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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정부 행정개혁과제] ③ 인사쇄신

    새 정부의 인사개혁이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는 인사개혁을 위해 다면평가제와 개방형 임용제도 활성화,인재 DB 구축,인재 지역할당제,인사청탁방지책 등의 개혁과제를 제시,인사개혁의 청사진을 내놓았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하면서도 완급조절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다면평가제 지난해 5월 말 기준으로 47개 중앙행정기관 가운데 85.1%인 40개 중앙행정기관이 다면평가 결과를 승진과 보직관리,성과상여금 지급,포상 등에 활용하고 있다.그러나 높은 활용도에 비해 조직원들의 불만 역시 높은 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인사에 대한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된 다면평가제가 장점도 있지만 조직원간 불신감을 키우고 있다.”면서 “평가자료를 개인에게 통보해 교육적인 측면에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정부 관계자도 “다면평가의 전면 확대보다는 단점을 보완,제도 정착에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인재DB 구축 노 당선자는DB 구축에서 저서와 논문,기고 등의 내용을 분석해 가치관을 반영한 ‘인물평가’를 추가하도록 지시했다.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전담인력이 3명에 불과,자료수집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따라서 먼저 전문인력과 예산 확충을 통해 정보수집활동을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견해다. 개인의 능력뿐 아니라 도덕성 검증을 위해 국정원과 경찰,국세청 등 유관기관과의 상호 정보교환체계 구축도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인사위 관계자는 “DB 구축의 양적 확대도 중요하지만 질적 보완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인사청탁방지책 노 당선자는 인사를 공식라인을 통해 시스템으로 처리하고 부당한 인사청탁 근절을 위해 비공식라인을 최소화할 것을 지시했다. 이와 관련,정부의 한 관계자는 “인사청탁은 근절돼야겠지만 ‘추천’과 ‘청탁’의 명확한 구분이 없는 상태에서 인사청탁자를 공개하는 것은 무리”라면서 “부정적인 측면을 막는 노력보다는 긍정적인 효과를 발휘할 시스템 정비가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 관계자는 인사청탁방지책을 마련하는 데 있어 인사청탁자의 공개보다는 인사대상자와 심사과정의 공개를 통한 투명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고위직 인사의 경우 인재 DB를 활용해 인사심사대상자를 선정하고,이들에 대한 심사과정 또한 공개해 투명하게 처리해야 인사관련 잡음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인재 지역할당제 인수위는 지방분권 확대와 지역간 균형발전,지방대학 육성 등을 위해 인재 지역할당제를 도입키로 했다.그러나 이같은 ‘쿼터제’는 실적과 능력에 따른 선발이라는 공무원 채용과 승진의 대원칙에 어긋나 위헌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한 정부 관계자는 “인재 지역할당제의 전면적인 도입은 역차별 논란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따라서 정책적인 목표를 따르면서 채용원칙에도 벗어나지 않는 대안으로 고시와 9급 공무원 채용에서 지역별 구분모집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제기되고 있다. ●개방형 임용제도 개방형 인사제도 활성화를 통한 공직과 민간의 교류확대는 바람직하지만 현재의 개방형 직위와 그에따른 보수체계로는 이를 활성화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박천오 명지대 교수는 “낮은 보수체계와 계약기간이 끝난 뒤 불안정한 지위는 민간인 지원자의 질적 저하를 가져오며 직위 임용을 어렵게 만든다.”면서 “개방형 직위에 대한 보수규정을 개선하고,개방형 직위를 하위직에도 시험도입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장세훈기자 shjang@kdaily.com ★국내기업 대부분 다면평가 참고자료로 활용 다면평가제를 실시한 경험이 있는 민간기업이나 공기업에서는 인사고과 등에 직접 반영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활용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제도는 외국의 경우 80년대 미국 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되기 시작했고,우리나라는 90년대 초 LG그룹이 도입해 삼성과 SK,포스코,KOTRA 등의 대기업과 공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제도 도입 당시 대부분의 기업 등이 평가 결과를 승진과 연봉산정 등에 직접 반영할 계획이었지만 아직도 조직원 교육이나 인사참고자료 등 제한적인 용도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다면평가제가 상향평가에 초점이 맞춰져 ‘인기투표’처럼 인식되고,평가자가 많을 경우 피평가자를 제대로 알 수 없으며,너무 적을 경우 비밀 보장이 쉽지 않다는 구조적인 난제가 있기 때문이다.또 피평가자의 행동 중 한가지가 마음에 들면 다른 능력이나 요소와 상관없이 높은 점수를 주는‘현혹효과’와 자신의 스타일과 비교해 점수를 주는 ‘대비효과’ 등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포스코 인사관계자는 이에 대해 “다면평가에서 관대화나 가혹평가의 문제가 있다.”면서 “평가정보를 본인이나 상사가 확인할 수 있도록 해 자기개발 및 교육을 유도하고 능력평가의 참고자료로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KOTRA의 인사관계자는 “다면평가를 활용하려면 조직 내 ‘인프라’가 구축돼야 하며,조직과 구성원 간의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지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다면평가를 승진 등에 직접 활용한다면 조직원들이 부담을 느껴 제대로 된 평가가 힘들다.”면서 “결과를 반영하기보다는 의사소통의 수단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며,참고자료로 활용하는것만으로도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해양수산부 1996년 첫 도입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가 해양수산부 장관 시절 실시해 관가에 신선한 충격을 줬던 다면평가제는 1996년 해양부가 신설되면서 처음으로 도입됐다. 그러나 내부적인 반발 등에 부딪혀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다 98년 당시 총무과장이던 이재균(李在均·현 공보관)씨가 인력 재조정 차원에서 국·과장은 물론 사무관 이하 직급까지 본격적으로 실시했다.당시만 해도 국장급 인사를 다면평가제로 한다는 것 자체가 파격적이었다. 업무능력·추진력·도덕성·화합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 다면평가를 통해 ‘같이 근무하고 싶은 국·과장’을 적어 내도록 했다.당시 노 장관은 인사위원회의 평가와 함께 다면평가자료를 주된 인사 기준으로 삼았다.기피대상인 지방청에 2명의 과장을 보낸 것도 이런 방식이었다. 그러나 다면평가제가 적합한 인사방식이냐를 놓고 해양수산부 내에서도 적잖은 마찰음이 일었다.인물에 대한 입체적인 평가가 가능하고 조직의 융화에도 적지않게도움이 된다는 시각과,상관의 업무처리가 인기 위주로 되고 자칫 평가자의 주관적인 감정 등에 좌우돼 특정인이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는 점 등으로 엇갈렸다. 당시 다면평가를 총괄했던 이 공보관은 “기업 등 민간조직에서 도입하고 있던 다면평가제를 공직사회에 도입한 것 자체가 신선한 충격이었다.”며 “분명한 것은 평가대상자에 대해 윗사람이 보는 눈과 아랫사람이 보는 눈이 거의 일치했다는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다만 “조직 내의 특성 등을 감안하지 않고 다면평가방식에만 의존할 경우 부작용이 나타날 소지도 있다.”며 운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주병철기자 bcjoo@kdaily.com ★전문가 제언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제시한 새정부 10대 국정과제에 인사제도 개혁의 방향이 제시돼 있다.이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의 인사 방식 중 주목받고 있는 것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장관직 등 주요 공직자 인선 과정에 국민이 참여토록 하는 ‘인터넷 공개추천제’이고,다른 하나는 평가의 다면화·입체화로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실시하는 ‘다면평가제’이다. 특히 인수위에서 공식적으로 확대 시행하겠다고 발표한 다면평가제가 효율적으로 운영된다면 실적과 역량 중심의 선진적 인사행정 구현을 앞당기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제도는 민간부문에 90년대 중반 이후 연봉제,팀제 등 신인사제도의 일환으로 대기업을 중심으로 도입되다가 최근에는 답보상태에 있다.주로 상향평가에 초점이 맞추어져,다면평가가 인기투표처럼 인식되고 그 효과에도 의문이 제기되면서 다면평가 결과를 인사고과에 직접 반영하는 기업은 많지 않다.대부분 승진후보자 심사나 상사의 리더십 교육 등 한정된 용도의 인사 보조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그러나 공공부문에서는 다면평가제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이는 그동안 관료사회에서 강한 불신을 받아온 일부의 학연,지연,혈연,내외부 청탁 등에 의한 부당·편중된 인사 관행에서 벗어나 자유로울 수 있는 대안으로 다면평가제를 선호하고 있는 결과이다. 구조적으로 민간기업들은 매출이나 수익 등 성과가 분명하고측정이 비교적 용이한 반면,대국민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부문은 성과를 측정하기가 쉽지 않다.따라서 평가를 객관화하기 위한 방편으로 다면평가제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이러한 다면평가제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면서 공공부문에 활성화시키기 위해서는 몇가지 유의해야 한다. 우선 누가 평가할 것이며,누구를 평가 대상자로 할 것인가를 결정해야 한다.인기투표식 심사의 폐단으로 인한 평가 오류를 방지하기 위해서 해당 업무와 역할 등을 잘 알 수 있는 자와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들을 평가자로 적절히 참여시켜야 한다.평가대상자의 범위도 일정 직급 이상 고위직으로 한정하고 필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또 해당 업무의 성격 등에 따라 전체에서 다면평가가 차지하는 비중이나 개별평가 항목과 비중을 차등 적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리더십·전문성·도덕성 등 다양한 평가 항목과 비중을 유연하게 적용하되,주요 항목에 과락제도를 두거나 양 극단의 특이 평가 점수를 제외시키는 방법이 있다.평가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평가 기준을 명시하고 평가 절차도 공개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나아가 그동안의 지역 편중 인사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전체적으로 최소한의 지역별 안배는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 국회 재경위 용역보고서“재벌 지주회사로 유도 기업연합모델 바람직”

