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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금 부산에선] 31일~11월2일 개최 ‘세계 韓商대회’ 준비 한창

    [지금 부산에선] 31일~11월2일 개최 ‘세계 韓商대회’ 준비 한창

    ‘중국에 화상(華商)이 있다면 한국에는 한상(韓商)이 있다.’세계 각국에서 기업을 경영하고 있는 해외동포 기업인들이 대거 부산을 찾는다. 오는 31일부터 11월2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제 5차 세계 한상대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이다. 이들은 행사기간 국내 기업인들과 일정을 같이 하며 친교를 다지고 세미나, 포럼, 투자설명회 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게 된다. ●40여개국 2500명 참가… 역대 최대 규모 재외동포재단과 부산시 등이 주관하는 이번 대회에는 미국, 일본, 중국, 캐나다, 브라질, 유럽지역 등 세계 40여개국에서 1500명의 동포기업인과 국내 기업인 1000명 등 모두 2500명이 참여한다. 이는 지난해 경기도서 열린 4차대회의 1500명보다 많은 인원으로 역대 최대 규모이다. 해외에서는 세계한인무역협회, 미주한인상공인 총연합회, 재일 한국상공회의소를 비롯해 식품·음식 비즈니스특화전에 맞게 한미식품 총연합회, 캐나다 한인실업인 총연합회, 재일 한국식품연합회 등 각국 식품업계 관련 한상이 대거 참석한다. 국내에서는 대상, 동원F&B, 크라운제과, 제너시스, 외환은행 등 대기업을 비롯해 경남도, 경북도 등 지자체들이 참여한다. 또한 식품, 음식,IT, 건설, 섬유, 부동산, 미용 등 중소업체들도 참가해 해외진출 및 판로개척에 나선다. 특히 지난 4회 때부터 ‘한상비즈니스 특화전’을 마련했는데 이번 부산행사에서는 식품·음식분야가 특화품목으로 지정돼 관련업체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행사장인 벡스코 컨벤션홀에는 300여개의 부스가 설치되며, 부산에서는 식품·음식, 미용관련 27개업체, 관광·스포츠·레저 17개업체, 정보통신분야 26개업체 등 모두 70개 업체가 참가해 해외진출을 모색하게 된다. 부산의 중견 식품회사인 (주)천호식품 김영식(55) 회장은 “한상대회를 통해 우리회사 제품이 외국에 알려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중요한 행사는 어떤 것 개막전 행사로 30일 재외동포 골프협의회가 주관하는 ‘제1회 재외동포 골프대회’가 부산 아시아CC에서 열려 국·내외 기업인들이 라운딩을 하며 친목을 다진다. 이어 운영위원 및 ‘리딩CEO간의 만찬’과 ‘차세대 경제리더의 밤’ 행사가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 야외가든에서 개최된다. 대회 첫날인 31일 오전에는 한상운영위원회가 다음 대회 개최지 선정을 하게 되며 오후 5시 벡스코 전시장에서 개막식 행사를 갖고 3일간의 행사 일정에 들어간다. 둘째날인 11월1일에는 한상특화 세미나, 해외 취업설명회, 기업전시회,1대 1 비즈니스 미팅 등이 열린다. 마지막날인 2일에는 현지 주류사회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망 동포기업인들과 국내 유수기업들의 CEO가 함께 하는 ‘리딩 CEO포럼’과 ‘명사강연’. 폐막식 등이 준비돼 있다. 이밖에 부산시립 국악관현악단 등의 국악공연과 부산신항,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 태종대, 범어사 등을 둘러보는 시티투어 행사도 열린다. 부산시는 대회장에 5개 부스 규모의 부산홍보관을 설치, 투자유치 및 홍보에 나설 계획이다. 경남 울산 경기 대구 경북 제주 울산 등의 자치단체도 각자 홍보관을 마련, 한상 투자유치 및 무역교류 경쟁을 벌인다. ●준비상황은 부산시는 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이영활 경제진흥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대회준비단을 지난 16일 발족시키고 행사장, 숙박시설, 공항 등 주요시설에 대한 점검에 나서는 등 손님맞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지난 9일 열린 준비상황 보고회에는 이 단장과 부산시의회, 부산상공회의소 등 관련기관 부서장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비상황보고, 기관 및 부서별 협의사항 등을 논의했다. 개막 전날부터 전시장 앞 글래스홀에 종합안내 데스크를 설치,‘관광부산’ 홍보와 더불어 국내외 참가·관람객들에게 각종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큰 도움 부산시는 이번 한상대회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발전연구원은 한상대회가 직간접으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생산유발효과 184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71억원 그리고 2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를 올릴 것으로 분석했다. 이와 함께 지역기업이 해외진출을 할 수 있는 교두보 마련과 청년인력의 해외취업 등 간접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기업하기 좋은 부산 홍보 총력” “제5차 한상대회가 부산에서 개최돼 무엇보다 기쁩니다.” 허남식 부산시장은 오는 31일 열리는 한상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상대회준비단’을 발족시키고 숙박시설, 행사장 등 주요시설과 부대시설 등에 대한 점검을 벌이는 등 손님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행사개최가 임박해지면 직접 개·폐막식이 열리는 벡스코 등 주요행사장 등을 방문, 마무리 점검을 가질 예정이다. 허 시장은 아시안게임, 월드컵,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업체(APEC)정상회의 등 국제행사를 통해 ‘세계속의 부산’으로 우뚝 선 부산의 발전상을 이번 한상대회에 참여하는 해외동포 경제인들에게 아낌없이 보여 주겠다며 의욕에 차있다. 나아가 부산을 세계적으로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기 위해 각종 제도와 서비스를 세계 선진국 수준으로 업그레이드하고 있는 점을 적극 홍보해 한상들의 부산 투자유치를 이끌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허 시장은 “한상 네트워크는 한민족의 부(富)를 높이고 조국의 경제발전을 이루는 일인 동시에 세계 각지에 흩어져 있는 동포들이 한민족으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을 높이는 일”이라고 높이 평가하며, 이들에게 부산에 대한 애정과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한상대회란 한상대회는 세계 170여개국에 흩어져 있는 동포기업인 및 단체를 상호 연결해 ‘한민족 경제인 통합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취지로 지난 2002년 설립됐다. 한상대회를 통해 해외 동포기업인 및 단체들은 상호 시장, 상품, 정보교류, 국내 파트너 확보와 국내시장의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 국내 기업인들은 직접 해외마케팅을 벌이지 않고도 해외동포 기업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해외시장 개척이 용이해진다. 참여정부는 2003년 한상네트워크 구축을 국정과제로 채택했으며,3회 때부터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행사를 주관해 오고 있다. 서울에서 개최된 1,2회 대회 때에는 네트워크 기반조성과 비즈니스 창출기반 마련이 주요 목적이었으며 3회 때부터 본격적인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발전됐다. 지난 4회 때부터는 업종별 비즈니스 교류강화에 초점을 맞춰 섬유분야를 특화하는 등 정착단계에 들어섰다. 경기도에서 열린 지난 4회 때에는 섬유부문이 주된 테마였으며, 이번 5차대회에는 식품·음식분야가 특화로 지정됐다. 참가인원도 꾸준히 늘어 이번 대회에는 첫 대회 때보다 두배가 훨씬 넘는 2500여명이 참가한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정부, 北제재 이행수위 내주 결정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1718호의 이행 문제와 관련,“결의안이 각 국가에 권고하는 최소한의 수준에 대한 본뜻을 정확하게 파악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결의안 이행 조치의 내용을 놓고 최종 수위 조절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조만간 북핵실험에 대한 정부의 대북 조치가 가시화될 전망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을 위해 방한중인 아소 다로 일본 외무장관을 접견한 자리에서 ‘안보리 결의안에 대한 최소한의 이행 수준’을 언급했다. 노 대통령은 “최소한의 수준이 가급적이면 그보다 높게 해 줄 것을 요구하는 취지인지, 아니면 그것이 전략적으로 적절한 수준이기 때문에 너무 높게도 하지 말고 너무 낮게도 하지 말고 결의안을 하나의 기준으로 삼아서 그 수준을 지켜나가라는 뜻의 권고인지를 파악해 보라고 정부에 지시해 놓고 있다.”고 말했다. 아소 장관은 한국 정부의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사업 문제에 대해 “미국과 일본은 한국의 입장에 대해 알고 있다.”면서 “일본과 미국으로서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당부나 강요할 수 없으며, 한국이 자주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아소 장관은 최근 북핵실험을 계기로 일본 정계에서 핵무장론이 표면화되는 움직임을 의식해 “일본의 비핵화 정책을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다음달 17일 베트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서 한·미·일 등 3국 정상회담 개최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박홍기 김수정기자 hkpark@seoul.co.kr
  • 중기청 돈벌어주는 ‘스파이’

