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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론스타 발목 잡은 ‘10억弗 흥정설’

    론스타가 외환은행 매각 계약을 파기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뭘까. 론스타는 계약 파기를 선언하면서 ‘근거없는 검찰의 수사’를 이유로 들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단순히 부당한(?) 수사 때문에 매각 차익을 확실히 담보해 줄 수 있는 국민은행을 버리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인수·합병(M&A)에 깊숙이 관여했던 관계자는 “검찰 수사 자체가 아니라 검찰이 조만간 발표하게 될 2003년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한 기소 내용 때문에 론스타가 어쩔 수 없이 계약을 포기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론스타는 당초 검찰 수사 결과 론스타의 불법 행위가 드러나지 않아야 매각 대금을 치르기로 합의했었다. 따라서 론스타는 검찰의 기소 내용을 미리 파악하고, 국민은행으로부터는 도저히 대금을 받아낼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특히 국민은행은 명백한 불법 혐의가 드러나지 않으면 여론의 부담을 무릅쓰고서라도 계약을 실행할 가능성이 있었는데도 론스타가 먼저 파기한 것은 론스타가 파악한 기소 내용이 예상외로 심각할 수도 있다. 2003년 헐값 매각과 관련해 검찰은 현재 변양호 전 재경부 금융정책국장이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게 “론스타의 요구사항인 ‘10억달러’와 ‘51% 지분조건’에 맞춰 매각협상을 진행하라.”고 지시했고, 이 전 행장은 이 가이드라인에 맞추기 위해 BIS비율을 8% 미만으로 왜곡했다고 보고 있다. 두 사람의 기소 내용도 이를 토대로 이뤄질 전망이다. 변 전 국장과 론스타가 인수가격을 사전에 흥정했고, 이 과정에서 론스타가 불법 로비를 했다고 검찰이 발표하면 국민은행과 론스타의 계약은 깨질 수밖에 없었다. 금융권 관계자는 “수사 결과를 보면 론스타가 계약을 깬 직접적인 원인이 드러날 것”이라면서 “현재로서는 ‘10억달러’ 흥정설이 론스타의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금융감독당국의 시각도 이와 비슷하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26일 “론스타는 검찰의 수사가 장기화되면서 외환은행 매각대금 수령 시기가 불투명해지자 먼저 거액의 배당금을 회수하기 위해 이번에 계약을 파기한 것”이라면서 “검찰수사 발표 이후 악화될 여론을 고려한 국민은행의 반대로 무산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차선책으로 결정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은행지주회사 자본적정성 BIS 8%이상 유지 의무화

    금융감독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열어 은행지주회사의 자본적정성 규제 기준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은행ㆍ비은행지주회사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기준을 필요자본 대비 자기자본비율 100% 이상으로 하고 있으나 규정 변경에 따라 은행지주회사도 앞으로는 은행처럼 연결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을 8% 이상 유지해야 한다. 그러나 비은행지주회사에 대해서는 현행 규정이 그대로 적용된다. 금감위는 또 금융지주회사 자회사 간에는 불량자산의 거래를 엄격히 제한해 왔으나 앞으로 자회사인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에 대해서는 불량자산 양도를 허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총자산 대비 외화부채 비율이 10% 미만인 금융지주회사에 대해서는 외화유동성 관련 규제를 적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론스타 불법로비 혐의 드러나

    론스타 불법로비 혐의 드러나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3일 변양호(52) 전 재정경제부 국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업무상 배임 및 부정처사후 수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또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표 하종선(51)씨에 대해서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알선수재 및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15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뒤 결정된다. 변 전 국장은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6.16%로 낮추고, 부실자산을 부풀리는 등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도록 이강원(56·구속) 전 외환은행장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외환은행이 변 전 국장이 공동대표로 있는 보고펀드에 400억원을 투자하기로 약정을 맺은 것을 매각 당시 편의를 봐준 대가로 판단했다. 외환은행 매각 당시 모 법무법인 변호사였던 하씨는 2003년 하반기 론스타측으로부터 20억원을 건네받아 고교·대학 동기인 변 전 국장 등에게 편의 제공을 부탁하는 등 불법로비를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하씨는 20억원의 성격에 대해 자문료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변 전 국장과 하씨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로 론스타의 불법 로비 정황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그동안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사들이는 과정에 불법적으로 개입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무수히 제기됐지만 실체가 드러나진 않았었다. 하지만 이날 검찰은 론스타의 청탁을 받고 불법 로비를 벌인 혐의로 하씨의 신병처리에 나섰다. 더욱이 검찰은 하씨가 받은 돈을 ‘로비자금’으로 보고 이 돈의 사용처 규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씨가 변 전 국장 외 외환은행 매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금품로비를 벌였는지 캐내겠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검찰 관계자는 “확인된 부분만 구속영장에 포함했다. 하씨가 론스타로부터 받은 돈의 사용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변 전 국장 등에 대한 사법처리는 론스타의 불법로비 의혹에 대한 검찰의 중간 결론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을 구속함으로써 외환은행이 관련자들의 ‘의도’대로 론스타에 헐값에 팔렸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검찰은 8개월 동안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론스타 로비의혹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 ▲외환은행 비자금 조성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따라서 하씨 등의 신병이 확보되면 마지막 남았던 로비의혹 수사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한편 검찰은 론스타 본사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 마이클 톰슨 법률담당 이사가 소환에 응할 수 없다는 이메일을 보내옴에 따라 법무부와 외교통상부의 범죄인인도청구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이번 주중 체포영장을 다시 청구할 계획이다. 검찰은 또 은행 본점 인테리어 공사업체 선정 대가로 업체들로부터 9억 3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전용준(50) 외환은행 전 상무를 추가 기소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고]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 오늘 광주·함평서