    우리나라 재벌들의 경제력집중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획일적인 규제방식보다는 선별적으로 규율하는 ‘경쟁정책’으로 전환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재벌 형태는 현재의 소유구조를 인정하고 기업구조조정을 촉진하는 차원에서 경영책임을 물을 수 있는 지주회사(Holding Company)로 유도하고,계열사들은 서로의 시너지효과를 인정하는 ‘기업간의 연합체’모델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같은 사실은 강명헌(姜明憲) 단국대 교수 등이 지난해 8월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의 용역을 받아 최근 제출한 ‘외환위기 이후 기업구조조정의 평가 및 과제’라는 정책연구용역보고서에서 밝혀졌다.이 보고서는 그러나 지난 5년간 구조조정의 성과에 대해서는 원칙과 방향없이 정부의 개입에 의존하는 ‘역(逆)구조조정에 지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재경위는 연구결과를 입법과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어서 향후 추진 여부가 주목된다. ●향후 개선과제는. 보고서는 기업구조조정의 초점을 재벌정책 차원이 아닌 경쟁정책 차원에서의 ‘경쟁력강화’에 맞춰야한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은 시장에서 기업이 스스로 선택할 사안이며,정부는 일관된 원칙과 투명한 정책운용을 통해 구조조정의 마찰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업구조와 관련해서는 ▲지주회사 양성 ▲재벌의 다각화와 전문화 선택은 기업의 자율에 일임 ▲부채비율 감소 등 인위적인 조치보다는 경영투명성과 지배구조 개선 등 시장의 자율기능에 의한 재무구조 개선 등을 주장했다. 기업지배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회계의 투명성 ▲사외이사에 기관투자가·우리사주조합·소액주주 등 포함 ▲집단소송제 도입 등 소액주주권익 보호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을 통한 무능한 경영진 퇴출 등을 시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공정거래정책으로 ▲기업결합 규제 강화 ▲재벌들의 경제력집중 억제시책 차등화 등을 들었다. ●현 정부 구조조정,엇갈리는 평가. 이 보고서는 현 정부의 구조조정의 대표적인 실패 사례로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을 꼽았다.빅딜로 인해 인력이 14%,부채가 25% 각각 줄어드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긴 했으나,과잉설비조정 정도를 반영하는 유휴자산매각은 6.6%에 불과했다는 지적이다. 특히 구조조정이 정부 주도로 이뤄짐으로써 특혜시비를 부르고,정책의 예측가능성을 잠식했으며,정부가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과잉인력과 설비로 인해 파산 직전에 몰린 기업노조가 구조조정을 거부하는 것은 시장경제에서 있을 수 없는 것이었다.”며 “156조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쏟아부으면서도 ‘이익을 내는 기업은 살고 그렇지 못하는 기업은 망한다.’는 시장경제의 간단한 원리마저 깨우치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반면 금융연구원은 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한 ‘위기극복의 성과와 교훈-금융·기업 구조개혁 평가’ 용역보고서에서 그간의 기업·금융 구조조정이 금융시스템을 회복시킴으로써 경기회복의 토대를 마련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주병철 안미현 김태균기자 bcjoo@
  • 블레어 英총리 이달말 부시 방문/이라크戰 연기 설득할것”

    미국이 2월 중순 내지 말까지 걸프지역 파병 규모를 15만명 이상으로 늘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한 미 고위관리는 11일(현지시간)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10일과 11일 3만 5000명과 2만 7000명의 병력에 대해 걸프지역으로 이동하라는 2건의 이동 명령을 내렸다고 말했다.이들이 배치되면 현재 6만여명 수준인 걸프지역 미 병력은 순식간에 두 배 이상으로 늘어난다.그러나 이들의 배치가 완료되기까지는 수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이라크전을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국제사회의 발걸음도 분주해졌다.미국은 여전히 기세등등하지만 미국의 강경대응에 유일하게 지지를 보냈던 영국의 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라크전의 조기 개전을 막기 위해 곧 미국을 방문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는 등 국제사회의 분위기는 ‘이라크전쟁 반대’쪽으로 돌아선 추세다. ●강경자세 여전한 미국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10일 해병대를 포함한 3만 5000명의 병력에 대해 걸프지역 파병을 명령한데 이어 하루만인 11일 2만 7000명의 병력에 대해걸프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지시했다.미 국방부는 걸프지역의 미 병력 수가 10만명에 달하면 언제든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왔다. 이번에 명령을 받은 병력에는 수만명의 해병대와 육군 공정보병여단,공군 F-117 나이트호크 스텔스 전투비행대,두 개의 F-16CJ 레이더 교란 전투비행대 등이 포함됐다. 이와 관련,미 뉴욕타임스는 12일 걸프지역에 배치된 미군 수가 15만명을 넘을 가능성이 크며 다음달 중순이나 하순까지는 이라크를 공격할 수 있는 대열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상군과 보급장비,지휘·통제 전문가와 참모 요원 위주로 이뤄지던 걸프지역 군사력 배치가 이제 후세인 대통령 축출을 위한 주전투병력 배치로 바뀌었다면서 이는 이라크전쟁이 중대하고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한 국제사회 움직임 영국의 더 타임스는 11일 블레어 총리가 이달 말 워싱턴을 방문,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에게 2월 또는 3월로 예상되는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의 추가보고 이후로 이라크전 개전 시기를 늦춰줄 것을 설득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또 이라크 공격 움직임과 관련,이제까지 이견을 보여온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와도 18일 회동할 계획이라고 BBC방송이 전했다. BBC는 두 정상이 최근 이라크 문제에 대해 기존의 입장에 변화를 보여온 만큼 이번 회동에서 서로간의 이견 조율을 통해 합의를 이끄어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10일에도 장 피에르 라파랭 프랑스 총리,로마노 프로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등이 이라크전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며 이라크전은 외교적·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하며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밝혔다. 아랍권도 이라크전은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이라크전쟁이 임박하면 아랍권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사퇴 또는 망명시키기 위한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는 보도도 끊임없이 나돌고 있다.그러나 공식적으로는 누구도 이같은 보도를 확인해주지 않고 있다. ●이라크는 결사항전 밝혀 이라크는 결사항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부총리는 11일 알제리를 방문,“이라크는 모든 가능성에 대해 준비가 돼 있으며 공격을 받으면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국영 ‘알 줌후리야’지는 이날 바그다드의 알 카라흐 지역을 비롯한 몇몇 지역에서 수천명의 바트당 소속 무장대원들이 미국의 공격에 대한 대비 차원에서 군사훈련을 가졌다고 보도했다. 유세진기자 yujin@
  • 6개 칼럼 필진 바뀝니다

