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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경기의 스크린 1인치]Yesterday Yes a day

    샹송 가수로 널리 알려진 제인 버킨은 팝 음악계에서 소녀 같은 천진난만함과 중년 여성만이 풍길 수 있는 관능미를 동시에 겸비한 묘한 매력의 가수라는 평판을 듣고 있다. 프랑스 가요인 샹송의 보급을 위해 헌신한 그녀는 특이하게도 영국 런던 태생.시인이자 작곡가,가수 겸 배우로 1960∼70년대 주가를 높였던 세르주 갱스브루와 ‘카나비스(Cannabis·1970)’에 함께 출연하면서 마침내 부부의 인연을 맺었다. 이를 계기로 버킨은 프랑스를 근거지로 영화배우 겸 가수로 두각을 드러낸다.대표적 히트곡 중의 하나이자 남편 갱스브루와 듀엣으로 부른 ‘난 나보다 당신을 더욱 사랑합니다(Je t’aime moi non plus)’는 애초 BB라는 애칭을 갖고 있었던 브리지트 바르도를 위해 작곡했던 노래.그렇지만 BB보다 더욱 매력적인 버킨을 만나면서 갱스브루가 변심해 이 곡을 버킨에게 바쳤다는 뒷이야기를 남겼다. 이 곡은 탄광촌 인부들이 산업 합리화 조치로 졸지에 실직자가 되자 여성 전용 클럽의 누드 댄서로 나선다는 피터 카타네오 감독의 ‘풀 몬티(The FullMonty·1997)’에서 허름한 창고에서 누드 댄서로 나설 중년 남자들을 대상으로 춤 솜씨를 테스트하는 오디션을 볼 때 흘러나와 팝 애호가들의 구미를 당겨주었다.노래 속에서 남녀가 주고 받는 다소 선정적인 메시지와 음색 때문에 버킨의 고국인 영국 팝계에서는 한동안 외설 팝송으로 공개 금지당하는 조치를 받았다. 실비아 크리스텔 주연의 ‘엠마뉴엘’(1974)로 유럽 영화계에 성애 영화 붐을 불러일으킨 저스틴 재킨 감독이 여세를 몰아 상류층 중년 부인이 직업 여성을 불러들여 동성애를 즐긴다는 ‘마담 클로드(Madame Claude·1977)’를 발표했다.남성 관객들의 오금을 저리게 한 이 영화에서 테마곡으로 사용된 곡이 버킨의 ‘Yesterday Yes a day’.이 곡은 지금도 386세대들에게는 버킨의 매력을 반추시켜 주는 팝송으로 기억되고 있다. 1977년 그룹 비지스가 가성(Falsetto) 창법을 가미시킨 주제곡을 삽입시켜 전세계 음악계에 디스코 열풍을 불러일으킨 히트작이 ‘토요일 밤의 열기’.이 영화 히트 덕분에 70년대 후반 전세계 영화가에서는 디스코아류작이 수십편 쏟아졌다. 그 중 로버트 클레인 감독의 ‘Thank God It’s Friday’(1978)도 디스코 황제 자리를 노리고 클럽에서 노래와 춤 솜씨를 과시하려는 청춘 남녀의 풍속도를 담은 음악 영화. 1968년 결혼해 한평생 계속될 것 같았던 버킨과 갱스브루는 80년 합의 이혼해 남남이 된다.재능 있는 두 연인 사이에서 탤런트가 탄생했다.그녀가 바로 ‘귀여운 반항아’로 80년대 국내 흥행가를 장식했던 샤롯 갱스브루. 숱한 연예가 뉴스를 만들어냈던 버킨은 세월의 무상함을 떠올려주듯 올해 58세로 초로의 여인으로 변했다.그녀는 2월7일 내한 공연을 통해 주옥 같은 히트 영화 음악을 들려줄 채비를 하고 있다. 영화 칼럼니스트
  • 저축銀 부실채권 36% 급증

    지난해 상호저축은행들의 순이익은 늘었으나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된 여신)이 급증하고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는 등 자산 건전성은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전국 114개 저축은행의 부실채권은 모두 2조 9187억원으로 1년전보다 36%(7727억원) 늘었다.부실채권 비율도 11.7%로 0.6%포인트 높아졌다.이로써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8.75%로 전년말보다 1.78% 포인트 하락했다. 그러나 2003회계연도 상반기(7∼12월)에 저축은행들이 올린 순이익은 87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1%(26억원)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고수익 상품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의 자산 건전성이 나빠짐에 따라 오는 6월말부터 적기시정조치에 해당하는 BIS비율 기준을 4% 미만에서 5% 미만으로 강화하고,BIS비율이 5%에 미달하는 경우 우선적으로 검사를 실시해 자기자본 확충이 이뤄지도록 지도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 “은행 대출 과다로 수익성 악화”/韓銀 경고 “예대율100% 넘어”

    한은이 국내은행들의 대출이 지나쳐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경고하고 나섰다.예금으로도 대출이 모자라 금융채 발행을 통해 예금금리보다 높은 이자를 물면서 대출자금을 조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지난해 9월말 현재 예수금은 525조원인 반면 대출은 528조 7000억원으로 예금보다 대출이 많았다.이에 따라 원화 예대율(대출금/예수금)은 100.7%로 은행들이 예수금을 통한 자금조달보다 대출을 통한 자금운용 규모를 늘리는 확대경영에 치중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통상 은행들은 대출을 과도하게 늘릴 경우 위험자산이 늘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예대율은 90% 안팎을 유지한다.예대율은 2001년말 81.6%,2002년말 92.2%였다.이처럼 예대율이 높아진 것은 예수금이 2001년 말보다 14.6%(66조 9000억원) 증가한 반면 대출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41.4%(154조 9000억원)나 급증했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가계대출의 급격한 증가를 뒷받침하기 위해 부족한 예수금을 원화금융채 발행으로 끌어썼다.작년9월말 현재 후순위채 등을 포함한 원화 금융채 발행잔액은 91조 2000억원으로 전년동기보다 37조 1000억원이 증가했다. 한은은 “은행들은 대출증가로 위험자산이 증가하자 BIS자기자본비율 확충을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지만 발행비용이 정기예금 금리를 웃돌아 궁극적으로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의 경우 발행금리는 1년만기 정기예금 금리보다 작년 1·4분기엔 1.01%포인트,2분기엔 0.99%포인트,3분기엔 1.23%포인트 각각 높았다.작년 9월말 현재 후순위채 발행잔액이 17조 8000억원임을 감안할 때 작년 3분기의 만기 5년 이상 후순위채 발행금리와 1년만기 정기예금 발행금리간 실질금리차(1.23%포인트)가 1년간 지속될 경우 은행들은 앉아서 2000억원 이상을 손해보는 셈이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들은 과도한 대출경쟁을 하느라 자금조달 단계에서 손해보고 있고,가계나 중소기업 대출에서도 연체가 늘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EU 꿈과 도전/(하)EU의 숙제

