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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버스 소요시간 인터넷서 확인

     경기도는 27일부터 경기도버스정보서비스(www.gbis.go.kr) 홈페이지에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버스 이용시 소요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구간소통정보’ 서비스를 실시한다. 목적지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을 정확히 알지 못해 답답했던 도민들이 인터넷 검색만으로 언제쯤 출발해야 할지 예측할 수 있게 됐다.도는 또 버스 정류장 주위의 건물명 데이터베이스 43만건을 확충해 버스 정류장의 명칭을 정확히 알지 못해도 주변의 관공서 등 주위 대표 건물 이름만 입력하면 버스 노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버스 소요시간 인터넷서 확인

    경기도는 27일부터 경기도버스정보서비스(www.gbis.go.kr) 홈페이지에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면 버스 이용시 소요 시간을 확인할 수 있는 ‘구간소통정보’ 서비스를 실시한다.  목적지 도착까지 걸리는 시간을 정확히 알지 못해 답답했던 도민들이 인터넷 검색만으로 언제쯤 출발해야 할지 예측할 수 있게 됐다.도는 또 버스 정류장 주위의 건물명 데이터베이스 43만건을 확충해 버스 정류장의 명칭을 정확히 알지 못해도 주변의 관공서 등 주위 대표 건물 이름만 입력하면 버스 노선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은행 공적자금 투입 논란

    은행 공적자금 투입 논란

     은행권이 ‘공적자금’ 논란에 휩싸였다.현재로서는 당장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보다는 은행 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으로 밀리는 채권·보완자본으로 인정돼 자본금 확충효과)와 주택담보대출 채권 매입 등 지금까지 거론돼 왔던 간접지원 방식이 동원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이렇게 되면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올라가 대출 여력이 생기게 된다. ●黨·政·靑 엇박자 되풀이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최근 “정부가 연내 은행에 자본 확충을 해 줄 필요가 있다.”고 했다.임태희 한나라당 정책위 의장도 이달 초 “부도가 나기 전에 은행들의 법적 지원 방안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은행들이 BIS비율 등에 발목잡혀 기업들을 제대로 지원하지 못하니 정부가 직접 자본을 대주자는 논리다.실제 시중은행 BIS비율은 9월 말 현재 10.6%로 지난해 말(11.99%)보다 1%포인트 이상 떨어졌다.부실채권 비율도 같은 기간(0.73%→0.82%) 악화됐다.  그러나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7일 “BIS비율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10%대면 양호한 수준”이라며 “은행들이 올 9월까지 8조 4000억원의 순이익을 내 그렇게 다급한 실정이 아니다.”라고 공적자금 투입설을 거듭 부인했다.  전 위원장은 “지금 공적자금을 은행에 투입하면 외국인 투자자들과 국제신용평가기관들에 국내 은행들이 어려운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면서도 “청와대와 이견은 전혀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당사자인 은행들도 떨떠름한 표정이다.한때 BIS비율이 10%를 밑돌았던 한 시중은행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BIS비율이 다시 10%대로 올라섰다.”면서 “다른 은행들도 저마다 후순위채를 발행하거나 증자에 나서는 등 자구노력을 진행 중에 있는데 공적자금 얘기가 왜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놓았다.여기에는 ‘공적자금 선물’에 따라붙는 경영권 교체나 고강도 구조조정에 대한 우려도 깔려 있다. ●한은 “국채 직접 못 사준다”  청와대와 여당의 구상대로 공적자금을 투입하려면 법(금융산업 구조개선에 관한 법률)을 고쳐야 해 당장 현실화되기는 어려워 보인다.방식도 난관이 많다.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한은이 이를 사주면 이 돈으로 은행에 돈을 주겠다는 것이 청와대 일각의 구상이다.하지만 올해 이미 약 49조원어치 국채를 발행해 한도(57조원)를 거의 소진했다.추가 발행하려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아직 은행권의 부실이 구체화되지 않은 상태에서 국회가 선뜻 혈세 투입을 받아들일지는 미지수다.  한은도 고개를 젓는다.한은 관계자는 “정부가 국채를 발행할 경우 이는 어디까지나 시장에 팔아야 한다.”며 “(국채물량 증가에 따라 금리가 오를 경우)금리 안정 차원에서 한은이 이를 일부 재매입해 줄 수는 있어도 직접 정부에게서 국채를 사줄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은행들의 부실채권을 사주는 방안과 산업은행·연기금 등이 은행들의 상환우선주를 사주는 방안도 거론된다.캠코는 이를 위해 다음달 약 4000억원의 공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하지만 이 역시 모두 ‘준공적자금’이라는 점에서 난관이 많다는 게 금융위측의 설명이다.  금융위측은 “은행 자구노력과 정부 측면지원→인수·합병(M&A)→공적자금 투입 수순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정부 측면지원 방식은 한국은행이 환매조건부거래(RP) 방식으로 은행 후순위채 매입을 늘려주고 주택금융공사 채권을 RP로 사들이는 방안이 유력하다.한은이 주택금융공사채를 사주면 공사는 이 돈으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채권을 사들여 은행권에 돈을 공급해 줄 수 있다.한은도 이 방안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비상경제입법 통해 선제적 대응” 주장도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후순위채 매입 등은 일시적 방편에 지나지 않아 공적자금 투입을 통한 구조조정 방식이 훨씬 효과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도 “(부실이)곪을 때까지 기다리지 말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대통령이 긴급경제명령을 내리거나 비상경제입법 등을 통해 위기관리기구를 만든다면 부실금융기관 지정 없이도 증자의 법적 근거를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윤창재 현대증권 은행 담당 애널리스트는 “여기저기서 다른 말이 나와 시장이 혼란스러운 상황”이라며 “부도가 난 상황도 아닌데 주주들이 버티고 있는 은행에 억지로 개입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가만 놔두자니 부실이 문제될 것이 뻔하고 정부가 딜레마에 빠졌다.”고 말했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사설] 정책당국자 오럴 해저드부터 잡아라