    지난 6월 경기도 안산시 초지동에서 ‘웰빙구이’ 전문점을 오픈한 김모씨는 요즘 종업원 2명을 두고 한달 평균 2000만∼3000만원의 고정매출을 올리고 있다. 그는 창업을 앞두고 중소기업청 소상공인지원센터의 상권분석 지원을 받아 업종을 결정했다. 소상공인창업자금과 상권분석을 지원받아 대전에 횟집을 연 이모씨는 중기청 직원이 찾아오면 서비스를 듬뿍 준다. 이씨는 “어려운 상황에서 문을 두드렸는데 아파트 상가를 추천해 다소 엉뚱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반신반의하며 시작했는데 지금은 분점까지 냈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중기청의 ‘스파이’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지난 7월 개통된 ‘SPi-1357’은 정부부처 등 232개 기관이 제공하는 자금·인력·기술 등 중소기업 정책을 원스톱 서비스하는 포털 사이트(spi.go.kr)이다. 스파이는 중소기업 정책과 관련한 정보뿐 아니라 공공기관의 구매현황과 소상공인을 위한 상권분석 등 부대 서비스가 뒷받침되면서 한달 평균 20만건의 조회건수를 기록하고 있다. 중기청은 상권분석이 세계에서 유일무이한 시스템이라고 자랑한다. 예비창업자들은 가장 어려움을 느끼고 비용도 많이 드는 상권분석을 무료로 서비스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용 인구 파악과 업종 분석에서 상권리포트까지 제공한다. 지난 1월부터 정식 개통된 9월까지 8만명이 이용방법을 조회했다. 스파이는 지난 8월 정보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로 특허를 받았다. 지난달 28∼29일 베트남에서 열린 APEC 중소기업 장관회의에서 혁신 대표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확대회담 조율 내용

    한·중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의 핵실험 위력은 한·중 양국간의 민감한 현안을 눌렀다. 지난 9일 한·일 정상회담 때와 비슷한 상황이다. 노무현 대통령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의 단독정상회담 의제는 북핵에 집중적으로 맞춰졌다. 때문에 동북공정과 같은 양국의 현안은 확대정상회담에서 논의됐다. ■ 동북공정 : ‘고구려사 학술적 해결’ 2004년 합의 준수 노 대통령은 후 주석에게 최근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에 대해 “중국측이 한·중 관계에 부정적 영향이 없도록 사려 깊은 조치를 취하도록 노력해 달라.”고 촉구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핀란드에서 열린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원자바오 중국총리와의 회담 때 중국 측에 ‘적절한 조치’를 주문했었다. 두 번째 유감 표명인 셈이다. 후 주석은 이에 대해 “2004년 8월 양국이 합의한 구두양해 사항이 반드시 이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양국은 당시 중국의 동북공정이 외교갈등으로 비화되자 협상을 갖고 고구려사 문제를 정치문제화하지 않고, 학술적 견지에서 해결해 나가는 등 5개항을 담은 구두양해에 합의했다. 두 정상이 민감한 현안인 역사인식 문제를 별다른 이견 없이 매듭지은 데는 양국 외교라인의 물밑 조율 덕이 컸다. 특히 북핵 문제가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에서 역사 문제로 갈등을 빚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 경협·교역 : 2012년까지 교역량 2000억弗로 늘리기로 두 정상은 한·중의 교역에 대해서도 비중 있게 의견을 나눴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은 브리핑에서 “한·중 관계 전반을 평가한 뒤 양국이 교역투자 등 경제 분야를 포함, 전면적 협력관계가 계속 발전하고 있는 것에 만족을 표시했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오는 2012년까지 양국 교역을 2000억달러 수준으로 증가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한·중 수교 15주년이 되는 내년을 ‘한·중 교류의 해’로 정하고 기념행사를 성공적으로 추진, 양국 국민 사이의 이해와 교류를 증진시키기로 했다. 특히 후 주석은 반기문 외교장관이 차기 유엔총장으로 내정된 것을 축하하고, 국제사회에서의 한·중간 협력을 계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의 2012년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와 2014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노력이 성공하기를 기대하기도 했다. 두 정상은 다음달 베트남에서 열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에 회담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시도지사 취임 100일…”이젠 노력보다 능력을 보여주세요”

