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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상과 중고사이… ‘리퍼 제품’ 알뜰한 당신에게 딱!

    신상과 중고사이… ‘리퍼 제품’ 알뜰한 당신에게 딱!

    최근 회사원 한모(40)씨는 연말 회식 자리에서 업무용 노트북 가방을 잃어버려 낭패를 봤다. 회사에 물어보니 쓰던 것과 똑같은 종류의 제품을 다시 구입해 반납해야 했다. 한씨는 해당 기종의 가격이 130만원이 넘는다는 이야기에 당황했지만, 운 좋게 ‘리퍼’ 제품을 소개받아 80만원에 같은 모델을 구입해 비용을 아낄 수 있었다. 가뜩이나 주머니 사정도 넉넉지 않은 상황에 연말연시 선물 시즌까지 겹쳐 고민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고성능 제품들을 손에 쥘 수 있는 이른바 ‘리퍼’ 제품들을 잘 찾으면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다. 리퍼 제품 혹은 리퍼브 제품은 ‘리퍼비시드’(Refubished) 제품의 약자로 상품에 하자가 있거나 소비자의 단순 변심 등으로 출고 뒤 반품돼 수리된 제품들을 말한다. 새 것과 거의 차이가 없는데도 30~40% 싸게 거래되는 일이 많다. 리퍼 제품은 소비자가 일정기간 사용한 뒤 되팔기 위해 내놓는 중고 제품과는 다르다. 제조 업체가 직접 수리를 해서 내놓는 제품이어서 믿고 쓸 수 있다. 중고지만 사실상 새 제품과 비교해도 차이가 없다. 포장도 새로 해서 나오기 때문에 외관은 더더욱 새 제품과 구분하기 힘들다. 특히 소비자가 포장만 뜯었다 반품해도 리퍼 제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운이 좋으면 새 제품이나 다름없는 좋은 제품을 만날 수도 있다. 소비자 변심에 의한 반품이 일상화돼 리퍼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아직 상설 시장보다는 ‘반짝 장터’의 형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다. SK텔레콤의 경우 내년 1월 2일까지 ‘아이폰4’ 리퍼 제품에 대한 할인 판매 프로모션에 나서고 있다. 신제품인 ‘아이폰4S’가 판매되기 시작하면서 구형 제품이 된 아이폰4의 재고를 처리하기 위해서다. 아이폰4 리퍼 제품을 신제품에 비해 ▲16기가바이트(GB) 7만 9200원 ▲32GB 9만 2400원을 할인해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옥션’에서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기간(지난 8월 27일~9월 4일) 동안 선수촌에서 사용했던 삼성전자의 32인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정상가보다 45% 할인한 49만 9000원에 한정 판매하기도 했다. 설치 및 애프터서비스(AS)도 삼성전자가 책임지는 조건에서다. 하지만 아이폰4나 삼성 LCD TV와 같은 좋은 조건의 리퍼 제품들은 비정기적으로 나오는 것인 만큼 평소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몰 등을 수시로 드나들며 ‘눈품’을 파는 수밖에 없다. 리퍼 제품 가운데 가장 인기가 많은 기종은 노트북이다. 빠르게 급변하는 정보기술(IT) 제품들의 특성상 출시된 지 몇 달 만에 단종되거나 재고로 남는 경우가 많아 가격이 쉽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최첨단 사양만 고집하지 않는다면 출고된 지 1~2년밖에 되지 않은 프리미엄 브랜드 제품들도 새 제품에 비해 20~50%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상대적으로 휴렛팩커드(HP)나 레노버 등 외국계 기업 브랜드의 리퍼 제품들이 많다. HP 리퍼 제품의 경우 130만원대에 판매되는 ‘DV3-4006TX’(13인치) 제품을 8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개발자용 노트북으로 인기가 높은 레노보 싱크패드 ‘T410s 2904-A19’ 역시 정품 가격은 200만원이 넘지만 리퍼 제품은 140만원 정도에 살 수 있다. 한국HP 관계자는 “주로 기업 공급 물량 가운데 흠이 있어 수리한 제품이나 홈쇼핑 판매분 가운데 소비자 변심으로 일주일도 쓰지 않은 제품이 대부분이라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쉽게도 국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삼성전자나 LG전자 같은 국내 제조사 제품들은 상대적으로 리퍼 제품이 많지 않다. 홈쇼핑에서 판매됐다가 반품된 제품들도 일반 고객에게 판매하기보다는 사내 직원 대상 할인판매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리퍼 제품은 중고품 정도로 치부됐지만, 제품의 품질이 높아지고 경기 불황도 길어지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꾸준히 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도 해마다 리퍼 제품 성장률이 20~30%에 달하는 등 신제품과 중고 제품 사이의 새로운 틈새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다만 제품 구입 시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리퍼 제품은 아무리 상태가 좋더라도 누군가 한 번은 사용한 제품이다. 자연스레 AS기간이 짧아질 수 있다. 또한 제품의 성격상 변심에 의한 반품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 때문에 구입 전에 이러한 사항을 잘 따져봐야 한다. 여기에 믿을 만한 쇼핑몰과 판매자가 내놓은 제품인지, 소비자들의 반응은 어떤 지 등도 상품평이나 구매기를 통해 확인해 보는 것도 필수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글로벌 위기 실물경제로 옮아갔다

