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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방북 보류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이 20일 방북 계획을 보류했다. 중소기업계는 북측에 개성공단 조기 정상화를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가동 중단이 길어지면서 개성공단 체류 인력도 100명대로 줄어들었다. 18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입주기업 대표단은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근로자들에게 전달할 식자재와 의약품 등을 차량에 싣고 방북을 재추진하려던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 입주기업 대표단과 별도로 오는 22일 역대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이 중심이 된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의 방북 성사 여부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장상호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는 “20일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 다시 모여 북한의 방북 허가를 기다리기로 했으나 22일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의 방북 계획에 집중하기 위해 보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범중소기업계 대표단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겸 초대 협회장과 한재권 협회 회장 등 역대 협회 회장단 5명과 김근식 경남대 교수 등 남북관계 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협회는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와 북측에 성의 있는 대화와 협상을 촉구하는 ‘개성공단 조기 정상화를 위한 중소기업계 호소’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북측이 정치·군사적 시각에서 벗어나 민족의 공동 번영을 위한 순수 경제협력 활성화에 조속히 나서기를 촉구했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의원은 이날 국회 귀빈식당에서 열린 개성공단 입주기업협의회 간담회에서 “개성공단은 남북 (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빨리 재가동돼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도 새로운 정책을 판단할 수 있도록 여유를 줘야 한다”면서 “북한이 대화에 임할 수 있는 실질적인 대화 제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근로자 205명 중 8명이 5대의 차량에 나눠 타고 귀환했다. 이로써 지난 3일 북측이 통행을 제한하기 직전의 근로자 861명 가운데 남은 인원은 197명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보름째 닫힌 門… “남북 정부는 기업인 피눈물 헤아리길”

    보름째 닫힌 門… “남북 정부는 기업인 피눈물 헤아리길”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결국 무산됐다. 통행제한 보름째인 17일 입주기업 대표 등 10명은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하루종일 방북 동의를 기다렸지만, 북측은 끝내 입북을 허가하지 않았다. 대표단은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근로자들에게 공급하려던 쌀과 라면, 김치, 의약품 등도 전달하지 못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 기업인들은 남북 최고지도자들이 50년간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만 믿고 지금의 개성공단을 이뤘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남과 북의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흘리고 있는 피눈물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 신청을 계기로 혹시나 통행이 전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매일 CIQ를 서성이던 근로자 수십명이 실망한 채 CIQ를 빠져나왔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근로자 205명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식자재·생필품 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무산되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중소기업계 방북대표단의 공단 방문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입주기업 피해와 관련,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금융·세제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중기중앙회는 “북측의 일방적인 공단 가동 중단으로 입주 중소기업들이 계약불이행에 따른 신용 하락에다 자금난까지 겪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중기중앙회는 “은행들이 공단 입주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해 준다는 차원에서 자금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실제 일선 창구에서는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기존의 신용평가 관행으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남북협력기금을 재원으로 활용, 피해 기업들에 직접 신용대출을 하거나 은행권의 대출 지급보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보름째 닫힌 개성공단 門… “기업인 피눈물 헤아리길”

    보름째 닫힌 개성공단 門… “기업인 피눈물 헤아리길”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결국 무산됐다. 통행제한 보름째인 17일 입주기업 대표 등 10명은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하루종일 방북 동의를 기다렸지만, 북측은 끝내 입북을 허가하지 않았다. 대표단은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근로자들에게 공급하려던 쌀과 라면, 김치, 의약품 등도 전달하지 못했다. 한재권 개성공단기업협회장은 성명을 통해 “우리 기업인들은 남북 최고지도자들이 50년간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보장하겠다는 약속만 믿고 지금의 개성공단을 이뤘다”면서 “그러나 현실은 참담하고 안타깝다”고 밝혔다. 그는 “남과 북의 정부는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흘리고 있는 피눈물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 신청을 계기로 혹시나 통행이 전면 재개되지 않을까 기대하며 매일 CIQ를 서성이던 근로자 수십명이 실망한 채 CIQ를 빠져나왔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근로자 205명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식자재·생필품 부족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입주기업 대표단의 방북이 무산되면서 오는 22일로 예정된 중소기업계 방북대표단의 공단 방문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는 입주기업 피해와 관련, ‘특별재난지역’에 준하는 금융·세제 지원을 정부에 건의했다. 중기중앙회는 “북측의 일방적인 공단 가동 중단으로 입주 중소기업들이 계약불이행에 따른 신용 하락에다 자금난까지 겪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어 중기중앙회는 “은행들이 공단 입주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해소해 준다는 차원에서 자금 지원 방안을 내놓고 있으나, 실제 일선 창구에서는 추가 담보를 요구하거나 기존의 신용평가 관행으로 지원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남북협력기금을 재원으로 활용, 피해 기업들에 직접 신용대출을 하거나 은행권의 대출 지급보증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1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 방북 허가 날까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단이 17일 방북을 위해 경의선 남북출입국사무소(CIQ)에 집결하기로 했다. 그러나 북한의 군부가 ‘최후통첩장’을 보내는 등 남북관계의 경색이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이들의 방북 허가가 떨어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16일 개성공단기업협회에 따르면 10명으로 구성된 방북 대표단은 차량 3대를 이용,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근로자에게 전달할 식량 등을 싣고 휴전선을 넘을 예정이다.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남한 근로자들은 식료품이 바닥나 끼니를 거르거나 쑥 등을 캐서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 9명마저 모두 철수한 상태라 마땅한 진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북한은 이날도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비망록’을 통해 “만일 남조선 당국이 우리의 중대조치에 대해 계속 시비하면서 책임을 전가하려 든다면 더욱 악화돼 만회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위협을 가했다. 장상호 개성공단기업협회 상무는 “경기 파주시 도라산 CIQ에 모여 북한 측의 공단 출입허가를 기다릴 것”이라며 “쌀과 밑반찬, 의약품 등을 체류 근로자들에게 전달하고 주변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표단의 방북은 개성공단 정상화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방북 대표단은 북한이 통행을 허가하면 바로 출발해 공단에서 1박2일을 보낸 뒤 다음 날 오전 10시에 돌아올 계획이다. 입주기업 대표단과 별도로 역대 개성공단기업협회 회장단이 중심이 된 범중소기업계 방북 대표단 10여명도 오는 22일 방북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 9일부터 시작된 개성공단의 가동 중단 사태는 8일째로 접어들었다.개성공단에는 209명이 체류 중이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긴장의 한반도] 공식일정 비운 朴대통령, 北 미사일 체크하며 경제·민생 챙겨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과 우리 군의 안보 태세 등을 챙겼다. 평일에 공식 일정이 없었던 것은 취임 이후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청와대의 긴박한 움직임이 국민들에게 불안감을 줄 수 있는 만큼 차분한 대응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4월 국회에서 4·1 부동산 정상화 대책과 추경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도 요청했다. 안보 위기 속에서도 경제와 민생을 챙겨 국정을 원활하게 이끌겠다는 뜻이 반영된 행보로 보인다. 김행 대변인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아침 일찍부터 박 대통령에게 북한의 동향을 보고했다”며 “김 실장은 국방·통일·외교부 장관, 국정원장 등과 핫라인을 통해 수시로 보고를 받고 있으며 그 가운데 일부 내용을 추려 대통령에게 보고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위기관리센터(지하벙커)에 가지 않고 집무실에서 보고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안보실은 오전 8시 김 실장과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관계 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논의했다. 또 관계 당국에 24시간 대비 태세를 갖추고 정보를 수집하고 유사시 매뉴얼에 따라 적절히 대응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미사일 발사 지점으로 예상되는 강원 원산 지역과 함남 일대 등을 정밀 감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국제공조 체제 구축을 통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 전체회의에서 “6자회담 당사국과 유럽연합(EU), 아세안(ASEAN), 유엔 등 주요국과의 협력을 통해 북한에 공동으로 압박을 가해 나갈 것”이라면서 “이후 북한의 움직임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해 미국, 중국 등과 협의를 통해 비핵화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가동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북·미 대화 가능성에 대해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비핵화의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할 의지가 없다는 점을 미국은 분명히 밝히고 있다”면서 “미국은 북한과 대화하는 경우에도 먼저 남북대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근로자들이 이틀째 출근하지 않아 개성공단의 조업 중단이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우리 국민 110명과 중국인 1명, 차량 64대가 남쪽으로 귀환했다.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은 296명으로 줄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개성공단 조업 중단] “철수 北근로자에 ‘다시 보자’ 했는데…”