    오늘부터 녹색공간·CEO 칼럼등 편집자문위원 7명도 새로 초빙 대 한 매 일 대한매일 오피니언면이 더욱 새로워집니다.오늘부터 ‘녹색공간’,‘CEO칼럼’등 6개 칼럼의 필진을 교체합니다. ■ 전영우 국민대 교수 등 5명이 쓰는 환경칼럼 ‘녹색공간’은 환경을 생각하는 삶과 생명존중 사상의 체취를 느끼게 해드릴 것입니다. 임승남 롯데건설 사장 등 4명의 CEO가 쓰는 ‘CEO칼럼’은 매일 기업경영 최일선에서 부딪치는 어려운 과제들을 극복하는 노하우와 경영혁신의 생생한 현장체험을 담아낼 것입니다. ■ 30대 필진이 절반을 차지하는 ‘인터넷 스코프’에서는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된 인터넷 세상의 구석구석을 찍어내 날카롭게 분석하고,대안을 모색할 것입니다.현직 대학신문 기자들이 주축을 이루는 ‘젊은이 광장’은 신세대의 눈으로 바라본 사회,그리고 그들의 꿈과 열정을 담아냅니다.이밖에 ‘마당’에서는 김창남 성공회대 교수 등이 우리 사회의 문화현상을 중심으로 다양한 견해를 제시할 것입니다. ■ 최선열 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장,황필홍 단국대 교수,신우재 전 한국언론연구원장 등 교수,언론학자,대학생 등 7명은 ‘편집자문위원칼럼’의 새 필진으로 참여합니다.이들은 독립언론으로 다시 태어난 대한매일을 분석·평가하고 좋은 신문을 만들기 위한 아이디어를 제시할 것입니다. ●녹색공간 전영우(국민대 전산정보원장,산림자원학) 박남준(시인,우진문화공간관장) 조명래(한국도시연구소장,내셔널트러스트 운영위원장) 최성각(풀꽃세상 사무처장) 박병상(인천 도시생태연구소장) ●CEO칼럼 임승남(롯데건설 사장·사진 6면) 이희국(LG전자 사장) 김종욱(우리은행 수석부행장) 김주형(CJ 사장) ●인터넷 스코프 손연기(한국정보문화진흥원장) 서진우(SK커뮤니케이션즈 사장) 권만우(부산경성대 교수) 김명기(이뉴스네트웍 대표) 황용석(한국언론재단 연구위원) 이연희(강릉대 한국어학당 강사) ●젊은이 광장 임지혜(명지대신문사 편집장) 김수민(연세대 인터넷칼럼니스트) 서주원(이화여대 웹진DEW 편집장) 설원민(전북대신문사 대학부장) 장서윤(한국외대신문사 교육부장) ●마당 강인구(정신문화연구원 명예교수) 김창남(성공회대 교수) 김혜경(도서출판 푸른숲 대표) 유용주(시인) ●편집자문위원 칼럼 신우재(전 한국언론연구원장) 최선열(이화여대 사회과학대학장) 황필홍(단국대 철학과 교수) 라윤도(건양대 문예영상창작과 교수) 이상경(현대리서치연구소 대표이사) 김덕모(호남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제윤아(서울여대 학생)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① 개혁론 왜 거론되나

    정권이 바뀔 때마다 5년 주기로 거론되는 재벌개혁론-재벌의 원죄인가. 사실 재벌은 우리나라가 어려운 시절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그러나 어느 시점엔가 오히려 우리 경제에 부담으로 다가서고 있다는 지적이 높아지고 있다. 21세기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과연 재벌이 한국경제의 견인차여야 하는가,아니면 다른 무엇으로 바뀌어야 할 것인가.대한매일은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재벌문제를 어떻게 봐야 하는지를 시리즈로 점검해본다. 재벌에 대해 일반인이 가지는 가장 큰 부정적 이미지는 ‘황제식 경영’이다.오너가 소수의 지분으로 권위적 의사결정과 임원인사,의사결정,능력에 상관없는 부의 세습,경영책임 회피 등 부도덕한 행태 등을 포괄하는 뜻이다. ●오너 지분 미미 재벌 총수의 상장사 지분은 불과 0.5∼2.5% 수준에 불과하다.공정거래위원회의 ‘출자총액제한 기업집단 주식소유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12개 재벌 총수들의 그룹 전체 지분율은 평균 1.7%에 불과했다.특수관계인의 지분도 2.3%에 그쳤다. 삼성 이건희회장 0.5%,LG 구본무 회장 0.6%,SK 최태원(崔泰源) 회장 2.5%,현대자동차 정몽구(鄭夢九) 회장 2.5%이다.이를 지렛대로 매출액 54조∼137조원의 그룹을 지배하는 셈이다.현대·금호·한화·동부그룹 등의 오너도 마찬가지다. ●구조조정본부의 역할 구조조정본부는 계열사들의 경영활동을 전반적으로 파악하고 조정한다.그 중심에는 그룹 총수가 있다.구조본의 결정이 오너의 결정인 셈이다. 대기업들이 지주회사제도가 있음에도 불구,구조본을 고수하는 것은 적은 지분을 가진 총수들이 경영권을 장악하기에 수월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총수 주재 사장단회의도 외국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삼성 이 회장은 수시로 계열사 사장단회의를 열고 있다.원칙적으로 그는 이사직으로 등재된 삼성전자·SDI·전기·코닝·물산·에버랜드·호텔신라·제일모직·SJC 등 10개사를 제외한 계열사들의 경영에는 관여할 수 없다.LG 구본무(具本茂) 회장은 격월로 30여개 계열사의 사장과 임원 300여명이 참석하는 임원세미나를 주재하고 있다.구회장도 LGCI·EI·칼텍스정유·카드·경영개발원 등에 대해서만 등기이사직을 갖고 있어 LG전자·LG화학 등 계열사에 대한 경영권은 없다. 대기업 관계자들은 “총수가 사장단회의를 주재하는 데 대해 부정적 여론이 있지만 주주에게 불이익을 주지않고 회사의 발전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큰 문제는 없다.”고 말한다. 반면 참여연대 경제개혁센터 박근용 팀장은 “재벌총수 체제에서는 적은 지분으로도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할 수 있고,계열사 독립경영도 이뤄지지 않는다.”면서 “재벌총수 체제와 금융계열사를 이용한 경영권 확장 등이 사라질 때까지 재벌개혁은 계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황제경영 대표사례 자동차사업 실패사례가 대표적이다. 삼성 이건희(李健熙) 회장과 쌍용 김석원(金錫元) 전 회장은 ‘자동차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양사는 진출 당시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중복·과잉투자라는 중론에도 불구하고 투자가 강행돼 결국 국민경제에 엄청난 부담을 안겼다.쌍용차는 아직 워크아웃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삼성차는 르노에 매각됐지만 2조 4500억원에 달하는 부채문제를 놓고 채권단과 3년째 줄다리기 하고 있다.금강산 관광사업도 고 정주영(鄭周永) 창업주의 의지에 따른 것.여기에 김대중(金大中)정부의 ‘햇볕정책’이 맞물렸다.남북경협의 물꼬를 튼 명분을 지녔지만 현대그룹 분할과 국민경제에 희생을 요구했다.현대아산과 현대상선을 부도위기로 내몰고 정부의 ‘특혜성 자금’을 받는 등 물의를 빚어왔다. ●주식시가 총액은 12일 미디어에퀴터블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현재 주식시장 개인시가총액 상위 10위에 삼성 이 회장과 부인 홍라희(洪羅喜) 호암미술관장,아들 이재용(李在鎔) 삼성전자 상무보가 들어있다.이 회장이 9398억원으로 1위,홍 관장 3533억원 4위,이 상무보 3115억원 5위다.이명희 신세계회장과 남편 정재은 신세계 명예회장이 각각 4262억원,2201억원으로 3위,7위이다.이재현(李在賢) CJ회장이 2556억원으로 6위를 차지한다. 정몽구(鄭夢九) 현대차 회장이 4620억원으로 2위,서경배 태평양 사장 2169억원으로 8위,정상영 KCC 회장 2154억원으로 9위,구본무 LG 회장이 2145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전광삼기자 hisam@kdaily.com ★재벌개혁 변천사 우리나라 재벌 시스템은 1970년대 박정희(朴正熙)정권 유신통치 기간 중에 형성됐다.중화학공업화를 서두르는 과정에서 정부 차원에서 장려됐다.삼성을 필두로 계열사들을 관리할 비서실·회장실이 생겨나면서 모양새가 갖춰졌고,90년대 초반까지 확장세가 이어졌다. 재벌개혁의 필요성이 제기된 것은 90년대 중반,한국개발연구원 등이 지배구조에 문제제기를 하고 나서면서부터다.하지만 정부가 재벌개혁에 본격적으로 착수한 시점은 외환위기로 나라가 부도위기에 몰렸던 97년 말이다.98년 1월 김대중(金大中) 당시 대통령 당선자와 삼성·현대 등 재벌들은 ▲경영투명성 제고 ▲책임경영 확립 ▲상호채무보증 해소 ▲재무구조 개선 ▲핵심역량 집중 등 기업구조개혁 5대 원칙에 합의했다.이는 나중에 ▲산업자본·금융자본 분리 ▲부당내부거래 억제 ▲변칙상속 차단 등 3가지가 더해지면서 ‘5+3’이라는 재벌개혁 핵심원칙으로 굳어졌다.같은 해 9월에는 ▲반도체 ▲석유화학 ▲자동차 ▲항공기 ▲철도차량 ▲발전설비·선박엔진 ▲정유 등 7대 부문의 빅딜(대규모 사업맞교환)이 추진됐다. 그해 12월7일에는 청와대에서 정부-재벌-채권은행단 간담회가 열렸다.이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253개이던 계열사 수를 99년 말까지 130개로 줄이고,각 재벌이 4∼5개씩의 주력업종을 중심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줄인다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대우와 현대는 재무구조개선이 극히 부진했고,시장의 신뢰도 추락까지 겹치면서 각각 99년 초반과 2000년 하반기부터 어려움을 겪다가 결국 그룹 해체의 길을 걸었다. 김태균기자 ★인수위 개혁안 논란 노무현(盧武鉉) 차기 정부의 재벌개혁 방향이 얼개를 드러내면서 타당성과 실현가능성에 대한 논란이 연일 가열되고 있다. 쟁점을 둘러싼 논리적·법률적인 다툼에 더해 여론에 호소하는 홍보전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점진적인 추진을 통해 개혁을 ‘연(軟)착륙’시키겠다고 밝히지만 이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재벌은 없다.핵심쟁점을 정리한다. ●극단적인 상황인식 차이노 당선자측은 ▲선단(船團)식 기업확장 ▲세습경영 등 재벌들의 구태(舊態)가 여전하다고 본다.재벌들의 막강한 영향력으로 시장질서에 의한 해결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그러나 재계는 이런 시각이 1997년 외환위기 이전의 재벌 이미지에 바탕한 것이라고 주장한다.지금도 과도한 발목잡기로 경영에 애를 먹고 있는데 더 강화할 규제가 어디 있느냐는 것이다.기업과 채권단이 자율로 경영을 선진화할테니 정부는 가만히 있으라고 주문한다. 인수위의 ‘대기업-재벌 분리’에 대해 전경련은 언어유희에 불과하다고 반박한다.공정거래위원회가 매월 발표하는 상호출자 등 규제 대상 43개 대기업 가운데 인수위측 개념의 ‘재벌’에 속하지 않은 곳은 12개뿐이며,여기에서 한국전력·KT&G(옛 한국담배공사) 등 공기업적 성격의 회사들을 제외하면 하나로통신과 현대정유 등 2곳뿐이라는 것이다. 전경련 관계자는 “대기업과 재벌로 개념을 2원화하는 것은 대기업 규제를 완곡하게 나타내려는 것일 뿐”이라고 표현했다. ●상속·증여 완전포괄 과세 인수위는 상속세 및 증여세법에 ‘완전 포괄주의’를 도입한다는 방침이다.새로운 탈세기법과 신종 금융상품 출현 등으로 현행 ‘유형별 포괄주의’로는 과세 대상들을 완전히 걸러내기 힘들다는 것이다.재계는 “조세법률주의에 위배되는 초(超)헌법적 발상”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금융 계열분리 청구 재벌계열 금융회사가 다른 계열사를 부당하게 지원했을 때 정부가 그 금융기관을 해당 재벌 계열에서 분리하도록 강제하는 금융 계열분리 역시 무게있게 추진되는 정책이다.그러나 재계는 현실과 동떨어진 정책이고,외국에서도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전경련은 “이 제도가 시행되면 자칫 국내 대기업의 금융산업 기반이 몰락해 외국기업의 지배력이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집단소송제 증권관련 집단소송제는 경영투명성과 책임성을 높이고 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 현 정부가 강력히 추진해 왔으나 재계가 소송남발·주가하락 등을 들어 반대,국회에 법안이 계류중이다. ●출자총액 등 제한 자산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계열사 등에 대한 출자총액을 순자산의 25% 이하로 유지시켜야 한다는 출자총액제는 재계의 폐지 요구에도 불구하고 차기 정부에서도 그대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채무보증·상호출자 등 금지규정도 마찬가지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튀는 아이템 부장 ‘3040’CEO뜬다