    글로벌 위기 실물경제로 옮아갔다

    수출·설비투자·소비 등 실물경제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국내 경기가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권 안에 본격 편입된 탓으로 분석된다. 회복 전망도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28일 기획재정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20일 통관 기준 수출과 수입액 잠정치는 284억 1600만 달러와 285억 65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7.1% 및 3.6%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해에 비해 10월 수출액 증가율은 8.0% 늘어 2009년 10월 마이너스 8.5%를 기록한 뒤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액도 15.6% 증가해 2009년 10월 2.4%를 기록한 뒤 최저 증가율을 보였다. 소비도 뚜렷한 둔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 백화점 매출은 지난해 10월보다 3.1%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09년 4월 2.8%를 기록한 뒤 30개월 만에 증가율이 가장 낮았다. 이달에도 매출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백화점들은 이례적으로 송년세일 기간을 여느 해보다 일주일 늘렸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총 12만 998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8% 줄었다. 올해 들어 9월까지 매달 증가세를 보였지만, 10월에 반전됐다. 20%대의 높은 성장세를 보이던 전자상거래 총거래액도 3분기 244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2% 늘어나는 데 그쳤다. 특히 기업·소비자 간(B2C) 거래 증가율은 16.7%로 2009년 3분기(7.5%) 이후 2년 만의 최저치다. 금융위기 이후 회복되던 기업의 설비투자도 주춤했다. 3분기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마이너스 3.5%를 기록했다. 2009년 3분기(-8.3%)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기계류 내수출하 증가율도 3분기 마이너스 5.4%를 기록했다. 역시 2009년 3분기(-7.0%) 이후 마이너스로 전환된 첫 분기가 됐다. 기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실물경기 둔화세가 감지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00대 기업을 조사해 이날 발표한 1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94.8로 2개월째 기준선인 100 아래로 떨어졌다. 2009년 4월(86.7) 이후 32개월 만의 최저 수준이다. 이두걸·황비웅기자 douzirl@seoul.co.kr ■ 비제조업 체감경기 2년만에 최저 기록 내수부진으로 인해 광업과 도·소매업, 건설업, 부동산 임대업 등 비제조업의 체감경기가 얼어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은행의 ‘11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에 따르면 이달 비제조업의 업황 BSI는 78로 전월보다 6포인트 떨어졌다. 2009년 9월 78 이후 최저다. 12월 업황 전망 BSI도 82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다. BSI가 100 이하면 경기 부진을 전망하는 업체가 호조를 전망하는 업체보다 많다는 뜻이다. 항목별로는 매출 BSI가 91로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졌다. 12월 전망은 94로 1포인트 하락했다. 채산성 BSI는 전월보다 5포인트 떨어진 87, 12월 전망은 3포인트 내려간 88을 기록했다. 자금사정 BSI와 12월 전망은 각각 87로, 전월보다 5포인트와 2포인트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비교적 온화한 날씨가 지속돼 전기·가스업 매출이 부진했고, 숙박업도 비수기여서 BIS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21일까지 제조업 1567개와 비제조업 872개 등 총 2439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한편 제조업 업황 BSI와 12월 전망은 각각 83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씩 상승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은행 부실대비 자금 20% 늘린다

    [유럽發 2차 금융위기 가시권] 은행 부실대비 자금 20% 늘린다

    남유럽에서 시작된 재정위기가 이탈리아, 독일, 벨기에 등 유럽 전역으로 퍼지면서 우리나라 금융권도 본격적인 위기 대응에 착수했다. 은행들은 대출이 부실해질 것에 대비해 쌓아 두는 자금을 평소보다 20% 늘리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유럽 재정위기가 최악의 상황으로 번질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국내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을 시험하고 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은행들에 올해 4분기 대손준비금을 대폭 확충하도록 지시했다. 금감원이 주문한 금액은 1조 5000억원 안팎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적게는 1조 3000억원에서 많게는 1조 8000억원까지 대손준비금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대손준비금은 부실채권이 늘어날 것에 대응하는 자금으로 올해 국제회계기준(IFRS)이 적용되면서 처음 도입됐다. 은행들이 분기(3개월)마다 3000억원의 대손준비금을 쌓던 것을 고려하면 그 규모가 최대 6배로 증가하는 것이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3월 말 7조 3000억원, 6월 말 7조 6000억원, 9월 말 7조 9000억원이던 대손준비금 잔액은 연말 최대 9조 7000억원으로 3월 말 대비 22.8% 증가할 전망이다. 금감원과 은행권은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을 높이는 것에도 합의했다. 대손충당금은 회수가 아예 어렵다고 판단되는 대출금 규모만큼 쌓아 두는 돈이다. 대출이자가 1~3개월 동안 연체된 ‘요주의’ 등급 이하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채권은 무조건 개별평가를 거치게 돼 충당금 적립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크다. 올 연말 충당금과 준비금을 합하면 약 33조원으로 지난 3월 말 26조 2000억원보다 26.0%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금감원은 은행들의 재무 건전성을 깐깐히 따져보기로 했다. 유럽 재정위기가 걷잡을 수 없이 번져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준하는 상황이 닥칠 경우 은행들의 건전성이 얼마나 나빠지는지 시험해 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금감원은 시중은행 리스크 담당 실무자와 함께 지난달 중순 ‘위기상황분석 실행기준 마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그리고 경제성장률, 코스피 지수, 원·달러 환율, 기준금리, 주택가격의 등락폭 등 구체적인 테스트 조건을 확정했다. 각 은행은 이 조건에 따라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뒤 다음 달 중순까지 금감원에 결과를 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테스트를 실시한 일부 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관료주의 탓에 외환銀 매각 5년 늦춰졌다