    유럽연합(EU)이 출범 후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지난해 이라크전을 둘러싸고 심각한 분열상을 보였던 회원국들은 오는 5월 10개국의 신규 가입이라는 경사를 앞두고도 프랑스와 독일의 안정·성장협약 위반 때문에 또 다시 강대국과 중·소국간 갈등을 드러냈다. 정치적 통합을 위해 제정을 추진해온 유럽연합 헌법은 지난 연말 브뤼셀 정상회의에서 합의를 이루지 못해 브레이크가 걸린 상태다.단일화폐를 도입함으로써 경제공동체를 완성했다고는 하지만 미국 달러화의 약세에 따른 유로화의 초강세 행진으로 유럽중앙은행을 통한 단일금리정책에 대한 회의마저 고개를 들고 있다. 2000년 3월 EU 정상들은 리스본에서 “오는 2010년까지 EU를 가장 앞선 지식기반 공동체로 만든다.”는 내용의 리스본 선언을 채택했다. 지금까지 그랬듯이 유럽인들은 정치적 대화와 타협을 통해 개별국의 이익보다는 공동의 성공,점진적 성취를 이뤄갈 것이 분명하다.하지만 산적한 과제 앞에서 통합의 길은 멀고도 험해만 보인다. |프랑크푸르트(독일) 릴(프랑스) 함혜리특파원|프랑스 북부도시 릴에는 파리∼암스테르담을 왕복하는 TGV(탈리스)가 서는 릴 플랑드르역과 유럽 대륙과 영국을 오가는 초고속열차 유로스타가 지나가는 릴 유럽역 등 2개의 역이 있다.이들 역 사이에 있는 쇼핑복합상가 유러릴(EuraLille)은 릴 시민들뿐 아니라 네덜란드,영국,벨기에 등 인근 국가에서 온 월경(越境) 쇼핑족들로 항상 북적인다. 벨기에의 브뤼헤시에 사는 크리스틴(53)은 지난 연말 어머니와 3자매,이웃 등 13명과 자동차를 나눠 타고 1시간 거리의 릴에 와서 크리스마스 쇼핑을 했다.연말 가족모임에서 입을 스웨터와 선물용 액세서리 등을 구입했다는 크리스틴은 “벨기에보다 물건의 품질이 좋고 가격이 싼 편이어서 릴을 자주 찾는다.”고 말했다.프랑스인 스테판(38)은 업무차 브뤼셀을 찾을 때마다 담배를 여러 갑 마련한다.벨기에의 담뱃값이 프랑스보다 갑당 1유로 정도 싸기 때문이다. 유럽경제통화동맹(EMU) 회원국들이 유로화를 단일통화로 채택한 지 5년째,유로화가 실제 ‘손으로 만져지는 통화’로 유로지역 12개국에서 유통되기시작한 지는 3년째다.유로화는 유럽인들의 소비 패턴을 바꾸는 동시에 심리적인 통합을 가속화시키는 역할을 했다.국제금융시장에서도 유로화는 제2의 국제통화로 위상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독일과 프랑스 등 대표적인 유로화 사용 지역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달러화 대비 유로화 환율이 초강세 행진을 지속하면서 유로화의 경제적 효과는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영국과 스웨덴·덴마크 등 비유로국들은 자국 통화를 포기하고 유로를 도입하는 것은 불편을 초래하고,특히 경제에 별로 이로울 것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도입을 미루고 있다. ●‘안정된 통화' 시장 신뢰 쌓여 프랑크푸르트에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유로화를 단일화폐로 사용하고 있는 유로 지역 12개국의 통화정책을 관장하고 있다.ECB는 세계적인 금융불안 속에 출범한 EMU 체제가 초기 우려에도 불구하고 지난 4년간 순조롭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한다. ECB의 프란체스코 라자페로 국제 및 유럽관계 담당국장은 “EMU 회원국간 통화장벽 철폐로 역내 단일시장이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을 뿐 아니라 국제 금융시장에서도 유로화는 제2의 국제통화로서 위상을 확고히 다졌다.”고 말했다. 실제 각국의 국제채무증서 중 유로화 표시증서 비중은 2003년 6월 말 현재 30.4%로 1999년 6월 말에 비해 9%포인트 상승했다.BIS(국제결제은행) 조사에 따르면 유로화는 유로 지역 이외의 외환시장 거래 중 17% 정도 사용됐으며,전세계 외환거래 가운데 미 달러-유로화 거래가 3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무역 결제통화로서 유로화 비중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유로 지역의 비유로 지역에 대한 수출의 50%,수입의 45%가 유로화 표시로 이루어지고 있다. 국제통화로서 유로화가 빨리 자리를 잡은 이유에 대해 라자페로 국장은 “워낙 규모가 컸던 프랑스의 프랑화와 독일 마르크화를 아우르는 유럽의 단일통화 도입으로 규모의 경제가 가능해졌고,ECB가 안정지향적인 통화정책을 편 결과 ‘유로화는 안정된 통화’라는 시장의 신뢰가 쌓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9·11사태 등 외부적인 위험 요인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유로화라는 방어벽 덕분에 유로 지역 국가들은 안정적인 외환시장을 구축,큰 경제적 충격을 피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물가고로 ‘불만’ ECB의 안정지향적인 통화정책은 유로 지역의 물가안정 유지에 대체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유로 지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1999년 1.1%를 기록한 후 2000∼2002년 각각 2.1%,2.3%,2.3%로 목표치인 2% 내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유로화를 사용하며 살아가는 시민들의 반응은 한결같이 “유로화 도입 후 물가가 너무 올랐다.”는 것이다. 다름슈타트 공대생인 슈테판 로셔는 “유로화 도입 후 오른 물가 때문에 연금생활자나 학생 등 저소득층은 살아가기 힘들다.”고 말했다.프랑크푸르트에서 택시 운전을 하는 스리랑카인 비자이는 “집세가 유로화 도입 후 30% 정도 올랐다.”며 “한달 수입이 1500유로인데 집세 500유로를 내고 나면 집사람과 둘이 겨우 살 수 있을 정도”라고 푸념했다. 독일인뿐 아니라 유로화가 도입된 지 2년이 지난 현재 유로 지역 대부분 사람들은유로화가 실생활에 도입되면서 물가고를 부추겼다고 여기고 있다.EU 집행위가 최근 유로 지역 12개국의 1만 201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유로바로미터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89%는 유로화 도입 이후 체감물가가 올랐다고 응답했다.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보다 5%포인트 높아진 수치로,특히 이탈리아·네덜란드·독일·그리스에서 체감물가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단일통화의 사용에 만족한다고 응답한 사람들은 47%로 지난해(50%)보다 3%포인트 줄었다. ●역내 기업들 수출경쟁력 약화 유로화는 출범 후 3년간 약세로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금은 달러화 가치의 하락으로 초강세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2000년 10월 한때 0.82달러까지 하락했던 유로화는 2003년 말 1.25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올 초 1.28달러를 돌파,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 확대 폭이 커지고 이라크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달러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서도 ECB는 지난 8일 당분간 기준금리(2%)를 조정하지 않기로 결정,유로화의 강세 행진은계속될 전망이다.이같은 유로화 강세는 역내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을 약화시켜 경기회복을 지연시키고 있다. 도이체방크 리서치의 슈테판 베르그하임 거시경제팀 수석연구원은 “유로 지역 국가들간 교역비율이 높은 편이기 때문에 유로의 강세에 따른 환리스크는 없지만 유로화 강세는 원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해 기업들이 수출경쟁력을 상실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로 지난해 10월 독일의 대미 수출 규모는 전년도에 비해 14.3%나 줄었는데 이는 순전히 환율 탓이다.그는 “유로 지역의 경제가 2004년부터 회복세를 보일 것이 확실하지만 유로화 강세로 회복 속도는 기대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라며 “ECB의 안정 위주 금리정책 기조가 경기침체와 유로 강세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말했다. ■헌법제정 난항 정치통합 제동 |브뤼셀 함혜리특파원|유럽연합(EU)의 경제적 통합에 이은 정치적 통합의 발판이 될 EU 헌법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제정 과정에서 노출된 회원국들간 심각한 대립과 갈등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U는 지난해 6월13일 EU 헌법 초안을 마련했다.EU 헌법 초안은 회원국 확대 이후 EU가 보다 효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주요 권력구조,의사결정방식 등을 변경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이 헌법안은 10개 가입예정국을 포함한 정부간회의(IGC)를 거쳐 조문을 확정한 뒤 올 상반기부터 국별 비준을 시작,2006년 발효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회원국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지난해 12월13일 EU 정상회의에서 조문 승인에 실패했다.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는 최근 EU 헌법의 연내 채택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로서는 연내에 제정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헌법안은 현재 6개월 임기의 국별 순번제 의장 대신 2년6개월 임기(중임 가능)의 EU 대통령직을 신설,정상회의 의장 및 EU 대외대표로서의 역할을 부여하고 있다.EU 집행위원회는 회원국당 위원을 1명씩 두되 투표권이 있는 위원수는 2009년 11월부터 15명(현행 20명)으로 축소해 국별 순번제로 선임하도록 했으며 외무장관직을 신설하도록 했다. 의사결정방식과 관련,헌법안은 ‘가중다수결제’의 정의를현행 국별로 사전에 부여된 가중치에 의한 다수결 대신 회원국 과반수와 EU 회원국 총인구의 60%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도록 변경했다.각 회원국의 거부권 행사범위를 축소하되 외교안보·국방·조세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거부권을 유지,만장일치 방식에 의해 결정하도록 했다. 현재 EU 헌법안과 관련해 독일·프랑스·이탈리아는 대통령직 및 외무장관직 신설과 집행위 축소,의사결정방식의 변경 등에 찬성하고 있으나 대륙 중심의 유럽통합에 소극적인 영국은 거부권 폐지에 반대하고 있다.특히 스페인과 폴란드 등 중소국들은 EU 확대를 계기로 강대국들의 입김이 더 강해지고,자국의 권한이 축소되는 것을 우려해 가중다수결제의 적용을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폴란드와 스페인의 투표권 고수에 강경한 비판 입장을 보인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은 EU 내 ‘선도 그룹’을 창설,통합 심화에 찬성하는 일부 국가만을 대상으로 분야별로 기구 및 정책 통합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유럽통합의 ‘이중속도론’으로도 불리는 이 제안은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고 있지만 EU 내 분열을 자초한다는 점에서 또다른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 국민은행 완전 민영화

