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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핸드볼코리아 리그] 핸드볼 최강 ‘인천 남매’ 무승부 충격

    핸드볼판을 주름잡던 ‘인천남매’가 나란히 일격을 당했다. 무승부였지만 패배만큼 충격이 컸다. 여자부 최강 인천체육회는 8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코리아 리그 1라운드 2차대회에서 부산BISCO와 28-28로 비겼다. 연승행진을 벌이던 인천체육회의 대회 첫 무승부다. 승점 1를 얻었지만 뼈아프다. 전반을 5점 차(13-18)로 뒤진 채 마친 인천체육회는 후반 맹공을 퍼부었지만 끝내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류은희와 김선화가 5골씩 넣었지만, 부산의 원미나(8골)와 윤아름·심인영(이상 6골)의 불붙은 공격본능을 막지 못했다. 여기에 부산 골키퍼 박소리는 상대슈팅 50개 중 23개를 막아내며 팽팽한 시소게임을 끌고나갔다. 무승부였지만 최우수선수(MVP)도 방어율 46%를 기록한 박소리 몫이었다. 이어진 남자부 2라운드 경기에서는 인천도시개발공사가 웰컴론코로사와 22-22로 비겼다. 인천은 강일구 골키퍼의 선방을 앞세워 리드했지만 경기종료 3초 전, 웰컴론코로사에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사설] 금감원 권한 모자라 저축銀 부실 방치했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그제 발표한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의 불법과 탈법행위에 말문이 막힐 지경이다. 2006~2010년 5개 계열 저축은행에서는 고객 예금 4조 5942억원을 대주주와 임원 명의로 된 특수목적법인(SPC) 120곳에 빌려줬다. 최근 2년간 2조 4533억원 규모의 분식(粉飾)회계도 했다. 부산저축은행그룹에서는 고객들이 맡긴 예금은 대주주의 사(私)금고나 다를 게 없었다. 손실은 줄이고 이익은 부풀리는 분식회계를 일삼았으니 금융회사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중요한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도 엉터리였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BIS 비율이 당초에는 5.13%로 알려졌으나 영업정지 후 금융감독원이 재검한 결과 -50.29%였다. 금감원 출신의 일부 감사들이 불법대출과 분식회계에 가담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모든 저축은행의 불법과 탈법 실태, 대주주의 사금고로 이용된 실태를 수사해야 한다. 부산저축은행그룹 계열사들의 불법과 탈법의 1차적인 책임은 대주주에게 있겠지만 감독을 제대로 못한 금감원에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금감원 출신들이 낙하산으로 감사로 내려간 상태에서 감시는커녕 불법을 방관·방조했으니 금감원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금감원은 무슨 염치가 있는지 이참에 ‘포괄적 계좌추적권’을 갖는 것을 추진하기로 했다. 제대로 일도 못하면서 참 뻔뻔하다. 소도 웃을 일이다. ‘포괄적 계좌추적권’이 없어서 저축은행의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던 것처럼 사실을 호도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 금감원이 부산저축은행을 검사하는 기간에도 분식회계가 있었다고 한다. 금감원이 알면서 봐준 게 아니라면 무능한 것이다. 부산저축은행 영업정지 전날에는 영업시간이 끝나면 전산을 장악하는 게 기본 매뉴얼인데도, 현장에 파견된 감독관들은 이렇게 하지 않았다. 대규모 ‘특혜 예금인출 사태’를 야기한 내막이 뭔지 검찰이 밝혀내야 한다. 할 일도 못하는 금감원에 권한을 더 줘서는 안 된다. 금감원 출신을 금융회사의 감사로 내려보내는 것을 막는 구조적인 장치 마련이 더 급하다. 그래야 금감원과 금융회사의 유착 고리를 끊을 수 있다.
  • 부산저축銀 21명 무더기 기소…5兆 불법대출 거액배당 ‘꿀꺽’

    서민들의 피땀 어린 예금을 가지고 자기 돈처럼 ‘장난’쳤던 부산저축은행그룹 임원 등 21명이 무더기로 사법처리됐다. 검찰은 장기간 불법행위가 자행됐는데도 사실상 이를 방조한 금융감독원 등 감독기관의 업무 처리에 불법이나 비위가 있었는지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검찰은 영업정지 전날 ‘특혜 인출’ 경위와 정보 누설자를 밝혀내기 위해 수사진 40여명을 부산으로 보내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일 이 그룹 박연호(61) 회장과 김양(58) 부회장, 김민영(65) 부산2저축은행 대표이사 등 10명을 구속 기소하고, 임원 및 공인회계사 11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박 회장 등은 부동산 시행사업 등을 직접 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120개의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 그룹 5개 계열 은행에서 4조 5942억원을 사업자금으로 불법 대출받은 혐의(상호저축은행법 위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대출 심사나 담보 없이 대주주 친인척 등에게 마구잡이 대출을 지시, 5개 계열은행에 5060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도 받고 있다. 또 분식회계를 통해 계열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조작, 이익을 부풀려 거액의 배당금을 챙긴 혐의도 적용됐다. 검찰은 예금이 사전 인출된 계좌 3588개를 전수조사할 계획이며, 영업정지 전날 밤 저축은행 상황이 찍힌 폐쇄회로(CC)TV 등 관련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예금주와 저축은행 임직원의 유착관계나 대가성 금품이 오간 사실이 확인되면 관련자들을 수·증재 등의 혐의로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고액 배당챙긴 대주주 돈 빼돌린 박연호회장