     이명박 대통령을 비롯한 핵심정책당국자들의 정제되지 않은 말들이 시장 혼란을 부채질하고 있다.이 대통령은 24일 미국 LA 교포와의 간담회에서 “지금 주식을 사면 최소 1년내 부자가 된다.”고 말했다.“그렇다고 사라는 뜻은 아니지만 원칙이 그렇다는 뜻”이라는 사족을 달기는 했으나 적절하지 않은 표현임에 틀림없다.이 대통령이 같은 자리에서 “내년에는 우리 경제가 훨씬 어려워질 것”이라고 한 예측과도 상충된다.이 대통령은 이에 앞서 시중금리 인하조치,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개선 추진,은행 중소기업 대출 확대 촉구 등 시장논리를 거스르거나 국제사회에 잘못된 신호로 오인될 수 있는 발언을 쏟아냈다.  게다가 국내금융정책 최고 책임자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은행의 강제 구조조정을 뜻하는 ‘낫과 망치’ 발언을 내뱉었다가 국무총리로부터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이다.또 건설업체의 대주단 가입시한에 따른 차별대우 여부를 놓고도 하루가 다르게 말을 바꾸어 정책 불신을 키웠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경제는 심리라는 측면에서 어려운 가운데서도 희망을 얘기하려는 대통령의 뜻과 줄 잇는 흑자도산을 바라보는 대통령의 답답함을 이해하지 못하는 바는 아니다.전 위원장의 ‘실언’도 은행권과 건설업체들을 독려하려다 빚어진 것이리라.  그럼에도 최근의 오럴 해저드는 그 정도가 상식의 범주를 벗어났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인터넷 경제대통령’으로 군림하고 있는 ‘미네르바’의 예언이 정부정책보다 10배나 신뢰도가 높은 이유도 이러한 즉흥적 발언들과 무관하지 않다.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말처럼 조급증은 실수를 수반하기 마련이다.정책의 생명은 신뢰다.따라서 방법론이 동반되지 않은 당국자들의 ‘희망가’는 시장의 불신만 증폭시킬 뿐이다.지금은 고통스럽더라도 경제 기초체력 다지기에 주력할 때다.
  • ‘엇박자 정부’ 위기 부채질

    ‘엇박자 정부’ 위기 부채질

     정부의 엇박자가 도를 넘어섰다.공적자금,환율,구조조정 등 극도로 민감한 현안을 조율되지 않은 상태에서 중구난방 쏟아내고 있다.그 때마다 시장은 크게 출렁인다.강력한 리더십과 유기적 공조로 ‘외환 위기보다 더 하다.’는 지금의 위기 상황을 극복해야 할 정부가 되레 시장의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위기를 키운다는 비판이 거세다.  최근 정부 핵심관계자는 “연내 은행에 공적자금 투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법적 가능성을 떠나 지금까지의 정부 설명과 달리 상황이 그토록 심각하다는 방증이기도 해 시장이 발칵 뒤집힐 메가톤급 발언이었다.  그러자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즉각 진화에 나섰다. 전 위원장은 26일 MBC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인위적인 은행 구조 조정이 필요한 시기가 아니며,지금 은행 상황이 그렇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라면서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것은 너무 앞서간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가능한 해석은 두가지다.청와대가 너무 앞서나갔거나 금융수장이 ‘왕따’를 당했을 가능성이다.물론 양쪽이 상황 인식을 같이 하고,시기를 저울질 중인 상태에서 한쪽이 ‘천기’를 누설했을 가능성도 있다.어느 쪽이든 조율 기능 상실과 상호 신뢰 기반 와해에 따른 경제 주체들의 불안감은 무마하기 어려워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삼성경제연구소 연구원은 “우리 경제의 또 하나의 리스크(위험)는 정부 불신감”이라고 지적했다.금융위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완화’ 발언 때문에도 진땀을 흘려야 했다. 금융위측은 “우리가 사정이 좋지 않다고 해서 국제 기준을 마음대로 바꿨다가는 BIS비율 조작국이라는 오명을 쓰게 된다.”면서 “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좀 더 파악해 보겠다.”고 했다. 전 위원장은 “(파악 결과)대통령 발언은 BIS 비율을 우리나라 단독으로 낮추겠다는 뜻이 아니라 국제 공조 노력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혹시나 야기될지 모를 논란을 차단했다. 이 때문에 대통령이 좀 더 신중하게 처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이진우 NH선물 금융공학실장은 “대통령이 해외순방때 외환시장은 절대 건들면 안 된다고 발언한 것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환율 상승을 용인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돼)달러 매물이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건설업체 대주단(채권단)과 관련해서도 가입 시한,인센티브 등을 둘러싸고 금융위·국토해양부·은행연합회의 목소리가 제각각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국은 1분도 아깝다며 경제 위기 극복에 총력을 쏟고 있는데,우리나라는 대통령 따로,장관 따로,시장 따로”라고 성토했다.또한 “누구의 말이 옳고 그르냐를 떠나 가장 심각한 문제는 정부의 안이한 (경제 상황) 인식 수준과 대처 능력을 시장에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점”이라면서 “지금부터라도 전열을 정비해 비상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교체할 게 아니라면 금융 수장에게도 대통령의 확실한 신뢰를 보여줘 금융 당국의 말과 정책이 시장에 먹히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안미현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고금리 ‘후순위채’ 지방은행도 발행 러시

    고금리 ‘후순위채’ 지방은행도 발행 러시

    ‘장고 끝에 악수 둔다.’고,고민만 하다 보면 재테크 시기를 놓치기 일쑤다.최근 은행 창구에서 눈길을 끄는 재테크 상품은 단연 후순위채다.이달 들어 시중은행들이 푼 후순위채 보따리만 4조원어치나 된다.대부분 마감이 코앞이고 남은 물량은 많지 않다.막차를 못 탄 사람들의 고민이 시작되는 때다.단,매력만큼 단점도 분명하다.버스를 놓치고 후회하는 일이 있더라도 무조건 올라타지는 말라는 뜻이다. 후순위채란 기업이 파산했을 때 채권자에게 진 빚을 모두 갚은 뒤 지급을 요구할 수 있는 채권이다.기업이 파산 했을 때 후순위 채권을 쥔 사람은 다른 채권자가 먼저 돈을 받은 뒤에야 채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단 만큼 독 될 수 있는 상품,후순위채 위험만큼 금리도 높다고 생각하면 된다.이 때문에 후순위채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눈길을 끌지 못했다.  하지만 예금 금리가 연 6%대로 떨어지고 주식과 펀드의 수익률도 곤두박질하면서 후순위채가 주목받고 있다.7% 후반의 금리에다 예·적금처럼 세금우대와 비과세 혜택도 볼 수 있다.또 상품에 따라 매월 이자를 지급받을 수도 있다는 장점도 있다. 반면 단점도 있다.은행이 문을 닫는다면 돈을 찾기가 막막하다. 이런 이유로 후순위채는 투자하기 전 반드시 해당 은행이 부도나 파산 날 위험이 있는지를 고민해 봐야 한다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투자 전 해당 은행의 신용 등급을 눈여겨 봐야 한다고 조언한다.또 돈이 5년 이상 장기간으로 묶이고,환금성이 약하다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장·단점을 떠나 후순위채를 파는 창구에선 조기 마감이 이어지는 분위기다.시장이 은행의 부도 위험보다는 은행이 제시한 고금리에 주목하고 있다는 방증이다.28일까지 금리 7.8%로 5000억원 한도의 후순위채를 팔 예정이었던 우리은행은 마감 예정일 4일 전인 24일 오후 상품 판매를 종료했다.   ●인기몰이에 조기마감 이어져 목표치 1조 5000억원(금리 7.7%)을 설정한 국민은행도 25일 후순위채 판매를 끝냈다.지난 주말인 21일 뒤늦게 판매를 시작한 하나(5000억원,표면금리 7.7%)·외환은행(3000억원,〃)과 신한은행(7000억원,〃) 등에서는 아직 후순위채를 살 수 있지만 시장 자금이 몰리면서 남은 물량은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시중은행 관계자는 “연 7.7%라면 1000만원을 투자했을 때 3개월마다 이자로 19만 2500원씩을 받을 수 있다.”면서 “일반 저축상품에 가입했던 고객들이 상품을 갈아타는 일도 많다.”고 말했다. ●지방은행 후순위채 구매도 방법  이런 가운데 한 박자 늦었다고 판단한다면 지방은행이 발행하는 후순위채를 사는 것도 방법이다. 시중은행들에 이어 부산,대구,경남,전북,광주,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도 앞다퉈 후순위채 발행에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과 대구·경남은행은 이미 이달 중순부터 후순위채 발매를 시작했다.광주은행은 오는 11월 말 5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상품을 판매할 예정이다. 전북과 제주은행 역시 다음달 각각 500억원과 30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특히 지방은행의 후순위채 금리는 연 8~8.72% 정도로 7% 후반에 머물렀던 시중은행들의 금리보다 높다.지방은행들은 대부분 서울에 지점을 두고 있기 때문에 수도권에 사는 사람도 조금 발품을 팔면 투자가 가능하다. 한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 가운데는 시중은행보다 높은 BIS비율을 유지하는 등 믿고 투자할 곳도 적지 않다.”면서 “장기투자를 선호하는 고객이나 주기적으로 이자를 지급받고자 하는 고객들에게 후순위채는 여전히 매력적인 상품”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한은, 채안펀드에 5조 수혈… 약발은 “…”