    민선4기 지방자치가 출범한 지 100일을 맞았다. 시·도 지사들은 9일 한결같이 균형잡힌 도시개발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들은 대체적으로 의욕적인 행정을 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정책공약 실천을 위한 재원확보 등 구체성이 떨어지고 지나치게 낙관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 ‘세계로 열린 선진도시’를 만들기 위한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를 받는 허 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와 서민복지 증진을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부산 경제활성화 대책회의’를 발족했으며, 최근 해외교류 확대와 투자유치를 위해 지역상공인들과 함께 몽골과 중국·홍콩 등을 다녀왔다. 허 시장은 관 주도의 개발방향에서 벗어나 민간이 참여하는 ‘민간 주도형’ 개발계획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박광태 광주시장 경제살리기와 문화수도 조성에 역점을 두고 있다. 박 시장은 시정 방향을 첨단산업 육성과 투자유치를 통해 광주를 활력이 넘치는 생산도시로 변화시키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주력산업인 자동차·디지털 가전·광(光)산업을 고도화해 2010년까지 13만 4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김태호 경남지사 남해안발전 특별법 제정이 가시화되는 성과를 올렸다.2008년 람사총회 개최 준비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으며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과학영재 멘토링센터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람사총회에 북한의 참여를 추진, 환경올림픽을 한반도 평화회의로 승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맞춤형 도정을 펴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도 추진중이다. 김완주 전북지사 전북경제를 살리기 위해 핵심사업으로 ‘신성장동력 마련’과 ‘일자리 창출’ ‘새만금 미래산업단지 조성’을 꼽고 있다. 이 사업에 자신의 모든 정열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성장동력 사업의 핵심인 첨단부품소재 공단 조성을 위해 최근 산업자원부와 공동으로 타당성 용역에 착수하는 성과를 얻어냈다. 김관용 경북지사 최우선 과제는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라며 경제활성화에 전 행정력을 집중시키고 있다. 대구ㆍ경북 경제통합과 관련,“두 자치단체가 이미 합의한 16개 현안을 비롯해 많은 사업을 공동 발굴하는 등 통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태환 제주지사 관광개발 투자유치가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규제혁신의 관건인 항공자유화, 도전역의 면세화, 법인세율 인하 등 ‘빅3’의 조기실현을 위해 중앙정부가 수긍할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 특별자치도의 완성을 이룬다는 것이다. 김범일 대구시장 한국고속철도(KTX) 대구 도심통과 본선과 주변 정비사업 등 1조 3000억원의 중앙예산을 확보, 지역 건설경기를 활성화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운영자금에 어려움을 겪는 영세상공인에게 1000만원의 특별신용보증기금을 지원하는 등 바닥경제를 일으키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도 힘쓰고 있다. 박맹우 울산시장 ‘역동의 산업수도 푸른 울산’의 기반을 다지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 강동권 개발사업을 구체화해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각종 도시개발사업을 주도할 도시공사 출범도 확정했다. 박 시장은 “300여만평에 이르는 공장용지 조성사업과 경전철 및 울산대교 건설 등 주요 현안사업 추진에 최선을 다해 울산을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北 핵실험 파장] 韓日정상 “北 핵실험 공동대응”

    노무현 대통령은 9일 오후 청와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마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적절한 시기에 일본을 방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18일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의 ‘짧은 만남’ 이후 11개월 만이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실험 강행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을 비롯, 야스쿠니 신사 참배·역사교과서 왜곡·종군위안부 등 일본의 역사 인식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노 대통령은 향후 방일과 관련,“(한·일 정상이) 좀 더 긴 시간을 가지고 자주 만나서 격의 없는 대화를 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손님을 모셔 놓고 얘기하는 것보다 손님으로 가서 얘기하는 것이 좀 더 솔직하고 명료한 얘기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본 국민에게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 점도 있어서 일본 방문은 저희 쪽에서도 상당히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이후 단절된 한·일 양국의 ‘셔틀외교’에 대해 “셔틀외교 복원문제는 이번 회담에서 합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참배 중단이란) 전제조건이 해결돼야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참배하지 않게 하는 방향으로 설득해가는 외교로 방향을 잡았다.”며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 때와는 달리 다소 완화된 입장을 피력했다. 노 대통령은 “(아베 총리가) 당연히 안 갈 것으로 이해한다.”면서 “갈거냐 말거냐 즉답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아베 총리도 정상회담 뒤 롯데호텔에서 별도 기자회견을 갖고 “(야스쿠니 신사 참배) 이 문제와 관련해 양측이 정치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고 양국관계의 건전한 발전을 촉진한다는 관점에서 건설적으로 대응할 생각”이라면서 “나는 한국민 여러분의 감정을 진지하게 받아들여 그것을 바탕으로 상호이해를 촉진하고 미래지향적 신뢰관계를 구축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 동작동 국립현충원 참배, 한명숙 총리와의 오찬,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및 만찬 등의 일정을 마친 뒤 이날 저녁 이한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韓·中·日 ‘북핵 조율’ 연쇄 정상회담 돌입] 한·중·일 3개국 정상회담 재개 합의

    |베이징 이지운·도쿄 이춘규특파원|8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일본간 정상회담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취임 후 첫 외국 방문이자 첫 정상회담이다. 아베 총리는 중·일 정상회담을 가진 뒤 9일에는 한·일 정상회담을 연속해서 갖는다. 고이즈미 정권 시대에 무너진 일본의 아시아 외교 복원을 위한 ‘아베 외교’가 시작된 것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북한의 핵실험 선언 문제가 갑작스럽게 주요한 의제로 부상했으나 결국 핵심 의제는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로 빚어진 양국 외교 갈등의 해소 여부였다. 이런 점에서 회담은 외견상 일단 좋은 모양새를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아베 총리는 중국 지도자들과의 회담에서 상호 이익을 위한 전략적 관계 수립을 제안했고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정상 상호 방문을 포함한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5개 항의 제안을 내놓았다. 아베 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주석과 원 총리에게 일본 방문을 요청했으며 다음달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와 12월 동아시아서밋에서 다시 회담을 갖고 싶다고 제안, 두 중국 지도자는 이를 흔쾌히 수락했다. 또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재개에도 양측이 합의했다. 아베는 9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같은 제안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의 한·중 양국간 관계정상화 시도에는 여전히 불안정성도 내포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시됐다. 중국과 한국은 신사 참배에 대한 아베 총리의 애매한 입장에 ‘포기’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베는 포기 약속이 아닌 이해를 요구했다. 원 총리는 “(고이즈미 전 총리 등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중국과 아시아에 상처를 주었다.”며 “적절히 처리하라.”고 주문했고 아베 총리는 “갈지 안 갈지 언급하지 않기로 했으나 정치적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적절히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전후 일본 총리 가운데 취임 후 첫 방문지로 중국을 선택하기는 아베 총리가 처음이다.taein@seoul.co.kr
  • [韓·中·日 ‘북핵 조율’ 연쇄 정상회담 돌입] 오늘 서울서 盧대통령·아베 회담