    ‘제1회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걷기대회’가 토요일인 11일 지역혁신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광역시와 ‘나비와 꽃의 고장’ 전남 함평에서 펼쳐집니다. 두 곳에서는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행사와 함께 ‘제1회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지역자원경연대회 사진전‘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참가비는 없으며 결승선을 통과하신 분들께는 기념품을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주최 행정자치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서울신문사 ●주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함평군 ●일시 광주광역시 2006.11.11(토) 09:00~12:00 (개회식 10:00) 함평군 2006.11.11(토) 13:30~16:30 (개회식 14:00) ●장소 광주 상무시민공원 함평 자연생태공원 ●신청 광주 www.gjkricx.or.kr 함평 www.happykoreawalk. com ●문의 행정자치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 (02)2100-6936 ●협찬: 삼성·KT·MOBIS·새마을금고연합회·전남체신청
  • [사고]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 11일 광주·함평서

    ‘제1회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걷기대회’가 토요일인 11일 지역혁신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광주광역시와 ‘나비와 꽃의 고장’ 전남 함평에서 펼쳐집니다. 두 곳에서는 다양한 볼거리 및 체험행사와 함께 ‘제1회 살기좋은 지역 만들기 지역자원경연대회 사진전‘도 준비되고 있습니다. 참가비는 없으며 결승선을 통과하신 분들께는 기념품을 드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주최 행정자치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서울신문사 ●주관 광주광역시, 전라남도·함평군 ●일시 광주광역시 2006.11.11(토) 09:00~12:00 (개회식 10:00) 함평군 2006.11.11(토) 13:30~16:30 (개회식 14:00) ●장소 광주 상무시민공원 함평 자연생태공원 ●신청 광주 www.gjkricx.or.kr 함평 www.happykoreawalk. com ●문의 행정자치부 살기좋은지역기획팀 (02)2100-6936 ●협찬 삼성·KT·MOBIS·전남체신청·새마을금고연합회
  • 이강원 前행장 영장발부 안팎

    이강원 前행장 영장발부 안팎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수사가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의 구속으로 큰 고비를 넘기고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검찰은 외환은행 매각과정에서 부실자산 등이 부풀려지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낮게 정해지는 등의 불법이 있었다고 결론을 내렸다. 법원도 이 전 행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 인정하면서 검찰의 결론에 손을 들어줬다. 이 전 행장에 대한 영장 발부로 론스타 경영진의 영장 기각을 둘러싼 법원과 검찰의 갈등은 일단 잠시나마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 이 전 행장 구속으로 검찰이 금융감독위원회와 재정경제부 등 금융감독기관 관계자들을 추가로 사법처리하기로 한 계획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이 전 행장과 함께 매각을 주도한 변양호 재경부 전 금융정책국장이 사법처리 대상에 오르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매각 관련 로비의혹, 외환카드 주가조작 의혹, 외환은행 비자금 등 4가지를 중점수사해 왔다. 이중 비록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의 구속영장 기각으로 주가조작 사건은 차질을 빚고 있지만 이 전 행장의 구속으로 본체 수사라고 할 수 있는 매각 의혹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하지만 수사가 검찰의 계획대로 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배후에서 매각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등 정책결정 과정에 있던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사법처리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외환위기를 겪을 당시 경제정책 결정자들에 대한 재판에서도 이들의 직무유기 혐의는 인정되지 않았다. 앞서 검찰은 6일 낮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의 영장심사에서 이 전 행장이 예정된 ‘시나리오’에 따라 론스타에 헐값으로 매각한 것이 아니냐고 추궁했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이 2002년 11월5일 변양호 재정경제부 전 금융정책국장에게 론스타의 투자의향 등을 보고하면서 론스타에 10억달러에 외환은행 지분 51%를 넘겨주는 시나리오를 포함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왜 다른 은행이나 협상자를 찾지 않고 유독 론스타가 얘기하는 인수합병 방식으로 진행했느냐.”고 추궁했다. 이 전 행장은 “당시 나는 최선을 다해 협상을 진행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 전 행장이 10억달러에 인수하겠다는 론스타의 계획에 맞춰 인수가격을 낮추려고 외환은행의 부실도 부풀렸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전 행장이 2003년 5월 삼일회계법인이 제출한 외환은행 순자산보고서에서 가장 높게 평가한 1안은 제외시켰다고 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당초 투자자와 협상용인 1안, 보수적인 2안, 비관적인 3안으로 보고했지만 외환은행은 2안에 2000억원의 부실규모를 추가할 것을 요청했다. 그마저도 1안은 아예 배제하고 부실자산이 부풀려진 2안과 가장 비관적 3안만을 최종안으로 확정했다. 검찰은 “매각 가격을 올리기 위한 노력은 어딜 봐도 없었다.”고 이 전 행장을 강도 높게 추궁했다. 이 전 행장은 이에 대해 “1안을 제외할 것을 지시한 적이 없다. 두 가지 안만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론스타 영장기각’ 세갈래 표정

