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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대란 업계 ‘희비’

    SK텔레콤 10억대 피해 보안업체 주가 상한가 쇼핑몰 매출 30% 하락 반도체업계 특수기대 ‘인터넷 대란’ 여진이 27일 산업계에 명암을 드리우고 있다. 업종간 명암이 뚜렷이 엇갈리면서 인터넷 대중화 시대의 허실을 톡톡히 실감하는 분위기다.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인터넷 보안전문업체는 주가가 상한가를 기록,활짝 웃은 반면 통신업계나 인터넷 쇼핑몰업체 등은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울상을 지었다. ●보안업체 희색 이날 주식시장 개장과 함께 안철수연구소,하우리,시큐어소프트,인젠,퓨쳐시스템,싸이버텍 등 바이러스백신·정보보안업체 주식이 동반상승,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다. 특히 안철수연구소는 25일 오후 9시쯤 이번 사태의 원인(MS-SQL 서버의 신종 웜바이러스 감염)을 정확히 짚어내 기업 인지도와 신뢰도 확대라는 부수효과까지 거뒀다. 보안업체 관계자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지금까지 인터넷 보안의 중요성을 도외시하던 기업들의 마인드가 바뀔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보안시장이 커져야 해킹이나 바이러스 등에 대한우리사회의 방어막도 커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반도체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통신업체나 금융·증권업계의 서버 확충이나 백업시스템 확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관계자는 “2001년 ‘코드레드’나 9·11테러 때도 시스템확충 특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통신,인터넷업체 울상 최대 피해자는 유·무선 통신업체 및 인터넷 상거래 업체.전국의 PC방도 큰 피해를 입었다. 유선 뿐아니라 무선인터넷까지 마비돼 이동통신업체들은 최대 10억원대의 매출 피해가 예상된다.25일 오후 3시부터 2시간30분 동안 일시적으로 무선인터넷이 중단된 SK텔레콤의 경우,10억원 정도의 매출이 눈앞에서 사라진 것으로 추정됐다.하루 무선인터넷 매출이 35억원으로 접속빈도가 높은 시점에 시스템이 마비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쇼핑몰 업체들도 ‘인터넷 대란’ 당일의 매출하락률이 최대 30%에 이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LG이숍이 13%,CJ몰은 17.2%,현대Hmall은 30%,한솔CS클럽 15%,인터파크 20% 정도다. ‘네이트닷컴’을 운영하는 SK커뮤니케이션즈와 온라인게임업체 넥슨 등은 가입자들의 서비스 이용기간을 이틀 연장해주는 등 간접 피해를 입었다. 피해 업체들은 이같은 사태가 재발할 가능성이 상존한다는 사실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우리만 보안을 강화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고 말했다. ●대기업은 안도 삼성,LG,SK,현대자동차 등 대기업들은 이번 사태가 휴무중이던 토요일 오후에 발생했고 대다수 업체에서 즉각적인 복구가 이뤄져 생산과 영업,수출 등에 거의 지장을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연간 15조원에 이르는 구매물량의 30∼40%를 인터넷을 통한 B2B로 처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경우,통상 하루 500억원 정도의 부품을 인터넷을 통해 사고팔지만 다행히 피해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업체들은 인터넷 대란 이전에 이미 보안 패치파일을 설치하거나 백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 피해가 크지 않았다.중소기업의 경우에도 일부 B2C 서비스 업체를 제외한 제조업체는 큰 피해를 입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박홍환 최여경기자stinger@
  • [CEO칼럼] 인터넷문화 더 건강해져야

    요즘 사무실 풍경을 보면 수년 전과 사뭇 달라졌다는 것을 느낀다.일단 책상 위의 데스크톱 PC들이 빠르게 노트북으로 바뀌는 추세고,웬만한 업무연락은 이메일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화벨 울리는 횟수가 크게 줄어들었다.전자결재의 영향으로 예전처럼 부하직원이 결재판을 들고 상사앞에 서서 기다리는 일도 드물다. 이처럼 우리 사무실을 전반적으로 소프트하고 가볍게 만든 으뜸 공신은 다름 아닌 인터넷이다.사실 인터넷 덕분으로 기업의 업무 프로세스는 획기적으로 개선됐고,업무량도 크게 줄었다. 고객과의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해진 것도 눈에 보이지 않는 큰 수확이다. 하지만 인터넷의 확산은 과거에는 몰랐던 새로운 고민을 안겨줬다.무책임한 한 사람의 글이 사회를 혼란에 빠뜨리거나 음란물로 사회가 멍이 들어가는 등의 폐해가 단적인 예다. 기업에서도 직원들이 무한정 인터넷 웹서핑을 한다든지,인터넷으로 주식투자를 한다든지,혹은 메신저로 여러 사람과의 사적인 대화에 열중해 업무에 지장을 준다든지 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거기에 요즘은 외부에서 시도 때도 없이 날아드는 각종 스팸 메일은 아침에 출근해서 컴퓨터를 켜기가 두렵게 만드는 요인이기도 하다. 다행히 이런 세태에 대해 사회적 동의가 어느정도 이루어져 건전한 인터넷 문화를 조성하자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는 것은 늦은 감이 있지만 바람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기업에서도 회사 인트라넷을 파고드는 스팸 메일을 막기 위해 전사 차원에서 방법을 모색하기도 하고,업무시간의 무분별한 인터넷 사용을 규제하기 위해 업무와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인터넷 사이트를 막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하지만 왠지 유용한 인터넷이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이 든다. 최근 몇년간 우리 사회는 큰 변화를 겪었다.앞으로도 변화의 바람은 계속될 것이다. 통제보다 자율,하드웨어 보다 소프트웨어,집단의 능력보다는 개인의 능력을 중요시하는 쪽으로 변해감에 따라 더욱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를 가진 인재를 원하게 되었고,또 그러한 인재가 즐겁게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일터를 만들기 위해 많은 자원을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 6월의 월드컵을 통해서나 얼마전 대통령 선거를 통해서도 드러났지만,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움속에 강한 추진력을 지닌 젊은 세대는 기성 세대와 또 다른 에너지로 사회를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이런 ‘2030세대’의 성격을 규정짓는 가장 큰 특징도 바로 인터넷이라고 한다. 이제 인터넷은 거스를 수 없는 당위로 받아들여진다.우리 사회나 기업이나 인터넷을 규제하려고 하거나 통제하려 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이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본다. 덧붙여 말하면 누구보다 인터넷을 즐기고 활용하는 젊은 세대들도 그에 따른 주인의식을 갖고 인터넷 문화를 더욱 발전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문명의 이기(利器)에는 어느 정도의 빛과 그림자가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세계 어느 나라보다 빨리 인터넷이 보급된 인터넷 선진국에서,그것도 인터넷의 덕을 가장 크게 보고 있는 지금,모두에게 득이 되는 인터넷 문화를 가꿔 나가야 한다. 김주형 CJ사장
  • 인터넷대란/막대한 피해현장