    재계에 ‘영 파워(Young Power) 바람’이 거세다. 보수성향이 강한 대기업들에서 패기와 능력을 갖춘 ‘30·40의 힘’이 거대한 기류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30,40대의 리더들이 세대교체의 바람을 타고 최고경영자(CEO)로 속속 진출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은 고정관념에서 과감히 탈피,톡톡튀는 아이디어와 파격적인 경영철학으로 글로벌 무한경쟁시대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몸에 밴 철저한 자기관리 식사시간도 업무에 진력 ***은진혁-시높시스 사장 반도체설계자동화(EDA) 솔루션 분야의 메이저업체인 시높시스 한국지사의 은진혁(殷震赫·35) 사장은 ‘386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힌다. 그는 2000년 7월 인텔에 입사한지 7년만에 인텔코리아 대표로 취임,외국계 반도체 국내 법인의 최연소 지사장에 오르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이어 2001년 세계적 컨설팅업체인 KPMG의 하이테크 소비자부문 책임자로 자리를 옮기더니 지난해 6월 시높시스코리아 지사장으로 변신했다. 그의 ‘성공’은 철저한 시간관리와 강한 추진력에서 비롯됐다.오전 6시에 출근해 밤 11시쯤 퇴근한다.아시아지역 화상회의,본사 전화회의,사내 부서장 면담 등 눈코 뜰새없이 하루를 보낸다. 업무에 대한 집중력과 추진력도 은 사장에겐 빼놓을 수 없는 무기다.초등학교 6학년 때 무역업을 하는 부친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MIT를 졸업한 뒤 퍼듀대에서 전기공학 석사학위를 받기까지 학비와 용돈을 직접 벌어 쓰며 악착같이 공부했다.대학시절부터 IBM·모토롤라·웨스턴디지털이 제안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등 일찌감치 ‘될성부른 나무’로 평가받았다. ***문무경-웅진코웨이 대표이사 문무경(文武京·41)대표의 행보는 샐러리맨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꾸는 모델이다.웅진코웨이 입사 1년만에 웅진그룹 기획조정실장,다시 1년만에 대표이사로 취임한 파격 승진의 주인공이다.이는 웅진그룹의 기조실장으로 근무하면서 그룹 변화관리와 중장기 전략수립 등의 업무를 추진하면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은 덕분이다. 그는 웅진그룹 입사전에는 대우전자에서 16년동안 근무했다.대우의 신규사업과 중장기 전략을 수립한 기획통으로 한 때 가전시장에서돌풍을 일으켰던 대우의 ‘탱크주의’를 창안했다. 문대표는 국내 정수기시장 1위인 웅진코웨이가 이제는 수출에 전력을 쏟아야할 때라고 지적했다. 더이상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경쟁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직원들이 마음편하게 일할 수 있는 직장분위기를 조성하고 유통망 개척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그는 “앞으로 신상품 기획,신기술 개발로 승부를 걸 것”이라며 “직원·주주들이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동호-CJ CGV 대표이사 박동호(朴東豪·47) CJ CGV 대표이사 부사장은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만든 주역.‘영화관에서는 영화만 본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영화관람뿐 오락·게임·식사·쇼핑을 두루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미국에서 스타벅스가 가정과 직장 다음으로 즐겨찾는 생활 공간으로 자리잡은 것처럼 CGV를 가족과 연인들의 쉼터로 만들겠다는 것이 박 대표의 복안이었고,그것은 적중했다. CGV가 복합문화공간으로 성공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지난 98년 국내에 멀티플렉스를 처음 도입하던 때는 관련법 미비로 새로운 개념의 극장을 개관할 수 없었다. ‘극장 하나에 화장실 1동이 필요하다.’는 법을 지키려면 10개 이상의 스크린이 있는 영화관에는 화장실을 10동 이상 갖춰야 했다.이런 모순을 지적,법 개정의 단초를 제시한 사람이 바로 그였다. 그는 ‘와인 경영’으로 유명하다.고급 와인을 한번 접해본 사람이 저급 와인을 꺼려하듯 고품질의 극장서비스를 경험한 고객은 저품질의 극장 서비스를 기피한다는 것이다. ***황용득- 한화개발 사장 황용득(黃容得·49) 사장의 지론은‘호텔을 내집처럼,고객을 가족처럼’이다. 지난 99년 서울 프라자호텔 총지배인으로 부임하면서 직원 500여명의 이름을 빠짐없이 암기했던 것도 그런 연유에서다.지금도 “사장이 직원들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듯 직원들도 손님의 얼굴과 이름을 기억해주는 게 서비스의 시작”이라고 말한다. 황 사장의 이력은 외국에서 화려한 호텔 경력을 쌓은 다른 특급호텔 사장들과 비교하면 일천하기 이를 데 없다.호텔리어로서는 이제 겨우 5년째를 맞고 있지만 프라자호텔을 고객만족도 국내 1위의 특급호텔로 바꿔놓았다. 매일 아침 호텔을 샅샅이 누비다보니 직원들 사이에서는 ‘정문에서 옥상까지’라는 별명으로 불린다.유연한 사고력과 빠른 판단력도 그의 장점으로 꼽힌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은 호텔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무엇보다 위계질서가 엄격하기로 유명한 주방의 분위기가 다른 특급호텔과 다르다.선배의 조리를 평가한 뒤 다시 개발하는 일은 다른 호텔에서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 ***도기권- 굿모닝신한증권 사장 도기권(都杞權·46) 사장은 굿모닝신한증권의 산 역사다. 지난 99년 심각한 재정난에 처했던 옛 쌍용투자증권을 굿모닝증권으로 바꾼 뒤 선진경영기법을 도입,업계에 파란을 일으켰다.신한금융그룹과 손잡고 지금의 굿모닝신한증권을 탄생시켰다. 그는 ‘뚝심 경영’을 기치로 내세운다.그래서 합리적이면서도 좀처럼 원칙을 저버리는 일이 없다.‘최고의 고객만족도,자본효율성 극대화’를 지향하는 굿모닝신한증권의 가장중시하는 경영철학 중의 하나다.“선진경영기법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특별한 것은 없다.그저 교과서적인 원칙을 충실히 따를 뿐이다.”라고 말한다. 증권사로는 보기 드물게 ‘고객을 찾아가는 서비스’를 도입,굿모닝신한증권의 이미지도 극대화했다.이를 위해 사장을 비롯한 전 직원이 서비스교육을 받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지수를 체계화·계량화했다. 그는 “준비된 서비스로 고객을 찾아가지 못하면 고객으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전광삼 김경두 정은주기자 hisam@
  • 盧 국정과제 참여복지 해부/베풀기보다 함께 ‘파이 키우기’