    법원이 3일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등 론스타 핵심 경영진 세 명에 대한 구속 및 체포영장을 기각함에 따라 외환은행 매각 사태가 새 국면을 맞았다. 법원의 결정에 대해 론스타와 외환은행, 금융감독 당국 등 3자의 입장이 엇갈려 관심을 모은다. ■ “손 털고 떠난다” 매각 협상 속도낼듯 이번 영장 기각은 비록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법원의 판단이지만, 론스타로서는 ‘외환은행 헐값매각’이라는 검찰과의 더 큰 싸움에서도 자신감을 얻게 됐다. 론스타가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해 외환은행을 사들였다는 헐값매각 의혹은 주가조작 의혹보다 증거 찾기가 훨씬 힘들기 때문이다. 결국 론스타의 불법 행위를 입증하지 못한 채 외환은행 전 경영진과 일부 관료를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가 종결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이에 따라 론스타는 국민은행으로의 재매각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 종결을 강력히 희망하는 존 그레이켄 회장의 발언에서도 이런 속내를 엿볼 수 있다. 체포영장이 기각됐기 때문에 론스타는 자유롭게 국민은행과 협상을 벌일 수 있게 됐다. 금융권 고위관계자는 “론스타가 한국 법원의 입장을 파악한 이상 지지부진했던 국민은행과의 협상에 속도를 낼 것”이라면서 “그동안 국민은행에 요구했던 협상 지연에 따른 보상 요구를 접는 대신 되도록이면 빨리 팔고 떠날 수 있는 카드를 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만일 수사가 장기화돼 연내에 매각 대금을 받지 못할 처지가 되면 외환은행의 대주주로서 배당 형식으로 투자금의 일부를 회수한 뒤 매각가격을 재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해 이익 잉여금에 대해 배당을 하지 않아 올해 실적까지 한꺼번에 배당이 이뤄질 경우 론스타는 배당으로만 1조 3000억원 이상을 챙길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감사원·검찰 조사에 세금추징… ‘처참’ “다른 기업체라면 이미 망했을 겁니다.”외환은행의 한 간부는 3일 “팔고 떠나려는 론스타도 밉고, 사려고 하는 국민은행도 밉다.”면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우리의 운명이 암울하다.”고 말했다. 1년여 동안 계속돼온 외환은행의 ‘고난의 행군’이 여전히 안개속이다. 감사원 직원들이 상주해 은행을 샅샅이 뒤지더니 검찰은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쳐 서류를 압수했다. 외환은행 직원들은 ‘매각이 원천 무효가 돼 은행 간판을 유지할 수 있다면….’하는 생각으로 감사와 수사에 모든 협조를 다했다. 독자생존을 외치는 노동조합에 기꺼이 월급을 건네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외환은행은 지난 상반기에 9283억원이라는 기록적인 순이익을 냈다. 하지만 다른 은행들이 3·4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요즘 외환은행은 발표 날짜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최근 국세청이 갑자기 2000억원 이상의 세금을 추징하는 바람에 실적 자료를 전면 수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본다.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영장 기각 소식은 독자생존을 외쳐온 사람들을 더욱 힘빠지게 했다. 외환은행 되찾기 범국민운동본부는 3일 성명을 내고 “법원이 체포영장과 구속영장을 기각한 것은 불법매각의 철저한 진상규명을 바라는 국민적 염원에 정면으로 역행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검찰이 이날 오후 엘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 등에 대한 영장을 재청구하자 환영하며 실낱같은 기대를 이어갔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비록 국민은행으로의 재매각이 불가피하더라도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법부 판단이 내려진 이후에 매각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BIS비율 산출한 우리만 희생양 되나” 금융감독당국은 3일 검찰이 법원의 엘리스 쇼트 부회장 등 론스타 경영진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 결정에 불복, 영장을 재청구하며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자 사태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들은 검찰이 론스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조작가담 여부는 물론 정권 실세의 개입설마저 밝히지 못한다면 지난 2일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강원 전 행장 등 외환은행 임직원과 금감원 직원 등 실무자들을 사법처리하는 선에서 수사를 마무리할 가능성이 높아 더욱 긴장하고 있다.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들은 검찰이 재경부와 금감위 등 감독기관의 공모 여부에 대해서도 수사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수사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등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금감원 주변에서는 LG카드 사태에서 보듯 자칫 BIS비율을 산출한 자신들만 희생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이들은 검찰이 금감원과 이 전행장이 공모해 BIS비율을 조작했다는 식의 뉘앙스를 풍기고 있는 것에 몹시 불쾌하다는 반응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검찰이 BIS비율 조작 여부에 대해 “단정할 수 없다.”고 언급한 것을 들며 “수사를 더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우세한 편이다. 금융감독기관의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 구조조정을 끝낸 직후 모범적인 구조조정을 했다는 찬사를 받았듯이 당시 상황으로는 최선의 선택이었다.”면서 “상황이 변해 정책적 판단의 책임을 어느 한 조직에 물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외환銀 매각 외부압력 규명 초점

