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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2700여업체 스마트 가전 총출동

    지구촌 2700여업체 스마트 가전 총출동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가 6일(이하 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올해로 45회째를 맞는 CES는 130여개국에서 2700여 업체가 참가해 사상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전 세계에서 12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행사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휼렛패커드(HP), 일본 소니 등 굴지의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이 한자리에 모인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글로벌 가전업체들을 주축으로 10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가운데 최대 규모인 2584㎡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75인치 풀HD(초고화질) 스마트TV 등 850여종의 신제품을 선보인다. LG전자도 화면 겹침 현상을 없앤 새로운 편광방식의 입체영상(3D) TV 등 전략 제품 450여종을 출품하는 등 양사 모두 ‘차세대 TV도 한국’이라는 공식 만들기에 나섰다. CES에 참석한 국내 글로벌 가전·IT 업체 최고경영자(CEO)들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장할 스마트 기기 시장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최지성 삼성전자 부회장은 공식 개막일에 하루 앞선 5일 라스베이거스 컨트리클럽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몇년 안에 세계 전자업계 최초로 매출 2000억 달러(약 220조원)에 달하는 신기원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최 부회장은 5년쯤 뒤에는 글로벌 전자업계에 큰 변화가 생겨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도약할 기회를 얻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전자산업은 스마트화, 모바일화, 클라우드화 등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정보량 증가는 반도체 수요를 촉발하고 동일 콘텐츠의 디스플레이를 여러 기기에서 동시 접속하게 하는 ‘N-스크린’ 시대를 앞당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승권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사장도 베네시안 호텔에서 열린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편광방식 기술을 적용한 3D TV와 2011년형 스마트TV 등을 직접 소개하며 “올해 (LG전자가) 스마트 제품의 모든 것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도 “7년간 거래가 끊겼던 소니와 지난해 말부터 거래를 재개했다.”며 자사 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확신을 나타냈다. 그는 “우리가 최근 개발한 3D 구현방식인 FPR 기술을 적용한 TV들이 올해 안에 삼성 등이 채택하고 있는 셔터글라스 방식의 제품들을 이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올해 전시회에는 하워드 스트링거 소니 회장, 이반 세덴버그 버라이즌 CEO 등 IT업계 거물들이 총출동해 눈길을 끌었다. IT 기술을 접목해 자동차에 새로운 기능을 부여하는 ‘스마트카’ 프로젝트와 관련해 루퍼트 스태들러 아우디 회장, 앨런 멀랠리 포드 CEO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 수뇌부도 대거 참석했다. 삼성전자에서는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등이 전시회를 둘러볼 계획이다. LG전자 역시 구본준 부회장과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G전자 “올 평판TV 4000만대 판매”

    LG전자 “올 평판TV 4000만대 판매”

    LG전자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평판TV를 4000만대가량 판매한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권희원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부사장)은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 전시회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를 하루 앞둔 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은 목표를 밝혔다. 지난해 LG전자는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을 합친 평판TV를 2800만여대 팔았다. 올해에는 이보다 판매대수로는 1200만대, 비율로는 43%가량 늘려 잡으며 공격적인 판매 목표를 세웠다. 이 목표를 달성하면 올해 LG전자의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15∼16.5%로, 세계 3위인 소니를 여유 있게 제칠 뿐 아니라 1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도 2∼3%포인트 정도로 좁히게 된다. 권 본부장은 “스마트TV와 입체영상(3D)TV 등 고부가가치 제품군에서 확실히 차별화를 이뤘기 때문에 판매 목표 달성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업체들이 주로 채택하고 있는 셔터안경방식(SG)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깜빡거림 현상 등을 제거해 눈의 피로도를 줄여 국제표준규격(ISO)의 인증까지 받은 만큼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권 본부장은 “(인도 등지에서는) 30인치대 SG방식 3D TV를 사면 안경 가격이 TV 가격을 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서 “우리 회사 안경은 무게가 16g에 불과하고 가격도 10분의1 수준이어서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TV의 경우 컴퓨터 마우스처럼 다루기 편한 ‘매직 리모컨’과 화면상에서 단 한번만 클릭하면 원하는 항목을 선택할 수 있는 그래픽 환경 등을 강점으로 들었다. 라스베이거스(미 네바다주)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가전·IT제품 올해 트렌드는 ‘3S’

    가전·IT제품 올해 트렌드는 ‘3S’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행사인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11)에서는 ‘Smart’(똑똑한), ‘Size’(커진), ‘Slim’(얇고 가벼워진)으로 대표되는 이른바 ‘3S 제품’들이 새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한 국내외 업체들도 이러한 3S 흐름에 따라 올해 가전 및 정보기술(IT) 시장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가전 트렌드를 파악할 수 있는 CES 2011에서 국내외 업체들은 IT 융합기기 위주의 스마트 제품들을 대거 선보인다. 올해 출시 예정인 애플의 ‘아이폰5’와 ‘아이패드2’에 대응하는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모든 가전 및 IT 기기들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쓸 수 있는 ‘클라우드 가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포석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윈도7 운영체제(OS)를 탑재한 10인치 태블릿PC ‘글로리아’를 출품한다. LG전자도 구글의 운영체제인 허니콤(안드로이드 3.0) 기반 태블릿PC(8.9인치)를 공개한다. 모토롤라와 HP뿐 아니라 에이서, 아수스 등 타이완 PC업체들도 태블릿PC 신제품을 쏟아낸다. 여기에 LG전자는 이번 CES에서 냉장고, 세탁기, 오븐, 로봇청소기 등 가정 내 가전제품을 스마트폰, 스마트 미터(전기 사용량과 요금을 알 수 있는 기기) 등과 연결해 한곳에서 제어할 수 있는 지능형 제품들을 내놓는다. 개별 기기에 다양한 스마트 기술을 접목한 ‘토털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해 향후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는 클라우드 가전 시장에서 선두업체로 나서겠다는 생각이다. 이번 CES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세를 반영한 초대형 디스플레이 제품들이 대거 소개된다. 집에서 가족과 함께 TV로 영화와 스포츠를 즐기는 선진국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삼성전자는 3차원 발광다이오드(LED) TV 가운데 세계 최대 크기인 70인치대 후반의 차세대 스마트TV 모델을 전시한다. 여러 종류의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인터넷과 함께 사용할 수 있으며, LED 칩을 장착해 얇은 두께로도 3차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LG전자도 독자 개발한 스마트TV 플랫폼 ‘넷캐스트 2.0’을 적용한 72인치 제품을 선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부터 선진국 시장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이면서 초대형 제품 중심의 스마트 TV 판매량도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많은 10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경량 노트북 PC 붐을 일으킨 애플의 ‘맥북에어’(11인치·1.06㎏)의 영향으로 디지털 기기들의 무게가 가벼워지고 두께가 얇아진 것도 올해 가전 시장의 트렌드다. 삼성은 11인치 초경량 노트북 PC와 세계에서 가장 얇은 3D 블루레이 플레이어(두께 23㎜)를 선보인다. LG전자도 세계에서 가장 얇은 9.2㎜ 두께의 스마트폰 ‘옵티머스B’를 공개한다. 국내 가전업계 관계자는 “올해 가전업계에는 주요 제품에 이러한 3S 흐름이 충실히 반영될 것”이라며 “다만 이러한 트렌드를 만들어 냈다고 볼 수 있는 애플이 CES에 불참해 아쉽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애플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불참

