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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정판 제품·수입품 전문… 이색 패션매장 잇따라 문열어

    한정판 제품·수입품 전문… 이색 패션매장 잇따라 문열어

    개성 있는 패션 매장들이 속속 문을 열어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즐거움을 안겨주고 있다. 주로 그동안 쉽게 구하기 어려웠던 한정판이나 수입품 전문 매장이다. 100년 역사의 미국 운동화 상표인 컨버스는 27일 서울 명동 대로에 ‘컨버스 프리미엄 스토어’를 열었다. 미국의 천재 배드민턴 선수 잭 퍼셀의 코트용 신발 ‘잭 퍼셀’, 남성복 디자이너 존 바바토스와 협력한 제품, 1970~80년대의 스포츠 정신을 담은 ‘스타 셰브론’ 등 컨버스 마니아들의 탄성을 자아낼 만한 한정판 제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천재 기타리스트 지미 헨드릭스, 여성 록 가수 제니스 조플린 등 가수들의 이름을 붙인 신발도 판매한다. 한국에서 인수한 독일 잡화패션 브랜드 MCM은 같은 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 매장을 열었다. 지난 2월 롯데백화점 본점의 MCM 매장은 지하 1층에서 지상 1층으로 옮기면서 매월 35% 이상 판매 증가율을 기록, 같은 층 패션브랜드 가운데 최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롯데호텔 MCM 매장에서는 여행가방을 주로 판매한다. 1580만원의 악어가죽 토트백, 780만원의 보석 장식 핸드백 등 고가의 ‘골드 라인’이 주축이다. ‘골드 라인’은 이탈리아에서 손으로 만든 제품으로 악어가죽, 뱀가죽 등 고급소재를 썼으며 안감은 캔버스 재질의 친환경소재를 사용했다. 하루 앞서 제일모직은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에 뉴욕 스타일의 남성 패션 멀티숍인 ‘블리커’를 열었다. 멀티숍은 여러 가지 브랜드를 상품기획자(MD) 등이 골라 한자리서 판매하는 매장이다. 블리커에서는 2010년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CFDA)로부터 올해의 남성 디자이너 상을 받은 ‘랙 앤 본’, 2009년 미국 백화점 구매자들에 의해 가장 성장 잠재력이 있는 브랜드로 선정된 ‘빈스’, 뉴욕의 떠오르는 남성복 디자이너 스콧 스턴버그의 ‘밴드 오브 아웃사이더’ 등 뉴요커들에게 인기 있는 브랜드를 선보인다. ‘잭 스페이드’ 가방과 ‘커먼 프로젝트’ 신발도 함께 판매한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佛 정년연장 갈등… 노동계 총파업

    ‘좌파 사회당 출신인 미테랑 전 대통령이 오늘날 프랑스가 겪고 있는 위기의 책임자’ 프랑스 정부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현재 60세인 퇴직 정년을 상향 조정하는 연금개혁을 추진하면서 노동계가 격렬히 반발하고 있다. 특히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과거 좌파정권과 고 프랑수아 미테랑 전 대통령을 비판하고, 사회당이 이에 강력 반발하면서 ‘프랑스판 잃어버린 10년 논란’이 벌어질 기세다. 프랑스 노동계는 27일(현지시간) 정부의 정년연장 추진에 반발하며 총파업에 나섰다.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 측은 “파리에서만 9만여명이 참여하는 시위가 열렸고, 전국적으로 100만명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노동계는 사르코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년 연장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보이고 있다. 프랑수아 세레크 민주노동동맹(CFDT) 위원장은 “정년을 연장할 경우 젊은 나이부터 일을 시작하는 저임금 육체 노동자들의 부담이 커질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자살한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는 누구?

    자살한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는 누구?

    패션계의 큰 별이 떨어졌다.영국이 낳은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이 11일(현지시간) 40세의 젊은 나이로 안타깝게 세상을 마감했다고 BBC가 전했다.늘 새롭고 기발한 시도로 패션계의 ‘앙팡 테리블’로 불리며 자신의 왕국을 차곡차곡 쌓아가던 그의 죽음은 패션계와 그를 사랑하던 팬들에게 큰 슬픔을 안기고 있다.이에 전세계 각계각층에서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그를 추모하는 특집 프로그램이 편성됐다.티캐스트 계열의 채널 패션앤(FashionN)은 오는 15일, 16일 양 일에 걸쳐 알렉산더 맥퀸의 생전 모습과 그의 지나온 발자취를 다룬 다큐멘터리 ‘아듀 알렉산더 맥퀸’(원제 : Designer Marathon)을 방송한다.알렉산더 맥퀸은 택시 운전사의 6남매 중 막내로 태어나 16세에 학교를 떠났다. 그리고 런던의 고급 양복점이 몰려 있는 새빌 거리에서 견습생 경력을 쌓고, 뒤늦게 세인트 마틴 예술대학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그가 두각을 나타내게 된 것은 27살이 되던 해에 지방시 하우스 수석 디자이너에 임명되면서부터다. 그 후 4번이나 최고의 영국 디자이너에 선정되고, 2003년에는 CFDA(미국 패션디자이너 협회)상을 수상했다.패션앤 추모 다큐 ‘아듀 알렉산더 맥퀸’에서는 그의 데뷔 초기부터 최근 모습까지 이 시대 천대 디자이너의 일생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 = 패션앤서울신문NTN 채현주 기자 chj@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뉴욕패션위크 ‘한국 쇼룸’ 운영

    내년 2월 열리는 뉴욕패션위크 기간에 한국 패션의 매력을 알릴 한국 패션문화 쇼룸이 현지에서 구축·운영된다. 한국 패션디자이너들의 해외 진출을 돕고, 국가 이미지를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현지 언론에 대한 홍보 계획이 마련되지 않아 정부 예산만 낭비하는 일회성 행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뉴욕패션위크 기간인 내년 2월12~14일 현지 뉴욕 퍼블릭 라이브러리에서 한국 패션문화 쇼룸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이를 위해 정부 측은 뉴욕 현지에서 세계적인 사진가인 잭 피어슨에게 화보촬영을 맡기고, 영문 웹사이트를 구축·운영하며, 로즈마리 트로켈과 커티스 앤더슨과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연계한 의상 전시를 기획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욕공공도서관의 패션 쇼룸은 전시 큐레이터인 윌프레드 딕호프가 참여할 예정이다. 3일간의 뉴욕행사를 위해 정부는 12억원가량의 정부예산을 투여한다. 이번 행사는 국내 유명디자이너가 패션쇼에 참가하면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에서 벗어났다는 점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뉴욕 행사에 참여하게 된 패션디자이너 정구호씨는 “개별 디자이너들이 뉴욕 패션쇼에 참여하게 될 경우 현지 언론으로부터 반응을 얻기도 어렵지만, 미국패션디자이너협회(CFDA)가 후원하고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게 될 경우 바이어와 프레스의 관심이 집중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국콘텐츠진흥원은 현지언론과의 구체적인 홍보계획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일반 대중을 위한 것이 아니라 뉴욕 등의 패션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을 만들기 위한 것이므로, 일차적으로 웹사이트를 통해 홍보를 할 것”이라고 밝히고, “CFDA를 통해 홍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안이한 답변을 내놓았다. 뉴욕패션주간에 패션쇼를 제외하고 근방에서 열리는 패션 관련 행사는 1000여개로, 적극적으로 홍보와 마케팅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행사에 대한 흔적이 뚜렷하게 남지 않을 가능성도 적지 않다. 올 7월 LA카운티미술관(라크마)에 한국관을 신설하면서 문화부와 외교통상부가 수십억원의 예산을 투여했지만 현지 언론의 관심을 거의 받지 못했던 사례가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프랑스 전역서 20만명 시위