    9일 열릴 한·일 정상회담의 당초 최대 의제는 일본의 역사인식에 대해 맞춰졌다. 하지만 지난 3일 북한의 핵실험 천명이 국제적인 돌출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공동 대응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때문에 의제의 비중에서 다소 시각차를 보일 가능성도 없지 않다. 우리 쪽은 일단 일본의 역사인식 변화와 함께 이에 따른 실천 요구를 견지할 방침이다. 물론 북핵 해법도 타진할 계획이다. 반면 일본은 조율과정을 거친 역사인식 문제를 회피하지 않겠지만 북핵 쪽에 무게를 둘 것 같다. 어쨌든 한·일 정상회담은 막힐 대로 막힌 한·일 관계를 뚫는 계기가 될 성싶다. 무엇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이뤄진 ‘실무방문’이기 때문이다. 양국 정상회담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로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의 ‘짧은 만남’ 이래 중단된 상태다. 매년 두 차례 양국을 오가며 갖는 실무회담격의 ‘셔틀외교’도 지난해 6월 서울회담 이후 단절됐다. 문제는 아베 총리가 한·일 관계의 최대 걸림돌 가운데 하나인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과거사 문제를 어떤 수위로 정리하느냐다.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한·일 정상회담 협의과정에서 ‘말보다 행동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요구했다.”고 밝혔다. 송민순 청와대 안보실장도 “정상회담은 일본에 성의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양국간의 관계 복원을 전제로 삼으면서도 국내의 정치적 사정을 고려, 야스쿠니신사 문제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독도 영유권 및 역사왜곡 문제도 마찬가지다. 대신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을 반성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고 밝히는 수준의 성의를 보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북핵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국의 조율이 쉽지 않을 듯싶다. 양국의 온도차가 커 북한에 상황을 악화시키지 못하도록 조치하는 한편 6자 회담의 조기 복귀를 촉구하는 선에서 그칠 전망이 적지 않다. 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北 핵실험 파국막기’ 외교노력

    노무현 대통령은 오는 9일 방한하는 아베 신조 신임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13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4일 발표했다. 한·일, 한·중 연쇄 정상회담에서는 ‘핵실험을 하게 될 것’이라는 북한 외무성의 3일 성명과 관련, 공동 대응 방안이 주된 의제가 될 전망이다. 한·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18일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때 당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와의 정상회담 이후 11개월만이다. 노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회담에서 한·일관계 증진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방안, 지역 및 국제무대에서의 협력방안 등을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다. 회담에서 아베 총리가 양국 정상외교를 중단시켰던 고이즈미 전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 역사인식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인지가 주목되고 있다. 아베 총리는 9일 오전 서울에 도착, 한명숙 총리 주최 오찬과 정상회담 및 노 대통령 주최 만찬에 참석한 뒤 당일 밤 떠난다. 노 대통령은 13일 열릴 후진타오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재개와 함께 최근 한·중간 마찰을 빚고 있는 동북공정 등을 주요 의제로 삼아 심도있게 논의할 방침이다. 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은 1992년 수교 이래 한·중 정상간의 첫 실무방문이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아베, 식민지배·위안부 반성할 듯”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8∼9일 열리는 한국·중국과의 정상회담에서 과거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을 반성한 1995년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교도통신이 3일 전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정상회담에서 ‘깊은 반성과 사과의 마음’을 표명했던 무라야마 담화와 이를 이어받은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지난해 8월15일 ‘전후 60년 담화’를 계승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면서 “한·중 양국에 역사 공동연구도 제안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종군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전향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아베 총리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 답변을 통해 “(태평양 전쟁이)국내외에 큰 피해를 주었던 사실에 관해 솔직히 반성해야 한다.”면서 “종군위안부가 옛 일본군의 강요에 의한 것이었음을 인정하고 사죄한 1993년 ‘고노 담화’의 정신을 잇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노무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출신 군인과 군속의 유골반환을 포함한 ‘과거를 둘러싼 문제’에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할 계획임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아베 총리가 11월 중순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한·중 정상과 다시 회담을 갖는 등 정상간 교류를 본격 재개하는 방안을 이번 회담에서 합의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야스쿠니 참배 문제에 대해서는 아베 총리가 “개인으로서 좀더 생각해야 할 사안”이라는 애매한 입장을 정상회담에서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통신은 전했다.taein@seoul.co.kr
  • [01일 TV 하이라이트]

    ●사이언스+(YTN 오전 9시25분) 지난해 부산 APEC행사나 대통령이 참석하는 주요 행사마다 빠지지 않고 초대된 단골손님인 카이스트의 휴보는 각국 정상들과 악수를 하는 등 이제 IT강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고 있다. 휴보의 아버지라 불리는 카이스트의 오준호 교수와 함께 우리나라 로봇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알아본다. ●다큐 죽마고우(EBS 오전 7시 20분) 지난 9월12일부터 15일까지 열린 전국 장애인 체전을 위해 많은 선수들이 울산에 집결했고, 그들 중에 펜싱선수 배혜심씨가 있었다. 지난 1년 대회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었던 배혜심. 과연 그녀는 이번 시합에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인가? 그녀에게 있어서 펜싱은 어떤 의미가 있는지 들여다본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5시40분) 자넷 리가 한국 가요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표현했다. 이에 이지혜와 듀크 김지훈은 자신들의 친필 사인 CD를 직접 자넷 리에게 전했다.MC탁재훈을 포함한 12명의 스타들은 추석을 앞두고 각종 씨름에 도전했다. 눈씨름, 팔씨름, 허리씨름, 지는 씨름 등에 도전한 스타들은 몸을 아끼지 않는 투혼을 펼친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젊은 시절 수많은 발명으로 부와 명예를 한꺼번에 얻은 천재 과학자 에디슨. 나이가 들수록 이상한 발명품들을 내놓기 시작했고 사람들은 에디슨이 노망이 났다며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초조해진 에디슨은 예전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세상을 놀라게 할 만한 발명품을 만들겠다고 결심하는데…. ●싱싱 일요일(KBS2 오전 8시) 충남 서산 누에농장.240만마리의 누에들이 자라고 있는 요즘은 하루에 뽕잎 5t을 수확할 만큼 윤성원·여진녀 부부에게 가장 바쁜 시기이다. 부모님과 아들 상백까지 온가족이 모여 수확한 누에를 냉동건조하고 가루 만들기까지 완료한다. 가족과 함께 있는 지금이 가장 행복하다는 윤성원씨 가족을 만나본다. ●일요다큐 산(KBS1 밤 12시) 북미대륙 서부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대산맥으로 길이가 무려 4,500km에 이르는 로키산맥, 이 중 캐나다를 지나는 로키산맥을 뜻하는 캐나디안 로키는 3000m급 높은 산과 울창한 숲, 광대한 빙하, 보석처럼 빛나는 호수들로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자연절경을 이룬다. 위대한 유산, 캐나디안 로키를 찾아가본다.
  • 우주 기운 품은 300점 한자리