    6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전시회(CES)의 최대 뉴스는 ‘애플의 불참’이다. AP통신은 애플의 불참으로 인해 벌써부터 CES가 맥빠진 자리가 되고 말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고 2일 보도했다. AP통신은 올해 CES에서 가장 주목을 받을 제품들이 아이패드를 겨냥한 각종 태블릿PC인데도 정작 최고 성공작인 아이패드가 전시회에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CES 흥행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플은 그동안 CES와 같은 국제전시장보다는 독자적인 이벤트를 통해 신제품을 알리는 전략을 선호해왔다. 그러나 그런 애플도 지난해 CES에는 참석했었다. 따라서 이번 애플의 CES 불참은 삼성전자 등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후발 주자들의 추격이 거센 상황에서 이들 업체와는 차별화된 행보로 자신의 독보적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것으로 관련 업계에선 보고 있다. 한마디로 세계 시장을 ‘애플이냐, 아니냐’로 나누겠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한편 AP는 지난 연말 연휴 기간 가전제품 판매량이 전년 대비 1.2% 증가에 그친 점을 들어 올해 관련 업계의 신제품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5년 동안 시장을 주도한 것은 완전평면TV였지만 이제는 전체 가구의 61%가 완전평면TV를 보유하면서 판매 성장세가 둔화됐다. 지난해 CES를 주도한 것은 한국과 일본 업체들이 내놓은 3차원(3D)TV였지만 기대만큼 소비 증가를 이끌어내진 못했다. 가령 삼성전자는 당초 300~400만대는 판매할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100만대 판매에 그쳤다. 상대적으로 올해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삼성전자 “스마트TV 올 1000만대 판매”

    삼성전자가 올해 스마트TV 판매 목표를 1000만대로 잡았다. 삼성전자는 ‘스마트TV 원년’이 될 올해 세계 시장에서의 스마트TV 판매 목표를 지난해 판매량의 두배 이상인 1000만대로 잡았다고 2일 밝혔다. 이 같은 수치는 올해 전 세계에서 판매될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TV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물량이다. 아직 삼성의 지난해 스마트TV 판매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500만대 안팎이 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애플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을 선도했듯이, 삼성전자도 다양하고 각 지역에 특화된 스마트 TV용 앱을 다수 확보해 태동 단계인 스마트TV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오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는 스마트TV의 경연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라며 “CES를 기점으로 스마트TV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본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⑩·끝) ‘예술의 메카’ 베니스

    [뉴 시티노믹스 시대-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⑩·끝) ‘예술의 메카’ 베니스

    이탈리아 베니스 중앙역에 내린 관광객들은 기차역을 나서는 순간 베니스가 왜 ‘물의 도시’로 불리는지 알게 된다. 역 앞의 수상택시 정류장과 유람선 선착장. 바삐 오가는 크고 작은 배들. 줄지어 선 건물 1층에서 찰랑거리는 바다 물결까지. 기차역을 오르는 계단 앞은 언제나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베니스의 낯선 모습을 멍하니 쳐다보는 관람객들로 가득하다. 자동차는 눈을 씻고도 찾아볼 수 없는 완벽한 물의 도시 베니스의 또 다른 이름은 ‘비엔날레의 도시’다. ‘2년에 한번 열린다’는 뜻에서 비롯된 예술전시제 비엔날레가 바로 베니스에서 시작됐기 때문이다. 올해로 116년. 1896년 시작한 뒤로 홀수해에 열리는 미술 비엔날레와 1986년부터 짝수해에 열리고 있는 건축 비엔날레를 보기 위해 매년 전 세계에서 40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이 물의 도시를 찾는다. 베니스 비엔날레가 세계 최고의 예술축제로 우뚝 선 것은 ‘전통’보다는 ‘혁신’에 주목하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건축가와 작가들이 매년 새로운 디렉터로 위촉돼 자신의 비전을 마음껏 펼친다. 거장의 숨결보다는 신진 작가가 만들어낸 새로운 조류와 가능성이 비엔날레를 찾는 관람객들의 관심거리다. 지난해 열린 건축 비엔날레 역시 여러 가지 새로운 이슈로 주목받았다. 여성 최초로 건축 비엔날레 디렉터를 맡은 세지마 가즈요 덕분이다. 뉴욕 뉴뮤지엄을 설계하고 루브르박물관 분관 신축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세지마는 건축계의 노벨상으로 일컬어지는 프리츠커상의 지난해 수상자다. ‘건축의 중심은 사람’이라는 세지마의 철학은 ‘건축 안에서 사람이 만나다’라는 비엔날레의 모토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비엔날레 조직위 관계자는 “참여 작가들의 평균 나이가 40대 초반으로 대폭 젊어졌고, 절반가량은 올해 처음으로 참여한 건축가들”이라며 “특히 일반인 관람객들과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 많다는 것이 특징”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건축 비엔날레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스마트폰을 이용한 체험 프로그램이 도입됐다. 스마트폰 앱스토어에서 베니스 비엔날레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하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주택과 건물을 만들 수 있다. 조직위 측은 “도시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할수록 더 좋아진다는 점에 착안한 프로그램”이라며 “스마트폰을 전시의 영역으로 끌어들인 것은 비엔날레가 추구하는 혁신적인 시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니스 비엔날레의 가장 큰 특징은 독일 하노버 세빗이나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 등 다른 전시회와 달리 거대한 전시장이 없다는 점이다. 전시장은 산마르코 광장의 거대한 시계탑과 성당 뒤편으로 펼쳐진 공원과 시내 건물 곳곳에 흩어져 있다. 자르디니(정원)와 아르세날레 구역이 전시장 중심으로 활용되지만 사실상 경계가 없다. 베니스의 명물인 조각배 곤돌라가 다니는 수로 양편에 늘어선 건물 곳곳이 전시장이다. 좀 더 좋은 자리를 잡기 위한 나라 간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해 건축 비엔날레에는 한국을 비롯해 모두 53개 나라가 참여했고 바레인, 이란, 말레이시아 등 6개 나라가 처음 베니스를 찾았다. 각국을 대표하는 건축가들이 직접 국가관의 테마를 정하고 젊은 건축가들의 참여를 독려한다. 프랑스관의 경우에는 ‘땅을 재단하는 건축가’로 불리며 이화여대ECC를 설계한 도미니크 페로가 책임자를 맡았다. 페로는 “한 나라를 대표해 전 세계 사람들에게 훌륭한 작품을 보이는 것은 예술가의 의무이자 영광”이라며 “국적을 막론하고 모든 건축가들이 서로의 작품에 감탄하면서도, 자국의 자존심을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관은 아이아크의 하태석 대표가 커미셔너를 맡아 ‘미분생활 적분도시’라는 작품을 선보였다. 미분화된 사람들이 모여 적분화된 사회를 만든다는 다소 난해한 소재였지만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적극 활용해 큰 인기를 끄는 데 성공했다. 호주관은 2050년 시드니의 모습을 담은 3D 애니메이션을 선보여 수많은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고, 다른 국가들도 관객들의 참여를 돕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베니스 비엔날레는 오롯이 그 자체로 유명해진 전시회가 아니다. 한때 유럽 최고의 부자도시였던 베니스 곳곳에 남아 있는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해변의 풍광을 찾는 관광객들에 기댄 측면이 강하다. 밀라노에서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는 한주희씨는 “전세계적으로 수많은 비엔날레가 열리고, 이탈리아에서도 여러 전시회가 있지만, 이왕이면 베니스를 찾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어느 곳에서나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가격대의 호텔과 훌륭한 음식, 주변 도시로의 연결성도 모두 베니스 비엔날레가 커나갈 수 있는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베니스 사람들은 베니스와 비엔날레를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두 가지가 서로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으며, 앞으로도 이 같은 강점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고 덧붙였다. 글 사진 베니스 박건형 순회특파원 kitsch@seoul.co.kr
  • 지방 제거에 특효? … ‘회충 다이어트’ 충격

