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씨줄날줄] 정치인과 바둑/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정치인과 바둑/최광숙 논설위원

    어느 날 야당 총재이던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밤늦도록 국회의원 회관 불이 환히 켜진 방을 보고 감동해 비서를 시켜 방 주인을 확인했다. 하지만 웬걸, 방 주인인 모 의원이 바둑판에 앉아 밤이 새는 줄 모르고 있었다. 그 의원은 DJ의 눈 밖에 나 훗날 공천을 받지 못했다. DJ는 국회의원들이 바둑을 두는 것을 싫어했다. 시간이 많이 드는 바둑은 국가의 녹을 먹는 국회의원들이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다. 하지만, 국회 휴회 중 이해찬 의원도 기자실에서 바둑을 두다가 걸렸는데 “이 의원도 바둑을 둬?” 하며 묻는 것으로 아무 탈 없이 지나갔다고 한다. 김영삼 전 대통령도 바둑 때문에 의원들이 회의에 늦으면 화를 크게 냈다고 한다. 3김(金) 중 유일한 바둑 애호가는 김종필(JP) 전 총리다. JP가 부인상을 당한 지난해 상가에서도 문상객들과 바둑 얘기를 나눌 정도로 바둑을 좋아한다. 바둑 실력은 스스로 “바둑 10단짜리하고 같이 둬요. 한 점 이겼다 한 점 지는” 수준이다. 속기를 배워 20분 만에 한 판을 두는 공격형, 스피드형이다. 1961년 5·16 ‘거사’를 준비하면서 바둑을 배웠다고 한다. 1968년 공화당 당의장 자리를 박차고 나와 부산 극동호텔에서 바둑을 두는 그의 사진은 유명하다. 까만 선글라스에 비친 하얀 돌, 검은 돌의 바둑판이 마치 파란만장했던 JP의 정치역정을 보여주는 것 같아서다. 총리 시절인 1999년 1월 삼청동 공관에서 바둑대회까지 열었다. 당시 아마 5단 이인제 의원과 이창호 9단의 바둑 대국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의원은 조순 전 한나라당 총재와도 TV대국을 벌일 정도로 바둑 고수다. 정치인 중 바둑을 즐기는 이들이 많다. 정치판이나 바둑판이나 한판 승부를 겨루는 냉정한 세계다. 승패를 가리는 과정에서 수많은 우여곡절의 고비를 넘어야 한다. 한 번 실수가 치명타가 되기도 한다. 정치인 중 가장 최고의 고수는 JP의 바둑지기이기도 한 장재식 전 의원이 꼽힌다. 한국기원 공인 아마 7단으로 덤 5집을 받는 조건으로 이창호 9단과 친선대국을 벌여 2승1무1패를 기록한 것이 그의 자랑이다. 차 안에서도 기보를 검토한다. 현재 국회에서는 아마 7단인 김기선 의원이 고수로 통한다. 국회 기우회 회장인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아마 5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바둑 실력자로 꼽힌다. 기우회는 바둑을 매개로 한·중, 한·일 의원 간의 바둑대회도 열어 양국 간의 친선교류에도 앞장서고 있다. 최근 이세돌 9단과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이 진행되면서 바둑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래선지 새누리당에서 ‘바둑계의 전설’인 조훈현 9단을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영입했다. 바둑 애호가 의원들은 바둑판에서만 묘수를 찾지 말고 여야 상생의 정치판 묘수 찾는 데도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프로듀스101‘ 신곡 연습에 멘붕 온 전소미·최유정