    부산저축은행그룹 5개 저축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올리기 위해 분식 회계를 일삼으며 수조원대의 부실을 감춰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대주주들은 조작된 경영지표를 활용해 고액 배당과 연봉까지 챙기는 도덕적 해이의 극치를 보여 줬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기까지 감독 당국은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는 비난이 따른다. 부산·부산2·중앙부산·대전·전주저축은행은 2008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2년 동안 모두 2조 4533억원을 분식 회계한 것으로 2일 검찰수사에서 밝혀졌다. 검찰이 다른 시점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자를 연체하는 대주주의 시행사에 신규 대출을 해주고 그 돈으로 이자를 갚게 해 부실을 감추는 방법이 주로 사용됐다. 이자수익을 과다 계상하고 대출채권의 자산건전성을 허위로 분류해 대손충당금을 적립하지 않기 위해서다. 분식은 각 계열 저축은행의 대표이사, 회계팀·영업팀 임직원은 물론 감사까지 참여해 조직적으로 자행됐다. BIS 비율이 8%에 이르지 못하면 동일인에게 80억원 이상 대출할 수가 없고, 5% 미만인 경우 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받아 감독관이 상주하기 때문에 저축은행들이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것이다. BIS 비율이 낮을수록 고액 예금 예치나 후순위채 발행에 불리하다는 점도 한몫했다. 부산저축은행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BIS 비율을 5.13%라고 자체 보고했으나, 금감원 검사 결과 무려 마이너스 50.29%로 조사됐다. 나머지 계열 저축은행도 실제 비율이 마이너스 10%~마이너스 40%대까지 급락했다. 이렇게 불법을 저지르면서도 부산·부산2저축은행은 최근 6년 동안 640억원을 배당했고, 329억원이 박연호 회장 등 대주주 경영진 몫으로 돌아갔다. 같은 기간 박 회장 등 4명은 연봉·상여금으로 191억원을 받았다. 검찰 관계자는 “2009~2010년에는 4000억~9000억원의 당기순손실로 배당은커녕 은행 존폐가 문제되는 상황이었는데도 2800억~8600억원 흑자를 본 것처럼 꾸며 배당금과 연봉·상여금으로 63억원을 챙겼다.”고 지적했다. 도덕적 해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박 회장은 부산·부산2저축은행이 제3의 업체에 200억원을 대출하는 과정에서 44억 5000만원을 빼돌려 개인 채무를 갚았다. 특히 검찰은 박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 임원진들이 영업정지 전후 예금을 인출하거나 재산을 은닉한 정황도 확인했다. 박 회장은 영업정지 며칠 전 배우자 명의의 정기예금 1억 7100만원을 중도해지했고, 영업정지 다음날에는 자신 소유 부동산에 친구 명의로 10억원의 근저당설정을 했다. 다른 임원진은 주식계좌에서 수억원을 인출해 친척에게 줬으며, 계열 저축은행 대표는 영업정지 며칠 뒤 자신 명의의 임야를 부인에게 증여했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예금보험공사는 검찰 수사결과 발표와 관련, “사상 초유의 대규모 비리 사건을 미리 발견하고 효과적으로 차단하지 못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하지만 감독 당국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는 금감원이 포괄적 계좌추적권 도입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향후 논란이 예상된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저축銀 투자 전액 보상하자는 부산 의원들

