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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뼈대만 남고 전소...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6일 만에 완전 진화

    뼈대만 남고 전소...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6일 만에 완전 진화

    지난 17일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에서 발생한 불이 6일 만인 22일 완전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12분쯤 잔불 정리 작업을 완료하고 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이는 불이 시작된 지 약 129시간 만이다. 지상 4층, 지하 2층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물류센터 건물은 모두 불에 타고 뼈대만 남았다. 건물 안에 있던 1620만 개에 달하는 적재물과 이를 포장하는 종이, 비닐 등도 모두 타버렸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안에 있는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히면서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된 지 약 20분 만에 ‘대응 2단계’ 경보를 발령하고 장비 60여대와 인력 150여명을 동원해 초기 화재 진압에 나섰다. 화재 발생 약 2시간 40분 만인 오전 8시 19분쯤 큰 불길이 잡히면서 앞서 발령한 경보를 순차적으로 해제했지만, 같은날 오전 11시 50분쯤 내부에서 불길이 다시 치솟으면서 곧 건물 전체가 불길에 휩싸였다. 이틀 만에 큰 불길을 잡은 소방당국은 19일 낮 12시 25분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로 경보령을 하향했으며, 20일 오후 3시 56분 대응 단계를 해제했다. 다만 소방인력과 장비는 그대로 유지한 상태로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갔고 이날 작업을 마무리했다.화재 당시 쿠팡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령)이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화재가 확산할 때 미처 나오지 못하고 실종된 뒤 화재 발생 사흘째인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내주 중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식을 통해 화재 경위를 밝히고 이번 화재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쿠팡 화재 엿새 만에 완전 진화 선언…뼈대만 남고 모두 타

    쿠팡 화재 엿새 만에 완전 진화 선언…뼈대만 남고 모두 타

    쿠팡의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불이 6일 만인 22일 완전히 꺼졌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12분 잔불 정리 작업을 완료하고 완전 진화를 선언했다. 불이 시작된 지 129시간여 만이다.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하는 물류센터 건물은 모두 불에 타 뼈대만 남았다. 건물 안에 있던 1620만 개, 부피로 따지면 5만000여㎥에 달하는 적재물과 이를 포장하는 종이와 비닐 등도 전부 불탔다. 이번 화재로 인한 재산피해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다만 해당 건물이 가입한 재산종합보험의 보험 가입금액이 4015억원에 달하는 점을 참작하면 피해액이 수천억원대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쿠팡이 덕평물류센터에 대해 DB손해보험 등에 가입한 재산종합보험의 보험 가입금액은 총 4015억원 규모다. 재산피해만 놓고 볼 때 건물과 시설에 대한 가입 금액은 각각 1369억원과 705억원, 재고자산에 대한 가입금액이 1947억원이다. 피해조사에서 건물, 시설물, 재고자산이 모두 불에 타 전부 손실된 것으로 확인되면 쿠팡은 손해액(보험 가입금액)의 10%를 제외한 3600억원가량을 보험금으로 받게 된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 전선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화재 당시 쿠팡 직원들은 모두 대피했지만,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령)이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화재가 확산할 때 미처 나오지 못하고 실종된 뒤 화재 발생 사흘째인 지난 19일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내주 중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감식을 통해 화재 경위를 밝히고 이를 통해 이번 화재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드러누운 난동 취객 제압했는데 폭행 혐의로 기소 당한 경찰관

    드러누운 난동 취객 제압했는데 폭행 혐의로 기소 당한 경찰관

    거리에 드러누운 30대 취객, 일으켜 세우자 발로 걷어차며 저항…경찰관 2명 함께 제압 취객, 8개월 뒤 “경찰 폭행에 갈비뼈 부러져”檢, CCTV 분석 후 독직폭행 혐의로 경찰 기소술에 취해 거리에 드러누워 난동을 부리는 시민을 제압하다가 폭행 혐의로 되레 고소 당한 경찰관이 재판에 넘겨졌다. 당초 경찰은 취객을 제압한 경찰에 대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독직폭행 혐의가 인정된다며 경찰을 기소했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변필건 부장검사)는 최근 현직 경찰관 A경위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독직폭행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A경위는 2018년 9월 서울 서초구 사당역 인근에서 술에 취한 채 누워 있던 30대 남성 B씨를 발견하고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이 과정에서 B씨가 발로 걷어차며 저항하자 A경위는 현장에 있던 다른 경찰관과 함께 B씨를 제압하고 수갑을 채웠다. 그러자 B씨는 사건 발생 후 8개월가량 2019년 5월쯤 ‘경찰의 폭행으로 갈비뼈가 부러졌다’며 서울 동작경찰서에 A경위 등 2명을 독직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두 사람에 대해 같은 해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검찰은 사건 당시 폐쇄회로(CC)TV 영상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A경위에 대해서는 독직폭행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함께 B씨를 제압한 다른 경찰관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광주 철거업체 ‘하드디스크 교체·CCTV 삭제’ 증거 인멸

    광주 철거업체 ‘하드디스크 교체·CCTV 삭제’ 증거 인멸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된 철거 업체 1곳이 증거인멸을 한 행위가 적발됐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철거 관련 계약 비위를 수사하던 중 재개발 조합과 석면 철거를 계약한 다원이앤씨가 증거인멸을 시도한 사실을 확인, 관련자 2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 대상 10여곳 가운데 다원이앤씨의 사무실 내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지난 13일 통째로 교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증거인멸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사무실 폐쇄회로(CC)TV도 고의로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다원이앤씨 대표의 지시를 받아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기존 9명 외 추가로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실행한 2명의 업체 관계자를 추가 입건해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원이앤씨는 전국 철거 관련 시장을 장악한 ‘철거왕’ 이모씨가 운영하는 다원그룹의 자회사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영상] 애들 싸움에 총 꺼내든 엄마…美 쇼핑몰 발칵