    북한이 개성공단 가동을 잠정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이튿날인 9일에도 남측 근로자들이 줄지어 귀환했다. 예상대로 북한 측 근로자들은 전원 출근하지 않았고, 개성공단은 사실상 ‘전면 가동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자 71명은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담담한 표정으로 입경했다. 대부분 말을 아꼈다. 자칫 북한을 자극했다가 공단 폐쇄나 자산몰수 등의 상황에 몰릴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몇몇 근로자들은 “괜히 언론에 왜곡돼 나가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 같다”며 걱정스러워했다. 오전 11시 50분 첫 입경한 근로자는 “북한 측 인력이 철수한다는 소식을 어제저녁 늦게 개성공단관리위원회 공문을 통해 알았다”면서 “우리 회사는 오늘 북한 근로자 1000여명 전원이 출근하지 않았다”고 귀띔했다. 박모(44)씨는 “교대근무를 하는 기업은 어제 오후 6시에 와야 할 북한 근로자가 출근하지 않았다더라”면서 “우리 회사 측 북한 근로자들은 어제 퇴근 때까지 특별한 말이 없었지만 오늘 아침 1000명이 전부 안 왔다”고 말했다. 오후 2시에 귀환한 김영주(49)씨는 “어제 오후 11시에 북한 근로자들이 철수했는데 다시 보자고 인사했다”면서 “오늘은 공장이 전면중단돼 시간만 보내다 왔고 사람들도 점점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개성공단에서 나온 차들은 생산한 물품을 가득 싣고 내려왔다. 트렁크는 물론 조수석, 승용차 지붕에까지 상자를 쌓아 가능한 한 많은 물량을 가져오려고 힘쓴 흔적이 역력했다. 오전에도 입주기업 근로자들은 ‘혹시나’ 하는 기대감에 CIQ를 찾았다. 김모(47)씨는 “3년째 개성공단에 식자재를 납품해오고 있는데 이렇게 오래 차량이 못 들어간 적은 없었다”면서 “지난주 수요일에 출경이 막혀 두부, 어묵, 채소 등 일일식품을 다 버렸다”고 설명했다. 다른 근로자도 “99.9% 못 들어갈 줄 알지만 절박한 마음에 오늘도 와봤다”면서 “남북 간 자존심 싸움에 개성공단 기업의 등골만 휘고 있다”고 푸념했다. 이처럼 근로자들은 통행제한이 시작된 3일 이후 실낱같은 기대를 품고 CIQ를 찾았다가 매일 헛걸음을 하고 있다. 전날보다 확연히 줄어든 서너대의 물류차량도 오전 중에 되돌아갔다. 오후 CIQ와 통일대교는 사실상 취재진과 관계자가 전부였다. 국내외 언론사 51곳에서 취재진 250여명이 나와 귀환 근로자들의 목소리를 들으려 로비에 배수진을 쳤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원자재·쌀 동나 난방 안돼 고생”

    “원자재·쌀 동나 난방 안돼 고생”

