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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손이 하는일 오른손도 모르게 돕자

    왼손이 하는일 오른손도 모르게 돕자

    지하철과 도심.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는 도움을 청하는 어려운 이웃들이 자주 눈에 띤다.작은 도움을 바라는 이들에게 선뜻 손을 내미는 시민은 그리 많치 않다.우리사회가 정말 각박해지고 있는 것일까?아닐 것이다.대다수 시민들은 어려운 이웃을 도와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행동에 옮기는데 주저함이 많을 뿐이다. 왠지 어색하고 부자연스럽게 느껴지기 때문이다.도와주고 싶지만 나의 작은 행동이 주변 사람들의 눈에 띄는 것이 어색할 뿐이다.그렇다면 이해가 저물기 전에 백화점을 찾아보자. 그곳에서는 선물도 고르고 자연스럽게 이웃을 도울 수 있는 자선행사가 많다. 바자회, 나눔행사….즐거운 쇼핑이 저절로 이웃들을 도울 수도 있다.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도 모르게…. 글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사진 갤러리아백화점 콩코스점 제공 ‘백화점가 사랑의 온도계가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다.’ 서울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계가 예년과 달리 좀처럼 데워지지 않고 있어 시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하지만 대형 백화점을 중심으로 유통업계에서는 저마다 다양한 이웃사랑을 펼치고 있어 소비자들의 무거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있다. 롯데백화점 마케팅부문 신재호 판촉팀장은 “연말 마케팅의 주안점을 이웃사랑에 두고 단순히 쌀과 금품을 기증하는 게 아니라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차원의 바자행사 및 기부금품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롯데백화점-아프리카 어린이 돕기 본점 명품관 에비뉴엘 9층 롯데화랑에서 오는 31일까지 김중만 사진전 ‘아프리카, 아프리카’ 전시회가 열린다. 판매 작품의 수익금은 동아프리카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민간구호단체 피스프렌드(PEACEFRIEND)에 기증된다. 피스프렌드는 아프리카 어린이들의 목숨을 위협하는 기아와 AIDS에서 해방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선단체다. 지난 8일에도 김중만 사진전과 동시에 황학주 시인과 함께 제작한 ‘아프리카 아프리카’ 사진집의 출판을 기념한 자선파티를 열고 판매수익 역시 피스프렌드의 운영기금으로 기증했다. 또 2일부터 11일까지는 결식아동, 저소득 주민, 무의탁 노인 등 소외된 계층을 돕기 위해 ‘나누면, 행복 플러스 행복’이란 테마로 바자행사를 진행해 370억원 상당의 바자물량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쌀 농가를 돕기 위해 구입한 쌀 1만부대(10만㎏)와 협력업체에서 기증받은 겨울 방한의류 및 용품류 5000여점, 현금 기부금 등 총 5억원 상당의 기부금품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직원들의 이웃사랑도 활발하다. 본점의 봉사동아리 ‘사나사’는 이번겨울 용산에 독거노인들의 쉼터가 되는 ‘사랑의 집’을 새단장 오픈하는 데 8000만원의 성금을 지원했다. 노원점 봉사동아리 ‘천사모’는 집 없는 노인 25명을 보호하고 있는 도봉구 ‘천사모의 집’에 매월 난방비와 시설운영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크리스마스 때에는 어르신들을 찾아 경로잔치를 열 계획이다. ●신세계백화점-하늘의 별을 따준다 본점은 복지재단 ‘사랑의 전화’와 함께 ‘연말 결식아동돕기 대 바자회’를 열어 큰 호응을 얻었다.15일까지 겨울의류, 패션잡화 등 다양한 겨울 시즌상품을 10만원 미만에 저렴하게 판매하고 판매금액의 일부는 결식아동 돕기 기금으로 기부한다. 또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위해 대형 하트 모금함을 설치해 고객들의 모금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개그콘서트의 개그맨들이 바자회 상품 일일 판매행사도 진행해 소비자들의 참여를 더욱 활발하게 했다. 이번 바자회 기간 동안 ‘어려운 이들에게 진정한 한명의 친구가 되어주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스와로프스키의 B-FRIEND 배지도 1만원에 판매하고,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중 매일 선착순 200명에게 B-FRIEND 팔찌를 증정한다. 이밖에도 바자회 특설 행사장에서 구매고객 선착순 200명에게는 영화 ‘미스터 소크라테스’ 영화 초대권을 증정하고 5 만원이상 구매 고객들에게는 기념 장바구니도 증정한다. 16일부터 25일까지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선물 대축제를 열어 ‘별 선물 경품행사’를 갖는다. 신세계를 방문하는 모든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이 행사는 추첨을 통해 모두 20명에게 가족이나 연인의 이름으로 별 이름을 등록해주는 ‘별 선물 럭셔리 패키지’를 증정한다. 하늘에 있는 별들을 원하는 이름으로 등록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USC(Universal Star Council)의 공식 파트너 업체가 이를 인증해 준다. ●현대백화점- 아이들의 소망을 들어준다 고아, 장애우 등 불우아동들의 소원과 바람을 적은 종이카드를 나무의 열매처럼 달아 백화점을 오가는 고객들이 읽고 대신 소원을 들어줄 수 있도록 하는 ‘나눔나무’ 캠페인이 시작됐다.‘나의 소망’만큼 ‘남의 소망’도 소중함을 함께 일깨워 주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지난 1일 천호점을 시작으로 현재 무역센터점, 목동점, 신촌점 등 주요 점포에 나눔나무가 설치돼 있으며 현재 각 점포별로 대한사회복지회 및 백화점 인근 사회복지시설에 거주하는 아동들의 크리스마스 소원이 담긴 종이카드가 50∼80개씩 달려 있다.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은 이 카드를 읽고 인형, 축구공, 세발자전거, 책가방, 동화책 등 아이들이 원하는 선물을 기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기증받은 선물은 크리스마스에 맞춰 산타복장을 한 백화점 직원들이 직접 나눠주게 된다. 현대백화점 우인호 판매기획팀장은 “ 나와 가족 뿐만 아니라 도움이 필요한 이웃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는 연말 분위기를 위해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나눔트리 캠페인이 모든 백화점을 통해 퍼져 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갤러리아백화점-소아암 환자에 관심을… 본점 명품관에서는 지난달 17일부터 소아암 환자를 돕기 위한 자선 명품 바자행사를 진행, 조성된 수익금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전달한다. 또 지난 11월초 갤러리아백화점 전 임직원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던 헌혈캠페인을 통해 모은 헌혈증서도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최근 기부했다. 지난 6일에는 불우한 이웃들에게 친환경 재료로 만든 김치를 전달해 겨울철 먹거리 걱정을 덜어주는 따뜻한 정을 나누었다. ●애경백화점-사랑의 비타민은 어떤 맛? 성탄절을 맞아 다양한 자선행사ㆍ이벤트를 진행한다. 구로점은 오는 31일까지 문화센터 플로리스트 강좌 회원들이 만든 자작나무와 크리스마스 트리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23일에는 자선단체인 IAK(iak.or.kr)와 함께 자선행사를 진행한다.1층 정문에서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에게 비타민 알약 모양의 ‘사랑의 비타민 저금통’을 증정하고 모금통을 설치해 기부된 금액은 자선사업에 사용한다. ‘특별한 크리스마스 이브 파티’도 진행한다.24일 30인조로 구성된 구세군 악대가 애경백화점 구로점에서 공연을 한다. 공연 중간중간에 댄스 페스티벌을 진행하여 고객들의 흥을 돋우고 산타클로스가 사은품을 증정해 고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수원점은 19일까지 크리스마스 장식물을 배경으로 찍은 사진 콘테스트를 펼쳐 고객들에게 사은품을 증정한다. ●삼성플라자-독거노인에게 사랑을… 분당점은 날씨가 추워지면서 주변의 불우 이웃들을 보살피는 데 전 직원들이 나서고 있다. 우선 지역의 어려운 이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모아, 정신 지체 장애인 시설인 예가원과 지역 독거노인에게 쌀, 연탄, 휴지 등 생활필수품을 구매해 21일 전달한다. 또 이날 일부 직원들은 장애인 시설물 청소, 장애인 목욕 시키기 등 예가원 봉사 활동에도 참여한다. 삼성플라자 분당점은 1년에 3∼4차례 예가원 봉사활동을 실시,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인사팀의 박용범 대리는 “예가원 봉사활동은 베푸는 것이 아니라 그때마다 감동을 한아름씩 안고 돌아오게 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크리스마스 선물 이런것 어떠세요 이번 크리스마스에는 어떤 선물이 좋을까? 크리스마스 선물도 자녀, 부부, 연인 등 관계에 따라 실용성과 특별한 의미를 더하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자녀에게는 지능개발 상품 자녀에겐 단순한 장난감보다는 지능개발 및 공부에 효과를 볼 수 있는 상품을 골라야 한다. 공통적으로 지능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선물로 뿡뿡이 받아쓰기 선생님, 미피매직스쿨+메모보드,EQ블록 등을 선물하면 무난하다. 가격대는 2만∼5만원. 여자 어린이에게는 인형선물이 제격이다. 공주화장쥬쥬천사, 헤어디자이너방, 노래하는똘똘이, 파마쥬쥬웨딩 등이 1만 5000∼3만 5000원 선에서 해결할 수 있다. ●연인-둘만의 기념물 골라라 나만의 사랑을 전하고 싶다면 특별한 날을 기록하거나 선물 주는 사람의 이니셜을 넣을 수 있는 커플링 반지 및 목걸이를 권하고 싶다. 둘만의 이니셜이나 징표를 반지, 팔찌, 목걸이 등에 기록하여 판매하는 액세사리가 인기를 얻고 있다. 가격대는 2만 9000∼10만원대. ●부모님-현금과 함께 내의를… 부모님들은 당연히 현금을 선호하신다. 하지만 따뜻한 겨울을 바라는 자식들의 정성을 표현할 수 있는 내의류가 부담없는 선물로 인기다. 빈폴울스웨터, 셔츠+넥타이, 머플러, 숄 등 3만∼20만원대 패션선물과 건강에 관련된 선물이나 소형 가전제품도 좋다. 그랜드백화점 제공
  • [세계 에이즈의 날] 중국통해 동북아로 빠른 북상

