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BIS
    2026-07-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953
  • 금감원 ‘BIS조작’ 적극 반박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 의혹과 관련, 궁지에 몰린 금융감독원은 11일 조작설을 완강히 부인했다. 감사원이 ‘금감원의 부당한 압력이나 조작 지시’라고 발표하지 않았는데 언론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작 의혹의 당사자인 백재흠 은행검사1국장과 이곤학 수석검사역도 감사원 조사내용을 부인했다. 김중회 은행·비은행 담당 부원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백 국장이 갖고 있던 외환은행의 BIS비율 9.14% 자료는 2003년 3월 말 기준이며 금융감독위원회가 자료를 요청한 시점은 7월”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상반기 결산 잠정치가 나온 상태에서 3월 말 기준을 그대로 보고하는 것은 직무유기라고 강조했다. 김 부원장은 “자료 요청을 받은 시점이 7월16일이고 금감위에 전달한 시점이 7월22일”이라며 “BIS 실적치가 아닌 전망치 계산작업은 금리와 환율, 기업여신의 부실화 여부 등 다양한 요소들을 검토해야 하는 등 매우 복잡하다.”고 말했다. 때문에 금감원이 자체적으로 산정할 수 없어 외환은행 자료를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위가 BIS 비율 자료를 요청한 16일은 외환은행 매각에 대한 이른바 ‘비밀대책회의’가 열린 다음날이다.25일에는 외환은행을 론스타로 넘기는 것을 사실상 결정한 금감위 비공식 간담회가 열렸다. 이곤학 수석검사역은 “금감위 은행감독과 담당 사무관이 전화로 자료를 요청해 외환은행 허모 차장(사망)으로부터 처음에는 이메일로 내용을 받았다.”며 “이전에도 외환은행 관련 경영지표는 허 차장에게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처음 받았던 BIS 비율은 5.4%였는데 산출근거가 없어 다시 4차례에 걸쳐 BIS비율 자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두번째로 온 BIS비율이 5.25%였고 근거를 남기기 위해 허 차장에게 문서를 요구,7월21일 네번째 팩스로 받은 비율은 6.2%짜리였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에 BIS 비율을 요청한 금감위 송현도 은행감독과 사무관은 “감사 중인 사안에 대해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언급을 피했다. 백 국장은 자료 제출 당시 외환은행 매각사실을 몰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검사1국은 매각이나 외자유치를 담당하는 부서가 아니어서 BIS 비율이 (금감위 비공식 간담회에서) 어떻게 쓰일지 알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재정경제부 김석동 차관보는 “외환은행의 BIS비율 산정에 개입한 일이 없다.”면서 “7월25일 금감위 간담회에 금감원이 직접 설명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7월15일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관계자회의를 열었지만 언론에서 말하는 비밀대책회의의 성격은 아니었다.”면서 “당시 외환은행 사정은 단기대출을 모두 중단할 정도로 급박하게 돌아가 금융시장 안정 차원에서 재경부 주도로 회의가 열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백문일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檢, BIS비율 ‘윗선’ 개입 수사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혹 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부장 박영수)는 11일 매각과정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결정하는 과정에 돈이 오갔다는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검찰은 매각태스크포스(TF)팀장이었던 전용준(50·구속)씨가 매각자문사 대표인 박순풍(49·구속)씨로부터 받은 2억원이 BIS비율 결정과 관련됐는지 추궁하는 한편 박씨가 매각자문사 선정 대가로 당시 ‘윗선’들에게도 돈을 건넸는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BIS비율 결정 경위 등을 확인하기 위해 외환은행 관계자를 이번 주 안에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또 감사원 감사가 정리되는 대로 당시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이었던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 등을 불러 ‘윗선’의 개입 여부 등을 추궁할 계획이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논란과 관련,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무효화 여부에 대해 김중회 금감원 부원장은 11일 양성용 금감원 은행감독국장에게 법률적으로 이 문제를 검토해 볼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전경하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감사원·금감원 진실게임

    감사원·금감원 진실게임

    외환은행 매각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 의혹’과 관련, 감사원과 금융감독원이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이고 있다. 감사원은 11일 금융감독원이 ‘외환은행의 BIS 비율과 관련, 압력 행사는 없었다.’고 해명한 것에 대해 “조사 내용과 다른 소리를 하고 있다.”며 즉각 반박했다. 감사원은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조사내용은 모두 기록된 만큼 문제될 게 없다.”는 다소 소극적인 입장이었으나, 자칫 감사의 신뢰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으로 번지자 ‘적극 대응’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감사원 내부에서는 소환조사에서 ‘모르쇠’로 일관하던 조사 대상자들의 태도가 180도 돌변했다며 불쾌하다는 분위기다. 감사원 관계자는 “백재흠 금감원 은행감독1국장은 2003년 7월21일 금감위 비상임위원 간담회 자료를 만들면서 이곤학 수석검사역에게 ‘비관적 시나리오를 반영한 BIS 비율 6.16% 자료를 넣으라.’고 말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또 백 국장은 소환조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이 수석검사역은 ‘6.16%는 근거도 없고 자신도 없다.’고 말했음에도 백 국장이 ‘그냥 집어넣으라.’고 말했다.”면서 “‘비관적 최악의 시나리오 기준’이라는 내용은 이 수석검사역의 업무수첩에도 적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백 국장은 소환조사에서 2003년 7월25일 열린 금감원 간담회에 대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자격을 논의하는 자리인줄 몰랐고 회의내용도 기억나지 않는다.’,‘외환은행 BIS 비율 6.16%는 보고자료에 단순인용한 것으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예외승인자료로 활용될지 몰랐다.’ 등으로 답변했다.”면서 “하지만 이는 당시 금감원이 당시 회의에 제출한 자료내용과 다른 것이어서, 금감원과 금감위 관련자들의 대질조사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론스타 외환銀매입 뇌물·불법로비 확인땐 10% 초과지분 처분명령 가능