    ‘프로듀스101‘ 신곡 연습에 멘붕 온 전소미·최유정

    엠넷 걸그룹 육성 프로젝트 ‘프로듀스101’이 11일 방송될 8회 방송 일부를 같은 날 선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1차 평가에서 살아남은 연습생들이 콘셉트 평가를 위해 신곡 ‘YUM YUM’을 연습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보컬 트레이너 제아는 연습생들의 신곡 연습을 지켜보며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특히 제아는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전소미에게 신곡 ‘YUM YUM’이 유혹하는 내용을 담은 곡인 만큼 더욱 감정이입을 극대화하라고 주문한다. 판타지오 최유정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허찬미와 함께 ‘YUM YUM’의 메인 보컬을 맡은 최유정은 생각보다 높은 고음 부분에 소리를 지르거나 손가락을 부르르 떠는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자아낸다. 앞서 ‘프로듀스101’ 제작진은 산이, B1A4 진영, DJ KOO 등 총 5명의 작곡가가 ‘프로듀스101’ 연습생들에게 곡을 선물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1차 평가에서 살아남은 61명의 소녀들이 다섯 장르의 신곡에 도전하는 모습이 그려지는 ‘프로듀스101’ 8회는 11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영상=[8회 선공개] 지푸라기 잡고 "꿀꺼~~↗엌~!" 최유정 고음 도전!@ 콘셉트평가 <YUM YUM> 연습/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영상) 차오루 “군대서 전효성 몸매 몰래 봤는데…”☞ (영상) 트와이스 쯔위·지효 숙소에서만 춘다는 춤은?
  • 日롯데홀딩스 임시주총 신동빈 승리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대결에서 신동빈 회장이 다시 승리했다. SDJ코퍼레이션은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의 부당한 압력이 존재했다고 주장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도쿄신주쿠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동주 전 부회장이 제기한 신동빈 회장 이사직 해임 등에 대한 안건을 부결시켰다고 6일 밝혔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지난 16일 광윤사의 소집요청으로 열린 오늘 주총에서 신동빈 회장을 이사에서 해임하는 등의 총 4가지 안건이 모두 과반수 반대로 부결됐다”고 밝혔다.  신 전 부회장은 한·일 롯데의 지주회사 롯데홀딩스 이사로 자신을 선임하는 건, 동생 신동빈 롯데 회장 등을 롯데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하는 건 등을 안건으로 제시했다.  앞서 신동빈 회장은 지난해 7월 16일 롯데홀딩스 정기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부회장에 선임됐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에 앞서 같은 해 1월 8일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됐다. 지금까지 알려진 롯데홀딩스의 지분 구성은 ▲ 광윤사 28.1% ▲ 종업원지주회 27.8% ▲ 관계사 13.9% ▲ 임원 지주회 6% ▲ 투자회사 LSI(롯데스트레티지인베스트먼트) 10.7%▲ 가족 등 13.6% 등이다.  신동빈 회장의 경우 지금까지 종업원지주회, 임원지주회, 관계사 등을 포함해 과반의 지지를 얻어왔다. 이번 임시주총 결과에 대해 롯데그룹은 입장 자료를 내고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들의 신동빈 회장에 대한 확고한 지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신동주 전 회장은 주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는 6월 정기 주주총회까지 종업원지주회 등을 최대한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SDJ코퍼레이션은 롯데홀딩스 현 경영진의 부당한 압력이 존재했다고 지적했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롯데 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 결과 2대 주주인 종업원 지주회는 참석하지 않고 위임장에 의해 의안에 반대하는 의결권을 행사했다”며 “종업원 지주회의 반대 의결권 행사로 주주총회에서 광윤사가 제안한 의안은 부결됐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돌아온 ‘추억의 스타’] 다시 듣는 ‘목마와 숙녀’ 박인희

    [돌아온 ‘추억의 스타’] 다시 듣는 ‘목마와 숙녀’ 박인희

    35년 만에 컴백… 5월 콘서트 개최 시적 감성이 깃든 노랫말과 아름다운 기타 선율로 1970년대를 풍미했던 1세대 여성 포크 싱어송라이터 박인희(71)가 35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4일 공연기획사 쇼플러스에 따르면 박인희는 오는 5월쯤 서울에서 ‘컴백 콘서트-그리운 사람끼리’를 연다. 1981년 가요계를 떠나 미국으로 건너간 이후 가수로 무대에 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고 쇼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국내에 있을 당시 라디오 DJ로도 활발하게 활동했던 그는 미국에 가서도 한인 대상 라디오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1994년 잠시 귀국해 KBS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3개월가량 활동한 적이 있다. 쇼플러스 관계자는 “그간 국내 방송 복귀와 음반 출시 제의가 많았지만 응하지 않았다”면서 “국내 무대 복귀 배경과 구체적인 공연 계획은 오는 14일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숙명여대 불문과 출신인 박인희는 1960년대 후반 이필원과 포크 혼성 듀오 뚜아에무아를 결성해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이 시절 박인희를 유명하게 만든 노래가 ‘그리운 사람끼리’다. 1972년 솔로로 독립한 박인희는 이후 ‘세월이 가면’을 비롯해 ‘모닥불’, ‘끝이 없는 길’, ‘봄이 오는 길’ 등 직접 작사·작곡한 노래와 번안곡 ‘방랑자’ 등으로 더욱 큰 사랑을 받았다. 평소 글쓰기와 시를 좋아해 ‘노래하는 시인’으로 불렸던 그는 박인환의 ‘목마와 숙녀’, 자작시 ‘얼굴’ 등을 낭송한 음반을 발표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1989년에는 풍문여중 동창인 이해인 수녀와 함께 수필집 ‘소망의 강가로’를, 1994년 시집 ‘지구의 끝에 있더라도’를 내놓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국정원이 테러위험인물 정보 수집

