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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실적 호조·신용등급 상향조정 은행들 ‘경사났네’

    은행권에 경사가 겹쳤다. 환란 이후 공적자금이 투입되면서 정부의 관리감독을 받아온 은행들이 실적호전으로 관리감독에서 벗어나 자율경영의기틀을 다져나가고 있다.올 1·4분기 실적도 기대 이상 높은 것으로 잠정 집계되고 있다. 국제적인 신용평가회사들도 최근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2단계씩이나 올렸다.이에 따라 은행의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낮은 금리로 외화자금을 끌어쓸 수 있게 됐다. [5개 은행 자율경영 체제로] 공적자금이 투입된 한빛·조흥·외환·광주·경남은행은 9일 경영개선 목표를 달성,정부의 적기 시정조치대상에서 벗어났다.불량은행에서 우량은행으로 탈바꿈한 것이다.이들 5개 은행은 적기시정조치의 기본요건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8% 이상)과 수익성 등 경영개선 목표를 달성했다. 제주은행은 BIS비율 목표치(10.04%)에 못미치는 9.71%에 그쳐 적기 시정조치 해제가 유보됐다.서울은행은 총자산순이익률(ROA) 등 일부지표가 기본요건에 미달돼 경영개선요구 이행기간이 끝나는 12월말에 해제여부가 결정된다.이에 앞서 정부는 2000년 11월 조흥·한빛·외환·서울·광주·경남·제주 등 7개 은행에 대해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토록 하고,완전감자 뒤 출자와 출연을 통해 모두 7조 1000억원의 2차 공적자금을 지원했었다. 한빛·조흥·외환은행은 적기 시정조치 해제에 앞서 신용등급이 오르는 기쁨도 누렸다.세계적 신용평가회사인 무디스는 지난 8일 이 세 은행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인 ‘Ba1’에서 투자적격인 ‘Baa2’로 두단계 올렸다.국민은행도 ‘A3’로 상향조정돼 국내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A등급에 진입했다. [영업실적도 쑥쑥] 올 1·4분기(1∼3월) 가결산 결과,대부분의 은행이 당초 목표치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한빛·서울·기업은행과 지방은행의 약진이 눈에 띈다.한빛·서울은행은 대손충당금(떼일 것에 대비해 쌓아두는돈)을 쌓고도 500억∼3500억원의 순익을 냈다.부산·대구은행은 올 1분기 순익이 지난 한해동안 벌어들인 순익을 웃돌았다.국민은행의 경우 뉴욕증시 상장규정을 들어 자료공개를 거부했으나 애널리스트들은 6500억원선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단순하게 계산해도 올해 연간 순익은 2조원이 훨씬 넘을전망이다. 조흥·한미은행은 대손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 각각 4300억원,1600억원이지만 아직 충당금 규모를 확정짓지 못해 당기순익이 유동적이다. [은행 구조조정도 가속화] 은행지분 소유제한 완화를 골자로 한 은행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면서 서울은행 민영화 작업도본격화될 전망이다. 개정된 은행법에 따르면 동일인의 은행주식 보유한도가 현행 4%에서 10%로 확대되고 산업자본도 4% 이상 초과분에 대한 의결권을 포기하면 10%까지 소유할 수 있다.산업자본에서 금융부문이 계열분리하거나 2년내 금융전업그룹으로 전환할 경우 100%까지 지분과 의결권을 가질 수 있다. 정부 관계자는 “이르면 올해말까지 서울은행의 정부지분 51%를 국내외 투자자들에게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달말까지 서울은행 매각 및 합병을 추진할 주간사를 선정,매각공고를 낸 뒤 인수를 희망하는 곳으로부터 인수제안서를 받을 계획이다. 강정원(姜正元) 서울은행장은 9일 “부실여신 비율을 은행권 최저수준으로 낮췄고 영업력도 계속 좋아지는 만큼 좋은조건의 원매자를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현갑 안미현 김미경기자 eagleduo@
  • 금융회사 회계분식 근절 겨냥…검사참여 공인회계사 늘린다

    금융감독원은 1일 금융회사 검사에 참여하는 공인회계사와검사대상 금융회사 수를 늘리기로 했다.회계분식을 근절하기 위해서다. 금감원 관계자는 “당초 2·4분기부터 연말까지 10개 대형금융회사 검사에 20명의 공인회계사를 투입할 계획이었으나대상 금융기관과 투입인원수를 30개 금융회사,36명으로 늘리기로 했다.”고 말했다. 오는 2·4분기 중 실시할 금융회사 부문검사는 보험사 리베이트 적발,상호저축은행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의산출 적정성 및 불법대출,투자상담사 불법행위 등 현안사항중심으로 이뤄진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금융사 분식회계 제재 강화

    금융회사가 분식회계를 하면 일반기업보다 더 엄하게 제재를 받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의 ‘금융회사 회계분식제재방안’을 밝혔다.이에 따르면 금감원은 금융회사의 자산·영업수익 등을 토대로 분식정도를 네 가지 유형으로분류하고 이를 다시 고의·중과실·과실 등의 사유별로 분류해 단계에 따라 최저 주의에서 최고 해임권고까지 할 수 있도록 했다. 과실사유가 고의이고 분식정도가 가장 낮은 4단계에 해당되는 회계분식을 일반기업에서 할 경우 해당법인에 대해서만 제재하고 있다.그러나 금융회사가 이같은 수준의 회계분식을 했다면 임직원도 문책경고하도록 했다. 또 ▲위법행위를 통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나 영업용 순자본비율을 왜곡해 적기시정조치 대상 등에영향을 미치게 되는 경우 ▲관련법규 위반사실을 은폐하기 위한 회계분식을 한 경우 ▲비자금 조성·횡령·배임 등과 관련이 있는 경우 ▲위법행위가 2회계연도 이상에 걸쳐 지속적으로 이뤄졌을 경우에도 제재가 가중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유통·외식업체 “일자리 넘친다”