    검찰과 감사원의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론스타의 ‘먹튀’에 제동이 걸릴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팔고 4조 5000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챙겨 떠나는 ‘먹튀’를 원천적으로 막으려면 몇가지의 전제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 우선 지난 2003년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이 ‘무효’로 결정나야 한다. 또 현재 진행 중인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작업도 중단돼야 한다. 금융감독원이 국민은행의 외환은행 인수 과정 무효 여부에 대해 법률 검토에 나설 뜻을 보인데다, 외환은행 노조도 론스타의 매각 중단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제기해 관심은 더욱 커졌다.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매각 협상을 중단시키려면 우선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한 게 원천무효가 돼야 한다. 원천무효가 되려면 론스타가 당시 금품을 뿌리거나 고위 공무원 등을 상대로 불법 로비를 벌였다는 것을 검찰이 밝혀내야 한다. 2003년 당시 론스타측이 제시한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외환은행 경영진이 그대로 수용했고, 이를 금감원이 외환은행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는 데 잣대로 활용했다는 정황이 속속 밝혀지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론스타의 불법이 성립되지는 않는다. 참여연대 김상조(한성대 교수)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론스타가 인수 주체로서 외환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을 조사한 것은 당연한 권리”라면서 “검찰 수사나 감사원 조사는 외환은행 경영진과 금융감독 당국의 BIS 자기자본비율 조작 의혹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뿐만 아니라 론스타의 불법적인 개입은 밝히기도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만일 검찰이 론스타가 외환은행 주식을 위법하게 취득한 사실을 밝혀내고 형사 처벌한다면 금감위는 어쩔 수 없이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을 박탈,6개월 안에 10%를 초과하는 지분을 처분하도록 명령해야 한다. 금감원이 현재의 재매각 과정 무효 여부에 대해 법률 검토를 하려는 것도 이런 가능성 때문이다. 그러나 10% 초과 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먹튀’의 결과는 달라진다. 금융감독위원회가 처분 방식을 명시하지 않는다면 론스타는 국민은행과 재빨리 본계약을 맺고 주당 1만 5000원대에 팔고 떠날 것이다. 오히려 ‘먹튀’를 돕는 꼴이 된다. 반면 금감위가 론스타에 2003년 외환은행의 신주를 인수할 당시 가격(4000원)으로 팔라고 명령하면 ‘먹튀’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론스타는 행정 소송에 돌입할 것이고,3∼4년간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 외환은행 고객과 예금은 썰물처럼 빠져나가 또다른 위기를 부를 수도 있다. 또 외국자본들이 한국의 초강수에 반발해 대거 이탈할 수도 있다. 한편 론스타는 2003년에 코메르츠방크와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외환은행 구주도 인수했는데, 두 은행이 “속아서 팔았다.”며 주식반환청구 소송을 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는 전적으로 사적인 계약인데다 사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문제삼지 않겠다는 약속을 미리 한 것으로 보인다. 또 소액주주나 채권자, 외환노조 등 이해당사자들이 신주발행 무효 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으나 상법상 이 소송은 6개월 내에 내도록 돼 있어 이미 시간이 지났다. 김주영 변호사는 “검찰이 론스타의 위법성을 밝혀내고, 금융감독 당국이 대주주 자격을 박탈하는 동시에 2003년에 취득했던 신주를 외환은행에 돌려준 뒤 외환은행으로 하여금 이를 소각하도록 명령하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감사원, 당시 금감원장 조사 검토

    감사원은 외환은행 매각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왜곡됐을 가능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금융감독원과 외환은행 수뇌부의 조직적 개입 여부를 밝히기 위해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감사원 관계자는 11일 “외환은행 BIS 비율을 바꾸도록 한 금감원 백모 국장을 소환조사한 데 이어 매각 당시 금감원 이정재 원장이나 김중회 부원장까지도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조작 예단말라” 수사속도 조절

    ‘2보 전진을 위한 1보 후퇴?’ 론스타 의혹 관련 수사에서 검찰이 속도를 조절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론스타 수사가 가져올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신중한 태도로 보인다.●여론 등 외부압력 차단을 위한 숨고르기? 검찰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두 가지를 강조했다. 하나는 매각 당시 6.16%로 결정된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조작’ 이라고 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수사와 세금부과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BIS 비율은 분자와 분모 여러 가지 변수가 있고 최상치를 넣느냐, 최저치를 넣느냐에 따라 많은 진폭이 있을 수 있다. 따라서 조작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고 ‘평가’의 문제”라고 설명했다. 외환은행 매각 자문사 엘리어트홀딩스 대표 박순풍(49)씨로부터 자문료 12억여원 중 2억원을 받은 혐의로 박씨와 함께 구속된 외환은행 전 경영전략부장 겸 매각태스크포스(TF)팀장 전용준(50)씨가 돈을 받고 BIS비율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한 검찰의 대답이었다. 이는 여론몰이식 수사라는 비판을 듣지 않기 위한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해석된다. 수사 초기부터 BIS 비율 조작을 위한 금품 거래의혹 등이 제기된다면 수사파장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검찰은 “다만 어떤 의도를 갖고 BIS비율을 낮췄다면 조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투자 부적격 국가 오명 피하기 위한 해명 검찰 관계자는 또 론스타가 인수권자를 한국과 이중과세방지협약이 체결된 벨기에 법인으로 변경, 조세를 회피한 부분도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밝혔다. 일련의 과정에 탈법이나 불법이 있다면 모르지만 “조세회피지를 이용한 것은 투자자의 입장에서는 조세절감책 중 하나고, 우리 기업도 해외투자에서 그렇게 한다.”고 강조했다. ‘사기나 기타 부정한 행위’로 조세를 포탈하거나 환급공제를 받으면 조세포탈죄로 처벌이 가능하지만 조세회피지를 이용한 것은 편법일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불법은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수사하는 것은 자칫 해외투자를 요구하다 정작 투자금 회수 때는 검찰 수사까지 동원한다는 국제적 오해도 불러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검찰 수사를 통해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과정에서 불법 행위가 있었음을 밝혀내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 검찰 관계자가 “수사결과에 따라서 세금부과 등에 영향을 받을 수는 있지만 세금부과를 위한 수사는 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검, 진상규명이 최우선 과제 검찰은 외환은행 관련 론스타 수사는 진상규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외환은행 매각이 있던 2003년 은행 내부와 금융감독기관, 재경부 등 경제부처에서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밝힐 계획이다.매각 상황을 재구성한 뒤 매각 절차에서 이뤄진 일들이 정책판단의 문제인지, 형사처벌 등 개인적 책임을 져야 할 문제인지 결론을 낼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윗선 상납’ 여부 계좌 추적