    국정원이 테러위험인물 정보 수집

    총리가 국가테러대책위원장 맡아…DJ정부 이후 15년 논란 끝 입법 선거구 획정안·北인권법도 처리 테러방지법이 2일 국회를 통과해 입법화됐다. 또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북한인권법도 통과됐다. 국회는 이날 야당의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이 종료된 이후 본회의를 열어 야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테러방지법 수정안(주호영 의원안)을 재석 157명, 찬성 156명, 반대 1명(국민의당 김영환 의원)으로 가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원내대표가 낸 수정안은 107명 찬성, 156명 반대로 부결됐다. 이로써 지난 23일 정의화 국회의장이 테러방지법 수정안(주호영 의원안)을 직권상정한 뒤 시작된 야당의 필리버스터로 인해 마비됐던 국회 일정은 정상화 궤도에 올랐다. 이날 통과된 테러방지법은 2001년 9·11 테러를 계기로 김대중 정부에서 국가정보원 주도로 만든 테러방지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15년 만이다. 법안에는 ‘국가테러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를 국무총리실 산하에 신설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도록 했다. 또한 대테러 업무 수행 과정에서 기본권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인권보호관 1명을 대책위 밑에 두기로 했다. 또한 국정원에 정보수집권과 추적권을 부여했고, 부칙 제2조에는 특정금융거래정보법(일명 FIU법)과 통신비밀보호법을 개정해 테러위험인물에 대해 국정원의 통신 감청을 허용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북한인권법은 재석 236명에 찬성 212명, 기권 24명으로 통과됐고,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재석 244명 가운데 찬성 174명, 반대 34명, 기권 36명으로 가결됐다. 그밖에 정치자금법 개정안, 개인정보보호법 개정안 등 무쟁점 법안 40여건도 통과됐다.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야당의 필리버스터에 대해 “총선을 위한 ‘선거버스터’였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고 말했다. 반면 이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를 통해 “쿠데타를 막을 무기는 총칼이 아니다, 국민의 의지와 뜻이다,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열망이다”고 반박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막차로 떠난 ‘40대 기수’…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 별세

    막차로 떠난 ‘40대 기수’…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 별세

    고인 유지 따라 가족장으로 1970년대 고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과 함께 ‘40대 기수론’을 주창했으며 정계 은퇴 이후 보수 원로로 활동했던 소석(素石) 이철승 전 신민당 대표(헌정회 원로위원회 의장)가 지난 27일 별세했다. 94세. 전주고와 고려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고인은 1946년 반탁전국학생총연맹 중앙위원장과 전국학생총연맹 대표의장으로서 신탁통치반대운동 및 반공운동을 주도했다. 1954년 제3대 총선 당시 전주에서 무소속으로 등원했고 4·5·8·9·10·12대까지 7선 의원을 지냈다. 1954년 이른바 ‘사사오입 개헌’ 때 개헌에 반대해 국회 부의장 멱살을 잡고 항의했던 일화가 유명하다. 1955년 민주당 창당을 주도했고 국회 국방분과위원장(1960년), 국회부의장(1973년), 신민당 대표최고위원(1976년)을 지내는 등 제3·4 공화국 시절 야권 거물로 활동했다. 특히 1970년 신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YS, DJ와 함께 ‘40대 기수론’의 한 축을 이뤄 경쟁했다. 당시 이 전 대표는 YS와 단일화를 이뤘으나 1차 투표에서 YS가 과반 득표에 실패하자 2차 투표에서는 DJ 지지로 돌아서 DJ가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 전 대표는 제1야당인 신민당 대표 시절 “안보에는 여야가 없다”며 초당적 외교를 주장한 것으로 유명하다. 박정희 정권과의 타협에 기반한 중도통합론을 주장했을 때는 ‘사쿠라 논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12대 국회에선 민정당의 내각제 개헌 주장에 동조해 야권의 반발을 샀다. 정계 은퇴 이후에는 자유민주총연맹 총재(1987년), 자유민주민족회의 대표상임의장(1994년) 등 보수 원로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달 초 얻은 감기 증세가 악화돼 입원하면서 북핵 문제를 두고 “세월이 하 수상하다”고 걱정했고, 죽음을 직감했을 때도 “가족장으로 간소하게 치러 달라”고 주위에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생전의 소원 두 가지는 “평양에 가서 냉면을 먹고, 평창올림픽을 보는 것”이었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28일에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등 각계의 조문이 이어졌다. 장례 형식은 고인의 유지를 받들어 가족장으로 최종 결정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창희 여사와 아들 이동우 전 호남대 교수, 딸 이양희 유엔 미얀마인권보호관, 사위 김택기 전 의원이 있다. 발인은 다음달 2일이며 장지는 국립서울현충원이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제2 DJ 육성”… 김종인 몸 낮추기