    올해 외식 및 유통업계의 신규 채용이 지난해와는 달리대규모로 이뤄질 전망이다.패밀리 레스토랑,패스트 푸드점 등과 외국 유통업계는 월드컵·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에 대한 기대감으로 모두 1만여명의 신규인력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잡이스(www.jobis.co.kr),인크루트(www.incruit.co.kr)등 온라인 채용전문업체가 최근 외식업계의 채용동향을 조사한 결과 14개 업체가 신규인력 채용계획을 확정했으며규모도 지난해보다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국계 무역유통업체의 경우 10개사에서 2600여명을선발할 계획을 확정,활발한 채용이 예상된다. 외식업체 중 채용이 가장 많은 푸드스타(T.G. I Friday)는 올해 3개의 점포를 추가,400명의 정식 직원과 1500∼2000명의 임시직을 수시로 채용할 계획이다.보통 2개월에 한번씩 50∼60명을 채용하고 있다.4월중에 60여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마르쉐로 알려진 ㈜아모제는 360명을 채용할 계획이며 우선 이달과 4월에 일부 공개채용을 준비하고 있다.또 베니건스는 4월에 공채를 계획하고 있으며 올해인력 채용 규모는 700명 선이다. TS해마로(파파이스)도 적극적인 매장확대에 나서 상·하반기에 20여명씩 정규직 사원을 채용할 예정이다. 두산BG식품(KFC·버거킹)은 올 채용규모를 200∼300여명으로 계획하고 있다. 유통업계도 올해 월드컵과 부산아시안게임 등 국제행사와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점포 확장과 함께 활발한 신규채용이 예상된다. 영국 테스코사와 삼성물산의 합작기업인 삼성테스코는 올해 정규직 사원 1200여명과 비정규직 2700명 등 총 3900여명을 공채할 계획이다.한국까르푸는 지방도시에 3∼4개 할인점을 개장,최대 800여명의 신규인력을 선발하며,월마트도 신입·경력직 600여명을 모집하고 매장 신규개설 상황에 따라 추가로 충원할 예정이다. 외식업체는 대부분 서류전형과 면접으로 채용한다. 서비스업인 만큼 학력보다 고객에 대한 자세가 가장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또 정규매니저든 파트타이머든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충원하고, 부서별 결원이 생길 때마다 수시채용을 하고 있어채용정보를 빨리 모으는 게 지름길이다. 사내 인력풀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입사지원서를 다운받아 등록해 두면 결원시에 면접을 볼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취업 관계자는 “이 분야에 입사를 희망하는 구직자라면수시로 인터넷 채용전문사이트와 기업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미리 이력서를 제출하는 것이 좋다.”면서 “외식업계의 경우 대학 전공에 관계없이 짧은 기간에 전문성을 갖출 수 있고 차별없이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어 특히 여성들에게는 좋은 취업 전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여경기자 kid@
  • “사채시장 이용자 흡수 여신난 타개”

    “지점과 출장소를 많이 늘려 사채시장으로 몰리는 금융이용자들의 수요를 흡수하는 데 힘쓰겠습니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 문병학(文炳學) 회장은 17일 “금고에서 저축은행으로 이름이 바뀌면서 수신이 늘고 있으나여신처가 마땅치 않아 걱정”이라며 이같은 여신운용 타개책을 제시했다. 현재 저축은행이 지점을 추가 설치하려면 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BIS)비율 8% 이상,무수익자산 비율 8% 이하,자기자본이 지역별 설립자본금(서울의 경우 72억원)의 2배 이상이 돼야 가능하다.이런 요건을 충족해 전국적으로 모두5개 지점이 늘었으나 설립기준을 더 완화해야 만 금융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갈 수 있다고 했다. 문 회장은 “고금리 사채를 이용한 사람 가운데 약 42%가 저축은행 등 소매금융을 취급하는 제도권 금융회사의 존재를 모른다.”며 지점설치 기준에 대한 당국의 입장변화를 촉구했다. 문 회장은 최근 저축은행을 이용한 불법대출로 물의를 일으킨 정현준(鄭炫埈)씨 등에 대해 “그는 금융인이 아니다.”면서 “업계는 상호가 저축은행으로 바뀌면서 주식취득시 10일 전에 금감원에 신고하고,준법감시인을 모든 저축은행에 두는 등 건전영업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이어 “(이같은 기반구축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의 임원은 퇴임 후 3년동안 전에 일했던 저축은행의 부실에 책임지게 돼있다.”면서 “이 때문에 우수한 전문경영인들이 우리 업계에 잘 안오려고 한다.”고 말했다.규제가 완화되는 쪽으로 관련법규가 고쳐지면 저축은행업계의 분위기도 많이 달라질 것이란 얘기였다. 그는 “한 사람이 모두 5개 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경우가 있더라.”면서 “이런 ‘요주의 인물’들을 없애려면개인신용을 평가할 수 있는 저축은행간 공동전산시스템의구축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이 게이트’ 관련금고 퇴출