    느긋한 토요일 오후를 즐기던 시민들을 인터넷 장애가 한순간에 ‘패닉’ 상태에 빠뜨렸다.어느새 우리의 수족(手足)같은 존재가 된 인터넷이 마비되자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예약,온라인 민원행정,온라인 게임 등이 모두 중단되면서 전국이 혼돈 속에 빠졌다. ●전자상거래 올스톱 설을 1주일 앞두고 인터넷이 마비되는 바람에 인터넷 거래가 매출의 80∼90%를 차지하는 인터파크,CJ몰,삼성몰 등 인터넷 쇼핑몰은 엄청난 고객 불편과 매출 손실이 뒤따랐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평소 토요일 매출에 비해 약 1억원 정도 손해를 봤고,설 특수를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훨씬 크다.”고 말했다.한 쇼핑몰 관계자는 “이번 주말은 설을 앞둔 대목이어서 시간마다 1만여건의 주문이 들어올 정도였다.”면서 “통신사업자측에 손해배상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세업체까지 2600곳에 연 시장규모가 4조원대에 이르는 쇼핑몰업체의 손실액은 추정하기도 어렵지만 백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대입 원서접수·시험 중단 인터넷으로 입학원서를 접수하는 국제디지털대학과 영진사이버대 등은 인터넷 마비로 접수하지 못했다.국제디지털대 입학관리실은 “접속이 되지 않자 많은 수험생이 직접 학교로 찾아와 원서를 내고 갔다.”고 말했다.인터넷으로 시험을 치르는 서울사이버대학교는 계절학기 시험을 정상적으로 치르지 못해 시험을 27일까지 연장했다. ●전자정부도 마비 정부 부처의 홈페이지는 물론이고,인터넷으로 각종 민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정부 홈페이지(www.egov.go.kr)도 멈췄다.4000여종의 민원 신청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되자 민원인들의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경찰도 사이버 범죄 수사에 손을 놓을 수밖에 없었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인터넷이 마비되는 동안 IP추적 등이 불가능해 진행중이던 수사를 중단하기도 했다. ●항공·철도도 혼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등 주요 항공사는 인터넷서비스가 중단되자마자 전화와 팩스로 예매를 받기 시작했지만 문의가 폭주하면서 예매를 하지 못하는 시민들이 크게 늘었다.안상우(32·회사원)씨는 “27일 아침 비행기로 부산 출장을 가야하는 데 인터넷접속이 안됐다.”면서 “항공사에 문의했지만 1시간이 넘도록 통화중이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인터넷 열차표 예매서비스도 전면 중단됐다.게다가 철도청은 철도회원이 아닌 경우 전화나 팩스를 통한 예매를 받지 않아 항의전화가 빗발쳤다.철도청 관계자는 “인터넷이 정상적으로 접속되지 않으면 비회원은 직접 철도역에 나가 표를 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영화·공연 예매 중단 영화와 연극을 비롯한 각종 문화공연 티켓의 인터넷 예매도 중단돼 주말을 즐기려던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맥스무비,티켓파크 등 주요 서비스 대행업체 직원들은 이미 예약된 공연의 예약번호를 확인하려는 고객전화를 받느라 진땀을 쏟았다. 맥스무비 관계자는 “영화의 경우 고객과 극장 중간에서 예매정보를 전달해줘야 하는데 인터넷 불통으로 확인 시간이 오래 걸렸다.”면서 “영화상영이 시작되고 나서야 예매번호가 확인돼 10∼20분 늦게 극장에 들어간 관람객도 있었다.”고 말했다.또 예매를 취소하려는고객과 전화를 통한 취소는 곤란하다는 직원의 실랑이가 벌어졌다. 복합영화상영관 CGV는 자체 서버가 다운되면서 26일 오전 재개됐던 인터넷 예매서비스가 오전 11시부터 다시 중단됐다.이 때문에 예매가 불가능해졌고 이미 예매한 표의 예약번호 확인도 안돼 고객들이 항의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창구 황장석기자 window2@kdaily.com ***주말에 북적이던 PC방 썰렁 26일 오후 서울 잠실본동 ‘인터필리아’ PC방.휴일이면 49석이 꽉차는데도 이날은 인터넷이 불통될 것이라고 생각한 탓인지 손님이 거의 찾지 않았다.25일 오후 2시쯤 한 손님이 갑자기 “웹페이지에 접속이 안된다.”고 불평했다.그때만 해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모(23)씨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하지만 불과 1,2분 사이 PC방에 있던 손님 30여명의 컴퓨터가 한꺼번에 먹통이 됐다.이어 “옆 PC방의 시스템이 고장났다.”며 60여명의 손님이 들이닥쳤다.그때서야 이씨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게 됐다. 한동안 수십명이 가게를 들락날락했지만 모두 불평하며 자리를 떴고,이씨는 밤늦도록 텅빈PC방을 혼자 지킬 수밖에 없었다.이씨는 이날 하루 50여만원의 손해를 보았다.그보다도 ‘인터넷 강국’인 우리나라가 한순간에 마비됐다는 게 더 안타까웠다. 25일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인터넷 쇼핑몰업체인 한솔CSN 4층 사무실.갑자기 100여대의 고객상담용 전화기가 쉴 새없이 울렸다.“인터넷 주문을 할 수 없다.”는 고객들의 불만 전화였다. 이날 오후 4시간 동안 전국적으로 인터넷이 불통되면서 매출의 80∼90%를 차지하던 인터넷주문도 일시에 마비됐다.회사 관계자는 “인터넷 대신 전화로 주문하려는 고객이 몰리면서 통화량이 평소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500여통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직원 50여명이 상담전화를 받고 있던 고객 콜센터에는 비상이 걸렸다.토요일 격주 휴무를 즐기던 직원 30여명이 긴급호출을 받고 회사로 달려왔다.그래도 일손이 부족해 다른 부서 직원까지 전화받기에 바빴다.다행히 오래 지나지 않아 복구되긴 했지만 또 언제 불통될지 몰라 직원들은 긴장을 풀지 못하고 있었다. 이영표 황장석기자 tomcat@
  • 인터넷 대란 오늘이 고비/‘웜’ 재기승 가능성… 개인서버도 패치 설치해야