    관료주의 탓에 외환銀 매각 5년 늦춰졌다

    법원의 유죄 판결에 이은 18일 금융위원회의 강제매각 명령으로 론스타가 한국에서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됐다. 하지만 그뿐이다. 이미 외환은행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하나금융과 계약을 체결해 둔 상태인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만으로 수조원대 차익이라는 ‘실익’을 챙긴 뒤 철수하게 됐다. 론스타가 떠난 뒤 ‘남은 자’인 금융 관료들의 보신주의적 행태와 해외 투기자본의 전횡 앞에 무력한 금융 체질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론스타는 2003년 8월 2조 1549억원을 투자해 정부로부터 외환은행 지분을 인수했다. 이어 2006년 국민은행에, 2008년 HSBC에 외환은행 매각을 시도했다가 번번이 실패했다. 대검 중수부의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수사로 인해 론스타와 외환은행 관련자들이 당시 관료들과 함께 재판을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당시 검찰은 ▲금융 당국이 외환은행의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을 6.16%까지 낮춰 잡은 전망치를 담은 팩스 한 장을 근거로 매각 대상인 외환은행을 부실 금융사로 규정했다는 의혹 ▲당시 자산이 62조원이 넘는 은행의 경영권을 2조원대에 넘긴 의혹 등을 수사했지만, 관련자들은 모두 무죄 선고를 받았다. 이 재판을 이유로 금융 당국은 5년간 론스타의 지분 매각을 일절 승인하지 않았고, 결국 지분을 처분하지 못한 론스타는 8년 동안 한국에 머물며 사모투자펀드의 성격에 맞지 않게 ‘장기 투자’를 하게 됐다. 지난해 외환은행 헐값매각 사건 판결이 확정되면서 론스타는 외환은행 매각을 다시 시도했고, 하나금융이라는 협상 파트너를 만나게 됐다. 순조로울 것 같았던 협상은 론스타가 연루되어 있던 또 다른 형사 사건인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대법원의 유죄 판단으로 인해 재차 표류했다. 서울고법이 파기 환송된 사건을 다시 심리하자, 금융 당국은 재판 계류 중이라는 이유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지분 인수 승인을 거절했다. 이에 하나금융과 론스타는 연장협상을 하며 재판이 끝나기를 기다렸다. 이제 금융위의 강제매각 명령이 내려졌으니, 양측은 6개월 안에 협상을 거쳐 새로운 가격 조건을 정한 뒤 계약을 이행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대주주로 있던 8년 동안 론스타는 ▲장기적인 발전보다 단기 성과를 중시하는 은행 경영 ▲최근 5년간 당기순이익의 47.3%를 배당한 과도한 배당성향 ▲인색한 사회공헌 등의 요인으로 인해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왔다. 사모펀드인 론스타에 대한 국민적 불신과 비판은 론스타의 한국 진출과 차익 실현을 견제하지 못한 감독 당국으로 쏟아진다. 현재 헌법재판소에는 “론스타는 금융자본이 아니라 애초부터 외환은행 인수 자격이 없는 산업자본인데, 금융위가 이에 대한 심사를 방기했다.”는 내용의 헌법소원이 심리 중에 있다. 우제창 민주당 의원은 “론스타에 대해 금융위가 단순 매각명령을 내리게 된다면, 당 차원에서 금융위 국정조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해 여진을 예고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대형저축銀 기사회생?

    올해 하반기 금융당국의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은 저축은행들이 개선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대형 저축은행들은 100억~200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하며 부동산 침체로 계속됐던 적자행진을 멈추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저축은행의 영업이 개선됐다기보다는 긴축에 따른 일시적 실적 개선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 14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현대스위스저축은행은 올 3분기 26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618억원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현대스위스2저축은행도 3분기에 20억원의 순익을 냈다. 한국저축은행은 80억원의 흑자를 냈으며, 진흥저축은행(140억원)과 경기저축은행(74억원) 등 계열사들도 일제히 흑자를 기록했다. 2010회계연도에 1265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솔로몬저축은행은 200억원의 순익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HK저축은행은 260억원의 순이익을 내 업계 ‘빅3’(솔로몬·현대스위스·한국)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 밖에 동부저축은행은 54억원, W저축은행은 4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공시하는 등 중·하위권 저축은행들도 대부분 이익을 낸 것으로 추산됐다. 상당수 저축은행이 이익을 내면서 건전성을 나타내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도 금감원의 경영진단 결과가 발표된 6월 말보다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줄이고 개인 신용대출에 주력해 수익이 발생한 데다 부실채권이 일부 회수된 것을 흑자 전환의 배경으로 꼽았다. 그러나 업계 전반이 안정됐다고 보기는 시기상조라는 분석이 있다. 저축은행의 본업인 이자수익이 늘어 흑자를 냈다기보다는 영업 위축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영지표의 내용을 면밀히 살펴봐야 실적이 정말로 개선된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형 저축은행 상당수는 금리를 시중은행 정기예금 수준인 4%대 중반으로 낮추면서 수신을 줄이고, 대출 업무도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건전성 압박은 계속되고 있으며 구조조정은 끝난 게 아니다.”며 “부실 잠재 위험이 있는 곳은 여전히 존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은행 BIS비율 더 강화… 中企 내년에도 ‘가시밭길’

    은행 BIS비율 더 강화… 中企 내년에도 ‘가시밭길’