    대양금고(경기도 소재) 등 6곳의 지방금고가 20일부터 6개월동안 영업이 정지된다.거래소 상장기업인 대양금고는주가조작 조사도 함께 받는다.대양금고는 ‘이용호 게이트’에 연루돼 구속된 김영준(金榮俊)씨가 대주주로 있는 금고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0일 “대양을 비롯해 국민(제주) 문경(경북) 대한(충남) 한남(경기) 삼화(전북) 등 지방금고 6곳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영업정지 기간은 이날부터 8월19일까지 6개월이다. 이들 금고는 부채가 자산을 초과하고 국제결제은행(BIS)자기자본비율이 1% 미만으로 나타나 이같은 조치를 받았다.앞으로 제3자에 매각되지 않으면 청산 파산 등의 방법으로 퇴출된다.이들 금고의 예금자는 6개월간 예금인출을 제한받는다.돈이 급한 예금자들은 예금보험공사로부터 500만원을 가지급금 형태로 우선 찾을 수 있다.또 이들 금고가금융감독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경영개선계획을 금감위가 인정하지 않으면 2차 가지급금 형태로 1500만원을 더 찾을 수 있다. 이번 영업정지로 168명의 예금자들이 이들금고에 맡긴 195억원의 예금은 못찾을 가능성이 높다.금고예금자들이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보호받을 수 있는 예금한도는 한 사람당 5000만원이기 때문이다.195억원은 이들이 예금보호 한도를 넘기며 맡긴 돈으로,이를 담보로 대출받지 않았다면사실상 받을 길이 없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국내은행 BIS비율 대부분 ‘1등급’

    지난해말 시중은행들의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대규모 당기순이익에 힘입어 대부분 10% 이상의 ‘1등급’을 기록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의 지난해말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2.02%로,2000년말 12.30%에 이어 은행권 최고 수준을유지했다.한빛은 2000년말 10.26%에서 11.28%로,한미는 8.67%에서 11.15%로 각각 올랐다. 외환·조흥은 9%대에서 10%대로 각각 올랐다.하나·국민은2000말보다 조금씩 떨어졌으나 여전히 10%대를 유지했다.서울은행은 지난해 해외매각을 추진하며 하이닉스반도체 신규지원에 불참,1800억원 상당을 손실처리하는 바람에 2000년 10.05%에서 9.22%로 떨어졌다. 제일은행은 99년 뉴브리지캐피털에 매각되면서 풋백옵션(사후손실보전)을 받은 데 힘입어 2000년말 13.40%,지난해말 13.29% 등 높은 BIS 비율을 유지했다. 김미경기자
  • 조흥銀, 자사주 매입뒤 소각 검토

    조흥은행이 주식 물량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위성복(魏聖復) 조흥은행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올해 누적결손이 해소되면정부와 협의를 거쳐 물량부담을 줄이고 주가를 높이기 위해 내년쯤부터 자사주를 매입,소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자사주 매입규모는 전체 지분(6억 8000만주)의 15∼20%정도다.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0% 미만으로떨어지지 않는 범위내에서 공개매수원칙에 따를 계획이다. 위 행장은 서울은행과의 합병문제와 관련,“대주주(정부)가 같아 합병이 용이할 것”이라며 “자체 검토 결과 상당한 시너지효과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카드부문 매각문제에 대해서는 “해외 유수 금융기관들과 지분매각을 협의 중”이라며 “매각을 통해 국내 최고의 카드사를 설립하는 것이 목표이며,경영권 자체를 넘길 생각은없다.”고 밝혔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유로貨가 달러독주 막을까

    ■달러 위상변화 가능성. 과연 유로는 달러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까.민간 국제교역의 4분의1 이상이 유로랜드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제2의 기축통화로써 유로의 지위는 자연스럽다.국제결제은행(BIS)은 앞으로 유로는 대외지불수단의 25∼35%,외환보유통화의 25∼30%를 차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또 2000년 유로화표시채가 33%에 달했으며 지난해 1·4분기에는 41%로높아졌다고 밝혔다.이는 달러에 비하면 턱없는 수준이지만신생통화라는 점을 감안할 때 고무적이다. 이에 일본의 장기불황으로 엔화가 제구실을 못하고 있는현실에 비춰 유로랜드는 유로가 ‘달러의 헤게모니’를 끝낼 수 있는 날이 머잖았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는 불가능하다.유로 12개국의 통합된경제력이 미국을 앞지른다고 하지만 이는 미국의 대외 교역량을 무시한 단순한 계산이다.또 지난 3년간 유로가 장부상으로만 존재할 때 세계에서 달러의 위상은 더욱 공고해졌다.BIS에 따르면 2001년 4월 현재 하루 1조2,000억달러에달하는 세계 외국환거래의 90% 가량이달러화로 이뤄졌다. 반면 유로는 30% 정도에 그쳤으며 그나마 달러화와의 거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게다가 세계적인 침체에다 9·11테러로 안전성이 투자의제1원칙이 됐다.가장 안전한 투자시장인 미국으로의 자금유입이 늘고 있으며 특히 외환위기를 겪은 나라에서 달러 선호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멕시코, 엘살바도르, 파나마 등 중남미 국가들은 경제난을타개하고자 자국의 화폐를 버리고 달러를 공식 또는 공용화폐로 쓰는 ‘달러라이제이션’ 정책을 채택하고 있어 달러강세는 쉽게 막을 내릴 것 같지 않다.중남미 국가들이 달러단일통화권으로 묶인다면 유로는 그만큼 위축될 수밖에 없다. 또 유로가 약세 기조를 뒤엎지 못하면 달러 따라잡기는 요원하다.현재 1유로는 90센트 이하로 거래되고 있으며 올해말까지 92센트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했다.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금리정책의 잘못을 약세의 원인으로 꼽지만 근본 문제는 딴 데 있다.지난해 11월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위(FRB)의장은 “유로화 약세는 유럽노동시장의 경직성때문”이라고 지적했다.유럽이 미국보다 노동생산성이 떨어져 유럽에서 미국으로의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이래저래 돈은 미국을 중심으로 돌아 ‘강한 달러’를 부추기고 있다.유럽 시장이 투자가들의 신뢰를 얻지못한다면 단순한 수요의 증가가 강한 유로를 만들지 못한다. 그렇다면 유로는 만년 2위일 수밖에 없다. 박상숙기자 alex@
  • 조흥은행 본점 지방이전 ‘골머리’