    차기 정부가 국정과제로 밝힌 ‘참여복지’의 개념은 여성·노인·장애인 등 유휴인력을 교육·노동 등 각종 제도적인 분배정책을 통해 경제활동에 적극 끌어들여 GNP(국민총생산)를 증가시키는 성장엔진으로 활용하자는 것으로 골자가 드러났다.이는 극빈층에 대한 기초복지 제공으로 이들의 자활·자립을 중시한 DJ정부의 생산적 복지와는 다른 점이다. 다만 국가의 복지책임과 역할을 강화하고,성장과 복지의 상충관계를 ‘노동을 통한 복지’라는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 보완적 관계를 유지하려 한다는 점에서는 두 정부의 복지 정책 틀은 같다.이는 정부가 8일 밝힌 올해 경제운용방향 자료와 정부 당국자들의 의견에서 드러났다. ●생산적복지-참여복지의 차이점은. DJ정부의 생산적 복지나 새 정부의 참여복지는 모두 양적 확대 위주의 ‘선(先)성장,후(後)분배’ 논리를 극복하기 위해 분배정책을 강조한 점에서 공통적이다. 또 복지 혜택을 일방적으로 주는 것이 아니라 일을 통한 복지를 강조한 것도 같다. 그러나 참여복지는 복지혜택의 대상을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중심으로 한 극빈층 위주의 복지에서 차상위 및 중산층 등으로 넓힌 점에서 차이가 있다.생산적 복지는 극빈층에만 한정돼 왔었다. 예를 들면 지금까지는 저소득 장애인·노인들에만 복지혜택을 줬다면 앞으로는 전체 장애인·노인을 대상으로 하는 복지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참여복지는 ‘재산의 소득환산제’를 실시해 ‘소득은 낮으나 재산이 일정 기준을 넘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보호받지 못하는 저소득층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로 했다. 참여복지의 ‘자원의 참여’도 생산적 복지에는 없는 개념이다.기업·개인·민간단체 등의 자원봉사·기부·사회복지시설운영 등을 강화해 사회 전체적인 복지차원의 총량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예를 들어 자원봉사적립제(마일리지시스템)도입,기부문화 활성화(소득공제 개선) 등이 여기에 속한다. ●핵심은 GNP(국민총생산)기여 생산적 복지는 복지혜택을 받은 수요자의 GNP기여도가 크지 않았다.그러나 참여복지는 비경제활동인구의 경제활동 유도로 GNP를 증가시킬 수 있다는 점을 전제로하고 있다. 여성이 경제활동에 참가할 경우 보육시설 이용료의 50%를 정부에서 보조해 준다거나,장애인들의 이동권 확대를 위해 출입문이 낮은 버스의 도입·지하철 엘리베이터 설치 등을 의무화하기로 한 것도 이같은 유휴인력을 활용하기 위한 수단이다.분배를 통한 성장동력의 창출인 셈이다. 이를 통해 물가를 올리지 않고 가용 인력을 최대한 활용한 잠재성장률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재원마련은 현 정부에서는 복지재원을 GNP(2002년도 기준)대비 10%(약 7조원)으로 잡았다.차기 정부는 13.5%까지 늘릴 계획이다.지난해 기준으로 보면 앞으로 2조 2400억원 가량 더 소요된다.기획예산처 관계자는 “참여복지의 구체적 실천방안이 나오지 않아 재원조달방안은 아직 검토된 바 없다.”며 “일반예산 또는 추가경정예산 등을 활용하면 재원마련은 크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
  • 부시 경기부양책 내용과 문제점/배당세 폐지 “부자들의 잔치”

    稅收줄어 재정적자 확대·성장저해 비판 ‘재선용' 분석속 저소득층정책 필요 지적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장기침체를 겪어온 경제를 살리기 위해 7일(현지시간) 향후 10년간 6740억달러(약 800조원)를 투입하는 경기부양책을 발표했다.이날 발표된 경기부양책은 주식 배당세 폐지와 개인소득세 감면,실업수당 확대 등 소비 측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이를 통해 침체된 경제를 살리고 고용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감세혜택이 부자들에게만 집중돼 있고,줄어든 세금은 결국 재정적자를 늘려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핵심은 배당세 폐지 이번 경기부양책의 핵심은 배당세 폐지다.앞으로 10년간 주식 배당금에 대한 세금을 완전히 없애는 것으로,그 규모는 3000억달러로 전체 감세 규모의 절반을 차지한다.이와 함께 내년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개인 소득세 감면을 올해로 앞당겨 실시하고,맞벌이 부부의 세금 감면조치도 올해부터 실시된다. 실업수당 지급기간을 연장하며 장기실업자에 대해 1인당 3000달러의 직업훈련비를 지급한다.자녀 세액공제액도 1인당 현행 600달러에서 1000달러로 확대된다. 기업투자 촉진을 위해 중소기업의 신규설비 도입시 공제액 한도가 연간 2만 5000달러에서 7만 5000달러로 확대됐다.이렇게 되면 중소기업은 향후 10년간 160억달러를 절감할 수 있다. ●재선 겨냥 경제회생 절박 부시 대통령이 막대한 규모의 경기부양안을 내놓은 것은 침체에 허덕이는 경제를 되살리는 것은 물론 2004년 대선에서의 재선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논란이 되는 배당세 철폐는 원래 절반으로 줄이려 했으나,투자자들의 지지 확보 차원에서 막판에 완전 폐지로 돌아섰다. 이같은 세금 감면으로 9200만명의 납세자가 올해 1인당 평균 1083달러의 소득증대 혜택을 보게 된다.부시 행정부는 이를 통해 약 1000억달러의 공공자금이 개인에게 분배돼 소비를 촉진,경제 성장과 고용이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회의 의장은 배당세 철폐만으로 올해 주가가 10%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또 향후 3년간 210만개의 일자리 창출을 자신했다.아울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0.4%포인트,내년에는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부자들만 혜택’ 비난 부담 전문가들은 일단 이번 부양책의 단기적 효과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일반적으로 저소득층은 소비성향이 높아 세금 환급으로 발생한 추가 수입을 곧바로 소비하지만 고소득층은 추가 수입이 발생하더라도 지출을 늘리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민주당과 경제계 일각에서 부유층에 초점을 맞춘 부시의 감세안이 경기진작은커녕 재정적자 확대로 금리가 상승,경제전반에 주름살만 늘게 할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프린스턴대 폴 크루그먼 교수도 7일자 뉴욕 타임스 칼럼을 통해 이번 대책이 “먼 미래와 부자들을 겨냥한 지각없는 계획”이라고 꼬집었다.배당세 철폐로 연봉 20만달러 이상의 고소득자들만이 혜택을 보며,그 효과 또한 내년에나 나타나기 때문에 현재의 경기 부양과는 전혀 상관없다는 것이다. 그는 미국의 재정적자를 감안할 때 세금감면 정책은 한시적으로 시행돼야 하며,특히 중·저소득층에 혜택이 돌아가야 진정한 경기진작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박상숙기자 alex@kdaily.com ★우리경제 미치는 영향은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는 우리 경제에 적잖은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미국 등 세계경제의 회복 여부에 크게 의존하는 우리나라로서는 미국의 경기부양책 발표로 올 하반기 경제전망에 대해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우리나라는 미국 등 세계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전제 아래 올해 경제 운영계획의 틀을 짜왔다. 따라서 경제전문가들은 미국에 이어 유럽 등 선진국들이 조만간 경기부양책을 잇따라 내놓을 경우 우리나라는 당초 예상한 5%대의 경제성장률을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같은 경기부양책으로 미국내의 소비가 진작되면 우리나라 수출도 본격적으로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미국경기 기대감 고조→주가상승→가처분소득 증가→소비진작→국내수출 호조 등의 시나리오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국내 경제에 미칠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배당소득세 폐지 등 조세정책에만 치중돼 있어 큰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라는 얘기다. 실제 경기부양책이 발표된 이날 미국 증시는 나스닥지수만 약간 올랐을 뿐 다우지수는 오히려 떨어졌다.국내 증시도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 모두 하락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미국 경기부양책 발표는 세계경기 회복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우리에게 긍정적인 면이 적지 않다.”면서 “그러나 심리적 기대감만으로 국내경기의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도 “미국의 경기부양책이 내부의 소비 진작효과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감을 나타냈다. 주병철기자 bcjoo@
  • 인수위 경제정책 ‘그림의 떡’ 우려/대부분 정책이 법개정 필요 여소야대로 국회통과 불투명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각종 경제관련 정책들이 제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정작 먹을 수는 없는 ‘그림의 떡’에 비유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일각에서는 여소야대(與小野大)의 정치상황에서 ‘장밋빛 정책’들이 국회에서 쉽게 통과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벌써 제기되고 있다.그나마 재벌개혁과 관련된 정책들이 하루가 다르게 뒤바뀌는 등 정책추진 방향마저 갈팡질팡하고 있어 이같은 우려를 더하고 있다. 특히 설익은 정책과제들에 대한 인수위 관계자들의 정제되지 못한 발언과 언론의 과잉보도 등이 뒤섞이면서 경제관련 부처도 사실 여부를 파악하느라 진땀을 빼고 있다.차기 정부가 현 정치상황에서 법 개정이 전제되는 이같은 정책들을 무리하게 강행하려 들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차기 정부의 장기비전으로 해석하는 사람도 있다. ●의욕적인 청사진,험난한 통과 인수위가 추진하는 정책과제들은 경제성장률 하향조정(5%대) 등을 제외하고는 관련법 개정이 전제돼야 가능하다.논란이 되고있는 재벌정책으로 상속·증여세 완전포괄주의 도입,증권집단소송제 도입,공정거래위원회 조사권 강화,금융계열 분리청구제 도입,사외이사 확대 등을 들 수 있다.이들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서는 관련법 개정안이 반드시 국회를 통과해야 하지만 야당인 한나라당이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는 쉬운 일이 아니다.한나라당의 마음먹기에 따라 차기 정부의 정책과제들이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특히 재벌정책과 관련한 한나라당의 입장은 차기 정부의 공약과는 차이가 크다.하나같이 반대하는 사안들이다. 경제부처의 한 고위 관리는 “상당수 공무원들이 인수위의 무리한 정책추진에 적잖이 부담스러워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혼선 빚는 정책방향 출범 이후 인수위도 적잖이 곤혹스러워하고 있다.“대기업 구조조정본부를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가 “정부가 개입할 문제가 아니다.”며 발을 빼는 해프닝을 빚었다.“대기업에 한정된 상호출자 금지를 모든 기업으로 확대한다.”고 발언했다가 “결정된 바 없다.잘못됐다.”며 수정하는등 갈팡질팡해 인수위의 신뢰도를 떨어뜨렸다. 이같은 혼선은 인수위가 내부적으로 의견조율을 거치지 않은 과제가 외부로 발표된 데 따른 것으로 지적된다.인수위원의 개인적인 의견 등을 인수위의 정책인 것처럼 과대포장하는 언론의 과잉보도 탓도 컸다. ●인수위와 정부 간에도 이견 인수위의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주의 도입에 대해 재정경제부는 속앓이를 하고 있다.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하면서도 무리한 개정에 따른 위헌 가능성을 우려하기 때문이다.금융계열 분리청구제 도입에 대해서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는 위헌소지 등을 들어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금융계열 분리청구’ 논란 가열