    사상 초유의 유·무선 인터넷 접속마비 사태가 지난 25일 발생,한국은 물론 미국과 일본 등지에서도 ‘인터넷 대란(大亂)’으로 큰 피해와 불편을 겪었다. 그러나 사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된 것이 아니어서 27일 금융권 인터넷망의 가동을 비롯,정상화 여부가 주목된다.국내 사태는 9시간이 지난 밤 11시쯤 수습이 됐으나 하루가 지난 26일까지 국내 인터넷 망에서는 접속속도 지연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번 피해의 주범인 웜 바이러스 ‘MS SQL 슬래머’가 월요일인 27일 오전 인터넷 사용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기승을 부릴 가능성이 크다. 이상철(李相哲) 정보통신부장관은 26일 “월요일인 27일 업무가 시작되면 (웜 바이러스)공격이 재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웜 바이러스가 기업용 서버는 물론 개인 서버에도 상당수 유입돼 잠복하고 있을 개연성이 있어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서 무료배포하는 패치파일(수정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도록 했다. ●사고 원인 지난 25일 오후 2시쯤 국내 인터넷 기간망 중심인 KT 혜화 및구로전화국의 최상위 DNS(도메인네임시스템) 서버 2개가 차례로 과부하에 걸려 다운됐다.이어 하나로통신·두루넷 등 인터넷서비스공급자(ISP)와 SK텔레콤 등 무선인터넷사업자의 망이 급격한 트래픽 증가로 지연되거나 마비되면서 확산됐다. 정통부는 “주범은 미 MS사의 데이터베이스용 서버 프로그램인 ‘MS-SQL서버’의 취약점을 노린 신종 웜 바이러스의 확산 때문”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파장 및 피해 불통사태는 25일 밤 늦도록 계속됐다.ISP들의 자체 망에서의 복구는 비교적 빨리 진행됐으나 다른 ISP들과의 연결이 정상화되는 데는 많은 시간이 걸렸다. 다행히 국가 및 금융기관의 업무가 끝난 토요일 오후여서 온라인 증권거래,온라인 입·출금 마비 등 금융대란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다. 유·무선 인터넷의 마비로 CJ몰·삼성몰 등 인터넷 쇼핑몰의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뱅킹,비행기·열차·버스권 예약시스템의 일시적 마비로 큰 손실을 보았다.인터넷 쇼핑몰의 경우 설을 앞두고 있어 50억∼60억원의 피해를 봤을 것이란 추정이다. ●외국 피해 미국과 일본·타이완·태국·말레이시아 등 세계 각지에서도 25일 인터넷 접속속도가 크게 느려지는 등 혼란이 초래됐지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다. AFP통신은 미국의 맥카피연구소 빈센트 굴로토 부사장 말을 인용,25일 하룻동안 전 세계적으로 25만대의 컴퓨터가 웜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사이버 공격으로 뱅크오브아메리카의 현금자동입출금기(ATM) 1만 3000대의 서비스가 중단됐고,컨티넨털항공의 온라인 예약·발권기능도 수시간 마비됐다.미국과 유럽간 통신·인터넷서비스도 일시 중단됐다. ●대책 정통부는 비상대책상황실을 설치,원인규명과 함께 대책마련에 착수했다.재발 가능성에 대비,보안·바이러스 백신 전문업체인 안철수연구소,하우리의 홈페이지를 통해 신종 웜을 방지할 수 있는 솔루션을 배포하고 대국민 홍보에 나섰다. 정기홍 이창구 강혜승기자 hong@
  • 조흥銀 매각 우선협상대상자 신한금융 최종 선정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됐다. 정부는 23일 예금보험공사에서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 2차 회의를 열고 조흥은행 매각문제를 논의,인수가격과 인수 후 경영계획 등에서 유리하다고 판단된 신한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결정했다.이에 따라 예보는 신한측과 인수가격 등에 대해 세부 협상을 벌이게 된다. 공자위 전체회의는 일부 위원이 신한측이 제시한 가격과 매각시기 등에 대해 불만을 표시함에 따라 표결을 했으며,전철환(全哲煥) 민간측 위원장을 제외한 7명이 투표에 참가해 6명 찬성,1명 반대로 신한을 선정했다. 위원들은 매각가격에 대해서는 신한의 제시가격이 낮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이와 관련된 논란을 없애기 위해 향후 협상과정에서 매각가격을 최대한 상향 조정하기로 했다. 신한측은 정부보유 조흥은행 지분(80.04%)을 모두 인수하되 절반은 주당 가격 6150원에,나머지 반은 신한주식 대 조흥주식의 비율(1대 0.3428)로 쳐 신한 주식으로 지불하겠다는 안을 제시했었다. 주병철기자 bcjoo@
  • 유통업계 “이제는 해외로”롯데쇼핑, 중국판 롯데월드 추진 신세계도 中에 이마트 40곳 계획 국내시장 포화… 홈쇼핑도 가세

    국내 유통업체들이 글로벌 경쟁시대에 대비,해외진출을 위한 전열을 가다듬고 있다.대내외 경제환경이 불확실하고 국내시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적극적인 해외공략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해외로,해외로 ‘유통왕국’을 꿈꾸고 있는 롯데쇼핑은 대대적인 해외투자로 글로벌경영에 나설 방침이다.우선 중국과 러시아 시장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롯데리아 1호점만 진출해 있는 중국에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일본계 컨설팅사인 노무라측과 진출계획을 준비하고 있는 롯데는 중국 상하이(上海)에 서울 잠실 롯데월드와 흡사한 테마파크를 조성할 예정이다. 인구밀도가 높은 인도·베트남 등지에는 유통업·제과·음료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 현지법인 L&L을 통해 호텔과 쇼핑센터 건설에 착수했다. 신세계는 할인점 1위 업체인 이마트를 중심으로 중국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지난해 매출 5조원을 돌파한 이마트는 중국 할인점업계 공략을 가속화해 시장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2010년까지 베이징(北京),톈진(天津),광저우(廣州) 등 중국 전역에 모두 40개 점포를 개설할 계획이다.관계자는 “중국시장 진출에 이어 동남아 지역에도 출점 계획을 갖고 있다.”며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면서 해외시장에서도 1위 업체의 위상을 떨칠 것”이라고 말했다. ●홈쇼핑사도 가세 TV홈쇼핑사들도 대내적으로 조직개편·경영전략을 새로 수립하면서 대외적으로는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탐색에 나섰다. 현대홈쇼핑은 최근 중국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의 홍야(鴻亞)홈쇼핑에 300만달러를 투자,이 회사 지분 50% 인수하는 계약을 추진중이다.홍야홈쇼핑은 중국 전역에 걸쳐 유일하게 전일 홈쇼핑 방송을 하는 전문 홈쇼핑업체.계약이 체결되는대로 경영권을 인수하고 하반기부터 직접 프로그램을 제작해 방송할 계획이다. CJ홈쇼핑도 중국의 유통시장이 완전 개방되는 2005년쯤이면 홈쇼핑 사업의 기초인프라인 신용카드 결제,택배시스템 등이 갖춰질 것으로 보고 제휴업체들을 중심으로 중국시장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국내 유통업계의 성장세가 둔화됨에 따라 성장의 한계를 느낀 업체들이 해외시장에 눈을 돌리고 있다.”면서 “성공적인 해외진출을 위해 비슷한 정서를 가진 아시아권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여경기자 kid@
  • 곽영욱사장 인터뷰 “대한통운 2004년 이후 매각 검토”