    지난 2월 유동성 부족으로 영업정지됐던 부산·부산2·중앙부산 등 7개 저축은행이 모두 정상화 실패로 지난달 29일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됐다. 강제 매각 수순을 밟는 게 불가피하다. 3만여명에 이르는 5000만원 초과 예금자들은 수천억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피해가 큰 부산 지역 의원들이 2012년까지 한시적으로 저축은행 예금 및 후순위채권 전액을 예금보험기금을 통해 보장해 주는 내용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을 같은 날 제출했다고 한다. 현재 예금보호한도액이 5000만원이고 후순위채권의 경우 예금자 보호 대상도 아니어서 전액 보상해 주겠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 내년 총선·대선을 앞두고 저축은행 사태로 흉흉해진 부산 민심을 달래기 위한 포퓰리즘이나 다름없다. 물론 해당 지역 국회의원들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주민들의 금융 피해에 눈뜨고 방관할 수 없다는 점은 이해된다. 실제 지난 2월 19일 영업정지된 부산2저축은행에서 영업정지 전날 불법으로 인출된 예금 대부분이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들의 차명계좌에서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나 서민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지 않은가. 어림잡아 500억원가량 된다고 한다. 이를 제대로 관리·감독해야 할 금융 당국의 무능함이 서민 피해를 더 키웠기에 서민들만 더 골탕을 먹는 것 같아 안쓰럽다. 하지만 금융거래는 법과 규정에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 예기치 않은 피해가 났다고 법과 규정을 훼손하는 일은 금융질서 자체를 무너뜨리는 일이다. 만약 전액 보상을 위해 개정안이 통과된다면 앞으로 어떤 형태의 금융거래에 대해서도 피해가 나면 이번과 똑같이 적용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특히 이번 강제 매각 수순은 당초 뱅크런(대규모 예금인출 사태)에 따른 유동성 부족 때문에 빚어진 1차 영업정지와 달리 자본잠식 및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기준 미달로 순자산이 부족해 영업정지가 다시 내려진 점 등을 고려할 때 지역 국회의원들이 함부로 나설 일이 아니다. 오히려 차명계좌를 이용한 대주주의 돈 빼돌리기와 금융 당국의 관리·감독 무능 사례를 샅샅이 찾아내 책임을 제대로 묻는 게 먼저다.
  • 7개 저축銀 모두 강제매각… 5000만원 넘는 예금 사실상 찾기 힘들어

    지난 2월 영업 정지된 7개 저축은행이 사실상 모두 강제 매각된다. 검찰은 영업 정지 직전 예금이 부당 인출된 계좌 모두에 대해 추적 영장을 청구했다. 금융위원회는 29일 임시회의를 열고 부산·부산2·중앙부산·대전·전주 등 부산 계열 5곳과 보해·도민 저축은행을 부실 금융기관으로 지정하고 경영 개선 명령과 추가 6개월 영업 정지 조치를 내렸다. 저축은행들은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많게는 1조원 이상 부채가 자산을 초과한 자본 잠식 상태인 데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모두 마이너스인 것으로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나타났다. 금융위 관계자는 “45일 이내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 정상화한다면 영업 재개가 가능하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예금보험공사가 매각 절차를 병행 추진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자체 정상화 가능성이 희박해 부산 등 7개 저축은행은 사실상 모두 매각될 전망이다. 이럴 경우 원리금을 포함해 5000만원까지의 예금만 보장받을 수 있으며 초과 금액에 대해서는 손실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7개 저축은행의 예금자 보호 한도인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3만 2537명이며 예금액은 2173억원으로 알려졌다. 매각 방식은 삼화저축은행(현 우리금융저축은행) 매각 때와 같은 자산부채인수(P&A) 방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 경우 예금 보장 한도인 원리금 5000만원 이하 채권은 인수 기관이 가져가지만 이를 초과하는 예금은 파산 재단으로 넘겨져 파산 배당 절차를 밟게 된다. 부산저축은행의 ‘특혜 인출’ 사태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이날 영업 정지 직전 예금이 인출된 계좌 3588개 모두에 대한 추적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중수부 산하에 심재돈 첨단범죄수사과장을 팀장으로 하는 전담 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금감원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예금주에 대한 신상 정보를 확인할 수 없어 영장을 청구했다.”며 “연결 계좌나 계좌 자체의 불법성 여부까지 조사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이 부당 인출 예금주 명단을 확인한 결과 국회의원의 이름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홍지민·임주형기자 icarus@seoul.co.kr
  •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디펜딩 챔프’ 삼척시청 마침내 첫승

    삼척시청이 SK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드디어’ 이겼다. 여자부 삼척시청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7일째 1라운드 경기에서 부산BISCO(시설관리공단)를 29-21로 꺾었다. 대구시청과 용인시청에 일격을 당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디펜딩챔피언’의 대회 첫승이다. 정지해가 10골, 주경진이 9골로 공격의 선봉에 섰다. 그동안 주춤하던 정지해는 9m 라인에서 과감하게 4골을 성공시키며 부산BISCO의 수비라인을 허물었다. 골키퍼 박미라도 상대슈팅 42개 중 23개를 막으며(방어율 54.8%) 뒷문을 걸어 잠갔다. 이어 열린 남자부 경기에서는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이 웰컴론코로사를 30-24로 누르고 3연승을 내달렸다. 윤경신이 8골, 박중규가 7골을 넣었다. 전반부터 17-9로 크게 앞선 두산은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코리아리그는 이날 경기를 끝으로 새달 3일까지 휴식기에 돌입한다. 오는 24일에는 한국과 일본의 남녀 국가대표가 겨루는 2011 SK한·일슈퍼매치(광명체육관)가 벌어진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SK핸드볼 코리아리그] 부산 BISCO “봤지?”