    “제2 DJ 육성”… 김종인 몸 낮추기

    “자존심 상처준 것 진심으로 사과” 호남 홀대 자성 담은 ‘광주선언’ “호남의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인들이 차세대 지도자가 돼 제2, 제3의 김대중(DJ)으로 자라날 것이다.” 25일 광주시의회 단상 앞에 선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가 단호한 어조로 ‘광주 선언’을 했다. 지난달 31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이후 25일 만에 광주를 방문, ‘호남대권주자론’을 선언하며 민심 다잡기에 나선 것이다. 호남 지지율은 더민주와 국민의당이 엎치락뒤치락하며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이날 선언문을 읽는 김 대표 뒤에는 ‘내가 제2, 제3의 DJ로 자랄 재목’이라고 말하듯 광주·전남출신 영입인사인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 오기형 변호사, 김민영 전 참여연대 사무처장, 이용빈 광주외국인노동자건강센터 이사장이 자리했다. 이미 오 변호사와 이 이사장은 각각 광주 동구와 광산갑에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양 상무와 김 전 사무처장 역시 광주 전략공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호남 홀대’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다. 김 대표는 선언문에서 “호남은 역사의 고비마다 희생과 헌신을 다해 왔지만 중요한 정치적 결정을 하는 과정에서 소외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러한 상황이 호남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DJ가 추진한 ‘햇볕정책’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을 갖지 않았던 시점에서는 유효한 대북정책이었다. 그러나 북한이 핵을 보유한 지금 대북정책은 진일보해야 한다”며 정책 수정을 시사했다. 하지만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햇볕정책은 살아 있지만 (북한의) 상황 변화에 따라 지금 쓸 수 없다는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광주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파워타임 문지윤, 화가 데뷔 전시회서 그림 3분의 2정도 팔려 ‘대박’

    파워타임 문지윤, 화가 데뷔 전시회서 그림 3분의 2정도 팔려 ‘대박’

    파워타임 문지윤, 그림 작가로 데뷔 “전시회서 그림 3분의 2정도 팔려” 대박 ‘파워타임 문지윤’ 배우 문지윤이 ‘파워타임’에 출연해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26일 방송된 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이하 파워타임)’에서는 tvN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의 ‘밉상 캐릭터’로 열연한 배우 문지윤, 지윤호가 출연했다. 이날 DJ 최화정은 문지윤에게 “최근 그림 전시회를 열지 않았냐”며 “어떤 그림을 주로 그리냐”고 물었다. 이에 문지윤은 “주로 추상적인 것을 그린다”면서 “매직이나 펜 종류, 동심으로 돌아가서 그린 영웅 시리즈가 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전시회서 그림 3분의 2정도가 팔렸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편, 문지윤은 tvN ‘치즈인더트랩’ 김상철 역으로 출연해 진상 연기로 시청자들의 많은 괌심을 받았다. 사진=SBS 라디오 파워FM ‘최화정의 파워타임’ 연예팀 seoulen@seoul.co.kr ▶과감해진 김태희, 섹시 화보 대방출..다리 벌리고 ‘아찔’ 포즈 ▶“여기 90%와 해봤다” AV스타의 충격 인증샷
  • 삼성전자·포스코 등 국내 21곳 다우 지속가능경영지수 포함

    삼성전자, 포스코 등 국내 21개 기업들이 글로벌 지속 가능성 지수인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I) 월드 지수에 포함됐다고 한국생산성본부가 23일 밝혔다. 이 지수의 특징은 기업의 경제적 측면뿐 아니라 환경·사회적 측면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전 세계 2495개 평가 대상 기업 중 월드 지수에 포함된 업체는 총 317곳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두산인프라코어의 소형건설장비 자회사인 두산밥캣이 연내 상장을 추진한다. 두산밥캣은 23일 올해 상장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두산밥캣 관계자는 “북미 주택건설 시장의 호조세를 감안할 때 기업가치 평가 측면에서 지금이 적절한 시기라고 봤다”며 “상장은 (해외가 아닌) 국내에서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두산밥캣은 지난해 일부 지분을 대상으로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를 통해 약 7000억원을 조달했다. 두산밥캣 상장은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동익 현대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4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野,테러방지법 저지 ‘필리버스터’…김광진 5시간 33분 발언