    지방 제거에 특효? … ‘회충 다이어트’ 충격

    몸매 관리·취업이 아무리 중요하다지만… 중국의 한 여학생이 일자리를 구하기 전 몸매관리를 위해 회충을 먹어 온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남부 샤먼에 사는 이 여성은 부화하지 않은 회충의 알을 먹으면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는 설을 믿고 회충 알을 다량 섭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충은 결국 여성의 뱃속에서 부화했고, 복통을 일으켜 병원으로 후송되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 여성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요즘 취업난이 너무 심각하기 때문에 눈에 띄려면 예쁘고 날씬해져야만 했다.”면서 “부화한 회충이 몸속에서 지방을 없애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런 선택을 했다.”고 말했다. 담당 의사는 “목숨에 지장은 없지만 건강을 해칠 수 있는 극악한 짓”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현재 취업난에 휩싸인 중국의 많은 여성들이 경쟁력을 위해 지나친 다이어트에 빠져있다고 전했다. 이 언론은 식욕을 억제하기 위해 몇 시간 동안이나 사진을 노려다 보는 방식이나, 음식을 먹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특별한 비누’로 하루에 수 십번씩 샤워하는 ‘샤워 다이어트’ 등의 방식이 유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들 방식은 과학적으로 전혀 증명된 바 없으며, 도리에 건강에 매우 심각한 해를 끼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인력자원사회보장부(Ministry of Human Resources and Social Security) 대변인 이청지는 “현재 중국은 엄청난 취업난에 직면해 있다. 특히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지방에서 올라온 사람들 사이에서의 취업 경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구본준 효과’ 무장… LG전자 대반격

    ‘구본준 효과’ 무장… LG전자 대반격

    올해 TV, 휴대전화, PC 등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세 개의 창(窓)’으로 불리는 제품군 모두에서 고전했던 LG가 내년 1월 ‘CES 2011’을 계기로 대대적인 반격에 나선다. 특히 선두주자인 삼성의 방식을 따르기보다는 독자적인 ‘LG 방식’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뚝심있게 밀어붙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0월 오너인 구본준 LG전자 부회장이 직접 경영에 뛰어들면서 나타난 ‘구본준 효과’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차세대 필름 패턴 편광안경(FPR) 방식을 적용한 ‘시네마 3D(입체영상) TV’ 7개 모델을 전격 공개한다. 신제품은 LG디스플레이가 개발한 편광안경 방식 3D 패널을 적용해 현재 3D TV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셔터글래스(SG) 방식 제품에서 나타나는 ‘화면 깜빡거림’과 ‘화면겹침’ 등을 없애서 장시간 시청에도 눈이 편안하다는 게 장점이다. 세계 3D TV 시장은 삼성전자가 채택한 SG 방식의 제품들이 주도하고 있다. 올해 LG전자는 업계에서 유일하다시피 편광 방식의 3D TV를 내놓았지만 성과는 좋지 않았다. 하지만 편광 방식을 폐기하기보다는 오히려 기술혁신으로 원가를 크게 줄인 새 방식을 채택해 또 한번 삼성과의 ‘맞대결’을 선언했다. 삼성을 따라가서 후발주자가 되기보다는 새 시장인 3D TV 시장에서 새 방식으로 역전을 노리겠다는 구상이다. LG전자는 FPR 방식의 3D TV를 자사의 주력 제품으로 키워 내년 전체 평판TV 판매량도 올해보다 1000만대 이상 늘어난 4000만대를 목표로 잡았다. LG전자의 한 임원은 “새 3D TV의 선명도와 품질에 대해 그만큼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LG전자가 올해 가장 큰 어려움을 겪었던 스마트폰 분야에서도 성능 및 디스플레이를 대폭 업그레이드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1월 스마트폰 가운데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장착한 ‘옵티머스 2X’를 내놓는다. 듀얼코어 프로세서는 머리 역할을 수행하는 코어를 2개 내장해 단일 코어 프로세서가 두번에 처리할 작업을 한번에 처리할 수 있다. 삼성전자도 당초 계획을 바꿔 갤럭시S 후속 모델에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ES 전시회에서 첫선을 보이는 태블릿PC 또한 삼성(7인치)과 다른 8.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삼성의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이 인기를 끌면서 애플 ‘아이패드’에 대항하는 국내외 제품들 대부분이 7인치 모델로 출시되는 것과 대조적이다. 업계에서는 이런 LG의 움직임이 구본준 부회장의 ‘뚝심경영’의 효과로 본다. 구 부회장은 지난 10월 취임 직후부터 임직원들에게 “경쟁사보다 출시가 늦어도 좋으니 독창적이고 뛰어난 제품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시간에 쫒겨 ‘아류 제품’을 내기보다는 LG만의 방식으로 새로운 제품을 내 시장을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제품 가격도 기존 프리미엄 제품들과 대등하거나 높게 책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4대그룹 연말인사 특징 살펴보니