    2003년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검찰은 이날 이강원 전 외환은행 행장을 ‘헐값매각 사건의 핵심인물’로 지목했다. 남은 과제는 이씨가 외부의 압력이나 로비를 받아 외환은행 매각을 추진했느냐 하는 점을 밝히는 것이다. 검찰이 이씨에게 적용한 혐의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업무상 배임과 수재 혐의. 검찰은 이씨가 외환은행 매각이 필요하지 않았는데도 매각이 불가피했다는 식으로 왜곡했다고 보고 있다. 조작 여부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조작됐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BIS 비율 조작 여부에 대해 “어느 정도는 밝혀졌다.”고 말했다.BIS비율 조작을 통해 외환은행은 부실기관으로 지정됐고 자격이 없던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수 있었다. 검찰은 또 이씨가 외환은행을 헐값에 매각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과정에서 외환은행의 부실자산을 중복계산하거나 과다계산하는 방법이 동원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론스타가 1조 3834억원에 인수한 외환은행은 BIS비율 조작, 부실자산 중복계산 등이 없었다면 5000억원∼1조원 이상 더 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씨가 당시 매각이 불필요했을지도 모르는 외환은행을 매각이 불가피한 것으로 왜곡했고 헐값에 팔아넘겼다는 결론이 내려진다. 검찰은 이달용 전 부행장도 조만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문제는 과연 이씨 등 외환은행이 독자적으로 매각을 진행했느냐 하는 점이다. 검찰은 구속된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 금융감독 승인기관과의 공모 여부는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감위, 재경부 등과 관련된 관련자들의 사법처리가 임박했음을 시사한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금융감독기관 관련자 중 이미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은 사람도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남은 것은 정부가 과연 매각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했느냐하는 점을 밝히는 일이다. 검찰은 이미 당시 경제부총리였던 김진표씨와 청와대 정책수석을 맡았던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정재 전 금감위원장 등 전·현직 고위 경제관료들을 모두 조사한 바 있다.론스타의 개입 여부도 밝혀야 할 부분이다. 검찰은 이씨가 매각 과정에서 불법행위를 했다고 보고 있지만 이것이 곧바로 론스타의 정관계 로비의혹 등 불법개입과 연결되지는 않는다. 검찰은 론스타의 로비여부를 밝히기 위해 조만간 론스타의 법률 자문을 맡은 김&장에서 고문으로 있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를 조사할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이강원 前행장 사전영장

    이강원 前행장 사전영장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일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배임 및 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 여부는 3일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실질심사 뒤 결정된다. 검찰은 일곱달 넘게 수사를 진행하면서 2003년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외환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조작된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밝혔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 전 행장이 외환은행의 매각을 불가피한 것으로 왜곡하면서 부실자산을 과대평가하고,BIS 비율을 의도적으로 낮춰 적정한 가격에 매각하지 않았다. 이사회에도 허위보고를 했다.”고 말했다. 이 전 행장은 또 인테리어 용역업체 및 차세대 뱅킹 시스템 납품 과정에서 수억원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전 행장 처리 이후 당시 매각에 관여한 은행 임직원들과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국장 등 관련자들의 공모 여부가 드러나는 대로 사법처리키로 했다. 한편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는 이날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주가조작 꼬리 잡힌 론스타

    검찰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경영진에 대해 외환카드 주가조작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함에 따라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번 사건은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조작됐느냐와 론스타가 조작에 관여했느냐가 핵심사안이었다. 외환카드 주가조작은 본질에서 한발 비켜난 곁가지이기는 하나 유죄가 확정되면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로서의 적법성 시비에 휩쓸리게 되는 만큼 국내외적으로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다. 검찰은 혐의를 입증할 충분한 자료를 확보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반면 론스타는 검찰수사가 반외자 정서에 편승한 ‘표적수사’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우리는 검찰이 수사에 착수했을 때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 3년만에 4조 2000억원에 이르는 차익을 챙기게 됐다는 식의 감정적 접근방식을 경계한 바 있다. 적법이냐, 불법이냐 여부만 판단기준이 돼야 한다는 뜻이었다. 따라서 사법적 절차 진행과는 별개로 이뤄지고 있는 외환은행과 국민은행의 기업결합심사나 유죄 확정판결을 전제로 한 외환은행 매각 유보 요구 등은 적절하지 않다. 검찰은 국내외 여론에 개의치 말고 증거로 말해야 한다. 감독당국은 론스타의 외환은 조기 매각 등 예상되는 다양한 시나리오에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한국 자본시장은 합법적인 투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보호를, 불법은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한다.
  • [사고] 1회 ‘살기좋은 지역만들기 걷기대회’ 11일 함평서