    野,테러방지법 저지 ‘필리버스터’…김광진 5시간 33분 발언

    더불어민주당이 23일 테러방지법의 본회의 의결을 막기 위한 ‘극약처방’으로 국회법에 규정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 카드를 꺼냈다. 이날 오후 7시 7분 첫 토론자로 단상에 오른 김광진 더민주 의원은 24일 오전 0시 39분까지 총 5시간 33분간 쉬지않고 발언했다. 지난 1964년 4월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운 최장시간 발언 기록인 5시간 19분을 넘어섰다. 김 의원은 평소보다 느린 속도로 말했고 A4 용지 15장짜리 ‘국가 대테러활동 지침’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기도 했다. 중간에 이석현 국회부의장이 “4시간 하셨는데 목이 괜찮겠느냐. 다른 의원에게 넘겨도 괜찮을 것 같은데”라고 제안했지만, 김 의원은 “조금 더 하겠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김 의원이 시작하자 본회의장을 떠났고 더민주 의원들은 김 의원에게 “천천히, 천천히!”라고 주문했다. 사회를 보던 정의화 의장은 눈을 감고 앉아 김 의원의 발언내용을 듣고 있다가 오후 8시쯤 이석현 국회부의장과 교대했다. 더민주에 비해 테러방지법에 전향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국민의당도 동참, 문병호 의원이 김 의원으로부터 바통을 넘겨받아 두 번째로 토론에 나섰다. 테러방지법과 직권상정에 반대 입장을 밝힌 정의당도 박원석 의원이 더민주 은수미 의원에 이어 4번째 토론자로 이름을 올렸다. 24일 오전 8시 현재 은수미 의원 역시 5시간 30분 이상 쉬지 않고 발언을 진행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23일 두차례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대응 방안을 논의했고 오후 8시 40분쯤 국회 본청 중앙홀에서 야당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앞서 이철우, 박민식, 권성동, 김용남, 하태경 의원이 찬반토론 발언을 신청했지만 이후 전원 취소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필리버스터가 끝나길 기다리는 것밖에는 대응책이 딱히 없다. 국회선진화법이 얼마나 잘못됐는지 여실히 보여준다”고 말했다. 서청원·정병국·김재경·이상일 의원 등 몇몇 새누리당 의원들은 오후 11시까지 본회의장 자리를 지켰다. 같은 시간 더민주 30여명,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 등이 김 의원의 발언을 듣고 있었다. 더민주의 이날 무제한 토론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제안하고 김광진, 은수미 등 일부 강경 성향 의원들이 “이대로 물러설 수는 없다”면서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선 최대한 시간을 끌면서 야당의 요구 사항을 수용하도록 여당을 압박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원내대표는 무제한토론이 진행되는 중간에도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와 물밑협상에 나섰다. 원 원내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이 원내대표가 대테러센터를 국민안전처를 두는 것을 접고 이런 저런 조건으로 국정원에 두겠다고 제안했는데 제가 그건 이미 끝난 얘기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더민주는 입장 자료를 내고 “국민안전처 대신 국무총리실 산하에 두는 안에 수용의사를 밝힌 것이지 국정원에 두는 안에 수용입장을 밝힌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반면 더민주 이춘석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 간담회에서 “여당이 직권상정을 한다고 해도 반영해주기로 약속한 부분이 있는데 제출된 법안을 보니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해당 조항은 ▲대테러센터장에 국정원장 임명금지 ▲여야 합의로 상설감독관 설치 ▲국정원 정보수집활동의 국회보고 등 3가지다. 더민주는 하루에 5명씩 조를 편성해 24시간 논스톱으로 토론을 이어가기로 했다. 국회법상 2월 임시국회가 끝나는 3월 11일까지 토론이 가능하지만 내부적으로는 선거법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을 처리하기로 여야가 합의한 오는 26일을 마지노선으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법에 따르면 무제한 토론이 종료되면 곧바로 표결을 실시해야 한다. 여당이 원내 의석 과반을 차지하고 있어 테러방지법이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선거구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함께 처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19 주역’ 잠들다