    |파리 이종수특파원|68년 5월 혁명 40주년을 맞은 프랑스가 ‘파업 열기’에 휩싸였다. 노동절인 1일(현지시간) 파리에서만 3만여명(경찰 집계)의 시위대가 공기업 연금개혁과 교원정원 감축 등에 항의하면서 시위를 벌였다.또 리옹·마르세유 지방 도시에서도 300여 차례의 시위가 벌어져 프랑스 전역에서 20만여명이 거리로 몰려 나왔다.이날 시위는 메이데이(노동절)의 의례적인 행사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크고 여파도 오래갈 것으로 보여 정국 혼란이 우려된다. 특히 시위대의 구호 가운데 ‘구매력 강화’가 등장해 주목된다.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취임 1주년(16일)을 앞두고 최근 발표한 현안 타개 방안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높은 상황과 맞물려 시위 파급력이 커질 전망이다. 결국 사르코지 대통령에게는 ‘잔인한 5월’이, 국민들에게는 ‘혼란의 5월’이 예상된다. 먼저 9월 시작하는 새학기부터 교원 1만 1200명을 줄인다는 정부의 방침에 반대하는 교육관련 단체의 시위가 갈수록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교원 및 고교생 단체는 이달에만 무려 3차례 시위를 벌인다고 예고했다. 단일노조연맹(FSU), 전국자율노조연맹(UNSA) 등 5개의 교육 관련 노동조합들은 15일 총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특히 총파업에는 교육부문 외의 다른 노동단체들도 가세할 것으로 보여 파업 규모가 커질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지난달부터 시위를 계속해온 교원·고교생 단체가 18일과 24일 전국적 규모의 시위를 이어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1일 전국적인 시위를 주도한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노동총동맹(CGT), 민주노동동맹(CFDT) 등 노동계도 22일 총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노동단체들은 퇴직연금 납입기간을 현행 40년에서 41년으로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정부가 최근 제시한 연금개혁안을 수용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반대 투쟁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르코지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늘어나고 있어 시위 파급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기관 TNS-소프레스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정부가 발표한 구매력 강화와 물가 안정 방안에 대해 응답자 92%가 믿지 않는다는 대답했다.또 앞서 사르코지 대통령이 특별대담 형식으로 밝힌 사르코지 대통령의 현안 타개 대책에 67%가 믿지 않는다고 응답했다.vielee@seoul.co.kr
  • 佛 노동자 채용·해고 쉬워진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노사(勞使)가 노동시장 유연화라는 큰 틀에 잠정 합의했다. 노사 양측은 11일 밤(현지 시간) 4개월 동안 끌어온 협상을 끝내고 직업훈련과 수당 지급을 전제로 노동자 채용·해고를 이전보다 쉽게 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노동시장 현대화’ 협정안에 잠정 합의했다. 협상에 참가했던 노조연맹은 14∼17일 사이에 연맹별 추인 작업을 거쳐 최종 타결 여부를 결정한다. 이번 합의로 사용자측이 평생 고용에 대한 부담을 덜게 돼 실업률을 대폭 줄일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프랑스의 실업률은 8%대로서 유럽에서 높은 편인데 정부는 2012년까지 5%대로 내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용주·근로자 합의로 해고 가능3일 동안 이어진 막판 릴레이 협상에는 프랑스 대기업 경영자협회(MEDEF)를 비롯, 수공업자연맹(UPA), 중소기업총연맹(CGPME) 등 사용자측 3단체와 민주노동총동맹(CGT) 기독교노동자동맹(CFTC) 노동자의힘(FO) 민주노동동맹(CFDT) 간부직총연맹(CFE-CGC) 등 5대 노동단체가 참여했다. 잠정 합의안의 가장 큰 특징은 무기한 계약 노동자(CDI:정규직 노동자)와 기간제 계약 노동자(CDD:비정규직 노동자)에 대한 해고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특히 정규직 노동자의 경우 고용주와 근로자의 ‘상호 합의’에 의해 고용 계약을 파기할 수 있도록 했다. 대신 해고된 노동자의 보상액과 직업훈련 수당은 인상하기로 했다. 현행법상 사용자가 정규직 노동자를 해고하려면 해고 2달 전에 노동심판위원회에 상정해야 한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일방적 사퇴 강요가 가능할 수도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신규 노동자의 수습 기간은 직종에 따라 최대 4개월까지 늘렸고 한 차례 연장할 수 있다. 비정규직 노동자의 계약 기간도 업무 숙련 정도에 따라 현행 24개월에서 36개월까지 늘렸다.●노동계 반대해도 정부 도입 강행 잠정 협상안에 대한 노사의 반응은 엇갈린다. 로랑스 파리조 MEDEF 회장은 13일 “이번 개혁안은 실업률을 대폭 낮추고 노동력의 유연성을 보장하게 될 것”이라고 환영했다. 노동계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반응이다. 특히 잠정 협정안에 서명을 거부한 프랑스 최대 노동단체인 CGT는 “1월말 연맹 총회에서 반대 투표에 상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는 노동계의 추인이 없더라도 자체로 법안을 상정해 강행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동계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 일으켜 2006년 최초고용계약 (CPE) 도입에 대한 노동계-학생계의 거센 반발이 재연될 가능성의 불씨도 담겨 있다. 앞서 자크 시라크 정부 시절인 2006년 1월 정부는 노동시장 유연성을 확보하기 위해 26세 미만의 직원을 고용할 때 처음 2년 동안 임의 해고를 허용하는 CPE제도를 도입하려 했다가 노동계와 학생단체의 격렬한 반발에 부딪혀 실패한 바 있다. 한편 프랑스는 이번 조치로 영국·독일에 이어 ‘유럽 빅3’ 국가로서는 마지막으로 노동시장 유연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vielee@seoul.co.kr
  • [佛 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하) 개혁의 미래는