    국민은행이 12일 정부가 공개 매각한 국민은행 지분 9.1%(3062만 3761주) 가운데 8.15%(2742만 3761주)를 인수했다. 이에따라 국민은행은 완전 민영화돼 순수 민간은행으로 거듭나게 됐다. 재정경제부는 이날 오후 증권업협회에서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실시한 경쟁입찰에서 보유 지분을 이같이 처분했다고 밝혔다.국민은행 외에 한국투자신탁운용(수탁회사 씨티은행)과 한국투자신탁운용(하나은행) 등이 30만주씩을 매입했다.주당 낙찰가격은 4만 3424원이며 총 낙찰대금은 1조 3297억원이다. ●국민은행 매입 배경 국민은행의 정부 지분 매입은 ‘정부의 손길’에서 벗어남을 의미한다.김정태 행장은 그동안 은행권에 대한 정부의 간섭에 불만을 가져왔으며,‘정부가 보유 지분을 내놓으면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해 왔다.이런 탓에 김 행장은 지난 5월 감사원 감사를 받으면서 ‘행장퇴진설’에 시달리기도 했다.따라서 국민은행은 앞으로 금융당국의 건전성 감독 외에는 정부의 눈치를 볼 필요가 없게 됐다.감사원 감사에서 제외되고,경영진을 구성할 때도 행장추천위원회를 만들지 않아도 된다. 9.22%에 이르는 자사주 확보로 김 행장의 경영 장악 능력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ING(3.78%) 등 우호주주를 등에 업고 김 행장은 서구 은행처럼 경쟁력있고 차별화된 영업 전략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자사주 계속 보유할까 정부의 지분 매각으로 국민은행은 당분간 ING 주도의 외국계 연합은행(외국계 지분 73.08%)이 될 것으로 보인다.국민은행은 당초 정부로부터 사들인 지분을 전량 소각할 계획이었으나 이 경우 BIS자기자본 비율이 떨어진다는 금감원의 권고에 따라 내년쯤 전략적 투자가에게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현재 싱가포르계 펀드 ‘테마섹 홀딩스’와 국내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거론되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경제 플러스 / A/S 순정품 검사필증 통합

    현대모비스는 별도로 운영해온 현대·기아자동차 A/S용 순정품 검사필증을 통합했다고 8일 밝혔다.내년 1월 말까지 기존 검사필증과 함께 사용하고2월1일부터는 신규 검사필증만 사용키로 했다.통합 검사필증은 현대모비스의 ‘MOBIS’ 로고 바탕에 현대차의 ‘H‘,기아차의 ‘KIA’ 로고가 색인되며,크기는 3.2㎝×2.4㎝로 기존 것보다 조금 더 크다.
  • 신협, 일반인에 5000억 대출

    내년에는 신협중앙회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5000억원까지 대출을 해 줄 수 있으며 2005년에는 대출 규모가 1조원으로 늘어난다.금융감독원은 4일 신협중앙회의 대출한도와 건전성감독 등에 관한 이같은 내용의 ‘상호금융업감독규정과 시행세칙 개정안’을 금융감독위원회 의결을 거쳐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말부터 신협중앙회는 자산총액(약 3조원)의 3분의1(약 1조원)까지 일반인 대출을 할 수 있도록 허용됐으나 금감원은 방만한 대출로 인한 부실을 막기 위해 내년에는 한도의 절반인 5000억원으로 제한하기로 했다.2005년부터는 시행령에서 정한 한도까지 대출할 수 있다. 금감원은 또 개인 대출한도의 경우 3억원으로 돼 있으나 부동산 등 담보가 있을 때에는 감정평가액의 50%범위내에서 최고 20억원까지 가능하도록 했다. 이밖에 신협중앙회의 경영 건전성을 위해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제도를 도입하기로 했으며,자본적정성과 경영실태평가결과에 따라 경영개선조치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농협,수협,산림조합중앙회에 대해서는 자기자본비율제도 대신 5년동안 위험가중자산의 2% 상당액을 내부유보토록 의무화하는 ‘내부유보제’를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경제 플러스 / 자동차부품 인터넷쇼핑몰 개설