    1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날. 에이즈 바이러스(HIV) 퇴치 노력에도 불구, 올해에만도 500만명가량의 새 환자가 생겨나는 등 파죽지세로 확산되는 추세다. 북미, 서·중유럽, 대양주에선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유엔 에이즈계획(UNAIDS)이 최근 WHO와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HIV 감염자는 이미 4000만명을 넘어섰다. 올해 말까지 4300만명선에 육박할 전망이다. 또 지난 24년 동안 2500만명이 숨지는 등 해마다 100만명 이상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고 있다. 올해 사망자는 지금까지 310만명에 달한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에 전세계 환자의 64%에 해당하는 2580만명이 몰려 있다.●“中, 2010년 1000만명 육박할 것” 아시아에는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다음으로 많은 930만여명의 감염자가 집중돼 있다. 게다가 마약, 매춘 등으로 감염자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올 사망자만도 52만여명.740만여명의 감염자가 동남아에 집중돼 있지만 중국 남부를 중심으로 빠르게 북상 중이어서 한국, 일본 등 동북아 국가들도 마음 놓을 수 없는 형편이다. 중국내 확산은 전국적으로 진행중이어서 2010년 무렵이면 감염자 수가 1000만명에 달할 것으로 WHO는 내다봤다. 동아시아는 약 87만명으로 2003년 말에 비해 25%나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베트남, 파키스탄, 중국 남부지역이 요주의 지역이다.●에이즈 기금 지난해 첫 감소 90년대말 선보인 항레트로바이러스(ART)치료제가 아시아 등에서 보급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나 공급량이 턱없이 부족하다.‘에이즈와의 전쟁’기금이 지난해 처음 감소한 뒤 기금 부족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보건 재원들이 동남아의 지진 해일과 미국을 휩쓴 카트리나 등 대형 자연재해와 조류 인플루엔자(AI) 지원으로 빠져나가면서 기금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석우기자 외신종합 jun88@seoul.co.kr
  • 에이즈 감염자 4000만 돌파