    4대그룹 연말인사 특징 살펴보니

    ‘안정’과 ‘세대교체’. 최근 삼성과 현대자동차, SK, LG 등 국내 재계의 ‘4대천왕’ 인사에서 드러난 특징이다. 이들 그룹은 오너가(家) 기업인들의 전진 배치를 통해 서로 어울리지 않는 안정과 세대교체를 함께 꾀했다. 4대 그룹들은 연말 인사를 통해 내년 국내외 경제에 불어닥칠 경기 불황에 대비하고, 빠른 의사결정과 과감한 선제 투자라는 오너 경영의 장점을 살려 미래 먹거리 창출에 전력을 기울인다는 복안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오너십 경영이 최근 새롭게 주목받는 것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상황에서 국내 대기업들이 오너십 경영을 바탕으로 보여줬던 위기대응 능력 때문이다. 삼성과 LG 등은 경쟁 기업들이 생존을 걱정하던 시기에 반도체와 액정표시장치(LCD) 등에 과감한 설비투자를 단행, 위기극복 이후 ‘승자의 독식’을 즐길 수 있었다. 현대자동차 역시 품질과 고객만족에 승부를 걸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오너십 경영의 신호탄을 쏜 그룹은 삼성. 삼성은 지난 3일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의 승진을 통해 본격적인 오너 3세 경영체제를 출범시켰다.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은 이재용 사장은 새해 초 세계 최대 가전제품 전시회 ‘소비자 가전쇼’(CES 2011)에 참석,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대표들과 회동하는 등 실질적인 삼성전자의 ‘얼굴’로 나선다. 태양전지와 의료기기, 바이오제약 등 그룹의 신사업을 조율하는 데 힘을 모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 사장도 전무에서 부사장을 거치지 않고 두 계단을 뛰며 호텔신라 사장에 올랐다. 차녀인 이서현씨도 제일모직·제일기획의 부사장으로 승진하면서 3남매가 모두 승진했다. 이부진 사장은 유통과 서비스, 이서현 부사장은 패션과 광고 등 그룹의 한 축을 맡아 본격적인 경영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잡았다. LG와 SK는 나란히 ‘형제 경영’을 본격화했다. LG는 올해 글로벌 스마트폰 경쟁에서 밀리면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LG전자의 수장에 구본무 그룹 회장의 친동생인 구본준 부회장을 투입했다. 구 부회장은 과거 LG전자와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서 임원과 최고경영자(CEO)를 두루 거친 ‘전자통’이다. 과감한 투자를 바탕으로 현재의 LG디스플레이를 키워냈다. 최근에는 전략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개발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K 인사에선 최태원 회장의 동생 최재원 부회장이 그룹 의사결정협의체인 부회장단을 이끄는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최 부회장은 구 부회장과 더불어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전문경영인형 오너’로 손꼽힌다. 최태원 회장을 돕고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창출, 차세대 에너지 사업을 발굴하는 게 그의 새 임무로 꼽힌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지난 28일 임원 인사를 했지만 부사장급 이상 인사는 다음달로 미뤘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LG전자 스마트폰 삼총사 “삼성·애플 꼼짝마”

    LG전자 스마트폰 삼총사 “삼성·애플 꼼짝마”

    LG전자가 국내 이동통신 3사를 통해 맞춤형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반격에 나선다. 그동안 애플과 삼성전자에 뒤졌던 시장점유율을 대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두께가 9.2㎜로 아이폰(9.3㎜), 갤럭시S(9.9㎜)보다 얇은 초박형 스마트폰 ‘옵티머스B’를 내년 3월쯤 KT를 통해 출시한다. 이 제품은 선명도에서 삼성전자의 ‘슈퍼아몰레드’, 애플의 ‘레티나’를 앞서는 4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경쟁제품보다 두배 정도 밝아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화면을 볼 수 있다. 처리속도 등 성능 또한 업계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내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1’에 이 제품을 내놓아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 본격적인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이에 앞서 LG전자는 이날 LG유플러스를 통해 ‘옵티머스 마하’를 출시했다. 속력을 나타낼 때 쓰는 ‘마하’라는 단위를 이름으로 써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구동 때 속도가 빠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3.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LG유플러스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가운데 화면이 가장 크다. 내년 1월에는 SK텔레콤을 통해 ‘옵티머스 2X’도 내놓는다. 스마트폰 가운데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프로세서(2개의 중앙처리장치)를 장착한 이 제품은 각종 벤치마크 프로그램(성능 비교 프로그램)에서 현존하는 스마트폰 가운데 최고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풀HD급 동영상 녹화와 재생이 가능하고, ‘미러링 HDMI’(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기능으로 휴대전화 내 모든 화면을 TV를 통해 고화질 영상으로 볼 수 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디지털 융합시대 ‘이통사의 눈물’

    디지털 융합시대 ‘이통사의 눈물’