    [휘청대는 실물경제] 한은, 채안펀드에 5조 수혈… 약발은 “…”

    한국은행이 10조원 규모의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에 최대 5조원을 공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5조원은 은행·보험·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자력으로 조성한다. 금융당국은 최대한 빨리 채안펀드를 출범시켜 늦어도 다음달부터는 회사채 등을 사들일 계획이다. 시장 참가자들은 추가 증액의 필요성에 무게를 두며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금리와 환율이 계속 오르는 등 금융시장은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5조원 공급 어떻게 이주열 한은 부총재보는 24일 “금융회사들이 채안펀드 출자액을 확정하면 그 출자액의 50%를 한은이 지원하기로 했다.”면서 “지원 한도는 총 5조원”이라고 밝혔다. 예컨대 A은행이 채안펀드에 5000억원 출자한다고 하면 그 절반인 2500억원을 한은이 대주는 상대매매 방식이다. 물론 현금을 직접 주는 것은 아니다.A은행이 갖고 있는 국고채나 통화안정증권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돈을 대준다. 결과적으로 금융회사들은 출자액의 절반만 자력으로 조성하면 된다. 나머지 절반은 다른 채권을 추가 매각하거나 보유현금 등을 투입해 조성해야 한다. 이 부총재보는 “이번 지원은 중앙은행의 발권력으로 이뤄지는 것인 만큼 금융시장에 신규 유동성이 공급되는 것”이라면서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로 금융채 등 일반 채권도 일부 사들일 방침”이라고 밝혔다.RP 비중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이 2조원어치 산업금융채권을 발행해 채안펀드에 참여하기로 한 것과 관련, 한은은 “산은에도 동일한 원칙이 적용된다.”면서 “절반인 1조원까지만 최대 지원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기금은 한은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은 “더 주면 모럴 해저드”…금융위 “만족” 한은은 어떤 경우에도 산금채 인수액을 포함해 최대 5조원 이상은 지원할 수 없다고 거듭 못박았다. 이주열 부총재보는 “채안펀드가 민간 차원에서 조성되는 펀드인데 한은이 절반 이상을 지원하면 민간 취지에 맞지 않을 뿐 더러 금융회사의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야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절반 이상 지원을 바랐던 금융위원회도 내심 안도하는 기색이다. 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솔직히 30%만 지원하겠다고 고집할까봐 불안했다.”면서 “이 정도(50%)면 굉장히 많이 해주는 것”이라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그동안의 갈등설을 희석시키려는 의지도 감지된다. 금융위는 조만간 세부 운용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연기금이 채안펀드에 참여하면 전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은 지원규모 5조원은 시장에서 예상했던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라면서 “좀 더 진전된 내용이 있을지 몰라 다들(시장 참가자들) 나가지도 못하고 오전 내내 대기했는데 한마디로 싱거운 발표였다.”고 말했다. 이날 금리 움직임은 이같은 시장 분위기를 대변했다.5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07포인트 오른 5.21%로 마감했다. ●시장 “2% 부족”, 금리 되레 올라 금융회사들이 자력 조달분 50%를 위해 기존 자산을 대거 내다팔 경우 금리가 더 오르는 부작용이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창용 부위원장은 “한은이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금리를 안정시킬 것”이라면서 “금융회사들이 캐시(현금)가 넘치는데도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우려해 펀드 출자를 망설이는 만큼 이 부분 부담을 덜어주는 조치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규모의 실효성을 의심하는 목소리도 끊이지 않고 있다. 신동준 현대증권 채권분석팀장은 “기업들의 연말 자금수요와 생존을 위한 축적용 자금 규모 등을 감안하면 최소한 20조~30조원은 돼야 한다.”며 “한은이 (필요하면)유동성을 더 공급하겠다는 확실한 시그널을 줬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한은은 “추가지원을 거론할 단계가 아니다.”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채안펀드가 효력을 발휘하려면 구조조정이 병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부실 문제가 불거진 건설·조선·저축은행업계의 구조조정만이라도 최대한 빨리 진척시켜 부실을 털어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안미현 조태성기자 hyun@seoul.co.kr
  • 이대통령 “BIS 비율 인하 검토해야”

    |로스앤젤레스 진경호특파원|이명박 대통령은 24일(한국시간) 대북정책과 관련,“한국의 새 정부든, 미국 버락 오바마 정부든 새로운 정권과의 모든 관계를 볼 때 이제 통미봉남(通美封南)이라는 용어는 성립될 수 없으며 폐기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페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마치고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향하는 전세기 안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북정책에 있어서)지금은 철저한 한·미 공조”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간담회는 북한이 개성관광을 전면 중단하기로 발표하기 전에 이뤄졌다. 이 대통령은 시중은행의 소극적인 대출 행태에 따른 자금난과 관련,“(엄격한)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회계기준이 은행의 대출을 제한하고 있다.”며 “금융안정포럼(FSF) 등을 통해 BIS 비율 인하를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재의 BIS 자기자본비율과 회계기준을 갖고는 은행이 (보다 적극적으로 대출하기가) 상당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정치권의 개각 논란에 대해 “장관 하나 바꿔서 나라가 잘 될 것 같으면 매일 바꿀 것”이라고 말해 당장은 개각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공기업 선진화 방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세계적 공황 상태에서 산업은행을 민영화하면 헐값에 파는 꼴이 돼 매각을 연기시켰다.”면서 “그러나 규제완화나 경영 개선, 통폐합 등은 계획대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jade@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대기업도 돈줄탄다