    [佛 사르코지 개혁실험 3개월] (하) 개혁의 미래는

    |파리 이종수특파원|니콜라 사르코지의 개혁은 어떻게 될까? 그가 추진하는 개혁 관련 법안이 이미 상·하원을 통과했기에 10월부터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또 그가 강조한 ‘변화’에 대한 국민적 공감도 높은 편이어서 사르코지호(號)는 순항이 낙관되고 있다. 미국 휴가로 물의를 빚기 전까지다양한 여론조사에서 그의 지지율은 계속 60%대를 넘었다. 실제 취임 후 석 달 동안 그는 전방위로 활약했다. 영국·벨기에·독일 정상을 만난 데 이어 코소보 독립과 수단 다르푸르 사태, 리비아에 구속된 불가리아 의료진 석방에도 많은 영향력을 행사했다. ‘사르코지 리더십’이 일단 순항하고 있는 비결은 무엇일까? 우선 ‘집념의 리더십’과 언론과의 친화력을 꼽을 수 있다. 대선 국면 당시 사르코지 대통령 스스로 “20년 전부터 대통령을 준비해 왔다.”고 말할 정도로 대권 의지를 불태웠다. 그 가운데 하나가 언론인과 형성한 네트워크다. 프랑스 정치인으로는 특이하게 그는 젊은 시절부터 오랫동안 언론인과 친분을 쌓았다. 대선 후보 시절 그는 인터뷰 시작 무렵 항상 “내가 당신 신문사 편집인(혹은 사주)이랑 친한데…”라고 스스로 공개할 정도였다. ●실용주의에 바탕 둔 실험 여기에 그의 ‘실용주의적 리더십’이 현재 프랑스의 문제점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친미주의’ 혹은 신자유주의로 알려졌지만 본질은 실용주의라는 평가가 많다. 물론 사르코지는 시장경제주의를 신봉하고 노동법을 유연하게 고치고 세금을 줄이고 정부를 축소시키고 싶어 하는 보수주의자다. 그러나 그가 추진하는 경제개혁법안을 볼 때 그는 국가 주도형 경제정책에 비중을 둔다. 실제 재무장관이던 2003년에 그는 독일 지멘스가 파산위기에 처한 중공업체 알스톰사를 인수하려고 하자 공적자금을 투입해 살려냈다. 또 프랑스 식품회사인 다농그룹을 인수하려는 펩시코로부터 지켜내야 한다고 여론에 호소했다. 또 이런 강한 보호주의 성향으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와 갈등을 빚을 정도다. 결국 사르코지 리더십의 본질은 국익을 위한 실용주의이고 국민들은 그에 환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넘어야 할 저항의 벽들 그러나 넘어야 할 산도 있다. 무엇보다 그가 한꺼번에 개혁을 추진하려는 데 대한 ‘사회적 저항’의 벽이 높다. 티에리 데디유 민주노동총동맹(CFDT) 사무총장은 “그의 개혁 추진은 합의 과정이 부족하다.”며 “그는 속도에만 매달려 있는데 노동시장 개혁 등을 위해서는 협상 파트너에게 시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만약 정부가 더 속도를 낸다면 목표를 이루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좌파 성향 일간 리베라시옹의 프랑수아 세르제앙 편집장도 “그는 한꺼번에 해치우려고 한다.”고 꼬집은 뒤 “휴가 기간이 끝나는 9월이 되면 노동계의 반발이 본격 시작될 것이고 ‘밀월’은 끝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vielee@seoul.co.kr
  • [함혜리의 8년 체험 ‘프렌치 리포트’] (16) 국가 경쟁력 까먹는 관료집단

    [함혜리의 8년 체험 ‘프렌치 리포트’] (16) 국가 경쟁력 까먹는 관료집단

    프랑스는 2005년 기준 국내총생산(GDP)이 2조 1250억달러로 미국·일본·독일·영국에 이어 세계 5위의 경제대국이다. 핵무기도 보유하고 있고, 문화유산도 엄청나다. 국민들의 절반이 고등교육을 받을 정도로 교육수준도 높다. 남북한을 합친 면적의 2.5배나 되는 국토는 어디 한 곳 버릴 데가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비옥하다. 그렇다면 프랑스의 국가경쟁력은 얼마나 될까. 스위스 국가경영개발원(IMD)의 국가경쟁력 지수에서 프랑스는 지난해 61개 국가 중 35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다섯 계단 하락한 것이다.1996년에 비해서는 열다섯 계단이나 떨어졌다. 프랑스의 국가경쟁력이 이처럼 지속적으로 떨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공공부문의 비효율성에서 상당부분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경쟁력 하락은 90년대 중반 대부분 유럽국가들의 공통된 고민거리였다. 지난 10년간 영국·스위스·덴마크·룩셈부르크·아일랜드 등은 개방화,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해 세계화에 빠르게 적응하고 경쟁력을 회복했지만 유독 프랑스만은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했다.IMD의 스테판 가렐리 교수는 프랑스의 국가경쟁력 하락에 대해 “국가 주도의 경제활동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고, 개혁이나 변화가 제때에 적절하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는 전통적으로 국가의 모든 업무를 중앙에 집결시키는,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실시하는 나라다. 프랑스 중앙집권제의 역사는 17세기 루이 14세 시대부터 시작됐다. 당시 재무장관이었던 콜베르는 왕이 임명하는 관료들을 지방에 파견해 세금을 거둬들이고 행정을 담당하도록 했으며, 그 전통은 지금도 도(道)와 도지사의 제도로 유지되고 있다. 중앙집권제는 대혁명을 통해 민주주의를 뿌리내리는 방편으로 여겨지며 더욱 강화됐다. ●관료적이고 무책임한 공무원들 프랑스에서는 모든 중요한 일을 결정하는 데 국가가 개입한다. 기간산업은 대부분 국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강한 국가’를 지켜나가기 위해서는 잘 훈련되고, 능력있고, 충직한 공직자들이 필요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프랑스에는 국가, 지방, 군(軍), 교육, 의료·복지 등에 모두 500만명의 공무원이 있다. 군 공무원을 제외한 중앙·지방·의료 및 복지 공무원의 100명당 비율은 8.1%나 된다. 프랑스가 공무원에 쏟아붓는 예산은 전체 예산의 40%가 된다. 이들은 정년이 보장되는 안정된 직장에 각종 혜택을 누린다. 평균 월급도 민간 기업보다 많이 받는다. 그런 만큼 행정이 잘 돌아가느냐 하면 아니다. 참으로 더디게 돌아간다. 무책임하고 관료주의 색채가 강한 탓이다. 프랑스에서 관공서에 가면 분통이 터질 때가 한두번이 아니다. 모든 일은 ‘원칙대로’ 해야 하고, 자기 업무가 아니면 ‘내가 알 바 아니다.’라고 말한다. 자기 권리 주장에는 한치의 양보도 없다. 일을 하다가도 시간이 되면 칼같이 일어선다. 우체국이나 기차역에서도 사람들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어도 시간이 됐다고 창구를 닫아버리기 일쑤다. 기차를 놓치거나 말거나 상관하지 않는다. 서비스 정신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다. 잘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6개(CFDT,CGT,FO,FSU, 솔리대르,Unsa)나 되는 노조가 든든히 뒷받침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무원의 80%가 노조에 가입해 있다. ●공기업 민영화 10년간 추진 프랑스는 2차 대전 종전 후 도산위기에 처한 기업들을 소생시키기 위해 자동차·화학·통신 등 주요기업들의 국영화를 추진했다. 여기에 사회당의 미테랑 대통령이 집권 후 금융, 에너지, 철강, 전자, 화학, 통신, 우주·항공을 포함한 공공사업 분야를 국유화하면서 1983년 당시 프랑스의 국영기업은 3275개에 이르렀다. 이들 공기업은 경제활동 인구의 9%에 해당하는 190만명을 고용했다. 제조업 총 매출의 31%, 고용의 23%, 국가 수출의 30%, 기업 투자의 50%가 공공부문에서 이뤄졌다.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국영기업들이 경쟁에 약한 것은 당연하다. 내 돈이 아니니 아끼지 않아도 되고, 적자가 나더라도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는 식으로 운영하다보니 경쟁력은 취약해졌다. 대부분 국영기업들은 방만한 경영으로 적자투성이가 됐다. 이런 부담은 고스란히 재정부담으로 돌아왔다. 이에 따라 1986년 총선으로 첫 동거정부를 구성한 우파는 부채상환과 공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국영기업에 대한 민영화작업을 서둘렀다. 지난 10년간 민영화 작업을 추진한 결과 공기업은 현재 1512개 업체로 줄었고 고용인원도 111만 8000명으로 줄었다. 그러나 여전히 국가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프랑스는 재정적자를 GDP대비 3%범위 내에서 운영해야 한다는 유럽연합(EU)의 성장안정협약을 3년 연속 위반했다. 우파정부는 국가재정 확충과 부채상환을 위해 에너지, 보험, 금융, 방위산업 등 국영으로 남아 있는 주요 공기업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민영화를 추진 중이다. 프랑스텔레콤과 국철(SNCF), 전기 및 가스(EDF·GDF), 로켓엔진 생산업체인 스넥마, 프랑스 공항공사 등이 주식공개를 마쳤거나 추진 중이다. 민영화 작업과 동시에 공무원 수 감축에도 나섰다. 드 빌팽 총리는 올해 1만 5000명을 줄이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 감원된 공무원 수(5300명)의 3배나 되는 숫자다. 인구분포에 따라 교사직 5000개를 없애고, 각 부처별로 재정부 3000명, 국방부 4400명, 교통부 1300명이 각각 감원될 예정이다. 향후 5년 내에 총 8만∼10만명을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저항체질이 강한 프랑스인들이 가만 있을리 없다. 자신들의 ‘철밥통’이 깨질 위기에 처한 프랑스 공무원들은 7일 전국에서 대규모 시위를 가졌다. 교사들과 철도원, 우체국 직원, 전기·가스 공사 직원 등 수만명이 거리에 나서 감원반대와 임금인상을 요구했다. 프랑스가 2차 대전 이후 국가재건에 성공하고 유럽의 열강으로 복귀할 수 있었던 데에는 강력한 국가의 리더십과 잘 훈련되고 능력있는 공무원들의 역할이 컸다. 공기업은 프랑스 발전의 추진동력이 된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글로벌 시대의 무한경쟁 속에서 지나치게 비대한 공무원 집단과 공기업은 프랑스의 발목을 잡고 있다. 논설위원 lotus@seoul.co.kr
  • 패션유망주 교포 디자이너 정두리

