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BMW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STS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72
  • 중국은 고급車 각축장

    세계 3대 고급차종이 중국에서 각축전을 벌이게 됐다.제너럴 모터스(GM)는 16일 올해 중국에서 캐딜락 세단 CTS를 본격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독일의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이미 중국내 현지공장을 두고 고급차종을 시판하고 있다.포드의 고가차량인 재규어와 도요타의 렉서스도 치열한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GM은 상하이에서 캐딜락 조립라인을 준비하는 동안 완성차를 수입해 먼저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늦어도 내년 봄까지는 수입 부품으로 만들어진 캐딜락을 내놓을 예정이다.차값은 6만 3170달러(7500만원)로 미국내 가격 3만 1345달러(3700만원)의 2배에 이른다. GM은 차값이 높게 책정된 이유를 설명하지 않았으나 관세와 중국내 비싼 원자재 값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최근 베이징과 상하이에 캐딜락 전시관을 열었으나 본격적인 시판을 앞두고 GM은 연말까지 상하이 등에 추가로 7개의 대리점을 열기로 했다.GM은 2010년 전 세계 캐딜락 판매량의 20% 안팎이 중국에서 팔릴 것으로 본다. 세계 1위 자동차 메이커인 GM이 미국에서도 최고급 차종으로 인정받는 캐딜락을 팔기로 한 것은 벤츠 등뿐 아니라 폴크스바겐의 중국내 점유율이 급증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GM은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를 싱가포르에서 상하이로 옮기기로 한 데 이어 3년에 걸쳐 30억달러를 투자,새로운 차종을 내놓을 계획이다. 앞서 BMW는 중국내 합작사인 브릴리언스를 통해 현지 생산시설을 갖추고 본격적인 시판에 나섰으며 벤츠도 중국 소비자들의 기호에 맞춘 새로운 모델 개발에 나섰다.벤츠와 BMW의 올해 판매대수는 12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도요타 자동차는 벤츠에 대항하기 위해 만든 렉서스의 판매망을 14개 늘리기로 했다. 포드는 고급 세단인 재규어를 팔기 시작했으나 10만달러를 오르내리는 고가인 탓에 아직 현지생산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현대와 결별한 다임러크라이슬러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지프 등의 중국내 판매량을 2010년까지 25% 늘리기로 했다.올해 중국내 자동차 판매 수는 500만대로 전망되며 2007년에는 일본을 넘어 미국에 이은 제2의 자동차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상반기 중국내 승용차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으나 고급차종을 찾는 부유층은 느는 추세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잘 팔리는 외제車 리콜도 잦다

    렉서스·혼다·페라리 등 이른바 잘나가는 외제차들이 최근 잇따라 리콜을 실시해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내수 불황의 늪에 빠진 국내 자동차업계들과 달리 초고속 성장세를 보이는 외제차들의 리콜 건수가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최고의 품질과 브랜드를 내세워 국내 자동차 시장을 잠식하는 상황에서 이들 외제차의 잦은 리콜은 향후 판매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외제차=품질’을 당연시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는 아무리 자발적인 리콜이라 하더라도 어색한 서비스로 받아들여지기 때문이다. 이탈리아 명차 페라리 F360모델(12대)이 안전기준 부적합으로 16일부터 자발적인 리콜을 실시했다.이 모델은 후부 방향지시등의 유효조광 면적이 37.5㎠ 이상 돼야 하나 23.75㎠에 불과해 자동차안전기준에 관한 규칙에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받았다. 최근 수입차 ‘돌풍’의 진원지인 도요타와 혼다 등 일본 간판 수입차들도 리콜을 실시해 스타일을 구겼다.특히 도요타의 경우 ‘품질경영’에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에서 이같은 리콜 실시는 도요타 명성에 타격을 주기에 충분하다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시각이다. 혼다의 어코드는 지난달 12일 어코드 V6와 L4차량 모두 342대를 자발적으로 리콜했다.리콜 사유는 연료 압력을 조정해 주는 장치가 주행 충격 등으로 연료펌프 본체와 이완돼 출력저하와 엔진 정지를 초래할 수 있는 결함 때문이다.또 도요타의 렉서스도 지난달 5일 렉서스 LS430 457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했다.운전자가 가속페달을 밟을 때 설계 기준보다 과도한 하중이 자동변속기 내부부품에 전달돼 이 부품에서 파손된 조각이 주차 브레이크 잠금장치 동작을 방해,주차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결함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수입차 판매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BMW 역시 예외가 아니다.지난해 1년간 리콜을 가장 많이 실시한 수입차 1위를 기록해 ‘오점’을 남겼다.지난 1년간 6개 모델 612대에 대해 리콜을 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뉴체어맨 “에쿠스 비켜”

    뉴체어맨 “에쿠스 비켜”

    ‘에쿠스 신화’가 깨질 것인가.국내 최고급 승용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던 현대차 ‘에쿠스’가 쌍용차의 뉴체어맨의 도전에 흔들리고 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을 주도하는 현대차로서는 뉴체어맨으로부터 추격을 당하면서 ‘자존심’과 ‘명성’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특히 현대차는 최근 국내 자동차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는 최고급 외제차들과도 힘겨운 싸움을 하게 돼 안팎으로 힘든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뉴체어맨 38.4% 증가 국내 최고급 대형승용차로는 현재 현대차의 에쿠스,쌍용차의 뉴체어맨,기아차의 오피러스 등을 꼽을 수 있다.이들 차 가운데 뉴체어맨은 에쿠스를 제치고 국내 최고급 승용차의 ‘황제’로 자리잡았다. 체어맨은 97년 10월 첫선을 보인 이후 현대의 에쿠스의 벽을 넘지 못하다가 지난해 9월 기존의 체어맨에서 뉴체어맨으로 변신을 꾀한 후 에쿠스의 아성을 흔들기 시작했다.급기야는 지난 1∼7월 중 체어맨의 판매실적은 8434대로 에쿠스 7856대를 추월했다.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체어맨은 1344대(38.4%)의 증가를 보인 반면 에쿠스는 거꾸로 1540대(16.3%)나 판매가 줄어들었다. 이같은 성장세로 체어맨은 독일의 BMW·벤츠,일본 도요타의 렉서스 등 고급 외제차들의 국내시장 잠식에 대항해 뒤지지 않는 판매 실적을 올리는 성과를 거뒀다.실제로 현대차의 또다른 고급승용차인 다이너스티는 올들어 7월까지 1615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9% 급감했고,기아차의 최고급 승용차인 오피러스도 올해 6219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4.1% 감소하는 추락세를 보였다. ●품질개선과 적극적인 마케팅 체어맨이 시장으로부터 신뢰받게 된 것은 품질개선과 적극적인 마케팅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라는 것이 자동차업계의 진단이다. 오너 드라이버들을 위한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도 한몫 했다는 평이다.대우차판매와의 공동판매 덕도 봤다. 하지만 현대차측의 입장은 다르다.체어맨의 경우 현대차의 그랜저XG,다이너스티급 등을 다 포함한 중·대형차를 망라해서 비교한 반면 에쿠스는 단일 품목이기 때문에 단순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김혜리 음주측정 거부 면허취소

    탤런트 김혜리(35)씨가 교통사고를 낸 뒤 음주측정을 거부해 면허가 취소됐다. 김씨는 12일 오전 1시15분쯤 자신의 벤츠승용차를 몰다 중앙선을 넘어 반대차로에서 U턴을 하기 위해 신호를 기다리던 광모(39)씨의 BMW차량 왼쪽 앞부분을 들이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현대차 28년만에 수출 1000만대 돌파했다

    현대차가 28일 자동차 수출 1000만대(누적 기준)를 돌파했다. 현대차는 이날 울산 공장 수출선적부두에서 김동진 부회장과 전천수 울산 공장장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000만번째 수출 차량인 프랑스행 ‘투싼’의 선적행사를 가졌다. 김 부회장은 기념식을 가진 뒤 기자들과 만나 “올해 내수 판매량은 2002년(162만대)의 3분의2 수준인 110만대에 그칠 전망이지만 품질 경영과 수출호조에 힘입어 목표 달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투싼의 경우 물량이 없어 미국 론칭도 늦추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 101만여대 190여개국 수출 이어 “환율이 요동치지 않으면 하반기 수출 상황은 상반기보다 훨씬 나아질 것”이라며 “2000만대 수출은 6∼7년 뒤쯤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2007년쯤 BMW 5 수준의 럭셔리 차를 개발해 최고급 차량 시장에도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의 1000만대 수출은 1976년 국내 최초의 고유 모델인 ‘포니’ 6대를 중미 에콰도르에 처음 보낸 이후 28년만에 이룬 쾌거이다.1955년 8월 자동차 생산의 걸음마를 처음 시작한 현대차가 불과 반세기만에 세계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일류기업으로 성장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현재 193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101만 1376대를 해외에 내다 팔아 109억 5761만달러를 벌어들임으로써 일본 도요타에 이은 세계 2위의 자동차 수출 메이커로 우뚝 섰다.누적 수출액은 815억 9973만달러이며,올해 목표는 120억달러이다. ●수출물량 여의도보다 27배 넓이 현대차가 수출한 자동차 1000만대를 사방으로 촘촘히 세워 놓으면 연면적이 2400만평에 달한다.차량 한 대의 폭을 1.8m,길이를 4.5m로 가정했을 경우다. 이는 서울 강남구(1200만평)의 2배,여의도(89만평)의 27배,상암축구경기장부지(6만 5000평)의 370배에 해당된다. 1000만대를 일렬로 세워 놓으면 지구 둘레(약 4만㎞)를 완전히 한 바퀴 돌고도 한반도를 남북으로 2번 반 왕복하는 거리다.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서울∼부산을 50회 왕복하는 거리와 같다. 76년 처음 자동차를 수출한 이후 100만대까지 12년,200만대까지 15년,500만대까지 22년,1000만대까지 28년이 걸렸다. 초기 12년간 수출한 100만대를 지난 한해동안 해냈고,전반 500만대에 22년이 걸린 반면 후반 500만대에는 불과 5년 반밖에 걸리지 않았다. 연간 수출대수는 첫 해의 1042대에서 지난해 101만 1376대로 971배,수출액은 307만 8000달러에서 109억 5761만 4000달러로 3560배가 됐다. 울산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8)커지는 빈부격차