    [휘청대는 실물경제] 대기업도 돈줄탄다

    지난 20일 한 국책은행장은 대기업 간부와 마주앉았다.“도와주지 않으면 (회사가)넘어간다.”는 집요한 자금지원 요청 앞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이 은행장은 “대기업들이 (주거래)시중은행으로부터 돈 빌리기가 어려워지자 국책은행에 몰려오고 있다.”고 전했다.‘그 기업에 자금을 지원해 주기로 했느냐.’는 반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의 고위 관계자도 비슷한 고충을 털어놓았다. 이 관계자는 “거래하는 모 10대 그룹 계열사에서 자금을 요청해오는데, 기존 여신도 회수가 안 되고 있어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대기업들도 연말 결제 수요 등을 앞두고 돈줄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국책은행은 물론 저축은행 창구까지 기웃대고 있다.10대 그룹은 인수·합병(M&A) 계획 등을 취소하며 현금 비축액을 늘리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좀 더 여유가 있을 뿐, 연말 보릿고개(자금난)가 높아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2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은행권의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9월 3조 2000억원에서 10월 5조원으로 늘었다. 이는 기업들이 자금조달 창구를 은행으로 바꾸고 있음을 의미한다. 회사채나 기업어음(CP) 발행 등 직접 조달이 여의치 않기 때문이다. 대기업 자금사정 실사지수( BSI)는 10월에 75로 전월(81)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월별 통계가 나오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최저다. 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의식해 신규 대출을 최대한 억제하고 있는데다 정부마저 눈치를 살피느라 중소기업에 자금을 우선 배정하는 탓이다. 실제 우리은행의 대기업 대출 증가액은 지난 21일 현재 7960억원에 그쳤다. 이같은 추세라면 10월(2조 7840억원)의 절반 수준에 머물 전망이다. 정부가 “외환위기 때와 다르다.” 며 줄곧 내세웠던 부채 비율도 들썩이는 양상이다. 재벌닷컴에 따르면 30대 그룹 계열 164개 상장기업(금융회사 제외) 차입금은 9월 말 현재 49조 625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7% 증가했다.1년 이내에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하는 단기 차입금은 약 29조원으로 75.1%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정이 이렇자 10대 그룹을 중심으로 현금 확보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비교 가능한 559개사의 현금성 자산(현금+만기1년 이내 단기 금융자산)은 9월 말 현재 70조 9794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말보다 9조 1807억원(14.86%) 늘었다. 특히 10대 그룹의 현금성 자산은 43조 1136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8.57%나 늘었다.1위를 차지한 삼성전자(7조 692억원)는 얼마전 미국 샌디스크 인수를 포기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외환銀 헐값매각 ‘무죄’

    외환銀 헐값매각 ‘무죄’

    법원이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으로 기소된 변양호 전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을 비롯한 관련자들에 대해 모두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항소할 예정이지만 관련사건인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의 항소심에서 서울고법이 유회원 론스타어드바이저 코리아 대표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어 이번 판결을 뒤집긴 쉽지 않을 전망이다. 그러나 검찰과 시민단체 등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등에서 법원이 론스타쪽에 유리하게 판결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서 향후 상급심의 판결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이규진)는 24일 론스타와 결탁해 외환은행을 헐값에 매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변 전 국장의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강원 전 외환은행장과 이달용 전 외환은행 부행장의 배임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 판결을 내렸다. 그러나 이 전 행장이 납품업자에게서 6000만원 등 금품을 받고 4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는 유죄로 인정, 1년6개월의 징역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외환은행 매각 과정에서 피고인들에게 부적절한 행위가 있었음을 부인할 수 없지만 매각이라는 전체의 틀에서 엄격하게 봤을 때 배임 행위나 배임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의 핵심이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전망치 조작 및 부적법한 인수자격 부여 의혹 등에 대해 “BIS 비율 조작으로 볼 수 없으며 론스타의 인수자격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또 “당시 외환은행으로서는 신규 증자를 통한 자금 확보가 유일한 대안이었고 론스타가 1조원대의 자금을 투입할 의사가 있었던 점, 공개 경쟁입찰로 절차를 진행하기 어려웠던 점 등을 고려하면 외환은행이 론스타에 유리한 지위를 주기 위해 공개경쟁을 피한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검찰 관계자는 “헐값 매각 사건, 배임 등 무죄가 나온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오인, 법리 오해 등으로 항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은 “재판부는 은행법 16조에 나와 있는 산업자본이 은행의 대주주가 될 수 없다는 규정을 간과하고 판결했다.”고 비판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미국發 디플레 공포] 맥못춘 100조원대 경기부양책