    ‘윗선 상납’ 여부 계좌 추적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과 관련해 당시 매각TF팀장과 매각자문사 대표 사이에 수억원이 오갔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돈의 구체적인 명목과 경위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다. 검찰이 외환은행 매각자문사로 선정됐던 엘리어트홀딩스 대표 박순풍씨가 외환은행 매각TF팀장이었던 전용준씨에게 건넸다고 밝힌 돈은 2억원. 검찰은 박씨가 이 돈을 자신의 회사가 매각자문사로 선정된 대가 등으로 전씨에게 건넸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받은 자문료 12억여원 중 6억여원을 1200만원씩 쪼개 차명계좌 50개로 송금했다는 점에서 2억원 외에 더 많은 돈이 윗선으로 ‘상납’됐을 것으로 보고 관련 계좌 추적에 나섰다. 검찰은 전씨에게 건네진 돈이 외환은행 헐값 매각을 둘러싼 의혹을 풀 실마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 주변에서는 매각 관련자들이 개인적인 치부를 위해 십수억원을 박씨에게 자문료 형식으로 지급한 뒤 일정액을 돌려받는 ‘돈세탁’을 시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또 박씨와 전씨가 특정고교·대학 동문으로 드러나면서 검찰은 외환은행의 매각과정에 특정학맥·인맥이 로비에 동원됐을 수 있다는 점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은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이 이들의 고교 선배라는 점에서 자문료 중 일부가 이 전 행장에게 흘러갔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 전 행장은 이른바 ‘이헌재 사단’으로 분류되고 있다. 따라서 외환은행이 제출한 BIS 자기자본비율을 근거로 매각작업을 추진했던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 국장, 김석동 전 금감위 감독정책국장 등 정부측 ‘이헌재 사단’과 모종의 교감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검찰은 전씨를 통해 외환은행이 매각될 당시 각종 의혹이 담긴 ‘블랙박스’를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전씨가 팀장을 맡았던 외환은행 매각TF팀은 이 전 행장, 이달용 부행장이 직접 관리하고 외부로 공개되지 않은 채 매각과정의 실무를 전담한 조직이었다. 결국 전씨가 헐값 매각 논란의 핵심인 BIS 자기자본비율 조작의 내막을 가장 잘 알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사설] 검은 돈 받고 외환銀 헐값 매각했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과 관련한 검찰의 수사가 ‘비밀의 문’을 향해 한발 다가섰다고 한다. 논란의 핵심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조작의혹을 밝혀줄 외환은 매각팀장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물론, 매각자문사로부터 수억원에 이르는 검은 돈 수수 단서도 포착했기 때문이다. 그는 당시 실무자의 사망으로 연결고리가 끊어진 조작과정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또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으로부터 BIS 산정과정에 일부 오류가 있었다는 시인과 더불어 17억원에 이르는 퇴직금·자문료·특별성과금이 매각에 따른 일종의 ‘성공보수’라는 사실도 확인했다. 매각 당사자들이 ‘도장값’을 챙기는 대가로 국부 유출에 협조한 사실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은 최근 “외환은행 매각은 불법적으로 이뤄졌으며, 이헌재 사단의 작품”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 실제 외환은행 매각과정에는 특정 학맥과 인맥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인수자격이 문제가 있는 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에 넘기기 위해 BIS 비율을 부실금융기관 판정 기준인 8% 이하로 낮추라는 압력성 청탁 증거도 확인되고 있다. 감사원이 당시 외환은행의 적정 BIS 비율 산정을 용역의뢰한 만큼 머잖아 조작의 진위는 가려지겠지만 누구의 지시에 의해, 어떤 과정을 통해 헐값 매각결정이 이뤄졌는지는 명백히 가려져야 한다. 다만 외환위기 책임자 수사 때처럼 격앙된 국민의 정서를 누그러뜨릴 요량으로 ‘희생양’ 만들기식의 분위기로 내몰아선 곤란하다고 본다. 비리관련자는 당연히 엄단해야 하지만 재발방지책 강구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다. 국경을 넘어선 자본 이동이 보편화된 현실에서 헐값 매각시비는 언제든지 재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해외자본의 불법행위는 철저히 차단하되 합법적인 투자행위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호해주어야 하는 것이다. 우리가 값비싼 대가를 치른 대신 얻어야 할 교훈이다.
  • ‘핵심열쇠’ 쥔 전용준 前상무

    “금융감독원이 (BIS 자기자본비율 조작 의혹과 관련해) 삽으로 막을 일을 가래로 막았다.” 외환은행 전용준 전 상무는 검찰에 소환되기 며칠 전 전화 통화에서 많은 말을 하고 싶은 눈치였다. 감사원 소환에는 대비하고 있었지만 검찰이 들이닥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은행권은 “전씨가 핵심 열쇠를 쥐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3년 전 론스타를 끌어들인 핵심 인물이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조작 여부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전씨의 진술에 따라 정·관계 로비 의혹까지 밝혀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전씨는 외환은행에 아무런 연고가 없던 이강원씨가 행장으로 오면서 출세가도를 달렸다. 이 전 행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후배인 전씨를 경영전략부장으로 승진시켰고, 외자 유치의 실무를 맡겼다. 전씨는 론스타를 유치하는 데 앞장섰고, 매각 관련 태스크포스팀을 이끌었다. 이 과정에서 전씨는 고교 및 대학 동기이자 외환은행에서 함께 근무했던 박순풍 엘리어트홀딩스 대표에게 매각 자문을 맡긴 것으로 알려졌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접수한 뒤 전씨는 상무로 승진했으며, 은행 업무 전반을 쥐락펴락했다. 그러나 지난해 5월 은행장실에 몰래카메라를 설치하려다 적발돼 직위해제됐다. 전씨는 “보안용 CC(폐쇄회로)TV였다.”며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 왜 몰카를 설치하려 했는지는 미궁이나 재매각 과정에서 자신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정보를 얻기 위해 무리수를 뒀을 가능성이 높다. 론스타의 인수 과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씨였기에 몰카로 얻어진 정보를 활용해 재매각시 인수 후보들을 오가며 ‘거래’를 하고 싶은 욕구가 생겼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銀·금감원 ‘조작공모’ 의혹