    조흥은행 본점의 지방이전 문제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지난 99년말 정부와 맺은 경영정상화 이행약정(MOU)에 2000년말까지 본점을 중부권으로 옮기겠다고 약속한 뒤 협의끝에 1년 연기한 상황이어서 올해 말에는 어떤 형태로는결론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흥은행측은 연말이 다가오면서 난감해하고 있다.솔직히 본점의 지방이전은 어렵다는 게 조흥은행의 입장이다.한 관계자는 “MOU 체결당시 지방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본점 이전을 약속했지만 중부권에 지사·지점이 있는상황에서 본점을 옮기기란 쉽지 않다”면서 “지방으로 본점이 가면 오히려 경영정상화가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말했다. 그러나 MOU를 맺은 이상 본사 이전방침을 섣불리 번복할수도 없는 노릇이어서 ‘냉가슴’만 앓고 있다.MOU상 다른이행사항인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나 ROE(자기자본수익률)·ROA(총자산수익률)·고정이하 여신비율 등은 연말까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면서도 정작본사 이전문제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MOU이행을 점검하는 예금보험공사 관계자는 “조흥은행본점의 지방이전 문제를 점검한 뒤 내년초 쯤 금융감독위원회에 공식 통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금감위 관계자는“1년을 미뤘기 때문에 더 이상 협의는 어려울 것”이라며 “기한내 이행하지 못하면 추가이행 요구등 사후 조치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진승현씨 작년 2차례 ‘돈살포’

    진승현씨는 지난해 2차례에 걸쳐 집중적으로 로비를 한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첫 로비 기간은 1∼4월.금감원이 열린금고의 불법행위를검사하고 한스종금의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BIS)비율을점검하는 등 진씨 계열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던 시점이다. 진씨는 1월부터 5월까지 민주당 당료 최택곤씨에게 “금감원의 열린금고 검사 및 제반 문제점에 대해 순조롭게 처리되도록 도와달라”며 모두 1억5,900만원을 줬다.검찰은이중 4월에 건넨 뭉칫돈 1억원이 신광옥 전 법무차관과 연관된 것으로 보고 있다. 4월 말 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씨에게 5,000만원을 준것도 금감원에 대한 로비 명목이었다.시중은행 임원 출신허모씨에게는 7억원이 건네졌다.허씨는 “빌렸다가 대부분 갚았다”고 주장했지만 검찰은 허씨가 금융당국에 로비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정확한 용처를 추궁 중이다.4·13 총선을 앞둔 정치인들도 로비 대상이었다.진씨는 3월 민주당 동대문을 후보로 출마했던 허인회씨에게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넸고,정성홍씨를 통해 민주당 김홍일의원에게도 접근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번째 로비 기간은 검찰이 진씨의 목을 죄어가던 7∼11월이었다.로비의 주역은 전 MCI코리아 회장 김재환씨였다. 진씨는 8∼11월 김씨에게 변호사 선임 및 로비 명목으로 12억5,000만원을 줬다.김씨는 돈을 받아 변호사 선임 브로커 박모씨에게 5억원,검찰 출신 브로커 김삼영씨에 1,000만원을 주는 등 중간 고리 구실을 했다.또 민주당 김모 의원에게 5,000만원,정성홍씨에게 4,000만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이와는 별도로 7월말 진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으며 MCI코리아 법인카드로 4,600만원을 썼다. 장택동기자 taecks@
  • 공적자금 운영 이대론 안된다/ (1)도덕적 해이 심하다