    [영상] 애들 싸움에 총 꺼내든 엄마…美 쇼핑몰 발칵

    애들 싸움에 격분한 엄마가 급기야 총을 꺼내 들었다. 17일 뉴스위크는 애들 싸움에서 시작된 가족 간 말다툼이 총기 위협으로까지 번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오후 4시쯤, 미국 워싱턴주 밴쿠버의 한 쇼핑몰에서 백인 가족과 흑인 가족이 충돌했다. 양측은 몸싸움도 불사할 기세로 맹렬히 맞붙었다. 총기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관련 영상에는 두 가족 간 고성과 폭언이 오가는 가운데, 백인 가족 중 엄마가 총을 꺼내는 모습이 담겨 있다.백인 여성은 시비가 붙은 흑인 가족을 향해 거리낌 없이 총을 겨눴다. 백인 여성의 도발에 더욱 흥분한 흑인 소녀들은 죽일 듯 달려들었다. 보안요원들이 제지에 나섰지만 개입에 소극적이었던 탓에 양측 싸움은 계속됐다. 갑작스러운 총기 등장에 놀란 다른 쇼핑객들은 가던 걸음을 멈추고 사태를 지켜봤다. 이후로도 한동안 대치를 이어가던 두 가족은 곧 반대 방향으로 흩어졌다. 엄마로 보이는 흑인 여성이 중간에서 만류하지 않았다면 분명 더 큰 싸움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백인 여성은 마지막까지도 겨눈 총을 거두지 않았다.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밴쿠버경찰국에 따르면 두 가족은 평소에도 사이가 좋지 않았으며, 딸들끼리 공공장소에서 싸움을 벌인 일이 있다. 총기 위협으로 번질 만큼 쌓인 앙금이 컸던 셈이다. 이에 대해 백인 여성은 “내 딸들을 보호하기 위해 총을 뽑았다”고 진술했다. 다만 사건 당시 총이 장전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국 대변인도 “이번 일로 다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목격자는 “충격적이었다. 공공장소에서 총을 든 사람을 본 적이 없다. 무서웠다”면서 “총을 든 사람이 무슨 일을 벌일지 우리는 알지 못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백인이 흑인을 향해 총을 겨눈 것에 대해 인종적 동기도 살펴야 한다고 주장했다.쇼핑몰 측의 안일한 대응도 문제 삼았다. 보안요원들이 나서긴 했지만 최소한의 개입으로 총기 사고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는 지적이다. 다른 쇼핑객들도 “보안요원들이 우왕좌왕했다. 상황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전혀 모르는 것 같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쇼핑몰 측은 “CCTV 영상에서 볼 수 있듯 보안요원들은 총기가 등장한 지 20초 만에 대응했으며, 즉각 경찰에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쇼핑객과 입점사, 직원의 안전과 보안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수사에 적극 협조 중”이라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쿠팡물류센터 2차 안전진단 ‘이상 무‘…“완전 진화 선언후 합동 감식”

    쿠팡물류센터 2차 안전진단 ‘이상 무‘…“완전 진화 선언후 합동 감식”

    쿠팡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소방당국이 21일 내부 진화작업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2차 구조안전진단을 진행했다. 국토안전관리원 중부지사장 등 전문가 3명으로 이뤄진 안전진단팀은 2시간 30분가량 이뤄진 진단에서 ”인력을 투입하는 소방활동은 전 층에 걸쳐 가능하지만, 포크레인을 비롯한 중장비 투입은 위험해서 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당국은 이날 오후부터 소방관 70여 명을 투입해 교대로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앞서 소방당국은 실종된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소방령)에 대한 수색 작업 가능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지난 19일 안전진단에서 지하 2층은 안전하다는 판단에 따라 전날부터 지하 2층 등 일부 층에서 내부 진화작업을 벌여왔고, 이날 구조안전진단 이후 내부 진화작업을 전 층으로 확대했다. 화재 발생 105시간여가 지난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불은 대부분 꺼진 상황이다. 소방 관계자는 “불은 거의 다 꺼졌다고 보면 되는데 조그마한 불씨까지 모두 꺼야 완전 진화 선언을 할 수 있다”며 “물류센터 면적이 워낙 넓어 완전 진화까지는 시간이 꽤 걸릴 듯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화재현장에 대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은 화재 완전진화 선언 이후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천178.58㎡에 달하는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광주 철거 붕괴 참사 관련 업체 다원이앤씨 증거 인멸 적발

    광주 철거 붕괴 참사 관련 업체 다원이앤씨 증거 인멸 적발

    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와 관련된 철거 업체 1곳이 증거인멸을 한 행위가 적발됐다. 광주경찰청 수사본부는 광주 동구 학동 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철거 관련 계약 비위를 수사하던 중 관련 업체 1곳에서의 증거인멸 행위를 확인, 관련자 2명을 추가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수사본부는 붕괴사고 계약 비위 의혹과 관련해 조합과 철거 업체 관계자 등 총 9명을 입건한 뒤 지난 18일 10여 곳을 압수수색 했다. 경찰은 압수수색 대상 가운데 다원이앤씨의 사무실 내 컴퓨터 하드디스크가 지난 13일 통째로 교체된 사실을 확인했다. 또 증거인멸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사무실 CCTV도 고의로 삭제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다원이앤씨 대표의 지시를 받아 조직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기존 9명 외 추가로 증거인멸을 지시하고, 실행한 2명의 업체 관계자를 추가 입건해 증거 인멸 경위를 조사 중이다. 다원이앤씨는 전국 철거 관련 시장을 장악한 후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 회사 관련자가 횡령 등의 범죄로 처벌받은 이력이 있는 다원 그룹의 자회사로 알려졌다. 이번 붕괴사고 철거공사에서는 석면 철거 공사를 다른 회사와 공동 수급 형태로 따낸 후 지역 철거 업체인 백솔건설 측에 재하도급한 사실이 확인됐다. 또 지장물 철거 공동 수급 업체 1곳도 이 회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사고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있는 일반건축물 철거 공사에도 구체적으로 관여한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국민 10명 중 8명 수술실 내 CCTV 설치 찬성”

