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CIA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DJ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SBS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ANA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 CEO
    2026-04-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6,135
  • 쥬얼리S “쥬얼리명성 ‘원모어타임~♬’” (인터뷰)

    쥬얼리S “쥬얼리명성 ‘원모어타임~♬’” (인터뷰)

    “쥬얼리S, 2009년 쥬얼리 명성도 ‘원모어타임~♬’입니다!” 쥬얼리의 두 막내 김은정·하주연(22)이 단단히 일냈다. 통통 튀는 첫 인사로 그룹명 ‘쥬얼리S’ 뜻을 짐작케 했다. S가 ‘섹시’의 이니셜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하주연의 설명은 간단했다. “섹시(Sexy)? 오우 노우!, 스몰(Small)? 스위트(Sweet)? 오케이!” 쥬얼리가 달라졌다. 국내 최장수 여성그룹으로 2008년 최다 1위 석권(지상파 7주 연속)했던 그 섹시그룹 쥬얼리가 아니다. 2009년 쥬얼리의 명성은 ‘깜찍 발랄’ 쥬얼리S 에게 맡겨졌다. 사실 김은정, 하주연이 ‘쥬얼리S’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데뷔의 기회를 거머쥐게 된 것도 놀라운 일은 아니다. ‘멤버 교체’를 택했던 수많은 그룹 중 지난해 쥬얼리 만큼의 화려한 성과를 이뤄낸 팀도 전무했으니 말이다. 오는 5일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전격 활동에 돌입하는 쥬얼리의 서브유닛 ‘쥬얼리S’는 앨범명 ‘스위트 송(Sweet Song)’만큼이나 상큼발랄한 모습이었다. 인터뷰 내내 가벼운 농담에도 연신 웃음을 터뜨리는 은정과 주연은 ‘섹시의 압박’에서 벗어나 한결 홀가분해진 모습이었다. ◆ ‘섹시’ 이제 그만… 이젠 마음껏 웃을래! ‘섹시’란 짐을 내려놓자 밝은 내면의 성격이 여과없이 드러났다. 섹시 콘셉트 여성그룹의 고충(?)을 꾸밈없이 털어놓는 그들은 순수하기까지 했다. “섹시한 척… 사실 이것도 보통 어려운게 아니거든요.(웃음) 기분 좋아도 도도하게 입 꾹 다물고 있어야죠, (’원 모어 타임’ ET춤을 보여주며) 안무도 주로 땅을 휘저었죠. 우리는 언제쯤 통통 튀어 올를까했죠. 하하. 이번 활동에서 여한 없이 폴짝폴짝 뛰어 다닐거예요!” (하주연) 평소 웃는 모습이 예쁘다는 평을 들어왔던 김은정은 이젠 마음 놓고 웃을 수 있게 됐다. “주변에서 ‘웃는상’을 가졌다고 칭찬해 주시곤 했는데 무대에서 환하게 웃어본 적이 없어요. 쥬얼리S 무대에선 마음껏 웃어 보일게요!” (김은정) ◆ 서인영의 대박선물 ‘고무줄 춤’ 쥬얼리S는 2008년 최고의 히트춤으로 남았던 ‘원 모어 타임’의 ‘ET춤’에 이은 또 하나의 대박 예감 춤을 공개했다. “(서)인영 언니가 쥬얼리S의 건투를 빌며 선물해준 춤이에요. 이름하여 ‘고무줄 춤’! 짠~ 이름부터 감이 확 오시지 않나요? 네, 고무줄 하는 동작에서 착안된 안무에요. 넷이서 연습실에서 음악을 틀고 춤을 추고 놀다가 갑자기 인영 언니가 ‘이거다!’ 했죠.” (하주연) “어렸을 적 했던 고무줄 놀이 중 그런거 있잖아요. 다리 사이 고무줄을 막 엉켰다가 폴짝 뛰어 풀어내는 여자들만의 신기술 이랄까…(웃음) 타이틀 곡 ‘데이트’의 발랄한 느낌을 표현하기에 안성맞춤이죠. 인영 언니가 휴식기 전에 너무 뜻깊은 선물을 줬어요. 대박 나면 언니 덕분~!” (김은정) 실제로 쥬얼리의 두 언니 서인영과 박정아는 지난달 진행된 쥬얼리S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에 한 걸음에 달려와 일일히 모니터링, 안무 체크, 타이틀 곡 평가를 해주는 등 두 동생을 꼼꼼히 챙기는 모습을 보였다. “타이틀 곡 ‘데이트’가 완성되고 언니들에게 처음 들려주는 자리였어요. 한 그룹이기 이전에 가수로서 8년차 베테랑 선배잖아요. 어떤 평가를 주실까 내심 초조했죠.”(김은정) “그런데 진지하게 듣던 인영 언니가 박수를 탁 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에요. ‘야, 이거 된다! 이민수 씨라고 했지? 잘 만들었다. 오케이~ 됐어!’ 순간 가슴을 쓸어 내렸죠. 정아 언니도 ‘합격점’을 주셨고요. 이젠 열심히 하는 일만 남았어요.”(하주연) ◆ 감격… 비로소 ‘신인된 느낌’! 승승장구해온 장수그룹 쥬얼리의 새 멤버로 투입 돼 ‘신인 아닌 신인’으로 누구보다 바쁜 한 해를 보내며 연말 시상식까지 휩쓸었으니 지난 2008년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만도 했다. “너무 과분한 한 해 였어요. 신인인데 존경하던 그룹 쥬얼리에 영입되서 좋은 상까지 받는 영예를 안았으니까요. 팀이 재정비 된 후에 성과가 나빠지면 어쩌나 얼마나 마음 졸였는지 몰라요.” (김은정) “하지만 아무래도 이미 7년차 대선배셨던 정아, 인영 언니의 무대 위 포스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어요. 쥬얼리 멤버로 뒤쳐지지 않도록 언니들의 모습을 배워나가기 급급했던 것 같아요. 덕분에 몇년의 연습생 시절 보다 큰 성장을 이룬 시기가 됐고요, ‘쥬얼리S’로서 꿈 같은 기회도 찾아 왔네요!” (하주연) 이미 ‘쥬얼리’라는 이름 아래 화려한 1년을 지냈지만 두 사람은 “비로소 신인으로서 데뷔한 느낌”이라며 감격스런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정말 이제서야 ‘신인’된 기분이에요. 첫 데뷔를 앞뒀을 때 보다 더욱 설레고 떨리고요. 그때는 든든한 두 언니가 있었는데 이제는 저희 둘의 몫이잖아요. 많이 부족하겠지만 지켜봐 주세요. 언니들이 쉬는 동안 꼭 ‘쥬얼리’의 명성을 이어가겠습니다.” (김은정) “이번 ‘쥬얼리S’의 활동 목표는 보컬 김은정과 랩퍼 하주연의 인지도를 높이는 거예요. 또한 저희 개개인에 대한 이미지가 확실히 구축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을 담은 ‘데이트’란 곡을 타이틀로 선정하게 됐어요. 저희가 ‘쥬얼리’란 이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활동했듯이 두 언니들도 ‘쥬얼리S’를 뿌듯하게 지켜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김은정, 하주연이 되겠습니다. ‘쥬얼리S’가 ‘쥬얼리 스폐셜(Special)이 될 때까지… 화이팅!” (하주연)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월드 이슈] 농지개척인가 新식민주의 부활인가