    에이즈 감염자 4000만 돌파

    에이즈(후천성 면역결핍증)가 아시아와 동유럽을 중심으로 세계적으로 계속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유엔에이즈계획(UNAIDS)은 21일 지난해 500만명이 새로 감염돼, 에이즈 감염자 숫자가 모두 403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스페인 인구와 비슷한 숫자의 에이즈 감염자들이 지구상에 살고있는 셈이다. 지난 1년간 에이즈로 사망한 사람은 310만명이며 이중 어린이가 57만명이다. 사망자 숫자는 미국 시애틀에 사는 인구와 비슷한 규모다.UNAIDS는 아프리카의 케냐, 짐바브웨와 카리브해 연안 국가에서는 에이즈 감염률이 조금 떨어졌다고 밝혔다. 콘돔 사용이 증가했기 때문이나 사망률은 여전히 증가 추세다. 하지만 지구 최악의 에이즈 감염지대인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과 인도는 정부의 공식 발표보다 실제 감염자 숫자가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도 정부는 에이즈 감염자 숫자가 510만명이라고 밝히면서 감염자 숫자가 530만명인 남아프리카 공화국보다 에이즈 인구가 많을 것이란 UNAIDS의 추정에 발끈했다. 하지만 UNAIDS의 피터 피오트 사무총장은 인도 정부가 에이즈 감염자 대부분이 살고 있는 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에이즈 표본을 추출했다고 염려했다. 게다가 정부의 에이즈 감시도 형편없다며 인도 정부의 감염자 숫자 발표를 신뢰하지 않았다. 사하라 이남의 에이즈 감염자는 77%가 여성인데 이들의 사회적 지위는 형편없이 낮아 안전한 성관계를 남성들에게 요구할 수 없는 것이 문제다. 아시아와 동·중부 유럽의 에이즈 감염 증가 추세는 비상등을 켜야 할 정도다. 지난 10년간 20배나 증가해 현재 총 감염자 숫자는 160만명에 이른다. 젊은이들의 마약주사 사용과 성관계가 주된 이유다. 지난 한해 6만 2000명이 이 지역에서 에이즈로 사망했는데 이는 2003년보다 2배나 불어난 숫자다.UNAIDS는 특히 파키스탄과 인도네시아, 중국, 미얀마 등이 위험 지역이라고 경고했다. 피오트 사무총장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는 중국의 대다수는 에이즈 바이러스가 어떻게 감염되는지조차 모르고 있다.”며 걱정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이종욱 사무총장은 올해 말까지 300만명의 에이즈 환자를 치료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 사무총장은 이를 위해 특허보호를 받지 않는 값싼 제너릭(카피약의 순화된 표현) 약품을 개발해 달라고 제약 회사에 요청했다. 그는 에이즈 감염자 가운데 단지 100만명만이 치료약을 복용하고 있으며,600만명은 약을 먹지 않으면 조만간 사망하게 된다고 강조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한센병 ‘유전 안되고 치료가능’

    최근 일본 법원이 한국과 타이완 한센인에 대한 보상과 관련, 상반된 판결을 한 것을 계기로 한센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한센병에 대한 정확한 과학적 지식을 알면 한센병 환자들을 슬금슬금 피하는 것이 그릇된 편견이며 부끄러운 행동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한센병은 과거 나병으로 불렸으나 차별과 선입견을 연상시킨다는 지적에 따라 이 병을 지난 1873년 처음 발견한 의사 아르마우어 한센의 이름을 따서 불리고 있다. 한센병을 유발하는 균은 피부 또는 호흡기를 통해 체내로 들어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한센병 환자들은 일반인에 대한 전염을 막는다는 이유로 1960년대 후반까지 엄격하게 격리돼 살아왔다. 그 뒤에도 정부는 한센인들에게 소록도와 같은 정착촌 생활을 권장해왔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95% 이상은 한센균에 대한 저항력을 갖고 있어 이 병에 걸리지 않는다. 한센병 환자와 오랜기간 가까이 접촉하면서 생활하는 사람 가운데 일부만 전염될 가능성이 있다. 한센병은 또 후천성면역결핍증(AIDS)처럼 성적인 접촉에 의해 감염되지 않으며, 유전되지도 않는다. 게다가 한센병은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병에 걸렸더라도 약을 먹으면 체내 한센균이 전염성을 상실, 병을 옮기지도 않는다. 따라서 한센병은 치료가 어렵고 전염이 쉬운 난치병이라기보다, 대규모 인권침해 등 뿌리깊은 차별을 기반으로 한 사회적 질병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이미 1980년대 중반 WHO로부터 한센병 퇴치국으로 인정받았다. 지금은 전국적으로 1만 5000여명의 한센인들만 남아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최규태 가톨릭대 한센병연구소장은 “한센병은 연간 20여명만이 발병하는 거의 퇴치된 질병”이라면서 “우리나라에서 한센병에 대한 치료는 이미 마무리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한센병 환자가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을 돕고, 왜곡된 인식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에이즈환자가 가정집서 ‘동성애 도박판’

    40대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가 도심 주택가에 아지트를 마련하고 인터넷 등에서 사람들을 끌어 모아 동성연애를 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동성애 상대방들은 이 사람이 에이즈 환자인지 전혀 몰랐다. 특히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에이즈 감염 때문에 형 집행이 정지된 환자인데도 보건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 있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밤마다 큰 도박판이 벌어진다는 시민의 제보를 받고 지난 7일 밤 11시30분 관내 2층 한옥집을 급습했다. 경찰은 2층에서 ‘고스톱’ 화투를 치고 있던 A씨(42·무직) 등 7명을 도박 및 도박개장 등 혐의로 입건했다. 하지만 판돈이 1000만원으로 비교적 적은 데다 검거 당시 정황에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은 이들을 추궁, 밤마다 모인 이유가 도박보다는 동성애를 위한 것임을 밝혀냈다. 특히 한옥 주인 A씨는 에이즈 감염자로 면역기능이 떨어져 지금은 결핵까지 앓고 있는 중증 환자인 것으로 드러났다.1999년 절도 혐의로 구속돼 1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하다가 2002년 에이즈 감염 때문에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던 사실도 확인됐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올 초 친구 명의로 보증금 2000만원, 월세 100만원에 한옥집을 빌린 뒤 인터넷 등을 통해 동성애자들을 모아 2층 도박장 옆 작은 방에서 애정행각을 벌여왔다. A씨와 성관계를 맺은 나머지 동성애자 6명 중에는 결혼을 한 사람도 있었다. 또 공기를 타고 전파되는 결핵균의 특성상 이들 중 일부는 A씨로부터 결핵이 전염됐을 가능성도 우려된다. 그러나 경찰은 6명에게 A씨가 에이즈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알리지 못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특정인의 에이즈 감염사실을 다른 사람에게 알리는 것은 위법이어서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이즈 감염자 관리소홀에 대한 지적과 관련, 질병관리본부측은 “에이즈 치료를 받을지 여부는 환자 개인이 결정하는 것으로 국가가 강제로 치료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마디로 A씨처럼 자기가 환자임을 숨기고 동성애 등 감염위험이 높은 행위를 할 경우 막을 방법이 없는 셈이다. 대검 공판송무과 관계자는 “에이즈 등 수감생활을 할 수 없는 사유가 발생하면 형집행이 정지돼 석방되며 이 경우 한달에 한번씩 관리규정에 따라 경찰이나 검찰의 점검을 받는다.”면서 “하지만 개인이 에이즈 등을 퍼뜨리는 것을 막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문제점을 인정했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RNA로 암치료’ 한인과학자가 개발