    “국민 10명 중 8명 수술실 내 CCTV 설치 찬성”

    국민 10명 중 8명은 수술실 내 CCTV 설치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1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리얼미터가 발표한 여론조사(YTN의 의뢰, 지난 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에 따르면 ‘찬성한다’는 응답이 78.9%, ‘반대한다’는 응답이 17.4%, ‘잘 모르겠다’라는 응답이 3.6%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모든 권역에서 수술실 내 CCTV 설치에 대한 찬성 의견이 높았다. 대전·세종·충청은 찬성이 82.8%, 반대가 17.2%였고, 서울이 80.6%대 13.1%, 광주·전라의 경우 79.5%대 20.5%, 대구·경북은 70.6%대 19.4%를 기록했다. 연령대별로도 찬성 의견이 우세하게 나타났다. 특히 30대에서는 93.3%가 찬성한다고 응답해 다른 세대보다 높은 찬성 비율을 보였다. 이어 찬성 응답이 높은 순으로 50대가 찬성 81.8%(반대 15.6%), 40대는 78.4%(19.8%), 70세 이상은 75.2%(22.6%), 60대는 73%(23.1%), 20대는 71.7%(17.6%)였다. 이념성향 별로도 찬성 응답이 우세했다. 진보성향자 91.3%가, 중도 76.6%, 보수 71.6%가 수술실 내 CCTV 설치를 찬성한다고 답했다. 다만 진보성향자 중 ‘매우찬성’이 65.9%로 적극 긍정 응답이 전체 평균 48.8%보다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도 찬성 의견이 우세했지만 응답 분포에서 다소 차이가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중 96.2%가 찬성, 74.1%는 ‘매우 찬성’이라고 응답한 데 반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찬성’ 68.8%, ‘반대’ 28%로 ‘반대’ 의견이 전체 평균인 17.4%보다 높았다. 이번 조사는 무선(90%)·유선(10%) 무작위 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1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루어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이준석 효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39.7% [리얼미터]

    “이준석 효과” 국민의힘 정당 지지도 39.7% [리얼미터]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의 정당 지지도가 ‘이준석 효과’ 등으로 39.7%로 집계됐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4~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전주보다 0.6%포인트 오른 39.7%로 집계됐다. 더불어민주당은 전주보다 0.2%포인트 오른 29.4%였다. 양당 간 격차는 10.3%포인트로 14주 연속 오차범위 밖이었다. 국민의당 6.7%, 열린민주당 5.7%, 정의당 3.5% 등이 뒤를 이었다. 주중집계 기준 국민의힘의 지지도는 특히 3주 연속 상승 흐름을 보이며 2016년 국정농단 사태가 본격화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의 기존 최고치는 4·7재·보선 직후 발표된 4월 12일로 당시 39.4%였다. 리얼미터 배철호 수석 전문위원은 “이준석 대표에 대한 긍정적 기대가 작용했으나 한기호 의원 사무총장 인선, 수술실 CCTV 논란 제기 후 조정 흐름을 보여 최종적으로 당 지지도 40%를 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은 전주보다 1.1%포인트 상승한 39.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0.9%포인트 내린 56.7%였다. 긍·부정평가의 차이는 17.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었다. 배 수석 전문위원은 “유럽 순방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 등 문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반복되는 물류센터 화재… 이번에도 안전불감증 가능성

    반복되는 물류센터 화재… 이번에도 안전불감증 가능성

    잊을만 하면 반복되는 물류센터 화재 사고는 이번에도 안전불감증이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 소방관 한 명이 숨지고 수천억원의 피해가 예상되는 경기도 이천 쿠팡덕평물류센터(이하 쿠팡물류센터)의 화재는 건물 지하 2층의 선풍기 연결용 멀티탭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지난 17일 오전 5시 20분쯤 쿠팡물류센터 지하 2층에서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이 입수한 당시 폐쇄회로(CC)TV에는 건물 지하 2층 물품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멀티탭에서 이날 오전 5시 14분쯤 불꽃이 튀고 흰 연기가 피어나는 장면이 녹화돼 있다. 이 멀티탭은 지하 2층 창고 근무자들이 선풍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근무자들은 경찰조사에서 “지하에 에어컨이 없어 선풍기를 연결하기 위해 설치한 멀티탭”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이 발표한 화재 발생 시간이 오전 5시 20분인 점으로 미뤄 봤을 때 해당 지점에서 최초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큰 셈이다. 그러나 경찰은 아직 최초 발화지점이라 단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하에 에어컨이 없다 보니 일하는 사람들이 더울 때 선풍기 코드를 꽂기 위해 각 선반에 콘센트가 하나씩은 달려 있었다”면서 “콘센트에서 불꽃이 튀고 연기가 나는 영상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아직 최초 발화지점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화재 진압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소방 당국은 전날 오후 12시 25분쯤 대응 1단계(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화재를 진압하는 것)로 하향 조정했지만, 지휘차 등 소방장비 190여대와 소방관 등 인력 400여명이 진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인근 지역 주민들의 피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이천시에 따르면 화재와 함께 솟구친 검댕들이 10여㎞ 거리의 이천시청에까지 떨어지는 등 시가지도 분진 피해를 봤다. 쿠팡물류센터에서 500m 거리의 비닐하우스는 단열재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우레탄 불티가 날아와 지붕에 지름 15㎝의 구멍이 뚫리는 등 채소·화훼 비닐하우스 100여개동 곳곳이 분진 피해를 봤다. 한편 이번 화재로 DB손해보험 등 4개 손해보험사가 공동으로 인수한 4000억원대 재산종합보험에 가입한 쿠팡은 피해조사에서 건물, 시설물, 재고자산이 모두 불에 타 전부 손실된 것으로 확인되면 쿠팡은 손해액(보험 가입금액)의 10%를 제외한 3600억원가량을 보험금으로 받게 된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끝내 못돌아온 김동식 구조대장, 입구 50m 거리에 있었다(종합)