    [월드 이슈] 농지개척인가 新식민주의 부활인가

    지구촌 땅 쟁탈전이 뜨겁다. 최근 곡물가격이 폭등하면서 자본력을 앞세운 선진국의 기업들이 앞다퉈 빈국(貧國)의 땅에 눈독을 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토지 임대권을 사들인 뒤 ‘원정 농사’를 지으려는 계산들이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눈총이 따갑다. 기업들은 고소득 보장, 인프라 구축 등 장밋빛 전망을 약속하고 있지만 농민들의 생활터전을 박탈하는 폐단 등을 낳고 있어서다. ●곡물가격 상승… 부국들 원정 농사로 눈 돌려 세계 곡물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밀과 옥수수는 1년새 2배 올랐고 쌀은 3배 뛰었다. 지구온난화로 수확량이 감소한 데다 바이오 에너지의 원료로 곡물을 무분별하게 소비한 것 등이 주요 원인이다. 20억명분의 옥수수와 콩이 바이오 에너지에 사용됐다는 게 국제식량농업기구(FAO)의 통계다. 이에 세계 각국들은 식량 확보에 강력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아르헨티나, 콜롬비아, 이집트, 인도, 베트남 등은 식량수출을 일시적으로 금지시키거나 수출세를 매기고 있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등 일부 아시아 국가들도 자급자족을 선언하며 농업육성에 팔을 걷어붙였다. 일부 부자 나라들은 원정 농사로 눈을 돌렸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주요 표적이다. 일본 대기업 아사히와 미쓰비시 등은 아프리카를 비롯해 브라질, 중앙아시아 등에 120만㏊의 땅을 확보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 월가의 큰손 필립 헤일버그도 수단에 40만㏊의 농지를 사들였으며, 한국의 대우 로지스틱스도 마다가스카르에 130만㏊의 땅을 99년간 임대했다고 보도했다. 4분의3은 옥수수를, 나머지는 팜오일을 재배할 계획이다. 이 회사들은 공통적으로 농지를 빌리는 대신 현지 투자를 약속하고 있다. 대우 로지스틱스는 마다가스카르에 향후 20년간 항구, 도로, 발전소 등을 위해 6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FAO가 밝혔다. 그러나 임대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정부패로 원주민들의 경작권이 탈취당하는 등 부작용이 적지 않다. ●미국·일본·한국 등 아프리카에 눈독 최근 아프리카 뉴스네트워크는 미국계 이스라엘 기업에 농지 임대권을 넘긴 에티오피아의 곡물재배지 월라이타 농민들은 현재 구호단체의 원조로 연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바이오 연료 생산을 위해 농지를 손에 넣은 기업은 농민들에게 고임금을 약속했지만, 유가하락으로 바이오 연료의 투자가치가 하락하자 일방적으로 사업을 중단한 것이다. 토지 임대권을 거래하는 과정에 부패 정치인들이 개입하는 것도 심각한 문제라고 FAO는 지적한다. 합법적 절차를 무시한 채 현지 정치인과 선진국 기업간의 비밀협상으로 불법매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영국 일간 가디언은 “농민들이 보호를 받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할 길이 없다.”고 보도했다. 아프리카 유목민들의 사정은 특히 심각하다. 자기소유인 양 선진국에 땅을 팔아치우는 부패 정치인들 때문에 속수무책으로 생존권을 박탈당하고 있다. 미 중앙정보국(CIA) 팩트북에 따르면 미국이 최근 땅을 사들인 수단에는 인구의 14%가 유목민이다. 이같은 상황을 ‘식민주의의 부활’이라고 경고하는 목소리가 높다. 영국의 구호단체 옥스팜의 덩컨 그린 연구소장은 “협상이 공정하다면 문제될 것이 없다. 하지만 최근 빚어지는 빈국의 땅 쟁탈전에서 정작 농민들은 철저히 소외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관타나모’ 폐쇄… 오바마식 외교 신호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버락 오바마 신임 미국 대통령이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의 외교 흔적 지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집무 이틀째인 22일(현지시간) 그동안 인권침해 논란을 빚어온 쿠바 관타나모 기지내 테러용의자 수감시설을 1년 이내에 폐쇄토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또 국외 중앙정보국(CIA) 감옥을 폐쇄하고 고문도 금지토록 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취임하자마자 이같은 일련의 조치를 신속하게 취하는 것은 인권과 민주주의, 도덕성을 주요 가치로 내세워 온 미국이 조지 부시 정권 하에서 비밀 수감시설을 운영하고, 고문을 허용해 왔다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대외 위상과 이미지를 실추시킨 대표적인 상징물인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키로 함으로써 새로운 외교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이기도 하다. 오바마 대통령은 또 관타나모 수용소내 수감시설 폐쇄 이후 테러 용의자 처리에 대한 정책을 앞으로 30일 동안 검토해 건의할 전담반을 설치하도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관타나모 수감시설에 수감돼 있는 테러용의자들은 앞으로 1년 이내에 석방되거나 출신국 또는 제3국 및 미국 내 다른 수감 시설로 이송된다. 수감자들에게는 ‘인도적인 구금 기준’이 곧바로 적용되며, 명령이 발표된 뒤 30일 안에 국방장관은 관타나모 수감시설의 현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현재 관타나모 기지에는 245명이 수감돼 있고, 그들 중 21명에 대해 기소가 이뤄졌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와 관련, 첫 기자브리핑에서 “관타나모 기지 수감시설 폐쇄명령이 미국민의 안보를 증진시킬 것으로 대통령은 믿고 있다.”면서 “미국민의 안전이 오바마 대통령의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수사관들에게 인권남용 소지가 있는 신문을 거부하고 제네바협약을 준수하도록 하는 행정명령과 테러용의자들에 대한 군사재판을 재검토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했다. 그는 이와 함께 CIA가 테러 용의자들을 수용하기 위해 국외에 설치·운영해온 수용시설을 폐쇄하라는 행정명령도 발표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이같은 결정에 대해 공화당의 회의론과 반발도 만만치 않다. 공화당 소속 오린 해치(유타) 상원의원은 “수감자들을 어디로 보낼지 결정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관타나모를 폐쇄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의 관타나모 수용소 폐쇄 결정을 지지했다. 매케인은 그러나 CNN의 래리킹 라이브에 출연, 폐쇄 결정 자체는 지지하지만 수감자들에 대한 처리 방침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서둘러 발표한 감이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전쟁 직후인 지난 2002년 1월 쿠바 관타나모 기지 내에 테러용의자들을 수감하기 위한 수용소를 설치한 뒤 지금까지 700여명이 이곳에 격리 수감돼왔다. kmkim@seoul.co.kr
  • [데스크 시각] 비생산적인 미네르바 진위 논쟁/문소영 문화부 차장

    [데스크 시각] 비생산적인 미네르바 진위 논쟁/문소영 문화부 차장

    ‘호모 서치쿠스(Homo Searchcu s)’. 인터넷 검색엔진을 활용해 미국 CIA나 백악관, 의회도서관을 제집 드나들 듯하며 필요한 고급 정보를 찾아내 탐독, 가상공간에서 준전문가로서 활약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인터넷 사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2000년대 초반 이같은 ‘신인류’를 명명하기 위해 나온 라틴어 버전이다. 수면 아래로 한동안 가라앉았던 이 용어는 세계경제의 위기를 진단해 주목받은 ‘미네르바’ 덕분에 다시 주목받고 있다. 미네르바는 인터넷 포털의 필명으로 지난해 하반기 리먼 브러더스의 파산과 바닥없이 폭락하는 주가 및 환율 전망을 내놓아 ‘경제대통령’으로 인기를 모았다. 그런데 최근 검찰이 이 미네르바를 허위 사실 유포 혐의로 잡아들였다. 미네르바가 사실 세상사람들이 믿는 경제대통령이 아니라 ‘전문대 출신의 백수’라고 시원스럽게 신원도 밝혔다. 사람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 한쪽은 “거봐라. 사람들이 인터넷에 ‘낚인’ 것이다.”였다. “읽어보면 사실 글이 조잡했다.”고도 했다. 반면 “전문대 나오고 백수면서 경제학과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이 경제 문제를 전문가보다 더 잘 진단했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주변에서 첫번째 반응을 보인 부류는 대체로 한국 경제와 깊은 관련을 맺고 있는 직업군들, 즉 경제관료, 경제부 기자, 민관의 경제학자들이었다. 그들은 업무내용과 위치상 미네르바의 환율·주가·경제전망을 믿고 싶어하지 않았다. 세속적인 잣대로는 형편없는 미네르바의 신원에도 담담하게 반응했던 두번째 부류는 대체로 경제와 큰 관련이 없는 지식인층이었다. 이들은 4년제 대학에서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아도 한국 경제에 대해 상당히 전문적인 수준의 글을 쓸 수 있는 것이라고 믿었다. 대체적인 샐러리맨들이 그렇듯 아마도 그들은 대학 전공과는 무관한 직업에 종사하고 있거나, 또는 현재의 직업과 전혀 다른 분야에서 상당한 수준의 지식과 정보를 축적하고 있는 사람들일지도 모르겠다. 인터넷 세상에 대해 나름대로 정통한 한 인사는 “호모 서치쿠스는 한 분야에 몰두해 자료를 수집하는 등으로 끝장을 보는 일본의 오타쿠에 상응하는 한국판 오타쿠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미네르바는 최근 더 큰 관심을 받고 있다. 검찰이 ‘진짜’ 미네르바라고 주장하는 박모씨를 잡아들였지만, 한 시사 월간지가 ‘미네르바는 7인의 경제전문가’ 집단이라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네르바 진위 문제가 핵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러나 미네르바의 진위 여부로 논쟁이 지속되는 것은 생산적이지 않은 것 같다. 호모 서치쿠스가 탄생한 21세기에 걸맞게 이렇게 논의가 진행됐으면 좋겠다. 과연 미네르바가 지난해 하반기에 쓴 글들이 그를 구속에 이르게 할 만큼 중대한 잘못이냐는 것이다. 미국 뉴욕대의 루비니 교수나, 2008년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수년 전부터 미국 경제가 붕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럼에도 미국 정부는 왜 그들을 구속하지 않았을까. 경제학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들이라 정황이 다르다고 말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이런 경우는 어떤가. 지난 12일 페터 카첸슈타인 미국 코넬대 교수는 스위스 생갈렌 대학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다우존스지수가 3000선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20일 현재 다우존스지수는 8281.22다. 그의 말대로라면 현재에서 3분의1 토막이 나야 한다. 카첸슈타인 교수의 전공은 경제학이 아니라 국제학이다. 이 대목에서 정말 미네르바가 구속될 만큼 엄청난 일을 저질렀는지 정부는 고민해 봐야 한다. 미네르바가 한국 경제에 미친 악영향이 과연 ‘강만수 경제 대통령’이 미친 악영향보다 더 컸다고 자신할 수 있느냐 말이다. 문소영 문화부 차장 symun@seoul.co.kr
  • [SPECIAL] 나의 첫 크리스마스 선물 《인어공주》