    우주 기운 품은 300점 한자리

    불교의 선(禪)과 묵화(墨畵). 어울릴 것 같지 않지만,40년간 이 둘을 하나로 연결하는 이른바 ‘선묵화’(선화)에 치중해온 스님이 있다. 속리산 달마선원장 범주(63) 스님. 단순히 백지나 천 위에 먹 그림을 그리는 게 아니라 그 자체를 수행이자 포교의 방편으로 삼아 매달려온 흔치 않은 스님이다. 선화일여(禪畵一如).40여년간 이 선화일여를 몸으로 보여온 범주 스님이 지난 30년간의 선묵 작업을 결산하는 회향 전시회를 갖는다. 다음달 13∼23일 조계사 총무원 전시장,13∼31일 서울 법련사,11월10∼20일 부산 국제신문사 화랑. 국내에서 선묵화, 즉 선화를 하는 스님과 일반인들은 적지 않지만 범주 스님처럼 수행의 범주로 일관되게 선묵화에 천착하는 이는 손꼽을 정도. 범주 스님은 특히 다양한 달마도를 세상에 선보였으며 지난해 11월 부산 APEC 정상회의 기간중 범어사에서 각국 퍼스트레이디들을 초청해 가로 5m, 세로 6m 크기의 대형 종이에 사람 키만한 대붓으로 달마도를 단숨에 그려보이는 퍼포먼스를 시도할 만큼 국내 최고의 달마도 달인으로 평가받는다. “한국불교의 요체이자 수행 핵심인 선은 마음을 비워 무념과 무아의 경지에 든다는 점에서 묵화와 맥이 닿아 있습니다. 그림에 나를 투영해 가면서 나를 잊는 과정에서 무념과 무아를 이룰 수 있지요. 그런데 요즘의 선이나 선화는 형식에만 매달린 채 근본 정신을 잊는 경우가 많아 안타깝습니다.” 홍익대 미술대에서 본격적으로 서양화를 전공한 어엿한 미술학도. 국내외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서양화가 함섭·박용인 등과 동문수학한 동기다. 출가의 원을 세워 홀연히 입산해 정진하던 중 예술과 수행을 병행할 수 있는 길을 택한 게 바로 선묵화다. 무념 무아의 상태에서 선묵화를 그리다 보면 우주의 기운을 받아들이게 되고 그 기운이 그림에 투영되면서 그림을 보는 이들도 함께 마음을 비우게 된다는 게 스님의 지론.“비워야만 그릴 수 있고 비워야만 볼 수 있다.”는 것.‘지니고 있으면 액을 쫓고 복을 가져온다.’는 미신을 따라 부적처럼 횡행하는 세상의 달마도에 불만이 많은 게 당연하다. 스님의 수행방편은 선묵화에 머물지 않고 다도와 선을 연결하는 선다화(禪茶畵)로 이어진다.“선다는 선묵처럼 선으로 들어가는 일종의 수행법이고 예로부터 많은 선승들이 선다를 행했지만 요즘의 선다는 원뜻에서 크게 벗어나 있습니다.” 그래서 2∼3년전부터는 선다화에 치중해와 이번 전시에서 처음 그 작품들을 선보인다. 선다화란 차인(茶人)들이 차실에 거는 그림을 말하는데 스님이 천연염색이며 천연나무, 옛 문짝들에 선묵을 가미해 세상에 처음 보여주는 것이다. 전시에서 세상 사람들에게 보여줄 작품은 선묵화 100점, 선묵 도자기 50점, 선다화 50점, 선차다기 50점 등 모두 300점. 내년 상반기중 서울 조계사에 들어설 국제 선센터 건립에 힘을 보태기 위한 조계사 전시에선 스님 특유의 달마 퍼포먼스를 또 한차례 감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美 ‘북핵시한’은 11월?…라이스 발언 관심

    |워싱턴 이도운 특파원·서울 김수정 기자|콘돌리자 라이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핵 문제와 관련,오는 11월을 일종의 시한으로 설정한 듯한 발언을 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국은 지금까지 북한 핵과 관련해 ‘레드 라인(금지선)’이나 ‘데드 라인(시한)’을 공개적으로 표명한 적이 없다.특히 북한의 핵 실험이 미국이 인내할 수 있는 한계인 레드 라인이 될 것이라는 관측은 있지만 시한에 대해서는 알려진 것이 거의 없었다. 라이스 장관은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1년째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는 현재의 상황은 정말로 수용할 수 없다.”면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기 위한 마지막 노력이 필요한지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다음달 중이나 늦어도 6주 후쯤 아시아 지역을 순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이 시한으로 제시한 11월은 여러가지 정치적 상황이 복합돼 있다.지난해 5차회담(11월9∼11일) 이래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한 지 1년이 되고 미국의 중간선거(11월7일)가 끝나는 시점이다.미국이 북핵 관련 다자회동을 추진하는 하노이 아·태경제협력체(APEC·18∼19일)정상회의를 앞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 때까지는 한국측이 제시한 ‘공동의 포괄적 접근’에 따라 북한을 설득해본 다음 여의치 않으면 외교적 노력을 종결할 수 있다고 예고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우리 정부 관계자들은 라이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라이스 장관의 구체적 구상이 분명치는 않지만,그 시점까지는 뭔가 해놓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도 “중간선거가 끝난 뒤에는 조지 부시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압박만을 강조하는 정책을 내놓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측했다.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하원의 과반의석을 차지하는 등 힘을 얻게 되면 부시 정부에 북한과의 직접 대화 시도 등 정책 변화를 요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특히 부시 행정부는 6자회담이 공식적으로 끝날 경우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을 받게 되는 상황을 두려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 또다시 6자회담 거부 입장을 밝혔다.북한의 최수헌 외무성 부상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아무런 근거도 없는 미국의 제재 아래서 북한이 스스로의 핵 포기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에 참여한다는 것은 도저히 상식에서 벗어난 것”이라면서 금융제재 해제없이 6자회담에 복귀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dawn@seoul.co.kr
  • 한국 “관계복원 日에 달렸다”

    “일본측이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 있다. 일본측에서 제스처가 없으면 우리로서는 기존의 입장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일본이 알아서 할 일이다. 앞으로 상황을 좀 보겠다.”. 고이즈미 시대가 막을 내리고, 아베 시대가 출범한 26일 청와대 당국자가 한·일 관계 복원과 관련해 밝힌 강조점이다. 파탄의 책임이 일본측의 역사인식에서 비롯된 것이니 ‘결자해지(結者解之)’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말이 아닌 행동에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란 점도 강조했다. 정부는 노무현 대통령과 한명숙 국무총리,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 명의로 아베 총리에게 축전을 보냈다.“양국관계 및 동북아시아 평화 진전에 협력하길 기대한다.”는 덕담 수준이다. 어떤 뜻이 담겼는지는 일본측도 알고 있으리라는 게 정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아베 총리는 평화헌법 개정과 안보역할 확대를 주장하고, 대북 강경 노선을 정권의 살 길로 간주하는 강경 보수주의자. 야스쿠니 신사참배 등은 애매모호한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자칫 손을 내밀었다 뒤통수를 맞을 수 있기에 정부로선 아슬아슬한 측면이 있다. 정부는 외교부 논평이 아닌 청와대 당국자의 브리핑을 통해 한·일관계를 설명했다. 정부가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 매달리고 있지 않다는 점을 과시한 측면도 보인다. 뒤집어 보면 고이즈미라는 걸림돌이 없어진 계기를 살려야 한다는 의지의 반증이기도 하다. 교착 상황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안간힘을 쓰고 있고, 중국과 일본이 먼저 외교 정상화를 할 수도 있는 상황적인 측면도 있다.한일 의원연맹 회장인 문희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이 지난 22일 일본측 모리 회장을 만나 “오는 11월 하노이 APEC정상회의에 앞서 신임 총리의 방한을 희망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물론 정부는 개인적인 의견이라고 일축했다. 세종연구소 진창수 일본연구센터장은 “아베 정권이 역사문제에 대해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는 동안에는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부분이 찾아질 것”이라면서 “외교부 차관급 전략대화를 본격 가동하고, 총리관저와 우리 청와대 핵심 인사를 포함한 민관협동 전략 대화를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실무선의 집중 대화를 통해 핵심 이견을 조율, 자연스럽게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게 자연스럽다는 것이다.박홍기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9) 일본 ERINA