    |베이징·상하이 이석우특파원|베이징의 명동,왕푸징의 상가들은 밤 10시가 넘도록 관광객과 손님들로 대낮처럼 북적거린다.루이뷔통,샤넬,프라다,아르마니 등 즐비한 명품 상점들도 화려함을 더한다.상하이 화이하리루나 난징루,광저우의 베이징루나 티엔허 등 다른 대도시 번화가 역시 축제를 벌이듯 활력이 가득하다. ‘베이징어’의 1인당 평균소득은 3707달러.상하이,광저우는 각각 5643달러,5787달러다.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그보다 2∼2.5배가량 높다.수치상으론 대도시 주민 1억명 가량은 한국과 비슷한 생활수준에 와 있는 셈이다.명품족이 어림잡아 1000만∼1500만명 수준이란 계산도 일맥상통한다. ●베이징시 등록차량 200만대 넘어서 베이징시는 등록차량 200만대를 돌파,마이카 시대로 돌입했다.‘중국창업투자&하이테크’란 중소 잡지사의 월급쟁이 사장인 쉬장핑(許江萍·37)은 24만위안(3600만원상당,1위안은 150원) 하는 중국산 혼다어코드를 몰고 다닌다.베이징대 출신의 쉬 사장은 “주변 친구들은 모두 다 차가 있다.”고 말했다.상하이시는 급증하는 차량 증가를 막기 위해 신규허가 차량을 제한,차를 사기 위해선 차량번호 경매에 참가해야 한다.번호값은 4만∼5만위안이나 웃돌지만 이를 사기 위해 줄이 늘어서 있다. 대학가 게시판의 운전실습 광고와 젊은 직장인 사이의 운전면허증은 당연한 것이 됐다.대학가 마이카족도 심심찮게 눈에 띄고,해외여행도 도시민에겐 빼놓을 수 없다.쉬 사장의 올 휴가계획도 유럽이다.지난달 유럽 일부국가에 대한 중국정부의 여행자유화 조치로 가족이 오붓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대학생도 해외여행 대열에 끼어들었다.카메라 기능을 지닌 고급 휴대전화,무선통신 노트북컴퓨터,자동차,해외여행 등은 젊은 신소비계층의 일반품목이다. 풍요 속에 민초들의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은 더한다.중산층이 형성되기도 전에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빈자란 구조 속에 계층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노동자 한달 월급에 해당하는 한 잔의 차,일년 월급보다 많은 한끼 식사는 대수롭지않은 일이 됐다.베이징·상하이 등에는 입회비가 몇백만원을 넘는 헬스클럽,식당형 사교클럽 등 멤버스 클럽도 확산 중이다. 안후이성 출신으로 베이징의 한 대형 식당 종업원인 리샤오리(李小莉·22)는 “한 끼에 내 한달 월급을 먹어치우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난다.”면서 “30대이면서 여러 채의 집을 소유,세놓고 살면서 명품으로 치장하고 벤츠와 BMW를 타면서 고급 식당과 유흥장을 출입하며 소일하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냐.”고 반문한다.휴일 없이 일하는 샤오리의 월급은 700위안,이런저런 부수입을 모아 한달 평균 1000위안을 버는데 6명이 함께 쓰는 닭장 같은 방값 400위안,식비 300위안씩을 쓰고 나면 저축할 돈도 얼마 남지 않는다며 상대적 빈곤감에 우울해한다. ●도시빈민 상대적 빈곤·박탈감 빈부차의 이유는 많지만 주요 원천 중 하나는 도시와 농촌의 격차다.통계수치론 3배.사회보장,공공교육 혜택 등을 따지면 6배 이상 벌어진다.중국의 1인당 평균소득은 1090달러지만,광둥성 선전시는 6500달러나 된다.경제성장의 과실이 도시로 집중,9억이 넘는 농민들은 2등 국민으로 전락했다.농촌에서 도시로 흘러들어온 유입인구들은 저소득 하층민이 됐다.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에만 20만∼50만이 빈민생활을 한다.월소득 500∼900위안의 일용직이나 날품팔이,노점상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도시로 몰려드는 농촌 인구는 1년 평균 연인원 1억 2000만명.공사장 막노동은 하루 30∼50위안.창고 등을 개조한 막사 같은 곳에서 10∼20명이 함께 새우잠 자고 한 끼 1∼4위안가량 하는 음식으로 떼우면서 몇달을 버틴다.대부분 몇달 일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일부는 가족을 거느린 채 도시를 전전한다.평균 월소득은 600∼800위안.농촌인구의 도시정착이 확대되면서 도시빈민이란 개념이 생겨났고 당국의 빈민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공사장 인부 등 노동자임금 체불은 공식통계만도 연 200억위안.저소득계층의 사회보험이 제대로 안돼 있어 사고가 나거나 중병에 걸려도 돈이 없어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적잖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일보사 쟈오더런 부사장은 지적한다.베이징대의 한 퇴직교수는 “앞으로 써야 될 지출의 용도와 규모가 가늠되지 않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산다.”고 말했다.급격한 사회변동이 저소득계층뿐아니라 중산층에도 불안감을 가져오고 있다.새로운 사회보장망이 확충되지 못한 과도기 속에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는 때로 ‘정글 자본주의’의 색깔을 띤다.더이상 국가가 돌봐주지 않는다는 강박감 때문인지 사회 전체는 돈을 향해 큰 수레바퀴처럼 굴러간다.그 밑에 깔리면 모든 것이 끝장이란 생각이 사람들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 그래도 성장 사회의 활력 때문일까.낙담보단 희망과 기대가 큰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베이징 푸라이야 건강센터 안마사인 왕펑(王鋒·30).한달에 1200위안을 받는 왕은 “죽어라고 일해도 한달에 200∼300위안 벌기도 힘겨운 고향 쓰촨 농촌사람들을 떠올리면 지금 수입도 황송하다.2008년 올림픽을 치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내일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 빈곤감을 앞서고 있는 셈이다. ●성장혜택에 기대·희망 큰 편 빈부차를 나타내는 중국의 지니계수는 0.4∼0.45 수준.양퉁팡(揚通方) 베이징대 한국학연구센터 소장은 “한국보다 격차가 크지만 소득차의 확대 속에서도 기회와 선택의 폭이 늘고,희망적인 기대로 빈부격차가 사회불안정을 일으킬 단계에는 와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swlee@seoul.co.kr ■ 中부자들 어떤 사람 |베이징·상하이 이석우특파원|중국 최고 갑부는 중국판 빌 게이츠격의 컴퓨터 귀재로 불리는 33세의 딩 레이(丁磊),윌리엄 딩이다.2000년 나스닥에 상장된 자신의 인터넷 검색엔진 왕이(罔易·Netease.com)의 주식가격이 뜨면서 단번에 13억달러의 재산가로 부상했다.중국인 1인당 연평균소득이 1090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12만명이 1년 동안 벌어야 겨우 딩 레이 한 사람의 재산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IT 재벌은 딩 레이 말고도 줄을 서 있다.천티엔차오(陳天橋·31) 오락게임사이트 셩다왕루오의 회장,장차오양(張朝陽·40) 인터넷 검색엔진사이트 소후(Sohu.com) 회장 등이 그들이다.각각 4억 9000만달러,2억 7000만달러의 재산가다.IT 재벌들은 30대 초·중반이 많다.대부분 기술이나 전문지식을 통해 재벌이 됐다는 점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자산가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부침이 더 심하다.IT 재벌들의 재산은 나스닥이나 홍콩증권시장 등에 상장된 주식에 의존해 있어 주식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다른 상당수 재벌총수들은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특혜대출,권력자와의 유착관계 등의 구설수 속에 불편한 처지다.“포브스지의 중국자산가 순위는 쇠고랑 차는 순서”란 식의 비꼬는 말이 유행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재산증식 과정이 석연치 않은 사람도 적잖다. 지난해엔 20대 자산가에 꼽히던 산시 하이신철강그룹 리하이창(李海倉) 회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엽총으로 살해당했고,허난성 최대 갑부 챠오진링(喬金) 황허실업 회장은 은행의 대출금 상환 압박 속에 의문의 자살을 택했다.올 들어선 상하이 최대갑부로 통하는 저우정이(周正毅) 농카이그룹 회장이 대출금 유용,미상환 등을 이유로 구속돼 3년형을 선고받았다.중국 부자들이 돈을 벌어도 수면 위에 나서길 원하지 않는 것도 축재의 투명성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IT업계의 기린아들이 약진하고 있지만,비율로 보면 아직 중국 자산가의 대다수는 부동산업의 ‘큰손’들이다.정부 입김을 크게 받아 개발이익이 많은 부문이다.지난해 말 현지 언론들이 꼽은 30대 자산가 중 절반이 넘는 16명이 부동산으로 치부를 한 재력가들이었다. 중국 100대 자산가의 출신 지역은 개혁·개방이 가장 빨랐던 광둥성 출신이 22%로 가장 많았다.상하이 14%,베이징 11%,저장성 8% 순이다.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후장윈(胡江雲) 박사는 “소득격차 그 자체보다는 부자들이 어떻게 축재를 했는가하는,돈을 버는 수단과 방법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의 증가가 점점 쟁점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wlee@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8)커지는 빈부격차

