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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정·관계 수사 새달 ‘2R’

    지난 4일 김준규 검찰총장의 전격 중도 사퇴 이후 대검찰청과 서울중앙지검의 저축은행 정·관계 비리 수사가 ‘1차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새 지도부가 들어서고 국내외에 도피 중인 핵심 로비스트들이 검거되면 2라운드 수사가 재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삼화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10일 금융감독원의 검사 편의를 봐주고 은행 측으로부터 뒷돈과 향응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김장호(53) 금감원 부원장보를 불구속 기소했다. 또 이 은행 검사 때 한도 초과 등을 발견하고도 묵인해 주고 허위 보고서를 작성한 금감원 국장 이모(1급)씨와 3급 홍모·윤모씨도 직무 유기와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부원장보는 2006년 9월~2009년 10월 삼화저축은행 신삼길(53·구속 기소) 명예회장으로부터 금감원 검사 때 편의를 제공해 주는 등의 명목으로 수차례에 걸쳐 골프 접대 등의 향응과 백화점 상품권, 현금 등 22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국장 등 3명은 2007년 1월 삼화저축은행에 대한 금감원 검사에서 신용공여한도 초과 등을 발견하고도 묵인해 줬는가 하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7.49%에 이른다는 내용의 허위 검사보고서를 작성했다가 들통났다. 당시 신용공여한도 초과 등이 사실대로 보고서에 반영됐을 경우 삼화저축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이 5.07%에 불과해 임직원 해임 권고와 직무 정지 등을 받아야 할 상황이었다. 이로써 검찰은 삼화저축은행 정·관계 주요 로비 대상자에 대한 사법 처리를 마무리했다.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도 지난달 27일 서갑원(49) 전 민주당 의원 소환을 끝으로 ‘새판’을 위한 휴지기에 들어갔다. 검찰 안팎에서는 차기 총장이 선임되고 수뇌부 인사가 마무리된 8월 말~9월 이후에 캐나다로 도주한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2)씨나 국내에 잠적 중인 삼화저축은행 로비스트 이철수(52)씨가 검거될 경우 검찰의 정·관계 비리 수사가 2라운드에 돌입할 것이라는 견해가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사설] 저축銀 구조조정 이번이 마지막 기회다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경영정상화 추진 방향을 내놓았다. 어제부터 두달간 전국 85개 저축은행에 대해 일제히 경영진단을 벌여 9월 말까지 살릴 곳과 퇴출할 곳을 가려내겠다는 것이다. 자산 건전성과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등에 대해 집중 점검을 실시해 BIS 비율이 5% 이상인 곳은 원할 경우 금융안정기금을 통한 자본 확충을 지원하고 5%를 밑돌면 6개월에서 1년 시한으로 정상화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게 주요 내용이다. 1% 미만에 부채가 자산을 웃돌면 영업정지 등 퇴출절차를 밟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예금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영업정지 시 가지급금 한도를 2000만원에서 4500만원으로 높였다. 부산저축은행 사태 때 빚어졌던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을 최대한 방지하겠다는 의도다. 우리는 정책당국의 판단 잘못과 일부 대주주의 도덕적 해이 등이 겹쳐 부실을 키운 저축은행 사태를 이번 조치를 통해 분명히 매듭지어야 한다고 본다. 옥석(玉石)을 제대로 가려 저축은행에 대한 불신을 잠재워야 한다는 얘기다. 그러자면 경영진단 과정에서 회계 조작 등으로 가려진 부실을 샅샅이 찾아내야 한다. 부산저축은행 대주주나 임직원들처럼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의무를 저버린 불법·부도덕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땅에 떨어진 감독당국의 권위를 되찾는 길이다. 동시에 뱅크런 사태가 발생해 구조조정의 의미가 퇴색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접근해야 한다. 정상적인 저축은행에까지 불똥이 튀지 않게 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 저축은행은 여신 대상 고객은 대부업체들과 겹치고, 자산 건전성은 은행 기준으로 적용받는 샌드위치 신세이다. 대기업 계열의 카드사들이 현금서비스를 앞세워 고리대금업에 나서면서 영업영역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 초토화되면서 먹거리도 마땅찮다. 그렇다고 서민금융과 개발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저축은행 기능을 없앨 수도 없다.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혈세를 쏟아붓는 이유다. 구조조정과 함께 저축은행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필요가 있다. 명칭 환원도 감정적으로 대처할 문제만은 아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철저하고도 단호한 대응을 거듭 촉구한다.
  • 저축銀 자본 확충위한 공적자금 첫 지원

    저축銀 자본 확충위한 공적자금 첫 지원

    정부가 저축은행에 대해 옥석을 가려 한꺼번에 구조조정을 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한 경영진단 결과가 나오는 9월 말까지 대량 예금 인출 사태를 제외하고 부실을 이유로 한 영업정지 조치는 원칙적으로 유예된다. 건실하다고 분류된 저축은행에 대해선 자본 확충을 위해 공적자금 성격의 금융안정기금이 조성된다. 금융위원회는 4일 이 같은 내용의 하반기 저축은행 경영건전화 추진방안을 발표했다. 5일부터 약 340명으로 이뤄진 경영진단반 20개가 85개 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자산건전성 분류 등을 점검한다. 금융감독원 182명, 예금보험공사 60명, 외부 회계법인 96명이 투입된다. 상반기 검사를 받은 10곳, 예금보험공사가 소유한 2곳, 우리금융지주가 인수한 1곳은 대상에서 제외됐다. 진단 결과 BIS 비율 5% 이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되는 저축은행 가운데 희망하는 곳에는 정책금융공사 내 금융안정기금을 조성해 자본 확충을 지원할 방침이다. 확실한 시장 신뢰도 확보를 밀어준다는 취지로, 구조조정이 아닌 자본 확충을 이유로 정상적인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것은 처음이다. 금융안정기금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정부가 정상적인 금융기관에 대한 선제적인 자금 지원을 위해 설치 근거를 마련한 공적자금이다. 조성 규모, 지원 시기 등은 경영진단 뒤 확정된다. 기금은 금융기관 출연금이나 정부와 금융기관의 차입금, 무보증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조성된 뒤 상환우선주 등의 형식으로 지원된다. 금융위는 도덕적 해이를 막기 위해 증자, 배당·임직원 급여제한, 서민금융 확대, 필요시 경영감시인 파견 등 대주주 자구 노력을 우선적으로 요구할 방침이다. 김주현 사무처장은 “금융안정기금은 특별법상 공적자금에 포함되지만, 정부 보증이 없는 채권을 발행해 조성할 예정이라 국민 부담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경영진단 결과 발표 시점까지 유동성 부족 등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곤 영업정지 조치를 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정상화 계획이 부실해 가망이 없는 저축은행은 즉시 구조조정에 들어갈 예정이다. 7조원 가량의 특별계정이 재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김 처장은 “BIS 1% 미만으로 자본잠식이고, 정상화 계획을 승인받지 못하는 경우에 한하여 조치하기 때문에 영업정지 대상은 한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실질적으로는 구조조정을 미루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김 처장은 “신속한 구조조정에 대해 아무런 이의가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오달란기자 icarus@seoul.co.kr
  • [가계부채 대책] 종합대책 주요내용