    외환銀·금감원 ‘조작공모’ 의혹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이 은행을 매각할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잘못 산정한 사실을 시인했다. 또 금융감독원 간부가 실무자에게 자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던 외환은행 BIS 비율을 묵살하도록 압력을 행사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도 외환은행 매각 당시 은행 안팎의 인사들이 BIS 비율조작 등을 조직적으로 공모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외환은행 관계자 등 5명에 대해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감사원 하복동 제1사무차장은 10일 “이 전 행장이 소환조사에서 BIS 비율이 과장된 것 같다며 일부 오류를 시인했다.”면서 “그러나 조작하지는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밝혔다. 하 차장은 “금감원 이모 수석검사역을 소환한 결과 외환은행으로부터 의문의 팩스 5장을 받은 뒤 국장급 간부의 지시를 받아 9.14%로 파악하고 있던 BIS 비율 대신 팩스 내용에서 제시된 6.16%로 금융감독위원회에 보고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지시를 내린 당시 금감원 백모 검사1국장도 소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2003년 매각 당시 외환은행을 BIS 비율 8% 미만의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하기 위해 누군가 고의로 BIS 비율을 낮춘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BIS 비율을 조작한 것이라면 은행법에 따라 사모펀드인 론스타는 외환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없으며, 인수 자체도 원천무효가 될 수 있다.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이날 2003년 외환은행 매각 태스크포스(TF)팀장이던 전용준(50)씨에게서 BIS 비율이 조작된 단서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전씨가 BIS 비율 관련 의문의 팩스를 보냈다고 지목된 허모(사망) 차장의 직속 상관으로 문건 작성 경위를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전씨가 허씨에게 책임을 미루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전씨가 은행 내·외부의 공범들과 입을 맞추거나 중요 참고인을 도주케 할 우려가 있다고 밝혀 조작 과정에 외부와 윗선의 개입 단서를 포착했음을 시사했다. 한편 검찰은 매각자문료 12억여원 중 2억원을 전씨에게 건넨 엘리어트홀딩스 대표 박순풍(49)씨와 전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증재와 수재 등의 혐의로 이날 구속수감했다. 장세훈 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당시 매각과정 재구성

    국회 재경위원회 소속 문서검증반과 외환은행 이사회 의사록을 종합,2002년 10월25일부터 2003년 8월27일까지의 과정을 재구성해 본다. 론스타는 2002년 10월25일 외환은행에 대한 ‘출자’ 의사를 표명한 첫 서한을 전달한다. 같은 해 11월20일 외환은행에 대주주 자격을 얻고 싶다는 서한을 보내고 외환은행측은 5일 뒤 직접 협의할 뜻이 있다는 답변서를 전달한다. 론스타는 2003년 1월10일 외환은행 지배지분 인수를 공식 제안하는 인수의향서(PP)를 보내오면서 인수작업은 가속도가 붙는다. 외환은행 경영진은 론스타가 인수의향서를 보내왔다는 사실을 한참 뒤에야 이사회에 보고했다. 더욱이 인수·합병 당사자들이 기밀정보가 오가는 실사작업 전 체결하는 비밀유지협약(CA)을 양측은 2002년 12월13일까지 체결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달용 부행장은 2003년 7월28일 제14차 이사회에서 (2002년) 12월에 론스타와 CA를 체결하고 4월7일∼5월7일까지 실사를 실시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검증반은 외환은행이 실사가 시작된 지 한달 이상 지날 때까지 CA계약을 체결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인수의향서에 최소한 2개월(2002년 11월) 전부터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기밀정보를 제공해 왔다는 언급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외환은행과 론스타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석달 뒤인 7월21일 오전 9시55분 금융감독원에 ‘BIS 비율 6.16%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5장짜리 문제의 팩스가 도착했다. 나흘 뒤인 7월25일 론스타는 최종 계약내용 협의서를 외환은행에 제출했다. 7월28일과 8월25일 열린 14·15차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당시 주당 4254원으로 결정된 가격에 대한 ‘헐값 매각’ 의혹을 제기했다. 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가 의결된 8월27일 16차 이사회에서도 신주를 주당 4000원에 매각하는 것을 승인하면 법률적 책임에 직면할 것이라고 일부 이사들이 지적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영진이 처음부터 이사회를 배제한 채 론스타를 지원해 왔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BIS비율 조작 외부·윗선 개입 포착