    [SPECIAL] 나의 첫 크리스마스 선물 《인어공주》

    겨울이었다. 이맘때였다. 나는 8살이었다. 초등학교 2학년. 눈은 오지 않았다. 아이들은 더 이상 골목에 없었다. 나는 이따금 빈 골목으로 나가보았다. 춥고 마른 바람이 골목을 핥고 갔다. 춥고 마른 아이는 춥고 마른 센베이 가게로 그만 돌아간다. 그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나. 아버지의 센베이도 잘 팔리지 않는 날이었다. 그날 우리는 무얼하고 있었나. 어린 동생들은 잠들었었나, 빽빽 울었나, 기억나지 않는다. 여기저기 흠집이 난 벽지 사이로 냉기가 스며들었나, 가게에 딸린 단칸 연탄방이 절절 끓었나, 생각나지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하루 종일 칭얼대는 일뿐이었다. 살짝 울먹였는지도 모른다. 아, 정말 그날이 크리스마스 이브였나. 내 칭얼거림을 견디다 못한 아빠가 이윽고 나가버린다. 튼튼한 고무줄을 단 문이 신경질적으로 삐걱거린다. 엄마는 나를 아랑곳하지 않고 하던 일을 한다. 포대기에 감싸 업은 막내는 볼이 빨갛게 텄다. 새침데기 누이동생은 잠들었다. 더 이상 칭얼거릴 사람도 없어 나는 심심하다. 하필 눈도 안 오고 머릿속이 온통 심심해, 로만 가득 찬다. 아빠는 오지 않는다. 어느새 스스로 잠이 들었나. 엄마의 밥 먹으란 소리에 나는 잠이 깼다. 아빠는 술에 취한 모습이었다. 밥상머리에서 아빠는 슬쩍 내 쪽에 뭔가를 들이민다. 동화책이다. 나는 금세 얼굴이 환해진다. 비로소 화들짝 잠이 깬다. 표지에는 《인어공주》라는 글자가 박혀 있었다. 그게 나의 첫 크리스마스 선물이다. 하루 종일 칭얼거린 끝에 처음 내 책을 갖게 된 사연이다. 지금도 이해되지 않는 건 그게 하필 《인어공주》였다는 거다. 아홉 살짜리 사내아이에게 아버지는 왜 《인어공주》를 사다주셨을까. 짐작키로는, 속상해 술을 드시고 서점에 들러 아무거나 집어오지 않았을까 싶다. 그때 내가 이건 여자 아이들 책이야, 하고 투정을 부린 건 물론 아니었다. 아버지도 어머니도 나도 그런 의식 따윈 없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그 책은 아홉 살 사내아이에게 무척 강력했다. 인어공주가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물거품이 되어 날아가는 마지막 장면은 어린 내 가슴에 커다란 구멍을 뚫었다. 《인어공주》의 마지막 펼침면에는 흰 배경에 거품 몇 방울만 띄엄띄엄 그려져 있을 뿐이었다. 그 여백에다 어린 나는 몇 방울 눈물을 떨궜다. 그 뒤로 나는 안데르센의 팬이 되었지만, 쉽게 책을 구해 읽지는 못했다. 그해에 나는 상을 받았다. 반 독후감 대회에서 나는 선생님의 칭찬을 들었다. 그러나 기분이 좋지 않았다. 나는 책을 읽지 않았다. 어릴 적 외할아버지가 읽어준 《흥부와 놀부》를 기억해 독후감을 썼다. 우리 집엔 동화책이 한 권도 없었다. 우리 집에 동화책이 한 권도 없다는 얘기를 나는 선생님한테도 친구들에게도 말하지 않았다. 나는 상 받은 얘기를 엄마에게도 하지 않았다. 나는 조금씩 금고에서 돈을 훔쳐내 조립식 프라모델을 몰래 샀다. 놀이터에서 혼자 그걸 조립했다. 돈을 훔쳤어도 책은 사지 않았다. 사실 서점이 어디 있는 줄도 몰랐다. 내가 최초로 접한 책은 새마을 잡지였다. 서울로 오기 전에 아버지는 젊은 이장이었다. 우리 집엔 새마을 잡지가 그득했다. 글자를 몰랐지만, 세 살 때 나는 ‘새마을’이라는 글자를 읽을 줄 알았다. 어른들은 나를 신동이라 불렀다. 삼촌과 이모들이 사다준 유아용 그림책은 그 다음이다. 두꺼운 종이로 된 그것은 이따금 탑을 쌓기에도 유용했다. 나는 그게 너덜너덜해질 때까지 봤다. 그때도 역시 글자를 몰랐지만, 나는 그 책들의 모든 글자들을 다 외웠다. 《인어공주》 이전에 내가 가져본 책들이라곤 그게 전부였다. 부모님은 내가 시인이 될 줄 몰랐을 것이다. 《인어공주》가 보여준 그 지독한 허무가 내 몸에 깃들지 않았다면 나는 어쩌면 시인이 될 생각은 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원초적 결핍이 지금도 크리스마스 때마다 반복될 줄은 부모님은 전혀 몰랐을 것이고 지금도 모를 것이다. 내가 왜 지독하게 책을 사 모으는 줄은 더더욱.
  • [시론] 사회적 기업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시론] 사회적 기업 통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청와대 지하벙커에 비상경제상황실을 차린 정부는 새해 들어 연일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 4대강 살리기와 친환경차 개발·보급, 신·재생에너지 공급, 에너지절약형 주택·건물 확대 등 36개 ‘녹색 뉴딜사업’에 2012년까지 4년간 50조원을 투입해 일자리 96만개를 만들겠다고 했다. 또 며칠 뒤에는 갑자기 700조원 부가가치 창출이니, 350만개 일자리 창출이니 하는 ‘뻥튀기’식 신성장동력 발전전략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9월 비슷한 이름의 성장전략을 발표한 이후, 알맹이는 거의 같은 재탕삼탕의 정책발표에 불과하다. 물론 고용대란으로 정부가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찬밥 더운밥 가리지 않는 충정은 이해가 되지만 급할수록 돌아가야 하는 법이다. 지난해 9월 이후 뉴욕발 금융위기로 인한 실물경제 위기의 공포에 대한 대응책으로 소위 신뉴딜정책이라는 포장으로 다시 환생한 4대강 정비사업을 발표한 이후 오늘까지도 정부는 연일 언론의 비판에 대한 땜질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그러나 알맹이는 여전히 95% 이상이 토건사업 위주의 일자리 창출이라는 비판과 재원 조달의 문제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녹색 뉴딜’ 사업은, 여전히 핵심사업은 기존의 단순 건설노무직 위주의 경기 부양책에 껍데기만 초록색으로 입혀 다시 발표했다. 오죽하면 비판적인 네티즌들이 ‘녹슨 삽딜’ 정책이라고 비아냥거리겠는가. 뉴딜이 아닌 낡은 토건형 사업으로 21세기 양질의 일자리를 찾는 한국의 청년실업을 해결하기는 요원하다는 것이다. 원래 1930년대 미국의 뉴딜정책은 토건사업 추진이 아닌 기존의 금융정책과 노동정책의 근간을 송두리째 개혁하는 것이 핵심이었다. 루스벨트 대통령은 보수 총본산이었던 대법원과의 전쟁을 불사하면서까지 정치적 대압착(the great compression)을 통해 대공황(the great depression)을 해결하려고 했다. 진정으로 MB 정부가 신뉴딜 정책을 통해 이제부터 시작되는 경제대란의 위기를 극복하고자 한다면 발상의 대전환을 해야 한다.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될 수도 없고 국민적 공감대도 적은 4대강 정비 등의 토목사업에 수십조원의 재정을 낭비하지 말고, 현재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병폐인 양극화 해소를 위한 진정한 뉴딜이어야 한다. 이를 위해 창조적 아이디어로 양질의 일자리 창출은 물론 사회적 이슈를 해결하고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떠오르는 새로운 패러다임인 사회적 기업(Social Enterprise)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교육비 지출을 줄일 수 있는 열악한 공교육 환경정비, 죽어 가는 중소기업의 혁신화 지원 및 보육과 간병 등 공공복지사업에 전력투구해 양질의 서비스산업형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여 공동체를 살리는 창조적 사회적 기업을 통한 신뉴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 ‘경제’의 영어 단어 이코노미(Economy)의 그리스어 어원인 오이코노미아(Oikonomia)는 오이코스(Oi kos·가정)와 노모스(Nomos·경영)라는 두 단어의 합성어다. 경제란 사랑과 배려라는 기본정신을 바탕으로 공동체를 경영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MB 정부가 버려야 할 것은 아집이고, 간직할 것은 국민들과 소통하면서 신뢰를 얻는 것이다. 국민들은 MB 정부를 대운하나 747 등의 허황된 공약을 보고 선택한 적이 없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권영준 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 “지못미~”…부시 대통령 ‘최악의 순간’ 20