    미국 뉴욕 패션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재미교포 정두리(32)씨가 내년도 패션부분을 이끌 유망주로 뽑혔다. 뉴스위크는 최신호(26일자)에서 뉴저지주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한국 이민자 집안에서 자란 정씨가 뉴욕 패션계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면서 내년 패션계에서 가장 주목할 인물로 정씨를 소개했다. 자신의 의상을 ‘3차원적 조각상’에 비유하는 정씨는 “의상은 여성의 자신에 대한 생각을 바꿔놓을 수 있으며 훌륭한 옷이란 바로 이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씨 의상의 특징은 부드럽고 흐르는 듯한 선과 투명함이라고 잡지는 전했다. 4살 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온 그녀는 1995년 파슨스 디자인 학교를 졸업한 뒤 미국 패션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제프리 빈의 문하로 들어가 6년 간 일했다. 이후 부모님이 운영하는 뉴저지주 새들브룩의 세탁소 지하실에서 자신의 사업을 시작했다. 얼마전 뉴욕 맨해튼에 개인 매장을 열었지만 아직도 부모님의 세탁소 지하실에서 보낸 4년을 잊을 수 없다. 정씨는 특히 “부모로부터 근면과 인내를 배웠다.”고 자랑스럽게 말한다. 정씨는 지난해 미 패션디자이너협회(CFDA)와 패션잡지 보그지가 선정한 ‘유망디자이너 10인’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 9월 정씨의 가을 패션쇼 이후 유명 고급 백화점들로부터 입점 요청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 뉴스위크는 정씨 이외에 차기 영국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고든 브라운 재무장관과 뉴올리언스 재건계획을 주도하고 있는 조지프 카니자로, 이론물리학자인 리사 랜달 하버드대학 교수 등을 내년에 각계에서 주목받을 인물로 선정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월드이슈-유럽 근로시간 연장 논란] “공공부문 파업권 제한” 움직임

    |파리 함혜리특파원|강력한 노동운동의 전통을 갖고 있는 프랑스에서 노조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변화를 요구받고 있다. 노조의 파업이 연례 행사처럼 벌어지는 프랑스에서 올해도 어김없이 교통과 에너지 부문 노동자들은 파업을 단행해 시민들이 출퇴근길에 불편을 겪고 대통령궁에 전기 공급이 끊기는 사태가 발생했다.그러나 이처럼 강력한 노조도 경제·사회적 환경 변화와 기업의 세계화 논리에 밀려 기존의 입장을 누그러뜨려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특히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위협받으면서 프랑스 노동운동의 성과물로 꼽혀온 주 35시간 근로제도가 흔들리는 사태가 벌어졌다. 독일계 자동차 부품회사 보슈 프랑스의 노동자들이 최근 해고를 당하지 않기 위해 주당 노동시간 1시간 연장,보너스 삭감,3년간 임금동결 등을 골자로 하는 사측의 제의를 받아들였다. 프랑스 노동계는 보슈 근로자들의 태도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지만 근로자들의 심정은 절박했다.보슈 직장협의회와 민주노동동맹(CFDT) 관계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사측의 제의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공장은 해외로 이전하고 우리는 일자리를 잃을 처지였다.”고 털어놓았다. 헌법이 보장한 노조의 파업권도 위협받고 있다. 디외도네 망델케른이 이끄는 위원회는 21일 공공부문 노조의 파업시 이용자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최소한의 공공서비스 제공을 보장하는 방안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했다.보고서는 여러 공공부문 중 지하철,철도,버스 등 지상 여객 수송 분야에 한해 파업권을 제한하고 노조의 파업시에도 최소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는 최소 공공서비스 보장 방안으로 지상 여객 수송 분야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경우 ▲파업 48시간 전에 파업 참가 여부를 경영진에 통보하고 ▲파업 예고기간을 종전의 5일에서 10일로 연장할 것을 제안했다.특히 보고서는 파업권을 제한해 최소 공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를 법적으로 정할 것을 제안했다.현행법에 따르면 검찰,경찰,군대,교도 행정원은 파업권이 없으며 병원은 파업시에 최소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이에 대해 노동계는 “외부의 압력 없이 최후의 순간에 파업 참가 여부를 결정할수 있는 노동자들의 파업권에 대한 심각한 침해”라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 제안이 기각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프랑스에서는 파업권을 헌법으로 인정하고 있기 때문에 사회 주요 분야에서 잦은 파업이 발생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최근들어 노동자의 파업권을 제한하더라도 최소한의 공공 서비스를 보장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해지면서 자크 시라크 대통령도 어떤 경우에라도 최소한의 공공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련 조치를 입법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당분간 정부·사용자·노동계 사이에 힘겨루기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lotus@seoul.co.kr
  • 르몽드 “괘씸한…”/자사비판 책 출간 기자 해고 당사자 “동료들과 철회 투쟁”