    디지털 융합 기기들의 ‘모바일 인터넷전화’(m-VoIP) 논란이 다시 수면에 떠오르고 있다. 삼성전자가 내년 1월에 무선랜(와이파이) 지역에서 음성 및 영상 통화 기능을 지원하는 MP3 플레이어를 내놓겠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통화 가능한 MP3기기 출시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1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1’에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2.2버전(프로요)을 탑재한 MP3 기기 ‘갤럭시 플레이어’를 선보이고, 1월 중 국내외에 시판할 계획이다. 애플의 글로벌 베스트셀러 ‘아이팟 터치’(4세대)에 맞설 제품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이로써 삼성은 갤럭시S(스마트폰)-갤럭시탭(태블릿PC)에 이어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MP3 플레이어까지 갖춰 ‘아이폰-아이패드-아이팟 터치’로 이어지는 애플의 ‘스마트 라인업’에 대항할 수 있게 됐다. 이 제품은 기존 MP3 플레이어나 휴대용 멀티미디어 플레이어(PMP) 제품과 달리 삼성앱스와 안드로이드 마켓 등에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특히 와이파이망을 통해 ‘스카이프’ 등의 인터넷전화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 전용 영상통화 서비스인 ‘페이스타임’을 제공하는 아이팟터치와 마찬가지로, 영상 통화 솔루션인 ‘퀵’을 탑재해 영상 통화도 할 수 있다. 이통사가 제공하는 통화 기능만 갖추지 않았을 뿐 사실상의 스마트폰인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존 MP3나 PMP 제품과 달리 와이파이망을 통해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는 신개념 스마트 기기”라고 설명했다. ●이통사 수익감소 고민 현재 가전 및 정보기술(IT) 기업들은 휴대전화뿐 아니라 MP3 플레이어, 내비게이션, 동영상 플레이어, 전자책 등 모든 모바일 기기들이 장기적으로 소형 태블릿PC 형태의 ‘올인원’ 제품에 융합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때문에 아이리버, 코원, 아이스테이션 등 MP3·PMP 전문 업체들도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휴대성을 강화한 태블릿PC 개발을 준비하거나 이를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이통사들 입장에서는 이런 디지털 융합 기기의 확산이 불편할 수밖에 없다. 통신사업자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설치한 무선인터넷망에 외부 업체들이 무료 인터넷 전화와 영상 통화 등을 지원해 수익을 갉아먹기 때문이다. 실제 KT는 최근 아이폰 사용자들끼리 무제한 무료 통화가 가능한 애플리케이션 ‘바이버’를 제한했다가 사용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기도 했다. 인터넷 전화임에도 통화 품질이 일반전화 못지않게 뛰어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앞으로도 ‘페이스타임’이나 ‘바이퍼’ ‘퀵’처럼 기존 이통사 서비스를 대체할 수 있는 통화 서비스 프로그램들은 지속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는 만큼 지금처럼 규제 위주의 정책에는 한계가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김희수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이통사들이 (바이버 같은 프로그램을) 굳이 차단할 필요까지는 없다고 보지만, 아직은 이런 갈등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IT 업계 관계자는 “디지털 융합 기기 사용을 위해 무선인터넷 요금제에 가입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히려 무료 전화 서비스들이 디지털 기기들의 이통사 요금제 가입을 촉발하는 ‘미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통사들의 우려를 일축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이봐, 2011년 대세는 스마트TV·태블릿PC야”

    “이봐, 2011년 대세는 스마트TV·태블릿PC야”

    세계 최대 규모의 가전제품 전시회인 ‘소비자 가전쇼’(CES 2011)가 내년 1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면서 국내 전자업체들이 내놓을 신제품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 세계 2500여개 업체들이 참가하는 이번 행사에는 스마트TV와 태블릿PC 등 정보기술(IT)이 접목된 융합형 전자기기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CES 2011에서는 TV에 별도의 플랫폼(운영 환경)을 구축해 인터넷과 연결한 스마트TV가 가장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 스마트TV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만이 유일하다시피 애플과 구글 등에 대항해 자체 스마트TV 플랫폼을 채택하고 있어 이들의 ‘스마트TV 대전’이 큰 이슈다. 삼성전자는 2011년형 스마트TV 신제품을 선보인다. 구체적인 사양과 기능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지만,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팅을 채택한 3D(입체영상) 스마트TV 가운데 최고 성능을 자랑한다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은 해마다 CES를 통해 그해 글로벌 TV 시장을 주도할 주력 제품을 선보여온 터라 이번 제품 또한 글로벌 TV시장에서 1위를 굳힐 ‘비밀병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상철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이번 CES에서도 첨단 스마트TV를 앞세워 TV 전쟁터로 불리는 미국에서 ‘6년 연속 1위’ 신화를 굳히겠다.”고 밝혔다. LG전자 역시 풀 LED 3D TV로는 세계 최대인 72인치 모델을 선보이며 3D TV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올 생각이다. 이 제품은 자체 플랫폼인 ‘넷캐스트 2.0’을 적용해 ▲주문형 비디오(VOD) 서비스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 스토어 ▲인터넷 검색 등을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영화와 스포츠 산업이 발달해 대형 TV 구매 비율이 높은 데다 3D 프로그램에 대한 수요도 많아 이 제품이 상당한 인기를 끌 것이라는 게 LG 측의 판단이다. 애플 ‘아이패드’와 삼성 ‘갤럭시탭’에 선수를 빼앗긴 태블릿PC 업체들의 설욕전 또한 이번 CES의 주요 관전 포인트. 시장조사기관 가트너는 글로벌 태블릿 PC 시장 규모가 올해 1500만대에서 내년에 5000만대로 팽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이 사실상 태블릿PC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마지막 시기인 만큼 업체들의 절박함도 담겨 있다. LG전자는 구글의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안드로이드 3.0)을 탑재한 태블릿PC를 처음 공개한다. 8.9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이 제품은 애플(9.7인치)과 삼성전자(7인치) 제품에 이어 태블릿PC 시장에서 또 다른 ‘디스플레이 표준 경쟁’을 펼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도 기존 7인치 갤럭시탭과 별도로 10인치 등 다양한 크기의 태블릿PC 제품군을 선보일 예정이다. 글로벌 전자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의 CES 행보 또한 볼거리다. 7년 만에 오너 경영체제로 복귀한 LG전자의 구본준 부회장은 전시회장을 직접 찾아 LG전자의 부활과 명예 회복을 동시에 챙기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2007년부터 CES를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도 이번 전시회를 통해 사장 승진 이후 첫 국제 무대를 글로벌 IT 기업 CEO들과 유대를 강화하는 자리로 활용할 생각이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LG전자, 북미 MDTV시장 공략 나선다