    법정관리 기업인 대한통운은 지난해에도 매출 및 이익신장 기조를 유지하며 물류시장의 선두자리를 굳게 지켰다.이처럼 꾸준히 이익을 낸다면 서둘러 기업매각에 나설 이유가 없어보인다.그렇다면 어떤식으로 법정관리를 졸업할 것인가 하는 것이 시장의 또다른 관심사다.대한통운 곽영욱(郭泳旭·63) 사장으로부터 기업의 현황과 전망을 들어봤다. ●지난해 매출액과 이익 규모,올해의 전망은 지난해 매출액은 2001년 대비 13% 증가한 1조 852억원,영업이익은 21% 늘어난 633억원을 기록했다.올해는 매출 1조 1300억원,영업이익 808억원,순이익 5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통운만의 경쟁력이 있다면 국내 최대의 물류인프라와 70여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한 물류 노하우다.전국에 40여개 지점,350개 영업소,1만 1000여개의 택배 취급점이 있다.샌프란시스코,로스엔젤레스,뉴저지,도쿄,베트남,영국,리비아,중국 등에 해외지사 또는 사무소가 있다.이같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국내외를 총망라한 물류서비스를 전개하고 있다. 지난해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안면도 국제꽃박람회,광주비엔날레 등 굵직한 국내행사의 전담 물류업체로 선정됐던 것도 이런 강점을 평가받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인수·합병(M&A)을 추진하다 중단한 이후 시장에서는 매각의사가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매각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법정관리에서 벗어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나 M&A를 중단한 이유는 리비아공사에 따른 리스크로 인해 제값을 못받을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다.대한통운이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리비아 2차공사는 2003년말까지 끝내고,2004년까지 하자보수가 예정돼 있기 때문에 매각 관련 문제는 일단 그 이후로 미뤄질 것 같다. ●최근 CJGLS,현대택배 등 후발 물류업체들이 공격적 마케팅으로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대한통운의 수성 전략은 계열사 물류와 택배에 초점을 맞춰 설립된 이들 업체들은 육상운송,항만하역,창고보관,택배,렌트카 등 모든 부문의 물류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대한통운과는 사업 각도가 다르다.또 대부분의 사업소가 대리점 형태인 이들 업체와는 달리 우리는 인프라·장비·인력등이 직영시스템이어서 서비스의 질이 틀리다. ●향후 경영전략과 비전은 지난 99년 취임한 이후 적자사업 철수,구조조정 등으로 모든 사업부문이 흑자로 돌아섰다.지난해 40%대의 성장률을 기록한 택배와 렌트카 등 소비자 물류 부문이 중점 육성사업이다. 손정숙기자
  • 연결납세제 도입으로 지주회사 설립 탄력 ‘기업지도’ 바뀌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와 정부의 기업연결납세제 도입 방침으로 중소 및 대기업들의 지주회사 설립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지주회사는 기존 재벌의 선단식 경영을 깨는 새로운 기업모델로,우리나라에서는 LG그룹 등 일부에서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주회사 설립요건이 적잖이 까다로운데다,설립되더라도 연결납세제도의 혜택을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 지주회사의 설립이 러시를 보일 지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적지않다. ●지배구조 크게 바뀐다 연결납세제도는 자회사나 계열회사 등 관련 회사가 공동으로 납세하는 방안으로,기업별로 신고하는 현행 납세제도에 비해 세부담이 휠씬 적다. 예를 들어 모회사인 A사의 과표대상이 100억원이고,자회사인 B사가 -50억원이라면 종전에는 적자를 낸 B사는 법인세를 내지 않고 A사의 100억원에 대해 법인세를 물렸다.그러나 연결납세제도가 도입되면 B사의 적자규모를 상계한 50억원만 과세대상이 된다. 따라서 이 제도는 중소 및 대기업들의 분할·합병 및 구조조정을 촉진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재경부 관계자는 “이 제도가 도입되면 기업의 계열사 운영 및 지배구조가 크게 바뀌게 될 것”이라며 “특히 기업의 회계기준 등이 한층 투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주회사 설립은 ‘산넘어 산’ 현재 지주회사 설립 요건은 상장사의 경우 자회사에 대한 모회사의 출자비율을 30% 이상, 비상장사는 50% 이상으로 하고, 부채비율은 ‘100% 미만’을 충족시켜야 한다.재계 일각에서 설립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고 있지만,너무 낮출 경우 출자총액제한제 등에서 제외되는 허점이 생겨 현행 제도를 고수하고 있다.재경부는 연결납세제도가 도입될 경우 미국 등의 예로 볼 때 자회사에 대한 모회사의 출자비율이 90∼100%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럴 경우 지주회사를 설립하더라도 이 제도의 혜택은 받을 수 있는 기업은 많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현재 자회사에 대한 모회사의 출자비율을 일본은 100%,미국 80%,프랑스 95%,영국 75% 등으로 하고 있다. 재경부 관계자는 “자회사에 대한 모회사의 출자비율을 너무 낮게책정할 경우 연간 17조∼18조원에 이르는 법인세 확보에 적잖은 차질을 빚게 된다.”며 “그러나 연결납세제도가 대기업들의 지주회사 설립을 유도하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금융·제조업 명암 엇갈려 우리·신한지주회사 등 금융지주사들은 자회사에 대한 출자비율이 100% 가까이 되는 곳이 많아 연결납세제도에 따른 세제혜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일부 벤처기업과 중견그룹들의 상당수도 출자비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대기업 등 재벌그룹들의 자회사에 대한 출자비율은 30% 미만이 많아 상대적으로 지주회사로 전환되더라도 세제혜택을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지적이다. 주병철기자 bcjoo@
  • 박세리 불우이웃성금 2억 기탁

    박세리(사진·CJ)가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2억원을 희사한다. 박세리는 23일 불우이웃 돕기 활동을 펴고 있는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방문,중앙회에 1억원,대전지부에 1억원씩 전달할 예정이다.이같은 금액은 박세리가 CJ에서 받는 연봉 20억원의 10%. 박세리는 지난해 코리아스포츠대상 상금 1억원을 백혈병 소아환자 돕기 성금으로 쾌척한데 이어 지난 12일 골프클리닉 수익금 전액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대전에 체류 중인 박세리는 웨이트 트레이닝과 스윙연습 등으로 하루 7시간 가량 맹훈련을 계속하고 있으며 새달 2일 미국으로 출국한다.
  • CJ, 지난해 매출 2조2705억

    CJ㈜는 지난해 매출 2조 2705억원,영업이익 1970억원,경상이익 1524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매출은 2001년보다 1.7% 감소했으나,영업이익과 경상이익은 각각 4.5%,110.5% 증가했다. 박건승기자 ksp@
  • 올 물가 억제치 3% 위협,국제유가 상승이 인상요인