    “가스를 비롯해 쌀, 반찬도 모두 동났습니다. 북측 근로자들에게 점심식사 때마다 주던 국과 간식으로 제공하던 초코파이도 모두 끊겼습니다. 조업이 중단되면서 저와 다른 직원 두 명이 내려오고 최소 인원인 두 명이 아직 남아 있는데 걱정입니다. 가스가 없으니 난방도 안 돼 기온이 떨어지는 밤에는 옷을 두세 겹 껴입고 자고 있습니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지난 6일 귀환한 김모(54)씨는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상황을 ‘패닉’으로 표현했다. 김씨는 6년째 개성공단 의류업체 주재원으로 일하면서 통행제한 조치 때문에 귀환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과거에도 통행제한이 있었지만 2~3일 뒤에는 원자재와 식자재 등의 반입이 가능했다”며 “올 봄·여름 시즌 주문 물량을 이달 끝내야 하는데…”라며 망연자실했다.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제한 닷새째인 7일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가동 중단이 속출하고 있다. 북한이 남쪽으로 귀환만 허용하고 원자재·식자재 반입과 근로자 파견을 막으면서 개점휴업에 들어간 입주 기업은 하루 새 9곳이 늘어 13곳이 됐다. 닷새 만에 123개 기업의 10% 정도가 공장 스위치를 내린 것이다.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의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고 있다. 북측 근로자들의 출퇴근용 버스 운행 중단도 우려된다. 개성공단에는 주유소가 한 곳 있으며 보통 일주일 정도의 경유를 보관한다. 석유 공급 중단으로 당장 이번 주부터 출퇴근 버스를 운행할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이렇게 되면 그나마 조업을 하고 있는 업체들도 일할 사람이 없기 때문에 가동을 멈출 수밖에 없다. 사실상 작업장 폐쇄인 셈이다. 전자부품 제조업체 주재원으로 현재 개성공단에 체류 중인 이모(43)씨는 “자체적으로 공급받은 원자재 재고 덕분에 의류나 봉제 업체보다는 나은 상황”이라면서도 “250대의 버스가 북측 근로자 5만 3000여명 중 대다수를 실어 나르는데 경유가 바닥나 출근길이 막히면 공장이 언제 멈출지 몰라 숙연한 분위기”라고 착잡해했다. 개성공단기업협회는 앞서 6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을 만나 정부가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재촉구했다. 개성공단이 남북 합의에 따라 설립된 만큼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하고 정치적 문제로 가동이 중단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개성공단을 정치적 이슈와 분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성석 개성공단기업협회 부회장은 “이번 주가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옥 부회장은 “통행제한에 따른 불안감도 커져 바이어들의 계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다”며 “제품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면서 거래처에 계약위반에 따른 수수료도 물어줘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우리 국민 514명이 체류 중이다. 이날은 원래 남측으로 귀환 계획이 없었지만 2명이 돌아왔다. 입주기업 근로자인 하모(43)씨가 갑자기 복통을 호소해 오전 7시 40분쯤 CIQ를 통해 동료의 도움으로 일반차량을 타고 귀환했다. 통행제한 엿새째가 되는 8일에는 39명의 인력과 21대의 차량이 남쪽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당장 ‘응급처치’가 이뤄지지 않으면 개성공단은 뇌에 산소공급이 중단된 환자처럼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원자재, 식자재 공급 등 통행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개성 기업들 “일주일 지나면 힘들어져… 정부 나서길”

    개성 기업들 “일주일 지나면 힘들어져… 정부 나서길”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중소기업계가 개성공단의 통행 정상화를 거듭 촉구했다. 북한이 이틀째 남쪽으로 귀환하는 것만 허용한 4일 개성공단기업협회 역대 회장단과 중소기업중앙회 회장단 20여명은 경기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상황 점검 및 대책회의를 연 뒤 성명서를 발표했다. 두 회장단은 “개성공단 123개 입주기업은 북한의 통행차단으로 원자재 운송과 생산관리자 등의 이동을 제한받아 조업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며 “공단 전체가 폐쇄되지 않을까 하는 심각한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개성공단은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가 적극 나서주길 원했다. 김기문 중기중앙회 회장은 “가스 공급이 끊긴 공장 한두 곳은 이미 가동을 중단했다”며 “식·부자재 차단이 하루이틀은 괜찮겠지만 일주일이 지나면 생활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근로자가 잔류하고 있는 입주기업은 최대한 가동할 수 있을 때까지 조업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北군인들 철모 쓰고, 차엔 위장막… 그래도 평소처럼 농담 오갔다

    北군인들 철모 쓰고, 차엔 위장막… 그래도 평소처럼 농담 오갔다

    “태풍 전야 같다. 고요한 긴장이 흐른다.”“상황이 과장됐다. 개성공단 분위기는 평소와 똑같다.” 4일 경기 파주시의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 북한이 우리 측 인력의 개성공단 출입을 금지한 지 이틀째인 이날 CIQ를 통해 돌아온 근로자들은 서로 다른 목격담을 전했다. 정오쯤 입경한 개성공단 근로자 강모(34)씨는 상기된 표정으로 “공단 주변의 북한군 차량이 평소와 달리 위장막으로 덮여 있는 등 전시 상황을 연상케 한다”고 전했다. 이어 “2009년 3월 한·미 합동군사훈련 기간 때에도 북측의 개성공단 진입 제재가 있었지만 물류차는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차량의 출입이 불가능해 분위기가 더 안 좋다”고 말했다. 개성공단을 빠져나온 근로자 김모(56)씨도 “북측의 출입금지 조치로 개성공단 내에 사람이 점점 줄어들고 세관 직원 옆 북한 군인들이 철모를 쓰는 등 평소와 다른 점이 감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북한 직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등의 정치적 발언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개성공단 상황을 좀 더 낙관적으로 보는 증언도 있었다. 건설 근로자 강모(57)씨는 “공장 내부 분위기는 좋다. 북한 직원들은 평상시처럼 농담도 했고 상황을 걱정하는 동료는 없었다”고 말했다. “북측 직원들은 개성공단을 둘러싼 긴장 상황을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소속인 홍익표 의원(민주통합당)은 오전 CIQ를 방문해 “개성공단 사업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참여한 사업으로 김정은도 가급적 이 사업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정책적 선택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이날 개성공단에서는 221명(외국인 1명 포함)이 귀환했다고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입경 신청인원은 평소보다 적은 편”이라면서 “북측이 출입금지 입장을 유지한 상황에서 국내로 돌아오면 공단으로 한동안 돌아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한 근로자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파주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파주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北 CIQ 세관직원 평소와 달리 군복차림”