    현대모비스는 17일 인터넷 쇼핑몰인 모비스몰(mall.mobis.co.kr)을 오픈했다.국내 처음으로 운영되는 자동차 부품전문 인터넷 쇼핑몰이다.차대번호·차종·연식 등을 입력하면 용품을 쉽게 검색할 수 있다.모비스몰에서는 인터넷을 통해 보수용 순정부품과 고품질의 기능성 용품을 판다. 일반 고객들은 차량 보수에 필요한 순정품을 쉽게 검색하고 집으로 배송받는다.소모성 부품으론 벨트·필터·플러그·와이퍼등 2300여 종류를 판다.
  • 경제 플러스 / 우리銀 3분기 순익 3428억

    우리은행은 14일 지난 3·4분기에 34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올들어 9월 말까지 모두 1조 157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밝혔다.3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0.5% 늘었고,9월 말까지 누적 순이익은 250%가 늘어났다.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우리은행이 시중은행 가운데서 유일하다. 이처럼 순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가계와 중소기업 대출 등 수익성 자산 증가와 부실자산 충당금의 환입금이 일시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또 지난 9월 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은 11.70%로 추산돼 지난해 같은 기간(10.91%)에 비해 0.79%포인트가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 21일 개봉 ‘씨비스킷’/전설적 경주마 탄생시킨 3인의 도전

    ‘절망은 없다.’ 21일 개봉하는 ‘씨비스킷(Seabiscuit)’은 1930년대 대공황 위기를 극복한 미국인의 저력을 설파하는 영화다.희망의 메신저는 당시의 전설적인 경주마 씨비스킷과 그를 탄생시킨 기수·조련사·마주 등이다.겉모습은 작고 볼품없지만 조련을 통해 ‘희망의 상징’인 경주마로 거듭난 씨비스킷이나,갖은 시련을 겪은 뒤 우연히 만나 ‘씨비스킷 신화’를 일궈내는 세 사람의 공통점은 끝없는 도전 정신.이들이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이 당시 미국인들에게 ‘희망의 신화’를 심어준 원작 ‘씨비스킷-미국의 전설’의 탄탄한 구성에 힘입어 짜임새 있게 펼쳐진다. 전반부는 산업화 바람이 불어닥치는 1910∼20년대 미국과 캐나다를 배경으로 세 사람의 ‘고난의 시대’를 번갈아 보여준다.자전거 수리점 주인 찰스(제프 브리지스)는 타고난 사업재능으로 남보다 먼저 자동차 장사에 눈을 떠 큰 돈을 벌지만 대공황 한파로 경영난에 처한다.이어 아들이 차를 몰다 사고로 숨지고 아내마저 그를 떠난다.대공황의 그림자는 기수 자니(토비 맥과이어)에게도 짙게 드리운다.부유한 아일랜드계 이민의 아들로 자라던 그도 다른 집에 넘겨진 뒤 고아처럼 자라며 권투선수와 3류기수로 시골을 떠돈다.조련사 톰(크리스 쿠퍼)의 원래 직업은 야생마를 길들이는 카우보이.말과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말을 잘 알지만 산업화에 밀려 삶의 터전을 잃고 서부로 밀려온다. 영화의 후반은 우연히 만난 이들이 경마팀을 이뤄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씨비스킷을 경주마로 키워가는 과정이다.사나운 종마가 부상,방해공작 등을 이겨내고 ‘스포츠 영웅’으로 탄생하는 과정이 역동적으로 펼쳐진다.카메라를 달리는 말 사이에 배치하여 담은 박진감 나는 경주 장면과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화음이 힘을 더해준다. 재치있는 대사와 다양한 효과음으로 진행하는 라디오 중계 등 당시 사회상도 볼거리.그러나 원작의 방대한 분량이 벅찼는지 영화는 내용을 압축하는데 허술함을 드러낸다.연결고리없이 세 사람이 따로 겪는 과정을 담은 전반부가 약간 지루하고 산만하다.또 미국의 프론티어 정신을 너무 미화한 게 아니냐는 느낌도 준다.그런흠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온 가족이 감상하기에 적절하고 유쾌하다.영화 ‘데이브’ ‘빅’의 각본을 쓴 게리 로스가 감독. 이종수기자
  • “조흥銀 필요시 증자 검토”최영휘 신한지주 사장 밝혀

    신한금융지주 최영휘 사장은 23일 “조흥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향후 필요하면 증자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최 사장은 이날 조선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조흥은행의 자산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자금조달을 강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는 조흥은행의 부실이 예상외로 심해 결산시 자기자본비율이 8%에 못미칠 경우 자본금을 늘리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 최 사장은 은행권의 추가합병과 관련,“시장이 스스로 판단할 문제이지만 규모에 따른 시너지효과의 차이가 크기 때문에 대형화로 가는 추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해 시장상황에 따라 은행과 비은행권간의 추가합병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외환위기 이전에 비해 시장이 은행 중심으로 움직이고 있는 데다,방카슈랑스 등 종합금융과 금융지주회사 체제 등으로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면서 “은행과 비은행권간 관련성이 높아져 규모에 따른 시너지효과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드부문과 관련해 그는 “조흥은행에서 카드사업부를 분사해 신한카드와 합병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면서 “결제시스템 준비 등을 해야 하기 때문에 실행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 은행 BIS비율 1년반만에 증가/2분기 0.18%P 올라 11%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1년 6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9일 주례 브리핑에서 지난 6월 말 현재 국내 19개 은행의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자기자본/위험가중자산×100)은 11.00%로 3월 말의 10.82%에 비해 0.18%포인트 올라갔다고 발표했다. 김 부원장은 “은행권의 BIS 비율이 2001년 말 11.68%를 정점으로 계속 하락했으나 올 2·4분기에 접어들면서 은행의 자기자본은 2조 2678억원 늘어나고,위험가중자산 증가세는 둔화돼 상승세로 반전됐다.”고 설명했다. 은행권별로는 시중은행이 10.43%로 3개월 전보다 0.26%포인트,지방은행이 10.79%로 0.08%포인트가 각각 높아졌지만 특수은행은 12.20%로 0.05%포인트 줄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적기시정조치’ 수술대 오른다