    |파리 함혜리특파원|프랑스의 유력지 르몽드가 자사를 비판한 내용의 책을 출간한 기자를 해고해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르몽드는 2일 문화 논평 담당인 다니엘 슈니데르망 기자가 자사에 불리한 도서를 출판했다는 이유로 해고했다.이에 앞서 르몽드는 지난달 29일 편집 이사회를 열어 슈니데르망 기자의 해고를 주장한 장마리 콜롱바니 사장의 건의를 받아들였다. 슈니데르망 기자는 2일자로 출간한 ‘언론 악몽’(Le Cauchemar mediatique)에서 르몽드가 지난 4월 자사를 비판한 ‘르몽드의 숨겨진 얼굴’(La face cachee du Monde)의 출판 때 대응을 잘못했다고 지적했다. 슈니데르망 기자는 프랑스 언론의 전반적인 문제를 지적한 이 저서에서 르몽드의 경우 경영·편집진이 ‘르몽드의 숨겨진 얼굴’ 출간에 대해 개방된 자세를 취하지 못하고 편협한 시각으로 대응했다고 주장했다.공포감이 편집국을 지배하는 ‘현대판 프라우다’라고 르몽드를 비난한 ‘르몽드의 숨겨진 얼굴’에 대해 르몽드는 오류투성이라며 작자인 피에르 페앙과 필립 코헨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었다. 프랑스3 TV에서 문화 프로그램 사회를 맡고 있는 슈니데르망 기자는 그러나 “진심으로 르몽드에 남고 싶다.”며 회사의 해고 조치에 대해 동료 기자들과 함께 투쟁하겠다고 밝혔다.프랑스민주동맹(CFDT)의 언론분과는 이날 성명을 내고 슈니데르망 기자의 해고가 “지나친 제재”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lotus@
  • 공연예술가·무대기술자노조 동맹파업 / 아비뇽 연극제 무산위기

    |파리 함혜리특파원|유서깊은 연극축제인 아비뇽 연극제를 비롯한 프랑스의 올 여름 공연예술 행사가 줄줄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비정규직 공연예술가들과 무대장치 기술자 노조가 제 57회 아비뇽 연극제 개막일인 8일 동맹파업을 선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공연예술 분야의 최대 노조인 전국노동연맹(CGT) 공연예술 분과는 30일 “정부가 추진중인 실업보험제 개혁은 창작예술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개혁안을 철회하지 않는 한 오는 8일부터 영화 및 시청각 관련 기술자들은 28일까지 연속적인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비뇽에서는 연극제 개막을 일주일 앞둔 현재 연극 무대장치를 담당하는 기술자들이 연속적인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이대로 가다간 많은 연극들이 막을 올리지 못하거나 무대장치 없이 공연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일년 중 가장 큰 행사인 아비뇽 연극제가 무산될 위기에 놓이면서 연간 매출의 40%를 축제를 통해 올리고 있는 현지 상인들과 숙박업자들은 울상이다.아비뇽 연극제뿐 아니라 무용·전시·음악 등 공연예술과 관련한 여름 축제들이 모두 무산될 위기다.2일부터 20일까지 열릴 예정이던 마르세유 현대예술축제 주최측은 비정규직 공연예술가들의 파업결의로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액상프로방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가곡 축제와 몽펠리에 무용제도 취소됐다. 이번 파업은 정부가 추진 중인 비정규직 공연예술 관련자들의 실업보험 개혁이 그 원인이다.프랑스에서는 다른 문화장르와 마찬가지로 공연예술가들의 자유로운 창작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1969년부터 이들에게 일을 하지 않는 기간 중 실업수당을 제공해 왔다. 실업수당을 받으려면 지금까지는 1년간 507시간만 일하면 됐지만 오는 10월부터는 기술자들은 10개월,예술가들은 10개월 반에 507시간 노동을 입증해야 한다.문화부는 CFDT 등과는 지난 27일 협상을 마무리했으나 가장 큰 규모의 CGT는 현재 수혜자들의 30%가 실업수당을 못받게 된다며 강력반발하고 있다. lotus@
  • 장기 경기침체·기업 투자위축으로 국민 외면 / 강성 유럽노조 힘 빠졌다

    |파리 함혜리특파원·김균미기자|유럽에서 강성 노조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사정이 어려워진 국민들이 강성 노조를 외면하는 것이다.독일 최대의 금속노조는 28일(현지시간) 동·서독 지역 노동시간 평준화를 요구하며 4주째 벌여온 파업을 스스로 철회한다고 선언했다.프랑스에서도 연금개혁에 반대하며 지난달 중순부터 파업과 시위를 벌여온 공공노조는 국민들의 파업 지지 및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율 하락으로 힘을 잃고 있다. ●獨 금속노조 50년만에 첫 파업 자진 철회 클라우스 츠비켈 금속노조 위원장은 28일 사용자측과 노동시간 단축을 내건 16시간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된 뒤 “파업이 실패했다.”고 밝혔다.그는 30일 이사회에서 4주째 계속 중인 파업의 철회를 공식 선언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금속노조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파업을 철회하기는 1954년 이후 50년 만이다. 260만명의 조합원을 둔 독일 최대 강성노조인 금속노조가 협상 결렬에도 불구,파업 철회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 노조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금속노조는 현재 주당 38시간인 옛 동독지역 금속업계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을 서독지역 노동자들과 같은 수준인 주당 35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요구하며 이달 초 파업에 돌입했다. ●투자 축소,실업 증가 우려로 노조 기반 약화 이번 금속노조의 파업 철회 결정은 근로자의 천국으로까지 일컬어지던 독일에서 노조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파업의 피해가 심했던 옛 동독지역 국민들은 서독지역보다 2배나 높은 19%의 고실업에 시달리고 있다.3년째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게다가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파업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거나 아예 철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며 파업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했다.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독일의 자동차메이커 BMW와 전자회사 지멘스는 동독지역에 대한 신규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10년간 노조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급감하면서 노조 영향력도 줄어들었다.심지어 노조를 최대의 지지기반으로 하는 사회민주당마저 경제가 어려워지자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지제도와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파업에 넌더리내는 프랑스인들 프랑스 사람들은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노조의 파업과 시위에 신물을 내고 있다. 국영철도회사(SNCF)와 파리교통공사(RATP) 노조의 파업으로 발이 묶였던 파리 시민들은 지난 10일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벌어진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지자 불만이 극에 달했다.중부 리옹에서는 전기공급이 끊겨 TGV 운행이 몇 시간씩 지연됐고,남부 마르세유에서는 계속되는 청소원들의 파업에 견디다 못한 한 시민이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일부 과격 교사들은 대입자격시험장을 봉쇄하는가 하면 잘못된 문제를 배포,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깨지는 노조 불패 신화 1996년에는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노동자들의 3주에 걸친 파업으로 백지화됐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프랑스 언론들은 전통적인 노조 불패의 신화가 이번에는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 2의 노조인 프랑스민주노동동맹(CFDT)이 이미 정부의 연금개혁안을 수용키로 결정했고,노동총동맹(CGT)의 일부 지부도 최근 일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정부는 의회가 휴회하는 다음달 중순 이전에 입법화한다는 방침이며,여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개혁안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kmkim@
  • 佛 주 35시간 근무제 3년만에 안착, 실업률↓ 삶의 질↑