    인수위 추진에 공정위·금감위 우려표명 재계 “과잉규제·재산권침해” 강력 반발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도입을 추진중인 ‘금융계열 분리청구제’의 타당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재계의 반발도 거세다.과잉규제와 재산권 침해 등 위헌소지가 공방의 핵심이다.이에 따라 관련부처인 공정거래위원회와 금융감독위원회도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관련법안이 만들어져도 국회 통과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분리청구제란 재벌 소유의 금융기관이 계열사의 부당내부거래행위 등을 통해 재벌의 사금고화가 우려될 때 기업집단에서 분리시키도록 하자는 것이다.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지배를 막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비슷한 사례로는 미국의 기업분할명령제 등을 꼽을 수 있다.미국은 1960∼70년대 AT&T 등 일부 기업에 대해 기업분할명령제를 발동한 적이 있다.99년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PC운영체제 ‘윈도’를 판매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미국의 20개 주정부 검찰이 이 회사를 상대로 연방법원에 기업분할 소송을 내기도 했었다. ●소송청구권 주체도 논란 분리청구제를 도입할 경우 공정거래법에 신설할 것인지,금융관련 법에 둘 것인지가 명확하지 않다.소송 청구권의 주체가 정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공정위 관계자는 “계열분리가 핵심이기 때문에 공정거래법에 두는 것이 적절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감위 관계자는 “계열분리 청구가 일반 모든 기업에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금융 관련사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금융관련법에 넣는 것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총론엔 찬성,각론엔 신중 공정위와 금감위는 이 제도의 도입에는 원칙적으로 찬성한다.공정위 관계자는 “차기 정부의 공약사항으로 인수위가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는 만큼 이에 대한 검토는 필요하다.”며 “그러나 금융계열 분리청구는 관련 금융사 대주주에게 주식을 처분하라는 식의 명령으로,재산권침해 등 위헌소지가 있다.”고 우려했다. 금감위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미국이 독과점을 막기 위한 기업분할명령제를 운영할 뿐 금융관련에 대해 강제분할명령제를 도입하고 있는 나라는 없다.”며“문제점과 해외사례를 참작해 우리 실정에 맞는 시행방안을 신중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노 당선자 경제정책팀/학자·정통관료 협력체제로

    ‘정통관료냐 학자냐.’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향후 내각 및 청와대 비서실에 포진할 경제정책 파워군(群)의 실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면면들만 보면 학자 중심의 진보·개혁세력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김진표(金振杓) 국무조정실장을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전격 발탁한 점을 미뤄보면 정통관료에 대한 노 당선자의 믿음도 대단한 것같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차기 내각 및 청와대 비서실은 정치인을 가급적 배제하고 학교와 참여연대 등 사회·시민단체 등에서 활동한 학자출신과 정통관료들의 절묘한 공존으로 꾸려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그러나 정통관료와 학자들 사이에는 문제 접근방식과 해결방식이 크게 달라 사안마다 마찰음이 빚어질 우려도 적지 않다. ●인수위 멤버,청와대 비서실 멤버(?) 노 당선자는 당선 이후 충분한 검증절차를 거친다는 단서를 달긴 했지만,인수위에 몸담은 멤버들이 청와대로 들어갈 것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이 말대로라면 ‘선거캠프 참여→인수위→내각 및 비서실 포진’이란 미국의 정권인수 포맷과 맥락을 같이한다.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의 당선자 시절엔 인수위가 모두 정치인들로 채워졌다. 인수위 한 간부는 “대선 당시 노 당선자의 정책방향의 틀을 짠 사람이 정책집행 과정에 적극 참여해야 일관성있게 추진될 수 있는 게 아니냐.”면서 “그러나 개혁세력은 원칙론에 얽매일 수 있기 때문에 현실감각을 가진 정통관료와 적절하게 공생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관료-학자의 갈등구조 정통관료와 학자는 그동안 양립할 수 없는 존재로 여겨져왔다.DJ정부 초기의 청와대 비서실 내분이 단적인 예로 꼽힌다. 당시 김 대통령은 경제장관 인선을 자민련에 넘긴 대신,청와대 수석은 직접 챙겼다. 경제수석에 김태동 성균관대 교수(현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를,정책수석에 강봉균 정보통신부 장관(현 국회의원)을 기용했다. 김 수석은 1990년부터 DJ캠프에서 경제정책 자문단을 맡았던 ‘중경회’의 핵심멤버였고,정통관료인 강 수석은 호남출신이란 점이 발탁배경이었다. 당시 학자출신의 김 수석은 대통령 주재 경제대책회의 등에서 이규성 재정경제부장관,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진념 기획예산위원장,강 수석 등과 적지 않은 마찰을 일으켰다.고금리 인하 여부를 둘러싼 논쟁도 같은 맥락이었다. 흑자기업의 도산을 막기 위해 고금리정책을 저금리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정통관료들의 주장에 김 수석은 ‘금리인하는 관치금융이며,시장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현실론과 원칙론의 처방책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결국 김 수석과 강 수석은 3개월도 채 못돼 자리를 맞바꿨고,김 수석은 그로부터 1년쯤 일하다 물러났다.당시 김 수석은 “관료들은 시키는 일만 한다.”면서 “무능한 관료들 때문에 개혁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며 관료조직을 싸잡아 비난했다. ●바람직한 해법은 최근 만난 김 전 수석은 “90년대 이후 미국 영국 등이 프랑스 독일 일본 등보다 경제면에서 앞서는 것은 ▲정보혁명(인터넷정보)을 앞당겼고 ▲관료주의를 배격하고 ▲우수한 학자를 적극 등용했기 때문”이라며 “경제분야 가운데 통상적인 재정·통화·산업정책 등을제외한 제도개혁 부문은 개혁세력에게 맡겨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개혁작업은 집권 초반기에 강도 높게 추진해야 하기 때문에 개혁세력의 비중을 늘려 관료조직으로부터 ‘왕따’당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관료조직은 야구의 내야수,축구의 수비수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반대되는 시각도 있다.엘리오엔컴퍼니(컨설팅업체) 박개성 사장(현 정권 초기 기획예산위원회 정부개혁팀장)은 “학자들을 장관으로 앉혀서 조직을 장악하고 자기 뜻대로 끌어간 사례는 거의 없었다.”며 “학자들은 결정권을 가진 라인보다는 철저하게 스태프 조직에 앉히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문했다. 특히 “학자를 장·차관으로 기용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며 “그동안 학자들이 주로 청와대 수석을 해 왔는데,수석이란 자리는 대통령과 관료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행정현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오히려 대통령과 관료 사이를 갈라놓는 사례가 더 많았다.”고 분석했다. 재경부의 한 간부는 “학자들이 정부 조직내에서 성공한 사례도 있었다.”며 “학자 출신들이 정책적 판단에서 오류를 범하는 것은 그동안 한정된 정보로 판단했기 때문으로,정통관료와 학자들이 유기적으로 보완할 경우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며 운영의 묘를 강조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공정위 부과취소 속사정/대법원서 패소 우려 언론사 과징금 철회