    외환위기 때 도입됐던 ‘적기시정조치’가 5년 만에 수술대에 오르게 됐다. 2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외국으로부터 선진제도라는 이름으로 도입한 적기시정조치를 비롯한 ‘수입제도’전반에 대한 포괄적 개선작업을 올하반기 중점과제로 추진하기로 했다.우리경제가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를 졸업했는 데도 제도는 그대로여서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경영수지가 악화되면 무조건 조치를 발동,시장에 알리기보다 어느 단계까지는 감독기관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문제를 해소하는 조기경보시스템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그러나 적기시정조치를 오히려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만만찮다. 대표적인 수입제도인 적기시정조치는 금융기관의 자기자본비율 등에 하한선을 그어놓고 지표가 그 아래로 떨어질 때 증자,감원,나아가 영업정지 명령 등을 발동하는 제도다.은행 BIS비율(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8%는 잘 알려진 기준이다. 적기시정조치는 그러나 외환위기 등 비상시에 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을 대거정리하는 도구로 무소불위의 힘을 자랑했지만 최근엔 부작용이 부각되고 있다는게 감독당국의 설명이다.이에 따라 그 첫 단계인 ‘경영개선권고’를 MOU(경영양해각서)로 완화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90년대 초 이 제도를 도입했던 미국에선 저축은행 숫자만 1만 6000여개에 달해 한두개 은행이 쓰러져도 시장전체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미미했다.”면서 “그러나 금융기관 숫자가 손꼽을 정도로 줄어든 우리시장에서 기계적으로 조치를 발동할 경우 불필요한 고객 불안감만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이 최근 들어 적기시정조치를 느슨하게 적용하면서 제도까지 완화하는 것은 금융기관의 모럴해저드를 부추길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달 29일 금감위는 우리카드,제일투자증권 등에 대해 각각 자본증자계획 및 외국매각협상 진행 등의 사유로 적기시정조치를 유예했다.이에 앞서 동양생명도 지난 3월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됐다가 6월 후순위차입이 해소됐다는 이유로 이를 모면했다. 금융계 관계자는 이에대해 “현행 금융시장에서 적기시정조치 만큼 금융기관에 경영건전성 개선을 강력히 요구할 수단도 없다.”면서 “오히려 이를 강화할 필요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나자프 폭탄테러, 종파 대립·반미 감정 산물/이라크 재건 타격 불가피

    지난 29일 이라크 중부 나자프의 이슬람 시아파 성지에서 발생한 차량폭탄테러의 파장이 확산일로다. 무엇보다 이라크 내 종파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미국의 과도정부 수립 계획에도 큰 차질이 예상된다.테러의 배후가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 추종세력과 그의 지지기반이었던 수니파 중 가장 교조적인 입장인 와하비즘의 신봉자들로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테러 자행의 근저에는 종파간 대립과 반미 감정이 뒤섞여 있어 사태 수습을 어렵게 하고 있다.이는 미국의 전후 재건에 협조적이었던 시아파의 명망있는 지도자 아야톨라 무하마드 바키르 알 하킴이 테러의 주 표적이었던 데서도 짐작된다. ●후세인 정권 붕괴후 최대 테러 사건 발발 이틀후인 30일 사망자수가 당초 알려진 80여명보다 훨씬 늘어나고 있다. CNN 인터넷판은 이날 나자프의 한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사망자가 최소한 125명에 이른다고 보도했다.CNN은 이어 다른 병원에서 관련 정보가 수집되면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최근 10년간 중동에서 일어날 폭탄테러 중 최대 규모의 사상자를 낸 것이다. 앞서 아랍어 위성방송 알 자지라 등은 82명이 사망에 229명이 부상했다고 전했었다. ●이슬람 근본주의 와하비즘이 테러의 배후? 테러의 확실한 주범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30일 현재까지 체포된 용의자 19명의 국적과 소속,그리고 바그다드 유엔본부 및 요르단 미대사관 테러 등 앞서 발생한 일련의 테러와 유사성을 통해 그 배후를 추론할 수 있을 뿐이다. 이라크 수사당국은 나자프의 폭탄테러 직후 이라크인 2명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적자 2명을 검거해 범행을 자백받았다고 아랍언론들이 전했다. 수사당국은 이들의 진술을 토대로 쿠웨이트인 2명과 요르단 여권을 소지한 팔레스타인인 6명 등 15명을 추가로 검거했다고 밝혔다. AP통신 등은 이들 대부분이 수니파의 분파인 와하비운동(Wahhabism) 추종자들로, 테러조직 알 카에다와 연계돼 있다고 수사당국은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18세기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퍼진 와하비즘은 엄격하고 청교도적인 수니파 이슬람 근본주의 운동이다.알 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라덴도 와하비 사상에 경도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차질 불가피한 전후 복구작업 이라크 전후 복구를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사상자수 못잖게 알 하킴이 사망한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과도통치위원회의 최대 협력세력의 구심점이 사라진데다 인구의 65%를 차지하는 시아파 내 권력 진공이 생기면서 이라크 내부의 종파·종족간 갈등이 증폭될 것으로 본다는 것이다. 그 조짐은 이미 나타나고 있다.시아파 지도자로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 위원인 모하마드 바르 알 울룸은 30일 나자프의 폭탄테러에 항의하기 위해 위원회에서 자신의 활동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폭탄테러가 발생한 이맘 알리 사원 보호에 이라크통치위원회가 무관심을 표명했기 때문이라면서 미군측에 불만을 나타냈다.미군측은 시아파에게는 메카와 메디나 다음가는 최고 성지라는 민감성을 감안해 알리 사원에는 병력을 배치하지 않았었다. 한편 이번 테러에 자극을 받은 미국과 이라크 관리들은 대규모 이라크 민병대 창설 가능성을 논의중이라고 뉴욕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민병대는 다양한 정파들에서 선발된 수천명의 이라크인들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美 론스타펀드에 외환銀 팔렸다

    외환은행이 미국계 투자펀드인 론스타펀드에 1조 3834억원에 팔렸다.론스타는 외환은행 지분 51%를 인수,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거머쥐게 됐다.외환은행은 2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론스타와 이같은 내용의 외자유치 및 지분매각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외국의 금융자본이 국내 시중은행의 자본과 경영에 동시 참여하는 것은 제일은행을 인수한 뉴브리지 캐피털에 이어 두번째다. 외환은행 이강원 행장은 “S&P가 27일 외환은행의 신용등급을 BB에서 BB+로,신용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조정했다.”면서 “외자유치 성공으로 위축됐던 외국인 투자가 다시 활성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론스타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은 “이번 계약은 론스타의 단일 투자건으로는 최대 규모”라면서 “론스타의 한국시장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갖고 외환은행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주당 4000원에 신주 1조 750억원을 발행해 론스타에 넘기고,대주주인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은 주당 5400원에 3108억원어치의 지분을매각한다.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은 9.3%에서 11.9%로 높아진다. 금융계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함에 따라 외국자본의 국내시장 잠식이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유영기자 carilips@
  • 이런 책 어때요 / 신대륙의 전설 시비스킷

    로라 힐렌브랜드 지음 / 김지형 옮김 바이오프레스 펴냄 1938년 미국의 신문을 장식한 최고의 뉴스메이커는 단연 구부정한 다리를 가진 경주마 ‘시비스킷(Seabiscuit)’이었다.대공황의 여진이 남아있던 당시 시비스킷에 대한 열기는 스포츠영역을 넘어섰다.그가 경주를 펼칠 때면 ‘시비스킷 특급’을 타고온 사람들로 도시가 넘쳐났고,매주 시비스킷의 경주 중계를 듣는 것이 미국민들의 일상생활이었다.그의 라이벌이었던 트리플 크라운 챔피언인 워 어드미럴과의 극적인 대결은 지금까지 최고의 명승부로 기억된다.경주마의 신화를 창조한 시비스킷에 얽힌 이야기를 사실적으로 되살려낸 논픽션.1만 2000원.
  • [中企를 살리자](4)전문가 좌담