    여자핸드볼팀 부산 시설관리공단(BISCO) 김갑수 감독이 “목표는 우승”이라고 했을 때 귀담아 듣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김 감독은 “프로농구 KT와 같은 부산 연고”라면서 “KT가 태백산 정기를 받아 우승했다기에 우리도 태백산에서 전지훈련을 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미나가 “우리는 젊다. 강력한 1위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했을 때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부산 시설관리공단은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SK핸드볼 코리아리그 첫 경기에서 서울시청을 30-22로 제압했다. 윤아름이 8골을 넣었고, 이은비와 원미나도 뒤를 받쳤다. ‘다크호스’ 정도로 꼽혔던 부산 시설관리공단이 뚜껑을 열자 탄탄한 실력을 뽐내며 파란을 예고했다. 여유 있는 승리였다. 어린 선수들은 전진 수비로 서울시청을 틀어막았다. 패스 길목을 완전히 차단했고, 끈질긴 몸싸움도 마다하지 않았다. 끈끈한 조직력으로 실점을 막으면서 미들 속공으로 빠르게 점수 차를 벌려 나갔다. 전반부터 16-10으로 앞섰다. 한번 벌어진 점수 차는 후반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경기 최우수선수(MVP)에는 8골로 공격을 이끈 윤아름이 뽑혔다. 임오경 감독이 이끄는 ‘미녀군단’ 서울시청은 주포 윤현경이 막히면서 첫 패배를 안았다. 윤현경 외에 이렇다 할 공격 옵션이 없었고, 슈팅 집중력도 현저히 떨어졌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노장 최임정(30)이 혼자 11골을 터뜨린 대구시청이 지난 시즌 우승팀 삼척시청에 30-28로 역전승을 거뒀다. 남자부 상무는 충남체육회를 22-19로 누르고 1승을 챙겼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LH 경영정상화 탄력받나

    정부 손실보전과 지원방안을 핵심으로 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영정상화 방안이 속속 확정됨에 따라 이 회사가 발행하는 채권에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5일 LH에 따르면 서울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열린 투자설명회에 증권사, 자산운용사, 채권평가사 등 많은 금융기관이 참석했다. LH는 앞서 24일에는 국내 공사채 가운데 처음으로 1000억원 규모의 40년 만기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LH의 이번 대규모 투자설명회는 ‘LH가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발생하는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준다.’는 내용의 LH공사법 개정작업이 마무리되고, 지난 16일 정부지원방안이 확정됨에 따라 중단돼 왔던 채권 발행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다. 우선 국책사업에서 발행하는 손실을 정부가 보전해 주는 내용의 개정 공사법이 3월 이내에 시행에 들어가고 곧바로 국제결재은행(BIS) 위험가중치를 ‘0%’로 하는 금감원 유권해석이 내려질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조만간 구리 갈매·부천 옥길 등 보금자리주택지구의 토지보상용 채권 4조원 등 올해 모두 17조원의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면서 “서민들의 주거 안정과 LH의 경영 정상화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하반기 부실저축銀 구조조정 가속도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건전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 종합대책·법 개정 ‘압박’ 올들어 저축은행 8곳을 영업정지시켰던 금융당국은 일단 상반기 내에 대량인출 사태만 없다면 ‘부실을 이유’로 추가 영업정지를 내리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6월 말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5~7%대로 적기 시정조치 기준인 5% 언저리에 있는 저축은행이 11곳이나 된다. 금융당국은 자구 노력에 의한 건전성 개선이 없다면 11곳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종합 대책과 관련한 법 개정은 9월까지 이뤄져 저축은행들을 더욱 압박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상장사를 대상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이 전면 도입되는 것도 부담이다. 오는 9월 최초보고서를 작성하기 전까지 2년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3년에 나눠 대손충당금을 쌓아 부담이 작았지만 IFRS가 도입되면 한꺼번에 해당 금액을 준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충당금을 쌓기 위해 보유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악재가 잇따라 찾아오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자산공사(캠코)가 매입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부실 채권 상환 기간과 후순위채권 만기가 순차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모두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비율 등 자산 건전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캠코는 2008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저축은행의 부실 PF 채권 6조 1000억원을 인수해 현재 3000억원가량을 매각 정리했다. 그런데 정산 기간(3년) 뒤에도 팔리지 않으면 저축은행이 되사간다는 바이 백(Buy Back) 옵션을 맺었다. 문제는 올해 안에 1600억원, 내년 3월까지 1조 135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온다는 점이다. 상환에 대비해 각 저축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쌓아왔지만 저축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아직까지 상환 기간 연장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후순위채권도 ‘불안 요소’다. 저축은행은 2006년부터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보완 자본으로 인정받는 후순위채를 5년 만기로 발행했고, 올해 초부터 만기가 돌아오고 있다. 만기가 돌아오면 원금을 상환하거나 새로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후자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까지 저축은행 업계가 발행한 후순위채는 1조원이 넘는다. 올해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가 만기 도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솔로몬이 500억원, 한국이 350억원, 제일이 300억원, HK가 250억원, 현대스위스가 200억원 등 80%를 차지한다. ●“자구책 없을땐 구조조정 불가피”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자구 노력을 게을리할 경우 인위적인 구조 조정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檢, 삼화저축은행 압수수색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18일 금융감독원이 불법대출 혐의로 고발한 삼화저축은행 본사와 은행 대표·대주주 자택 등 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서울 삼성동 은행 본사와 신촌지점을 비롯해 대주주인 신모 명예회장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 30여명을 보내 대출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각종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확보한 압수물을 분석해 구체적인 혐의 사실을 확인한 뒤 조만간 신씨를 비롯한 은행 관계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또 은행 대주주와 경영진 상당수를 출국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핵심 고발내용인 불법대출과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 개인비리뿐만 아니라 비자금 조성을 통한 금융권 및 정·관계 로비 등을 광범위하게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삼화저축은행의 경영진과 대주주가 특정 업체에 자기자본의 25%인 신용공여 한도를 넘겨 대출한 혐의가 있다며 지난해 말 이들을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금감원 고발장과 검사자료를 토대로 대출이 정상적인 절차에 따라 이뤄졌는지, 대출과정에서 은행 고위층의 부당한 지시는 없었는지 등을 확인하다 불법대출이 이뤄진 정황을 포착해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월 이 은행의 부채가 자산을 500억원 이상 초과하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지도 기준에 미달한다며 경영개선명령(영업정지 6개월) 처분을 내렸으며, 이는 전국 저축은행 대규모 예금 인출사태의 도화선이 됐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우리금융지주에 인수돼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상호가 변경됐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감사원 “저축銀 감독부실… 문책해야”