    [가계부채 대책] 종합대책 주요내용

    정부가 29일 내놓은 가계부채 연착륙 종합대책은 공급 측면에서 은행, 카드사, 할부금융사, 상호금융사의 가계대출을 직·간접적으로 제한하는 동시에 수요 측면에서 세제 혜택 등 유인책으로 가계대출 구조를 개편한다는 게 주요 뼈대다. 우리나라는 주택담보대출 담보인정비율(LTV)이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편이고, 금융회사의 충격 흡수 능력도 괜찮은 편이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율이 매우 높다. 주택담보대출 가운데 변동금리 비중이 95%로 비정상적이다. 거치기간을 연장하거나 만기 때 한꺼번에 갚기로 하고 이자만 내는 대출이 80%에 달하는 등 대출 구조에도 문제가 많다. 정부는 변동금리·거치식·일시상환 대출이 많은 우리 가계대출 구조가 외부 충격에 취약할 뿐 아니라 금리 변동기간이 짧아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는 우선 가계대출이 435조 1000억원(2011년 3월기준)으로 전체 가계부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은행권에 대해 예대율(예금액 대비 대출액 비율)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당초 은행들은 2013년 말까지 예대율을 100% 이하로 맞춰야 했지만, 정부는 이 시한을 내년 6월 말로 앞당기기로 했다. 아울러 고위험 주택담보대출과 특정 부문에 편중된 대출은 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계산할 때 위험가중치를 높이고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대출도 소득증빙 자료를 필수적으로 확인토록 했다. 현재 은행들은 DTI 규제 대상이 아니면 LTV 비율만 감안할 뿐 대출자의 상환 능력은 거의 따지지 않고 있다. 이석준 금융위 상임위원은 “만기 5년 이하 일시상환 대출 가운데 대출자 부채 비율이 500%를 넘거나 3건 이상 대출자에게 또 대출하는 게 고위험 대출의 예”라면서 “주택담보대출 같은 특정부문에 자기자본의 두 배를 넘겨 대출하는 은행도 BIS 비율 산정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또 주택신용보증기금에 대한 은행별 출연요율도 고정금리·비거치식·분할상환 대출을 차등화하기로 했다. 변동금리 대출의 경우 금리 급등으로 이자 부담이 급증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 연동대출은 금리변동의 상한선을 두고 금리변동 주기는 3개월에서 6개월 또는 1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 밖에 은행의 고정금리·비거치식·분할상환 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적극적으로 사들여 유동화를 지원하고 이 같은 대출채권을 바탕으로 커버드본드(우선변제권부채권)를 발행할 수 있는 모범규준을 제정해 장기 대출을 유도키로 했다. 농·수·신협 단위조합과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사의 예탁금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상호금융사가 비과세 혜택으로 최근 2년간 예수금을 29.1%나 늘리고 가계대출에 집중 운용해 대출이 31.2%나 뛰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1인당 3000만원까지 이자소득세(15.4%)를 매기지 않았지만 2013년부터 5%, 2014년부터 9%의 세금을 물릴 계획이다. 이 밖에 카드사와 할부금융사 등 여신전문금융사의 차입비율(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규제를 도입하고 회사채 발행 특례를 폐지해 카드대출이 지나치게 늘지 않도록 억제하기로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신비의 섬, 하와이를 달리다 ④Taste Delicious Hawaii!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Taste Delicious Hawaii! “다채로운 맛의 바다에 빠져 보아요” 여행지에서 맛있는 집을 찾으려는 노력이 무의미할 때는 보통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첫 번째는 주변에 맛집이 아예 없는 경우이고, 두 번째는 맛집이 정말 많을 경우이다. 전통음식과 퓨전음식 등 다양한 음식 종류를 갖고 있는 하와이는 다행히 후자 쪽에 속한다. 다만 이 많은 맛집과 맛있는 음식을 앞에 두고 무엇을 선택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은 여행자의 몫으로 남는다. 글·사진 천소현, 박우철 기자 취재협조 하와이 관광청 www.gohawaii.or.kr 하와이안 항공 www.hawaiianairlines.co.kr 1 차이 차오와사리 셰프(차이스 아일랜드비스트로)는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식 메뉴를 담당할 정도의 스타이면서도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부지런한 천성을 지녔다 2 허고스 레스토랑(빅아일랜드 카일루아 코나)에서는 신선한 해산물이 맛깔스런 요리로 변하는 과정을 오픈 키친을 통해 구경할 수 있다 3 트로피카 레스토랑(웨스틴 마우이 리조트)의 음식조리장 이카이카 마나쿠(Ikaika Manaku) 4 빅아일랜드의 마이크로 양조장인 코나 브루잉에서 맥주를 만드는 이 남자는 자신을‘일’이 행복한 ‘행운의 사나이’라고 소개했다 5 맥주공장 견학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테이스팅이다 6 코도미야오카(Kodo Miyaoka) 사장의 도토루마우카 메도우 코나 커피 농장은 열대 식물원을 연상할 정도로 아름답다 다채로움 앞에서 행복한 고민에 빠지다 미식가들은 호놀룰루 공항에 내리면서부터 여러 가지 고민에 빠진다. 어느 전라도 시골식당에 차려진 밥상을 맞았을 때 젓가락을 어디로 옮겨야 할지 몰랐던 난감한 기억과 비슷하다. 하와이 음식이라면 오므라이스같이 생긴 ‘로코모코(Loco Moco)’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사람들도 분명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하와이 여행객들을 이렇게 난처하게 만드는 하와이 음식의 매력은 단연 다양성이다. 하와이 음식은 오래된 이민의 역사와 깊은 관련이 있다. 포경산업 등의 발전으로 모여든 미국 본토와 유럽 이주민들은 풍족한 해산물과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채소와 고기로 만든 하와이 음식에 자신들의 음식 문화를 융화했다. 이후 하와이가 사탕수수의 주요 생산지로 자리잡은 19세기 중반부터 한국, 중국, 일본 등지에서 노동자의 이주가 본격화하면서 음식문화도 함께 자연스럽게 유입됐다. 일본 미소(Miso) 소스와 한국 고추장이 접목된 수육, 코나섬 앞바다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를 프랑스 마르세유식으로 만든 스튜, 하와이 망고를 직접 갈아 만든 소스를 곁들여 먹는 팬케이크는 이런 하와이 음식의 다양성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오아후 알라모아나 쇼핑센터 1층에 있는 푸드코트에만 가도 정통 하와이식, 한국식, 태국식, 일본식까지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이처럼 다채로운 먹을거리가 산재해 있기 때문에 여행자들은 예산과 동선을 적절히 설계해야 하는 숙제를 해결해야 한다. ‘알랜 웡의 레스토랑(Alan Wong’s Restaurant)’,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같이 유명 셰프의 요리를 맛보기 위해 몇 끼를 빵과 우유로 때워야 할 수도 있고, 단돈 12달러짜리 새우요리를 맛보기 위해 와이키키에서 노스쇼어까지 1시간 넘게 가야 할 수도 있다. 또 ABC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는 ‘스팸무수비’ 같은 필수 섭취 아이템으로도 만족할 수 있다.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는 하와이 여행자들을 위해 트래비가 추천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 The Pineappleroom By Alan Wong @O’ahu 유명 쉐프의 파티에 초대받는다면 오아후에는 내로라하는 유명 셰프가 운영하지만 부담없는 마음으로 찾아갈 수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 있다. 알라모아나센터 메이시스(Macy’s) 3층에 있는 파인애플룸은 하와이 대표 요리사인 앨런 웡(Alan Wong)이 운영하는 레스토랑이다. 최고의 셰프가 운영하지만 파인애플룸에 들어설 때면 마치 앨런 웡이 친구들을 불러모아 주최하는 편안한 파티에 초대된 것처럼 부담없는 분위기가 느껴진다. 더구나 하와이에서 나는 식재료만을 이용해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신선함이 물씬 풍긴다. 메뉴 중 팬로스트 포크벨리(Pan Roasted Pork Belly)는 돼지고기를 쪄낸 수육에 한국식 고추장과 된장이 어우러져 고소하면서도 알싸한 맛을 연출해 한국인 입맛에 잘 맞는다. 이 요리에 사용된 돼지고기는 마우이에서 사육된 것으로 입에서 녹는 듯한 부드러운 식감이 인상적이다. 파인애플룸에서는 새우, 로브스터같이 해산물을 재료로 한 음식은 물론 마우이산 각종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디저트는 시원한 필리핀식 빙수인 ‘할로할로(Halo Halo)’가 제격이다. 코코넛과 하와이의 열대과일이 곁들여져 고소하면서도 상큼한 맛이 일품이다. 