    ‘4·19 주역’ 잠들다

    지난 20일 세상을 떠난 이기택(79) 전 민주당 총재는 부패한 이승만 정권의 장기집권을 종식하고 제2공화국 출범을 끌어낸 ‘4·19세대’의 상징적 인물로 꼽힌다. 고인은 1960년 고려대 상대 학생위원장 시절 자유당의 3·15 부정선거에 항의하는 ‘4·18 고대 의거’를 주도, 이튿날 학생 총궐기의 도화선이 됐다. 1967년 만 30세에 신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7대 국회에 입성한 뒤 7선 의원을 지냈다. 하지만 15대 총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여의도 재입성에 실패했다. 또한 고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과 함께 야권을 이끌었지만, 양김의 그늘에서 끝내 대권의 꿈에 다가서지 못했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대선 후보를 둘러싼 양김의 갈등 국면에서 YS를 지지했던 고인은 1990년 3당 합당을 계기로 YS와 결별했다. 이후 노무현, 홍사덕 당시 의원 등과 함께 민주당(꼬마민주당)을 창당했고, 이듬해 DJ의 신민주연합당과 합당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DJ가 정계은퇴를 선언하자 민주당 총재에 올라 대권을 꿈꿨지만, 1995년 DJ의 정계복귀로 물거품이 됐다. 2002년 대선 때 부산상고 후배 노무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섰지만, 2007년 17대 대선에선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하며 고려대 및 고향(포항) 후배인 이명박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야당 정치인으로 대부분을 보냈지만, 정작 야권에선 추모 논평을 내지 않은 까닭이다. 21일에도 조문 행렬은 이어졌다.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 박원순 서울시장 등이 서울 서초구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 빈소를 찾았다. 정 의장은 “저에게는 하나의 사표(師表)와 같은 분”이라며 “김영삼 전 대통령, 이만섭 전 의장, 이 전 총재 같은, 어른들이 떠나는 게 안타깝고 슬프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김 대표는 “국가적 손실이고 후배들의 마음에 공허함을 주시고 가셨다”고 했고, 같은 당 이재오 의원은 “개인적으로 아껴 주셨고, 친형처럼 모셨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 전 총재는 전날 오후 1시쯤 심장마비로 숨졌다. 지난 19일 자서전 원고를 탈고할 만큼 건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시절 비서실장으로 보좌했던 박계동 전 의원은 “19일 밤 6년간 준비해 온 자서전 원고 탈고를 마치고 나오며 ‘아… 큰일을 마쳤네’라고 흡족하게 말씀했다고 들었다”면서 “아침 늦게까지 주무셨고 식사 때문에 깨우러 방에 들어가 보니 돌아가신 상태였다더라”고 전했다. 유족으로는 이경의 여사와 세 딸인 우인·지인·세인씨와 아들 성호씨가 있다. 지난해 별세한 태광그룹 공동창업주인 이선애 전 상무와는 남매지간이다. 고인의 비서관으로 정계 입문한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4·19 민주사회장’으로 치러진다. 24일 국회와 방배동 생가를 마지막으로 돌고 4·19 국립묘지에서 영면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27) 로봇 ⑥ 드론, 성공의 열쇠