    [차이나 리포트 2004] (8)커지는 빈부격차

    |베이징·상하이 이석우특파원|베이징의 명동,왕푸징의 상가들은 밤 10시가 넘도록 관광객과 손님들로 대낮처럼 북적거린다.루이뷔통,샤넬,프라다,아르마니 등 즐비한 명품 상점들도 화려함을 더한다.상하이 화이하리루나 난징루,광저우의 베이징루나 티엔허 등 다른 대도시 번화가 역시 축제를 벌이듯 활력이 가득하다. ‘베이징어’의 1인당 평균소득은 3707달러.상하이,광저우는 각각 5643달러,5787달러다.물가수준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그보다 2∼2.5배가량 높다.수치상으론 대도시 주민 1억명 가량은 한국과 비슷한 생활수준에 와 있는 셈이다.명품족이 어림잡아 1000만∼1500만명 수준이란 계산도 일맥상통한다. ●베이징시 등록차량 200만대 넘어서 베이징시는 등록차량 200만대를 돌파,마이카 시대로 돌입했다.‘중국창업투자&하이테크’란 중소 잡지사의 월급쟁이 사장인 쉬장핑(許江萍·37)은 24만위안(3600만원상당,1위안은 150원) 하는 중국산 혼다어코드를 몰고 다닌다.베이징대 출신의 쉬 사장은 “주변 친구들은 모두 다 차가 있다.”고 말했다.상하이시는 급증하는 차량 증가를 막기 위해 신규허가 차량을 제한,차를 사기 위해선 차량번호 경매에 참가해야 한다.번호값은 4만∼5만위안이나 웃돌지만 이를 사기 위해 줄이 늘어서 있다. 대학가 게시판의 운전실습 광고와 젊은 직장인 사이의 운전면허증은 당연한 것이 됐다.대학가 마이카족도 심심찮게 눈에 띄고,해외여행도 도시민에겐 빼놓을 수 없다.쉬 사장의 올 휴가계획도 유럽이다.지난달 유럽 일부국가에 대한 중국정부의 여행자유화 조치로 가족이 오붓하게 다녀올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대학생도 해외여행 대열에 끼어들었다.카메라 기능을 지닌 고급 휴대전화,무선통신 노트북컴퓨터,자동차,해외여행 등은 젊은 신소비계층의 일반품목이다. 풍요 속에 민초들의 상대적 빈곤과 박탈감은 더한다.중산층이 형성되기도 전에 소수의 부자와 다수의 빈자란 구조 속에 계층격차가 확대되고 있다.노동자 한달 월급에 해당하는 한 잔의 차,일년 월급보다 많은 한끼 식사는 대수롭지않은 일이 됐다.베이징·상하이 등에는 입회비가 몇백만원을 넘는 헬스클럽,식당형 사교클럽 등 멤버스 클럽도 확산 중이다. 안후이성 출신으로 베이징의 한 대형 식당 종업원인 리샤오리(李小莉·22)는 “한 끼에 내 한달 월급을 먹어치우는 여러 유형의 사람들을 만난다.”면서 “30대이면서 여러 채의 집을 소유,세놓고 살면서 명품으로 치장하고 벤츠와 BMW를 타면서 고급 식당과 유흥장을 출입하며 소일하는 사람들이 왜 이리 많냐.”고 반문한다.휴일 없이 일하는 샤오리의 월급은 700위안,이런저런 부수입을 모아 한달 평균 1000위안을 버는데 6명이 함께 쓰는 닭장 같은 방값 400위안,식비 300위안씩을 쓰고 나면 저축할 돈도 얼마 남지 않는다며 상대적 빈곤감에 우울해한다. ●도시빈민 상대적 빈곤·박탈감 빈부차의 이유는 많지만 주요 원천 중 하나는 도시와 농촌의 격차다.통계수치론 3배.사회보장,공공교육 혜택 등을 따지면 6배 이상 벌어진다.중국의 1인당 평균소득은 1090달러지만,광둥성 선전시는 6500달러나 된다.경제성장의 과실이 도시로 집중,9억이 넘는 농민들은 2등 국민으로 전락했다.농촌에서 도시로 흘러들어온 유입인구들은 저소득 하층민이 됐다.중국사회과학원 사회학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베이징에만 20만∼50만이 빈민생활을 한다.월소득 500∼900위안의 일용직이나 날품팔이,노점상으로 생계를 유지한다. 도시로 몰려드는 농촌 인구는 1년 평균 연인원 1억 2000만명.공사장 막노동은 하루 30∼50위안.창고 등을 개조한 막사 같은 곳에서 10∼20명이 함께 새우잠 자고 한 끼 1∼4위안가량 하는 음식으로 떼우면서 몇달을 버틴다.대부분 몇달 일한 뒤 고향으로 돌아가지만 일부는 가족을 거느린 채 도시를 전전한다.평균 월소득은 600∼800위안.농촌인구의 도시정착이 확대되면서 도시빈민이란 개념이 생겨났고 당국의 빈민대책에 비상이 걸렸다. 공사장 인부 등 노동자임금 체불은 공식통계만도 연 200억위안.저소득계층의 사회보험이 제대로 안돼 있어 사고가 나거나 중병에 걸려도 돈이 없어 병원에서 치료받지 못하는 일이 적잖아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중국일보사 쟈오더런 부사장은 지적한다.베이징대의 한 퇴직교수는 “앞으로 써야 될 지출의 용도와 규모가 가늠되지 않아 허리띠를 졸라매고 산다.”고 말했다.급격한 사회변동이 저소득계층뿐아니라 중산층에도 불안감을 가져오고 있다.새로운 사회보장망이 확충되지 못한 과도기 속에 중국 특유의 사회주의는 때로 ‘정글 자본주의’의 색깔을 띤다.더이상 국가가 돌봐주지 않는다는 강박감 때문인지 사회 전체는 돈을 향해 큰 수레바퀴처럼 굴러간다.그 밑에 깔리면 모든 것이 끝장이란 생각이 사람들을 더 불안하게 만든다. 그래도 성장 사회의 활력 때문일까.낙담보단 희망과 기대가 큰 것이 일반적인 분위기다.베이징 푸라이야 건강센터 안마사인 왕펑(王鋒·30).한달에 1200위안을 받는 왕은 “죽어라고 일해도 한달에 200∼300위안 벌기도 힘겨운 고향 쓰촨 농촌사람들을 떠올리면 지금 수입도 황송하다.2008년 올림픽을 치르면 지금보다 훨씬 더 잘 살 수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내일에 대한 기대가 상대적 빈곤감을 앞서고 있는 셈이다. ●성장혜택에 기대·희망 큰 편 빈부차를 나타내는 중국의 지니계수는 0.4∼0.45 수준.양퉁팡(揚通方) 베이징대 한국학연구센터 소장은 “한국보다 격차가 크지만 소득차의 확대 속에서도 기회와 선택의 폭이 늘고,희망적인 기대로 빈부격차가 사회불안정을 일으킬 단계에는 와 있지 않다.”고 평가했다. swlee@seoul.co.kr ■ 中부자들 어떤 사람 |베이징·상하이 이석우특파원|중국 최고 갑부는 중국판 빌 게이츠격의 컴퓨터 귀재로 불리는 33세의 딩 레이(丁磊),윌리엄 딩이다.2000년 나스닥에 상장된 자신의 인터넷 검색엔진 왕이(罔易·Netease.com)의 주식가격이 뜨면서 단번에 13억달러의 재산가로 부상했다.중국인 1인당 연평균소득이 1090달러인 것을 감안할 때 12만명이 1년 동안 벌어야 겨우 딩 레이 한 사람의 재산을 마련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IT 재벌은 딩 레이 말고도 줄을 서 있다.천티엔차오(陳天橋·31) 오락게임사이트 셩다왕루오의 회장,장차오양(張朝陽·40) 인터넷 검색엔진사이트 소후(Sohu.com) 회장 등이 그들이다.각각 4억 9000만달러,2억 7000만달러의 재산가다.IT 재벌들은 30대 초·중반이 많다.대부분 기술이나 전문지식을 통해 재벌이 됐다는 점에서 일반 대중들에게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중국 자산가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부침이 더 심하다.IT 재벌들의 재산은 나스닥이나 홍콩증권시장 등에 상장된 주식에 의존해 있어 주식시장의 변화에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다.다른 상당수 재벌총수들은 은행으로부터 거액의 특혜대출,권력자와의 유착관계 등의 구설수 속에 불편한 처지다.“포브스지의 중국자산가 순위는 쇠고랑 차는 순서”란 식의 비꼬는 말이 유행한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재산증식 과정이 석연치 않은 사람도 적잖다. 지난해엔 20대 자산가에 꼽히던 산시 하이신철강그룹 리하이창(李海倉) 회장이 자신의 집무실에서 엽총으로 살해당했고,허난성 최대 갑부 챠오진링(喬金) 황허실업 회장은 은행의 대출금 상환 압박 속에 의문의 자살을 택했다.올 들어선 상하이 최대갑부로 통하는 저우정이(周正毅) 농카이그룹 회장이 대출금 유용,미상환 등을 이유로 구속돼 3년형을 선고받았다.중국 부자들이 돈을 벌어도 수면 위에 나서길 원하지 않는 것도 축재의 투명성 문제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 IT업계의 기린아들이 약진하고 있지만,비율로 보면 아직 중국 자산가의 대다수는 부동산업의 ‘큰손’들이다.정부 입김을 크게 받아 개발이익이 많은 부문이다.지난해 말 현지 언론들이 꼽은 30대 자산가 중 절반이 넘는 16명이 부동산으로 치부를 한 재력가들이었다. 중국 100대 자산가의 출신 지역은 개혁·개방이 가장 빨랐던 광둥성 출신이 22%로 가장 많았다.상하이 14%,베이징 11%,저장성 8% 순이다.국무원 발전연구센터의 후장윈(胡江雲) 박사는 “소득격차 그 자체보다는 부자들이 어떻게 축재를 했는가하는,돈을 버는 수단과 방법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과 투명성에 대한 요구의 증가가 점점 쟁점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swlee@seoul.co.kr
  • [차이나 리포트 2004] (7) 자동차 메이저들 각축