주소 1450 Ala Moana Blvd., Honolulu, Hawaii 96814; the 3rd floor of Macy’s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1시~저녁 8시30분, 토요일 오전 8시~저녁 8시30분, 일요일 오전 9시~오후 3시 가격 Pan Roasted Pork Belly 8달러, Halo Halo 小 5달러 문의 808-945-6573 Mariposa @O’ahu ▶ 달콤한 노을이 요리에 녹아들다 니만 마커스(Neiman Marcus) 3층에 있는 마리포사에서는 2명의 제빵사들이 손님들을 위해 매일 빵을 만든다. 마리포사 지배인이 추천한 그릴에 살짝 구운 안심스테이크(Grilled Beef Tenderloin)를 내오기 전에 제공되는 갓 구운 빵을 맛보면 마리포사의 진가가 느껴진다. 입맛을 돋우며 허기를 달래기 좋은 ‘몽키 브레드’가 주메뉴가 나오기 전 적당히 데워진 채 스트로베리크림치즈와 함께 나온다. 온기가 사라지기 전 두 손으로 가볍게 찢어 크림치즈에 찍어 먹으면 고소한 몽키 브레드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마리포사는 이탈리안 음식을 기반으로 한 퓨전음식을 선보인다. 하와이 각지에서 생산된 청정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의 신선도가 높아 입 안에 신선함이 감돈다. 음식 맛은 그렇다치고, 무엇보다 많은 사람들이 마리포사를 찾는 이유는 저렴하면서도 로맨틱한 디너를 만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리포사에서는 오아후 앞바다와 알라모아나 공원을 조망할 수 있는 발코니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해질녘이면 붉게 물드는 노을과 요리가 어우러져 환상적인 분위기가 연출된다. 여기에 마리포사에서만 즐길 수 있는 와인도 곁들이면 좋다. 주소 Neiman Narcus, Level 3, Alamoana Shopping Center, 1450 Alamoana Boulevard, Honolulu, Hawaii 96814 가격 스타터(Starter) 12달러부터, 주요리(Main Selections) 27달러부터 영업시간 오전 11시~저녁 9시 문의 808-951-3420 www.neimanmarcus.com Hawaiian Kona Coffee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Doutor ‘Mauka Meadows’@Big Island 커피가 익어가는 마법의 정원 ‘쭉 늘어선 커피나무와 카페가 있겠군’이라는 예상은 초입에서 이미 뒤집어졌다. 높게는 해발 800m이상의 높이에서 해안 경사면을 따라 이색적인 꽃과 나무가 만발한 아름다운 정원이 끝없이 펼쳐지고 있었다. 또 저 멀리에는 카일루아 코나를 포함해 빅아일랜드 서부 해안의 절경이 정원 너머로 너울거리고 있었다. 후알라라이산(Mt.Hualalai) 기슭을 가로지르는 마말라호아 하이웨이(Mamalahoa Hwy.)상에 위치한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이 일대 40km에 걸쳐 있는 여러 커피 농장 중 하나다. 하와이에 있는 700여 개의 커피농장은 대부분 8,000㎡정도의 소규모인데 반해,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농장은 무려 68만 평방미터나 되는 넓은 면적을 자랑한다. 그곳에 피어난 화려한 열대식물을 하나하나 헤아려 가며 한참 만에 도착한 카페의 풍경은 또 한번의 감탄을 자아냈다. 파란 수영장과 하늘, 그 경계를 비집고 올라온 야자수가 만들어내는 장면은 비현실적이기까지 했다. 그 수영장에 발을 담그고 한 모금씩 천천히 맛보는 100%의 코나 커피는 그 동안 한국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지의 유럽에서 맛보던 커피와도 전혀 다른 맛이었다. 굳이 통용되는 표현을 소개하자면 코나 커피의 특색은 ‘조화로움’에 있다. 적당한 산도의 부드러운 감칠맛은 빈속에도 부담스럽지 않았다. 전세계 커피생산량의 0.1%에 불과한 코나 커피는 너무 귀해서 미국 본토(백악관을 포함한다)에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한다. 코나 커피가 10%만 포함된 블랜드 커피도 모두 코나 커피라는 이름을 앞세울 정도다. 커피를 재배하는 농장은 차로 3분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데, 빨갛게 익은 커피열매를 하나하나 수작업으로 수확하여 껍질을 벗기고, 세척해서 건조시키는 과정을 볼 수 있었다. 그 모든 정성과 탁월한 맛을 생각하면 조금 비싼 원두 가격도 비싸다고만 할 수 없다. 도토루 마우카 메도우 커피는 익숙한 일본 브랜드 도토루 그룹의 가족이 운영하는 농장인데, 전세계의 도토루 매장에서도 100% 코나 커피는 크리스마스 등 특별한 시즌에만 구입할 수 있다. 주소 P.O.Box 781 Holualoa, Hawaii 96725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4시 가격 1파운드 백(450g) 28달러, 팬시(225g) 17달러, 엑스트라 팬시(225g) 20달러 문의 808-557-6878 www.maukameadows.com ◀ Chai’s Island Bistro @O’ahu 롤 모델이 된 하와이의 스타 셰프 그의 사진을 먼저 본 것은 비행기 안이었다. 하와이안항공의 기내지에 허브를 정성스럽게 따고 있는 그의 사진이 있었다. 하와이의 스타 셰프인 차이 차오와사리(Chai Chaowasaree)씨는 하와이안항공 기내식도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짐작했겠지만 그는 요리만 하는 셰프가 아니다. 알로하 타워 마켓 플레이스(Aloha Tower Marketplace)에 있는 레스토랑 차이스 아일랜드 비스트로(Chai’s Island Bistro)를 찾았을 때 입구에서 자리를 안내해 준 것도 그였다. 저녁 내내 차이씨는 주방과 홀을 오가며 모든 것을 진두지휘하고 있었다. 중국계 아일랜더(하와이 섬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가 하와이를 대표하는 셰프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비밀은 물론 ‘탁월한 맛’에 있었겠지만 하와이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만 고집하는 철학이라든가, 습관이 되어 버린 듯한 부지런함이 큰 몫을 한 것 같다. 하와이의 스타밴드인 카즈 형제(Brothers Caz)의 라이브 연주를 즐기며 손님들이 미각의 세계에 흠뻑 빠져 있는 동안 살짝 들여다본 주방은 그야말로 전쟁터였다. 그러나 차이씨의 익숙한 손놀림이 작동에 들어가자 북새통은 금세 정리가 되었다. 화장실로 이어지는 복도에는 전세계 스타와 명사들이 차이씨와 함께 찍은 사진들과 셀 수 없이 많은 상패, 트로피가 진열되어 있다. 땀을 뻘뻘 흘리며 급히 홀을 가로지르는 그를 우러러보지 않을 수 없었다. 주소 One Aloha Tower Drive Honolulu, Hawaii 96813 영업시간 점심식사 화~금요일 오전 11시~오후 4시, 저녁식사 매일밤 오후 4시이후 가격 스타터(Starters) 11달러부터, 주요리(Entrees) 27~46달러, 봉사료 18% 부과 문의 808-585-0011 www.chaisislandbistro.com The Willows @O’ahu ▶ 원주민도 인정한 하와이언 뷔페 여행자들이 하와이언 가정식 요리식당을 찾기란 쉽지 않은데, 만약 찾았다고 해도 문제다. 어렵사리 메뉴를 해석해내도 맛을 상상하기가 쉽지 않고, (경험상) 입맛에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 윌로우스(The Willows)처럼 하와이안 전통 음식을 포함해 다양한 요리를 제공하는 뷔페식당이라면 일이 쉽게 풀린다. 음식을 눈으로 확인해 가면서 새로운 미식의 경험과 포만감을 모두 낚을 수 있다. 윌로우스는 하와이에서 유일하게 하와이안식 뷔페를 점심, 저녁으로 매일 판매하는 곳이다. 더 윌로우스가 위치한 지역은 맑은 샘으로 유명해서 왕가의 휴양지로 사랑받았던 명당이다. 한때는 토란 재배 농장으로 사용되었다가 30~50년대 사이에는 잘 가꿔진 정원으로 지역 사회의 유명한 파티 장소로 떠올랐다. 더 윌로우스는 이후 부침을 겪다가 여러 회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통해 1999년 부활했고, 다시금 하와이식 가든파티, 가족 단위의 외식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지금도 연못과 가든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레스토랑은 하와이 원주민들도 주말을 이용해 자주 찾아오는 외식 장소로 손꼽힌다. 주소 901 Hausten Street Honolulu, Hawaii 96826 영업시간 점심식사 오전 11시~오후 2시,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자정 가격 점심 뷔페 19.95~24.95달러, 저녁 뷔페 34.95달러 문의 080-952-9200 www.willowshawaii.com Hawaiian Kona Beer Kona Brewing @Big Island 새 신부도 잊게 만드는 맥주 현지에서만 마실 수 있는 맥주 한잔을 곁들인 느긋한 점심이라! 여행지에서 놓칠 수 없는 소박한 행복 중 하나다. 빅아일랜드에서 코나 브루잉 컴퍼니(Kona Brewing Company)도 당연히 놓치면 안 될 장소다. 연간 생산량이 불과 1만1,000배럴(17만 리터)에 불과하기 때문에 하와이 내에서 생맥주로 모두 소진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물론 하와이의 어느 곳에서도 가까운 편의점에 가면 빅웨이브(Big Wave)나 롱보드(Longboard) 같은 코나 브루잉 브랜드의 맥주를 살 수 있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그런 병맥주들은 하와이가 아니라 미국의 공장에서 생산해 캐나다에서 병입과정을 거친 후 다시 하와이로 수입되는 것이란다. 이런 ‘고급정보’의 입수경로는 코나 브루잉 컴퍼니에서 매일 운영하는 공장 견학 투어였다.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물론 맨 마지막의 시음 시간이다. 