    [직장인을 위한 서바이벌 IT](27) 로봇 ⑥ 드론, 성공의 열쇠

    드론이 농촌으로 간 까닭은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가 발행하는 과학기술 전문지인 테크놀로지 리뷰는 매년 세상을 바꿀 10가지 혁신 기술을 발표해 왔다. 2014년에는 가상현실, 뇌지도, 신경망칩과 같은 최첨단 기술들이 선정되었다. 그중 첫 번째로 소개된 주인공은 첨단과는 거리가 멀 것 같은 농부였다. 와인 산지로 유명한 샌프란시스코의 소노마 밸리에서 포도농장을 운영하는 라이언 쿤테씨는 끝없이 펼쳐진 포도밭을 손바닥 들여다보듯이 훤하게 꿰고 있다. 적외선 카메라가 탑재된 3D 로보틱스사의 드론 덕분이다. 드론은 수시로 항공 촬영을 해 물이 부족하거나 병충해가 있는 지역을 알려주고, 육안으로는 구분할 수 없는 식물의 건강 상태까지 보여준다. 이륙부터 촬영과 착륙까지 모든 것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는 오토파일럿(autopilot) 기능이 있어 따로 조종을 배울 필요도 없다. 이전에는 사람이 탑승한 항공기에서 찍은 영상을 사용하였는데 시간당 사용료가 1000달러였다. 지금은 1000달러짜리 드론 한 대면 커피를 한 잔 마시면서 이 모든 일을 할 수 있다. 드론이 열어가는 첨단 농업 시대의 막이 오른 것이다.  민간 드론 시장의 80%는 농업용으로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일본에서는 20여 년 전부터 농업용 드론을 개발해 왔다. 노령화에 따른 부족한 일손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인 정책을 시행해 2013년에는 농촌 지역의 드론 보급이 2500대를 넘었다. 대표적인 무인 헬리콥터 업체인 야마하는 RMAX 드론으로 일본 농경지의 40%에 살충제와 비료를 뿌리고 있다. 작년 5월에는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최초로 미국 내 사용 허가도 받았다. 드론계의 애플로 불리는 중국의 DJI도 8개의 모터와 회전 날개를 가진 아그라스(Agras)를 출시하며 농업용 시장에 뛰어들었다. 아그라스에는 10리터의 분사용 탱크가 탑재되어 있어 1시간이면 축구장 10개 정도의 넓이에 농약을 뿌릴 수 있다. 가격도 경쟁사의 절반 수준인 1만 5000달러다. DJI는 단숨에 시장을 제압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스마트폰으로 조정하는 드론을 최초로 선보이며 레저 시장을 공략하던 프랑스의 패롯도 도전장을 던졌다. 일반 드론에 장착하면 농작물의 작황을 한눈에 알 수 있는 첨단 센서 ‘세콰이어’(Sequoia)를 내놓았다. 컬러 카메라, 분광 카메라, 관성 센서, GPS, 영상 소프트웨어까지 장착된 이 제품은 고급 드론보다 비싼 3500 달러이다. 미국에서 열린 2016년 농업박람회에서 패롯이 인수한 스위스의 센스플라이(senseFly)는 세콰이어를 탑재한 드론을 선보여 주목을 끌었다. 2010년에 과학자, 엔지니어, 농부 3명이 설립한 에어이노브(Airinov)는 드론과 빅데이터를 접목하여 데이터 농업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그 밖에도 미국의 에그리보틱스, 허니콤, 로보플라이트, 캐나다의 프리시즌호크 등 쟁쟁한 실력자들이 즐비하다. 농업용 드론은 이미 대세로 자리 잡았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드론은 서비스다   로봇이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는다는 보도 속에 새로 생겨나는 직업도 있다는 소식이 반갑다. 드론을 이용한 물류, 자원 탐사, 임대, 정비, 이벤트 기획, 데이터 분석 등 다양한 업종이 리스트에 올랐다. 최근에는 대학에 관련 학과가 신설되고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와 창업 프로그램도 늘어났다. AP 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드론 조종사 수요가 1만 명에 달해 면허 취득을 위한 학원이 문전성시를 이룬다고 한다. 급여도 높은 편이고 숙련된 조종사는 일반 근로자의 두 배가 넘는 수입을 올릴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작년 5월 타임지에 스카이캐치(Skycatch)라는 회사가 소개되면서 우버형 드론 서비스가 주목을 받았다. 201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창업 1년 만에 구글벤처스와 유명 벤처캐피탈로부터 32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다. 드론으로 임대 서비스만 하는 이 신생 기업의 고객은 엘런 머스크의 태양광 기업 솔라시티, 글로벌 석유회사 셰브론, 일본의 건설장비 회사 코마츠와 같은 큰손들이다. 그런데 정작 이 회사를 유명하게 만든 것은 ‘워크모드(Workmode)’라는 서비스이다. 항공 촬영을 원하는 고객과 드론을 소유한 개인을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 차량 공유 서비스에서 시작해 소비자와 공급자를 연결해 주는 우버형 비즈니스가 드론계까지 파고들었다. ‘드론계의 우버’로 불리는 스카이캐치의 CEO 크리스찬 산즈는 “얼마 후에는 지금은 생각지도 못할 일을 하고 있을 것”이라며 더 큰 꿈을 내비쳤다.  드론 시장을 평정하다시피 한 DJI는 생태계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1000만 달러의 기금을 마련했다. 페이스북에 투자해 대박이 난 벤처투자사 엑셀파트너스와 함께 스카이펀드를 설립하고 유망 기업 발굴에 나섰다. 전 세계의 드론 업체를 조사한 뒤 첫 번째 투자 대상으로 ‘드론베이스’를 선정하였다. 2014년에 설립된 이 회사 역시 의뢰자와 해당 지역의 드론 조종사를 연결해 주는 공유 서비스 업체이다. 자체 조종사 네트워크를 운영하며 부동산과 건설 분야로 급성장하여 ‘에어비앤비’라는 별명이 따라붙는 루키 스타트업이다. 이곳에서 간단한 등록을 하고 교육을 받은 후 현장 사진을 찍어 보내면 건당 최소 300달러의 보수를 받는다. 현재 미국 항공관리국의 규정에 따르면 드론은 무게 25kg, 고도 150m, 시속 160km 이하로 낮 시간에 가시거리 이내에서 운행하여야 한다. 건설 현장은 대부분 이런 조건을 만족해 비교적 규제 문제가 적다. 2015년 창업한 스타트업 드로너스(Droners.io)는 ‘드론으로 무엇이든 찍어드립니다’라는 모토를 내걸고 등장하였다. 