    서울신문사는 행정자치부,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제1회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걷기대회’를 오는 11일 농촌 생태관광을 선도하는 ‘나비와 꽃의 고장’ 전남 함평에서 개최합니다.상무대 의장대의 시범과 올바른 걷기시범,풍물패 공연,제1회 지역자원경연대회 사진전 등 볼거리와 무료혈당체크,즉석사진촬영,기원쪽지걸기 등 체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펼쳐집니다. 지역의 아름다운 자원을 발굴·홍보함으로써 국민들의 관심을 높여 동참을 유도하는 살기 좋은 지역 만들기 걷기대회는 내년부터 해마다 두 차례씩 전국의 아름다운 거리를 선정하여 지속적으로 펼쳐 나갈 것입니다.걷기대회의 참가비는 없으며 선착순 3000명에게는 기념품을 드립니다.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일시 2006.11.11(토) 14:00 ~ 16:00 ●장소 전라남도 함평군 자연생태공원 일원, 총 5.5km 구간 ●구간 함평 자연생태공원→잔디광장→대동호 수변→마량마을→금구마을→국화꽃단지→생태공원(1시간30분 소요) ●인원 선착순 3000명 ●참가신청 www.happykoreawalk.com ●문의 서울신문 문화사업부 (02)2000-9752 ●주최 서울신문사, 행정자치부,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주관 전라남도, 함평군 ●협찬 삼성, KT, HYUNDAI MOBIS, 전남체신청
  • 은행 실적발표 “내 입맛대로”

    은행 실적발표 자료에서 마이너스(-)가 사라졌다? 은행들이 잇따라 3·4분기 실적발표를 하면서 언론에 발표한 보도자료 및 투자자들을 상대로 한 기업설명회(IR)자료에서 불리한 수치를 누락시켜 증권 애널리스트들과 투자자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보도자료와 IR자료에서는 플러스(+) 수치들이 많아 실적이 좋은 것으로 보이지만 정해진 형식에 따라 수치를 기록해야 하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는 마이너스(-) 수치들이 넘쳐나는 현상까지 보인다. 국민은행의 3분기 순이익은 67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8% 감소했다. 직전 분기의 7770억원에 비해서도 12.7% 줄어들었다. 은행이 해당 분기에 얼마만큼의 실적을 냈느냐를 보는 데는 순이익이 가장 중요한 지표이고, 전년 및 전기 대비 등락을 비교하는 게 필수다. 그러나 국민은행이 지난 30일 낸 보도자료는 해당 내용을 “3분기 중 678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3분기까지 총 2조 2581억원의 순이익을 실현했다.”고만 표현했을 뿐 작년 동기 및 전분기와의 비교를 누락시켰다. 마이너스 수치가 나오는 것을 꺼려 비교 자체를 뺀 것으로 보인다. 이에 반해 실적 공시 방법이 명확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공시에는 마이너스가 넘쳐났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3.3%,12.7 감소했으며 작년동기 대비로도 26.0%,27.8% 줄어들었다. 국민은행은 또 보도자료에서 총자산순이익률(ROA) 1.60%, 자기자본순이익률(ROE) 21.83%,BIS자기자본비율 15.01%라고 밝혔으나,2분기 말에 비해 모두 악화됐다는 사실은 빠뜨렸다. 지난 27일 3·4분기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지주도 유리한 수치만 집중 부각시켰다. 하나금융지주는 보도자료를 통해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8319억원을 실현해 전년 동기 대비 18.6% 증가했다는 사실을 유난히 강조했다. 그러나 올해 분기별 순이익이 1분기 3215억원,2분기 2636억원,3분기 2408억원으로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중요한 사실은 보도자료에서 찾아 볼 수 없다. 그룹의 핵심인 하나은행의 순이익 역시 분기별로 순차적으로 낮아지지만 보도자료에서는 철저히 전년 대비만을 부각시켰다. 하나은행의 3분기 ROA,ROE, 순이자마진(NIM) 역시 전분기보다 모두 감소했지만 보도자료에서는 이 내용이 빠졌다. 증권사 관계자는 “매 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 기록을 갈아치우던 은행들이 올 3분기부터 하향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예상은 누구나 하고 있었다.”면서 “연간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는 은행들의 위상에 걸맞게 정확하고 투명한 자료를 내야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구·경산버스 ‘윈윈협약’

    대구·경산버스 ‘윈윈협약’