    장지종 기협중앙회 부회장 이장범 구미중기협 회장 서영주 중기청 정책국장 대한매일은 중소기업 집중점검 시리즈를 마치며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서 정부와 경제단체,기업 대표 등 3명을 초청,‘정책과 현장의 만남’이란 주제로 대담을 가졌다.중소기업청 서영주(徐泳柱) 정책국장,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장지종(張志鍾) 상근부회장,경북 구미 중소기업협의회 회장인 이장범(李章範) 가나공사 대표가 참석했다. ●중소기업이 아주 어렵다고 한다.어떤 점에서 그런가. 이장범 대표 지금 산업현장에선 기업하는 사람들이 의욕을 상실하고 종업원들은 현장이 싫어 떠나고 있다. 장지종 부회장 여러가지 이유가 중소기업을 힘겹게 하겠지만 한가지 덧붙이자면 대기업의 노사분규로 발생하는 각종 손실비용을 상당부분 중소기업들이 떠안고 있다는 점도 간과해선 안 된다.대기업 근로자의 임금이 끝없이 오르면서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다.대기업은 회사경영이 빡빡해지니까 중소기업의 납품 단가를 깎고 있다.악순환인 셈이다.중국이나 베트남의 저임금 경쟁력은 이미 우리의 노동 현실과 비교가 안 된다.낮은 가격의 수입품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다.또한 신용불량자가 급증하자 은행은 애꿎게 중소기업의 자금줄을 조이고 있다.재고가 쌓이니까 은행에서 대출도 안 해주고,기왕 대출한 돈도 빨리 갚으라고 재촉한다.중소기업은 이중삼중의 고통을 받고 있는 셈이다. 이 대표 과거 수출드라이브 정책이 시행될 때에는 은행들이 공장시설의 감정 가격을 100% 보장했는데,외환위기 이후엔 기계설비나 건축물을 담보로 쳐주지 않고 있다.요즘 금리가 내렸다고 하지만 우량기업들만 연 6%의 이잣돈을 쓰고 나머지는 11%짜리를 쓴다.은행들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기업 사정도 고려해야 한다. 서영주 국장 근본적으로 중소기업이 글로벌 경제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점도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린 요인이라고 생각한다.전통산업을 탈피해 선진형 생산구조로 전환하는 것이 지연되었고 혁신능력을 제고하는 데 미흡했다.임금상승,복지후생비용의 증가와 물류비용 증가 등을 상쇄시킬 수 있도록 경쟁력을 빨리 키워야 한다.기업들 스스로 자생력을 갖춰야 한다. 장 부회장 서 국장의 말처럼 중소기업이 경쟁력을 갖추려면 사람이 있어야 하는데 사람을 구할 수가 없다.현재 중소기업 처지로는 우수한 인재를 데리고 있을 능력이 없다는 말이다. 이 대표 중소기업의 자생력을 말씀하셨는데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산업 근대화 이후 대기업의 하청구조로 발전해 왔다.대기업은 노동집약적 산업구조에서 기술집약적 구조로 바뀌었는데 중소기업은 이를 뒤쫓기 힘들었다.대기업은 노동시장의 경쟁력만 악화시켜 놓고 이제 와서 해외로 이전한다고 한다.중소기업은 대기업들이 일거리를 안 주면 그대로 주저앉는다.현재 중소기업의 처지에서 기술이 돋보이는 상품을 개발하거나 경쟁력 있는 해외마케팅을 하루아침에 이룰 수는 없다.우리 중소기업들은 그동안 기술 카피(복제)는 잘 해왔는데,기술력을 축적할 수 있는 기회는 갖지 못했다.단기적인 해결 방안과 중·장기적인 진흥책을 마련할 시점이 됐다. ●중소기업에 가장 절실한 문제는. 장 부회장 정부는 흔히 기업들을 위해 규제완화를 했다고 하는데 실질적으로 기업을 운영하다 보면 정부 각 부처마다 갖고 있는 규제에 안 걸리는 것이 없다.규제가 풀려도 또 다른 규제가 기업을 조인다. 서 국장 중소기업이 가장 어렵다고 여기는 것은 인력난과 판로(販路)문제일 것이다.중소기업의 인력부족은 지난 5월 기준으로 약 20만명으로 추산된다.특히 이 가운데 생산직 근로자의 부족은 17만명이나 된다.상품재고율은 지난해 12월 8.1%였으나 금년 6월에는 16.0%로 두배로 높아졌다.중국 등지의 저가 상품이 우리 상품이 설 땅을 잃게 만들었다. 장 부회장 중소기업은 인력난을 겪고 있지만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6월 현재 20대 청년실업자는 33만명이나 된다.젊은 사람들이 힘든 일을 기피하기 때문이다.의식을 바꾸기 위해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용돈 안 주기 운동’이라도 해야 한다.눈높이를 낮춰야 한다.판로문제와 관련해서,지적재산권 보호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중소기업이 어렵다고 하지만 기술 좋은 기업들도 제법 많다.특허까지 냈는데 복제품이 돌아다닌다면 정말 기업하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것이다. 장 부회장 중소기업이 살려면 기업인들이 신명나게 기업을 운영하도록 해야 한다.이를 위해선 사회의 의식이 바뀌어야 한다.초등학교 때부터 수출기업인들을 받드는 교육을 해야 한다.요즘 머리 큰 자녀들은 아버지가 중소기업 사장이라는 것을 숨긴다고 한다.사람들이 툭하면 “너희집은 부도나지 않느냐.”고 묻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서 국장 정부도 기업인들의 사기진작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수출기업인이 애국자로 통하는 시대를 만들고 싶다.이를 제도화하기 위해 오는 2010년까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발전상을 연구하고 있다.기업인들에게 발전비전을 제시하기 위해서다.목표를 제시하고 로드맵을 만들어 그대로 따르도록 할 계획이다. 이 대표 서 국장께 묻고 싶다.대기업과 중소기업,업종간의 양극화,지역과 지역과의 양극화 현상이 최근엔 더욱 심해지고 있다.지방분권화를 한다면서 산업이 수도권에 집중되도록 하고 있다.수도권에 기술과 인력이 집중되고있다.지방에서 사업하는 사람은 상당한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게 현실이다.30년 가까이 기업을 운영한 경험에서 보면 현재 구미공단의 땅 값은 평당 40만원선인데,수도권에 공장을 지어 5년만 지나면 땅값 상승폭이 100만원 이상에 달한다.공장 운영으로 돈을 벌면서 부동산 가치도 커진다.담보력도 높아진다.지방분권화를 외치면서 시장원리에 이를 맡기면 모두가 수도권으로 집중될 수밖에 없다.정부가 지금 해 줄 일은 지방에 특화산업단지를 만들어 육성하는 것이다.세법도 손질해서 지방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에게 혜택을 주어야 한다.지방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에겐 세금도 감면해 주어야 한다. ●획기적인 중소기업 구조개편 어떻게 해야 하나. 서 국장 정부는 근로자 10명 미만의 소상공인 기업에 대해 정책적 배려를 구상하고 있다.벤처기업뿐만 아니라 중소제조업들에도 구조개편 문제가 절실히 필요한 때다.국민소득 2만달러를 달성하려면 그 같은 소득 수준에 맞게 산업구조도 고도화돼야 한다.불필요한 사업구조는 축소 또는 폐지돼야 한다.정부는 선택과 집중을 기본 틀로 구조개편 작업을 하려고 한다.가격경쟁력을 상실했거나 비용이 과다한 분야는 구조조정을 통해 업종전환이 필요하다.고(高)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장 부회장 경제는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다.획기적인 정책이 무엇이 있겠나.경제운용에서 획기적이란 말은 적합하지 않다.리스크(위험)가 높다는 말이다.우선 정부는 업계와 현장의 의견을 꼼꼼히 챙겨보고 단계적이고 점차적으로 구조개편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이 대표 우리나라는 산업근대화 이후 40년만에 1인당 국민소득 1만달러 시대에 도달했다.그런데 어떻게 수년안에 2만달러 시대를 열 수 있나.방법은 한 가지다.이 부회장의 말씀을 이해는 하지만 지금 중소기업에는 과감하고 획기적인 정책적 배려를 해줘야 한다.각 부처마다 중소기업을 지원한다고 하는데 ‘지원’이라는 말을 쓰지 말아달라.지원이 아니라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보호육성 정책을 펴달라는 말이다.1960년 제2공화국 때 정부에 중소기업국이 생기고 김영삼 정부 때 중소기업청이 만들어졌다.지금은 중기청을 강력한힘을 지닌 부처로 승격시켜야 한다.산만한 중기정책을 곳곳에서 양산하기보다 중앙정부 차원에서 학계와 해외지사,단체,정부·민간 연구소 등을 망라해 일관된 기업정책을 펴야 한다. ●중소기업 인수·합병(M&A)을 위해 필요한 점은. 장 부회장 기업인들은 창업한 뒤 나중에 자식에게 물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인식을 달리해서 안 되는 사업은 빨리 접고 다른 새로운 모델을 찾아야 한다. 이 대표 나는 이미 10년 전부터 중소제조업도 벤처기업들처럼 M&A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M&A가 기업을 살리고 국가경쟁력을 키우는 길이라고 말했다.과거엔 5개 기업이 같은 상품을 만들어도 별 문제가 없었으나 지금은 고비용을 견디지 못해 모두 쓰러지는 꼴이 되고 있다. 장 부회장 M&A는 제도적 지원도 중요하지만 기업인들의 의식이 중요하다.M&A는 기업을 운영하다 너무 어려워 망하기 직전에 하는 빚잔치쯤으로 여기고 있지 않나 되묻고 싶다. 이 대표 기업을 그만두고 싶어도 그럴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현실적으로 기업을 통·폐합하면 설비의 자산가치는모두 사라진다.제도적 장치를 만들어 준 뒤 기업인을 독려해야 한다. 서 국장 수도권에 기업이 집중되는 것이 현실이다.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펴겠다.수도권 집중문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사안으로 좋은 지적을 해주셨다.중소기업 M&A는 현재 법률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불가능한 것이 아니다.실패한 기업의 자산가치를 재활용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정부는 중소기업 M&A에 대해 상당한 비중을 갖고 정책을 펴기로 했다.중소기업 M&A는 기업문화가 우선 바뀌어야 한다. ●정부는 무엇을 해야 하나. 이 대표 대기업에 다니는 이들은 회사 이름 때문에 자부심을 갖고 있고 월급도 높다.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도 그와 견줄 수 있는 혜택을 주어야 한다.중소기업 근로자들에게 세제혜택을 주어야 한다.학자금도 융자해 주어야 한다.기술평가기관이 지역마다 있으면 좋겠다. 국가의 기술평가와 금융지원이 잘 연계돼야 한다.러시아 등지를 돌아보면 괜찮은 기술이 많이 있다.러시아의 기술력을 우리의 자본력과 합치면 산업발전을 이룰 수 있다.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해 달라. 사회·정리 김경운기자 kkwoon@
  • 경영실적 미달 조흥銀등 주의조치