    LG전자, 북미 MDTV시장 공략 나선다

    LG전자가 차세대 모바일 디지털TV(MDTV) 신기술을 앞세워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 LG전자는 새해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11’ 전시회에서 무안경 3차원(3D) 입체영상 MDTV와 비실시간(NRT) 전자 쿠폰 등 새로운 MDTV 기술들을 대거 선보인다고 26일 밝혔다. 무안경 3D MDTV는 시속 200㎞ 이상으로 달리는 고속철도 안에서 안경 없이 3D 입체영상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기술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이번 기술 개발로 데이터 전송능력 부족 때문에 고속주행 상태에서 무안경식 3D 영상을 볼 수 없었던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CES 2011에서 가로, 세로 각각 7㎜의 세계 최소형 북미식 MDTV 수신 칩(LG2161R)과 3D 그래픽 칩을 탑재한 7인치 전자액자로 무안경 3D MDTV를 시연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NRT 데이터 활용 기술을 이용한 북미식 MDTV도 소개한다. NRT란 지상파 방송망 일부 대역을 활용해 실시간 방송을 보면서 일정량의 데이터를 수신·처리할 수 있는 차세대 방송기술을 뜻한다.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로 방송을 시청하는 동안 다양한 부가 콘텐츠들을 내려받아 사용자가 원하는 시간에 사용할 수 있다. CES 2011에서는 라스베이거스 지역 방송국(KLAS)에서 뉴스 방송 도중 LG전자 세탁기와 도요타 자동차 등 6가지 할인 쿠폰을 내보내면 LG전자 부스에 마련된 LG 스마트폰을 통해 내려받는 기술이 시연된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소비자들은 할인 쿠폰과 웹서비스, 신문 보기 등 부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방송사들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2011년 하반기부터 북미식 MDTV 방송 시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관련 콘텐츠 시장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폭스와 NBC유니버설 등 12개 북미 방송사가 연합해 MDTV 서비스를 위한 합작투자 회사(MCV)를 세우고, 9월에는 북미 40여개 방송사들이 ‘모바일 방송 서비스 연합회’(Mobile 500 Alliance)를 구성하기도 했다. 곽국연 LG전자 수석연구위원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확보가 MDTV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핵심 경쟁력”이라면서 “고객 관점의 차별화된 기술과 다양한 콘텐츠로 북미 MDTV 시장을 선점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2010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6) 패션] 가장 옷 잘입는 사람 ‘신민아·김연아’

    [2010 베스트&워스트 어워즈 (6) 패션] 가장 옷 잘입는 사람 ‘신민아·김연아’

    ‘2010년 가장 옷을 잘 입은 사람은 김연아와 신민아’ 내로라하는 5명의 국내 디자이너들은 각자의 개성을 반영하듯 올해 베스트 드레서에 골고루 표를 던졌다. 그 중에 ‘유이’하게 2표를 받은 이가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와 배우 신민아였다. 삼성가(家) 3세들이 베스트 드레서로 1표씩 받은 점도 이채로웠다. 배은영 코오롱 쿠아 디자인실장은 22일 김연아 선수에 대해 “김 선수가 입은 패션은 모두 화제가 됐다.”며 “공항에서 선보인 뒤 몇 시간 만에 그가 든 가방이 매진됐고, 고려대를 방문했을 때 입은 재킷도 모두 팔렸다. 과감한 스케이팅 의상은 물론 상황에 맞게 입는 평상복 스타일의 감각도 뛰어나다.”고 칭찬했다. 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로 큰 인기를 누린 배우 신민아를 베스트 드레서로 꼽은 뮈샤의 김정주 보석 디자이너는 “순수하면서도 관능적인 이미지가 공존하는 신민아는 극과 극인 패션을 잘 표현한다.”고 평가했다. ●‘모테루 오야지’ 정용진, ‘도도 패션’ 부진·서현 고(故)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손주들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부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베스트 드레서로 1표씩을 받았다. 이 창업주의 아들이자 부진·서현 자매의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도 ‘옷 잘 입는 남자’로 뽑혔다. 이현정 제일모직 갤럭시 디자인실장은 “공항 패션으로 스타 못지않은 사진 세례를 받는 이 회장은 은은한 파스텔 핑크와 멜론 빛깔 초록색 재킷도 멋지게 소화해낸다.”며 “비공식 자리에서는 넥타이 없는 블레이저(콤비 상의)를, 공식 석상에서는 세련된 느낌의 감색 정장을 즐겨 입는다.”고 소개했다. 제일모직이 삼성 계열사인 점을 감안해도, 이 회장이 웬만한 젊은 최고경영자(CEO)들보다 패션감각이 앞선다는 데 이의를 다는 디자이너들은 별로 없다. 부진·서현 자매는 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때부터 종종 공식석상에 등장, 검정과 흰색을 적절히 활용한 패션으로 깔끔하면서도 도도한 감각을 드러냈다. 정용진 부회장은 트위터에 “‘모테루 오야지’(멋진 중년 남성을 뜻하는 일본어)가 되기 위해서 노력해야겠다.”고 할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다. 일본 남성 패션지 ‘레옹’도 즐겨 본다. 줄무늬 정장에 빨강 또는 보라색의 타이로 큰 체격을 보완하는 패션 감각을 곧잘 선보인다. ●원빈, 박지성, 오바마 등도 ‘옷 잘 입는 남자’ ‘아저씨’ 열풍을 일으킨 영화배우 원빈과 드라마 ‘프레지던트’의 최수종도 베스트 드레서에 이름을 올렸다. 여자 중에서는 배우 이민정, 김민희, 고현정, 김남주와 모델 장윤주가 꼽혔다. 스포츠 스타로는 염색한 파마 머리에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주장의 ‘포스’(기)를 내뿜은 축구선수 박지성이 패션감각을 인정받았다. 외국인으로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찰스 영국 황태자가 ‘이 시대 리더의 패션 스타일’을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워스트 드레서는 5명의 전문가가 모두 각자 다른 사람을 꼽았다. 배우 중에서는 서우·구혜선·황정음, 가수 중에서는 아이유·존박·가인, 방송인 중에서는 김제동이 거론됐다. 방빈 신원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은 “드라마에서 서우의 모습은 귀엽고 여성스럽지만 레드 카펫에서의 드레스 선택은 언제나 실패였다.”며 “체형과 분위기에 맞는 드레스를 고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서우, 황정음, 가인 ‘옷 못 입는 여자’ ‘인민복’ 차림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워스트 드레서로 꼽은 이도 있었다. 외국의 유명인사들도 혹평을 비켜가지는 못했다. 팝스타 레이디 가가, 스티브 잡스 애플 CEO, 고든 브라운 전 영국 총리가 패션 감각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트레이드 마크가 된 잡스의 ‘검정 터틀넥(목까지 올라오는 스웨터)과 청바지 패션’은 한 남성 패션잡지에서 그의 옷장을 상상한 그림을 만들 정도로 비웃음을 샀다. 그림 속의 옷장에는 수십 벌의 터틀넥과 청바지만이 빽빽하게 걸려 있었다. 일각에서는 잡스의 틀에 박힌 옷차림이 고도로 계산된 비즈니스의 산물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하지만, 한 디자이너는 “최첨단 디자인의 전자 기기를 창조해내는 사람 치고는 패션에 지나치게 무관심하며, 이는 묘한 아이러니”라고 잘라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심사위원 방빈 신원 베스띠벨리 디자인실장, 배은영 코오롱 쿠아 디자인실장, 이현정 제일모직 갤럭시 디자인실장, 김수백 EXR 디자인실장, 김정주 뮈샤 보석 디자이너
  • 송혜교 ‘세계미녀 18위’ 얼굴의 비밀은?

    송혜교 ‘세계미녀 18위’ 얼굴의 비밀은?