    BIS비율 조작 외부·윗선 개입 포착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의 핵심인 2003년 말 환은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을 뒷받침하는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10일 매각 당시 태스크포스(TF)팀장 전용준씨와 매각자문사인 엘리어트홀딩스 대표 박순풍씨를 구속수감하면서 외환은행 안팎에 있는 공범 수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수사 착수 이후 관계자들이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도 파악됐다.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 “6.16% BIS 비율 과장된 것 같다” 비금융기관인 론스타가 환은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BIS 비율이 부실 금융기관 기준인 8% 이하로 떨어져야 했다. 2003년 9월 금감위는 환은측이 금감원에 보낸 팩스 5장을 근거로 론스타가 낸 환은 대주주 자격 신청을 승인했다. 환은 매각 태스크포스팀에 근무하던 허모(사망) 차장이 보냈다고 알려진 팩스에서 2003년 말 예상 자기자본비율은 6.16%.9∼10%로 산정하던 금감원 자체 보고서와는 다른 수치였지만 채택됐다. 그동안 BIS 비율 고의축소 의혹이 제기돼 왔고,10일 감사원 감사에서 이 의혹을 뒷받침할 만한 중대발언이 나왔다. 금감원 이모 검사역이 국장급 지시로 금감원 자체 평가를 무시했다고 한 것이다. 매각 과정에 문제가 없다던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도 금감원 자료를 들이밀자 “BIS 비율이 과장된 것 같다.”며 일부 오류를 시인했다고 감사원측은 전했다. 감사원은 이미 6.16%의 BIS 비율 산정이 적절치 못했다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적정 비율이 8% 이상으로 나오고 론스타가 비율 산정 과정에 적극 개입했다면, 당시 거래 자체가 무효가 되고 진행중인 재매각에 변수로 작용할 수도 있다. ●개인비리 통해 역할 파악 검찰은 매각 당시 관련자들이 자기자본비율을 비롯한 공식문서를 조작한 경위와 관련자 개인비리를 파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매각자문을 맡았던 엘리어트홀딩스 대표 박순풍씨가 은행측에서 받은 12억여원 중 3억원을 빼돌려 이 가운데 2억원을 외환은행 매각 TF팀장이던 전용준씨에게 준 사실이 드러난 것은 그래서 의미심장하다. 당시 관련자들이 정책적 판단을 공유해 의사결정을 했다기보다는, 사적인 친밀감을 들어 결정을 내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준다. 로비 의혹도 짙다. 매각을 원하는 은행 내부세력과 외부세력간 내부정보 교환이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시 매각에 관여한 외환은행 내부 인사가 TF팀 5명과 이강원 당시 행장, 이달룡 당시 부행장 정도로 비교적 소수였다는 점도 이를 방증한다. ●검찰,“내·외부 공범수사 필요” 허씨가 당시 금감원에 보낸 팩스 5장에 대한 의문도 풀릴 기미다. 전씨는 검찰조사에서 비관적인 자기자본비율 산정치를 금감원에 보낸 허씨에게 책임을 전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씨가 팩스를 보내는 과정에 직속 상관인 전씨가 개입했거나 최소한 보고를 받았을 것으로 검찰은 판단, 이같은 의사결정 과정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전씨가 매각 등 사운을 건 사안에 대해 최종 의사결정을 내릴 만한 위치에 있지는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씨의 윗선을 밝혀내겠다는 것이다. 검찰은 일단 당시 행장과 부행장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지켜본 뒤 이들에 대한 소환 일정을 정하기로 했지만 상당 부분 ‘공범’에 대한 단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수사는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매각자문사 정관계 로비 가능성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을 풀기 위한 수사의 물꼬가 터졌다. 감사원이 감사를 진행하는 가운데 검찰도 당시 외환은행의 의사결정 과정과 임원진들의 뒷거래 등 비위 사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檢, 관련자 개인비위부터 옥죄기 검찰은 9일 영장을 청구한 외환은행 경영전략부장 전모(50)씨와 매각자문사인 엘리어트홀딩스 대표 박모(49)씨를 압박해 매각 당시 상황을 확인할 계획이다. 외환은행은 2003년 론스타측에 매각을 추진하면서 매각주간사로 모건스탠리를, 매각자문사로 엘리어트홀딩스를 지정했다. 엘리어트홀딩스는 외환은행에서 99년 12월까지 근무했던 박씨가 세운 컨설팅 업체다. 이 때문에 매각주간사가 있는데도 경험이 적은 자문사를 따로 선정한 배경에 의혹이 제기됐다. 박씨가 전씨에게 건넨 수억원이 자문사 선정에 대한 ‘사례비’일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른 외환은행 간부들도 박씨에게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씨와 전씨, 그리고 이강원 당시 외환은행장은 모두 특정고교 동문 관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외환은행측이 정·관계 로비에 엘리어트홀딩스와 박씨를 활용했다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매각이 본격화되기 전부터 외환은행과 론스타 최고위층이 비공개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조했다는 정황도 이런 의혹과 연결된다.●팩스 발송 진실 밝혀질까 전씨가 당시 매각 태스크포스(TF)팀장이었다는 점도 주목된다. 문제의 TF팀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는 결정적인 근거가 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전망치가 적힌 5장의 팩스를 보낸 곳이다. 그동안은 TF팀에 파견됐던 허모(사망) 차장이 이 팩스를 단독으로 보냈다고 알려졌지만 허 차장이 아닌 제3자가 팩스를 발송했거나 지시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한 조사도 불가피하다. 외환은행은 2003년 7월 이사회에서는 연말 BIS 비율 추정치를 10%로 보고했다. 하지만 같은달 21일 금융감독원에 보낸 팩스에는 6.16%라고 적혀 있다.BIS 비율이 8% 이하면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돼 론스타와 같은 비금융기관도 대주주가 될 수 있다.●핵심인물 출금·소환될 듯 검찰 수사가 진전됨에 따라 출국금지되는 사람도 늘 것으로 보인다. 이 전 외환은행장 등 핵심 인물들도 소환될 전망이다. 하지만 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던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 등 정관계 인사들의 소환은 감사원 감사가 갈피가 잡히는 시점까지는 미뤄질 것으로 보인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외환銀 매각 주간사 로비 의혹

    감사원은 외환은행 매각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등에서 일부 문제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외환은행 매각주간사인 모건스탠리와 E컨설팅 업체가 받은 수수료 72억원의 일부를 다른 계좌에 송금한 사실을 확인,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겼다. 감사원 관계자는 “매각 당시 외환은행장이었던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을 7일 재소환할 것”이라면서 “BIS비율 산정에 론스타측의 대출손실액이 사용됐는지 여부 등을 다시 확인할 것”이라고 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매각 당시 대책회의에 참석한 전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실 행정관 주모씨를 포함, 관련 실무자들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BIS비율이 8% 이상이면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 자격을 취득할 수 없었던 만큼 대출손실액이 누구에 의해 산정된 것인지 규명이 필요하다. 감사원의 다른 관계자는 “지난 5일 소환조사에서 이 사장 등 외환은행 매각 관련 핵심관계자 3명이 BIS비율 산정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BIS비율이 낮게 산정돼 론스타가 금융기관의 대주주 자격을 얻을 수 있었던 만큼 BIS비율 조작이나 로비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또 금감위가 론스타의 외환은행 주식 51% 취득을 승인하며 구주(舊株)보다 10%(1000원) 싼 신주 발행을 허가하고, 정부의 일정 지분을 론스타에 매각해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지원해준 과정도 조사하고 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외환銀 팩스’ 발송 제3자 있나?