    [차이나 리포트 2004] (7) 자동차 메이저들 각축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중국은 지난해에 4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으며,생산능력이 매년 100만대씩 늘고 있다.중국은 이미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소비시장으로 부상했다.오는 2010년에 가면 중국의 자동차 수요량은 지금의 미국시장에 필적하는 연간 1300만∼16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같은 시장 전망은 세계의 주요 자동차 기업들을 중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다.미국의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일본의 도요타,혼다,마쓰다,독일의 벤츠,BMW,폴크스바겐,프랑스의 르노닛산 등 세계의 자동차 메이저들이 총출동해 사활을 건 ‘전쟁’을 벌이고 있다.한국의 현대도 여기에 ‘참전’했다.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2010년쯤 3~4개사 구도 재편 예상 중국의 자동차산업정책을 주도해온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후즈시앙(胡子祥)소장은 “2010년쯤 3∼4개의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며,중국에서 살아 남는 기업들이 세계의 자동차산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중국에는 200만대 규모의 승용차 시장에 22개의 국내업체와 19개의 해외합작업체 등 41개 업체가 뒤엉켜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다.다국적기업들과 중국기업들이 자본·기술 등 다양한 형태로 합종연횡을 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미국의 GM,독일의 폴크스바겐,일본의 도요타가 ‘3강’으로 꼽힌다.한국의 현대는 일본의 혼다,프랑스의 시트로엥과 함께 ‘3중’을 형성하고 있다.초기 진입자였던 폴크스바겐사와 시트로엥의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고,후발주자들인 GM,혼다,현대가 세력을 키워가는 추세다. 최근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소비가 위축되자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투자는 늘리고,값은 내려라.’는 것이 경쟁의 모토다.각 업체들은 작년에 평균 6.9% 가격을 내린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에 비해 9.2%를 더 내렸다.다른 한편으로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라인을 확대해 최신 모델을 투입하고 있다. ●GM 가장 공격적… 연 130만대 생산방침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는 회사는 미국의 GM이다.GM은 지난 달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태평양본부를 상하이로 옮기기로 결정했다.상하이GM의 관계자는 “검토 대상인 일본,한국,중국,호주 가운데 상하이를 선택했다.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중국본부의 기능을 아시아 총본부로 격상한 데 대한 대응전략이다.”라고 설명한다.GM사는 앞으로 5년간 중국에 30억달러를 투자해 승용차 생산규모를 130만대로 확장할 방침이다.이런 적극적 공세에 힘입어 6월 판매실적 1위 업체로 부상했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에는 비상이 걸렸다.90년대말까지만 해도 75%를 차지했던 시장 점유율이 지난 6월에는 27%까지 떨어졌다.잃어버린 시장을 되찾기 위해 지난 달부터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든 모델의 가격을 평균 5% 내렸다. 후발 주자인 도요타는 비교적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2008년까지 생산라인 확장 규모를 GM이나 폴크스바겐보다 적은 50만대로 설정하고 있다.미국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렉서스를 올 하반기에 중국시장에 투입해 고급화 전략으로 맞설 계획이다. 혼다(1998년 중국 진출)와 현대(2002년 진출)는 후발주자이지만 중국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지난 6월 광저우혼다는 2만 1275대를 팔아 상하이GM에 이어 2위의 판매실적을 올렸다.이 회사의 인기 모델인 어코드와 피트는 두 달을 기다려야 살 수 있다.베이징현대의 아반떼와 동펑위에다의 액센트 역시 중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아반떼는 지난 달 8515대가 팔려 전체 모델중 2위,준중형차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액센트(중국시장에서는 千里馬) 역시 소형차 시장에서 판매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베이징·상하이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중국산車 수출땐 한국 최대 피해국 될것 중국산 자동차가 세계시장에 수출된다? 그럴 경우 최대 희생자는 한국이 될 것이다.저렴한 인건비와 저평가된 인민폐(위안화)로 인해 가공할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그 가능성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의 혼다는 광동성 광저우에 동펑자동차 및 광저우자동차와 합작으로 연산 5만대의 수출전용공장을 세우고 1300cc급 승용차를 아시아와 유럽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이미 소형차 폴로를 지난해부터 호주에 수출하고 있다.연간 15만대 규모의 수출용 생산공장을 별도로 지을 예정이며,중국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수출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자동차 가격은 국제시장가격의 평균 1.6배 수준으로 아직은 가격경쟁력이 없다.이치(一汽)폴크스바겐의 인기 제품인 아우디 1.8T는 대당 4만 2700달러(미국시장가격 2만 6000달러),현대의 쏘나타는 3만 200달러(미국시장가격 1만 8800달러)나 된다. 그러나 점차 대량생산체제를 갖추면서 소형차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가격경쟁력을 갖춰가기 시작했다.1000cc 이하의 소형 자동차의 가격은 4200∼6000달러로 이미 국제시장 가격과 비슷하다. 중국산 자동차 가격이 비싼 원인은 부품을 수입해다 쓰는데 수입관세가 높기 때문이다.그러나 2006년 7월까지 부품관세율이 10%로 인하될 예정이며,델파이,보쉬,이톤 등 세계적 부품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어 부품산업의 빠른 발전이 예상된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의 장우시엔(張宇賢) 부주임은 “2007년 전후로 폴크스바겐,GM,현대,포드 등의 공장들이 준공되면 부품산업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으며,가격과 품질 모두 국제수준에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년 자동차 생산능력 연산 1500만대에 이를듯 세계의 자동차 기업들에 중국시장은 ‘재앙을 잉태한 희망’이다.당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지만 머지 않아 대재앙을 몰고올 지도 모른다는 뜻이다.다국적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중국에 생산설비를 확장하면서 공급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자동차기업들의 중국내 승용차 생산능력은 2004년 270만대에서 2008년에는 700만대로 늘어난다.여기에다 20여개 중국업체를 합하면 연간 1500만대의 생산시설을 갖게 된다. 중국에서 무분별한 투자 확대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컬러TV가 잘 보여준다.중국의 실리콘밸리로 일컬어지는 베이징시 중관춘 일대에서는 요즘 컬러TV를 무게로 달아 팔고 있다.㎏당 얼마라는 식으로 값이 결정된다. 한때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했던 외국투자업체들의 제품은 중국업체에 밀려나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일본의 소니와 한국의 삼성 브랜드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승용차도 ㎏으로 팔릴 날이 올지 모른다.중국에 투자한 12개의 해외업체중 과연 몇 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차이나 리포트 2004] (7) 자동차 메이저들 각축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중국은 지난해에 40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했으며,생산능력이 매년 100만대씩 늘고 있다.중국은 이미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자동차 소비시장으로 부상했다.오는 2010년에 가면 중국의 자동차 수요량은 지금의 미국시장에 필적하는 연간 1300만∼1600만대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이같은 시장 전망은 세계의 주요 자동차 기업들을 중국으로 불러들이고 있다.미국의 GM,포드,다임러크라이슬러,일본의 도요타,혼다,마쓰다,독일의 벤츠,BMW,폴크스바겐,프랑스의 르노닛산 등 세계의 자동차 메이저들이 총출동해 사활을 건 ‘전쟁’을 벌이고 있다.한국의 현대도 여기에 ‘참전’했다.누가 승자가 될 것인가. ●2010년쯤 3~4개사 구도 재편 예상 중국의 자동차산업정책을 주도해온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후즈시앙(胡子祥)소장은 “2010년쯤 3∼4개의 대형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며,중국에서 살아 남는 기업들이 세계의 자동차산업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중국에는 200만대 규모의 승용차 시장에 22개의 국내업체와 19개의 해외합작업체 등 41개 업체가 뒤엉켜 과열경쟁을 벌이고 있다.다국적기업들과 중국기업들이 자본·기술 등 다양한 형태로 합종연횡을 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미국의 GM,독일의 폴크스바겐,일본의 도요타가 ‘3강’으로 꼽힌다.한국의 현대는 일본의 혼다,프랑스의 시트로엥과 함께 ‘3중’을 형성하고 있다.초기 진입자였던 폴크스바겐사와 시트로엥의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고,후발주자들인 GM,혼다,현대가 세력을 키워가는 추세다. 최근 중국정부의 긴축정책으로 소비가 위축되자 시장점유율을 지키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는 양상이다.‘투자는 늘리고,값은 내려라.’는 것이 경쟁의 모토다.각 업체들은 작년에 평균 6.9% 가격을 내린데 이어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에 비해 9.2%를 더 내렸다.다른 한편으로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생산라인을 확대해 최신 모델을 투입하고 있다. ●GM 가장 공격적… 연 130만대 생산방침 중국시장에서의 경쟁에 가장 공격적으로 나서는 회사는 미국의 GM이다.GM은 지난 달 싱가포르에 있는 아시아태평양본부를 상하이로 옮기기로 결정했다.상하이GM의 관계자는 “검토 대상인 일본,한국,중국,호주 가운데 상하이를 선택했다.독일의 폴크스바겐이 중국본부의 기능을 아시아 총본부로 격상한 데 대한 대응전략이다.”라고 설명한다.GM사는 앞으로 5년간 중국에 30억달러를 투자해 승용차 생산규모를 130만대로 확장할 방침이다.이런 적극적 공세에 힘입어 6월 판매실적 1위 업체로 부상했다. 독일의 폴크스바겐에는 비상이 걸렸다.90년대말까지만 해도 75%를 차지했던 시장 점유율이 지난 6월에는 27%까지 떨어졌다.잃어버린 시장을 되찾기 위해 지난 달부터 중국에서 생산되고 있는 모든 모델의 가격을 평균 5% 내렸다. 후발 주자인 도요타는 비교적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2008년까지 생산라인 확장 규모를 GM이나 폴크스바겐보다 적은 50만대로 설정하고 있다.미국시장에서 크게 인기를 끌고 있는 렉서스를 올 하반기에 중국시장에 투입해 고급화 전략으로 맞설 계획이다. 혼다(1998년 중국 진출)와 현대(2002년 진출)는 후발주자이지만 중국시장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다.지난 6월 광저우혼다는 2만 1275대를 팔아 상하이GM에 이어 2위의 판매실적을 올렸다.이 회사의 인기 모델인 어코드와 피트는 두 달을 기다려야 살 수 있다.베이징현대의 아반떼와 동펑위에다의 액센트 역시 중국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아반떼는 지난 달 8515대가 팔려 전체 모델중 2위,준중형차 시장에서는 1위를 차지했다.액센트(중국시장에서는 千里馬) 역시 소형차 시장에서 판매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선전하고 있다. 베이징·상하이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 mhlee@kiet.re.kr ■중국산車 수출땐 한국 최대 피해국 될것 중국산 자동차가 세계시장에 수출된다? 그럴 경우 최대 희생자는 한국이 될 것이다.저렴한 인건비와 저평가된 인민폐(위안화)로 인해 가공할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그 가능성이 점차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일본의 혼다는 광동성 광저우에 동펑자동차 및 광저우자동차와 합작으로 연산 5만대의 수출전용공장을 세우고 1300cc급 승용차를 아시아와 유럽지역에 수출할 계획이다. 폴크스바겐은 이미 소형차 폴로를 지난해부터 호주에 수출하고 있다.연간 15만대 규모의 수출용 생산공장을 별도로 지을 예정이며,중국을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수출기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의 자동차 가격은 국제시장가격의 평균 1.6배 수준으로 아직은 가격경쟁력이 없다.이치(一汽)폴크스바겐의 인기 제품인 아우디 1.8T는 대당 4만 2700달러(미국시장가격 2만 6000달러),현대의 쏘나타는 3만 200달러(미국시장가격 1만 8800달러)나 된다. 그러나 점차 대량생산체제를 갖추면서 소형차를 중심으로 빠른 속도로 가격경쟁력을 갖춰가기 시작했다.1000cc 이하의 소형 자동차의 가격은 4200∼6000달러로 이미 국제시장 가격과 비슷하다. 중국산 자동차 가격이 비싼 원인은 부품을 수입해다 쓰는데 수입관세가 높기 때문이다.그러나 2006년 7월까지 부품관세율이 10%로 인하될 예정이며,델파이,보쉬,이톤 등 세계적 부품업체들이 투자를 확대해 나가고 있어 부품산업의 빠른 발전이 예상된다. 중국 국가정보센터의 장우시엔(張宇賢) 부주임은 “2007년 전후로 폴크스바겐,GM,현대,포드 등의 공장들이 준공되면 부품산업도 규모의 경제가 실현될 수 있으며,가격과 품질 모두 국제수준에 접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8년 자동차 생산능력 연산 1500만대에 이를듯 세계의 자동차 기업들에 중국시장은 ‘재앙을 잉태한 희망’이다.당장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지만 머지 않아 대재앙을 몰고올 지도 모른다는 뜻이다.다국적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중국에 생산설비를 확장하면서 공급과잉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세계 주요 자동차기업들의 중국내 승용차 생산능력은 2004년 270만대에서 2008년에는 700만대로 늘어난다.여기에다 20여개 중국업체를 합하면 연간 1500만대의 생산시설을 갖게 된다. 중국에서 무분별한 투자 확대가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컬러TV가 잘 보여준다.중국의 실리콘밸리로 일컬어지는 베이징시 중관춘 일대에서는 요즘 컬러TV를 무게로 달아 팔고 있다.㎏당 얼마라는 식으로 값이 결정된다. 한때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했던 외국투자업체들의 제품은 중국업체에 밀려나 대부분 자취를 감추고 일본의 소니와 한국의 삼성 브랜드만이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이제 승용차도 ㎏으로 팔릴 날이 올지 모른다.중국에 투자한 12개의 해외업체중 과연 몇 개가 살아남을 수 있을까?
  • [재계 인사이드] 수입차 판매 재벌2세 ‘희비’