    ‘실업률도 낮추고 경제도 안정시키고’-프랑스가 지난 98년 법제화한 주 35시간 근무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유럽 언론의 찬사를 받고 있다. 근로자들의 삶의 질이 크게 향상되고 기업은 생산력 증대를 통한 임금 절감 효과를 얻는 등 프랑스 사회가 새 노동법의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는 것이다.영국 언론들은 프랑스의 근로시간 단축을 유럽 노동정책의 새 모델로 주시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주 35시간 근무제는 1997년 10월 당시 12.6%에 달하던 고실업에 시달리던 리오넬 조스팽 정부의 고육책.1939년 좌파인민전선정부가 도입한 ‘주 5일 근무제’에 이어 가장 획기적인 노동법으로 임금 삭감없이 주당 근로시간을 39시간에서 35시간으로 단축했다.외국인 투자가 줄어들고 사회복지 비용만 증가할 것이란 강경한 반대를 무릅쓰고 시행됐다. 그러나 3년 뒤 새 노동법은 안착에 성공했다.지난 6월과 7월 세계 경제침체 속에서도 8.5%,8.8%의 실업률을 유지했다.프랑스 기획위원회는 지난 6월 주35시간 근로제가 법제화되기 전 자율적으로 실시한 기간을포함,지난 해까지 4년동안 약 26만5,000개 신규 일자리가 창출됐다고 밝혔다.이제도가 전면 실시되는 2003년까진 50만개 일자리가 새로 만들어질 것이란 추산이다. 근로자들은 보다 더 ‘인간다운 생활’을 즐기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새 노동법 적용 대상은 20명 이상 고용 사업장으로 전체 근로자 1500만명의 절반 이상이 해당된다.단축된근로 시간으로 근로자들은 연 11∼16일의 추가 휴식일을 얻었고 이를 주말과 연결해 알찬 바캉스를 즐기고 있다. 프랑스인들이 선호하는 휴식일은 금요일과 월요일.4일 근무 뒤 3일 연휴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아이들이 있는 맞벌이 근로자의 경우 학교 수업이 다른날 보다 일찍 끝나는 수요일을 꼽는다. 최근 프랑스 노동부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주35시간 근무를 하고 있는 근로자들의 59.2%가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응답했다.특히 여성들은 만족도가 61%에 달했다.대도시 생활 풍속도도 달라졌다.파리의 경우 금요일 도시를 빠져나가는 인구가 크게 증가했고 레저 산업도 번창하고 있다.지난해 캠핑용 밴의 대여량은 18%나 증가했다. 이동 주택판매량도 연간 1만 2,000대에서 2만대로 급증했다.감축 노동시간을 즐기는 계층을 뜻하는 ‘러티스트’(Rttiste)란신조어도 생겨났다.이들의 소비창출로 경제도 활기를 얻었다. 고용주들의 강도높은 노동정책으로 근로자들의 근로여건이훨씬 악화됐다고 반박하는 CFDT등 노동단체들의 주장은 여론에서 밀리는 형편이다. 당초 이 안에 반대했던 기업들 역시 이 정책의 수혜자.임금을 올리지 않으면서 생산성 향상을 도모하는 노동전략,그리고 휴가철에도 일하고 주중에 연장근무하는 등의 유연한변형근로제를 도입해 생산성 향상을 꾀한 것이다. 프랑스 정부의 남은 숙제는 올해 최소 950억프랑(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근로시간 단축 기업들에 대한보조금 지급 문제다.그리고 내년 1월부터 새 노동법이 적용되는 20인 이하 고용 사업장 108만개에 대한 지원도 정부의과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오늘의 눈] 그들만의 파업

    ‘장군 한명의 승리는 병졸 만명의 희생을 딛고 쟁취된다. ’ 중국의 대표적 고전 역사서인 ‘사기(史記)’에 있는 말이다.화려한 영광 이면에 있는 숱한 고난을 잊지 말라는 경구다. 한강의 기적이란 찬사를 받으며 고속 성장을 거듭해온 우리 경제 역시 수많은 근로자들의 피와 땀으로 일궈졌다.누가뭐래도 한국 경제의 주역은 화려한 성장의 열매를 따먹은 재벌,사용자가 아니라 근로 대중인 것이다. 하지만 요즘 근로자의 진정한 대표를 자임하는 민주노총의연대파업을 지켜보면 착잡한 마음이 앞선다. 항공기 결항으로 발을 동동 구르는 시민과 비즈니즈맨들,병원 파업에 애를 태우는 환자와 가족들,꽉 막힌 도로에서 분을 삭히는 시민들….시민들의 눈초리는 파업의 강도만큼이나 차갑게 냉각되고 있다.왜 이렇게 됐을까. 70년대 가혹한 근로조건에 항거한 ‘전태일 열사’의 분신과 생존권 보장을 외치며 전개된 노동운동은 적지 않은 국민들의 호응을 받았다.일정한 역사적 당위성 속에서 국민의 지지를 획득할 때 비로소 임금·복지 개선과 사회적 영향력확대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지금 상황은 그때와는 다른 것 같다.21세기를 맞아새롭게 구축되고 있는 경제 패러다임 속에서 각국의 노동운동도 변화가 일고 있다.한때 강성 노조를 대표했던 영국과프랑스 노조들의 유연한 변화가 이를 입증한다.프랑스 제2노조(CFDT)를 이끌던 여성 지도자 니콜노타는 “지금은 전투적 행동보다 협상이 훨씬 더 생산적”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의 노동운동이 군사독재시대에나 적합한투쟁방식을 이어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유감스러운 생각이든다. 더구나 민주노총이 추구하는 노조의 정치 세력화는 물론 언론개혁법,모성보호법 등 사회개혁의 관철은 국민들의 지지를 떠나서는 이뤄질 수 없는 사안들이다.강경 투쟁만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킨다는 노동계의 판단은 참으로 근시안적시각이다. 노동계도,노동운동도 이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한 시기다.심심찮게 집단이기주의를 표출하는 정치권은 ‘그들만의 국회’로 지탄받는다.국민을 볼모로 하는 ‘그들만의 파업’은결국 어렵사리 전진한 우리의 노동운동을 후퇴시킨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 오일만 행정뉴스팀기자 oilman@
  • [새 세기를 새롭게 비전 ‘한국21’](6)전문·특성화된 대학