    같은 생활권이면서 행정구역이 달라 시내버스 이용에 불편을 겪어온 대구시와 경북 경산시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한결 편리해지게 됐다. 김범일 대구시장과 최병국 경산시장은 30일 경산시청에서 양 도시 기관·단체장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산 광역권 대중교통 업무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지리적으로 인접한 광역단체와 기초단체가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의 환승요금 무료·할인제 도입을 위해 교통협약을 체결하기는 처음이다. 업무협약 내용을 보면 양 도시간 ▲시내버스 등 대중교통 환승요금 무료·할인제 도입 및 시행 ▲손실금 분담 ▲버스정보시스템(BIS) 공동구축 등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두 도시는 앞으로 대중교통 요금제도 및 서비스 개선, 노선조정, 지하철 등 신교통수단 도입 등을 위해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를 위해 실무추진협의회를 구성,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한 제반업무를 공동 추진키로 했다. 이들 도시는 지난 28일부터 대구 도심을 운행하는 4개 노선(509,708,814,840번)의 경산 시내버스 30대를 대상으로 시내버스 환승 무료·할인제 시행에 들어갔다. 따라서 교통카드로 이들 버스를 이용한 승객은 최초 교통수단 하차후 버스는 1시간, 지하철은 30분 이내에 무료로 환승할 수 있게 됐다. 요금은 경산 시내버스에 대해 대구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하게 어른의 경우 현금 1300→1100원, 교통카드 800→950원으로 조정했다. 청소년의 경우 현금 1300→800원, 카드 1000→670원, 어린이(6∼12세, 신설)는 현금 500원·카드 400원으로 각각 조정됐다. 이로써 종전까지 대구∼경산을 오가는 시민들이 경산버스를 탈 경우 대구버스조합이 2000년 도입한 대경교통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던 불편이 5년여 만에 말끔히 해소됐다. 또한 대구∼경산을 오가는 영남대 등 경산지역 13개 대학생과 1600여 중소업체 근로자들의 버스이용이 훨씬 편리해지게 됐다. 최병국 경산시장은 “이번 조치로 도시간 상호발전은 물론 대중교통 활성화를 도모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광역 대중교통 이용편의 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대구시와 경산시는 내년 5월 대구 지하철 경산연장(대구 사월역∼경산시 영남대 3.3㎞)사업에 착공, 오는 2012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2388억원은 국비 60%(1432억원)를 지원받고 나머지 40%는 대구시(20%·478억원)와 경북도(10%·239억원), 경산시(10%·239억원)가 분담한다. 경산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버스 ‘쌩쌩’… 승용차는 시간 더 걸려

    고양 일산 대화역∼서울 수색간 버스전용차로(15.6㎞)가 27일 오전 10시 개통됐다. 첫날 별다른 혼란은 없었지만 서울까지의 주행 시간 단축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고양시 관계자는 “승용차 대신 버스를 이용한 승객이 전날보다 늘었고, 전용차로 위반 차량도 드물었다.”면서도 “첫날인데다 당초 좌회전 전면금지 방침을 바꿔 장촌공원·뉴서울쇼핑·뉴코아백화점 사거리의 좌회전을 허용, 기대했던 ‘주행시간 11분 단축’효과는 거두지 못했다.”고 밝혔다. 버스전용차로가 설치된 일산신도시 중앙로의 교차로에서는 승용차의 좌회전이 모두 금지돼 이면도로에서의 P턴,L턴으로 일산신도시내를 운행하는 승용차나 택시 등의 주행시간은 오히려 늘었다. 행신초교·가라뫼·화전역앞과 화전사거리에선 버스 우선 신호가 도입됐고, 버스승객들은 정류소마다 설치된 버스정보시스템(BIS)으로 타고자 하는 버스의 도착시간을 분 단위로 확인했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좋은저축銀 6개월 영업정지

    금융감독위원회는 8일 분당 좋은상호저축은행에 대해 6개월간 영업정지 명령을 내렸다. 저축은행에 영업정지 처분이 내려진 것은 지난해 7월 부산의 인베스트저축은행 이후 처음이다. 금감위 검사 결과 좋은저축은행은 6월말 현재 부채가 자산을 1140억원 초과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도 -21.81%로 나타났다. 금감위는 또 지난 4∼7월 좋은저축은행에 대한 검사에서 출자자에 대한 부당 자금지원 60억원과 동일인 대출한도 초과 취급으로 인한 부실액 958억원 등을 적발했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좋은저축은행의 수신과 대출업무 등 모든 업무가 정지되며 예금 지급도 중단된다. 금감위는 대주주인 임진환씨 등 전·현직 임직원 20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임씨가 금감원 출신으로 금융당국의 검사기법을 훤히 꿰뚫고 있어 각종 불법을 조기에 적발하기가 힘들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좋은저축은행은 10월말까지 유상증자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달성할 경우 영업재개가 가능하지만 시한까지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가교은행 설립 등을 통해 정상화가 추진된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좋은저축은행의 예금지급 정지로 예금자들이 불편을 겪게 됨에 따라 추석 전에 예금액 중 1인당 500만원씩을 가지급금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금감위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좋은저축은행의 총 예금자는 2만 918명이며 예금 규모는 5560억원이다. 이 가운데 예금보호대상인 5000만원 이하 예금자는 2만 723명, 예금액은 5436억원이다. 또 5000만원 초과 예금액 124억원 중 비보호대상 예금액은 26억 5000만원 규모인 것으로 금감위는 집계하고 있다. 좋은저축은행은 1982년 설립됐으며 대주주 임씨가 현재 지분 81.6%를 소유하고 있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간편영어 ‘글로비시’ 인기