    공적자금이 투입된 조흥은행·한국투자증권·대한투자증권·우리종금이 올 1·4분기(1∼3월)중에 예금보험공사와의 경영정상화 약정(MOU)을 지키지 못해 25일 ‘엄중 주의’ 조치를 받았다.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다동 예보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의결했다.조흥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8%(목표치 10.3%),자산수익률(ROA)이 0.4%(목표치 1.0%)로 목표치에 크게 못미쳤다.매각이 예정된 한투와 대투도 판매비용률 등 주요 재무제표 목표치를 달성하지 못했다.제값을 받으려면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 안미현기자
  • 금융기관 임원 부실대출 책임 완화

    금융기관이 기업들에게 돈을 더 꿔 줄 수 있도록 은행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기준이 한시적으로 하향조정되고 부실여신책임 소멸시효제가 도입된다. 또 기업이 직접금융시장에서 자금을 쉽게 조달하도록 돕기 위해 기업어음(CP),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할 수 있는 기업 범위가 확대되고,교환옵션전환사채 및 환율·금리 연계 증권 등 신상품이 도입된다.일정기간 동안 실적이 없는 증권사에 대해서는 인수영업을 제한하는 등 인수·공모 제도도 개선된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기업들이 자금난을 겪는 반면 금융기관들은 부실화 우려로 대출을 꺼리는 경향이 나타나자 이같은 기업금융 활성화 제도개선 방안을 민주당과의 당정 협의를 거쳐 24일 발표했다.금감원은 금융감독규정 개정 및 금융회사의 관행개선과 관련된 사안은 하반기부터,법령개정 사항은 재정경제부 등 관계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빠른 시일 내에 시행키로 했다. 이에 따르면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 1등급기준이 이달부터 내년말까지 종전의 10%에서 9%로 한시적으로 하향조정된다.이렇게 되면 은행이 건전성에 대한 우려없이 기업에 대출할 여지가 확대된다.은행 BIS 비율 1등급 기준 하향조정은 지난 2001년 금융구조조정을 앞두고 1년간 8%로 내린뒤 두번째다. 대출이후 5년이 지나면 여신담당자에게 책임을 묻지 않는 부실여신 발생책임 소멸시효제가 도입되고 부실대출규모로 구조조정 대상직원을 선정하는 금융기관 관행도 개선된다. 엄격하게 적용돼온 여신 취급시의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이나 보험회사의 위험가중자산 비율 계산도 소폭 완화,금융회사의 기업여신 공급여력을 확대키로 했다.또 종금사 무담보어음 매출 및 무보증어음 매매중개 한도 확대 등 비은행 금융회사에 대한 규제도 완화키로 했다. 직접 금융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도 활성화된다.CP 발행가능 대상을 상장·등록법인에서 투자적격 외부감사 대상 법인으로,ABS 발행대상을 투자적격(BBB 등급이상)금융감독위원회 등록 법인에서 BB등급 이상 등록 법인으로 각각 확대한다.또 교환옵션전환사채,환율·금리 연계증권등 금융상품을 통해 새로운 자금조달 수단을 제공하기로 했다. 인수·공모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업공개시 주간사 증권사의 시장조성의무(1개월간 공모가 90%이상) 완화▲인수실적 없는 증권사에 대한 인수영업 제한 등도 검토된다.투신권을 통한 간접투자 수요기반 확대를 위해 ▲주식형,채권형,MMF 등으로 구분돼온 투신상품 분류체계 재정비▲상품 판매보수의 차별화▲펀드 통합관리에 따른 문제점 개선 등도 추진된다. 손정숙기자 jssohn@
  • [中企를 살리자](1)자금도 인력도 없다