    정부가 연초부터 물가잡기에 비상이 걸렸다.경기둔화속에 올해 3%대에서 묶을 것으로 예상됐던 물가가 국제 유가 인상 등으로 들썩거리면서 당초 목표치를 위협받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이라크전 등 대외변수의 여건에 따라서는 정부의 물가정책을 수정해야 할 지 모른다는 얘기도 나온다.이·미용실 이용료,음식점,주류업체 등 생활용품과 서비스 요금이 올라 서민생활을 압박하고 있다. ●물가불안 점증 정부는 올해 물가여건을 지난해(2%대)보다 다소 어려울 것으로 보고 3%대로 전망했다.한국은행은 올 소비자물가상승률을 3.4%,한국개발연구원(KDI) 3.3%,국제통화기금(IMF) 3.3%,경제개발협력기구(OECD) 3.5% 등으로 잡았었다. 정부는 대외변수 등에 따른 가격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올초 이동전화요금 7.3%,전기요금(주택용 2.2%,일반용 2.0%) 등 공공요금을 인하하면서 물가잡기에 나섰다. 그러나 미-이라크전의 가능성이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상승하자 상황은 급변하고 있다.국제 유가 인상분은 이미 국내 기름값에 반영됐고,파급효과는 다른 부문으로 확산되는 조짐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국제유가 인상과 농축산물의 1월 출하가 부진하면서 설수요가 많은 제수품값이 다소 뛰고 있다.”며 “이같은 물가 인상은 현재 환율 하락(수입물가 하락을 의미)과 상쇄되기는 하지만 유가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 요인이 더 크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설분위기 편승한 얌체족도 기승 하이트맥주,OB맥주 등 국내 맥주회사들은 최근 수입맥아 가격 상승을 빌미로 맥주 출고가를 6∼7.2% 인상했다.그러나 전체 맥주제조 원가의 맥아 구매비 비중이 15%에 불과해 실제 맥주 원가상승 압박은 1%미만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지난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5%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국내 맥주업체들의 가격인상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국제유가 인상 등에 따른 연료비 부담 증가 등을 이유로 슬그머니 시내버스 요금과 지하철요금 등을 올릴 기세다.이에 따라 경기둔화속에 물가상승이라는 전형적인 스태그플레이션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주병철 김유영기자 bcjoo@
  •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 “재벌개혁정책은 중·장기 과제로”

    차기 정부의 재벌개혁 방향을 둘러싸고 현 정부와 대통령직 인수위,재계간 의견이 분분하다.재벌개혁 가운데는 당장 실천이 가능한 과제도 있지만 대부분이 법령정비 등을 통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거나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들이다.19일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을 만나 최근 논란이되고 있는 출자총액제한제,금융계열분리,기업분할명령,상호출자 금지대상 등 재벌개혁 관련 현안들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이 위원장은 “새 정부가 들어선다고 해서 재벌정책의 기조가 하루아침에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차기 정부의 재벌개혁이 지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한 감시·감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출자총액 제한제 유지 여부 출자총액제한제를 도입(2002년 4월)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당분간 현행제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또 자산 5조원 이상인 대기업의 출자총액 한도를 순자산의 25% 이하로 맞추게 하고 있지만 이는 의결권을 갖는 지분에만 해당하는 것이고 의결권 없는 주식의 소유에는 제한이 없다.제도를 좀 더 시행해 본 뒤 필요하다면 예외규정 축소 등을 검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금융계열분리·기업분할명령 금융계열분리가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예를 들어 삼성생명을 삼성그룹에서 떼어낸다고 할 경우,삼성지분을 갖고 있는 계열사들은 당연히 따라야 하겠지만,삼성생명 주식을 갖고 있는 일반투자자나 외국인들은 반대할 수 밖에 없다. 개인재산을 이래라 저래라 하는 것은 위헌의 소지도 있다.때문에 명령을 하기는 어렵고 법원으로 가져가야 한다.그래서 당장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장기과제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인수위도 태스크포스를 구성해서 논의하기로 하지 않았나.기업분할 명령제도 마찬가지다.미국 등 이 제도를 도입한 나라에서도 극히 제한적으로만 쓰고 있다.이같은 제도가 우리나라에 꼭 있어야 하는지도 검토해 봐야 한다. 단순히 기업을 나누는 문제가 아니라 해당 회사에 주식을 갖고 있는 사람 등을 고려하면 문제가 복잡하다.이것도 법원에서 판단해야 할 문제다.따라서 만일 필요한다면 기업분할명령제가 아닌 청구제 형태가 될 것이다. ●상호출자 금지대상 전 기업으로 확대 여부 방향은 맞다.외국에서도 규모에 상관없이 상호출자를 엄격히 규제하고 있다.만일 자본이 각각 100만원인 기업 A와 B가 서로 1조원씩을 출자하는 경우,장부상에서는 1조원이 왔다갔다 하면서 자본이 1조 100만원이 되지만 1조원씩이 서로 상계처리되는 것일 뿐이므로 실제 늘어나는 돈은 없어 문제가 생긴다.하지만 금지대상의 기준을 현행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에서 모든 기업으로 확대할 경우,감시·감독 등 행정능력이 받쳐주기 어렵다.예외기준 등 복잡한 제도적 장치가 선행돼야 한다. ●대기업 현장조사 올해부터는 기업들이 예측 가능하도록 모든 조사를 미리 공표하기로 했다.현재 조사국에서 일정을 잡고 있다.확정되는 대로 실행에 옮기겠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노무현시대의 개혁-재벌] ④ 재벌개혁 왜 실패하나