    끝내 못돌아온 김동식 구조대장, 입구 50m 거리에 있었다(종합)

    화재현장서 실종 소방관 유해 발견인명 수색 위해 건물 진입했다가 고립48시간만에 끝내 시신으로… 쿠팡 화재현장서 실종된 소방관이 숨진 채 발견됐다. 모두가 간절히 바랐던 기적은 끝내 일어나지 않았다.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은 쿠팡의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불이 났을 때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는 실종 후 48시간 동안이나 어둠 속에 갇혀 있다 이날 낮 12시 10분쯤 주검이 되어 동료들 품으로 돌아왔다. 김 대장은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난 17일, 큰 불길이 잡히면서 화마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뒤인 오전 11시 20분쯤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위해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다. 이에 오전 11시 40분쯤 김 대장과 동료들은 지하 2층에 진입할 때와 반대 순서로 탈출을 시도했고, 선두로 진입했던 김 대장은 탈출 대열의 마지막에 있었다. 급박한 상황 속 대원들은 구사일생으로 불길을 뚫고 건물 밖으로 탈출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뒤를 지켰던 김 대장의 모습은 어디서도 보이지 않았다. 소방 관계자는 “김 대장의 동료들은 건물 밖으로 나온 뒤에야 김 대장이 못 나왔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김 대장은 화재 현장에서 일반적으로 20분가량 버틸 수 있는 산소통을 메고 있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즉시 구조작업에 돌입했다. 유독가스와 열기로 가득 차 깜깜해진 실내에서 김 대장의 위치를 수색했다. 그러나 불이 건물 전 층으로 확산하면서 김 대장 구조작업은 17일 오후 4시쯤 일시 중단됐다. 불길이 워낙 거센 데다 장시간 화재로 붕괴 위험까지 겹치면서 구조인력이 진입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불길은 만 하루가 넘도록 잡히지 않았다. 내부에 인화성 물질이 워낙 많은 탓에 소화 용수도 힘을 발휘하지 못했고, 그렇게 안타까운 시간만 흘러갔다.47시간만에 수색작업, 실종 소방관 유해 발견 19일 오전 10시 50분. 김 대장이 실종된 지 47시간이 지난후에야 수색작업이 재개됐다. 이어 한 시간 남짓 만에 물류센터 건물 지하 2층에서 김 대장의 유해가 발견됐다. 그의 마지막 위치는 실종됐던 건물 지하 2층 입구에서 직선으로 50m가량 떨어진 곳이었다. 경기 광주소방서 문흥식 예방대책팀장은 김 대장에 대해 “현장에 가면 직원들이 다치지 않도록 주변을 한 바퀴 먼저 돌아봤다”며 “항상 힘든 일을 도맡아 하며 솔선수범하고 당당한 모습을 보여 후배들에게 귀감이 된 진짜 대장”이라고 했다. 그는 “화재 전날 소방서에서 만났을 때도 김 대장이 훈련에 매진하고 있길래 ‘오늘도 열심이시네요’라고 하고 서로 웃어 보였는데 결국 다시 보지 못하게 됐다”며 고개를 떨궜다. 한 동료 소방관은 “김 대장이 구조대장으로서 선두에 서서 건물에 진입했다가 팀원들을 챙기기 위해 마지막으로 탈출하려다가 나오지 못한 것으로 안다”며 “무사히 가족과 동료 품으로 돌아가야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 대장은 1994년 4월 소방에 입문한 27년 경력의 베테랑이다. 경기지역 소방서에서 구조대와 예방팀, 화재조사 등 주요 부서를 두루 거쳤다. 소방행정유공상, 경기도지사 표창장 수상 등 각종 상을 받으며 성실함과 능력을 인정받았고 응급구조사 2급, 육상무전 통신사, 위험물 기능사 등 각종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남다른 학구열을 보이기도 했다. 김 대장은 아내와 20대 남매를 슬하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김 대장을 순직 처리하고 장례를 경기도청장으로 거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민주 “물류센터 화재 반복…근본적 예방대책 시급”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경기 이천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 진화작업이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며 “이제는 반복되는 물류센터 화재를 예방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진욱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물류센터의 화재사건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14년 경기 군포시, 2018년 경기 용인시, 2019년 전북 전주시, 2020년 경기 포천시, 군포시, 이천시, 용인시 물류센터 등 크고 작은 물류센터 화재가 끊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번 쿠팡 물류센터의 화재 원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이번 화재도 예고된 인재라는 지적이 있는 만큼 물류센터의 화재사고 예방을 위해 근본적 대책마련에 힘쓰겠다”고 했다. 이번 화재는 17일 오전 5시 20분쯤 지상 4층, 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천178.58㎡에 달하는 이 건물 지하 2층에서 시작됐다.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처음 불꽃이 이는 장면이 CCTV에 찍혀 전기적 요인에 의해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증거 불충분”…두살배기 학대 의혹 어린이집 ‘혐의없음’ 송치