    북한이 남측 근로자를 개성공단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한 3일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북에서 남으로 돌아온 우리 측 근로자는 33명이다. 당초 근로자 484명과 차량 371대가 개성공단으로 들어가고 466명과 차량 356대가 돌아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입경 예정 인원의 10%도 안 되는 33명만 돌아왔고 차량은 23대에 불과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북한의 갑작스러운 통행 금지 조치로 현지 인력 사정이 어려워질 것을 우려해 입경 인원을 줄였다. 이날 오후 돌아온 김모(53)씨는 “당장 내일 개성공단으로 들어갈 수 있을지 불투명해 나올 인원들이 대부분 잔류했다”고 전했다. 입경은 오전 11시 50분 근로자 3명이 차량 3대에 나눠 타고 돌아온 것을 시작으로 오후 5시까지 모두 7차례에 걸쳐 이뤄졌다. 이날 귀환으로 개성공단에는 외국인 7명을 포함해 모두 835명이 남아 있다. 입경은 인원이 준 것 외에 큰 차질 없이 진행됐다. 개성공단 분위기도 평소와 다름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후 2시쯤 파주 CIQ를 통해 입경한 의류업체 직원 노모(44·여)씨는 “개성공단 내부 분위기는 달라진 게 없다. 천안함 사건 등을 겪어 봤기 때문에 일하는 사람들 분위기는 평소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노씨와 함께 들어온 한 근로자도 “오늘도 평상시처럼 일하고 나왔다. 예정대로 제시간에 나왔다”고 했다. 그러나 북측 CIQ 분위기가 이전과는 사뭇 달라졌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남측으로 돌아온 한 근로자는 “개성공단에서 나올 때 분위기가 가라앉은 느낌을 받았고, 세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평소와 달리 군복 차림이었다”고 전했다. 북한 세관 직원이 박근혜 대통령을 언급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오후 3시에 입경한 김모(33)씨는 “북측 세관 직원이 ‘왜 개성공단 출입이 금지됐는지 아느냐’고 묻고는 ‘박근혜(대통령) 때문’이라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평소에는 군인이 1명 서 있었는데 오늘은 3명이 더 늘어나 4명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근로자들은 출입 금지 장기화와 인력 수급, 부식 및 자재 공급 차질을 특히 우려했다. 한 근로자는 “개성공단에도 마트가 있기 때문에 당장은 걱정이 없으나 기간이 길어지면 인력과 자재 수급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관계자는 “개성공단 내에 식당이 2곳 있으나 1곳은 내일까지 차가 못 들어가면 식자재가 바닥 나는 상황”이라고 걱정했다. 이들은 매일 출·입경하는 단기 체류 근로자들이다. 4일 다시 개성공단으로 들어가야 하지만 북한의 전격적인 입장 변화가 없는 한 현재로선 출입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한편 북한의 개성공단 통행 제한 조치와 관련해 중소기업계는 4일 남측 CIQ에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성공단기업협회 역대 회장단과 중기중앙회 회장단 등 20여명은 오전 10시 CIQ에 모여 공단 통행 제한에 따른 상황을 점검하고 대책을 논의한 뒤 성명을 발표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개성공단 유지 속뜻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이 최고조에 이른 11일에도 개성공단은 말 그대로 ‘무풍지대’였다. 북한이 예고한 대로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적십자채널) 간 직통전화를 차단하고 정전협정 백지화를 선언했지만 개성공단에 입주한 우리 기업관계자 340명은 이날 오전 8시 30분 경기 파주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개성공단으로 들어갔다.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통행에 앞서 서해지구 군 통신선으로 방북을 허가한다는 의사를 표시해왔다. 전문가들은 개성공단의 정상 조업에 대해 ‘준 전시상황’에서도 외화벌이와 남북대화 창구를 유지하려는 북한과 개성공단을 ‘완충지대’로 삼아 한반도 긴장을 관리하려는 남한정부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개성공단 정상 가동은 북한이 남북대화의 기대치를 완전히 버리지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대화국면을 대비해 최후의 네트워크를 남겨둔 것”이라고 분석했다. 2010년 천안함 폭침과 같은 해 연평도 포격 도발로 남북 간 군사 긴장이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으로 치달았을 때도 개성공단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천 크루즈 기반시설 태부족

    인천이 내년부터 크루즈관광객 10만명 시대를 맞지만 기반시설이 크게 부족,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7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내년에 인천항에 크루즈선이 60차례 이상 입항할 예정이다. 이는 올해 8차례와 비교하면 7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기항할 총 정원은 13만명을 웃돈다. 올해 크루즈선으로 인천을 방문한 관광객은 6000여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항만공사는 현재 갑문을 통과해야 하는 내항을 대신해 북항을 임시 크루즈 전용부두로 활용, 관광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또 북항이 포화상태에 이를 경우 내항과 화물부두를 동시에 활용해 크루즈의 정박을 지원할 방침이다. 북항은 세관·출입국관리사무소 등 세관·출입국 관리 및 검열(CIQ)기관과 떨어져 있고 관광객의 이동거리도 문제다. 항만공사는 남항에 크루즈 전용부두를 포함한 8개 선석으로 구성된 국제여객부두를 건설하고 있지만 2014년에야 2개 선석이 임시개장하고 2016년 완공 예정이라 임시개장된 선석이 포화상태일 때는 별다른 대책이 없는 상태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현재 인천항에는 크루즈 전용부두가 없어 관광객들이 방문했을 때 받는 이미지가 전용부두가 있는 다른 항보다 좋지 않고 프로세스 부족으로 동선 및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불편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軍 경계시스템 재점검하라” 대통령, 국방장관 호되게 질타한 날 또 ‘노크귀순’ 거짓보고 ‘들통’