    오늘날 영어를 일상어로 쓰는 인구는 5억명 정도, 여기에 제2 언어로 영어를 구사하는 이들을 합치면 10억명 정도다. 앞으로 10년 내 새로 20억명의 영어 사용자가 생겨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때 비영어권 사람들끼리 편한 방식으로 의사소통할 수 있는 지구촌 영어 ‘글로비시(Globish·Global+English)’가 인기를 끌고 있어 미국인들도 관심을 가질 때라고 뉴욕 타임스가 7일 소개했다. 프랑스인으로 IBM 부사장을 지낸 장 폴 네리에르가 제안한 글로비시는 ‘미국의 소리(VOA)’ 방송 등에서 사용하는 1500개 단어로 어휘를 제한하고 의미 전달에 초점을 맞춘다.조카(nephew) 대신 형이나 누나의 아들(son of my brother or sister)이라고 표현하고 잡담(chat) 대신 서로 편하게 얘기하는 일(speak casually to each other)이라고 표현하는 식이다.영어 단어를 많이 아는 이들이나 원어민이 이런 식으로 얘기하면 되레 번거롭겠지만, 엄청나게 많은 단어를 무작정 외워야 하는 이들에겐 영어 구사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불분명한 발음 때문에 생겨나는 오해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피자, 택시, 경찰(police)처럼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단어는 굳이 풀어 쓰지 않는다. 네리에르는 IBM 근무 때 아시아 출장에서 미국인 직원이 한국이나 일본 직원들과 소통하는 것보다 외국어로 영어를 구사하는 자신이 그들과 훨씬 잘 통하는 것에 착안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미국인들도 영어를 더듬거릴 수밖에 없는 비영어권 이용자들의 의사소통 방식을 배워야만 비즈니스에서 손해보지 않을 날이 올 것이라고 그는 단언했다. 미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은 물론 한국에서도 지난 1999년 교재와 워크북이 출간돼 인기를 끈 바 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중회 금감원부원장 조사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5일 김중회 금융감독원 부원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금감원이 현장점검을 통해 외환은행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전망치를 9%이상으로 산정하도록 지시하고도 6.16%로 된 자료를 금융감독위원회 매각 승인회의에 제출한 경위를 추궁했다. 검찰은 또 외환은행 매각 당시 금감위원장 겸 금감원장을 지낸 이정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과 금감원 부원장이었던 이동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론스타와 단독협상 이유 추궁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12일 외환은행 매각 당시 은행장을 지낸 이강원씨를 피고발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를 상대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 여부와 매각 과정에서 재경부 등의 외압이 있었는지를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가 론스타측이 2002년 10월부터 인수합병이 목적이라고 밝혔는데도 외환은행 이사회 등에 이를 감춘 것과 국내외 투자자를 적극 물색하지 않고 론스타와 단독협상을 추진한 이유도 캐물었다. 검찰은 또 이씨가 삼일회계법인의 재정실사 때 2500여억원의 부실액을 부풀린 경위와 외환은행장을 퇴임하면서 고문료 등으로 받은 18억원이 매각의 대가인지도 조사했다. 채동욱 대검 수사기획관은 “조사할 분량이 많아 이씨를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생각나눔] VK부도 ‘읍참마속’

    [생각나눔] VK부도 ‘읍참마속’