    재벌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개혁 대상 1호’로 지목돼 왔다.그러나 새로 들어선 정권이 곧추세운 재벌개혁의 칼날은 이내 무뎌지고 말았다.그나마 성과물로 여겨지던 것들도 내면을 들여다 보면 당초의 지향점에서 크게 벗어나거나,허울좋은 생색내기에 그친 예가 적지 않았다.‘거대 공룡’에 대한 개혁이 ‘절반의 성공’에 그친 이유는 시장논리보다는 정부 주도의 개입으로 이뤄졌고,이 때문에 재벌들의 적극적인 호응을 받지 못한 탓이 컸다. ●재벌개혁 좌초하는 까닭은 우선 재벌개혁의 목표 설정이 잘못 인식되고 있는 점이다.재벌개혁이 ‘재벌타파’로 비쳐졌다는 얘기다.김영삼(金泳三·YS)정부 때 재벌개혁도 ‘재벌 손보기’로 여겨져 정부와 재벌의 갈등이 심했다.재벌은 버티기로 나섰고,정부는 ‘괘씸죄’로 몰아붙이면서 본질이 왜곡됐었다. 실제 괘씸죄로 곤욕을 치른 예도 있었다.현대그룹은 1992년 대선 당시 오너인 정주영(鄭周永) 전 명예회장이 출마했다가 낙선하면서 YS정권 내내 혹독한 대가를 치렀다.현대는 금융권으로부터 자금줄이차단돼 애를 먹었다.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 정부 때는 밀월관계를 유지하긴 했으나,구조조정을 등한시한 채 대북사업 등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결국 좌초했다. 정부의 일관성없는 재벌정책이 국가경제에 가져다 준 폐해는 엄청났다.정부 주도의 시장개입도 재벌개혁에 역작용을 초래했다.DJ정부가 98년 추진한 정유,반도체,항공기 등 9개 업종에 대한 빅딜이 요란한 통·폐합에도 불구하고 알맹이 없는 결과만 낳은 것도 시장논리를 무시한 대가였다. 빅딜 초기에 대표적 성공사례로 꼽혔던 LG반도체와 하이닉스반도체(옛 현대전자)의 결합은 지금도 한국경제의 발목을 잡는 골칫거리다.단국대 강명헌(姜明憲) 교수는 “기업은 스스로의 생존전략을 가장 잘 안다.”며 “정부가 재벌 스스로 개혁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재벌개혁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재계의 공생관계 대기업의 한 고위 관계자는 “재벌들로서는 정치권의 인사를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가 또 다른 생존전략”이라며 “정부가 무리하게 재벌개혁을 추진할때 재계가 기댈 수 있는 곳은 정치권”이라고 말했다.정치권과 재계의 보이지 않는 먹이사슬이 재벌개혁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된다는 얘기다.98년 삼성자동차와 대우전자의 맞교환 논란도 지역이기주의에 얽힌 정치권의 개입이 낳은 해프닝이었다.현 정권하에서 도입하기로 했던 집단소송제 관련법 등이 국회에서 낮잠을 자거나,중도에 흐지부지되는 것도 재계의 정치권 로비가 개혁을 가로막고 있다는 방증이다.특정 재벌들이 정기적으로 정치권에 뒷돈을 댄다는 얘기,심지어 일부 정치권 인사는 ‘○○재벌의 장학생’이라는 얘기도 공생관계를 대변한다. ●나는 로비,기는 제재 재계의 정보와 로비력은 대단하다.대다수 재벌그룹에는 국세청,공정거래위원회,산업자원부,재정경제부 등 기업의 목줄을 죄는 관련부처 출신의 전직 간부들이 포진해 있다.전직 경제관료 A씨를 고문으로 채용한 모그룹은 A씨 덕분에 자신들의 현안과 관련된 사항들은 미리 파악하는 등 큰 도움을 받고 있다.올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출범한 이후에도 재벌들의 이런 ‘거미줄 포섭’작업은 여전하다.대기업 고위 간부는 “정권이 바뀌면 재벌들은 통상 다른 재벌보다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사로잡힌다.”며 “이는 그동안 정권이 입맛에 따라 일관성없이 재벌들을 쥐고 흔들었기 때문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재벌들의 ‘방패’에 맞서는 공정거래위원회 등 경제관련 부처들의 ‘창’은 상대적으로 무디다.솜방망이 제재란 얘기다.한 예로 지난해 8월 공정위는 재벌그룹의 부당내부거래 현장조사에 착수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웠으나 재벌의 로비에 밀려 흐지부지됐다.당시 공정위 고위 간부는 “심지어 친구인 대학교수까지 나서서 ‘정권말기에 왜 무리수를 두느냐.’며 자제를 요청해 온 적도 있다.”며 “재벌개혁이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는 것은 정부정책이 일관성을 잃어 재벌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는 데다,이들에 대한 철저한 감시·감독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주병철기자 bcjoo@kdaily.com ◆얼굴이 없는 재벌의 파수꾼 재벌의 파수꾼은 얼굴이 없다.그러나 재벌의 울타리 역할을 하는 단체는도처에 있다.전국경제인연합회,경영자총연합회,자유기업원 등의 단체나 연구원이 바로 그들이다. 이들 단체는 설립목적이 기업이익을 대변하기 위한 것인만큼 활동에 비난만 할 수는 없다.그러나 기업보다는 소유주의 이익을 대변하는 논리를 개발하고,이를 마치 기업활동을 위한 전제조건인냥 강변하는 경우도 많다. 재벌의 파수꾼은 사람도 있고 제도인 경우도 있다. 드러나지는 않지만 힘은 가히 위력적이다.이런 재벌 원군은 전방위로 포진해 있다. 문제는 이들 원군이 재계 자체에는 물론 정계와 언론계 등에도 숨어있다는 점이다. 한보 등 재벌이 해체되거나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재벌과 정·관·언론계와의 유착관계가 드러나기도 했다.1988년 5공 청문회때의 일.당시 고 정주영(鄭周永) 현대 명예회장은 비자금 문제로 청문회에 나온 증인이었지만 당시 의원들의 일부는 ‘회장님’을 연발해 빈축을 사기도 했다. 또 90년대 초 YS정권 초기때 정부가 수립 중인 각종 정책이 모 그룹으로 먼저 빠져나가면서 “정부내에 이 기업의 장학생이 숨어있는 것아니냐.”며 당사자를 찾느라 법석을 떨기도 했었다. S그룹의 한 계열사 일화도 대기업이 얼마나 ‘우군 만들기’에 힘을 쏟는지 보여준다.이 계열사는 당시 동종 업계에 출입하는 기자들을 ‘친OO’,‘친OO’식으로 구분,파일을 정리해 뒀다가 이 파일이 노출돼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재계 출입을 오래한 퇴직 언론기자 Y씨는 “기자가 기업을 오래 출입하다 보면 재벌의 논리에 빠져들고 동화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렇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재벌의 입장을 대변하거나 옹호하는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의 분화 과정에서도 이같은 일면이 잘 드러난다. 당시 현 정몽구(鄭夢九) 현대·기아차 총괄회장과 현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이 그룹의 법통을 이어받기 위해 팽팽히 맞서 있을 때 기자들은 어느 쪽을 출입하느냐에 따라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이기도 했었다. 김성곤기자 sunggone@kdaily.com ◆기업이 주장하는 4대 무분별 규제 재계는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무분별한 규제들이 기업의 투자 의욕을 떨어뜨려, 경제 활성화를 가로막는 주범으로 꼽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지난 해 ‘자유시장경제의 창달을 위한 덩어리 규제 개혁방안’ 보고서를 통해 출자총액 제한제도,공정공시제도 등 9개 분야 25개 규제를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한 바 있다.기업 활동과 관련한 주요 제도와 재계 주장을 알아본다. ●출자총액제한제도 재벌의 문어발식 사업확장을 막기 위해 다른 회사에 출자할 수 있는 최대 금액을 제한하는 제도.1987년에 처음 도입됐다. 외환위기 직후 폐지됐다가 99년말 적은 지분으로 다수 계열사를 지배하는 구조가 심화되면서 부활됐다. 지난 해 4월 출자총액제한대상 기업집단을 자산규모 5조원 이상 기업집단으로 줄였고,정보통신,생명공학,대체에너지,환경산업,신기술 등에 대한 출자를 예외로 인정하는 등 예외인정 범위도 크게 확대했다. ●내부거래 공시제도 기업의 부당 내부거래를 예방하기 위해 일정 규모 이상의 내부거래에 대한 공시를 의무화하는 제도다. 지난 해 10월 공정거래위원회는 삼성,LG, SK, 현대자동차 등 공시를 누락하거나 지연한 51개사에게 모두 56억 6700억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재계는 “공시대상 정보의 기준·범위가 광범위하고 불명확해 선의의 위반사례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 “기준을 구체화하고 제재 조치를 완화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집단소송제도 기업의 허위부실 공시나 부당 내부거래,부실회계,주가조작 등 기업의 불법행위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대표소송 당사자(주로 대주주나 최고경영자)를 정해 승소하면 집단으로 구제받을 수 있는 제도다. 지난 해 4월 정부가 증권 관련 집단소송제를 도입하려 했으나 재계는 “소송 남발로 기업 부담만 가중된다.”며 반발,국회 법사위에 상정된 채 해를 넘겼다. ●회계제도 개혁안 재계는 올 7월 1일 시행을 목표로 입법화가 진행되는 회계제도 개혁안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전경련 회장단은 지난해 11월 “회계제도 개혁안은 최고경영자(CEO)에게 포괄적 책임을 부과하고,다른 법률에서 규제하고 있는 사항도 중복 규제하는 등 문제가 많다.”고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특히 모회사와 자회사를 하나의 기업으로 간주해 작성하는 연결재무제표를 분기·반기별로 제출하려면 별도의 시스템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이 수백∼수천억원의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은주기자 ejung@
  • 공익소송제 도입 추진/소비자 피해 정부가 대신 소송