    지금까지 총 148조3,000억원의 국민 혈세가 투입된 공적자금 중 일부라도 제대로 쓰여지지 않았다면 국가적으로 큰손실이 아닐 수 없다.대한매일은 공적자금의 바람직한 운영방안을 모색해 보는 시리즈를 3회에 걸쳐 내보낸다. 29일 발표된 감사원의 ‘공적자금 운영 및 감독실태’ 결과는 자금조성에서부터 지원,관리·감독에 이르기까지 ‘국민의 혈세’가 ‘주머니 돈’으로 둔갑한 실체를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자금지원 대상이 아닌 분야에 돈을 퍼부었고,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자산·부채 평가를 소홀히 하고 금융기관의 부실채권을 고가 또는 중복 매입한 사례도 상당수적발됐다. 감사원은 외환위기 이후인 98년부터 조성된 140조여원의공적자금 사용실태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2차에 걸쳐 각 100여명씩을 투입,감사를 벌여왔다. 이번 특감에서는 부실 기업주들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사례가 무더기로 적발돼 충격을 주고 있다.파산위기에처해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으로부터 돈을 빌린 부실기업의 임직원 3,400여명이 6조원이 넘는 재산을 본인 명의로보유하고 해외에 빼돌리는 등 ‘도덕 불감증’을 그대로 드러냈다.기업은 쓰러져도 기업주는 살 수 있다는 대표적인사례들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임원 보수를 평균 82% 인상하고 업무추진비도 과도하게집행한 것으로 드러난 것도 도덕적 해이를 보여준다. 감사 규모에 비해 지적은 상대적으로 미미했다.경제정책을총괄하는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에 기관주의·통보 외에직원 징계조치는 한 건도 없었다는 것이 대표적이다. 재경부는 그동안 몇번에 걸쳐 “더이상의 추가 공적자금 조성은없다”고 국민들에게 발표,신뢰성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부실 금융기관에 대한 자산·부채 실사를 부실하게 해 금융분야 구조조정을 늦추게 한 요인이 된 것이다. 무엇보다도 이번 감사결과에 따른 가장 큰 관심은 투입자금을 어느 정도 회수할 수 있느냐에 있다.국민들이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다.경기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는 마당에 내년부터 발행채권의 만기가 도래하고 몇년간 집중된다는점이이를 뒷받침한다. 특감에 투입된 관계자는 “금융시스템의 조기 정상화와 함께 기업들의 정상적인 기업활동이 조기 회수의 가장 중요한요소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은 또 하나의 과제는 관리·감독체계를 대수술해 공적자금의 총체적 부실상을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바로잡는 문제다.중첩되고 특정기관에 맞지 않는 관리분야는 차제에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기홍기자 hong@. ■공적자금 경제적 효과- 국가부도 탈출 '씨앗돈'. 한국금융연구원은 98년부터 최근까지 공적자금 투입으로 4년간 600조원의 효과가 추정된다는 자료를 지난 6월 낸 바있다. 한보·대우 등의 부실사태에 공적자금을 투입하지 않았으면예금인출사태 등으로 금융기관의 ‘공황’을 막을 수 없었다는 근거를 들고 있다. 공적자금은 우선 금융산업의 체질개선에 상당한 몫을 했다.지난 6월까지 부실 금융기관 539개(전체 26%)가 인가취소·합병·해산 등으로 정리돼 임직원 9만5,600명(31%)이 정리됐다.이로 인해 1인당 자산은 53억원에서 84억원으로 증가했다.‘은행은 망하지 않는다’는 기존의 인식을 바꾼 것이다. 은행의 경우는 6월말 현재 총여신 대비 5.7%로 부실채권비율이 사상 처음으로 5%대로 줄었다.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7%대에서 6월에는 11%를 넘겼다. 대외 신인도의 향상도 들 수 있다.파산직전이었던 금융기관에 대한 신속한 구조조정으로 실물경제를 살렸다.국제통화기금(IMF)이나 무디스 등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은 추락하던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 늘면서 지난 6월 현재 942억달러를 기록했고,IMF 자금도 아시아 국가로서는 처음으로 환란3년8개월 만에 전액 상환했다. 경제 전문가들은 일단 공적자금의 투입과 관리에 ‘큰 구멍’을 드러냈지만 도덕적 해이를 극복하고 그동안의 잘못된금융 관행을 개선했다는 점을 평가한다. 정기홍기자. ■공적자금 특감결과- 횡령·은닉 백태. 29일 감사원이 발표한 ‘공적자금 운용 및 감독실태’에따르면 공금횡령,재산보유·은닉,외화도피 등의 구체적인사례는 다음과 같다. ▲공금횡령=한국자산관리공사 직원 9명은 부실채권 경락배당금과 담보유가증권 등 24억여원을 횡령했다.대한생명보험 직원 4명은 퇴직금을 과다 산정,차액 16억7,000만여원을 횡령하거나 직원 2명이 허위출금전표를 작성,변호사 수임료를 이중 인출해 2억6,000만여원을 횡령했으며, 직원 2명이 본사에서 유치한 계약을 모집인이 유치한 것처럼 허위청약서를 작성해 모집수당 31억6,000만여원을 횡령했다. 태평신용협동조합 전 이사장 등 2명은 직원 명의를 도용,대출받아 12억1,000만여원을 횡령했다. ▲재산보유·은닉=D은행 전 은행장 허모씨와 Y종금 전 이사 최모씨는 각각 1억3,000여만원 상당의 골프회원권을 소유했다.모회사인 D보험에 885억원의 보증채무가 있는 S사전 대표이사 김모씨는 D보험회장이 99년 2월 외화도피혐의로 구속되고 같은 날 금융감독원이 D보험에 대해 계열사부당 대출 등에 대한 특별검사를 시작하자 같은 해 2월 본인 소유의 서울시 용산구 소재 아파트(3억3,000만여원)를배우자에게 증여한 뒤 같은 해 8월 또다시 제3자에게 담보로 제공했다. H종금 임원 4명은98년 초부터 종금사가 대거 퇴출돼 종금업계의 영업기반이 크게 위축되자 98년 8월부터 99년 9월까지 44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가족 10명에게 증여했다.D생명보험에 179억원의 보증채무가 있는 구 K중공업 전 대표이사 김모씨는 회사의 존립이 위태롭게 된 97년 9월 서울시 영등포구 소재 5억7,000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배우자에게 증여했다. ▲외화도피 혐의=J사는 중국 현지법인 등에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않는 등 1억 9,828만달러를 해외로 유출했다.M사는미국 현지법인 등에 대한 수출대금을 회수하지 않거나 수출·입거래를 위장,외화를 송금하는 등 1억 6,440만여달러를 해외로 빼돌렸다. ▲문제 사례=금융기관 부실책임 임·직원 1,336명은 본인명의로 부동산 및 주식·골프회원권 등 모두 5,273억원의재산을 소유했고 209명은 금융기관의 영업정지일 등을 전후해 배우자 등에게 토지 517필지(322억원)를 증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금융부실을 초래한 채무관계자 16명은 수시로 해외여행을하면서 골프, 도박, 귀금속 구입 등으로 5억7,000여만원의외화를 사용한사실도 여러건 확인됐다. 최광숙기자 bori@. ■어떻게 썼나-150조 투입·37조 회수. 외환위기 이후 기업·금융 구조조정을 위해 무려 157조8,000억원의 공적자금이 조성돼 10월 말까지 150조6,000억원이투입됐다. 감사원 감사는 지난 3월까지 조성된 140조8,000억원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공적자금은 두 차례에 걸쳐 조성됐다.99년 12월 64조원의 공적자금이 1차로 조성된 데 이어기금 등 공공자금 22조원이 투입되고 회수된 자금이 다시투입됐다.여기에다 대우그룹 구조조정과 금융권 추가 구조조정이 필요해짐에 따라 지난해 9월 2차로 50조원이 추가조성돼 공적자금은 모두 157조8,000원으로 늘어났다. 은행권 구조조정에 84조9,000억원,종금·보험·신협 등 제2금융권에 63조4,000억원이 투입됐다. 150조여원 가운데 37조7,000억원이 회수돼 회수율은 25%에 불과하다. 감사원은 부실금융기관에 출연했거나 예금대지급에 사용된38조7,730억원 중 8조원 정도만 회수되고 나머지 30조원은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고스란히 국민부담으로 떠넘겨질 것으로 예상된다.금융기관 출자액 44조2,020억원도내년에 금융기관 민영화로 회수한다는 계획이지만 증시 사정에 따라 유동적이다.증시상황이 좋지 않으면 회수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얘기다. 재정경제부는 공적자금 상환시기를 20∼30년 연장한다는방침에 따라 내년에 만기 도래하는 예보채 4조7,000억원 가운데 4조5,000억원에 대해서는 정기국회에 차환발행 동의안을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코헨 제일은행장 회견 “”제일·하나銀 구체적 합병 계획 없다””