    ◆ 대학을 지식산업의 '허브'로 새천년의 화두 가운데 하나는 대학의 개혁이다.개혁하지 않으면 도태된다. 특성화·전문화에 매진해야 한다.지원자가 주는데다 꼭 대학에 가야한다는인식도 엷어지고 있다. 더욱이 대학의 경쟁력은 국가 발전과 고급두뇌 양성의 동력이다.미국·독일·일본 등 선진국이 교육개혁에 매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나라 대학들은 질적 경쟁 보다는 양적 팽창에만 관심을 기울여 왔다.양적 측면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대학이 191개,전문대가 159개나 된다.대학생은 인구 1만명당 495명으로 미국의 540명 다음으로 많다. 그러나 질적 측면은 언급하기가 부끄러울 정도다.국제적인 학문·연구 수준을 가늠하는 과학논문인용색인(SCI) 게재 논문수(97년 기준)는 국내 최고의대학인 서울대가 1,395편으로 126위이다.1위인 하버드대학의 6분의 1,2위인동경대학의 4분의 1 수준이다.대만대의 1,529편 보다도 적다.세계 700위권안에 드는 국내 대학은 서울대를 포함,8개 대학이다. 국내 대학의 가장 큰 문제는 ‘백화점식’ 학과 운영에 있다.없는 학과가없다.대부분의 대학이 그렇다.서울대에는 88개 학과가 있다.학과만 신설하면 학생들이 절로 들어온다. 하지만 2003년부터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2년제 이상의 대학의 정원이 71만5,000여명인 반면 지원자는 60만8,000명선이다.10만여명이나 부족하다.미달 대학이 속출할 수 밖에 없다. 대학도 ‘튀어야’ 살아남는다.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두뇌한국(BK)21’도 정부 주도의 대학 특성화인 셈이다.BK21에 선정된 대학은 학부의 통폐합과 정원 감축 등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 대학교육협의회 이현청(李鉉淸)사무총장은 “이제 필요없는 학제나 학과는과감히 없애고 시장 수요에 맞는 학과를 개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립대는 시장경제에 신축성 있게 적응하는 교육,국립대는 기초 학문이나과학기술 교육을 강화하는 등 역할 분담이 이뤄져야 한다.필요하면 대학간컨소시엄을 구성하거나 맞교환도 해야 한다.지방대는 지역 산업적 특성에 맞춰 학사과정을 바꿔 산학협동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충남 호서대는 벤처기술·벤처경영으로 특성화에 성공한 사례다.일찌감치학부제를 바꾸는 등의 구조조정을 통해 벤처분야를 특성화해 BK21의 특화분야에 선정됐다.교수진도 벤처분야에만 17명이나 된다.국내 대학의 학과당 평균 교수는 5∼7명에 불과하다.대구대는 장애교육,경상대는 농업생명,건국대는 농축산,숭실대는 중소기업 등을 주력 학과로 내세우고 있다. 교육부는 2002년부터 교수 계약임용제를 전면 실시할 계획이다.교수의 업적평가 및 연봉제도 시행된다.교수의 경쟁력은 학과와 대학의 위상을 좌우한다. 업적평가제가 도입되면 교수들의 연구업적·연구비수주액·학자배출능력·특허 등을 종합 평가해 월급에 반영한다.65세까지 정년을 보장받는 ‘철밥통’이라는 말이 사라질 날도 멀지않았다. 김덕중(金德中)아주대 총장은 “21세기 대학은 지식산업과 국가경쟁력의 중추”라면서 “정부는 대학간 공정 경쟁의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최소한의 권한만 갖고 대학의 변화를 유도하는 한편 대학은 스스로 거듭나기 위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명진에어테크-한양대 산학협동 모델로 명진에어테크(서울 성동구 성수2가 3동·사장 林潤徹)는 환기장치를 전문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이 회사와 한양대 기계공학부 이재헌(李在憲)교수의 만남은 산학협동의 모델케이스로 꼽힌다. 대학 연구실에서 개발한 기술은 명진에어테크에 전수돼 성공적으로 상품화되고,대학에서는 그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석·박사까지 배출하고 있다.기술력이 점차 쌓여가면서 독창적인 제품들을 속속 개발,제품화를 앞두고 있다. “많은 시간과 연구개발 예산을 투입해 제품을 개발했지만 아무리 해도 일본제품의 성능을 따라잡을 수는 없었습니다.선진국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는 일은 우리같은 중소기업으로선 넘기 힘든 장벽이었습니다.” 임사장은 전국의 도서관을 다 뒤지며 기술의 한계를 극복하려 했지만 해답을 찾지 못했다.한양대 공대 교수들이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를 위해결성한 대학기술지원단(UNITEF)의 문을 두드렸다.이곳을 통해 한양대 공기조화냉동·전산유체(HVAC/CFD)연구팀의 이교수를 소개받아 제품성능 향상을위한 본격적인 협동연구를 시작했다. 명진에어테크가 이교수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제품은 지하주차장 환기용 ‘제트팬 방식의 환기시스템’.유체공학,소음공학,정밀금형기술이 동원된 이제품은 공인시험기관의 성능 테스트결과 일본제품보다 환기효과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최근에는 4개의 제트팬을 부착한 공기순환장치 ‘멀티팬’을 만들어 창원사이클경기장에 납품도 했다.이 장치는 실내공기를 도넛형태로 순환시켜 공간상층부와 하층부의 온도 편차를 줄여준다.체육관이나 대형 공장에 적용하면에너지를 크게 절약하면서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준다. 임사장은 “자체적으로 극복할 수 없었던 문제들을 대학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해결,성능을 개폭 개선했을 뿐 아니라 독자적인 제품개발에 성공하는 등추가적인 기술성과까지 올리고 있다”며 흡족해 한다. 명진에어테크와 이교수팀은 국내 기술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은 기류분포 시험기준을 제시했으며 환기효율을 높일 수 있는 적정배치 설계용 소프트웨어도 함께 개발했다.그동안 개발한기술을 중심으로 20여건의 특허 및 실용신안 특허를 출원했다.현재는 냉난방이 불가능한 대형공장에 작업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부분 냉난방이 가능하도록 하는 팬코일 유니트와 조선소 작업자들을 위한 용접흄(유해공기)제거장치를 공동개발 중이다. 이교수는 “연구결과가 신속하게 제품에 반영되면서 유기적인 협조체제가형성돼 제품개발은 물론 학문적인 성과까지 거두고 있다”며 “첨단분야이기때문에 학문적인 가치가 인정돼 석사논문 2편이 완성됐고 곧 박사 1명이 배출된다”고 전했다. 함혜리기자 lotus@ *외국 대학은 어떻게 미국과 일본 등 교육 선진국의 대학들은 몇몇 주력학과를 집중 육성,세계적인 명문으로 만들었다.많은 학과를 거느리며 ‘백화점식 운영’을 하는 우리나라와는 다르다.흔히 미국의 명문대학으로 하버드대나 프린스턴대,예일대,메사추세츠공대(MIT) 등을 꼽지만 특정 분야로 국한시키면 생소한 이름을 만나게 된다. 인문과학은 리드대,호텔 경영학과는 코넬대,소방학과는 우스턴대,지적재산권은 프랭클린 피어스 법대,마케팅 공학은 노스웨스턴대,기업가 정신분야는벱슨 칼리지를 세계 최고로 쳐준다. 자연과학분야도 마찬가지다.세라믹(요업)공학은 앨프리드대,임학은 워싱턴대,해양학은 UC 샌디에이고,지질 광산학은 콜로라도 스쿨 오브 마인드가 일류대학에 속한다. 이 가운데 뉴 햄프셔주 콩토드에 있는 프랭클린 피어스 법대는 학생수 150명의 초미니 법대지만 미국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리포트(US News &World Reports)지가 선정한 대학평가에서 97년부터 3년연속 지적재산권 분야 1위를차지했다.이 분야 전공 교수가 많은데다 관련자료만 20만건을 소장하고 있다. 뉴욕주의 앨프리드대는 미우주항공국(NASA)과 미국과학재단(NSF),코닝 등일류 기업으로부터 졸업생 스카우트 제의가 쏟아진다.우주왕복선 표면과 반도체 부문에 응용되는 세라믹 분야에 관한한 이 학교가 독보적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조치(上智)대와 도시샤(同志社)대도 국제화 추세에 발맞춰 대학 특성화에 힘을 쏟고 있다.조치대는 전체 교수 500여명의 20%인 100명을 외국국적 교수로 채용했다.외국인 유학생도 500명이 넘는다.도시샤대도 외국인학생들을 위해 1년 유학생 과정을 따로 설치,운영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 *특성화 성공 대학 경기도 이천에 있는 청강문화산업대학 컴퓨터그래픽학과 2학년 김석희(金石熙·27)씨는 겨울방학이지만 눈코 뜰새없이 바쁘다. 그는 교내 인터넷 창업보육센터의 10평 남짓한 작업실에서 상용화를 앞둔 3차원 가상현실 쇼핑몰을 연구하고 있다.지난해 여름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학과 친구 2명과 전공을 살려 시작했으나 올해에 창업을 할 수 있을 정도로성과를 올리고 있다. 지난 96년 설립된 이 학교는 12개 학과 가운데 애니메이션,컴퓨터게임 등 8개 학과가 다른 대학에 없을 정도로 특화가 됐다.지난해 취업률은 87.4%였으며 특히 애니매이션학과는 사람이 없어서 못 보낼 정도로 업계의 요청이 쇄도했다.교수들의 평균 나이도 34세로 젊다. 청강문화산업대와 ㈜한겨레정보통신이 함께 운영하는 ‘디지털 드림 스튜디오’는 산학협동의 대표적인 예다.업체 사장이 교수를 겸하고 있어 학생들에게 현장실습을시키면서 취업까지 알선하고 있다.올해도 이미 재학생 7명이졸업 후 취직을 보장받았다. 숭실대는 창업형 중소기업학부로 특화에 성공한 대학으로 꼽힌다.지난해에는 ‘두뇌 한국(BK21)21’ 대학으로 선정됐다.사업성 분석,여성창업,전자 상거래 등 종래의 경영학에서 다루지 않았던 30∼40여개의 특화된 과목은 중소기업학부의 특징을 잘 나타낸다.컨설팅회사나 중소기업 대표들도 강의를 맡아 산학협동은 물론 취업도 큰 도움을 준다. 청주과학대는 김치식품학과로 특성화에 성공한 대학으로 평가받는다. 제주관광대학도 지역특성을 살려 전공 학과를 국제회의산업과,카지노경영과,관광정보처리과,관광레저스포츠과 등으로 세분화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울 투자박람회 내년 6월 개최 확정/APEC 21개국 초청