    부산의 저축은행 부실 사태와 관련, 금융감독원 등 감독 당국이 저축은행의 영업구역 내 의무대출 비율 위반, 경영 건전성 검사 등 감독을 소홀히 했던 것으로 감사원 감사결과 지적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행정안전부, 서울시 등을 포함한 6개 지방자치단체,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민금융 지원시스템 운영 및 감독 실태’ 감사 결과를 17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06년 도입된 ‘8-8 클럽’ 제도로 저축은행이 80억원 이상의 거액 여신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집중할 수 있게 됐으나 금융위와 금감원은 이에 대한 건전성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데 소홀히 했다. 또 금감원은 상당수 저축은행이 영업구역 내 개인과 중소기업에 신용공여 총액의 50% 이상을 공여하도록 한 규정을 위반하고 있는데도 일부만 제재하고 나머지에 대해선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일부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 왜곡, 과도한 부동산 PF대출, 부동산 PF대출 시 자산건전성 부당 분류 등 위법·부당한 행위에 대한 검사도 소홀했다. 금융위의 경우 부실 저축은행을 재정 건전성을 갖춘 제3자로 하여금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은행의 부실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지 않아 경영 정상화 지연을 초래했다. 감사원은 금융위와 금감원이 과거 개별 저축은행 중심의 단일 규제시스템을 유지, 대형 은행을 감독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고 분석했다. 또 농협에서 연체이자를 내부 기준보다 과도하게 부과해 168억원을 초과 징수하고, 새마을금고에서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대출인정비율(LTV)을 준수하지 않고 주택담보대출을 취급하는 데도 이에 대한 감독이 소홀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저축은행의 검사·감독을 철저하게 하지 못한 금융위와 금감원에 기관주의를 촉구하고, 저축은행 건전성 검사를 소홀히 한 금감원 전·현직 담당 국장에 대해 주의를, 검사반장 3명에게는 문책을 각각 요구했다. 아울러 과도한 PF 대출을 취급하면서 자산건전성을 부당하게 분류하는 등 위법부당한 행위를 한 해당 저축은행의 경영진에 대해 적정한 행정처분 등의 조치를 하도록 금감원에 요구하고, 저축은행 대주주 견제를 위한 내·외부 시스템 운용 개편 등을 금융위에 요구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IB업무 활성화 위해 수은법 개정 필요”

    “IB업무 활성화 위해 수은법 개정 필요”