부드러운 스팀 벤트 라거(Steam Vent Lager)나 쓰지만 고소한 포하쿠 페일 에일(Pohaku Pale Ale)은 물론이고 코나 원두를 사용한 커피맛 맥주 등의 이색적인 맥주도 시음할 수 있다. 함께 견학에 참가한 사람들은 한두 잔의 맥주로 금세 둘도 없는 친구들이 되었는데, 캘리포니아 남자가 신혼여행 중인 새 신부를 차 안에 남겨두고 홀로 견학에 참가했다는 고백을 한 것도, 그에게 사람들이 맹렬한 비난을 한 것도 모두 알코올 때문이었을 것이다. 코나 브루잉 컴퍼니는 펍&레스토랑(Pub&Restaurant)도 운영하는데 맥주와 함께 먹기 좋은 큼직한 피자와 샐러드도 맛있기로 유명하다. 맥주를 좋아하지 않아도 즐거운 식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포장용기격인 그라울러(Growler)를 구입하면 저렴하게 맥주를 리필할 수 있다. 주소 75-5629 Kuakini Hwy. Kailua Kona, HI 96740 영업시간 오전 11시~밤 10시(금·토요일 오전 11시~밤 11시까지) 가격 샐러드 7~12달러, 피자 11~24달러, 샌드위치 11~14달러, 맥주 330CC 4달러, 450cc 5달러, 샘플러 8달러 문의 808-334-2739 www.konabrewingco.com ◀ Huggo’s @Big Island 바다와 저녁놀을 담은 접시 작은 해변마을의 바닷가 바위언덕 위에 허고스가 처음 오픈했을 때 모습은, 샐러드 바(Salad Bar)에 큼직한 스테이크나 생선 덩어리를 먹을 수 있는 캐주얼한 장소였다. 어부들마저 이곳에 와서 바다에서 겪은 모험으로 수다를 떨던 곳이다. 그리고 35년이 지난 지금 허고스는 카아루아 코나 지역을 대표하는 레스토랑으로 자리잡았다. 낯설게 느껴질 만큼 살이 실하고 쫄깃한 해산물 요리와 작은 배들이 마지막 빛을 발하는 장엄한 석양은 행복한 저녁을 위한 완벽한 세팅이다. 허고스가 특별한 이유가 하나 더 있다. 음식의 질은 말할 것도 없고 서비스에서도 더 없는 예의와 격식을 갖춘 곳이지만 분위기만은 캐주얼 레스토랑을 찾은 듯 편안하다는 점이다. 해변에 간이 테라스를 설치한 것 같은 허술한 건물에서 딱딱한 정장은 오히려 어색하기도 할 터. 콘라드 아로요(Konrad Arroyo) 셰프의 메뉴는 무엇을 선택해도 절대로 실패가 없다. 하지만 1982년부터 시작한 바비큐 비프 립(Barbecued Beef Rib)과 데리야키 스테이크(Teriyaki Stake)만은 손님들의 원성이 두려워 감히 메뉴판에서 뺄 수 없는 스테디셀러가 되었다. 허고스 바로 옆에 있는 허고스 온더 락스(Huggo’s on the Rocks)는 좀더 캐주얼한 느낌으로 훌라 댄스와 음악 공연을 펼친다. 주소 75-5828 Kahakai Rd. Kaiua-Kona, HI 96740 영업시간 저녁식사 오후 5시30분~저녁 9시(주말 오후 5시30분~밤 10시까지), 선데이 브런치 오전 10시~오후 1시 가격 데리야키 스테이크 27달러, 파스타류 22~24달러 문의 808-329-1493 www.huggos.com Tropica Restaurant & Bar @Maui ▶ 파도와 노을, 그리고 요리 해질녘이면 가족과 연인들이 웨스틴 마우리 리조트 해변으로 모여든다. 경쾌한 파도 소리, 뜨겁게 타오르는 노을이 만들어낸 매직아워(Magic Hour)를 즐기기 위해서이다. 웨스틴 마우이에서 매직아워와 함께 가장 로맨틱한 저녁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은 트로피카(Tropica Restaurant & Bar)이다. 트로피카에서 느낄 수 있는 최고의 맛은 하와이 코나섬에서 건져 올린 로브스터로 만든 프랑스식 스튜요리(Pacific Bouillabaisse)이다. 큼직한 집게 다리를 살짝 쪄 해산물과 빅아일랜드에서 재배한 토마토를 곁들여 고소함과 상큼함이 입 안에 감돈다. 트로피카는 음식은 물론 자리에도 프리미엄이 붙는다. 비교적 바닷가와 가까운 테이블이 좀더 일몰을 잘 감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예약은 필수다. 식사를 다 마치고 트로피카 오른편에 있는 웨일러스빌리지(Whaler’s Village)에서 산책하는 것도 추천한다. 명품숍은 물론 기념품을 판매하는 소소한 상점들이 많다. 또 잔잔한 음악이 흘러나오는 노천 펍이 운영 중인데 이곳에서 맥주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기 좋다. 주소 2365 Ka’anapali Parkway, Lahaina, Maui, Hawaii 96761 영업시간 오후 5시~밤 10시까지 문의 808-667-2525, www.westinmaui.com Hawaiian Wine MauiWinery @Maui 상큼한 파인애플향이 입 안 가득 마우이와이너리는 한 해 관광객 18만명이 찾는 마우이의 대표 관광지이다. 그러나 여느 와이너리처럼 길게 늘어선 포도밭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수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우이와이너리가 이토록 인기를 끄는 이유는 코와 입을 휘감는 달콤함과 독특한 와인의 주원료에 비밀이 있다. 마우이와이너리의 간판 와인은 파인애플로 만들었다. 파인애플와인은 1974년, 할레아칼라 서쪽 지류에 있는 울루파라쿠아 농장(Ulupalakua Ranch)의 포도나무가 열매를 맺기 전에 ‘시험 삼아’ 생산한 제품이다. 정작 포도나무의 열매로 만든 와인이 파인애플와인보다 10년이나 늦게 ‘마우이 브루트 스파클링(Maui Brut Sparkling)’이라는 이름으로 시판됐다. 마우이와인은 와인 하우스에서 무료로 테이스팅할 수 있고, 매일 오전 10시30분과 오후 1시30분, 2차례 진행되는 와이너리 투어에서 눈으로도 맛볼 수 있다. 마우이와이너리를 방문할 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와이너리까지 이어지는 31번 산간도로다. 이곳을 지날 때 ‘하와이는 바다’라는 출처불명의 고정관념을 깨버릴 수 있는 장면들이 지나간다. 산간 녹지 사이로 구불구불한 도로를 지나갈 때 듬성듬성 나타나는 바위와 나무들, 청명한 바람은 마치 제주의 산간 도로를 달리듯 상쾌하다. 주소 P.O.Box 953 Ulupakua, Hi 96790 영업시간 매일 오전 9시~오후 5시까지 문의 808-878-6058 www.mauiwine.com 1 낙원의 비밀인가, 하와이는‘치즈버거’같은 평범한 음식도 특별하게 만들어 버린다 2 볼케이노 마을에서 우연히 들른 키아웨 키친은 용암처럼 강렬한 인상은 남겼다 3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한 팬케이크를 파는 캔스 하우스 오브 팬케이크 ◀ Cheeseburger In Paradise @Maui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 마우이 라하이나 해안도로변에 있는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와이키키에서 며칠 머문 사람이라면 낯설지 않을 것이다. 와이키키에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가 두 곳이나 있으니까. 그러나 마우이 라하이나에 있는 것이 원조다. 치즈버거인파라다이스의 가장 유명한 메뉴는 상호와 같은 ‘치즈버거 인 파라다이스’이다. 거대한 빵 안에 손바닥만한 쇠고기 페티와 토마토, 양상추 같은 야채가 가득하다. 바다쪽 창은 바다와 맞닿아 있어 파도소리가 들린다. 해질녘이면 뜨거운 노을이 펼쳐진다. 창쪽에 앉아 치즈버거 파라다이스를 먹으면서 이 둘을 함께 감상하면 맛도 훨씬 좋다. 주소 811 Front St., Lahaina, Hawaii 문의 808-661-4855 ◀ Kiawe Kitchen @Big Island 볼케이노 마을의 넘버 원 레스토랑 빅아일랜드의 화산국립공원 내에는 주유소나 레스토랑이 없다. 1.6km 떨어진 볼케이노 마을로 허기진 배를 움켜쥐고 도착했을 때 선택의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다행히 키아웨 키친(Kiawe Kitchen)은 ‘희소성’을 무기로 아무렇게나 요리하는, 그런 집이 아니었다. 샌드위치류(12달러), 피자(15~17달러), 샐러드(11~13달러) 등 간단한 메뉴지만 푸짐하고 맛도 훌륭했다. 주소 19-4005 Haunani Rd. Volcano, Hawaii 문의 808-967-7711 지도 p 25 ◀ Ken’s House of Pancakes @Big Island 깜짝 행운을 만나게 되는 곳 이름에서 힌트를 얻어 간식으로 ‘팬케이크’를 먹으러 갔다가는 포만감에 비틀거리며 나오게 될 집이다. 거대한 부피의 팬케이크도 명물이지만 사이민(Saimin)이라는 누들과 라이스 덮밥 요리는 그 동안 느끼한 요리에 치진 혀에 휴식을 준다. 사람에 따라서는 마치 오아시스를 만난 느낌일 터. 게다가 10달러 이하의 간단한 메뉴들이 몇 페이지에 걸쳐 선택을 기다리고 있으니정말 유쾌한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주소 1730 Kamehameha Ave. Hilo, Hawaii 문의 808-935-8711 ★ 알면 더 맛있는 하와이 전통 요리 손이 많이 가는 하와이 전통 요리는 미국의 패스트문화에 익숙해져 버린 하와이 원주민들에게도 장만이 쉽지 않은 음식이 되었다. 그래서 전통음식만을 전문으로 하는 레스토랑에 가서 외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주식 한국인에게 ‘밥’이 주식이라면 하와이안들에게는 토란이 주식이다. 포이(Poi)는 토란을 쪄서 으깬 요리다. 스프 치킨 롱 라이스(Chicken long rice)는 당면을 이용한 하와이 스타일의 닭고기 누들 수프다. 샐러드류 로미 로미 새먼(Lomi Lomi Slamon)은 소금에 절인 연어에 잘게 썬 토마토, 양파 등을 섞은 것. 포케(Poke) 하와이 음식에서 빠지지 않는 기본 메뉴다. 타코 포케(Tako Poke)는 오이, 양파와 함께 맵게 양념한 문어이고, 아히 포케(Ahi Poke)는 참기름, 고추, 소금으로 간을 맞춘 참치회다. 고기류 칼루아 피그 & 캐비지(Kalua Pig & Cabbage)는 훈제한 돼지고지와 양파, 양배추 요리이며, 라우 라우(Lau Lau)는 루아우 잎에 싸서 조리한 돼지고기와 은대구 요리다.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여행신문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여행신문에 있습니다.
  • 檢 “임종석 내주 소환불응땐 체포”