    [세계의 싱크탱크] (9) 일본 ERINA

    |도쿄 이춘규특파원|한국, 북한, 일본, 중국, 몽골, 러시아 등 동북아시아 국가의 경제와 외교 상황 등을 연구하는 일본 ERINA(Economic Research Institute for Northeast Asia)는 여러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민간기업이 출자한 독특한 싱크탱크다. 특히 북한과 러시아 관련 정보는 일본 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많이 축적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지방(니가타현)에 있으면서도 민감한 국제정세를 다루는 브레인집단이라는 것이 연구소 아라이 히로후미 홍보실장의 설명이다. ERINA는 16억 동북아시아 지역 사람들의 교류를 활발히 진행해 궁극적으로 동북아시아 경제권을 형성, 발전시키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ERINA는 1980년대 말 중국과 소련의 개혁·개방정책이 본격화되자 동북아 교류시대를 대비해 설립이 추진됐다. 니가타현이 동북아 지역의 경제교류가 활발해질 수밖에 없다고 판단,“동북아시아 장래를 연구하는 거점 싱크탱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 1993년 10월 출범했다. 특히 니가타현은 물론 니가타시와 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아키타·야마가타·후쿠시마·군마·나가노·도야마·이시가와현 등 지방자치단체와 니가타의 도쿄전력, 도호쿠전력, 도시바, 히다치,NEC, 호쿠에쓰은행 등 8개 민간기업들까지 공동 설립주체로 참여한 것이 이채롭다. 1993년 12월부터 2년반 동안 당시 도쿄은행 부산지점에서 근무, 한국 현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나카가와 마사유키 부소장은 “조사연구부와 경제교류부를 두어 싱크탱크 기능 뿐 아니라 행동으로 교류를 실천하는 독특한 집단이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ERINA는 실제로 조사연구 기능과 함께 한국, 북한, 중국, 몽골, 러시아 등 동북아지역 국가와 교류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해마다 동북아시아경제회의를 개최하고, 각종 연구회를 니가타와 도쿄 등에서 연 8회 정도 갖는다. 지난해까지 2년간 10회에 걸쳐 동북아시아지역 문제 국제세미나를 열었다. ‘동북아시아 경제데이터북’,‘동북아시아경제백서 2003’,‘ERINA연례 보고서’는 물론 ‘현대한국경제’,‘지방자치체의 국제협력체’ 등 단행본도 왕성하게 출판하고 있다. 지자체나 지역기업의 요청이 있을 경우 해당지역 연구보고서를 만들어낸다. 조사연구활동도 활발하다. 설립을 지원한 지자체와 기업들이 많이 이용한다. 아오모리현은 2003년부터 5년간 아오모리항의 국제화 추진을 위한 방안을 연구 의뢰했다.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토크와 아오모리항을 연결하는 항로 개설 가능성 등에 관한 용역이다. 미야기·아키타·야마가타현 등 관계자들도 ERINA측에 러시아, 중국 등과의 교류를 촉진하는 방안에 대해 상담하는 경우가 많다. 지역 기업에서는 투자환경 파악을 위해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의 경제상황이나 정치정세 등을 연구 의뢰하기도 한다. 러시아나 북한에 관한 발군의 연구실적과 자료축적을 자랑하다 보니 정부 부처의 용역의뢰도 많다. 우선 재단법인 설립을 허가해준 경제산업성은 러시아 천연가스나 석유 등 자원에너지 문제에 대한 상담을 많이 해온다. 외무성에는 러시아 경제모델이나 에너지문제, 북한·중국 문제 등에 관한 연구성과를 제공하기도 한다. 국토교통성은 동북아시아수송회로, 시베리아철도의 활용 방안 등을 연구 의뢰한다. ERINA는 기본재산 36억엔(약 291억원)을 종자돈으로 해 매년 2억 5000만∼3억엔의 예산으로 운영되고 있다. 예산확보는 기본재산 운용 수익에다 니가타현의 지원과 위탁조사 수입으로 충당한다.ERINA가 발행하는 정기간행물을 정기구독할 수 있는 구독회원제(연 1만엔)나 연회비 5만엔의 찬조 회원제도 활용한다. taein@seoul.co.kr ■ 남북한 주요 연구대상… 한반도와 인연 깊어 |도쿄 이춘규특파원|ERINA는 동북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경제·정치 정보를 모아 분석·연구한 뒤 이를 출연 지방자치단체·기업·정부기관 등에 제공하는 싱크탱크이기 때문에 한국이나 북한과 인연이 깊다. ERINA가 개최하는 동북아시아 경제회의에는 매년 2∼6명의 한국 경제·외교안보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지난해의 경우 나웅배 전 경제부총리가 패널리스트로 참석했고,2004년 회의 때는 남덕우 전 부총리가 참석했다. 초청 강연도 활발하다. 산자부 과장 시절인 1998년 동북아시아경제회의에 참석하거나 수차례 강연을 했던 주일 한국대사관 서석숭 상무관은 10월2일 ‘고이즈미 이후의 한·일 경제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한다. 정부공직자나 수출입은행 관계자가 ERINA에서 객원연구활동도 한다. ERINA의 한국 연구는 ‘한국경제시스템연구회’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나카지마 도모요시 연구주임이 이끌고 있는 연구회에는 국중호 요코하마시립대 교수, 박상준 와세다대 교수 등 20여명의 한국과 일본 교수들이 참여,2개월에 한 차례 정도 세미나를 개최한다. 연구결과는 책으로 출판돼 호평을 받기도 한다. 북한도 1996년 동북아시아경제회의에 과장급 인사 3명이,98년 회의에는 김일성종합대학 교수 등 2명이 참석하는 등 인적교류가 활발했다.97년에는 정부 과장급 2명이 1개월간 초청돼 일본 8개 지역서 투자촉진설명회에 참석하기도 했지만 99년부터 북·일 관계가 냉각되면서 중단됐다. 관계정상화시 경제교류를 즉각 재개하기 위해 미무라 미쓰히로 연구주임을 중심으로 기초정보수집활동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taein@seoul.co.kr ■ “韓·中·日 에너지공동체 만들자” |도쿄 이춘규특파원|요시다 스스무 일본 ERINA 이사장 겸 소장은 민간기업인 출신으로 1999년부터 현직을 맡고 있다. 러시아·중국 전문가이지만 한국 문제에도 정통했다. 요시다 소장은 “러시아나 몽골의 에너지 자원을 매개체로 동북아시아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구실적이 지자체에 도움이 되나. -내년 초 니가타와 러시아 자르비노, 한국 속초를 한국의 동춘훼리로 연결함으로써 지역 발전에 기여하려 한다. 실현을 기대한다. 실현되면 니가타 지역경제에 도움된다. 슬로건인 ‘싱크 앤드 두(Think&Do, 연구한 것을 행동으로 옮김)’를 적극 실천해 각 지자체에 공헌하고 있다. ▶지자체의 평가는 어떤가. -일본 전체 입장에서 연구를 잘 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반면 지역의 세세한 것도 해달라는 요구도 있다. ▶한국, 중국, 러시아 등과의 교류는. -활발하다. 한국의 교통연구원, 에너지경제연구원 등 3개 연구소와 제휴하고 있다. 러시아의 극동경제연구소 등과도 제휴 관계다. 중국도 동북지방 3곳의 사회과학원과 제휴하고, 대학과도 제휴했다. 후단대학 등과도 교류한다. 한국 등과 국제인적교류도 적지 않다. 북한의 경우 제휴는 아니지만 국제무역촉진위원회 등과 교류가 활발하다. ▶북한과 일본 관계가 안 좋은데. -그래도 연구는 꾸준히 한다. 지난 2년간 동북아지역 각국 문제를 토론하는 세미나를 10회 열었는데, 북한을 주제로 할 때는 미국의 국회의원이 참석하기도 했다. 북한연구회도 연다. ▶동북아시아 경제권 구상은. -현재 한·일·중 관계가 안 좋아 진척이 없다. 지역공동체는 에너지 문제가 매개되지 않으면 어렵다. 유럽연합(EU)도 석탄, 철강 등을 고리로 결성됐다. 따라서 에너지를 매개로 동북아시아경제권을 만들어야 한다.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와 겹치게 하면 안된다. 러시아의 석유·천연가스·석탄, 몽골의 석탄·구리 등을 매개체로 하면 실현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은 어떤 입장을 취해야 하나. -동북아시아 중심국가를 주창한 노무현 대통령의 구상은 좋다고 본다. 현재 한반도 문제로 동북아시아가 어렵다. 한국과 북한이 연방을 만들면 큰 장애가 없어진다고 본다. 일본과 북한의 국교문제가 해결되면 납치문제도 해결되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러나 해결해야 할 문제다.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는 것이 가장 쉬운 해결책이라고 본다. 미국도 취소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이 기회를 잡아 움직여야 한다. ▶한국이 동북아지역에서 실질적으로 기여할 방안은. -한국의 큰 문제는 에너지다. 천연가스를 제공할 수 있는 나라는 러시아다. 한국과 중국, 일본이 에너지공동체를 만들어 공동 보존하면 좋다. 한국이 중심역할을 하면 좋다. 공동비축을 통해 상호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경제의 강점과 약점은. -한국은 빨리 정보기술(IT)혁명의 흐름을 탔다. 일본보다 빨라서 집중투자가 가능했다. 삼성전자가 NEC, 히다치를 추월, 리딩컴퍼니가 되기도 하고 철강도 포스코를 중심으로 강하다. 다만 중소기업 육성 노력이 부족하다. 일본과의 무역역조도 중소기업을 육성하지 않으면 해결되지 않는다. 농업도 규모가 너무 작다. 일부 재벌도 해체했지만 너무 빨랐고, 지나쳤다고 본다. 일본은 재벌 해체에 50년이나 걸렸다. ▶지방에 위치한 약점은. -국토교통성이나 외무성의 위탁조사 요청이 많다. 중앙에서 발언하기는 쉽지 않지만 이는 도쿄에서 세미나를 열어 보완하고 있다. 지방에 있기 때문에 연구해서 실천하기가 쉽다. taein@seoul.co.kr
  • [아베의 新일본] (하) 동북아에 평온함 찾아올까