    중소기업들이 사면초가에 몰렸다. 3%대의 낮은 경제성장률과 원자재 가격의 고공행진이 예상되는 내년에 돈줄까지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시중은행들은 금융당국의 요청으로 10월 중소기업 대출을 크게 늘렸지만 높은 연체율을 고려할 때 내년까지 유지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이 스트레스테스트(재무건전성 평가)를 통해 시중은행의 자산건전성을 압박할 것으로 보여 상대적으로 부실 우려가 큰 중소기업의 대출을 축소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30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시중은행과 ‘위기상황분석 실행기준마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은행업계 관계자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테스트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BIS비율) 산정방식을 강화하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면서 “14.4%였던 시중은행의 BIS비율을 더 높이려는 의도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 변수보다 내년 경기가 둔화되는 국내 경제 상황을 반영하기 위한 테스트”라면서 “은행의 입장에서는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불안한 중소기업의 대출 관리를 강화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시중은행장들은 최근 금융협의회에서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하고 중소기업 대출 확대 추세가 지속되는 과정에서 중기대출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한계기업 구조조정이 지연되고 2∼3년 뒤 연체율이 크게 상승하는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 등 4대 시중은행의 10월 27일 기준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전달에 비해 2조 7786억원 증가한 215조 2418억원에 달한다. 대출 증가는 금융당국의 요청 때문이어서 은행들은 내년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8월 이미 중소기업 대출의 연체율이 1.85%로 대기업(0.59%)의 3배가 넘는 데다가 한국은행의 신용위험지수 역시 대기업이 -3인 반면 중소기업은 19에 달해 신용위험도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사 5곳 중 1곳꼴로 6개월 만에 현금성 자산(예·적금 등)이 절반 이상 감소하기도 했다. 이 중 92%가 중견·중소기업이었다. 중소기업의 입장에서는 수출과 내수가 동시에 안 좋을 것으로 보이는 내년에 돈줄이 막히는 삼중고를 겪을 수 있다는 의미다. 이날 중소기업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9월 중소기업 평균가동률은 72.3%로 전달과 같았다. 하지만 8월에는 휴가 때문에 조업일수를 줄인 기업들이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으로 가동률이 떨어진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000개 제조사 대상 설문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올 4분기 경기전망지수(BSI)는 2009년 2분기(66)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100) 이하인 94를 기록했다. 100 이상이면 이번 분기 경기가 전 분기에 비해 호전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을 의미하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은행 관계자는 “중소기업의 인력난도 여전하고 대기업의 하청업체인 중소기업은 자금 사정이 원활한 반면 일반 중소기업의 자금 사정은 힘든 양극화도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유럽재정위기는 내년 1분기를 넘겨 해결방안을 찾을 것으로 보이며 중국의 성장률 역시 불안요인”이라면서 “정부가 내수 살리기에 나서는 것밖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오달란기자 kdlrudwn@seoul.co.kr
  • ‘우생순 시즌2’ 8회 연속 올림픽行

    “2012년을 여자 핸드볼의 해로 만들겠다.” 여자핸드볼팀 주장 우선희(33·삼척시청)의 위풍당당한 포부다. 한국은 21일 중국 창저우에서 막을 내린 올림픽 예선전 최종전에서 일본을 27-22로 누르고 5전 전승을 기록해 대회 1위에 주어지는 내년 런던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8회 연속이자 구기 종목 중 최초로 올림픽행을 확정지은 것. ‘우생순 세대’ 우선희가 밀었고 ‘88둥이’ 김온아(23·인천시체육회)가 끌었다. 올림픽 예선전을 앞두고 ‘긴급 소집’된 베테랑 최임정(대구시청)·김차연(오므론)·김정심(용인시청) 등은 능구렁이처럼 노련하게 흐름을 풀어줬다.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을 보고 꿈을 키운 김온아·유은희(인천시체육회)·이은비(부산BISCO) 등 겁없는 동생들은 화끈한 득점포를 터뜨렸다. 완벽한 신구조화였다. 첫 경기인 북한전을 시작으로 투르크메니스탄·중국·카자흐스탄·일본을 연파했다. 마지막 경기인 일본전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단은 코트로 뛰어들어 뱅글뱅글 돌며 1위를 자축했다. 굴욕(!)을 맛봤기에 더욱 달콤하고 값진 승리였다. 아시아 최강을 자부하던 한국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동메달, 아시아선수권 준우승으로 흔들렸다. ‘우생순’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아시아 2~3위는 ‘추락’으로 느껴졌다. 강재원 감독은 “스포츠에서 2등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다.”고 다그치며 혹독하게 조련했다. 그리고 그간의 설움을 한 방에 만회하는 화끈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사실상의 결승전이었던 일본전에서 8골을 넣은 우선희는 “끝까지 마음 졸였는데 우리 페이스만 찾으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런던에서는 더 잘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온아는 “지난해 참담한 성적을 거뒀을 때 내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꼭 만회하고 싶었고 잘해내서 홀가분하다. 이제 시작이다.”고 웃었다. 이들의 목표는 단지 올림픽 출전이 아니다. 아테네에서 썼던 가슴 짠한 영화를 이제는 해피엔딩으로 만드는 게 ‘우생순 시즌2’의 꿈이다. 창저우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보해저축銀 특별이자 챙긴 사채업자·예금주 세금추징

    검찰이 보해저축은행의 부실을 가려주는 대가로 막대한 ‘특별이자’를 챙긴 사채업자와 예금주에게 세금을 추징하도록 했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 신호철)는 18일 보해저축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는 데 필요한 돈을 예금하고 특별이자를 받은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저축 관련 부당행위)로 적발된 사채업자 9명과 예금주 71명 등 80명을 국세청에 통보했다. 이 가운데 사채업자 2명은 이미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800억원가량을 보해저축은행에 예금하고 정해진 이자 외에 연 24%의 이자를 2년 가까이 받아 애초 알려진 것보다 많은 400억원가량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이들이 물어야 할 세금이 188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금융권 배당잔치 제동 건다

    금융권 배당잔치 제동 건다

    금융권이 탐욕에서 벗어나라는 압력이 전 세계적으로 거세게 이는 가운데 은행 영업 마감시간이 끝나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해 다른 은행에 이체할 때 많게는 1200원까지 받는 수수료가 대폭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모든 은행들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서도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렇게 되면 영업이익을 많이 내도 배당잔치를 벌일 수 있는 데 제동이 걸리게 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은행의 ATM 수수료를 포함해 불합리한 수수료 관행을 조사해 왔으며, 개선안을 이르면 이달 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ATM 수수료는 은행의 이윤이 크진 않지만 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에서 이번 개선안의 중심”이라고 말했다. 시중은행의 일반 고객은 마감 전에 ATM을 통해 다른 은행으로 계좌이체를 할 경우 700~1000원, 마감 후에는 900~1200원의 수수료를 내야 했다. 관계자는 “ATM 수수료보다 방카슈랑스 및 펀드 수수료가 은행 수수료 이윤의 대부분”이라고 말해 수수료 인하의 불똥이 증권 등 다른 금융영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금융당국은 모든 은행에 대해 리스크 평가를 한 뒤 기준치(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8%)를 넘어도 자기자본 확충을 요구할 수 있는 ‘추가자본 요청권’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자는 “BIS 비율 8%를 넘으면 자기자본 확충 요구대상이 아니므로 대부분의 시중은행이 배당잔치를 할 수 있었다.”면서 “추가자본 요청권을 도입하면 우량은행이더라도 금융당국이 자기자본 확충을 강제할 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은행들의 배당잔치에 제도적인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2006~2010년도) 신한·우리·KB·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 배당금은 3조 8000억원으로 5년간 순이익(22조원)의 17.5%다. 삼성증권,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현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5대 증권사는 5년간 순익(5조6천억원)의 32.4%(1조 8000억원)를 배당했다. 금융당국은 그러나 배당제한조치를 부활하거나 임금 가이드라인을 제시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부산 첨단신발·부품 전시회 개막