    재미 한인 과학자가 ‘리보핵산(RNA)’을 이용해 암과 유전질환 등을 치료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미국 베크만연구소 김동호(44) 박사는 이같은 ‘간섭RNA’(siRNA) 기술을 개발, 상업화에 착수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이 분야 권위지인 ‘핵산연구’ 인터넷판 8월호에 실렸다. 과거 RNA는 DNA가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에 사용되는 중간자 정도로 여겨졌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 RNA가 단백질 발현 과정에서 세포의 기능을 총괄한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RNA에 대한 연구가 본격화됐다. 특히 siRNA는 세포 안에서 특정 유전자가 단백질을 합성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김 박사팀은 이번 연구에서 siRNA를 몸 속에 주입해 암이나 유전질환, 에이즈(AIDS) 등을 일으키는 단백질을 억제하는 메커니즘을 이용했다. 김 박사는 “지금까지 개발된 siRNA는 효율성이 낮고 몸 속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단점 때문에 상업화에 실패했다.”면서 “하지만 이번에 개발한 siRNA는 효율성이 최대 100배까지 높아졌으며 몸 속 전달체계의 문제점도 개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삼중표지자 검사로 태아 기형 파악

    신 박사는 임신과 출산은 생명을 잉태하는 과정인 만큼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역설했다. 철저한 검사가 산모와 태아 건강의 증표라는 것.임산부가 임신 중 받아야 할 검사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우선 필요한 것은 빈혈과 임신성 당뇨 여부를 알 수 있는 혈액검사와 혈액형 검사. 특히 혈액형검사를 통해 Rh인자의 유무를 파악해야 용혈반응으로 인한 유산이나 사산을 피할 수 있다.매독이나 후천성 면역결핍증(AIDS), 간염검사도 미리 받아야 하는데, 특히 매독과 간염은 적기에 치료를 받으면 완치와 예방도 가능하다.임신 16∼18주 사이에 받는 삼중표지자검사도 중요하다. 이 검사를 통해 다운증후군 등 기형 유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임신중독증과 임신성 당뇨, 요도염, 신우신염, 신장염 등은 소변검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임산부들이 가장 흔하게 접하는 초음파검사는 정상적인 임신 여부와 태아의 발육 및 자궁의 건강상태, 다태임신과 태반 조기박리, 전치태반 등의 문제를 파악하는 데 중요하므로 빠뜨리지 않아야 한다.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농어촌 총각 4명중1명 국제결혼

    지난해 결혼한 농어촌 남성 4명 중 1명 이상은 동남아 등지의 외국 여성을 신부로 맞았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된 전체 혼인건수 31만 944건 가운데 한국 남성이 외국 여성과 결혼한 건수는 8.2%인 2만 5594건에 이른다. 전국에서 농어업에 종사하는 남성이 혼인한 사례는 6629건으로 이 가운데 외국 여성과 국제결혼한 건수는 27.4%인 1814건으로 집계됐다. 농어촌 남성들의 국제결혼 비율이 우리나라 남성 전체의 국제결혼 비율보다 3.3배나 높다. 그만큼 농어촌 지역에서는 신부찾기가 어려워 남성들이 해외에서 배우자를 찾는다는 뜻이다. 농어촌에 시집 온 외국 여성들의 국적별로는 중국 879명, 베트남 560명, 필리핀 195명 등으로 이들 3개국 출신 여성이 90%를 차지했다. 몽골 54명, 태국 34명, 우즈베키스탄 25명, 캄보디아 15명 등이 뒤를 이었다. 국제결혼한 농어촌 남성의 지역별로는 전남 269명, 경북 256명, 충남 243명, 경기 223명, 전북 213명, 경남 168명, 충북 119명, 강원 108명, 제주 51명 등이다. 대도시에서 농어업에 종사하며 외국 여성을 맞이한 경우도 서울 33명, 부산 32명, 인천 34명, 대구 15명, 광주 13명, 대전 17명, 울산 18명 등이다.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이 짝을 맺은 건수를 연도별로 보면 2001년 1만건,2002년 1만 1017건,2003년 1만 9214건,2004년 2만 5594건 등으로 매년 증가했다. 한국 여성이 외국 남성과 결혼한 건수도 2001년 5228건에서 2004년 9853건으로 88%나 늘었다.한편 국내에 시집 온 동남아 출신 여성들 가운데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양성반응을 보인 일부 사례가 지난해 적발돼 국제 결혼을 생각하는 농어촌 남성들은 병력 등에 각별한 주의를 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소나무 AIDS’ 재선충 세미나

    연세행정학회(회장 이호식)는 29일 오후 2시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산림과학관에서 ‘우리의 소나무 AIDS로부터 어떻게 보호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연다.
  • 에이즈 증식 차단 신기술 개발

    국내 연구팀이 후천성면역결핍증(AIDS) 바이러스를 원천적으로 억제할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했다. 연세대 허만욱 교수와 인제대 김연수 교수는 9일 바이오벤처기업인 ㈜툴젠·㈜벡터코어에이와 공동으로 인간 유전체에 끼어든 바이러스의 유전자가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을 억제함으로써 바이러스의 복제를 원천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결과는 저명한 과학저널인 저널 오브 바이올로지컬 케미스트리(JBC) 3월호에 실렸으며 국내외에 특허 출원됐다. 통상 AIDS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인간 유전체에 바이러스 유전자가 삽입되면서 새로운 단백질이 만들어지고, 자가 복제를 통해 발병으로 이어진다.AIDS 바이러스가 세포 내에서 복제되기 위해서는 ‘Sp1’이라는 단백질이 바이러스 DNA에 결합해야 하고 ‘Tat’라는 단백질이 바이러스 유전자로부터 만들어지는 RNA에 결합해야 한다. 이번에 연구팀이 개발한 기술은 두 단계의 결합을 동시에 방해해 바이러스 복제를 차단한다. 허 교수는 “이 단백질이 배양세포에서 바이러스의 복제를 99.9% 이상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이번 기술이 동물·임상 실험을 통해 검증되면 새로운 AIDS 치료제로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바이러스 대공습’ 인류 위협