    영국 언론이 임기를 1주일도 채 남기지 않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난 시절을 돌아보는 ‘지못미(지켜주지 못해 미안해), 부시’ 베스트 20을 선정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선정한 ‘조지 부시의 워스트 순간 20’(20 Worst Moments)에는 정치·경제·사회 등 각계에서 실수를 범한 부시의 정책들을 볼 수 있다. 특히 이 리스트에는 이라크 전쟁과 테러에 관련된 항목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다음은 영국 언론이 선정한 ‘조지 부시의 워스트 순간 20’ 중 일부.(괄호 안는 원문 제목) 1. 없는 무기 만들어내려다 ‘거짓말쟁이’ 된 부시(No WMDs) 부시는 사담 후세인이 대량살상무기(WND)를 보유하고 있다는 명목으로 이라크 공격을 감행해 전 세계적인 비난에 부딪힌 바 있다. 그러나 이라크에서는 그 어떠한 대량살상무기도 발견되지 않았고 많은 사상자와 부상자를 낸 이라크 전쟁에 대한 비난은 쉽사리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 빈 라덴 경고 무시하다가 큰 코 다친 부시(Ignoring Pre-9/11 Terror Memo) 9.11 테러가 발생하기 일주일 전 텍사스의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던 부시는 CIA로부터 “빈 라덴이 미국을 공격할 것”이라는 메시지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조취도 취하지 않은 것이 밝혀져 논란이 됐다. 이 같은 부시의 행각은 자국 내에서도 빈축을 사기에 충분했다. 3. ‘방패 없이 전쟁터 나가’라고 부추긴 부시(Lack of Body armour for US troops) 부시는 이라크와 값비싼 전쟁을 치르느라 예산을 모두 소비한 탓에 파병 군인들에게 보호 갑옷을 지급하지 못한 사실이 드러나 또 한 번 여론의 뭇매를 맞아야 했다. 아들을 이라크에 보낸 많은 부모들은 ‘방패 없이 전쟁터에 나간’ 아들 생각에 눈물을 흘려야만 했다. 4. 날씨에게도 배신당한 부시(Failure to include Louisiana’s coastal parishes in state of emergency plan) 지난 2005년 8월 미국을 덮친 대규모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착륙 이틀 전, 부시는 루지애나와 앨라바마 미시시피 등 3개의 주에 긴급대피령을 내렸다. 그러나 정작 피해 규모가 가장 컸던 루지애나 인근 해안은 경고 지역에서 제외시켜 빈축을 산 바 있다. 5.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몰매 맞은’ 부시(Limiting stem cell research) 부시는 임기 초 배아줄기세포에 대한 연구를 금지시켰다. 그러나 배아줄기세포가 파킨슨 병을 치료하는데 엄청난 열쇠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환자들의 비난을 받았다. 텔레그래프는 “사람들이 더 많은 이익을 보기 위해서는 먼저 그가 정책을 취소하는 날을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비꼬았다. 6. ‘부익부 빈익빈’ 만들기에 강한 부시(Tax cuts for the wealthy) 미국의 부호들에게 세금을 감면하는 법을 통과시킨 부시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가속화 시킨 ‘공’을 인정받아 세계 여론의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미국 경제는 ‘글로벌 경제 위기’를 부를 만큼 무너져 내렸지만 부호들은 부시의 세금 감면법을 방패삼아 더욱 배를 불릴 수 있게 됐다. ‘조지 부시의 최악의 순간 20’ 1) No WMDs(이라크 전쟁 발발 원인인 ‘대량살상무기’는 없었다) 2) “Brownie, you’re doing a heck of a job”(재앙 대책 본부장이 거대 태풍 ‘카트리나’예측에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감싸준 부시의 멘트) 3) No Post-War Plan for Iraq(이라크 전쟁은 다시 없다 ‘허언’) 4) Permitting Torture(물 고문 등 각종 고문 허용) 5) Ignoring Pre-9/11 Terror Memo(9.11 테러 경고메시지 무시) 6) “Mission Accomplished”(없는 무기 찾으려 전쟁 일으키고도 “임무 완료”라 평가) 7) Entering Iraq without a UN mandate(UN 승인 없이 이라크 진공) 8) Insisting there was a link between Saddam Hussein and al-Qaeda(사담 후세인과 알카에다의 ‘억지’ 연관성 주장) 9) Failing to capture Osama bin Laden(오사마 빈라덴 체포 실패) 10) Abandoning the Kyoto Protocol(자국 산업체 보호하려 환경조약은 ‘교토의정서’ 반대) 11) Refusing to let Katrina ruin his holiday(태풍 ‘카트리나’로 미국 곳곳에서 피해 속출했을 때, 부시는 연일 ‘휴가중’) 12) Underestimating the cost of the war(이라크 전쟁 소요비용 ‘과소평가’) 13) Lack of body armour for US troops(예산 부족으로 파병 병사들에게 갑옷 지급 미루다) 14) Failure to include Louisiana’s coastal parishes in state of emergency plan(태풍 ‘카트리나’ 최대 피해지역만 제외한 ‘앙꼬없는’ 태풍경보발령) 15) Tax cuts for the wealthy (부호만을 위한 세금 감면정책) 16) Losing focus on Afghanistan(’줏대없는’ 아프가니스탄 정책) 17) Limiting stem cell research(배아줄기세포 연구 제한) 18) Appointment and backing of Alberto Gonzales(능력있는 인재보다 ‘인맥’ 내세운 앨버토 곤잘러스 법무부 장관 인사) 19) Awarding lucrative Iraq reconstruction contracts to Halliburton(이라크 전쟁 발발 후 최대 다국적 석유 기업 핼리버튼사(社)에 이라크 사업 계약관련 수주) 20) Warrantless Wiretap(9.11테러 이후 ‘무선 도청’방식 승인)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글어스 “집에서 유명 그림 감상하세요”