    국내 유일의 신발 전문 전시회인 ‘2011 부산국제첨단신발·부품전시회’(BISS 2011)가 13일 개막돼 사흘간 진행된다. 올해 행사는 국내외 132개 업체가 318개 부스 규모로 참가해 최신 추세와 기술력을 공개하는 첨단 신기술의 각축장으로 치러진다. 완제품 업체로는 트렉스타, 삼덕통상, 학산 등 국내 신발업체가 참여해 대형 부스를 마련했다. 트렉스타는 내년 출시 예정인 ‘퀵레이싱 시스템’ 신발을 공개했다. 이 시스템 신발은 끈을 묶는 방식의 기존 신발과 달리 끈을 간단히 잡아당겨 고정함으로써 신발을 빨리 신을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 회사는 또 유리섬유 조각을 사용해 기존 신발보다 젖은 지면이나 빙판길에서의 미끄러짐을 획기적으로 감소시킨 신발 밑창인 아이스그립 창을 전시했다. ㈜화승은 소비자 수요에 맞춘 워킹화 라인 ‘더핏’을 내놓았다. 더핏은 발에 꼭 맞춘 듯한 최적의 피팅감을 주는 ‘나만의 맞춤 워킹화’를 실현하기 위한 올해 개발한 르까프의 주력 상품으로, 기능성이 강화됐다. 삼덕통상이 내놓은 ‘스타필드’는 신발 뒷굽을 15도 각도로 경사지게 해 하체 근력 운동과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산저축銀 비리’ KTB자산운용 대표 영장

    ‘부산저축銀 비리’ KTB자산운용 대표 영장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최재경 검사장)는 11일 부산저축은행에 1000억원대의 유상증자를 주선하면서 삼성꿈재단 등에 허위 정보를 제공, 금융상품 매매를 권유한 장인환(52) KTB자산운용 대표에 대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사기적 부정거래)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장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13일 오전 10시 30분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의 심리로 진행된다. 장 대표는 부산저축은행이 경영난을 겪던 지난해 6월 금융감독원의 대손충당금 적립 요구에 따라 유상증자를 시도할 때 누적된 금융비리로 자금 압박을 겪고 있는 사실을 알면서도 삼성꿈장학재단과 포스텍장학재단에 투자를 적극 권유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이 5%선으로 퇴출위기에 내몰렸다가 두 재단이 500억원씩 모두 1000억원을 유상증자에 참여해 BIS기준 8%를 넘기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다. 두 재단은 사모펀드를 조성해 증자에 참여했다가 투자금 전액을 날렸다. 두 재단은 지난 6월 부실 위험을 알고도 허위 정보를 제공해 투자를 권유했다며 장 대표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는 등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했다. 검찰 수사는 장 대표가 부산저축은행의 위험을 감수하고 스스로 투자를 결정한 것인지, 아니면 장 대표를 뒤에서 움직인 또 다른 ‘큰손’이 있는지에 대해 맞춰질 전망이다. 특히 삼성꿈장학재단을 사실상 관리 운용하는 곳이 교육과학기술부인 탓에 국가기관을 움직인 ‘배후의 실력자’가 존재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과 이달 초 장 대표가 부산저축은행의 부실을 알고도 투자를 권유한 것으로 판단, 두 차례 소환해 조사했다. 장 대표는 검찰 조사에서 “은행 측의 부실 위험을 몰랐다.”고 주장하며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검찰은 장 대표가 유상증자를 주선하기 전인 지난해 3월 말 “부산저축은행이 발행하는 전환우선주에 최대 1000억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는 투자의향서에 서명하며 적극적으로 개입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 대표는 특히 구속기소된 박연호(61) 부산저축은행 회장과 김양(59) 부회장의 광주일고 후배라는 사실이 알려져 투자과정에서 석연찮은 유착 의혹이 제기돼 왔다. 검찰은 또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구속 기소)씨가 투자금 1000억원을 끌어들이는 과정에서 장 대표가 개입했는지 여부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기고] 저축은행 피해자 눈물 닦아주길/이성우 변호사