    수입차 시장에 뛰어든 재벌 2세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최근 집계된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실적으로 본 기상도는 수입차판매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코오롱과 SK가 ‘흐림’,효성과 두산은 ‘맑음’으로 나타나고 있다. 코오롱 이웅열 회장은 지난 88년부터 BMW에 직·간접으로 간여해오며 수입차 시장을 이끄는 선두주자 역할을 해 왔다.지금은 이 회장이 손을 떼고 그룹 계열사인 HBC코오롱의 임영호 사장이 딜러를 맡아 롤스로이스 판매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BMW는 올 상반기 수입차 판매실적 성적표에서 부동의 1위 자리를 지켜냈다.하지만 지난해 상반기 판매 대수에 비해 올해는 20% 이상 줄어든 755대를 기록하는 바람에 자존심이 상했다.갈수록 치열해지는 수입차 시장에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치고 나오는 다른 수입차들의 ‘도전’에 쫓기는 처지가 됐다. 최태원 회장이 이끄는 SK그룹에서는 지난 2001년부터 렉서스를 판매하다 도요타로부터 계약해지 요청을 받고,지난해부터는 다임러크라이슬러로 말을 갈아탔다.올 상반기 판매실적에서 과거 ‘연인’이던 렉서스가 2위를 차지하는 바람에 크라이슬러는 4위를 기록,‘말 바꿔타기’에 재미를 못보고 있다.과거 SK글로벌이던 SK네트웍스의 프레스트티지 사업부에서 수입차 판매를 맡고 있다. 올해 메르세데스 벤츠의 서울지역 딜러를 맡으며 수입차 판매를 재개한 효성그룹은 조석래 회장의 셋째아들인 조현상 전략본부 상무가 수입차 판매를 담당하고 있다.전문경영인 유승엽 사장을 영입해 자회사인 ‘더 클래스(The Class)’를 맡겨 올 상반기에만 421대를 팔아 벤츠 전체 판매의 성장에 기여하는 공로를 인정받을 만큼 선전했다. 혼다는 박용곤 두산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4세 경영자인 (주)두산 박정원 상사BG(비즈니스그룹)부문 사장이 판매를 맡고 있다.이미 볼보와 딜러계약을 맺어 사업을 하는 등 수입차 판매사업을 해 본 경험이 있어서인지 혼다는 6월 한달 동안 400여대를 계약할 정도로 잘나가고 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창간 100주년-눈앞에 다가온 인공지능車] ‘글로벌 톱5’ 현황·전망

    자동차 업계는 세계 텔레매틱스 시장이 2010년이면 200억∼250억달러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이 때쯤이면 공장 출고에서부터 텔레매틱스가 장착돼 출고되는 자동차의 비율이 75%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이에 따라 세계적 자동차업체들은 지역별로 각기 다른 특성을 활용한 텔레매틱스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안전 확보가 최우선 미국은 대륙횡단 도로 등 장거리 운전이 많아 운전자의 안전 확보가 텔레매틱스의 주요 목적이다.에어백 자동감지나 도난차 추적 서비스 등이 발달한 것이 특징이다.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리지 않도록 사람과 사람을 잇는 휴먼인터페이스와 음성인식 엔진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미국은 GM이 97년 캐딜락을 통해 ‘온스타’ 시스템이라는 텔레매틱스를 선보였다.GM은 앞으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250여종으로 확대하고 옵션 체제인 온스타를 내년에는 출고 차량의 71%까지 장착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포드는 자동차업계에서 최초인 지난 96년 텔레매틱스 ‘레스큐’를 선보였다.포드는 고급 브랜드에 한정적으로 텔레매틱스를 공급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기능 탁월 일본은 도요타가 97년 ‘모넷’이라는 이름의 서비스를 통해 텔레매틱스를 시작했다.그러나 본격적인 텔레매틱스는 모넷과 도요타의 e-커머스 사이트인 ‘가주’(GAZOO)를 통합한 도요타의 ‘G-Book’이다. 독일 업체들은 전자부품이 갖는 특별한 기능만을 최고급 자동차 위주로 적용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BMW는 ‘아이드라이브’라는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채택,조그셔틀 같은 손잡이 하나로 스크린에 표시되는 많은 기능을 운전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벤츠는 S클래스를 내놓으면서 ‘코맨드’ 시스템과 텔레매틱스 통신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이 시스템은 주행중 인포 서비스를 작동시키면 뉴스,날씨,주가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NYT, 휴가철 맞춰 유명소설 연재 눈길

    뉴욕타임스(NYT)가 이례적으로 여름 휴가철에 맞춰 유명 소설을 연재해 언론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NYT는 고급승용차 BMW 뉴욕딜러협회의 협찬을 받아 12일(현지시간)부터 뉴욕에만 배포되는 특별판에 연재소설을 별쇄로 찍고 있다.1주일에 한 편의 소설이 연재되는데 첫 작품은 미국인들이 여름 휴가철에 가장 즐겨 읽는 소설 가운데 하나인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다.토비 유스닉 NYT 대변인은 이 작품 외에도 라우라 에스키벨의 ‘달콤쌉싸름한 초콜릿’,트루먼 카포트의 ‘티파니에서 아침을’,제임스 맥브라이드의 ‘더 컬러 오브 워터’ 등 3권을 앞으로 연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주일치를 모으면 책 한권을 공짜로 얻는 셈이다.뉴욕타임스 웹사이트에는 책들의 첫 장만 올릴 예정이다. 유스닉은 얼마를 협찬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지만,소설연재는 판매담당부서의 제안으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NYT는 이번 시도가 독자들 사이에 독서 열기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 목적이라고 밝히면서도 이윤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또 NYT는 뉴욕에서 유명 배우들이 시민들에게 소설들을 읽어주는 행사도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19세기까지만 해도 미국에서 소설을 신문이나 잡지에 연재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찰스 디킨스,레오 톨스토이 등 유명작가들이 소설 연재에 참가했다. 언론연구기관인 미국 포인터연구소의 로이 피터 클라크 상임연구원은 “20세기에도 신문이나 잡지에 간간이 연재소설이 실렸지만 80년대 이후에는 찾아보기 어려웠다.”면서 NYT의 시도에 관심을 보였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수입車 약진 두고볼 수 없다”

    “더 이상 내줄 수는 없다.” 국내 자동차업계의 선두 주자인 현대차가 최근 물밀듯이 들어오는 수입차에 대해 본격적인 견제에 나선다. 현대차는 8월 중순 수입차 전시장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강남 도산대로와 대치동에 ‘초호화’ 전시장 2군데를 문 열어 맞불작전을 편다.아울러 전국 430여개 전시장의 표준화·대형화를 통해 ‘현대차=럭셔리’의 이미지를 심어나가기로 했다. ●글로벌형 매장으로 ‘명품 경쟁’ 현대차 관계자는 28일 “글로벌 브랜드를 추구하고,또한 전시장 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라면서 “전시장을 개장하는 두 곳은 수입차 메카로 떠오르는 곳”이라고 말했다. 기아차까지 합해 국내시장 점유율이 70%에 이르는 현대·기아차는 그동안 수입차의 약진을 애써 ‘무시하는’ 전략을 써왔다.하지만 이제 견제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최근 정몽구 회장의 ‘명품 경쟁’ 선언도 럭셔리 전시장 개장과 같이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현대차의 강남 전시장은 기존 수입차 전시장보다 더 고급스럽게 꾸며진다.기본적으로 호텔 로비수준의 인테리어에 홈 바도 운영하고,고객들이 골프 퍼팅 연습도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전시장 가운데 라운드형 전시무대는 전시차량을 치우면 이벤트 무대로 활용할 수 있어 단순한 ‘쇼륨’에서 ‘문화공간’으로 활용토록 했다.전시 차량도 에쿠스 등 최고급 승용차로 한정했다. 또 럭셔리 매장 설치작업과 함께 전국 현대차 전시장 436개의 표준화와 대형화도 추진 중이다.그동안 현대차 전시장은 대부분 차량 몇 대를 전시하고 상담 테이블을 비치하는 등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로 손님을 맞이해 왔다는 지적을 받았다.사무실 집기,벽면,조명 등 인테리어가 전시장마다 달라 수입차 전시장과 비교하면 ‘초라하기’ 짝이 없었다. 올해 들어 ‘인테리어 표준안’을 마련,전시장마다 안내데스크·장식장·상담테이블·가죽의자 등으로 통일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전국 436개 전시장 가운데 150개 전시장이 수리를 끝내 반응이 좋다. ●수입차업체도 호화 전시장 경쟁 수입차 업체들의 초호화 전시장 개설 경쟁은 오래전부터 치열했다.메르세데스 벤츠의 공식 딜러인 더클래스 효성은 최근 대치동에 연면적 1300평의 아시아 최대 규모의 ‘벤츠타워’를 오픈하며 실내연못,옥외 이벤트 장소 등을 만들었다.볼보는 압구정동에 연면적 500평 규모의 전시장을 열며 파티장,회의실,온돌 수면실 등을 꾸미면서 50억원을 썼다는 후문이다.대치동 BMW 전시장은 가구,카펫 등 모든 장식품을 세계적인 인테리어 전문업체에 주문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미모의 FBI ?… 알고보니 꽃뱀