    구글어스 “집에서 유명 그림 감상하세요”

    “유명 그림 작품, 집에서 감상하세요.” 전 세계 유명그림들을 집에 앉아서도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글어스(Google Earth)에서 공개됐다. 구글어스는 최근 유저들이 집에서 마우스 클릭만으로도 유명 그림들을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구글어스와 세계 최초로 온라인 관람을 계약한 곳은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프라도 미술관(Prado art Gallery). 이곳에는 벨라스케스의 유명 작품 ‘시녀들’(Las Meninas)부터 프라 안젤리코의 ‘수태고지’((The Annunciation) 까지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구글어스 스페인 지사의 하비에르 사바테로(Javier Rodriguez Zapatero)는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보다 선명한 그림 감상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구글 어스는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것들을 볼 수 있게 해 준다.”면서 “모든 서비스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바테로의 설명에 따르면 ‘프라도 레이어’(Prado Layer)라 불리는 구글 어스 서비스는 14 기가픽셀(약 140억 화소)의 화질을 보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고화질의 카메라와 화소 덕분에 그림의 세세한 붓 터치나 작은 점들까지도 볼 수 있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서비스를 이용해 프라도 미술관 주변 경관을 마치 실제로 현장에서 보는 듯 생생하게 살펴볼 수 있어 사람들의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편 해외 언론들은 인터넷 지도 검색 서비스에서 출발한 구글어스가 예술 분야에까지 진출하면서 문화 관광의 새로운 판도가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사진=typicallyspanish.com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늘의 눈] ‘신뢰 바이러스’가 필요한 한국/장상옥 편집부 차장

    [오늘의 눈] ‘신뢰 바이러스’가 필요한 한국/장상옥 편집부 차장

    신년맞이 이색 경험은 참 신선했다. 아내의 손에 이끌려 한밤 교회에서 기축년을 뜬눈으로 맞았다. ‘약속, 그리고 도전’이란 주제의 목사 설교가 시작됐다. 말에는 권세가 있다. 부정적인 말을 내뱉으면 스스로를 옭아 매어 실패하기 쉽다는 것이다. 긍정적인 말로 다독이면 고난을 극복할 수 있음을 강조했다. 한 해를 반성하고 새 다짐을 했다. 정신이 세척되는 듯했다. “삼, 이, 일.” 다 함께 카운트다운을 하자 또 1년이 열렸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말을 건네며 옆자리 낯선 분들과 인사를 나눴다. 격려의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순간이다. 다시 일터로 돌아오면 소리 없는 삶의 전쟁이 시작된다. 사업장마다 경제 한파로 몸살을 앓는다. 감원이나 예산절감으로 이 위기를 넘어야 하기에 인심이 빡빡해진다. 조직구성원들의 마음의 여유가 사라진다. 덕담은 잠시, 고성과 짜증이 잦아지게 된다. 하례식에서 만난 한 직장 후배는 정도 넘은 반말에 증오가 싹트고 단절감이 든다고 고백한다. 상사가 불쑥 내뱉은 말을 주워 담느라 부하 사원들은 새해 벽두 백지 같은 마음이 먹칠 당하는 느낌을 받는단다. 정치판을 들여다보자. 여야 대화가 단절돼 막말과 폭력이 난무했다. 국회 점거 사태 끝에 공권력이 투입됐다. 민의의 전당에서 유혈극이 빚어졌다. 국민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진통 끝에 쟁점법안을 협의 처리키로 했지만, 엄청난 대가를 치른 뒤였다. 신뢰를 상실하면 사회조직의 건강성이 깨진다. 유대감과 협동적 행위가 방해받기 때문이다. 신뢰는 이른바 사회자본(Social Capital)의 키워드다. 물적 자본과 달리 쓸수록 확산되고 복제된다. 신뢰가 축적된 사회는 소통이 활발해져 개인적 행복감이 증가되지만, 사회적 비용도 줄이는 기제가 될 수 있다. 신뢰에 기반한 리더십이나 협상태도가 정치든, 산업 현장이든 위기 탈출의 근본이 아닐까 싶다. 장상옥 편집부 차장 okgogo@seoul.co.kr
  • 美 CIA국장 파네타 내정

    차기 버락 오바마 정부의 중앙정보국(CIA) 국장에 빌 클린턴 대통령 당시 백악관 비서실장을 지낸 리언 파네타(사진 왼쪽·71) 전 하원의원이 내정됐다고 AP 등이 민주당 관계자 말을 인용,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또 국가정보국(DNI) 국장에는 데니스 블레어(오른쪽·62) 전 태평양함대 사령관을 내정했다. 두 사람 모두 정보 분야에 경험이 적어 이들의 임명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같은 논란이 공식 지명에 걸림돌이 될지는 확실치 않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전했다. 1977년부터 93년까지 하원의원만 내리 8번을 지낸 파네타는 관리 능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 받는다. 실제로 오바마측의 한 인사는 뉴스위크와의 인터뷰에서 그를 내정한 이유를 “최상급의 관리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6개 정보 기관의 업무를 총괄하게 될 DNI 국장에 내정된 블레어는 지난 2002년 전역한 4성 장군 출신이다. 34년간 해군 경력 동안 국가안보회의(NSC)와 CI A에서 근무하는 등 파네타와 비교해 정보 업무와 친숙하다. 이 때문에 파네타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미국대사와 백범/노주석 논설위원

    1949년 6월26일 정오 4발의 총성이 백범 김구 선생의 사저 경교장을 울렸다.현장체포된 육군소위 안두희는 암살한 민족지도자를 ‘블랙 타이거’라고 지칭했다.“그는 내가 만난 가장 특별한 한국인이었다.그를 ‘블랙 타이거’라고 부르고 싶다.”는 당시 미 군정청 관계자의 발언에서 착안된 암호명이었다.이를 증명하듯 안두희가 미군방첩대(CIC) 요원이었다는 비공식 기록이 지난해 발굴되기도 했다. 미국과 백범의 관계는 이처럼 그다지 매끄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왔다.학자들에 의하면 우남 이승만이 현실에 입각한 용미주의자(用美主義者)였다면,백범은 한반도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려한 자주주의자(自主主義者)였다.때문에 국제적인 감각과 현실성이 부족했다는 평가가 따른다.우남이 정치적 승리를 거두고 초대 대통령에 올랐지만 혁명에 의해 쫓겨난 반면 ‘패배자’ 백범은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민족지도자가 됐다. 백범은 반미주의자였을까.선생의 평생비서였던 선우진씨가 최근 펴낸 ‘백범선생과 함께한 나날들’에 따르면 종전 후 미 군정청이 임시정부 요인들을 정부자격이 아닌 개인자격으로 입국을 허용했을 때부터 미국과의 순탄치 않은 관계가 예고됐다고 한다.그러나 우남이 독점한 것으로 알려진 해방정국의 대미관계,특히 군사협력의 뿌리는 오히려 임시정부에 있다는 주장도 있다.백범은 미국중앙정보국(CIA)의 전신인 OSS부대 도노번 장군과 대일 군사공동작전을 협의하는 등 한·미관계 강화에 최대역점을 두었다는 것이다. 캐슬린 스티븐슨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3일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을 신년 첫 방문장소로 찾았다.미 대사의 백범기념관 방문은 처음이고 이례적이다.스티븐슨 대사는 “거의 2년을 기다려 이곳에 왔다.백범일지를 매우 즐겨 읽었다.”며 백범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한미친선(韓美親善) 평등호조(平等互助)’라는 친필 휘호 사본 액자를 선물받았다.백범이 숨진 해 정월 초하룻날 쓴 글이다.백범을 반미주의자로 여기는 한국인의 고정관념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 주려는 ‘친한파’ 여성 미국대사의 섬세한 신년 기획인 듯도 하다. 노주석 논설위원 joo@seoul.co.kr
  • 현대상선 22년만에 조직개편