    [기고] 저축은행 피해자 눈물 닦아주길/이성우 변호사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가 지난달 18일 발표되었다. 이들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경영진단 결과, 일반대출로 분류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많은 데다 불법대출도 상당한 규모로 이루어졌다고 하는데, 이는 이미 영업 정지되었던 저축은행 사건 경과와 별반 다르지 않다. 이번 영업정지 저축은행들의 경우, 5000만원 초과 예금자는 후순위 채권자보다 많으나 5000만원 초과 총액은 후순위 채권 총액보다 적다. 이는 삼화저축은행이나 부산저축은행과는 확연히 다른 양상이다. 즉, 삼화저축은행이나 부산저축은행 계열의 경우, 5000만원 초과 예금이 후순위 채권보다 금액과 인원 면에서 훨씬 많았는데 이러한 이유는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예금자들이 학습효과에 따라 이미 상당금액을 분산·인출한 때문으로 보인다. 후순위 채권의 경우 영업정지의 징후가 보이더라도 위험을 분산할 수도 없으니 후순위 채권 투자자의 피해만이 고스란히 남는 것이다. 현재 5000만원 초과 예금자들과 후순위채 매입자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우량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저축은행을 통째로 매입하는 인수합병이 이루어지는 것이겠지만 동반부실의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결국 영업정지기간 동안 경영개선명령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삼화저축은행의 처리방식과 동일하게 자산부채인수(P&A) 방식으로 영업정지 저축은행의 자산과 부채(5000만원 미만 예금채무)를 인수금융기관으로 선별 이전하고 5000만원 이상 예금에 대해서는 일부는 개산지급금으로, 나머지는 추가 파산배당금으로 지급되고, 후순위 채권은 그 가치가 ‘0’이 될 것이다. 결국, 문제는 일반 채권자인 예금초과자들의 파산배당률을 어떻게 상향할 것인지와 보호할 필요성이 있는 후순위 채권자들의 선별적 구제이다. P&A 후 주로 예금초과자들로 구성된 잔존채권자들의 파산배당률이 바로 파산절차에 들어갔을 경우의 파산배당률에 비해 하락해서는 안 되는 것은 당연하다. 만약 배당률이 하락한다면, 그 자산양도는 이론상 파산법상의 부인권(否認權)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후순위사채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후순위채 피해자 신고센터를 통해 불완전판매를 판단한다고 하는데, 이러한 절차는 생색내기에 불과한 요식행위가 되지 않아야 한다. 또한 불완전판매의 입증책임은 민사소송법상 원칙적으로 후순위사채 매입자에게 있다고 할 수 있는데, 후순위사채 매입자 중 적지 않은 비율이 고령자인 상황에서 이를 입증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완전판매의 입증을 저축은행 측이 하도록 하는 방향으로 사실상 운용되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특히 소송에서 중요한 쟁점이 될 수 있는 후순위사채 발행 자체의 불법성, 즉 후순위채 발행 당시의 분식회계 또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조작 관련 정보에 대해서는 금감원, 저축은행의 비리를 수사하는 형사 기관, 예금보험공사가 이를 독점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에 구성되는 검찰의 저축은행 비리 합동조사단은 저축은행의 불법대출, 대주주, 임원들의 은닉재산 추적뿐만 아니라 위의 사항들도 철저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이번 저축은행 비리 합동조사단이 그야말로 서민들의 눈물을 닦아 주기를 기대해 본다.
  • 경남銀, 신용리스크관리 선진화기법 도입

    경남은행은 4일 지방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신BIS협약(바젤Ⅱ) 신용리스크 기본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은행은 은행의 리스크관리에 신용평가 모형을 개선하는 등 선진화 기법을 도입하게 됐다. 신BIS협약은 은행의 리스크 관리 선진화와 자본 충실화를 유도하기 위한 종합적인 자본규제로 국제결제은행(BIS) 바젤위원회가 새로운 자기자본규제 협약에 따라 금융기관 자산 건전성인 자기자본비율을 강화한 것이라고 경남은행은 설명했다. 박영빈 은행장은 “이번 승인은 경남은행의 신용 평가와 리스크 관리 수준이 국제기준을 충족하고 있음을 감독 당국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으로 경남은행에 대한 대내외 신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경남은행 측은 2015년까지 리스크 관리가 더욱 선진화된 신BIS협약 고급 내부등급법 사용 승인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저축銀 ‘끝나지 않은 시련’

    지난달 7개 저축은행의 영업정지 사태와 연간 실적공시 시즌을 가까스로 넘긴 저축은행들이 또 한 차례 시련을 맞게 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자본 확충을 위해 경쟁적으로 발행했던 후순위채권 만기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의 충당금 부담으로 적정 자본금 유지에 비상등이 켜졌다. 또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 만기가 집중된 정기 예·적금의 이탈 가능성이 높아 유동성 부족 우려마저 불거졌다. 저축은행들은 사업을 확장하면서 자체 재원 조달이 여의치 않자 후순위채권 발행을 마구 늘렸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유지하려면 적정 수준의 자본이 있어야 하는데, 연 8~10%의 고금리로 투자금을 끌어들여 부족한 자본을 메웠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후순위채 투자자의 피해문제가 불거지자 후순위채 발행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업계에서는 사실상 후순위채 발행이 금지됐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이 만기가 돌아온 후순위채를 상환하고 BIS 비율도 유지하려면 자본을 메울 돈이 필요하다. 게다가 아직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후순위채도 갈수록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보통 5년 만기로 발행되는 후순위채는 매년 20%씩 자본인정 비율이 깎인다. 후순위채 발행이 가장 많았던 2009년의 발행분 5712억원이 그해에는 100% 인정받았다면, 3년이 지난 내년에는 60%가 깎인 2285억원만 자본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정기 예·적금 만기도 걱정거리다. 예금자 불안감이 커진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저축은행들은 금리를 올려 예금을 유치했는데 어느새 1년이 지나 만기가 돌아온 것이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16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22조원 가운데 40%를 넘는 약 9조원의 만기가 오는 11월부터 내년 2월 사이에 돌아온다. 김영섭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올해 들어 업계의 신뢰도가 크게 떨어졌는데도 중도 인출되지 않았던 정기예금이 연말부터 만기가 돌아와 인출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저축은행의 생사를 갈랐던 PF 부실채권의 충당금 부담도 당초 예상보다 커졌다. 금융당국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구조조정기금으로 사준 PF 부실채권의 대손충당금 적립기간을 3년에서 5년으로 늘려 저축은행의 분기별 충당금 적립 부담을 줄이려 했다. 그러나 2014년 말까지인 구조조정기금의 시한을 아직 연장시키지 못해 충당금 부담이 늘었다. 구조조정기금으로 두 차례 매입한 PF 채권은 약 6조원에 달한다. 현재 남은 3조원가량의 ‘요주의’ PF 채권도 언제든지 부실 채권으로 떨어질 수 있어 저축은행들의 BIS 비율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는 충당금 적립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9월 마지막 주, 네티즌들의 관심은 경제·사회 현안에 맞춰졌다. 그중에서도 내년에 1인당 내야 하는 세금에 가장 많은 이목이 집중됐다. 내년에는 국민 한 사람당 올해보다 45만원가량 늘어난 535만원을 세금으로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우량 저축은행의 등급이 확정된 가운데 2위는 40여개의 1등급 저축은행 명단이 차지했다. 우량 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를 넘는 곳으로 스타(36.00%), 한신(23.99%) 등이 20%를 웃돌았다.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나경원 의원의 목욕 봉사는 3위에 올랐다. 나 의원은 지난달 26일 목욕 봉사 장면을 찍기 위해 장애 남학생을 발가벗긴 채 카메라 앞에서 목욕시켜 인권 침해 논란을 야기했다. 나 의원 측은 취재진 통제가 안 돼 사진이 찍혔으며 조명 장비는 해당 봉사시설에서 설치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감기약 슈퍼 판매 논란은 4위를 차지했다. 약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국회의원들이 막판 제동을 걸고 나서 비난 여론이 쏟아졌다. KBS와 MBC의 출연 금지 연예인 명단도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 지난달 27일 방송문화진흥회 국정감사에서 총 36명의 명단이 공개됐다. 두 방송사로부터 모두 출연 금지를 당한 연예인은 MC몽, 신정환, SG워너비 김용준, 이성진 등 총 18명이다. 영화 ‘도가니’가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배경이 된 광주광역시 인화학교 폐교가 검색어 6위에 올랐다. 광주시 교육청은 인화학교의 폐교를 검토 중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 퇴진 관련 소식은 7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9일 KAIST 교수협의회는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서남표 총장 퇴진 요구에 찬성했다고 밝혔다. 총장의 독단적인 의사결정과 신의 위반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가수 타블로의 복귀 소식은 8위에 올랐다. 타블로는 학력 논란의 아픔을 딛고 대형 기획사와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11월에는 솔로 정규 앨범도 낸다. 지난달 28일 열린 ‘2011~12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C조 2차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과 바젤의 박주호가 한국인 선수 최초로 챔피언스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 소식은 9위를 차지했다. 10위는 지난달 30일 케이블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 3’의 첫 생방송 무대에서 발생한 음향사고였다. 이날 공연에서 버스커 버스커의 공연 도입부에 기타 소리가 나지 않았고, 투개월의 무대에서도 비슷한 음향 사고가 이어져 제작진에 대한 시청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2010년도 저축銀 85곳 경영진단 결과