    국가가 기업의 불공정행위로 피해를 입은 소비자를 대신해 기업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공익소송제’의 도입이 추진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17일 카르텔 등으로 발생한 소비자 피해에 대해 개인이 손해배상청구를 제기하는 현행 제도로는 피해구제가 실질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공익소송제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했다고 밝혔다.도입 시기는 준비절차를 거쳐 2004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공정위는 설명했다. 공익소송제는 국가가 원고가 돼 배상판결을 받아낸 뒤 배상금을 피해를 입은 소비자에게 분배하는 제도로,제조물책임법(PL법) 도입 이후 소비자 피해를 구제하기 위한 획기적 제도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개인의 피해를 구제하는 민사·행정소송이 피해당사자의 소송제기를 원칙으로 하고 있는 것과 달리 공익소송제는 국가가 원고가 돼 배상을 받아내는 등 소송체계가 전혀 다르다는 점에서 논란의 소지가 있다. 주병철기자 bcjoo@
  • ‘소포 폭발물’ 범인 검거

    지난달 27일 영화제작배급사에 소포폭발물을 보냈던 범인이 16일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후 5시50분쯤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고시원에서 소포폭발물 사건의 용의자로 박모(30)씨를 긴급체포했다. 박씨는 지난달 27일 중구 남대문로 CJ엔터테인먼트 본사에 사제폭발물이 장치된 ‘실록 박정희와 한일회담’이란 책을 보내 이 회사 사장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지난달 5일 구로CGV 극장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2000만원을 요구한 범인도 박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책의 윗부분에 홍모씨의 이름이 스탬프로 찍혀 있던 것을 적외선 촬영기법으로 확인한 뒤 책의 소유주를 탐문,홍씨가 살던 빌라 경비원으로부터 “홍씨가 이사하면서 버리고 간 책을 같은 빌라에 살던 박씨가 가져간 것 같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박씨를 추적해 왔다. 박씨는 “8000만원의 빚을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으며,특히 3개월에 이자가 20%씩 늘어나는 사채 2000만원 때문에 부모님의 집이 넘어갈 위기에 있었다.”면서 “CJ엔터테인먼트사와 개인적인 원한관계는 없다.”고 진술했다.박씨는 군에 있을 때 폭발물 관련 책을 보고 제조법을 배웠으며 범행 전 신림동 빌라 옥상에서 3차례에 걸쳐 사제폭발물 제조 실험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황장석기자 surono@
  • 원·달러 환율 급락… 희비 엇갈린 주가