    입으로만 구조조정을 외친 대가다. 미국 증시가 얼어붙자 당장 코스피 1000선이 붕괴되고 원·달러 환율이 달러당 1400원을 넘어 1500원대로 치달았다. 지난달 말쯤 증시가 폭락하고 환율이 치솟자 구조조정과 경기 부양 대책을 내놓고 한·미 통화스와프까지 체결했지만 시장은 10월 말로 고스란히 되돌아갔다. 정부 대책 효과가 사실상 제로(0)인 것으로 판명난 셈이다. ●100조원대 자금 처방에도 신용 경색 여전 10월부터 금융시장이 급격하게 경색되자 정부는 잇따라 유동성 공급 대책을 발표,100조원대의 자금을 시장에 풀기로 했다. 그러나 시장은 여전히 배고프다고 아우성이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제 발등에 떨어진 불 끄기에 급한 외국인들의 ‘셀(Sell) 코리아’다. 증시는 헤지펀드의 연말 환급 마감 시한인 15일이 지나면 외국인 매도세가 누그러지리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그러나 17~19일 동안 5137억원을 순매도했다. ‘9월 위기설’의 진앙지였던 채권시장도 마찬가지다. 금감원에 따르면 외국인은 지난달 4조 2000억원에 이어 11월에는 18일 기준으로 1조 3000억원을 순매도했다. 가장 안전하다는 국채인데도 판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 사정이 안 좋다는 의미다. ●NATO(No Action Talk Only) 재림… 셀코리아 불러 글로벌 금융 경색 우려는 고스란히 원화 유동성 문제로 옮겨갔다.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이 강하게 제기된 것이다.20일 서광·성지·GS건설 등이 하한가로 내려가면서 건설주는 7~14%나 급락했다. 금융주 역시 KB금융·하나금융지주가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10% 이상 떨어졌다. 이 때문에 기본적으로 우리 경제의 체력부터 키워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금융연구실장은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금융시장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면서 “근본적 문제는 우리의 펀더멘털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요란한 금융시장 대책보다 실제 행동이 필요한 때라는 주장이 나온다. 은행 구조조정을 언급한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뉴욕 발언이 예다. 은행도 잘한 게 없다는 말은 맞지만,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하락 때문에 소극적인 은행권을 굳이 자극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다. 전효찬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안 그래도 움츠러든 은행권이 구조조정을 염두에 두면 더 보수적으로 자금을 운용할 수밖에 없고 이는 결국 중소기업이나 가계에 타격을 준다.”면서 “나중에 조용히 행동에 옮길 일을 미리 나서서 말만 키워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펀더멘털 보강할 근본대책 세워야” 시장에서는 지난 노무현 정권을 비판하던 논리인 ‘NATO 정부’ 얘기가 다시 흘러나오고 있다.‘행동 없이 말만 한다(No Action Talk Only)’는 것이다. 대주단 협약이나 채권시장안정펀드 등을 강제하면서도 정작 시장 자율을 내세워 직접적인 개입만은 피하고 있다. 불났다고 여기저기 고함만 지르고 다닐 뿐 정작 물동이는 안 잡는 꼴이다. 정의석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장은 “글로벌 위기라서 정부 대응책에 한계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러나 정부가 말만 할 뿐 책임있게 개입하지 않는다는 것 역시 시장 불안을 키우는 데 한몫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조태성 유영규기자 cho1904@seoul.co.kr ■용어클릭 ●인플레이션, 디플레이션, 스태그플레이션, 리세션, 디프레션 인플레이션(Inflation)은 고유가 등으로 물건이나 서비스를 생산하는 데 드는 비용이 커지거나 수요가 늘어 일어나는 물가 상승을 말한다. 디플레이션(Deflation)은 반대로 경기 침체·자산가치 하락 등으로 수요가 줄면서 나타나는 가격 하락을 뜻한다. 리세션(Recession)과 디프레션(Depression)은 통상 경기 둔화와 경기 침체로 각각 해석되는데 불황의 초기를 리세션으로, 불황이 깊어진 상황을 디프레션으로 볼 수 있다.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은 디프레션과 인플레이션이 합쳐진 것으로 경기는 나쁜데 물가는 오르는 최악의 상황을 뜻한다. 개별 현상이 어느 정도로 심각한가가 관건이긴 하지만 통상 인플레이션<디플레이션<스태그플레이션 순으로 고통의 강도가 심해지는 것으로 얘기된다.
  • 7조~8조원 한은이 책임진다

    7조~8조원 한은이 책임진다

     금융당국과 시장이 ‘해바라기’처럼 쳐다보는 채권시장안정펀드(채안펀드) 세부안 발표가 임박했다.이르면 이번 주말,늦어도 다음주 초에는 세부 밑그림이 나올 예정이다.온갖 설(說)과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조금씩 윤곽이 나오고 있다.연기금과 금융회사의 순수 출자분을 빼면 사실상 10조원 펀드기금 가운데 7조~8조원은 한국은행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대기업 안 끌어들인다 ‘믿었던’ 국민연금이 채안펀드 참여에 부정적 태도를 보이자 금융당국이 그나마 현금 여력이 있는 삼성·LG 등 대기업을 끌어들이려 한다는 얘기가 잠깐 돌았다.이창용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19일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아무리 급해도 (당국이)그렇게 비상식적이진 않다.”고 일축했다. ●한은 구원등판 확정 초미의 관심사는 그렇다면 누가 돈을 대느냐이다.결국은 한은이 구원투수로 투입되는 양상이다.이주열 한은 부총재보는 지난 16일과 18일 잇따라 금융위원회측과 협상을 가졌다.한은 고위관계자는 “시장이 고장났는데 중앙은행이 나 몰라라 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채안펀드에 참여해달라는 금융위의 요청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구체적인 참여방법과 참여금액을 놓고 마무리 조율을 진행 중이다.늦어도 20일에는 한은 방안을 금융위에 전달할 방침이다. ●산금채·국고채 다 사준다 현재 거론되는 가장 유력한 방법은 한은이 금융회사들이 갖고 있는 국고채를 직접 사주는 방식이다.통화안정증권 중도상환,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통한 금융채 매입,RP방식이 아닌 유통시장에서의 금융채 단순매입 등도 동원 가능한 방안들이다.이렇게 되면 은행,보험,증권사에 돈이 수혈돼 이 돈을 채안펀드에 출자할 수 있게 된다. 산업은행 몫으로 할당된 2조원도 한은이 산업금융채(산은이 발행하는 채권)를 사줘 조달하기로 했다.표면적으로는 금융회사들이 돈을 내는 모양새이지만 실제로는 거의 대부분 한은 주머니에서 나오는 셈이다.물론 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순수하게 얼마를 내놓느냐에 따라 한은 부담은 가변적이다.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최소한 1조~2조원을 낸다고 쳐도 7조~8조원은 한은 몫으로 돌아온다.한은과 금융위측은 “언론마다 3조,5조,8조원 등 숫자가 제각각”이라며 “아직 미정”이라고 해명했다. ●시중은행 갹출 시작 시중은행들은 18일 첫 회동을 갖고 채안펀드 분담금 등을 논의했다.신상훈 신한은행장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에 도움이 된다는데 (채안펀드에) 안 들어갈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채안펀드 출자액은 일반대출보다 위험가중치가 낮아 BIS비율 개선에 도움이 된다는 게 금융위측의 주장이다. ●10조 조성 성공하면 증액 이창용 부위원장은 “수익성과 안전성이 보장되도록 상품을 잘 설계하면 연기금과 금융회사들이 (채안펀드에)들어오게 돼있다.”며 “어떤 설계도를 내놓는지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주문했다.채안펀드에 투자할 종잣돈은 한은이 지원하고,이 펀드가 투자하는 상품은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등을 통해 안전장치를 걸어놓는다는 구상이다.이렇게 되면 투자매력이 충분해 10조원 조성은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행간에 녹아 있다.일단 10조원으로 시장을 치유해 보고 부족하면 더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외환위기 직후 조성됐던 채권시장안정기금(채안펀드와 사실상 동일) 규모가 30조원이 넘었다는 점에서 증액(추가 조성)은 불가피하다는 게 시장의 대체적 견해다. ●기업어음 매입은 최후 비상카드 당초 채안펀드가 사들 일 상품은 BBB+등급 이상의 채권과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이었다.그러나 대상이 확대됐다.국고채는 물론 건설사들이 많이 갖고 있는 자산담보부기업어음(ABCP) 등도 편입하기로 했다. 기·신보의 신용보강을 통해 신용등급이 BBB+ 미만인 채권도 사준다.기업어음(CP) 매입은 최후카드로 검토 중이다.10년 전 채안기금은 CP도 사들였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금융위원장 “낫과 망치 준비하고 있다”