    지난 2일 강원 고성군 22사단에서의 북한군 귀순 과정은 군 당국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의문점들이 남아 있다. 귀순 병사는 북한군의 철책 2개와 우리군의 철책 3개를 넘어왔으며 한 개의 철책을 넘는 데 4분 정도 걸렸다고 진술했다는 것이 군 당국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는 가시가 박힌 철조망이 달린 4m 높이 철책에 상처를 입기 쉬운 점 등을 고려할 때 어려운 일이다. 11일 방위사업청에서 긴급 소집된 합동참모본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김광진 민주통합당 의원도 “과연 북한군 병사가 이를 혼자서 타고 넘어올 수 있었겠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국감에서는 북한군 귀순자가 당초 동해선 경비대의 출입문을 두드렸으나 응답이 없자 다른 소초로 이동한 사실이 새로 밝혀졌다. 동해선 경비대는 남북관리구역 동해지구 출입관리소(CIQ)를 경비하는 부대다. 정승조 합참의장은 “귀순자가 경비대 출입문을 두드렸으나 반응이 없자 30m 떨어진 내륙 1소초로 이동해 출입문을 두드렸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이 병사는 지난달 29일 오전 4시쯤 군사분계선(MDL)으로부터 50㎞ 북쪽에 위치한 자신의 부대를 이탈해 지난 2일 오후 8시쯤 북측 철책지역에 도착했다. 군의 허술한 보고 체계도 석연치 않다. 군 당국에 따르면 그날 밤 부소초장(부사관)이 대대장에게 CCTV로 귀순용사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추정해 보고했으나, 이후 해당 부대가 소초원들을 대상으로 경위를 파악하던 중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귀순자를 발견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당초 보고를 정정했다. 22사단의 상급 부대인 1군 사령부 상황장교는 사건 이튿날인 3일 오후 5시 7분 합참 상황실에 경위가 변경되었다고 자료를 보냈으며 이를 열람할 것을 유선으로 통보했다. 그러나 당시 합참 상황장교(소령)는 귀순자가 당일 오전 10시 중앙합동심문조로 넘겨져 상황이 종료됐다고 판단해 새로 보낸 자료를 열람하지 않았고 윗선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다. 군령권의 최고 책임자인 정 합참의장은 일주일이 지난 10일 오전 11시 30분이 돼서야 귀순자를 CCTV로 발견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보고받았다. 2일 오후 7시 30분부터 3일 오전 1시 사이에 해당 소초 출입문에 설치된 소형 CCTV가 작동은 했지만 기술적 오류로 녹화가 되지 않았다는 군 당국의 설명도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군 관계자는 “고의로 녹화를 삭제한 흔적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김광진 의원은 “유독 이 시간에만 CCTV가 녹화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앞선 2008년 4월에도 서부전선 판문점 근처 우리군 전방초소에서도 북한군 장교가 초소문을 노크하고 귀순의사를 밝혔던 사실도 확인됐다. 군 당국은 당시에도 허위로 보고해 근무자들이 표창까지 받았다가 귀순자의 추후 진술로 귀순 경위가 확인된 뒤 근무자들에게 징계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오전 김관진 국방부 장관을 청와대로 불러 군의 부실한 경계 태세와 기강 해이를 강하게 질타하면서 “철저히 조사해 책임자들을 엄중 문책하고 경계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 근본적인 보강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간편해진 김해~인천공항 환승

    다음 달 2일부터 김해공항에서 인천을 거쳐 외국을 오가는 승객들은 탑승 수속을 김해공항에서만 하면 된다. 전용 내항기를 이용하면 환승 시간이 35분가량 단축된다. 국토해양부는 법무부·관세청·공항공사 등 관계기관과 개별 항공사 등의 협의를 거쳐 김해공항과 인천공항을 하루 세 차례 오가는 국제선 환승 전용 내항기를 운항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내항기가 본격적으로 운항되면 김해공항 이용객이 인천공항을 통해 출입국할 때 탑승수속을 개별 공항에서 한 번씩 모두 두 차례 하던 불편이 사라지게 된다. 김해공항에서 환승 전용 내항기에 탑승하는 승객은 김해공항에서 세관검사, 출입국 심사, 검역 등 CIQ 수속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는 별도의 수속 없이 국제선을 타게 된다.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김해공항으로 돌아오는 승객은 인천공항 도착 후 바로 환승 전용 내항기로 갈아탄 뒤 김해공항에서 CIQ 수속을 거치면 된다. 환승전용 내항기로는 180석 규모의 B737이 투입될 예정이다. 하루 평균 800여명의 내항객을 실어나를 경우 연간 30만명이 혜택을 볼 전망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현정은 “김정은? 매스컴서 보던 그대로”

    현정은 “김정은? 매스컴서 보던 그대로”