    원·달러 환율이 가파르게 떨어져내리며 증시를 압박하고 있다. 지난해말 1200원대를 깨뜨리며 한해를 마감한 환율은 새해들어 1190원대,1180원대를 차례로 무너뜨리더니 15일에는 오전 한 때 1171.50원까지 하락,1170원대를 위협했다. 증시전문가들은 내년초쯤에나 현재의 환율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었으나 그 시기가 1년 가량 앞당겨지면서 증시에 단기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1월효과’ 잡아먹는 환율하락 올들어 환율이 1200원대 밑에서 맴돌면서 주가도 660선 돌파에 힘겨움을 느끼는 기색이 역력하다. SK증권 오상훈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각종 경기부양조치가 제대로 약발을 받지 않는데다 이라크전쟁 우려감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달러 약세행진에 브레이크가 걸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신후식 투자분석팀 부장은 “달러 약세가 미국시장에 투자하는 외국자본의 이탈을 불러올 경우 미 주가에 강한 동조화를 보이는 우리주가도 크게 뻗어오르기 힘들것”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2∼3월로 예측되는 이라크전쟁 개전 시점 이후에는 달러가 일시적으로 강세를 보이겠지만 연말에는 달러당 1100선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본다.지난해 재정수지적자가 5000억달러에 육박한 미국 경제에 대한 불신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달러 약세가 증시에 미칠 영향력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란 의견도 만만찮다.오상훈 팀장은 “증시에 뚜렷한 모멘텀이 없는 지금은 주가가 환율에 휘둘리고 있지만 2분기 이후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질 경우 주가가 펀더멘털에 좌우되는 정석 장세로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달러약세의 수혜주와 타격주 수출비중이 높은 우리나라의 산업구조상 환율하락은 전통적으로 악영향을 미쳐왔다.그러나 엔화 강세가 동반되는 등 환율시장의 역학관계가 복잡해진 터여서 여러가지 변수들을 고려해야 한다고 증시관계자들은 말한다. 대우증권 김병수 연구원은 “환율이 하락할때 수입비중이 높은 기업은 영업이익이,외화부채가 많은 기업은 경상이익이 개선된다.”며 관련 업종으로 항공업,정유업,음식료업 등을 꼽았다.반면 수출비중이 높은 전기전자 및 부품업,자동차,화학업 등에는 부정적 효과를 예측했다.한전은 외화부채가 많다는 점에서 수혜가 예측되지만 유가의 향방에 더욱 민감한 만큼 두가지 효과의 상쇄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신후식 부장은 “환율하락이 주가하락을 불러올 경우 소비심리 위축으로 내수주도 타격을 받을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증권 김석생 연구원은 “환율수혜주 가운데 지난해 4분기 예상실적 대비 올해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중장기적으로 접근할 것”을 권했다.관련 종목으로는 CJ,삼양사,포스코,호남석유,하이트 등을 꼽았다. 손정숙기자 jssohn@
  • 국회 재경위 용역 보고서/연금혜택 현실화 필요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이 최소 6%대가 돼야만 연간 50만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나 실업문제가 해소되고,기업투자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6% 성장률은 노동력 공급확대와 기술혁신을 통해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차기 노무현(盧武鉉) 정부는 저소득층 소득보조 등 직접 지원보다는 노동시장 유연성 제고,고용보험 강화 등 현 정부의 ‘생산적 복지’를 강화하는 쪽으로 복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홍익대 박원암(朴元巖)교수와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許贊國) 연구위원은 최근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6% 잠재성장의 타당성 검토와 정책방안’ 연구용역 보고서에서 이같은 의견을 내놓았다. 보고서는 우선 “많은 연구기관들이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이 잘해야 5%라는 견해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지나치게 축소 지향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표적인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전망치(2001∼2010년 연 5.2%,2011∼2020년 연 4.0%)에다 노동투입 확대를 통한성장기여도(0.6%포인트),기술진보를 통한 기여도(0.3%포인트)를 추가하면 6%대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교수는 “타이완이나 싱가포르의 경우,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를 돌파할 때 6% 이상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었다.”면서 “아직 1만달러 시대에 진입하지 못한 시점에서 성장잠재력을 너무 낮추면 선진국 진입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성장의 전제조건으로 시장경제 활성화 외에 ‘생산적 분배’와 ‘노동시장 유연성’ 확보를 제시했다.이를 위해 정부가 추진해온 ‘생산적 복지’를 더욱 확대·강화할 것을 권고했다. 분배와 관련,“저소득층에 대한 직접 지원은 이들의 소비만 늘릴 뿐,빈곤 극복이라는 본질적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안된다.”며 “고용보험 등 분배에 영향을 주는 각종 복지프로그램을 재정비하고 연금혜택을 과감하게 현실화해 재정건전성을 도모함으로써 정책의 지속 가능성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노동시장 유연성을 위해서는 기업자율 구조조정을 촉진하고 정리해고,파견근로,대체근로 등 제도를 재검토하라고 지적했다. 박교수 등은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의 실업률은 3%대로 낮아졌지만,이는 일용직·임시직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구직활동을 포기한 사람 등을 포함하면 실제로는 6%대 수준”이라며 “일용직 근로자 등의 정규직 전환과 실업자의 재취업을 위해서도 6% 잠재성장은 반드시 달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2007년까지 취업자는 매년 평균 20만명이 추가로 늘어 연간 5% 성장때 예상되는 매년 30만개의 신규 일자리와 합해 연 평균 50만개의 일자리가 새로 마련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고소득층에 대한 조세 강화는 경제활력 회복에 장애가 되므로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밝혀 노 당선자의 차기정부 정책기조와 의견을 달리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공정위, 인수위 업무보고/신문고시 상습위반社 직접규제

    공정거래위원회는 14일 신문고시를 수시로 위반하는 신문사를 직접 규제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지난 10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업무보고를 할 때 전달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이를 위해 다음달까지 신문협회와 양해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양해각서에는 협회가 자율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사안과 공정위가 직접 규제할 수 있는 사항을 담게 된다.공정위는 “신문협회의 자율규제를 우선하는 현행 제도로는 신문시장 정상화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이같은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공정위는 2001년 7월 언론사의 부당 내부거래조사를 시행하면서 신문시장의 불공정행위를 규제하기 위해 ‘신문업에 있어서의 불공정거래행위 및 시장지배적 지위남용행위의 유형 및 기준’(신문고시)을 제정했다.그러나 규제에 앞서 신문협회가 공정위의 심사를 받아 제정·시행하는 신문공정경쟁규약을 우선 적용하도록 해 직접 규제를 삼가왔다. 주병철기자 bcjoo@
  • 회계사 시험·수습제 개선안/회계사 수습기간 1년으로

    재정경제부는 2차시험에서 과목별로 일정점수(100점 만점에 60점)만 넘으면 모두 합격시키는 내용의 ‘공인회계사 시험·실무수습제도 개선방안’을 확정,관련법령 개정을 거쳐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개선안은 최종합격자가 적을 경우에 대비,최소 선발예정 인원의 일정 배수(예:10배)를 1차시험 합격자로 뽑아 성적순으로 보충하기로 했다.2차시험에서 일부 과목만 기준점수를 통과했을 때에는 2년간 해당과목은 시험을 보지 않아도 된다. 또 회계학 및 세무관련과목(12학점),경영학(9학점),경제학(3학점)을 이수해야 응시할 수 있게 하는 등 응시자격을 대폭 강화했다.다만 경제학·경영학을 일정기준(예:24학점,B학점 이상) 이상 이수하면 해당과목 시험을 면제해준다.영어는 토익 등 공인능력시험으로 대체된다. 2∼3년이던 실무수습 기간은 수습기관에 상관없이 1년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실무수습제도는 관련법이 개정된 다음해부터,시험제도는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07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공인회계사 선발인원을 지난해와 같은 수준인 1000명으로 결정하고,1차시험은 당초 예정일을 변경해 3월1일에 치르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은 시험을 2월16일 치르려 했으나 행정고시 날짜가 이 날로 확정되는 바람에 날짜를 바꿨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두 시험을 준비해온 수험생들은 ‘중복응시’가 가능해지게 됐다.금감원은 시험날짜를 15일 관보에 확정,게재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시험을 주관하는 부처가 각기 달라 예정일이 가끔 겹치기도 하지만 관보 게재 전에 상호 조정한다.”면서 “일부 수험생들이 공인회계사 시험 예정일을 확정날짜로 오해해 혼돈을 겪은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수험생들은 ‘중복응시 기회를 박탈당했다.’며 거세게 항의하는 소동을 빚었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 소비심리 ‘겨울잠’ 깨나

    소비자기대지수가 6개월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그러나 지난 2001년 ‘9·11테러’이후 두번째로 낮은 수준을 유지,경기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14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1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후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주관적 전망을 표시하는 소비자기대지수가 94.8로 전월 93.4에 비해 1.4포인트 상승했다.지난해 6월 110.6으로 정점에 도달한 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해 10월 97.1로 100이하로 떨어지는 등 5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87.4로 전월보다 5.5포인트 높아졌지만 여전히 90 이하로 비관적이었으며 생활형편기대지수는 98.2로 전월 대비 2포인트 상승,생활형편이 나빠질 것으로 생각하는 소비자들이 줄었다. 한편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81.2로 전월 80.9보다 0.3포인트 올라갔다. 주병철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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