    현대상선이 22년만에 조직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기존 4본부 42개팀을 4부문 11본부 42개팀으로 바꾸었다.또 인사담당 CHO(Chief Human Resources Officer),재무담당 CFO(Chief Financial Officer),업무혁신 정보담당 CIO(Chief Information Officer) 등 부문별 최고 책임자를 신규 임명했다.
  • ‘한국계’ 그레이스 박, 캐나다 섹시우먼 22위

    ‘한국계’ 그레이스 박, 캐나다 섹시우먼 22위

    미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한국계 배우’ 그레이스 박(34 박지은)이 최근 캐나다의 한 유명사이트에서 선정한 가장 섹시한 여성 25인에 포함되는 영광을 안았다. 남성 사이트 어사일럼닷컴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크리스마스 연휴를 기념하여 캐나다의 가장 섹시한 여성 25인(Canada’s Top 25 sexiest women)을 선정해 발표했다. 파멜라 앤더슨, 레이첼 맥 아담스 등 쟁쟁한 할리우드 섹시 스타들과 피겨스타 테니스 벨빈 등이 두루 선정된 가운데 그레이스 박은 22위를 차지해 동양계 여성으로는 홀로 해당 순위에 포함됐다. 해당사이트는 별도의 선정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해외 네티즌들은 그레이스 박이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한 인기 미국 드라마 ‘배틀스타 갤럭티카’ 출연을 통해 미국은 물론 캐나다에서 인기를 얻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할리우드에 진출한 대부분의 동양계 여성들이 개성 넘치는 배역을 통해 영역을 확장한 것과 달리 ‘섹시 여배우’의 이미지로 할리우드에서 자리를 잡은 것에 대해 뜻깊은 의미가 있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한편 이 순위에서 영화 ‘마이 쎄시걸’ 엘리샤 커트 버스가 1위의 영예를 안았으며 레이첼 맥 아담스와 파멜라 앤더슨이 각각 4위와 6위에 랭크됐다. 14위에는 배우 니브 캠벨이, 18위는 테니스 벨빈이 각각 차지했다. 그레이스 박은 지난 2000년에 개봉한 영화 ‘로미오 머스트 다이’를 통해 공식적인 활동을 시작한 뒤 드라마 ‘다크 엔젤’, ‘스타게이트’ 등으로 얼굴을 알렸다. 지난 2005년에는 남성잡지 ‘맥심’(Maxim)에서 농밀한 섹시함을 과시하며 남성팬층을 확보했으며 이듬해에는 이 잡지가 선정한 ‘가장 섹시한 할리우드 스타 100인’에서 김윤진 보다 더 높은 순위를 기록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는 미국 LA에서 태어났으며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한 뒤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지난 2005년 말 한국계 캐나다인 남편과 결혼에 골인했다. 대학 재학 당시 연세대 어학당에서 언어연수를 받아 한국어도 수준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해당 순위 1. Actress Elisha Cuthbert 2. Model and Radio Host Melyssa Ford 3. Actress Emmanuelle Chriqui (”Entourage”) 4. Actress Rachel McAdams 5. Actress Tricia Helfer 6. Pamela Anderson 7. Singer Nelly Furtado 8. Actress Evangeline Lilly 9. Singer Shania Twain 11. Actress Kristen Kreuk 12. Actress Kathleen Robertson 13. Model Linda Evangelista 14. Actress Neve Campbell 15. Actress Carrie-Ann Moss 16. Actress Shenae Grimes 17. Actress Natasha Henstridge 18. Ice Skater Tanith Belbin 19. Actress Jessica Pare 20. Actress Mia Kirshner 21. Skier Sarah Burke 22. Actress Grace Park 23. Actress Jewel Staite 24. Model Yasmeen Ghauri 25. Actress Ashley Leggat 사진=맥심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韓銀 “CP매입 성탄선물은 없다”

    한국은행이 돈맥 경화를 풀 사실상 ‘마지막 카드’로 여기는 기업어음(CP) 매입을 아껴두기로 했다.최근 시장금리가 내려가고 있고,내년 1월 자본확충펀드가 출범하게 되면 돈줄이 마른 기업들의 목마름도 다소 해결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최근 한은이 CP를 사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일부에선 “CP(Commercial Paper)가 CP(Christmas Present :성탄선물)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돌았다.한은은 24일 오전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었지만,CP나 회사채 매입 등 기업들의 기대 사항은 정식 안건으로 회의에 부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A 위원은 “언론에서 자주 언급된 CP 건은 실제 금통위 안에서는 한 번도 논의된 적이 없다.”고 못박았다.일부 금통위원들은 현 시점에서 CP를 사들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A 위원은 개인 의견이란 점을 전제로 “미국 등이 CP를 사들인다고 하지만 현 경제 위기에 있어 한국과 미국은 위기에 직면한 강도도 다르다.”고 말했다.한편 금통위는 내년 1·4분기 총액한도대출 규모를 현재의 9조원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총액한도대출이란 한국은행이 시중은행별로 가능한 대출 한도를 정해놓고 우량 중소기업에 대출하는 조건으로 은행에 빌려주는 저리(연 1.75%)의 자금을 말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힐러리 국무 ‘파워 키우기’ 나섰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가 국무부의 역할을 확대하고 위상을 높이기 위해 부임 전부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는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부보좌관으로 일했던 제임스 스타인버그와 백악관 예산실장을 역임한 제이콥 류를 부장관으로 낙점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3일자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스타인버그는 대외정책의 밑그림을 그리고 외교정책을 총괄하며,류는 예산과 조직관리 등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부시 행정부에서는 예산 및 조직관리 담당 부장관 자리는 공석으로 남아 있었다.부장관도 국무장관과 마찬가지로 의회 인준을 받아야 한다.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는 또 주요 분쟁지역들을 전담한 특사(Special envoy) 6~7명을 지명하고,국제경제위기 해결에도 미 국무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개입한다는 복안을 세웠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사 지명과 역할에 대해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과 클린턴간에 결정이 내려진 것은 없지만 중동지역 특사로는 데니스 로스와 리처드 홀브룩,마틴 인다이크 전 이스라엘 대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홀브룩은 중동 지역 이외에 오바마 당선인이 중시하는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이란 특사로도 거론되고 있다.인도를 전담할 특사도 따로 임명될 가능성이 있다.특사 인선 문제는 정책 담당 부장관으로 내정된 스타인버그가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신문은 북핵 담당 특사는 거론하지 않았다.예산 및 조직관리 담당 부장관으로 내정된 류는 대의회 활동과 예산확보 등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토머스 오닐 전 하원의장 보좌관 출신으로 현재는 씨티그룹에서 헤지펀드 감독 업무를 맡고 있으며,의회 인맥이 탄탄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는 또 국제 경제적 현안에서 국무부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해 클린턴 전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장을 지낸 로라 타이슨으로부터 자문을 받고 있다.클린턴이 국무부내 경제관련부서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앞으로 국제적인 금융위기를 해결하는 데 있어 국무부 역할 증대가 필요하다는 확신에 따른 것이다.또 경제적 현안들은 중국과의 대외정책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는 점도 반영됐다.하지만 클린턴 국무장관 지명자의 이같은 의욕적인 행보에 대해 다른 중량급 장관들과의 충돌도 배제할 수 없다고 신문을 지적했다. kmkim@seoul.co.kr
  • [사회공헌 특집-모비스] 해외서 고아원 돕기 ‘나눔경영’

    [사회공헌 특집-모비스] 해외서 고아원 돕기 ‘나눔경영’