    檢 “임종석 내주 소환불응땐 체포”

    삼화저축은행의 불법 대출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이 은행 신삼길(53·구속기소) 명예회장으로부터 억대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임종석(45)·공성진(58) 전 의원을 다음 주 줄줄이 소환한다. 검찰은 두 차례 소환 통보에 불응한 임 전 의원의 경우 내주에도 출석하지 않으면 체포영장을 청구해 강제 구인할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24일 “임 전 의원은 지난 23일에 이어 이날도 검찰의 소환 통보에 응하지 않았다.”며 강제 구인 방침을 밝혔다. 임 전 의원은 2005년부터 3년간 신 회장으로부터 매달 300만원씩 1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신 회장이 임 전 의원의 보좌관에게 전달한 돈이 임 전 의원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임 전 의원은 검찰의 체포영장 청구 방침에 대해 “출석에 불응하겠다는 게 아니라 변호사 선임 등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니 시간을 조정해 달라는 뜻을 검찰에 전달했다.”며 “현재 변호인과 의논 중이고, 주임검사와 협의해 다음 주에 출석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또 2005~2008년 신 회장으로부터 매달 500만원씩 1억 8000여만원을 받은 혐의가 있는 공 전 의원에게도 27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공 전 의원은 여동생을 통해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파산12부(부장 유해용)는 삼화저축은행에 대해 부채 초과를 이유로 파산을 선고했다. 법원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했다. 예금보험공사는 각종 자산을 부동산 매각이나 채권 회수 등의 방법으로 현금으로 바꿔 채권자들에게 배당하게 된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해 7∼8월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1.42%로 나와 기준(5%)에 미달돼 지난 1월 1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 금융기관 결정을 받았다. 김승훈·이민영기자 hunnam@seoul.co.kr
  • 권혁세 “가계대출 거치 연장 관행 개선”

    권혁세 “가계대출 거치 연장 관행 개선”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3일 가계부채 증가의 구조적인 원인으로 꼽히는 거치기간 연장 관행을 개선해 가계대출의 건전성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권 원장은 국회 경제정책포럼 조찬세미나 강연에서 조만간 발표될 가계부채 종합대책과 관련해 “가계부채의 무분별한 확대를 억제하면서 금리 인상 등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구조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출 증가율이 물가나 경제성장률보다 높으면 반드시 부실이 드러난다.”면서 “총량적으로 가계부채를 줄이도록 금융회사 창구지도를 하는 한편 만기가 되면 거치기간을 계속 연장하는 구조를, 원리금을 조금씩 갚아나가는 구조로 개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거치기간 연장 관행을 개선하는 것 외에도 금리 상승과 주택가격 급락에 대비해 장기·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확대하고 대출 모니터링과 예대율 규제를 강화하는 등 가계부채가 지나치게 증가하는 것을 억제한다는 복안이다. 권 원장은 다만 “가계부채 억제 과정에서 서민들이 제도권 금융회사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게 어려워지고 고금리 사금융 시장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며 고금리 채무를 저금리로 전환하는 신용회복기금의 ‘바꿔드림론’이나 신용회복위원회의 개인워크아웃 제도를 활성화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원장은 서민금융 활성화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와 함께 “금리인상기에 대출금리는 빨리 오르고 예금금리는 뒤늦게 올라 은행 예대 마진이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현상이 있다.”면서 “직접 규제는 어렵지만 금융소비자 부담이 너무 커지지 않도록 유념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권 원장은 이날 취임 3개월 만에 첫 현장 방문으로 신용회복위원회 등 서민금융 지원 현장을 찾아 서민들의 고충사항에 귀를 기울이기도 했다. 권 원장은 하반기 저축은행 구조조정과 관련해 9월 말 부실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내다봤다. ‘(부실 저축은행) 윤곽이 하반기에 드러나느냐.’는 정희수 한나라당 의원의 질문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발표되고 회계법인 진단이 나오면 당국 나름대로 윤곽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9월 말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권 원장은 기자들에게 “저축은행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평가 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전체 저축은행에 대해 전반적인 경영실태 진단을 해볼 계획”이라면서 “구체적인 것은 금융위원회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2011년 3분기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전분기와 같은 7조 5000억원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한은은 시중은행의 중소기업 지원 실적에 연계해 총액한도대출 한도 내에서 시장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시중은행에 자금을 배정해 주고 있다. 앞서 금통위는 지난 3월 총액한도대출 금리를 1.50%로 0.25% 포인트 인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법원, 삼화상호저축은행 부채 초과로 파산 선고