    금융위원장 “낫과 망치 준비하고 있다”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다.”  부드러운 이미지의 소유자인 전광우 금융위원장이 과거 외환위기 때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과 같은 ‘구조조정의 전도사‘, ’강력한 카리스마‘로 변신하려는 것일까.  한국시장 투자설명회를 위해 미국을 찾은 전 위원장은 19일 뉴욕에서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예전에 쓰던 낫과 망치를 준비하고 있는데, 특히 정부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은 리스크(위험)를관리해야 하는 보수적인 금융기관임에도 지난 수년간 지나치게 확장에만 치중했다”고 은행들을 질책하고 “새로운 짝짓기도 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도 함께 날렸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이 수차례 은행들의 소극적인 중소기업 대출을 문제 삼으며 전 위원장에게 철저한 감독과 정책을 주문한 데 대한 ’역할 자각‘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의 건설사 구조조정이 명확한 원칙과 기준이 없고 금융위원회가 적극적인 역할을 하지 않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금융당국의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8%를 넘는 상황에서 전 위원장의 짝짓기 발언은 건전성 제고를 위한 은행들의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주문한 것이란 해석이다.  전 위원장이 “10.6%까지 떨어진 은행들의 BIS 비율이 연말쯤이면 11~13%로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는 지난 14일 “대부분 은행이 스스로 자본을 확충할 여력이 있어 정부가 직접 자본을 투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정부가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면 그에 상응하는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 아직은 그럴 시기가 아니며 지켜보겠다는 설명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전 위원장이 말한 낫과 망치는 과거 환란 때 운영했던 구조조정기획단, 채권시장안정을 위한 기금과 펀드 등을 가리키는 것”이라며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또 “은행 짝짓기는 당장 일어날 일은 아니지만 은행의 건전성이 악화되거나 대출 여력이 부족해지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한 발언”이라며 “외화위기 때도 부실 은행들의 짝짓기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건설사 채권단 협약]건설업계 구조조정 ‘요란한 빈수레’ 되나

    [건설사 채권단 협약]건설업계 구조조정 ‘요란한 빈수레’ 되나

    건설업계 구조조정이 출발부터 불안하다. 대주단(貸主團·채권단) 가입 마감 시한과 대상이 되는 규모(도급 순위) 등을 놓고 여러 목소리가 터져 나온다. 무엇보다 부실 건설사 퇴출에 대한 금융당국과 채권단의 의지가 후퇴하는 조짐이 엿보여 우려를 키운다. ●시한·도급순위 제한없다지만…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17일 한 목소리로 “우리는 대주단 가입 마감 시한을 못박은 적 없다.”고 부인했다. 금융위원회측은 “은행연합회가 건설업계에 공문을 보내면서 (우리와)협의도 없이 17일이라고 밝히는 바람에 와전됐다.”며 연합회를 탓했다. 그러자 연합회측은 “공문에 17일을 명기한 적 없다.”면서 “언론이 일방적으로 17일이니 18일이니 썼다.”고 책임을 전가했다. 마감 시한이 없다고 주장하는 근거는 올 4월 출범시킨 대주단 협약의 유효 시한이 2010년 2월 말까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때까지는 상시 가입 신청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속사정은 조금 다르다. 건설사들이 서로 눈치를 살피며 대주단 가입을 꺼리고 있어 이번주 초까지 ‘옥석가리기’를 끝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도급 순위에도 제한이 없다는 설명이지만 내부적으로는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금융위측은 “도급 순위가 100위를 넘어가는 중·소 건설사는 일단 중소기업 신속지원 프로그램인 패스트트랙으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채권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대주단 협약에 가입시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채권은행 전화가 운명가른다 그렇다고 당국의 표면적인 설명처럼 마냥 가입 신청을 받는 것은 아니다. 금융위측은 “이미 채권은행들이 부실건설사 정리작업을 끝낸 상태”라면서 “채권은행에서 전화를 받는다는 것은 대주단에 가입시켜 지원해 주겠다는 의미인 만큼 (가입신청이)반려될 확률은 사실상 없다.”고 전했다. 뒤집으면 채권은행에서 전화를 받지 못한 건설사는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는 의미다. 물론 채권은행이 가입 권유를 했어도 경영 간섭 등을 우려해 해당 건설사가 가입 신청을 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 경우는 채권단 도움없이 충분히 자체 생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전제로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채권단 분류작업 결과)우량하다고 알려진 10대 건설사 중에서도 채권단 지원이 필요한 곳이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마이 웨이’를 선택할 건설사는 극소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 소극적 구조조정 차단해야 문제는 퇴출 건설사 선정을 전적으로 은행에 맡기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은 “개별기업 심사를 정부가 관여할 수는 없지 않으냐.”며 자율을 강조했다. 하지만 여기에는 부실 건설사들을 적극적으로 솎아낼 경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연계돼 있는 상호저축은행까지 동반 퇴출되는 데 따른 부담감이 깔려 있다. 은행들도 소극적이긴 마찬가지다. 자신들이 거래하는 건설사들을 퇴출시키게 되면 빌려준 돈을 거의 떼이게 돼 건전성 지표가 악화된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방어에 비상이 걸린 은행들로서는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시나리오다. 따라서 최대한 건설사들을 껴안아 앞으로 나올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책 등에 편승하려는 기류가 역력하다. 외환위기 때도 이로 인해 부실을 키웠다가 결국 정부가 구조조정위원회를 출범시키면서 ‘칼’을 빼들었다. 홍종학 경원대 경제학과 교수(경제정의실천연합 재벌개혁위원장)는 “채권단이 기업 편들기를 하다 함께 망한 외환위기 때와 똑같은 상황”이라면서 “결과적으로 건설사들의 구조조정 기회를 늦춘 것이어서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홍 교수는 “살아 남을 기업을 위해서라도 과감하고 신속한 구조조정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금융당국은 “추후 은행들의 (회생-퇴출)분류작업 관리감독 등을 통해 이같은 모럴 해저드를 차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안미현 유영규기자 hyun@seoul.co.kr
  • [Local & Metro] 경기, 광역버스 심야운행 확대