    정부가 지원하는 한해 6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이 중소기업들엔 ‘그림의 떡’일 뿐이다. 기업지원 대출을 늘렸다고 하지만 실제 은행들은 부실채권 부담을 우려해서인 지,대출 문턱을 더욱 높였다는 게 중소기업인들의 지적이다.이들은 시중에 돈이 넘쳐도 이자율이 턱없이 높은 사채 등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게 현실이라고 하소연한다.인력 문제도 마찬가지다.경기침체 장기화로 실업률은 치솟는데,중소기업인들은 되레 사람을 구하기가 하늘에 별따기라고 호소한다.‘자금난과 구인난’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기협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중소기업의 생산직 인력부족률은 12.2%,20만여명에 달했다. ●정책자금의 행방은 대구시의 S의류업체는 최근 중국으로부터 15억원대의 수출주문을 받고 원부자재 구입에 필요한 7억원을 급히 신용대출 받기로 했으나 무산되고 말았다.이 회사 김모(56) 사장은 10년 동안 거래한 은행으로부터 “연체가 없고 매출도 견실한 업체인 만큼 10억원 정도는 신용대출이 가능하다.”는 평소의 말을 믿고 대출을 신청했다.하지만 거래은행은 “지난 5월부터 본점 지침에 따라 우량기업에 대한 영업점장의 전결 한도가 40억∼50억원에서 5억∼30억원으로 줄었다.”는 이유를 들어 대출을 거절했다.김 사장은 “은행측이 신용대출 대신 부동산 담보나 보증기금대출을 제안했으나 웬만한 중소기업치고 공장 부지를 담보로 잡히지 않은 곳이 몇 곳이나 되느냐.”고 되물었다. 경기도 안산의 D기계공업.지난해 받은 부동산 담보대출의 담보 인정비율이 80%에서 60%로 낮아졌다며 추가로 보증인 확인을 요구받았다.김인철 (47)사장은 “새로 보증인을 세우자니 거래업체 등으로부터 경영 위기에 몰린 것으로 오해를 받을 게 뻔하다.”고 말했다.시중은행들은 매출이 20억원 이상인 기업중 금융기관 차입금이 연매출의 75% 이상인 기업을 ‘조기경보 대상기업’으로 지정한 뒤 여신규모 축소,추가담보 요구,조기상환 독촉 등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전국 중소기업 269곳을 대상으로 자금사정을 조사한 결과,42.4%가 “곤란한 상황”이라고 대답했다.“원할하다.”는 응답은 10.8%에 그쳤다.사채이용률은 29.2%로 지난해 평균 6.9%를 훨씬 웃돌았다.자금사정이 곤란한 업체 가운데 82.7%는 외상대금 지불을 못했고,27.3%는 임직원 월급도 주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금융기관에서 자금을 조달하기가 어렵다.”는 대답(38.5%)이 “쉬워졌다.”는 대답(17.0%)의 2배를 웃돌았다.시중은행들이 올 상반기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중소기업대출을 줄이고,자금회수에 나선 점도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부추긴 한 원인으로 지적됐다. 중소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해지자 박승(朴昇)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5일 열린 국책·시중 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요청했다.박 총재는 “신용도가 좋은 기업에 높은 금리를 받고 대출하면 은행들은 위험도를 줄일 수 있어 좋고,기업들은 다른 금융권보다 상대적으로 싼 이자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중소기업에 지원하는 연간 6조원대의 정책자금 가운데 직접자금은 올해 산업자원부가 지원하는 산업기술개발자금 5446억원,산업기반자금 3637억원,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대출금리 연 5.1∼5.9%의 정책자금 2조 5000억원 등이다.기협중앙회 장지종(張志鍾) 상근부회장은 “무작정 대출을 늘려 달라는 것이 아니라 개별기업의 신용평가를 제대로 해서 우량기업은 살려 달라는 주문”이라고 말했다. ●인력난의 원인은 경북 구미산업단지의 S전자부품업체는 지난 2월 자동화설비 숙련공 5명을 인터넷을 통해 공개 모집했다.순식간에 50여명 이상이 지원했으나 막상 면접을 본 사람은 7명에 그쳤다.대부분의 지원자들이 ‘월급여 기본 200만원,시간외수당 및 숙련수당 별도지급’ 등의 조건을 전화로 물었으나 생각보다 적다고 판단해서인 지 지원을 포기했다.그나마 7명중 채용된 3명도 이런 저런 이유로 2개월여 만에 그만두었다. 전기설비기기 생산업체를 운영하는 최모 사장은 “여성 경리직을 구하기는 정말 하늘에서 별따기”라면서 “솔직히 월급도 적은 편(150만원 기본)이지만 요즘 젊은 여성들은 함께 몰려다닐 수 있는 생산직이나 백화점 영업직을 선호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중소기업 인력난의 원인을 대기업의 무분별한 노무관리 때문이라고 볼멘 소리를 하는 중소기업인들도 많다.대기업들이 2000년 이후 노조의 압력에 굴북,임금을 올려줘 동종의 중소기업보다 50% 이상 더 많이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구미상공회의소의 한 직원은 대기업 계열사인 L사의 5년차 생산직 가정주부의 연봉이 4000만원 정도인 반면 남편인 중소기업 관리직 부장의 연봉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고 말했다.그는 “연말에 성과금을 받은 아내가 직장 회식 때문에 집에 늦게 들어와도 정기 보너스조차 챙기지 못한 남편은 기가 죽어 불평도 못한다고 들었다.”고 소개했다. 근로자들도 의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출근길 구미단지에선 45인승 근로자 출근버스가 거의 텅 빈 채 운행되곤 한다.반면 공장 주변에 가면 골목마다 승용차들이 줄지어 주차돼 있어 원자재 운송 화물차가 진출입에 애를 먹는 장면도 목격됐다. 근로자들이 주차한 차량들로 골목길이 메워져 있기 때문이다.한 업체 간부는 “주 5일 근무를 앞두고 근로자들이자가용 기름값을 요구하는 곳도 있어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김경운 기자 kkw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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