    2010년도 저축銀 85곳 경영진단 결과

    2010 회계연도(2010년 7월 1일∼2011년 6월 30일)에 저축은행들이 감독 당국의 경영 진단으로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은 호전됐지만 적자 폭은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구조조정이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85개 저축은행 중 72곳(84%)이 BIS 자기자본비율 8% 이상으로 건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BIS 비율이 20% 이상인 우량 저축은행은 삼보(90.7%)·스타(36%)·대원(31.2%)·센트럴(29.2%)·한신(23.99%)·부림(22.74%)·오성(21.74%)·진주(20.22%) 저축은행 등 8곳이었다. 하지만 저축은행 85곳 중 40곳(47.0%)이 적자였다. 업계 1위인 솔로몬저축은행은 지난해 1265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가장 큰 적자 폭을 보였다. 전년의 1092억원에 비하면 173억원이 늘어났다. 100억원 이상 적자를 낸 저축은행은 모두 15개로 현대스위스(618억)·경기(535억)·더블유(394억) 저축은행 등의 적자 폭이 컸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BIS비율 10%이상 우량저축銀 40여곳

    BIS비율 10%이상 우량저축銀 40여곳

    올 하반기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진단을 받은 저축은행 중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0% 이상인 ‘우량 회사’가 40여곳에 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BIS 비율이 10% 이하여서 정책금융공사의 금융안정기금 매입을 검토해야 하는 곳은 30여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저축은행별 홈페이지 경영공시자료 등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2010년 7월~2011년 6월) 공시를 완료한 52개 저축은행 중 BIS 비율이 10%를 넘는 저축은행은 30곳에 달했다. 스타(36.0%)·한신(24.0%)·부림(22.7%)·오성(21.7%) 등은 BIS 비율이 20%를 상회했으며, 자산이 1조원이 넘는 한국투자(16.6%)·동부(11.5%) 등도 각각 10%를 넘겼다. 삼보저축은행의 BIS 비율은 90.8%에 달했지만, 이는 영업중단과 함께 대출을 하지 않고 있어 자기자본만 남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이달 말까지 85개 저축은행이 모두 공시를 마치면 총 40곳 이상이 BIS 비율 10% 이상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들 저축은행을 ‘우량’ 등급으로 분류하고 있다. ‘보통’ 등급으로 분류되는 BIS 비율 5~10%인 곳은 30여곳으로 추산되고 있다. 공시를 마친 곳 중에서는 강원(9.9%)·구미(9.9%)·참(9.4%)·솔로몬(9.2%)·인천(9.2%)·모아(9.2%)·진흥(9.1%)·스마트(8.3%)·세종(7.6%) 등의 BIS 비율이 5~10%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은 BIS 비율이 5~10%인 저축은행 중 희망하는 곳에 한해 금융안정기금을 통한 자본확충을 지원할 예정이다. BIS 비율이 5%에 못 미치거나 부채가 자산을 초과해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올랐다가 유예된 6개 저축은행은 금융안정기금의 지원 없이 자구노력을 통해 정상화해야 한다. 이들 저축은행 대부분은 현재 증자 등 자구노력을 통해 어느 정도 건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서울·신민 등 자본잠식 상태로 나타난 저축은행은 모기업(웅진·삼환)의 증자가 이뤄져 BIS 비율이 개선됐고 영업에 문제가 없는 상태다. 예쓰와 예나래 등 예금보험공사가 인수한 가교저축은행 역시 BIS 비율에 영향받지 않고 정상 영업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달 말 공시를 두고 일각에서 우려한 것과 달리 하반기 저축은행 구조조정이 무난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저축銀 예·적금 금리 서서히 내려