    미국 연방수사국(FBI) 요원을 사칭하는 ‘꽃뱀’에게 걸린 은행원이 거액을 빌려줬다 돈도 날리고 직장마저 잘렸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성시웅)는 27일 미국의 협조로 신병을 확보한 정모(33·여)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정씨는 98년 12월30일 모 은행 강남지점에 근무하던 A(당시 28세)씨에게 투자상담을 내세워 접근한 뒤 이날 밤 서초구 방배동의 커피숍에서 만났다. 정씨는 A씨에게 “국제환치기범을 잡기 위해 입국한 FBI요원”이라고 소개한 뒤 “범인을 잡을 미끼로 3억 2000만원이 필요하니 빌려달라.”고 요청했다.A씨가 신분증을 보여달라며 믿지 않자 다급해진 정씨는 A씨를 자신의 빌라로 데려가 수면제를 탄 양주를 권해 정신을 잃게 했다.다음 날 정씨는 A씨에게 전화로 다시 대출을 요청했으나,A씨가 머뭇거리자,“성관계를 맺었는데도 믿지 못하느냐.”고 몰아붙였다.결국 A씨는 지난 밤일을 기억하지도 못한 채 3억 2000만원을 입금시켰다.정씨는 곧바로 이 돈을 여러 계좌로 분산,9800만원을 빼돌렸다.A씨는 뒤늦게 은행측에 정씨와의 관계를 털어놓고 경찰에 신고했지만,이미 정씨는 미국으로 도주한 상태였다.수사결과 정씨는 96년에도 재벌 2세라며 다른 남성에게 접근,“BMW 등 고급차를 담보로 제공할 테니 돈을 빌려달라.”며 4900만원을 받아 챙긴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2002년 인터폴 수배로 체포됐다 올 1월 한국으로 추방됐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데스크 시각] 이웃 공룡 길들이기/구본영 국제부장

    장강의 물결처럼 넘실대던,그 많던 자전거의 행렬은 대체 어디로 갔을까?며칠 전 5년만에 찾은 베이징 거리에는 자전거가 예전만큼 많지 않았다.아직도 눈에 아련한 잔상으로 남아 있는 은륜의 물결 대신 대륙은 온통 자동차로 넘쳐나고 있었다. 때마침 국제모터쇼도 열렸지만,베이징 시가 전체가 세계적 자동차 브랜드의 거대한 경연장이었다.벤츠,BMW,GM상하이,시트로앵,폴크스바겐 산타나,혼다 어코드,도요타 캠리….대견하게도 현대의 쏘나타나 쌍용의 무쏘 같은 상표도 이따끔 눈에 띄었다.베이징대나 칭화대 캠퍼스도 서울대 관악캠퍼스 정도와는 비할 수 없을 만큼 높은 세계화의 수준을 보여주고 있었다.무엇보다 금발의 서방 유학생들이 캠퍼스를 메우고 있는 게 인상적이었다.중국 전역의 한국 유학생도 3만 5000명을 넘어섰다고 한다.미 버지니아주 출신의 제이슨은 “중국 유학을 마치고 가면 몸값이 2배로 뛴다.”고 귀띔했다. 이제 베이징은 성당(盛唐)시대의 장안이나 원나라 때의 연경(燕京·베이징의 옛지명)과 다를 바 없다는 느낌이 들었다.당시에도 모란이 흐드러지게 피었을 연경 거리엔 주변국의 상인들과 유학생들로 흥청거리고 있었으리라.얼마전 김하중 주중 대사는 ‘떠오르는 용,중국(騰飛的龍中國)’이라는 책으로 화제를 모았다.용안(龍顔)이나 용포(龍袍) 등의 어휘에서 보듯이 용을 황제의 상징으로 보는 중국인의 전통을 감안하면 꽤 어울리는 제목이다. 그러나 베이징에서 만난 한 중국 경제전문가는 ‘떠오르는’ 용이라는 표현은 적확하지 않다고 반론을 폈다.중국은 본래 150여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 GDP 총액의 2할가량을 생산한 공룡이었다는 것이다.중국 인구가 전세계 인구의 5분의1인 13억명에 육박하는 만큼 세계총생산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논리다.실제로 세계사를 통틀어 중국이 여느 강대국보다 주변국들을 국력에서 압도한 기간이 더 길었다.역대 통일중국 왕조의 집권기를 합산했을 경우다. 이쯤 되면 머잖아 팍스 시니카(Pax Sinica·중국 중심의 세계)시대가 다시 열릴지도 모른다는 예감을 갖기에 충분하다.사실 과거 팍스 시니카는 로마나 영국의 세계지배를 뜻하는 팍스 로마나(Pax Romana)나 팍스 브리타니카(Pax Britannica)보다 길었다.오죽했으면 구소련의 붕괴 이후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시대를 구가하고 있는 미국의 의회 산하 초당파기구가 최근 대중 견제론을 촉구했겠는가. 산업혁명 이후 서세동점(西勢東漸)이 시작된 이래 지난 150여년간 예외적으로 ‘병든 용’으로 지내던 중국은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본격화하면서 기력을 회복하고 있는 형국이다.그 공룡의 위력을 우리는 조금 멀리는 ‘마늘 파동’에서,가까이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 선언에서 비롯된 ‘차이나 쇼크’와 탈북자 7명의 일방적인 북한 송환에서 속절없이 실감했다. 그렇다면 공룡의 그늘에서 우리의 자존을 찾고,어깨를 나란히 하고 나갈 방도를 찾는데 마땅히 눈을 돌려야 한다.혹자는 IT산업 등을 기반으로 한 강소국 지향을 대안으로 제시한다.그러나 구호로만 동북아 중심을 외치기 전에 우리의 힘을 안에서부터 소진하는 당략적 사고라는 고질부터 치유하는 게 급선무일 듯 싶다.수도 이전 문제 하나만 봐도 그렇다.국가경쟁력에 도움이 되느냐,마느냐 하는 진지한 찬반 논쟁이 아니라 어느 지역 표를 얻는 데 더 유리할까 하는 식의 셈법이 판을 치는 한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구본영 국제부장 kby7@seoul.co.kr˝
  • 수입차 결함 피해구제 어렵다

    국내 수입차의 차량결함을 수리하거나 피해를 구제받는 제도적 장치가 취약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국내에서 판매된 수입차의 평균 가격은 대당 7000만원선.그러나 고가의 외제차에 차량결함이 생기면 AS(사후보증수리)를 받아야 하지만 수리센터가 절대적으로 부족해 운행중단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6월 초 현재 수입차업계의 애프터서비스센터는 BMW와 GM코리아만 전국적으로 각각 29개일 뿐 나머지는 10개안팎이다.더욱이 수입차의 차량 결함 분쟁을 처리하는 별도 PL(제조물책임) 상담센터조차 설립되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결국 국내에서는 수입차를 샀다가 심각한 차량결함으로 피해를 보더라도 소비자가 피해를 구제받는 길이 거의 막혀 있는 실정이다. 국산 자동차의 경우 한국자동차공업협회 부설 PL상담센터에서 차량 결함 피해에 대한 상담,교섭,알선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그러나 수입차는 자동차공업협회 PL상담센터의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돼 있고,수입차협회에도 그같은 기능을 수행할 별도 기구가 없어 소비자 입장에서는 막상 피해를 봐도 거의 속수무책인 셈이다. 이에 대해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아직 국내 수입차 시장이 크지 않아 PL상담센터를 운영하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설립 계획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그러나 국내 수입차 시장은 2001년 5080억원에서 2002년 1조 986억원(신장률 116%),지난해 1조 3671억원(24%)으로 급성장하고 있어 서비스센터 대폭 확충과 PL상담센터 건립 등을 서둘러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글로벌 한국차 (5)춘추전국시대 맞은 ‘공룡시장’] 중국은 지금 ‘세계 新車 각축장’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은 세계 자동차의 각축장이다.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빅 메이커들도 최신 모델과 첨단 기술로 ‘무장’하지 않으면 곧바로 경쟁에서 탈락한다.중국 자동차 시장은 약육강식과 정글의 법칙이 그대로 적용되는 춘추전국(春秋戰國) 시대에 돌입한 것이다. ●사활을 건 빅 메이커들의 생존 전략 세계적 자동차 메이커들이 중국 시장에 군침을 흘리는 것은 중국 내수시장이 오는 2010년 최소한 1000만대 규모로 늘어나는 등 무한한 잠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미국·유럽 시장과 달리 중국의 자동차시장은 차종에 따라 매년 20∼70%까지 급증세를 유지하고 있는 세계 유일한 시장이다.용이한 공장용지 확보,저렴한 생산원가,각종 규제 철폐 등의 요인으로 인해 수출기지로서의 매력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세계의 빅 메이커들은 활로 개척은 물론 자사의 생존을 걸고 중국 시장에서 ‘올인’ 전략을 세우고 있다. 폴크스바겐이 지난해 중국에서 70만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30%를 기록하자 세계 메이커들의 집중 견제가 시작됐다. 자동차 산업의 지존으로 불리는 미국의 포드가 중국 자동차 시장 공략전에 포문을 열었다.최근 포드는 충칭(重慶)의 창안(長安)자동차에 뒤이은 제2 공장을 장쑤(江蘇)성 난징(南京)에 건설한다는 방침을 발표,GM을 비롯한 경쟁사들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앞으로 매년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생산량도 수년 안에 현재의 약 3배 이상인 50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지난해 12만대에 그친 포드의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올해 20만대,내년 35만대 등으로 매년 큰 폭의 신장이 예상된다. 전통적 라이벌인 GM과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자극을 받았다.상하이(上海)에서 중형차 뷰익을 생산 중인 GM은 조만간 캐딜락을 현지 생산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GM은 연간 생산대수를 현재의 2배가 넘는 130만대로 늘려 중국 내 1위 업체인 폴크스바겐을 추월한다는 전략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최근 보도했다.필 머토 GM 중국현지법인 사장은 “중국 자동차시장은 2011년 약 1000만대 규모로 커질 것”이라며 “연간 130만대를 생산해도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임러 크라이슬러는 중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인 ‘벤츠’를 앞세워 중국 공략에 나설 예정이다.내년부터 수도인 베이징(北京)을 기점으로 중국 대륙에서 생산을 시작한다는 장기 청사진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자동차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일본의 도요타(豊田)와 닛산(日産) 등 일본차나 독일의 BMW,폴크스바겐 등도 늦을세라 경쟁 전선에 뛰어들었다.도요타는 2010년까지 50만대 생산 계획을 확정,정면 충돌이 불가피하다.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2009년이 되면 외국 업체들의 자동차 생산대수만도 연간 700만대에 이를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1000만대 생산시장으로 전체 인구 13억명의 5%(6500만명)인 고소득층 사이에서 최근 ‘명품차 붐’이 불면서 세계 최고의 자동차들이 한판 대결 중이다.현재까지 선점의 효과를 누리는 기업은 아우디로 꼽힌다.1988년 지린(吉林)성 창춘(長春)에 제일기차(第一汽車)와 합작생산 법인을 설립,경쟁자들보다 무려 15년 앞서 중국 시장을 진출했다.아우디는 특히 중국 전역 57개 도시에 96개의 최다 판매망을 갖춰 연 12만대로 추산되는 중국의 명품차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하지만 후발 주자인 BMW 등 경쟁사들의 추격전도 볼 만하다.BMW는 지난해 중국 판매 대수를 1만 8000여대로 전년대비 2.7배로 늘었다.최고급 760Li 모델은 1000대가 팔려 사양별 판매량 기준으로는 전세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최고 명품차들의 경연장 BMW는 지난해 10월부터 선양(瀋陽)에 브릴리언스 기차와 합작공장을 설립해 3.5 시리즈 현지 생산에 들어갔다.수년 내 연 3만대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다.현지 딜러망도 24개에서 55개로 확대한다.벤츠로 세계 시장을 제패한 다임러 크라이슬러도 올해 안에 베이징기차(BAIC)와 합작으로 현지 벤츠 생산 공장을 착공하는 등 중국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올 1분기 벤츠 판매실적에서도 미국시장에서 마이너스 10%의 부진을 겪은 반면 중국에서 판매량은 3100대로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미국 GM도 자사 고급차 브랜드인 캐딜락을 올해 중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시장분석 업체인 월드마켓리서치센터(WMRC)는 “현지 명품차 생산능력을 감안할 때 아우디의 독주가 앞으로 수년은 계속되겠지만 장기적으로 BMW가 아우디의 최대 경쟁자로 부상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 자동차 산업 대형화 유도 중국 정부는 업체의 대형화를 유도하는 ‘자동차산업 발전정책’을 지난 1일 발표했다. 중국의 자동차 시장은 급속한 신장세에도 불구, 중국 기업들의 문어발식 진출로 현재 100여개의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난립 중이다.이 때문에 중국 정부는 자동차 회사의 제조 허가권 양도를 금지,소규모 자본 진입을 규제하고 나선 것이다.중국 정부는 2002년 수십개의 자동차 업체에 대해 3개 그룹으로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대형화가 정부의 강력한 의지임을 천명했다. 중국 정부는 하나의 자동차 회사가 최소 10%의 점유율을 유지하도록 합병과 제휴를 독려키로 했다.점유율이 15%를 넘어서는 업체에 한해 추가 투자가 보다 용이하도록 규정을 고쳤다.그러나 신규 진입이 어려워진 만큼 기존 업체의 생산능력 확장은 수월해졌기 때문에 중국 최대의 자동차 업체인 독일 폴크스바겐도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oilman@seoul.co.kr˝
  • [글로벌 한국차] (3) 노사시스템 상생의 해법