    [아베의 新일본] (하) 동북아에 평온함 찾아올까

    |도쿄 이춘규특파원|아베 신조 일본 자민당 총재 시대의 도래와 함께 동북아시아에 평온함이 찾아올까. 일단 동북아 신질서 태동에 대한 낙관은 금물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집권 5년반 동북아시아는 고이즈미의 야스쿠니신사참배 강행과 역사왜곡문제, 헌법개정 기도 등으로 인해 평온함을 찾지 못했다. 그러면서 일본의 고립은 심화됐다. 따라서 아베 시대는 동북아외교 복원이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하지만 현실은 냉엄하다. 일본만이 변한다고 동북아시아의 평온이 유지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동북아 패권을 놓고 중국과 일본이 팽팽히 장기 대치하는 시대적 배경이 동북아 긴장의 근본 원인이란 분석도 있다. 그렇다고 해도 일단 아베호(號)는 중국·한국과의 관계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된다. 북한에 대해서는 일본인 납치문제 해결 압박용으로, 경제제재를 적어도 당분간 강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국과 중국과의 관계 회복 노력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일본 연립정권을 구성하는 자민당과 공명당은 아베 정권 출범을 앞두고 한국 및 중국과 관계 개선의 중요성을 강조한 연립정권 합의문안을 마련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2일 보도했다. 이는 고이즈미 총리 재임 중 악화된 한·중 양국과 관계개선을 주장해온 공명당의 입장을 배려한 것으로, 합의문 원안에는 “한·중 양국 및 주변의 모든 나라들과의 우호를 중시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양당은 25일 아베 총재 및 오타 아키히로 공명당 새 대표가 당수회담을 갖고 합의문에 정식 서명한다. 이처럼 아베 정권은 출범초기 최우선 과제로 한·중과의 관계회복을 설정, 양국에 관계개선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일본 외교소식통은 이에 대해 “중국과의 조속한 정상회담 재개를 위해 양국이 다양한 외교경로를 통해 물밑접촉을 강화하고 있듯이 한국과도 활발한 접촉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일본 외교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실제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문희상 열린우리당 전 의장은 22일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를 만나 오는 11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 이전, 한·일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상호노력키로 의견을 모았다. 전문가들은 입을 모아 아베가 양국, 동북아 외교의 복원을 위해 적어도 내년 7월 참의원선거 이전에는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지 않는 등 신중한 행보를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역사왜곡, 헌법개정도 집권초반에는 신중에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호시 히로시(51) 아사히신문 편집위원(정치 담당)은 “아베 시대의 최대 초점은 아시아 외교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야스쿠니 신사 참배가 당면 현안이 되겠지만, 적어도 당분간은 참배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호시 위원은 아울러 “총리에 취임하면 11월 APEC회담에서 한·중 정상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많지만 그 전에라도 양국으로 날아가 정상회담을 가질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특히 일본과 한·중 외교관계는 급속히 회복될 가능성을 높게 봤다. 그는 그 근거로 일본 국내정치 일정의 영향을 꼽았다.10월 보궐선거, 내년 4월 통일지방선거,7월 참의원 선거 등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자민당 지지층 외에 무당파층 지지가 핵심인데, 이들은 아시아 주변국과의 관계개선을 바라는 층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란다. 다만 내년 참의원 선거전을 앞두고 국내 정치 형세가 불리하게 돌아갈 경우 보수성향의 표를 결집하기 위해 야스쿠니신사 참배 강행 등 강경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호시 위원은 전망하기도 했다. 반대의 전망도 나왔다. 동북아시아의 경제·외교문제를 연구하는 에리나의 요시다 스스무 소장은 “한·일, 중·일관계 관계 개선은 아베 정권의 최대 과제”라면서도 문제 해결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아베가 국내에서 진퇴양난의 형국에 처해있기 때문이다. 즉 아베는 개인적으로 야스쿠니를 참배하고 싶어하지만, 외교복원을 위해선 당당히 못가는 상황이다. 반면 총리가 된 뒤 가지 않으면 “한국과 중국의 압력에 굴복했다.”는 인상을 주고, 애매한 태도를 계속 유지하면 “남자로서 뭐야.”라는 일본내 비판도 받는 상황이라 선택폭이 좁다는 얘기다. 자민당 관계자도 “동북아 외교는 전반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며 아베는 중국과 북한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 강하게 나갈 것이지만 한국과는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야스쿠니신사는 불필요하게 한·중 양국을 자극하지 않으면서 참배는 계속할 것으로 전망했다. 일본 여론조사들은 참배에 찬·반이 반반인 상황이다. 주일미군 재편문제도 변수로 지목됐다. 자민당 한 국방전문 의원은 오키나와의 후덴마기지를 나고시로 이전하는 문제, 오키나와 주둔 미군 해병대 8000명을 괌으로 옮기기 위한 수조엔의 재원 조달 등이 현지 주민 반발 등으로 어렵거나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그러면 미·일관계는 매우 위험해질 수 있고, 동북아 새 질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taein@seoul.co.kr
  • 한일 정상회담 ‘APEC前’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한·일 정상회담의 조기 성사가 추진되고 있다. 일본을 방문 중인 한·일 의원연맹 회장인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은 22일 이 모임의 일본측 회장인 모리 요시로 전 총리에게 조기 정상회담 개최에 대해 논의했다. 문 의원은 이 자리에서 “오는 11월15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에 앞서 서울서 양국 정상회담을 갖는 등 정상회담의 실현 가능성을 타진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모리 전 총리는 “실현을 희망한다.”면서 “(조기 정상회담의 실현에)희망이 있다는 것을 정부에 전하겠다.”고 답했다는 것이다.외교부는 보도 참고자료에서 “문 의원이 개인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이해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taein@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작통권보다 FTA에 비중