    ‘바이러스 대공습’ 인류 위협

    웨스트나일 뇌염, 니파 뇌염, 라임병,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 다소 생소하지만 최근 들어 인류를 위협하고 있는 질병들이다. 지난 2년간 동남아를 휩쓸었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도 한 예다. 이들 신종 전염병은 말라리아, 홍역, 페스트 등 ‘과거’의 전염병이 사라진 자리를 빠른 속도로 채우고 있다. ●생명 앗아가는 공포의 대상으로 이들 전염병의 원인은 바이러스다. 그동안 바이러스 질환은 가볍게 앓다 저절로 나았고 생명을 위협하는 경우는 적었다. 감기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1980년대초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가 나타나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통념이 깨졌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인체면역을 맡고 있는 T림프구로 침투, 생명을 앗아가기 때문이다. 이후 바이러스는 인류의 생명을 위협하는 공포대상이 됐다. 물론 과학의 발달로 전에는 원인을 몰랐던 질병 원인이 바이러스로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는 세균과 달리 항생제로 치료되지 않는다. 항바이러스 약은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지 바이러스를 직접 죽이지 못한다. 바이러스는 단백질 껍질 안에 유전물질을 빼곡히 채우고 있다가 먹이가 될 숙주 세포를 만나면 ‘파괴’ 유전자를 꺼내 놓는다. 이 바이러스 유전자들은 숙주 세포의 유전자 복제와 단백질 합성도구를 맘대로 사용, 자신의 유전물질을 무수히 만들어낸다. 새로 만들어진 바이러스는 세포 표면으로 나와 주변의 세포를 공격, 정상세포를 파괴해 나간다. ●인간의 자승자박 최근 들어 바이러스가 극성을 부리는 것에 대해 서울대 의대 내과 최강원 교수는 “문명발달로 인한 급격한 생태계의 변화로 그동안 노출되지 않았던 병원균과 접촉할 기회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경공해로 인한 돌연변이와 스트레스로 인한 면역력 저하, 이상기온 현상 등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라임병은 쥐에서 서식하는 진드기가 옮기는 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삼림이 파괴되면서 쥐를 잡아먹는 여우와 살쾡이들이 사라졌고 병원균인 보렐리아 부르그도르페리가 이상증식했다. 니파 바이러스 뇌염도 같은 경우다.99년 말레이시아에서 농지확충을 위해 삼림을 벌목했고 서식지를 잃은 과일박쥐가 주거지까지 침입했다. 이 과일박쥐에 서식하던 니파 바이러스가 돼지에게 옮았고 다시 인간에게 전염됐다. 93년 미국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주에서 처음 발생한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은 이상기온 탓이었다. 그해 미국 남서부 겨울철 날씨는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유난히 더웠다. 이 때문에 쥐의 개체수가 폭발적으로 늘었고 설치류의 바이러스인 한타바이러스도 크게 늘었다. 한타바이러스 폐증후군은 남미지역까지 퍼졌고 치사율은 50%다. ●세계화가 또다른 복병 한 곳에서 나타난 전염병은 국가간 이동이 빈번해지고 농축산물 교역이 늘어나면서 다른 곳으로 번지고 있다. 99년 8월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웨스트나일 뇌염은 37년 아프리카 우간다에서 처음 발견됐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는 비행기를 타고 온 모기에 의해 미국에 전파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매년 4000∼5000명이 감염되며 치사율은 5∼15%다. 서방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에볼라 바이러스의 상륙. 연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이원영 교수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서방세계로 퍼지거나 누군가 생물테러 무기로 쓴다면 인류의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에볼라의 ‘위력’을 설명했다. 영화 ‘아웃브레이크’의 소재였던 에볼라는 76년 아프리카 수단과 자이르에서 주민과 의료진 397명의 사망자를 낸 뒤 사라졌다. 그 뒤 95년 다시 출현, 자이르에서 244명의 사망자를 냈고 96년 가봉,2003년 콩고에서 다시 발생했다. 치사율 90%인 이 바이러스의 감염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그래서 우주복과 같은 보호복을 입은 실험실에서만 연구된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차두리 또 떴다…세계올스타로 ‘쓰나미자선경기’ 출전

    ‘만국 공통어인 축구로 지구촌 사랑을 실천한다.’ ‘아우토반’ 차두리(25·프랑크푸르트)가 다음달 1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누 캄프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쓰나미 피해자 돕기 자선경기 ‘희망을 위한 축구’에 당당히 초청됐다. 초청측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유럽축구연맹(UEFA)이고 차두리 등 52명이 초청됐다. 차두리로서는 세계적 스타의 반열에 올라선 셈. 지난 2002년 12월 레알 마드리드 창립 100주년 경기에 초청된 이후 두번째. 또 아버지 차범근 수원 감독도 지난 88년 ‘킥 에이즈(AIDS)’ 자선 경기에 올스타로 나선 바 있어,‘부자 세계 올스타’로 자리매김하는 진기록을 남기게 됐다. 이번 자선경기는 ‘호나우디뉴 11’ 팀과 ‘셰브첸코 11’ 팀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비유럽권 스타는 호나우디뉴팀에, 유럽권스타는 셰브첸코팀에 들어간다. ‘호나우디뉴11’에 속한 아시아 선수는 차두리를 비롯, 일본의 축구스타 나카타 히데토시(피오렌티나), 이란의 메흐디 마흐다비키아(함부르크), 중국의 리티에(에버튼) 등. ‘2004 FIFA 올해의 선수’ 호나우디뉴 외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득점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사뮈엘 에토(카메룬), 호나우두, 아드리아누(이상 브라질) 등 호화 스트라이커들이 차두리와 함께 공격에서 손발을 맞추게 된다. 감독에는 브라질 국가대표팀을 맡고 있는 ‘명장’ 알베르투 파레이라와 FC바르셀로나의 프랑크 리카르트가 뽑혔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득점기계’ 안드리 셰브첸코(AC 밀란)가 이끄는 ‘셰브첸코 11’에는 잔루이지 부폰, 프란체스코 토티, 파올로 말디니, 로베르토 바조(이상 이탈리아),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라울 곤살레스(스페인), 티에리 앙리, 지네딘 지단(이상 프랑스), 파벨 네드베드(체코) 등 유럽을 대표하는 걸출한 스타들이 총집합했다. 축구팬들이 머릿속으로 상상만 하던 ‘드림팀’이 실제 모습을 드러내는 이번 경기의 양측 감독은 이탈리아 대표팀을 맡고 있는 마르셀로 리피와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가 맡는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軍에이즈감염 50% ‘껑충’