    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은 27일 최근 제기되고 있는 하나은행 등과의 합병설과 관련,“합병이 구체적으로 추진되고있지 않으며,가까운 미래에 합병이나 지분 매각 등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헨 행장은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를 갖고 “2∼3년내 자산규모를 40조원으로 늘릴수 있다면 합병하지 않고도 시장에서 충분히 생존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주주인 뉴브리지에서 합병을 추진 중이라는데. 구체화 된 것은 없다. 하나은행 대주주인 알리안츠와의 논의 여부는 행장의 통제 밖이다.알리안츠는 대규모 투자자이기 때문에 뉴브리지에 투자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뉴브리지는 단기투기성 ‘헤지펀드’가 아니라 장기전략투자자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내 지분을 팔고 한국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 물론 합병을 포함한 장기 전략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안다. ●합병 외에 규모를 키울 수 있나. 자본·인력구조가 건실하고 대대적인 조직개편이 마무리단계에 와있다. 영업점을 전문화하는 ‘프로지점’을 통해고객관리를 강화하는 등수익성을 극대화시킨다면 2∼3년내 자산 40조원 달성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민은행 출범이후 생존전략은. 큰 은행이 무조건 최고는 아니다.합병이 고객이나 수익 감소를 가져올 수도 있다.오히려 최상의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은행이 규모가 큰 은행보다 앞서나갈 수 있다.자본력이 있고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이높은 만큼 40조원 규모의 자산을 갖춘다면 다른 은행들과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특감·검찰수사 안팎/ ‘공적자금 파티’ 충격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받은 10여개 기업체가 4억여달러의 돈을 해외로 빼돌린 사실이 감사원 감사결과 알려지면서 그동안의 공적자금 운영이 총체적 부실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이들 기업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이후 기업 도산이 잇따랐음에도 불구,자신의 사적인 이익을 채우는 데 급급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특히 금융기관이 이들 부실기업에 공적자금이 지원되기 전에 재무구조나 회계상태를 점검하지 않고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드러나 여신심사에서도 큰 구멍을 드러냈다. 나라종금·대한종금의 경우는 98년 1월과 7월 두 차례 실시된 정부의 퇴출심사에서 경영실적을 속이고 정부가 제시한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춰 퇴출심사를 통과했다.그러나 두 기업은 결국 지난해와 99년에 각각 파산처리돼 3조4,000억원과 3조원의 공적자금이 예금 대지급에 투입되는 결과를 초래했다. 감사원은 당시 분식회계에 참여한 종금사 임원과 회계법인등에 대한 책임을 묻고 정부의 정책 판단의 문제점에 대해서도 책임추궁 여부를 검토하고 있지만 ‘사후약방문’이 된것이다. 이번 감사에서 파산 금융기관을 정리하기 위해 만든 파산자산 관재인들의 도덕적 불감증도 여실히 드러났다.처분이 가능한 재산은 조속히 정리,부실규모를 줄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10억원대의 골프회원권을 처분하지 않고 접대등의 명분으로 평일에도 골프를 친 사실이 적발됐다. 자산관리공사 등 공적자금 총괄기관이나 금융기관 직원들의 횡령 및 금품수수도 적발됐다.감사원이 공적자금이 투입된금융기관 직원 31명을 횡령,금품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사실이 최근 밝혀져 ‘공적자금은 공돈’이란 의식이지배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 다음주 중에 있을 특별감사 결과를 앞두고 밝혀진 부실기업 및 기업주의 자금 해외유출은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살겠다’는 기업주들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전문가들은 공적자금 회수에 대한 특별팀을 구성,부실 기업주에 대한 철저한 추적으로 민·형사상의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정기홍기자 hong@
  • 전임원등 2조원대 재산은닉