    김용환(59) 수출입은행장은 15일 국책금융기관 통폐합이 수출입은행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원전·고속철 수출 등 대형 해외사업의 금융 지원을 위한 대형 투자은행(IB)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34년 동안 이 업무를 해온 수출입은행이 가장 알맞은 후보라는 것이다. ●“연내 IB전문가 1~2명 영입” 김 행장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취임 1개월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요새는 대형 해외사업을 수주하려면 발주처에 자금 조달 방안부터 제시해야 한다.”면서 “미국, 일본, 중국 등 경쟁국에 뒤지지 않으려면 수출금융 경험이 풍부한 수출입은행이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정부가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 등 4개 국책금융기관의 기능을 조절해 대형 IB 탄생을 구상하는 것을 두고 한 발언이다. 김 행장은 강만수 청와대 경제특보를 신임 회장으로 맞은 산은금융지주를 언급하면서 수출입은행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그는 “산업은행은 국내 시설자금을 대출하는 것이 기본 업무이므로 대출 기간이 길고 규모도 큰 해외사업을 지원하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발주자의 다양한 금융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역량은 수출입은행이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1992년 수출입은행에서 분리된 무역보험공사에 대해 김 행장은 “업무 중복이 많은 게 사실”이라면서 “보증과 보험이 방식은 달라도 비슷한 효과를 내기 때문에 기능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 행장은 투자자문 기능, 즉 IB 업무 강화 계획도 밝혔다. 우리 기업의 해외 수주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사업 금융지원 경험이 부족한 국내 시중은행에 노하우를 전달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해외사업개발, 금융자문, 주선 기능을 확대하기 위해 사업총괄단과 금융자문실(가칭)을 신설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올해 안에 해외 IB 전문가를 1~2명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금 1조원 더 늘려야” 김 행장은 이런 계획을 실행에 옮기려면 수출입은행법의 개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수은법은 지원대상이나 수단을 제한적으로 열거해서 급변하는 국제거래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어렵다.”면서 “IB 업무 활성화를 위해서도 조속한 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형 해외사업을 원활히 지원하려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항상 10%대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자본금을 1조원 더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우량저축銀 동일인대출 100억원으로 제한된다

    우량 저축은행도 동일인 대출한도가 100억원으로 제한된다. 9일 국회 정무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 같은 내용이 조만간 발표될 저축은행 종합대책에 포함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를 넘고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8% 미만인 우량 저축은행에 대한 우대조치를 폐지하고, 10년째 80억원으로 묶인 동일인 대출한도를 100억원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다. 지금까지는 이른바 ‘8·8’클럽에 해당될 경우 자기자본의 20% 범위를 지키면 동일인에게도 80억원 이상 대출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저축은행의 재무건전성 악화라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량 저축은행에도 일반 저축은행과 동일한 잣대를 적용하되, 대출한도를 현실화시키겠다는 게 금융위의 설명이다. 현재 8·8 클럽에 해당하는 56개 저축은행 가운데 동일인에게 80억원 이상의 거액을 대출해준 곳은 28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는 또 중장기적으로 저축은행에 대한 BIS 산정방식을 은행 수준으로 강화키로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건전성 지표 ‘BIS 비율’ 알아봅시다

    저축은행 예금 인출 사태로 국민 뇌리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라는 경제용어가 각인됐을 법하다. 쉽게 말해 떼일 위험이 있는 자산을 자기 돈으로 얼마나 메울 수 있는지를 나타낸다. 금융기관 건전성을 나타내는 여러 지표 가운데 하나다. 우선 우량 저축은행을 구분짓는 주요 기준이며 적기 시정조치를 내릴 수 있는 잣대이기도 하다. 저축은행의 경우 5% 미만이면 경영개선 권고를, 3% 미만이면 경영개선 요구를, 1% 미만이면 경영개선 명령을 받는다. 명령의 하나가 바로 영업정지다. 이번 사태에서 BIS 비율은 ‘전가의 보도’처럼 춤을 췄고, 저축은행들은 울고 웃었다. 고객 입장에서 BIS 비율은 어떤 저축은행이 괜찮은지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기준임에 분명하다. 그런데 BIS 비율 등이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시점이 너무 늦다. 전체 105개 저축은행 가운데 상장했거나 채권 공모를 한 28곳만 3개월마다, 나머지는 6개월마다 경영 상황을 ‘자체’ 공시한다. 결산일로부터 2~3개월 내에 하면 된다. 고객들은 심할 경우 8~9개월이나 늦은 수치를 접하게 되는 셈이다. 공시된 숫자도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금융감독원의 검증을 받은 수치가 아니기 때문이다. 최근 영업정지된 도민저축은행은 2010년 6월 말 BIS 비율을 4.16%로 공표했다. 하지만 이번에 금감원이 따져보니 -3.99%였다. 앞서 보해저축은행도 2010년 6월 말 기준 BIS 비율이 8.05%라고 했지만, 영업정지 조치 때 금감원이 파악한 수치는 -1.87%였다. 금감원이 보수적으로 계산하는 탓도 있겠지만 이쯤 되면 고객들은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금감원의 검사 주기가 짧으면 빨리 시정되련만, 현실적으로 힘들다. 금감원도 답답해한다. 인력이 절대 부족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저축은행들의 경영공시가 제때에, 제대로 이뤄졌다면 피해고객이 상당부분 줄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금융당국은 고객들의 합리적인 행동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지만 고객들이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제도적 시스템이 정밀하게 작동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도민저축銀 대표 등 5명 검찰고발