    “읍참마속(泣斬馬謖)의 심정으로 대출을 회수했지만 아쉬움이 크다.” 시중은행에서 VK의 여신을 담당했던 한 심사역은 “승승장구하던 국산 휴대전화 제조업체가 사라지는 것을 누군들 바랐겠냐.”면서 “부도가 뻔히 보이는데 어떻게 대출금을 회수하지 않을 수 있느냐.”고 토로했다.‘386 운동권’의 휴대전화 신화로 불리던 VK의 부도가 은행권에도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은행의 리스크(위험) 관리 향상과 저금리 기조, 대출 경쟁 등으로 견실했던 대기업이 순식간에 넘어진 경우는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은행 입장에서는 기업에 부실 징후가 나타나면 당연히 대출금을 회수해야 한다. 여신이 부실해지면 대출액의 100%를 대손충당금으로 고스란히 쌓아야 하고, 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으로 이어져 은행의 건전성에도 치명타가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저마다 “비 올 때 우산을 빼앗지는 않겠다.”고 장담하던 터여서 VK 부도에 떳떳할 수는 없다. ●어쩔 수 없었던 부도 현재 VK의 채권은행은 모두 10곳이다. 농협이 276억원으로 가장 많고, 산업은행 232억원, 외환은행 79억원, 기업은행 66억원, 우리은행 37억원 등이다. 채권은행들의 대출 회수와 추가 여신 중단이 맞물리면서 만기가 돼 돌아온 어음을 막지 못해 VK가 부도를 맞았지만 근본 원인은 영업 외부환경의 악화,VK 내부 경영전략의 실패라고 채권단은 판단하고 있다. 중국 시장을 지나치게 낙관하다 값싼 중국산 휴대전화에 역풍을 맞았고, 글로벌 거대 기업들의 물량 공세에 설 자리를 잃었다. 국내에서는 마침 보조금제가 도입돼 VK의 휴대폰은 ‘공짜폰’으로 전락했다. 원화 강세는 수출 채산성마저 크게 악화시켰다. 이런 와중에도 VK는 차입을 통한 ‘외형 확대’를 멈추지 않았다. 이상 징후를 발견한 은행들은 서서히 대출 회수에 들어갔다. 우리은행의 경우 2004년에 240억원에 이르던 대출금은 현재 37억원까지 줄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2·4분기 적자 이후 신용등급을 분기마다 한 등급씩 낮추다가 지난달 20일에 요주의업체로 지정해 금융감독원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담보 없이 신용으로만 대출해 줬던 우리은행이 VK에 적용한 ‘조기경보시스템’은 여신 리스크 관리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은행은 책임 없나 그러나 은행의 대출과 회수에 전혀 문제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한 채권은행은 담보 강화를 위해 VK로부터 적금을 예치토록 했다.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지만 돈 줄이 막힌 기업체 입장에서 보면 가혹한 요구일 수도 있다. 2004년 VK가 3839억원의 매출액을 올리자 은행들이 너나없이 대출을 늘린 것도 도마에 올랐다.VK의 회계감사 보고서를 보면 현금흐름(보유현금 잔액)은 2002년 168억원,2003년 57억원,2004년 26억원 등으로 급속도로 악화됐다. 표면적으로는 ‘은행 차입→투자 및 생산→매출 증대’라는 선순환 구조가 이뤄지고 있었으나 내실은 악화된 셈이다. 그러나 은행들은 매출액만 믿고 경쟁적으로 대출을 확대해 갔다. 수출환어음매입 등 무역금융 대출이 대부분이었던 외환은행의 대출금이 2003년 130억원에서 2004년 91억원으로 준 것도 다른 은행들의 대출 경쟁 때문이었다. 당시 농협은 VK의 본사 이전 과정에서 대출 규모를 크게 늘려 주채권은행으로 부상하게 됐다. 이런 과정에서 VK의 은행 차입금은 2004년 1000억원,2005년 1400억원으로 눈덩이처럼 불었다. 부실 징후를 일찍 눈치 챈 은행들은 지난해 중순부터, 다소 늦은 은행들은 올 초부터 신규 대출을 막고 기존 대출을 회수하기 시작했다. 결국 VK는 내수와 수출이 막힌데다 은행의 자금줄까지 끊겨 부도로 치달았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VK의 무분별한 차입 경영이 가장 큰 문제였지만, 이를 적절하게 제어하지 못하다가 결국 손실을 보게 된 은행들도 대출 행태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BIS산정 외부압력 ‘몸통’ 추적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과 관련,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지금까지는 매각의혹을 밝힐 수 있는 조각을 찾아내는 것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조각들을 모아 원래의 그림을 복원해야 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검찰,“매각 원점부터 수사” 검찰은 29일 전격적으로 외환은행 본점,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이달용 전 부행장의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앞서 검찰은 론스타와 외환은행에 자문을 했던 법무, 회계법인 등에 매각과 관련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또 3월 말에는 론스타코리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700상자가 넘는 분량의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선 진상규명 후 사법처리’라는 방침을 세웠다. 외환은행이 매각될 당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그 과정에서 각자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 먼저 확인하겠다는 것이다. 그 뒤에 혹시라도 불법행위가 있으면 사법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외환은행 압수수색과 관련해 늦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매각 과정 전반에 대한 진상규명 차원에서 자료를 빠짐없이 검토해 보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매각 진상규명을 위해 우선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산정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BIS비율 산정과정은 매각추진의 주체와 방법, 인수사 선정 등과도 연관이 되어 있어 사실상 원점에서부터 수사를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검찰은 매각 당시 금융감독원 관련 팀장, 검사역 등 실무급들을 상대로 BIS비율 산정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외환은행 압수수색 장소에 포함된 여신심사부는 BIS비율 산정을 위한 기초 자료들이 보관돼 있는 곳이다. 이 때문에 검찰은 확보된 자료를 토대로 BIS비율 산정과정에 외부의 압력이나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내주 매각 핵심관련자 소환 본격화 검찰은 이미 예금보험공사와 재경부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부터 론스타에 매각된 부실채권 관련자료와 론스타의 외환자료 거래 내역을 확보한 바 있다. 또 수사 중인 탈세와 외화밀반출 혐의 외에도 론스타의 전반적인 활동에 불법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미국으로 출국한 스티븐 리 론스타코리아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기 위해 범죄인 인도요청과는 별도로 접촉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검찰은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분석이 끝나는 다음주쯤 매각 관련 핵심인사들을 본격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소환 대상은 2003년 7월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이른바 ‘10인 회의’ 참석자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당시 회의 이후 금감위가 금융감독원에 외환은행의 BIS 비율을 다시 산정해달라고 요청하게 된 경위와 금감위가 재경부로부터 예외 승인 협조 공문을 받는 과정에 불법행위가 없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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