    공정거래위원회의 언론사 부당내부거래에 대한 과징금 부과 취소 배경을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하다. 공정위는 2001년 7월11일 15개 신문·방송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당내부거래 조사결과 182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이런 과징금 전액을 작년 12월30일 갑자기 취소키로 했다. 취소 배경과 관련,공정위는 과징금 부과 등으로 경영상태가 악화될 경우 언론사들이 공익적 기능을 수행할 여지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공식 언급에도 불구하고 공정위가 과징금 취소로 선회한 데는 무엇보다 법적인 부담 때문이다. 대부분의 언론사들은 공정위가 과징금 부과를 결정하자 공정위에 곧바로 이의신청을 냈고,이의신청이 기각되자 조선·동아 등 일부 언론사들은 서울고등법원에 행정소송을 제기했었다.고법은 현재 조선에 대해 효력정지처분을,동아에 대해서는 집행정지처분을 각각 내린 상태다. 효력 또는 집행정지처분을 받으면 대법원의 최종 판결 때까지 과징금 납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대법에서 패소할 경우 ‘무리하게 법적용을 했다.’는 비난과 함께 다른 언론사의 잇단 소송사태로 비화될 것을 우려해 공정위가 과징금 부과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또 일부 언론사의 면제청원서 제출도 공정위의 취소 결정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과징금이 20억∼60억원에 이르는 일부 언론사는 지난해 12월 중순쯤 공정위에 과징금을 면제해 달라는 청원서를 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해 공정위는 청와대와 협의를 거친 뒤 전체회의를 통해 결심을 굳혔다.청와대가 과징금 부과 취소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인 데는 언론과의 문제는 이 정권에서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다만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측과는 교감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인수위가 곧바로 공정위의 결정에 제동을 걸고 나섰고,이에 당황한 이남기(李南基) 위원장이 작년 말 인수위를 방문해 저간의 사정을 설명하고 인수위가 이를 받아들이는 선에서 일단락됐다.그러다 노 당선자가 3일 인수위의 결정에 대해 ‘성급했다.’고 발언하면서 또다시 공정위의 취소 결정이 도마위에 올랐다. 주병철기자 bcjoo@
  • 유통업체 이색 마케팅“새해 소원성취 빌고 푸짐한 경품타세요”

    유통업계가 금연,다이어트 등 ‘새해 결심’과 연관된 마케팅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이숍(www.lgeshop.com)은 이달 말까지 ‘새해소원 대성취’ 이벤트를 열어 새해부터 금연,운동,다이어트를 시작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자사 게시판에 올린 회원 중 105명을 추첨해 금연초(50명),다이어트식품(50명),러닝머신(5명)을 준다. CJ몰(www.CJmall.com)은 이달 말까지 ‘업그레이드 유어셀프 이벤트’를 열어 신규 회원과 구매고객 중 1000명을 추첨,온라인강좌 수강용 상품권(10만원권)을 준다. 또 새해 소망을 e-메일로 보내는 회원 중 2061명을 뽑아 호텔 1박2일 이용권(1명),3만원권 외식상품권(10명),적립금 1만원(50명),적립금 1000원(2000명)을 나눠준다. Hmall(www.hmall.com)은 이달 30일까지 ‘새해다짐 행운큰잔치’를 갖고 미용용품,다이어트용품,어학학습기 등을 판매한다. 전광삼기자
  • 현대증권 공개매각/현대 투신.투신운용과 분리처리 방침

    업계 3위의 우량증권사인 현대증권이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공개매각된다. 현대투자신탁증권과 현대투자신탁운용은 이르면 다음달 미국 푸르덴셜그룹과 매각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2일 ‘현대 금융3사’ 처리와 관련해 “푸르덴셜측이 현투증권과 현투운용만 인수하기를 희망해 현대증권을 분리 매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푸르덴셜과의 MOU 체결 시점에 맞춰 현대증권에 대한 국제 공개입찰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분리매각이든,패키지 매각이든,현대 금융3사를 연계시켜 처리함으로써 공적자금 투입금액을 최소화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현대증권을 공개매각하되,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수의계약으로 처리하는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대증권의 매각과 관련해 이 회사에 대한 회계법인(안진)의 기초실사는 이미 끝났으며,SK 등 인수 후보들의 이름이 벌써부터 나돌고 있다.정부는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현대증권 매각을 공적자금관리위원회나 예금보험공사에 넘겨 매각소위를 구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우량’ 현대증권을 팔아 ‘부실’ 현투증권과 현투운용에 투입될 공적자금을 메울 방침이다.따라서 현대증권의 매각지분 규모는 현투증권 및 현투운용에 대한 푸르덴셜측의 출자금액 및 정부측의 공적자금 투입 규모가 먼저 확정돼야 결정된다. 푸르덴셜과의 MOU체결 시점과 현대증권 공개입찰 시점을 맞추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당초 지난 연말에 푸르덴셜측과 현투증권 및 현투운용 매각에 대한 MOU를 체결할 예정이었으나 자산·부채 양도를 둘러싼 비율산정 및 투입금액 등에 다소 이견이 생겨 협상이 지연됐다.”면서 “푸르덴셜측의 신년 휴가가 끝나는 오는 10일 이후 곧바로 협상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관계자는 “늦어도 1·4분기 안에는 MOU 체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현대증권측은 부실 금융기관도 아닌 사(私)기업의 대주주 지분을 정부가 나서서 매각하는 것은 사적 재산권 침해라며 반발하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현대증권의 주가가 5000원대로액면가 수준에 불과해 자칫 헐값 매각 시비에 휘말릴 가능성도 제기했다.현대증권의 최대주주는 지분 16.63%를 보유하고 있는 현대상선이다. 이에 대해 정부측은 “현대투신 부실에 대해 이미 현대 금융 계열사들이 책임을 지기로 약속한 만큼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또 “현대증권은 인적 자원이나 영업실적 등이 매우 우수해 원매자가 많을 것”이라면서 “매각가격을 최대한 올려받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르덴셜그룹은 현투증권과 현투운용을 인수한 뒤 제일투자증권과 합병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전망이다.푸르덴셜은 지난해 9월말 현재 제일투자증권의 지분 8.46%를 보유,CJ(제일제당)·우리사주조합에 이어 3대주주다. 정부는 과거 미국 AIG와 현대 금융3사를 패키지로 넘기기로 하고 AIG측이 1조 1000억원,정부가 9000억원을 출자하기로 합의했으나 막판에 틀어졌었다. 안미현기자 hyun@
  • 공인회계사 ‘절대평가’로 선발