    지난해 우리 군의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감염자가 전년보다 50%나 늘었다. 또 간부들도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첫 확인됐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인 한나라당 송영선 의원이 16일 국방부로부터 제출 받은 ‘최근 5년간 군 에이즈 감염자 현황’ 자료에 이같이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군내 에이즈 감염자는 지난 2000년부터 2002년까지는 각각 3명,5명,4명에 그쳤으나 2003년 10명으로 급증한 데 이어 지난해에도 전년보다 50% 늘어난 15명에 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유전자 변형으로 에이즈 억제”

    유전자 변형으로 에이즈(AIDS)의 발병을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붉은털 원숭이는 ‘인간 면역결핍 바이러스(HIV)’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사실에서 착안했다. 영국 의학연구소는 10일 붉은털 원숭이가 HIV에 감염되지 않는 한 유전자의 구조를 확인했으며 이는 인간의 ‘트림 5 알파’라는 유전자 구조와 비교해 단지 아미노산 1개만 틀리다고 밝혔다. 연구소의 조너선 스토이 박사는 “원숭이의 이 유전자에는 HIV를 인식해 침입을 막는 결정적인 아미노산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인간의 유전자에 이같은 아미노산이 처음부터 있었다면 결코 HIV가 인간의 세포에 침투하지 못했을 것이고 결국 에이즈도 발병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HIV를 인지하는 원숭이의 아미노산과 같은 인간 유전자를 만들면 에이즈 발병을 제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년간 이같은 연구를 할 계획이다. 이론적으로 HIV에 감염된 사람의 깨끗한 세포에 변형된 유전자를 주입하면 면역력이 생겨 HIV의 확산과 에이즈 발병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전세계 HIV에 감염된 사람이 4000만명에 이른다. 에이즈 발병을 막으려면 HIV의 확산을 억제하는 비싼 치료제를 먹어야 한다. 그러나 유전자 치료법이 개발되면 HIV 치료약은 필요없게 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AIDS 여성환자 조만간 남성 추월한다

    AIDS 여성환자 조만간 남성 추월한다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 전 세계적으로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확산 추세가 예사롭지 않은 가운데 여성이 남성보다 에이즈에 감염될 확률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FP통신을 비롯한 주요 외신은 에이즈 분석기사 등을 통해 남성 대비 여성 에이즈환자의 비율이 7년 전보다 7% 증가했다고 전했다.1990년대 후반 이후 여성들의 감염속도가 초기 감염자의 주종을 이뤘던 남성들의 감염 속도를 가파르게 추월하면서 얼마되지 않아 감염자의 다수를 차지하게 될 것 같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생리구조탓… 남편전파도 한몫 지금까지는 일부 성매매 여성을 제외하곤 안전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보였던 평범한 일반여성들마저도 에이즈 감염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현재 3940만여명의 감염자 가운데 여성은 47%가량. 아직 남성 숫자가 약간 앞서지만 주부, 학생, 회사원 등 일반여성들 사이에 에이즈가 확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밝혔다. 라틴아메리카, 동유럽, 중앙아시아 등에서 청년 감염자 중 여성 비율은 28%에서 2년 만에 40%로 급격히 상승했다. 감염자 5명 중 2명이 젊은 여성이라는 얘기다. 특히 아프리카 사하라 남부지역의 경우 여성 감염자는 무려 57%로 오히려 남성을 앞선다.15∼24세 여성 4명 가운데 3명꼴로 에이즈 감염자였다. 외신들은 여성이 에이즈에 더 취약한 이유로 우선 생리구조를 든다. 남성에 비해 성관계 중 쉽게 감염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요도에서 자궁까지의 짧은 거리, 성관계 중 상처입기 쉬운 생식기관 등으로 바이러스 침입이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쉽다는 것이다. 또 사하라 남부지역에서 보듯 10대 소녀들의 두드러진 감염 증가는 생리요인과 관계가 있다고 분석했다. 20∼30대 여성들은 생식기관에 충분한 점액이 배출되지만 10대들은 성관계 중 윤활작용으로 상처를 막고 면역 역할을 하는 점액층의 부족으로 감염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사하라남부 감염자 57%가 여성 최근 들어서는 남편에 의한 가정주부 전염도 에이즈 급증의 요인으로 꼽힌다. 태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2002년 신규 감염자의 절반은 밖에서 감염된 남편으로부터 2차 감염된 주부였다. 아울러 아프리카 등지에서 남편 등 남성들의 성적 요구를 거부하기 어렵고 남성들이 쾌감의 확대를 위해 콘돔 사용을 거부하는 경향이 높은 것도 여성들의 감염을 높이는 이유다. 지구촌 곳곳에서 빈발하는 성폭행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와 최근 높아지는 이혼율도 에이즈 확산의 또 다른 요인이다. 이석우기자 swlee@seoul.co.kr
  • [AIDS] 치료제 싸고·쉽게 구할수있게

    |제네바 AFP 연합|세계보건기구(WHO)가 에이즈 치료제의 사전인가 기준을 낮췄다.WHO는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30일 인도의 제약업체 ‘시플라’가 개발한 2개의 에이즈 일반 치료제를 ‘생물학적 적합성’에 부합된 의약품으로 인정했다. 당초 WHO는 지난 5월 시플라의 에이즈 치료제 ‘라미부다인’과 ‘지오두부다인’이 국제 안전성 기준에 미흡하다며 에이즈 환자들에게 사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시플라는 6개월간 각종 임상시험을 거쳐 이들 치료제의 안전성을 높였다고 밝혔지만 실제 국제 기준을 충족시켰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사전인가 의약품 명단에서 빠진 치료제가 불과 6개월만에 복원되기는 처음이다. 이번 WHO의 결정은 아시아와 아프리카 등지에서 에이즈 환자가 급증하자 국제 기준에 미흡하더라도 환자들이 값싼 일반 치료제를 쉽게 얻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올해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는 490만명에 이른다. 렘비트 라고 WHO 의약품 조정관은 “의약품의 질을 높이는 조건으로 치료제의 사전인가 과정이 전환점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시플라의 에이즈 치료제가 인정됨에 따라 이와 관련된 50여개의 값싼 에이즈 치료제도 개발도상국에서 공식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플라의 에이즈 치료제 매출액은 한달에 100만달러를 넘는다.
  • [AIDS] 에이즈감염 오인 30대 자살

    미국 유학기간에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잘못 알고 이를 고민해 오던 30대가 자신의 집 옥상에서 투신, 목숨을 끊었다. 지난달 30일 오전 11시20분쯤 부산 서구 부민동 김모(68)씨 집 4층 옥상에서 김씨의 아들(36)이 1층 바닥으로 떨어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숨진 김씨는 7년 전 미국 유학 당시 몸에 붉은 반점이 생기자 에이즈에 감염된 것으로 오인해오던 중 음성판정까지 받고도 고민해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AIDS] “에이즈는 핵폭탄” 지구촌 곳곳 경고음