    “증거 불충분”…두살배기 학대 의혹 어린이집 ‘혐의없음’ 송치

    경찰이 두 살배기 여자아이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서울 은평구 한 구립 어린이집에 대해 학대 정황은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18일 서울경찰청은 두 살배기 학대 혐의를 받던 어린이집 교사 사건에 대해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보고 혐의없음으로 이달 중순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두살배기인 A양의 부모는 서울 은평구의 한 구립 어린이집 교사가 A양을 수 차례 때렸다고 주장하며 앞서 2월 이 교사와 어린이집 원장을 고소했다. 서울경찰청 아동학대 특별수사팀은 어린이집 폐쇄회로(CC)TV를 확보하며 해당 건을 수사했으나 증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판단했다. 올해 수사권 조정에 따른 형사소송법 개정으로 경찰은 무혐의 등으로 판단한 사건은 검찰에 넘기지 않고 자체 종결할 수 있다. 앞서 A양의 부모가 상담차 병원을 찾았고, 병원 관계자는 학대가 의심된다며 경찰에 아동학대로 신고했다. 또 A양 부모도 딸이 ‘때찌’ 등 맞았다고 의심할만한 표현을 하는 등 학대가 의심된다며 어린이집 원장과 담당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하고 어린이집 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종합적으로 수사한 결과 학대 정황으로 볼만한 증거는 찾지 못했다”며 “아이 부모와도 CCTV 영상을 함께 확인했고 수사 결과에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쿠팡물류센터 36시간만에 큰 불 잡혀...건물내부 연기 가득

    쿠팡물류센터 36시간만에 큰 불 잡혀...건물내부 연기 가득

    쿠팡의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새벽 발생한 화재가 36시간여 만인 18일 오후 큰 불길이 잡히며 진화작업에 진척이 보였다. 다만 골조가 강한 불길에 장시간 노출된 탓에 건물 붕괴 가능성이 커 아직 소방관들의 내부 진입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에 전날 실종된 소방관에 대한 구조작업도 함께 늦어지고 있다. 화재 이틀째인 이날 오후에도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 뿌려 진화작업을 진행 중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4시 브리핑을 통해 “큰 불길은 거의 다 잡혔고 연소가 확대될 우려는 적은 상황”이라며 “적재물에서 연기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이를 헤쳐 가며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건물 붕괴 우려가 있어 우선 건물 외벽에 대한 안전 점검을 진행하고 있고, 가장 중요한 건물 내부에 대한 안전 점검은 내일 아침 시작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며 “안전 점검을 마치는 대로 실종 소방관에 대한 수색에 돌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불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건물 2층의 바닥 일부가 휜 채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이날 불길을 잡는 대로 소방 내부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을 투입해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전날 건물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52)을 수색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건물 내부에 물품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상자,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진화작업이 지연되면서 구조작업 재개도 하루 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장은 덕평물류센터에서 불이 난지 2시간 40여분 만인 17일 오전 8시 19분께 화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진 뒤인 오전 11시 20분께 동료 4명과 함께 인명 검색을 하려고 건물 지하 2층에 진입했다가 고립됐다. 당시 김 대장 등이 지하 2층에 들어선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창고에 쌓인 가연물을 비롯한 각종 적재물이 무너져 내리며 불길이 세졌고,즉시 탈출을 시도했으나 대원들이 건물을 빠져나오는 동안 대열의 마지막에 김 대장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지상 4층,지하 2층에 연면적이 축구장 15개 넓이와 맞먹는 12만7178.58㎡에 달한다. 바로 옆 50m 거리에 비슷한 규모의 다른 대기업의 물류센터가 있어 불이 옮겨붙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물류센터 간 사이 도로에 소방차 6대가 펜스처럼 배치돼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건물 관리 소홀 여부와 스프링클러 등 진화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일부 소방대원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고 하는데 시설이 워낙 넓어서 작동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상황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올해 2월 22일 마지막으로 소방시설 점검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점검에서 소화기 미부착 등 100여건의 위반사항이 발견됐으나 당국의 현장 점검 이후 모두 시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이천경찰서 형사과와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 등 25명으로 구성된 수사 전담팀을 구성,화재 원인과 안전조치 미준수 사항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남을 방문 중이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고성군과의 교류 협약식 일정을 취소하고 이날 오전 1시 30분 화재 현장을 찾아 진화 상황을 점검했다. 한편 쿠팡은 이날 강한승 대표이사 명의로 낸 입장문에서 “물류센터 화재로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화재로 피해를 본 많은 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송아량 서울시의원 “막무가내식 전통시장 노인보호구역 지정 안돼”

    송아량 서울시의원(도봉4,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6일 열린 제301회 서울특별시의회 정례회 도시교통실 업무보고에서 ‘서울시장이 직권으로 전통시장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전통시장 주변에 노인교통사고를 예방하자는 취지에서 전통시장주변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은 이해되지만 전통시장은 노인분들 이외에 시장이용자, 상인, 하역작업자 등 다양한 시민들이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정차 단속 강화 등은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설날, 추석 등 명절에 탄력적으로 시행하는 주정차 단속 완화 정책에도 포함되지 않을 수 있어 반드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4월 전통시장 주변에 노인보행사고 발생률이 높아 전통시장 주변을 노인보호구역으로 서울시장이 직권으로 지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차량속도가 시속 30㎞로 제한되고, 불법 주정차 과태료가 4만원에서 8만원으로 2배 증가해 부과되며, 과속단속 CCTV, 과속방지턱, 미끄럼 방지포장 등 교통안전시설이 보강된다. 송 의원에 의하면 서울시내 352개 전통시장 중 약 76%인 267개 전통시장에서 상인회, 번영회 등 관련단체가 운영 중에 있어 서울시장이 직권으로 노인보호구역으로 지정하기 전 전통시장 측의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은 “안전을 위해 노인보호구역 지정을 늘려나가는 것은 좋지만, 주변 공영주차장 마련과 하역공간 조성 등 대안을 병행해야 교통안전 정책에 대해 시민참여가 높아질 것이며, 향후 지역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교통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교두보적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총리, 의협 면담…“의료계 보완할 사항 많아, 긴밀히 소통”

    김총리, 의협 면담…“의료계 보완할 사항 많아, 긴밀히 소통”