    배우 송혜교가 세계 미모 랭킹 18위에 오른 얼굴의 비밀은 좌우대칭의 황금비율로 밝혀졌다. 송혜교는 최근 미국 영화 사이트 ‘인디펜던트 크리틱스’가 발표한 2010년 ‘가장 아름다운 얼굴 100’(Most beautiful faces 100)에서 18위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조사 결과, ‘미녀 100인’ 중 아시아인은 송혜교와 33위에 오른 일본의 노조미 사사키까지 단 2명이다. 한국 여배우로서 최초로 이름을 올린 송혜교는 세계적인 미녀스타 모니카 벨루치(25위)와 스칼렛 요한슨(42위), 제시카 알바(53위), 메간 폭스(64위) 등에 훨씬 앞선 순위를 기록해 화제를 모았다. 송혜교가 ‘미녀 100인’ 중 상위권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는 스타들의 인지도를 배제하고 아름다운 얼굴 자체를 기초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특히 송혜교는 좌우대칭의 완벽한 황금비율로 이뤄진 얼굴형을 갖고 있어 ‘가장 아름다운 얼굴’ 18위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입체감 갖춘 얼굴에 볼륨감 넘치는 몸매를 가진 송혜교는 동양적인 이미지로 조화로운 밸런스를 갖고 있다. 송혜교의 전체적인 분위기 역시 아름다운 매력을 발산하며 순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뉴스팀 ntn@seoulntn.com
  • 삼성·애플 태블릿PC ‘경쟁자 본받기’

    삼성·애플 태블릿PC ‘경쟁자 본받기’

    태블릿PC의 양대 라이벌인 ‘갤럭시탭’과 ‘아이패드’가 서로를 겨냥한 차세대 제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삼성전자-애플 간 태블릿PC 경쟁이 ‘2라운드’로 접어들었다. 특히 두 제품은 상대방의 장점을 대폭 수용한 디스플레이를 선보일 계획이어서 구체적인 사양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내년 상반기쯤 태블릿PC 갤럭시탭의 후속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새 모델은 지난달 국내에 출시한 첫 번째 제품(7인치)보다 큰 9~10인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 출시행사 당시부터 “(지금은 시장 형성기인 만큼) 우리 또한 다양한 크기의 제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혀 언제든지 지금의 갤럭시탭보다 큰 디스플레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음을 밝혀 왔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디스플레이 전시회인 ‘FPD인터내셔널’에 10.1인치 갤럭시탭 목업(실물크기 모형)을 선보여 ‘아이패드형 갤럭시탭’의 출시 가능성을 높였다. 현재 갤럭시탭은 글로벌 시장에서 100만대 넘게 공급되며 1000만대 판매를 눈앞에 둔 아이패드의 유일한 ‘경쟁자’로 자리매김했다.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WSJ)의 인터넷 투표에서도 갤럭시탭 선호도(56.7%)가 아이패드(43.3%)를 앞서기도 했다. 그동안 삼성은 휴대전화용으로 개발된 안드로이드 OS들을 9~10인치 태블릿PC에 적용되면 응용프로그램(애플리케이션) 처리 및 화면전환 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신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지난 6일 구글이 태블릿PC에 최적화된 첫 안드로이드 OS ‘허니콤’을 공개하면서 삼성도 다양한 크기의 제품들을 선보일 수 있게 됐다. 반면 애플은 크기를 대폭 줄인 ‘갤럭시형 아이패드’로 맞대응할 태세다. 애플은 내년 3월 이전 출시를 목표로 기존 아이패드(9.7인치)의 절반 크기에, 영상회의를 지원하는 2개의 카메라를 장착한 ‘아이패드2’를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애플은 최근 타이완 부품업체들에 7인치 제품 용도로 추정되는 태블릿PC 부품과 카메라 등을 대량 주문하기도 했다. 지난 10월 애플의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을 겨냥해 “7인치 태블릿PC는 소프트웨어를 구현하기에 너무 작다.”고 혹평한 바 있다. 그럼에도 자신의 발언을 뒤집으며 소형 제품을 준비하는 것은 최근 갤럭시탭 등 다양한 안드로이드 기반 7인치 태블릿PC들이 미국 시장에 쏟아지면서 ‘틈새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은 내년 1월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쇼(CES 2011)에 첫선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면서 “앞으로 양사 모두 상대방을 벤치마킹하며 태블릿PC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내년 한 해 주름잡을 영단어는

    다가오는 2011년의 화두가 될 영어 단어는 무엇일까. 미국 텍사스의 언어 조사 기관인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가 이 질문의 답을 위해 주목한 인물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 오바마 대통령을 둘러싸고 빚어질 정치적 혼돈을 뜻하는 신조어 ‘오바마 메스’(Obama-mess)와 엉뚱하기로 유명한 페일린 식의 말실수를 가리키는 ‘페일리니즘’(Palinism)이 내년 한해를 풍미할 영어 단어로 점쳐졌다고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내년은 미국 대선을 한해 앞둔 시점인 만큼 재선에 도전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의 ‘잠룡’ 페일린 전 주지사의 이름이 365일 내내 ‘국가적 이슈’를 대변할 것이라고 전망됐다. 조사 기관 측은 정치적 수렁에 빠진 오바마 대통령의 상황을 빗댄 ‘오바마 메스’와 사전에 없는 엉터리 단어를 사용해 자주 물의를 빚어 온 페일린의 황당한 실수를 의미하는 ‘페일리니즘’이 주목받는 신조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폴 JJ 페이액 글로벌 랭귀지 모니터 회장은 “오바마 대통령이 마술을 부린다면 ‘오바마 메스’에서 탈출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더욱더 깊이 수렁에 빠져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2011년에 가장 자주 입길에 오르내릴 단어로는 ‘2011년’을 영어식으로 읽을 때의 발음인 ‘트웬티(20) 일레븐(11)’이 꼽혔다. 또 1930년대의 ‘대공황’(Great Depression)과 경기후퇴 및 불경기를 뜻하는 ‘리세션’(recession)이 합쳐진 ‘대후퇴’(great recession), 페이스북과 트위터 이후 차세대 주요 인터넷 트렌드를 잇는 중간 단계의 서비스들을 의미하는 ‘트위트플로커’(TwitFlocker)가 내년을 주름잡을 단어로 점쳐졌다.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新 성공 패러다임,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