    “봉사활동도 뭉치면 산다.” 기업가치를 사회에 환원해 ‘좋은 기업(Good Company)’에서 ‘위대한 기업(Great Company)’으로 지향한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현대모비스의 사회공헌 활동에는 전 임직원이 동참한다.모비스 직원들은 이런 봉사활동을 통해 ‘나눔의 기쁨’과 ‘애사심’을 동시에 얻는다고 입을 모았다. 지난 14일 모비스 직원들은 경기도 양주시 광명보육원을 찾아 아이들과 카드를 만들고 합동 장기자랑을 했다.앞으로도 위문품과 연탄 등 각종 생활필수품을 전달할 계획이다.이 회사 관계자는 “사업본부별로 사업장 근처 사회복지시설과 자매결연을 맺었다.”고 귀띔했다. 농번기에는 직원들이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을 찾는다.지난 6월에는 충남 공주 정안면 고성리 풀꽃이랑 마을을 찾아 농기계 등을 전달하고,대신 마을 특산품인 서리태콩을 선물받았다.2006년부터 경기도 이천,울산 울주,충북 충주 등지에 모비스와 자매결연을 맺은 농촌 마을이 늘어나고 있다. 사내밴드 ‘모비션(MOBICIAN)’은 공연을 통해 사회공헌을 실천했다.지난 6일 서울 홍대 앞 클럽에서 정기 공연을 한 모비션은 여느 때처럼 수익금 전액을 불우이웃돕기에 기부했다.자선활동이 입소문을 타면서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사내밴드 회원들이 동참하기도 했다.2003년부터 매년 두 차례씩 재활용품을 모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한 모비스 직원들의 물품 가짓수는 이제 5만여점이 넘는다.모비스 소속 프로농구·양궁단 선수들도 아름다운 가게가 진행하는 ‘아름다운 토요일’ 일일 판매 사원으로 함께 봉사한다. 해외에서도 모비스의 ‘나눔 경영’이 이어진다.중국 베이징·장쑤·상하이모비스 법인은 매달 근처의 고아원과 지체 장애아 수용시설,양로원 등을 방문해 생필품을 전달하고 장애아 수술비 지원 활동을 진행했다.장쑤모비스 소속 직원이 ‘지역을 빛낸 인물’로 선정되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SPECIAL 7080] 학림다방-역사와 추억이 현재와 어우러진 그곳

    [SPECIAL 7080] 학림다방-역사와 추억이 현재와 어우러진 그곳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5년에서 3년 아니 2년으로 점차 짧아지는 요즘. 유행의 첨단을 달리는 대학로에서 50년 넘게 자리 한 번 바꾸지 않고 옛 모습을 지키고 있는 곳이 있다. 70~80년대 젊은이들의 근거지이자 문화의 산실인 학림다방이다. 몇 차례 주인이 바뀌고 대학로의 그 대학이 자리를 옮긴 지도 오래건만, 학림만은 굳건하다. Since 1956 학림. 건물 입구 간판에서 학림다방의 역사를 읽는다. 흰색과 녹색이 깔끔하게 조화를 이룬 커다란 간판엔 다방이란 말 대신 커피(coffee)를 붙여놔 최근 만들어진 듯 보이지만 학림다방은 무려 5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곳이다. 1956년 처음 문을 연 뒤 반세기가 넘은 지금에 이르기까지 한자리를 지키며 많은 젊은이들의 사랑을 받아온 학림은 이곳 대학로에서 유일하게 옛 모습을 지키고 있는 낭만의 장소다. 화려한 대학로의 분위기와는 달리 이곳에서는 70~80년대로 시간 여행을 할 수 있다. 학림다방, 추억과의 재회 학림의 역사성은 입구에서부터 시작된다. 수없이 드나들던 사람들이 찍어놓은 발자국이 쌓이고 쌓여 거뭇한 나무계단. 그 계단 끝에 자리한 학림으로 향하는 길은, 실제로는 나지 않지만 한 발씩 뗄 때마다 삐거덕 소리가 날 것처럼 오래돼 보인다. 어디 그뿐이랴. 계단을 다 올라 문을 열면 시대극에나 나올 법한 풍경이 펼쳐진다.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복층식 실내구조. 친구들과 모여앉아 무언가를 모의하고 토론하기에는 딱인 구석자리가 많다. 곳곳엔 긁힌 흔적이 있는 나무탁자와 쿠션감 없는 빛바랜 의자가 조용하게 흐르는 클래식 선율에 감싸인 채 놓여 있고, 진한 갈색 톤의 어두운 실내는 공간 스스로 추억을 음미하는 듯 아스라하다. 베토벤 두상과 유명 음악가들의 연주 모습을 담은 사진, 그리고 벽 한쪽을 촘촘히 채우고 있는 LP판 등등, 계란 동동 띄운 모닝커피라도 팔 것 같은 그야말로 옛날식 음악다방의 모습이다. 이런 학림의 모습이 번쩍거리고 화려한 곳에 익숙한 이들에겐 다소 촌스럽게 여겨질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낡은 탁자에 기대어 앉아 커피 향과 어우러지는 클래식음악을 들으며 넓은 창을 통해 들어오는 대학로의 풍경을 바라보노라면, 오래된 공간이 주는 포근함에 취해 묘한 향수에 젖게 된다. 그 때문에 옛 추억을 찾아오는 중장년층도 많지만,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이들은 대부분 20~30대 젊은이들이다. 설탕과 프림 듬뿍 든 다방커피의 과거와 신선한 원두커피의 현재가 공존하는 학림은, 7080세대가 아니어도 추억이 서려 있지 않아도 찾게 되는 마력이 있는 추억의 명소이자 세대 간의 소통의 장소가 되고 있다. 7080세대의 문화의 산실 지금은 관악산 기슭으로 옮겨진 옛 서울대 캠퍼스 앞(현재의 마로니에 공원)에 문을 연 학림은 서울대생들의 단골 다방이었다. 오죽하면 서울대 문리대 학생들 사이에서 ‘제25강의실’이라 불렸고, 문리대의 옛 축제명 학림제란 이름이 학림다방에서 유래되었을까. 당시 위치적으로 가까워 서울대생들이 많이 드나들었지만, 학림은 그 시절 대학로 일대의 젊은이들이 공유하던 문화공간이었다. 독재정권 시절 민주화를 외치던 대학생들, 즉 오늘날 7080세대는 그러한 현실 속에서도 통기타와 다방 같은 낭만의 문화를 잃지 않고 향유했다. 그 시절 학림은 민주화 운동을 주도했던 학생들의 토론장이자, 커피 한 잔을 놓고 음악과 문학과 사랑을 논하던 젊은이들의 낭만의 공간이었다. 당시 학림을 드나들며 젊은 날을 보냈던 이들은 소설가 김승옥·박태순, 시인 김지하·황지우·김정환, 가수 김민기, 작곡가 김영동, 미술평론가 유홍준, 지금은 고인이 된 소설가 이청준과 시인 천상병 그리고 수필가 전혜린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다. 자유와 낭만에 목말라하던 젊은이들의 거리 대학로에서, 학림은 그들만큼이나 뜨거웠던 한 시대를 보냈고, 아직도 그 자리에서 지금은 중년이 된 그때의 젊은이들을 맞이하고 있다. 2001년 4월 학림을 찾은 시인 김지하는 “학림시절은 내겐 잃어버린 사랑과 실패한 혁명의 쓰라린 후유증, 그러나 로망스였다”는 글을 낙서장에 남겼다. 전화번호부 두 권 분량의 두께를 가진 학림의 20년 된 낡은 낙서장에는 추억을 찾아 온 이들의 메모가 빼곡하다. 조심스레 종이를 넘기며 찬찬히 낙서를 읽다보면, 당시 젊은이들에게 학림이 어떤 존재였는지를 알 수 있다. 반세기 넘는 시간 같은 자리를 지켰기에, 20년이 지난 다음에도 장성한 아들과 함께 찾아 와 자신의 젊은 시절 향유했던 문화를 보여줄 수 있는 곳. 그렇기에 오랜 프랑스 망명생활 끝에 귀국한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의 저자 홍세화 씨는 낙서장에 이런 말을 남길 수 있었을 것이다. “그 사람 이름은 잊었지만 학림 이름은 안 잊었노라. 1999. 6. 14. 서울 학림에서 홍세화. 반갑구나, 학림!” 클래식만을 고집해 온 음악다방 소설가 김승옥이 <볼레로>를 청해 들으며 슬피 울고, 시인 김정환이 하루 종일 죽치고 앉아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만 신청해 들어서 ‘황태자’라는 별명을 얻었다는 곳, 학림다방. 이곳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음악이다. 학림은 50여 년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것 같이 쭉 클래식만을 고집해 온 음악다방이다. 마땅히 갈 곳도 없고, 오디오가 귀한 가난했던 그 시절. 다방은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종일 앉아 있을 수 있는 젊은이들의 사랑방이었다. 예전에는 DJ가 앉아 신청곡을 틀어주었을 음악박스는 지금은 계산대로 변해 있다. 세월이 흘렀어도 여전히 들을 수 있는 베토벤, 슈베르트 등 클래식음악의 선율은, 다방커피가 원두커피로 대체되었듯 LP판에서 CD로 바뀌어 다방 벽을 타고 맑게 흘러내린다. 변한 세월 탓에 이제는 장식용일 때가 더 많은 턴테이블과 70~80년대를 수놓던 1,500여 장의 클래식 LP판들은 조용히 제자리에서 학림의 음악 역사를 말해주고 있다. 비록 학림의 역사 때문에 옛날식 다방에 대한 환상을 품고 찾아와 다방커피도 없고, 턴테이블 위에서 지지직거리며 흐르는 음악소리가 들리지 않아 실망스러운 마음이 든다 해도, 추억을 반추하게 하는 많은 것들이 도사리고 있는 학림은, 한 잔의 커피를 다 마실 때쯤 그 실망감도 비우게 해준다. 프랑스 파리의 생제르맹 거리는 서울의 대학로와 비슷한 문화의 거리다. 대학로에 50년 역사의 학림다방이 있다면 생제르맹 거리에는 100년 전통의 ‘카페 드 플로르(Cafe de Flore)’가 있다. 사르트르와 보봐르, 알베르 카뮈, 자크 프레베르 등이 자주 찾았던 이곳은 파리 여행자들에게 추천되는 곳으로 유명하다. 혁명과 문학과 진실한 사랑을 나누던 수많은 예술인들의 향기가 서린 학림다방. 이곳도 카페 드 플로르처럼 100년 전통의 역사를 써내려가는 다방으로 남아, 역사와 함께 더욱 빛나는 우리의 자산이 되길 바란다. 글·사진 최수진 프리랜서 기자
  • 오바마 내각인선 사실상 마무리