    지난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있는 결정적인 근거가 된 의문의 5장 짜리 팩스를 누가 발송했는지가 외환은행 헐값 매각 논란의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금융감독원과 외환은행은 그동안 당시 외환은행 태스크포스팀(TFT)에 파견됐던 이 은행 허모(지난해 사망) 차장이 단독으로 작성해 금감원에 보냈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감사원과 외환은행 내부에서 허 차장이 아닌 제3자가 발송했거나 발송을 지시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5일부터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와 김석동 재정경제부 차관보,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을 소환해 강도높은 조사를 시작한 감사원은 팩스 작성 지시자와 발송자를 밝히는 데 총력을 쏟는다는 입장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자기자본비율 조작 여부가 핵심이기 때문에 소환 조사와 별도로 외부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매각 당시 외환은행 자기자본비율을 재산정하고 있다.”면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보조를 맞추기 위해 오는 20일쯤 중간 결과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금융감독원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전망치가 적힌 팩스를 발송한 사람이 허 차장이 아닌 제3자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정황상 허 차장이 발송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특히 이 행장과 이달용 전 부행장 외에 2003년 외환은행 매각과 2002년 서울은행 인수 추진에 깊이 참여한 핵심 실무자 A씨를 출국 금지시켰다.A씨는 외환은행 매각 실무작업반을 이끌었다. 당시의 매각 과정을 지켜봤던 외환은행 관계자도 “죽은 자는 말이 없기 때문에 모든 책임을 허 차장에게 돌리고 있다.”면서 “허 차장은 재무기획부의 결산담당자로 그 문건을 작성할 위치에 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이달 중순쯤이면 모든 의혹이 풀릴 것”이라면서 “허 차장이 문건을 작성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자기자본비율 전망치가 과도하게 낮게 산정된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는데, 사실은 당시 시뮬레이션 결과 팩스에 나타난 6.16%보다 더 낮았다.”면서 “굳이 문제가 된다면 너무 낮은 자기자본비율을 금감원이 오히려 높여 잡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의문의 팩스 5장은 2003년 7월21일 오전 9시55분 금감원에 보내진 것으로 그 해 외환은행의 연말 자기자본비율이 6.16%가 될 것이란 전망치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송수신자가 표시되는 겉표지가 빠져 있었다. 금감원은 이를 토대로 외환은행을 잠재 부실 금융기관(자기자본비율 비율 8% 미만)으로 지정해 금융기관이 아니라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은행을 인수할 수 있는 길을 터줬다. 한편 감사원과 검찰 수사의 기초가 되고 있는 국회 재경위 문서검증반이 “6.16%의 근거가 된 1조 7000억원의 잠재적 대출 손실액을 론스타가 산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혀 주목된다. 문서검증반에 참여한 고형식 변호사는 의견서에서 “2003년 7월28일 외환은행 이사회 의사록을 보면 ‘론스타가 대출손실액을 1조 7000억원이라고 추정한다.’는 외환 경영진의 발언이 나온다.”면서 “이 경영진은 론스타가 어떻게 산출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의아해했다.”고 밝혔다.결국 론스타가 제시한 대출손실액을 근거로 자기자본비율 전망치가 낮게 산정됐으며, 이를 금감원이 그대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확인되면 론스타가 매각 작업 시작 전부터 깊숙이 개입했음이 드러나는 셈이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외환은행 부실판정 팩스문건 조작의혹”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부실 판정’의 근거가 됐던 팩스 문건 5장이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재정경제위 소속인 엄호성 의원은 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금융감독원이 외환은행의 허모 차장(지난해 8월 사망)측으로부터 제출받았다는 팩스 문건과 외환은행이 ‘허 차장의 컴퓨터에서 출력했다.’며 제시한 문건이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며 사후 조작 가능성을 주장했다. 엄 의원은 지난달 24일 외환은행에 공문을 보내 제출받은 자료와 금감원이 갖고 있다는 원본을 공개했다. 금감원은 2003년 7월21일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이 6.16%로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담은 문제의 5장짜리 팩스 문건을 근거로 외환은행을 ‘잠재적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 론스타에 대주주 자격을 부여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이 문건의 출처와 진위 여부에 대해 계속 의혹을 제기해 왔다. 엄 의원은 “원본의 마지막 쪽 추가부실대비표 부분에는 ‘유유가가증권’이라는 오탈자가 있으나 외환은행 문건에는 수정돼 있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사설] 론스타 탈법 철저히 파헤쳐라

    검찰이 그제 미국계 펀드 론스타 한국지사와 관련자 사무실 등에 대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탈세 및 외환불법유출, 외환은행 헐값 매각의혹 등 검찰에 고발된 3가지 사안에 대해 사법적인 잣대를 들이대겠다는 뜻이다. 외환위기 이후 이 땅에 몰려온 투기성 자금들이 온갖 탈법·편법적인 수법으로 천문학적인 차익을 챙기고서도 세금 한푼 물지 않으려는 파렴치한 행태에 대해 국민적인 공분이 고조되고 있는 시점에 검찰이 칼날을 빼고 나선 것은 당연하다고 하겠다. 외국계 펀드들은 세금 면탈행위가 ‘선진 금융기법’이라고 주장하지만 탈법까지 정당화되는 것은 아니다. 론스타는 범법행위를 한국법인 대표였던 스티븐 리의 개인 비리로 몰고 가려 하지만 론스타 법인의 위법으로 파악하는 검찰의 시각이 옳다고 본다. 검찰이 외환은행 매각일정 등을 감안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의 잘못을 범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겠지만 탈세와 외환범죄 혐의 외에 2003년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할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조작시비 등 항간에 제기된 의혹들을 신속하게 규명해야 할 것이다. 특히 매각이 이루어지기까지 로비 의혹과 정책 당국자들의 역할에 대해서는 잘잘못을 철저히 가려야 한다. 관계당국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차익 4조원 이상을 챙겨 달아날 움직임을 가시화하기까지 법 미비를 탓하며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대외신인도 추락을 들먹이기도 했다. 한심스러운 작태다. 국부를 지키겠다는 자세로 현행법을 적극적으로 해석했다면 얼마든지 대응이 가능했다고 본다. 이번 사건이 해외자본에 대한 거부감으로 비화돼서는 안 되겠지만 한국이 투기자본의 놀이터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 [금융상품 백화점]