    金大中 대통령이 지난달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서 제안했던 ‘서울투자박람회(FDI)251가 내년 6월 2∼5일,한국종합전시장(COEX)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열린다. 외교통상부는 24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청장을 韓悳洙 통상교섭본부장 명의로 21개 APEC회원국에 23일 모두 발송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내년 1월중 ‘APEC FDI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otra.or.kr/apecfdimart/)251를 개설,서울투자박람회의 사전준비를 돕고 투자 수요업체와 공급업체를 중개할 방침이다.
  • 불 대도시 「1일 파업」 몸살/정년보장 요구

    ◎리옹 등 대중교통 마비 【파리 AFP 연합】 조기 정년퇴직과 근무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대중교통수단 종사노동자들의 24시간 시한부파업으로 24일 프랑스 대부분의 도시에서 버스와 시가전차등 대중교통수단의 운행이 큰 차질을 빚었다. 공산주의 계열의 노조인 CGT를 비롯한 5개 노조가 주도한 이번 파업은 55세 정년퇴직과 주당 35시간 근무 등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기 위한 것으로 이미 55세 정년퇴직제가 도입된 파리를 제외한 프랑스 각 도시에서 3만4천여명의 대중교통수단종사 노동자들이 참가했다. 이번 파업으로 리옹과 릴,마르세유,보르도 등과 같은 대도시의 대중교통수단의 운행이 큰 차질을 빚었으며 툴루즈와 니스 등에서는 단 한대의 버스도 운행되지않았다. 한편 CGT와 친사회주의 계열의 CFDT 노조는 오는 30일 정부의 국영철도회사 SNCP 분할계획에 반대하는 24시간 시한부 파업을 벌일 계획이라고 이날 밝혔다.
  • 불 대형차량노조 4일째 파업/임금인상 등 요구

    ◎간선도로 봉쇄… 교통대란 【파리 연합】 트럭운전사들의 연 4일째 계속된 파업으로 프랑스 주요 도시를 잇는 간선도로망이 21일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지는등 큰 혼란을 빚고있다. 화물트럭 및 승객운송 대형차량 운전사들은 임금인상과 근무시간 단축,조기 정년퇴직 등 8개항의 근로조건 개선을 요구하며 지난 18일부터 파업에 돌입,전국 30여개 주요 도시를 잇는 간선도로상에 장애물을 설치하고 도시를 출입하는 교통을 차단하고 있다. 이로인해 서부 보르도를 비롯,리옹과 낭트·캉·렌·클레르몽·페랑 등 전국 30여개 주요 도시들의 육상 출입이 사실상 봉쇄된 상태에 있으며 차량을 앞세운 이같은 도로차단 움직임이 점차 수도 파리로 확산되고 있어 지난 92년 여름 벌어졌던 사상최대의 교통마비가 재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운전사들은 노동총동맹(CGT)과 노동자의 힘(FO),민주노조(CFDT) 등 5개 주요 노조의 주도로 대형 화물트럭을 총동원,고속도로와 국도·지방도 등 주요 간선도로를 차단하고 있는데 프랑스 도로당국은 현재 전국 도로상에 수백개소의 차단선이 설치돼 있으며 고속도로 등 간선도로 60여개소가 봉쇄되어 있다고 밝혔다.
  • 톰슨 근로자 1만명/“민영화 반대” 시위

    【파리 연합】 수천명의 톰슨 그룹 근로자들이 20일 낮 파리의 본사건물 앞에서 자회사인 톰슨 멀티미디어의 민영화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6천∼1만명으로 추산된 이들 근로자는 이날 노동총동맹(CGT)과 민주노조(CFDT),노동자의 힘(FO) 등 노조들의 주도로 파리 중심부 오스만가(가)에 위치한 본사건물 앞에 모여 톰슨 그룹을 라가르데르그룹과 한국의 대우에 매각하는데 항의하는 집회를 가졌으며 이어 시내에서 가두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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