    북한의 후계자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에 대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첫인상은 “매스컴에서 보던 그대로”였다. 이희호 여사 측은 기자들이 김정은의 첫인상을 묻자 “그것은 저희가 말해서는 안 될 것 같다. 순수 조문이었다.”고 말을 아꼈다. 남측 인사 중 최초로 김정은을 면담한 이 여사 등이 첫인상을 말하는 데 이토록 신중한 자세를 취한 것은 상주에 대해 이래저래 말하는 것이 예의도 아닐뿐더러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은 귀경 직후 경기 파주시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정은과)조문만 한 관계로 여러 얘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TV 화면에 담긴 김정은의 모습은 침통한 상주의 표정 자체였다. 남측 조문단의 조문을 받을 때는 두 손으로 이 여사와 현 회장의 손을 차례로 맞잡았다. 또 이 여사가 말을 건네자 즉시 허리를 숙여 경청하는 등 반듯한 청년의 모습도 보였다. 이런 깍듯한 자세가 조문단에는 호감을 줬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스컴에 비친 김정은은 다소 뚱한 인상에 후계자 지명 이후에는 과도한 스트레스 때문인지 주로 경직된 표정을 보여 주고 있다. 그러나 할아버지 김일성 전 주석의 용모를 빼닮아 보는 사람에 따라서는 단정하고 듬직하게 보이기도 한다. 북한도 김정은을 우상화할 때마다 김 주석과 닮은 용모를 강조하고 있다.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지난해 입수한 김정은 우상화 문건에 따르면 북한은 ‘영명한 김 대장(김정은)의 모습이 장군님과 꼭 닮았고, 용모나 풍모가 위대한 장군님과 그렇게 닮았는지 모두가 몰랐다. 기세 좋은 용암이 불을 뿜기 시작하는 눈빛을 가진 영명한 대장 동지를 만나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것을 금할 수 없다.’는 식으로 우상화 교육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부터 2001년까지 10년 넘게 김 위원장의 전속 요리사를 지낸 후지모토 겐지는 어린 시절 김정은의 첫인상에 대해 “당차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34) 하얀 피부와 사후강직이 일러준 토막살인의 진실 전철역 화장실에 유기된 30대女의 시신 33) 억울한 10대 소녀의 죽음…두줄 상처의 비밀 추락에 의한 자살? 몸을 통해 타살 증언하다 32) 살해된 20대女의 수표에 ‘검은 악마’의 정체가 담기다 완전범죄를 꿈꾸던 엽기 살인마 31) 최악의 女연쇄살인범 김선자, 5명 독살과 비참한 최후 청산염으로 가족, 친구 무차별 살해 30) 동거女 잔혹하게 살해한 30대, 시신이 물속에서 떠오르자… 살인후 물속으로 던진 사건 그후 29) 살인자가 남기고 간 화장품 향기, 그것은 ‘트릭’이었다 강릉 40대女 살인사건의 전말 28) 소리없이 사라진 30대 새댁, 알고보니 들짐승이… 부러진 다리뼈가 범인을 지목하다 27) 40대 여인 유일 목격자 경비 최면 걸자 법최면이 일러준 범인의 얼굴 26) 목졸리고 훼손된 60대 시신… 그것은 범인의 속임수였다 ‘파란 옷’ 입었던 살인마 25) 그녀가 남긴 담배꽁초 감식결과 놀라운 사실이 살인 현장에 남은 립스틱의 반전 24) 택시 안에서 숨진 20대 직장女 살인범은 과연… 돈 버리고 납치한 이상한 택시 강도 23) 살인현장에 남은 별무늬 운동화 자국의 비밀 60대 노인의 치밀한 트릭 22) 70% 부패한 시신 유일한 증거는 ‘어금니’ 억울한 죽음 단서 된 치아 21) 자다가 갑자기 세상을 뜨는 젊은 남자들…누구의 저주인가? 청장년 급사증후군의 비밀 20) 아파트 침대 밑 女 시신 2구…잔인한 ‘진실게임’ 결과는? 누명 벗겨준 거짓말 탐지기 19) 자살이라 보기엔 너무 폭력적인 죽음…왜? 가해자·피해자는 하나였다 18) 헤어드라이어로 조강지처 살해한 50대의 계략… 몸에 남은 ‘전류반’은 못 숨겼네 17) 물속에서 떠오른 그녀의 흰손…토막살인범 잡고보니 바다에서 건진 시신 신원찾기 16) 이태원 옷집 주인 살인사건…20대 여성이 지목한 범인은? 찢어진 장부의 증언 15) 무참히 살해된 20대女…6년만에 살인범 잡고보니… 274만개의 눈이 잡은 연쇄살인범의 정체 14) 백골로 발견된 미모의 20대女, 성형수술만 안 했어도… 가련한 여성의 한 풀어준 그것 13) 車 운전석에서 질식해 숨진 그녀의 주먹쥔 양팔 12) 불탄 시신의 마지막 호흡이 범인을 지목하다 화재사망 속 숨어있는 타살흔적 증거는 11) 자살한 40대 노래방 여주인, 살인범은 알고 있었다 생활반응이 알려준 사건의 진실 10) 소변 참으며 물 마시던 20대女, 갑자기 몸을 뒤틀며… 생명을 앗아가는 ‘죽음의 물’ 9) “그날 조폭은 왜 하필 남진의 허벅지를 찔렀나?”… 칼잡이는 당신의 ‘치명적 급소’를 노린다 8) 변태성욕 30대 살인마의 아주 특별한 핏자국 혈흔속 性염색체의 오묘한 비밀 7) 정자가 수상한 정액…씨없는 발바리’ 과학수사 얕봤다가 정관수술까지 한 연쇄 성폭행범 6) 천안 母女살인범, 현장에서 대변만 보지 않았더라도… ‘미세증거물’ 속에 숨은 사건의 진상 5) 강간 후 살해된 여성, 그리고 부검의 반전 죽을 때까지 여성이고 싶었던 여성의 사연 4) 살해당한 아내의 눈속에 담긴 죽음의 비밀… 흔해서 더 잔인한 위장 살인의 실체는 3) 친구와 함께 차안에서 아내에 몹쓸짓 한 남편 …사고로 위장한 최악의 선택 2) 죽음의 性도착증 ‘자기 색정사’ 혼절직전의 성적 쾌감 탐닉…‘질식에 중독되다’ 1) 데이트 강간을 위한 ‘악마의 술잔’ 한모금에 블랙아웃…24시간내 검사 못하면 미제사건 ’범죄는 흔적을 남긴다’ 전체 시리즈 목차보기 (클릭)
  • “김정은과 10분 면담… 순수 조문일뿐 별도 만남 안가져”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89) 여사와 현정은(56) 현대그룹 회장의 민간 조문단이 27일 1박 2일의 조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민간 조문단은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의 별도 만남이나 대남 메시지 전달은 없었다면서 순수한 조문이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조문단은 남한 인사로는 처음으로 김 부위원장을 만났고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도 면담을 가져 어떤 식으로든지 북측의 메시지를 받았을 가능성도 있다. 전날 오전 방북한 민간조문단은 북측 통행검사소에서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서기국 부국장의 영접을 받고 평양으로 향했다. 이들의 숙소는 북한을 방문한 최고위급 귀빈들이 묵는 평양의 백화원초대소로 1, 2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머물던 숙소다. 오찬을 마친 이들은 오후 6시 20분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에서 조문했다. 이 여사 측은 “금수산기념궁전에 많은 인파가 있어서 40~50분을 기다렸다가 10분 정도 김 부위원장과 면담을 했다.”면서 “이 여사는 위로의 말을 전했고 김 부위원장은 멀리서 찾아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북한의 조선중앙TV에도 김 부위원장이 조화를 전달하며 말을 건네는 조문단의 손을 차례로 맞잡으며 인사말을 건네고 허리를 숙여 그들의 얘기에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 보였다. 짧은 대화를 나눈 현 회장도 “조문만 했고 여러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없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언급을 피했다. 이 여사 측은 “그때 일순간으로는 안 될 것 같다.”고 밝혔고 현 회장도 “인상은 매스컴에서 보던 그대로다.”라고 설명했다. 조문단은 조의록에도 글을 남겼는데 이 여사는 ‘김 위원장이 영면했지만 6·15 남북 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 하루속히 민족 통일이 이뤄지기를 바랍니다’라고 썼고, 현 회장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 준 국방위원장님을 우리 마음속에 기억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현 회장은 이에 대해 “떠나기 전에 조의를 표시할 때도 내놨던 문구랑 같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문을 마친 이들은 숙소인 백화원초대소에서 묵었다. 별도의 만찬행사 등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 여사 측은 “이번은 순수한 조문 방문이었기 때문에 오찬·만찬·조찬까지 현 회장 일행과 따로 했고 북측의 인사들은 참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민간 조문단은 27일 조식을 마치고 평양을 떠나기 전인 오전 11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수대의사당에서 면담했다. 이 여사는 면담에서 김 전 대통령 서거 때 북측이 조문단을 서울에 보낸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또 6·15 남북공동선언과 10·4 남북 정상선언이 계속 잘 이행되기를 바라며 민간 조문단의 방문이 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상임위원장도 6·15, 10·4선언을 강조하면서 김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세 분의 일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현 회장은 김 상임위원장과 일반적 얘기만 했고 순수 조문 목적이었기 때문에 (대북사업 등) 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민간 조문단이 평양을 떠날 때는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이 나와 배웅을 하면서 백화원초대소에서 잠시 만남을 가졌다. 대(對)남한 정책을 총괄하는 김 부장은 2009년 8월 김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북측 조문단으로 왔었다. 당시 조문을 마친 김 부장은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을 접견했다. 민간 조문단은 평양을 떠나 오후 1시 30분쯤 개성공단에 도착했다. 이 여사만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현 회장 측이 일정을 변경해 개성공단에 있는 현대아산 개성공단 사무소를 방문했다. 이후 민간 조문단은 오후 3시와 3시 30분 경기 파주시 장단면 남북출입사무소(CIQ)를 통해 돌아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희호·현정은, 젊은 北후계자 만났다