    감사원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받은 J·M사 등 10여개 기업의 전 기업주들이 4억여달러(5,000여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 적발한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또 이들 외에도 공적자금이 투입된 금융기관의 지원을 받은부실기업들의 전직 대주주·임원들이 총 2조원대에 이르는재산을 도피,은닉시킨 사실을 밝혀낸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지난 3월부터 최근까지 ▲재정경제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등 공적자금 총괄기관과 ▲10대 공적자금 지원기관 및 77개 폐업기관을 대상으로 공적자금 운용실태에 대한 특별감사를 벌여 270여건의 지적사항을 적발,23일부터 시작된 감사위원회 부의에 올렸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J사의 전 대주주인 K씨는 1,000여억원,M사의 전 대주주 Y씨는 900여억원,K사의 전 대주주인 K씨도수백억원대의 재산을 해외로 도피시켰다. 감사원은 또 3조원 이상씩의 공적자금을 받은 나라종금·대한종금이 지난 98년 1월과 7월 정부의 퇴출심사에서 허위 분식회계 등으로 경영실적을 속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췄던 사실을 적발,분식회계에 참여한 종금사 임원과 회계법인에 대한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정기홍기자 hong@
  • 재무구조 좋은 상호신금 신규지점 설치 허용

    금융감독위원회는 12일 재무구조가 좋은 상호신용금고는 새로 지점을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금고는 단일점포 원칙에 따라 합병이나 부실금고인수 때만 예외적으로 지점을 둘 수 있었다.그러나 앞으로는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8% 이상이면서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8% 이하인 금고는 지점을 열 수 있다. 이와 함께 그동안 금고가 기업어음을 매입할 경우,유가증권총투자한도(자기자본의 100%) 적용을 받도록 했으나 이를 배제해 동일인여신 한도내에선 별도 제한없이 기업어음에 투자할 수 있게 했다. 박현갑기자
  • 동양카드 회사채 3,487억 발행 적발

    동양카드가 자기자본이 완전히 잠식돼 회사채를 발행할 수없는데도 불구하고 3,487억원어치를 발행했다가 금융당국에적발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9일 동양카드에 대해 주의적 기관경고조치를 내리고 5,000만원의 과징금을 물렸다고 밝혔다.동양카드의 전 대표이사와 관련 임원 등 2명에겐 주의적 경고에상당하는 문책조치를 했다. 금감원 검사결과 동양카드는 2000년 회계연도에 자기자본이 마이너스 446억원이어서 회사채를 발행할 수 없음에도올해 1월부터 4월까지 모두 3,487억원 규모의 사채를 발행한 것으로 밝혀졌다.또 지난해 11월1일부터 2일까지 동양캐피탈에 45억원을 빌려줘 자기계열사 여신한도를 16억원(2.1%) 초과했다. 수협중앙회도 여신과 수출환어음(D/A) 매입업무를 잘못 처리,600억원대의 손실을 내 전·현직 임직원 10명이 문책경고 등의 징계조치를 받았다.수협중앙회는 채권보전 대책없이 재무구조가 불량한 업체에 여신을 취급해 552억원의 손실을 봤을 뿐 아니라 회수 가능성에 대한 검토도 없이 수출환어음을 추심 전에 매입해 51억원의부실을 초래했다. 또 광주은행은 불합리한 방법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끌어올리고 여신,외화유가증권,역외 외화대출취급소홀 등으로 140억원대의 손실을 내 주의적 기관경고조치를 받았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수도권도 환승료 50원 할인

    이르면 내년부터 서울뿐 아니라 수도권에서도 지하철과버스간 환승시 요금이 할인된다.또 우등고속버스에도 학생및 경로 할인제도가 도입된다. 건설교통부는 8일 버스·택시·고속버스 등 7개 운수사업자단체와 함께 ‘교통서비스 획기적 개선 및 교통사고 감소 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대책에 따르면 버스의 경우 수도권 및 경남권 등 교통권역별로 교통카드의 호환사용이 가능해지고 주차료 및 통행료 등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범위가 확대된다.또 버스와 지하철의 환승시 50원이 할인되는 환승요금할인제도도 현재 서울시에서 수도권으로 확대된다. 경기 용인·구리 등 대규모 택지개발에 따른 신규 교통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연말까지 32개 노선 320대의 버스를투입하고, 인천신공항 개항에 따라 신공항에서 21개 도시로 운행하는 49개 노선을 23개 도시 54개 노선으로 확충한다.인터넷 및 신용카드를 이용,시외버스 좌석 예약이 가능해진다. 또 현재 과천·부천시 등에서 시행하고 있는 버스운행정보시스템(BIS)을 전국 주요도시로 확대하고 버스의 고급화에 나선다. 특히 올해 내에 운수사업법시행규칙을 개정,속도제한기미장착 및 훼손운행 시에는 1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키로했다. 택시의 경우 서울시 등 6개 도시 7만5,873대에 설치돼 있는 동시통역시스템을 월드컵대회 전까지 14만4,000대로 늘리고 신용카드 결제기도 월드컵 개최 10대 도시로 확대키로 했다.또 월드컵 개최 도시를 중심으로 브랜드 택시를도입한다. 화물차의 경우 야간 추돌사고 방지를 위해 차량 후미에반사지를 부착키로 했으며,화물이 떨어지는 사고를 막기위해 화물을 묶는 기구를 개발키로 했다. 김용수기자 dragon@
  • [이슬람문명 바로보기] (2)아랍인의 의식구조