    1950년대만 해도 영국은 세계 제일의 자동차 수출국이면서 미국에 이어 제2의 생산 대국이었다.그러나 지난 89년 재규어가 포드에 인수된데 이어 94년 영국의 대표기업이었던 로버가 독일의 BMW,2000년에는 랜드로버가 포드에 넘어가는 수모를 겪으며 몰락했다. 이처럼 자동차 왕국이었던 영국이 무너지는데는 다양한 해석들이 있지만 소모적이고 대립적인 노사관계가 결정적이었다는데 이론이 없다. 영국 자동차산업의 쇠락은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세계 제6위의 생산국으로서 한국 자동차산업의 위상은 날로 높아지고 있지만 대립적인 노사관계를 해결하지 않고서는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점을 영국의 사례를 통해 쉽게 알 수 있다.현재와 같은 소모적인 노사관계가 유지됨으로써 초래되는 고비용은 고스란히 전체 산업의 부담으로 옮겨 가기 때문이다. 6월 들어 4개 완성차 노사도 임금·단체협상을 본격화하고 있다.자동차산업이 ‘글로벌 톱5’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노사간 상생의 해법이 무엇인지를 되짚어 본다. ●기본적인 노사간 신뢰는 있지만… 국내 자동차업체 중 대표 기업인 현대·기아차 그룹의 노사는 요즘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사측은 현대차 전천수 사장과 기아차 윤국진 사장 등이 주재하는 노무관련 회의를 수시로 열고 임단협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있다.이에 노조측도 거의 매일 협상 실무회의를 갖고 임단협 요구사항에 대한 전략을 짜고 있다. 정몽구 회장은 최근 서울 양재동 사옥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협력적인 노사관계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면서 “앞으로도 노사문제와 회사 고용안정에 어떤 것보다 우선 순위를 둘 것이며 노사 관계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하면 바퀴 하나가 잘못돼 앞으로 나갈 수 없는 자동차와 같은 처지”라며 임단협에 임하는 사측의 진지한 자세를 보였다. 정 회장의 이런 ‘친 노조’ 발언에 노조측도 우호적이다.현대차의 한 노조원은 “고용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정 회장에 대해 대부분의 노조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할 정도다. ●협상테이블에 앉으면 달라지는 노사 그러나 노사는 막상 협상에 들어가면 한치의 양보 없이 평행선을 달린다.국내 산업에서 자동차산업이 차지하는 비중만큼이나 자동차 노조의 위상이 크기 때문이다.자동차 노사간 협상 결과가 바로 전체 사업장 노사교섭의 기준점을 제시하게 돼 양측간 공방이 치열해진다.자동차업계 노사는 올해도 ▲노조의 경영참가 ▲비정규직 차별 철폐 ▲사회공헌기금 조성 ▲토요일 근무수당 지급과 관련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사별로 각종 현안들이 산적해 있어 협상을 더욱 꼬이게 하고 있다. 기아차의 경우 회사의 계열사 분리·통합 움직임에 노사간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노조는 2000년 7개이던 계열사가 17개로 늘어난 점은 노조의 힘을 분산하기 위한 정책이라고 주장하고 있고,회사측은 공정거래법에 따라 여러 계열사가 모두 편입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기아차 노조 관계자는 “회사측이 추구하고 있는 계열사 분리·통합정책은 장기적으로 고용안정을 해칠 수 있다는 점에서 노조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생의 해법은 없는가 노동 전문가들은 노사관계의 불안정성을 해결하는 출발은 노사간 신뢰 회복에 대한 경영진의 확고한 의지가 선행되고 노조도 경영진에 대한 대립적 태도로 일관하는 모습을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여기에 노동시장 전반의 구조개혁을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노력도 주문하고 있다. 이병훈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동차산업은 산업구조나 노동현실면에서 원청과 하청업체간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비정규직과 사회조성기금 조성 문제를 노사가 전향적으로 타협해 노사발전의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해결책으로 “대기업은 원청 위주의 수익독점 구조를 탈피해 중소기업을 육성한다는 차원에서 비정규직과 사회조성기금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를 행동으로 옮겨야 하고,노조도 자기 몫을 기금조성에 출연하는 전향적인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노동연구원 김정한 연구원은 “외국 자동차업계 노사는 그동안 업체들의 부침과정을 보면서 위기에 대한 공통인식을 공유하고 있는데 반해 우리는 이런 인식이 결여돼 있는 게 사실”이라고 꼬집었다.이어 “경영자측에는 노조를 진실한 파트너로 인식해 자본투자 제한 등에 응하는 사고전환이,노동조합측도 책임있는 경영·경제주체라는 점을 감안해 집행부의 반기업주의 정서를 버려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글로벌 한국차] 노사화합 모범사례 獨BMW

    국내 수입차시장에서 판매정상권을 고수하고 있는 독일의 BMW는 모범적인 노사화합의 사업장으로도 유명하다. BMW가 노사관계에서 가장 중시하는 것은 대화와 상호이해.경영자와 노조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최선의 해결점을 찾기 위해 노력해 왔다.이 결과 BMW 그룹은 지난 87년 이래로 1건의 노사분쟁과 파업을 겪지 않았다. ●BMW 상생의 노사관계 BMW에는 노동자협의회가 구성돼 있다.노동자 협의회의 대표는 전 종업원들이 직접 선출한다.협의회 임원들은 종업원 대표 자격으로 경영감사회의 50%를 구성하고 있다.감사회는 분기별로 이사회의 경영실적 및 주요 정책들을 감사한다.감사회는 이사회의 경영활동이 주주 및 회사의 이익에 맞는지를 수시로 감사한다.이사회든,감사회든지 표결보다 거의 만장일치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이 특징이다. BMW는 새로운 인사관리와 혁신적인 근무형태,근무시간 기준을 수립함으로써 세계 일류기업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특히 지난 93년 모든 기업이 불경기를 겪고 있을 때 BMW 그룹은 독일 자동차업체로는 유일하게 인원을 삭감하지 않았다.94년과 95년 불황기에는 오히려 독일에서만 사원 1000명을 새로 채용했다.이처럼 불황시 종업원 수를 늘려도 공장가동에 별다른 지장을 받지 않았던 이유는 ‘탄력적 근로시간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운용했기 때문이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로 세계 일류기업 부상 BMW의 공장 근무자들은 법정 근로시간인 주 35시간을 넘긴 시간을 초과 근무수당 대신 ‘시간관리 계좌’에 적립한다.회사나 공장이 적은 근무시간을 필요로 할 경우 직원들은 이 시기를 자유 시간으로 활용하며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주당 35시간을 일하는 근로자가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0시간을 일하면 나머지 5시간은 그 다음 주나 가능한 시간에 보충하면 된다.국내 자동차업계가 평일 연장근로수당과 휴일 근로수당을 통상임금의 150∼350%를 지급,‘돈’으로 해결해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것과 비교된다. BMW는 80년대 중반 독일 로젠버그 공장에 최초로 탄력적 근무시간제를 도입해 토요일 조업을 개시했다.당시 9000명의 근로자들이 2교대로 매일 9시간 평균 주 4일 근무를 했던 때에 견줘 생산성이 24∼30% 향상됐다.또한 이 제도는 성취동기가 넘치는 근무환경을 조성하는 계기로 작용했다.독일산업내 총 근무 시간 대비 평균 병가율이 약 9%에 해당하는 반면 BMW에는 지난해 공장 근로자의 경우 5%,사무직 근로자의 경우 단 2%에 머물렀다. BMW 그룹은 이외에도 종업원 대표들이 복지 등에 관해 경영인측과 수시로 긴밀히 협의해 양측간 최적의 결론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2004 서울 범죄리포트] (3) 움트는 맞춤형 치안