     서울중앙지법 파산12부(유해용 부장판사)는 24일 삼화상호저축은행에 대해 부채 초과를 이유로 파산을 선고했다.  채권 신고기간은 8월12일까지, 제1회 채권자 집회 기일은 9월8일로 결정됐다. 파산 관재인으로는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예금보험공사가 선임됐다.  예보는 앞으로 채권 조사절차를 통해 배당에 참가할 파산채권을 확정하고 삼화저축은행이 보유한 각종 자산을 부동산 매각, 채권회수 등의 방법으로 환가해 채권자들에게 배당한다.  삼화저축은행은 지난 해 7∼8월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1.42%로 나와 기준(5%)에 미달, 지난 1월14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부실 금융기관 결정과 함께 6개월 영업정지, 관리인 선임 등 경영개선 명령을 받았다. 관리인은 금융위원회의 파산신청 의결에 따라 지난 달 파산을 신청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2금융권 가계대출 한도 축소 검토

    가계 대출 종합 대책의 하나로 제2금융권의 가계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시중 은행의 경우 가계 대출을 많이 취급하면 할수록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이 같은 내용을 조만간 발표할 가계 부채 종합 대책에 포함시킬지를 놓고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위는 제2금융권 가운데 최근 가계 대출이 급증한 농·수·신협 등 상호금융기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상호금융기관의 가계 대출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크게 뛰었다. 신협이 27.4%, 농·수·산림 단위조합이 11.1%로 경제성장률을 훌쩍 웃돌았다. 이미 상호금융기관의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대폭 상향 조정키로 결정한 금융위는 동일인 대출 한도를 손질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상호금융기관의 동일인 대출 한도는 자기자본의 20%와 총자산의 1%(5억원 한도) 가운데 많은 액수가 적용되고 있다. 자기자본의 20%인 경우에도 대출 한도에 제한을 두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 은행에 대해서는 건전성 지표인 BIS 비율을 계산할 때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위험가중치를 높이는 방법이 가계 대출 억제책 가운데 하나로 고려되고 있다. BIS 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눠 계산하는데, 주택담보대출의 위험가중치를 높이면 BIS 비율이 낮아져 대출 규모를 줄이도록 유도하는 효과가 있다. 또 은행의 고정금리, 분할상환, 장기 대출에 대한 취급 유인을 높이기 위해 변동금리, 일시상환보다 대손충당금 적립 비율을 낮게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앞서 금융위는 정부 정책 목표에 부합하는 대출의 경우 이자 납입액에 대해 일부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쪽으로 부처 간 협의를 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거치 기간을 줄이고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전환할 때 조기상환 수수료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최고 6% 특판” 저축銀 유동성확보 전쟁

    “최고 6% 특판” 저축銀 유동성확보 전쟁

    올 들어 예금 대량 인출(뱅크런)사태를 겪고 있는 저축은행업계가 하반기 구조조정에 대비해 유동성 확보 전쟁에 나섰다. 빠져나간 예금 2조원가량을 보충하기 위해 최고 6%짜리 특판 예금상품 등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뱅크런을 경험하지 않은 저축은행도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 저축은행업계의 전반적인 현상이다. 금융당국은 20일 전국 저축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평균 연 4.88%로 집계했다. 지난 2월 부산저축은행 계열 5곳이 거푸 영업정지되며 상승하기 시작해 3월 4~8일 4.93%로 치솟았다. 지난달 4~8일 4.76%로 떨어졌다가 한 달여 만에 다시 0.12%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기준금리 인상(0.75%)이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금융권에서는 하반기 대규모 예금 인출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대출금리는 15%에서 0.41% 포인트 인상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예금은 저축은행 입장에선 부채이기 때문에 예금이 증가한다고 해서 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BIS) 비율을 높일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최근 저축은행들의 예금 금리 인상은 하반기 구조조정 때 혹시 모를 대량 예금 인출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기준 76조원을 넘었던 저축은행 수신(예금)은 올해 들어 2조원(3%)가량 감소했다. 저축은행들의 잇단 영업정지에다가 각종 비리와 부실이 드러나며 예금보호한도인 5000만원 초과 예금을 중심으로 중도해지하거나 만기 해약 뒤 재가입하지 않은 경우가 빈발했기 때문이다. 최근 뱅크런으로 1500억원 가까이 예금이 빠져나간 프라임저축은행은 만기 13~17개월 정기예금에 6.0% 금리를 적용하는 특판 상품을 내놨다. 만기 4~5개월에 5.0% 금리를 적용하는 상품도 선보였다. 현재 시중은행 1년 만기 정기예금의 이자율이 4% 초반인 것에 비하면 파격적이다. 지난달 뱅크런을 겪어 3000억원 이상 예금이 줄어든 제일저축은행도 정기예금 금리를 5.0%에서 5.2%로 올려 예금 재유치에 나섰다. 뱅크런을 경험한 저축은행만 금리를 올리는 것은 아니다. 중소형 저축은행이나 대형 저축은행도 뛰어들었다. 오릭스저축은행은 5개월 만기에 4.5%의 금리를 제공하는 500억원 한도의 특판 정기예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신라저축은행은 13개월 만기에 5.5% 금리를 주는 특판 상품을 선보였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도 5.6% 기본금리에 가입자가 늘수록 금리가 올라 최고 6.0%까지 적용되는 공동구매 정기적금을 내놨다. 솔로몬저축은행은 4.9%이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를 1개월여 만에 5.2%로 0.3% 포인트 올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저축은행 비리 파문] 투자위험 제대로 설명 안 한 후순위채권 피해자 구제한다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후순위채권 투자자 가운데 불완전판매 피해자가 구제된다. 금융감독원은 서울 본원과 부산·대구·대전·광주 지원 등 4곳에 영업정지 저축은행 후순위채권 투자자 보호를 위해 ‘후순위채권 불완전판매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센터는 오는 20일부터 8월 31일까지 꾸려진다. 저축은행이 후순위채를 판매하며 투자 위험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불완전판매했다는 주장이 거푸 제기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조치다. 금감원은 센터에 관련 민원이 제기되면 이를 점검하고 불완전판매가 확인되면 금융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피해 보상 여부를 심의할 계획이다. 불완전판매 피해가 입증된 투자자들의 후순위채는 예금보험공사 및 영업정지 저축은행 파산재단과의 협의를 거쳐 일반채권으로 전환된다. 후순위채가 일반채권으로 전환되면 5000만원 초과 예금분과 마찬가지로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청산 절차를 통해 일부 금액을 보전받을 수 있다. 과거의 경우 청산 절차를 밟아 배당받는 금액은 채권액의 30% 안팎이었다. 채권 발행기관이 파산했을 때 후순위채는 예금 보호 대상이 아니고 변제 순위도 가장 늦어 사실상 전액 손실이 불가피했다. 그러나 후순위채 투자자들은 영업정지 저축은행들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엉터리로 발표한 데다 상품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강매했다고 주장해 왔다. 부산저축은행 후순위채 투자자 188명은 이날 부산저축은행 경영진과 금융당국 등을 상대로 1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삼화저축은행의 후순위채 투자자 24명도 손배소를 제기한 상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저축은행 비리수사] SPC ‘공무원 로비’ 포착… 지자체도 사정권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저축은행들이 금융브로커를 통해 지방자치단체를 포함, 정·관계에 로비를 벌인 혐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는 한편, 회계법인까지 수사 대상에 올려 두고 있다. 3개월째 접어든 검찰 수사가 전국적으로 진행되면서, 결과에 따라서는 정·관계 비리 역시 전국적으로 터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검찰 등에 따르면 대검 중수부와 부산지검(부산저축은행), 서울중앙지검(삼화저축은행, 프라임저축은행, 전일저축은행), 광주지검(보해저축은행), 춘천지검(도민저축은행) 등이 모두 저축은행 수사에 가담해 비리 연루자에 대한 대대적 사정을 진행하고 있다. 중수부는 앞서 부산저축은행 특수목적법인(SPC)인 효성도시개발㈜ 사장 장동인씨를 구속하고, 지자체 공무원에 대한 로비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또 이 은행이 전남 신안군 복합리조트 개발을 위해 설립한 SPC ‘신안월드’가 토지 매입 과정에서 수협 관계자에게 1억 7000만원의 뇌물을 준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 로비 대상자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또 저축은행의 감사 과정에서 불법대출과 분식회계 등 비리를 적발하지 못한 회계법인에도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광주지검은 지난 8일 보해저축은행의 회계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 광주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 감사 자료 등을 확보했다. 중수부도 부산저축은행을 감사한 회계법인에 대한 조사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계법인은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조작을 눈감아 줬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삼화저축은행 피해자들은 외부 감사를 맡았던 대주회계법인 등을 상대로 법원에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상태며, 검찰도 형사 처벌 여부를 검토 중이다. 이 밖에 서울중앙지검은 구속기소된 이 은행 신삼길(54) 회장이 공성진 한나라당 의원, 임종석 전 민주당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계좌를 추적하는 등 정치권 사정을 본격 준비하고 있다. 검찰이 이 은행 정·관계 로비의 핵심인물로 알려진 금융브로커 이철수(52)씨의 신병을 확보하면, 수사는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전날 부산저축은행 SPC인 낙원건설 대표 임모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됐다. 김환수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소명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임씨는 지자체 공무원에게 인허가 청탁을 해주겠다며 이 은행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주형·강병철기자 hermes@seoul.co.kr
  • [저축은행 수사] 檢, 공성진·임종석 계좌 추적