    경기도는 18일부터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2개 노선의 운행 시간을 심야시간까지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심야 운행으로 확대되는 노선은 서울역~용인 죽전을 오가는 9000번과 서울 수유동~연천을 연결하는 36-5번이다.2개 노선은 자정 이후에도 2~5회 연장 운행된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에는 30개의 심야버스 노선이 운행된다. 새로 지정된 노선 등 심야버스에 대한 내용은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www.gb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수현 경기도 대중교통과장은 “2010년까지는 심야 노선을 35개 이상으로 늘려 늦은 밤에도 경기 전역에 버스가 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Local & Metro] 경기, 광역버스 심야운행 확대

    경기도는 18일부터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버스 2개 노선의 운행 시간을 심야시간까지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심야 운행으로 확대되는 노선은 서울역~용인 죽전을 오가는 9000번과 서울 수유동~연천을 연결하는 36-5번이다.2개 노선은 자정 이후에도 2~5회 연장 운행된다. 이에 따라 경기지역에는 30개의 심야버스 노선이 운행된다. 새로 지정된 노선 등 심야버스에 대한 내용은 경기도버스정보시스템(www.gbi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안수현 경기도 대중교통과장은 “2010년까지는 심야 노선을 35개 이상으로 늘려 늦은 밤에도 경기 전역에 버스가 운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우조선 매각대금 금융구조조정 투입”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14일 대우조선해양 매각 대금을 금융권 구조 조정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유동성 제때 공급 방침을 재확인했다. 고객들이 찾아가지 않은 휴면예금으로 저소득층을 위한 무료보험을 만드는 방안도 추진된다. 전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참석해 “대우조선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산업은행이 보유한 30%대 지분 몫은 필요한 경우 금융권 구조조정에 유익하게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다만 캠코 몫의 매각 대금은 캠코로 되돌아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과 관련해서는 “어디까지나 후순위채 발행, 배당 조정 등 자구노력이 먼저이며 정부가 은행에 자본을 직접 투입하는 것은 현 단계에서 적절치 않다.”고 못박았다. 하지만 이성태 총재는 같은 날 9개 은행장들과의 금융협의회에서 “시장성 수신 의존도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후순위채 발행 자제를 거듭 요청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기업 구조조정 박차

    기업 구조조정 박차

    정부가 13일 ‘채권시장안정펀드’라는 비상 처방전까지 꺼내든 것은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 조짐을 보이고 자금경색도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어서다. 정부 표현을 빌리자면 “대량 수혈과 강심제 주사”를 동시에 처방한 셈이다.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 논란을 의식, 부실기업 퇴출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건설사 살생부’ 등 구조조정을 위한 사전정지작업이 물밑에서 진행되는 양상이다. ●은행들 펀드 꺼려 곧 추가유도방안 발표될 듯 정부의 구상은 산업은행 2조원을 포함해 연기금 등 사실상 국민세금과 민간자금으로 펀드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시중은행, 보험사, 민간투자자 등을 최대한 끌어들인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비중은 정해지지 않았다.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급락으로 ‘제 코가 석자’인 은행들이 선뜻 참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 시중은행 재무 담당자는 “개별 은행들이 회사채 등을 매입하라고 하면 잘 사지도 않을 뿐 아니라 기준도 들쭉날쭉해서 효과가 떨어지는 만큼 공동기금을 만든다는 원칙에는 공감한다.”면서도 “3분기 실적이 건전성이나 수익성 양쪽에서 바닥인 데다 앞으로 더 악화될 여지가 많아 고충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은행 관계자도 “정부한테 받은 게 있어(대외지급보증) 하라면 할 수밖에 없지만 은행마다 수천억원의 펀드 운영 자금을 조성할 여력이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사정은 누구보다 정부가 잘 알고 있다. 따라서 펀드 세부운용방안 등을 포함한 추가 대책이 21일쯤 발표될 예정이다.“BIS비율 부담 등으로 은행들이 (펀드에)출자를 꺼릴 수 있는 만큼 강심제가 필요하다.”는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말은 이를 뒷받침한다. ●“여신전문회사 채권까지 매입” 논란 금융위 관계자는 “시중은행 팔목을 비틀어 채권시장안정기금을 갹출했던 외환위기 때의 관치 방식은 이제 통용되기 어렵다.”며 “민간의 참여 유도 방안을 고심 중”이라고 밝혔다. 어찌됐든 정부가 ‘신(新)관치’ 칼을 꺼내든 이상 펀드는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정부 목표치(10조원)를 채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정부 구상대로 이 펀드가 은행이 발행한 후순위채(높은 금리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인 채권), 우량 중소·수출기업이 발행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 등까지 사들여 주면 자금시장은 확실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현재 프라이머리 CBO는 정부(신용보증기금)가 보증을 해주는 데도 사겠다는 주체가 없어 사실상 발행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올해만 1조원, 내년에 2조원 규모가 발행될 예정이다. 하지만 “대주주 지원이 어려운 일시적 유동성 위기기업”으로 조건을 달았지만 개별오너가 있는 여신전문회사(카드·캐피털사)의 채권까지 사들이는 것은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운용주체, 투자대상 선정기준 등이 확정되지 않아 운용 과정에서 전주(錢主)들간에 갈등이 빚어질 소지도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펀드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국채 등의 발행 물량을 늘려 수급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그나마 거래되던 국채 수요마저 위축시킬 것이라는 상반된 우려도 있다. 이 여파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날보다 0.30%포인트 급등한 연 5.44%로 마감했다. 오창섭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이 시장에 오히려 부담을 주는 구축(驅逐) 효과에 대한 우려가 작용한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국채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겠지만 궁극적으로는 회사채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관측에 더 힘이 실린다. ●도덕적 해이·심장마비 차단 관건 한국은행까지 동원된 전방위 유동성 공급으로 부실기업 퇴출이 더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전 위원장은 “그걸 막기 위해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라며 “외환위기 때는 신용등급이 낮은 더블B(BB) 이하 채권도 사줬지만 이번에는 트리플B 플러스(BBB+) 이상만 사들일 것”이라고 못박았다. 빈혈환자는 살리지만 중환자는 연명시키지 않겠다는 의지다. 금융감독원이 외환위기 당시 기업 구조조정을 전담했던 ‘구조개혁 기획단’을 10년만에 부활시킨 것이나, 은행연합회가 17일까지 100대 건설사를 대상으로 대주단(채권단) 자율협약 가입신청을 받기로 한 것 등은 정부의 이같은 구조조정 선회 의지를 뒷받침한다. 지금까지는 대주단 가입이 단 한 곳에 그쳤지만 대주단에 못 낄 경우 자금지원도 사실상 중단돼 퇴출 절차를 밟게 된다. 전문가들은 구조조정을 더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승일 국민대 교수는 “이명박 대통령이 스스로 언급했던 선제적이고 충분한 대응을 하고 싶다면 전면적인 구조조정과 공적자금 투입 공론화밖에 없다.”며 “서민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정부가 더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해 ‘가이드라인’을 던져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조조정 없는 강심제는 심장마비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경고다. 안미현 조태성 이두걸기자 hyun@seoul.co.kr
  • 은행 ‘BIS 비율 높이기’ 시동