    도민저축銀 대표 등 5명 검찰고발

    강원도 도민저축은행 영업정지의 여파는 미미했다. 23일 저축은행 업계의 예금 인출 규모는 전날보다 절반가량 줄었다. 대부분 평상시 모습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현재 영업하고 있는 저축은행 97곳에서 빠져나간 예금 규모가 12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2200억원에서 1000억원이 줄어들었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인출 규모가 1000억원 미만이면 평상시와 다름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도민저축은행이 추가 영업정지됐음에도 이 정도 수치면 정상화에 바짝 다가선 셈”이라고 말했다. 지난 22일 밤 금융위원회는 사상 초유의 자체 휴업을 한 도민저축은행에 대해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는 과정에서 고심을 거듭했다. 2차 영업정지에 이어 사흘 만에 나온 추가 영업정지가 예금주들의 불안 심리를 자극할 수도 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려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금융위원회가 공개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 5% 미만인 5곳 가운데 이미 영업정지된 보해·도민저축은행을 제외한 새누리·우리·예쓰저축은행은 전날 166억원이 인출됐으나, 76억원으로 줄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최근 도민저축은행 대표 정모씨 등 5명을 200억원 규모의 불법대출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저축은행 부실 사태와 관련한 첫 법적 조치다. 이와 관련해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부실 저축은행의 대주주와 경영진에 대해 철저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혀 유사한 법적 조치가 이어질 것을 예고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자진휴업’ 도민저축銀 한밤 영업정지

    ‘자진휴업’ 도민저축銀 한밤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예금 인출 사태가 22일 진정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강원도의 도민저축은행이 6개월 영업정지 조치를 당했다. 금융위원회는 이날 긴급 임시회의를 열고 예금 인출 사태에 따른 유동성 위기로 자체 휴업에 들어간 도민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하고 6개월간 영업정지 조치를 내렸다. 금융위는 도민저축은행이 유례없는 자체 휴업으로 예금자의 정당한 예금 인출 권리를 부당하게 제한했다고 판단했다. 도민저축은행은 저축은행중앙회로부터 지원받은 201억원의 긴급 자금까지 소진될 위기에 처하자 감독 당국과 사전 협의 없이 휴업에 들어갔다. 1·2금융권을 통틀어 금융회사가 자체적으로 휴업을 선언한 것은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도민저축은행은 안내문을 통해 “당행은 과열된 예금 인출 사태를 진정시키고자 당분간 휴업하기로 했다.”면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8%로 회복될 때까지 당분간 휴업한다.”고 밝혔다. 전날 대기 번호표를 받고 이날 영업점을 찾은 예금주들은 “고객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금융회사에 ‘휴업’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유동성 위기가 오면 영업정지 요청을 통해 금융 당국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 자체 휴업은 법이나 규정, 어느 곳에도 없다. 금융위 관계자는 “금융기관은 고객에게 충성할 의무가 있다.”면서 “금융회사는 마음대로 휴업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애초에 영업 재개 명령도 고려했지만 도민저축은행이 23일 자의적으로 예금자 1인당 500만원까지만 인출이 가능하도록 변칙 영업을 계획하는 등 큰 마찰과 혼란이 우려된다며 영업 정지라는 강수를 뒀다. 금융위 결정에 따라 도민저축은행은 오는 24일까지 경영 개선 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금융위는 2월 중 경영평가위원회를 열어 계획을 심의할 예정이다. 도민저축은행이 자구 노력을 통해 BIS 비율 등 경영 상태가 건전해지고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될 경우 즉시 영업 재개가 가능하다. 경영 개선에 실패하면 적기 시정 조치를 받게 된다. 한편 저축은행 업계와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를 기준으로 현재 영업 중인 97개 저축은행에서 인출된 예금은 2200억원으로 집계돼 인출 사태는 진정 국면에 접어들었다. 전날 49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규모다. 부산 지역 저축은행 10곳의 경우 인출 규모가 전날 900억원에서 370억원으로 뚝 떨어졌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아들 결혼자금을 빼서 약속한 대로 우리저축은행에 2000만원을 예금했다. 우리저축은행의 예금 인출액은 전날보다 40억원 줄어든 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영업정지된 보해저축은행의 본점이 있는 전남 목포를 방문한 김 위원장은 BIS 비율 5% 미만 저축은행 명단을 섣불리 공개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으면 업계 전체의 피해가 더 컸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금융당국 ‘방관 정책’도 부실 책임