    이희호·현정은, 젊은 北후계자 만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6일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 조문을 했고, 김 위원장의 아들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 여사 등을 만나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남측 인사가 김정은을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오늘(26일) 오후 6시 20분 이 여사와 현 회장이 금수산기념궁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조문했고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조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조선중앙통신도 이날 오후 10시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회장 일행, 김정일 영전에 조의 표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김 부위원장이 조문단 일행을 접견한 사실을 보도했다. 통신은 “일행이 김정일 동지의 영전에 묵상했으며 그 이의 영구를 돌아보았고, 김정은 동지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정은 부위원장은 “깊은 사의를 표시했다.”고 밝혔다. 조의 표시는 상주에 대한 예를 갖추는 형식으로 간단하게 이뤄졌다. 조문단이 조문을 하고 10분 만에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돌아간 점에 비춰볼 때 많은 대화는 오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자리에서 이 여사와 현 회장은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김 위원장 사망에 대한 유감을 표시하고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자.’는 정도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이 여사는 이날 오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하며 기자들에게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됐으면 한다는 짤막한 소감을 남겼었다. 중앙통신에 따르면 이 여사는 조문을 마친 뒤 조의록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영면하셨지만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 하루속히 민족통일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썼다. 현 회장은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노력해 주신 국방위원장님을 길이 길이 우리의 마음속에 기억할 것이다.’라고 적었다. 김 부위원장이 직접 조문단을 접견한 것은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북측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김정은이 조문단을 만났다는 것 자체가 최고지도자로서 향후 남북관계를 풀어가는 데 있어 자신감 있는 행보를 보여 준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북한 주민들 대부분이 알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과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이 자신과도 연계돼 있음을 은연 중에 과시해 안정감 있는 지도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려 한 의도도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조문단 일행은 이날 낮 12시 평양에 도착해 오후 1시에 오찬을 한 뒤 휴식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찬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시 북한 조문사절단으로 남측을 방문한 김기남 당 비서 등이 참석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현정기자 hjlee@newsis.com
  • 첫 민간조문단… 李여사 “남북관계 개선 도움 기대”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89) 여사와 현정은(56) 현대그룹 회장이 26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 대한 조문을 위해 1박 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했다. 지난 19일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고서 1주일 만에 정부가 허가한, 처음이자 마지막 민간 조문단이 북한을 방문한 것이다. ●박지원·임동원 결국 조문단서 빠져 이 여사는 오전 7시 서울 동교동 자택을 출발하면서 환송객들을 향해 “잘 다녀오겠다.”고 인사한 뒤 승용차에 올랐다. 아들 홍업·홍걸씨, 큰며느리, 장손 등 가족 4명도 방북 길에 동행했다. 이 여사의 육로 방북은 2007년 8월 금강산 관광을 위한 방북에 이어 두 번째다. 자택에는 민주통합당 원혜영·이용선 공동대표, 박지원 전 원내대표, 권노갑·한광옥·김옥두 전 의원 등 30여명이 나와 이 여사를 환송했다. 김천식 통일부 차관도 동교동 자택을 찾아 잠시 대화를 나눴다. 원 공동대표는 이 여사에게 “민주통합당도 이번 방북이 남북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뜻을 북측에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이번 조문이 앞으로 남북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것이 이 여사의 뜻”이라고 말했다. 이 여사는 방북 전날인 25일에는 박 전 원내대표와 만찬을 함께하며 조문계획을 최종 점검했다. 박 전 원내대표와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 등이 조문단에서 제외된 것과 관련해 “굉장히 아쉽다. 염려된다.”는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가 탄 승용차는 오전 8시 4분 경기 파주시 장단면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이 여사 조문단에는 이 여사와 김 전 대통령 가족 외에도 수행원, 주치의, 경호관 등 8명이 동행했다. 이들은 이 여사와는 별도로 버스를 타고 도착했다. 사무실에는 이 여사의 도착에 앞서 오전 7시 57분에 도착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기다리고 있었다. 현 회장 측은 장경작 현대아산 대표,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 등 현대아산·현대그룹 임직원 4명으로 이 여사의 일행에 비해서는 단출했다. ●이 여사 개성공단도 둘러볼 듯 이 여사와 현 회장을 대신해 윤철구 김대중 평화센터 사무총장은 “저희가 가는 것이 남북 관계 개선에 큰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다. 이 여사는 조문을 한 뒤 27일 오전 평양에서 출발해 개성공단에 들러 입주기업을 둘러보고 돌아올 예정이다. 이 여사가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 회장은 27일 오전 바로 돌아올 예정이다. ●김정은과 만남 뒤 野 “남북화해 메시지” 한편 이날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과 조문단의 만남에 대해 여당은 엇갈린 평가를 내린 반면 야당은 일제히 환영했다. 국회 정보위원장인 한나라당 권영세 의원은 “양측 간에 어떤 메시지가 오갔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의미를 두긴 어렵다.”고 한 반면 같은 당 김충환 외통위원장은 “조문단이 김정은을 만난 것은 굉장히 다행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오종식 대변인은 “북한에서 남북화해협력의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희호·현정은, 김정은 면담 가능성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조문을 위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26일 1박2일의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다. 조문단은 이날 오전 경의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거쳐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개성~평양 고속도로’를 통해 방북할 예정이다. 조문은 오후에 이뤄진다. 이 자리에서 후계자인 김정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최근 북한이 남측 민간 조문단 방북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저돌적 자세를 취하고 있는 점에 비춰볼 때 김정은과의 만남은 성사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문단은 28일로 예정된 영결식에 참석하지 않고 27일 오후 귀경할 예정이다. 김대중평화센터 측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에 조의를 표하기 위해 2009년 방한했던 북한 김기남 당 비서도 영결식에는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문단은 이 여사 측 13명, 현 회장 측 5명으로 구성됐다. 이 여사 측에서는 이 여사 외에 차남 홍업, 3남 홍걸씨, 큰며느리, 장손 등 5명과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및 실무진이 동행한다. 현 회장 측은 장경작 현대아산 대표, 김영현 현대아산 관광경협본부장(상무) 등 현대아산·현대그룹 임직원 4명이 현 회장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 여사 측이 동행을 요청했던 박지원 민주통합당 의원과 임동원 전 통일부 장관은 정부의 ‘정치인 배제’ 방침에 따라 제외됐다. 정부는 북한이 이 여사 등 조문단 일행과의 통신 연결을 보장함에 따라 통일부 실무진을 방북단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북측이 이들에게 조문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들도 방북단에서 제외했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25일 남한 정부가 민간 조문단 방북을 전면 허용하지 않을 경우 남북관계를 재검토할 수 있다며 남측을 거듭 압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北 김정은시대] 남북출입사무소 → 군사분계선 → 평양… 귀환은 ‘따로따로’