    은행 ‘BIS 비율 높이기’ 시동

    대출 확대와 건전성 유지라는 딜레마 사이에서 금융권의 고민이 깊어지는 가운데 정부와 한국은행이 물꼬를 터주는 방안을 강구하고 나섰다. 주택금융공사가 한은의 도움을 전제로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을 사들이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한은은 은행들이 발행한 후순위채(높은 이자를 주는 대신 변제순위가 뒷전으로 밀리는 채권)를 필요하면 직접 사줄 수 있다는 태도다. 이렇게 되면 금융회사들은 위험자산(주택담보대출)이 줄고 자본금(후순위채)은 늘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하락을 방어할 수 있다. 이론상으로는 그 여력만큼 중소기업·서민 대출에 나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신성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오히려 중소기업 대출이 더 위축될 우려가 높아졌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은행권의 건설사 대출 부실화 가능성을 강도 높게 제기하고 나서 이같은 우려를 키우는 상황이다. ●건전성 지키면서 대출 늘리기 물꼬? 주택금융공사는 12일 “최근 한은에 (주택금융공사가 발행한)공사채를 환매조건부거래(RP) 대상에 포함시켜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은행들이 주택금융공사를 대신해 판매한 공사의 ‘보금자리론’(주택담보대출)은 물론 은행들이 자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 채권도 공사가 사들일 방침이다. 주택금융공사는 시중은행이 판매한 보금자리론을 사들인 뒤 이를 담보로 모기지유동화증권(MBS)을 발행, 자금을 조달해 왔다. 하지만 최근 금융시장 냉각으로 MBS 발행이 어려워지자 지난 7월부터 보금자리론 매입을 중단한 상태다. 올 연말까지의 매입 대상은 2조~3조원 규모다. 그러자 공사는 설립 이후 처음으로 지난 9월 공사채를 발행했다. 공사채를 한은이 사주면 자금 조달이 그만큼 수월해져 MBS 발행을 재개할 여력이 생긴다는 게 공사의 얘기다. 이에 대해 한은은 미온적인 태도다. 한은 측은 “일단 MBS를 먼저 RP로 거래해 보고 공사채 추가편입 여부는 그 때 가서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공사채를 포함시키려면 관련 규정도 고쳐야 한다. 한은은 지난달 RP 대상에 한국토지공사, 대한주택공사,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발행한 채권 등 공사채를 포함시켰으나 주택금융공사에 대해서는 MBS만 포함시키고 공사채는 매입 대상에 넣지 않았다. 하지만 시중은행의 BIS비율이 5년 반 만에 10%대로 주저 앉는 등 건전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어 계속 ‘나몰라라.’ 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한은이 규정을 고쳐 주택금융공사의 공사채를 사주더라도 공사의 매입 우선순위는 보금자리론이 될 것으로 보인다. ●피치,“건설사 대출 부실화 우려” 한은은 대신 은행들이 발행한 후순위채를 RP 거래에 적극 반영할 방침이다. 한은측은 “RP 대상에 은행채를 포함시키면서 선순위와 후순위채를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에 (RP거래대상 금융기관이 후순위채를 내놓으면)언제든지 사들일 수 있다.”고 밝혔다. 후순위채는 자본금으로 인정된다. 따라서 RP 거래로 유통이 활성화되면 추가 발행이 쉬워져 BIS 비율을 높일 수 있다. 한은은 필요하면 은행채를 유통시장에서 직접 매입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지금은 RP방식으로만 거래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들의 건전성이 악화되고 있어 대출 확대를 독려하려면 BIS비율을 높일 수 있도록 물꼬를 터줄 수밖에 없다.”고 털어 놓았다. 건전성 악화를 들어 국내 은행들의 신용등급 전망을 무더기로 하향 조정한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는 이 문제를 거듭 부각시켰다. 장혜규 피치 한국사무소 이사는 12일 KBS1 라디오 ‘라디오정보센터 이규원입니다’에 출연해 “최근 2~3년 동안 은행들이 건설사 등 중소기업쪽에 많은 대출을 한 데다, 잠재적인 부실 가능성이 높은 신용 사이클의 꼭지에서 대출을 늘린 탓에 지금처럼 경기가 악화되고 신용경색이 심화되면 부실화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경고했다. ●구조개혁기획단 10년 만에 부활 외환위기 시절 등장했던 ‘구조개혁 기획단’이 10년 만에 부활했다. 금융감독원은 이날 이우철 부원장을 단장으로 한 기업금융개선지원단을 신설, 산하에 기업금융 1·2실(가칭)을 설치했다. 금감원측은 “실물경기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신속한 금융 지원과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 전담조직을 다시 만들었다.”고 밝혔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은행 ‘비상등’ 켜졌다

    은행 ‘비상등’ 켜졌다

    국내 은행들의 수익성과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영업이익은 급감하고 떼일 우려가 있는 부실채권은 늘었다.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크게 떨어졌다. 특히 토종·외국계를 각각 대표하는 국민은행과 씨티은행은 자기자본비율이 우량은행 잣대인 10%에 못미쳤다. 금융감독원이 11일 발표한 ‘국내은행 BIS비율 및 부실채권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8개 은행의 올해 9월 말 BIS 비율(바젤Ⅱ기준)은 평균 10.79%다. 은행 평균 BIS 비율이 10%대로 떨어진 것은 2003년 3월 말(10.82%) 이후 5년 6개월 만이다. 금감원측은 “금융시장 여건 악화로 유가증권 평가 손실이 커지면서 자기자본은 6조 4000억원 감소한 반면, 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외화대출 등 위험가중자산은 4조원 늘어난 탓”이라고 분석했다. 은행별로는 신한,SC제일, 씨티, 국민, 광주, 제주, 전북, 경남, 산업, 기업, 수출입 등 11개 은행이 하락세를 맛봤다.BIS 비율이 6월 말보다 오른 은행은 우리, 하나, 외환, 대구, 부산, 농협, 수협 등 7개에 그쳤다. 특히 국민(9.76%), 씨티(9.50%), 수출입(8.75%) 등 3개 은행은 BIS 비율이 10% 밑으로 추락했다. 국내 은행의 부실채권(3개월 이상 연체) 비율은 9월 말 0.81%로 지난해 말(0.72%)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올 들어 9월까지 벌어들인 순이익은 8조 4000억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같은 기간(13조 2000억원)보다 36.2%나 감소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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