    ●KB시니어웰빙통장 국민은행은 50세 이상 장·노년층의 안정된 생활에 대비해 의료서비스와 연계된 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대상은 만 50세 이상 개인으로 한정했지만, 연금의 경우 만 20세 이상의 자녀가 돈을 불입해서 수혜자를 부모로 지정해도 좋은 효도상품이다. 상품유형은 정기예금, 적금, 확정금리형 연금 등 3종이다. 정기예금은 500만원 이상, 정기적금은 월 20만원씩 불입해야 한다. 연금은 저축액에 따라 지급 연금액이 달라진다. 가입자는 전국 200여개 병원과 의료네트워크를 구축한 에버케어㈜를 통해 24시간 ‘1:1 주치의’ 서비스를 받는다. 건강정보 제공, 병원 검진예약 대행, 검진료 할인 등의 혜택도 받는다. 아울러 송금수수료와 수표발행 수수료를 면제받고, 환전수수료를 30% 할인받는다. ●한불CMA 한불종합금융은 이른바 ‘돈이 불어나는 예금통장’이라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판매하고 있다. 저축금은 단기자금으로 활용되기 때문에 하루만 맡겨도 최저 연 3.0%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예탁기간이 길어지면 더 높은 이자를 보장받는다. 투자상품이면서도 5000만원까지 예금자보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입출금은 일반 저축통장처럼 자유롭다. 이 때문에 장기투자 여력이 없는 직장인이나 가계를 위한 재테크 상품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특히 급여이체 통장으로 더 없이 제격이다. 이 상품은 우리은행 전국 지점에서 연계계좌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한불종합금융은 한진그룹과 프랑스 유력 금융회사인 SG그룹의 합작사로 현재 BIS(자기자본)비율이 40%에 이를 정도로 탄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자동차할부 오토플랜 현대캐피탈은 자동차를 손쉽게 구입하기 위해 다양한 금리와 상환조건을 갖춘 오토플랜 대출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상환기간은 최저 12개월에서 최장 60개월이다. 할부 유형은 ▲매달 원금과 이자(60개월 9.95%)를 상환하는 기본형 ▲매달 이자(18개월 8.5%)만 물다 만기일에 대출금 전액을 갚는 자유상환할부 ▲1년동안 이자(48개월 9.50%)만 갚다 이후 원금을 균등상환하는 거치후 할부 ▲차량가격의 40∼60%를 2∼3년간 유예받은 뒤 나머지 기간에 남은 원금+이자(48개월 8.25%)를 갚는 원금유예할부 ▲차량 등록비 등 부대비용을 위해 차량가격의 125%까지 일시에 대출하는 일체비용할부(60개월 11.9%) 등 5종이다. 중고차는 구입후 3개월,5000㎞까지 무상수리 서비스도 받는다. ●비씨 프리마돈나 카드 비씨카드는 멋과 알뜰함을 동시에 추구하는 20∼40대 여성전용 신용카드를 발급하고 있다.30여종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비씨카드의 1호 여성전용인 ‘쉬즈카드’의 서비스 항목과 품질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전국 모든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10만여개 주요 의류매장과 제화점에서 3개월 무이자 할부혜택을 받는다. 영화관 CGV 이용시 2000원을 다음달 결제일에 환급받고 사용액의 1%는 ‘TOP포인트’로 적립,TOP매장에서 현금처럼 쓸 수 있다. 아웃백 등 패밀리레스토랑 10% 할인, 스타벅스 등에서 1000원 환급 서비스도 받는다. 유명 미용실 10∼20%, 동반 어린이 항공권 5∼12%, 놀이공원 50% 등의 할인서비스도 받는다. ●대한변액CI보험 대한생명은 보장과 투자수익을 동시에 추구하는 변액보험에다 치명적질병(CI)보험의 장점을 합친 ‘퓨전 보험’을 판매하고 있다.CI보험은 가입자가 80세 이전에 암,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 등의 진단을 받았을 때 사망보험금의 50∼80%를 미리 지급함으로써 치료비, 생활비, 간병비, 채무변제비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보험이다. 현실 생활에 필요한 장점을 고루 갖춘 보험인데도 보험료는 일반 CI보험보다 5∼10% 정도 싸다. 선진 외국에서도 보기드문 상품구조다. 이 때문에 매달 2만여건씩 신규 가입자가 쇄도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만 15세에서 60세까지 가입할 수 있으며,30세 남자가 주계약 1계좌(1억원)를 20년 동안 가입했을 때 월 보험료는 19만 8600원이다. ●이영표 기프트카드 외환은행은 오는 4월 말까지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이영표 선수의 사진이 담긴 기프트카드를 판매하고 다양한 경품행사를 펼친다. 이영표 기프트카드를 구입한 뒤 카드번호를 외환카드 홈페이지(www.yescard.com)에 입력하면 추첨을 통해 독일 배낭여행권(7박8일 항공·숙박권) 3장,10만원권 기프트카드 30장, 이영표 사인볼 200개를 경품으로 준다. 또 기프트카드 또는 외환카드로 결제한 매출표의 승인번호를 홈페이지에 입력하면 독일 배낭여행권 10장,10만원권 기프트카드 50장, 이영표 사인볼 500개를 당첨자에게 준다. 아울러 응원 편지쓰기, 삼행시 짓기 등에 참여해도 품짐한 경품을 준다. 기프트카드는 5만,10만,20만,30만,50만원권이 있다.
  • 정부, 외환銀 ‘3대 매듭풀기’ 고심