    “비아그라가 에이즈를 확산시키는 새로운 주범이다.”,“콘돔을 나눠주는 차원이 아니라 정확한 사용법을 알려줘야 한다.”,“안전한 성생활을 할 수 없다면 차라리 죽음을 택하라.” 1일 ‘세계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의 날’을 맞아 지구촌 곳곳에선 에이즈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음’이 울려퍼졌다. 미국과 파키스탄 등지에선 각국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호소하는 국제회의가 열렸고, 인도에서는 성매매 종사자들이 거리로 나서 예방책을 환기시켰다. 각국 지도자들도 에이즈의 심각한 위협을 직·간접적으로 표출했다. 그동안 에이즈의 ‘사각지대’로 알려진 중국에선 후진타오 국가주석이 직접 베이징의 한 병원을 찾아 에이즈 환자와 악수하는 모습이 TV에 방영됐다. 후진타오 주석은 환자의 가슴에 에이즈 퇴치를 상징하는 빨간 리본을 달아주며 “어떻게 감염됐느냐. 가족은 몇명이고 자녀들은 있느냐.”고 관심을 표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에이즈의 위협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적극적인 대책을 약속한 ‘상징적 행위’로 본다. 현재 중국의 에이즈 감염자는 84만여명으로 집계됐으나 실제는 이보다 훨씬 많은데다 2010년에는 10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유엔은 추정하고 있다. 농촌지역에서는 감염률이 80%에 이르고 매혈과 마약투여 과정에서 감염되는 사례가 최근 급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이즈 감염자가 510만명으로 남아프리카공화국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인도에선 성매매 종사자들이 ‘하루 휴업’을 선언하고 거리로 나섰다. 자원봉사들과 함께 이들은 경찰관들의 제복에 예의 빨간 리본을 달아주며 에이즈 예방책을 촉구했다. 태국에서는 1000명의 젊은이들이 콘돔 차림으로 분장, 쇼핑센터에서 10대들에게 콘돔을 나눠줬다. 앞서 프랑스의 에이즈 퇴치운동가들은 지난 30일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 출입문에 붉은 페인트를 던지며 자크 시라크 대통령이 에이즈 정책에 소홀한 점을 강력히 규탄했다. 반(反)에이즈 단체인 ACP와 UP 소속의 8명은 “시라크 대통령이 2002년 재선된 이래 에이즈 환자들의 상황은 악화됐다.”며 “그는 건강보다 다른 일에 예산을 우선 집행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모두 경찰에 연행됐다. 파키스탄의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선 3일간의 일정으로 ‘에이즈로부터 여성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세계 각지로부터 참석한 400명의 전문가들과 구호요원들은 “성매매가 사라질 수는 없으나 성매매 종사자들의 인권을 인정하는 게 에이즈 퇴치를 위한 최선의 백신”이라고 주장했다. 남성 위주의 사회에서 콘돔 사용법을 정확히 알려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아지즈 파키스탄 총리는 “이 지역의 여성들은 남성보다 사회·경제적 지위가 낮고 의료와 교육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에이즈 퇴치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인구의 37%가 에이즈 감염자인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에서는 페스투스 모가에 대통령이 “안전하지 못한 성생활을 하려면 죽음을 선택하라.”고 강경하게 경고했다. 2002년부터 에이즈 감염자가 다시 늘기 시작한 미국에서도 예방을 위한 각종 회의가 잇따랐다. 플로리다에 있는 민간 에이즈지원센터의 세리 캐플란 국장은 워싱턴에서 “비아그라가 에이즈 확산을 부추기고 있다.”며 “특히 여성들은 비아그라를 먹은 55세 이상 남성들이 에이즈에 걸렸을 것으로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위험성을 지적했다. 특히 이혼율이 높은 미국에서는 남편들을 통한 에이즈 확산도 우려된다. 전 남편으로부터 에이즈에 감염된 로즈메리 램루프라는 여성은 “남편을 믿을 수는 있으나 남편의 과거 경험까지 믿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국 장례문화학회 정경균 회장