    김부겸 국무총리는 18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 등 새 임원진과 면담을 갖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만남에서 “하반기에 접종 대상자가 전 국민으로 확대되면 의료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다” 며 “의협과 지역의사회가 인력 지원을 통해 코로나19 극복과 일상 회복을 앞당기는 데 중심적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부족한 공공의료 인프라,지역간 의료격차 등 보완이 필요한 사항이 많다“며 ”의협이 의료계의 구심점 역할을 하면서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필수 회장은 김 총리에게 백신 접종과 관련해 의·정 협의체계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면서 백신별 교차 접종 기준 명확화와 위탁의료기관의 접종 관련 시설 기준 완화 등 의료계 건의 사항을 전달했다. 수술실 CCTV 등 의료현안이 거론되기는 했으나 ‘잘 협의해나가자’는 원칙적 언급만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쿠팡 50m 거리에 또다른 물류센터... 불길 차단 안간힘

    쿠팡 50m 거리에 또다른 물류센터... 불길 차단 안간힘

    쿠팡의 경기 이천 덕평물류센터에서 지난 17일 발생한 화재가 이틀째 이어지는 가운데 진화작업은 건물 붕괴 위험 때문에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18일 오전 소방당국은 불이 난 물류센터 주변을 소방차 20여 대를 동원해 둘러싼 뒤 건물 내부를 향해 방수포로 물을 뿌리고 있다. 지상 4층,지하 2층 연면적 12만7178.58㎡ 규모인 건물 내부에 물품과 택배 포장에 사용되는 종이 박스, 비닐 등 가연성 물질이 많아 불길이 거센 탓에 전날 저녁께부터 소방대원들의 건물 진입이 불가능해 현재 외부 진화작업만 이뤄지고 있다. 전날 큰 불길을 잡았다가 다시 불길이 치솟기 시작한 것도 꺼져가던 불이 쌓여있던 가연성 물질에 옮겨붙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을 긴장하게 하는 것은 50m 거리에 다른 물류센터가 있어 불길이 번지는 것을 차단라는 것이다. 쿠팡물류센터와 50m 거리에는 다른 대기업의 물류센터 규모도 쿠팡물류센터와 비슷할 정도로 크다. 이 때문에 당국은 불씨가 날아가 불이 옮겨붙는 최악의 상황을 막고자 쿠팡물류센터와 이 물류센터 건물 사이 도로에 소방차 6대를 펜스처럼 배치해 대비하고 있다. 불이 장시간 이어지면서 건물이 붕괴할 가능성이 갈수록 커지는 점도 문제이다. 이미 건물 2층의 바닥 일부가 휜 채로 주저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방 내부 전문가와 대학교수 등 3명이 건물에 대한 안전진단을 진행하고 있다. 당국은 안전진단 결과를 토대로 건물 내부 진화작업과 전날 건물에 진입했다가 빠져나오지 못한 채 실종된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구조대장 A(52) 소방경을 찾는 작업의 재개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A소방경 구조작업 또한 전날 저녁께부터 중단된 상황이다.경찰과 소방당국은 건물 내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지하 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다. 진화작업이 완료되는 대로 한국전기안전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합동 현장 감식을 벌여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건물 관리 소홀 여부와 스프링클러 등 진화설비가 제대로 작동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일부 소방대원은 스프링클러가 작동했다고 하는데 시설이 워낙 넓어서 작동하지 않은 부분도 있을 수 있으니 자세한 상황은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제라도 철거 전면중단 초강수… 이제서야 감리 매뉴얼 타령

    이제라도 철거 전면중단 초강수… 이제서야 감리 매뉴얼 타령

    충북, 긴급점검에 CCTV 의무화 건의서울도 불법 하도급 방지책 내놨지만“고질적 병폐 방치하다 뒷북행정” 비판‘광주 철거건물 붕괴 참사 남의 일 아니다.’ 지난 9일 광주에서 재개발현장 건물이 철거 도중 무너지면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하자 자치단체들은 너도나도 철거현장 점검과 대책 마련에 나섰다. 충북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건축물 해체현장 1022곳을 긴급점검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해체계획서대로 작업하는지, 안전조치를 이행하는지 등을 중점 점검한다. 해체현장은 규모에 따라 허가와 신고대상으로 나뉜다. 연면적 500㎡ 미만, 건축물 높이 12m 미만, 지상층과 지하층 포함해 3개 층 이하 등 3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소규모 현장만 신고대상이다. 충북에는 현재 허가현장 30곳, 신고현장 992곳이 있다. 도 관계자는 “점검을 마친 뒤 해체공사 기간 감리자 현장 상주와 폐쇄회로(CC)TV 설치 등을 의무화하는 법률개정 등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며 “현재는 감리자 현장 상주와 관련해 어떤 규정도 없다”고 밝혔다. 경기 광명시는 공사현장 점검을 위해 재건축·재개발 현장의 해체·철거 작업을 전면 중단시키는 초강수 조치를 취했다. 시는 감리자, 조합관계자들과 철거 공법 등을 재확인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철거작업을 재개시킬 계획이다. 참사가 일어난 광주시는 14일부터 2주간을 ‘안전점검특별주간’으로 선포하고, 시와 5개 자치구, 산하기관, 민간전문가들로 합동점검반을 구성해 점검하고 있다. 시는 특별주간에 ‘시민긴급안전신고센터’도 운영한다. 시민들이나 현장 근로자가 안전 위험요인, 불법 재하도급 등을 발견하면 스마트폰 앱 ‘안전신문고’ 또는 시 재난상황실(062-613-2119)로 신고하면 된다. 서울시는 다단계 불법 하도급이 발생하지 않도록 원도급 업체 책임을 강화하고 감리자 상시감리 의무화 등을 담은 ‘매뉴얼 서울’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CCTV와 연계해 공사 현장상황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을 내년 3월 열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수시로 모니터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결과는 공사 책임자가 바로 모바일로 입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사후약방문’이라고 지적한다. 충북대 국가위기관리연구소 이재은 소장은 “건설현장의 고질적 병폐인 재하도급 관행 등을 방치하고 있던 터라 ‘뒷북행정’ 비난이 나오는 것”이라며 “이번에도 확실한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사고는 반복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22살 차이 송영길·이준석 “억까 정치하지 말자”