    |워싱턴(미국) 박홍기특파원|노무현 대통령은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12일 핀란드 헬싱키를 출발했다.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된 그리스·루마니아·핀란드의 국빈방문과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에 이어 14일 낮(한국시간 15일 새벽)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등 3박4일간의 미국 실무방문을 위해서다.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때 경주 정상회담 뒤 10개월 만이자 현 정부 출범 이래 여섯 번째다. 한·미간 민감한 현안에 대해 시각차가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노 대통령을 수행중인 송민순 안보실장은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양국이 동맹을 통해 공동으로 지향하는 미래 비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면서 “특히 북한 핵문제의 해결을 위해 어떻게 공동의 노력을 할 것인지 협의한다.”고 설명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순조로운 협상 진행을 위한 정상 차원의 결의나 지지, 의지도 서로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환수 시기를 둘러싸고 논란을 빚는 전시 작전통제권도 논의한다. 정부 당국자는 이와 관련,“국내에서 상당한 이슈가 된 만큼 정상간에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면서 “그러나 별로 깊이 얘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언론발표문 등을 내지는 않지만 공동회견의 형식을 빌려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난해 6월 정상회담 때의 백악관 오벌 오피스(Oval Office)에서처럼 양국 정상이 참석한 가운데 언론 회동(press availability)을 통해 질의·응답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정부 당국자는 백악관측이 공동기자회견이 없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언론을 통해 전달되지 않으면 회담에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 알 수 없지 않으냐.”면서 어떤 형태로든 결과를 밝힐 방침임을 역설했다.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헨리 폴슨 재무장관 등도 차례로 접견한다.hkpark@seoul.co.kr
  • “美가 융통성을” “北, 6자 복귀해야”

    |헬싱키(핀란드) 박홍기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노무현 대통령은 11일 핀란드의 제6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아셈) 폐막식까지 바쁜 일정을 보내며 일단 아셈에 전력하는 인상이다. 다만 청와대측은 내부적으로 14일 예정된 미국 워싱턴에서의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준비에 상당히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노 대통령은 지난 9일 한·유럽연합(EU) 정상회담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큰 틀에서 평화적 방법으로 북한을 6자회담으로 끌어내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어간다는 원칙을 가지고 협력해 노력할 것”이라고 언급했었다. 송민순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도 10일 “미국에 도착(12일), 상황에 맞춰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송 실장은 노 대통령을 수행하다 지난 5∼7일 방미, 정상회담의 의제인 한·미 동맹관계,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북핵 및 미사일·6자 회담 재개,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 등을 미리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뒤 공동성명이나 공동선언, 공동언론발표문 등의 공동문건을 채택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공동 문건을 채택하지 않는 것과 관련, 한·미가 북핵문제에 이견이 크기 때문이 아니냐는 일부 해석을 강하게 부인했다. 윤 대변인은 “지난해 11월 APEC 당시 경주회담에서 이미 반영됐기 때문에 특별히 새롭게 담아낼 부분이 없어서다.”라면서 “한·미간의 갈등이나 이견이 있다는 식의 해석은 잘못된 접근”이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실제 참여정부는 지금껏 5차례의 정상회담 가운데 2차례는 공동성명,1차례는 공동 언론발표문을 발표했다. 그러나 2004년 11월 칠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와 지난해 6월 워싱턴 실무회담에서도 공동문건을 만들지 않은 전례가 있다. 청와대 측은 “공동문건이 없더라도 현안을 해결하는 데 상당한 전기를 마련했다.”면서 “회담 때마다 성명을 내야 한다는 식의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13일 미국 워싱턴에 도착,14일 정상회담 전까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 접견, 경제계 인사와의 오찬, 의회지도자 면담, 폴슨 재무장관 접견 등의 일정을 갖는다. 그러나 외교가에서는 청와대측의 설명과 달리 대북 정책, 특히 북핵 해법을 놓고 한·미간 시각차가 상당하다는 견해도 불거지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우리 정부는 미국이 융통성을 발휘해야 하고, 북한을 궁지로 모는 게 부작용만 낳는다는 입장”이라고 전제,“반면 ‘이제까지 (미국이) 한국 입장 들어준 결과가 뭐였냐. 뛰쳐나간 북한이 6자회담에 돌아오면 된다.’는 게 미국의 요즘 기류”라고 전했다.hkpark@seoul.co.kr
  • 권오규 부총리 “기술·산업재산권 담보로 기업 대출 추진”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장관은 “기업환경 개선을 위해 기술·산업재산권·재고 등 가능한 모든 동산을 담보로 대출받을 수 있게 하고 저당권을 유동화하는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호텔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 권 부총리는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년 상반기에라도 법이 도입되면 시행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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