    삼화저축은행 불법대출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정계 로비 의혹 수사를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이석환)는 구속기소된 이 은행 신삼길(53) 명예회장에게서 억대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공성진(58) 한나라당 의원과 임종석(45) 민주당 전 의원의 계좌추적에 나선 것으로 8일 알려졌다. 검찰은 또 공 의원의 여동생과 임 전 의원 보좌관 K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북의 전일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최윤수)는 최근 구속된 은행 대주주 은모씨 소유의 호텔과 서울 영등포구치소를 압수수색했다. 은씨는 은행 자금 400억원을 빼돌린 뒤 차명계좌로 관리하면서 개인적으로 유용한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보해저축은행 불법대출을 수사 중인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김호경)는 이 은행 회계 감사를 맡은 안진회계법인 광주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 감사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안진이 보해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억지로 맞춰 놓고 감사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최치봉·서울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오늘의 경기]

    ■프로야구 ●LG-한화(잠실)●넥센-SK(목동)●삼성-롯데(대구)●KIA-두산(광주 이상 오후 6시 30분) ■아이스하키 유한철배 고교 2차리그(오후 6시 목동아이스링크) ■농구 대학리그(오후 5시 용인) ■핸드볼 SK코리아리그 ●서울시청-부산BISCO(오후 4시 30분)●웰컴론코로사-충남체육회(오후 6시)●광주도시공사-삼척시청(오후 7시 30분 이상 용인체)
  • [오늘의 경기]

    ■씨름 울산단오장사대회(오후 2시 10분 울산동천체) ■핸드볼 SK코리아리그 ●부산BISCO-광주도시공사(오후 2시)●충남체육회-두산(오후 3시 30분)●서울시청-대구시청(오후 5시 이상 용인체) ■테니스 김천국제주니어대회(김천종합스포츠타운) ■탁구 남녀종별선수권대회(오전 10시 제천체)
  • [저축은행 로비 파문] 청와대 ‘숨고르기’

    저축은행 비리를 둘러싼 청와대와 민주당의 폭로전이 일단 숨고르기 국면에 접어들었다. 청와대는 특히 전날 강공모드에서 벗어나 1일에는 수위조절에 나섰다. 민주당의 목포지역 의원 쪽으로부터 ‘로비 문건’을 받았다고 알려진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민주당 쪽의 로비 문건을 지금도 갖고는 있지만, 공개할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지난달 30일 일부 청와대 출입기자와 가진 점심자리에서 권재진 민정수석 얘기가 나왔고,그때 권 수석이 (로비)전화를 받은 게 문제라면 나도 지난해 11월 민주당 당직자로부터 청탁서류를 받았다고 처음 얘기를 꺼냈다.”면서 “민주당을 공격하려고 한 게 아니라 권 수석의 입장을 해명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당시 받았던 서류라는 게 수신, 발신 이런 게 찍혀 있는 정식 문서도 아니었고 보해저축은행의 상황을 압축해 설명한 두 쪽짜리 문건이었다.”면서 “보해저축은행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완화에 관한 메모 정도로, 500억원가량을 증자해야 하는데 능력이 없으니 BIS 적용을 완화해 달라는 것이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서민경제에 적잖은 피해가 돌아간다는 내용이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당시 관련 문건을 경제수석실에 넘겼으나 ‘저축은행 전반을 점검하는데 특정은행만 제외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답변을 듣고 당직자에게 이런 얘기를 전해 줬다.”면서 “당시 청탁한 민주당 당직자가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서는 지금도 갖고 있지만, 민원을 위한 단순 메모였던 만큼 공개하는 것은 도의를 벗어나는 행동으로 그럴 생각은 없다.”고 한 발 물러섰다. 전날 청와대와 민주당 사이의 폭로전이 뜨거웠지만, 적어도 청와대로서는 더 이상 폭로전을 확산시킬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셈이다. 청탁한 당사자로 알려진 박지원 전 민주당 원내대표가 “문건이 있다면 공개하라.”고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맞대응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저축은행 비리가 이전 정권부터 누적돼 현 정권에서 터졌지만, 국민들 눈에는 이 문제를 둘러싼 정치권의 공방전이 결국 이전투구로 보일 수밖에 없으며 폭로전이 길어질수록 여권에 유리할 게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민주당은 본질과 관계없는 꼬투리 잡기식 폭로전으로 일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는 앞으로 가급적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저축은행 후순위채 직접판매 금지

    저축은행이 후순위채를 발행해 예금창구에서 직접 판매하는 행위가 금지된다. 일반인 대상 후순위채 사모발행도 금지된다. 후순위채는 은행이 파산할 경우 5000만원 한도의 예금을 돌려주는 등 빚을 다 갚고 난 뒤에 받을 수 있는 채권으로, 일반 채권보다 금리가 높아 은행이 망하지 않는다면 고금리 수익을 낼 수 있는 금융상품이다. 금융위원회는 1일 일부 저축은행 투자자들 사이에서 불완전판매 논란을 불러일으킨 후순위채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42개 저축은행이 1조 5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를 발행했지만 이번에 바뀐 기준을 적용할 경우 후순위채를 발행할 수 있는 저축은행은 사실상 10개 안팎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저축은행이 공모를 통해 후순위채를 발행할 경우 증권사 창구를 통한 판매만 허용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이 후순위채를 직접 판매하는 과정에서 예금자들에게 충분한 위험고지를 하지 않을 소지가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관계자는 “증권사가 후순위채를 판매하면 자본시장법상 투자중개업에 해당되기 때문에 더욱 강한 투자자 보호의무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모를 통해 후순위채를 발행할 경우에는 기존대로 저축은행 창구를 통해 판매할 수 있으나 경영지표 핵심설명서를 투자자에게 교부하고 서명을 받도록 의무화했다. 일부 저축은행들이 공모 발행에 따른 규제를 피하기 위해 사모를 통해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 49명 이내 일반 개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 발행은 금지하기로 했다.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 등 전문투자자나 대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에만 허용한다는 것이다. 후순위채 공모 발행 자격 제한도 강화된다. 현재 BIS 기본자본비율 6%와 BIS 자기자본비율 8% 이상이면 공모 발행이 가능하지만, 앞으론 BIS 기본자본비율도 8%를 넘어야 한다.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위험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후순위채에 대한 신용평가사의 신용평가도 의무화된다. 또 후순위채 광고는 준법감시인의 사전확인과 함께 저축은행중앙회의 사전심사를 받아야 하고, 그 내용에 예금자보호 여부와 이자율·이자지급 방법 등을 반드시 포함시키도록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저축은행 게이트] 靑의 역공… “민주의원 靑에 저축銀 로비”

    [저축은행 게이트] 靑의 역공… “민주의원 靑에 저축銀 로비”