    외환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가 21일 선정될 것으로 전해지는 등 매각 절차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렇지만 정부는 풀리지 않는 ‘매듭’ 때문에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다.▲외환은행 불법매각 의혹 ▲외환은행 지분 매각시 론스타에 대한 과세 여부 ▲외환은행 인수 이후의 은행권 독과점 문제 때문이다. 외환은행 불법매각 의혹과 관련해선 감사원이 지난 13일부터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감독원, 수출입은행 등을 상대로 국회 청구에 따른 감사를 벌이고 있다. 국회가 검찰에 고발한 것과 관련, 대검찰청 중수부는 “감사원 감사가 끝난 뒤 수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 관계자는 “당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고의로 낮춰 론스타에 헐값으로 매각했다는 의혹은 터무니 없는 것으로 지방선거를 앞둔 정치권의 주장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 인수자금 가운데 일부가 여권의 선거자금에 쓰였다는 정략적 시각에 따른 것으로 “정치놀음 때문에 국민과 국가경제가 멍들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다른 관계자는 “차라리 감사를 받는 게 낫다.”면서 “그래야만 불명예도 벗고 나중에 무고죄로 관련자를 고소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감사원 관계자는 “자기자본비율뿐 아니라 매각의 타당성 여부를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론스타가 외환은행 지분을 팔아 양도차익을 남길 경우 세금을 물릴 수 있느냐는 문제도 논란이다. 정부는 조세회피지역을 경유한 외국자본의 국내 차익에는 원천징수한 뒤 나중에 세금의 환급 여부를 가린다는 방침이다. 문제는 론스타의 본사가 있는 벨기에를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느냐는 것. 정부 고위관계자는 “벨기에와의 외교 문제를 감안할 때 결코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다만 원천징수를 하지 않아도 나중에 국세청의 조사로 누가 실질소득자인지 따지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즉 론스타에 돈을 넣은 투자자들을 일일이 찾아 해당국과의 조세협약에 따라 과세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재경부 관계자는 “이론상 그렇다는 뜻이지, 조세협약을 맺은 60여 국가 가운데 양도차익에 세금을 물리는 나라는 거의 없다.”면서 “설령 있더라도 과세권은 대부분 해당국에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우리가 론스타에 세금을 물릴 방도는 거의 없다.”고 시인했다. 더욱이 6월 말까지 국회에 계류중인 국제조세조정법이 통과되지 않으면 조세회피지정과 별개로 론스타는 매각대금을 챙겨 빠져 나가게 된다. 이 경우 국부 유출에 대한 질타는 정부로 쏟아질 게 뻔하다. 공정거래위원회도 국내 은행이 외환은행을 인수할 경우 독과점 여부의 판정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공정거래법상 1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면 독점,3개 사업자의 시장점유율이 70% 이상이면 과점이지만 점유율과 관계없이 ‘사실상 독과점과 같은 영향을 주면’ 제재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전조사에 나섰다. 미국처럼 시장점유율을 지역·상품별로 나누면 국민은행이나 하나금융지주가 인수할 경우 독과점 여부에 대한 판단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물론 DBS(옛 싱가포르개발은행)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이런 고민은 할 필요가 없다. 론스타측은 가격을 최우선적으로 고려, 늦어도 이번주중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 외환은행 노동조합은 DBS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되지 않으면 반대 투쟁에 돌입키로 해 국민·하나은행 등 국내은행이 우선협상자로 선정될 경우 노조와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국민·하나銀 누가 웃을까

    국민·하나銀 누가 웃을까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가 13일 외환은행 인수를 위해 인수제안서를 주간사인 씨티글로벌증권에 제출했다. 하나금융과 협조할 것으로 예상됐던 싱가포르개발은행(DBS)도 이날 단독으로 인수제안서를 제출했지만 국민-하나 ‘양자구도’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하나금융은 인수자금 확보를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한 국내 4∼5개 기관투자가와 손을 잡았다. 반면 국민은행과 연대할 것으로 예상됐던 도이치뱅크는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가격 및 자금 조달방법, 지급 스케줄 등을 담은 제안서가 제출됨에 따라 론스타는 이달 말쯤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금융기관이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될 확률이 99%”라고 말했다. 이는 우선협상자가 가격과 지급 방법 및 시기를 놓고 론스타와 지루한 줄다리기는 할 수 있어도, 우선협상자가 바뀔 가능성은 없다는 해석이다. 또 감사원이 진행중인 ‘2003년 외환은행 불법 매각 의혹’ 감사나 검찰의 탈세 혐의 수사가 현재의 재매각 과정을 중단시킬 수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국민연금은 하나 쪽으로, 도이치뱅크는 컨소시엄 참여 안해 외환은행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대략 6조원으로 추산된다. 국민은행은 자체 출자가 가능한 돈이 4조원, 하나금융은 1조 30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자체 조달에서는 국민이 유리하지만 부족액에 대한 외부자금 조달은 하나가 한 발 앞섰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하나측은 제안서에 컨소시엄에 참여한 멤버와 이들의 투자 액수 등을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민은행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에 컨소시엄을 구성할 계획이다. 출자 여력이 풍부한 국민은행이 자금 동원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컨소시엄 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해석할 수도 있다. 하나는 국내 연기금 중 자금운용 규모가 가장 큰 국민연금을 끌어들였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1조 2000억원 정도를 투자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소시엄에는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또 다른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이미 하나금융의 지분을 보유한 다수의 외국 투자기관들도 참가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컨소시엄에서 국내 자본 참여를 최대한 확대해 하나금융 전체의 외국인 지분율을 낮춘다는 전략을 구사했다. 반면 국민과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진 도이치뱅크는 인수전에서 빠졌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도이치뱅크는 투자제안서조차 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투자자를 유치하면 좀더 좋은 조건에서 해외 유수의 금융기관을 끌어들일 수 있다고 본다. ●감사원·검찰 조사, 매각 중단시킬 가능성 낮아 결국 이번 제안서에서 더 높은 가격을 써낸 곳이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된다. 양측이 인수 실패시 상대방에게 타격을 주기 위해 시장가격보다 훨씬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면 ‘승자의 재앙’은 불가피하다. 반면 두 기관이 ‘이성적’으로 엇비슷한 가격을 제시했다면 론스타는 한국 여론을 면밀히 관찰하며 ‘국부유출’ 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쪽의 손을 들어줄 전망이다. 한편 이날 감사원은 지난 2003년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의 ‘과거사’에 대한 감사를 착수했다. 주요 쟁점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조작 의혹,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 여부, 외환은행 전 경영진의 고문료 지급 의혹 등이다. 검찰도 곧 론스타의 탈세 의혹 등에 대해 수사에 나선다. 그러나 검찰과 감사원의 조사는 당시 정책결정자 및 외환은행 경영진의 위법성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어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팔고 떠나는 과정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은행법상 은행의 대주주가 23개에 이르는 금융관련 법령을 어겨 처벌받았을 때 대주주의 지위를 박탈할 수 있다. 그러나 검찰에 고발된 조세포탈이나 외환관리법 위반 혐의는 금융관련 법령에 해당하지 않는다. 지난달 금융감독위원회가 밝혀낸 자산유동화법률 위반은 금융관련 법령에 해당하지만 처벌기준이 없어 대주주 지위를 박탈할 수 없다는 게 금융감독 당국의 입장이다. 투기자본감시센터 정종남 사무국장은 “BIS 비율 조작으로 외환은행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돼 자격미달이었던 론스타가 대주주가 됐다는 사실이 드러나면 대주주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거사 정리는 너무 늦게 시작됐고, 당국의 ‘불간섭’ 원칙 속에 진행된 외환은행 재매각 절차는 너무 멀리 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