    22살 차이 송영길·이준석 “억까 정치하지 말자”

    李, 수술실·차별금지법 거부“원칙론 공감하나 사회적 합의 부족”민주 “민생 위한 정치 언제 시작되나”정의 “李가 말하는 공정은 빈껍데기”  22살 차이가 나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58) 대표와 국민의힘 이준석(36) 대표가 17일 첫 공식회동을 갖고 여야정 상설체 등 여야 협치 모델 구축에 노력하기로 했다. 당내에서 소신 있는 목소리를 내온 두 대표는 덕담을 주고받으며 ‘억까’(억지로 까다) 정치를 지양하자고도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취임 후 인사차 민주당 대표실을 찾은 이 대표를 맞으며 “합리적 보수의 새로운 희망이 보인다는 느낌을 줬다”며 “특히 나경원 전 후보와의 토론에서 ‘억까하지 말자는 말’에 100% 동의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도 “국가 위기 앞에서 저희들이 ‘억까’하면 국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뒤따르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 아픔을 겪어 봤다”고 화답했다. 송 대표는 “여야정 협의체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참여하겠다는 말씀을 들으며 너무 기분이 좋았다”며 “문재인 대통령도 아주 환영하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두 대표는 농담을 주고받으며 회동을 진행했지만, 이 대표의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문제와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한 입장을 두고는 두 당의 신경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서 “차별을 폭넓게 다루자는 원칙론에 공감하지만, 입법 단계에 이르기에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며 차별금지법 제정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KBS 열린토론’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이미 숙성된 논의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최근 수술실 CCTV 설치 법안 협조를 압박하는 데 대해서도 “대리 수술을 막기 위해 출입구 쪽에 CCTV를 설치하자거나 바이오 인증을 하자는 등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선악 구도로 모는 것은 논의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이에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수술실 CCTV 설치법도 신중론, 차별금지법도 시기상조론…”이라면서 “이준석 대표님, 민생을 위한 정치는 언제 시작됩니까”라고 적었다. 평등법을 대표발의한 같은 당 이상민 의원도 “툭하면 시기상조 운운하는 것은 많이 보아 온 구태”라고 직격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이 대표가 말하는 공정이 ‘차별금지’라는 상식적인 요구조차 담아내지 못한다면 그 공정은 빈껍데기”라고 했다. 기민도·강병철 기자 key5088@seoul.co.kr
  • “차별금지법은 시기상조”… 반대 본색 드러낸 이준석

    “차별금지법은 시기상조”… 반대 본색 드러낸 이준석

    수술실 CCTV설치 신중론 이어 거부 “원칙론 공감하지만 사회적 합의 부족”민주당 “민생 위한 정치 언제 시작되나”정의당 “李가 말하는 공정은 빈껍데기”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수술실 폐쇄회로(CC)TV 설치 문제에 신중론을 펼치는 데 이어 차별금지법 제정에 대해서도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직설화법’으로 ‘여의도 문법’을 깨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이 대표가 ‘사회적 합의 부족’이라는 기성 정당의 익숙한 언어 뒤에 숨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대표는 17일 BBS 라디오에서 “차별 부분도 폭넓게 다루자는 원칙론에 공감하지만, 입법 단계에 이르기에는 사회적 논의가 부족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사회적으로 합의가 충분하지 않다”며 “국민 중에 상당수가 아직 이 법안에 우려를 하고 있다면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KBS 열린토론’에서 “차별금지법에 대해서는 이미 숙성된 논의가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고, 15일에는 기자들과 만나 “(차별 금지에 대한) 저희 당 노력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이라고 했었다. 이 대표는 보수 진영에서 아직 차별금지법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지난 14일 “동성애는 찬반의 개념에 붙일 수가 없고, 동성혼은 활발하게 논의해야 한다는 그 정도 관점을 가지고 보수 진영에서도 담론을 이끌려 하는데 그게 참 쉽지 않다”고 했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수술실 CCTV 설치 법안 협조를 압박하는 데 대해서도 “대리 수술을 막기 위해 출입구 쪽에 CCTV를 설치하자거나 바이오 인증을 하자는 등 여러 대안을 검토 중인 상황에서 선악 구도로 모는 것은 논의하지 말자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곧장 이 대표의 입장을 비판했다. 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페이스북에 “수술실 CCTV 설치법도 신중론, 차별금지법도 시기상조론…”이라면서 “이준석 대표님, 민생을 위한 정치는 언제 시작됩니까”라고 적었다. 평등법을 대표발의한 이상민 의원은 “본질을 회피하고 눈치보기에 급급하며 양다리 걸치고 툭하면 시기상조 운운하는 것은 많이 보아 온 구태”라고 직격했다. 정의당 오현주 대변인은 “이 대표가 말하는 공정이 ‘차별금지’라는 아주 상식적인 요구조차 담아내지 못한다면 그 공정은 빈껍데기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취임 인사차 민주당 대표실을 찾아 송영길 대표와 첫 공식 회동을 진행했다. 기민도·강병철 기자 key5088@seoul.co.kr
  • [보따리]남편 못 잊어 이사도 안하는 줄 알았는데…그녀가 범인이었다