    금융감독원이 두 달 가까이 진행한 강도 높은 전수조사가 끝나고 7곳이 영업정지된 뒤 저축은행들이 하나 둘씩 예·적금 금리를 내리고 있다. 건전성 확보를 위해 고금리 예치금을 받았지만, 이 자금의 투자처를 찾지 못해 운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지역에 본점을 둔 저축은행 23곳의 1년짜리 예금 금리 평균은 지난달 초 5.11%에서 28일 현재 4.97%로 0.14% 포인트 떨어졌다. 1년짜리 적금 금리도 5.24%에서 5.17%로 0.07% 포인트 하락했다. BIS비율이 20%를 웃도는 것으로 알려진 스타·한신·부림·오성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는 4.51~4.90% 정도로 시중은행과 차별성이 크지 않다. 이 가운데 한신저축은행의 경우 두달 새 예금 금리가 5.1%에서 4.7%로 0.4% 포인트나 하락했다. BIS비율이 5~10%대로 전수조사 기간 동안 5%대 중반을 유지하던 저축은행의 예금 금리도 최근 5%대 초반으로 급락했다.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8월 중순까지만 한시적으로 5%대 후반 고금리 예·적금을 특별판매했다. 지난 23일 기준으로 저축은행 91곳 전체에 262억원이 순유입되는 등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서 지급받은 가지급금을 다른 저축은행에 맡기려는 수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지만, 이 고객들은 다시 저축은행을 찾으면서도 금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최근 영업정지된 저축은행에서 가지급금을 받은 30대 여성 A씨는 “저축은행 이용 고객은 원금 손실 위험이 있는 주식 투자를 기피하고, 시중은행의 낮은 금리에는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지급받은 돈을 정상 저축은행 예금에 묶어 두려고 거래하던 몇 군데에 문의했지만, 고금리 특판 예금 판매가 모두 중단됐다는 답을 들었다.”고 불평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정 행장과 제일2저축은행은

    정구행(50) 제일2저축은행장은 대전상고와 한남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6년 제일저축은행 장충동본점 영업부 행원으로 입사하면서 저축은행 업계에 몸을 담았다. 이후 제이원(현 제일2) 저축은행 남대문지점장과 테헤란로지점장을 역임한 뒤 2005년부터 제일2저축은행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제일2저축은행은 1972년 설립된 한국상호신용금고의 후신이며, 제일저축은행이 2000년 인수했다. 2006년부터 제일2저축은행을 상호로 썼다. 제일저축은행이 100% 지분을 갖고 있으며 현재 서울 테헤란로와 강남, 천호동 등 3곳에 지점을 두고 있다. 제일2저축은행은 모회사와 함께 여러 건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참여해 경영 상태가 좋지 않았고, 이번 영업정지 조치를 피하지 못했다. 금융감독원 검사 결과 올해 6월 말 현재 제일2저축은행의 여신을 포함한 총자산은 1조 610억원이었으며, 부채는 1조 49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6월 말 9.22%였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올 6월에는 마이너스 0.63%로 악화됐다. 제일저축은행 관계자는 “갑자기 정 행장이 투신해 당황스럽다.”며 “(정 행장의 행적과 관련해서는) 특별히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한 저축은행 업계 관계자는 “정 행장은 상호신용업계 ‘토박이’로 불릴 만큼 오래 근무했다.”며 “평소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이지만, 이번 영업정지로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고 전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7개 저축銀서 10억대 사전인출”

    지난 18일 영업정지를 당한 7개 저축은행에서 대주주·임직원 및 특수관계인이 사전 인출한 규모가 1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부당 인출 사례가 있는지 검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신문 9월 22일 자 21면>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은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저축은행 대주주와 측근의 사전인출 여부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런 인출이 극소수 있었다.”고 답변했다. 권 원장은 “영업정지 가능성이 있는 저축은행에 미리 감독관을 파견해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거래를 모니터링했다.”면서 “정상적인 만기 자금 인출인지 영업정지 정보를 미리 알고 부당 인출한 것인지 추가 조사를 하겠다.”고 설명했다. 사전 인출의 규모는 10억원대로 알려졌다. 지난 2월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일부 임직원이 지인과 VIP 고객에게 영업정지 가능성을 미리 알려주고 예금을 인출하도록 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에는 감시를 강화했음에도 일부 사전인출 사례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지자 여야 의원들이 금감원 감독 기능의 부실함을 질타했다.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은 “금감원의 자료를 검토한 결과 하루 평균 25억원씩 인출되는 저축은행 중에 영업정지 일주일을 앞두고 하루에 100억원 이상 인출된 곳도 있다.”면서 “정상적인 인출로 봐야 하느냐.”고 캐물었다. 한나라당 배영식 의원은 “현재 저축은행 감사 등 주요 임원 중 금감원 출신이 34명으로 75.3%”라면서 “저축은행에 대한 금감원 감독이 강화될 수 없는 구조적 취약점”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신건 의원과 이성남 의원은 최근 영업정지가 발표된 7곳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급격히 하락한 것에 대해 “금감원 부실검사의 증거”라고 몰아세웠다. 한나라당 이진복 의원은 “가지급금 2000만원의 지급 기간을 2개월로 제한해 이후에는 매각 처리가 끝날 때까지 가지급금을 받지 못하게 한 것은 당국의 행정편의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우제창 의원은 부산저축은행의 부당 대출과 관련,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우 의원은 “강원도 춘천 BTB아일랜드 사업에 부산저축은행이 1288억원을 대출했는데, 동일차주 대출한도를 넘긴 부당대출”이라면서 “사업 진행 과정에서 땅값을 부풀려 최소한 150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석연치 않은 부분인데, 금감원 검사에서는 단순히 연체 부분만 지적됐다.”고 주장했다. 홍희경·임주형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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