    일생을 이슬람의 그늘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아랍인들의 의식구조는 꾸란(코란)에 입각한 그들의 철저한 신(神) 중심일상생활에서 비롯된다.아랍의 무슬림들은 신의 이름을 빌려(Bismillah:비스밀라) 하나에서 열까지 일상생활의 매사를 시작한다.아침 식사를 할 때,직장4에 출근하여 그날의 일과를 시작할 때,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밤을 맞이할 때도 그렇다.그들이 신의 이름을 빌려 도살되지 않은 고기를 먹지않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쇠고기 라면 같이 고기가 들어가는 식품도 역시 신의 이름을 빌려 도살된 고기로 된 것이어야 한다.식품을 수출하려는 수출업자가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이슬람 상식이다. 인간의 구원문제도 마찬가지다.기독교에서는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간구하지만 이슬람에서는 만복의 근원이 알라 하나님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믿기 때문에 신의 이름을 빌린다.그들이 자신들의 감정표출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알라후 아크바르(Allahu Akbar)란 꾸란의 표현이 있다.감정을불러일으키는 원동력으로 가장 힘있는 성가(聖歌)요,사회악과부패를 추방하는 경종이며 개혁을 요구하는 혁명의 구호이다.이 구호처럼 아랍의 이슬람인들 마음속에 와닿는 호소력은 없다.이 표현은 기도집회에서 이슬람 성직자가 신도들을 흥분시키는 가장 신성한 무기로,이번에 비행기를 납치하여 뉴욕의 세계무역센터를 폭파시킨 주범들이 이슬람을 믿는 신도들이었다면 그들도 이 문구를 외치면서 돌진했을 것이다. 이는 미국의 일방적 친이스라엘 정책으로 빼앗긴 자신들의 영토를 찾지 못하고 있는 팔레스타인 아랍 무슬림들에게는 ‘환호’의 표현이었다면,그 반대로 친미 이슬람국가의 아랍 무슬림들에게는 ‘비통’의 표현이었을 것이다.이처럼아랍인들의 의식은 꾸란의 가르침에 절대적 영향을 받고 있다.성경의 경우 의미는 신의 것이나 자구(字句)는 인간의것으로 보았기 때문에 인간에 의한 자구 수정이 일어남으로써 기독교 문화권 사람들의 의식과 사고는 날로 변해 왔다. 반면 꾸란의 경우 의미와 자구 모두를 신의 것으로 보았기때문에 자구수정이 일어나지 않았다.이 때문에 이슬람 문화권 아랍인들의 의식·사고는 변화를 싫어하는 보수적 성향을 띠고 있다. 최 영 길 명지대 이슬람학과 교수
  • 美테러 유탄 맞은 국내 금융계

    ‘9·11’ 미국 테러참사 후유증으로 국내 금융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5일 금융계에 따르면 해외 투자자들이 ‘테러 피해’를이유로 국내 금융기관들과 벌이던 인수협상을 중단하거나지연시키고 있어 외자유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업계는 뾰족한 대안이 없어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외환카드 매각 끝내 불발= 서명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던외환은행의 외환카드 매각이 막바지 단계에서 무산됐다.인수협상을 벌이던 씨티그룹이 테러로 건물이 붕괴되는 등직접적인 피해를 보았기 때문이다. 씨티측은 지난 4일 외환카드 인수를 포함해 해외 신규투자를 전면 중단키로 했다고 공식 밝혔다.이로써 외환은행의정상화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당초 목표한 순이익 달성은 커녕 주채권은행으로서 하이닉스반도체의 대손충당금을충분히 쌓는 것이 부담스러워졌다는 관측이다. 외환은행측은 “대안으로 올해안에 외환카드를 증권거래소에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상장을 연내 끝내면매각예상익(약 4,100억원)에 상응하는 외부지분 및 평가익이 발생,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목표(10%) 달성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다.하지만 상장 성공이 불투명하다는 게 일부 증권업계의 시각이다. ●쌍용정보통신도 매각 무산= 조흥은행은 지난 4월 미국 칼라일그룹과 추진해온 쌍용정보통신 지분매각 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계 투자기관과 재접촉,매각협상을 진행해왔으나이 또한 무산됐다.관계자는 “원매자가 미국계였다”면서“테러가 나자 인수의사를 완전히 철회했다”고 밝혔다. 주가하락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던 지분매각협상이 결정적으로 테러에 발목잡힌 것이다.카드사업 부문을 분사해독립시킨 뒤 외국에 팔려던 계획도 테러 여파로 난항을겪을 가능성이 높아 조흥은행은 ‘이중 속앓이’를 하고있다. ●“파편 튈라” 하이닉스도 전전긍긍= 테러로 인한 외국투자업체들의 경영난은 매각계약을 맺은 국내 업체들이 대금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 지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고 있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하이닉스반도체가 자구책으로지난 9월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사업 부문을 타이완캔두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에 6억5,000만달러에 매각하는계약을 체결했으나 대금회수에 어려움을 겪을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펀드 구성이 난조를 겪고 있다는 소문도 들린다. 그러나 하이닉스와 외환은행측은 “캔두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가 아닌 확정계약을 체결했고,11월말까지 1차분4억달러를 현금으로 받기로 했다”면서 “계약 위반시 수천만달러의 위약금 조항이 있기 때문에 대금입금은 순조롭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반박했다.하나은행도 지난6월 카드사업부 분사를 통해 해외자본 유치 등을 추진키로 했으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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