건설 현장은 물론이고 결혼식, 파티, 이벤트, 부동산 중개업 등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다. 이 외에도 2014년 가장 뜨거운 스타트업 20에 선정된 영국의 에어스톡(Airstoc),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에비에이터(Aviator) 등 우버를 꿈꾸는 세계의 젊은이들이 드론에 꿈을 실어 날리고 있다.  드론의 승부처  멋진 드론을 만들고 고성능 카메라를 장착하여 하늘에 띄우는 것이 사업의 전부가 아니다. 스카이캐치는 “우리는 드론 업체가 아니라 데이터 업체다”라고 말한다. 그들은 수많은 우버형 조종사들이 보내온 영상을 클라우드에 저장하고 분석한다. 스카이캐치의 서버에 쌓이는 데이터는 지금까지 웹에서 얻을 수 없었던 현실 세계의 고객 정보이다. 이 정보들은 하드웨어 중심의 드론을 서비스형 드론(Drone as a Service)으로 바꾸고 있다. 창업자 크리스찬 산즈는 드론으로 건축업계에서만 20억 달러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최근에는 광산업, 벌목업, 농업, 에너지 분야의 기업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 중이다. 닛케이 아시아 리뷰는 구글이나 인텔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이 드론에 주목하는 이유는 단순히 기기를 판매하는 것이 아닌 ‘데이터’ 확보에 있다고 지적하였다. 이제 드론이 어떻게 나는지가 아니라 어떤 정보를 수집하느냐에 사업의 성패가 달린 것이다.  3D 로보틱스는 한 걸음 더 나가 “우리의 롤모델은 안드로이드이다”라며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플랫폼 업체를 선언하고 나섰다. DJI도 드론 시스템과 운영체제(OS)를 결합한 플랫폼 제공으로 맞불을 놓았다. 현재 이 분야의 선두 주자는 드론계의 마이크로소프트로 알려진 ‘에어웨어’(Airware)다. 이 회사는 최초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클라우드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드론 OS ‘항공 정보 플랫폼(AIP)’을 공개하였다. 일찌감치 에어웨어의 가치를 알아본 구글벤처스, 인텔캐피털, GE는 이미 4000만 달러를 투자해 두었다. 여기에 대응하는 연합군인 ‘드론코드’(Dronecode)에는 3D 로보틱스를 필두로 퀄컴, 바이두, 패롯 등 50여 개의 기업이 오픈소스로 운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 하나의 세력은 6000여 개발자들의 커뮤니티가 만들어 가는 플랫폼인 ‘오픈파일럿’(OpnePilot)이다. 이미 시작된 플랫폼 전쟁의 승패는 드론계의 판세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이다.  끝으로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가 발표한 ‘192가지의 미래 드론’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며 드론 여행을 마치려 한다. 초소형 주머니 속 드론부터 공중 부양 도시까지 상상 속의 드론이 흥미롭다. 김지연 R&D경영연구소 소장 jyk9088@gmail.com  <지난 칼럼은 아래 링크로 들어가면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seoul.co.kr/news/newsList.php?section=kimjy_it
  • 김종인 비대위 대표, “DJ, 노무현 정부도 재벌위주 정책”… 역대정부 비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17일 보수 정권은 물론이고 김대중, 노무현 정부도 재벌 중심의 성장정책에 의존해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주장했다. ‘우클릭’행보의 연장선으로 중도층 지지 확대를 위한 의도가 감겼다는 분석이다.  김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유능한경제정당위원회 주관으로 이날 열린 ‘청년과 더불어 경제 아카데미’ 토크쇼에서 “대통령을 6번 직선제로 뽑았지만 우리나라가 그 과정에서 제도적으로 변화돼서 과거의 잘못된 모순을 시정하는 노력이 보이지 않았고 그 결과가 오늘날 나타난 헬조선, 흙수저·금수저 논란”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고속성장을 위해 기업규제를 완화한 탓에 국제통화지금(IMF) 외환위기를 김영삼 정부가 경험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그 다음 대통령 역시 경제성장을 빨리해야 한다는 압박감에 재벌을 동원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양극화 현상이 시작됐다”라며 김대중 전 대통령을 겨냥했다.  김 대표는 특히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 “‘저 사람이 우리를 위한 조치를 취하겠지’하며 서민을 대변하는 대통령을 당선시켰는데 대통령이 되자마자 마음을 바꿔 재벌 위주의 경제성장을 했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서도 “‘747(연평균 7% 성장·소득 4만달러 달성·선진 7개국 진입)’ 목표치를 제시하고 대통령이 됐는데 처음부터 불가능한 목표를 제시하고 국민을 현혹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언젠가는 평화통일이 역사적 순간에 도래할 것이라고 확신하는데 통일을 위해서도 경제민주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중요한 것은 나라를 이끄는 최고 통치자의 의지가 확고 하느냐로 경제민주화를 차근차근 지금부터 해나가지 않으면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강조했다.  좋은 정책을 구별하는 방법을 묻는 청중의 질문에는 김 대표는 “숫자가 적어도 실현 가능한 정책을 내세우면 좋은 정책”이라며 “과거 정당의 행태를 보면 막연하게 몇 십 개씩 늘어놓으면서 ‘다 할 수 있다’라고 하는데 그런 것에서 우리당이 빨리 탈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18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총선 공약 방향과 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