    내년부터 공인회계사 1차 시험에 합격한 뒤 2차 시험에서 과목당 60점 이상만 받으면 모두 합격 처리된다.회계학·경영학·경제학 등 특정과목에 대해서는 일정 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응시자격이 생긴다. 그러나 이같은 절대평가제는 시험출제 난이도에 따라 공인회계사 합격자의편차가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수급에 차질을 빚을 우려가 크다는 지적을받고 있다.특히 응시자격을 특정과목 이수자로 한정한 것은 자격시험의 형평성에 위배된다는 지적이다. 재정경제부는 30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공인회계사 시험·실무수습제도 개선안’을 마련,공청회를 거친 뒤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에 따르면 2차 시험의 경우 선발인원을 미리 정하는 상대평가제에서 절대평가제로 바뀐다. 시안은 또 앞으로는 탈락자의 경우 일부 과목에서만 기준점수를 넘으면 해당과목에 대해서는 2년간 시험을 면제해 주기로 했다.최종 합격자가 적을 경우에 대비해 최소선발예정인원제가 운영되며,부족인원은 2차 시험 불합격자중 성적순으로 보충된다. 실무수습기간은 회계법인·감사반·금감원·공인회계사회 등에서 받을 경우 2년,일반기업에서 받을 경우 3년으로 돼 있었으나 앞으로는 기관에 상관없이 1년만 받으면 된다. 다만 지금까지는 응시 자격요건이 없었으나 앞으로는 회계학 및 세무관련과목(12학점),경영학(9학점),경제학(3학점)을 이수해야만 응시가 가능하다.독학사 시험에 합격하거나,평생교육법에 의한 평생교육시설에서 관련 과목을공부하고 학점인정 등에 관한 법률의 학점인정제도에 의한 독학자에게도 기회가 주어진다. 1차 시험과목 중 회계학의 배점은 기존 100점에서 150점으로 올라가고 영어는 토익 등 공인영어능력시험으로 대체된다.경영학·경제학의 경우 일정학점(8과목에 24학점,B학점 이상) 이상 이수한 사람에게는 면제해주는 인센티브제도가 도입된다.2차 시험과목 중에서도 재무회계의 배점이 150점으로 상향조정되는 등 업무수행과 직접 관련된 과목의 비중이 높아진다. 주병철기자 bcjoo@
  • 인천항 관세자유지역 지정

    내년부터 인천항이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된다. 재정경제부는 30일 인천항을 세계적인 물류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인천항내항 전체 부두(1∼8부두) 51만 4000평을 관세자유지역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4부두 배후지와 남항 매립예정지 17만 7000평은 예정지로 지정돼 각각 1년,3년 내에 요건을 갖추면 관세자유지역이 된다.관세자유지역에서는 외국으로부터 반입되는 물품에 대해서는 관세를 물리지 않으며,국내로부터 반입되는 물품은 수출로 간주돼 부가가치세 영세율이 적용된다. 인천항의 관세자유지역 지정으로 동아시아지역 컨테이너 화물이 늘고,향후송도 신도시와 영종도가 경제자유구역(특구)으로 지정될 경우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수도권 아파트매매價 담합 혐의 30개 부동산중개업자단체 제재

    친목회에 가입하지 않은 사업자들과는 거래를 하지 못하도록 횡포를 부려부동산 가격 담합의 혐의가 짙은 부동산중개업자들이 당국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수도권 부동산중개시장에 대한 가격 담합과 실태 조사를벌인 결과 일부 사업자들의 단체 결성 사실을 적발,30개 중개업자단체에 행위중지 및 신문공표명령을 내렸다고 30일 발표했다.적발된 단체는 강촌마을동우회 등 일산지역 14개,까치회 등 분당지역 13개를 비롯,산본,노원,군포지역 중개업자 친목회들이다. 이들 단체는 회원사들에게 ▲미가입 사업자와 공동중개 등 거래금지 및 위반시 제재 ▲일요일 영업금지 ▲광고방법 제한 등 경쟁제한적 회칙을 사용했다.부동산거래정보사업자들에게 비회원사에는 정보제공을 금지토록 공동 압력을 행사하기도 했다. 특히 신규개업한 부동산중개업소에 찾아가 비회원과는 거래(공동거래)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회원들의 의결서를 전달하고 영업장소 이전을 요구해온것으로 드러났다. 주병철기자 bcjoo@
  • ‘폭발 소포’ 범인 택배회사 직원

    지난 27일 영화 투자·배급회사인 CJ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이사에게 배달된 소포 폭발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30일 범인이 택배회사 직원이라는 목격자진술을 확보하고,서울지역 택배회사와 퀵서비스업체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또 범인이 폭발물로 사용한 책의 유통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지난 10월9일 종로구 종묘공원 앞에서 범인에게 8만원을 받고 자기명의의 은행계좌를 개설해준 50대 노숙자로부터 “범인이 ‘택배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범인이 폭발물 관련 자료를 인터넷에서 얻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폭발물 관련 동호회 사이트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다. 황장석기자 surono@
  • ‘폭발우편물’ 소인 우체국 CCTV 조사

    지난 27일 영화 투자·배급회사인 CJ엔터테인먼트사 대표이사에게 배달된소포가 폭발한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범인이 보낸 소포에 찍혀 있던 소인을 근거로 서울 구로구 일대 우체국 3곳의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 녹화테이프를 수거해 정밀검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지난 27일 범인이 보내온 우편물엔 ‘구로우체국’이란 소인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우체국의 녹화테이프를 통해 사건발생 전 시간대를 중심으로 ‘175㎝의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혀가 짧은 말투에 전라도 억양의 표준말을 쓰는 30대 초반의 남자’가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앞서 28일엔 현상금 700만원을 걸고 범인의 인상착의를 비롯해 폭발물로 쓰인 책과 폭발장치 사진 등을 담은 현상수배 전단을 배포해 범인을 공개수배했다. 경찰은 범인이 돈을 넣으라며 제시한 은행계좌를 추적,지난 10월9일 8만원을 받고 범인에게 자신 명의의 계좌를 개설해준 50대 노숙자를 찾아내 범인의 인상착의를 알아냈다.경찰은 이날 범인이 지난 5일 CGV측에 걸어왔던 협박전화 음성을 언론에 공개,시민 제보를 부탁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시민불안이 늘면서 ‘폭발물로 의심되는 우편물 식별방법’을 공개했다. 이창구 황장석기자 surono@
  • DJ노믹스와 盧노믹스

    모두 ‘중도좌파’ 색깔을 띠고 있다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DJ노믹스’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당선자의 ‘노(Rho)노믹스’는 얼마나 같고어떻게 다를까. 물론 인수위 멤버들이 구체적인 정책방향을 제시하기까지는 섣부른 예단을할 수 없을 것이란 시각이 적지 않다.지금까지 내놓은 공약만으로는 실체 파악에 한계가 있다는 얘기다.내년도 경제상황도 변수다. 그러면서도 경제전문가들은 노노믹스는 분배와 복지에 관심을 쏟았던 DJ노믹스와 큰 틀에서는 다를 바 없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DJ노믹스를 주도했던경제브레인과 비슷한 시각을 가진 인사들이 이번 인수위에 대거 포진했다는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일부에서는 구체적인 청사진(Blue Print)이 펼쳐지면 그때부터 지향점과 접근방식 등에서 차이가 드러날 것으로 보고 있다. ●생산적 분배 분배를 생산성 향상을 위한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는 점은 비슷하다.그러나각자가 처한 상황에 따라 분배의 개념은 다르다는 분석이다. 김 대통령의 경우 당초에는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병행발전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그러나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 실업자가 양산되고 빈부격차가 확대되자 복지의 개념으로 분배를 강조했다. 반면 노 당선자는 분배를 경제정책의 일환으로 인식하고 있다.성장에 부담을 주지 않고,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차원에서 분배는 적극 고려돼야 한다는 시각이다.이럴 경우 소외될 수 있는 서민층,장애인,노인 등에 대해서는 복지정책으로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장과 분배의 우선 순위에 대해서는 명확한 입장이 없는 상태다.재경부 관계자는 “성장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출만 많아지면 분배는 불가능할것”이라며 “대기업들의 몫이나 다름없는 성장동력에 대해 명확히 입장 정리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정책(재벌개혁 포함) 시장경제 질서를 위해 기업의 투명성과 책임경영을 강조한 점은 비슷하다.김 대통령은 기업구조조정 5원칙을 통해 재벌의 문어발식 확장에 제동을 걸었다.동종업종간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정부 주도의 타율적인 빅딜을 유도했다. 노 당선자는 재벌개혁과 대기업을 구분하는 ‘애매’한 방식을 내놓았다.재벌은 개혁하되,국제경쟁력이 있는 대기업의 활동은 방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일정부문 정부 주도의 시장개입을 강조했다. ●노동문제 김 대통령은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에 노동시장의 유연성에 무게를 두며 노동정책을 펴왔다.그러나 노 당선자는 구조조정의 여파에 따른 비정규직 보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노·사·정(勞使政)의 활성화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을 보였다.특히 공무원노조 결성과 노조의 경영참여에 다소 유연성을 보이고 있으나,현실적인 한계를 인식해 입장을 유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세정책 김 대통령은 효율과 형평을 병행했고,노 당선자는 형평에 지향점을 두고 있다.김 대통령은 외환위기 이후의 경제상황을 감안해 기업구조조정에 따른 조세경감,소득세 인하 등의 조치를 취했으나 올들어 부동산 투기 붐이 일자 재산세를 대폭 상향 조정했다. 노 당선자는 대기업의 법인세는 현행대로 유지하되,중소기업은 인하하고 근로소득자에 대한 공제혜택도 대폭 늘리는 방안을검토하는 등 분배차원의 조세정책에 주안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상속·증여세에 대한 완전포괄주의도같은 맥락이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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