    [北 김정은시대] 남북출입사무소 → 군사분계선 → 평양… 귀환은 ‘따로따로’

    북측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조문 일정을 앞당기면서 장례위원장인 김정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과의 면담 성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애초 26일 오후 5시 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던 조문단은 5시간 이상 빠른 오전 11시 30분 평양에 들어가게 된다. 남북출입사무소(CIQ)와 군사분계선(MDL), 북측 통행검사소 통과 시간도 2시간 이상 당겨진 오전 8시 직후로 빨라졌다. 25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북측은 남측이 앞서 제시한 조문단의 방북 첫째 날 일정을 크게 앞당기도록 요구해 왔다. 이에 따라 개성공단에서 오찬을 가진 뒤 평양으로 향하려던 계획이 바뀌어 평양 도착 직후인 낮 12부터 오찬을 하게 된다. 이 여사가 90세의 고령인 점을 감안, 개성까지 우리 측 차량을 이용하려던 계획도 북측 통행검사소 통과 뒤 곧바로 북측 차량으로 환승하도록 변경됐다. 북측은 첫째 날 오찬을 누가, 어디서 개최하는지는 물론 조문 시간과 숙박 장소에 대해서도 침묵했다. 평양 일정을 앞당긴 것은 김 부위원장과의 면담 가능성을 높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부위원장이 적어도 이 여사 측과는 티타임 정도는 가질 것”이라며 “김 부위원장의 일정과 조율하기 위해 조문단을 평양에 미리 도착해 대기토록 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여사 측도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에 대한 북측 조문을 전례로 보면 이 여사가 김정은 부위원장을 만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상중인 김 부위원장이 오찬을 직접 주재하고, 대남 메시지를 전달할 개연성은 낮아 보인다. 북한 체제를 보장하는 9·19 공동성명 이행과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이 언급될 가능성 정도는 있다고 평가된다. 현 회장을 보좌하는 현대아산 측 직원에 김영현 관광경협본부장이 포함된 것은 이를 염두에 뒀다고 분석된다. 반면 한 대북 소식통은 “원래 일정대로라면 평양 도착 뒤 오후 6~7시쯤 조문이 이뤄지고 자연스럽게 저녁 만남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면서 “북측이 형식적 답례 외에는 김 부위원장이나 권력층과의 만남을 극도로 제한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한편 이 여사와 현 회장은 같은 시간 국경을 넘어 각기 다른 루트로 귀환하는 ‘투트랙’ 방식으로 움직일 예정이다. 이 여사 측 13명, 현 회장 측 5명으로 구성돼 평양 도착 직후부터 아예 다른 일정을 소화할 수도 있다. 기업인인 현 회장과 달리 이 여사와 그 일가, 윤철구 김대중평화센터 사무총장 등은 최소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영림 내각총리 등 고위급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이 여사 측은 방북 둘째 날인 27일 오전 평양을 출발해 개성을 거쳐 귀환할 예정이다. 곧바로 돌아오는 현 회장 측과 별도로 개성공단에 들러 입주기업 2~3곳을 둘러볼 계획이다. 현대아산 측은 “이번 방북은 조문이 목적이라 (현 회장 일행이) 금강산을 들러 내려오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측은 체류 기간 중 조문단의 신변 안전과 통신연결 등을 책임지기로 했다.”고 밝혔다. 오상도·이현정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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