    “이거 칼이잖아.도주 못하게 따라붙어!차 세워!” 26일 오전 1시1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주현북길.서울 강남경찰서 기동순찰대 최운성(39) 경장이 검문하던 흰색 BMW승용차 트렁크에서 흉기를 찾아내자 운전자가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차를 돌렸다. 강북으로 넘어가는 길목인 이 곳은 강남에서 범행을 저지르고 도망가는 범인이나 기소중지자 검거율이 높은 곳. 최 경장이 소리치자 함께 검문하던 경찰관 3명이 순식간에 승용차에 달려들어 운전자의 목덜미를 잡았다.승용차는 경찰을 창문에 매단 채 13m 남짓을 역주행하다 도주로를 차단한 순찰차와 순찰 오토바이 2대를 잇달아 들이받은 뒤에야 멈춰 섰다.운전자 이모(32·무직)씨는 폭력행위와 사기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떨어져 지명수배된 상태에서 면허도 없이 운전을 했다.경찰은 이씨를 특수공무집행방해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부대장 유환인(48) 경위는 “통계를 바탕으로 범죄 다발지역을 중점적으로 순찰한다.”면서 “이곳처럼 목을 찾아 수시로 장소를 바꾸어가며 검문검색한다.”고 설명했다. 범죄가 지능화·흉포화돼 시민들의 두려움이 커질수록 범죄 예방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지역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안’을 염원하는 주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경찰은 과학적 통계를 활용,우범지역의 방범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26일 자정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뒷길.순찰차로 유흥가 밀집지역을 돌아보던 강남서 역삼지구대 박재훈(51) 경사는 길가에 웅크리고 앉아 있는 30대 초반의 여성 뒤쪽으로 젊은 남자가 다가가는 모습을 발견하자 즉시 순찰차에서 내렸다.박 경사는 술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여성을 일단 순찰차로 데려오고 남편에게 연락해 여성을 안전하게 귀가시켰다.이 여성 근처를 서성이던 남자의 신원도 확인해 놓았다.박 경사는 “강남역 일대는 술집이 많아 술취한 여성은 성폭행이나 퍽치기 등 범행의 대상이 되곤 한다.”고 말했다. 주말인 지난 22일 밤 중부경찰서 충무지구대는 총 순찰인원 20명 가운데 2명을 주말 폭행사건이 잦은 명동치안센터에 지원파견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오후 10시40분쯤 명동 의류상가에서 옷가게 주인이 손님을 폭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되자 주변에 있던 이명용(40) 경사가 2분 만에 현장에 출동했다.경찰은 피해가 없는 것을 확인한 뒤 10분 남짓 두 사람을 설득해 화해시켰다. 이 경사는 “이 일대에는 술에 취해 싸우다 감정다툼으로 번져 홧김에 신고하는 폭행사건이 많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죄수사관리시스템(CIMS·심스)’으로 범죄동향을 분석하고 있다.올해 도입된 ‘심스’는 접수에서 송치까지 사건을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이다.대도시 92개 경찰서 관할의 범죄 발생지역만 지도로 표시하던 이전의 범죄분석예측시스템(COMSTAT·컴스탯)을 보완하기 위해 개발했다.전국의 최근 지리정보를 경찰청에서 재조합,전국의 233개 경찰서 상황을 종합관리하고 있다. 일선 경찰서에서 다른 경찰서 관할의 지역별 범죄현황을 파악하는 한편 수사기법과 범죄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방범인력 배치에도 ‘심스’를 활용한다.강남서 송갑수(40) 생활안전과장은 “매달 과학수사반이 지난해와 지난달의 범죄발생 현황을 종합·분석한 자료를 활용해 우범지역과 특정범죄 발생빈도가 높은 시간대를 선정,탄력적으로 경찰력을 운용한다.”고 밝혔다. 주민들도 지역적 특성을 방범활동의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꼽았다.강남지역 주민들은 범죄자들이 주요 표적으로 삼는 유흥가와 고급주택가 밀집 지역의 치안에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강남구 논현동에 사는 박수진(29·여·유흥업)씨는 “예전에 납치사건도 많이 났고,밤에 출근해서 새벽에 들어오니 귀갓길이 겁난다.”면서 “인적이 뜸한 새벽시간에도 순찰차가 좀더 자주 돌아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강북 도심권의 주민들은 상대적으로 강력범죄 발생보다는 생계유지를 위한 상권 전체의 분위기 안정에 더 관심을 보였다.6년째 명동에서 민속주점을 운영하는 김정숙(57·여)씨는 “순찰하는 경찰이 제복을 입고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오히려 손님들이 겁을 먹는다.”면서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도록 날치기·좀도둑 등을 중점 단속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3년마다 실시하는 ‘한국의 범죄피해에 대한 조사연구’에 따르면 2002년 한해 동안 범죄 피해율은 100명당 11명에 이른다.전국의 범죄 피해자 204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집 근처 거리를 밤중에 혼자 걸을 때 얼마나 두려움을 느끼느냐.’는 질문에 ‘두렵다.’는 응답이 39.7%로 ‘두렵지 않다.’(34%)보다 많았다.지난 1998년 조사에서 ‘두렵다.’가 35.1%,‘두렵지 않다.’가 38.8%로 나타난 것과는 대조적이다.조사를 담당한 최인섭 범죄동향연구실장은 “지난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이후 범죄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다.”면서 “이에 따라 시민들의 안전에 대한 욕구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지혜 김준석기자 wisepen@seoul.co.kr ■ 강남署 방범전담순찰대 운영 성과 ‘치안수요 1번지’로 불리는 서울 강남경찰서가 ‘치안 1번지’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지난해 잇따른 납치·살인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뒤 방범을 전담하는 기동순찰대를 새로 만들고,범죄다발지역에 폐쇄회로TV(CCTV)를 설치하는 등 치안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지난해 11월6일 창설한 기동순찰대는 국내에서는 유일한 방범전담 순찰대로,경찰관 51명과 의경 6명이 24시간씩 3교대로 근무한다.순찰차와 오토바이로 우범지역을 중점 순찰하고 검문검색도 강화하고 있다. 26일 강남서에 따르면 기동순찰대가 가동된 뒤 지난달 30일까지 6개월 동안 강도와 빈집털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4%와 13%가 줄었다.특히 오토바이 날치기는 1년 사이 44%나 감소하는 등 기동순찰대 운영이 범죄를 예방하는 데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강남서 관계자는 “기동순찰대가 검거한 1641명의 형사범 가운데 기소중지자가 96%인 1590명을 차지,2차 범죄발생을 억제하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 “기동성에 역점을 두고 차량과 오토바이를 집중 지원한 것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범죄다발 지역에 설치한 32대의 CCTV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지난해 12월20일 유흥업소 여성 종업원이 많이 사는 논현1동 주택가와 유흥가가 밀집한 역삼1동에 CCTV 27대를 설치한 뒤 지난 4월30일까지 살인·강도·강간·절도·폭력 등 관내 5대범죄 발생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나 줄었다.강·절도 발생률은 64%나 떨어졌다. 인권을 침해한다는 논란 속에서도 CCTV를 추가 설치하기로 한 것도 이 때문이다. 강남서는 강남구청으로부터 70억원을 지원받아 CCTV 230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다음달 안으로 관제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올 하반기에는 CCTV 100대를 더 설치할 방침이다.강남서 박기륜 서장은 “지난해 강력사건이 잇따르면서 치안 불안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 기동순찰대 창설,CCTV설치 등으로 이어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 서울경찰청 양우석 총경 “이제는 지역별 특성에 맞는 방범활동이 필요한 맞춤치안 시대입니다.” 서울의 방범을 총괄하는 서울경찰청 생활안전과장 양우석 총경은 ‘맞춤치안’을 “관내 범죄유형과 치안수요를 분석해 시민들에게 치안서비스를 지역적·장소별·범죄별로 제공하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양 총경은 지난 7일 서초경찰서가 서초동 법조타운을 털던 절도범을 붙잡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소개했다.당시 서초경찰서장은 이례적으로 1800여개 변호사 사무실에 보안 강화를 당부하는 편지를 발송했다는 것. 또 명동 등 의류상가가 밀집한 지역을 맡고 있는 중부경찰서는 시장 상인을 상대로 한 소매치기와 오토바이 날치기를 중점 단속하고 있다. 양 총경은 “인구가 밀집한 아파트 지역은 기존의 평면적 개념을 수직치안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순찰차를 타고 그저 아파트 단지를 단순히 돌아보는 것이 아니라 차에서 내려 관리사무소 직원,경비원 등과 대화를 나누며 취약 요소와 ‘가려운 곳’을 적극 찾아낸다는 것이다. 그는 “범죄를 예방하려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주민과 경찰이 쌍방향으로 의견을 나누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 총경은 맞춤치안을 위해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지적했다.한정된 경찰 인력을 필요한 장소와 시간에 적절히 배치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는 “인력을 무한대로 늘리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제한된 인력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면서 “최일선에서 방범치안을 책임지는 순찰지구대의 운영도 이같은 움직임의 일환”이라고 강조했다. 순찰지구대는 좁은 관할구역으로 나누었던 과거의 파출소로는 효율적인 방범활동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2∼3개 파출소를 묶어 통합된 인력으로 치안을 담당하는 시스템이다. 양 총경은 “경찰의 치안활동은 있는 듯 없는 듯 해야 한다.”면서 “생활에 스며드는 활동으로 실질적인 범죄예방 효과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