    저축은행 비리 의혹과 관련해 수세에 몰리던 청와대가 공세로 전환했다. 권재진 민정수석, 정진석 정무수석 등 청와대 핵심 참모의 연루설을 적극 부인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 쪽을 향해 역공을 퍼붓고 있다. ●“과거 정권에선 성공한 로비” 31일에는 민주당 핵심 의원도 지역 저축은행과 관련해 청와대에 로비를 했다는 사실이 청와대발(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민주당 목포 출신 의원실에서 모 저축은행에 대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춰 달라는 내용의 로비서류를 청와대에 전달했지만 청와대 경제수석실에서 이를 거절했다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름을 밝힐 수는 없지만 야당 인사로부터 이런 로비 시도가 확실하게 있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언급한 야당 인사는 목포에 지역구를 둔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로 알려졌다. 하지만 박 전 원내대표는 “김석동 금융위원장과는 통화한 적 있지만 청와대 경제수석실에는 전화를 하거나 문건을 제출한 적이 전혀 없다. ”면서 “제가 보해저축은행 때문에 찔리는 게 있어서 강공을 한다고 하는데 다 파보라. BIS 비율을 왜 청와대에 얘기하느냐.”고 관련사실을 부인했다. 청와대는 또 이번 저축은행 비리는 과거 정권에서부터 축적돼 오던 것이 터진 것으로 이전 정권에서는 ‘성공한 로비’였으나, 현 정권 들어서는 ‘실패한 로비’였다는 점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저축은행 비리는) 과거부터 축적돼 온 부실의 카르텔이며, 이런 부분에 대해 감사원, 청와대가 나서서 메스를 대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그 전에 부실의 카르텔을 만든 사람들은 기득권을 지키고 싶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사람들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전화를 걸어 로비를 시도했는데, 전화를 받았다고 로비에 연루되고 비리가 중간에 생긴 것처럼 일부 보도나 야당의 주장이 이런 쪽으로 흐르는 것을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2000년 초기부터 저축은행 사태가 커져온 과정을 보면 일정 부분까지는 ‘성공한 로비’라고 생각하며, 저축은행 감사를 벌여 사태를 해결하자는 차원에서 보면 저축은행의 로비 시도는 ‘실패한 로비’”라면서 “로비가 성공했으면 저축은행이 퇴출됐겠느냐.”고 말했다. ●“野 근거 없는 주장 책임져야” 한편 청와대는 민주당의 잘못된 사실에 근거한 저축은행 비리 의혹은 음해이며, 사실이 아니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력하게 맞섰다. 삼화저축은행이 부산저축은행으로 인수·합병(M&A)될 때 정진석 정무수석이 어떤 역할을 했는지 밝혀야 한다는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주장과 부산저축은행 고문 변호사였던 박종록 변호사가 정권 실세인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2차관의 친삼촌이라는 이용섭 대변인의 주장 등에 대해서다. 청와대에 따르면 부산저축은행은 삼화저축은행을 인수·합병한 적이 없고, 박 변호사와 박 전 차관은 친족 관계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야당이 사실과 다른 거짓말을 하는 것까지 다 참아 줘야 하느냐.”면서 “근거 없는 주장이라면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저축은행 게이트] 선배돕기 무리수?

    [저축은행 게이트] 선배돕기 무리수?

    검찰의 부산저축은행 비리 수사가 정·관계 게이트로 번지는 가운데 장인환(52) KTB자산운용 대표의 역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바이코리아펀드를 운용해 3개월 만에 12조원을 끌어모았던 국내 1세대 펀드 매니저다. 장 대표는 지난해 6월 자금난에 시달리던 부산저축은행에 1000억원의 투자금을 가져와 살길을 열어 줬다. 삼성꿈장학재단과 학교법인 포스텍을 설득해 각각 500억원을 유치한 것이다. 부산저축은행은 건전성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8% 이하로 떨어져 대출에 제한을 받을 위기였지만 장 대표의 수완 덕분에 BIS 비율이 8.31%로 올라갔다. 문제는 투자 시점이다. 지난해는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고 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악화일로였다. 그런 시점에 보수적으로 기금을 운용하는 학교와 대기업 재단을 움직여 리스크가 큰 저축은행에 투자하게 한 배경이 석연치 않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지연과 학연을 이용해 로비스트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설득력 있어 보인다. 부산저축은행 대주주와 핵심 경영진인 박연호(61) 회장, 김양(59) 부회장, 김민영(65) 행장 등은 장 대표의 광주제일고 선배들이다. 오지열(59) 중앙부산저축은행장과 금감원 출신 문평기(63) 부산2저축은행 감사도 이 학교 출신이다. 이 때문에 장 대표가 어려움에 처한 선배들을 돕기 위해 무리한 투자를 유치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KTB자산운용 측은 부산저축은행이 당시 업계 1위였고, 금감원의 PF 사업장 전수조사가 끝난 뒤 ‘자산 클린화’ 과정에 있었기 때문에 투자 가치가 충분했다고 반박했다. 회사 관계자는 “투자 계약 시 BIS 비율이 7% 이하로 떨어질 경우 대주주의 지분을 매각해 투자금을 보전하고 경영권도 포기한다는 안전장치를 마련했기 때문에 무분별한 투자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한편 투자금을 모두 날린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은 KTB자산운용과 장 대표를 상대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전·현정권 실세 정조준… ‘게이트’로 번지나

    전·현정권 실세 정조준… ‘게이트’로 번지나

    부산저축은행이 청와대 수석급 인사까지 구명 로비 대상에 올렸던 것으로 밝혀져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 구명 로비를 벌인 관계자 조사 때 이런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에 하나 향후 수사 과정에서 청와대 고위 인사를 직접 만나 청탁한 게 확인될 경우 이번 수사는 누구도 제어하기 힘든 초특급 태풍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구명로비 관계자 관련진술 확보 특히 검찰이 29일 친정 식구인 은진수 전 감사원 감사위원을 긴급체포해 구속 수감했고, 청와대 고위 인사까지 조사할 경우 검찰의 사정 칼날은 파죽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제 식구 팔다리부터 자른 만큼 정·관계 수사는 한층 크고 깊을 수밖에 없다. 현재 검찰 수사가 현 정권 핵심 인사들을 대상으로 한 것도 예의주시해야 할 대목이다. 부산저축은행의 탄생부터 수사하지 말란 법이 없기 때문이다. 구명 로비가 현 정권 인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면 부산저축은행의 인·허가 과정이나 확장 과정은 전 정권과 관련이 있다. 검찰이 읍참마속의 결기를 보인 만큼 전·현 정권에 대한 강도 높은 수사가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도 이래서 나온다. 검찰의 전방위 수사의 귀착지는 정치권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미 검찰 안팎에서는 부산저축은행이 급성장했던 참여정부 때의 인사(현재 야당 정치인)들 이름이 여럿 오르내리고 있다. 부산저축은행이 정권이 바뀐 뒤에는 참여정부 때의 영화를 이어가기 위해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들과 여당 의원들을 중점적으로 접촉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장인환 KTB자산 대표도 수사선상 검찰은 김양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의 측근이자 정·관계 로비 창구로 알려진 브로커 윤여성(구속)씨에게서 “은 위원에게 억대의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때맞춰 청와대 고위 인사의 이름도 거론됐다. 윤씨가 P씨를 통해 청와대 수석급 인사에게 청탁을 하려 했다는 진술이다. 부산저축은행에 대한 1라운드 수사는 윤씨와 P씨의 진술이 하이라이트다. 사정의 칼끝이 여의도를 정조준하는 방향타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삼성꿈나무장학재단 500억원, 포스텍장학재단 500억원 등 1000억원의 사모펀드를 조성해 부실 운영된 부산저축은행에 맡긴 장인환(53) KTB자산운용 대표도 수사 선상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이 자본 잠식 상태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에 미달됐으나 지난해 6월 장학재단의 돈 1000억원을 수혈받아 BIS 기준을 맞춰 퇴출 위기에서 벗어난 점을 유심히 보고 있다. 당시는 퇴출 위기를 맞은 부산저축은행이 정·관계 등에 구명 로비를 필사적으로 진행할 때였다. 검찰은 이날 소환 조사를 받은 은 전 감사위원과 장 대표와의 관계 및 역할 규명에 주력하고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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