    금융당국 ‘방관 정책’도 부실 책임

    저축은행의 연쇄 영업정지는 저축은행 경영진과 대주주의 방만경영에 일차적인 책임이 있다. 하지만 금융감독당국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최근 5년 동안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은 모두 16곳이다. 올 들어 영업정지된 곳은 7개다. 금융감독당국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뭐했느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된다. 금융당국이 2006년 8월 도입한 ‘88클럽’ 제도는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확대의 불쏘시개가 됐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8% 이상, 고정이하 여신비율 8% 이하면 우량 저축은행으로 분류해 기업 한곳당 최고 80억원으로 제한됐던 대출 한도를 풀어줬다. 2005년 말 저축은행의 PF 대출 규모는 6조 3000억원이었는데, 1년 뒤 11조 6000억원으로 급증했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쏠림 현상을 제어하지 못했다. 글로벌 금융 위기로 부동산 경기가 꺾이자 PF 대출 부실이 급속도로 진행됐고, 저축은행 업계를 뒤흔드는 시한 폭탄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때 부실 저축은행이 나오자 금융당국은 대형 저축은행이 인수·합병하도록 유도하며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미뤘다. 최근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당시 대전·전주저축은행을 인수했다. 요즘 상황을 놓고 보면 부실이 우량 저축은행으로 전이돼 동반 부실화된 게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저축은행은 1970년대 초반 사채업 등의 양성화를 위해 등장한 상호신용금고가 출발점이다. 2000년 예금 보호 한도가 5000만원으로 확대되며 시중은행과 동일한 보장을 받게 됐다. 예금이 대규모로 유입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원래 담보 대출만 할 수 있었으나 2001년 서민 금융 활성화 정책에 힘입어 소액 신용 대출도 가능해졌다. 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선제적 대응이)아쉽다.”고 에둘러 책임을 인정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저축은행 부실화는 글로벌금융위기 이후에 부동산 경기가 급속히 침체되는 등 외생 환경에 기인한 것도 크다.”면서 “감독당국으로서는 최선을 다해 노력을 다해 왔으나 결과적으로 부실 문제가 제기된 것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한 것도 이런 탓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저축은행 안정 정책신뢰에 달렸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이 어제 부산을 방문해 대책회의를 갖고 저축은행 지원책을 발표하는 등 고객의 불안 심리를 가라앉히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지난 17, 19일 저축은행 6곳이 영업정지 처분을 받으면서 부산발(發) 저축은행 불안심리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5%를 밑도는 곳으로 명단이 공개된 저축은행 외에는 큰 동요가 없다고 한다. 하지만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본다. 우량 저축은행이라고 자처하더라도 재무제표를 뜯어 보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비중이 20%를 웃도는 곳이 적지 않다. 부동산 시장침체가 장기화하면서 PF대출의 절반 가까이가 회수 불가능하다는 게 정설이다. 그럼에도 상당수의 저축은행들은 BIS 비율 하락을 우려해 부실 정리에 소극적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이런 식이라면 당국의 희망처럼 ‘옥석가리기’가 제대로 될 리가 없다. 지금 당장은 환부 도려내기식 구조조정에 치중하더라도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그래야만 김대중 정부 이래 누적돼온 저축은행의 잠재적 부실을 털어내고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저축은행 문제를 구제역 사태에 빗대었다. 초기 방역에 실패한 구제역 파동을 답습하지 않으려면 신속·과감한 조치 외에 정부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 고객들이 불안감을 느껴 대규모 예금인출 사태를 자초하지 않는 한 추가 영업정지 조치는 없다지만 고객의 불안은 정부 불신에서 비롯됐다는 사실을 잊어선 안 된다. 금융감독당국은 저축은행의 PF 경고음을 외면하는 등 부실의 공범으로 인식되고 있다. 따라서 저축은행의 도덕적 해이뿐 아니라 당국의 책임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예금보험공사의 공동계정을 이용해 급한 불을 끄더라도 감사원 감사청구나 국회 국정조사 등을 통해 책임 소재를 규명해야 한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의 주 고객인 영세상인과 은퇴생활자 등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세심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특히 정부가 공언한 내용은 반드시 책임지고 이행해야 한다. 정책 신뢰회복의 마지막 기회라는 각오로 저축은행 부실을 막을 수 있는 근본대책을 강구하기 바란다.
  • 저축銀 ‘88 클럽’ 제도 손본다

    저축銀 ‘88 클럽’ 제도 손본다

    우량 저축은행을 선별하는 잣대이면서도 저축은행 부실 원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됐던 ‘88클럽’ 제도가 개편된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88클럽 전면 개편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저축은행법 시행령과 감독 규정 개정안을 3월 마련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88클럽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 8% 이상, 고정이하 여신비율 8% 이하인 저축은행을 의미한다. 저축은행은 법인 대출 시 자기자본 20% 이하, 80억원 이하의 제약을 받지만 88클럽은 이러한 제한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88클럽 제도는 리스크 관리가 허술한 저축은행에 재무 건전성 악화라는 부작용을 초래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저축은행이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에 거액의 대출을 해주는 도화선이 됐고, 부동산 경기가 나빠지자 PF 대출은 고스란히 부실로 남았기 때문이다. 금융위는 일단 BIS 비율 8%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최소한 10% 이상으로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도가 도입된 2006년 5월의 88클럽은 8곳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6월 말 기준으로 105개 저축은행 가운데 절반이 넘는 56곳이 88클럽일 정도로 보편화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체 저축은행의 BIS 비율이 9.11%이고, 부산계열 저축은행을 제외하면 9.71%까지 올라가는 점도 고려됐다. 고정이하 여신비율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전체 저축은행의 고정이하 여신비율이 상승 추세이기 때문에 현행 기준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금융위는 저축은행이 설립 취지에 맞게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동일인 여신한도에 대한 제한도 강화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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