    [보따리]남편 못 잊어 이사도 안하는 줄 알았는데…그녀가 범인이었다

    6회 : 뺑소니사고로 위장한 의성 청부 살인 사건 우리가 낸 보험료가 줄줄 새고 있습니다. 보험금을 눈먼 돈으로 여기고 사건을 조작하거나 사고를 과장해 타내려 하는 일이 흔합니다. 때론 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남의 목숨까지 해치는 끔찍한 일도 벌어지죠. 한편으로는 약관이나 구조가 너무 복잡해 보험료만 잔뜩 내고는 정작 필요할 때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들도 벌어집니다. 든든과 만만, 그리고 막막의 사이를 오가는 ‘보험에 따라오는 이야기들’을 보따리가 하나씩 풀어드리겠습니다.2003년 뺑소니사고로 남편을 잃은 아내 박모(당시 52세)씨는 끝내 사고를 낸 범인을 잡지 못했다. 남편을 잊지 못하는 듯 이사를 하지도, 재혼을 하지도 않았다. 뺑소니 사망사고의 공소시효 10년이 지났고, 사고는 그렇게 잊혔다. ●목격자도 CCTV도 없는 뺑소니 사망사고 박씨의 남편 김모(당시 54세)씨는 2003년 2월 23일 경북 의성군의 한 마을 진입로에서 차에 치여 사망했다. 김씨의 깨진 손목시계가 멈춘 시간은 오전 1시 40분. 마을 주민들이 시신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한 시간은 오전 8시 50분이었다. 인적이 드문 시골 마을에서 사고를 목격하거나 수상한 차를 본 사람은 없었다. 폐쇄회로(CC)TV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당시 경찰은 김씨의 행적과 사고 현장을 살펴봤지만, 단서를 찾지 못했다. 이 사고는 영구미제로 남는 듯했다. 뺑소니 사망 사고가 계획된 살인 사건으로 밝혀진 건 김씨가 죽은 지 13년이 지난 2016년이다. 제보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2003년 김씨를 들이받은 차가 1톤 트럭이고, 당시 트럭 운전자가 “농사일을 가르쳐 달라”며 찾아온 이모(당시 43세)씨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김씨는 사고 당시 이씨와 함께 술을 마시고, 이씨의 트럭을 타고 귀가했다. 김씨를 마을 입구에 내려다 준 이씨는 별안간 차의 라이트를 끄고 걸어가던 김씨에게 돌진했다. 이씨의 트럭에 치인 김씨는 뇌손상, 다발성 늑골골절, 폐 손상 등으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13년 만에 드러난 진실은 보험금 노린 아내의 청부 살인 이씨의 범행은 혼자만의 계획이 아니었다. 남편의 보험금을 노린 아내 박씨, 박씨의 여동생(당시 39세), 여동생의 지인 최모(당시 44세)씨 등 4명이 얽히고설켜 벌인 살인 사건이었다.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던 박씨는 2001년 8월부터 지속적으로 여동생에게 “남편을 죽여달라”고 부탁했다. 박씨는 당시 자신을 수익자로 지정한 보험 2개를 남편 몰래 가입해놓은 상태였다. 무속인이었던 여동생은 형부를 죽게 해달라는 기도를 올렸지만 통할리가 없었다. 결국 여동생은 평소 알고 지내던 최씨에게 “형부를 죽이면 언니가 5000만원을 준다고 했다”며 살인을 청부했다. 최씨는 자신의 친구 이씨에게 “돈을 나눠주겠다”고 제안했고, 벌이가 시원찮았던 이씨도 가담했다. ●보험금 한 푼이라도 더 타내려 일요일 새벽에 범행 김씨를 살인하기로 마음먹은 4명은 교통사고를 가장해 범행을 저지르기로 했다. 범행 이후 나눌 사망보험금을 조금이라도 늘리려고 범행 날짜는 일요일, 범행 시간은 자정부터 새벽 사이로 정했다. 김씨가 가입한 보험의 약관상 휴일·야간에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해서는 보험금이 더 많이 지급됐기 때문이다. 이들은 범행 일주일 전 김씨의 집, 김씨를 살해할 장소인 마을 진입로, 범행 이후 만나기로 한 장소를 답사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행동책 역할을 맡은 이씨는 범행 전 “과수원 일을 배우고 싶다”며 김씨에게 접근했다. 일을 배우면서 김씨와 안면을 튼 이씨는 공범들과 계획한 날짜인 2003년 2월 22일에 맞춰 술 약속을 잡았다. 두 사람은 이날 밤늦게까지 술을 마셨다. 술을 마시는 시늉만 한 이씨는 술에 취한 김씨를 마을 진입로에 내려주고서 그대로 트럭으로 돌진했다.●완전범죄 꿈꿨지만, 술자리 실언에 발목 잡힌 보험사기 아내 박씨는 남편 사망 이후 보험사 3곳에서 보험금 5억 2000만원을 받았다. 이 가운데 4500만원은 이씨에게, 2억 7500만원은 여동생과 최씨에게 건넸다. 이른바 ‘수고비’를 주고받을 때도 이들은 의심을 사지 않으려 안간힘을 썼다. 박씨는 차명계좌를 통해 1년여의 기간동안 50만~100만원씩 수십 차례에 걸쳐 돈을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공범 중 한 명이 지인과의 술자리에서 당시 범행을 일부 이야기하면서 이들의 범죄는 꼬리를 잡혔다. 공범의 이야기를 들은 제보자가 금융감독원에 보험사기로 제보했고, 금감원은 경북경찰청 장기미제사건팀에 이 내용을 전달했다. 이후 경찰의 수사로 김씨가 죽은 지 13년 만에 진실이 밝혀진 것이다. 1심 재판부는 아내 박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박씨의 여동생은 징역 10년, 최씨와 이씨는 각각 징역 10년과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살인은 그 어떠한 이유로도 용납될 수 없다”며 “특히 이 사건은 보험금을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범행 날짜와 시간, 방법 등에 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고, 현장을 미리 둘러보는 등 치밀한 준비를 거쳐 이뤄졌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박씨 등은 범행 사실을 부인하며 항소했지만, 원심 판단은 뒤집히지 않았다. 박씨는 대법원 상고를 포기해 징역 15년이 확정됐고, 나머지 3명은 2017년 5월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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