    한국 장례문화학회 정경균 회장

    살아가면서 삶과 죽음의 문제에 대해 두루 관여하기란 쉽지 않다. 특히 가족계획이나 전통적인 매장(埋葬) 문화 등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된 의식을 바꾸는 활동에 나서는 것은 더욱 쉽지 않은 문제다. 한국장례문화학회 정경균(鄭慶均·70·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 회장은 보건사회학자로 평생을 인구문제, 가족계획, 에이즈(AIDS·후천성 면역결핍증) 퇴치 등에 앞장섰고, 현재는 장묘문화를 바꾸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그는 고건 전 총리와 이세중 변호사, 김재순 전 국회의장 등이 참여하는 ‘동숭 포럼’을 만든 사람으로, 고 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던 때 ‘조언 그룹’으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장묘문화 바꾸려 명예퇴직 그가 장묘문화 개선에 눈을 돌린 것은 지난 98년. 서울대 보건대학원장을 마치고 1년간 ‘안식년’을 보내며 쉬고 일을 때다. 당시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고 전 총리가 “시장으로서 시급하고 어려운 문제가 있다. 사람들이 매장 전통을 고집하는데 더 이상 (서울 시민이 죽으면 묻힐) 땅이 없다.”며 도움을 요청, 장묘문화 개선 운동에 나섰다. 그는 “고 총리의 간곡한 부탁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그동안 죽음이라는 중대한 문제에 대해 너무 소홀히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당시 화장은 ‘불행한 죽음’이라는 인식이 퍼져 있었고, 수백년 역사를 이어온 매장 전통을 바꾸는 것이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곧바로 사단법인 ‘한국장묘문화개혁범국민협의회’를 만들어 활동을 시작했다. 안식년이 끝났지만 학교로 돌아가지 않고 명예퇴직을 신청했다. 주변에서는 “서울대 교수직이라는 ‘철밥통’ 생활을 집어던지고 간 사람은 서울대가 생기고 처음이다. 좋은 일도 아니고 남들이 꺼리는 일을 왜 하려고 하느냐.”며 만류하는 사람이 많았다. 그러나 그의 고집은 적중했다.98년 당시 30%를 밑돌던 전국 화장률은 6년이 지난 지금 현재 60%를 넘어섰다. 매장을 고집하던 국민의식도 크게 바뀌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3명 중 2명이 화장에 대해 찬성을 하는 등 화장에 대한 거부감도 엷어졌다. 그는 장묘문화뿐만 아니라 남들이 꺼려하는 문제에 오히려 적극 나섰다. ●우직한 외길인생 그는 60∼70년대 대한가족계획협회와 국립가족계획연구소,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를 거치는 동안 가족계획운동에 뛰어들었다. 지금은 출산율이 1.17명으로 전세계 최하위로 떨어진 상황이지만 당시에는 출산율이 6.0명에 이르는 등 인구문제가 심각했다. 그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가족계획에 대해 설명하면 ‘남의 집 씨를 말리러 왔다.’며 문전박대를 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 매를 맞고 쫓겨나기도 했다.”고 회고했다. 앞으로 저출산·노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활동을 하고 싶다는 게 그의 바람이다. 그는 “정부가 저출산 문제에 대해 어렵게 생각하고 있는데 저출산의 원인은 경제, 교육, 세제 등과 연결돼 있다.”면서 “과거 정부가 인구조절을 위해 취했던 정책을 반대로 하면 저출산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에이즈 퇴치에도 뛰어들었다. 그는 93년 한국에이즈퇴치연맹 회장에 취임하는 등 에이즈 퇴치에 앞장섰다. 에이즈 초기 확산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라고 보고 서상목 당시 복지부 장관에게 이 문제에 대해 수차례 건의했고, 결국 에이즈 확산을 크게 둔화시켰다. ●원로 모임인 ‘동숭포럼’ 창립 주도 그는 지난 3월 고건 대통령권한대행 체제가 출범하면서 주목받았던 ‘동숭포럼’의 창립을 주도한 사람이다. 동숭포럼은 서울 종로구 동숭동 고 전 총리의 이웃 사람들끼리 만든 친목모임이다. 한 동네에 살던 사람들끼리 차나 한 잔 하면서 살아가는 얘기나 나누자는 취지로 만들어져 어느덧 20여년을 이어왔다. 구성원은 이세중 변호사와 김재순 전 국회의장, 이창희 전 독일대사, 이영로(식물학자) 전 이화여대 교수, 정문호 서울대 교수, 신원식 학산장학회장, 하영수 대구 경일대 이사장 등 비슷한 연배로 사회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원로다. 그는 “78년 대학로로 이사를 가면서 인사차 동네 사람 12명을 집으로 불러 함께 식사한 것이 동숭포럼의 시작이었다.”면서 “이후 ‘심지뽑기’로 모임을 주최할 사람을 정해 한달에 한번꼴로 자주 모였고, 모임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고 전 총리는 초기 멤버는 아니었지만 부친인 고형곤 박사가 초창기 멤버여서 자연스럽게 모임에 참석했다.”면서 “과거에는 경제·사회·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은 건강이나 취미활동, 가정 대소사 등이 주요 화제”라고 덧붙였다. 모임은 ‘밀다원’(샘터출판사 자리)이 없어지면서 이세중 변호사의 부인이 운영하는 마로니에 공원 뒤편 ‘모짜르트’라는 카페에서 갖는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억새풀에 비유한다.“중국에서 태어나 14살 때 한국으로 건너왔고, 중학교 때는 남대문 시장에서 서울신문을 팔면서 학비를 마련했다.”면서 “어려웠던 어린 시절은 남들이 꺼리고 싫어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수 있게 한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려운 일이라도 내가 해야 할 일이 있고, 조언을 해줄 친구가 있다는 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다.”고 활짝 웃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국제결혼 ‘에이즈 공포’…동남아여성 둘 감염

    국제결혼 ‘에이즈 공포’…동남아여성 둘 감염

    대전에 살고 있는 20대 베트남 출신 여성 A씨는 지난해 10월 에이즈(AIDS·후천성면역결핍증) 감염자로 최종 확인됐다. 한국인 회사원 B씨와 국제결혼한 A씨는 병원에서 임신 검사를 받던 중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였고 혈액 등 가검물이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보내진 뒤 에이즈로 판명됐다.A씨는 지난 4월 딸을 낳았다. A씨처럼 한국 남성과 국제결혼한 뒤 국내에서 살고 있는 외국인 여성 가운데 에이즈 감염자가 잇따라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국제결혼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외국인에 대한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탓이다. 에이즈가 성행하고 있는 동남아국가 여성과 한국 남성의 국제결혼은 갈수록 늘고 있으나 이들 가운데 에이즈에 걸린 여자들이 별다른 검증절차 없이 국내로 들어와 아이를 낳고 한국국적을 취득해 한국 국민이 되고 있다. 남편 B씨는 시부모에게 잘하고 시부모도 좋아하는 A씨와 그냥 살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과 딸아이가 에이즈에 감염됐는지는 아직 판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딸이 에이즈에 걸렸는지는 생후 8개월이 지나봐야 확실히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대책이라고 해봐야 성관계를 통한 추가 감염을 막는다며 콘돔과 치료비 등을 지급하고 있을 뿐이다. 남편 B씨는 A씨를 베트남에 있는 친구 소개로 만났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A씨가 산업체 직원으로 일했는데도 에이즈에 감염된 것을 보면 베트남의 성문화가 한국보다 더 개방됐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근 충북지역에서도 농촌총각과 국제결혼, 한국에 온 동남아국가 여성 1명이 에이즈 감염자로 확인됐다. 충북도 관계자는 “그 이상은 알려줄 수 없다.”고 함구했다. 또 최근 임신한 동남아 여성이 대전의 모 의료기관을 찾아왔다가 에이즈 양성반응을 보여 정밀 진단이 진행 중이다. 이 여성도 대전 인근지역 농촌총각과 국제결혼을 했다. 질병관리본부 에이즈결핵관리과 고운영 연구관은 “병원에서 양성반응이 나왔지만 이중 1∼4%만 에이즈 감염자로 판명된다.”면서 “사생활 보호를 위해 최종 판명결과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한국에이즈퇴치연맹 김훈수 사무총장은 “국제결혼이 증가하고 이를 통해 에이즈 감염자가 늘고 있지만 인과관계에 대한 객관적 증거를 찾기란 어렵다.”며 “결혼알선업체를 통한 국제결혼은 덜하지만 개인적으로 맺어지는 국제결혼은 에이즈 검증이 무방비 상태”라고 지적했다. 국제결혼을 한 한국 남성은 외국인 신부가 에이즈에 걸렸는지 모른 채 결혼생활을 하고 있다. 임신 과정에서 부인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알아도 아이 때문에 쉽게 헤어지기 어렵고, 계속 살자니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해 속을 태우고 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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