    “新 성공 패러다임,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

    ‘서울 석세스 어워드 2010’(Seoul Success Awards 2010)은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혁신적 성과를 올린 개인과 단체가 한자리에 모인 뜻깊은 행사였다. 6일 서울신문과 서울신문STV 주최로 하얏트호텔 그랜드 볼륨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15개 부문별 우수한 성과를 이루고 국가와 사회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 기업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은 “이번 수상자들이 성공을 위해 흘린 땀과 뜨거운 열정에 갈채를 보낸다.”면서 “이 자리에서 제시된 21세기 신(新)성공 패러다임은 기업뿐만 아니라 개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상자인 정병국(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장) 국회의원은 “정치가 안정되어 살기가 좋아졌다는 국민의 평가가 나올 때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섬김행정, 나눔행정을 하다 보니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됐다.”면서 “앞으로 더욱 열심히 도정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성동구청장으로, 서울 자치구 협의회 회장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의미라고 생각한다.”면서 “성공한 구청장보다는 주민들과 함께하고 어려움을 나누는 목민관이 되겠다.”고 말했다. 올해에는 ▲정치부문 정병국 국회의원 ▲광역단체장부문 김문수 경기도지사 ▲기초단체장부문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이 수상했다. 또 ▲증권부문 대우증권 ▲물류부문 아시아나항공 ▲철강부문 현대제철 ▲자산관리부문 하나대투증권 ▲식품부문 하림 ▲카드부문 현대카드 ▲공공기관부문 한국주택금융공사 ▲저탄소녹색성장부문 동화기업 ▲환경부문 엔바이오컨스가 각각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또 ▲연기자부문 이덕화 ▲가수부문 박상철과 노라조 ▲신인가수부문 씨스타와 걸스데이가 수상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한국인의 저력 어디에서 나오나

    한국인의 저력 어디에서 나오나

    한국이란 나라, 참 이상하다. 하루가 멀다 하고 거듭되는 외세의 침략, 같은 민족끼리 피를 흘려야 했던 민족상잔의 비극, 군부 독재까지. 역사만 놓고 보면 최빈국의 3요소를 다 갖춘 듯 보이지만 불과 30년 만에 산업화를 이뤄냈다. ‘한국인은 자신들이 이룩한 것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모르는 유일한 민족’이라는 우스갯소리가있을 정도다. 도대체 이 저력은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아리랑TV가 10일부터 18일까지 방송하는 ‘디코딩 코리아 석세스’(Decoding Korea Success)’는 바로 이런 한국인의 저력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담는다. 10일 방송되는 1부는 영국 옥스퍼드 사전에 등재된 ‘ppa lli ppa lli’(빨리빨리)라는 단어 소개에서부터 시작한다. 원래는 물불 안 가리고 무조건 빨리한다는 의미로 한국인을 조롱하는 뉘앙스였지만, 덕분에 지금은 고도의 경제 성장을 이뤄냈다는 점을 역설한다. 그 긍정적 효과를 사례를 통해 소개한다. 11일 방송되는 2부는 한국의 매운 음식 문화를 소개한다. 한국인이 위기 때마다 매운맛에 열광하며 스트레스와 힘든 삶을 극복했고 그 덕에 급속도로 발전할 수 있었다는 것이 요지다. 3부는 한국의 핵심 문화 유전자인 ‘신명’을 소개한다. 여기에 서로 다른 문화재를 혼합하는 재주인 ‘섞음’을 통해 한국의 성공 비법을 살펴본다. 신명과 섞음을 통해 우리 문화가 얼마나 창조적으로 탄생됐는지 분석하는 것. 4부는 손재주가 많은 한국인의 저력을 살핀다. 한국은 세계 반도체와 IT 산업을 이끌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국제기능올림픽대회 종합우승을 최다 수상한 나라이기도 하다.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한국인들의 능력이 젓가락 문화에서 비롯됐다는 주장은 새로운 것도 아니다. 과학적 접근을 통해 젓가락과 저력의 상관관계를 살핀다. 방송은 여성 중심의 사회로 변모하는 한국(5부), 트위터 문화와 한국(6부), 한국의 연애문화(7부), 외국인의 눈에 비친 대한민국(8부), 자식을 위해 모든 걸 바치는 한국의 부모(9부), 서울의 현 모습(10부)으로 이어진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인종·민족별 미인형 합성해 보니…

    인종·민족별 미인형 합성해 보니…

    ‘화사한 피부톤, 선한 눈매에 갸름한 입술, 길게 뻗은 눈썹, 약간 동그란 얼굴’이 한국인이 가장 예쁘다고 말하는 미인형인 것으로 확인됐다. 마치 배우 ‘김태희’와 많이 닮았다. 그렇다면 인종이 다른 외국인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미인은 어떤 모습일까. 경기 일산백병원 성형외과 이승철 교수는 ‘흑인·코카시안·중국인·일본인 여성의 매력적인 얼굴(Attractive Composite Faces)’이라는 논문을 국제학술지인 ‘미용성형외과학지’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24일 밝혔다. 인종별 매력적인 얼굴은 인종과 민족별 얼굴의 다양성을 고려해 해당 국가의 유명 연예인의 얼굴을 합성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이 교수가 발표한 합성사진 가운데 한·중·일을 비교하면 중국 미인의 턱이 가장 갸름하고 눈매가 뚜렷했으며 광대도 좁은 편이었다. 중국 배우 비비안 수, 공리, 탕웨이 등과 닮아 보인다. 일본 미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얼굴이 길었으며 눈꺼풀이 눈과 비교적 떨어져 있었다. 또 피부톤이 약간 어두웠으며 좁은 턱, 도톰한 뺨을 가지고 있었다. 일본가수 아무로 나미에와 배우 사와지리 에리카, 아오이 유우 등과 비슷해 보인다. 백인을 대표하는 ‘코카시안’ 미인 여성은 다소 남성적인 얼굴을 보이면서 눈이 가늘고 눈매가 날카로우며 사각형의 턱, 돌출한 광대, 두꺼운 입술이 특징이었다. 영국 배우 캐서린 제타 존스가 떠오르는 얼굴이다. 매력적인 흑인 여성은 비교적 작은 얼굴, 날카로운 눈과 얇은 입술, 좁은 코와 갸름한 턱을 가지고 있었다. 미국가수 비욘세가 닮은꼴이다. 이 교수는 “그동안 황금비율을 이용했던 일률적인 미인형 분석은 부정확했다.”면서 “이번 연구는 인종, 민족별 다양성을 고려했기 때문에 인종별 미인형의 새로운 미학적 선호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판적인 견해도 있다. “성형수술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바로 그것. 한 시민은 “인종별 최고의 외모를 제시해 외모에서도 획일주의가 조장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또 전 세계를 ‘외모 지상주의’가 지배하는 지구촌으로 흐르게 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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