    오바마 내각인선 사실상 마무리

    히스패닉계 출신 여성 하원의원인 힐다 솔리스(51·민주당)와 데니스 블레어(61) 전 태평양함대 사령관이 각각 버락 오바마 미국 차기 행정부의 노동장관과 국가정보국장에 내정됐다.오바마 내각의 인선이 사실상 마무리된 셈이다. 멕시코와 니카라과 출신 이민자의 딸인 솔리스 의원은 중남미 출신의 유일한 하원으로 로스앤젤레스 히스패닉 밀집지역에서 5선을 역임한 정치 노장이다. 빌 리처드슨 상무장관 내정자와 켄 살라자르 내무장관 내정자에 이어 히스패닉계로는 3번째 각료가 된다.그간 노동자의 권리보호에 앞장서 온 솔리스는 특히 자유무역 반대론자이다.중미와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 반대의견을 꾸준히 피력해 왔다.오바마 당선인이 이런 솔리스를 선임한 것은 자유무역에 반대하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일레인 차오 노동장관은 18일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솔리스는 노동조합원을 위해 그들의 권리를 보호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정보국장에 내정된 데니스 블레어 전 태평양함대 사령관은 2002년 4성 장군으로 전역할 때까지 정보기관에 근무해 온 ‘정보통’이다.34년간 해군에 복무한 블레어는 군부 담당 CIA 차장으로 근무한 경력이 있으며 지난해까지 미국 정부를 위해 국방문제를 연구하는 비영리단체인 국방분석연구소의 소장직을 맡았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 ⑩·끝 ‘매직월’ 개발 제프 한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 ⑩·끝 ‘매직월’ 개발 제프 한

    CNN의 올해 초 미국 대선 예비선거 방송이 사람들의 눈길을 잡은 데는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 가능성을 보여준 ‘내용’뿐 아니라 첨단 기술이 동원된 ‘화면’도 한몫했다. CNN의 존 킹 기자는 손가락으로 화면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멀티 터치 기술인 매직월(magic wall)을 이용해 각 지역의 표심을 일목요연하게 전달했다.이 모습은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를 연상시키면서 큰 화제가 됐다. 이 덕분에 이 기술을 만든 제프 한(33·한국명 한재식)씨는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5월에는 미 시사주간 타임이 선정한 ‘세계의 영향력 있는 100인’에 선정됐다.올해는 한국인이나 한국계 외국인으로 100명에 포함된 사람은 한씨가 유일하다.존 킹 기자는 타임에 기고한 글에서 “제프 한의 기술이 싱글터치 스크린의 시대를 끝내고 멀티 터치 스크린의 시대를 열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민 2세대로 뉴욕에서 태어난 한씨는 자신을 ‘문제아’로 지칭한다.6살 때부터 납땜하는 법을 알았던 그는 기계에 관심이 많았고,수학과 물리학을 잘했지만 학교 생활에는 잘 적응하지 못했다.이런 그를 그의 부모는 나무라는 대신 믿고 학비가 비싼 사립학교에 보내줬다.이후 아이비리그인 코넬대에 입학했고 이곳에서 전기공학과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3학년 때 대학을 중퇴한 그는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화상시스템 개발사에서 일하다 뉴욕대에서 연구원으로 디스플레이 분야를 연구하기 시작했다. 2005년 멀티 스크린 기술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면서 학계의 관심을 끌었다.2006년에는 ‘퍼셉티브 픽셀’이라는 회사를 세워 상용화를 시작했다.같은 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기술·연예·디자인(TED) 회의’에서 멀티 터치 스크린 기술을 직접 시연했고 당시 동영상이 유튜브 등을 통해 퍼지면서 업계에서는 이때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그의 기술은 CNN에 앞서 미 중앙정보국(CIA)과 미군에 먼저 팔렸고,CNN 방송 이후 10만달러짜리 매직월은 폭스TV 등 여러 곳에 팔렸다.현재 그는 멀티 터치 스크린에 이어 LED 터치 스크린 기술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씨줄날줄] 지도자의 건강/강석진 수석논설위원

    미국 CIA가 1973년 열린 미·프랑스 정상회담 때 퐁피두 프랑스 대통령의 배설물을 채취해 수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은 유명한 일화다.서방 국가 사이에서도 국가 지도자의 건강은 주요한 첩보 대상이 된다. 하지만 권력 행사가 장막에 가려 있고 승계의 룰이 정착되지 않은 나라의 지도자 건강일수록 첩보가치는 올라간다. 미국과의 체제 경쟁이 막바지에 들어갔던 1980년대 초 구 소련에서는 지도자들이 잇따라 쓰러져 갔다.82년에는 브레즈네프,84년에는 안드로포프,85년에는 체르넨코가 병사했다. 철의 장막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소련의 관영 매체는 지도자의 건강을 보도하지 않았다.브레즈네프는 82년 3월 뇌졸중을 일으켰고 그해 11월10일 사망했지만 그의 건강은 사망할 때까지 국가 최고 기밀이었다.그의 건강 정보 획득에 필사적이었던 미국은 브레즈네프가 해외 방문시 볼일 보고 나서 물을 내린 화장실에 스파이를 침투시켜 소변 성분을 채취해 분석했다는 일화도 남겼다. 브레즈네프 사후 권력을 승계한 안드로포프는 집권후 얼마 지나지 않아 병상에 누웠다.113일이나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지만 당국의 공식 설명은 ‘감기를 앓았다.’는 것이었다.사망후 의료진이 밝힌 병명은 당뇨 고혈압 만성신부전증 등이었다.장막 너머로는 체제경쟁을,장막 뒤에선 자신의 건강과 씨름하고 있었던 안드로포프가 사망할 때까지 소련인민이 아는 것은 감기를 앓고 있다는 것뿐이었다.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다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김 위원장을 치료한 프랑스의 뇌신경 전문의 프랑수아 자비에르 루 박사가 치료 사실을 일간지 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시인했기 때문이다.김 위원장 건강 문제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작은 창이 열린 셈이다.북한 지도부가 유독 프랑스 의료진을 선호하고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에 대해 이제 전 세계가 다 알게 됐지만 북한 주민들도 이러한 뉴스를 접했을지 궁금하다.지도자의 건강을 다루는 방식을 보면 그 체제의 ‘건강성’도 어느 정도 드러나는 것 같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